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fology - Vol. 30, No. 5, pp.733-746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1
Received 03 Aug 2021 Accepted 26 Aug 2021
DOI: https://doi.org/10.5934/kjhe.2021.30.5.733

미디어 이용시간 및 책 읽기 시간에 따른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차이: 군집유형별 분석을 중심으로

김지연1) ; 이하연* ; 이가림
1)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강사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박사수료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인간생애와 혁신적 디자인 융합전공 석사과정
The Difference in Children’s Communication Skills between Book reading and Media Use: Using Cluster Analysis
Kim, Jiyeon1) ; Lee, Hayeon* ; Lee, Garim
1)Da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Da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Human Life Innovation Design, Da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Lee, Hayeon Tel: +82-2-2123-6479, Fax: +82-2-2123-8666 E-mail: claral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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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study aimed to explore the difference in children's communication skills according to their book reading and media use. The data were derived from the research statistics on 1,484 10-year-old children in the 10th Panel Study of Korean Children, by KICCE in 2018. The data were analyzed by t-test, ANOVA, correlation analysis, cluster analysis, and ANCOVA. The results show that in a week, the children spent 5.15 hours in book reading and 13.69 hours in media use. Second, the children's communication skills gradually decreased as their media usage time increased and increased as their book reading increased. Third, children with low media usage time and high book reading time showed the highest level of communication skills.

Keywords:

Communication skills, Book reading, Media use, Cluster analysis

키워드:

책 읽기, 미디어 이용, 의사소통 능력, 군집 분석

Ⅰ. 서론

2020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COVID-19 상황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삶을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빠르게 변화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되면서, 외식과 외출, 여행 등 외부 활동은 줄어들고, 재택근무, 온라인 모임, 화상 회의, 온라인 수업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일상 전반에서 큰 변화가 이루어져 왔다. 초등학생 역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친구들과 만나서 놀이하거나 외부 생활을 하는 것이 제한되면서 직접적인 경험이 수반되는 상호작용 역시 어려워졌다. 이런 변화 속에서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 사용은 더욱 늘어났다. 이소은, 이순형(2009)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생들은 여가활동 중 학습 이외의 시간에 TV나 인터넷과 게임 같은 전자미디어를 활용하는 활동이 1, 2위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독서가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모의 맞벌이,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TV나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기기 의존이 높아지면서(윤소정, 김진욱, 2019) 미디어 이용에 사용하는 시간은 더욱길어지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COVID-19 전후 아동의 미디어 이용행태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책 읽기 일일 평균시간이 2019년 6시간 3분에서 2020년 4시간 40분으로 1시간 23분 감소한 반면, 학습 동영상 시청은 2020년 2시간 57분으로, 2019년에 동영상/영화 시청 시간을 포함한 1시간 37분보다 1시간 20분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COVID-19는 초등학생의 수업 환경 뿐만 아니라 미디어 이용행태에도 변화를 준 것을 알 수 있다(김도희, 2021). 아동이 일과 시간을 어떤 활동에 사용하느냐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미디어 이용시간의 증가가 다른 여가활동 시간에는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그로 인해 아동의 발달을 다면적으로 살펴보는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미디어와 관련된 선행연구에 따르면, 미디어의 적절한 사용은 아동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과사용 혹은 과의존하게 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 문제가 유발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미디어 사용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스마트기기 사용 시 ‘성인과의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의 부재’를 중요한 논점으로 언급하고 있고, 연구 결과들은 인지, 언어발달은 유아의 스마트기기 사용시간과 부적 상관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이민주 외, 2015). 조윤주(2018) 역시 유아가 미디어를 이용하는 목적과 상관없이 미디어 이용의 증가는 유아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하며, 미디어 이용과 언어발달 간의 부정적 관계를 강조하였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는 미디어기기 과다 사용과 아동의 집행기능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하여, 아동의 스마트폰 중독이 집행기능 결함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며(오선화, 하은혜, 2014), 이런 미디어기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집행기능 곤란은 자기 통제력이 낮은 아동들에게 학업과 관련한 문제가 두드러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하였다(김형연, 김민주, 2020). 이외에도 미디어의 사용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성별과 사회경제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TV/비디오 시청 시간과 컴퓨터/게임기 오락 시간 등의 미디어 이용시간은 성별에 따라 남아가 여아에 비해 더 많은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였으나(이정림 외, 2013; 최나야, 한유진, 2006), 일부 연구에서는 텔레비전 시청 시간의 경우는 여아가 남아보다 길다고 보고하였다(구현영, 김은정, 2015). 또한 가정 소득수준도 미디어 이용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영신 외, 2018; 정은주, 2014).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들은 미디어 사용에 초점을 맞추어 미디어 사용의 증가가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연구들이 주로 이루어졌으나, 아동의 일상 안에서 미디어 사용시간과 다른 활동에 따른 차이에 관한 연구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아동의 주요 여가 활동 내에서 미디어 사용과 다른 활동 시간의 차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격년으로 이루어져 온 문화체육관광부(2019)의 국민독서실태조사(2019)에서 학생들에게 평소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학교나 학원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29.1%),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에 이어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가 18.5%로 3위를 차지하여, 다양한 미디어 사용의 증가와 잘못 형성된 독서 습관이 독서량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COVID-19 이후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순영(2021)은 초등학생의 독서실태에 대한 연구에서 COVID-19가 학생 독자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는데, 전보다 늘어난 여가시간의 사용이 비독자에게는 독서실태에 있어 긍정적 변화 대신 TV 시청 시간이 늘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변화된 것에 비해, 이미 독서습관이 형성되어 있는 애독자에게는 자유 시간의 증가가 독서 활동을 촉진, 강화시키는 결과가 나타났다. COVID-19로 인해 자유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애독자와 비독자 간의 차이가 더욱 심화됨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책 읽기 시간을 포함한 독서습관과 관련한 선행연구는 유아기부터 초등시기에 걸쳐 연구되어왔다. 박영목(2010)은 유아기에 독서습관과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독서환경이 적절하게 제공되지 못하면 유아는 성장하면서 점차 독서를 회피할 뿐만 아니라 습득한 독서 기능이나 전략을 사용하지 않게 되며, 나아가 학령기에 이르러서는 텍스트 구조지식이나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사실적, 추론적 독해에 어려움을 겪고, 부정적 독서태도 및 전략이 성인까지 계속되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책 읽기를 통해 아동은 새로운 단어를 알고 활용할 기회를 가지며, 풍부해진 어휘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 속에 감정을 담아내는 등 유능한 의사소통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된다(Adams & Lloyd, 2005). 이외에도 여러 선행연구에서 독서가 아동의 언어발달과 의사소통 간의 개연성을 보고하고 있는 만큼(권미은, 신현기, 2010; 김신영 외, 2020; Symons et al., 2005), 책 읽기 시간을 비롯한 독서습관은 의사소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의사소통능력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가장 필수적인 경쟁력이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재에게 요구되는 6C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의사소통이란 일상생활에서 말하고, 듣는 사람이 각자의 의견을 소통하는 것으로 언어사용의 규칙에 관한 지식 및 문법적 지식을 포함하는 개념이다(하영례, 2001). 이는 화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이러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구어 및 비구어적 단서에 대한 지식과 환경 맥락이나 사회적 규준, 기대 등에 대한 해석을 포함한다(Norbury, 2014). 의사소통능력은 단순한 언어적 형식을 떠나,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기가 가능해지고, 상대방을 고려하는 대화기술의 발달이나 설득, 협상과 같은 고급 기능의 발달을 요구한다. 이러한 의사소통능력의 특성은 또래 관계, 학업 능력과도 관련이 있고, 학교 적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부딪히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서로 협력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필수 역량으로 손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소통능력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는, Mclaughlin, Talbert(2006)은 아동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주제를 조정하고 대화에서의 실패를 수정하고, 상황의 맥락을 이용하여 어떻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조절 능력이 필요하고, 이는 곧 집행기능과 연관되어 인지적 능력과 의사소통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오소정 외(2012)도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아동의 사회적 기술 및 조절 능력, 인지 기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유아기를 연구한 학자들은 유아기에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의사소통 수단으로 언어발달이 매우 중요해짐을 강조하였다. 종합하면, 연령에 따라 인지적인 발달의 영향을 받아 의사소통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래와 협상하고 논쟁을 할 때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가능해짐을 알 수 있다(Nippold, 2007). 그리고 이때 책 읽기 활동과 미디어 사용시간 등은 아동의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아동들의 의사소통 발달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의사소통 능력은 언어 및 인지발달과 연관되어 있고, 성별, SES 등과의 관련성이 보고되었으나, 의사소통능력을 높이는데 영향을 주는 구체적 방안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의사소통능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며 저학년 아동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초등 3학년을 대상(김영태 외, 2018)으로 미디어 사용시간과 책 읽기 시간에 따른 의사소통능력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군집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아동의 여가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아동들의 책 읽기와 미디어 이용시간을 군집으로 집단화하여 의사소통능력의 차이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아동의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아동의 성별과 소득수준에 따라 아동의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 의사소통능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3.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 집단별로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연구 중 10차년도(2017년)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만 9세 아동이며, 결측치를 제외하고 최종 1,484명을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동의 성별은 남아가 757명(51%), 여아가 727명(49%)이었고, 전체 아동의 평균 월령은 113개월(M=112.64, SD=1.43)이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542만원(M=541.81, SD=483.15)이었으며, 연구대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표 1>에 기술하였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2. 연구도구

1) 책 읽기 시간

책 읽기 시간 변인은 보호자가 아동의 학기 중 가장 일상적인 하루를 회상하여 ‘책 읽기 시간’을 응답한 것을 합산하여 사용하였다. 시간은 주중 하루/주말 하루로 나누어, 활동 안함 0.0, 30분 0.5, 1시간 1.0, 1시간 30분 1.5, 2시간 2.0 등과 같이 응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관련 선행연구(안수빈 외, 2017; 이영신 외, 2018)를 참고하여 아동의 책 읽기 시간을 주중 하루 시간의 다섯 배와 주말 하루 시간의 두 배를 합하여 주간 총 책 읽기 시간을 산출하였다.

2) 미디어 이용시간

미디어 이용시간 변인은 보호자가 아동의 학기 중 가장 일상적인 하루를 회상하여 일과 활동 시간을 응답한 것 중에 활용 내용이 ‘TV,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통한 영상시청’과 ‘컴퓨터, 휴대전화, 가정용 콘솔 등을 통한 게임’을 미디어 이용시간으로 보고, 합산하여 사용하였다. 시간은 주중 하루/주말 하루로 나누어 30분 단위로 응답한 것을 주중 하루 시간의 다섯 배와 주말 하루 시간의 두 배를 합하여 주간 미디어 이용시간으로 산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의사소통능력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아동화용언어체크리스트(Children’s Pragmatic Language Checklist: CPLC, 오소정 외, 2012)’를 한국아동패널의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하고, 원저자(오소정, 2012)의 검수를 거쳐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담화관리(9문항)’,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15문항)’, ‘의사소통 의도(12문항)’, ‘비언어적 의사소통(8문항)’의 4개 하위요인, 총 4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담화관리’는 아동이 대화 시 주제관리(개시, 유지, 전환) 및 대화차례주고 받기 등 대화의 차례나 주제를 조정하고 대화 안에서 의사소통 실패를 수정하는 능력을 의미하고,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은 상대방이나 상황에 맞게 말 내용이나 말투 등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의사소통 의도’는 의사소통 기능의 다양성 및 성숙도(인지적 성숙에 따른 상급 의사소통 기능), 간접적 표현 등을 말하며,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눈 맞춤이나 표정, 제스처, 신체적 접촉 및 거리 등 말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문항의 예시를 보면, “대화하다가 잘 알아듣지 못했을 때 다시 말해달라거나 더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한다.”, “말하려는 사물을 적절한 꾸미는 말을 사용해 다른 비슷한 사물들 중에서 특징지을 수 있다.”, “놀이를 할 때 상상한 것을 표현하여 상황이나 장면을 설정할 수 있다.”, “필요할 때 적절한 제스처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등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평가척도로 아동의 대화 기술 및 의사소통 능력을 양육자 설문을 통하여 검사하는 체크리스트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의사소통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계수(Cronbach’s α)는 .97이며, 하위요인에 대한 신뢰도는 담화관리는 .87,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은 .93, 의사소통의도는 .92,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86으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SPSS for Windows 25.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합치도를 산출하였다. 둘째, 각각의 변인에 대해 아동의 성별과 가정의 소득수준으로 구분하여 t검증 및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여 그 차이를 살펴보았다. 셋째,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과 초등학생의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넷째, 아동 집단이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에 따라 어떠한 하위 집단(군집)으로 구분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군집분석으로 나뉜 집단별로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성별 및 가정 소득수준을 통제하여 ANCOVA를 실시하였고, 집단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Bonferroni를 실시하였으며, 사후분석으로 Scheffé 검증을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아동의 책 읽기 시간, 미디어 이용시간, 의사소통능력의 일반적 경향

1) 아동의 책 읽기 시간

아동의 책 읽기 시간을 살펴본 결과, <표 2>와 같이 일주일 간 평균 5시간(M=5.15, SD=3.28) 정도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에 따른 일주일 간 평균 책 읽기 시간의 차이를 살펴보면, 여아가 5.46, 남아가 4.86 순으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아동의 일주일 간 책 읽기 시간을 가정 소득수준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200만원 이하, 201∼300만원, 301∼400만원, 401∼500만원, 501∼600만원, 701만원 이상, 601∼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즉,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책 읽기 시간이 적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책 읽기 시간이 많아짐을 알 수 있다. 집단 간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2.70, p<.05), Scheffé 검증으로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 200만원 이하 집단의 아동이 소득수준 601∼700만원 사이의 집단에 속한 아동들에 비해 책 읽기 시간이 유의하게 적었다.

성별과 소득에 따른 아동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의 차이

2) 아동의 미디어 이용시간

아동의 미디어 이용시간을 살펴본 결과, <표 2>와 같이 일주일 간 평균 14시간(M=13.69, SD=7.17)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일주일 간 미디어 이용시간을 가정 소득수준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200만원 이하, 201∼300만원, 301∼400만원, 401∼500만원, 501∼600만원, 601∼700만원, 701만원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미디어 이용시간이 많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미디어 이용시간이 적은 것임을 나타낸다. 집단 간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F=8.90 p<.001), Scheffé 검증으로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 200만원 이하 집단의 아동이 소득수준 701만원 이상의 집단에 속한 아동들에 비해 미디어 이용시간이 유의하게 높았다.

3)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본 연구대상 아동의 월령 평균은 113개월(9년 5개월)이며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에 대한 결과는 다음 <표 3>에 나와 있는 것과 같다. 의사소통능력은 평균 4.05점이며, 하위영역으로 담화관리는 3.93,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은 4.10, 의사소통 의도는 4.03,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4.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의사소통 능력은 여아가 4.11, 남아가 3.98로 여아가 남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하위영역에서도 여아가 남아보다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소득수준에 따른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의 차이

가정의 소득에 따른 의사소통능력의 평균을 살펴보면 200만원 이하 3.90, 201∼300만원 3.89, 301∼400만원 4.00, 401∼500만원 4.07, 501∼600만원 4.10, 601∼700만원 4.12, 701만원 이상 4.20으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은 낮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단 간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F=7.81, p<.001), Scheffé 검증으로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이 200만원 이하 집단의 아동이 701만원 이상 집단 아동보다 의사소통능력이 낮았다. 그 외 하위 영역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세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2. 아동의 책 읽기 시간, 미디어 이용시간,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

아동의 책 읽기 시간, 미디어 이용시간 및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와 같다. 아동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r=-.33, p<.001)간에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났다. 즉, 아동의 책 읽기 시간이 많을수록 아동의 미디어 이용시간이 적었다. 또한, 책 읽기 시간과 아동의 의사소통능력(r=-.18, p<.001)간에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으며, 미디어 이용시간과 의사소통 능력(r=-.15, p<.001)간에도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즉, 미디어 이용시간이 많을수록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변인 간의 편상관관계(성별, 가정의 소득수준 통제)(N=1,257)

3. 아동의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 집단별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1) 집단구분

아동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의 일주일 간 평균값을 구하여 새로운 변수로 생성하고 계층적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덴드로그램을 바탕으로 군집수를 결정하였다. 첫 번째 단계에서 아동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의 최적의 군집을 파악한 결과 총 4개의 군집을 선정할 수 있었고, 두 번째 단계로 확인된 군집수를 바탕으로 K-평균 군집분석을 실시하고, 군집중심 결과를 바탕으로 군집별 이름을 부여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5>에 나타나 있다.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의 군집분석 및 군집특성(N=1,484)

2) 집단별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군집분석을 통해 나눈 집단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의사소통능력은 군집별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다음의 <표 6>과 같이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에서 군집 3(책 읽기 시간 上, 미디어 이용시간 下)이 가장 높고, 군집 2(책 읽기 시간 下, 미디어 이용시간 上)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담화관리,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 의사소통 의도, 비언어적 의사소통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표 6>과 같이 하위영역 중 담화관리,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 의사소통 의도에서는 군집 3(책 읽기 시간 上, 미디어 이용시간 下)이 가장 높고, 군집 2(책 읽기 시간 下, 미디어 이용시간 上)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언어적 의사소통에서는 군집 2(책 읽기 시간 下, 미디어 이용시간 上)이 다른 군집과 비교하여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집별 아동의 의사소통능력(N=1,394)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 10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고, 집단의 특성과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와 이에 따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과 관련하여 아동의 성별 및 소득에 따른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 의사소통능력의 차이에 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본 연구대상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책 읽기 시간은 주간 평균 5.15시간(44.14분/일), 미디어 이용시간은 13.69시간(117.3분/일)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동의 여가에서 미디어 이용시간이 책 읽기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이다. 본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2018년도 아동실태보고서 조사에서도 만 9∼17세 아동의 활동 시간을 분석해본 결과, 평일 주요 활동 시간으로 TV/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평균 232.45분, 신문/책을 보는 시간은 평균 52.50분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TV/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평균 213.04분, 신문/책을 보는 시간은 평균 38.43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생의 경우 여가시간 중 상당 부분을 스마트 매체를 사용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책 읽기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미디어 이용 정도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앞서 소개한 아동실태보고서에서는 아동의 연령이 3∼5세는 주중 TV 시청 시간이 3∼5시간 미만인 경우가 5.5%였지만, 6∼8세는 11.5%로 비율이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주말 TV 시청 시간도 주중 TV 시청 시간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시청 시간이 길어지는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초등학생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에 대한 성차에 관해서는, 책 읽기는 남아에 비해 여아, 미디어 이용시간은 여아에 비해 남아의 경우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선행연구에 따르면 유아 및 초등학생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TV/비디오, 컴퓨터/게임기 오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보고한 연구 결과들(이정림 외, 2013; 정은주, 2014; Rideout et al., 2010)과 일치한다. 이에 반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남아보다 여아의 TV 시청, 컴퓨터 이용 및 게임시간이 높다고 보고한 연구(구현영, 김은정, 2015)도 있어 미디어 이용에 대한 성차 관련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른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에 관해서는 가정 월 소득이 701만원 이상이 200만원 이하의 집단 보다 책 읽기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상반되게 아동의 미디어 이용시간에 관해서는 소득수준이 200만원 이하가 201∼300만원과 701만원 이상에 비해 미디어 이용시간이 길었다. 즉,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아동의 책 읽기와 미디어 이용시간에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관련 선행연구에서도 아동의 미디어 이용시간은 가정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길었다고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구현영, 김은정, 2015; 이영신 외, 2018; 정은주, 2014). 또한 책 읽기에 관해서는 부모의 SES 수준이 높을수록 책 읽기 시간이 길었다는 선행연구 결과(박찬화, 김명순, 2010; 송정숙, 한승록, 2007)와 일맥상통한다. 관련 선행연구에서는 아동기 자녀의 책 읽기와 미디어 이용은 부모의 모델링 및 중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아동의 일과 시간 사용 양상은 부모 및 가정이라는 미시적 환경 체계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아동의 책 읽기 및 미디어 이용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는 부모 및 가정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대상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총점은 평균 4.05점, 하위영역인 담화관리,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응능력, 의사소통 의도,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3.93∼4.13점 사이로 나타났다. 하위영역 중 가장 점수가 높은 것은 4.13점인 비언어적 의사소통이고, 가장 점수가 낮은 영역은 3.93점인 담화 관리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가 5점 리커트 평가척도임을 감안 할 때, 본 연구대상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은 대체로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소통능력은 일상생활에서 화자와 청자가 의사소통을 적절히 하기 위해 가져야 하는 언어사용의 규칙에 관한 지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의사소통은 각 상황에 따라 적절히 의사소통하는 방법과 의사소통 상황에서 타인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는 방법 등을 모두 포함한다(이한별, 2008; 하영례, 2001). 그렇다면 의사소통 행동에 공유된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경우 대화 참여자 간 적절한 의사소통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학령기 아동의 언어발달은 언어의 형식 측면이 이전 시기와는 달리 또래와 대화하는 시간이 증가하여 타인의 관점에서 사고가 가능해지면서 상대를 고려하는 대화기술이 발달하고 의사소통 수준도 급격히 발달한다(오소정, 2019). 따라서 아동이 일상 속에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본 연구 결과에서 하위영역 중 유일하게 담화관리 영역의 평균 점수가 4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담화관리 능력은 다른 의사소통능력 영역과는 달리 대화의 차례를 이어가면서 주제를 적절히 유지 및 변경하는 비율로, 의사소통 시 상대방의 말을 방해하거나 대화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고받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Brinton & Fujiki, 1984; Owens, 2004). 관련 선행연구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보다는 고학년 아동이 대화 주제를 유지하고 차례를 길게 주고받는다고 보고하였다(오소정, 2019). 또한 저학년은 대화의 화제를 빠르게 전환하고 간단히 대답하거나 형식을 바꾸어가는 반면, 고학년 아동은 주제와 관련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이끌어가고, 필요한 정보를 더하거나 확장하여 대화를 보다 길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박윤정 외, 2017; Sehley & Snow, 1992).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를 비추어볼 때 본 연구대상 아동의 담화관리능력은 고학년 아동이 구사하는 고급 수준으로 발달해가는 과정에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본 연구 및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 초등 중학년 아동은 청자와 화자로서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고 맥락에 대한 공유와 전달이 가능하며, 이를 포괄하는 개념인 의사소통능력의 수준도 향상되고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연구문제 2의 책 읽기 시간, 미디어 이용시간,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 간에는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선행연구에서는 아동의 여가 중 책 읽기와 미디어 이용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아동은 여가 시간에서 미디어 이용에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은설 외, 2019; 도남희 외, 2013; 문화체육관광부, 2019; 천희영, 2015). 일과라는 시간 재화는 하루 24시간으로 제한되어 정량적 특성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일과 내용에 따라 다른 일과 내용에는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이영신 외, 2018). 즉, 초등학생에게 미디어 이용이 보편적인 여가로 자리 잡았다면, 상대적으로 책 읽기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에서 책 읽기 시간과 의사소통능력 간에는 정적 상관관계, 미디어 이용시간과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는 아동이 책을 많이 읽고, 미디어는 적게 이용하는 경우 의사소통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책 읽기 이용시간 및 빈도가 높았던 아동이 낮은 아동에 비해 의사소통능력을 비롯한 어휘력, 이야기 이해력, 이야기 구성능력 등의 언어능력이 높았다는 선행연구 결과(김명순, 홍경은, 2000; 김민진, 2008; 이지연 외, 2004; Wasik et al., 2016)와 일치한다. 또한 미디어 이용시간이 적은 집단의 아동이 많은 집단의 아동에 비해 언어능력이 높았다는 선행연구 결과(이민주 외, 2015; 이영신 외, 2018)와도 유사한 맥락이다. 그리고 아동의 미디어 이용 정도는 아동의 인지, 언어, 학업 성취, 자기통제, 집행기능, 뇌 기능 등 대부분의 발달 영역 및 관련 기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 선행연구 결과(김보라, 신혜원, 2019; 안수빈 외, 2017; 정은화 외, 2019; Kirkorian et al., 2008; Lusted & Joffe, 2018, Poulain et al., 2019)와도 유관하다.

미디어 기기 이용에 대한 부작용과 이에 따른 우려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이용은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미디어 컨텐츠가 현란하고 속도가 빨라 지루할 틈이 없어 사용자의 흥미를 끈다는 점(방혜영, 2020; Goodrich et al., 2009)에서 이미 보편적인 여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기기의 특성은 과다 사용 시 몰입 및 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미디어 사용에 대한 권고 사항을 준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스마트쉼센터, 2021). 특히 현재 초등학생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미디어를 통해 컨텐츠를 소비하고, SNS나 메신저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등 미디어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김은설 외, 2019). 이에 아동이 미디어 이용을 적정 수준으로 할 수 있도록 미디어 사용에 대한 역량이 요구되며(정은화 외, 2019; 조윤주, 2018), 가정 및 사회적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연구문제 3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 집단에 따른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을 상·하 집단으로 구분하여 집단별 특성과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을 때, 집단별로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에 차이가 있었다. 즉, 책 읽기 시간이 많고, 미디어 이용시간이 적은 집단이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디어 이용시간이 중 수준인 집단에서 책 읽기 시간이 많을수록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평균 점수가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동이 일과 중 미디어는 적게 이용하고 책을 많이 읽을수록 의사소통수준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의사소통능력은 언어의 화용론적 관점에서 이야기의 이해와 추론, 이야기 산출에서의 응집성과 결속장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대화에서의 화용능력은 말을 주고받거나 유지하는 담화 관리, 의사소통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의사소통 스타일을 조절하는 능력을 의미한다(이명희 외, 2020; Paul, 2007). 즉, 의사소통능력이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언어 패턴과 어휘, 내용이 활용된다는 것에 관한 지식이며, 대화하는 사람들 간의 협력적 노력이다(이한별, 2008). 따라서 적절한 의사소통 행동에서 공유된 규칙이나 대화의 소재를 알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깊이 있는 의사소통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은 책 읽기 특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독자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새로운 어휘를 익히게 되고, 책의 이야기를 말하는 과정 중에 해당되는 문자, 문단, 감정 등을 표현하게 되며(김경란, 신원애, 2014; Adams & Lloyd, 2005), 이러한 경험은 저자와 소통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의사소통에서 나 자신과 상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전 경험과 지식이 요구된다. 책은 인간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현상, 정보 등을 언어로 형상화하여 담고 있다. 이에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기초가 되는 언어 관습과 기호, 배경지식 등을 접하고(박재승, 2012),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상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감과 논리적 이해력 등을 증진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결과적으로 책 읽기는 의사소통능력을 증진시키는데 긍정적 기제로 작용할 수 있으며, 맥락에 적합하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위한 잠재적 가능성을 마련하는 환경임을 알 수 있다.

반면 본 연구에서 미디어를 많이 이용한 아동 집단은 상대적으로 적게 이용한 아동에 비해 의사소통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대상 아동의 경우 대체로 미디어 이용시간이 책 읽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선행연구에서도 TV 및 컴퓨터, 스마트 기기 등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초등학생에게 보편적인 현상으로 미디어 이용시간 증가와 함께 미디어 중독의 고위험군도 유사한 패턴으로 증가하고 있다고(김은설 외, 2019) 보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디어 이용시간이 많을수록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은 미디어 이용 시 발생하는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미디어는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하여 빈번하게 이용될 수 있으며, 미디어 컨텐츠 이용 시 독자가 진행을 주도하지 않는 일방향적 소통이 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미디어 시청이 면대면 상호작용에서 제공해왔던 의사소통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하나(Linebarger & Walker, 2005), 이때에도 아동이 미디어 시청을 할 때 성인이 공동시청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이영신 외, 2018; American-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2015; Erber, 2015; Lusted & Joffe, 2018). 즉, 미디어 이용에 노출되는 아동의 연령, 사용시간, 시청에서의 전략에 대한 성인의 참여와 적절한 규제가 필요함을 의미하는 결과라 하겠다.

본 연구대상인 초등학생은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미디어 기기를 당연한 일상으로 인식하고 자라온 알파 세대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시기가 유아기에서 영아기로 하향화되고 있고, 기기 및 매체를 소유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라는 점에서 미디어 이용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책 읽기와 미디어 이용은 지속하고 반복하는 일종의 습관이다. 따라서 아동이 적절하고 균형 잡힌 문해 및 미디어 이용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사용 모델링(강민아, 이영신, 2020; Wong et al., 2020)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서는 미디어 이용을 대신하기 위한 아동 놀이 및 신체활동 등의 대체재를 마련하고, 아동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도 요구된다. 이러한 노력은 4차 산업 시대로의 전환과 맞물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아동의 일상이 의도치 않게 비대면 상황(최준섭, 2021)에 놓여지고, 이로 인해 미디어 기반 의사소통이 이미 상당히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하며,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의 현재와 이후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의사소통 수단이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사소통의 깊이를 놓치지 않고 순기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때이다.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의 구체적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기 어렵다. 특히 미디어 이용시간은 영상시청과 게임 시간으로만 한정하여 살펴보았고, SNS를 포함한 사회적 네트워크 활동 및 인터넷 서핑 등의 포괄적인 미디어 이용 유형을 포함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 기기 및 유형의 측면까지 고려하여 미디어 이용시간을 산출한다면 보다 정확한 분석과 함께 미디어 이용이 의사소통 기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디어 사용의 부정적 영향 뿐 아니라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추가로 이루어져 변화되는 시대에서 미디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으로는 의사소통과 관련하여, 화용언어적 측면으로 부모가 아동을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평정한 것으로, 특히 학교 내에서 또래나 가족 이외의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 능력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더 다양한 맥락 안에서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아동에게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의사소통능력과 관련하여, 아동의 주요 여가 활동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 사용시간과 책 읽기 시간을 중심으로 군집을 나누어 그 차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아동의 여가시간 활동의 구성에 따른 차이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1년도 한국생활과학회 하계연합학술대회 포스터 발표를 수정⋅보완한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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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구분 n(%)
부모 연령 (n=1,471) 20 대 6(0.4) 1(0.1)
30 대 715(48.6) 358(24.3)
40 대 739(50.2) 1,051(71.4)
50 대 11(0.7) 61(4.1)
학력 (모n=1,467)
(부n=1,474)
고졸 이하 401(27.3) 395(26.8)
전문대 졸업 418(28.5) 297(20.1)
대학교 졸업 557(38.0) 614(41.7)
대학원 졸업 91(6.2) 168(11.4)
아동 성별 (n=1,484) 남 아 757(51.0)
여 아 727(49.0)
출생순위 (n=1,484) 첫째아 692(49.6)
둘째아 619(41.7)
셋째이상 173(11.7)
월평균 가정 소득수준 (10,000원) (n=1,335) 200 이하 62(4.6)
201 - 300 170(12.7)
301 - 400 299(22.4)
401 - 500 345(25.8)
501 - 600 190(14.2)
601 - 700 108(8.1)
701 이상 161(12.1)

<표 2>

성별과 소득에 따른 아동의 책 읽기 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의 차이

구분 책 읽기 시간 (M(SD)) 미디어 이용시간 (M(SD))
a, f는 서로 다른 집단임을 의미함. a, b, g는 서로 다른 집단임을 의미함
*p<.05, ***p<.001
전체(N=1,484) 5.15(3.28) 13.69(7.17)
성별
남아(n=757) 4.86(3.19) 14.52(7.28)
여아(n=727) 5.46(3.35) 12.82(6.97)
t -3.52*** 4.59***
월평균 소득수준(10,000원) (n=1,335)
200 이하(n=62) a 3.94(3.17) 18.38(8.94)
201 ∼ 300(n=170) b 4.57(3.02) 15.04(7.60)
301 ∼ 400(n=299) c 4.91(3.12) 13.96(7.02)
401 ∼ 500(n=345) d 5.21(3.25) 13.87(6.96)
501 ∼ 600(n=190) e 5.27(2.93) 13.28(7.39)
601 ∼ 700(n=108) f 5.47(3.19) 12.24(6.16)
701 이상(n=161) g 5.27(3.58) 11.54(6.62)
F 2.70* 8.90***
Scheffé a < f g < b < a

<표 3>

성별과 소득수준에 따른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의 차이

의사소통 능력 의사소통 능력 전체 담화관리 상황에 따른 조절, 적응 의사소통 의도 비언어적 의사소통
성별 및 소득수준
a, b, e, f, g는 서로 다른 집단임을 의미함
***p<.001
전체(n=1,394) 4.05(.13) 3.93(.14) 4.10(.14) 4.03(.14) 4.13(.13)
성별(n=1,394)
남아(n=705) 3.98(.49) 3.86(.52) 4.02(.52) 3.96(.51) 4.08(.50)
여아(n=689) 4.11(.48) 4.00(.51) 4.18(.49) 4.10(.51) 4.18(.48)
t -5.30*** -5.03*** -5.70*** -5.07*** -3.91***
 소득수준(n=1,257)
200 이하(n=57) a 3.91(.55) 3.76(.58) 3.93(.58) 3.96(.57) 3.96(.56)
201 - 300(n=155) b 3.89(.54) 3.79(.56) 3.93(.59) 3.87(.57) 3.99(.52)
301 - 400(n=281) c 4.00(.42) 3.87(.46) 4.05(.44) 3.95(.45) 4.09(.45)
401 - 500(n=332) d 4.07(.52) 3.96(.54) 4.13(.54) 4.06(.54) 4.15(.50)
501 - 600(n=182) e 4.10(.45) 3.98(.48) 4.16(.47) 4.10(.46) 4.17(.46)
601 - 700(n=106) f 4.12(.46) 4.03(.49) 4.16(.47) 4.10(.51) 4.21(.46)
701 이상(n=144) g 4.20(.50) 4.11(.53) 4.25(.52) 4.18(.52) 4.28(.54)
F 7.81*** 7.73*** 7.33*** 7.09*** 6.50***
Scheffé a < g a < g a, b < e, f, g a < g a, b < f, g

<표 4>

변인 간의 편상관관계(성별, 가정의 소득수준 통제)(N=1,257)

변인 1 2 3 4 5 6 7
***p<.001
     책 읽기 시간
       1. 책 읽기 시간 - - - - - - -
     미디어 이용시간
       2. 미디어 이용시간 -.33*** - - - - - -
     3. 의사소통 능력 전체 -.33*** .19*** -.15*** - - - -
       4. 담화 관리 .18*** -.13*** .94*** - - - -
       5.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 .19*** -.16*** .97*** .87*** - - -
       6. 의사소통 의도 .20*** -.17*** .96*** .89*** .90*** - -
       7. 비언어적 의사소통 .13*** -.11*** .92*** .83*** .88*** .85*** -

<표 5>

책 읽기 시간 및 미디어 이용시간의 군집분석 및 군집특성(N=1,484)

군집변수 책 읽기 시간 미디어 이용시간 군집특성
***p<.001
군집 3 (n=311) 7.92 5.19 책 읽기 上, 미디어 下
군집 4 (n=581) 4.71 11.13 책 읽기 中上, 미디어 中下
군집 1 (n=461) 4.39 18.34 책 읽기 中下, 미디어 中上
군집 2 (n=131) 3.18 28.89 책 읽기 下, 미디어 上
F 127.43*** 3315.80*** -

<표 6>

군집별 아동의 의사소통능력(N=1,394)

변인 의사소통 능력 전체 담화관리 상황에 따른 조절, 적응 의사소통 의도 비언어적 의사소통
a=군집 1(책 읽기 시간 中下, 미디어 이용시간 中上), b=군집 2(책 읽기 시간 下, 미디어 이용시간 上, c=군집 3(책 읽기 시간 上, 미디어 이용시간 下), d=군집 4(책 읽기 시간 中上, 미디어 이용시간 中下)
a, b, c, d는 서로 다른 집단임을 의미함
***p<.001
군집 3 (n=296) c 4.17(.47) 4.04 4.23 4.22 4.17
군집 4 (n=540) d 4.06(.46) 3.94 4.12 4.16 4.05
군집 1 (n=439) a 4.01(.49) 3.90 4.05 4.10 3.99
군집 2 (n=119) b 3.80(.53) 3.70 3.84 3.93 3.76
F 17.80*** 13.19*** 18.75*** 20.23*** 11.31***
Scheffé b < a < c b < a < c b < a < c b < a < c b < a, c,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