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7, No. 5, pp.335-347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18
Received 09 Oct 2018 Accepted 19 Oct 2018
DOI: https://doi.org/10.5934/kjhe.2018.27.5.335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이 사무직에 종사하는 기혼 남녀의 자아 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조윤주*
성신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Effects of Gains and Strains of Work-Family and Work-Parenting on Married Office Worker’s Self-Esteem
Cho, Yoon Joo*
Dept of Social Welfare, Sungshin Women’s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Cho, Yoon Joo Tel: +82-2-920-7620, Fax: +82-2-920-2098, E-mail: biju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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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s of this study were to explore general tendencies of gains and strains of work-family and work-parenting and to analyze variables that affect married male and female office workers self-esteem. Key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 first, the level of work-family gains was high. The level of work-family strains, work-parenting gains, and work-parenting strains were slightly low. Second, correlation of work-family gains and work-parenting gains were positively related to self-esteem. But correlation of work-family strains and work-parenting strains were negatively related to self-esteem. Finally, hierarchical regression revealed that variables explaining males self-esteem were age, work-family gains, work-parenting gains, and work-parenting strains. That is, they were younger, experienced work-family gains, work-parenting gains more, and work-parenting strains less, their self-esteem was high. As for females, total family income by month and work-family gains were included. This meant females had much money, and work-family gains more, and self-esteem was high. Based on results, various implications and interventions were suggested.

Keywords:

Work-family gains and strains, Work-parenting gains and strains, Office worker, Self-esteem

키워드:

일-가족 이점과 갈등, 일-양육 이점과 갈등, 사무직 종사자, 자아 존중감

Ⅰ.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최근 여성 취업의 증가와 더불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일-가족 양립’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어린 자녀를 둔 기혼 직장 여성이 늘어나고 남성의 가족 내 역할 분담이 요구되면서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인 것이다. 과거에는 직장과 가정이 각기 독립된 공간이므로 일과 가족의 영역을 분리, 혹은 배타적으로 간주하는 입장이 강하였고 갈등 유발의 근원으로 평가된 경향이 있었다. 이른바 ‘일-가족 갈등’으로 직업 역할이 가족에서의 역할을 방해하는 경우와 가족에서의 역할이 직업 역할을 방해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Greenhaus와 Beutell(1985)은 ‘일-가족 갈등’이 시간, 긴장, 그리고 행동과 관련된 갈등에 기인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선행 연구들은 주로 ‘일-가족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살펴본 것들이 다수이다. 예를 들어, Sung(2010)은 기혼 여성이 주당 50시간 이상 근무시 일-가족 갈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취업모가 경험하는 양육 부담감의 본질을 연구한 Kim et al.(2013)은 끊임없이 갈등하는 삶, 죄책감, 아이 교육에 관한 정보와 시간 부족으로 불안함, 부족한 엄마로 낙인찍힘, 소원해진 가족 관계, 지쳐가는 삶, 하루 하루 버텨나감으로 주제 모음을 도출한 바 있다.

한편, 일과 가족 상호 영향의 정도를 다룬 전이(spillover)를 중심으로 두 영역간 부정적인 전이 외에 긍정적인 전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언하면, 다중 역할속에 존재하는 ‘일-가족 향상’을 고려한 것으로 이는 한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하여 획득된 자원들이 다른 영역의 역할 수행에 있어서도 질적 향상을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가령, Lee(2010)는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두 전이를 통합하여 분석한 결과, 부정적 일-가족 전이 수준이 높고 긍정적 일-가족 전이 수준이 낮은 집단은 여성 20.3%, 남성 20.0%였다. 반면, 부정적 일-가족 전이 수준이 낮고 긍정적 일-가족 전이 수준이 높은 비율은 여성이 28.4%, 남성은 25.5%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 노동이나 자녀 양육 등 가족과 관련하여 훨씬 더 많은 책임을 가지며, 가정에 대해 남성은 휴식처로, 여성은 또 다른 일터로 인식하였다. 이외에 기혼 남녀의 일-가족 양립 태도를 파악한 Choi(2013)는 일-가족간 긍정적 전이에 대한 인식에 남녀 모두 전통적 성역할 태도, 전통적 가족주의가, 남성은 여기에 일 중심적 가치관과 배우자와의 전반적인 일 분담 만족도도 예측력이 있었음을 보고하였다. 두 영역간 부정적 전이에 대한 인식은 남성의 경우, 막내 자녀의 연령, 전통적 가족주의, 본인 연령의 순으로, 여성은 전통적 가족주의의 영향력만이 유의하였다.

남성의 ‘생계 부양자 모델’이 지배적인 나머지 초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 했지만 ‘이인 소득자 모델’로 이행되면서 남성만을 대상으로 가족 영역과 연관성을 다룬 연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Shin(2011)은 일 중심적 생애사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의무로서의 노동 개념, 강한 생계 부양자 의식, 장시간 노동 체제의 수용과 지지, 위험 감수, 노동 몰입과 노동 중독, 가족 기억의 부재, 억압된 성찰성을 언급하였다. 또한 교육 수준에 따른 격차를 중심으로 기혼 남성의 가사 노동 시간 변화를 연구한 Cho와 Yoon(2014)은 10년간 남성의 가사 노동 시간이 증가하였으나 교육 수준의 영향은 다름을 발견하였다. 즉, 저학력 남성은 집안 일 시간의 증가 폭이 큰 반면, 고학력 남성은 자녀 양육 시간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미취학 자녀를 둔 X세대 남성의 일과 가족 양립 경험을 밝히고자 실시된 연구에서(Kim & Cho, 2016), 남성들은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며, 가사와 양육에 대한 아내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 한다고 느끼며, 일과 가족 생활 양립에 따른 어려움들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양육 과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아빠로서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역할에 초점을 두고 일-가족을 연구한 것들도 있어, Won(2014)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인식의 변화를 규명하였다. 결과, 전반적으로 성별화된 자원 배분 차원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적인 평가가 완화되었지만, 남성 가족 부양자 이데올로기와 남성이 여성보다 수입이 적을 경우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가족 임금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건재하였다. 그리고 엄마 역할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은 1996년에 비해 2010년에 오히려 더 강화되었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보수적인 엄마 역할에 대한 인식을 보이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남성의 성역할 갈등 유형과 각 집단별 남성성, 여성성, 우울, 자아 존중감의 특성을 파악한 Ha와 Kim(2016)은 남성 성역할 갈등에 대해 성공·힘·경쟁이 높은 집단에서 남성성과 자아 존중감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Choi et al.(2017)은 양육 태도를 중심으로 양극적(A) 및 양성적(B) 성역할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였다. 구체적으로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다’라는 문항은 A집단이 B집단보다 그렇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자녀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할 수 있다’, ‘자녀를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문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였다. 하지만 ‘자녀를 돌보는 일은 힘든 일이다’의 문항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와 같이 관련된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자녀 출산과 양육은 일차적으로 여성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고가 팽배하여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수이다. 둘째, 대개 일-가족이라는 두 영역간 관계를 살펴본 것으로 가족 내에서도 가족 생활과 자녀 양육을 세분화하여 직장 생활과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흔치 않다. 셋째, 더욱이 이러한 영역에서 본인이 지각하는 이점과 갈등을 함께 분석한 경우는 드물어, 단지, 양육 갈등이나 부담, 또는 만족도 등 부정 내지 긍정적 측면의 한쪽만을 단편적으로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무직에 종사하며 초등학교 저학년의 자녀를 둔 남녀를 대상으로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고려한 대상자의 직종과 자녀 연령의 이유는 우선 「직종별산업체노동력조사」에서(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2018) 전 직종 종사자 중 경영·회계·사무관련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9%로 가장 높아 유임금 종사자로서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직장 내 근무 환경 등에 따른 차이를 통제하고자 사무직으로 제한하였다.

또한 자녀의 연령별 양육 환경은 다양하여, 주지하는 바와 같이 영육아의 보육은 예전에 비해 양적, 질적 측면에서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다. 보육 시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는 전일제를 표방하여 이용자의 시간 활용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으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오후 1시 내지 2시경의 이른 하교로 인해 취업 여성의 경우 돌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최근 정부 산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하교 시각을 오후 3시로 늦추는 가칭 ‘더 놀이학교’ 도입을 제안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Seoul newspaper, 2018, 재인용). 따라서 그동안 영유아 자녀를 중심으로 수행되어 간과되었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양육 경험을 살펴봄으로써 기존의 연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때 종속 변수는 자아 존중감을 상정하였는데, 자아 존중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로서 관계 만족도, 신체적·정신적 건강, 교육적 성공과 직업 만족도 등 삶의 중요한 결과들을 예측하는 특성’으로 고려되어 왔다(Bleidorn et al., 2016). 자아 존중감은 사춘기의 성숙과 노년기의 인지적 쇠퇴와 같은 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여 대개 아동 전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나 청소년기와 노년기에는 다소 낮고 성인기에는 증가된다는 것이 일관된 주장이다(Robin & Trzesniewski, 2005). 특히 성인기에 점차 고조되는데 자기 가치감을 증진시키는 권력과 지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높아지는 것으로 설명된다. 즉, 생애발달학자들은 중년의 시기가 성취와 숙달감, 자신과 환경에 대한 통제력의 측면에서 최고에 다다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고 제안한 바 있으며, 성숙과 적응의 정도를 증가시켜 높은 수준의 자의식과 정서적 만족도를 보여 준다고 설명하였다. 성차에 있어서는 청소년기에 남아보다 여아가 약간 낮은 경우도 있으나(Robin et al., 2002), 성인기에는 그 차이가 점점 줄어들어 남녀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아 존중감의 안정성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우세하지만, 시기별로 유동적이며 극적인 생활상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입장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남녀 모두에게 적용된다(Robin & Trzensniewski, 2005). 최근 이것의 발달을 형성하는 과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다중의 사회적, 물리적 변화의 상호 영향 등이 한 예이다. 환언하면, 주어진 범위 내에서 계속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연령과 관련된 삶의 경험들과 맥락에 의해 체계적으로 변화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범적 변화는 자신의 역할을 새로운 환경에서의 요구와 발달적 변화를 충족시키는 행동으로 지향하게끔 영향을 미치며, 자신의 지위를 정의하고 형성하는 사회적 역할과 사건들은 사회적, 맥락적 요인들과 연관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통제력이나 자부심, 회의감 등을 인식하는 내적 과정은 자아 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관련 연구들은 청소년기 등 대상의 발달적 특정 시기나 일과 같은 삶의 영역에 초점을 두어 왔으며, 일, 관계, 건강 등의 삶의 영역에서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함을 제안한다.

이에 선행 연구들은 주요 생활 사건들이 자아 존중감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한다(Orth & Robins, 2014). 예를 들어, 성인 초기에 직장인이나, 배우자, 부모와 같은 사회적 역할들에 관여하게 되는데 이러한 역할의 새로운 요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숙달감을 경험하고 결과적으로 자아 존중감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들 중 부모됨과 자아 존중감의 관계에 대해서는 영역별로 결과가 혼재되어, 사회성 측면에서는 자아 존중감에 긍정적이나, 정서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기도 하며, 큰 변화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Jokela et al., 2009; Specht et al., 2011; van Scheppingen et al., 2016). Chen et al.(2014)은 여성의 경우에는 부모됨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아 존중감도 증가하며, 부모가 된 초기에는 자아 존중감이 감소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오랜 경험이 축적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완화된다고 설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첫 자녀 출산 후 급격히 부모의 자아 존중감이 감소하였으며 이후 5년 동안 서서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난 조사도 있다(Bleidorn et al., 2016).

국내에서도 자아 존중감을 포함한 연구들이 축적되고는 있으나 부모의 자아 존중감에 관한 연구들은 많지 않다. 있다고 해도 거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자아 존중감을 종속 변수로 한 연구는 소수이다. 실례로, 유아의 기질 프로파일에 따른 어머니의 자아 존중감 차이는 없었다거나(Kim, 2015), 발달 지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어머니들의 자녀 권리 존중은 자아 존중감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결과가 있다(Seo & Han, 2017). 이외에 Kim et al.(2017)은 어머니의 양육 행동, 양육 스트레스, 자아 존중감이 유아의 자아 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는데 양육 행동 중 보호적 행동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극히 드물어, 생산적 아버지 역할의 수행이 남성의 자아 존중감과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적 고찰에 관한 Shin(2012)의 연구가 보고되는 정도이다. 연구자는 성인기 동안의 건강한 발달을 달성하였는가의 한 척도로 자아 존중감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세간에는 ‘워라밸’이라는 용어가 유행인데 이는 ‘일-삶 균형(work-life balance)’을 축약하여 지칭하는 것이다. 개인의 삶에 있어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지만 예전과 같이 맹목적으로 일만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일과 가족, 여가, 개인의 성장 및 자기 개발 등 생활 영역을 적절히 배분함으로써 스스로 삶을 통제하고 조절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세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일-가족 양립을 위한 개인적,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남녀 역할간 이분법적인 구분이 약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부모로서, 또한 직장인으로서, 이점과 갈등이 이들의 자아 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는 본 연구의 목적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사료된다.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일-가족 양립 정책 마련시 기초 정보를 제공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저학년의 자녀를 둔 사무직 남성과 여성의 일-가족 이점과 갈등, 일-양육 이점과 갈등, 자아 존중감의 일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둘째, 일-가족 이점과 갈등, 일-양육 이점과 갈등과 자아 존중감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이들의 자아 존중감에 일-가족 이점과 갈등, 일-양육 이점과 갈등이 설명하는 상대적인 영향력은 어떠한가? 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절차와 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 주관 하에 실시된 「한국아동패널」8차 년도(2015년) 자료를 활용하였는데, 육아정책연구소에 연구 계획서를 제출, 승인받은 후 자료를 제공받았다(IRB 승인 번호: KICCEIRB-2015-제03호). 「한국아동패널」의 대상 선정은 층화다단계 표본추출법을 적용한 것으로 사무직에 종사하며 84∼92개월 사이의 자녀를 둔 기혼 남성 352명, 여성 178명을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의 인구사회학적 특징은 <Table 1>과 같다. 연령의 경우, 남성은 31세부터 51세까지로 평균 40.4세였다. 이 중 ‘36세 이상~40세 이하’가 가장 많아 42.9%를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은 ‘41세 이상~45세 이하(40.6%)’였다. 여성은 27세부터 52세까지로 평균 37.9세였는데, ‘36세 이상~40세 이하(53.4%)’가 가장 많았고 ‘31세 이상~35세 이하(24.2%)’가 뒤이었다. 교육 수준은 남녀 모두 ‘대학교 졸업’의 비중이 각 57.1%, 43.8%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 졸업’은 20.2%, 29.2%였다. 월 가계 총 소득은 남성이 평균 503만원으로, ‘401만원 이상~600만원 이하(41.5%)’, ‘201만원 이상~400만원 이하(38.1%)’ 순이었다. 여성도 ‘401만원 이상~600만원 이하’가 가장 많아 43.8%였으며 그 다음은 ‘201만원 이상~400만원 이하(28.1%)’로 평균 528만원이었다. 자녀의 성은 남성의 경우, 남아와 여아가 각 176명으로 동수였으며, 여성은 남아 88명, 여아 90명으로 여아가 조금 더 많았다. 자녀의 월령은 남성이 최저 84개월부터 최고 92개월까지로 평균 88개월이었으며 ‘86개월 이상~90개월 이하’가 90.1%였다. 여성의 경우 최저 85개월부터 최고 92개월까지로 평균 88개월이었으며 ‘86개월 이상~90개월 이하’가 89.9%로 대부분이었다. 자녀 수에 있어 남성과 여성 모두 남아 ‘1명’이 가장 많아 각 54.0%, 51.1%였으며, 여아 역시 ‘1명’이 가장 많았다(남; 48.9%, 여; 43.8%). 아동 돌봄 및 양육 이용 여부는 ‘이용하지 않음’과 ‘이용함’의 비율이 남성은 72.4%와 27.6%로 이용하지 않는 비율이 훨씬 많았고 여성은 45.5%와 54.5%로 이용하는 비율이 좀 더 높았다.

Participants’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2. 측정 도구

1)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을 측정하기 위해 Marshall과 Barnett(1993)이 개발한 “Work-family strains and gains”을 이용하였는데1) 이는 총 26문항이며 다음과 같은 4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이며, 각 영역별로 합산하여 사용하였다.

① 일-가족 이점

측정 내용은 일과 가족을 양립하는데서 느끼는 긍정적인 점으로 7문항이다. 문항의 예는 ‘일과 가정에 모두 책임감을 갖는다는 것은 나를 더 균형잡힌 사람으로 만든다’ 등이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7점부터 35점까지이며 합산한 총 점수가 높을수록, 일-가족 양립에 이점이 많다고 지각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Cronbach α는 남녀 각각 .929, .895였다.

② 일-가족 갈등

측정 내용은 일과 가족 생활 양립의 어려움으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 다중 역할 갈등으로 9문항이다. 문항의 예는 ‘직장에서 해야 할 일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방해한다’ 등이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9점부터 45점까지이며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일-가족 양립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 α는 남녀 각각 .878, .908이었다.

③ 일-양육 이점

측정 내용은 일과 양육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점으로 4문항이다. 문항의 예는 ‘내가 일을 하는 것은 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등이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4점부터 20점까지이며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일과 양육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내적 합치도 Cronbach α는 남녀 각각 .864, .820이었다.

④ 일-양육 갈등

측정 내용은 일과 양육에서 느끼는 갈등으로 6문항이다. 문항의 예는 ‘일을 하는 것이 자녀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 등이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6점부터 30점까지이며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일과 양육시 많은 갈등을 지각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Cronbach α는 남녀 각각 .841, .886이었다.

2) 자아 존중감

자아 존중감은 Rosenberg(1989)가 개발한 척도 10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 중에서 평정하는 Likert 척도로, 가능한 점수 범위는 10점부터 50점까지이다. 내용 중 부정적으로 진술된 문항들은 역으로 채점한 후 합산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자아 존중감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항의 예는 ‘내가 적어도 다른 사람만큼은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등이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 α는 남녀 각각 .857, .888이었다.

3.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ver. 22.0〔SPSS Inc, Chicago, IL, USA〕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 문제 1을 위해 기술 통계를 산출하였다. 연구 문제 2는 Pearson의 적률 상관계수를 구하였으며, 연구 문제 3을 위해 위계적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및 해석

1.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 갈등과 자아 존중감의 일반적인 경향

본 연구의 첫 번째 연구 문제인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 갈등과 자아 존중감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 통계를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먼저, 일-가족 이점은 남성의 경우, 26.5점(SD=4.46), 여성은 26.1점(SD=3.37)으로 중간 점수가 21점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일-가족 갈등은 남녀 각각, 22.2점(SD=5.63), 24.9점(SD=6.55)으로 중간 점수(27점) 고려시 낮은 편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일-양육 이점에 대해 남성은 15.1점(SD=2.72), 여성은 13.8점(SD=2.42)으로 중간 점수(12점)와 비교시 낮은 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양육 갈등은 남성과 여성, 각 13.2점(SD=3.86), 17.5점(SD=4.36)으로 중간 점수(18점)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자아 존중감은 남성이 38.5점(SD=5.35), 여성이 37.7점(SD=6.05)으로 중간 점수가 30점인 것을 생각하면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General tendency of major variables

2.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 갈등과 자아 존중감과의 상관관계

두 번째 연구 문제인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 갈등과 자아 존중감 관계를 알아보고자 Pearson의 적률 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남녀 모두 각 변수간 관계에서 동일한 경향이었는데, 일-가족 이점과 자아 존중감 관계는 남성 r=.402***, 여성 r=.381***로 정적 상관관계여서 일-가족의 이점이 많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도 높았다. 반면, 일-가족 갈등과 자아 존중감은 부적 상관관계로(남; r=-.363***, 여; r=-.244**) 일-가족 갈등이 많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은 낮았다. 일-양육 이점의 경우, 정적 상관관계여서(남; r=.337***, 여; r=.249**) 일-양육의 이점이 많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이 높았다. 끝으로 일-양육 갈등과 자아 존중감은 남성 r=-.462***, 여성 r=-.266***으로 부적 상관관계를 보여 일-양육 갈등이 많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은 낮았다.

Correlation of major variables

3.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이 자아 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세 번째 연구 문제로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이 자아 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위계적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는데,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결과는 <Table 4>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회귀 분석의 적합성 여부를 알아보고자 산출한 독립 변수간 다중공선성에 대해 남성은 최저 r=-.601***부터 최고 r=.647***, 여성은 r=-.674***부터 최고 r=.697***까지로 모두 r=.700 이하였다. Durbin-Watson 계수는 남녀 각각, 1.964, 1.944로 2에 근접하였으며 VIF는 전부 1∼2점대로 10 미만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제 1단계에서 투입된 인구사회학적 변수는 연령, 교육 수준, 월 가계 총 소득이었다. 제 2단계에서는 자녀의 성과 월령, 인원 수, 아동 돌봄 및 양육 이용 여부를, 제 3단계에서는 일-가족 이점과 일-가족 갈등을, 그리고 제 4단계에서는 일-양육 이점과 일-양육 갈등을 투입하였다.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f male’ self-esteem(N=348)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f female’ self-esteem(N=165)

먼저, 남성의 분석 결과, 1단계에서 이들의 자아 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설명력은 3.1%로(F=3.681*), 이 중 교육 수준(β=.124, p<.05)이 자아 존중감에 영향을 미쳤다. 즉, 남성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2단계에서 자녀 관련 변수가 추가됨으로써 1.0%가 늘어나 4.1%의 설명력을 보였는데(F=1.794), 남성의 교육 수준은 여전히 유의한 설명 변수였다(β=.132, p<.05). 다음 3단계에서 일-가족 이점과 일-가족 갈등 변수가 추가됨으로써 20.3%의 변량이 증가하여 총 24.4%를 설명하였는데(F=10.884***), 연령(β=-.109, p<.05)이 새로운 영향 변수로 나타났으며 일-가족 이점(β=.304, p<.001)과 일-가족 갈등(β=-.260, p<.001)이 설명 변수였다. 다시 말하면, 아버지의 연령이 적을수록, 일-가족 이점이 많을수록, 일-가족 갈등이 적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이 높다고 해석가능하다. 4단계에서 일-양육 이점과 일-양육 갈등을 포함시켜 분석한 결과, 9.0%의 변량이 증가되어 총 33.4%를 설명하였다(F=13.987***). 영향 변수로는 연령(β=-.113, p<.05)과 일-가족 이점(β=.219, p<.001)은 여전히 유의한 변수였으며, 일-양육 이점(β=.155, p<.01)과 일-양육 갈등(β=-.340, p<.001)이 새롭게 포함되었다. 환언하면, 연령이 적을수록, 일-가족 이점이 많을수록, 일-양육 이점이 많을수록, 그리고 일-양육 갈등이 적을수록, 남성의 자아 존중감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여성을 분석한 결과, 1단계에서 여성의 자아 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설명력은 11.5%로(F=7.356***), 이 중 월 가계 총 소득(β=.297, p<.001)이 영향을 미치는 변수였다. 즉, 월 가계 총 소득이 많을수록, 여성의 자아 존중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2단계에서 자녀 관련 변수의 투입 결과, 2.3%가 증가하여 13.8%를 설명하였으며(F=3.298**), 월 가계 총 소득(β=.299, p<.001)은 여전히 유의한 설명 변수였다. 다음 3단계에서 일-가족 이점과 일-가족 갈등 변수가 추가됨으로써 9.8%의 변량이 늘어나 총 23.6%를 설명하였는데(F=5.029***), 월 가계 총 소득(β=.213, p<.01)은 여전히 유의한 설명 변수였으며 일-가족 이점(β=.303, p<.001)도 영향을 끼쳤다. 다시 말하면, 가계 소득이 많을수록, 일-가족 이점이 많을수록, 여성의 자아 존중감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끝으로 4단계에서 일-양육 이점과 일-양육 갈등을 포함시켜 분석한 결과, 2.4%의 변량이 증가되어 총 26.0%를 설명하였다(F=4.725***). 영향 변수로는 이전 단계와 동일하게 월 가계 총 소득(β=.230, p<.01)과 일-가족 이점(β=.240, p<.01)으로, 월 총 가계 소득이 많을수록, 일-가족 이점이 많을수록, 여성의 자아 존중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일-가족 양립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사무직에 종사하며 84∼92개월 사이의 자녀를 둔 남녀를 대상으로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이 이들의 자아 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 첫째, 주요 변수들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일-가족 이점은 남녀 모두 높은 수준이었으며, 일-가족 갈등은 남녀 모두 낮은 편이었다. 일-양육 이점과 일-양육 갈등도 남녀 모두 낮았으며, 자아 존중감은 남녀 모두 비교적 높았다. 둘째, 이러한 결과를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더니 남녀 모두 각 변수간 관계에서 동일한 방향성을 보여, 일-가족 이점, 일-양육 이점과 자아 존중감은 정적 상관관계를, 일-가족 갈등, 일-양육 갈등과 자아 존중감은 부적 상관관계였다. 셋째, 이를 토대로 실시한 회귀분석에서 남성의 경우, 연령이 적을수록, 일-가족 이점이 많을수록, 일-양육 이점이 많을수록, 그리고 일-양육 갈등이 적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이 높았고 상대적인 영향력은 일-양육 갈등이 가장 컸다. 여성의 경우, 월 가계 총 소득이 많을수록, 일-가족 이점이 많을수록, 이들의 자아 존중감이 높았는데 다른 변수에 비해 일-가족 이점의 영향력이 보다 컸다.

이상과 같이 도출된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선행 연구들(Bleidorn et al., 2016; Chen et al., 2014)에 따르면 부모됨을 경험한 시기가 축적될수록 자아 존중감도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추세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의 자아 존중감이 다소 낮다고 보고된다. 이는 본 연구 대상이 처한 상황과 연관되는 맥락일 수 있어 전통적인 시각에서 생계 부양자로 간주되어 온 남성과 달리 혼인 후에도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지속하여 온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다를 수 있다. 대체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M자형’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최저점을 표시하는 시기의 주된 이유는 어린 자녀가 재원할 보육 기관의 부족과 양육 부담이다. 따라서 이 때 불가피하게 퇴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시기를 극복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대략 7, 8세의 자녀를 둔 본 연구 대상의 여성들은 일과 가족 양립시 경험하는 여러 갈등 요인에 숙달된 상태일 수 있다. 이에 대해 Greenhaus와 Beutell(1985)은 ‘일-가족 갈등’ 요인으로 시간과 긴장, 행동을 위주로 설명하였는데 제한된 시간 내에서의 배분, 다중 역할에 따른 피로와 소진, 그리고 상이한 역할 수행의 효과성과 가족의 적응 정도를 언급하였다. 다시 말하면, 본 연구 대상의 여성들은 상기한 갈등 요인을 관리하는데 익숙하다고 볼 수 있어 남성보다 약간 낮지만 평균 이상의 점수를 보였다.

이처럼 일과 가족 영역의 전이에 대해 부정적 전이보다는 긍정적 전이가 더 많은 상태라 할 수 있으며 일을 병행하면서 ‘일-가족 갈등’보다는 ‘일-가족 향상’을 경험한 가능성이 높음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 즉, 전이 모델(spillover theory)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직장에서의 경험과 가정에서의 경험을 분리하는 대신에 직장에서의 경험이 가정 생활에, 반대로 가정에서의 경험이 직장 생활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을 지지하는 결과로도 볼 수 있다. Powell과 Greenhaus(2012)는 여러 역할 중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강화시키는 긍정적 역할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에 좀 더 많이 투자한다고 설명하였는데, 일과 가족, 양육에 있어 갈등보다 이점을 더 많이 지각하다면 자신이 더 많은 효능감을 가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들의 자아 존중감 수준도 높은 것에 기여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외에 Greenhaus와 Powell(2012)은 ‘일-가정 향상’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을 기술과 판단 능력 자원, 물질적 자원, 유연성 자원, 심리·신체적 자원, 사회적 자본 자원으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들은 비교적 고학력과 보통 수준 이상의 월 가계 소득이 있는 사무직 종사자이므로 전술한 조건에 근접하다고도 할 수 있어 ‘일-가족 갈등’보다는 ‘일-가족 향상’을 경험하기가 용이한 상태로 생각된다.

흥미롭게도 남성과 여성의 자아 존중감을 설명하는 변수와 영향력이 다소 달라 남녀 모두 일-가족 이점은 공통적이었으나 남성에게만 일-양육 이점과 일-양육 갈등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녀 양육은 남성보다 여성과 더 많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본 연구 결과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양육의 일차적인 책임이 여성에게 오랜 동안, 과도하게 부여된 나머지 그것의 영향력에 대해 둔감해져 있거나 당연시하는 풍조가 반영되었을 수 있다. Won(2014)이 전반적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적 평가가 완화되고 있으나, 엄마 역할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은 오히려 더 강화되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보수적인 엄마 역할에 대한 인식을 보이는 역설적 결과를 보고하였듯이 여성에게는 이러한 관념이 일상화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전술한 바와 같이 현재까지 일을 지속하고 있는 본 연구 대상의 여성은 역할 과중을 초월한 상태일 수 있어 설명 변수로 미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일-가족간 긍정적 전이의 인식에 대한 연구(Choi, 2013)에서 남녀 모두 전통적 성역할 태도, 전통적 가족주의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과 유사한 맥락일 수 있다.

반면, 남성에게 가족 구성원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거론하며 가사와 육아에 동참을 요구하는 최근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것이 그들의 사고에 영향을 미쳐 관련 변수가 중요 변수로 부상하게 되었을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Kim & Cho, 2016), 남성들도 일-가족 양립에 대해 어려움이 있지만 아빠로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Cho와 Yoon(2014)의 연구에서 고학력 남성의 자녀 양육 시간 증가가 컸던 결과와 일관된다. 뿐만 아니라 남성 성역할 갈등에 대해 성공·힘·경쟁이 높은 집단에서 남성성과 자아 존중감이 가장 높았던 연구에서처럼(Ha & Kim, 2016), 일과 가족 생활을 병행하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있는 것으로 지각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호의적일 수 있다. 특히, 일-가족 이점을 측정하는 문항은 ‘나를 더 균형잡힌 사람으로 만든다’, ‘나를 최상의 수준으로 북돋아준다’, ‘나를 더 유능한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등 자아 존중감을 고양하는데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쉬운 내용으로 구성된 경향이 있어 영향력의 크기에 민감성이 크게 작용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연구들을 지지하는 결과일 수 있어, Shin(2012)은 남성이 부모됨과 부모역할하기를 통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아버지가 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고 역할 수행에 대한 책임감이 증가하며 자아와 사회 관계망도 변화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Palkovitz(2001)도 남성이 아버지가 되면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더 민감해지고 감정 조절 능력이 증가하여 자녀와 배우자에게 더욱 헌신하게 된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 가족, 자녀 양육의 책임을 조화롭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남성에게 이 경험이 마냥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이들은 자신의 경력 발전을 중시하게 되나, 직업과 아버지 역할의 책임 사이에서 좌절감이나 역할 긴장을 느끼기도 하고 안녕감이 약간 감소된다고 하였다(Garfield et al., 2010; Palm, 1997). 이처럼 남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역할을 통해 긍정과 부정의 측면을 동시에 경험하는데 그동안 남성에게 일차적인 생계 부양자로서의 역할은 보다 친숙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로서의 역할 습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며 시행착오를 거쳐 자아가 성장하고 결과적으로 자아 존중감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일-양육 이점과 갈등이 남성에게만 영향을 미쳤으며 설명 변수 중 일-양육 갈등이 가장 컸던 것과도 연관되어, 남성들도 양육 분담에 대한 요구를 일정 부분 지각하고 수용하고 있다는 변화의 표현일 수도 있다. Coopersmith(1981)는 자아 존중감을 개인이 성취한 객관적, 사회적 지위에서 자신을 유능하고, 중요하며, 성공적이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따라서 일과 양육을 병행하면서 경험한 이점이 이들의 자아 존중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ing(2010) 또한 자녀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이들과 발전적인 관계를 창출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남성의 자아 존중감 및 성장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변화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남성에게는 양육이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이 과정에서 미흡한 결과가 더욱 부각되어 자아 존중감 지각에 임계기로 작용하였을 수도 있다. 반면, 여성에게는 이 변수들이 주요 영향원이 아니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당연시하거나 초월한 상태임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전술한 선행 연구(Choi, 2013; Won, 2014) 결과와 일관되는 부분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육아정책연구소(2018)의 조사와도 관련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생각하는 양육과 가사 분담 비율은 이상과 실제가 달라(Chosun newspaper, 2018, 재인용), 여전히 전통적인 남녀 역할 관계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여성에게만 과도하게 부여되었던 어머니 역할에 대한 성 고정관념을 탈피할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시사하는 바가 컸던 것은 남성의 변화이다. 어린 자녀를 둔 남성은 아버지됨에 대해 기존과 다른 사고가 적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남성에게 자녀 양육에 동참할 기회 부여와 아버지 역할에 대한 교육 습득 기회가 확대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우선 가족 내 부부간 관계에서 가사와 양육에 대한 피상적인 참여보다 현실적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직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족친화제도들 중 남성의 사용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남성의 참여 욕구가 크다고 할지라도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물리적인 시간의 부족이므로 여러 제도들 중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 예로 유연시간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초기 단계에서 용이한 접근일 수 있다. 이외에 남성이 육아 참여 욕구는 높으나 실제 참여시 적절한 활동 수행에 미숙할 수 있어 아버지 대상의 부모교육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에도 직장으로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이것의 확대가 필요하며,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에서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의 기획과 홍보가 필요하다. 끝으로 일-가정 양립의 문제는 정부의 의지가 관건일 수 있어 비협조적인 기업에는 유인책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기업에는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본 연구는 2차 자료 활용으로 인해 변수 사용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향후 연구에서는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실제 참여 정도 비율 등의 변수가 추가된다면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직종에 따른 차이를 통제하고자 사무직 종사자에 초점을 두었는데 후속 연구에서는 직종별로 연구를 실시하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전국 규모로 수집된 자료이고 대상자 내 동질성이 보다 많아 결과의 일반화에 있어 큰 문제가 없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관심 주제와 동일한 변수를 포함하여 실시된 전례가 드물어 절대적인 비교는 어려웠지만, 여성 또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과 달리 남녀 모두를 포함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가족 내에서도 일과 가족, 일과 양육이라는 세분화된 내용을 다루었으며, 이 과정에서 이것의 이점과 갈등 등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균형있게 살펴보았다. 그리고 종속 변수로서 최근 삶의 적응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자아 존중감을 상정하여 일과 사회적 관계를 연구한 것은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다고 사료되며 이에 연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8년도 성신여자대학교 학술연구조성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Sungshin University Research Grant of 2018).

Notes
1) Marshall과 Barnett(1993)이 개발한 척도의 원 제목은 “Work-family strains and gains”이나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일-가족 및 일-양육의 이점과 갈등”으로 번역한 것을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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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Participants’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Variables Malen=352n% Femalen=178n%
Age(yr)
under 30 - 2(1.1)
31~35 26(7.4) 43(24.2)
36~40 151(42.9) 95(53.4)
41~45 143(40.6) 33(18.5)
over 46 29(8.2) 5(2.8)
non-response 3(.9) -
Educational level
high school graduation 45(12.7) 42(23.6)
college graduation 71(20.2) 52(29.2)
university graduation 201(57.1) 78(43.8)
graduate school graduation 32(9.1) 6(3.4)
non-response 3(.9) -
Total household income(manwon)
under 200 4(1.1) 4(2.3)
201~400 134(38.1) 50(28.1)
401~600 146(41.5) 78(43.8)
601~800 50(14.2) 36(20.2)
over 801 17(4.8) 10(5.6)
non-response 1(.3) -
Child sex
boy 176(50.0) 88(49.4)
girl 176(50.0) 90(50.6)
Child age(month)
under 85 23(6.5) 4(2.3)
86~90 317(90.1) 160(89.9)
over 91 12(3.4) 14(7.8)
Child number(boy)
- 79(22.4) 50(28.1)
1 190(54.0) 91(51.1)
2 75(21.3) 30(16.9)
3 8(2.3) 7(3.9)
Child number(girl)
- 81(23.0) 43(24.2)
1 172(48.9) 78(43.8)
2 93(26.4) 47(26.3)
3 5(1.4) 9(5.1)
4 1(.3) 1(.6)
Use of child caregiver/facility
no 255(72.4) 81(45.5)
yes 97(27.6) 97(54.5)

<Table 2>

General tendency of major variables

Variables Range(pts) MeanSDMalen=352 MeanSDFemalen=175
Work-family gains 7-35 26.53(4.46) 26.08(3.37)
Work-family strains 9-45 22.19(5.63) 24.94(6.55)
Work-parenting gains 4-20 15.05(2.72) 13.75(2.42)
Work-parenting strains 6-30 13.18(3.86) 17.49(4.36)
Self-esteem 10-50 38.54(5.35) 37.74(6.05)

<Table 3>

Correlation of major variables

Variables Self-esteenMalen=352 Self-esteenFemalen=175
**p<.01
***p<.001
Work-family gains .402*** .381***
Work-family strains -.363*** -.244**
Work-parenting gains .337*** .249**
Work-parenting strains -.462*** -.266***

<Table 4>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f male’ self-esteem(N=348)

Variables Self-esteem
Step 1β Step 2β Step 3β Step 4β
*p<.05
**p<.01
***p<.001
Father age -.097 -.099 -.109* -.113*
Father educational level .124* .132* .069 .033
Total household income .088 .070 .068 .057
Child sex -.004 -.037 -.055
Child age -.020 -.023 -.026
Child number(boy) -.053 .017 -.020
Child number(girl) .038 .078 .060
Use of child caregiver/facility .049 .052 .084
Work-family gains .304*** .219***
Work-family strains -.260*** -.027
Work-parenting gains .155**
Work-parenting strains -.340***
.031 .041 .244 .334
R² change .010 .203 .090
F 3.681* 1.794 10.884*** 13.987***

<Table 5>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f female’ self-esteem(N=165)

Variables Self-esteem
Step 1β Step 2β Step 3β Step 4β
*p<.05
**p<.01
***p<.001
Mother age -.034 -.036 -.054 -.043
Mother educational level .087 .083 .090 .056
Total household income .297*** .299*** .213** .230**
Child sex -.082 -.051 -.067
Child age -.060 -.155 -.098
Child number(boy) -.152 -.112 -.185
Child number(girl) .049 .005 -.015
Use of child caregiver/facility -.032 -.018 -.028
Work-family gains .303*** .240**
Work-family strains -.063 .077
Work-parenting gains .096
Work-parenting strains -.189
.115 .138 .236 .260
R² change .023 .098 .024
F 7.356*** 3.298** 5.029*** 4.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