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2, No. 2, pp.87-97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3
Received 13 Nov 2022 Revised 06 Mar 2023 Accepted 20 Mar 2023
DOI: https://doi.org/10.5934/kjhe.2023.32.2.87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김민아 ; 김정민*
대구가톨릭대학교 아동학과 석사과정
*대구가톨릭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The Effect of Parents' Play Beliefs and Parental Efficacy on Parent-Child Play Interactions
Kim, Min-Ah ; Kim, Jungmin*
Department of Child Studies, Dague Catholic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Studies, Dague Catholic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Kim, Jungmin Tel: +82-53-850-3542, Fax: +82-53-359-6910 E-mail: Jungminkim@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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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verify the effect of parents' play beliefs and parental efficacy on parent-child play interactions. The participants in this study were 325 parents who used daycare centers, kindergartens, and toy libraries located in Daegu, Gyeongsangbuk-do, and Gyeongsangnam-do. Data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statistical packages SPSS 26.0 and AMOS 26.0. The maximum likelihood estimation method was used to model the fit. The fitness was evaluated using CFI, TLI, SRMR, RMSEA, and 90% confidence intervals. The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parents' play beliefs and parental efficacy had a positive and direct effect on parent-child play interactions. Second, parents' play beliefs had a positive and direct effect on parental efficacy. Third, parents' play beliefs had an effect on parent-child play interactions, but partially mediated by parental efficacy. This study is theoretically meaningful, as it shows that parents' play beliefs and parental efficacy can be major factors that can qualitatively improve parent-child play interactions.

Keywords:

Parents' play beliefs, Parental efficacy, Parent-child play interactions

키워드:

부모효능감, 놀이신념,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Ⅰ. 서론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발생으로 인해 영유아들은 가정 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영유아 자녀를 돌보는 부모들은 감염병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고,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신체적·정서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박의래, 2020; 배은정, 2021).

영유아에게 있어 놀이는 삶의 본질이며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으며, 놀이는 영유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영유아가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한별, 2008). 영유아는 자발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며 스스로 배워나가고, 자신의 다양한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이처럼 영유아는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신체, 인지, 언어, 사회성 및 정서, 창의성 등 전인적 발달을 이룬다. 또한 부모는 영유아의 놀이 상대로서 놀이에 직접 참여하고, 자녀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적합한 놀이의 재료와 환경을 제공하며, 자녀가 영유아기 동안 이루어지는 발달을 고려하여 상호작용한다(홍정유, 2007).

우리나라 영유아 보육·교육 기관에서 운영되는 국가 수준의 보육·교육과정은 과거부터 일관성 있게 놀이의 가치와 중요성을 제시하였다(김혜란, 2021). 현재 영유아를 위한 국가 수준의 공통 보육·교육과정인 2019 개정 누리과정과 제 4차 표준보육과정에서는 ‘영유아의 놀이가 중심이 되는 보육·교육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놀이 속에서 영유아의 주도적 학습을 강조하는 동시에 부모와 교사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유아의 발달을 지원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어린이집 평가제의 평가 지표에서도 ‘상호작용’이 제시되어 있는 만큼(한국보육진흥원, 2021), 영유아의 놀권리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부모와 교사의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되고 있다.

Bowlby(2008)는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에 따라 관계의 질이 결정된다고 설명하면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에 있어서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부모가 자녀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영아의 신호를 바로 알아채고 영아의 요구에 맞춰 바람직한 반응을 해주면, 부모와 영아는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하게 된다(고지민, 2011). 이처럼 부모-자녀 간의 상호작용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반응하게 해주면서 관계의 균형과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모-자녀 간의 상호작용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놀이상황 속에서 가장 자주 일어난다(권정윤 외, 2015). Vygotsky와 Cole(1978)의 이론에 따르면, 영유아의 학습적 효과는 근접 발달 지대(ZPD) 안에서 일어나며, 부모의 도움과 지원을 통해 수행된다. 이러한 점을 볼 때, 부모와의 놀이는 상호작용을 통해 영유아의 놀이를 더욱 확장시키고 영유아의 발달을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된다.

놀이 속 부모-자녀 상호작용은 영유아기의 일상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상호작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은 부모와 자녀 간에 놀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언어적 또는 행동적 상호작용을 의미한다(성민경, 김지현, 2021).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관련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먼저 놀이 속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영아의 애착형성과 놀이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밝혀져 왔다(김수연, 2012). 또한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은 유아의 사회적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고영실, 부정민, 2009) 인지 및 언어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권정윤 외, 2015).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은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에 있어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밝혀보고자 한다.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모의 내적 변인 중 하나인 놀이신념을 들 수 있다. 신념(belief)은 태도, 생각, 판단, 추론 등을 포함하는 인지적 내적 상태를 의미하는데(이한별, 2008), 부모의 신념은 행동의 근원으로 부모의 양육행동을 유도하고 영유아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김정미, 1998). 부모의 신념 중 특히 놀이에 관한 신념은 가정에서 영유아의 놀이를 허용하고, 놀이 활동을 제공하고, 영유아와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정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LaForett & Mendez, 2017), 영유아의 또래 및 사회적 유능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LaForett & Mendez, 2017; Lin & Yawkey, 2014).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들에 따르면, 영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의 긍정적 놀이신념은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성민경, 김지현, 2021). 부모의 놀이신념은 놀이 참여와도 관련되어, 부모의 놀이지지 신념은 부모의 놀이참여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이현지, 정혜욱, 2016), 가상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부모의 신념은 실제 부모의 가상놀이 참여 정도와 관련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Haight et al., 1997). 또한 부모의 놀이지지 신념은 유아와 함께 놀이를 하고 유아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용적 양육태도(LaForett & Mendez, 2017) 및 온정·격려 양육행동(홍정유, 최영희, 2008), 반응적이고 효율적인 상호작용(신승렬, 이승희, 2016)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들을 통해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간의 관련성을 예측해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놀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지하는 부모의 신념이 실제 부모-자녀의 놀이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상호작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 내적 변인 중 인지적 요소로서 부모효능감을 들 수 있다. 효능감(efficacy)이란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요구되는 많은 행동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판단을 의미한다(Bandura, 1977). 부모효능감은 Bandura(1977)의 자기효능감 이론에서 나온 것으로, 자녀를 양육할 때 유능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부모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을 의미한다(Teti & Gelfand, 1991). 인간의 행동은 기대, 신념, 상징 등의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를 통해 일어나는데, 효능감은 행동 변화에 있어 주된 결정 요인이다(Bandura, 1977). 따라서 부모의 내적 요소인 부모효능감은 부모의 양육태도, 양육행동으로 이어져 영유아의 발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녀를 양육하는데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부모효능감은 놀이상황 속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부모효능감은 부모-유아 자유놀이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부모의 민감성과 관련되며(Wilson et al., 2014), 유아와 함께 놀이를 하고 민감하게 상호작용하는 수용적 양육태도(LaForett & Mendez, 2017)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연구에서도 유아-어머니 상호작용에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민감성, 수용성, 즐거움 등을 포함한 반응적 상호작용과 정적으로 관련되며(신승렬, 이승희, 2016), 온정적이고 긍정적 양육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홍정유, 최영희, 2008). 이와 같은 선행 연구들을 통해 부모효능감이 부모-자녀 놀이 상호작용 및 양육 행동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으나, 놀이 상호작용의 일부 측면이 아닌 실제 부모-자녀 놀이 과정에서 영유아의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부모가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초점을 둔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효능감과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간의 인과적 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혀보고자 한다.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은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과 관련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서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놀이신념은 놀이가 자녀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하는데(유미, 유미숙, 2008), 이러한 부모의 자녀 발달에 대한 신념은 부모의 경험, 가치관의 기초로서(최은주, 2020) 부모효능감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하지영, 서소정, 2010).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 결과(강인숙, 2011; 신승렬, 이승희, 2016)에 따르면,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 간의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져왔지만,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 간의 인과적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으로 부모의 놀이신념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은 부모와 자녀 간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므로, 놀이신념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부모효능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즉 긍정적인 놀이신념을 가진 부모는 자녀의 발달과 양육에 대하여 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함으로써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다는 부모 역할에 대한 믿음, 확신을 가지게 되어 보다 적극적인 자녀와의 놀이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놀이상호작용에 있어서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이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하고자 한다. 특히 부모의 놀이신념이 부모효능감을 통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즉 부모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밝혀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영유아와 놀이가 중심이 되는 보육과정의 운영과 부모-자녀의 상호작용이 중시되는 현 시점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놀이상호작용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부모가 자녀를 효율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대해 제기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효능감을 매개로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가?
    1-1)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
    1-2) 부모효능감은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
    1-3)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효능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
    1-4) 부모의 놀이신념이 부모효능감을 통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미치는 간접영향은 유의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대구, 경북, 경남 지역에 소재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는 만 0세~만 5세 자녀를 부모 282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자녀의 성별은 남아 116명(41.1%), 여아가 166명(58.9%)이었다. 자녀의 연령은 만 0세 12명(4.3%), 만 1세 30명(10.6%), 만 2세 50명(17.7%), 만 3세 75명(26.6%), 만 4세 32명(11.4%), 만 5세 45명(15.9%), 만 6세 38명(13.5%)이었다. 자녀의 교육기관은 어린이집 149명(52.8%), 유치원 109명(38.7%), 직접 육아 24명(8.5%)이었다. 보조양육자 여부는 보조양육자가 있는 경우 55명(19.5%), 보조양육자가 없는 경우 211명(74.8%)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아버지 35명(12.4%), 어머니 247명(87.6%)명이었다. 연구대상자의 연령은 아버지의 경우 20대가 8명(2.8%), 30대가 170명(60.3%), 40대 이상이 99명(35.1%)이었다. 어머니의 경우 20대가 20명(7.0%), 30대가 201명(71.3%), 40대 이상이 60명(21.3%)이었다.

2. 측정도구

1) 놀이신념

부모의 놀이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Fogle(2003)이 개발한 부모 놀이신념 척도(The Parent Play Beliefs Scale: PPBS)를 유미와 유미숙(2008)이 번안·수정하여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긍정적 놀이신념, 부정적 놀이신념, 부모 중심 놀이신념, 총 3가지 하위영역으로 이루어져있다. 본 연구에서는 놀이신념을 놀이 자체를 가치있게 여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하는 놀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는 연구결과들을 토대로(Fogle & Mendez, 2006; Haight et al., 1997) 긍정적 놀이신념, 부모중심 놀이신념을 측정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긍정적인 놀이신념은 ‘내가 우리 아이와 놀아준다면 아이는 놀이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등의 놀이가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할 것이라고 믿는 신념을 의미하며, 부모중심 놀이신념은 ’나에게 우리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은 중요하다.‘ 등의 부모가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자녀와 함께 노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을 의미한다. 이 척도는 긍정적인 놀이신념 13문항, 부모중심 놀이신념 3문항, 총 16문항으로 구성된다. 대상자는 각 문항에 대하여 1점~5점(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으로 평정한다. 총점의 범위는 16점-8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놀이신념이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문항 간 내적 합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는 .91로 나타났다. 긍정적 놀이신념, 부모중심 놀이신념의 문항 간 내적 합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는 각각 .91, .77로 나타났다.

2) 부모효능감

부모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Gibaud-Wallston과 Wandersmann(1978)이 개발한 부모 역량감 척도(Parenting Sense of Competence: PSOC)의 하위변인 중 부모효능감 영역를 이용하여 신숙재(1997)가 번안·수정하여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모효능감 척도는 ‘나는 좋은 부모가 되는데 필요한 지식과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등의 부모역할에서의 유능감이나 부모-자녀 관계에서 부모로서의 문제해결 기술과 능력에 대한 부모 자신의 기대를 측정하며, 총 9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상자는 각 문항에 대해 1점~5점(전혀 그렇지 않다~정말 그렇다)으로 평정한다. 부모효능감의 총점 범위는 9점-4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부모효능감은 단 요인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구조방정식 모델을 위해 문항꾸러미 방법(item parceling method)을 이용하여 부모효능감1, 부모효능감2의 하위척도를 구성하였다. 문항 간 내적 합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는 .88로 나타났다.

3)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부모와 자녀의 놀이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해 성민경과 김지현(2021)이 영유아의 발달범주에 기초하여 개발한 만 0세~만 6세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척도는 창의성 발달, 사회정서발달, 인지발달, 언어발달, 신체발달의 5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며, ‘나는 자녀와 놀면서 자녀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등의 창의성 발달 3문항, ‘자녀가 놀이 도중 보여주는 다양한 정서표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등의 사회정서발달 7문항, ‘나는 놀이 중 놀잇감의 길이, 크기 등을 비교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놀이한다.’ 등의 인지발달 4문항, ‘나는 놀이 중 자녀가 새로운 단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등의 언어발달 6문항, ‘나는 놀이 중 자녀가 몸을 움직여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등의 신체발달 6문항, 총 26문항으로 구성된다. 대상자는 각 문항에 대해 1점~4점(전혀 하지 않는다~자주한다)으로 평정한다.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의 총점 범위는 26-6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가 영유아 발달을 지원하는 놀이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항 간 내적 합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는 .92로 나타났다. 창의성발달, 사회정서발달, 인지발달, 언어발달, 신체발달의 문항 간 내적 합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는 각각 .67, .73, .83, .78, .81로 나타났다.

3. 자료수집 절차

2021년 8월 14일부터 2021년 9월 2일까지 대구, 경북, 경남에 소재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로부터 연구과정과 설문지에 대한 심의를 받았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 장난감도서관에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연구의 목적과 내용. 설문 응답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 뒤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충분한 설문 시간을 제공한 뒤 회수하였다. 배부된 325부의 설문지 중 총 290부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무응답 또는 동일한 번호로 불성실하게 응답된 설문지 8부를 제외하고 282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4. 통계적 모델 및 자료분석

부모의 놀이신념이 부모효능감을 매개로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통계적 모델의 적합성을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SPSS 20.0을 이용하여 평균, 표준편차, Pearson의 상관계수 등을 산출하였다. 그리고 측정모델과 구조모델의 부합도를 AMOS 26.0의 SRMR, RMSEA, TLI, NFI, CFI를 통해 평가하였다. 그리고 Bootstrapping절차를 이용하여 매개효과에 나타난 간접효과를 추정하여 유의 수준 .05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측정변인 간의 상호상관행렬 및 기술통계치

282명의 부모로부터 측정된 통계적 모델에 따라 부모의 놀이신념, 부모효능감,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의 측정변인 간의 평균 및 표준편차, 왜도, 첨도, 측정변인들 간의 상호상관행렬 및 사례수를 추정한 결과는 <표 1>과 같다.

측정변인 간의 상호상관행렬표 및 기술 통계치(N = 282)

측정변인의 단변인 또는 다변인 정규분포성의 가정 충족 여부에 대해 확인한 결과, 변인의 표준 왜도는 -.96~.11로 나타났으며, 첨도는 -.87~.88로 확인되었다. 변인의 분포의 표준왜도지수의 절대값이 3보다 크면 왜도가 심한 것으로 판정할 수 있으며, 표준첨도지수의 절대값이 10보다 크면 분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할 수 있으므로(문수백, 2009), 이 연구의 변인은 정규분포성의 가정을 충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측정모델의 부합도 및 모수치 추정

1) 측정모델의 부합도 추정 결과

측정도구의 측정모델이 적합한 부합도를 가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대우도추정법(MLE: 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으로 측정모델의 부합도를 추정하였다. 모델의 부합도 기준은 TLI, CFI >.90, SRMR, RMSEA <.10이며, <표 2>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제시된 부합도 지수 평가에서 3요인 CFA모델(Confirmatory Factor Analysis Model)의 부합도 지수가 양호하게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측정모델의 설정이 타당함을 확인하였다.

측정모델의 부합도 지수

2) 측정모델의 모수치 추정 결과

측정모델의 모수치를 추정한 결과 [그림 1]과 같이, 각 잠재 변인 간의 상관계수는 .60~.73으로 나타났으며, 각 잠재 변인과 지표 변인 간 요인부하량은 .69~.91로 나타났다. 측정모델의 변별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잠재 변인 간의 상관계수가 .85 이하, 수렴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잠재 변인과 지표 변인 간 평균 요인 부하량이 .50 이상이 되어야 한다(문수백, 2009). 이와 같은 기준에 근거할 때, 측정모델이 변별타당도와 수렴타당도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음을 알 수 있으며, 측정모델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

측정모델의 모수치 추정 결과

3. 연구모델의 부합도 및 모수치 추정

1) 연구모델의 부합도 추정 결과

연구모델 하의 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추정하기 위해 설정된 통계적 모델의 부합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AMOS 26.0의 최대우도추정법을 사용해 추정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연구모델의 부합도 지수는 RMSEA= .06, TLI= .97, CFI= .98, SRMS= .04 등 모든 부합도 지수가 기준에 양호하게 부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모델 부합도 지수

2) 연구모델의 모수치 추정 결과

연구모델의 부합도 지수가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구모델의 모수치를 추정한 결과는 [그림 2], <표 4>와 같다. <표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놀이신념(β=.59, p<.001)과 부모효능감(β=.22, p<.01)이 놀이상호작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놀이신념이 부모효능감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β=.64, p<.001).

[그림 2]

연구모델의 모수치 추정 결과

연구모델의 모수치 추정 및 통계적 유의성 검증 결과

4. 연구모델의 직·간접 효과 분해 결과

부모의 놀이신념이 부모효능감을 매개로 놀이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지 알아보기 위해 AMOS 26.0의 Bootstrapping 절차를 이용하여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부모의 놀이신념이 부모효능감을 통해 놀이상호작용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β=.14, p<.01).

연구모델의 직·간접 효과 분해 결과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구, 경북, 경남 지역에 소재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는 부모 282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검정하고, 놀이신념과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간의 관계에서 부모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논의를 도출하였다.

첫째,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놀이를 지지하고 긍정적 신념을 가질수록 놀이 중 부모와 자녀 간 상호작용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긍정적인 놀이신념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 결과(성민경, 김지현, 2021)를 지지하며, 부모의 놀이신념이 놀이참여 시간 및 참여 정도와 관련된다는 연구 결과들(이현지, 정혜욱, 2016; Haight et al., 1997)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부모의 놀이신념과 수용적이고 긍정적인 부모-자녀 상호작용 및 양육 태도 간의 관련성을 밝힌 선행 연구 결과들(안지영, 박성연, 2002; 신승렬, 이승희, 2016; 홍정유, 최영희, 2008; LaForett & Mendez, 2017)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놀이신념을 가진 부모는 놀이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놀이가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부모가 자녀와의 놀이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도록 만들 수 있다. 즉, 놀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영유아 발달에 있어서 놀이가 중요하다고 믿는 부모일수록 자녀에게 다양한 놀이 경험을 제공하고 그 경험 속에서 영유아가 자연스럽게 창의성, 사회정서, 신체, 인지, 언어 발달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할 것이라 유추해볼 수 있다. 따라서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부모의 놀이신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모가 놀이에 대한 본질적인 개념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놀이를 지원하는 부모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부모가 긍정적 놀이신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둘째, 부모효능감은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자신이 유능하고 자녀를 잘 양육한다고 생각할수록 영유아의 발달을 지원하는 놀이상호작용이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부모효능감이 부모의 민감한 놀이 상호작용과 관련된다는 선행 연구 결과(Wilson et al., 2014)와 일치한다. 또한 부모효능감이 유아에 대한 어머니의 민감하고 반응적인 상호작용 및 수용적·긍정적 양육행동과 정적으로 관련됨을 밝힌 선행 연구 결과들(박경서, 이시자, 2015; 신승렬, 이승희, 2016; 홍정유, 최영희, 2008; LaForett & Mendez, 2017)과 맥락을 같이 한다. 부모효능감은 자신이 부모로서의 역할을 더 유능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정도에 대한 기대이다(Teti & Gelfand, 1991). 따라서 영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의 부모효능감이 높다면 부모로서 영유아의 발달을 지원하는 역할 수행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 역시 높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결국 영유아와의 놀이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지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모효능감은 자녀의 발달에 관련된 양육행동을 더 강조하고 자녀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안지영, 박성연, 2002) 긍정적인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부모-자녀 놀이 활동이나 놀이 방법, 상호작용 기술 증진 등을 위한 직접적 개입도 중요하지만, 먼저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올바르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모 역할에 대한 효능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효능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부모의 양육신념과 부모효능감 간의 관계에 관한 선행 연구 결과(박영애, 나종혜, 2003; 송연숙, 김영주, 2007; 하지영, 서소정, 2010)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 간의 관련성을 밝힌 선행 연구 결과(강인숙, 2011; 신승렬, 이승희, 2016)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부모의 놀이신념이 높을수록 부모효능감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부모효능감이 자녀의 양육과 발달에 관한 경험, 가치관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Bandura, 1995/2004; 하지영, 서소정, 2010), 자녀의 양육과 발달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 중 하나인 놀이신념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역할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얻을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위의 연구 결과를 통해 부모의 자녀 양육에 대한 신념이 부모효능감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양육 신념보다 더 구체적인 신념인 놀이신념도 부모효능감에 영향에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놀이신념이 높은 부모일수록 놀이가 자녀의 전인적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믿으며, 놀이를 통해 자녀의 양육과 발달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면서 부모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모의 놀이신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효능감을 통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놀이신념은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과 동시에 부모효능감을 매개로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영유아 시기 놀이의 필요성과 영유아의 발달에 대한 놀이의 중요성을 믿을 때,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과 성장의 지원자로서 부모 역할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실제 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자녀의 발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됨을 의미한다. 영유아 교사 대상의 연구들(서지은, 이선미, 2014; 이재진, 최나야, 2013)에서도 교사의 놀이신념이 놀이교수효능감을 매개로 교사-영유아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해볼 때, 주양육자와 대리양육자로서 부모와 교사가 가진 신념은 실제 영유아에 대한 행동으로 바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신념이 행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보다 적극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부모-자녀 간의 긍정적 놀이상호작용에 있어서 부모의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이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는데, 놀이신념, 부모효능감,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 간의 인과적 관계를 검정한 연구가 미흡하므로, 추후 관련 변인들 간의 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부모가 자녀를 효율적으로 양육하기 위해 부모-자녀 간에 긍정적인 놀이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선행변인으로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이 중요한 역할을 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효능감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을 예측하는 요인임을 밝힘과 동시에 놀이신념과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의 관계에서 부모효능감이 매개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영유아의 놀이가 중심이 되는 보육과정과 부모-자녀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부모는 자신의 부모 역할 능력에 대해 인식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부모가 놀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놀이를 지원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놀이가 중심이 되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고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연구 대상 표집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 한정된 부모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부’와 ‘모’의 사례수를 통제하지 않아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에 따라, 또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따라 연구 결과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 각각의 사례수를 고려하여 연구 대상을 표집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부모의 내적 특성인 놀이신념과 부모효능감만을 고려하여,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지닌다.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는 외적 변인 또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부모의 내적 변인과 외적 변인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다 폭 넓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영유아의 전체적인 범위의 연령을 살펴봄으로써 영아와 유아 간의 구체적인 발달적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연령 범위의 한계를 정해 더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놀이신념, 부모효능감이 부모-자녀 놀이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특히 영유아 발달에 있어서 놀이가 지니는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모와 자녀 간 놀이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제로서 놀이신념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매개변인으로서 부모효능감의 역할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적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는 바람직한 부모 역할 수행과 양육의 질적 향상 도모를 위한 부모교육 및 가족 중재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도 실증적 의의를 지닌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 1저자의 석사학위논문 중 일부임.

본 논문은 2021 한국생활과학회 학생논문경진대회에서 포스터 발표한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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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측정모델의 모수치 추정 결과

[그림 2]

[그림 2]
연구모델의 모수치 추정 결과

<표 1>

측정변인 간의 상호상관행렬표 및 기술 통계치(N = 282)

측정변인 1 2 3 4 5 6 7 8 9
***p < .001
1. 긍정적놀이신념 2. 부모중심놀이신념 3. 부모효능감1 4. 부모효능감2 5. 창의성발달 6. 사회정서발달 7. 인지발달 8. 언어발달 9. 신체발달
1 1.00
2 .59*** 1.00
3 .36*** .49*** 1.00
4 .39*** .44*** .79*** 1.00
5 .40*** .40*** .42*** .37*** 1.00
6 .44*** .40*** .42*** .42*** .49*** 1.00
7 .35*** .37*** .31*** .32*** .56*** .57*** 1.00
8 .42*** .51*** .50*** .46*** .61*** .65*** .63*** 1.00
9 .41*** .52*** .38*** .40*** .50*** .53*** .56*** .67*** 1.00
평 균 59.66 12.53 17.15 15.09 9.51 24.83 13.40 19.80 20.58
표준편차 5.19 1.93 3.14 2.28 1.66 2.65 2.23 3.01 2.85
왜 도 -.96 -.35 .11 -.092 -.60 -.77 -.67 -.49 -.49
첨 도 .41 -.80 -.22 -.08 .88 -.08 .21 -.44 -.87

<표 2>

측정모델의 부합도 지수

모델 NPAR DF CMIN NC TLI NFI CFI SRMR RMSEA(.06)
LO90 HI90
측정모델 21 24 48.14 2.01 .97 .96 .98 .03 .04 .08

<표 3>

연구모델 부합도 지수

모델 NPAR DF CMIN NC TLI NFI CFI SRMR RMSEA(.06)
LO90 HI90
부분매개모델 30 24 48.14 2.01 .97 .96 .98 .03 .04 .08

<표 4>

연구모델의 모수치 추정 및 통계적 유의성 검증 결과

직 접 효 과 비표준화 계수(B) 표준화계수(β) S.E C.R
**p < .01, ***p < .001
놀이신념 놀이상호작용 .44 .59 .81 5.45***
부모효능감 놀이상호작용 .09 .22 .03 2.57**
놀이신념 부모효능감 1.17 .64 .14 8.24***

<표 5>

연구모델의 직·간접 효과 분해 결과

경 로 표준화계수(β) 비표준화계수(B)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p < .01, ***p < .001
놀이신념 놀이상호작용 .73** .59*** .14** .54** .44*** .10**
부모효능감 놀이상호작용 .22** .22** .09** .09**
놀이신념 부모효능감 .64*** .64*** 1.17***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