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1, No. 3, pp.301-315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2
Received 27 Jan 2022 Revised 22 Feb 2022 Accepted 25 Feb 2022
DOI: https://doi.org/10.5934/kjhe.2022.31.3.301

아동 그림책에 나타난 퀴어 이미지 분석

김세라 ; 양성은*
인하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전공 박사과정
*인하대학교 아동심리학과 교수
An Analysis on Queer Images in Children's Picture Books
Kim, Sera ; Yang, Sungeun*
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Yang, Sungeun Tel: +82-32-860-8117, Fax: +82-32-863-3022 E-mail: syang@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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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queer images in children's picture books. The subject of analysis was 42 foreign and domestic children's picture books containing queer images. According to the quantitative analysis, 53.3% of the queer images shown in the picture book were positive, 26.7% were negative, and 20.0% were neutral. Content analysis was conducted to understand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picture books, and central theme analysis was performed for a qualitative understanding of the text. According to the research results, the core content was the issue of sexual orientation or transgender issues experienced by the protagonist. Child protagonists tended to be portrayed as different from their peers rather than being described in a fixed sexual orientation. Characteristics of child protagonists included clothing selection that subverted the normative gender difference, preference for toys, and expression of affection for same-sex peers. Support from family members, friends, and other key members of the characters was highlighted as a key resource. The main character of the picture book related to the queer image was expressed as experiencing confusion, alienation, and conflict about having characteristics different from others. This study could contribute to academic recognition and discourse on children's media with queer images.

Keywords:

Picture book, Queer, Image, Gender identity

키워드:

그림책, 퀴어, 이미지, 젠더 정체성

Ⅰ. 서론

오늘날 우리 사회는 다양성의 존중이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삶의 양식이 공존을 지향하면서(박승억, 2019) 대대로 전수되어 내려온 성역할, 성평등, 결혼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성적 담론은 이성애(heterosexuality)를 전제로 하며 이분법적 젠더 정체성(gender identity)에 초점을 둔다. 이성애를 기반으로 하는 성별(sex)에 대한 관점은 본질주의(essentialism)와 사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생물학적 성차를 강조하는 본질주의적 접근은 점차 구성주의적 접근(constructionism)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구성주의적 접근은 개인이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타인과 교류하면서 습득하는 자아에 대한 관념이다.

주관적 자아를 중요하게 간주하는 시대에 이르게 되면서 개인의 표현적 가치와 자유에 따른 다양한 퀴어(queer)의 모습이 등장하게 되었다. 장민지(2016)는 사회문화적으로 용인되고 자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외에 창조적으로 개방되고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 모델 모두가 퀴어라고 하였다. 퀴어와 관련된 성적 다양성과 이분법적 성 고정관념, 젠더 정체성을 둘러싼 사회적 담론은 계속되고 있으며 학문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주재홍, 2017). 아동문학계 역시 다양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김지은, 2020), 아동문학에 그려지는 정체성 모습 역시 다변화되는 과정을 겪을 것(손향숙, 2012)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과 함께 세계적으로 인간의 권리를 존중하고 편견과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활동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2021년 유럽연합(EU)은 성적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공개하고 살 수 있는 자유와 권리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그 결과 27개 회원국을 ‘LGBTIQ freedom zone’으로 발표(Nicolas, 2021)하였다. 또한, 미 국무부는 이분법으로 나뉘는 성별이 아닌 제3의 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권리를 인정하는 첫 여권을 발급하였다(박소희, 2021).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이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인 레고가 ‘여아용’이나 ‘남아용’ 성별 표시를 없애고 성 고정관념(gender stereotype)에서 자유로운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24년부터 대형할인점마다 성 중립적(gender neutral)인 장난감 진열대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조소진, 2021)고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국가인권위원회(2021)에서도 영유아 상품의 성별에 따른 색깔을 구분하고 표기한 행위는 색깔에 대한 고정관념을 사회적으로 학습하게 하고 편견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성 중립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하였다. 이는 영유아 시기에 생길 수 있는 성 고정관념과 편견을 배제하고 다양성을 보장하려는 방안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9년, 2020년 여성가족부는 유초등기 아동들의 자기 긍정, 다양성과 공존을 지향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다움어린이책’을 선정하였다. 어린이 인권도서 및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 추천도서로 선정하여 유초등기 아동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권위 있는 기관에서 이처럼 성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그림책을 권장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반에 분포하고 있는 성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아 제품에서부터 성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관심이 빠르고 폭넓게 반영되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는 사회의 수용에 있어서 매우 소극적이며 관련 연구 또한 부족한 편이다.

『2019 개정 누리과정 해설서』(교육부, 보건복지부, 2019)에서는 유아기 시기에 성역할 개념이 고정되지 않도록 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와 문화적 배경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지원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5세에서 7세 유치원 시기에 가장 강한 성 고정관념이 생기기 때문이다(김기홍, 2017). 성 고정관념은 여러 가지 고정관념 중에 가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특징(조혜자, 2001)이 있으며, 고정관념을 갖고 성인이 되면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 표현의 자유와 삶의 선택을 제한할 수 있어 인간 잠재력 개발의 방해 요인이 된다(김지희, 이순형, 1994). 따라서 인생 초기에 해당하는 유초등기 시기에 성 고정관념과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성역할은 성 고정관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조혜자, 2001)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성 고정관념에서도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영(2010)은 기관과 가정에서 연계한 그림책 활동이 성역할 고정관념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었음을 연구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 또한, 그림책을 활용하여 토의 활동을 진행한 정은정(2003)의 연구는 유아의 고정관념을 완화하고 편견에 대처하는 능력 증진에 교육적 효과가 있었음을 밝혔다.

성 고정관념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면서 다양한 퀴어 이미지(queer image)를 소개할 수 있는 매체로 그림책을 들 수 있다. 아동 실천 현장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그림책은 다양성을 소개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 ‘퀴어 아동문학’은 중요한 하위 장르를 형성(Hedberg et al., 2020)하고 있으며, 미국은 2015년 이후 아동 청소년을 위한 ‘무지개 도서 목록’을 통해 퀴어 문학을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위종선, 2021). Miller(2019)는 퀴어 아동문학이 퀴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하였으며, Kelly(2012)는 포괄적 교육환경에서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위해 그림책이 지원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림책은 아동에게 근접함과 친밀함이 있으며, 심미적 효과와 정서적 즐거움을 수반한다. 또한, 아동이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가 있다면 그림책을 통해 위안 받으며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긍정적인 해결 방안을 위한 정보를 제공받기도 한다(Nodleman & Reimer, 2002). 그림책 속 주인공을 통한 대리 만족, 간접 경험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치관을 형성하게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아동은 사고의 폭을 확장하며 자기중심적 사고 특성에서 탈피할 수 있는 인지발달의 기회를 얻게 된다. 아동과 책의 상호작용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며, 사회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 또한 지니고 있다(Capuzza, 2020).

그림책을 통한 탈성고정관념 습득을 지향하는 의견과 대조적으로 퀴어 이미지가 내포된 텍스트를 아동에게 소개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특히 유교문화가 바탕인 우리나라는 전통적 의식 속에 성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안라리, 2002),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잘 변화하지 않는 안정성을 지닌다(정지형, 2007). 또한, 종교적 신념하에 이성애 외에 다른 형태의 애정 관계를 아동에게 노출시키는 것을 반대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각은 아동청소년문학에서 성과 젠더, 퀴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이수진, 2020). 그러나 퀴어 이미지가 내포되어 있는 그림책의 등장은 젠더 이분법적 사고가 변화되어가고 있음을(손향숙, 2012) 짐작하게 하며, 아동문학과 퀴어가 연계되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한다. 그 때문에 현시점에서 이의 내용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아동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 중에서 퀴어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는 그림책을 선정하여 그 내용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퀴어 그림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일반적인 특징과 퀴어 이미지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아동 실천 현장에서 퀴어 이미지를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아동 그림책에 나타난 퀴어 이미지의 양적 특징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아동 그림책에 나타난 퀴어 이미지의 질적 내용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개념

퀴어와 관련된 이론적 개념으로 성 고정관념, 젠더, 젠더 정체성, 퀴어, 퀴어 이미지를 들 수 있다. 퀴어 이미지를 분석하기 위한 개념들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 고정관념이란 남녀의 성별에 따른 특징이나 가치관, 역할에 대해 집단이 갖는 획일적인 사고를 의미한다(이동재, 2004). 남성과 여성에 대해 ‘이렇다’ 또는 ‘이러해야 한다’라고 규정하는 태도나 자세를 뜻한다.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사회문화적 차이까지로 확산하고 강조하여, 남녀의 역할과 특성을 엄격하게 구분짓는다(김지희, 이순형, 1994). 아동기 초기부터 형성되어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지속성으로 향후 직업적 성취와 진로 동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Archer & Freedman, 1989). 성 고정관념은 사회가 인권을 중시하고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가장 변하지 않고 강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성 정체성과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조혜자, 2001).

둘째, 젠더란 사회적 성을 지칭하는 말로 사회, 문화적인 과정에서 획득하고 형성된 것이며(이서영, 양성은, 2020), 생물학적 차이와 사회 심리적 차이의 성을 구별하기 위해 도입하였다(윤혜옥, 2014). 젠더는 세상에 태어난 후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환경에 의해 학습되는 후천적인 성으로 스스로가 느끼는 남성 또는 여성을 의미한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15). 태어나서 주어진 성별과 달리 환경과 성장 배경이 된 문화나 사회 속에서 학습될 수 있다.

셋째, 젠더 정체성이란 염색체, 호르몬, 성기에 상관없이 본인이 내적으로 인지하는 성별로(하지현, 2017), 반드시 생물학적 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국가인권위원회, 2014; 김정선, 이경미, 1993). 신체적인 성별과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경우 시스젠더(cisgender),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트랜스젠더(transgender)라고 한다(유하은, 권경인, 2018). 트랜스젠더는 태어날 때 지정받는 성별과는 다른 성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개념으로 전 범위적으로 사용되고 크로스 드레서(crossed dresser), 톰보이나 시시(sissy)처럼 남성다운 여성, 여성다운 남성 또한 포함한다(장민지, 2016). 개인이 어떤 한 성 또는 양성에 대해 우세하게 느끼는 성적 느낌,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하지현, 2017)이며, 성적 실천이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관계에서 형성된다.

넷째, 퀴어란 LGBTQ+라는 용어에서 Q를 의미하며, 이분법으로 나누어지는 성별이 아닌,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아우르는 말이다(안서현, 2020). LGBT는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의미하는 4개의 단어 앞머리를 인용하여 사용된 약어이다(강오름, 2015). 퀴어는 문화적으로 주변화되어있는 성 정체성,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거나 가시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범주를 지칭한다(Jagose, 1996/2012).

다섯째, 퀴어 이미지란 태어난 성별에 규정된 사회적 규범에 제한받지 않고, 자신의 젠더 정체성과 성별 지향에 따라 스스로를 표현하는 모습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미지는 마음속에 그리는 심상으로 심리 내적인 개념이다(이서영, 양성은, 2018). 즉, 상대방에게 느끼는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를 포괄하는 것으로 자신의 주관적 지식을 활용하여 상대방에 대한 심상과 표상, 영상을 떠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Ⅲ. 연구 방법

1. 자료 수집

본 연구의 분석대상은 국내, 국외에서 출판된 창작 도서와 번역도서 중 퀴어 이미지 내용을 다룬 아동기 대상 그림책 42권이다. 그림책을 선정하면서 아동문학의 미학을 갖춘 그림책은 포함하는 반면, 성교육이나 정보전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그림책은 배제하였다. 퀴어 이미지 그림책을 선정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첫째,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 3곳(교보문고, yes24, 알라딘)에서 키워드 유아 그림책, 초등 그림책, 나다움어린이책, 젠더, 다양성, 존중, 퀴어 등으로 검색하여 우리나라 작가 그림책 6권을 선정하였다. 둘째, 해외 온라인 서점에서 키워드 queer, gender, children's book, different family 등으로 검색하여 아동기 대상 그림책 46권을 찾았다. 이 중 시립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번역도서 18권을 우선 선정하였고, 글 위주와 성교육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그림책 10권을 제외한 나머지 18권을 선정하였다. 이와 같은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국내 도서 6권, 국외 도서 36권(번역서 18권 포함)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분석대상 그림책 목록은 <표 1>로 국내 도서, 국외 번역서, 국외 도서순으로 작성되었다.

분석대상 그림책의 목록

2. 자료 분석

본 연구는 아동기 대상 그림책에 나타난 퀴어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 내용분석(content analysis)을 통한 양적 경향성을 파악하였다. 이후 다시 중심주제분석(thematic analysis)을 통해 질적인 결과를 도출하였다. 용어나 주제의 등장 빈도에 초점을 두는 양적 접근과 핵심 주제, 잠재된 맥락적 정보를 분석하는 질적 접근을 함께 사용하여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려고 하였다.

내용분석이란 질적 자료를 범주화하고 수량화하는 방법이다(Vaismoradi & Snelgrove, 2019). 본 연구에서는 Elo와 Kyngäs(2008)의 내용분석과정에 따라 퀴어 그림책의 목록과 이미지의 핵심 내용을 각각 한 축으로 놓고 분석매트릭스를 작성하였다. 이후 중심주제분석을 통해 핵심 주제가 표현된 방식과 해석적 자료를 분석하였다. 중심주제분석이란 이야기를 분석적으로 검토하고 그 속에 포함된 다양하고 복잡한 의미를 발견하는 분석 방법이다(Vaismoradi & Snelgrove, 2019). 퀴어 이미지를 분석하기 위해 Plutchik(2001)의 3차원의 감정 모델과 Goleman(2005)이 제시한 인간의 8가지 대표 감정을 기반으로 핵심 단어를 도출하였다. Plutchik(2001)은 인간의 기본감정을 황홀, 존경, 공포, 놀람, 비탄, 혐오, 분노, 경계로 구분하였으며, Goleman(2005)은 분노, 슬픔, 공포, 즐거움, 사랑, 놀람, 혐오, 부끄러움으로 인간의 대표 감정을 제시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본 연구의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에 해당하는 하위 범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자료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Creswell(2007)의 질적 연구의 타당화 검증(verification)을 사용하였다. 연구자들은 지속적인 협의와 동료 간 협의를 통해 분석 준거를 정교화하였으며, 반복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Ⅳ. 연구 결과

1. 그림책에 나타난 퀴어 이미지에 대한 양적분석 결과

분석대상 총 42권의 그림책 속 퀴어 이미지를 내용분석한 양적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에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화자를 통해 이야기하는 경우와 주인공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었다. 화자란 그림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말하며, 주인공이란 그림책 속에서 사건을 주도해 가는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을 말한다(박정선, 2011). 본 연구에서는 퀴어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그 이미지가 부각되며, 사건을 주도해 나가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정의하였다. 이야기 공간이란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를 뜻하며(김율희, 2013), 이야기의 흐름을 도우면서 그림책 내용이 전개되는 배경을 말한다. 가족, 또래, 그 외에 주인공이 소속되어 배경이 되는 마을, 집단은 사회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표 2>는 그림책의 양적연구를 분석한 결과이다.

그림책의 퀴어 이미지 양적분석 결과(N=42)

화자의 연령은 아동이 73.8%였으며, 성인은 11.9%, 화자의 연령을 특정 지을 수 없는 경우는 14.3%였다. 아동이 독자가 되는 그림책은 등장인물의 특성이 자신과 유사할 때 공감대가 형성되며,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을 재구성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화자는 독자와 연령대가 비슷한 아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인공은 아동이 52.4%였으며, 성인 35.7%, 드러나지 않음은 11.9%였다. 성인이 주인공인 경우는 부모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는 동물이 의인화되어 성인의 일상생활 사건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 예도 있었다. 등장인물의 연령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는 역사적인 사건이나, 가족의 다양성을 소개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된 경우에 해당되었다. 이야기 공간은 가족 45.2%, 또래 26.2%, 사회 14.3%, 드러나지 않음 14.3%로 분석되었다. 이야기 공간으로 가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아동에게 사랑과 신뢰를 주는 공간으로써 밀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며, 양육과 보호를 받는 공간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동문학 그림책에서 퀴어의 이미지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으로 재현되고 있다(손향숙, 2012). 트랜스젠더는 출생 시 지정된 성별은 남성이지만 여성으로 정체화하는 트랜스여성, 출생 시 지정된 성별은 여성이지만 남성으로 정체화하는 트랜스남성으로 구분한다(국가인권위원회, 2020). 성인은 자신의 성적 상황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으나(송윤옥, 2006), 사춘기 이전 아동의 젠더 정체성은 유동적인 상황으로 변화될 수 있다. 또한, 젠더 정체성이 고정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성인과 아동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주인공의 퀴어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주인공의 퀴어 이미지 분석결과(N=42)

분석한 결과, 트랜스여성 아동 31.0%, 레즈비언 19.0%, 드러나지 않는 경우 16.6%, 게이 14.3%, 트랜스남성 아동 14.3%, 트랜스여성 성인 4.8% 순으로 나타났다. 레즈비언과 게이가 등장하는 그림책은 대부분 가족을 이루어 생활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며, 트랜스젠더는 주인공의 젠더 정체성에 따라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퀴어 이미지가 드러나지 않는 그림책은 젠더 정체성과 퀴어축제, 이분법적 사고에 따른 색의 이미지, 다양한 가족 구조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Plutchik(2001)의 3차원의 감정 모델과 Goleman(2005)이 제시한 인간의 8가지 대표 감정을 기반으로 긍정적 이미지는 자부심, 지지, 수용의 하위 범주로, 부정적 이미지는 수치심, 슬픔, 거부의 하위 범주로 구분하였으며, 중립적 이미지는 정보제공의 그림책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퀴어 이미지가 묘사된 빈도는 <표 4>와 같다. 한 권의 그림책에서 중복되는 이미지가 나타난 경우 중복으로 수량화하였다.

핵심 주제에 따른 퀴어 이미지 분석결과(중복체크)(N=42)

퀴어 이미지 핵심 주제에 따른 이미지 분석결과 긍정적 이미지 53.3%, 부정적 이미지 26.7%, 중립적 이미지 20.0%로 나타났다. 긍정적 이미지로는 주인공이 가진 생각을 자유롭게 드러내며 당당한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주변 인물들과 함께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부정적 이미지로 동성 친구들과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한 불안과 슬픔을 느끼며 집단에서 괴롭힘과 공격을 당하는 피해자의 이미지로 그려졌다. 또한, 집단에서 동떨어진 존재로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중립적 이미지는 아동기 독자에게 다양성과 퀴어축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 그림책에 나타난 퀴어 이미지에 대한 질적분석 결과

퀴어 이미지에 대한 양적분석을 토대로 퀴어 이미지 질적분석을 위한 중심주제분석을 하였다. 내용분석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의미를 추출하여 분석하는 것은 질적인 심층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정다빈, 2019). 비교적 상당 기간 일관되게 유지되는 실체로서의 성, 주관적으로 느끼는 자신의 사회학적 성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핵심 주제에 따라 주인공의 퀴어 이미지를 긍정적 이미지, 부정적 이미지, 중립적 이미지로 구분하였다.

1) 긍정적 이미지

그림책 속에서 긍정적 이미지는 ‘자부심’, ‘지지’, ‘수용’의 이미지로 구체화 되었다. 첫째, 긍정적 이미지로 ‘자부심’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자부심은 자신에게 가치를 두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자랑스러워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위축되지 않는 것이다. 특정 행동에 대한 성공적 평가의 결과이며, 기쁨의 초점은 구체적 행동과 관련된다(Lewis, 1993). 그림책『왕자와 드레스메이커』(Wang, 2018/2019)의 주인공 왕자는 드레스를 입었을 때, 비로소 ‘나답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림책『원피스를 입은 아이』(Baldacchino & Malenfant, 2014/2019)에서 주황색 원피스를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그림 1]로 표현되었으며, 자신만의 독특함과 개성을 살리며 당당하게 새로움을 추구해 나가는 주인공의 태도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그림 1]

규범적 성차를 전복 시키는 의복을 선택한 남자 주인공의 모습<출처> Baldacchino, C., & Malenfant, I., 2019. p.24

재봉사 프랜시스 : 왜 여자 옷을 입는 거예요?
왕자 세바스찬 : 나도 몰라. 가끔 거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이게 나지
<출처> Wang, J., 2019. p.48
재봉사 프랜시스 : 당신보다도 더 당신 같았어요. 너무나. 많이. 멋졌어요.
왕자 세바스찬 : 있잖아. 나도 그걸 느꼈어! 네가 만든 드레스를 입으면 나는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출처> Wang, J., 2019. p.78

둘째, 주변에서 ‘지지’받는 모습이 긍정적 이미지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이 퀴어로 묘사되는 그림책에서는 주변의 지지와 응원이 ‘나답게 표현하는 자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그림책『케빈은 공주님』(Escoffier & Garrigue, 2018/2020)에서 남자 주인공이 공주 복장을 하고 의상 쇼에 가는 것을 아무런 편견 없이 거울 뒤에서 도와주는 누나의 모습이 [그림 2]로 묘사되었다. 엄마와 누나가 하이힐, 화장품, 드레스를 빌려주고, 공주다운 모습으로 변화되는 케빈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지지한다. 케빈은 자신의 성별과 다른 옷차림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을 꾸미는 과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 2]

가족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자신을 꾸미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출처> Escoffier, M., & Garrigue, R., 2020. p.3

게다가 여자들만 공주 분장을 할 수 있다고 법으로 정해 놓은 것도 아니잖아요?
사실, 그렇지 않나요? 자기에게 잘 어울리기만 하면, 여자들은 카우보이건 기사건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잖아요?
<출처> Escoffier, M., & Garrigue, R., 2020. p.6

셋째, 가족이 ‘수용’하는 모습이 긍정적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그림책『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이채, 이한솔, 2015)의 주인공 꽁치는 사회가 규정지은 남자 옷이 아닌 자신에게 어울리고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10살 소년이다. 또래와 다른 아들의 모습에 부모는 처음엔 당황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림책에서 표현되었다. 가족의 응원 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치마를 입고 노래대회에 출전한 주인공 얼굴에 기쁨과 설렘의 표정이 묘사되었다. 가족이 주인공을 자랑스러워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그림 3]으로 표현되었다. 가족의 수용을 통해 주인공이 자신의 존재감을 긍정적으로 느끼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림 3]

가족이 주인공을 수용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출처> 이채, 이한솔, 2015. p.30

2) 부정적 이미지

그림책 속에서 부정적 이미지는 ‘수치심’, ‘슬픔’, ‘거부’의 이미지로 구체화 되었다. 첫째, 부정적 이미지로 ‘수치심’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수치심은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여 발생하는 사회적 정서이며, 자부심과 상반된 결과물이다(Lewis, 1993). 그림책에서 수치심은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웅크린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그림책『첫사랑』(Mozetič & Kastelic, 2015/2018)에서 동성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지만 지켜보던 유치원 선생님은 주인공을 향해 잘못된 행동이라며 질책한다. 유아기 아동인 주인공이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창피한 마음과 사회로부터 거부당했다는 슬픔과 불편함을 느끼는 모습이 [그림 4]와 같이 표현되었다.

[그림 4]

수치심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표현된 그림책<출처> Mozetič, B., & Kastelic, M., 2018. p.36-38

반가움에 들뜬 드레이크는 달려와서 나를 꼭 안아주며 볼에 뽀뽀했어.
“뭐 하는 짓이니? 그 애는 여자애가 아니야!”
선생님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드레이크를 떼어 놓았지.
드레이크도 나도 우리가 벌을 받으리라는 걸 알 수 있었어, 무슨 잘못 때문에 벌을 받는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뭔가 잘못을 저지른 게 틀림없었어.
<출처> Mozetič, B., & Kastelic, M., 2018. p.36-38

둘째, ‘슬픔’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림책 속에 부정적 이미지로 나타났다. 슬픔은 타인으로부터의 소외, 비난, 그리고 자책 등과 관련된 결과적 정서이다. 그림책『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길상효, 이석구, 2016)에서 치마를 입고 빵을 만드는 남자 주인공을 비난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더 이상 치마를 입지 못하고 빵이 팔리지 않는 모습에서 주인공의 상실된 마음이 표현되었다. 그림책『조금 다르면 안 돼?』(Alexander, 2019/2020)에서는 주인공을 외부인으로 인식하는 또래의 모습이 표현되었다. 다름으로 인해 홀로 남겨진 주인공은 자신을 고민하며 실의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친구들이 원하는 모습의 차이에서 오는 내면의 갈등과 슬픔을 [그림 5]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림 5]

남과 다른 것에 슬픔을 느끼는 주인공을 표현<출처> Alexander, C., 2020. p.16

소문은 금세 온 마을에 퍼졌어요.
“우리가 그동안 치마 입은 남자가 만든 빵을 먹은 거야?”
“두 번 다시 그 빵집에 가나 봐라.”
사람들은 그날로 발길을 뚝 끊었어요. 아저씨는 정성껏 만든 빵을 하나도 팔지 못해 속상했어요.
<출처> 길상효, 이석구, 2016. p.7

셋째, 주변에서 ‘거부’하는 모습이 부정적 이미지로 나타났다. 주로 자신들과 다른 옷차림, 행동하는 이유로 차별받고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책『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이채, 이한솔, 2015)에서는 아들이 좋아하는 치마를 입지 못하게 하는 부모의 다툼이 표현되었다. 그림책『사랑에 빠진 토끼』(Bundo et al., 2018/2018)에서는 사회 집단과 느끼는 갈등을 나타냈다. 전통적으로 전수되어 온 전통을 깨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행동임을 지적하며 비난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림책『줄무늬가 생겼어요』(Shannon, 1998/2006)에서는 자신들의 모습과 다른 주인공을 배척하고 놀리는 집단이기주의 태도가 나타난다. 친구들과 다름으로 놀림을 받고 혼란스러움과 두려움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림 6]으로 표현되었다.

[그림 6]

주인공을 거부하고 놀리는 집단의 모습이 표현된 장면<출처> Shannon, D., 2006. p.20

당신이 그 모양이니 꽁치가 자기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리는 거라고요!
내가 꽁치와 얘기해 봐야겠어요!
엄마는 꽁치를 껴안고 엉엉 웁니다. 꽁치의 어깨가 불에 덴 듯 뜨거워집니다.
“내일부터 치마는 입지 않기로 약속해 줄래?” 꽁치는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출처> 이채, 이한솔, 2015. p.13-15
수컷 토끼는 암컷 토끼랑 결혼해야 하고, 암컷 토끼는 수컷 토끼랑 결혼해야 해.
이게 언제나 내려오던 방식이야!
너희들은 달라. 다른 건, 나쁜 거야!
<출처> Bundo, M., Twiss, J., & Kelley, G. 2018. p.18
3) 중립적 이미지

중립적 이미지는 ‘정보제공’의 이미지로 구체화 되었는데 사회적,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제시되었다. 그림책『Pride』(Sanders & Salerno, 2018)에서는 해외에서 매년 6월∼7월에 열리는 퀴어축제를 소개하며, 누구나 삶에 있어서 존중받을 권리와 인정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아동이 색에 따른 성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색깔을 소개하는 예도 있었다. 그림책『빨강 크레용』(Hall, 2015/2017)에서는 여성과 남성을 대표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내면의 모습까지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림책『스텔라네 가족』(Schiffer & Brown, 2015/2018)에서는 아빠가 둘인 가족의 모습을 [그림 7]로 표현하였다. 아빠가 두 명인 특별한 자기 가족으로 인해 생기는 고민을 학교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긍정적으로 해결해 가는 과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 7]

동성애 가족이 표현된 그림책<출처> Schiffer, M. B., & Brown, H. C., 2018. p.3

“그 애는 파랑이었어요”. 모두가 말했지요.
정말로요! 빨강이는 아주 예쁜 파랑이었어요!
<출처> Hall, M., 2017. p.35-37

그림책『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Thorn & Grigni, 2019/2020)에서는 남성과 여성,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 다양한 젠더 정체성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림책에서 시스젠더(태어났을 때 지정된 성별과 자신의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트렌스젠더(타고난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 논바이너리(여자나 남자 중 하나에 딱 들어맞는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 젠더플루이드(다양한 젠더를 유동적으로 오가는 사람), 퀘스처너리(젠더 정체성을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정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등의 용어에 대한 설명을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젠더 정체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 8]

다양한 젠더 정체성의 개념을 설명한 그림책<출처> Thorn, T., & Grigni, N., 2020. 표지

자신의 성별에 대해서 당신이 느끼는 바는 진실합니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당신의 젠더 정체성이 무엇이든, 바로 그 모습으로 살아가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을 언제나 사랑합니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은 행복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출처> Thorn, T., & Grigni, N., 2020. p.27-28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아동 그림책 42권을 선정하여 퀴어 이미지를 분석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퀴어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는 그림책은 이분법적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의 모습을 강조하지 않았으며, 일반화되거나 정형화된 성별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자아에 대한 주관적 관점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인공 모습을 지나치게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었으며 아동문학이 지닌 필연적 긍정성으로 인해 주변과 화해하고, 이해받으며, 존중받는 해피엔딩을 이끄는 결말이 보편적이었다.

첫째, 그림책의 양적분석 결과 그림책의 화자는 아동(73.8%)이 주를 이루었다. 주인공의 연령 또한 아동(52.4%)이 가장 많았다. 화자와 주인공으로 아동이 가장 많은 이유는 독자가 주인공에게 동일시의 대상이 되고, 허구적 존재를 통해 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심리적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황은순 등(2018)은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갈등 문제를 독자가 경험하고 있다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고 주인공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하였다.

주인공의 성별은 남자(52.3%)가 여자(31.0%)보다 많았다. 오선영 등(2018)의 연구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보다 많았으며, Mccabe et al.(2011)의 칼데콧 상을 수상한 그림책 분석에서도 남자 주인공의 비율이 여자 주인공보다 더 많이 등장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본 연구의 퀴어 이미지 그림책에서도 보편적인 주인공 선정에 대한 흐름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 공간으로는 가족(45.2%)이 가장 많았다. 가족관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상황은 아동에게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의 사고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하여 자기중심성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동의 삶에서 가족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야기 공간에서 가족의 배경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 구성원과 친구, 기타 주요 타자가 보내는 지지는 아동의 자아 형성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가족 배경이 더욱 강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의 퀴어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트랜스여성(31.0%)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김정아 등(2003)의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현실에서도 남아들이 성에 대한 행동이나 흥미를 더 일찍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연계되어 있다. 즉, 남아들이 자신의 젠더 정체성 대하여 민감하게 느끼며,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젠더 정체성이 완성된 성인 주인공인 경우에 레즈비언(19.0%), 게이(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성애로 이루어진 가족과 다름없는 형태로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아동이 화자로 동성 부모에 대하여 독자에게 설명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둘째, 핵심 주제에 따른 퀴어 이미지는 긍정적 이미지(53.3%), 부정적 이미지(26.7%), 중립적 이미지 (20.0%)로 묘사되고 있었다. 긍정적 이미지는 자부심, 응원, 수용의 모습으로 구체화되었다. 주인공은 자신의 문제를 밀접하게 관계 맺고 있는 가족이나 또래들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소통하며 지지받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사회관계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인정하고 응원하는 모습으로 그림책『토끼의 결혼식』(Williams, 1982/1997),『10,000 dresses』(Ewert & Ray, 2008), 『Jack (not jackie)』(Silverman & Hatam, 2018) 등에서 표현되고 있었다. 긍정적 이미지가 나타난 그림책에서는 주인공의 내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면서 눈에 보이는 외면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더 나아가 성별에 따른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아에 대한 존재 가치를 존중하며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정적 이미지인 경우에는 수치심, 슬픔, 거부의 모습으로 구체화되었다. 슬픔이 표현된 그림책으로는 『첫사랑』(Mozetič & Kastelic, 2015/2018),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이채, 이한솔, 2015), 『Sparkle boy』(Newman & Mola, 2017) 등이 있다. 『사랑에 빠진 토끼』(Bundo et al., 2018/2018)에서 전통 대대로 내려오는 기존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은 틀렸다는 것을 강하게 강조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기존의 성 규범 인식과 다르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놀리고 거부하는 행동은 이성애적 사고가 옳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정적 이미지가 나타난 그림책에서는 가족과 또래 간의 갈등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기존의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지적하며, 젠더 이분법적 사고에 기반한 성 규범 행동양식을 권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중립적 이미지로 젠더 정체성 개념에 대한 설명, 다양한 가족의 모습, 사회의 축제, 역사적 사건, 고정관념으로 지정된 색깔을 소개하는 그림책으로 『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Thorn & Grigni, 2019/2020), 『Pink is for boys』(Pearlman & Kaban, 2018) 등이 있다. 『Welcome to the family』(Hoffman & Asquith, 2014/2017)에서 이성애 부부의 자녀 출생, 입양, 동성 부부의 결혼, 자녀를 입양하는 모습을 표현하였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중립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함께 다양성이 나타나는 현상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림책은 아동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친근감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퀴어 이미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의 등장은 아동들의 성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된다. 퀴어 이미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의 주제는 현실적으로 매우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김선호, 2015), 아동에게 소개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분석을 전제로 아동 발달적 특성에 적합한 그림책을 선정하고 제시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문화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 타인의 삶에 대한 존중과 연대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기본적인 바탕이다. 미래의 다원화되는 세계 속에서 잘 적응하며 유능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유동적인 열린 사고로 사회를 볼 수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조희정, 2006). 안라리(2002)는 더불어 살아야 하는 국제 사회에서 고정관념은 시정되어야 할 의식 중 하나라고 밝히고 있으며, 부모, 교사의 인식변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더 넓게 사회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자아개념이 발달하는 유아기 시기에 다름에 대한 이해와 태도를 길러 다양한 문화 속에서 화합하고 어울려 살아야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김숙자, 박세영, 2011).

둘째,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요구되는 ‘남성다움’, ‘여성다움’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성 고정관념은 성별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 실제의 지각을 과잉 단순화시키고 생활의 선택을 제한하여 아동에게 편향된 사고를 유발한다(Bem, 1974). 때문에 한 개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기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기 어렵게 환경을 조성한다(염명순, 1999). 교육인적자원부(2004)는 생물학적 차이를 사회문화적 차이로 연결하지 않고, 잠재된 개인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자신의 삶을 자유의지로 계획하고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 연구의 의의는 퀴어 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아동 실천 현장에서 아동에게 영향력이 큰 매체인 퀴어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는 그림책이 등장했음을 알리고 그림책 속에 나타난 퀴어 이미지를 분석하여 담론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동 실천 현장에서 다양성의 존중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찰하는 기초자료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퀴어 이미지 분석 그림책 42권만을 제시하여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아동기 대상 퀴어 이미지와 젠더의 내용을 담고 있는 다수의 그림책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퀴어 이미지를 주제로 한 아동 매체를 보다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아동 실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겠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인하대학교의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This work was supported by INHA UNIVERSITY Research Grant).

본 논문은 2021년 한국생활과학회 학술대회 포스터발표를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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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규범적 성차를 전복 시키는 의복을 선택한 남자 주인공의 모습<출처> Baldacchino, C., & Malenfant, I., 2019. p.24

[그림 2]

[그림 2]
가족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자신을 꾸미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출처> Escoffier, M., & Garrigue, R., 2020. p.3

[그림 3]

[그림 3]
가족이 주인공을 수용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출처> 이채, 이한솔, 2015. p.30

[그림 4]

[그림 4]
수치심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표현된 그림책<출처> Mozetič, B., & Kastelic, M., 2018. p.36-38

[그림 5]

[그림 5]
남과 다른 것에 슬픔을 느끼는 주인공을 표현<출처> Alexander, C., 2020. p.16

[그림 6]

[그림 6]
주인공을 거부하고 놀리는 집단의 모습이 표현된 장면<출처> Shannon, D., 2006. p.20

[그림 7]

[그림 7]
동성애 가족이 표현된 그림책<출처> Schiffer, M. B., & Brown, H. C., 2018. p.3

[그림 8]

[그림 8]
다양한 젠더 정체성의 개념을 설명한 그림책<출처> Thorn, T., & Grigni, N., 2020. 표지

<표 1>

분석대상 그림책의 목록

구분 번호 도서명
(번역서 제목)
글작가 그림작가 국가명 원본출판
(국내출판)



1 고양이인 척 호랑이 버드폴더 버드폴더 한국 2015
2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이채 이한솔 한국 2015
3 꽁치랑 뽀뽀하면 안된다고? 이채 서희 한국 2016
4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길상효 이석구 한국 2016
5 결혼할 거야! 남난주 남난주 한국 2019
6 고민이 자라는 밤 김나율 김나율 한국 2019




/


7 The rabbit's wedding
(토끼의 결혼식)
Garth Williams Garth Williams 미국 1982
(1997)
8 Bill's new frock
(분홍원피스를 입은 소년)
Anne Fine Philippe
Dupasquier
영국 1989
(2014)
9 A bad case of stripes
(줄무늬가 생겼어요)
David Shannon David Shannon 미국 1998
(2006)
10 Wachten op matroos
(뱃사람을 기다리며)
André Soli Ingrid Godon 벨기에 2000
(2003)
11 Tango makes three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Peter Parnell,
Justin Richardson
Henry Cole 미국 2005
(2012)
12 Made by raffi
(뜨개질하는 소년)
Craig Pomranz Margaret
Chamberlain
미국 2014
(2015)
13 Welcome to the family
(우리 가족은 행복해요)
Mary Hoffman Ros Asquith 영국 2014
(2017)
14 Morris micklewhite and the tangerine dress
(원피스를 입은 아이)
Christine
Baldacchino
Isabelle
Malenfant
캐나다 2014
(2019)
15 Red – A crayon's Story
(빨강 크레용의 이야기)
Michael Hall Michael Hall 미국 2015
(2017)
16 Prva ljubezen
(첫사랑)
Brane Mozetič Maja Kastelic 슬로베니아 2015
(2018)
17 Stella brings the family
(스텔라네 가족)
Miriam B. Schiffer Holly Clifton
Brown
미국 2015
(2018)
18 A day in the life of marlon bundo
(사랑에 빠진 토끼)
Marlon Bundo,
Jill Twiss
Gerald Kelley 미국 2018
(2018)
19 Julian is mermaid
(인어를 믿나요)
Jessica Love Jessica Love 미국 2018
(2019)
20 The prince and the dressmaker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Jen Wang Jen Wang 미국 2018
(2019)
21 Princesse kevin
(케빈은 공주님)
Michaël Escoffier Roland Garrigue 프랑스 2018
(2020)
22 Mary wars what she wants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Keith Negley Keith Negley 미국 2019
(2019)
23 A little bit different
(조금 다르면 안 돼?)
Claire Alexander Claire Alexander 미국 2019
(2020)
24 It feels good to be yourself: A book about
gender identity
(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
Theresa Thorn Noah Grigni 미국 2019
(2020)




/

25 William’s doll Charlotte Zolotow William Pène du Bois 미국 1972
26 10,000 dresses Marcus Ewert Rex Ray 미국 2008
27 Mommy, mama, and me Leslea Newman Carol Thompson 미국 2008
28 Daddy, papa, and me Leslea Newman Carol Thompson 미국 2009
29 In our mothers' house Patricia Polacco Patricia Polacco 미국 2009
30 My princess boy Cheryl Kilodavis Suzanne Desimone 미국 2010
31 A tale of two mommies Vanita Oelschlager Mike Blanc 미국 2011
32 Donovan’s big day Leslea Newman Mike Dutton 미국 2011
33 Great big book of families Mary Hoffman Ros Asquith 영국 2011
34 I am jazz Jessica Herthel,
Jazz Jennings
Shelagh Mcnicholas 미국 2014
35 Heather has two mommies Leslea Newman Laura Cornell 미국 2016
36 Sparkle boy Leslea Newman Maria Mola 미국 2017
37 Jack (not jackie) Erica Silverman Holly Hatam 미국 2018
38 Pride Rob Sanders Steven Salerno 미국 2018
39 Pink is for boys Robb Pearlman Eda Kaban 미국 2018
40 Call me max Kyle Lukoff Luciano Lozano 미국 2019
41 My two moms and me Michael Joosten Izak Zenou 미국 2019
42 When aidan became a brother Kyle Lukoff Kaylani Juanita 미국 2019

<표 2>

그림책의 퀴어 이미지 양적분석 결과(N=42)

구분 분석준거 빈도(n) 백분율(%)
화자의 연령 아동 만3세-만5세 17 40.5
초등1-2학년 14 33.3
성인 5 11.9
드러나지 않음 6 14.3
주인공의 연령 아동 만3세-5세 11 26.2
초등1-2학년 11 26.2
성인 15 35.7
드러나지 않음 5 11.9
주인공 성별 (sex) 성인 8 19.0
아동 14 33.3
성인 8 19.0
아동 5 12.0
드러나지 않음 7 16.7
이야기 공간 가족 19 45.2
또래 11 26.2
사회 6 14.3
드러나지 않음 6 14.3

<표 3>

주인공의 퀴어 이미지 분석결과(N=42)

구분 레즈비언
(Lesbian)
게이
(Gay)
양성애자
(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드러나지
않음
트랜스여성 트랜스남성
성인 아동 성인 아동
빈도(n) 8 6 0 2 13 0 6 7
백분율(%) 19.0 14.3 0 4.8 31.0 0 14.3 16.6

<표 4>

핵심 주제에 따른 퀴어 이미지 분석결과(중복체크)(N=42)

범주 하위 범주 빈도(n) 백분율(%) 백분율(%)
긍정적 이미지 자부심 4 5.3 53.3
지지 15 20.0
수용 21 28.0
부정적 이미지 수치심 2 2.7 26.7
슬픔 10 13.3
거부 8 10.7
중립적 이미지 정보제공 15 20.0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