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8, No. 3, pp.231-245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9
Received 26 Apr 2019 Revised 03 Jun 2019 Accepted 03 Jun 2019
DOI: https://doi.org/10.5934/kjhe.2019.28.3.231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

이선미*
전남대학교 생활복지학과
Family Strengths and Quality of Life in Koryuin living in Korea
Lee, Seonmi*
Departmen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Lee, Seonmi Tel: +82-62-530-1320, Fax: +82-62-530-1329 E-mail: dreamlp@empal.com

ⓒ 2019,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assess the general trends of family strengths and quality of life, to examine the effects of socio-economic variables, personal and migration related variables on family strengths and quality of life, and to analyze the effective variables affecting the quality of life for Koryuin living in Korea. The subjects included 170 married Koryuin male and female living in Ansan and Gwangju. The subjects filed in a questionnaire administered in Russian and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3.0. The study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the scores for family strengths and quality of life were higher than median. In family strengths’ subscale, the value system sharing scores were the lowest. In quality of life’s subscale, the overall quality of life score was the least. Second, Koryuin’s family strength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on the basis of living together, health state, economic state, self-esteem, and contact with family in CIS. Quality of life were differed based on house ownership, health state, economic state, self-esteem, Korean language fluency, the frequency of contact with family in CIS, and economic support accorded to family in CIS. Lastly, the quality of life was influenced by health state, economic state, self-esteem, acculturative stress, and family strengths.

Keywords:

Married koryuin living in korea, Family strengths, Quality of life

키워드: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 가족건강성, 삶의 질

Ⅰ. 서론

고려인이란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에 주로 거주하면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19)를 말한다. 이들은 한국을 모국으로 여기고 거주국을 조국으로 인식하는 이중정체성을 가지고 있다(정진아, 2014). 고려인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민족 동포를 일컫는 조선족과 유사한 입장이나, 한국과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생활해 왔고 한국어를 잘 모르며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이남주, 2015) 조선족이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국적동포와는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1864년 시작된 고려인의 이주 역사는 150년이 넘은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조선에서 연해주로 이주한 조선인은 1937년 소련정부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되었고, 소련이 15개의 공화국으로 분리, 독립될 때까지 다른 소련 인민들과 동등한 지위를 지녔다. 그러나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진행한 배타적 민족주의, 주류민족 중심의 언어정책, 소수민족에 대한 취업과 교육 기회의 제한 등으로 고려인은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그들은 러시아와 한국으로의 재이주를 단행하고 있다(곽동근, 임영상, 2017; 오정은 외, 2015).

고려인의 한국 이주는 2007년 방문취업제도의 도입과 재외동포(F-4) 비자 부여 확대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체류 외국국적동포는 2013년 602,226명에서 2017년 841,308명으로 39.7%증가하였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8). 2018년 12월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국적동포는 878,665명인데, 이 중 중국 조선족 출신이 82.9%, 미국 출신이 5.1%였고,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34,355명으로 3.9%, 러시아 출신이 25,302명으로 2.9%, 카자흐스탄이 12,586명으로 1.4%였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9b). 2013년에 국내에 체류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국적동포가 14,385명, 러시아 출신이 5,051명, 카자흐스탄 출신이 1,494명인 것과 비교하면(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4), 국내에 체류하는 고려인이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인의 한국 이주 초기에는 고려인 개인의 단신 입국이 주를 이루어 한 가족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분거하는 초국적 가족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김경학, 2015; 임채완 외, 2014). 그러나 최근에는 먼저 입국한 고려인이 출신국에 거주하던 가족을 초청하여 국내에서 합류하거나 가족을 동반하여 입국하는 가족입국이 증가하면서(곽동근, 임영상, 2017)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가족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거주 고려인의 가족유형을 살펴보면, 배우자가 단독으로 거주하는 유형, 부부가족유형, 부부와 자녀 가족유형, 그리고 조부모와 부부자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다세대 가족유형 등이 나타나고 있다(김경학, 2015). 배우자 단독 가족유형은 본국에 배우자와 자녀를 두고 혼자 한국에 거주하는 유형을 말한다. 부부가족유형은 부부가 자녀를 본국의 대리부모에게 남겨두고 한국에 함께 입국하거나 부부 중 한 사람이 한국에 나오고 후에 배우자와 합류한 경우로, 본국에 남아있는 자녀의 보살핌 공백으로 인해 부모자녀 간 정서적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부와 자녀 가족유형은 재외동포비자(F-4)를 발급받은 부모의 초청이나 방문취업비자(H-2)를 받은 부모가 동반가족비자(F-1)를 발급 받아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이주하는 경우로, 부모 자녀가 떨어져 지낸 기간 동안의 간극을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젊은 고려인 부부들은 한국에서 자녀를 출산하기도 한다.

어떤 가족형태를 보이든지 국내 거주 고려인은 대부분 가족의 이산을 경험했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다. 이들은 거주국에 남아 있는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해 함께 생활하며 재결합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실제 많은 가족이 한국에서 재결합해 생활하고 있다(오정은 외, 2015; 임채완 외, 2014).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 가족의 증가와 부모자녀가 함께하는 가족생활에 대한 요구는 고려인 자녀 대상 어린이집의 설립, 중도입국자녀 대상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내 고려인 자녀 비중의 증가 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고려인 가족이 경험하는 분거와 재결합의 경험은 고려인 가족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가족은 가족원 개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가족원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며 가족가치관과 가족체계를 잘 유지시켜 나가는 가정을 말한다(서병숙, 1994). 가족건강성은 가족원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합리적으로 해결하거나 갈등을 최소화하고 가족의 강점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가족성원들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며 건강한 정신을 소유하고, 공동체로 생활하는 가족을 건강한 가족이라 할 수 있다(유계숙, 2004). 고려인 가족은 가족의 분거로 인한 어려움, 가족의 재결합 이후 적응의 문제 등 이주로 인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년 반 이상 분거가족을 유지하다 부인과 아들이 합류해 부모자녀가족을 형성한 한 고려인 아버지는 아들을 다시 만났을 때 아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에 정서적 충격을 받기도 했다(김경학, 2015). 국내거주 고려인 부모들은 가족 간에 상호 존중하고 자녀를 통해 삶의 의미와 목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지만(이남주, 2015), 고려인 청소년 자녀들은 가족관계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청소년들은 부모와 떨어져 지내다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한편, 부모의 고된 직업생활로 인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과 대화시간이 부족하고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 부모님의 늦은 퇴근으로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부담감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고, 부모와의 관계가 언어적·문화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김나경, 선봉규, 2018; 김지나, 2016). 따라서 이주와 적응의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노출 되고 있는 고려인 가족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족건강성 수준을 파악할 필요가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 거주 고려인 대상 가족건강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삶의 질은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문화와 가치체계 안에서 자신의 목표, 기대, 기준 및 관심과 관련하여 자신의 생활 속 위치를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와 관련된다(WHO, 1996). 삶의 질은 자신의 객관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Diener, 1984)를 의미하며, 자신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잘 기능하고 적응하는 상태(Ryff & Keyes, 1995)를 의미한다. 국내 거주 고려인의 삶의 질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으나 한국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60.2%가 한국 생활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고, 39.8%가 한국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응답하였다(임채완 외, 2014). 국내 거주 고려인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에 대한 관련성도 명확히 제시하기 어렵지만, 이주라는 관점에서 유사성을 갖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이나 북한이탈주민, 국내 거주 조선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의 건강성은 그들의 삶의 질 및 한국 사회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곽미정, 2015; 김미숙, 김안나, 2012; 김미자, 2008; 임아리, 2012).

한편 국내 거주 고려인들은 한국생활에서 언어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 음식의 차이, 한국의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갈등 등과 같은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남혜경, 이미정, 2016; 이남주, 2014; 정진아, 2014). 문화적응이란 문화가 다른 두 사회 집단이 지속적, 직접적으로 접촉할 때 발생하게 되는 문화 변화와 적응의 과정을 의미하는데(Berry et al., 1987) 문화 적응을 경험하는 개인은 불안감과 우울, 소외감, 정체감 혼란과 같은 일련의 스트레스 즉,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Williams & Berry, 1991). 이주를 경험한 국내 거주 조선족이나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삶의 질과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선미, 2015; 최현, 2008).

고려인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으로의 이주를 결정하고, 취업이 용이한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정착하기 때문에(김경학, 2014; 정진아, 2014; 홍숙영, 2017), 가정경제 수준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일반적으로 자아존중감도 삶의 질에 주요 영향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북한이탈주민이나 국내 거주 조선족의 삶의 질과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높은 자아존중감은 높은 삶의 질과 관련이 되고, 건강상태, 수입 등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형태, 2008; 이선윤, 2005; 최덕경, 2001). 그러나 국내 거주 고려인의 삶의 질과 의 관련성을 제시한 연구는 많지 않다.

지금까지 진행된 고려인 관련 연구들은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이주 과정이나 정체성, 거주국의 적응관련 문제 등을 파악하는 연구(문중호, 2009; 이소영, 2010; 텐옥사나, 2011)가 주로 진행되었다. 한국으로의 고려인 이주가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국내 거주 고려인에 대한 연구들이 실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출신국에서 한국으로의 이주과정과 적응에 대한 연구(김경학, 2014; 김영술, 홍인화, 2013; 이은정, 2015), 한국생활 적응실태에 대한 탐색적 연구(김나경, 선봉규, 2018; 김지나, 2016; 남혜경, 이미정, 2016; 오정은 외, 2015; 임채완 외, 2014)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국내 거주 고려인 관련 연구들은 가족보다는 개인이나 지역공동체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었고, 연구방법도 문헌고찰이나 면접조사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김경학, 2015; 이남주, 2015; 이은정, 2015; 장동훈, 2013; 정진아, 2014). 최근 들어 가족을 대상으로 하거나 가족관련 변인을 포함하는 연구들(김경학, 2015; 이남주, 2015)이 진행되고 있고, 국내 거주 고려인의 심리·사회적응이나 직무만족 등에 대한 인과관계를 규명하려는 연구(고광신, 2011; 임채완, 선봉규, 2015)들이 진행되었으나 아직 양적으로 많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관련성을 탐색함으로써 국내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고려인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 모색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인구사회학적 변인, 개인 특성 및 이주 관련 변인, 가족건강성, 삶의 질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인구사회학적 변인, 개인 특성 및 이주 관련 변인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차이를 살펴보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영향력을 탐색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1)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일반적 경향은 어떠한가?
  • 2)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개인 특성 및 이주 관련 변인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차이는 어떠한가?
  • 3)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변인, 개인 특성 및 이주 관련 변인, 가족건강성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조사도구

본 연구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에 사용된 변인은 다음과 같다.

1) 인구사회학적 변인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거주 지역, 성별, 연령, 종교, 교육수준, 집의 소유 형태, 주거형태, 직업의 종류, 가족과의 동거 유형, 주관적 건강상태, 주관적 가정경제수준 등을 단일문항으로 조사하였다.

2) 개인 특성 및 이주 관련 변인

개인 특성 관련 변인으로 자아존중감을 조사하였다. Rosenberg(1965)의 자아존중감 척도를 이용하여 3문항으로 구성하였는데, 5점 Likert척도로 구성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신뢰도(Cronbach's α)는 .83이었다.

이주 관련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출생국, 국적, 체류자격, 출신국내 배우자나 자녀의 거주 여부, 한국에 거주하는 친인척의 존재 여부, 한국어 말하기와 듣기 수준, 한국 체류기간, 주로 사용하는 언어,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출신지, 출신국내 배우자나 자녀가 거주할 경우 가족과 연락을 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정도 등을 단일문항으로 조사하였다. 또한 이주로 인한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측정하였는데,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Sandhu와 Asrabadi(1994)의 Acculturative Stress Scale for International Student를 한국어로 번역한 이소래(1997)의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차별감, 향수, 적대감, 문화충격 등의 하위 영역들로 구성하였는데, 설문조사 후 요인분석을 통해 차별감과 문화충격은 2문항씩, 향수와 적대감은 각각 3문항씩 구성하여 모두 10문항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5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신뢰도(Cronbach's α)는 .75-.81이었다.

3) 가족 건강성

가족 건강성은 어은주, 유영주(1995)의 가족건강성 척도를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가족원간의 유대, 의사소통, 가치체계공유, 문제해결수행능력 등 4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하위 영역별 4문항씩 총 1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5점 Likert척도로 구성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건강성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전체 가족 건강성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6이었고, 각 하위 영역별로는 .83-.92로 나타났다.

4) 삶의 질

삶의 질은 WHO(1996)에서 개발한 WHOQOL-BREF를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2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적인 삶의 질을 측정하는 2문항, 그리고 4개의 하위 영역을 측정하는 2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하위 영역은 신체건강영역에 7문항(일상생활활동, 에너지와 피로, 이동성, 숙면 등), 정신건강영역에 6문항(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등), 사회적 관계 영역에 3문항(개인적 관계 등), 환경 영역에 8문항(경제적 자원, 주거환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5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는데, 하위 영역별 신뢰도(Cronbach’s α)는 .68 -.84였고, 삶의 질 전체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1이었다.

2.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경기도 안산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기혼 고려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경기도 안산시와 광주광역시에는 고려인 밀집 거주 지역이 있는데, 경기도 안산시에는 단원구 원곡동과 선부동 사이에 위치한 땟골 마을이, 광주광역시에는 광산구 월곡동 일대에 자리한 고려인마을이 있다.

설문조사는 땟골 마을과 고려인 마을에 위치한 고려인지원센터나 비영리단체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였는데, 이 기관을 이용하는 고려인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고, 현장에서 즉시 응답하게 한 후 회수하였다. 조사대상자는 러시아어로 번역된 설문지를 읽고 자기기입식으로 응답하였는데, 응답을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다. 응답이 끝나면 응답자 본인이 직접 설문지를 봉투에 넣어 밀봉 처리하도록 하여 응답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설문조사는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200명의 고려인 기혼 남녀에게 배부하였으나 부실기재 하였거나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응답자를 제외한 170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거주 지역은 광주가 36.5%, 안산이 63.5%였다. 성별은 여성이 61.2%, 남성이 38.8%였고, 연령대는 40대가 28.3%, 30대가 27.7%였다. 종교는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58.6%였고, 학력은 전문대졸이 39.5%, 대졸이상이 31.1%로 나타났다. 거주실태를 보면, 월세나 사글세로 거주하는 응답자가 73.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1.4%가 원룸에 거주하고 있었다. 직업의 경우 단순노무 종사자가 58.1%로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나 무직인 상태가 18.6%, 기술직 종사자가 12.0%로 나타났다. 현재 동거 유형을 보면, 혼자 사는 응답자가 19.5%, 남편과 부인 둘만 사는 응답자가 39.6%,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가 15.1%, 배우자가 없이 자녀와만 거주하는 경우가 10.7%로 나타났다. 건강상태는 보통이다고 응답한 경우가 51.2%, 건강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40.5%였다. 가정의 경제수준에 대해서는 보통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0.9%, 여유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34.9%였다.

이주 관련 변인과 개인 특성 변인의 일반적 특성은 <표 2>와 같다. 조사대상자의 출생국은 우즈베키스탄이 57.1%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가 17.9%, 카자흐스탄이 15.5%였다. 그러나 현재 국적은 우즈베키스탄이 47.1%, 러시아 27.6%, 카자흐스탄이 14.7%로 나타나 출생국에서 러시아로의 이주, 그리고 한국으로의 재이주를 경험한 고려인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기타 국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이 많았다. 체류자격은 방문취업비자(H-2)가 45.9%, 재외동포비자(F-4)가 41.1%로 나타났다. 출신국에 배우자나 자녀가 거주하는 응답자는 56.3%였고, 한국에 친인척이 거주하는 응답자는 62.4%였다. 조사대상자의 한국어 말하기 수준은 서툴다고 응답한 경우가 68.3%였고, 한국어 듣기 수준도 70.2%가 서툴다고 응답하였다. 체류기간은 1년 이하가 48.8%였고, 1년 초과-5년 이하인 경우가 41.9%였고, 96.3%가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출신에 대해서는 같은 지역 출신의 고려인이 5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CIS 출신 외국인이 16.2%로 나타나 러시아어를 사용할 수 있는 친구와의 교류가 많고, 한국인과의 교류(8.4%)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국에 배우자나 자녀가 거주하고 있다고 응답한 94명을 대상으로 가족과의 연락 빈도와 경제적 지원을 조사하였는데, 가족과의 연락 빈도(전화통화, 메일 등)는 1주일에 1-2번이 39.8%, 거의 매일이 29.0%로 나타났고, 정기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50.5%였다.

이주 관련 변인과 개인 특성 변인의 일반적 특성

본국에서 한국으로의 이주와 적응과정에서 느끼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전체적으로 중간수준인 3점보다 낮은 2.94점으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별로는 차별감이 3.4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은 본국에 대한 향수가 3.28점이었다. 문화충격은 3.15점이었고 적대감은 2.13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편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자아존중감은 3.87점으로 중간점인 3점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ver. 23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자료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파악하기 위해 문항내적합치도(Cronbach's a)를 산출하였고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관련 변인들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ANOVA, Duncan test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탐색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는데, 사전에 Person's correlation을 실시하여 변인간 다중공선성을 확인하였다.


Ⅲ. 연구결과

1.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일반적 경향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일반적 경향은 <표 3>과 같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전체적인 가족건강성은 5점 만점에 3.99점으로 중간점인 3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가족원간 문제해결능력이 4.11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가족원간 유대(4.06점), 가족원간 의사소통(4.02점)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가족원간 가치체계공유는 3.76점으로 다른 영역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가족원간 가치체계공유 증진을 통한 가족건강성 향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일반적 경향

전체적인 삶의 질 수준은 5점 만점에 3.49점으로 보통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는 이주와 적응의 과정에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 중간 수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임채완 외(2014), 박옥사나(2019) 등과도 유사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위 영역별로는 친구나 주변사람과의 관계와 관련된 사회적 관계 영역에서 가장 높은 3.78점을 나타냈고, 인생을 즐기며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심리적 영역에서 3.59점, 신체적 건강 영역에서 3.50점, 주거, 환경, 의료 등에 대한 만족 수준을 의미하는 생활환경 영역에서 3.39점,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질과 일반적인 건강에서 3.13점을 나타냈다.

2.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관련변인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차이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개인 특성 및 이주 관련 변인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유의한 집단차를 나타낸 변인을 표로 제시하면 <표 4>와 같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에 유의한 집단차를 보인 변인은 가족과의 동거유형(F=2.83, p<.05), 건강상태(F=3.22, p<.05), 경제수준(F=6.56, p<.01), 자아존중감(F=22.09, p<.001), 가족과의 연락정도(F=7.37, p<.001) 등이었다. 즉 부부와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다른 동거 유형보다 가족건강성이 높게 나타났고, 남녀 혼자 살거나 배우자 없이 자녀와만 사는 경우가 다른 동거 형태를 보이는 고려인보다 가족건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단과 가정경제에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가족건강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가족건강성이 높게 나타났고, 출신국에 배우자나 자녀가 거주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려인 94명의 경우, 가족과 거의 매일 연락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가족건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관련변인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차이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유의한 집단차를 보인 변인은 집의 소유형태(F=9.07, p<.001), 건강상태(F=14.54, p<.001), 경제수준(F=11.94, p<.001), 자아존중감(F=33.62, p<.001), 한국어 말하기 수준(F=3.42, p<.05), 그리고 가족이 출신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 가족과의 연락정도(F=4.03, p<.05), 본국으로의 경제적 지원(F=4.10, p<.05) 등 이었다. 즉 전셋집에 사는 고려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삶의 질 수준이 높았고,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집단, 가정의 경제수준에 여유가 있다고 응답한 집단의 삶의 질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집단, 한국어 말하기 수준이 높은 집단이 삶의 질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국에 부인이나 자녀가 거주하는 고려인의 경우에는 가족과 1주일에 1-2번 연락하거나 거의 매일 연락하는 고려인이 그렇지 않은 고려인보다 삶의 질 수준이 높았고, 출신국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정기적으로 하는 고려인이 그렇지 않은 고려인보다 삶의 질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위의 결과에 따르면,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에서 모두 유의한 집단 차를 보인 변인은 건강상태, 경제수준, 자아존중감, 가족과의 연락정도였는데, 건강하고 가정경제수준이 높은 집단, 자아존중감이 높고 출신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을 빈번히 하는 집단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탐색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회귀식 구성을 위해 삶의 질과 관련변인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였는데 그 결과는 <표 5>와 같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과 관련변인 간 상관관계

삶의 질에 유의한 상관을 보인 변인은 건강상태, 경제수준, 자아존중감, 가족건강성, 한국어 말하기 수준 등이었다. 회귀분석을 위한 회귀식은 건강상태, 경제수준, 자아존중감, 가족건강성, 문화적응 스트레스로 구성하였다. 삶의 질과 유의한 상관을 보였던 한국어 말하기 수준은 무응답이 많아 회귀식에서 제외하였고, 삶의 질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이주자와 관련되어 중요 변인으로 평가받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이남주, 2015; 이선미, 2015; 최현, 2008)는 회귀식에 포함하였다.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파악하기 위해 공차와 분산팽창계수(VIF)를 조사하였는데, 공차는 .61-.89 사이로 나타났고 VIF는 1.09-1.65 사이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차와 VIF 모두 1에 가까울수록 다중공선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VIF의 경우 10이상이면 다중공선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성태제, 2009).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표 6>과 같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건강상태(β=.23, p<.001), 경제수준(β=.13, p<.05), 자아존중감(β=.34, p<.001), 문화적응 스트레스(β=-.14, p<.01), 가족건강성(β=.40, p<.001) 등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자신의 가정이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할수록,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가족건강성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질 수준은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 변인의 설명력은 61%였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나타낸 변인은 가족건강성 변인이었다. 고려인은 한국 이주로 인한 다양한 가족 내외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족으로의 강한 결속력을 보이거나 가족 정체감을 형성하고 있어(이남주, 2015),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가족건강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의 영향력도 높게 나타났는데, 자아존중감은 타인과의 관계 및 환경 적응과 관련된다고 보고한 연구(고은주, 2011; 박지연, 2008)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건강상태의 영향력은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는데,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건강하다고 평가할수록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주를 경험한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은 한국 적응 과정에서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화적응 스트레스 수준이 낮을수록 삶의 질 수준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경제수준은 경제적 목적으로 이주를 단행한 많은 고려인들에게 그들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중요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는데, 가정 경제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할수록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고려인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170명의 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 및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전체적인 가족건강성은 중간 수준 이상으로 나타나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하위 영역별로는 가족원간 문제해결능력, 가족원간 유대, 가족원간 의사소통 모두 4점대의 높은 점수를 나타냈으나 가족원간 가치체계공유 영역은 3.76점으로 다른 영역보다 낮게 나타났다. 국내 거주 고려인은 출신국과는 다른 한국의 가치와 문화에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각 구성원의 수용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 세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며 지내지만, 자녀 세대는 부모 세대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한국인의 가치 체계와 문화에 더 빠르게 적응해 간다. 부모는 자녀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며 한국에서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지만(이남주, 2015), 자녀세대는 부모와의 관계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을 꺼려하기도 하면서(김나경, 선봉규, 2018; 김지나, 2016) 가치의 공유도는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족구성원의 가치체계 공유 증진을 통한 가족건강성 향상이 요구된다. 한편 가치체계 공유 방안을 모색할 때는 국내 거주 고려인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는 하루 10-12시간씩 노동을 하는 부모 세대의 장기 노동으로 인해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하고(정진아, 2014), 가족활동을 함께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분거가족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족은 원거리라는 특성과 가족원을 자주 접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현실 상황을 고려하여 가족유형별 가치체계 공유 증진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전체적인 삶의 질 수준은 5점 만점에 3.49점으로 보통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별로도 사회적 관계 영역, 심리적 영역, 신체적 건강 영역, 생활환경 영역,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질과 일반적인 건강 모두 3점 이상을 나타냈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는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한국으로 이주하여 한국 사람들이 일하기 꺼려하는 3D업종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공단 주변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김경학, 2014; 김수현, 2018; 정진아, 2014).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은 국내 기혼 고려인 남녀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전반적인 삶의 질과 일반적 건강을 제외한 하위 영역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영역은 생활환경 영역이었다. 즉 주거, 교통, 의료, 경제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요구되는 전반적 환경에 대한 만족 수준이 다른 영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에서 조사된 삶의 질 각 문항별 분석에 따르면, 생활환경 영역에 포함되는 자신의 경제상황에 대한 만족도가 2.68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저임금노동을 유지하는 고려인 기혼 남녀의 소득 보장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 및 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

셋째,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은 가족 동거 유형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경우 가족건강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이 출신국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는 가족과의 빈번한 연락을 하는 경우 가족건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족과의 빈번한 접촉이나 동거가 가능할 때 가족건강성도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비자 발급의 문제라 할 수 있다. 현재 외국국적동포는 단기방문비자(C-3), 방문동거비자(F-1), 방문취업비자(H-2), 재외동포비자(F-4), 영주비자(F-5) 등을 발급받을 수 있다. 국내 거주 기혼 고려인 남녀는 주로 H-2 자격이나 F-4 자격을 발급받고 있고, 이 때 미성년 자녀에 대해서는 F-1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자녀에 대한 F-1 자격 부여는 고려인 3세대까지만 적용되고 고려인 4세대 이후는 적용되지 않아 많은 논란이 제기되었고, 한국 정부는 2017년 9월부터 H-2, F-4, F-5 자격을 소지한 부 또는 모의 자녀에 대해 한시적으로 F-1 자격을 부여하는 구제조치를 마련했지만 이 조치는 2019년 6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9a). 따라서 고려인 가족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넷째,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나타낸 변인은 가족건강성이었다. 고려인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강력한 가족결속을 형성하고 있으나(이남주, 2015), 이주의 과정에서 여전히 가족건강성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려인 가족의 건강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가족 외부의 지원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한국은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다양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가족은 외국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문화가족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결혼이민자(F-6)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다문화가족 정책으로 인해 실질적인 다문화 가족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려 해도 러시아어를 주로 사용하는 고려인의 경우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실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낮에 주로 운영되다 보니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고려인 가족 대부분은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김승력, 2015). 고려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가족의 경우 고려인 마을 내에 위치한 고려인 지원 센터나 일부 고려인 지원 단체를 이용하고 있으나 이곳에서 가족생활과 관련한 전문적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고려인 가족의 건강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의 모색이 요구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용대상을 고려인으로까지 확대하고, 결혼이주여성가족과 다른 독특성을 가지고 있는 고려인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족관계나 갈등 발생 시 문제를 상담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가 가능한 상담원의 배치도 필요할 것이다.

다섯째, 자아존중감도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고려인은 오랜 이주의 역사 속에서도 한민족으로서의 자존감을 굳건하게 유지해왔고, 한국으로의 재이주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극복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음을 인식시키고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평가 뿐 아니라 타인의 평가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려인에 대한 긍정적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본다. 기나긴 이주의 역사 속에서 고려인은 한국어를 잃어버렸고 한국인과는 다른 생활양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한민족이라는 것을 내세워 한국인처럼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것을 요구하거나, 아예 한국인이 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여 거리를 두기도 한다(정진아, 2014). 외국인에게 허용되는 사회-문화적인 실수의 허용범위가 고려인에게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으면서(박옥사나, 2019) 고려인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고려인은 위축되기 쉽다. 따라서 시대적 상황에 의해 발생한 한민족으로서의 고려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각급 학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려인 이해 교육을 실시하거나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고려인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고려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려인은 조선족에 비해 소규모이고 조직화되지 못해서 사회적인 지위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윤인진, 김희상, 2016) 사회분위기의 변화를 위한 관련기관의 도움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여섯째, 문화적응 스트레스도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변인이었는데,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삶의 질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중간수준인 3점보다 낮은 2.94점이었다. 하위 영역별로는 차별감이 3.4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향수가 3.28점, 문화충격이 3.15점이었다. 즉 국내 거주 고려인은 한국인으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출신국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있었고, 한국문화와의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는 출신국에서 생활할 때는 자민족과 다른 외모로 인해 차별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한국어 실력의 부족과 화려한 패션문화로 인해 차별을 받고 있다(정진아, 2014). 국내 거주 고려인들은 자신들이 조선족보다도 더 낮은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박옥사나, 2019). 한편 고려인들은 고려인 밀집지역을 형성하여 가족, 친척, 친구들이 집단으로 생활하고, 출신지에서 즐겨먹던 음식도 먹을 수 있지만 여전히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언어와 패션문화의 차이,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를 추구하고 권위주의 보다는 반권위주의를 지향하는 고려인의 사고방식의 차이(정진아, 2014) 등으로 한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한데, 한국인과 고려인 간 서로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상호 이해 증진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고려인지원센터나 관련 단체들은 지역행사나 축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민들에게 고려인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고려인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해소를 지원할 수 있는 취업기관, 상담기관, 학교, 종교기관, 지역사회기관 등 다양한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고려인 내부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이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여 한국인과의 직접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러시아어를 주로 사용하는 고려인과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간에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이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 나아가 차별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고려인 밀집지역내 고려인센터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고려인을 지원하는 관련 기관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고 다양한 인적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고려인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고려인 관련 기관이 다양한 고려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은 건강상태, 가정경제 수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할수록, 가정경제 수준이 높다고 생각할수록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인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한국으로 이주한 경우가 많은데(김경학, 2014; 박옥사나, 2019), 출신국에서의 직업과 상관없이 대부분 제조업 공장, 건설 현장, 식당 및 상점 등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신현준, 2012). 최근 고려인에게서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중 하나는 방문취업비자(H-2)가 만료되어 재외동포비자(F-4)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H-2 자격을 계속 유지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곽동근, 임영상, 2017). 이러한 현상은 F-4 자격 소지자가 단순노무업종에 취업하는 것을 제한하기 때문인데, 체류자격의 안정보다는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고려인은 노동현장에서 한국사람이 아니라 외국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한국인과는 다른 급여체계를 적용받고 있다. 또한 대부분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직장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적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지역건강보험도 가입하지 못해 의료사각지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려인 노동자의 임금수준 향상과 고용불안정 해소 등 차별 없는 근로환경을 위한 한국 노동정책의 변화(임채완, 선봉규, 2015), 고려인 가족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건강보험정책의 조정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경기도 안산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고려인만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본 연구결과를 국내 거주 고려인 전체에 일반화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삶의 질과 관련된 다양한 가족 변인이나 이주 관된 변인들을 포함시키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앞으로는 고려인 4세대의 비율이 점차 증가할 것이므로 연령이나 세대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가족유형에 따른 연구도 필요하리라 본다. 그러나 본 연구는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국내 거주 고려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족특성과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고 양적 연구를 실시한 비교적 초기 연구에 해당한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앞으로도 국내거주 고려인 가족에 대한 더 다양한 분석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6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6S1A5B5A079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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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 인 빈도(%)
* 무응답은 결측 처리했으므로 빈도수에 차이가 있음.
거 주
지 역
  광주
  안산
62(36.5)
108(63.5)
성 별   남성
  여성
66(38.8)
104(61.2)
연령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30(18.1)
46(27.7)
47(28.3)
30(18.1)
13( 7.8)
종 교   없다
  있다
95(58.6)
67(41.4)
교 육
수 준
  고졸이하
  전문대졸
  대졸 이상
49(29.4)
66(39.5)
52(31.1)
집 의
소 유
형 태
  전세
  월세, 사글세
  기타
35(20.6)
125(73.5)
10( 5.9)
주 거
형 태
  원룸 거주
  원룸 이외 거주
102(61.4)
64(38.6)
직 업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서비스, 판매 종사자
  기술직 종사자
  단순 노무 종사자
  기타
  전업주부, 무직
6( 3.6)
2( 1.2)
8( 4.8)
20(12.0)
97(58.1)
3( 1.8)
31(18.6)
동 거
유 형
  혼자 산다
  부부만 산다
  자녀와만 산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산다
  부모형제친인척과 산다
  기타
31(19.5)
63(39.6)
17(10.7)
24(15.1)
16(10.1)
8( 5.0)
건 강
상 태
  건강하지 않음
  보통
  건강함
14(8.3)
86(51.2)
68(40.5)
경 제
수 준
  여유없음
  보통
  여유있음
59(34.9)
86(50.9)
24(14.2)

<표 2>

이주 관련 변인과 개인 특성 변인의 일반적 특성

변 인 빈도(%)
* 무응답은 결측 처리했으므로 사례수에 차이가 있음.
+ 출신국 가족거주 ‘예’ 응답자 94명 중 비율임.
이주
관련
변인
출생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기타
96(57.1)
26(15.5)
30(17.9)
16( 9.6)
현재 국적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기타
80(47.1)
25(14.7)
47(27.6)
18(10.6)
체류자격 F-1
F-2
F-4
F-6
H-2
한국국적
기타
15( 8.9)
2( 1.2)
69(41.1)
1( 0.6)
78(45.9)
1( 0.6)
2( 1.2)
출신국
가족거주
있음
없음
94(56.3)
73(43.7)
한국내 친인척
거주
있음
없음
106(62.4)
64(37.6)
한국어 말하기
수준
서툼
보통
능숙함
99(68.3)
39(26.9)
7( 4.8)
한국어 듣기
수준
서툼
보통
능숙함
99(70.2)
32(22.7)
10( 7.1)
체류기간 1년 이하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78(48.8)
67(41.9)
15( 9.4)
사용언어 러시아어
기타
156(96.3)
6( 3.7)
친구의
출신
한국인
CIS 출신 고려인
CIS 출신 외국인
CIS이외 출신 한민족
CIS이외 출신 외국인
친구가 없음
14( 8.4)
92(55.1)
27(16.2)
25(15.0)
1( 0.6)
8( 4.8)
본국
가족과의
연락 정도+
연락하지 않음
1년에 1-2번
6개월에 1-2번
1달에 1-2번
1주일에 1-2번
거의 매일
5( 5.4)
3( 3.2)
2( 2.2)
19(20.4)
37(39.8)
27(29.0)
경제적 지원+ 지원하지 않음
필요할 때 가끔 지원
정기적 지원
22(23.7)
24(25.8)
47(50.5)
변 인 m(sd)
이주 관련 변인 문화적응 스트레스 차별감
향수
적대감
문화충격
전 체
3.40( .96)
3.28(1.04)
2.13( .87)
3.15( .95)
2.94( .63)
개인 특성 변인 자아존중감 3.87( .85)

<표 3>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일반적 경향

변 인 m(sd)
가족건강성 가족원간 유대 4.06(.85)
가족원간 의사소통 4.02(.85)
가족원간 가치체계공유 3.76(.83)
가족원간 문제해결능력 4.11(.82)
전 체 3.99(.77)
삶의 질 전반적인 삶의 질과 일반적 건강 3.13(.89)
신체적 건강 영역 3.50(.69)
심리적 영역 3.59(.74)
사회관계 영역 3.78(.75)
생활환경 영역 3.39(.76)
전 체 3.49(.62)

<표 4>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관련변인에 따른 가족건강성과 삶의 질의 차이

변 인 가족건강성 삶의 질
m(sd) F m(sd) F
Duncan test a: 높음 c: 낮음
+ 낮음<m-sd/2, m-sd/2≤보통≤m+sd/2, m+sd/2<높음
++ 출신국 가족거주 ‘예’ 응답자 94명 중 비율임.
* p<.05 ** p<.01 *** p<.001
인구
사회
학적
변인
집소유 형태 전세
월세, 사글세
기타
4.21(.58)
3.91(.82)
4.23(.41)
2.78 3.84(.51)a
3.38(.62)b
3.72(.47)ab
9.07***
동거유형 혼자 산다
부부만 산다
자녀와만 산다
부부+자녀
부모형제친인척
기타
3.92(.75)b
4.01(.61)ab
3.74(.83)b
4.41(.54)a
4.16(.47)ab
4.02(.23)ab
2.83* 3.42(.49)
3.47(.56)
3.43(.61)
3.64(.52)
3.74(.59)
3.63(.57)
1.21
건강상태 건강하지 않음
보통
건강함
3.56(.81)b
3.97(.84)a
4.12(.65)a
3.22* 3.04(.61)c
3.35(.61)b
3.76(.52)a
14.54***
경제수준 여유 없음
보통
여유 있음
3.72(.93)b
4.09(.66)a
4.28(.46)a
6.56** 3.23(.63)c
3.55(.54)b
3.87(.55)a
11.94***
개인
특성
변인
자아존중감+ 낮음
보통
높음
3.47(.93)c
3.99(.65)b
4.38(.77)a
22.09*** 2.99(.57)c
3.50(.46)b
3.85(.55)a
33.62***
이주
관련
변인
한국어 말하기
수준
서툼
보통
능숙함
3.96(.74)
4.15(.62)
4.02(.70)
1.10 3.44(.59)b
3.64(.57)ab
3.92(.59)a
3.42*
본국 가족과의
연락 정도++
6개월에 1-2번 이내
1달에 1-2번
1주일에 1-2번
거의 매일
3.59(.78)bc
3.33(1.28)c
4.02(.49)ab
4.35(.58)a
7.37*** 3.14(.56)b
3.14(.78)b
3.59(.59)a
3.67(.57)a
4.03*
경제적 지원++ 지원하지 않음
필요할 때 가끔 지원
정기적 지원
3.80(.93)
3.75(.93)
4.07(.74)
1.49 3.25(.69)b
3.32(.58)b
3.66(.64)a
4.10*

<표 5>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과 관련변인 간 상관관계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dummy variables: 성별-남성(1), 종교유무-있음(1), 출신국 가족거주/친인척 한국거주 여부-거주함(1)
* p<.05 ** p<.01 *** p<.001
인구
사회
학적
변인
1.성별
2.출생연도 .05
3.교육수준 -.02 .07
4.종교유무 .10 -.05 -.03
5.건강상태 .13 .28*** .09 -.05
6.경제수준 .01 -.00 .14 -.12 .26**
개인 7.자아존중감 .04 .09 .06 .04 .18* .17*
이주
관련
변인
8.체류기간 .12 -.24** .01 -.13 -.20* .04 .02
9.출신국가족거주 .11 -.25** -.20* .06 -.08 -.04 -.10 -.04
10.친인척한국거주 .02 .49*** .05 -.02 .20* -.00 .03 .00 -.18*
11.한국어말하기 .01 -.16 .09 -.23** .11 .26** .15 .43*** -.03 .04
12.한국어듣기 .07 -.07 .18* -.21* .13 .26** .13 .31*** -.03 .04 .85***
13.스트레스 -.08 -.00 .08 .02 -.08 -.09 .20** -.06 .14 -.11 -.16 -.16
14.가족건강성 -.03 .05 .04 .14 .18* .27** .61*** -.06 -.11 .00 .14 .10 .16*
15.삶의 질 .12 .15 .02 .04 .39*** .36*** .61*** -.09 -.05 .00 .20* .16 -.02 .66***

<표 6>

국내 거주 고려인 기혼 남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삶의 질
b β
* p<.05 ** p<.01 *** p<.001
   건강상태 .23 .23***
   경제수준 .12 .13*
   자아존중감 .25 .34***
   문화적응 스트레스 -.13 -.14**
   가족건강성 .32 .40***
F 51.56***
Adjusted R2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