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7, No. 5, pp.385-396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18
Received 13 Jul 2018 Revised 10 Oct 2018 Accepted 23 Oct 2018
DOI: https://doi.org/10.5934/kjhe.2018.27.5.385

부부의 원가족 분화와 가족레질리언스가 고부·장서 갈등에 미치는 영향

이선미
전남대학교 생활복지학과
The Effect of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and Family Resilience on Conflicts with Mothers-in-Law in Married Couples
Lee, Seon Mi
Dep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Lee, Seon Mi Tel: +82-62-530-1320, Fax: +82-62-530-1329 E-mail: dreamlp@empal.com

ⓒ 2018,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is study was to determine general trends of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family resilience, and conflicts with mothers-in-law, and understand the effect of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and family resilience on husbands’ and wives’ conflicts with mothers-in-law. The subjects were 195 married couples living in G city. The subjects completed a questionnaire and data were analyzed using IBM SPSS 23.0. The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the average scores of husbands and wives’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and family resilience were higher than median. In family resilience’s subscale, the scores of family spirituality and utilizing social and economic resources were lower than the other subscales. The scores of wives’ conflicts with mothers-in-law were higher than husbands’ conflicts with mothers-in-law. Second, husbands and wives’ conflicts with mothers-in-law were influenced by marriage year, own’s family resilience, spouses’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Keywords: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family resilience, conflicts with mothers-in-law

키워드: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 고부·장서 갈등

Ⅰ. 서론

고부관계와 장서관계는 결혼을 통해 형성되는 대표적인 인척관계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부계직계 가족구조를 유지하면서 장서관계보다는 고부관계를 중요한 인척관계로 여겨왔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사회진출의 확대, 핵가족화, 전통적 규범의 붕괴 등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변화로 인해 부계 중심의 가족 상호작용은 양계화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Cho, 1997; Han & Yoon, 2004; Park & Yi, 2003).

한국의 양계화 경향은 비대칭적 성격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시댁과의 교류를 한국 가족구조의 특성으로 받아들이며 규범화된 친족유대의 경향을 유지하던 태도와 달리, 친정과의 교류 증가는 가사와 양육 원조를 받으려는 실제적인 목적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Diane, 1996; Han & Yoon, 2004; Jeong, 2009; Lee & Bak, 2012; Oh, 2011). 친정 부모와의 교류가 빈번해지고 애정적 유대가 강해지면서 사위와 장모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Woo, 2004).

처가와의 교류 증가는 장인, 장모와 정서적인 친밀감을 증가시킨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장모와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양육이나 가사를 도우며 딸의 가정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상황에서 사위 가족에 대한 장모의 간섭은 불가피한 일이다(Kim, 2013). 장모와 사위의 관계는 더 이상 형식적이고 비대면적인 간접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교류적이고 대면적인 직접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Oh, 2011). 그러나 사위들은 결혼을 할 때 처가 식구와 많은 상호작용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하거나 장모에 대해 가족 개념을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Park, 2015), 사위를 손님처럼 받드는 장모에 대해 무심한 태도를 보이는 사위도 많아(Kim & Park, 2012), 장모와의 교류 증가는 장서 간 갈등의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남성이 장모와 맺는 관계와 여성이 시모와 맺는 관계는 한국의 전통적 가부장제 하에서 상당히 다른 수준의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사위는 여전히 백년손님인데 비해, 며느리는 내 집안으로 시집을 온 사람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의무와 책임을 요구할 수 있다(Chung & Kim, 2013).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모두 결혼을 통해 가족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주어진 권한과 의무가 서로 상충되는 지배-피지배의 수직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고부갈등을 경험하게 된다(Ko, 1989; Park, 2005). 고부갈등이 규범화된 가족의 구조적 틀에 의해 발생된다면, 장서갈등은 처가와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Jeon, 2013), 남편이 인식하는 장서갈등의 수준은 부인이 인식하는 고부갈등 수준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Yoo et al., 2008).

고부갈등과 장서갈등은 모두 배우자의 원가족과의 갈등관계를 의미한다. 원가족은 내가 태어나 자란 가족으로 현재의 나의 가족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원가족과 적절한 수준에서 분화를 유지할 때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원가족 분화는 가족 구성원들간의 연결성과 분리성의 균형 정도를 조정해 주는 상호작용 유형을 말한다. 연결성이란 의미 있는 타인과 정서적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개인의 왜곡된 독립성만 강조하는 정서적 단절과는 다른 개념이다. 분리성은 의미 있는 타인과 구별되는 자아를 유지하는 능력으로 개인의 자율성을 방해하는 정서적 융합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가족구성원들 모두가 연결성과 분리성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그 가족은 건강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Nam, 2001), 지나친 연결성과 지나친 분리성은 긴장과 불안을 야기하게 된다(Knudson-Martin, 1994).

원가족 분화의 개념에서 볼 때,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은 남편과 시부모, 부인과 처부모의 정서적 밀착관계나 부적절한 분화에 의해서 발생한다(Gavazzi, 1993; Jeon, 2013; Jeong, 2009; Kim, 2013; Nam & Han, 2002; Park, 2010; Pillemer & Suitor, 2002; Yoo et al., 2008). 현대 한국가족은 부계가족 중심에서 부부중심의 핵가족 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나 가족관계적 측면에서 보면 변형된 확대가족 문화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결혼으로 자녀가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더라도 부부의 독립적인 가족체계를 강조하기보다 원가족 구성원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가족문화가 요구되고 있다(McCubbin & McCubbin, 1988; Sung & Lee, 2002; Yoo et al., 2008). 이 과정에서 고부·장서간 갈등이 발생될 수 있는데, 원가족과의 분화수준이 높을수록 만족스러운 고부장서 관계를 유지하지만,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극단적인 상호작용 유형이나 부정적인 대인관계 행동특성을 나타내게 된다(Jeon & Yoo, 2017; Nam, 2001; Park et al., 2010). 따라서 남편과 부인이 자신의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며 부부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때 원만한 고부·장서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Kim & Park, 2012).

한편 어떤 부부는 고부·장서 갈등으로 인해 가족갈등이나 가족해체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동일한 상황에서도 고부·장서 갈등에 잘 대처하고 적응하면서 가족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부부도 있다. 이처럼 고부·장서 갈등에도 불구하고 그 갈등을 극복하며 가족생활을 지속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Kwon, 2004). 가족레질리언스란 가족이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이에 적응할 수 있고, 다양한 변화를 직시하며 분열을 방지하도록 가족을 도울 수 있는 가족의 특성을 말하는데(McCubbin & McCubbin, 1988), 주로 가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타나며 가족의 위기상황에서 가족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기여한다.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탄성력을 강조하는 가족레질리언스는 병리적 측면의 강조보다는 건강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즉 가족을 결점과 관련되는 요인으로 보기보다는 가족의 건강한 기능에 기여하는 특성으로 보는 경향을 말한다(Hawley & DeHann, 1996).

가족레질리언스 관점에 따르면, 고부·장서 갈등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생된 긴장에 잘 대처할 때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가 되고 성숙한 관계 형성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Kwon, 2004). 따라서 가족레질리언스의 수준이 높으면 고부·장서 갈등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나 이에 대한 선행연구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가족레질리언스는 한부모가족이나 이혼가족, 장애인 가족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족이 문제를 기회로 바꾸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변인으로 제시된 바 있어(Kim, 2010; Kim, 2005; Kim, 2001), 고부·장서 갈등에도 유의한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을 수행해 가야 하는 고부·장서 갈등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게 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인이라 할 수 있다.

원가족 분화와 가족 레질리언스 외에 고부·장서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결혼기간과 자녀수가 있다. 결혼기간이 길면 고부갈등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결혼기간이 늘어날수록 시어머니의 권위는 약해지는 반면 자녀 출산과 경험의 축척 등으로 인해 며느리의 위상은 높아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Moon, 2016). 자녀수와 고부·장서갈등 간 관계에 따르면, 고부갈등의 경우는 자녀가 있는 집단에서 자녀가 없는 집단보다 고부갈등을 더 많이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Moon, 2016), 장서갈등의 경우는 자녀수가 많을수록 장모와의 갈등을 낮게 인지하고 장모와의 관계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im, 2013; Jeon & Kim, 2012).

한국가족의 특징적 모습은 2000년을 전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Chung & Kim, 2013), 지금까지 진행된 고부·장서 관계에 대한 연구들도 2000년을 전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전에는 주로 고부갈등과 관련된 양적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다면, 2000년 이후에는 고부갈등에 대한 질적 연구들(Koo, 2000; Park, 2005; Park et al., 2010)과 함께 장서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장서관계 관련 연구들은 주로 장서갈등이나 장모관련 스트레스(Jeong, 2009; Kim, 2013; Oh, 2011; Yoo et al., 2008), 장모부양부담감(Woo, 2004), 장모-사위 관계(Jeon, 2013; Jeon, 2011; Kim, 2011) 등이 연구되었으나 양적으로 많지 않아 장서갈등의 실태나 영향변인을 탐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배우자 모와의 갈등은 남편과 부인 모두가 인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서관계는 고부관계보다 수평적 관계로 여겨져, 남편의 갈등 수준이 부인의 갈등 수준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Jeon & Yoo, 2017).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들에서 고부갈등과 장서갈등 간의 차이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가족은 하나의 체계로, 가족들이 서로 주고받는 경험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보다 더 커지고 있다(Turner et al., 2006). 고부·장서 갈등은 배우자를 매개로 하여 형성된 관계이기 때문에 배우자 특성이 갖는 의미는 클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까지 진행된 고부·장서 갈등 관련 연구에서 배우자 특성의 측정은 주로 응답자가 인지하는 배우자 특성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Jeon & Yoo, 2017; Kim & Park, 2012; Ko, 1989; Park, 2005). 그러나 좀 더 정확한 배우자 특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배우자가 직접 응답한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남편과 부인을 동시에 연구대상으로 삼을 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부를 한 쌍으로 조사하여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 그리고 고부·장서 갈등의 정도를 파악하고 부부간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고부·장서 갈등에 대한 남편과 부인의 원가족 분화정도,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력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고부·장서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및 건강한 세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 모색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고, 연구모형은 [Figure 1]과 같다.

1. 기혼 부부의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 고부·장서 갈등의 일반적 경향 및 부부간 차이는 어떠한가?
2. 고부·장서 갈등에 미치는 사회인구학적 특성, 남편과 부인의 원가족 분화 및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Figure 1]

Research Model


Ⅱ.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G시에 거주하며 양가 어머니가 생존하는 기혼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건에 맞는 부부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기 위해 임의 표집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부부를 한 쌍으로 실시하였는데, 남편과 부인에게 각각 설문지를 배부하여 자기기입식으로 응답하게 한 후 밀봉하여 회수하였다. 조사시간은 1인당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설문조사는 2017년 1월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다.

설문지는 210쌍의 부부에게 배부하였으나 부실기재 하였거나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응답자를 제외한 195쌍(남편 195명, 부인 195명, 총 390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조사대상자의 연령은 남편의 51.8%, 부인의 48.7%가 40대로 나타났다. 대졸이상은 남편 72.8%, 부인 68.7%였고, 종교가 없는 응답자는 남편이 60.6%, 부인이 50.5%였다. 직업의 경우, 남편은 사무직이 35.9%, 기능기술직이 25.1%였고, 부인은 전업주부가 32.1%, 전문직이 29.0%, 사무직이 27.5% 순이었다. 출생순위의 경우 남편은 장자인 경우가 48.5%로 가장 많았고, 부인은 중간순위가 40.5%였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남편의 53.3%가 건강하다고 응답하였고, 부인의 54.4%가 보통이라고 응답하였다. 가정경제수준에 대해서는 남편의 70.8%, 부인의 65.1%가 보통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301-600만원이 6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기간은 10-19년이 43.6%였고, 자녀수는 2명이 54.4%였다.

2. 조사도구

1) 사회인구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연령, 종교, 학력수준, 직업, 출생순위, 건강상태, 가정경제수준, 가구 월평균 소득, 결혼연도, 자녀수 등을 단일문항으로 조사하였다. 다른 문항과 달리 가구 월평균 소득, 결혼연도, 자녀수는 조사대상자가 해당 숫자를 직접 기입하도록 하였고, 부부 공통 사항이기 때문에 부부 중 일방에게만 응답하도록 하였다. 결혼기간은 2017년에서 결혼연도를 빼서 산출하였다.

2) 원가족 분화

원가족 분화 수준은 Anderson과 Sabatelli의 가족분화 척도(DIFS: The Differentiation In The Family System Scale)를 번안한 Nam(2001)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결혼하기 이전 부모와의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는 상호작용 유형을 측정하였는데, ‘아버지/어머니는 아버지/어머니의 견해가 내 견해와 다르더라도 존중해 주셨다.’, ‘아버지/어머니는 나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셨다.’ 등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 11문항씩, 총 22문항으로 구성하였다.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분화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신뢰도(Cronbach’ α)는 .90부터 .92까지로 나타났다.

3) 가족레질리언스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을 측정하였는데, Sixbey(2005)의 Family Resilience Assessment Scale(FRAS)을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Walsh(1998)의 가족레질리언스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한 척도로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사회·경제적 자원 활용, 긍정적 관점 유지, 가족유대감, 가족영성,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 능력 등 모두 6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척도는 5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조사 후 요인분석을 통해 46문항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요인에 22문항, 사회·경제적 자원 활용 요인에 8문항, 긍정적 관점 유지 요인에 6문항, 가족유대감 요인에 4문항, 가족영성 요인에 3문항,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 능력 요인에 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4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신뢰도(Cronbach’ α)는 .84부터 .96까지로 나타났다.

4) 고부·장서 갈등

고부·장서 갈등은 Kim(1995)의 고부갈등 척도 중 정서적 갈등을 측정한 32문항을 이용하였다. 남편과 부인에게 동일한 갈등 문항을 사용했는데, 남편은 장모와의 갈등 정도를, 부인은 시모와의 갈등 정도를 표시하도록 하였다.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갈등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신뢰도(Cronbach’ α)는 남편이 .94, 부인이 .96이었다.

3.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ver. 23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파악하기 위해 문항내적합치도(Cronbach's a)를 산출하였고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원가족 분화 수준, 가족레질리언스와 고부·장서 갈등의 부부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paired-t test를 실시하였다.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변인들간의 다중공선성 확인을 위해 Person's correlation을 실시하였고, 고부·장서 갈등에 대한 변인들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부부의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 고부·장서 갈등의 일반적 경향 및 부부간 차이

부부의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 고부·장서 갈등의 일반적 경향 및 부부간 차이는 <Table 2>와 같다. 자신의 부모와의 전체 분화수준을 보면, 남편과 부인이 각각 3.55점, 3.57점으로 중간점인 3점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부모와의 분화수준이 보통수준 이상인 것을 의미한다. 한편 아버지와 어머니를 구분하여 원가족 분화수준을 살펴보면, 남편의 경우 부와의 분화는 3.42점, 모와의 분화는 3.69점으로 아버지보다 어머니와의 분화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5.09, p<.001). 부인의 경우도 아버지와의 분화는 3.46점, 어머니와의 분화는 3.67점으로 아버지와의 분화보다 어머니와의 분화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4.20, p<.001). 한편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분화수준에 있어 남편과 부인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General Tendency and Conjugal Differences in Major Variables

가족레질리언스의 경우 4점 만점에 남편은 3.02점, 부인은 3.01점으로 남편과 부인 모두 중간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이 역경에 처했을 때 이를 잘 극복하여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비교적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남편과 부인 모두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 능력, 긍정적 관점 유지,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가족유대감 영역에서 3점대를 나타냈다. 남편과 부인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이 상황을 실패나 좌절로 바라보기 보다는 성장을 위한 도전으로 바라보며, 불확실한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며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분명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과 강한 가족유대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역경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가족레질리언스의 하위 영역 중 사회·경제적 자원 활용과 가족 영성은 2점대로 나타나 다른 영역보다 가족레질리언스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이 역경에 처할 때 영적 절대자나 종교에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가족이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느낄 때 친구나 이웃 등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족영성이나 사회·경제적 자원 활용 영역의 강화를 통한 가족레질리언스의 향상이 요구된다.

고부·장서 갈등을 살펴보면, 남편이 인지하는 장서갈등은 1.63점, 부인의 인지하는 고부갈등은 1.94점이었는데, 부인이 경험한 고부갈등 수준이 남편이 경험한 장서갈등 수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6.73, p<.001).

2. 고부·장서 갈등에 미치는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력

고부·장서 갈등에 미치는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력을 탐색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회귀식은 남편의 장서갈등과 부인의 고부갈등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회귀식에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인, 본인의 원가족 분화와 가족레질리언스,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와 가족레질리언스를 투입하였다. 회귀식에 사용한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인은 고부·장서 갈등과 유의한 상관을 보이는 변인으로 구성하였는데, 결혼연도와 자녀수가 포함되었다.

회귀식을 구성하기 전 변수들 간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는데, 변인간 상관의 최대 수치는 .60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파악하기 위해 VIF계수와 공차한계를 조사하였는데, VIF계수는 1.21-1.78 사이로 나타났고, 공차한계는 .56-.83 사이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부·장서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원가족 분화,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력은 <Table 3>과 같다.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Conflicts with Mothers-in-Law

남편이 인지하는 장서갈등에는 결혼연도,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배우자의 가족분화수준이 유의한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편은 결혼연도가 빨라 결혼기간이 길수록(β=-.25, p<.01),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이 낮을수록(β=-.31, p<.01), 부인의 원가족 분화 수준이 낮을수록(β=-.15, p<.05) 장서갈등을 더 높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장서갈등에 대한 이러한 변인의 설명력은 17%로 나타났다.

부인이 인지하는 고부갈등에는 결혼연도,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남편의 원가족 분화 수준이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연도가 빨라 결혼기간이 길수록(β=-.23, p<.01),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이 낮을수록(β=-.22, p<.05), 남편의 원가족 분화수준이 낮을수록(β=-.31, p<.001) 부인의 고부갈등 수준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인은 23%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이상의 결과에 따르면, 고부갈등과 장서갈등 모두 결혼연도,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배우자의 가족분화수준 등이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영향력에서는 차이를 보였는데, 장서갈등의 경우 가장 높은 영향력을 나타낸 변인은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였고, 고부갈등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나타낸 변인은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편이 인지하는 장서갈등은 자신이 인지하는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에 의해 더 영향을 받지만, 부인이 인지하는 고부갈등은 자신이 인지하는 가족레질리언스 수준보다 남편의 원가족 분화수준에 의해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혼연도는 고부갈등, 장서 갈등 모두에서 두 번째로 큰 부적 영향력을 나타냈다. 즉 결혼기간이 길수록 고부·장서 갈등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결혼하여 장모나 시모와의 관계가 지속될수록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 수준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장서갈등과 고부갈등 모두 가족레질리언스는 자신이 인지하는 수준이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고, 가족분화수준은 배우자의 가족분화수준이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 고부·장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배우자의 인지보다는 본인이 현 가족의 탄력성을 어떻게 인지하는지가 중요한 반면, 원가족 분화 수준의 경우는 나의 원가족 분화수준보다는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수준이 현재 나와 배우자 모와의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부부의 원가족 분화와 가족레질리언스가 고부·장서 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양가 어머니가 생존하는 부부 195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 및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부·장서 갈등의 부부간 차이에 따르면, 남편이 인지하는 장서갈등보다 부인이 인지하는 고부갈등의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로(Kim, 2013; Yoo et al., 2008), 부계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고부갈등은 뿌리 깊은 가족원간 갈등의 근원지였고, 장서갈등은 비교적 최근에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부갈등 수준이 장서갈등 수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가족이 양계화 현상을 보이며 상당부분 가부장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가족문화가 유지되고 있어 나타나는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둘째, 결혼연도는 장서갈등과 고부갈등 모두에서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는데, 결혼연도가 빨라 결혼기간이 길수록 고부·장서 갈등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이 지속되어도 고부, 장서 간에는 서로 만족스러운 적응을 하지 못한 채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이다. 현대사회에서 부모자녀 관계는 과거 가부장제 시대와 달리 더 이상 일방적인 수직관계가 아니다.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고부·장서 갈등이 증가한다는 것은 고부관계와 장서 관계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함을 제시하는 결과이다. 갈등상황에 대한 고부간의 견해차를 명확히 파악하고 양자가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적응의 유연성이 필요할(Kwon, 2004) 것이다. 이를 위해 변화된 시대에 적합한 시모와 장모의 역할 그리고 며느리와 사위의 역할 정립이 요구된다.

셋째, 원가족 분화 수준은 고부갈등, 장서갈등의 중요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부인이 원가족과 지나치게 밀착하게 되면 배우자와의 관계인 부부체계를 공고히 다지지 못하게 되고 시모나 장모가 부부관계에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되면서(Yoo et al., 2008) 고부갈등과 장서갈등은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부관계나 장서관계에서 원가족 분화의 중요성은 여러 연구들에서 입증되어 왔는데(Jeon & Yoo, 2017; Kim & Park, 2012; Park, 2005), 부인이 자신의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은 원만한 장서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Kim & Park, 2012), 남편이 자신의 어머니와 밀착되지 않고 분화되어 있을 때 긍정적인 고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ark, 2005). 따라서 원가족 분화 수준의 향상을 통한 고부갈등 및 장서갈등의 감소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자신이 인지하는 가족레질리언스도 고부·장서갈등의 중요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할수록 고부갈등, 장서갈등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장서갈등이 발생했을 때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이를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 않고 고부·장서 관계를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게 된다. 또한 강한 유대감과 가족원 간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가족레질리언스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가족레질리언스의 하위 영역 중 낮은 점수를 보인 영역은 가족영성 영역과 사회·경제적 자원활용 영역으로 나타났다. 가족영성이나 사회경제적 자원 활용 점수가 낮다는 것은 가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변의 친구나 이웃, 지역사회, 종교 등으로 부터 도움을 받고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관계망의 확대를 통한 사회·경제적 자원활용의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가족레질리언스의 강화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고부·장서 갈등에 대한 원가족 분화와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력을 탐색하기 위해 본인과 배우자의 수준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는데, 남편과 부인 모두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 수준과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수준만이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원가족 분화수준이 아니라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 수준이 자신과 배우자 모와의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부관계나 장서갈등이 고부, 장서 두 사람만의 관계가 아니라 남편이나 부인을 포함한 세 사람의 관계(Bae & Kim, 2001; Park, 2015)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고부·장서 관계의 연결자인 배우자가 그의 원가족과 적절한 분화를 이루고 있을 때 나와 배우자 모와의 관계는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고부·장서 갈등에 있어 관계의 연결자인 배우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제시한 선행연구들(Kim & Park, 2012; Park, 2010)을 입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반면 가족레질리언스의 경우는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가 유의한 영향변인이었다. 가족레질리언스는 현재 생활하는 가족의 역경 극복 능력에 대한 인식으로, 자신과 배우자 모와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는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배우자가 인지하는 가족레질리언스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고부·장서 갈등에 미치는 원가족 분화와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력을 보면, 고부·장서 갈등은 남편이나 부인의 개인적 문제라기보다는 나와 배우자 모두와 관련된 가족적 문제로 인식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은 고부·장서 간의 사적 갈등이라기보다 가족갈등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 타당하며 이를 상호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Kwon, 2004). 따라서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을 강화하고,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 수준이 나와 배우자 모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식할 때, 고부·장서 갈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고부·장서 간 관계 증진을 위한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여섯째, 고부갈등과 장서갈등 모두 결혼연도, 배우자가 인지한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 수준, 그리고 자신이 인지한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이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영향력의 크기에서는 남편과 부인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장서갈등은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결혼연도,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 수준의 순서로, 고부갈등은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 수준, 결혼연도,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의 순으로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 즉 남편이 인지하는 장서갈등은 배우자의 원가족 분화 수준보다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부인의 고부갈등은 자신의 가족레질리언스 수준보다 남편의 원가족 분화 수준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부갈등은 오랫동안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가족구조의 구조적 틀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족갈등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남편을 매개로 형성된 고부관계에서 남편의 원가족 분화 수준은 다른 어떤 변인보다 고부갈등의 중요 영향변인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장서관계는 가족의 구조적 차원에서 발생하기보다 처가와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Jeon, 2013). 또한 남편은 부인과의 관계에 따라 장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Willson et al., 2003), 부인의 원가족 분화 수준보다 자신이 인지하는 문제해결능력이나 가족원간의 유대감 등과 같은 가족레질리언스 수준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곱째,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부갈등 및 장서갈등은 원가족 분화 수준 및 가족레질리언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원가족 분화 수준의 향상과 가족레질리언스의 강화를 통해 고부·장서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원가족 분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원가족 분화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이 요구된다. 가족발달 전 주기를 통해 원가족 분화에 대한 강조가 요구되는데,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자신의 원가족 분화 수준을 탐색하도록 하고 원가족 분화와 고부·장서 갈등 간의 관련성을 교육하는 것은 더 건강한 가족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에서도 자녀와의 적절한 분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자식이 미래에 형성하는 가족의 건강성을 증진시키고 자식세대와의 건강한 세대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임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고부갈등과 장서갈등을 경험하는 기혼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에서도 원가족 분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적절한 수준에서 가족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원가족과의 관계, 생식가족과의 관계는 분리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세대관계의 중요성 및 연속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가족레질리언스 강화가 고부·장서 갈등을 줄일 수 있음을 이해하고 가족레질리언스의 강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가족레질리언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족원간 서로 긍정적 의사소통과 합리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적절한 수준의 가족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 그리고 다양한 사회·경제적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가족생활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고부·장서 갈등의 감소를 위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고부갈등과 장서갈등에서 각 변인들의 영향력이 다름을 고려하여 강조점을 달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특정 지역에 한정하여 조사대상자를 선정하였으므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고부·장서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모두 포함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5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5S1A5B5A0704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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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Research Model

<Table 1>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Variable Husband Wife
Values are presented as n(%).
Missing data were not considered above.
Age Below 39 51(26.2) 70(35.9)
40-49 101(51.8) 95(48.7)
50 or more 43(22.1) 30(15.4)
Education Under high school 24(12.3) 17(8.7)
College 29(14.9) 44(22.6)
University or higher 142(72.8) 134(68.7)
Religion No 117(60.6) 98(50.5)
Yes 76(39.4) 96(49.5)
Occupation Housewife, inoccupation 0(0.0) 62(32.1)
Simple labor worker 3(1.5) 2(1.0)
Craft and technicians 49(25.1) 8(4.1)
Sales and service worker 19(9.7) 7(3.6)
Office worker 70(35.9) 53(27.5)
Professionals 32(16.4) 56(29.0)
Manager, senior officials 22(11.3) 5(2.6)
Birth order Only child 12(6.2) 5(2.6)
First child 94(48.5) 51(26.2)
Last child 52(26.8) 60(30.8)
Middle child 36(18.6) 79(40.5)
Health state Poor 7( 3.6) 3( 1.5)
Moderate 84(43.1) 106(54.4)
Good 104(53.3) 86(44.1)
Economic state Poor 34(17.4) 38(19.5)
Moderate 138(70.8) 127(65.1)
Good 23(11.8) 30(15.4)
Household income
(10,000 Korean Won)
Below 300 29(15.8)
301-600 111(60.3)
601-900 25(13.6)
901 or more 19(10.3)
Period of
marriage(yr)
Below 9 61(32.4)
10-19 82(43.6)
20 or more 45(23.9)
Number of children No children 12(6.2)
Only child 44(22.6)
Two children 106(54.4)
Three or more 33(16.9)

<Table 2>

General Tendency and Conjugal Differences in Major Variables

Husband Wife paired-t
m(sd) m(sd)
*** p<.001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Father 3.42(.73) 3.46(.74) -.57
Mother 3.69(.66) 3.67(.73) .36
Total 3.55(.59) 3.57(.65)
paired-t -5.09*** -4.20*** -.26
Family resilience Family communication and problem Solving 3.14(.45) 3.12(.46) .86
Utilizing social and economic resources 2.73(.49) 2.73(.51) -.27
Maintaining a positive outlook 3.22(.43) 3.18(.44) 1.12
Family connectedness 3.12(.67) 3.16(.65) -.95
Family spirituality 2.22(1.03) 2.23(1.06) -.14
Ability to make meaning of adversity 3.22(.53) 3.19(.49) .79
Total 3.02(.36) 3.01(.36) .60
Conflicts with mothers-in-law 1.63(.50) 1.94(.68) -6.73***

<Table 3>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Conflicts with Mothers-in-Law

Husband’ Conflicts
with mothers-in-law
Wife’s Conflicts
with mothers-in-law
b β b β
* p<.05
** p<.01
*** p<.001
Marriage year -.01 -.25** -.02 -.23**
Number of children -.09 -.15 .06 .08
Own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09 -.11 -.08 -.07
Own Family resilience -.41 -.31** -.42 -.22*
Spouse’s family-of-origin differentiation -.11 -.15* -.35 -.31***
Spouse’s family resilience .18 .13 .19 .11
F 7.38*** 10.31***
Adjusted R2 .1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