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3, No. 4, pp.599-611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ug 2014
Received 30 Jun 2014 Revised 06 Aug 2014 Accepted 11 Aug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4.599

Effects of Preschool Children's Gender, Temperament, Emotional Regulation and Maternal Parenting Stress on Children's Overt Aggression and Relational Aggression

HanJun Ah* ; ChoYoonjoo ; KimJihyun
Dept. of Child Edu-Care, Suwon Science College Dept. of Social Welfare, Sungshin Women’s University Dept. of Child Studies and Education, Hanyang Cyber University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유아의 성,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의 영향

Correspondence to: * Han, Jun Ah Tel: 031-350-2446 E-mail: jahan@ssc.ac.kr

The purposes of this study were (1) to explore the gender differences in children's overt aggression and relational aggression and (2)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preschool children's gender, temperament, emotional regulation, and maternal parenting stress on overt aggression and relational aggression. The participants were 173 preschool children and their mothers from three day care center and two kindergarten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correlations, and multiple regressions.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There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 gender difference in preschool children's overt aggression, but there was statistically no significant gender difference in preschool children's relational aggression. Boys displayed more overt aggression than girls. (2) Preschool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and activity explained children's overt aggression and relational aggression. When preschool children expressed more emotional regulation, they showed less overt aggression and relational aggression. Preschool children, who perceived having more activity from mothers, diaplayed more overt aggression and relational aggression. Gender was found to affect preschool children's overt aggression.

Keywords:

preschool children's overt aggression, relational aggression, gender, temperament, emotional regulation, maternal parenting stress,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 ,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 양육 스트레스

Ⅰ. 서 론

유아기의 공격성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특성을 가지며, 이후의 심리 사회적 적응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변인으로 알려지면서(Coie & Dodge, 1998; Rubin et al., 1995), 최근 유아기의 공격성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Crick et al., 1997; Vaillancourt et al., 2007). 공격성의 유형은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어 제시되었는데, Crick(1995)은 공격성을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외현적 공격성은 밀기, 때리기, 발로 차기 등과 같이 타인에게 신체적으로 해를 가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신체적 공격성과 언어적 협박과 같은 언어적 공격성을 포함한 개념이며, 관계적 공격성은 또래 관계나 사회적 소속감을 손상시키거나 조정 및 방해하여 또래를 집단에서 배척 또는 소외시키는 행동 등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인 해를 입히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Crick et al., 1997).

공격성에 대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구가 남아의 신체적 공격성 측면에 초점을 둔 외현적 공격성 중심으로 실시되어 왔다(Block, 1983; Crick & Dodge, 1994; Tremblay et al., 2004). 그러나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외현적 공격성과 구별되는 공격성의 다른 유형인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Crick, 1995; Crick et al., 1997). 선행 연구에 의하면 3세 경 유아들이 관계적 공격성을 보이기 시작하며(Crick et al., 1997), 4세 유아부터 10세 아동기까지 실시된 종단 연구에서 유아기의 관계적 공격성이 아동기의 관계적 공격성까지 안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며(Vaillancourt et al., 2007), 유아를 대상으로 한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관심 및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Bonica et al., 2003; Kim et al., 2009; Kwon, 2011; Ostrov & Keating, 2004). 또한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종단 연구 결과, 유아기 관계적 공격성에서의 개인차는 아동기에 걸쳐 지속된다고 보고하며, 또래 집단의 거부와 같은 이후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예언해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Crick et al., 2006; Ostrov et al., 2004).

최근 유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여러 연구에서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이 성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유아의 성별에 따른 공격성의 차이를 살펴보면 외현적 공격성의 경우 많은 선행 연구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외현적 공격 성향이 높은 것으로 일관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Crick & Gropeter, 1995; Kim & Park, 2009; Kim, 2010; Kwon, 2011; Lee & Shin, 2011). 그러나 관계적 공격성의 경우 여아가 남아보다 관계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고 보고한 연구(Bonica et al., 2003; Crick & Gropeter, 1995; Kwon, 2011; Ostrov & Keating, 2004), 외현적 공격성과 마찬가지로 남아가 여아보다 관계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고 보고한 연구(Kim et al., 2009), 남아와 여아의 성별에 따라 관계적 공격성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Kim, 2010; Lee & Shin, 2011; Swit & McMaugh, 2012) 등 비일관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유아의 특성 중 기질은 생후 초기에 나타나는 유전적 성격 특성의 하나로 영아기부터 그 특성이 나타나서 성장 후의 성격에 기본이 되는 것으로(Buss & Plomin, 1984), 수줍음이나 위축된 정서와 같은 정서적 측면에서는 기질이 유아기, 아동기, 성인기까지 지속성이 있다고 보고된다(Caspi & Silva, 1995). 유아의 기질과 공격성과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 연구에 의하면, 기질을 구성하는 하위 유형 중 활동성과 정서성은 공격성과 관련 있는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Lee & Shin, 2010; Rothbart & Bates, 1998). Lee와 Shin(2010)과 Youn et al.(2005)의 연구에서 유아의 기질 중 활동성은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 연구에서 측정된 공격성은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총점이었다. 또한 유아가 정서적으로 까다로운 기질을 가질수록 신체적 공격성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Rothbart & Bates, 1998), 정서 강도가 높은 유아는 분노와 좌절을 공격적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Fabes & Eisenberg, 1992). 이와 같이 유아의 기질은 공격성과 관련 있는 변인으로 다루어졌으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의 구분 없이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총점으로 측정되거나(Lee & Shin, 2010; Youn et al, 2005), 외현적 공격성에 국한되어 다루어졌다(Fabes & Eisenberg, 1992; Rothbart & Bates, 199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공격성을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공격성과 기질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유아가 타인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때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사회적 맥락에 맞게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은 긍정적인 관계 형성 및 유지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정서조절능력은 정서적인 각성 상태를 조절하고 유지하고, 억제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사회문화적으로 용인된 방법으로 반응하는 능력이다(Davis, 1995; Underwood et al., 1992). Calkins(1994)는 정서 조절이 정서적 각성을 조정하는데 사용되는 과정과 책략으로 이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정서 조절을 통해 긍정적인 대인관계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정서조절능력과 유아의 공격성간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외현적 공격성을 가장 잘 예언하는 변인으로 정서조절능력이 보고된 연구(Chang et al., 2003; Crick, 1997)가 있으며,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이 높을수록 외현화 공격성이 낮게 나타난 연구(Kim & Park, 2009),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이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밝혀진 연구(Shin, 2010) 등이 있다. 학령기 아동의 정서조절능력과 공격성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으나(Park et al., 2009), 유아기의 공격성을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으로 나누어 각각의 공격성과 정서조절능력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현실이다.

한편, 양육 스트레스는 부모가 부모 역할 수행을 할 때 일상적으로 지각하는 스트레스 의미하는데(Abidin, 1990), 자녀 양육에 관련된 스트레스는 여전히 어머니의 과제로 남아있는 현실이다(Oh & Yu, 2007). 선행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가 양육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자녀에 대해 강압적이고 거부적인 양육행동을 하며(Abidin, 1990; Ahn & Park, 2002; Park & Moon, 2012), 이러한 부정적인 양육행동은 자녀의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등 자녀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Crnic & Greenberg, 1990; Huth-Bocks & Hughes, 2008; Song & Han, 2011). 어머니가 지각하는 양육 스트레스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다(Lee & Shin, 2011; Jang & Lee, 2012).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지각하는 양육 스트레스가 유아의 공격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접근을 통해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아의 성,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각 변인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최근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과 관련된 변인을 탐색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Kim et al., 2009; Kwon, 2011; Lee & Shin, 2011; Ostrov et al., 2004),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유아의 성,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현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유아를 대상으로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의 경향을 살펴보고, 유아의 성에 따라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유아의 성, 유아의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공격성은 연령에 따른 변화가 적으므로 유아기에 조기개입이 되지 않으면 청소년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이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Rubin et al., 1995), 유아기의 공격성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조기 중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유아기의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을 보이는 유아를 도와주고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상의 필요성과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은 유아의 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유아의 성,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서울시와 수도권에 소재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재원하는 3~5세 유아 173명과 그들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 유아를 성별과 연령별로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연구 대상 유아의 성별은 남아 87명(50.3%), 여아 86명(49.7%)으로 남아가 여아에 비해 다소 많았으며, 3세 50명(남아 20명, 여아 30), 4세 51명(남아 26명, 여아 25명), 5세 72명(남아 41명, 여아 31명)으로 3세는 28.9%, 4세 29.5%, 5세 41.6%로 5세가 가장 많았다.

Sample Size by Participants’ Gender and Age

연구 대상 어머니의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연령의 경우 29세에서 47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36.3세였다. 이 중 ‘36~40세’가 39.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31~35세’가 38.7%를 차지하였다. 어머니의 교육 수준은 ‘대학교 졸업’이 40.5%로 가장 많았고, ‘고졸’이 25.4%, ‘전문대졸’이 24.9%를 차지하였다. 혼인 상태는 유배우자가 ‘초혼’과 ‘재혼’을 포함하여 93.1%로 대다수였다. 어머니의 직업은 전업주부가 50.3%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취업한 어머니는 49.7%로 나타났다.

2. 측정 도구

1)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Crick et al(1997)의 Preschool Social Behavior Scale Teacher Form(PSBS)의 일부를 번안하여 사용한 Kim et al.(2009)의 도구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교사평정 질문지로 외현적 공격성 6문항, 관계적 공격성 6문항으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 외현적 공격성은 타인에게 신체적으로 해를 가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신체적 공격성과 언어적 공격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관계적 공격성은 또래 관계를 조정하여 또래를 집단에서 배척 또는 소외시키는 행동 등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인 해를 입히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는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정말 그렇다(4점)’까지의 4점 척도로 평정하며,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외현적 공격성은 6점~24점, 관계적 공격성은 6점~24점이다. 각각 점수가 높을수록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을 많이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 α는 외현적 공격성 .92, 관계적 공격성 .93 이었다.

2) 유아의 기질

유아의 기질을 측정하기 위해 EAS(Emotionality, Activity, Sociality: Buss & Plomin, 1984)을 Kim et al.(2008)이 한국의 유아를 대상으로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정서성’(5문항), ‘활동성’(5문항), ‘사회성’(5문항)의 3가지 차원에서 아동의 기질을 측정하며,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서성’은 화, 슬픔,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정서의 수준으로 정서적으로 쉽게 각성되는 정도와 정서적 강도를 의미하며, ‘활동성’은 행동의 빠르기, 활기찬 정도와 움직임의 정도로서 전반적인 활동수준을 의미한다. 또한 ‘사회성’은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선호하는 정도로 사교성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많이 시도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기질을 평정하는 대상을 어머니로 선정하였는데, 이는 어머니가 출생시부터 아동을 장시간에 걸쳐 관찰해 왔으며, 아동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주양육자로서 환경의 영향을 배제한 아동의 기질을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아동이 각 문항에 나타난 특성에 부합하는 정도를 ‘거의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4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각 하위영역별로 5점~20점이며, 각 하위영역별 점수가 높을수록 그에 해당하는 아동의 기질적 성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각 하위 영역별 내적 합치도 Cronbach α는 정서성이 .76, 활동성이 .78, 사회성이 .75으로 나타났다.

3)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Kim과 Kim(1999)의 교사용 정서 지능 평정도구 중 ‘감정의 조절 및 충동 억제’ 하위 변인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정서조절능력은 유아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며 충동 특히 분노를 억제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본 도구는 교사평정 질문지로 총 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사는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9점~4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정서조절 능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 Cronbach α는 .91로 나타났다.

4)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Abidin(1990)의 Parenting Stress Index Short Form(PSI-SF)를 기초로 Kim과 Kang(1997)이 한국형으로 개발한 ‘양육 스트레스 척도’ 중 '자녀 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 하위 변인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자녀 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는 자녀를 양육하는 일상 생활 장면에서 직면하게 되는 것을 반영하고 있으며,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머니는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정말 그렇다(5점)’까지의 5점 척도로 평정하며, 가능한점수의 범위는 10점~50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 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가 높다고 어머니가 지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내적 합치도 Cronbach α는 .91 이었다.

3. 연구 절차

본 조사는 서울과 수도권에 소재한 어린이집 3곳과 유치원 2곳, 총 영유아교육기관 5곳을 유의 표집하여, 3~5세 유아와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2011년 11월 21일부터 2주에 걸쳐 실시하였다. 먼저 어머니용 질문지는 연구 참여에 동의한 어머니들에게 교사를 통해 어머니에게 전달하고 회수하였다. 교사용 질문지는 학급의 주교사들에게 질문지 실시할 때 유의할 점을 주지시킨 후 응답하도록 하였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어머니를 대상으로 질문지 218부를 배부하였으며, 이 중 192부가 회수되어 88.1%의 회수율을 보였다. 회수된 질문지 중 내용이 부실하게 기재된 19부를 제외하고 173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12.0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주요 변인들의 기술적인 경향을 알아보고자 각 측정 변인 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둘째, 유아의 성에 따라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t검증을 실시하였다. 셋째, 외현적 공격성이 유아의 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서, 유아의 성을 통제한 뒤 관련 독립변인과 부분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관계적 공격성과 독립변인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넷째,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을 규명하기 위해, 위계적 중다휘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을 규명하기 위해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유아의 성에 따른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의 차이

유아의 성에 따라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t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의 경우, 남아의 평균 점수는 9.36점, 여아의 평균점수는 7.63점으로 나타났으며, 이 점수를 문항 평균 점수로 나타내면 남아는 1.56점, 여아는 1.2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4점 척도인 1점인 ‘전혀 그렇지 않다’와 2점인 ‘대체로 그렇지 않다’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 연구 대상의 외현적 공격성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아의 성에 따라 외현적 공격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유아의 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냈다(t=3.64, p<.001). 즉 남아가 여아보다 외현적 공격성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Means, Standard Deviation of Variables by Children's Gender (N=173)

한편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의 경우, 남아의 평균 점수는 8.93점, 여아의 평균 점수는 9.45점으로 나타났으며, 이 점수를 문항 평균 점수로 나타내면 남아는 1.48점, 여아는 1.5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4점 척도인 1점인 ‘전혀 그렇지 않다’와 2점인 ‘대체로 그렇지 않다’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 연구 대상인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아의 성에 따라 관계적 공격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유아의 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남아와 여아의 관계적 공격성은 성차를 보이지 않았다.

2.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

1)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이 성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므로, 유아의 성을 통제한 뒤 유아의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와 외현적 공격성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부분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먼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을 살펴보면,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은 기질의 하위변인인 활동성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r=.22, p<.01), 유아의 정서조절능력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r=-.54, p<.001). 즉 전반적으로 활동 수준이 높은 유아일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많이 보였으며, 유아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며 충동 특히 분노를 억제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을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덜 보인다는 것이다.

Partial Correlation among Preschool Children's Temperament, Emotional Regulation, Maternal Parenting Stress, Overt aggression (N=173)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을 추출하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위한 전 단계로 독립 변인간의 다중공선성을 점검하기 위해 변인간 상호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는데, 그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유아의 기질 중, 사회성과 활동성의 상관이r=.55(p<.001), 유아의 기질 중 ‘정서성’과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의 상관이 r=.41(p<.001)로 다소 높았으나, r=.70 이하까지는 중다회귀분석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기초하여(Hair et al., 2009), 위의 변인들을 포함시켜 분석하였다. 또한 회귀가정의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Durbin-Watson 계수를 산출한 결과, ‘외현적 공격성’의 경우는 1.796으로 2에 근접하고 있었으므로 잔차 간에 자기 상관이 없어 회귀 모형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유아의 성,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을 종속변인으로 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외현적 공격성은 유아의 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므로, 중다회귀분석에서 유아의 성은 통제하였다. 즉 유아의 성을 1단계로 투입하고, 유아의 기질의 하위변인,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2단계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 분석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1단계에서 성별을 가변수화하여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유아의 공격성에 대한 독립 변인의 설명력은 8%였다(p<.001). 유아의 성(β=.27, p<.001)이 유의한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즉 남아일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많이 나타내었다. 2단계에서 유아 기질의 하위변인인 정서성, 활동성, 사회성과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투입한 결과 30%의 변량이 추가로 설명되었으며, 전체적으로 38%의 변량이 설명되었다(p<.001). 이 중 유아의 성이 여전히 유의한 변량으로 남아있었으며(β=.21, p<.01), 정서조절능력(β=-.50, p<.001), 기질의 하위변인 중 활동성(β=.18, p<.05)이 유의한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가 정서조절을 잘 할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덜 보였으며, 남아일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많이 표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활동 수준이 높은 유아일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많이 보였다.

Multiple Regressions of Overt Aggression (N=173)

2)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

다음으로 유아의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와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을 살펴보면,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은 기질의 하위변인인 활동성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r=.22, p<.01), 유아의 정서조절능력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r=.-40, p<.001). 즉 전반적으로 활동수준이 높은 유아일수록 관계적 공격성을 많이 보였으며, 유아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분노를 억제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을수록 관계적 공격성을 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orrelation among Preschool Children's Temperament, Emotional Regulation, Maternal Parenting Stress, Relational aggression (N=173)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을 추출하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위한 전 단계로 독립 변인간의 다중공선성을 점검하기 위해 변인간 상호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는데, 그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유아의 기질 중, 사회성과 활동성의 상관이 r=.54(p<.001), 유아의 기질 중 ‘정서성’과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의 상관이 r=.39(p<.001)로 다소 높았으나,r=.70 이하까지는 중다회귀분석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기초하여(Hair et al., 2009), 위의 변인들을 포함시켜 분석하였다. 또한 회귀가정의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Durbin-Watson 계수를 산출한 결과, 관계적 공격성의 경우는 1.801로 2에 근접하고 있었으므로 잔차 간에 자기 상관이 없어 회귀 모형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관계적 공격성은 유아의 성에 따라 차이가 없었으므로, 중다회귀분석에서 유아의 성은 통제하지 않았다. 즉 기질의 하위변인인 정서성, 활동성, 사회성,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함께 투입하여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으며,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투입된 독립 변인들의 설명력은 22%였다(p<.001). 이 중 기질의 하위변인 중 활동성(β=.18, p<.05), 정서조절능력(β=-.42, p<.001)이 유의한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가 정서조절을 잘 할수록 관계적 공격성을 덜 나타냈으며, 유아가 활동적인 기질일수록 관계적 공격성을 많이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Multiple Regressions of Relational Aggression (N=173)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관심을 갖고, 유아의 성에 따라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차이가 있는지, 유아의 성, 유아의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연구 문제 중심으로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성에 따라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 외현적 공격성은 성차가 나타났으며, 관계적 공격성은 성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외현적 공격성은 남아가 여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계적 공격성은 남아와 여아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외현적 공격성의 성차가 나타난 결과는 남아가 여아보다 외현적 공격성이 높게 나타난 선행 연구(Crick & Gropeter, 1995; Kim, 2010; Kwon, 2011)와 일관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한편 관계적 공격성에서 성차가 나타나지 않은 본 연구 결과는 Kim(2010), Lee와 Shin(2011), Swit과 McMaugh(2012)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관계적 공격성은 사회인지 능력의 발달이 기초가 되므로, 이러한 능력이 충분히 발달되는 아동기인 10~11세 이후에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난다고 보고한 연구 결과(Crick et al., 2006)에 비추어 보면, 사회 인지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유아기에 관계적 공격성에서 성차가 나타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유아기의 여아가 남아보다 관계적 공격성이 더 많이 나타난 연구들(Bonica et al., 2003; Crick & Gropeter, 1995; Kwon, 2011; Ostrov & Keating, 2004), 남아가 여아보다 관계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고 보고한 연구(Kim et al., 2009)도 있으므로 해석에 유의하여야 한다. 즉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의 성차에 대한 결과의 불일치는 앞으로 유아기 관계적 공격성의 성차에 관련된 더 많은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에 미치는 유아의 성, 기질의 활동성, 정서조절능력의 상대적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이었으며, 두 번째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변인은 유아의 성, 세 번째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유아의 활동적인 기질 성향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가 정서조절능력을 가지고 있을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아일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많이 표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활동 수준이 높은 유아일수록 외현적 공격성을 많이 보였다.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데 가장 높은 설명력을 보였다. 이는 외현적 공격성을 가장 잘 예언하는 변인으로 정서조절능력이 보고된 선행 연구(Chang et al., 2003; Crick, 1997)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이 높을수록 외현적 공격성이 낮게 나타난 연구(Kim & Park, 2009)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공격적인 행동 표출은 유아의 기질 보다 유아가 상대방의 사고, 감정, 의도 등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서조절능력과 더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 연구 결과(Pope & Bierman, 1999)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유아의 성은 외현적 공격성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Park et al.(2009)의 연구와 일치한다. 본 연구 결과는 여아보다 남아에게 공격적 행위에 대해 더 허용적이며, 남아가 공격성을 외부로 직접적, 신체적으로 표현하는 특성 때문일 수 있으며(Hawkins, 1998), 여아가 남아에 비해 외현적 문제 행동이 더 늦게 발달하는 특성이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Loeber & Hay, 1997). 그러나 일반적으로 여아에 비해 남아의 행동이 크기 때문에 남아의 공격적인 행동이 여아에 비해 교사에게 기억되기 쉬운 경향이 있으므로 교사 보고에 의한 외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유아의 기질 중 활동성이 외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활동성이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총점으로 측정된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 연구(Lee & Shin, 2010; Youn et al., 2005)의 결과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한 타고난 기질적 특성과 정서조절능력이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한 연구(Calkins, 1994)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유아의 기질 중 활동성은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인하여 과도한 활동을 유발하게 하며, 이와 같은 특성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유아의 활동성 수준이 높을수록 또래와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또래와의 갈등 상황에 자주 직면할 수 있어 외현적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또한 활동성이 높은 유아는 신체적으로 움직임이 많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경향이 많고 행동이 크기 때문에 다른 유아에 비해 교사에게 더 주목되고 기억되기 쉬운 경향이 있으므로 교사 보고에 의한 외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유아의 기질의 활동성, 정서조절능력의 상대적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이었으며, 두 번째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변인은 유아의 활동적인 기질 성향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외현적 공격성과 마찬가지로 관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데 가장 주요한 변인으로 정서조절능력이 보고되었다. 이는 Shin(2010)의 연구에서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은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밝혀진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는 갈등 상황에서 분노를 그대로 폭발하거나, 조절되지 않는 부정적 정서를 많이 나타낼수록 관계적 공격성을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을 예방하기 위해 유아가 자신의 부정적 정서에 대해 공격적으로 표출하는 대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정서를 표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적 도움을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함의한다.

본 연구에서 유아의 활동성 기질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뿐만 아니라 관계적 공격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성이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총점으로 측정된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와 일관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Lee & Shin, 2010; Youn et al., 2005). 유아의 활동성 수준이 높을수록, 주의 산만한 특성으로 인해 또래와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또래 간에 갈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또래 관계를 조정 및 방해하는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즉 정서조절능력이 요구되는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활동적 수준이 높은 유아는 주의 산만하여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관계적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고 추론된다.

한편, 유아의 기질 중 정서성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유아의 부정적 정서의 수준이 높은 특성의 유아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결과를 보고한 Lee과 Shin(2010), Youn et al.(2005)의 연구와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 본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점은 부정적 정서성이 높은 기질의 유아라도 유아 스스로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으면 부정적 정서성이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유아의 기질 중 사회성은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이는 Youn et al.(2005)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유아의 기질과 관련되어 외현적, 관계적 공격성과의 관계를 밝힌 연구는 부족하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지각하는 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이 높게 나타난 연구(Jang & Lee, 2012),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의 정도가 높게 나타난 연구(Lee & Shin, 2011)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부모 역할을 수행하면서 양육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녀와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부정적이며 강압적인 양육행동은 자녀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Crnic & Greenberg, 1990; Huth-Bocks & Hughes, 2008; Patterson, 1982; Song & Han, 2011)는 가설 하에 양육 스트레스를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인지적 측면인 자녀 양육 스트레스와 유아를 양육할 때 행동적인 측면인 양육 행동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와 양육 행동을 함께 고려하여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볼 때,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은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밝혀져,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유아의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교사나 부모는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개입에 있어 유아가 적절한 정서 조절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즉 유아의 공격성을 감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아의 부정적인 정서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고 사회적으로 승인되는 방식으로 표출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남아의 경우 외현적 공격성이 여아보다 높게 보고되었으며, 유아의 성은 외현적 공격성에 있어 중요한 변인이므로, 남아의 외현적 공격성에 대한 관심과 지도가 유아기때부터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높은 활동성 기질을 보이는 유아는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을 교사와 부모는 인지하고, 유아 지도를 할 때 개별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소재한 영유아교육기관 5곳에 재원하고 있는 3∼5세 유아와 그들의 어머니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추후에는 유아가 속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하여 다양한 지역과 계층이 포함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정서 조절 능력과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을 교사 보고를 통해 측정하였으므로 상호간에 공유된 변량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유아에 관련된 변인들을 단일 보고로 측정할 경우 객관적인 자료 수집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과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을 측정할 때 유아 관찰 및 면접, 부모, 또래를 통한 다차원적 측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으로 유아의 성, 기질, 정서조절능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살펴보았는데, 예상과 달리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및 관계적 공격성과 유의한 상관 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추후 연구에서는 유아의 외현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과 관련된 다른 변인들 예를 들면, 어머니의 양육 행동, 공격성에 대한 어머니의 인식 등의 영향력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사료된다(Kim et al., 2009; Park et al.,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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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Sample Size by Participants’ Gender and Age

Boys Girls Total
3 years old 20 30 50
4 years old 26 25 51
5 years old 41 31 72
Total 87 86 173

<Table 2>

Means, Standard Deviation of Variables by Children's Gender (N=173)

Variables Boys
(n=87)
Girls
(n=86)
Total
(N=173)
t
Overt aggression 9.36(3.71) 7.63(2.35) 8.51(3.22) 3.64***
Relational aggression 8.93(3.52) 9.45(3.77) 9.19(3.64) -.94

<Table 3>

Partial Correlation among Preschool Children's Temperament, Emotional Regulation, Maternal Parenting Stress, Overt aggression (N=173)

1 2 3 4 5 6
1 1.00
2 -.06 1.00
3 -.21** .55*** 1.00
4 -.15 -.06 .04 1.00
5 .41*** -.03 -.06 -.10 1.00
6 .08 .22** .09 -.54*** .09 1.00

<Table 4>

Multiple Regressions of Overt Aggression (N=173)

Variables step 1 step 2
Β β Β β
Gender 1.78 .27** 1.37 .21**
children‘s Temperament Emotinality -.12 .01
Activity .26 .18*
Sociality .09 .01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24 -.50***
Maternal parenting stress .01 .04
ΔR2 .08 .30
R2 .08 .38
F 13.33*** 16.12***

<Table 5>

Correlation among Preschool Children's Temperament, Emotional Regulation, Maternal Parenting Stress, Relational aggression (N=173)

1 2 3 4 5 6
1 1.00
2 -.05 1.00
3 -.20* .54*** 1.00
4 -.14 -.07 .04 1.00
5 .39*** -.07 -.08 -.10 1.00
6 -.04 .22** .14 -.40*** .01 1.00

<Table 6>

Multiple Regressions of Relational Aggression (N=173)

Variables Β β
children‘s Temperament Emotinality -.12 -.08
Activity .26 .18*
Sociality .09 .05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24 .42***
Maternal Parenting Stress .01 .02
R2 .22
F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