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6, No. 2, pp.85-100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Apr 2017
Received 13 Feb 2017 Accepted 22 Mar 2017
DOI: https://doi.org/10.5934/kjhe.2017.26.2.85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한국애착종단연구

채진영*
전북대학교 아동학과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mothers’ parenting behavior by romantic attachment in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attachment : The Korea Attachment Longitudinal Study
Chae, Jin-Young*
Dept. of Child Studies, Chonbuk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Chae, Jin-Young Tel: 063-270-3725, Fax: 063-270-3839 E-mail: jychae@jbnu.a.kr

© 2017,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mothers’ parenting behavior by romantic attachment in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attachment. The subject were 166 infant-mother dyads recruited from J province to fill in the questionnaire and participated in the Strange Situation Procedure. The data was analysed through SPSS 21.0 and The PROCESS macro for SPSS. The findings are as followed. First, mothers’ parenting behaviors had a partial mediating effec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their infants’ attachment to themselves. Second, mothers’ romantic attachment had a moderating effect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their parenting behaviors. Third, there was no moderating effect of mothers’ romantic attachment in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attachment. Fourth, there was a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mothers’ parenting behavior by romantic attachment in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attachment. These results imply that romantic attachment has an important role to promote mothers’ parenting behavior affected by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affecting infants’ attachment to mothers. Therefore, it is suggested to simultaneously provide the workshop regarding improving parenting behaviors and the marriage enrichment program in order to enhance romantic attachment.

Keywords:

childhood attachment, romantic attachment,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parenting behavior, mediated moderation

Ⅰ. 서 론

인간은 음식, 온정, 보호 등을 제공하는 양육자 없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의존적인 존재로 태어난 이후로 일생을 타인과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그 속에서 성장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Goldberg, 2000). Bowlby(1969/1982)에 의해 소개된 이래로 부모-자녀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주된 패러다임으로 여겨지는 애착이론에 따르면, 생후 최초로 맺는 사회 정서적 유대 관계인 부모와 맺는 애착은 양육자와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정서적 경험의 질에 따라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애착은 이후 자아개념과 타인에 대한 반응 및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정신적 표상인 내적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에 영향을 주어 개인의 사회적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Bretherton, 2005). 이는 한 개인이 성장하고 발달해감에 있어 생애 초기 부모가 미치는 영향은 생애 전반에 걸쳐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아가 어머니와 분리 및 재회하는 과정에서의 관계를 관찰하여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측정하는 낯선 상황 실험이 개발되고 이를 분류하는 체계가 완성(Ainsworth et al., 1978/2015)되면서 생애 초기에 형성한 애착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되었다. 전생애에 걸친 애착의 발달을 강조한 Bowlby(1969/1982)의 주장을 바탕으로 많은 종단 연구가 진행되어 낯선 상황실험 등으로 분류된 애착 유형이 이후 사회적 능력과 또래애착, 자아개념, 낭만애착 등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부모에 대한 애착유형이 자녀의 애착유형을 예측하며 높은 일치율이 나타나는 등 국내외에서 애착의 세대간 전이는 확인되었다(Choi et al, 1998; Fonagy et al., 1991; Waters & Waters, 2006). 즉 생애 초기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애착은 개인의 특성이나 행동, 기억, 기대 및 사회적 상호작용, 이후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에 대한 애착관계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주어 자신의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한 경우에는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와 안정애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애착의 대물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Bretherton, 2005). 그러나 한국과 캐나다 어머니의 애착유형이 영아의 애착안정성에 공통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연구결과(Lee, 2010)도 있어, 애착의 세대간 전이에 관한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Belsky(1984)는 부모의 양육행동을 결정짓는 요인의 경로모델을 제시하며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 원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한 애착이 이후 자녀에 대한 자신의 양육행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원인이라고 하였다. 부모가 아동기 원부모와의 애착을 안정적으로 회상할수록 자녀에게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인다고 보고한 연구들(Belsky et al., 2009; Chyung, 2008; Cowan et al, 1996)에 의하면 어린 시절 원부모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한 어머니는 자신을 원부모와 동일시하는 과정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에서 건강한 방식으로 양육에 참여한다. 반면, 원부모에 대해 불안정한 애착표상을 형성한 어머니는 원부모를 통해 학습된 부정적인 훈육이 자신의 양육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어 통제하고 애정이 부족한 양육행동을 보이거나, 자신의 부모에 대한 보상심리로 인해 자녀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허용하는 양육행동을 한다. 이는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한 요구에 대한 반응, 인식, 감정들이 스스로 부모가 되어 자녀를 키우는 방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Clarke & Dawson, 1998). 한편 Fonagy 등(1990)은 아동기 애착이 안정유형이더라도 양육자 역할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어머니의 애착유형과 영아의 애착 유형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를 보고하면서 어머니가 안정애착유형이더라도 양육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한 이상적이지 않은 양육행동으로 인해 영아가 불안정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어머니가 생후 1년간 영아에게 보여주는 양육행동은 영아가 어머니에 대해 형성하는 애착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Fuertes et al., 2016)으로, 국내외 연구를 통해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Grienenberger et al., 2005; Jung & Kim, 2001).

개인의 애착이 전생애 걸쳐 발달을 하는 과정에서 그 연속성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공존한다. 애착이론을 제시한 Bowlby(1969/1982)가 주장한 이래로 어릴 때 형성한 애착은 어느 정도 일관성 있게 유지되는 항상성(homestasis)을 보여 애착의 세대간 전이(Behrens et al., 2016; Cassibba et al., 2017) 뿐 아니라, 부모-아동의 관계에서 벗어나 성인기 때 낭만적 상대에 대한 애착, 즉 낭만애착1)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원부모에 대한 애착과 높은 정적인 상관이 있다는 의견(Collin & Read, 1990; Jin, 2009; Shaver, et al., 2000)이 우세적이다. 그러나 주된 애착인물인 부모와의 부정적인 애착관계를 맺더라도 이후 성장하면서 만나는 또래나 교사, 치료사, 또는 낭만적 인물과의 긍정적인 경험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내적 작동모델로 변화될 수도 있다는 애착의 가변성(variability)을 주장하는 의견도 꾸준히 있어 왔다(Chopik & Edelstein, 2016; Davila, et al., 1997; Hazan & Shaver, 1987). 애착의 가변성을 유발하는 요인 가운데 낭만애착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서로에 대한 유대관계를 증진시키고 더 나은 양육행동과 부모역할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Del Giudice & Belsky, 2010). 부부간의 낭만애착이 높은 경우,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Millings et al., 2013), 60개의 문헌비교를 한 결과 설문조사를 이용해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한 낭만애착이 자신의 양육행동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Jones et al., 2015). 따라서 자신의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한 아동기 때 애착이 이후 부모가 되어 보이는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배우자와의 낭만애착에 의해 변해질수도 있다는, 즉 조절된다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은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과의 관계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해본다. 배우자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가질수록 영아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할 확률이 높으며, 어머니의 부정적인 부부관계가 어머니에 대한 영아의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고한 선행연구들(Kim, 2004; Korja, et al., 2016)과 부모가 서로에 대해 안정적인 낭만애착을 형성하며 회피와 철회 같은 부정적인 태도를 적게하고, 부부간의 갈등이 적을수록 자녀가 각각의 부모와 맺는 애착은 더욱 안정적이라고 보고한 연구(Laurent et al., 2008)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은 어머니의 낭만애착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러한 어머니의 낭만애착의 역할을 종합하여 보면 배우자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양육자로서의 역할에 도움이 되며, 이로써 자녀와의 관계 또한 향상된다는 선행연구 결과(Quinton & Rutter, 1988)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매개역할을 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낭만애착에 의해 달라질 것이며, 이는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낭만애착에 의해 조절되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한편 근래 국외에서 이루어지는 사회과학분야 연구에서는 변수들 간의 다양한 인과관계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조절분석과 매개분석을 결합한 조건부과정분석(conditional process analysis, Hayes, 2013)이 각광을 받고 있다(Bae, 2015; Lee, 2016). 단순히 조절효과와 매개효과를 구별하여 파악하는 관점을 확장하여 조절변인과 매개변인을 단일모형에 결합하여 복잡해진 관계를 조절된 매개효과(moderated mediation)나 매개된 조절효과(mediated moderation)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전체적인 구도에서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깊게 파악하는 검증하는 것이다(Muller et al., 2005).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매개효과가 조절변인에 의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매개효과), 언제(조절효과), 그리고 언제 어떤 방식으로(조절된 매개효과) 달라지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즉, 매개효과가 조절효과의 수준 또는 값에 의해 달라진다면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는 것이다(Hayes, 2013). 한편 매개된 조절효과 분석은 독립변인과 조절변수와의 상호작용이 매개변수를 통해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검증하는 것이지만, 정확한 개념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여 오용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Lee, 2016)2). 여하튼 변인들 간의 관계를 단편적 해석에서 한단계 발전한 입체적인 해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개분석과 조절분석을 통합하여 조절된 매개효과를 살펴보는 조건부과정모형(conditional process modeling)을 이용한 국내 연구는 여전히 미흡하며, 특히 아동발달 분야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매우 드문 실정이다. 따라서 보다 발전된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한 모델에서 다양한 변인들의 깊이 있는 영향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즉,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자신의 양육행동을 매개로 하여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영향은 어머니의 낭만애착에 의해 조절되는지, 다시 말해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어머니 관련 변인들과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 간에 관한 보다 복잡한 관계를 동시에 살펴봄으로써 심도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고 Figure 1과 같이 개념적 연구모형을 구축하였다.

  • 연구문제 1.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는 있는가?
  • 연구문제 2.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는 있는가?
  • 연구문제 3.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는 있는가?
  • 연구문제 4.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있는가?
[Figure 1]

Conceptual diagramNote: X: Independent variable; W: Moderated variable; M: Mediated variable; Y: Dependent variable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J 지역의 대형 산부인과 3곳과 온라인 동호회 2곳에 연구의 취지와 참여 신청서를 포함한 모집공고를 내어 자발적인 참여희망자와 그들로부터 소개를 받아 1차 조사에 참여한 임산부는 총 192명이었다. 이후 출산을 하여 영아가 15-18개월 되었을 때 함께 다시 조사에 참여한 최종연구 대상의 수는 166쌍이었다. 1차 조사에 참여한 연구 대상의 일반적 배경은 연령별로는 31-35세가 46.9%로 가장 많았고, 26-30세는 36.2%였다. 학력은 4년대 졸업자가 50.2%로 가장 많았고, 37.9%는 전업주부였으며, 21.5%는 교육관련 전문직에 종사하였다. 가계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 이하가 전체 55.9%였다. 2차 조사 당시에는 참여자 모두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었고, 결혼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가 49.8%이었으며, 56.7%가 첫출산이었다.

2. 연구도구

1) 영아의 애착 유형

어머니에 대해 영아가 형성한 애착을 알아보기 위해 Ainsworth 등(1978/2015)이 경미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애착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가정하에 12-18개월된 영아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분류기준 및 체계를 정리한 낯선 상황 절차(Strange Situation Procedure, SSP) 실험을 실시하였다3). 이 실험은 세 개의 분리 에피소드와 두개의 재결합 에피소드를 포함하여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재결합 에피소드에서 영아가 보여주는 애착과 관련된 근접성 추구, 접촉 유지, 회피행동, 저항행동 등 4가지 행동을 측정하는 도구로 실험 실시 소요시간은 20분 정도이다. 원래는 안정애착(B), 불안정-회피애착(A), 불안정-저항애착(C)은 7점 척도로, 비조직화애착(D)은 9점 척도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Ainsworth et al., 1978/2015; Main & Solomon, 1990)한다. D유형은 단독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A, B, C유형과 함께 표기된다. 따라서 양적분석 결과 해석의 편의성을 위해 A, C유형을 합하여 불안정애착유형으로 명하고, B유형을 안정애착유형으로 명하여 이분변인으로 처리하였다. 모든 실험절차를 비디오 촬영하였고, 본 연구자를 포함하여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실시된 2주간의 낯선 상황 절차 분석 워크샵을 이수한 2명이 분석하였다. 예비조사에 해당되는 1개의 사례에 대한 평정자간 분석결과는 일치하였으며, 이를 포함한 본조사 결과에 대한 평정자간 신뢰도를 나타내는 kappa 계수는 .87이었다.

2)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

Armsden과 Greenberg(1987)가 부모 및 또래 애착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도구(The Inventory of Parent and Peer Attachment, IPPA)를 Cho(2008)가 번역하고 성인대상으로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아버지(어머니)께 내 감정을 드러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등 자신의 아동기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각각 응답하였다. 총 18문항의 단일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질문 내용이 비슷한 1문항을 제외한 후 총 17문항을 사용하였고, 아동학 관련 전공 교수 3인이 내용타당성을 검증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이었음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하는 리커트 척도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동기 부모Cronbach의 ɑ 계수는 아버지에 대한 애착이 .85,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86이었으며,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의 전체적인 계수는 .88이었다.

아동기 때 자신의 부모와의 경험을 회상한 내용을 토대로 애착유형을 분류하는 성인애착면접(Adult Attachment Interview, Main et al., 1985)에서 아버지와의 애착과 어머니와의 애착에 대한 경험을 각각 질문하지만 분석할 때에는 구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느 한 부모에 대한 애착이 안정이든 불안정이든 더 강력한 표상이 최종 애착유형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도 아동기때 아버지에 대한 애착과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각각 측정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합하여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라 조작적 정의를 하였다.

3)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

Hazan과 Shaver(1987)가 성인의 낭만애착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Adult Attachment Questionnaire(AAQ)를 Collins와 Read(1990)이 수정, 보안한 성인애착척도(Adult Attachment Scale: AAS)를 본 연구자가 번역하여 사용하였으며, 아동학 관련 전공 교수 3인이 내용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나는 남편과 가깝다고 생각한다’ 등 안정애착과 관련된 6문항, ‘나는 남편과 지나치게 가까워지게 되면 신경이 쓰인다’ 등의 회피애착과 관련된 6문항, ‘남편은 내가 원하는 만큼 나와 가까워지는 것을 꺼리는 것같다’ 등의 불안애착과 관련된 6문항의 총 3개 하위요인, 18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문항은 역코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이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하는 리커트 척도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Cronbach의 ɑ 계수는 하위요인 순서대로 안정애착 .76, 회피애착 .78, 불안 .79이었고,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전체적인 계수는 .86이었다.

4) 양육행동

Crase 등(1978)이 개발한 아이오와 부모행동 측정 목록 중 어머니용(Iowa Parent Behavior Inventory: Mother Form, IPBI: MF)을 Hong(1995)이 번안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의 문항들은 애착과 관련된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일면들을 잘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rase et al., 1979). ‘정해진 취침시간을 지키도록 요구한다’ 등의 한계 설정 관련 5문항,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이 왜 잘못된 것인가를 설명해 준다’ 등의 합리적 지도 관련 8문항, ‘아이의 우는 소리가 들리면 아이에게 즉시 달려간다’ 등의 반응성 관련 5문항, ‘아이를 껴안거나 쓰다듬는 등 신체적 애정표현을 한다’ 등의 애정성 관련 8문항의 4개 하위요인 총 2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항상 그렇다’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학 관련 전공 교수 3인이 내용타당성을 검증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생활과 행동에 일정한 제한을 제시하되 이를 일관성 있게 설정하는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하며, 자녀에게 행동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수용되는 행동과 수용되지 않는 행동의 이유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함께 생각하는 행동을 더 많이 하며, 자녀가 필요로 하면 하던 일을 중지하고서라도 더 많은 반응을 해 주고, 자녀에게 신체적인 애정표현을 하고 친밀감을 표현하는 행동을 더 많이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임을 의미한다. 각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차례대로 .77, .83, .69, .74이며 전체 신뢰도는 .75이었다.

3. 연구절차

J 지역의 대형 산부인과 3곳과 온라인 동호회 2곳에 연구목적과 참여 신청서를 포함한 모집공고를 내어 자발적인 참여희망자와 그들로부터 소개 받은 임산부를 포함하여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198명을 대상으로 아동기때 부모와의 애착 경험을 측정하였다. 임신 후반기인 28주 이후인 임산부 7명을 대상으로 C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거친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며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문항에 이상이 없었으므로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자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의 연구실을 개별적으로 방문한 198명이 아동기 부모와의 애착 경험에 관련된 질문을 포함된 설문지에 응답하여 현장에서 제출하였다. 부실응답 수를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응답이 누락된 문항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피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응답이 포함된 6부를 제외한 192부가 1차 조사의 최종자료로 선정되었다.

2차 조사를 위해 영아를 대상으로 한 낯선 상황 실험과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영아가 15-18개월 되었을 때 어머니에게 C대학교 IRB의 승인을 거친 연구의 목적과 비디오 촬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동의서를 받은 후 같은 대학의 실험실에서 2013년 10월부터 2015년 11월 사이에 실시되었다. 연락이 불가능하거나 참여 거부의사를 밝힌 어머니와 영아를 제외하고 총 172명이 참여하였으며, 실험이 예약되어 있는 1개월 전에 어머니는 우편 또는 전자메일로 낭만애착과 양육행동에 관련된 질문이 포함된 설문지에 응답하였고, 완성된 설문지는 실험실 방문시 직접 수거되거나 전자메일을 통하여 수거되었다. 실험실은 Ainsworth 등(1978/2015)이 제안한대로 준비되었고, 1쌍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비디오로 녹화된 실험내용을 DVD에 저장하여 낯선 상황 실험 워크샵을 주관하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의 아동발달연구소로 보내어 검토를 받았으며 실험실 구성 및 절차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받은 후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실험에 앞서 참여한 어머니들에게는 표준화된 실험 지침이 제공되어 연구보조원에 의해 설명되었고, 실험 도중 분리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서는 연구보조원이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상기되었다. 실험실은 한쪽 면이 일방경으로 되어 있으며 실험 전 과정은 2대의 비디오로 음성을 포함하여 녹화되었다. 연구 참여에 대한 소정의 사례는 매번 주어졌으며, 연구에 대해 참여를 원하지 않거나, 실험도중 포기를 한 경우 또는 설문응답이 부실한 경우를 제외한 최종 연구참여자는 166쌍이었다.

4. 자료분석

영아와 어머니의 애착 관계는 낯선 상황 절차를 통해 측정되었고, 비디오로 녹화된 결과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실시된 2주간의 낯선 상황 절차 분석 워크샵을 이수한 2명이 분석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version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매개효과, 조절효과 및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을 위해서는 The PROCESS macro for SPSS을 이용하였다. Hayes(2013)에 의해 개발된 이 분석프로그램은 위계적 회귀분석이나 Baron & Kenny(1986) 검증의 단점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보다 간략하면서도 심층분석이 가능한 검증절차를 제시하여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종속변인이 연속형인 경우에 적합할 뿐 아니라 이분형인 경우에도 선형회귀분석에서 자동으로 로지스틱회귀 분석으로 전환이 되며, 한 모델에서 매개효과를 조절효과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매개효과 분석을 위해서는 Hayes(2013)가 제시한 경로모형을 이용한 76개의 통계적 모델 가운데 모델 4를, 조절효과분석을 위해서는 모델 1을,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을 위해서는 본 연구 목적에 가장 적합한 모델 84)을 각각 적용하였다.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에서의 매개변인이 보이는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은 유의수준 .05에서 bootstrpping을 통해 검증하였으며, 이를 위해 5,000번의 bootstrap sample을 이용하였다. 모수의 추정을 위해 최대 우도법을 적용하였으며,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분형인 종속변인을 제외한 독립변인, 조절변인, 매개변인은 연속변인이므로 평균중심화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 양육행동의 매개효과

우선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의 분포를 살펴본 결과, 불안정애착이 45명(27.1%), 안정애착이 121명(72.9%)이었다.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 양육행동 및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각 변인들의 수준과 정규성을 살펴보았고, 각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모든 연속 변인들의 값은 중간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종속변인인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은 이분형 변인이며 그 값은 정규분포가 아닌 이항분포를 따르므로 이 변인을 제외한 변인들의 정규성만 검증하였다. 정규분포를 이루기 위해서는 왜도값은 2미만, 첨도값은 4미만이어야 한다(Hong et al.,, 2003)는 기준에 모든 연속변인이 부합하였다.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는 모두 유의수준 .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Descriptive statistics and intercorrelations

이러한 기초분석을 바탕으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25)와 같다.

Results of mediating effect of mothers’ parenting behavior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fants’ attachment to mothers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B = 1.80, p < .001),과 양육행동(B = .90, p < .01)은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각각 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은 양육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B = .56 p < .01). 이로써,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부분매개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로 인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간접효과 크기6)는 .50로 나타났다. 5,000번의 bootstrap sample을 이용하여 bootstrapping을 실시한 결과, 95%의 신뢰구간이 [.12, .85]로 나타나서 간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Sobel test의 결과 역시 유의하게 나타났다(Z = 2.69, p < .01). 이에 따른 총효과 크기는 2.21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1증가할 수록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은 2.21 단위만큼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를 살펴 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B = 2.83, p < .001)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B = 2.73, p < .01)은 각각 양육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 두 변인의 상호작용(B = 1.83, p < .01) 역시 양육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의 낭만애착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다. 따라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이 긍정적일수록 더 커짐을 알 수 있다.

Results of the moderating effect of romantic attachment to spouse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parenting behaviors

The PROCESS 개발자인 Hayes(2013)는 조절분석을 할 경우에 조절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에 그치지 않고, 조절변인의 어느 영역에서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조절효과가 있는 지를 살펴보는 상호작용의 탐색(probing an interaction)은 더 진보적이고 깊이 있는 조절효과 검증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였다. 따라서조절변인의 특정값을 선택하여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부효과를 계산하는 ‘특정값 선택방법’을 이용하여 5가지 백분위(10th, 25th, 50th, 75th, 90th)에 해당하는 θ(X→Y)7)을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배우자에 대한 애착이 매우 낮은 어머니들인 경우에서만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관계에서 배우자에 대한 애착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θ(X→Y)|M=.1.20) = 1.31, t = 2.72, p > .05). 즉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는 배우자에 대한 애착이 매우 낮은 경우 나타나지 않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나타났다.

Results of the conditional effect of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on parenting behaviors at values of the mothers’ romantic attachment

3.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

앞선 결과를 종합해보면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영향을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를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어느 정도 설명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통제한 후에도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상호작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조절효과가 여전히 유의미한지를 조사하고자 한다. 이에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B = 3.17, p < .001)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B = 2.50, p < .01)은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각각 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긍정적일수록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은 안정적이었고,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이 안정적일수록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 즉, 애착의 세대간 전이과정에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상호작용은 나타나지 않아서(B = 1.98, p > .01),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는 없었다.

Results of the moderating effect of mothers’ romantic attach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fants’ attachment to mothers

4.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아동기 애착과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 효과

앞에서 살펴본 3가지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을 매개로 하여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의 조절효과가 있는지, 즉 애착의 세대간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아동기 애착과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이를 위한 통계모형(Figure 2)을 바탕으로 조건부과정모형의 계수8)를 산출한 결과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 = .86, p < .01). 아울러 어머니의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건부간접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5,000번의 bootstrap sample을 이용하여 bootstrapping을 실시한 결과(Table 6),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고 있는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이 매우 낮은 어머니의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는 유의한 조건부간접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유의한 구간에서의 조건부간접효과의 계수가 모두 모두 양수이므로 낭만애착이 안정적일수록 조건부간접효과도 증가한다. 따라서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이 매우 낮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을 매개로 하여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즉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어서,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의 영향을 받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영향은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에 의해 조절됨을 알 수 있다.

Conditional indirect effect of mother’s parenting behaviors

[Figure 2]

Statistical diagramNote: X: Independent variable; W: Moderated variable; XW: Interaction term; M: Mediated variable; Y: Dependent variable.**p < .01, ***p < .001.


Ⅳ. 논의 및 결론

이 연구는 애착의 세대간 전이과정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자 실시되었다. 이러한 연구목적으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애착의 세대간 전이과정에서 어머니 양육행동의 부분매개효과가 있었다. 이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의 영향을 받은 양육행동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영향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선행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과이다(Ensink et al., 2016; Grienenberger et al., 2005). 자신의 부모가 보여준 양육행동을 바탕으로 정서적 관계를 이루며 애착을 형성하고, 이후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투사되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비슷한 양육행동으로 나타남을 의미한다. 이는 성장하면서 경험한 부모의 양육행동에 대한 기억이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ing)을 통해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양육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Bridgett, et al., in press). 애착의 세대간 전이와 마찬가지로 양육행동의 세대간 전이의 개념은 이와 같이 자신의 부모와 형성한 애착 관계에 기반한다(Belsky, 2005; Belsky et al., 2009). 이는 애착 이론(Bowly, 1969/1982) 뿐 아니라 사회성 이론(Bandura, 1977)으로도 설명이 가능한데, 부모가 보여주는 양육행동의 질에 따라 애착이 형성되고, 경험한 그 양육행동 이 학습되어 이후 비슷한 상황, 즉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양육행동을 보일 때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자녀의 애착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양육행동은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보다 나은 양육행동을 할 수 있도록 그 중요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또한 기술적인 면을 수정하며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임신단계에서부터 교육을 통해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며, 출산 이후에도 꾸준한 개입으로 양육행동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사회적인 관심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이 낮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로에 대한 유대관계가 높아 부부간의 낭만애착이 안정적일 경우, 더욱 긍정적인 부모역할과 양육행동을 보인다는 선행연구의 결과(Del Giudice & Belsky, 2010; Millings et al., 2013)를 유추해 보았을 때,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무언가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할 때 위로나 격려, 공감 등의 애착과 관련된 정서적 요구가 필요한데(Feeney & Collins 2001), 주된 양육자로서 어머니가 담당하는 양육이라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시험해보는 동시에 책임이 뒤따르는 행동을 시도할 때 배우자로부터 애착에 기반한 정서적 요구가 충족된다면 이는 더 나은 양육행동을 수행 하는 강화제 역할을 하여 결국 어머니에 대한 영아의 애착 형성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또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성의 인생에서 매우 큰 생활사건인 임신을 통해 신체 및 정서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출산 후 부모가 되었다는 행복감과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양육자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성장해 가는 자녀를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이 경험했던 결핍은 경험하지 않도록 최선의 성장과정을 제공해 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고, 자녀에 대한 자신의 행동이 맞는 것인지, 부모로서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능력과 결정에 대해 끝임 없는 불안과 초조함을 경험하게 되는 등 양육은 행복감과 스트레스가 공존하는 과정이다. 인간은 두려움, 좌절, 또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애착시스템이 작동한다는 전제(Bowlby, 1696/1982)에 입각하여 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애착대상, 즉 배우자와의 맺게 되는 안정적인 애착관계는 심리적 안정을 유발하여 궁극적으로 아동기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이 긍정적인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강화시킨다고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양육에 공동책임을 가지며 더 많은 참여를 하고, 서로에게 애착의 안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부부 간의 낭만애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증진시킬 수 있도록 예비부모 및 아버지,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반영하여 건강한 자녀의 양육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쳤고,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 역시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상호작용에 의한 효과, 즉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국내외 연구 가운데,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을 확인한 연구와 낭만애착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선행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지만,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 결과, 즉 애착의 세대간 전이를 보고한 연구결과(van IJzendoorn, et al., 1995; Waters & Waters, 2006)와 부부의 정서적 관계가 자녀의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Kim, 2004; Korja, et al., 2016; Laurent et al., 2008)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상호작용효과가 없었으므로 과한 해석은 지양해야 해야 하지만, 또 다른 변인을 동시에 투입하여 보다 복잡한 연구모형 검증을 통해 변인들 간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의 조절효과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연구가 지향하는 바와 같이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과 같은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변인들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넷째, 어머니의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이 낮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애착의 세대간 전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낭만애착에 의한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있었다. 즉,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조절된 매개효과) 달라지는가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이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영향은 어머니의 낭만애착의 낮지 않은 경우에 낭만애착에 의해 양육행동의 조절된 매개되었다. 이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국내외에서 진행된 연구가 없으므로 선행연구결과와의 비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정서적 애착을 높게 지각하고 있는 어머니는 자녀에게 보다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며, 결혼만족도가 높은 집단에서 더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인다는 선행연구의 결과(Park & Lim, 2000)와 부부간의 친밀 또는 갈등관계가 자녀와의 관계에까지 스며들어 부정적인 양육행동으로 나타나거나 이로 인해 자녀가 부모 및 타인과의 사회적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Cowan et al., 1996)는 연구결과와 제한적인 비교는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토해 얻은 결과를 좀 더 풀이하면,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은 부모가 보여주는 양육행동을 경험하며 형성하게 되어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부모가 보여준 양육행동이 투영되는 양육행동의 세대간 전이가 일어나서 원부모에 대한 애착을 안정적이라고 회상할수록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배우자에게 심리정서적인 유대감을 더 많이 느낀 경우, 이러한 양육행동은 더욱 긍정적으로 강화되었으며, 배우자에 대한 애착을 덜 안정적으로 느낀 경우에는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덜 하였다. 이렇게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과 현재 배우자에 대해 느끼는 낭만애착에 의한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은 양육행동은 영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영향을 주어 파급효과를 보였으므로 스필오버효과(spill-over effect)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의 애착표상이 부정적일수록 정서적인 언어적 상호작용이 감소하며 영아가 불안정애착을 형성하게 되는 요인(Grienenberger et al., 2005)이 되므로, van IJzendoorn 등(1995)이 지적한대로 안정 애착의 세대간 전이보다는 불안정 애착의 세대간 전이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그 방법으로는 어머니의 심리정서적인 상태와 양육행동의 긍정적인 수행을 위해 중재가 필요할 것이다. 이 때 배우자와의 긍정적인 관계의 중요성 역시 부각시켜야 하며, 양육은 어머니만의 책임이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 즉 부모의 공동책임이라는 것 또한 강조해야 할 것이다. 최근 발간된 보고서(Kim, 2017)에 의하면, 부모의 사회경제적지위보다 아버지, 어머니 각각의 역할수행이 자녀의 사회정서발달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실증적으로 검증하였으며, 자녀의 사회정서발달이 긍정적으로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역할수행 능력을 높이도록 부모교육 강화 및 양육기술 전수 등을 통해 부모역할이 개선될 수 있도록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주양육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에게 자녀발달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가족 내 분위기,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경계해야 할 것이며, 혹여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미숙하다면, 교육과 중재 등을 통해 향상될 수 있도록 행정적이며 경제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Marris(1991)는 좋은 사회는 가능한한 파괴적인 사건을 최소화하고 아동의 애착 경험을 보호해 주고 가족의 대처능력을 지원해 주는 사회라고 하였다. 즉 아동을 가치롭게 여기려면 그와 함께 생활하며 양육하는 부모를 소중하게 여겨야 함을 의미한다(Bowlby, 1952). 이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한 개인이 성장하고 발달함에 있어 생태학적인 관점에서의 애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어머니와 관련된 변인들이 생애 초기 애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개인의 이상적인 성장을 위해 애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와 관련된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 부모교육 프로그램, 부부교육프로그램, 가족 정책 및 보육정책을 보완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다.

영아의 애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육자와 관련된 변인들을 다룬 연구는 의외로 많지 않다는 지적(Nam & Kim, 2015)이 있는 가운데, 이 연구는 영아의 애착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 관련 변인 가운데에서도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과 배우자에 대한 낭만애착 등을 살펴보며, 영아-어머니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변인들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것에 학문적 의의가 있다. 또한 국내외의 아동학 분야에서는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던 발전된 분석방법을 사용해 영아의 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와 관련된 변인들의 조절효과와 조절된 매개효과가 어느 집단에서 있었는지 살펴봄으로써 그 영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는 것에 또 다른 학문적 의의를 두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을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하여 질적인 분석에 한계를 지닌다. 성인애착면접을 실시하여 이를 보완하고, 어머니 관련 변인을 더 투입하여 분석한다면 논문의 규모는 방대해지겠지만, 한층 깊이 있는 자료를 얻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2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2S1A5A8022180

이 논문은 2016년도 전북대학교 연구기반 조성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Notes

1) 국내 연구에서 ‘성인애착’과 ‘낭만애착’이라는 용어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 연구에서는 성인기 낭만적 관계에서의 애착 측정을 위해 도구를 개발하고 연구를 확산시킨 Hazan과 Shaver(1987)의 정의에 따라 ‘낭만애착’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2) Lee(2016)는 조절된 매개효과와 매개된 조절효과를 이용한 국내 선행연구에서 연구자들이 범한 오류를 정리하여 지적하였다. The PROCESS의 개발자인 Hayes(2013)에 의하면 매개된 조절분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과주체인 XW가 의미가 없으며 XW는 그 어떤 것의 추정치도 아니라고 하였다. 따라서 향후 The PROCESS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매개된 조절효과라는 용어를 완전히 폐기하고 매개된 조절효과의 결과를 더 이상 제시하지 않겠으며 조절된 매개분석의 관점에서 연구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하였다.
3) 언어표현이 되지 않는 영아를 대상으로 주양육자인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SSP가 가장 많이 적용된다. 독일과 일본 영아의 애착 유형에 차이가 있으므로 SSP를 실시함에 있어 문화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따라서 국내 상황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Chung, 2002), 이는 가정 내 자연스러운 상황에서의 어머니 행동의 관찰에 따라 어머니의 행동에 대한 구조적인 문화적 차이로 인한 유형비율의 차이라는 반박도 있다(Grossman et al., 1985; Lee, 2004). SSP를 이용해 국내에서 실시된 선행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안정애착의 유형을 보인 영아가 70%으로 나타난 전통적인 미국 규준 보다 많기도 하였고(Jin et al., 2012), 적기도 하였지만(Kim, 2003; Park et al., 2005), 이 실험을 국내에 적용하는데 있어 큰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 Model 8은 조절된 매개모형과 매개된 조절모형을 동시에 표현한 것이지만, 앞선 언급한 매개된 조절모형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개발자인 Hayes(2013)의 권유에 따라 조절된 매개모형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5) The PROCESS 개발자인 Hayes(2013)는 자료를 분석할 경우에 표준화회귀계수 대신 비표준화회귀계수를 사용할 것을 권유하였다. 또한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나타내는 odds ratio 또는 Exp(B) 값과 개별회귀계수의 유의도를 의미하는 Wald 값을 제시하는 전통적인 이분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에 비해 The PROCESS는 비표준화계수와 95% 하한신뢰구간(LLCI)과 상한신뢰구간(ULCI) 값을 제시한다.
6) 간접효과의 크기 = (X → M) x (M → Y) = (.56) x (.90) = .50
7) 조건부효과(θ(X→Y))값의 백분위(10th, 25th, 50th, 75th, 90th) 값은 순서대로 “매우 낮은”, “낮은”, “중간수준”, “높은”, “매우 높은” 등으로 해석한다(Hayes, 2013).
8) XW → M → Y를 제외한 모든 계수들은 Table 3, Table 5의 계수들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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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Conceptual diagramNote: X: Independent variable; W: Moderated variable; M: Mediated variable; Y: Dependent variable

[Figure 2]

[Figure 2]
Statistical diagramNote: X: Independent variable; W: Moderated variable; XW: Interaction term; M: Mediated variable; Y: Dependent variable.**p < .01, ***p < .001.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and intercorrelations

a b c d
**p < .01.
a.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1.00
b. mothers’ romantic attachment to spouses .32** 1.00
c. mothers’ parenting behaviors .43** .36** 1.00
d. infants’ attachment to mothers .49** .36** .43** 1.00
Minimum 1.37 2.10 2.32 0.00
Maximum 4.91 4.78 4.89 1.00
M 3.27 3.57 3.64
SD .68 .59 .73
Skewness -.14 -.46 -.85
Kurtosis -.09 -.74 -.22

<Table 2>

Results of mediating effect of mothers’ parenting behavior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fants’ attachment to mothers

B S.E. t 95%
LLCI ULCI
Note: X: Independent variable(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M: Mediating variable(Mothers’ romantic attachment to spouses); Y: Dependent variable(Infants’ attachment to mothers); LLCI: 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p < .01
***p < .001.
X → Y 1.80 .41 4.40*** .99 2.60
M → Y .90 .29 3.06** .61 2.39
X → M .56 .09 5.38** .29 .62

<Table 3>

Results of the moderating effect of romantic attachment to spouse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parenting behaviors

variables B S.E. t 95%
LLCI ULCI
Note: X: Independent variable(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W: Moderated variable(Mothers’ romantic attachment to spouses); XW: Interaction term; LLCI: 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p < .01
***p < .001.
X 2.83 .53 4.69*** .22 .53
W 2.73 .91 3.41** .13 .49
XW 1.83 .79 2.69** .20 .26

<Table 4>

Results of the conditional effect of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on parenting behaviors at values of the mothers’ romantic attachment

variables percentile B S.E. t
*p < .05
**p < .01
***p < .001
mothers’ romantic attachment 10th 1.31 .13 2.72
25th 1.49 .19 3.89**
50th 1.58 .18 4.67***
75th 2.01 .10 3.95**
90th 2.43 .12 3.18*

<Table 5>

Results of the moderating effect of mothers’ romantic attach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fants’ attachment to mothers

variables B S.E. t 95%
LLCI ULCI
Note: X: Independent variable(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W: Moderating variable(Mothers’ romantic attachment to spouses); XW: Interaction term. LLCI: 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p < .01
***p < .001
X 3.17 .46 4.69*** 1.26 3.08
W 2.50 .46 3.30** .61 2.39
XW .68 .66 1.52 .29 2.30

<Table 6>

Conditional indirect effect of mother’s parenting behaviors

W conditional indirect effect Boot 95%
percentile SE Boot LLCI Boot ULCI
Note: W: Moderating variable(Mothers’ romantic attachment to spouses); LLCI: 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p < .01
***p < .001
10th .21 .20 -.09 .41
25th .25 .17 .05 .68
50th .26 .16 .08 .82
75th .28 .16 .14 1.02
90th .29 .18 .17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