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3, No. 5, pp.759-771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4
Received 30 Jul 2014 Revised 12 Oct 2014 Accepted 14 Oct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5.759

The Effects of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Children's Peer Relationship and Self-regulated Learning on Children's Self-esteem

WooSujung*
Gyeonggido Family & Women's Research Institute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Correspondence to: * Woo, Sujung Tel: 82-31-220-3988, Fax: 82-31-220-3979 E-mail: sue0221@gfwri.kr

Copyright © 2014,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children's peer relationship and self-regulated learning on children's self-esteem. Using the data from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this study was conducted with Structural Equation Modeling(SEM).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parents'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influenced directly on children's self-esteem, and peer relationship. Second, children's peer relationship influenced directly on self-regulated learning, and self-esteem. Third, children's self-regulated learning influenced directly on self-esteem. Fourth, parents'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did not influenced directly on children's self-regulated learning. But children's peer relationship and self-regulated learning had mediating effect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and children’s self-esteem.

Keywords: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self-esteem, peer relationship, self-regulated learning,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 자아존중감, 친구관계, 자기조절학습능력

Ⅰ. 서 론

아동기는 신체적, 인지적 성숙과 함께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보다 현실적인 자기인식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특히 학령기 후반 아동은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시기로써 점차 독립심과 자율성을 추구해 나가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적 측면인 자아존중감은 형성되어진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는 것은 이후의 심리적 건강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Harter, 1993).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자아개념을 구성하는 특질들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평가측면을 말한다(Shaffer, 2000). 아동들은 성장해 감에 따라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특질들을 평가할 수 있게 되는데, 약 8세 이후부터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견해와 평가를 점점 더 반영하게 된다(Marsh et al., 1998). 학령기 아동의 경우 학업, 신체, 사회성의 세 측면에서 자아존중감을 형성해 나가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각 측면은 다시 분화해 나가게 된다(Marsh, 1990). 아동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전반적 자아존중감으로 통합하게 되는데(Harter, 1996), 특히 학령기 아동 후반기부터 사회적 관계와 인지적 기술이 확정되어지므로 이 시기 아동의 사회적 측면과 학업적 측면이 전반적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자아존중감은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부모와 같은 중요한 타인들의 반응 속에 반영되어 있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발달하므로(Rosenberg, 1979), 부모와의 관계는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Jeong, 2010; Park et al., 2002). 선행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들의 민주적이고 권위있는 양육 또는 온정적이고 애정적인 양육은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Carlson et al., 2000; Doh & Choi, 1998; Lamborn et al., 1991; Park et al., 2002), 거부와 제재 같은 부정적인 양육을 받은 아동의 경우 낮은 자아존중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Kernis, 2002; Park, 1995).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자녀 수 감소 및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 등으로 인해 자녀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부모의 양육행동 가운데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와 과잉간섭, 비일관성 등의 부적절한 양육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부모의 과잉기대 및 간섭과 같은 과보호적인 양육행동은 상대적으로 아동이 스스로 탐색하고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감소시켜 아동의 내적역량을 키우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주게 된다. 즉 부모의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간섭 등으로 인한 양육행동은 아동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Lee, 2003; Nelsen & Erwin, 2000). 따라서 거부와 학대와 같은 부정적인 양육행동은 아닐지라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는 과보호적 양육행동 및 비일관적 양육행동이 자아존중감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인 아동기 아동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학령기 아동에게 있어 친구관계는 부모관계 다음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은 부모-자녀관계를 통해 대인관계의 기초를 형성하게 되므로 부모와의 관계형성은 이후의 친구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Parke & Ladd, 1992). 부모-자녀관계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부모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와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결과들을 보면 부모의 긍정적 양육행동은 친구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Chung, 2002a; Jang & Baik, 2002). 반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Chang, Song과 Cho(2011)의 연구에서 부모의 과잉간섭과 비일관적 양육행동은 아동의 친구관계와 부적상관을 나타냈으며, Lee(2011)의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행동이 과보호적일수록 아동의 친구관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의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과 같이 요즘 부모들이 저지르기 쉬운 양육행동의 경우 아동의 친구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발달되어 간다는 점에서 친구관계의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는 아동기 아동의 경우 부모와 마찬가지로 친구관계 역시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인이 된다. 친구관계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Berndt, 1996; Jeong, 2010; Kim, 2009)에서 보여지듯이 친구관계는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한편 흥미위주의 교육이 주가 되던 초등학교 저학년과는 달리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은 학업성취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학업적 부담이 가중되어진다.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간섭 및 비일관성과 같은 양육행동 역시 학령기 아동의 학업적 성취를 도모하고자 하는 데에서 상당부분 야기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본격적으로 학업성취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학령기 아동 및 부모에게 있어서 아동 스스로 학습해 나가는 주도적인 학습능력은 매우 중요한 관심사가 된다. 아동 스스로가 학습활동의 주체가 되어 학습목표와 학습동기를 진단하고 학습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관리하며, 학습의 모든 과정에 있어서 의사결정과 행위의 주체로서 학습을 수행해 나가는 것을 자기조절학습능력이라 한다(Chung, 2002b). 자기조절을 잘 하는 아동의 학업수행이 뛰어난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Gumora & Arsenio, 2002), 학업수행 및 성취에 있어서 자기조절학습능력은 핵심적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자기조절학습은 아동의 학업적 측면에서의 성취에 대한 가치, 목적하고자 한 바를 이루고자 하는 숙달목적지향성 및 학습행동통제 및 학업시간관리를 포함한다.

자기조절학습능력은 오랜 시간에 걸친 경험과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는데, 특히 부모-자녀관계를 통해 아동의 자기조절은 발달해 나가므로(Malattesta & Haviland, 1982), 부모의 양육행동이 어떠한가에 따라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영향을 받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부모의 양육행동과 자기조절학습능력과 관련된 학업적 측면에서의 관련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은 아동의 자기조절을 저해하였고(Shipman & Zeman, 2001), 민주적 양육행동은 아동의 학업성취를 촉진하였다(Chen et al., 1997). 또한 민주적인 양육행동은 자녀의 숙달목적을 더욱 지향하게 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Gonzales et al., 2002). 이처럼 부모의 지지적인 양육행동은 아동의 학업적 유능감을 증진시키지만(Chen et al., 2005), 과도한 기대와 같은 부적절한 양육행동은 아동의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Ryu, 2003). 즉 학령기 아동의 부모는 아동 스스로 자기 일을 해 나가도록 자율성을 키워주어야 하는데 관심과 열의가 지나치게 되면 오히려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과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을 나타내게 되고 이러한 부모의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간섭적인 양육행동을 지각하는 아동들은 학업적 측면에서 부담을 느낄 것이다. 이는 결국 아동이 자기 스스로 학습과정을 조절해 나가는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에 이를 검증해 볼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부모와의 관계가 여전히 중요하면서 친구관계의 중요성 및 영향력이 점차 증가하는 시기인 학령기 아동의 경우 학교생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내게 됨에 따라 친구관계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친구관계가 좋을수록 자기조절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Lee, 2004; Sullivan, 1998)로 미루어 볼 때 원만한 친구관계는 자기조절학습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아동의 학업적 측면의 자아개념은 학령기 동안 명확하게 형성되어 지는데(Marsh & Yeung, 1997), Cho(2000)의 연구결과를 보면 학령기 아동의 자아개념을 구성하는 하위요인 가운데 학업적 자아개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았다. Hyun(2009)과 Lim(2013)의 연구결과에서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즉 학령기 아동의 자아존중감 형성에 있어서 학업적인 부분이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학령기 아동의 학업적인 측면에서의 자기조절학습능력도 자아존중감의 형성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요약해보면, 부모의 지지적인 양육행동은 아동들로 하여금 높은 자아존중감, 긍정적인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아동의 자율성을 방해하는 부모의 비일관적이고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을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의 경우 아동의 자아존중감 형성과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 함양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부모의 양육행동,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각각의 변인들은 상호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양육행동 가운데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적인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자기조절학습능력 및 자아존중감에 대해 대부분의 연구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을 뿐 이를 통합적으로 살펴 본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또한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서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매개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모들의 관심과 열의가 지나칠 경우 흔히 범하게 되는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과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에 대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이용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부모의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은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 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중에서 초등학교 4학년 패널 2차년도(2011년) 자료를 사용하였다. 패널조사 변인가운데 부모의 양육행동과 자기조절학습능력과 같이 변인특성상 안정성이 일정기간 유지되는 경우 패널조사가 매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2차 년도에는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1차년도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2,378명 가운데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은 아동을 제외한, 부모와 거주 중인 아동 2,006명(남 1,047명, 여 959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 아동들의 부모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버지 교육수준의 경우 대졸(45.0%), 고졸(37.4%), 전문대졸(10.5%) 순이었으며 어머니의 교육수준의 경우 고졸(46.8%), 대졸(35.4%), 전문대졸(13.2%) 순이었다. 아버지의 98.5%와 어머니의 62.2%가 직장을 가지고 있었고 연간 가구소득은 평균 4,749만원이었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의 측정도구는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자기조절학습능력 및 자아존중감 척도이며 모든 문항은 아동에 의해 평정되었다.

1)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

Huh(2000)가 제작한 부모양육행동 검사를 아동·청소년 패널조사 자료에서 수정하여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부모양육행동의 하위요인 중 부적절한 양육행동에 해당하는 비일관성(3문항), 과잉기대(4문항), 과잉간섭(4문항) 요인을 사용하였다. 총 11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체적인 문항들을 살펴보면, ‘부모님께서는 같은 일이라도 어떤 때는 나를 야단치시고 어떤 때는 안치신다’, ‘나는 부모님의 기대가 항상 내 능력 이상이어서 부담스럽다’, ‘부모님께서는 나에 관한 다른 어떤 일보다 공부에 더 열성적이시다’, ‘부모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하든지 항상 이겨야 한다는 걸 강조하신다’ 등이며 각 문항은 4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의 전체 신뢰도 계수는 .828이었으며, 비일관성은 .604, 과잉기대는 .638, 과잉간섭은 .632이었다.

2) 친구관계

Moon(1989)의 학교생활적응척도와 Lee(1990)의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설문지를 참고하여 Min(1991)이 제작한 학교생활적응척도를 수정하여 재구성한 문항(as cited in Jeong, 2009) 가운데 친구관계 문항을 사용하였다. 친구와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총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문항을 살펴보면, ‘나는 우리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친구와 다투었을 때 먼저 사과한다’, ‘놀이나 모둠활동을 할 때 친구들이 내 말을 잘 따라준다’,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이 교과서나 준비물을 안 가져왔을 때 함께 보거나 빌려준다’, ‘나는 친구가 하는 일을 방해하거나 훼방놓지 않는다’ 이며 각 문항은 4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신뢰도 계수는 .615이었다.

3) 자기조절학습능력

자기조절학습능력을 측정하는데 있어서 Yang(2000)이 개발한 척도를 Kim(2006)이 요인분석하여 재구성한 것을 사용하였다. 성취가치(7문항), 행동통제(5문항), 숙달목적지향성(2문항), 학업시간관리(4문항)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8문항이며 4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구체적인 문항을 살펴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내가 살아가는 데 유용할 것이다’, ‘나는 많은 노력을 들이더라도 무엇인가 배울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하던 공부를 끝낼 때까지 공부에 집중한다’, ‘나는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시간계획을 세운다’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전체 자기조절학습능력의 신뢰도 계수는 .911이며, 성취가치는 .892, 숙달목적지향성은 .670, 행동통제는 .724, 학업시간관리는 .842이었다.

4) 자아존중감

Rosenberg(1965)가 제작한 자아존중감 척도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구체적인 문항을 살펴보면 ‘나는 나에게 만족한다’, ‘나는 내가 장점이 많다고 느낀다’, ‘나는 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등으로 총 1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신뢰도 계수는 .794이었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을 위해 SPSS 18.0 프로그램과 AMOS 7.0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였다. 전체변인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변인들 간의 구조 및 경로 확인을 위해서 구조방정식모형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의 적합도 평가를 위해 표본크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χ2대신 표본크기에 민감하지 않고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하였으며 적합도 평가지수의 기준이 확립된 적합도 지수인 잔차제곱평균제곱근(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 비표준부합치(Tucker-Lewis Index: TLI), 그리고 비교부합치(Comparative Fit Index: CFI)를 사용하였다. Brown과 Cudeck(1993)에 따르면 TLI와 CFI는 .90이상일 때 적합도가 좋다고 할 수 있으며 RMSEA는 .05이하면 좋은 적합도, .05∼.08사이면 적당한 적합도, .10이상일 때 부적절한 적합도라고 보고 있다(as cited in Kim et al., 2009).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서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측정변인들의 기술통계치

측정변인들의 기술통계치는 <Table 1>에 제시한 바와 같다.

The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N = 2,006)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의 경우 문항평균점수는 과잉기대, 비일관성, 과잉통제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과잉기대, 비일관성, 과잉통제 모두 4점 척도임을 고려해 봤을 때 보통수준임을 알 수 있다. 친구관계는 문항평균점수가 3.12점으로 긍정적이었으며, 자기조절학습능력의 경우 문항평균점수는 성취가치 3.29점, 숙달목적지향성 3.01점, 행동통제 2.86점, 학업시간관리 2.74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4점 첨도임을 고려해 봤을 때 보통수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구조방정식 모형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정상분포조건을 충족시키는지 알아보고자 왜도와 첨도를 확인하였으며, 그 결과 정상분포 조건인 왜도<2, 첨도<4(Hong et al., 2003)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2. 상관관계 분석

구조방정식 분석에 앞서 본 연구의 측정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자아존중감 간의 상관을 살펴보면, 먼저 양육행동 중 비일관성과 자아존중감(r=-.152, p< .001), 과잉기대와 자아존중감(r=-.056, p<.05), 과잉간섭과 자아존중감(r=-.150, p<.001) 간에 부적상관을 보였다. 이는 부모가 비일관적이고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적 양육행동을 보일수록 자녀의 자아존중감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부모의 양육행동과 친구관계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양육행동 중 비일관성과 친구관계(r=-.117, p<.001), 과잉기대와 친구관계(r=-.062, p<.01), 과잉간섭과 친구관계(r=-.111, p<.001) 간에 부적상관이 있었다. 이는 부모가 비일관적이며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적인 양육행동을 나타낼수록 아동의 친구관계가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자기조절학습능력 간 관계를 살펴보면, 양육행동 가운데 비일관성과 자기조절학습능력 가운데 성취가치(r=-.072, p<.01), 비일관성과 행동통제(r=-.203, p<.001) 간 부적상관을 보였다. 이는 부모가 비일관적 양육행동을 나타낼수록 아동은 성취가치에 비중을 낮게 두며 행동통제에 더 어려움을 나타냄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양육행동 중 과잉기대와 자기조절학습능력 중 성취가치(r=.044, p<.05), 과잉기대와 숙달목적지향성(r=.075, p<.01), 과잉기대와 학업시간관리(r=.076, p<.01)는 정적상관을 나타냈고, 과잉기대와 행동통제(r=-.111, p<.001) 간에는 부적상관을 보였다. 즉 부모가 과잉기대적 양육행동을 보일수록 아동이 성취가치에 의미를 두고 숙달목적지향성을 나타내며 학업시간관리를 잘 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부모의 기대는 아동의 행동통제에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 중 과잉간섭과 자기조절학습 중 성취동기(r=-.059, p<.01), 과잉간섭과 행동통제(r=-.223, p<.001) 간에는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부모가 과잉간섭을 할수록 아동은 성취동기가 낮았으며 행동통제가 잘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친구관계와 자아존중감 간에는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r=.497, p<.001), 이를 통해 친구관계가 원만할수록 자존감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친구관계와 자기조절학습능력 간 관계를 보면, 친구관계와 성취가치(r=.331, p<.001), 친구관계와 숙달목적지향성(r=.269, p<.001), 친구관계와 행동통제(r=.330, p<.001), 친구관계와 학업시간관리(r=.331, p<.001)간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친구관계가 좋을수록 아동은 성취가치와 숙달목적지향성에 비중을 두었으며 행동통제와 학업시간관리가 잘 조절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기조절학습능력과 자아존중감 간 관계를 보면 성취가치와 자아존중감(r=.253, p< .001), 숙달목적지향성과 자아존중감(r=.246, p<.001), 행동통제와 자아존중감(r=.282, p<.001), 학업시간관리와 자아존중감(r=.208, p<.001)간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아동의 성취가치, 숙달목적지향성이 높으며, 행동통제 및 학업시간관리가 잘 이루어질수록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The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N = 2,006)

2. 연구모형의 검증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에,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기 위해 [Figure 1]의 연구 모형을 분석하였다.

[Figure 1]

Research model

연구모형에 대한 적합도 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한 것과 같다. <Table 3>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연구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적합한 수준이었다. 분석결과 χ2값은 297.36(df=23, p=.00), RMR은 .02, TLI는 .92, CFI는 .95, RMSEA는 .07(90%신뢰구간 .06∼.08)이었다. 연구모형의 경로와 표준화계수는 [Figure 2]에 제시되어 있다.

Model fit summary of research model

[Figure 2]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분석결과는 <Table 4>와 [Figure 2]에 제시된 바와 같으며 이를 토대로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친 직 · 간접적인 영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The direct, indirect, total effect of relationship between variables

우선, 부모의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적인 양육행동은 아동의 친구관계(β=-.12, p<.001)와 자아존중감(β=-.09, p<.001)에 부적인 직접 영향을 미쳤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비일관적이고 과잉기대를 하거나 과잉간섭을 할수록 아동의 친구관계가 좋지 않으며 자아존중감이 낮음을 의미한다.

아동의 친구관계는 자기조절학습능력(β=.43, p<.001)에 정적인 직접효과가 있었다. 이는 아동의 친구관계가 좋을수록 자기조절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은 아동의 친구관계를 통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05이었다.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알아보고자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통해 검증한 결과는 .01(p<.0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아동의 친구관계는 자아존중감(β=.42, p<.001)에 정적인 직접효과가 있었다. 즉 친구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도 자아존중감에 정적인 직접영향을 미쳤다(β=.15, p<.001). 즉 아동이 자기조절학습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학업적인 면을 조절해 나갈 수 있을 때 자아존중감도 높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친구관계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통해 자아존중감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친구관계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06이었으며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알아보고자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통해 검증한 결과는 .01(p<.05)로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통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크기는 -.06이었다.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 친구관계와 자기조절학습능력의 간접효과의 유의성은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통해 검증하였다. 간접효과의 유의성은 .01(p<.0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를 통해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은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통해서 자아존중감에 직접적인 영향 뿐 아니라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Ⅳ.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과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은 아동의 친구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모와의 관계형성은 아동이 최초로 형성하게 되는 사회적 관계로서 이후의 대인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부모와의 관계는 부모의 양육행동을 통해 형성되므로 부모의 양육행동은 이후 아동의 친구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은 친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Chung, 2002a; Jang & Baik, 2002),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은 친구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결과(Chang et al., 2011; Lee, 2011)들과 같은 맥락이다. 이를 통해 거부와 방임과 같은 부정적인 양육행동과는 다른 지나친 간섭과 기대 등으로 인한 양육행동도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기에 아동의 친구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부모의 양육행동을 통해 형성하게 되는 부모자녀관계의 양상은 친구관계 형성에 있어서 모델링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기에, 아동의 주도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비일관적이고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으로 이루어진 양육행동을 지양하는 것이 학령기 아동이 친구관계를 잘 형성해 가는데 있어서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둘째, 아동의 친구관계는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아동은 친구관계가 좋을수록 자기조절학습도 잘 수행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친구관계와 자기조절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Lee, 2004; Sullivan, 1998)와 비슷한 맥락의 결과이다. 이처럼 친구관계와 학업적 측면에서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은 학령기 아동의 생활에 있어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인으로 친구관계가 좋을수록 이후의 학업적 성취를 예측해주는 자기조절학습도 잘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아동이 학교에서 원만한 친구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친구관계 속에서의 주도성을 배우고 또래와의 비교경험 등을 통해 아동 스스로 학업동기와 성취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자기주도하에 학습을 영위해 나가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셋째,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은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부모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기조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Malattesta & Haviland, 1982; Shipman & Zeman, 2001)와 아동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적이고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일 경우 아동의 학업적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Chen et al., 1997; Gonzales et al., 2002; Steinberg, 2001)를 통해 예측해 본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이다. 하지만, 거부 또는 방임, 학대와 같은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는 다르면서도 민주적이고 긍정적인 양육행동이라고 볼 수 없는,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대리만족욕구로 인해 나타나는 비일관성,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적 양육행동은 직접적으로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친구관계를 통해서는 자기조절학습능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넷째,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은 자아존중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자기조절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을수록 자아존중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조절과 자아존중감 간의 정적 상관을 나타낸 선행연구결과들(Hyun, 2009; Lim, 2013)과 연관시켜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이는 학령기 아동의 생활에 있어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생활에서 아동 스스로가 학업에 대한 계획과 관리를 잘 해 나가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조절해 나갈 때 학업적 측면에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되면서 자아존중감도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학령기 아동에게 있어서 학업적 측면은 점차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아동 스스로 학업적인 부분을 주도해 나가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은 긍정적인 자아존중감 증진에 기여함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아동의 친구관계는 자아존중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아동의 친구관계가 우호적일수록 자아존중감도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구관계와 자아존중감 간의 긍정적인 관계가 있음을 밝힌 연구결과(Berndt, 1996; Jeong, 2010; Kim, 2009)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함에 있어서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다는 Rosenberg (1979)의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에게 있어서 친구관계가 주요한 관계로서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아동의 친구로부터의 수용정도, 친구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 등을 통해 아동기의 사회적 관계를 대표하는 친구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가치로운 평가를 하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아동의 친구관계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친구관계를 잘 형성할수록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고 관리하는 자기조절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자신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여섯째,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은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부모가 비일관적이고 과잉기대 및 과잉간섭적 양육행동을 보일수록 아동은 낮은 자아존중감을 나타냈다. 이는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가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 Nelsen과 Erwin(2000)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이며, 바람직하지 않은 부모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선행연구결과(Lee, 2003; Park, 1995)와 일치한다. 이는 부모가 관심과 배려,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일 때 아동이 높은 수준의 자아존중감을 나타냈다는 Kang(2009)과 Kim(2009)의 연구결과와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즉 부모가 보이는 관심과 애정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결과와는 달리, 지나친 관심과 열의로 인한 과잉간섭 및 과잉기대, 그리고 상황에 따라 부모의 의도대로 바뀌는 비일관적인 양육행동은 아동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자 하는 자율성을 추구해나가는 시기인 학령기 아동의 욕구를 저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에 대한 평가적 측면인 자아존중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모의 영향력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학령기 아동에게 있어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지나칠 경우 아동에게 과잉간섭 및 부담스러운 기대와 비일관적인 양육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자아존중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로서 부모가 자녀에 대해 일관적 태도로서 행동해야 할 필요성 및 아동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지지해주며 과도하지 않은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여 양육할 때 보다 아동의 자아존중감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고양시키는 올바른 자녀양육행동을 위한 부모교육이 실시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할 수 있겠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과 자아존중감의 모든 변인을 아동이 평가하였다. 아동 자신의 주관적 인식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아동의 관점에 치우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후 연구에서는 부모와 교사의 평가를 통한 측정결과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부모의 양육행동은 자녀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자아존중감 및 친구관계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성별의 차이를 제한한 본 연구결과와 달리 성별에 따라 어떠한 연구결과의 차이가 있는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 대부분이 부모의 양육행동과 친구관계, 양육행동과 아동의 자아존중감 등의 연구를 부분적으로 살펴본 데 비해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대해 통합적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관련연구를 보다 확장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바람직한 양육행동의 중요성만이 강조되어왔던 선행연구와는 달리 현대의 부모들이 인식하지 못한 채 저지르기 쉬운 양육행동 가운데 대표적인 비일관성, 과잉기대와 과잉간섭과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이 아동의 친구관계 및 자기조절학습능력과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들 수 있다. 또한 부모로 하여금 학령기 아동의 발달과 교육에 있어서의 적절한 개입 및 바람직한 양육행동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으며, 아울러 교육현장에서 올바른 부모교육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데 그 의의를 들 수 있겠다.

References

  • Berndt, T. J., Exploring the effects of friendship quality on development. In W. M. Bukowski, A. F. Newcomb, & W. W. Hartup(Eds.), The company they keep: Friendship in childhood and adolescence(pp.346-365),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6).
  • Carlson, C., Uppal, S., Prosser, E., Ethnic differences in processes contributing to the self-esteem of early adolescent girls, Journal of Early Adolescence, (2000), 20, p44-67. [https://doi.org/10.1177/0272431600020001003]
  • Chang, S. J., Song, S. W., Cho, M. A., The effects of mobile phone dependency, perceived parenting attitude, attachment to peer on school life adjustment of middle school students,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2011), 18(12), p431-451.
  • Chen, X., Dong, Q., Zhou, H., Authoritative and authoritarian parenting practices and social school performance in Chinese children, 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 Development, (1997), 21(4), p855-873.
  • Chen, X., Chang, H., He, Y., Liu, H., The peer group as a context: Moderating effects on relations between maternal parenting and social and school adjustment in Chinese children, Child Development, (2005), 76(2), p417-434. [https://doi.org/10.1111/j.1467-8624.2005.00854.x]
  • Cho, H. C., Structure of the self - concept of Korean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students : Analysis by multidimensional hierarchical model,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2000), 21(2), p99-118.
  • Chung, M. K.,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ildren's perception of the parental rearing attitudes and the peer relationships, Unpublished master's thesis, Seoul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2002a).
  • Chung, M. K., The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self-regulated learning test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The Korean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2002b), 16(4), p303-324.
  • Doh, H. S., Choi, M. K., The relations of maternal childrearing behaviors and peer experiences to children's self-esteem,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1998), 19(2), p19-33.
  • Gonzales, A., Holbein, M. F. D., Quilter, S., High school student's goal orientations and their relationship to perceived parenting style, Contemporary Educational Psychology, (2002), 27(1), p450-470.
  • Gumora, G., Arsenio, W. F., Emotionality, regulation, and school performance in middle school children, Journal of School Psychology, (2002), 40, p395-413. [https://doi.org/10.1016/S0022-4405(02)00108-5]
  • Harter, S., Causes and consequences of low self-esteem in children and adolescents, In Baumeister, R. (Ed.), Self-Esteem: The Puzzle of Low Self-Regard(pp. 87-116). New York: Plenum, (1993). [https://doi.org/10.1007/978-1-4684-8956-9_5]
  • Harter, S., Historical roots of contemporary issues involving self-concept, In Bracken, Bruce A. (Ed.), Handbook of self-concept: Developmental, social, and clinical considerations(pp. 1-37). Oxford, England: John Wiley & Sons, (1996).
  • Hong, S., Malik, M. L., Lee, M. K., Testing configural, metric, scalar, and latent mean invariance across genders in sociotropy and autonomy using non-western sample, Educational and Psychology Measurement, (2003), 63, p636-654. [https://doi.org/10.1177/0013164403251332]
  • Huh, M. Y., The study for the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parenting behavior inventory' perceived by adolescent,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000).
  • Hyun, K. J., Exploring the components of positivity among adult koreans: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positive attitude scale, Korean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2009), 23(2), p13-42.
  • Jang, J. S., Baik, K. I., The influence of mother's rearing attitudes and children's selfconcept on children's relations with friends and teachers,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02), 40(8), p1-11.
  • Jeong, H. S., The influence of attachment to mother and school life adjustments on elementary school students's optimism, Unpublished master's thesis, Dankook University, Gyeonggi, Korea, (2009).
  • Jeong, M. S., The effect of parent's rearing attitude and peer relation on adolescent's self-esteem, Forum for Youth Culture, (2010), 25, p140-170.
  • Kang, Y. J., Relations between parent's fostering attitudes and self-esteem in adolescent who disappeared from home and who did not, Unpublished master's thesi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Korea, (2009).
  • Kernis, M. H., Self-esteem as a multifaceted construct. In T. M. Brinthaupt & R. P. Lipka(Eds.), Understanding early adolescent self and identity(pp.57-88), Albany, 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2002).
  • Kim, J. H., Kim, M. G., Hong, S. H., Writing Scholarly Papers with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oul: Communication Books, (2009).
  • Kim, J. Y., The effects of family and peer factors on adolescents' self-esteem, Unpublished master's thesis,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2009).
  • Kim, S. Y., A study on the difference in internet activities, self-control, self-regulated learning and academic achievement according to the level of internet addiction among middle school students, Unpublished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006).
  • Lamborn, S. D., Mounts, N. S., Steinberg, L., Dornbusch, S. M., Patterns of competence and adjustment among adolescents from authoritative, authoritarian, indulgent, and neglectful families, Child Development, (1991), 62(5), p1049-1065. [https://doi.org/10.2307/1131151]
  • Lee, E. J., Influence of children's perception of parents' child rearing attitude on happiness and peer relationships, Unpublished master's thesis, Hanyang University, Seoul, Korea, (2011).
  • Lee, K. N., The individual, family and classroom environmental variables that affect children's self-control,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2004), 13(6), p833-845.
  • Lee, S. M., The effects of perceived parental behaviors on depression and anxiety -Self-esteem and locus of control-, Unpublished master's thesis,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2003).
  • Lim, S. A., A Structural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among parenting attitude, selfregulated learning ability, and self-esteem influencing student's school adjustment, The Journal of Elementary Education, (2013), 26(1), p121-138.
  • Malatesta, C., Haviland, J., Learning display rule: The socialization of emotion expression in infancy, Child Development, (1982), 53, p991-1003. [https://doi.org/10.2307/1129139]
  • Marsh, H. W., The structure of academic self-concept: The Marsh/Shavelson model,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1990), 82, p623-636. [https://doi.org/10.1037//0022-0663.82.4.623]
  • Marsh, H. W., Craven, R., Debus, R., Structure, stability, and development of young children's self-concepts: A multicohort–multioccasion study, Child Development, (1998), 69(4), p1030-1053. [https://doi.org/10.2307/1132361]
  • Marsh, H. W., Yeung, A. S., Causal effects of academic self-concept on academic achievement: Structural equation models of longitudinal data,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1997), 89, p41-54. [https://doi.org/10.1037//0022-0663.89.1.41]
  • Nelsen, J., Erwin, C., Parents who love too much: How good can learn to love more wisely and develop children of character, Reseville, CA: Prima, (2000).
  • Park, Y. Y., Relationship between Childrearing Behavior and Sibling Relationship and Children's Self-Esteem,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Korea University, Seoul, K, (1995).
  • Park, Y. Y., Choi, Y. H., Park, I. J., Kim, H. E., The Relationships between maternal childrearing behaviors as perceived by children and children's self-esteem -Emphasizing on the analysis based upon children's sex-,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2002), 15(4), p43-60.
  • Parke, R., Ladd, G., Family-peer relationships: Modes of linkage, Hillsdale, NJ: Lawrence Erlbaum, (1992).
  • Rosenberg, M., Society and the adolescent self-image,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65).
  • Rosenberg, M., Conceiving the self, New York: Basic Books, (1979).
  • Ryu, K. H., Family-related variables affecting adolescents' school life maladjustment,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03), 41(12), p147-168.
  • Shaffer, D. R., Social and personality development(4th ed.), Belmont, CA: Wadsworth/Tomson Learning, (2000).
  • Shipman, K. L., Zeman, J., Socialization of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in mother-child dyads: A developmental psychopathology perspective,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2001), 13, p317-336. [https://doi.org/10.1017/S0954579401002073]
  • Steinberg, L. D., We know some things: Parent-adolescent relationships in retrospect and prospect, Journal of Research on Adolescence, (2001), 11, p1-19. [https://doi.org/10.1111/1532-7795.00001]
  • Sullivan, J., Dimensions of classroom environment as related to student's self-control and academic self-concept, Unpublished doctoral disssertation, The City University of N.Y, (1998).
  • Yang, M. H., The study on the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self-regulated learning model,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00).

[Figure 1]

[Figure 1]
Research model

[Figure 2]

[Figure 2]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Table 1>

The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N = 2,006)

Variables M SD Skewness Kurtosis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Inconsistency 2.48 .77 -.01 -.56
   Over-expectation 2.54 .70 -.00 -.43
   Over-control 2.38 .68 .17 -.37
Peer relationship 3.12 .47 -.34 .16
Self-regulated learning
   Achievement value 3.29 .57 -.86 1.01
   Mastery goal orientation 3.01 .70 -.41 -.26
   Action control 2.86 .57 -.14 -.14
   Academic time-management 2.74 .71 -.22 -.34
Self-esteem 3.12 .46 -.18 -.04

<Table 2>

The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N = 2,006)

Variables 1 2 3 4 5 6 7 8 9
1. Inconsistency -
2. Over-expectation .551*** -
3. Over-control .585** .665*** -
4. Self-esteem -.152*** -.056* -.150*** -
5. Peer relationship -.117*** -.062** -.111*** .497*** -
6. Achievement value -.072** .044* -.059** .253*** .331*** -
7. Mastery goal orientation -.003 .075** .006 .246*** .269*** .563*** -
8. Action control -.203*** -.111*** -.223*** .282*** .330*** .535*** .522*** -
9. Academic time-management -.021 .076** -.012 .208*** .331*** .519*** .476*** .555*** -

<Table 3>

Model fit summary of research model

χ2 df χ2/df TLI CFI RMSEA
Research model 297.36 23 12.92 .92 .95 .07

<Table 4>

The direct, indirect, total effect of relationship between variables

Direct Effect Indirect Effect Total Effect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 peer relationship -.12*** - -.12***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 self-esteem -.09*** -.06* -.15*
peer relationship → self-regulated learning .43*** - .43***
undesirable parenting behavior → self-regulated learning -.03 -.05* -.08*
peer relationship → self-esteem .42*** .06* .48*
self-regulated learning → self-esteem .15***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