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3, No. 4, pp.571-585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ug 2014
Received 14 May 2014 Revised 25 Jun 2014 Accepted 04 Jul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4.571

Effects of Playfulness, Play Support Beliefs and Parenting Stress on Intimate Parenting in Mothers of Young Children

KimJi Eun ; ShinNary*
Mulsarang Child Care Center · Dept. of Child Welfar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유아기 어머니의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및 양육스트레스가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Correspondence to: * Shin, Nary Tel: 043)261-3229 Fax: 043)260-2793 Email: binah2009@cbnu.ac.k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playfulness, play support beliefs and parenting stress on intimate parenting in the mothers of young children by maternal employment. In order to achieve this, 405 mothers of young children, aged 3-5 years old, participated in a self-reported survey. The data was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using SPSS 19.0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d multigroup analysis using AMOS 21.0.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the mothers' support beliefs and parenting stress mediated both playfulness and intimate parenting irrespective of maternal employment. Interestingly, the unemployed mothers’ playfulness had direct effects on intimate parenting whereas the playfulness of the employed mothers did not. Lastly, the effects of the mothers’ play support beliefs, playfulness, and parenting stress on intimate parenting did not differ between employed and unemployed mothers.

Keywords:

intimate parenting, playfulness, play support beliefs, parenting stress, 친밀양육행동,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양육스트레스

Ⅰ. 서 론

아동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 요인과 그를 둘러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성장, 발달한다. 특히 환경적 요인 중 인적요인에 해당하는 부모는 아동이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아동의 모든 성장과정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결정적인 변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이론과 학자에 따라 다양한 차원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자주 공통적으로 분류되는 것이 친밀성(intimacy)이다. 애정성으로 명명되기도 하는 친밀성은 자녀에게 신체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긍정적인 말로 자녀를 격려함으로써 친밀함을 표현하는 양육행동을 말한다(Kim, 1990). 많은 학자들이 부모의 양육행동 중 친밀성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어머니의 친밀양육행동이 아동의 긍정적인 사회, 정서적 발달을 도모하며 창의적 성격특성을 증진시킨다고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친밀양육행동은 유아기 자녀의 대인적응성, 인기도/지도력, 사회적 참여와 같은 사회적 능력을 증진시키며(Kwon, 1998; Ryou, 2012),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고(Lee, 2010), 유아의 정서지능과 창의적 성격특성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Jeong, et al., 2008; Kim & Yoo, 2010; Kim & Sung, 2013; Lee, 2012).

그러나 자녀에 대한 친밀양육행동이 아동의 긍정적 발달과 직결됨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친밀양육행동에는 개인차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Kim & Lee, 2011), 이는 어머니의 양육 실제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내적 특성과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외적 환경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형성, 발현되기 때문이다(Lim, 2011). 즉, 어머니의 개별적 특성과 어머니가 처한 상황적 맥락에 따라 친밀양육행동의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서로 다른 양육행동의 질적 차이를 설명하고자, 양육행동에 선행되는 예측변인은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Park & Rubin, 2008).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 요인 중에서도 성격특성의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놀이성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놀이성은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부모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머니의 높은 놀이성은 정서적 지지, 생활시간 공유, 가족원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가족 간 의사소통, 가족원의 자율성에 영향을 주며(Cho, 2005), 순기능적인 양육행동은 증진시키는 반면 역기능적인 양육행동은 감소시키고(Kang, 2006), 양육효능감을 높여주며, 양육스트레스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Kang, 2006; Park & Kim, 2004). 특히 어머니의 놀이성이 어머니의 순기능적 양육행동 중 친밀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나(Kang, 2006; Shin et al., 2008), 아직은 선행연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어머니의 놀이성이 어떤 방식으로 친밀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는 연구가 요구된다.

놀이성이 어머니의 성격특성 관련 요인이라면, 양육신념은 부모에게 자녀 발달에 대한 이해나 목표에 대한 개념적인 틀을 제공하고, 부모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근원으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인지적 특성 변인이다(McGillicuddy-De Lisi, 1985). 양육신념 중 하나인 놀이신념은 놀이의 발달적 가치에 대한 부모의 믿음으로, 학자들마다 다양한 차원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크게 놀이지지신념과 학습중심신념으로 구분된다(Fogle & Mendez, 2006). 일반적으로 어머니가 놀이를 즐거울 뿐만 아니라 학업적으로도 가치가 풍부하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을수록 자녀가 놀이에 참여하도록 환경을 조장하며(Fisher et al., 2008), 자녀와의 놀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Yoon, 2011).

놀이지지신념은 놀이맥락에서의 어머니 역할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양육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놀이를 자녀의 발달에 중요한 기제라 믿으며, 자녀의 놀이에 참여하는 것을 중요시여기는 어머니일수록 자율적이고 애정적인 양육행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Kim, 2012; Lee, 2009). 특히 긍정적인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놀이지지신념만이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친밀하고 온 정적인 양육의 실제는 학습에 강조를 두는 부모의 신념보다 놀이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신념에 의해 영향받음을 알 수 있다(Hong, 2007).

이처럼 어머니의 놀이지지신념이 전반적인 양육행동을 예측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놀이 맥락 속에서 어머니의 놀이행동과 유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만을 다루었기 때문에(Kim, 2012; Yoon, 2011), 놀이신념에 대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의 포괄적인 영향력을 설명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어머니의 놀이신념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에 제한적이므로 이를 검증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놀이성은 일생동안 개인의 지각, 태도, 행동을 결정짓는 하나의 요소로서 작용하므로, 어머니의 놀이성이 양육행동에 직접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어머니가 지각하는 인지적 요인 중 하나인 놀이지지신념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도 작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Kim(2012)과 Lee(2011)는 어머니의 놀이성과 놀이에 대한 긍정적 신념의 정적상관관계를 발견하여 놀이적 성향이 높은 어머니일수록 놀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최근 Kwon(2013)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교사 대상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밝힘으로써, 성인의 놀이성이 놀이에 대한 인지적 판단에도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양육스트레스는 양육행동의 차이를 설명하는 변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선행연구는 높은 수준의 양육스트레스가 역기능적인 양육행동은 높이며 긍정적인 양육행동은 낮춘다고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 Yang과 Kim(2012)은 양육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한 어머니가 그렇지 않은 어머니보다 유의미하게 신체, 인지, 사회정서발달을 위한 양육행동을 덜 나타낸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인지발달을 위한 양육행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하였다. Park과 Rubin(2008)도 어머니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과도하게 자녀를 보호하며 지지적인 행동은 덜 한다고 보고하였다. Son(2010)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온정·수용적 양육행동의 수준을 낮추며, 자녀를 양육하면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허용하거나 방임하는 양육행동을 높인다고 하였다. 특히 어머니의 양육지식, 양육스트레스, 양육행동의 관련성에 대해 살펴본 일련의 연구결과는 양육스트레스가 온정적이고 반응적인 양육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양육지식에 비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가 아동의 긍정적 발달을 위한 순기능적인 양육행동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양육스트레스 수준이 높으면 행동으로 외현화 될 수 없음을 시사하였다(Min & Moon, 2013; Yang & Kim, 2012). 또한 Park과 Kim(2004)의 연구결과를 보면, 어머니의 놀이성 중 쾌활성이 자녀의 기질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쾌활성, 상상력이 자녀와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낮추며, 쾌활성과 기발성이 학습기대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이루어진 선행연구는 놀이성과 친밀양육행동, 놀이성과 양육스트레스와의 관계만을 살펴보았으나, 선행연구 고찰 결과 어머니의 놀이성이 양육스트레스를 낮춤에 따라 친밀양육행동이 증진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

한편 취업 중에 있는 여성들은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녀양육문제를 제시하고 있으며(Cai, 2004; Kim & Kim, 2003), 자녀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가정 내의 역할 때문에 부부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hoi et al., 2009; Kim & Kim, 2003). 이로 인한 취업모와 미취업모의 양육행동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는 바(Lee & Lee, 2012; Lim & Park, 2010), 이상에서 살펴본 어머니의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양육스트레스 및 친밀양육행동 간의 경로를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라 살펴본다면, 취업모와 미취업모에 따라 나타나는 양육행동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제시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어머니의 성격특성 중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놀이지지신념과 양육스트레스가 매개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규명과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라 이들 간의 관계에 차이가 있는지 밝히고자 한다. 이상과 같은 연구 목적을 위해 본 연구는 어머니의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놀이지지신념과 양육스트레스가 매개의 역할을 하는지, 각 주요변인들 간의 관계는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Figure 1]과 같은 이론적 연구모형을 가정하였다.

[Figure 1]

Conceptual model of pathways to maternal intimate parenting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충청북도 C시에서 임의로 선정된 어린이집 9개소에 다니는 만 3, 4세 유아의 어머니 635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질문지는 선정된 어린이집 재원 유아를 통해 각 가정으로 배부하였고, 어머니로 하여금 본 연구의 설문지를 가져온 자녀를 염두에 두고 자기보고식으로 응답하도록 한 후, 어린이집에 제출한 것을 연구자가 수거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본 조사에 앞서 질문지의 문항 적절성과 이해도, 소요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2013년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임의 선정된 연구대상 20명을 상대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예비조사 결과 일부 문항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수정하였다. 질문지 작성에는 약 15분정도가 소요되었다. 본조사는 2013년 8월 6일부터 8월 21일까지 이루어졌으며, 배부된 635부 중 422부가 회수되어 66.5%의 회수율을 보였고, 이 중 질문에 대한 응답이 불성실한 자료 17부가 제외되어 최종적으로 405부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Tabl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대상인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약 36.05세로, 최종학력은 대학교 졸업, 전문대 졸업, 고졸 순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중 51.6%가 전업주부였으며, 취업모 중에서는 전문직과 사무직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아버지의 경우 평균 연령이 38.33세로 어머니보다 약간 높았으며, 반수 가량이 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의 경우는 사무직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며(38.8%), 그 외 생산근로직/단순노무직, 판매서비스직, 전문직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구 소득은 200만원 이상~500만원 이하 수준까지 고르게 분포하였다.

Characteristics of Research Participants (N = 405)

한편 어머니가 염두에 두고 응답을 한 대상 자녀의 경우, 평균 월령은 56.17개월로 만4세 후반에 해당하였으며, 성별은 남아가 50.1%, 여아가 49.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출생순위는 첫째와 둘째인 경우가 각각 35% 이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2. 연구 도구

1) 놀이성

어머니의 놀이성 측정을 위해, Schaefer와 Greenberg(1997)에 의해 개발된 ‘Playfulness Scale for Adults(PSA)’를 Oh(2007)가 번안, 수정한 ‘성인용 놀이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원 도구는 놀이성을 성인이 지닌 성격적 특성 중 한 부분으로, 생활 전반에서 나타내는 유머러스하고, 익살스러우며,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으로 정의하고, 유머감각(7문항), 익살스러움(5문항), 재미탐닉(6문항)의 3가지 하위요인으로 구분되어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성분분석을 이용하여 베리멕스 방식으로 요인회전을 실시한 결과 5개의 요인이 추출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5요인에 적재된 문항은 1개 문항으로 요인으로서의 독자성 및 기여도가 떨어졌으며, scree도표를 이용한 검토 결과 3개의 요인이 더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어 요인수를 원 도구의 요인수와 동일하게 3개로 결정하였다. 요인 수를 고정하여 요인분석을 재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요인적재량이 .50미만인 4개 문항을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14개 문항이 분석에 사용되었다. 단, 교차적재된 문항은 본래의 척도구성에 따라 원래의 요인에 포함시켰으며, 재미탐닉은 원어인 “enjoy silliness”에 보다 가까우며 긍정적인 명칭인 재미추구로 요인명을 수정하였다.

각 요인의 대표 문항은 “나는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유머감각)”, “나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주로 내가 먼저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익살스러움)”, “나는 샤워를 할 때, 노래를 부르거나 혼자 춤을 추기도 한다(재미추구)”이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 2점=별로 그렇지 않다, 3점=다소 그렇다, 4점=매우 그렇다)로, 획득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14~56점이다. 하위차원별 Cronbach α 결과는 유머감각이 .79, 익살스러움이 .71, 재미추구가 .54로 나타났다.

2) 놀이지지신념

어머니의 놀이지지신념 측정을 위해, Fogle과 Mendez(2006)의 ‘Parental Play Beliefs Scale(PPBS)’을 Lee(2008)가 번안, 수정한 ‘부모의 유아놀이신념 척도’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문항 중 ‘아이’와 ‘자녀’로 번갈아 기술된 부분을 ‘내 아이’로 통일시켰고, “어린이집에서의 놀이는 자녀의 어린이집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원 PPBS가 미국 헤드스타트 유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여“어린이집에서의 놀이는 내 아이의 초등학교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로 수정하였다.

원 PPBS는 놀이지지신념과 학습중심신념의 2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지지신념이란 놀이를 아동의 전인발달에 유익한 것으로 여기며, 놀이에서 부모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신념이다. 반면, 학습중심신념은 놀이의 발달적 가치를 부정하며, 놀이 대신 학습적 자극을 주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기는 신념을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2개 하위 영역 중 연구목적에 해당하는 놀이지지신념 문항만을 사용하였다. “놀이는 내 아이의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내 아이와 놀 때, 정말 즐겁다” 등으로 구성된 본 도구는 5점 리커트 척도에 해당하며(1점=매우 아니다, 2점=아니다, 3점=보통이다, 4점=그렇다, 5점=매우 그렇다), 내적합치도인 Cronbach α의 산출 결과는 .90이었다.

3) 친밀양육행동

어머니의 친밀양육행동 측정을 위해, Crase et al.(1978)가 개발한 IOWA 부모양육행동척도(IOWAParent Behavior Inventory-Mother Form: IPBI)를 Hong(1994)이 번안,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래 IOWA 부모양육행동척도는 적극적 참여, 한계설정, 반응성, 합리적 지도, 자유표현, 친밀성의 6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를 Hong(1994)이 요인분석을 통해 우리 문화에 맞게 총 26개 문항으로 구성하여 합리적 지도(8문항), 한계설정(5문항), 친밀성(8문항), 반응성(5문항)의 4가지 하위요인으로 구분한 바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활동에 빈번하게 참여하고 신체적인 애정과 친밀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친밀성 차원 문항만을 사용하였다. 대표 문항은 “손님이 계실 때 아이가 풀칠하기, 자르기, 블록 쌓기 같은 것을 도와달라고 하면 양해를 구하고 도와준다”, “아이와 껴안거나 쓰다듬는 등 신체적 애정표현을 한다” 등이며, 5점 리커트 척도로(1점=전혀 그렇게 하지 않는다, 2점=드물게 그렇게 한다, 3점=반반 정도이다, 4점=그렇게 하는 편이다, 5점=거의 항상 그렇게 한다), 내적합치도인 Cronbach α는 .78이었다.

4) 양육스트레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측정을 위해, Kim과 Kang(1997)이 Abidin(1990)의 ‘Parenting Stress Index’ 중 Parental Distress에 해당하는 문항과 Crnic과 Greenberg(1990)의 ‘Parenting Daily Hassles’, Mann과 Thornberg(1987)의 ‘Maternal Guilt Scale’을 참고로 하여 한국의 취업모에 맞게 개발한 양육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였다.

원 척도는 총 3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녀 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12문항),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12문항), 타인양육에 대한 죄책감(8문항)의 3가지 하위요인으로 나뉜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역할수행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과 부모가 인지하는 디스트레스를 뜻하는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차원의 12개 문항만을 사용하였다. 5점 리커트 척도인 본 척도의 대표적인 문항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예전만큼 나의 생활이 즐겁지가 않다” 등으로, 내적합치도인 Cronbach α의 산출 결과는 .89이었다.

5) 어머니의 취업여부

어머니의 취업여부는 Kim(2010)이 부모의 일반적 특성 중 직업을 묻는 문항을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전업주부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경우를 미취업모로, 그 밖에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머니를 취업모로 구분하였다.

3. 자료분석

연구 대상 및 주요 변인들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을 위한 신뢰도분석과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양육스트레스 및 친밀양육행동에 대한 관계를 살피고자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분석을 하였으며,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양육스트레스 및 친밀양육행동에 대한 관계가 어머니 취업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기 분석을 위해 SPSS 19.0과 AMOS 21.0 프로그램이 사용되었다.


Ⅲ. 연구 결과

1. 주요 측정변인의 특성

취업모와 미취업모의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양육스트레스 및 친밀양육행동 간의 상관관계, 평균, 표준편차는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양육스트레스를 제외한 모든 변인들은 정적 상관을 가졌으며, 양육스트레스는 다른 변인들과 모두 부적 상관을 보여, 변인들의 관계가 예측한 것과 동일하였다. 또한 분산팽창계수인 VIF값을 살펴본 결과, 1.08에서 1.54의 범위로 3보다 작은 값은 가지고 있어 각 변인들은 독립적인 개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Means, Standard Deviations, and Correlations among Research Variables (N = 405)

2.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및 양육스트레스가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놀이성이 놀이지지신념과 양육스트레스를 거쳐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경로 모형의 검증을 위해 연구 모형에 대한 적합도를 취업모 집단과 미취업모 집단으로 구분하여 검정하였다<Table 3 참조>. 최대우도법을 사용하여 산출한 취업모 집단의 연구모형에 대한 적합도 검정 결과, 모형적합도 지수는 χ2/df 값이 1.718(χ2 = 12.024, df = 7)로 산출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CFI = .977, GFI = .980, RMSEA = .061, NFI = .948, TLI =.950으로 산출되어,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모형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미취업모 집단의 경우 χ2/df 값이 2.271(χ2 = 15.897, df = 7)로 산출되어 .05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나, CFI = .973, GFI = .975, RMSEA = .079, NFI = .953, TLI = .941로 나타나, 대부분의 지표가 적합도 수준에 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ummary of Model Fits

다음으로 친밀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에 대한 경로계수의 추정치를 살펴 본 결과는 다음의 <Table 4>에 제시되어 있다. 먼저 취업모의 경우, 놀이성은 놀이지지신념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놀이지지신념의 수준이 높을수록 친밀양육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모의 놀이성은 양육스트레스에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낮은 수준의 양육스트레스는 친밀양육행동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업모의 놀이성이 직접적으로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arameter Estimates of Conceptual Model

한편 미취업모의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경로를 살펴본 결과, 취업모와 마찬가지로 놀이성 수준이 높을수록 놀이지지신념의 수준 또한 높아져 결과적으로 친밀양육행동이 빈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취업모의 놀이성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양육스트레스는 친밀양육행동에 부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흥미롭게도 취업모와는 달리 미취업모의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놀이성이 높을수록 친밀양육행동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놀이지지신념과 양육스트레스가 실제로 매개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bootstrapping 기법을 이용하여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도를 살펴보았다. 다음의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머니의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취업모의 경우 .353(p < .01), 미취업모의 경우 .281(p < .05)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즉, 어머니의 높은 놀이성은 놀이지지신념의 수준을 높이고,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켜서 결과적으로 친밀양육행동을 증진시킬 것 이라는 매개효과에 대한 가설이 두 집단 모두에서 지지되었다.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on Intimate Parenting

3.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른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및 양육스트레스가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라 놀이성, 놀이지지신념 및 양육스트레스가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중집단분석을 위해서는 측정동일성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데, 이는 비교하고자 하는 집단 간에 측정모델의 요인계수가 동일한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요인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으면 측정동일성이 성립된다. 이에 비제약모형을 기저모형으로 삼고 요인계수를 집단 간에 동일하게 제약함으로써 집단 간 측정동일성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기저모형의 경우 χ2 = 27.921(df = 14)였고, 제약모형은 χ2 = 32.236(df = 16)으로, 그 차이가 Δχ2(2) = 4.315였다. 이는 자유도가 2일 때, .05수준의 임계치인 5.991보다 작은 수치로, 기저모형과 제약모형간의 요인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따라서 취업모 집단과 미취업모 집단의 놀이성 측정모델의 동일성이 충족되어, 다중집단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다중집단분석은 각각의 경로를 집단 간에 동일하게 제약하고 비제약모형인 기저모형과의 Δχ2의 유의도를 확인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Δχ2이 유의미하여 집단 간의 차이가 나타나면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놀이성에서 놀이지지 신념과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친밀양육행동으로 이르는 각각의 경로를 집단 간에 동일하게 제약하고 Δχ2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음의 <Table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모든 경로의 Δχ2 (1) 값이 자유도가 1일 때 .05 수준의 임계치인 3.841보다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놀이성이 놀이지지신념과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친밀양육행동으로 영향을 주는 직·간접 경로계수의 기울기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어, 어머니 취업여부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Multigroup Analysis by Maternal Employment Status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만 3, 4세 유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취업모와 미취업모의 놀이성이 놀이지지신념,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어머니의 친밀양육행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어머니의 놀이성은 놀이지지신념, 양육스트레스를 매개로 친밀양육행동을 증진시키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놀이성이 놀이지지신념의 수준을 높이고,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켜서 친밀양육행동을 증진시켰으며, 이러한 경로는 취업모의 경우 완전매개, 미취업모의 경우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어머니 취업 여부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놀이성은 놀이지지신념을 매개로 친밀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놀이성과 놀이지지신념이 높을수록 친밀성이 높았다는 일련의 연구결과와 일관되는 결과이다(Kang, 2006; Kim, 2012; Lee, 2008; Hong, 2007). 이같은 놀이지지신념의 매개효과는 놀이 성향이 높은 어머니의 경우 자녀의 놀이에 자주 참여하여 놀이의 발달적 가치를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되고 그러한 믿음이 더 자주 자녀와의 놀이시간을 공유하도록 어머니의 행동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맺게 함으로 인해 친밀양육행동의 수준이 높아졌을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이는 어머니의 내적 성향이 양육과 관련한 신념의 일부를 형성하고 행동을 구성한다는 경로를 재확인한 것으로,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증진시키는 변인 중 하나로 놀이성과 놀이지지신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는 양육스트레스의 매개효과 또한 밝혀졌는데, Park과 Kim(2004)의 연구에서 어머니의 놀이성이 자녀의 기질, 자녀와의 관계 및 학습기대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경감시켰다는 결과와 일관된다. 이는 놀이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즐거움, 익살스러움, 오락적 여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한다는 Barnett(2007)의 주장으로 해석가능하다. 즉, 놀이성의 수준이 높은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 어머니보다 부모역할수행에 대한 부담감을 보다 유연하게 극복하여 양육스트레스를 더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온정적이고 반응적인 양육행동과 부적인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함께 고려하여 볼 때(Min & Moon, 2013; Park & Rubin, 2008; Shin, 2011; Yang & Kim, 2012), 높은 놀이성 수준으로 인해 경감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양육행동의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어머니의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미취업모의 놀이성은 친밀양육행동을 직접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취업모의 경우 정적인 방향으로 영향력이 발견되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먼저 어머니의 놀이성이 긍정적인 양육행동과 연관된다는 점은 성인의 놀이성이 업무수행, 학업성취와 같은 목표지향적인 상황에서 긍정적인 특성으로 발휘된다고 보고한 일련의 선행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로(Bozionelos & Bozionelos, 1999; Proyer & Ruch, 2011), 다수의 국내연구에서도 어머니의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일관되게 밝혀진 바 있다(Cho, 2005; Kang, 2006; Shin et al., 2008).

여기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어머니의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이르는 경로가 미취업모에게서는 유의미하게 나타나, 미취업모의 경우 놀이성의 영향력이 놀이지지신념과 양육스트레스에 의해 부분매개되는 반면 취업모는 완전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해볼 수 있다. 먼저, 미취업모의 경우 취업모에 비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므로, 실제 양육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게 되며,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이 양육에 드러날 여지 또한 상대적으로 더 높다. 즉, 내재적 성격 특성에 해당하는 놀이성의 경우 생활양식의 하나로 존재하기 때문에(Aguilar, 1985), 유머러스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어머니의 성향이 놀이에 대한 신념이나 양육 맥락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 수준과는 별개로 친밀양육행동으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로 그간 성인기 놀이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학업성취, 스트레스 대처전략 등 평가와 수행에서의 더 나은 결과 도출이 검증된 것(Glynn & Webster, 1992; Magnuson & Barnett, 2013; Proyer & Ruch, 2011)을 넘어서서, 본 연구 결과는 애정적인 부모역할과 같이 성취되는 목표가 상대적으로 명료하지 않고 과정지향적인 특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그러나 놀이성에서 친밀양육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포함한 모든 경로에서 어머니의 취업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아, 어머니 취업의 조절효과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어머니의 취업여부가 어머니의 적극적 참여, 자율·격려 양육행동에 대해 유의미하지 않은 변인임을 밝힌 일부 연구 결과와 일관되는 것이다(Shin, 2007). 즉, 취업모와 미취업모의 친밀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 개인내적요인의 역동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취업여부만을 고려하였는데, 같은 취업모라 할지라도 직장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가정으로 전이되어 부정적인 양육행동으로 발현될 가능성은 어머니의 취업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특히 최근 실시된 보육실태조사(Korean Ministry of Health & Welfare, 2012)에 따르면 영유아를 자녀로 둔 어머니 중 취업 중에 있는 어머니 중 약 60%만이 전일제 상용근로자였으며, 그 외는 임시근로자 또는 일용근로자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바, 취업모 집단 내에서의 종사상의 지위, 근무 시간 및 수입 등에 따른 처우 등은 매우 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본 연구의 놀이성에서 친밀양육행동으로의 직접경로의 경우 미취업모와 취업모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집단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미취업모집단에서는 경로가 유의하게 나온 것과는 달리 취업모집단에서는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취업모 집단에서 경로가 유의미하지 않았던 이유는 앞서 논의된 바와 같이 놀이성이 친밀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매개변수들에 의해 완전매개되었음을 시사하나, 해당 경로의 분산이 매우 컸기 때문도 생각해볼 수 있다. 따라서 취업모의 취업형태, 업무강도 및 근무시간 등의 다양한 취업특성들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취업모와 미취업모로 나누어 구분한 본 연구의 설계를 고려하여 보다 면밀하게 해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친밀양육행동의 측정도구는 친밀양육행동의 하나로 활동 및 시간을 공유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취업모의 경우 미취업모보다 자녀와 공유하는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으로 친밀양육행동의 수준이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이러한 물리적 특성을 제외한 양육행동의 친밀성을 측정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취업모와 미취업모의 애정적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 개인내적 요인의 역동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여,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상관없이 생활 전반에서 어머니의 성향이 놀이적인 특성을 추구하는 경우, 그 자체로 자녀에 대한 애정적인 양육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놀이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함과 동시에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여 친밀한 양육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어머니의 놀이성은 심리적, 인지적, 행동적 특성에 포괄적으로 영향을 미쳐 긍정적인 자녀양육행동을 증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밝힘으로써, 놀이성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Notes

이 논문은 2014년도 충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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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Conceptual model of pathways to maternal intimate parenting

<Table 1>

Characteristics of Research Participants (N = 405)

Characteristics n(%) or M(SD)
Mother Age(years) 36.05(3.84)
Education High school graduate or less 113(28.2)
2- or 3-year college graduate 124(30.9)
4-year college graduate 138(34.4)
Post graduate education 26( 6.5)
Occupation Housewives 206(51.6)
Clerical support workers 46(11.5)
Managers 4( 1.0)
Professionals/Technicians 68(17.0)
Service and sales workers 18( 4.5)
Skilled workers/Elementary occupations 11( 2.8)
Others 46(11.5)
Father Age(years) 38.33(4.19)
Education High school graduate or less 77(19.1)
2- or 3-year college graduate 106(26.2)
4-year college graduate 181(44.8)
Post graduate education 40( 9.9)
Occupation Clerical support workers 155(38.8)
Managers 25( 6.3)
Professionals/Technicians 46(11.5)
Service and sales workers 49(12.3)
Skilled workers/Elementary occupations 51(12.8)
Others 72(18.0)
Inoccupation 2( 0.5)
Child Age(months) 56.17(7.34)
Gender Male 201(50.1)
Female 200(49.9)
Birth
order
Only child 63(15.8)
First-borns 150(37.6)
Second-borns 145(36.3)
Third-borns or up 41(10.3)
Household Monthly income
(thousand wons)
Below 2,000 15( 3.8)
2,000~2,999 100(25.3)
3,000~3,999 116(29.3)
4,000~4,999 80(20.2)
5,000 or more 85(21.5)

<Table 2>

Means, Standard Deviations, and Correlations among Research Variables (N = 405)

M SD
1.00 .46*** .39*** .55*** -.51*** .42*** 2.83 .48
.44*** 1.00 .33*** .40*** -.34*** .40*** 2.74 .50
.25*** .31*** 1.00 .25*** -.17* .31*** 2.07 .50
.33*** .18* .07 1.00 -.39*** .53*** 4.17 .40
-.50*** -.32*** -.09 -.28*** 1.00 -.46*** 2.79 .66
.25*** .15* .12 .54*** -.38*** 1.00 3.60 .56
M 2.96 2.87 2.10 4.24 2.70 3.70
SD .55 .47 .46 .43 .70 .49

<Table 3>

Summary of Model Fits

Groups χ2/df CFI GFI RMSEA NFI TLI
Working mothers 1.718 .977 .980 .061 .948 .950
Non-working mothers 2.271* .973 .975 .079 .953 .941

<Table 4>

Parameter Estimates of Conceptual Model

Path Working mothers Non-working mothers
Estimates1) C.R. Estimates C.R.
Playfulness → Sense of humor .817 3.546*** .817 5.798***
Playfulness → Enjoy silliness .551 3.426*** .594 5.255***
Playfulness → Fun-loving .303 - 2) .449 -
Playfulness → Play support beliefs .394 3.068** .662 5.491***
Playfulness → Parenting stress -.599 -3.494*** -.588 -5.219***
Playfulness → Intimate parenting -.037 -.366 .284 2.276*
Play support beliefs → Intimate parenting .478 7.238*** .272 3.169**
Parenting stress → Intimate parenting -.276 -3.413*** -.172 -2.257*

<Table 5>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on Intimate Parenting

Path Working mothers Non-working mothers
Direct
effects
Indirect
effects
Total
effects
Direct
effects
Indirect
effects
Total
effects
Playfulness →
Play support beliefs
.394*** - .394** .662*** - .662*
Playfulness →
Parenting stress
-.599*** - -.599** -.588*** - -.588**
Playfulness →
Intimate parenting
-.037 .353** .317** .284* .281* .565*
Play support beliefs →
Intimate parenting
.478*** - .478* .272** - .272*
Parenting stress →
Intimate parenting
-.276*** - -.276* -.172* - -.172*

<Table 6>

Multigroup Analysis by Maternal Employment Status

Model Constrained path χ2 df Δχ2
Baseline model - 27.921 14
Constrained model 1 Playfulness →
Play support beliefs
27.927 15 .006
Constrained model 2 Play support beliefs →
Intimate parenting
29.251 15 1.330
Constrained model 3 Playfulness →
Intimate parenting
31.052 15 3.131
Constrained model 4 Playfulness →
Parenting stress
30.707 15 2.786
Constrained model 5 Parenting stress →
Intimate parenting
28.208 15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