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9, No. 6, pp.809-821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0
Received 06 Aug 2020 Revised 09 Oct 2020 Accepted 11 Nov 2020
DOI: https://doi.org/10.5934/kjhe.2020.29.6.809

어머니, 교사,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한세영* ; 임혜은 ; 한아름
*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박사수료
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박사
The Effects of Moral Disengagement of Mothers, Teachers and Adolescents on Adolescent Direct and Displaced Aggression
Han, Sae-Young* ; Lim, Hye Eun ; Han, Ah-Reum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Han, Sae-Young Tel: +82-2-3277-4380, Fax: +82-2-3277-2783 E-mail: evenhow@ewha.ac.kr

ⓒ 2020,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indirect effects of mothers’ and teachers’ moral disengagement on direct and displaced aggression in adolescents via adolescent moral disengagement. A total of 371 dyads of middle-school students and their mothers as well as teachers completed a self-report questionnaire measuring their own moral disengagement. Middle-school students also reported direct and displaced aggression.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via t-tests, correlation analysis, and path analysi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The direct effects of mothers’ and teachers’ moral disengagement on adolescents' moral disengagement, the direct effect of adolescent moral disengagement on aggression, and the indirect effects of mothers’ and teachers’ moral disengagement on adolescent aggression via adolescent moral disengagement were all significant. This study underscores the role of mothers’ and teachers’ moral disengagement in developing adolescent moral disengagement and aggress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cognitive distortion of mother and teacher contributed to internalized cognitive distortion in adolescent moral mechanism resulting in direct and displaced aggression. This result reminds us of the need for cognitive interventions to enhance parents, adolescents and teachers morally in an effort to reduce direct and displaced aggression in adolescents.

Keywords:

Moral disengagement, Direct and displaced aggression, Adolescents, Mothers, Teachers

키워드: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 전위공격성, 청소년, 어머니, 교사

Ⅰ. 서론

청소년의 공격성을 예측하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개인적 차원과 사회환경적 차원을 포함하여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 그 중 개인적 차원에서 유의미한 예측요인으로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온 요인은 도덕성으로, 청소년의 공격성을 설명하는데 있어 주요한 설명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왔다. 공격성을 예측하는 도덕성의 영역 중 공감이나감정이입과 같은 도덕적 정서에 대한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으나 좀 더 오랫동안 많은 연구자의 관심사가 집중된 영역은 도덕적 판단이나 추론과 같은 인지적 요인이었다. 적대적 귀인편향과 같이 공격성이 유발되는 상황에 대해 왜곡된 해석을 한다든지, 또는 효율적인 문제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는 인지적 한계를 가진다든지 하는 도덕성의 인지적 요소가 청소년의 공격성을 예측하는 주요한 변인으로 보고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의 공격성을 예측하는 도덕적 인지요인 중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한 변인 중의 하나는 도덕적 이탈이다. 도덕적 이탈은 자신의 비도덕적 행동에 대해 스스로 합리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인지적 왜곡 과정으로(Bandura, 1990), 청소년의 공격성이나 문제행동, 또는 반사회적 행동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비도덕적 행동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안소현 외, 2012; Almeida et al., 2009; Bandura et al., 1996; Gini, 2006; Hymel & Bonanno, 2014; Menesini et al., 2003; Pornari & Wood, 2010; Robson & Witenberg, 2013; Sijtsema et al., 2014; Thornberg & Jungert, 2013).

사회인지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에 의하면 개인은 도덕적 행동이라는 목적을 위해 스스로 정서적 반응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며, 이를 내적자기규제기제(self-regulatory mechanism)에 의한 통제라고 한다. 즉, 자신이 내면화한 도덕적 기준에 위배되어 죄책감 등 자기처벌적 정서반응이 예상되는 행동은 스스로 억제하고, 그 기준에 부합되어 자기가치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은 하게 되며, 그 결과로 도덕적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정서적 반응의 활성화과정에 도덕적 인지가 관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정서적 반응을 예상하고 결정하는 도덕적 인지가 왜곡되는 것이 도덕적 이탈(moral disengagement)이며, 이로 인해 도덕적 행동을 하도록 돕는 자기규제기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며 방해를 받게 된다. 즉 개인은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한 이후에도 그 기준을 유지한 채로 도덕적으로 이탈할 수 있고 다양한 비도덕적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죄책감이나 수치심과 같은 자기처벌적인 정서적 반응까지 회피할 수 있다(Paciello et al., 2008). 이러한 과정은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하지 못한 것과는 다른 것으로, 도덕적 기준과 자기규제체계를 이미 발달시킨 개인이 공격성과 같은 비도덕적인 문제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를 도덕적 이탈 메커니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Bandura et al.(1996)가 제시한 도덕적 이탈 메커니즘(moral disengagement mechanism)은 자신의 유해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도덕적 책임을 면제하는 기제를 의미하며, 자신의 유해한 행동에 대한 도덕적 정당화, 완곡한 명명, 유리한 비교, 결과왜곡, 책임전가, 책임 분산, 비인간화, 비난의 귀인 등의 요소로 구성되었다. 즉, 도덕적 이탈의 수준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준 피해나 손상을 완곡하게 표현하며, 더욱 심각한 행동과 비교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도덕적으로 정당화한다. 또한 자신의 행동이 초래한 유해한 결과를 축소하거나 간과하며, 피해자를 외집단 구성원으로 분류하거나 비인격적으로 대하고 피해자가 처한 역경과 고통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지적 왜곡과정은 공격적 행동 후에 이루어지는 합리화일 뿐만 아니라, 공격적 행동에 선행하여 작용하기도 하여, 이러한 합리화를 전제로 공격행동을 감행하기도 한다.

도덕적 이탈의 이러한 기능을 파악한 연구자들은 도덕적 이탈이 공격성을 유발하는 과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나, 왜 이러한 이탈이 발생하는지 그 배경에 대한 탐색은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나 도덕적 이탈의 역할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미 내면화된 도덕적 기준을 이탈하는 이러한 인지적 왜곡이 일어나도록 하는 사회환경적 배경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개인의 내면에서 도덕적 이탈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미시환경적 요인으로 청소년을 둘러싼 가장 가까운 사회관계적 환경인 어머니와 교사요인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부모나 교사의 도덕적 인지요인은 청소년이 관찰하고 경험하기 쉬운 가장 가까운 환경의 인지적 경험이다. 부모 또는 교사와 같은 성인 역시 이미 내면화한 도덕적 기준이 있으나, 도덕적 이슈에 직면한 상황에서 도덕적 기준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이탈이 가능하고, 이과정을 부모나 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이 관찰, 모델링하거나 상호작용하면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들의 도덕적 해석과 인지는 청소년에게 역할모델로 작용하여 부모나 교사가 보여준 도덕적 추론과정 또는 도덕적 왜곡과정이 청소년의 도덕적 인지과정에 영향을 주거나 학습되기도 할 것이다. 나아가 부모나 교사는 도덕적 이슈에 대해 청소년과 대화하면서 해당 도덕적이슈에 대해 왜곡된 해석과 함의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의 인지적 구조화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대화의 과정에는 도덕적 이슈의 책임소재 귀인, 행동의 합리화, 결과왜곡의 논리가 포함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덕적 해석의 구조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나교사가 도덕적 이탈을 많이 할수록 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부모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에 노출된 청소년도 그이탈의 틀을 자신의 도덕적 인지구조의 일부로 구성하게 될 것이다.

Kochanska et al.(2005)는 어머니와 자녀의 상호작용이 자녀의 도덕적 정서와 행동 뿐 아니라 도덕적 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Recchia et al.(2014) 또한 어머니와 자녀의 대화가 청소년기의 도덕적 기제의 발달에 기여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부모의 도덕적 사고는 청소년의 도덕적 사고가 성장하는 과정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한 White와 Matawie(2004)는 도덕적 사고와 도덕적 가치, 도덕관에 있어 부모의 도덕성은 청소년의 도덕성을 예측하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또한 교사의 도덕적측면이 청소년의 도덕성에 미치는 직접 영향을 탐색한 연구는 많지 않으나, 청소년기가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발달시기임을 고려하면 교사가 보여주는 도덕적 인지,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전달받는 도덕적인지의 구조 또한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 공격성의 상당부분은 학교의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며, 학교에서 발생한 또래괴롭힘이나공격성문제를 관찰하고 감독하고 지도하는 교사의 인지적해석과 처리과정을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관찰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McCarra와 Forrester(2013)는 또래괴롭힘과 같은 청소년의 공격성 발생 상황에서 담임교사가 교실분위기를 조성하고, 갈등해결전략에 대해 지도하고, 청소년의 공격행동에 대해 어떤 태도로 반응하고, 역할모델로서 역할을 함으로써 청소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Lee(2011)는 교사의 교실 내 상황에 대한 지각과 행동, 개입과 도덕적 권위로 구성된 교사 상호작용 요인이 청소년에게 유의미한 영향요소로 작용한다고 보고하여 교사가 보여주는 도덕적측면이 청소년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하였다. Collinson(2001) 역시 청소년의 도덕성 발달에서 대체할 수 없는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렇게 부모와 교사로부터 영향을 받아 형성된 도덕적이탈은 청소년기의 다양한 유형의 공격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도덕적 이탈과 공격성의 관계에 대해 메타분석을 시도한 Gini et al.(2013)는 어린 시절부터 도덕적으로 이탈한 개인은 도덕적 규칙의 내재화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반사회적 행동과 공격성을 합리화되거나 정당화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일반적인 공격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과정에서 도덕적 이탈은 정상적인 심리적 기능 내에서도 작동한다고 하였다.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과 공격성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중학생 및 고등학생의 가해행동과 가해동조행동을 가장 잘 설명하는 영향력 있는 변인이 도덕적 이탈로 나타났으며(김지미, 김정민, 2013; 서미정, 2013), 또 다른 연구(신현숙, 김선미, 2014)에서는 남녀 두 집단 모두에서 극단적 공격형일수록 도덕적 이탈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 간의 차이에 대한 연구에서 보호관찰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도덕적 이탈 수준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박영신 외, 2006), 또 다른 연구에서도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일탈행동 뿐만 아니라 폭력 가해행동과 폭력 비행경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영신, 김의철, 2001). 국외연구에서도 다양한 공격성의 유형별로 도덕적 이탈의 영향력을 논하였는데, Kokkinos et al.(2016)는 초기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관계적 공격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한다고 하였다. 초기청소년의 외현적 공격성 또한 도덕적이탈성향이 높을수록 높아진다고 보고되었다(Bussey et al., 2015). 초기청소년의 주도적 공격성과 반응적 공격성을 모두 살펴본 Kokkinos et al.(2020)의 연구에서도 도덕적 이탈이 높을수록 두 유형의 공격성을 모두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도덕적 이탈과 공격성의 상관을 살펴본 선행연구들의 대부분은 그 관심을 자신이 공격의 목표로 삼은 대상을 향해 공격성을 발휘하는 직접적인 공격성인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 또는 주도적 공격성과 반응적 공격성 등에 두었다. 즉, 주로 적대감을 느끼는 대상또는 목표로 삼은 대상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추어 도덕적 이탈과 공격성의 관계를 탐색해 왔으며, 그 공격성의 유형이 관계적이거나 간접적일지라도 최종공격의 타겟이 적대감을 느끼거나 목표로 삼은 대상이라는 점에서 공격대상에 대한 직접공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공격성에 대한 이러한 주요 연구경향에서 조금 벗어나 전위공격성에 대해 연구자들의 관심이 시작된 것은 무고한 대상을 상대로 하는 이른바 묻지마 폭력이나 공격성을 유발한 대상이 아닌 제3의 대상에 대한 공격과 같은 공격성의 양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면서 부터이다.

전위공격성은 최근 증가하는 묻지마 범죄와 같이 무고한 대상을 향한 공격적인 행동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 중하나로, 분노를 유발한 대상에게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할 수 없는 경우 공격성을 억제하였다가 다른 무고한 대상에게 공격성을 표출하는 형태의 공격성이다(Dollard et al., 1939). 분노를 유발한 원인이 되는 대상이 아닌 무고한 대상에게 일어나므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며, 특히 자신보다 약하다고 판단되는 또는 친밀하기까지한 대상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Averill, 1983).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전위공격성은 성인기의 가정폭력, 분노에 의한 난폭운전 및 직장 내 폭력행사(Denson, 2008b; Denson et al., 2006; Hoobler & Brass, 2006) 뿐 아니라 청소년기와 아동기의 또래괴롭힘이나 학교폭력(Denson, 2008a)을 통해 표출된다. 이러한 전위공격성은 청소년이 뚜렷한 동기 없이 ‘재미있어서’ ‘별 이유없음’ 등과 같이 뚜렷한 동기와 피해자에 대한 죄의식이 없이 표출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성곤, 2005). 그러나 국내에서는 전위공격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단계이며, 특히 전위공격성을 유발하거나 예측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연구가 드문 편이다. 국외에서도 전위공격성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도덕적 이탈이라는 인지적 왜곡과 공격성의 상관에 대한 연구는 직접적인 공격성에 국한되어 있어 도덕적 이탈과 전위공격성의 상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전위공격성을 예측하는 선행요인에 대한 접근이 많지 않은 편이며, 기존의 연구도 주로 사회정서요인에 초점을 두어 인지적 접근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전위공격성에 대해서도 개인의 내적, 인지적 요인으로서의 도덕적 이탈의 역할에 대해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공격목표와 동기를 가진 대상을 향해 외현적, 관계적, 주도적, 반응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을 직접공격성이라 정의하고, 반면 분노를 촉발한 대상이 아닌 제3의 혹은 무고한 대상에게 공격하는 성향을 전위공격성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인지적요인 중 직접공격성의 인지적 요인으로 밝혀진바 있는 도덕적 이탈의 역할이 전위공격성에 대해서도 유사한 작용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도덕적 이탈의 발달은 연령증가에 따른 인지적 추론 능력의 발달과 상관이 있으므로(곽금주, 1998; 김경연, 하영희, 2003), 아동기에 비해 추상적 인지수준이 더 발달된 청소년 시기의 도덕적 이탈수준이 증가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도덕적 이탈이 어머니와 교사로부터 영향을 받아 공격성을 유발하게 되는지 검증하고자 한다. 또한 도덕적 이탈과 대부분의 공격성의 성차를 살펴보면, 남학생의 도덕적 이탈수준이 여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고한 연구가 존재하는 반면(김경연, 하영희, 2003; Bandura et al., 1996), 성차가 유의미하지 않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다(송경희, 이승연, 2010). 공격성 연구도 성차를 보고한 연구(한미향, 2014)와 성차가 없다고 한 연구도 있으며(한나, 이승연, 2015), Kokkinos et al.(2016)의 연구에서는 도덕적 이탈이 공격성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력이 청소년 시기의 남아에게 서만 나타난다고 보고한 바 있어 성차에 대한 연구결과가 일관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도덕적 이탈과 공격성의 성차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고자 한다.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는 점차 다양화되고 다원화되어 가고 있는 공격성의 유형을 고려하여 직접 공격성 뿐 아니라 전위공격성도 포함하여, 다양한 유형의 공격성을 설명하고자 하는 예측요인으로 인지적 요인을 살펴보고자 하며, 그 중에서도 도덕적 이탈을 중심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부모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모델링과 상호작용을 통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에 영향을 미치고, 청소년의도덕적 이탈은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공격성이 나타나는 배경에 개인내적 요소와 함께 부모와 교사의 인지적 태도라는 사회환경적 요소가 있음을 밝힐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부모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통해 청소년의 직접 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 연구문제 1.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은 성차가 있는가?
  • 연구문제 2.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도덕적 이탈을 통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강원도와 경기도에 소재한 중학생과 그들의 부모 371쌍, 그리고 해당 중학생의 담임교사 14명에 의해 진행되었다.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중학교 시기는 피아제의 발달단계 중 4단계인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여 도덕성에 있어서도 추상화한 개념에 대한 수용과 조작이 가능해지며, 이에 따라자신의 행동에 대해 추상화되고 관념화된 도덕적 기준으로 해석이 가능한 시기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청소년기의 발달적인 의미를 적용하여 중학생 시기의 도덕적 이탈과 공격성의 상관을 살펴보고자 하였고, 나아가 청소년의도덕적 이해와 인지의 측면인 도덕적 이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타인으로 어머니와 학교 교사를 탐색하고자 하여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표 1>에 제시되어 있다. 총 371명의 청소년의 평균연령은 13.35세, 어머니의 평균연령은 44.2세, 14명의 교사의 평균연령은 36.59세였다. 학년을 살펴보면, 중학교 1학년이 143명(38.5%)으로 가장 많았으며 2학년이 130명(35.0%)으로 그 뒤를 이었다. 3학년은 96명(25.9%)이었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중학교 졸업 2명(0.5%), 고등학교 졸업 119명(32.1%), 전문대 졸업이 42명(11.3%), 대학교 졸업 177명(47.7%), 대학원 졸업 12명(3.2%) 순이었다. 교사의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이 82.2%, 대학원 졸업이 9.2%, 무응답이 8.6% 순이었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N = 371)

2. 조사절차

조사절차에 따르면 본 연구는 중학생, 부모 및 담임교사가 한 쌍으로 진행되어야 함에 따라 학급단위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학교의 기관장과 교사의 허락 하에 담임교사를 통하여 4개 학교의 중학생과 어머니에게 동의서를 전달하고 서명한 동의서를 수거하였다. 모든 연구참여자에게는 소액의 사례품이 전달되었다. 중학생은 담임교사가 배부한 설문지를 수업 외 시간에 작성하여 교사에게 제출하였고, 어머니는 중학생이 직접 전달한 설문지를 작성하여 다시 중학생을 통해 담임교사에게 제출하였으며, 담임교사는 수거된 청소년용과 어머니용 설문지를 연구자에게 전달하였다.

3. 연구도구

1) 청소년, 부모, 교사의 도덕적 이탈

Bandura et al.(1996)가 제작한 도덕적 이탈(mechanisms of moral disengagement) 척도는 자신의 행동을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도덕적인 목적을 위한 것으로 묘사하여 수용 가능한 행동으로 바꾸는 도덕적 정당화, 자신의 행동을 완곡한 명칭으로 왜곡시켜 보기 좋게 만드는 완곡한 명명, 명백하게 비인간적인 행동과 자신의 행동을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이 보다 나은 것으로 보이게 하는 유리한 비교, 자신의 행동을 권위적 지시에 따른 것으로 책임을 넘기는 책임 전가, 집단 내의 한 역할로 돌려 자신의 행동을 무해하거나 책임을 더는 책임 분산, 결과 자체를 무시하거나 축소 또는 왜곡시키는 결과 무시 또는 왜곡, 피해자를 인간 이하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비인간화, 자신을 강압적이고 궁지로 모는 상황에 의한 피해자로 여기고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까지 부여하는 비난에 대한 귀인 등의 내용을 포함하였다. 김경연과 하영희(2003), 신현숙과 김선미(2014)는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측정하기 위하여 Bandura et al.(1996)가 제작한 도덕적 이탈(mechanisms of moral disengagement) 척도를 번안하여 측정한 바 있다. 32개 문항의 내용은 ‘친구를 위해서 싸우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 등 도덕적 이탈을 묻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신현숙과 김선미(2014)의 연구에서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고자 하였다. 각 항목은 ‘전혀 아니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으로 응답하도록 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도덕적 이탈의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2) 직접공격성

Marsee et al.(2004)의 척도를 하문선(2013)이 초기 청소년의 이해도에 맞게 수정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고자 하였다. 반응적-외현적, 주도적-외현적, 반응적-관계적, 주도적-관계적 공격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척도로, 16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항의 예로는 ‘누가 나를 화나게 하면, 그 사람을 다치게 한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클수록 직접공격성의 수준이 높은 것을 뜻한다.

3) 전위공격성

DAQ(displaced aggression questionnaire)는 Denson et al.(2006)이 개발한 자기보고식 질문지로 총 3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민재(2009)Denson et al.(2006)이개발한 DAQ(displaced aggression questionnaire)를 번안하고 신뢰도, 타당도를 검증한 K-DAQ(Korean version of displaced aggression questionnaire)를 발표하였다. 문항의 예로는 ‘누군가가 내 기분을 건드리면 언제고 반드시 보복(복수)한다’, ‘나는 기분이 나쁘면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한다.’ 등이 있다. 총 29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각문항에 대하여 4점 척도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평정하도록 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전위공격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각 척도의 신뢰도는 <표 2>과 같다.

척도별 하위요인 구성 및 신뢰도


III. 결과

1.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 전위공격성의 성차

청소년의 성에 따른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 및 전위공격성 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t-검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전위공격성(t = 2.55, p < .05)에서만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여학생의 전위공격성(M = 1.57, SD = .51)이 남학생의 전위공격성(M = 1.44, SD = .48)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덕적 이탈과 직접공격성에서는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표 3>).

청소년의 성차에 따른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 및 전위공격성(N = 371)

2. 경로분석

먼저,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 교사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청소년의 전위공격성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를 산출하였다(표 4). 첫째,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은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r = .18, p < .01)과, 교사의 도덕적이탈(r = .17, p < .01)과, 직접공격성(r = .50, p < .001)과, 전위공격성(r = .51, p < .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즉,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높을수록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도 높게 나타났으며, 청소년 자신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전위공격성과 약하지만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r = .11, p < .05). 즉,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전위공격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은 무관하였으며,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고, 교사의 도덕적 이탈 또한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및 전위공격성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청소년, 어머니, 교사의 도덕적 이탈과 청소년의 직접 공격성 및 전위공격성의 상관관계(N = 371)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통해 청소년의 직접 공격성 및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검정하기 위해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경로분석 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경로를 삭제하여 모형의 간명성을 높이고, 수정지수를 고려하여 수정된 구조모형을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모형의 적합도는 χ2= 4.679(df =4, p > .05), NFI = .988, TLI = .995, CFI = .998로 좋은 모형의 적합도 기준을 충족시켰다(<표 5>).

경로모형의 적합도

다음으로, 변인들 간의 경로계수는 <표 6>과 [그림 1]에 제시하였다.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도덕적 이탈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각각 β = .17, β = .15, p < .01), 청소년의 도덕적이탈은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β = .50, β = .51, p < .001). 즉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증가하며, 청소년의 도덕적이탈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이 증가하였다.

모형의 경로계수 추정치

[그림 1]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및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경로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변인들의 직접효과와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간접효과 및 총 효과를 살펴보았다(<표 7>). 그 결과,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로 나타났으며(각각 β = .51, p < .001과 β = .50, p < .001), 그 다음으로는 어머니의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매개로 하여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각각 β = .08, β = .07, p < .05)과 전위공격성(각각 β = .09, β = .08, p < .05)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본 연구의 주요변인들이 유의미한 성차를 보이지 않았으므로 경로분석에서 성별에 따른 다집단분석은 실시하지 않았다.

연구변인들의 효과분석

종합해보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매개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이 증가하였다.


IV. 논의

본 연구는 공격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소년 초기에 해당되는 중학생 시기의 청소년들이 보이는 공격성 중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을 이해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청소년의 도덕적 기준과 관련된 인지적 과정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과 공격성의 상관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나아가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의 형성과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사회적 요인을 파악하고자, 어머니와 학교 담임교사의 도덕적 기준과 인지적 특성인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도덕적 이탈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통해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발견한 주요한 결과에 대해 해석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의 성차를 검증한 결과,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과 직접공격성은 유의미한 성차가 나타나지 않았고, 전위공격성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나 미세한 성차를 나타내었다. 이는 성차에 대한 결과가 혼재했던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로, 전위공격성의 경우에도 뚜렷한 성차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미세한 차이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큰 성차를 보였다고 하기는 어려워 이후 분석에서 성별 다집단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 성차가 크지 않거나 나타나지 않은 본 연구의 이러한 결과는 직접공격성의 경우 관계적 공격성이 포함되어 여학생과 남학생의 차이 없이 직접공격성을 나타냄을 보여주고 있으며, 도덕적 이슈에 대한 인지적 왜곡은 특별한 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발달적 영역임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통해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에 유의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의 수준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의 수준 또한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두 가지 차원에서 그 의미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하나는 그동안 도덕적 이탈에 접근한 연구에서 간과해왔던 도덕적 이탈의 세대간 전이에 대한 것이다.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자신만의 도덕적 인지적 특성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육자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임을 알게 해준다. 청소년 시기는 부모로부터 영향을 아동기만큼 받지는 않으며 청소년자신의 자율성 추구의 욕구가 커지는 시기로 부모로부터독립적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인 이슈에 대한 인지적태도는 어머니의 영향을 유의미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나공유하는 생활의 범위가 좁아지는 청소년기에도 도덕적이슈에 대한 인지적 접근의 내재화과정에서 어머니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의미함을 알려주는 결과인 것이다. 이는 어머니와 자녀가 서로간의 상호작용 또는 대화를 토해 도덕적 인지와 기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Kochanska et al.(2005)Recchia et al.(2014)의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발견한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간의 직접적인 상관은 크게 높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이는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존재하는 매개변인들의 고려가 이루어지지 않고 두 변인간의 직접적인 관계만 살펴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향후연구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이나 어머니와 청소년간의 의사소통 등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로 전이되는 간접적인 경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탐색이 이루어진다면 도덕적 이탈의 세대간 전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한 가지 측면은 어머니의 영향력과 유사한 수준에서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예측했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교사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이 재학 중인 중학교의 담임교사를 그 대상으로 하여, 초등학교시기에 비하면 공유하는 수업시간이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중학교 시기에도 여전히 생활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담임교사의 도덕적 인지적 태도와 가치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유의미하다는 것을 밝힌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이는 청소년의 도덕성 발달에서 교사의 유의미한 영향력을 주장한 McCarra와 Forrester(2013)의 연구와 Collinson(2001)의 연구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어머니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큰 유아기나 아동기에 비해 청소년기는 어머니 외다른 유의미한 성인으로부터도 유사한 정도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는 특히 이를 담임교사로 특정해 접근하여 다양한 사회적/도덕적 이슈에 직면하여 도덕적 판단과 해석의 기준을 형성해나가는 중학생 시기에 교사가 보여주는 도덕적/인지적 기준인 도덕적 이탈이 이 과정에서 유의미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이러한 결과는 주로 괴롭힘이나 공격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학급내의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에 대해 평소 담임교사가 어떠한 인지적 접근을 하는지가 청소년의 도덕성 발달에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뜻하며, 이를 바탕으로 교사의 도덕적 리더십, 또는 도덕성의 역할모델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청소년의 도덕성증진과 공격성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청소년-어머니-교사를 쌍으로 연구하는 과정에서 청소년-어머니 대상자에 비해 담임교사는 그숫자가 적으므로 교사 전체의 수가 적다는 점이 연구의 제한점이다. 이를 고려하여 본 연구 결과를 해석해야 하며, 이는 향후 후속연구에서 교사참여자의 수를 확대하여 시행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은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유사한 수준으로 유의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높을수록 직접공격성 수준과 전위공격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다양한 유형의 공격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Bussey et al., 2015; Kokkinos et al., 2020). 그러나 본 연구는 주로 직접공격성의 측정에 관심을 보여 온 청소년 초기 공격성에 대한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고려하여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의 대상인 전위공격성을 포함하여 공격성의 유형을 확장하여 분석하였다. 직접공격성은 공격의 주체자가 의도한 공격의 대상을 향해 직접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행하는 것인데 반해, 전위공격성은 공격의 주체자가 분노를 느낀 대상이 아닌 무고한 다른 대상을 향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그동안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탐색된 공격성의 유형은 아니나 본 연구 결과 직접공격성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이탈의 정적 영향을 받는 유형의 공격성임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관계적 공격성이나 외현적 공격성 또는 주도적 공격성이나 반응적 공격성과 같은 직접 공격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라는 인지적 왜곡이 공격성을 유발하는 과정을 확인해준다. 도덕적 이탈을 활성화화는 청소년은 공격대상인 상대방에게로 비난을 귀인하거나 일어날피해결과에 대해 축소하여 왜곡하거나, 더 악한 공격행동과 비교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공격행동의 정당화함으로써 자신의 공격성의 정당성에 대해 인지적 토대를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성을 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많은 선행연구 즉, 국내에서는 김지미와 김정민(2013), 서미정(2013), 신현숙과 김선미(2014), 그리고 박영신과 김의철(2001)의 연구, 국외에서는 Kokkinos et al.(2016), Bussey et al.(2015), 그리고 Kokkinos et al.(2020) 등의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다. 또한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은 전위공격성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성을 유발한 대상에게 직접 공격하지 않고 제3자 또는 무고한 대상을 공격하는 전위공격성의 경우에도 도덕적 이탈을 통해 공격성을 유발한 누군가가 있으니 내 책임이 아니라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거나, 무고한 피해자가 입을 피해를 축소하여 생각하거나, 피해자를 비인격화한다든가 하는 과정을 통해 피해자의 피해에 대한 인식을 최소화하여 무고한 제3자에 대한 공격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지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교사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을 통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에 모두 유의미한 간접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의 수준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의 수준이 높아져 이에 따라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이 모두 증가한다. 교사의 도덕적이탈도 마찬가지로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수준이 높아지는데 기여하며, 높아진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수준은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하게 된다. 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에서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과 청소년의 전위공격성 간에는 미약한 상관이 나타나기는 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공격성과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던 점을 함께 고려하면,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및 전위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어머니 및 교사의 도덕적 이탈과 청소년의 공격성의 상관을 살펴본 선행연구가 없다는 점과도 맥을 같이하는 추론이다. 즉, 어머니나 교사와 같이 청소년의 도덕적 가치와 규준의 내면화 과정에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의미 있는 성인은 그들의 도덕적 규준에 대한 인지적 태도를 청소년에게 노출함으로써 청소년이 도덕적 규준에 대한 인지적 태도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소년이 도덕성에 대해 바르고 합리적인 인지적 태도를 갖지 못하고 왜곡된 도덕적 인식을 하게 될 경우 직접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이 쉽게 발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덕적 이슈에 대한 어머니나교사의 인지적 태도인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도덕적 인 지과정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공격성에 대한 인지적 근거와 배경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의 직접 공격성과 전위공격성을 이해하고자 할 때 청소년의 인지적 과정 중 도덕적 이탈의 역할에 대한 주목이 필요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그러한 도덕적 이탈이 형성되기까지 청소년에게 유의미한 타인인 어머니와 교사의 직접적인 양육이나 지도가 아닌 그들이 평소 가진 도덕적 이탈이 작용하고 있음을 이해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제언점은 다음과 같다. 청소년기는 아버지의 영향력도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어머니의 영향력만을 분석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후속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영향력도 고려하여 어머니와 아버지의 영향력을 비교한다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의 형성과정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교사의 수가 다소 적은 점도 고려하여 교사의 수도 확대해 조사할 것을 제안한다. 나아가 본 연구에서 조사하지 않은 청소년기의 또 다른 유의미한 타인인 또래의 영향력도 함께 살펴본다면 청소년의 도덕성 형성에서 인지적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타인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과 직접 및 전위공격성에 대해 자가 보고식 형태로 이루어짐에 따라 이로 인해 연구결과에 미치는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전위공격성에 관한 실험연구 또는 부모 또는 교사 등 상대방이 청소년에 대해 지각한 것을 설문하는 방식을 조사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먼저 도덕적 이탈의 세대간 전이 및 모델링과 상호작용으로 인한 효과의 가능성에 보다 근접하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그동안 도덕적 이탈은 성인기와 청소년기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접근되어 왔으나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교사-청소년을 쌍으로 조사하여 가족 내에서 중요한 모델인 어머니의 도덕성의 인지적 측면인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에게 노출되어 상호작용이나 모델링을 통해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과 유의미한 상관을 가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향후연구에서 가족 내 구성원들이 보여주는 도덕성의 다양한 단면들 중 행동이나 정서적인 측면 뿐 아니라 인지적인 측면에서도 세대간 모델링과 전이가 이루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접근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결과이다. 또한 어머니 뿐 아니라 유의미한 타인인 교사, 특히 학급 내 다양한 도덕적 이슈에 대해 인지적접근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담임교사의 인지적모델링효과가 청소년의 공격성이라는 행동측면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알게 된 점 또한 의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직접공격성 뿐 아니라 분노나 공격적 심리의 유발자가 아닌 무고한 타인에게로 향하는 전위공격성까지도 위의 경로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 청소년기의 다양한 공격성의 유형이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로부터 영향을 받아 형성된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밝혀내었다.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의 공격성을 유발하는 다양한 내적 요인 중 도덕성의 인지적 측면이 작용하는 경로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 청소년의 도덕성의 인지적 측면 중 왜곡된 인지과정인 도덕적이탈을 통해 직접공격성 뿐 아니라 무고한 타인을 공격하는 전위공격성도 유발되며, 이러한 도덕적 이탈은 청소년의 양육과 지도를 담당하는 유의미한 타인인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의 왜곡된 도덕적 인지와 공격성의 형성과 발현과정을 이해하는데 기초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현장에서 청소년의 공격성을 지도하고 감소시키고자 노력하는 교사에게 의미 있는 정보로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을 양육하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현장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교육현장 및 교사교육현장에서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인지적 태도가 청소년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알린다면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기 도덕적 이탈의 확대를 예방하기 위해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인지적 성찰이 필요함을 시사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8S1A5A2A01039751).

이 논문은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논문임(IRB No. 165-13).

References

  • 곽금주(1998). 자기효능감과 도덕적 이탈(I).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11(1), 1-11.
  • 김경연, 하영희(2003). 죄책감, 도덕적 이탈, 및 친구의 규칙위반성향과 청소년의 규칙위반행동.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16(2), 39-52.
  • 김성곤(2005). 비행청소년의 가정, 학교, 사회환경, 개인 심리적 변인과 재비행과의 관계. 소년보호연구, 8, 165-217.
  • 김지미, 김정민(2013).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아동의 도덕적 이탈이 또래괴롭힘 참여자 역할행동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34(6), 13-29.
  • 박영신, 김의철(2001). 학교폭력과 인간관계 및 청소년의 심리 행동특성.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제, 7(1), 63-89.
  • 박영신, 김의철, 탁수연(2006).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심리 행동특성 비교.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제, 12(2), 45-76.
  • 서미정(2013). 도덕적 이탈 및 도덕적 정서가 또래괴롭힘에 대한 가해동조행동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34(6), 123-138.
  • 서민재(2009). 전위 공격성(displaced aggression)과 심리적 안녕감, 자아존중감 및 정신건강의 관계. 가톨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 송경희, 이승연(2010). 청소년의 마음읽기 능력과 또래괴롭힘의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23(3), 105-124.
  • 신현숙, 김선미(2014). 남녀 중학생의 공격성 군집에 따른 괴롭힘 관련 태도와 도덕적 이탈의 차이. 청소년학연구, 21(3), 307-331.
  • 안소현, 이승연, 이솔, 안지현, 안제원(2012). 중학생의 지각된 인기도와 또래괴롭힘 행동 간의 관계: 부적응적 자기애, 도덕적 이탈의 매개효과. 아시아교육연구, 13(4), 225-246.
  • 하문선(2013). 자율성, 관계성 및 우울을 매개로 한 초기 청소년의 성역할갈등과 공격성의 관계. 홍익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한나, 이승연(2015).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청소년의 관계적 공격성: 가족 삼각화와 불인정 기반 자기평가의 매개효과.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28(4), 181-203.
  • 한미향(2014). 고등학생의 취약성 자기애과 반응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귀인양식, 분노의 매개효과 및 성별조절효과. 청소년학연구. 21(6), 309-338.
  • Almeida, A., Correia, I., & Marinho, S. (2009). Moral disengagement, normative beliefs of peer group and attitudes regarding roles in bullying. Journal of School Violence, 9(1), 23-36. [https://doi.org/10.1080/15388220903185639]
  • Averill, J. R. (1983). Studies on anger and aggression: Implications for theories of emotion. American Psychologist, 38(11), 1145-1160. [https://doi.org/10.1037/0003-066X.38.11.1145]
  • Bandura, A. (1990). Selective activation and disengagement of moral control. Journal of Social Issues, 46(1), 27-46. [https://doi.org/10.1111/j.1540-4560.1990.tb00270.x]
  • Bandura, A., Barbaranelli, C., Caprara, G. V., & Pastorelli, C. (1996). Mechanisms of moral disengagement in the exercise of moral agenc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1(2), 364-374. [https://doi.org/10.1037/0022-3514.71.2.364]
  • Bussey, K., Quinn, C., & Dobson, J. (2015). The moderating role of empathic concern and perspective tak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oral disengagement and aggression. Merrill-Palmer Quarterly, 61(1), Special Issue, 10-29. [https://doi.org/10.13110/merrpalmquar1982.61.1.0010]
  • Collinson, V. (2001). Intellectual, social, and moral development: Why technology cannot replace teachers. The High School Journal, 85(1), 35-44. [https://doi.org/10.1353/hsj.2001.0015]
  • Denson, T. F. (2008a). Displaced aggress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In S. Y. Bhave, & S. Saini(Eds.), Anger-hostility-aggression syndrome and cardiovascular diseases. (p. 43-54). New Dehli: Anamava Publications.
  • Denson, T. F. (2008b). Individual differences in displaced aggression as a risk factor for poor cardiovascular health. In S. Y. Bhave, & S. Saini(Eds.), Anger-hostility-aggression syndrome and cardiovascular diseases. (p. 110-118). New Dehli: Anamava Publications.
  • Denson, T. F., Pedersen, W. C., & Miller, N. (2006). The displaced aggression questionnair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0(6), 1032–1051. [https://doi.org/10.1037/0022-3514.90.6.1032]
  • Dollard, J., Miller, N. E., Doob, L. W., Mowrer, O. H., & Sears, R. R. (1939). Frustration and aggression.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https://doi.org/10.1037/10022-000]
  • Gini, G. (2006). Social cognition and moral cognition in bullying: What's wrong?. Aggressive Behavior, 32(6), 528-539. [https://doi.org/10.1002/ab.20153]
  • Gini, G., Pozzoli, T., & Hymel, S. (2013). Moral disengagement among children and youth: A meta‐analytic review of links to aggressive behavior. Aggressive Behavior, 40(1), 56–68. [https://doi.org/10.1002/ab.21502]
  • Hoobler, J. M., & Brass, D. J. (2006). Abusive supervision and family undermining as displaced aggression.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91(5), 1125-1133. [https://doi.org/10.1037/0021-9010.91.5.1125]
  • Hymel, S., & Bonanno, R. A. (2014). Moral disengagement processes in bullying. Theory into Practice, 53(4), 278-285. [https://doi.org/10.1080/00405841.2014.947219]
  • Kochanska, Grazyna., Forman, D. R., Aksan, N., & Dunbar, S. B. (2005). Pathways to conscience: early mother–child mutually responsive orientation and children's moral emotion, conduct, and cognition. The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46(1), 19-34. [https://doi.org/10.1111/j.1469-7610.2004.00348.x]
  • Kokkinos, C., Kirpitsi, E., Voulgaridou, I., & Markos, A. (2020). Reactive and proactive aggression subgroups in early adolescents and the interplay among callous-unemotional traits, moral disengagement, empathy and functions of aggression. Current Psychology, 1-14. [https://doi.org/10.1007/s12144-020-00858-2]
  • Kokkinos, C. M., Voulgaridou, I., Mandrali, M., & Parousidou, C. (2016). Interactive links between relational aggression, theory of mind, and moral disengagement among early adolescents. Psychology in the Schools, 53(3), 253-269. [https://doi.org/10.1002/pits.21902]
  • Lee, C. (2011). An ecological systems approach to bullying behaviors among middle school students in the United States. 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26(8), 1664–1693. [https://doi.org/10.1177/0886260510370591]
  • Marsee, M. A., Kimonis, E. R., & Frick, P. J. (2004). Peer conflict scale. (Unpublished rating scale). New Orleans: University of New Orleans. [https://doi.org/10.1037/t06331-000]
  • McCarra, J. F., & Forrester, J. (2013). Making a difference for the bullied: Teachers' responsibilities for responding to bullying. Journal of Instructional Pedagogies, 10, 1-5.
  • Menesini, E., Sancjez, B., Fonzi, A., Ortega, R., Costabile, A., & Lo Feudo, G. (2003). Moral emotions and bullying: A cross-national comparison of differences between bullies, victims and outsiders. Aggressive Behavior, 29(6), 515-530. [https://doi.org/10.1002/ab.10060]
  • Paciello, M., Fida, R., Tramontano, C., Lupinetti, C., & Caprara, G. V. (2008). Stability and change of moral disengagement and its impact on aggression and violence in late adolescence. Child Development, 79(5), 1288-1309. [https://doi.org/10.1111/j.1467-8624.2008.01189.x]
  • Pornari, C. D., & Wood, J. (2010). Peer and cyber aggression in secondary school students: The role of moral disengagement, hostile attribution bias, and outcome expectancies. Aggressive Behavior, 36(2), 81-94. [https://doi.org/10.1002/ab.20336]
  • Recchia, H. E., Wainryb, C., Bourne, S., & Pasupathi, M. (2014). The construction of moral agency in mother-child conversations about helping and hurting across childhood and adolescence. Developmental Psychology, 50(1), 34–44. [https://doi.org/10.1037/a0033492]
  • Robson, C., & Witenberg, R. T. (2013). The influence of moral disengagement, morally based selfesteem, age, and gender on traditional bullying and cyberbullying. Journal of School Violence, 12(2), 211-231. [https://doi.org/10.1080/15388220.2012.762921]
  • Sijtsema, J. J., Rambaran, J. A., Caravita, S., & Gini, G. (2014). Friendship selection and influence in bullying and defending: Effects of moral disengagement. Developmental Psychology, 50(8), 20-93. [https://doi.org/10.1037/a0037145]
  • Thornberg, R., & Jungert, T. (2013). Bystander behavior in bulling situations: Basic moral sensitivity, moral disengagement and defender self-efficacy. Journal of Adolescence, 36(3), 475-483. [https://doi.org/10.1016/j.adolescence.2013.02.003]
  • White, F. A., & Matawie, K. M. (2004). Parental morality and family processes as predictors of adolescent morality. Journal of Child and Family studies, 13(2), 219-233. [https://doi.org/10.1023/B:JCFS.0000015709.81116.ce]

[그림 1]

[그림 1]
어머니와 교사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이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및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경로

<표 1>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N = 371)

변인 빈도(%)
성별
134( 36.1)
236( 63.6)
무응답 1 ( 0.3)
학년
중학교 1학년 143( 38.5)
중학교 2학년 130( 35.0)
중학교 3학년 96( 25.9)
무응답 2( 0.5)
어머니의 교육수준
중학교 졸업 2( 1.6)
고등학교 졸업 119( 35.9)
전문대(2년) 졸업 또는 대학교 중퇴 42( 7.7)
대학교 졸업 177( 47.6)
대학원 이상 12( 5.6)
기타 7( 1.9)
무응답 12( 3.2)

<표 2>

척도별 하위요인 구성 및 신뢰도

변인 문항수 신뢰도
도덕적 이탈
청소년 29 .61
어머니 29 .70
교사 29 .64
직접공격성 16 .86
전위공격성 27 .95

<표 3>

청소년의 성차에 따른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 및 전위공격성(N = 371)

변인 여학생 (n = 134) 남학생 (n = 236) t
M(SD) M(SD)
*p < .05
도덕적 이탈 1.90( .37) 1.90( .34) -.05
직접공격성 1.20( .30) 1.20( .27) .03
전위공격성 1.57( .51) 1.44( .48) 2.55*

<표 4>

청소년, 어머니, 교사의 도덕적 이탈과 청소년의 직접 공격성 및 전위공격성의 상관관계(N = 371)

변인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청소년의 전위공격성
청소년 어머니 교사
*p < .05, **p < .01, ***p < .001
도덕적 이탈 - - - - -
청소년 - - - - -
어머니 .18** - - - -
교사 .17** .10 - - .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50*** .06 .02 - -
청소년의 전위공격성 .51*** .11* .10 .66*** -

<표 5>

경로모형의 적합도

적합도 지수 χ2 df NFI TLI CFI
모형 4.679 4 .988 .995 .998

<표 6>

모형의 경로계수 추정치

경로 B β SE C.R
**p < .01, ***p < .001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25 .17 .08 3.28**
교사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17 .15 .06 2.96**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직접공격성 .39 .50 .04 10.97***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전위공격성 .72 .51 .06 11.46***

<표 7>

연구변인들의 효과분석

경로 직접 효과 간접 효과 총 효과
*p < .05, **p < .01, ***p < .001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17** - .17**
교사의 도덕적 이탈 .15** - .15**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직접공격성 - .08* .08*
교사의 도덕적 이탈 - .07** .07**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50*** - .50***
어머니의 도덕적 이탈 청소년의 전위공격성 - .09* .09*
교사의 도덕적 이탈 - .08* .08*
청소년의 도덕적 이탈 .51***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