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8, No. 3, pp.201-216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9
Received 04 Jun 2019 Accepted 12 Jun 2019
DOI: https://doi.org/10.5934/kjhe.2019.28.3.201

학령전 자녀를 둔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 성역할 고정관념, 부모역할 갈등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 : 배우자 취업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이형민 ; 신나리*
한경대학교 아동가족복지학과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Effects of Family-of-Origin Acceptance Experiences, Sex-Role Stereotype, Parenting Role Conflicts on Involvement in Childrearing among Fathers with Young Children : Focusing on the Moderating Effect of Spouse’s Job Status
Lee, Hyungmin ; Shin, Nary*
Department of Child and Family Welfare, Hankyong National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Welfar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Shin, Nary Tel:+82-43-261-3229, Fax:+82-43-260-2793 E-mail: binah2009@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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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family-of-origin acceptance experiences, sex-role stereotype, parenting role conflicts on father involvement in childrearing in relation to spouse’s job status. 600 fathers participated in this study, with data being collected online nationwide. The collected data was analyzed using Pearson’s correlations,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 Findings revealed that family-of-origin acceptance experiences directly influence to father involvement. The impact of family-of-origin acceptance experiences is mediated by parenting role conflicts. Generally, parenting role conflict should be considered between family-of-origin acceptance experiences and father involvement. Also, the sex-role stereotype was related to involvement partially mediated by parenting role conflicts regardless of family-of-origin acceptance experiences. Implications for findings and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Keywords:

Family-of-origin acceptance experiences, Sex-role stereotype, Parenting role conflicts, Father involvement in childrearing, Spouse’s job status

키워드: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 성역할 고정관념, 부모역할 갈등, 양육참여, 배우자 취업

Ⅰ. 서론

한국사회는 약 50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내에서의 변화도 불가피하였다. 자녀의 노동력으로서 가치가 감소되었고, 여성의 교육수준이 향상됨과 동시에 취업률의 증대가 나타났다. 2017년 여성 고용률은 50.8%로 지속적 증가 추세로,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03년 24.7%에서 2017년 20.4%까지 감소하였다(통계청, 2018). 또한 급속한 핵가족화는 자녀 양육에 있어서 부모세대의 도움 없이 자녀양육의 책임을 오롯이 부부간에 갖도록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도 양육 분담을 해야하는 사회적이며 시대적인 요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양육 분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매 5년마다 실시하는 생활시간조사(통계청, 2015) 결과 맞벌이 부부의 주중 가사시간은 남편은 17.4분, 아내는 129.5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7.4배 길었고, 주중 육아시간도 남편 14.9분, 아내 52.2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3.5배 많았다. 한국은 유교사상을 중심으로 가족 문화가 형성된 국가이다. 유교사상에서 전통적인 아버지상은 생계부양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가족의 규칙을 정하고 권위를 갖는 인물의 전형성을 갖는다. 최근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도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아버지와 정서적 역할을 담당했던 어머니의 엄부자모(嚴父慈母)에서 친구같은 아버지(Friend+ Daddy= Friendy)에 대한 요구가 등장했으나 이에 맞는 아버지의 실제적인 양육 참여나 행동이 동반되어 이루어지지 않는 모순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아버지와 유아에게 각각 양육참여도와 양육참여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연구결과(김정원, 장석경, 2010)에 의하면 각 대상에게서 공통적으로 여가활동을 통한 양육참여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고, 가사활동이 가장 적은 빈도로 나타났다. 이는 이영환(2008)의 연구에서 아버지의 양육참여는 주로 활동적인 놀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과 일치하는 바인데,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어머니와는 다르게 일상적인 활동 즉, 먹고, 입고, 배변활동 등을 하는 활동보다는 이벤트적이며 외부 활동과 연계된 활동에 편중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최근 안수미(2013) 연구에서도 아버지의 자녀양육시간에서 자녀와 여가를 공유하는 시간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아버지 양육참여는 아버지가 자녀를 돌봄에 있어서 물리적, 신체적 상호관계에 대한 참여행동을 의미하는 것(최경순, 1992)으로 일종의 태도나 경향성과는 다른 면을 갖는다. 아버지의 양육참여는 가족 구성원과 본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선행연구들은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아동의 사회·정서발달 간의 정적인 관련성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으며(강란혜, 2001; 박영미, 2009; 설경옥, 문혁준, 2006; 유애경, 2011; 이지희, 2005; Guzzo, 2011; Yongman et al., 1995), 인지발달(Dubowitz et al., 2001; Marchand, 2004)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양육 참여는 곧 아버지로서의 만족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궁극적으로 자녀와 시간을 보내고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에 아버지 역할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증진시킨다고 볼 수 있다(유동미, 2003; Riley, 1990). 이러한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구학적 요인 중 맞벌이 여부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배우자의 취업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 정도에 차이를 가져오는데, 다수의 연구들은 배우자가 취업을 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짐을 보고한다(강란혜, 2001; 권미선, 2011; 박정원, 2003; Gaunt, 2008). 한편, 배우자가 직업을 갖지 않을 경우에 오히려 아버지의 양육참여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들(안병철, 1990; 이행옥, 1988)도 존재하여 이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원가족에서의 경험을 들 수가 있는데, 사회화 이론과 사회학습이론에 기초한 ‘모델링 가설(modeling hypothesis)'에 의하면 개인의 태도와 행동은 의미있고 영향력 있는 아버지와 같은 타인에 의해서 학습된다(Thorn & Gilbert, 1998). Belsky(1984)의 가족체계 모델에서도 원가족의 경험이 양육의 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의 다수의 선행연구들도 원가족의 경험이 양육참여에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다는 것을 나타냈으며, 구체적으로는 원가족의 건강성과 양육참여나 돌봄과의 관계(김경화, 2016; 장선웅 외, 2011), 원가족의 전반적 분위기와 양육참여와의 관계(김영희 외, 2007)를 알아본 연구들이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원가족에서의 수용 경험과 관련된 연구들(김정주, 김용미, 2011; 전현진, 박성연, 1999)에서는 아버지의 원가족이 자녀의 독립성을 촉진하고, 수용적인 경험을 제공하였을때, 이후 본인의 자녀에게 좀 더 온정적이며, 거부적이지 않은 양육방식을 나타냈다. 이처럼 아버지의 원가족의 경험은 아버지의 양육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영향이 지속적으로 세대 간 전이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에 대해 청소년이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나타났다(이유리, 2009).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 외에도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부모역할 갈등과 같은 인지적, 심리적인 측면도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역할은 개인의 원가족에서의 경험과 관련이 있으며, 부모는 성역할에 대한 가치와 개념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성역할이란 문화적으로 기대된 행동의 패턴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부모의 성역할을 따라하게 된다. Juni et al.(1985)에 의하면 부모와 아동의 성역할 방향은 모델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Juni와 Grimm(1993)의 연구결과에서는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성역할 개념이 전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성역할에 대해서 남녀의 역할 구분에 대한 일반적 신념을 가지고 성에 따라 역할을 규정하는 것이 성역할 고정관념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나게 되었고, 성역할 고정관념과 관련된 연구들도 다수 등장하였다(민경희, 2003; Berik & Kongar, 2013). 원숙연(2014)의 연구에 의하면 대표성을 지니는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 Survey: WVS)에서 한국의 성-역할고정관념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1996년과 2010년을 비교하였을 때 여전히 남성가족부양자의 이데올로기가 강하게 남아있었고, 엄마역할에 대한 성-고정관념은 1996년에 비해 2010년에 오히려 더 강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우선,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전통적인 성역할 의식이 강할수록 양육에 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버지가 자신의 성역할에 대해서 어떠한 정의를 내리고 있느냐에 따라 실제 양육참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곽은희, 2011; 이정순, 2003). 한국 남성은 자신의 가정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생계부양자로 인식하는 하는 비율이 높고, 부부가 공동 육아를 실현하는 것이 옳다고 인지는 하고 있으나, 실제 양육참여 비율이나 강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혜영 외, 2008).

성역할 고정관념이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은 맞벌이 가정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Barnett & Baruch, 1987, Kuo et al., 2018). 한국여성정책연구원(2008)의 연구에 의하면 맞벌이 가구의 경우 성역할 의식에 있어서 아버지의 보수적인 혹은 전통적인 성역할의식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성역할 고정관념과 관련 있는 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조사한 연구들(강학중, 유계숙, 2005; 한경혜, 1995)에서도 아버지가 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덜 가질수록 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의 연구에서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 않은 아버지의 경우 주요 양육활동에 더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한다(Davis & Greenstein, 2009; Evertsson, 2014). 한편, Crouter et al.(1987)은 성역할 고정관념이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하여 비일관적인 결과가 존재한다.

아버지의 원가족 경험과 성역할 고정관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지만, 부부간의 원가족 규칙에 대해 알아본 연구들에 의하면 남편의 경우 부인보다 원가족에서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내재되어 있는 가족 규칙에 대해서 더 강하게 지각하고 원가족의 규칙을 배우자에게 강요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민지, 2005; 이종원, 2002; 조미라 2016). Endendijk et al.(2013)의 연구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사한 암시적인 성고정관념의 경우 원가족의 어머니에게서만 영향을 받지 아버지로부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도는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행복감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있고, 일과 가정에서의 균형과도 관련이 있다(Matias et al., 2017). 부모역할 만족감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인 만족감을 의미하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과 가족체계에서의 긍정적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박성혜 외, 2009). 아버지의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양육태도로 자녀를 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은실, 2007; 이진선, 정문자, 2007).

맞벌이 부부의 역할갈등을 연구한 황혜원과 신정이(2009)의 연구에 의하면 맞벌이 남편의 경우 ‘부모역할갈등’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맞벌이 아내의 경우 ‘가정역할갈등’과 ‘부모역할갈등’ 모두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모두에서 부모역할에서의 긴장감이 높을수록 개인의 삶의 질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Houseknect & Macke, 1981). 특히, 최근에는 아버지의 경우 직장에서의 역할만큼 가정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한다는 인식이 있는 바 경제적 부양자인 동시에 좋은 양육자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버지의 양육참여는 어머니에 비하여 양적으로 부족하고, 여전히 아내는 남편의 양육참여에 있어서 불평등한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실제 참여와 인식 혹은 기대의 차이는 결국 부모역할에 대한 회의나 어려움을 나타낸 갈등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역할갈등이 아버지 양육참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듯이 원가족에서의 경험이 역할갈등을 매개로 아버지의 양육참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가설에는 앞서 언급한 모방 가설을 들 수 있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 아버지가 따듯하고 수용적인 양육을 한 경험이 남아있을 경우, 아버지 역할에 대한 일종의 ‘정신적 모델’을 참조하게 되고, 일종의 패턴으로 자리 잡게 된다(Nicholson et al., 2008). 그리하여 이러한 아버지에게 자녀를 돌보고 아버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에 대한 큰 장애가 없게 된다(Forste et al., 2009). 두 번째 가설은 보상 가설로 자신의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 이를 보상하여 자신은 ‘더 좋은’ 아버지가 되기로 하는 경우를 뜻한다. 그래서 이들은 많은 아버지 역할을 원가족의 아버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고(Townsend, 2002), 좀 더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자녀를 대하려 한다(Cabrera et al., 2000). 이렇듯 두 개의 가설을 고려해볼 때, 아버지의 원가족에서의 경험은 이후 아버지 역할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연결되고 이러한 심리적 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제까지 아버지의 원가족에서의 경험과 양육참여와의 관계에서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갈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각각의 영향력은 개별적 매개영향력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지만 아버지의 성역할에 대한 인지적 요인이 실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실제 양육참여 행동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종합적 논의를 제공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최근의 Cabrera et al.(2014)은 기존의 Belsky(1984)의 양육과정모델(process model of parenting)과 Bronfenbrenner(1995)의 생태학적 이론(ecological systems theory)에서 원가족과의 경험이 이후 성격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고 양육행동과 아동의 발달에 순차적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이 아버지를 대상으로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지적하여, 아버지 양육을 이해하기 위한 확장된 생태학적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 모델에 의하면 아버지의 개인사가 성격적 특성을 거쳐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로에서 가정의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어머니의 직업과 같은 요인이 양방향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즉, 국내의 선행연구들에서도 기존의 아버지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각 요인들의 영향력에 있어서 배우자의 직업유무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으므로 이 요인에 대한 개별적 분석도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원가족 경험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의 경로를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갈등을 통하여 살펴보는 것으로 아버지의 양육참여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 맞벌이 여부가 각 변인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연구들이 다수 존재하였으므로 이를 조절변인으로 선정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학령전 자녀를 둔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배우자의 취업은 학령전 자녀를 둔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이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절하는가?
[그림 1]

연구모형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온라인 패널관리 기관에 등록된 성인 패널 중 취학전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을 이용하여 선정하였다. 특히 온라인 설문조사의 특성을 활용하여, 응답자의 일부 특성의 통제를 위해 할당표집을 실시하였다. 할당된 응답자의 특성은 본 연구의 조절변인인 어머니의 취업여부를 들 수 있으며, 그 외에 자녀의 성별과 연령, 가구의 소재지를 각각 동수로 할당하였다. 이에 연구대상은 배우자가 취업모인 경우와 미취업모인 경우, 취학전 자녀의 성별이 남아인 경우와 여아인 경우, 영아인 경우와 유아인 경우를 각각 300명으로, 대도시, 중소도시 및 농산어촌 거주자를 각각 200명으로 할당하였다.

연구대상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연구대상인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37.9세였으며, 대졸자가 2/3 가량으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아버지의 직업은 사무직이 반수를 차지하였고, 관리직과 전문직, 판매직과 서비스직, 생산근로직 및 단순노무직의 순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어머니의 연령은 35.7세로 아버지보다 다소 적었으며, 대졸과 전문대졸의 비율이 각각 57.7%와 22.2%로 보고되어 대졸자의 비율이 아버지에 비해 다수 낮았다. 취업모에 해당하는 300명의 어머니 중 2/3에 해당하는 어머니가 사무직 근무자였다, 가구 월소득은 300만원대, 400만원대, 500만원대, 200만원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의 기준이 된 자녀의 출생순위는 외동아가 31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였고, 영아와 유아가 고르게 할당된바 평균 월령은 33.6개월로 보고되었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N = 600)

2. 연구도구

1) 아동기 원가족 수용 경험

아버지가 아동기 동안 자신의 아버지에게 수용된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서 Eptein(1983)이 개발한 Mother-Father-Peer Scale(MFPS)을 박응임(1995)이 번안한 척도를 참조하여 본 연구자가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원 척도는 독립성 조장 대 과잉보호, 수용 대 거부, 또래에게 수용-거부된 경험의 3개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자녀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아동기 부모와의 관계에 초점을 둔 본 연구의 특성상 수용 대 거부차원 10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부 경험에 관련한 문항은 역코딩하여 총점이 높을수록 원가족의 부모가 수용적이었음을 의미하는 수용 경험 점수로 변환하였다. 대표적인 수용 경험에 대한 문항은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이셨다’ 등을 들 수 있다. 본 도구의 내적합치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s α는 .81로 나타났다.

2) 성역할 고정관념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측정하기 위해서 김혜영 외(2008)가 남성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기혼남성의 성역할 의식 척도를 사용하였다. 전통적인 아버지 역할과 생계부양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성역할 의식을 측정하는 본 척도는 총 7문항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집안의 중대한 일은 남편이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된 본 척도는 총점이 높을수록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성역할 의식이 높음을 의미하며, Cronbach’s α는 .73으로 산출되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3) 부모역할 갈등

아버지의 부모역할 갈등은 현온강과 조복희(1994)가 개발한 ‘부모역할 만족도 척도’ 중 부모역할 갈등 차원에 해당하는 11문항을 이용하였다. 자녀를 양육하고 부모역할을 수행해 나가면서 느끼게 되는 어려움이나 문제 등을 의미하는 본 척도의 대표적인 문항은 ‘나는 아이로 인해 생기는 자질구레한 일들 때문에 괴롭다’ 등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 까지의 5점 Likert 척도이다. 총점이 높을수록 자녀를 양육하고 부모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느끼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는 .93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4) 양육참여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알아보기 위하여 최경순(1992)이 제작하고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조숙인(2010)이 수정한 아버지 양육참여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원 척도는 여가활동(13문항), 생활지도(9문항), 가사활동(4문항), 학습지도(4문항)의 4개 차원, 총 3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가활동은 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놀이상대가 되어 함께 즐기는 활동(예: 아이와 공원이나 놀이터에 함께 간다.), 생활지도는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습관 형성과 적절한 경험 습득을 위해 하는 행동(예: 아이가 실수했을 때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자상하게 알려준다), 학습지도는 아버지가 놀잇감, 책 등에 대해서 직접 지도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준비물 챙기기 등의 행동(예: 아이의 숙제나 만들기를 도와준다)을 의미한다. 한편, 가사활동은 자녀양육 이외에 설거지, 집안청소, 세탁 등에 참여하는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본 척도는 타당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도구인 관계로, 분석에 앞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축요인분석 방식으로 사각회전을 실시한 결과 3개 요인이 추출되었다. 이 중 고유값이 8.99인 1요인에 대부분의 문항이 .50 이상의 적재값으로 묶인 반면, 고유값이 각각 1.31, 1.15인 2요인과 3요인에는 적재된 문항이 2개 이하로 나타나 독립된 요인으로 간주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이에 아버지 양육참여는 단일차원으로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1요인에 적재되지 않은 2개 문항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분석에서 제외된 문항은 여가활동에 해당하는 문항으로, ‘아이와 함께 영화관(연극, 전시회)에 간다’와 ‘아이와 함께 오락(전자 게임)을 한다’가 이에 해당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 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된 본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아버지의 양육참여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총 24개 문항에 대한 Cronbach ’s α는 .93으로 우수한 수준이었다.

3. 자료수집 절차

본 조사에 앞서 설문 문항 적절성과 이해도, 소요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2017년 7월 17일부터 8월 3일까지 임의 선정된 연구대상 30명을 상대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문항의 가독성이나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에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본 조사는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패널 중 최근 6개월 동안 온라인 조사에 참여를 1회 이상한 10만명의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연구자가 제시한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대상의 할당표본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를 소개하는 이메일을 송부한 후, 응답자가 자발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의 특성상 일부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 사례수가 제한되었으므로, 연구대상의 조건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선착순으로 마감될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여, 2017년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사가 진행되었다.

4. 분석방법

주요 변인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에 사용된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을 위한 신뢰도분석과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 성역할 고정관념, 부모역할갈등 간의 구조적 관계는 Structural equation modeling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어머니 취업 여부의 조절효과 검증을 위해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기 분석은 SPSS 22.0과 AMOS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이루어졌다.


Ⅲ. 연구결과

1. 주요 측정변인의 특성

측정변인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 성역할 고정관념, 부모역할갈등, 양육참여에 대한 점수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변인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조절변인인 배우자 취업여부에 따라 취업모와 미취업모 집단으로 구분된 결과를 살펴보면(<표 2> 참조),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과 양육참여는 모두 3점을 다소 상회하여 보통 수준 이상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 갈등은 두 집단 모두에서 2.5점 미만으로 나타나, 대부분 보통 이하로 보고되었다.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N = 600)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과 성역할 고정관념 및 부모역할 갈등은 부적 상관을 보인 반면 양육참여와는 정적 상관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 갈등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두 변인 모두 양육참여와는 부적 관계로 나타나, 변인 간의 관계가 예측한 것과 동일하였다. 단, 원가족 수용 경험과 성역할 고정관념 간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분산팽창계수인 VIF값을 살펴본 결과, 1.06에서 1.13의 범위로 3보다 작은 값은 가지고 있어 각 변인들은 독립적인 개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이 성역할 고정관념 및 부모역할갈등을 통하여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이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 갈등을 거쳐 양육참여에 미치는 경로 모형의 검증을 위해 연구 모형에 대한 적합도를 취업모 집단과 미취업모 집단으로 구분하여 검정하였다. 분석은 최대우도법을 사용하였으며, 자녀의 연령에 따라 양육자의 참여나 이와 관련한 역할갈등이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자녀의 연령을 통제변인으로 포함하였다.

연구모형에 대한 적합도 검정 결과<표 3 참조>, 배우자가 취업모인 아버지 집단의 χ2/df값은 1.092(χ2 = 2.184, df = 2)로 산출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CFI = .998, TLI = .989로 기준인 .90을 상회하였으며, SRMR과 RMSEA는 각각 .025과 .018로 .05 이하의 우수한 적합도로 수준으로 보고되어,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모형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미취업모 집단의 경우 χ2/df값이 1.861(χ2 = 3.723, df = 2)로 산출되어 .05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 CFI = .979, SRMR = .029로 적합도 수준에 준하였고, RMSEA = .054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다만 TLI는 .895로 우수한 적합도 기준에 다소 못 미쳤으나, 그 수치가 적합도 기준에 근사하며, χ2/df값을 포함한 적합도 지수 모두가 우수한 모형의 기준이 되는 수준에 준하고, 수정지수(M.I)를 살펴본 결과 모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경로가 발견되지 않아, 연구모형을 수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연구모형의 적합도(N = 600)

다음으로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간 경로를 살펴 본 결과는 다음의 <표 4>에 제시하였고, 배우자 취업에 따른 모형을 [그림2]에 제시하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버지는 맞벌이 여부에 상관없이 아동기 동안 수용된 경험을 많이 하였을수록 부모로서의 역할에 갈등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동기의 수용 경험은 두 집단 모두 성인이 된 후 갖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버지가 갖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배우자의 취업 여부에 상관없이 부모역할 갈등 수준을 높이는 반면 양육참여 수준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경험하는 부모역할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양육참여 수준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모형의 경로계수(N = 600)

[그림 2]

최종모형*p < .05, ***p < .001.주. 괄호 안의 숫자는 배우자취업 집단의 경로계수임.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성역할 고정관념 및 부모역할 갈등이 실제로 매개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bootstrapping 기법을 이용하여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도를 살펴보았다. 다음의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의미하지 않았으므로, 부모역할 갈등에 미치는 영향 또한 유의미하지 않았다. 반면 원가족 수용 경험이 부모역할갈등을 통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은 취업모 집단의 경우 β = .056(p < .05), 미취업모 집단은 β = .055(p < .05)로 모두 정적인 간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ootstrapping 결과 두 집단 모두 최대값과 최소값 사이에 0을 가지고 있지 않아,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은 이후 자신의 자녀양육 시 부모역할에 대한 갈등 수준을 낮춤으로써 결과적으로 양육참여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 또한 두 집단 모두에서 유의한 간접효과가 산출되었으며, 최대값과 최소값 사이에 0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로써 아버지가 갖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부모역할 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연구모형 경로의 간접효과(N = 600)

3. 배우자의 취업여부에 따라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이 성역할 의식 및 부모역할 갈등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

배우자의 취업여부에 따라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과 성역할 의식이 부모역할 갈등을 통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일반적으로 다중집단분석을 위해서는 비교하는 두 모형간의 측정동일성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나 본 연구모형에는 잠재변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해당 분석 없이 각각의 경로를 집단 간에 동일하게 제약하고 비제약모형인 기저모형과의 ∆χ2의 유의도를 확인하였다.

일반적으로 ∆χ2이 유의미하여 집단 간의 차이가 나타나면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연구모형에 포함된 모든 경로들 중 모형 검증 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원가족 수용 경험과 성역할 고정관념 간의 경로를 제외한 5개 경로를 집단 간에 동일하게 제약하고, 연구모형과 ∆χ2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음의 <표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모든 경로의 ∆χ2(1) 값이 자유도가 1일 때 .05 수준의 임계치인 3.841보다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과 성역할 고정관념이 부모역할 갈등을 통해 양육참여로 영향을 주는 경로계수의 기울기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어, 배우자 취업여부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모형 경로의 조절효과(N = 600)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과 성역할 고정관념, 부모역할갈등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배우자 취업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총 600명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령 전 자녀를 둔 아버지의 원가족에서의 수용 경험이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아버지의 원가족에서의 수용 경험과 성역할 고정관념, 부모역할갈등은 양육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원가족에서 수용적인 경험을 많이 한 아버지의 양육참여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원가족에서 자녀에게 반응적이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양육 경험을 겪은 경우 자녀에게 애정적이며,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를 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권영임, 2012; 박희선, 정미라, 2016; 전주혜, 박정윤, 2010; 전현진, 박성연, 1999)과 일치한다. 특히, 김태희(2016)의 연구에 의하면 아버지의 아동기 경험이 수용적일 경우 이후 자녀와의 여가활동, 생활지도, 학습지도 등 양육참여의 모든 하위 요인들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아버지의 양육참여 실태를 조사한 이윤진 외(2016)의 조사결과에서도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와 관계가 좋았던 아버지의 경우 양육역량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에게 본인의 현재 양육방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질문한 결과 자녀가 유아와 초등 저학년인 경우 자신의 부모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이는 본인 아버지의 양육방식의 세대간 전이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원가족에서 얼마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용되었는지에 관해 측정하였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표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누적적인 경험을 한 아버지의 경우 부모상에 대한 일종의 ‘참조의 틀’을 마련하였을 것이고, 이것이 곧 자신이 아버지가 되었을 때에도 발현되어 다양한 양육참여를 시도하고 이에 대해 성공적인 경험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또한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은 양육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들에서 아버지가 보수적이면서 전통적인 성역할 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 양육참여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강한 아버지의 경우 자신의 성별에 특정된 역할의 규준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규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함을 의미한다. 양육경험 속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에 바탕을 둔 아버지 정체성(fathering identity)을 형성하게 되어 아버지의 실제 양육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Adamson & Pasley, 2016).

아버지의 부모역할 갈등도 성역할 고정관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부모역할 갈등은 원 척도인 부모역할만족도의 한 요인으로 자신이 부모로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겪는 어려움을 알아보았다. 본 연구대상의 자녀가 학령전기임을 고려하였을 때, 안수미(2013)의 연구에서 밝히고 있듯이 아버지의 양육참여유형을 자녀돌보기형, 가사공유형, 여가공유형으로 나누었을 때, 자녀돌보기형의 경우 막내자녀연령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아버지가 나이든 자녀보다는 어린 연령의 자녀를 돌보며 보내는 시간이 일관되게 많은 것으로 다수의 연구에서 보고(강란혜, 2001; 이성희, 한은주, 1998)하고 있으므로 양육시간과 비례하여 어려움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즉, 미취학 자녀의 경우 자조기술 능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신체적 돌보기가 필수적인 시기이다. 아버지는 자신의 노동시간을 뺀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양육참여를 실시하여야 하므로 이에 대하서 어려움을 느낄수록 실제 양육참여의 유형이 단순해지거나 양육참여도 자체가 낮게 나타나게 된다.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직접적인 영향을 나타내지 못하였고, 성역할 고정관념은 부모역할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원가족에서의 경험과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선행 연구결과(Meteyer & Perry-Jenkins, 2010)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이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은 적절한 양육이 아닌 이후의 사회적 경험과 학습을 통하여 형성된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다. 또한, Juni와 Grimm(1993)의 연구에서 밝히듯이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과 같이 같은 성의 부모자녀 쌍이 갖고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의 패턴화가 이성적인 조합보다 더 쉽게 나타났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력이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을 수 있다.

그리고 성역할 고정관념이 부모역할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 연구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에 남성성 정도를 조사하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 변인의 점수가 높다는 것은 보수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성역할 고정관념이 강할수록 아버지다움보다는 남성성을 더 강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학령전기 자녀를 위한 다양한 부모노릇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것이 곧 양육참여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양성평등의 성역할 신념을 갖고 있는 경우 더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한다는 선행연구들(Davis & Greenstein, 2009; Evertsson, 2014)을 고려할 때, 성역할 고정관념이 부모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갈등을 초래하고, 이것이 곧 양육을 실행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원가족 수용 경험은 이후 부모역할 갈등을 매개로 하여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버지가 부모로부터 수용도 되고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경우 자신의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양육을 실시하고 돌봄을 강조한다는 연구결과들(장선웅, 2008; 전주혜, 박정윤, 2010)과 일치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버지의 원가족에서의 경험은 ‘바람직한 아버지상’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곧 아버지의 실제 양육참여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윤진 외(2016)의 연구에서 밝히고 있듯이 본인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상했을 때 ‘나는 아버지보다 더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혹은 ‘나는 아버지의 양육관, 양육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라는 문항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앞서 설명했던 ‘보상이론’과 맥락을 같이하며 기존의 부정적인 양육방식에 대해서 더 나은 혹은 이상적인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원가족에서 이미 긍정적인 아버지상을 획득한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부모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현실과 이상 사이의 차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차이는 반복적으로 자신이 아버지노릇을 잘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야기한다. 특히, 양육과 관련된 요인에 있어서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원가족의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들(전주혜, 박정윤, 2010; 전현진, 박성연, 1999)이 있으므로 아버지 연구에 있어서 원가족 영향력에 대한 연구가 이러한 매개적 효과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독려하고, 실제 양육에서의 효능감을 얻기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선행연구들(서혜영, 1998; Lamb, 2004)에서 아버지가 자신이 경제적 부양자 역할 수행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경우 다른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존의 아버지 역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초기에 구성하고, 이후에는 다양한 양육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실제적인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양육에 참여할수록 양육기술은 더 정교해지고 적절해지는데, 자녀의 연령이 증가하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상호작용이 원활해지면서 아버지의 양육기술도 증진되는 것이다(Meteyer & Perry-Jenkins, 2010). 다만,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영아기에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더 필요하고 특히 배우자가 전일제로 취업을 하고 있는 경우, 공동 육아를 실현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한다. 그러므로 예비 아버지 혹은 아버지가 된 초기에 구체적인 양육기술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모형에서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부모역할갈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배우자 취업에 관한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배우자의 취업이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부모역할갈등,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들을 지지한다(안병철, 1990; 이행옥, 1988; Crouter et al., 1987). 배우자의 취업여부는 특정한 양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실제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버지 자신이 결정한 아버지 역할에 대한 동기나 의지가 더 주요한 요임임을 밝힌 연구(Jacobs & Kelley, 2006)에서와 같이 아버지 본인의 인지적, 심리적 요인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다만, 표준화 계수의 절대값을 살펴보았을 때는 직접 경로에 있어서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부모역할 갈등에 미치는 영향이나 성역할 고정관념이 양육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취업을 한 경우 그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간접 경로에 있어서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양육참여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력에 있어서 배우자가 취업을 한 경우에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다. 이는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지만 본 연구대상이 학령전기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어린 연령의 자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배우자가 취업을 한 경우 아버지 양육에 있어서 성역할 고정관념이 아버지 자신의 부모역할 갈등이나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임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또한 추후의 연구에서는 단순히 배우자의 취업 여부뿐만 아니라 주당 근무시간, 전일제 근무 여부, 직업의 유형 등에 따라 배우자의 취업 요인을 세분화하여 각 요인별 영향력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종합해보면, 아버지의 원가족 수용 경험은 양육참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력에 있어서 부모역할갈등을 거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은 아버지 양육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부모역할갈등을 매개로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이전 경험을 전제로 현재 겪고 있는 부모역할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고, 인지적 신념이라 볼 수도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의 강도를 알아보고 자녀를 낳은 이후에는 아버지와 남성이 결코 이분적이지 않으며 한 개체 안에 공존하는 것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결과에서 아버지의 과거 원가족과의 경험이 주요한 요인임이 밝혀졌으므로 그 경험에 대한 회고를 통해서 자신이 받았던 양육 방식을 유지하며 긍정적 양육의 세대 간 전이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과거 자신이 겪었던 경험과는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양육주체자로서의 주도적 기회를 제공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아버지의 원가족 경험과 양육참여 간의 관계에 있어서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갈등 변인을 고려한 이중매개효과를 알아본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인지적이며 심리적 요인을 모두 분석에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에 초점을 두고 모든 변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향후에는 배우자의 성역할 고정관념과 부모역할갈등을 쌍(dyad)으로 연구하여 이들 간의 차이나 유사성을 바탕으로 매개효과를 알아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한경대학교 2017년도 학술연구조성비의 지원에 의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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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모형

[그림 2]

[그림 2]
최종모형*p < .05, ***p < .001.주. 괄호 안의 숫자는 배우자취업 집단의 경로계수임.

<표 1>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N = 600)

구분 n(%) 또는 M(SD) 구분 n(%) 또는 M(SD))
부 연령 37.9( 4.9) 모 연령 35.7( 4.6)
부 학력 모 학력
  고졸 35( 5.8)   고졸 67(11.2)
  전문대졸 103(17.2)   전문대졸 133(22.2)
  대졸 400(66.7)   대졸 346(57.7)
  대학원졸 또는 재학 62(10.3)   대학원졸 또는 재학 54( 9.3)
부 직업 모 직업
  사무직 300(50.0)   사무직 196(32.7)
  관리직 및 전문직 111(18.5)   관리직 및 전문직 66(11.0)
  판매서비스직 49( 8.2)   판매서비스직 25( 4.2)
  생산/근로/단순노무직 114(19.0)   생산/근로/단순노무직 11( 1.8)
  기타 및 무직 26( 4.4)   기타 2( .3)
자녀 월령 33.6(25.2)   전업주부 300(50.0)
자녀 성별    가구 월소득   
  남 300(50.0)   100만원-200만원미만 12( 2.0)
  여 300(50.0)   200만원-300만원미만 87(14.5)
자녀 출생순위   300만원-400만원미만 160(26.7)
  외동 313(52.2)   400만원-500만원미만 141(23.5)
  첫째 167(27.8)   500만원-600만원미만 79(13.2)
  둘째 97(16.2)   600만원-700만원미만 53( 8.8)
  셋째 이상 23( 3.8)   700만원-800만원미만 23( 3.8)
  넷째 이상 1( .2)   800만원이상 45( 7.4)

<표 2>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N = 600)

구분 M SD
주1. 모든 변인은 5점 척도임.
주2. 대각선 위는 배우자가 취업모인 집단, 아래는 배우자가 미취업모인 집단의 수치임.
***p < .001.
① 원가족 수용 경험 1.00 -.09 -.21*** .28*** 3.27 .61
② 성역할 고정관념 -.08 1.00 .27*** -.26*** 2.48 .59
③ 부모역할 갈등 -.31*** .21*** 1.00 -.27*** 2.49 .81
④ 양육참여 .31*** -,17*** -,25*** 1.00 3.72 .51
M 3.27 2.47 2.48 3.63
SD .59 .63 .78 .50

<표 3>

연구모형의 적합도(N = 600)

구분 χ2 df χ2/df CFI TLI SRMR RMSEA
주. 자녀의 월령이 통제변인으로 투입된 모형 분석의 결과임.
배우자 취업 2.184 2 1.092 .998 .989 .025 .018
배우자 미취업 3.723 2 1.861 .979 .895 .029 .054

<표 4>

연구모형의 경로계수(N = 600)

경로 배우자 취업 배우자 미취업
β C.R. β C.R.
*p < .05, ***p < .001.
원가족 수용 경험 → 성역할 고정관념 -.094 -1.634 -.081 -1.399
원가족 수용 경험 → 부모역할 갈등 -.183 -3.328*** -.293 -5.418***
성역할 고정관념 → 부모역할 갈등 .255 4.648*** .187 3.450***
원가족 수용 경험 → 양육참여 .218 4.027*** .254 4.495***
성역할 고정관념 → 양육참여 -.186 -3.368*** -.117 -2.124*
부모역할 갈등 → 양육참여 -.184 -3.281*** -.147 -2.557*

<표 5>

연구모형 경로의 간접효과(N = 600)

경로 배우자 취업 배우자 미취업
β L.B. U.B. β L.B. U.B.
*p < .05.
원가족 수용 경험 → 부모역할 갈등 -.024 -.057 .001 -.015 -.041 .010
원가족 수용 경험 → 양육참여 .056* .023 .097 .055* .020 .112
성역할 고정관념 → 양육참여 -.047* -.085 -.015 -.028* -.074 -.007

<표 6>

연구모형 경로의 조절효과(N = 600)

모형 제약된 경로 χ2 df Δχ2
기저모형 - 5.907 4
제약모형 1  원가족 수용 경험 → 부모역할 갈등 7.978 5 2.071
제약모형 2  성역할 고정관념 → 부모역할 갈등 7.330 5 1.423
제약모형 3  원가족 수용 경험 → 양육참여 6.198 5 .291
제약모형 4  성역할 고정관념 → 양육참여 5.922 5 .015
제약모형 5  부모역할 갈등 → 양육참여 6.069 5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