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9, No. 3, pp.285-296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0
Received 24 Feb 2020 Revised 13 Apr 2020 Accepted 12 May 2020
DOI: https://doi.org/10.5934/kjhe.2020.29.3.285

그룹홈 거주 청소년의 진로 결정에 대한 연구

이슬기 ; 양성은*
인하대학교 아동복지학전공 박사과정
인하대학교 아동심리학과 교수
An Exploratory Study on Career Decision-Making of Youth in a Group Home
Lee, Seulki ; Yang, Sungeun*
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Yang, Sungeun Tel: +82-32-860-8117, Fax: +82-32-863-3022 E-mail: syang@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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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group home is a child welfare facility that protects and nurtures children and adolescents in situations wherein parents do not function properly in caring for their children. Although there is existing literature examining th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behavioral problems, and school adaptation of adolescents living in a group home, studies on career decision-making of group home youth are lacking. There is an increasing number of adolescents leaving the group home yearly. However, there is a lack of in-depth analysis of which careers they decide to pursue and how they prepare for such career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career decision-making of youth living in a group home based on interpretive epistemology. Ten third grade adolescents, who had to leave a group home after graduation, participated in qualitative individual interviews. The main findings showed factors that influence career decision-making of group home youth and which career they choose or not choose. In the process of career decision-making, the group home adolescents are affected by economic difficulties, but supported by social workers and friends in the group home. There are options such as attending college, acquiring a job for independent living, or postponing their decisions. This study contributes to suggesting practical implications for career decision-making of group home youth.

Keywords:

Group home, Career decision-making, Adolescents, Exploratory study

키워드:

그룹홈, 진로 결정, 청소년, 탐색 연구

Ⅰ. 서론

모든 청소년들이 적절한 양육환경을 제공하는 부모와 함께 살수 있다면 이것은 아동 복지에 최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 경제의 어려움 등 다양한 위기 상황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보호 대상 아동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위기가정 아동을 보호하고 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규모 시설 위주에서 소규모 가정형태로 지원 방향을 전환하였다(보건복지부, 2018). 이에 개인이 운영하는 복지시설에 대한 신고제가 도입되었고, 그룹홈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 및 청소년의 현황을 보면(보건복지부, 2018), 총 2,872명이 558개소의 그룹홈에 거주하고 있다(미취학 아동 355명, 초등학생 998명, 중학생 678명, 고등학생 665명, 대학생 129명, 기타 47명). 그룹홈에 입소하는 이유로 미혼부모, 비행, 가출, 아동학대, 부모빈곤, 실직, 부모 사망, 부모 질병, 부모의 이혼 등이 주로 보고된다.

그룹홈은 아동 및 청소년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추어 보호 및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이다. 아동복지법 제14조에 따르면, 아동복지시설의 설치자 및 그 운영자가 지역사회 내에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등 일반가정과 유사한 규모로 혈연과 무관한 아동들과 시설 종사자와 함께 거주하며 가정적 분위기에서 보호, 양육, 교육, 자립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시설을 그륩홈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과 같은 유사한 분위기에서 7명 내외의 아동 및 청소년이 종사자와 함께 생활하며(박윤희, 2014), 일종의 대체가정 또는 유사가족의 역할을 함으로써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발달과업 수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제공하는데 효율적으로 평가된다(나명희, 2017; 주범, 2009). 특히 주거형태가 일반 가정과 동일하게 구성되며 지역사회 내에 위치하고 있어 시설 아동이란 낙인을 예방할 수 있다(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2019).

그룹홈 운영매뉴얼(보건복지부, 2018)에서는 그룹홈의 기능을 안정적인 공간의 기능, 방임·학대·비행 등으로 부터 보호기능, 생활지도와 다양한 교육의 기회제공을 통한 사회화 기능, 가정생활에 대한 경험을 통한 가정과 부모-자녀의 관계에 대한 모델링 기능, 건정한 놀이 문화의 형성을 돕는 기능, 심리·정서적 치료의 기능, 아동의 원가족 복귀를 돕는 기능, 자립능력 향상을 돕는 기능, 아동보호를 위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기능 등을 제시하였다. 그룹홈은 단순히 보호기능을 하는 위탁가정보다 전문적으로 능숙한 운영자들이 아동들을 보호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방침에 의해 지도하는 시설보다 유용하다. 또한 그룹홈은 가정의 복귀가 불가능한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자립할 때까지 비교적 긴 시간을 거주할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이다. 둘째, 그룹홈은 부모의 대리적인 기능을 함으로써 가족 결손으로 인한 문제행동을 완화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셋째, 그룹홈은 가정이란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대안적 형태의 가정을 마련해줌으로써 원만한 성장과정과 사회에 공헌하도록 돕는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시설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은 기본적으로 복지의 범주 안에 작용한다(송승민 외, 2015).

그룹홈은 퇴소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그룹홈 청소년들은 퇴소 전 경제적 생활 기반 마련을 위해 진로 결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그룹홈 거주 청소년들에게 진로 결정은 핵심적인 과업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 시기에는 진로 선택에 있어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부족하여 주변의 친구, 부모, 교사 등의 의견에 따라 진로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룹홈 청소년들이 부모로부터 받는 진로의 경험이나 조언 등의 지지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룹홈 청소년들은 그룹홈 종사자, 또래 친구, 교사로부터 진로 선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충분한 지지를 받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청소년기는 직업 선택의 중요한 시기로 직업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는 시기이다(Super, 1990). 전현정, 정혜원(2018)에 의하면 청소년의 진로 탐색 및 진로 결정은 자신의 삶과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고 하였다. 또한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진로 결정에 중요한 결과를 나타내는 바 이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부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들과는 달리 그룹홈 청소년들은 퇴소하는 시점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성인기로의 전환이 급박하다. 또한 그룹홈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들 보다 환경과 자립에 대한 부담감으로 진로 준비와 결정을 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다(최선화, 2007).

청소년기의 진로 결정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청소년들은 사회적 지지를 받을수록 스스로 진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개인적 확신이 높아지고(박지윤, 2017), 타인의 지지를 통해 혼자 할 수 없었던 일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할 동력을 얻는다(홍미소, 2017). 박지윤(2017)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사회적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진로 결정 자기효능감과 진로 태도 성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는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직업선택, 진로 목표에 대한 논리적 단계, 진로를 위해 스스로 준비하는 정도 등 청소년들의 사회적 지지는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홍미소(2017)는 청소년들의 질적연구를 구체적인 진학이나 진로와 관련하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도 교사, 친구, 같은 학교 친구의 부모님 등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을 나타냈고, 진로의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기 까지 다양한 학습경험이 필요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홍미리(2005)는 청소년들이 또래 지지를 많이 받고 학습에 흥미를 가질수록 진로 준비를 잘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사회적 지지는 진로 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이슬기, 양성은, 2019). 그룹홈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는 부모와의 관계, 그룹홈 종사자와의 관계, 그룹홈 내 친구와의 관계와 학교 친구와의 관계에서 지지를 받으며 진로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은 대학진학과 취업으로 나뉠 수 있다. 시설 거주 청소년들 중에는 퇴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학 진학을 선택 하는데, 이는 시설 연장 수단의 하나로 생각되기 때문이다(김미연, 2017). 또한 취업을 선택한 청소년들은 퇴소 후, 자립에 대한 압박감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충분한 진로 탐색을 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적성과 흥미가 맞지 않아 이직률이 높다고 하였다(정영순 외, 2002). 청소년기의 진로 결정은 유망한 학과나 좋은 직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성인기의 만족스러운 삶으로 전의하는데 결정적이다. 일반 청소년에 대한 진로 결정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많이 이루어져있으나, 그룹홈 청소년의 진로 결정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그룹홈 거주 청소년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어떠한 진로 결정을 하는지 질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참여자의 권리 보호와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를 연구 전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였다.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 연구참여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진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참여 동의서를 제공하였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할 경우 동의서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동의서에는 연구 주제, 연구에 참여할 시 모든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될 것이라는 점과 예상 가능한 이득 및 어려움, 자발적인 참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연구참여시 윤리적 이슈에 대해 충분한 동의를 얻고 참여의사를 밝히도록 하였다. 연구참여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그룹홈 시설장의 서명을 받아 면접을 진행하였다.

심층면접은 사전에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고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면접 시 나오는 모든 내용은 녹취록에 익명으로 기록될 것이며 개인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요 정보는 암호화하여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면접 녹음 파일은 녹취록 작성 후에 파기될 것과 녹취록 또한 오직 연구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연구가 종료되는 즉시 파기 될 것임을 연구참여자에게 고지하였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수도권 그룹홈에 거주하고 있는 10명의 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들이다. 연구참여자의 모집을 위해 본 연구자가 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를 통해 서울, 경기 지역 그룹홈 시설장 모임에 참가하여 협조를 구하고,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참여를 원하는 그룹홈 거주 청소년의 연락처를 시설장을 통해 받고, 개별적 연락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연구참여자들의 동의를 받았다.

Creswell(1998)은 약 2시간의 심층면접인 경우, 10명 정도의 참여자가 적절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적절성을 충족하기 위해 다음의 조건으로 연구참여자를 표집하였다. 첫째, 그룹홈에서 5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는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였다. 그 이유는 연구참여자들이 그룹홈 종사자들과 사춘기를 공유하면서 청소년기 애착을 형성하고 이 시기 발달 과업을 수행하는데 그룹홈 종사자들의 지원을 받은 경험을 탐색하기 위함이다. 둘째, 고등학교 3학년을 기준으로 하였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 3학년은 진로 결정을 하는 마지막 시기이며, 그룹홈을 떠나 독립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연구참여자들(남자 5명, 여자 5명)이 그룹홈에 입소한 시기는 6세-14세 사이였고, 입소 당시 평균 연령은 10.5세였다. 그룹홈 퇴소 후 혼자 거주 할 연구참여자는 6명, 가족과 거주할 연구참여자는 3명, 아직 미정인 연구참여 자는 1명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은 미용사, 디제잉, 자동차 정비, 바리스타 자격증 등을 취득하면서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2명의 연구참여자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의 정보는 <표 1>과 같이 나타냈다.

그룹홈 거주 청소년들의 특성

3.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을 위해 연구참여자가 있는 그룹홈에서 반구조화면접을 실시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주요 면접 질문은 그룹홈 종사자, 친구, 학교 친구들, 원가족과의 대인관계, 경제적 독립의 준비 및 독립의 개념, 진로 직업 및 경제적 준비 등 이었다. 면접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2시간 이였으며, 각각의 면접은 녹음된 후 전사되었다. 연구자는 그룹홈 생활에서 진로 결정과 독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반구조화면접을 실시하고 개방형 추적 질문을 통해 이들의 정서, 가치관, 신념 등을 탐색하였다. 이러한 면접 방식은 기존 연구에서 소외되어온 연구참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데 유용하다. 면접이 완료된 후 녹음된 면접 내용을 있는 그대로 녹취록으로 작성하였고, 연구참여자의 비언어적 표현 등을 현장노트에 기록하여 함께 활용하였다.

4. 자료분석

그룹홈 거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반구조화 면접 자료는 Braun과 Clarke(2006)의 중심주제분석법(theme analysis)을 참고하여 분석하였다. 중심주제 분석법은 특정 현장에 대한 연구자들의 태도, 개념, 가치관 등을 찾아내어 중심주제를 발견하고 조직화하는 질적분석방법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중심주제분석법에 의거하여 첫째, 주관적인 생각이나 선입견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였다. 둘째, 연구참여자 각각의 면접 내용을 통해 중요 의미 단위를 찾아 코딩하였다. 셋째, 연구참여자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유사 개념끼리 묶어 범주화하였으며 범주화 한 유사 개념들 속에서 핵심이 되는 주제를 재구조화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의 면접 내용 전사본을 연속하여 읽고 자료를 체계화하였다. 그리고 자료 속에 있는 단어와 문장들을 연결시켜 의미단위, 하위범주, 범주를 도출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면접을 녹음한 음성파일, 전사본, 현장노트, 보조 자료 등이다. 분석의 단계 예시를 <표 2>로 제시하였다.

질적 자료분석 단계의 예시


Ⅲ. 연구결과

본 연구는 심층면접을 통해 연구참여자들이 그룹홈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진로 결정의 어려움과 독립에 대한 생각을 이해하였다. 연구결과는 중심주제분석법에 따라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대인관계적 요소, 경제적 요소로 나타났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진로 유형으로는 학업을 위한 대학 진학, 독립을 위한 취업, 진로 결정 지연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에 따라 범주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중심 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대인관계적 요소를 진로 결정을 촉진하는 요소와 방해 하는 요소로 표현하였는데, 그룹홈 종사자와의 관계, 그룹홈내 친구들과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는 촉진하는 요소로 나타냈고, 학교 친구와의 관계는 촉진하는 요소와 방해하는 요소 양가적으로 나타냈다. 진로를 결정하는 영향의 경제적인 요소로는 주거지원과 금전 관리가 있었으며 연구참여자들은 대인관계와 경제적 요소를 통해 진로 결정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 10명 중 진학이나 취업을 정하지 않은 참여자들은 친부모의 정서적 지원이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는 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홈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의 원인 및 결과를 [그림 1]로 나타내었다.

[그림 1]

그룹홈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

1.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연구참여자들은 진로 결정의 요소를 대인관계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로 표현하였다. 대인관계적 요소는 진로결정을 촉진하는 요소와 방해하는 요소로 나타내었다. 이들은 그룹홈 종사자, 그룹홈 내 친구들,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진로결정의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였으나, 학교친구들과의 관계는 촉진하는 요소와 방해하는 요소로 양가적 측면이 나타냈다. 부모의 학대나 방임으로 입소한 연구참여자들은 부모에 대한 지지조차 기대하지 않아 정서적 지지는 부족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진로결정 측면에서는 부모의 정서적지지 부족이 오히려 진로결정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경제적 요소에서는 연구참여자들의 주거여부에 따라 진로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주거관리 및 금전 관리로 경제적 요소를 표현하였는데, 이는 퇴소 준비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참여자들은 주거지원 여부에 따라 학업을 선택할지, 취업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요소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1) 대인관계적 요소

연구참여자들은 진로 결정의 대인관계적 요소를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로 표현하였다. 긍정적인 요소는 그룹홈 종사자의 관계와 그룹홈 내 친구들의 관계로 표현하였다.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양면성을 드러냈다. 연구참여자들은 긍정적인 요소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독립에 대한 준비와 진로 결정을 하고 있었고, 부정적인 요소에서는 부모의 정서적지지 부족으로 인해 기대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의 학대나 방임으로 그룹홈에 입소하였기 때문에 부모에게서 기대를 바라지 않았다. 연구참여자들은 친부모가 생존해 있지만 이미 다른 가정을 꾸리거나 폭력이나 중독으로 인해 그룹홈 퇴소 후에도 기댈 곳이 없어 부모의 지원체계는 기대하지 않았다. 연구참여자들은 부모의 지원에 반포기 상태로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① 그룹홈 종사자와의 관계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종사자의 관계에서 독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배우게 되고 정서적 지지를 통해 독립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해가고 있었다. 개소할 때부터 함께 있었던 연구참여자는 그룹홈 종사자를 엄마로 칭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있었다. 또한 종사자의 걱정을 덜어 들이기 위해 자주 찾아뵙고 친모보다 더 엄마 같다고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종사자들을 엄마 아빠 이모 등 친근한 명칭을 사용하며 그룹홈 종사자를 든든한 지지자로 표현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종사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과 그룹홈 종사자들을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엮어서 이야기하였다. 또한 그룹홈 종사자의 지원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를 드러내었다.

처음 있을 때부터 엄마[그룹홈 종사자]이랑 같이 있었어요. 친엄마는 다른 가정이 있데요. 그래서 그룹홈 엄마가 더 엄마 같아요. 처음 할 때부터 같이 있어서 그런지 엄마랑 저랑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긴 해요. 벌써부터 엄마가 걱정이 많죠. 저 퇴소하면 어떻하냐고요. 자주 찾아뵈려구요.(#10)
너무 어릴때 집[그룹홈]에 왔나봐요. 너무 정이 많이 들어요... 그냥... 시집가는 기분? 집에서 나가면 심리적으로도 독립해야 하잖아요. 아빠[그룹홈 종사자]는 여전히 그대로 제 옆에 있는 것 같아요. 퇴소해도요. 퇴소해도 자주 찾아 올거지만 퇴소해서 집에 와도 두 팔 벌려 환영해주시겠죠?(#4)

② 그룹홈 친구들과의 관계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내 친구관계에서 독립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그룹홈 내 친구들은 연구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지지와 동질감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부모의 학대와 방임 속에서 벗어나 그룹홈이라는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같은 아픔을 가진 또래를 만난 것에 대한 감사함과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또한 퇴소한 언니, 오빠들에게 정신적 멘토의 힘을 얻으며 독립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그룹홈 친구와의 관계와 퇴소한 언니, 오빠들의 지원체계를 통해 정서적, 정보적 지원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큰엄마 집에도 누나들만 있었는데 그룹홈에 오니까 형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제일 큰 형이지만, 그때는 막내였어요. 형들이랑 있으니까 어딜 가도 왠지 모르게 든든했어요. 일진 형이 있었는데 제 중학교 생활이 그 형 때문에 편했어요. 그 형 친구들이 제 중학교 생활을 봐줬었거든요. 그 형은 가끔 그룹홈 와서 저한테 이것저것 말해주고 그래요. 퇴소해서도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려고요.(#3)
저랑 같이 들어온[입소] 애가 있어요. 저희는 내신으로 고등학교 가야하거든요. 그래서 걔랑 같은 고등학교 가려고 완전 열심히 공부했어요. 지금은 같은 고등학교 다녀요. 같은 집에 사는데 다른 애들한테 그냥 친척이라고 했어요. 제가 이모 집에 산다고 했거든요. 걔랑 저랑 그게 편하니까요. 자립해서 같이 살까 했는데 서로 원하는 게 달라서 그렇게 못 할 것 같기도 해요. 둘이 같이 살면 서로 의지되고 좋긴 한데...(#5)

③ 부모와의 관계

연구참여자들은 부모와의 대인관계에서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었다. 이들은 대부분 입소 경로가 부모의 학대로 인한 입소로 부모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부모에 대한 정서적, 경제적 기대를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실천되지 않음을 알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친부모가 다른 가정을 꾸려 정서적, 경제적으로 기대고 싶지만 불가능함을 알고 혼자 스스로 진로 결정을 하는 연구참여자도 있었다. 하지만 연구참여 자들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고 퇴소 시 거주의 걱정도 하고 있었다. 형제, 자매가 있는 연구참여자들은 부모의 자리 대신 자신이 형제, 자매의 그림자가 되어주거나 형제, 자매에게 정서적 지지를 받으려고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부모와의 대인관계를 정서적지지 부족으로 나타냈지만, 진로결정에서는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되고 있었다. 부모에게 기대지 못하는 점에서 연구참여자들은 스스로 진로를 찾고 진로를 결정하고자 하였다. 연구참여 자들은 스스로 진로를 찾으면서 부모와의 정서적 지지는 부족함을 나타냈지만 진로 결정에서는 촉진하는 요소로 표현하였다.

아빠가 보육원에 3살 땐가 보냈어요. 중간에 큰집에서 저랑 누나랑 찾아서 큰집에서 살았는데, 친누나가 사고를 많이 쳐서 다시 그룹홈에 오게 됐어요. 아빠는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이젠 퇴소하면 어디서 살아야 하나 걱정이죠. [부모에게]기대고 싶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고 사는데요 뭐(#3)
중학교 1학년 때 아빠가 때려서 들어오게 됐어요. 엄마는 장애 2급이라 맞는 저를 돌볼 수가 없었어요. 동네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누나도 있는데... 누나도 장애 2급이에요. 누나랑은 가끔 연락하는데 시설에 있데요. 퇴소하면 걱정이에요. 기댈 곳도 없고 어디로 가야하나...(#6)
9살에 들어왔는데요. 그때는 엄마가 혼자셨는데... 지금은 다른 가정이 있대요. 저도 들은거라... 엄마 아빠 이혼으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아빠가 절 방임했거든요. 아빠랑 살 때는 옷도 거지같이 입고 그랬는데... 원래 그랬으니까[부모에게 기대하지 않았으니까] 별 기대 없어요.(#10)

④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

연구참여자들은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또래 관계 형성으로 정서적, 정신적 지지를 충분히 받아야 하지만 시설에 산다는 인식과 학교 친구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지지를 충분히 교류하지 못하였다. 한편으로 연구참여자들은 또래관계의 긍정적인 면을 나타냄으로써 정서적 지지를 충분하게 표현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학교 친구들과의 또래관계로 인해 양가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전 친구들이 그룹홈에 사는 거 몰라요. 알리고 싶지도 않지만요. 그래서 일부러 같이 사는 애들하고 떨어진 고등학교 진학했어요. 같이 살면 보기도 하고, 인사도 해야 하고 하는데 그때마다 다른 친구들한테 뭐라고 말해 야할지 몰라서요.(#1)
제가 5학년 땐가 학교 애들한테 시설에 산다고 했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는 보육원에 있었던 터라 보육원 애들이 30%라 다른 친구한테 말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저보고 엄마 아빠도 없는 애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그 친구랑 보육원 친구랑 같이 싸웠어요. 그 때 이후로 말 안 해요. 그룹홈 와서는 중고등학교 친구들 많이 사귀긴 했는데 제가 여기 사는건 아무도 몰라요. 그룹홈 동생들 다 그냥 친척 동생으로 알아요. 전에 여기서 퇴소한 형도 친구들이 제가 친척동생인줄 알아요.(#3)
베프 몇 명만 제가 그룹홈에 사는거 알아요. 초딩 베프는 저보다 그룹홈 애들이랑 더 친해요. 솔직히 고마워요. 이해해주는 거잖아요. 걔네들 부모님하고 저희 아빠[그룹홈 종사자]도 친하게 지내요. 가끔 술 한잔씩 하신다고 들었어요. 걔랑 같은 대학 진학 준비 중이예요. 아마 제가 그룹홈에 산다고 말 안했다면 이런 친구 관계가 안 되겠죠? 평생 친구 같아요.(#4)
2) 경제적 요소

연구참여자들은 경제적 요소를 주거 관리 및 금전 관리로 표현하였다. 주거 관리 및 금전 관리는 퇴소 준비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경제적 요소로 지목된다. 진로를 결정하는 요소에서 경제적 요소는 학업을 계속진행할지, 취업을 할지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되기도 한다. 그룹홈 거주 청소년들은 자립을 위한 주거 결정이나 진로 선택, 직장생활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퇴소하기 쉬우며(이경상, 2011), 퇴소 후 진로와 경제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은 경제적 손실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데 경제적 관리를 해결함에 따라 자신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였다. 이들은 경제적 요소의 미해결로 강제 진학을 하지 않으려 했고, 금전 관리 또한 자신의 진로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연구참여자들 주변에는 주거 관리 및 금전 관리가 해결되지 않아 시설 거주 연장으로 원치 않는 대학진학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경제적 요소는 진로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주거 관리에서 대부분 LH 청약에 대해 언급하였다. 대학진학이든, 독립에 대한 취업이든 주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LH 청약은 연구참여자들이 알고 있는 최선의 정보로, 월세 보증금으로 자립지원금을 쓰기 보다는 LH 청약 보증금으로 쓰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① 주거 관리

연구참여자들은 전월세 계약서 쓰는 방법, 보증금 보호 방법, 주소 옮기기, 부동산 비교 방법, 등을 그룹홈 거주시 배운다. 그 중 LH 청약은 퇴소 예정 청소년들에게 중요하게 생각된다. 연구참여자들도 LH 청약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퇴소 청소년들은 만 19세 이전으로 LH청약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종사자의 도움을 받아 LH나 임대주택 등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막상 현실로 닥친 퇴소가 아니었기에 주거 지원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퇴소 한다고 해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나이가 만19세 이므로 당장 연구참여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었다. 대학 진학을 거주하는 그룹홈 외 타지역으로 하거나 퇴소 후 취업을 하게 되면 주거 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주거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취업을 하고 싶어도 대학 진학을 선택하게 되는 연구참여자도 있었다. 이처럼 연구참여자들은 진로 결정에 따른 주거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다. 진학을 선택함으로써 그룹홈에 연장거주를 하는 청소년들은 주거를 잠시 미룰 수 있지만, 취업을 선택한 청소년들은 주거에 대한 생각을 미룰 수 없을 것이다. 연구참여자들은 주거 때문에 강제로 진학을 선택할 수 없어 주거 관리를 진로 결정을 하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그룹홈 퇴소자들도 임대주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룹홈 엄마가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저보고 들어 갈 거냐고 물어보던데, 저는 대학 진학할 거라 아직 잘 모르겠는데 생각은 하고 있어요.(#10)
일단 자립지원금 나오는 건 알고 있어요. 그걸로 월세 보증금 하려구요. 500으로 어디를 갈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모[그룹홈 종사자]가 LH에서 나오는거 신청해주신다고 했는데, 그것도 보증금이 있어야 하니깐.. 일단 퇴소해서 돈 벌면서 생각해 보려고요. 들어간다고 해도 만 19세니까... 아직 좀 시간도 있고 하니...(#2)
당장 퇴소하면 제일 문제가 주거기는 해요. 어디서 살아야하나... 라는 걱정은 하죠. 먼저 퇴소한 언니들 보니까 월세 내느라 정신없더라고요. 저는 일단 대학 가서 수급자 유지하려고요. 그러면 LH청약 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져서요.(#4)
퇴소하자마자 적금 부어놓고, 청약 시작하려구요. 그런데 청약 신청할 수 있는 나이가 안되서 조금 기다려야 해요. 일본에서 거주 할 거지만 국적이 한국인이니까 집 하나는 있어야죠(#2).

② 금전 관리

연구참여자들은 금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룹홈에서 은행업무, 보험의 필요성, 자산관리에 대해 배우게 되지만 실제 퇴소 후 필요한 건지 의문점을 갖는 연구참여자도 있었고, 금전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연구참여자도 있었다. 또한 퇴소한 언니, 형들을 보면서 금전 관리의 멘토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퇴소한 언니, 형들을 통해 전해 듣고 자신만의 자산관리를 하는 연구참여자도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청약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보험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의 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금전 관리의 개념을 넘어 실제적인 경제력을 준비함으로써 퇴소에 대한 경제적 관리를 하고 있었다. 취업의 길을 가는 그룹홈 청소년들은 금전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준비하게 되지만, 퇴소 후에는 금전 관리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금전 관리는 진로의 준비 단계가 아닌 진로 결정 단계에서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그러므로 고등학교 3학년의 진로 결정 단계에서 금전 관리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연구참여자들은 금전 관리를 진로 결정의 단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여기서[그룹홈] 돈 관리 배우기는 해요. 그런데 이론적인 것만 배우게 되요. 저때는 이론적인거, 그냥 종이에 글씨 있는 것만 배웠었는데, 요즘에는 여기 있는 초딩들 보니까 직접 나가서 뭐도 사오고, 영수증도 챙겨오고 하더라구요. 애들 크면 좀 더 실용성 있었으면 좋겠어요. 실제 퇴소 후에도 써먹어야 하잖아요.(#6)
퇴소하면 보험부터 들려구요 보험이 최고라고 했거든요. 혼자인데 아프면 서럽잖아요. 퇴소한 언니가 많이 아팠었는데 돈이 없어서 서러웠데요. 저보고 여기 나오면 보험부터 들라고 하더라고요. 아... 생각해보니 할 게 많아졌네요. 돈 관리 해주는 언니나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퇴소할 때 뭐가 중요하고 뭐는 꼭 해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요.(#9)

2. 진로의 유형

1) 학업을 위한 대학 진학

연구참여자들 중 소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선택하였다. 이들은 대학 진학을 꿈꾸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있었다. 반면에 그룹홈의 구속을 견디지 못해 대학을 가려고 하는 연구참여자도 있었다. 10명의 연구참여자 중 그룹홈 구속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연구참여자는 1명 뿐 이였다. 이 연구참여자는 법인 소속 그룹홈에 거주 중으로 심한 압박을 느끼고 있었으며, 퇴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압박에 대한 해방을 꿈꾸고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이 학업을 선택한 결정적인 요소는 대인관계에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종사자 및 그룹홈 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되어 대학진학을 선택하였다. 대학 진학을 선택한 연구참여자는 퇴소한 형의 어려움을 느끼며 대학진학을 선택함으로써 그룹홈 거주 연장으로 퇴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덜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반면에 그룹홈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려 같은 사회복지과를 선택하여 대학 진학에 목표를 두고 있는 연구참여자도 있었다. 대학 진학을 선택한 연구참여 자들은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았다.

저는 대학 가려고 정했어요. 사회복지과요. 제가 여기 9살 때부터 살았는데 엄마[그룹홈 종사자]가 고생을 너무 하더라고요. 저 뿐 만아니라 여기 있는 애들, 나간 언니들 까지... 저도 베풀며 살고 싶어서요. 엄마는 그룹홈하는 일이 완전 힘든 직업이라고 돈 버는 직업 선택하라고 하시는데... 괜찮아요. 돈 보다는... 좋아하는 일 해야죠(#4)
저는 아직 과를 정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여기를 벗어 나고 싶긴 해요. 근데 나간 형들 보니깐 대학 진학하지 않고 그냥 나가는거 보니까 거주도 그렇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저는 대학 진학하고 졸업하고 퇴소하려고요.(#7)
2) 독립을 위한 취업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퇴소 전부터 자격증 취득으로 자신의 미래를 취업으로 결정하여 취업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용자격증, 바리스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격증 취득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또는 경제적 수단으로 표현하였다. 일찌감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는 연구참여자도 있었지만, 다른 연구참여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닌 경제적 수단으로 자격증 취득을 하면서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의 취업 선택은 그룹홈 종사와의 관계, 그룹홈 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촉진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이였지만 그룹홈 종사자의 적극적 지지와 그룹홈 거주 했던 형과의 관계에서 취업의 선택에 있어 촉진제 역할을 함으로 연구참여자들은 취업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몇몇 연구참여자들은 경제적 관리를 통해 자격증취득 및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괜찮은 직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괜찮은 직업으로 아르바이트나 정비 기술 등을 배워 경제적 관리를 하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고 있었다.

전 지금 용돈도 벌 겸 미용실 스텝으로 알바를 하고 있어요. 헤어 쪽으로 나가려고요. 지금 국제 미용자격증 준비 중이예요. 국제 자격증도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제가 선택한 진로이지만, 이모[그룹홈 종사자]가 많이 도와줬어요. 학원비 후원도 이모[그룹홈종사자]랑 알아보면서 공부도 하고 있어요. 국제자격증 따서 일본 가서 공부 좀 더 하려고요.(#2)
저는 폴리텍 대학교에서 위탁생으로 자동차 정비 배우고 있어요. 아직 처음이라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여기 졸업하면 대학 가지 않고 군기술로 자원입대 하려고요. 자격증 취득해서 기술직 군인 되려고요. 특기병인가, 특전병인가 아예 군 말뚝 박으려고요. 원래 자동차를 좋아하기도 해서 이게 퇴소해도 가장 괜찮은 길인거 같아요. 저도 뭘해야 할지 고민 많이 했었는데, 여기서[그룹홈] 나간 형이 자동차 정비 기술 자격증 가지고 일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물어보고 했어요.(#6)
바리스타 하기 싫은데 그냥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이 바리스타인거 같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준비하게 바리스타거든요. 아직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대학 진학 안하면 퇴소해야하니깐 바리스타 해야죠 뭐...(#8)
캐드[컴퓨터 관련]랑 자격증은 따놨는데 이 정도만 있어도 어느 정도 괜찮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고졸이라... 연봉은 조금이여도 대학은 필요하면 나중에 들어가도 되겠죠.(#9)
3) 진로 결정 지연

연구참여자들은 퇴소 후 거주지가 정해져 있었고, 여전히 진로에 대해 탐색 시기였고,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부모와의 관계가 긍정적이지 않지만, 부모와 함께 거주할 것이라는 부모의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이 신뢰로 인해 연구참여자들은 명확한 진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었다. 한 연구참여자는 여동생과 퇴소 후 같이 거주 할 것이라 했지만, 퇴소 준비를 전혀 해놓지 않은 상황이었다. 진학을 할지 취업을 할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부모와 살든 친동생과 살든 자신이 퇴소 후 어떻게 해야 할지 심리적으로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답이 많았다. 어쩌면 이는 일반적인 고등학교 3학년의 모습일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초반의 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부모와 함께 사는 청소년들에게는 일반적인 모습이나, 그룹홈 청소년들에게는 대학 진학이든, 취업이든 결정하는 시기가 되므로 심리적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빨리 나가고 싶어요. 엄마 계신데 엄마랑 살려고요. 돈을 벌어야 하나, 대학을 가야하나...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일단 퇴소하고 나서 생각해보려고요.(#1)
저는 제가 아직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학교 친구들보니까 아직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애들도 많던데... 저는 왜 벌써 정해야 하는 거죠? 퇴소한 언니들도 보니까 그냥 알바하면서 월세 내고 하던데... 음... 글쎄요... 아직 어리니까... 걱정은 되는데.. (#5)

Ⅳ. 결론

본 연구는 그룹홈 거주 청소년의 진로 결정에 대한 연구로 연구참여자들의 실제적인 경험과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질적연구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참여자들의 진로에 대한 준비 및 경험이 진로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진로 결정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 하고자 하였다.

그룹홈 거주 청소년의 진로 결정에 대한 질적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참여자들은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진로의 유형으로 자신들의 진로를 표현하였다. 대인관계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가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학업을 위한 대학진학, 독립을 위한 취업과 진로 결정 지연으로 진로의 유형을 결정하고 있었다. 대인관계적 요소에서는 그룹홈 종사자와의 관계, 그룹홈 내 친구들과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로 나타냈는데, 진로 결정을 할 때 그룹홈 종사자, 그룹홈 내 친구들 및 부모와의 관계에서 촉진하는 요소로 나타났으나, 학교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진로 결정의 촉진하는 요소와 방해하는 요소로 양가적인 면이 나타났다. 대인관계적 요소는 사회적 지지와 연관되어 박지윤(2017), 홍미소(2017)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종사자, 교사, 그룹홈 내 친구들의 지지로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종사자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지지와 진로 결정에 대한 정보를 받는다고 하였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그룹홈 내 또래 관계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진로에 대한 조언 및 지지를 받고 있어 이는 홍미리(2005)의 결과와 같게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의 경제적 요소로는 실제적인 진로 직업을 준비함으로써 자신의 진로나 직업을 철저히 준비해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청약이나 보험 등을 통해 자신의 경제력을 준비 하고 있었다. 또한 자격증 취득을 통해 자신의 수입을 인지하고 어떻게 써야할지 계획하고 있었다. 어떻게 주거를 마련해야 하고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하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나이가 제한되어 퇴소한다고 해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경제적 관리에서 주거 관리는 연구참여자들에게 고민거리로 나타났다. 주거가 정해짐에 따라 학업이 될지 취업이 될지 자신의 진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적 관리가 진로 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됨을 알 수 있다.

연구참여자들은 진로 결정을 학업을 위한 진학, 독립을 위한 취업과 진로 결정 지연으로 나타냈는데, 진학을 결정한 연구참여자들은 대학에 대한 설레임과 걱정(학자금 마련)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취업을 결정한 연구참여자들은 만만의 준비(자격증 취득 등)를 하고 있었지만, 그룹홈을 떠남에 있어 두려움과 걱정을 나타냈다. 김미연(2017)의 연구결과와는 달리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참여자들은 대학진학을 연장 수단으로 생각하지 아니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삶과 진로 결정을 잘 한 것인지에 대한 걱정도 가지고 있었고, 대학 진학을 하고 싶어도 취업의 길로 가야하는 연구참여자는 학자금 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걱정도 하고 있었다. 대학진학과 취업의 결정은 연구참여자들의 그룹홈 연장 거주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스스로의 의사결정이였다. 진로 결정을 아직 하지 못한 연구참여자들은 친부모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룹홈 퇴소 후 친부모와 함께 거주 할 것이라는 연구참여자들의 기대가 있었다. 그룹홈 거주 청소년들의 진로 준비 및 결정을 위해서 실질적으로는 그룹홈 거주 청소년들이 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진로 직업 체험 등을 실시해야 하며, 심리적으로는 독립을 위한 취업이 되지 않게 대학진학의 폭을 넓히고, 정보적 지원과 경제적 지원이 함께 되었으면 한다.

본 연구는 그룹홈에 거주중인 고등학교 3학년의 진로 결정에 대한 질적연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진로결정촉진제 역할의 편향성 제한점이 있다. 연구참여자 선정시 그룹홈 시설장의 소개로 선정 하는 경우가 있어, 진로 준비 및 진로 결정을 마친 연구참여자가 연구에 참여하여 진로 결정의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담기에 한계가 있었다.

그룹홈 청소년의 진로 결정과 관련하여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룹홈의 확대와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바 연구참여자들은 대인관계에서 역동적으로 관계성을 재구성해나가면서 진로 결정에 대한 경험을 표현하고 있었다. 아직 대규모 양육 시설 중심의 대리보호체계가 하루 속히 소규모 시설인 그룹홈 형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이 적극적인 지원과 그룹홈의 적절한 지도감독체계를 강화하여 그룹홈 서비스의 질을 높여 보호받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최선의 진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둘째, 그룹홈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그룹홈 청소년들이 진로 결정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진로 및 직업 체험, 학비지원 정보 제공, 주택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진로 결정의 멘토링 지원이 필요하다. 연구참여자들은 퇴소한 선배들의 이야기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를 갈구하였다. 자신들이 처한 상황은 선배들이 유사한 경험을 하였고, 그룹홈 청소년 대부분은 원가족에게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그룹홈 선배나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로 결정이나 퇴소 후 경제적 관리 등 멘토나 퇴소 선배들을 통해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향후 타지역(서울, 경기, 인천 지역 외)과 함께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지역특성 상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은 교육 환경이나 고용여건이 타지역보다 광범위하고 청소년들이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타지역 비교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또한 진로 결정의 과정 및 결과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본 연구에서는 케이스의 한계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지 못했다. 성별에 따라 연구참여자들의 진로 유형 및 진로 결정 요소가 상이한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9년 한국생활과학회 학술대회 포스터발표를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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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그룹홈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

<표 1>

그룹홈 거주 청소년들의 특성

구분 성별 그룹홈 입소 시기 학교유형 부모 생존여부 그룹홈 퇴소 후 거주 계힉 퇴소 준비
1 2011년(12살) 일반고등학교 양부모 생존 모와 거주 예정 미정
2 2007년(8살) 특성화고등학교 모 생존 혼자 거주 예정 미용사 자격증 취득
3 2013년(14살) 일반고등학교 양부모생존 혼자 거주 예정 디제잉 자격증 취득
4 2005년(6살) 일반고등학교 양부모 사망 혼자 거주 예정 대학 진학 예정
5 2008년(9살) 일반고등학교 모 생존 미정 미정
6 2013년(14살) 특성화고등학교 양부모 생존 혼자 거주 하거나 회사 기숙사 예정 대학 고3 위탁생
7 2012년(13살) 특성화고등학교 모름 혼자 거주 예정 대학 진학 예정
8 2010년(11살) 일반고등학교 모 생존 오빠와 거주 예정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9 2009년(10살) 특성화고등학교 부 생존 혼자 거주 예정 컴퓨터 자격증 취득
10 2007년(8살) 일반고등학교 양부모 생존 여동생과 거주 예정 미정

<표 2>

질적 자료분석 단계의 예시

전사 내용 의미단위 범주 주제
000(그룹홈 명) 시설 개소할 때부터 엄마(그룹홈 종사자 선생님)랑 같이 있었어요. 친엄마는 다른 가정이 있어서 연락 못 하구요. 그룹홈 엄마가 더 엄마 같죠. 처음 개소할 때부터 같이 있어서 그런지 엄마랑 저랑 서로 의지해요. 엄마가 벌써부터 걱정해요. 저 나가면 엄마 어떻하냐구요. 자주 찾아 봐야죠.(#10) - 그룹홈 종사자에 대한 친근한 호칭
- 퇴소해도 그룹홈이라는 집이 있다는 안정감
- 그룹홈 종사자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정서적 지지
대인 관계적 요소 진로 결정의 영향을 미치는 요소
당장 퇴소하면 제일 문제가 주거이기는 해요. 어디서 살아야하나.. 라는 걱정은 하죠. 먼저 퇴소한 언니들 보니까 월세 내느라 정신없더라고요. 저는 일단 대학 가서 수급자 유지하려고요. 그러면 LH청약 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져서요.(#4) - 거주지 확보의 문제
- 수급자 자격 유지
경제적 요소
저는 대학 가려고 정했어요. 사회복지과요. 제가 여기 9살 때부터 살았는데 엄마(그룹홈 종사자)가 고생을 너무하더라고요. 저 뿐 만아니라 여기 있는 애들, 나간 언니들까지.. 저도 베풀며 살고 싶어서요. 엄마는 그룹홈 하는 일이 완전 힘든 직업이라고 돈 버는 직업 선택하라고 하시는데... 괜찮아요. 돈 보다는.. 좋아하는 일 해야죠(#4) - 좋아하는 일을 위한 대학 진학
- 그룹홈 종사자의 긍정적 영향
학업을 위한 대학 진학 진로의 유형
전 지금 용돈도 벌 겸 미용실 스텝으로 알바를 하고 있어요. 헤어 쪽으로 나가려고요. 지금 국제 미용자격증 준비 중이예요. 국제 자격증도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국제자격증 따서 일본 가서 공부 좀 더 하려고요.(#2) - 자신이 바라는 취업
- 취업 준비
- 경력 개발
독립을 위한 취업
아직 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빨리 나가고 싶어요. 엄마랑 살려고요. 돈을 벌어야 하나, 대학을 가야하나...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일단 퇴소하고 나서 생각해보려고요.(#1) -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막연함 진로 결정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