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0, No. 5, pp.771-781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1
Received 09 Aug 2021 Revised 26 Aug 2021 Accepted 27 Aug 2021
DOI: https://doi.org/10.5934/kjhe.2021.30.5.771

아버지의 양육태도와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의 군집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연구

한혜림*
영남대학교 가족주거학과 객원교수
A Study on the Social Competence of Infants according to the Cluster Type of Fathers’ Parenting Attitude, Parenting Participation, Parenting Efficacy
Han, Hyerim*
Department of Family and Housing studies, Yeungnam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Han, Hyerim Tel: +82-53-810-2870, Fax: +82-53-810-4666 E-mail: hhl89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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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aimed to typify the fathers’ parenting attitude, parental participation, and parental efficacy, and to analyze the differences in infants’ social competence depending on the type of fathers’ parenting characteristics. A total of 1,274 fathers were analyzed using data from the 7th year of the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s, and cluster analysis and ANOVA analysis were conducted using SPSS 24.0. First, the types of fathers’ parenting characteristics were categorized as; "affective parenting attitude-parenting ability (31.1%)", "affective parenting attitude-parent anxiety (25.4%)", "controlled parenting attitude-parenting ability (27.5%)", and "controlled parenting attitude-parent anxiety (23.6%). Second, infants' overall social skills, sub-factors of argument, cooperation, and self-control all had the highest type of "affective parenting attitude-parenting ability." Therefore, it is necessary for a father to be confident and efficacious as a parent and to communicate with his children compassionately to improve the infants’ social skills.

Keywords:

Parental attitude, Parental participation, Parental efficacy, Social competence, Cluster analysis

키워드: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 사회적 유능감, 군집분석

Ⅰ. 서론

타인과 교류하며 사회적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것은 개인이 심리·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졸업생의 삶을 연구해온 Vaillant(2012)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인 중 하나를 ‘건강한 인간관계’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따뜻하고 친밀하며 적절한 교류를 하는 개인은 행복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아기는 유아를 둘러싼 환경이 가정에서 사회적 집단으로 점차 확대됨으로써 다양한 환경과 타인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이에 적응하고 대처하는 능력인 사회성 발달이 보다 중요하다(김온유, 백지혜, 2019; Gumpel, 2007). 유아기 사회성 발달은 유아의 심리 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인지, 학습, 적응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성이 발달한 유아들은 행복감 정도와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Jones & Harcourt, 2013). 유아기에 발달한 사회성은 이후의 사회성과 심리·정서적인 부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Green et al., 2013; Longoria et al., 2009). 따라서 유아의 사회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함으로써 유아의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모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의 사회성을 나타내는 여러 용어 중 사회적 유능감은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있어 효과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해나가는 능력을 뜻한다(이혜원, 2005). 유아기 사회적 유능감은 성인기 사회적 유능감과 달리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기 주변의 환경과 또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는 능력을 의미한다(권희경, 2009). 이러한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특히 부모와 관련된 변인은 많은 선행연구에서 주목한 요인이다. 부모는 유아가 태어나자마자 최초로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대상이다. 이러한 부모와 형성하는 관계의 질은 부모 이외의 다양한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자녀 관계는 모든 관계에 있어 기초가 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김미정, 2015). 이 같은 원인으로 인해 부모와 관련된 요인은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주목받았다.

어머니와 관련된 변인들은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부터 주목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역할이 변화되면서 아버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사회에서는 어머니가 주양육자로서 자녀를 양육하고, 아버지는 권위 있고 엄격한 모습으로 자녀를 대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가족의 기능과 성역할 등이 변화되면서 아버지들의 양육참여도가 증가하였으며, 친구 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자녀를 대하기 시작했다. 통계청(2020)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버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나타내면서 이제 아버지들도 자녀 양육의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ory et al.(2002)는 아버지와 함께 한 경험이 많은 유아일수록 행복한 삶을 살며, 원만한 또래 상호작용과 대인관계를 형성한다고 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 유아일수록 또래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사회적 활동성이 뛰어나다고 나타냈다(권희경, 2017). 이처럼 아버지 양육 참여는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변인 중에서도 양육의 적극성과 상호작용 정도를 나타내는 양육참여도와 상호작용 태도를 나타내는 양육태도는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참여도가 높을수록 유아는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상호작용하므로, 타인과 교류할 때도 적극적이고 원만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장석경, 이지현, 2008). 또 다른 연구에서도 아버지와 함께한 경험이 많은 유아일수록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대인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이나 협동하는 과정 등을 배울 수 있으므로, 사회적 유능감이 높다고 나타냈다(한지현 외, 2015). 이처럼 아버지의 양육참여도는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태유아는 사회적 관계에서 타인을 수용하는 수용성과 관계에 대한 안정성, 협동성을 나타낸다고 하였다(홍길회, 정미자, 2008).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따뜻함과 친밀함, 애정을 많이 경험한 유아일수록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온정적이고 애정적인 태도를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버지의 양육태도는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변인 중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변인으로 양육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유능성을 나타내는 양육효능감을 꼽을 수 있다. 아버지 스스로 양육과 관련된 일이나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믿을수록 자녀 양육에 있어 더욱 자신감을 갖고 양육에 대한 유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권희경, 2017). 이러한 아버지의 자녀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자신감과 효능감을 통해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원만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송민영, 2018). 김숙령 등(2014)의 연구에서도 아버지가 어려운 양육 환경을 자신감 있고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며, 자신에 대한 긍정성을 나타낼수록 자녀는 대인관계에서 주장성, 협동성, 자기통제력 등을 보이며 높은 사회적 유능감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은 유아가 높은 사회적 유능감을 가지는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요인들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대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아버지의 양육 관련 변인들을 유형화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분석하고 있거나 변인 간의 관계를 밝히는 데만 주로 관심을 두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다양한 양육 관련 상황들을 반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양육 상황에 직면해 있는 아버지들을 위한 방안을 고찰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요인들의 유사성을 분석하여 각 군집유형별 특징을 살펴보고, 이에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양육 상황이란 구체적으로, 높은 양육참여도를 나타내는 아버지들 중에서도 온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아버지가 있는 반면, 통제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아버지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온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아버지들 중에서 높은 양육효능감을 나타내는 아버지가 있는 반면, 낮은 양육효능감을 나타내는 아버지들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양육 특성을 나타내는 요인들에 대해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에서는 아버지의 다양한 양육 상황들을 반영한 결과를 찾아보기 어려우므로, 본 연구에서는 군집분석을 통해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변인들의 유형과 그 특징을 파악하고, 각 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발달시키기 위해 필요한 아버지의 양육에 대한 방향성과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에 따른 군집유형은 어떻게 분류되는가?
  • [연구문제 2]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 정도에 대한 군집유형에 따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 7차년도에 참여한 만 6세의 유아와 그들의 아버지 2,150명 중에서 본 연구에서 분석한 요인에 모두 성실하게 참여한 1,274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유아 중에서도 만 6세경의 유아들은 또래관계에서 통제력, 이해력, 공감력 등이 다른 연령대의 유아들에 비해 성숙되며, 이는 다른 타인과의 관계에도 적용되어 비교적 정확한 사회적 유능감을 측정할 수 있다(김정민, 유안진, 2003; 채은주, 2005). 또한 이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이므로 무엇보다 새로운 환경, 관계 등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사회적 유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인구학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유아의 성별은 남아가 694명(54.5%), 여아가 580명(45.5%)으로 나타났으며, 아버지의 연령은 20대 4명(0.3%), 30대 694명(54.5%), 40대 562명(44.1%), 50대 14명(1.1%)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검증하기 위해 Gresham 과 Elliott(1990)가 개발한 측정도구를 서미옥(2004)이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사회적 유능감에 대한 측정도구는 교사가 인식한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과 부모가 인식한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으로 구분된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가 또래와 교사 등의 사회적 관계에서 나타내는 사회적 유능감을 탐색하기 위해 교사가 인식한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측정도구를 사용하고자 한다.

본 측정도구는 총 21개의 문항으로 ‘전혀 아니다(1점)’에서 ‘매우 자주 그렇다(3점)’로 평정된 3점 Likert 척도이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하위영역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요인으로는 주장성, 협력성, 자기통제가 있다. 주장성(5문항)은 유아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적절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말하기, 타인을 칭찬하기, 친구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기 등을 의미한다. 협력성(9문항)은 교사의 지시에 잘 따르고 수업 중 학업 잘 수행하기, 친구들과 함께 활동에 잘 참여하기 등을 뜻한다. 자기통제(7문항)는 친구에게 놀림을 당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기, 자신의 의견 양보하기 등을 의미한다. 문항에 대한 내적일관성 신뢰도는 주장성 α=.892, 협력성 α=.915, 자기통제 α=.816으로 나타났다.

2) 아버지의 양육태도

아버지의 양육태도를 검증하기 위해 조복희 외(1999)가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측정도구는 총 16개의 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평정된 5점 Likert 척도이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하위영역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요인으로는 통제적 양육태도와 온정적 양육태도가 있다. 통제적 양육태도(8문항)는 자녀를 양육할 때 사회적 규칙을 통해 행동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태도를 갖고 양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정적 양육태도(8문항)는 자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며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언어적, 신체적 애정표현을 함으로써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태도를 갖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뜻한다. 문항에 대한 내적일관성 신뢰도는 통제적 양육태도 α=.911, 온정적 양육태도 α=.887로 나타났다.

3) 아버지의 양육참여도

아버지의 양육참여도를 검증하기 위해 NICHD Study of Early Child care and Youth Development(SECCYD)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번역하고 수정·보완한 내용을 활용하였다. 본 측정도구는 총 16개의 문항으로 ‘배우자가 함(1점)’, ‘대부분 배우자가 함(2점)’, ‘똑같이 함(3점)’, ‘대부분 내가 함(4점)’, ‘내가 함(5점)’으로 평정된 5점 Likert 척도이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에 많이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항에 대한 내적일관성 신뢰도는 α=.838로 나타났다.

4) 아버지의 양육효능감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을 검증하기 위해 신숙재(1997)가 번안한 Gibaud-Wallston & Wandersman(1978)의 도구를 오미연(2005)이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측정도구는 총 13개의 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로 평정된 5점 Likert 척도이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하위영역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요인으로는 부모 유능감과 부모 불안감이 있다. 부모 유능감(9문항)은 부모 역할에서의 유능감,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모로서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기대를 의미한다. 부모 불안감(4문항)은 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부모 역할에 대한 불안과 긴장을 뜻한다. 문항에 대한 내적일관성 신뢰도는 부모 유능감 α=.932, 부모 불안감 α=.821로 나타났다.

3. 연구방법 및 절차

본 연구에서는 SPSS 24.0을 활용하여 연구문제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본 연구의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으며,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 내적합치도(Cronbach’s α)와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요인을 나타내는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에 따른 동질적인 하위집단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에 대한 하위요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표준점수로 전환한 다음, 2단계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서는 계층적 분석을 통하여 군집수를 연구자가 판단해 결정하고, 2단계 비계층적 K-means 군집분석을 통하여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을 유형화를 하였다. 셋째, 군집분석을 통하여 도출된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변인들에 대한 군집 유형에 따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일원변량분석(ANOVA)과 사후검증(Scheffe)을 진행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요인인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일반적 특성을 기술통계로 살펴본 결과는 <표 1>과 같다. 아버지의 양육태도는 5점 척도에서 전체 평균 3.45(SD=1.00)이며, 하위변인인 온정적 양육태도의 평균은 3.89(SD=1.02), 통제적 양육태도의 평균은 3.01(SD=.97)로 나타났다. 양육참여도는 5점 척도에서 평균은 3.56(SD=.12)으로 나타났으며, 양육효능감은 5점 척도에서 전체 평균은 3.49(SD=.71)로 나타났다. 하위요인인 부모 유능감의 평균은 3.91(SD=1.13), 부모 불안감의 평균은 3.06(SD=.29)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변인들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기술통계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은 3점 척도에서 전체 평균은 2.51(SD=.45)로 나타났으며, 하위요인인 주장성 평균은 2.57(SD=.43), 협동성은 2.53(SD=.29), 자기통제는 2.44(SD=.64)로 나타났다.

2.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요인에 따른 군집분석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에 따른 군집 유형을 살펴보기 위해 각 하위요인을 군집분석 하였다. 군집유형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1단계인 계층적 군집분석을 통하여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태도, 통제적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부모 유능감, 부모 불안감 모두 표준점수로 전환한 다음, 평균점수를 0, 표준편차를 1로 표준화 하였다. 표준화된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들을 계층적 군집분석을 통하여 산출된 군집화 일정표의 계수를 검토하여 4개의 군집유형으로 결정하였다.

1단계인 계층적 군집분석에서 사출된 군집유형 평균점수를 초기 중심점으로 투입해 2단계 K-means를 통하여 군집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의 특성에 따라 4개의 군집유형이 도출되었다. 4개의 군집유형은 <표 2>와 같다. 군집 1은 아버지의 양육태도 하위요인인 온정적 양육태도와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인 부모 유능감이 양수로 나타났다. 군집 2는 아버지의 양육태도 하위요인인 온정적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 하위요인인 부모 불안감이 양수로 나타났다. 군집 3은 아버지의 양육태도 하위요인인 통제적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 하위요인인 부모 유능감이 양수로 나타났다. 군집 4는 아버지의 양육태도 하위요인인 통제적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 하위요인인 부모 불안감이 양수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각 군집유형에 따른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효능감의 각 하위요인들은 차이를 보였지만, 양육참여도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각 군집유형을 명명해보면, 군집 1은 온정적인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며, 부모로서의 역할에 자신감을 갖고 부모로서 자신의 능력을 기대하는 유형이므로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군집 2는 온정적인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지만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은 다소 낮으며, 부모로서 자신의 능력을 기대하는 정도가 낮은 유형이므로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으로 명명하였다. 군집 3은 통제적인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지만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가지는 유형이므로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으로 명명하였다. 군집 4는 통제적인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며,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긴장감과 불안감을 가지는 유형이므로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으로 명명하였다.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들의 군집유형

[그림 1]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들의 군집유형 그래프

3.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들의 군집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에 대한 군집유형에 따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표 3>과 같다.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전체(F=3.31, P <.001)에서는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에 대한 군집유형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사후분석을 한 결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전체에서는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자녀 순으로 사회적 유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유능감의 하위요인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주장성, 협력성, 자기통제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사후검증을 한 결과, 주장성은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유아들이 나머지 유형의 유아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성은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통제는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유아들이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과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유아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양육 관련 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차이검증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인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 군집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차이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을 유형화하기 위해 하위요인인 온정적 양육태도, 통제적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부모 유능감, 부모 불안감을 군집분석 하여 4가지 유형으로 확정하였다. 아버지의 양육 특성을 나타내는 군집유형의 특징을 고려해 4가지 유형을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으로 명명하였다.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아버지는 총 368명(31.1%)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의 아버지들은 온정적 양육태도와 양육참여도, 부모 유능감이 높게 나타났다. 다시 말해,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아버지들은 자녀를 양육할 때 자녀의 의견이나 생각을 존중해주며, 친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자녀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자녀의 물음에 잘 설명해주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은 양육에 대해 어려움을 겪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양육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아버지들은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 또한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자녀 양육에 지니는 온정적 태도와 양육에 대한 유능감은 양육효능감을 높여주는 반면, 양육스트레스는 감소시켜준다(유지연, 2019; 현정환, 2018). 또한 아버지가 양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질수록 자녀의 정서적 건강성, 사회성 등도 건강하게 발달하며(홍길회, 정미자, 2008), 어머니의 행복감과 양육효능감도 향상될 수 있다(송민영, 2018). 이와 같이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은 아버지뿐 아니라 유아, 어머니 등 가족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아버지는 총 301명(25.4%)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의 아버지들은 온정적 양육태도와 양육참여도, 부모 불안감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유형의 아버지들은 자녀를 양육할 때 자녀를 존중하고, 자녀의 의견에 경청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녀를 양육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 불안감을 느끼거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낮은 자신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즉,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아버지들은 자녀를 대할 때 온정적인 태도로 대하지만, 양육에 대해서는 긴장감, 불안감, 낮은 자신감 등을 보인다. 이러한 아버지의 특성들은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쳐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안감, 긴장감 등의 부정적인 정서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장석경, 이지현, 2008).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아버지는 총 326명(27.5%)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의 아버지들은 통제적 양육태도와 양육참여도, 부모 유능감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유형의 아버지들은 규칙이나 규율을 통해 자녀의 행동을 제한하려 하며, 공중도덕이나 예절 등을 엄격하게 지도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녀의 감정이나 의견을 존중하기보단 부모에게 순종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은 자녀를 양육할 때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높은 경향이 있다. 즉,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아버지들은 자녀를 통제적인 태도로 양육하지만, ‘아버지’로서의 역할에는 높은 자신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에는 자신감을 가지지만, 통제적이고 제한적인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므로, 자녀와 경직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자녀의 자아존중감, 자기통제력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박진희 외, 2011).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아버지는 총 279명(23.6%)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의 아버지들은 통제적 양육태도와 양육참여도, 부모 불안감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유형의 아버지들은 자녀의 행동이나 생각 등을 규칙이나 규율로 통제하려 하며, 자녀가 부모의 말에 순종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은 자녀를 양육할 때 경험할 수 있는 문제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 낮은 자신감을 보이며, 긴장감이나 불안감 등을 겪을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들은 자녀와의 애착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며, 자녀가 아버지를 친밀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하게끔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녀의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느낀 감정들을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Kim & Kim, 2017).

한편, 아버지의 양육참여도는 양육태도, 양육효능감과 함께 군집분석에 사용하였지만, 4개의 군집에서 양육태도, 양육효능감과는 달리 양육참여도는 군집 간의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즉,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집단 모두 양육에 참여하는 정도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가지 논의점을 가진다. 먼저, 본 연구에서 사용한 양육참여도 척도는 아버지의 양육 참여 정도를 측정함과 동시에 양육을 분담하는 정도도 측정한다. 다시 말해, 각 문항(예, 아이를 목욕시킨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등)에 대해 ‘똑같이 한다’, ‘대부분 내가 한다’, ‘내가 한다’로 체크할 수 있으므로, 아버지들이 배우자와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양육에 참여한다고 나타낼 수 있다. 그러므로 아버지 스스로 지각했을 때, 여러 양육 관련 문항들에 대해 배우자와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다면 양육에 참여한 것으로 체크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의 결과로 양육참여도는 모든 군집에서 서로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아버지의 양육 관련 변인의 군집화로 인해 양육참여도가 서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변인에 대한 군집화는 개개인의 결과를 반영하기보다는 연구대상자들의 공통점을 군집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들을 군집하는 과정에서 각 군집 간의 양육참여도 수치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

둘째,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 군집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전체에서는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아버지가 부모 역할에 대해 유능감을 가지고, 온정적 양육태도로 자녀를 양육할수록 유아의 전체적인 사회적 유능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송민영(2018), 유지연(2019)의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하다. 이들의 연구에서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역할을 상호보완하므로, 아버지가 양육에 관심을 갖고 온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할수록 자녀는 부모로부터 많은 정서적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며, 이는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은 유아의 사회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권희경(2017)의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이다. 아버지가 양육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수록 실제로 양육에 대한 여러 갈등이나 문제 상황들에 인내심을 갖고 효과적으로 해결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아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때 다양한 상황에 대해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며 자신감을 가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 특성에 대한 군집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차이는 하위요인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하위요인 중 주장성은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자녀가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자녀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가 양육에 대한 불안감이 낮으며, 애정적이고 지지적인 양육태도를 가질수록 대인관계에서의 유아의 주장성이 높다는 이은경(2019)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즉, 유아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 등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녀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공감하며,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유아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경험이 많을수록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는다는 배율미, 조광현(2017)의 연구와도 일맥상통하다. 또한 아버지의 양육에 대한 자신감과 효능감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녀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하위요인 중 협력성은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유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결과에서 주목해서 살펴봐야 할 부분은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 유아의 협력성 다음으로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 유아의 협력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가 사회적 관계에서 타인과 함께 원활하게 어울리며, 사회적 규칙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자녀를 온정적인 태도로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버지가 양육에 대한 높은 효능감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연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설명하자면, 유아의 주장성에 대한 결과에서는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 외 다른 유형들은 정도에 대한 차이가 없었으나 협력성에서는 차이가 나타나 협력성 정도의 순서(1>3>2>4)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협력성은 규칙이나 지시 등을 바탕으로 타인과 협력하는 특성을 반영하므로, 아버지의 지시적이고 통제적인 특성이 유아의 협력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아버지가 통제적 양육태도를 지니더라도 양육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고 효능감을 가지면 이러한 통제성이 유아의 협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온정적인 양육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나 온정적인 태도만 지녀서는 유아의 협력성이 향상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본 결과를 살펴보면,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 유아의 협력성이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 유아의 협력성 수준보다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아버지가 자녀를 대할 때 온정적인 태도로 자녀에게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더라도 부모 역할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 이는 자녀의 협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로서의 불안감은 자녀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되어 자녀가 타인과 관계를 형성할 때 불안감이나 긴장을 경험할 수 있다(송민영, 2018). 그러므로 사회적 관계에서 유아가 협력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온정적인 양육태도도 중요하지만, 부모로서의 효능감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하위요인 중 자기통제는 ‘온정적 양육태도-부모 유능감’ 유형의 자녀가 ‘통제적 양육태도-부모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부모 불안감’ 유형의 자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자녀의 감정, 생각 등에 관심을 갖고 잘 들어주고, 수용하며, 양육에 대한 자신감과 유능감을 가진 아버지의 자녀일수록 사회적 관계에서 타인과 갈등이 있거나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조율하며 자신의 생각, 감정 등을 잘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하며, 온정적인 태도와 자신감을 갖고 양육할수록 유아는 자기통제 능력을 가진다는 유지연(2019)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대인관계에서 자기통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의견 등을 잘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타인의 욕구와 생각, 감정 등에도 관심을 갖고 파악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욕구, 생각 등을 적절히 조절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Logue, 1992). 유아의 자기통제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선 부모가 평소에 유아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잘 경청하고, 존중함으로써 유아가 자신의 욕구나 의견을 탐색하고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유아가 타인의 욕구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러므로 본 연구결과와 같이 아버지가 양육에 대한 유능성을 갖고 온정적인 태도로 자녀와 소통할수록 유아의 자기통제 정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

이와 같은 결과 및 논의를 통해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나타내는 주장성, 협력성, 자기통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버지의 온정적인 양육태도와 부모로서의 자신감과 유능감을 지니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높이기 위해선 온정적 양육태도와 부모 유능감 모두를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아버지 스스로 양육에 대한 신념, 가치, 심리적 상황 등을 파악해봄으로써 양육태도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과정은 아버지가 현재 어떤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지 탐색함으로써 현재 자신의 문제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한 장·단점, 스트레스 등을 탐색함으로써 아버지로서의 자신의 자원, 스트레스 상황 등을 파악해 아버지 역할에 대한 효능감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양육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아버지들의 참여도와 접근성 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계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버지들이 자녀와 애정적이며 친밀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놀이, 의사소통 방법 등의 교육들을 다양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기관, 학교, 센터, 직장 등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한계점과 추후연구를 제안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양육 특성을 나타내는 요인들로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을 활용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증가하면서 아버지의 양육 스트레스, 양육 우울, 양육 부담감 등에 대한 요인들도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추후연구에서는 아버지가 자녀 양육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부분들에 주목하여 유형화함으로써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둘째,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의 7차년도 데이터만을 대상으로 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배경을 연구방법 부분에서 기술하였지만, 유아의 다양한 연령에 따른 차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등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므로 추후연구에서는 여러 연령대를 포함하여 유아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러한 한계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점을 가진다. 첫째,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참여도, 양육효능감을 유형화함으로써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특성을 다양한 방면으로 살펴봤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둘째, 아버지의 양육 특성에 대한 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유형에 따라 살펴봤다는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 7차년도 데이터의 대상인 학령기 직전의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살펴보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함으로써 ‘학교’ 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롭게 형성할 사회적 관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1년 하계연합학술대회에서 포스터(논문) 발표를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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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들의 군집유형 그래프

<표 1>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변인들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의 기술통계

구분 변인 하위변인 평균(M) 표준편차(SD)
아버지의 양육과 관련된 변인 양육태도 온정적 양육태도 3.89 1.02
통졔적 양육태도 3.01 .97
전체 3.45 1.00
양육참여도 양육참여도 3.56 .12
양육효능감 부모 유능감 3.91 1.13
부모 불안감 3.06 .29
전체 3.49 .71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주장성 2.57 .43
협동성 2.53 .29
자기통제 2.44 .64
전체 2.51 .45

<표 2>

아버지의 양육 관련 요인들의 군집유형

군집 변인 군집 1 군집 2 군집 3 군집 4
온정적 양육태도
-부모 유능감 (n=368)
온정적 양육태도
-부모 불안감 (n=301)
통제적 양육태도
-부모 유능감 (n=326)
통제적 양육태도
-부모 불안감 (n=279)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태도 1.3123 1.0123 -.3214 .1145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태도 -.2158 .2239 1.2201 1.042
아버지의 양육참여도 1.4958 .1198 1.2879 .1239
아버지의 부모 유능감 -.3135 1.4241 .1464 1.0554
아버지의 부모 불안감 1.1245 .9343 .9317 .7121

<표 3>

아버지의 양육 관련 유형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차이검증

군집 변인 군집 1 군집 2 군집 3 군집 4 F Scheffe
온정적 양육태도
-부모 유능감
온정적 양육태도
-부모 불안감
통제적 양육태도
-부모 유능감
통제적 양육태도
-부모 불안감
- -
M SD M SD
주장성 2.98 .43 2.13 .44 2.18 .46
협력성 2.81 .29 2.24 .27 2.45 .31
자기통제 2.95 .41 2.08 .41 2.38 .22
전체 2.91 .38 2.15 .37 2.34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