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mori Chisato 패션디자인의 조형성과 미적 특성

츠모리 치사토는 1999년 파리 마레 지구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준비하였으며 2004S/S 시즌에 파리컬렉션에 참가하였다(“About”, n.d.). 제 1기에 전개된 츠모리 치사토의 테마는 <Table 1>과 같다. 첫 컬렉션 주제는 ‘Greek Mythology’로 고대 그리스 건축물의 디테일과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조합하여 컬러풀한 색감, 문양의 혼합으로 전개하였으며[Figure 5], 2004 F/W 컬렉션 주제는 ‘Music Lover’로 피아노 건반,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모티브로 하여 음악에 심취한 소녀이미지를 전개하였다[Figure 6]. 2005 S/S에는 ‘Swinging Flower’를 주제로 1960년대 후반 스윙잉 런던(Swinging London)이나 히피문화를 기반으로 한 팝아트 감성을 전개하였으며[Figure 7], 2005 F/W에는 영국 문화예술을 선도한 ‘Bloomsbury’를 주제로 부엉이, 스트라이프, 정원 등을 모티브로 하여 예술적 장식미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Figure 8]. 2006 S/S 주제는 ‘Sea’로 바다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다양한 색상, 패턴, 기법을 조함함으로써 팝아트적인 마린 이미지 전개하였고[Figure 9], 2006 F/W에는 ‘Icy Land’를 주제로 무대에 이글루를 설치하고 북극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모티브로 소녀 감성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전개하였다[Figure 10]. 2007 S/S에는 ‘Sun Country’를 주제로 멕시코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그래픽 패턴, 밝은 컬러 조합으로 에스닉 및 위트 있는 이미지 전개하였고[Figure 11], 2007 F/W는 ‘Modern China’를 주제로 치파오 스타일이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그래픽 문양, 타이거, 드래곤 모티브 등으로 동양적인 이미지와 동화적 펀 이미지의 조화를 표현하였다[Figure. 12].

<Table 1>

Theme from 2004 S/S-2007 F/W

1기의 조형적 특징을 고찰한 결과 형태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이 375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벌크 실루엣이 38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 실루엣 중 H라인은 196점, A라인 179점으로 연도나 시즌에 따라 상이하나 전반적으로 편안한 기본 라인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아이템 구성은 원피스나 드레스, 점프슈트, 레오타드 같은 단일 아이템만으로 구성된 것이 226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탑이나 블라우스, 튜닉, 니트 스웨터와 같은 상의에 스커트, 팬츠로 연출하거나 원피스에 재킷, 볼레로, 코트로 연출한 투피스 구성이 156점으로 나타났으며, 쓰리피스 아이템 구성으로 31점으로 나타났다. 쓰리피스 아이템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시즌도 있었고, 니라인(Knee Line) 원피스나 롱 드레스 아이템의 경우 207점으로 나타나 브랜드의 주력 아이템임을 알 수 있었다.

색상은 단색 구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색상을 특징으로 전개되었다. 1기에 발표된 전체 작품 중 다색구성이 353점이며 선명하고 밝은 유채색이 서로 믹스 앤드 매치된 컬러풀한 색감이 특징이다. 이러한 색상 활용 특징은 츠모리 치사토 작품에서 기획된 다양한 문양의 사용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배색은 톤 인 톤, 콘트라스트, 악센트, 그러데이션 배색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문양은 스트라이프를 기반으로 한 기하학적 문양과 추상문양이 172점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각종 문양의 혼합 구성, 문양 없는 무지 구성, 핸드 드로잉 순으로 나타났다. 문양의 표현기법은 프린트 활용이 111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양한 기법의 혼합, 패치워크나 자수, 콜라주, 비즈 활용과 같은 기타 방식, 염색 활용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치워크나 자수, 콜라주, 비즈 같은 기타 방식은 장식적 디테일 효과를 위해 중복 활용되었다.

소재 역시 색상이나 문양에서의 믹스 앤드 매치 방식과 같이 다양한 소재의 혼합 구성이 211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크, 라이크라, 코튼, 벨벳 등 부드럽고 유연한 소프트 재질이나 광택 소재 활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가죽 같은 거칠고 딱딱한 하드 재질의 소재는 낮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 F/W부터는 니트 소재활용이 나타났고 2006 F/W에는 혼합 소재 활용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각종 디테일 활용으로 화려하고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부각시켰고 수공예적인 장식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 역시 특징이다. 1기 작품 전반적으로 셔링이나 드레이프, 플리츠 등 주름을 활용한 것이 130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각종 디테일의 믹스 앤드 매치, 아플리케나 패치워크 활용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비즈나 시퀸 장식, 컷 아웃, 콜라주, 눈속임 기법, 스캘럽 등의 디테일이 활용되었으며, 디테일 장식이 없는 경우도 다양한 색상이나 문양 활용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나타낸 점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츠모리 치사토 1기 작품은 각 시즌에 따라 독창적인 콘셉트로 전개되었고 작품에 표현된 디자인적 요소는 콘셉트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편안한 스트레이트 실루엣 원피스나 드레스의 단일 아이템을 중심으로 컬러풀한 색상과 소재의 혼합, 기하 및 추상적 문양의 프린트 기법, 드레이프나 셔링, 플리츠 디테일을 활용하여 소녀 감성의 여성미를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Table 2>.

<Table 2>

Formative Analysis of Design from 2004 S/S-2007 F/W

2008년 이후 츠모리 치사토의 패션 콘셉트는 바다, 꽃과 정원, 새, 사랑, 우주, 이국적인 이미지, 북유럽의 자연, 팝아트 등 자연적인 요소와 예술, 그리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영감을 얻은 것들을 기반으로 환상 동화의 판타지와 소녀 감성의 이미지를 전개하였다<Table 3>. 2008 S/S 컬렉션 주제는 ‘Depths of the Ocean’로 깊은 바다 속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물고기, 파도 물결모양 등으로 심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고[Figure 13], 2008 F/W 주제는 ‘Talk about Love’로 꽃, 리본, 그라피티, 요정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 이미지를 전개하였다[Figure 14]. 2009 S/S 컬렉션 주제는 ‘Fairy tale Ethnic’으로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드로잉, 프리미티브적인 요소, 다양한 문양과 다채로운 배색 등으로 에스닉 동화 이미지를 전개하였고[Figure 15], 2009 F/W는 ‘Cosmic Wonder’를 주제로 별, 달, 행성 등 우주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일러스트 및 화려한 색상으로 동화적 환상의 우주를 표현하였다[Figure 16]. 2010 S/S는 ‘Birds of Paradise’를 주제로 무대 배경에 나무장식과 작은 새장 등으로 장식하고 새 모티브와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컬러 등 새들의 천국이라는 동화적 판타지를 표현하였고[Figure 17], 2010 F/W는 ‘Circus’를 주제로 무대에 양탄자, 천막을 설치하고 이국적인 요소와 다양한 색상과 문양 조합으로 에스닉 환상 동화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Figure 18]. 2011 S/S는 브랜드 20주년 기념 컬렉션으로 ‘Colorful Pop Feeling’을 주제로 하였으며 무대 배경에 회전목마를 설치하고 팝아트의 감성을 경쾌하게 재해석하였고[Figure 19], 2011 F/W는 ‘Finland Northern Lights’를 주제로 핀란드 여행에서 받은 영감과 스키아파렐리의 초현실적 이미지를 조합하여 로맨틱 걸리쉬 감성으로 제시하였다[Figure 20].

<Table 3>

Theme from 2008 S/S-2011 F/W

이 시기 패션디자인의 조형적 특징을 고찰한 결과 형태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이 356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중 A라인 187점, H라인 169점으로 나타났으며, 벌크 실루엣은 31점으로 나타났다. 제 1기와 같이 스트레이트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아이템 구성은 투피스 아이템 구성이 184점으로 단일 아이템 구성보다 다소 증가하였고, 쓰리피스 아이템은 제1기와 같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단일 아이템 중에서는 원피스나 롱 드레스가 163점으로 파악되어 가장 비중 있는 아이템으로서 지속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색상은 다채로운 색상 배합 구성이 370점으로 1기에 비해 보다 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고, 2011 S/S, F/W 시즌에는 단일 색상 구성 작품이 전무하며, 더욱 화려한 다색의 배합으로 전개되었다. 색상 배색은 1기와 같이 톤 온 톤, 톤 인 톤, 콘트라스트, 악센트, 그러데이션 배색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문양은 핸드 드로잉이 122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 및 추상문양의 표현이 118점, 각종 문양의 혼합 구성이 93점으로 나타나 핸드 드로잉 활용에 보다 치중한 경향을 나타냈다. 문양의 표현기법은 제 1기와 동일하게 프린트 활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무지나 염색, 패치워크나 자수, 비즈 활용 같은 기타 표현기법의 활용은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소재 역시 다양한 소재의 혼합 구성이 214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실크, 저지, 나일론과 같은 부드럽고 유연한 소프트 재질이나 니트 소재 활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1기에 비해 광택 소재의 활용 비중이 감소했고, 가죽의 단독 사용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하드 재질 소재의 활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디테일 활용은 셔링이나 드레이프, 플리츠 등 주름을 활용한 것이 149점으로 가장 많았고, 각종 디테일의 믹스 앤드 매치, 아플리케, 패치워크 활용의 순으로 1기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콜라주나 아플리케 장식이나 패고팅, 스티치, 보우, 자수와 같은 기타 장식의 비중은 1기와 비교할 때 감소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츠모리 치사토 2기 작품은 편안한 A라인의 투피스 아이템 및 원피스를 중심으로 각종 컬러풀한 색상과 소재 혼합, 핸드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프린트 기법, 드레이프나 셔링, 플리츠 같은 주름 디테일을 중심으로 한 소녀 취향의 낭만적 패션 판타지가 부각되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제 1기와 같이 독창적인 콘셉트를 중심으로 화려한 색감과 소재, 장식적 디테일의 믹스 앤드 매치를 보다 구체화 시켜 자신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착시킨 것으로 파악되었다<Table 4>.

<Table 4>

Formative Analysis of Design from 2008 S/S-2011 F/W

제 3기에 접어들면서 츠모리 치사토의 패션은 자신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으로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해졌다<Table 5>. 2012 S/S 컬렉션 주제는 ‘Girls in the Caribbean’으로 코스타리카, 쿠바, 마이애미 같은 열대 휴양지 이미지를 악어, 야자수, 인어 등을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 및 일본 전통 문양과의 조합으로 로맨틱 소녀감성을 연출하였고[Figure 21], 2012 F/W에는 ‘Après Ski’를 주제로 알프스 설원, 스키장, 곤돌라 등 스위스 휴가지에서 받은 영감을 재해석하면서 핸드 드로잉, 그래픽 이미지, 포토 프린트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였다[Figure 22]. 2013 S/S에는 ‘Sedona Breeze’를 주제로 팝아트 작가 조지아 오크페(George O’Keeffe)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작품에 표현된 색감과 모티브를 차용하였으며(GAP Japan, 2012) 사막의 지평선과 꽃, 달, 별, 산양 모티브 등을 판타스틱 펀 이미지로 전개하였고[Figure 23], 2013 F/W는 ‘Marine Waterfall’을 주제로 바다 가재, 유령 모티브를 중심으로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동화적 감성으로 재해석하였다[Figure 24]. 2014 S/S 주제는 ‘Japanese Summer’로 일본 여름날을 이국적인 동, 서양의 퓨전 이미지로 전개하였으며[Figure 25], 2014 F/W는 ‘Winter Jungle’을 주제로 원숭이, 춤추는 고릴라, 코코넛 방울, 새 형상 등 원시 정글을 연상시키는 여러 모티브를 활용하여 위트 있는 감성으로 재해석하였다[Figure 26]. 2015 S/S 주제는 ‘Garden in My heart’로 꽃과 정원을 모티브로 환상 동화의 로맨틱 소녀 이미지 표현하였으며[Figure 27], 2015 F/W는 ‘Comic Adventure’를 주제로 만화적 요소와 슈퍼 히어로, 로이 리히텐쉬타인(Roy Lichtenstein)과 몬드리안(Mondrian) 작품 이미지 등을 조합하여 팝아트적 감성의 작품을 전개하였다[Figure 28]. 2016 S/S 주제는 ‘Diving in the Ocean’으로 스킨 스쿠버, 파도, 바다 생물체, 소녀 형상 등 수중 세계를 담아낸 동화적 일러스트로 로맨틱 소녀 감성을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Figure 29].

<Table 5>

Theme from 2012 S/S-2016 S/S

디자인 3기에 해당하는 2012년부터 2016 S/S 컬렉션까지 디자인 특징을 고찰한 결과 형태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이 365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벌크 실루엣은 20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서는 1기와 같이 스트레이트 실루엣 중 H라인이 201점으로 증가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 경향을 나타냈다. 아이템 구성은 근소한 차이로 투피스 아이템 구성이 183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단일 아이템 구성은 180점으로 나타났다. 쓰리피스 아이템 구성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고, 원피스나 롱 드레스 아이템이 165점으로 파악되어 츠모리 치사토의 대표 아이템으로 분석되었다.

색상은 다양한 색상 구성이 380점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고, 2012, 2014, 2015년에는 단일 색상 구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1기 작품부터 지속적으로 다양한 색상활용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부각시키고, 경쾌한 유채색과 톤 인 톤, 콘트라스트, 악센트, 그러데이션 배색 등 다양한 배색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문양은 핸드 드로잉 표현이 292점으로 2기 122점에 비해 크게 증가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기하학적 문양 및 추상문양이 43점, 각종 문양과 핸드 드로잉의 혼합 구성이 38점으로 핸드 드로잉 기반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문양의 표현기법은 1기와 동일하게 프린트 활용이 155점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무지 활용은 1ㆍ2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다양한 표현기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것은 증가하였다. 또한 기타 표현방식은 패치워크나 자수, 비즈 활용 및 포토 프린팅 등이 활용되었다.

소재 역시 다양한 소재의 활용과 믹스 앤드 매치 구성이 209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기와 같이 실크, 코튼, 울 같은 소프트 재질과 니트 소재 활용이 부각되었고, 가죽의 활용은 다소 증가했다.

디테일 활용은 셔링이나 드레이프, 플리츠 등 주름을 활용한 것이 96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디테일의 믹스 앤드 매치가 83점, 아플리케나 패치워크 활용이 62점으로 나타나 1, 2기 디자인과 공통된 경향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비즈나 시퀸 장식은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눈속임 기법이나 기타 장식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츠모리 치사토의 1-3기까지 디자인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스트레이트 실루엣의 투피스 아이템과 원피스 활용,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혼합, 핸드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프린트 기법, 드레이프, 셔링, 플리츠와 같은 주름 디테일을 중심으로 한 소녀 취향의 패션 판타지 표현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기는 색채, 소재, 디테일의 특징이 이전 보다 좀 더 복잡하고 믹스 앤드 매치를 부각시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6>.

<Table 6>

Formative Analysis of Design from 2012 S/S-2016 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