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3, No. 2, pp.279-290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4
Received 26 Feb 2024 Revised 25 Mar 2024 Accepted 15 Apr 2024
DOI: https://doi.org/10.5934/kjhe.2024.33.2.279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관계 연구

최수경*
경남대학교 가정교육과 부교수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Body Satisfaction and Career Decision Self-efficacy among High School Girls in Gyeongnam
Choi, Sookyoung*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Kyungnam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Choi, Sookyoung Tel:82+55-249-6414, Fax:82+505-999-2148 E-mail: csk5257@kyungn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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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elucidate the relationship between physical satisfaction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of high school girls in Gyeongnam. To this end,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between September and October 2023 for 339 high school girls in Gyeongnam. Data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the SPSS statistical package, and the analyses performed comprised factor analysis and reliability analysis, analysis of variance and post-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described in the following. Body satisfaction consisted of three dimensions: lack of body confidence, overreaction, and fear of obesity.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consisted of four dimensions: goal selection, information collection, problem solving, and planning. Body satisfaction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partially differed according to certain general characteristics; in particular, weight was shown to be associated with a significant difference in body satisfaction, while grades were shown to be associated with a significant difference in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There was a correlation found between body satisfaction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and among the dimensions of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planning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all sub-variables of body satisfaction. Moreover, there was a causal relationship found between body satisfaction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excessive reaction had a negative causal relationship with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and fear of obesity in body satisfaction had a positive causal relationship with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The results of these studies can serve as basic data that can help elucidate th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high school girls in adolescence and how they can inform career design and development.

Keywords: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Gyeongnam, High school girls, Physical satisfaction

키워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경남지역, 여고생, 신체만족도

Ⅰ. 서론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는 과도기로, 급격한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사회적, 인지적 행동양식 등이 성숙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신체적인 성숙이 급격히 이루어지며, 부모로부터 심리적 단절과 자아정체성 확립으로 정서적 변화 역시 급격하게 일어나는 제2의 반항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한다(사회복지교육연구센터, 2013). 이렇게 청소년기에는 자신에게 나타나는 신체변화로 인해 새롭게 신체상을 형성하게 되지만 2차 성징의 출현과 더불어 성장급등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로, 다른 성장 시기에 비해 불균형 현상이 심해지고, 개인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기 모습에 관한 의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며, 자신의 신체가 괜찮은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과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김새미나, 박희석, 2010). 즉 급격한 신체구조의 변화로 청소년은 자신의 신체에 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거나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왜곡된 신체이미지 형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인관계 및 심리적 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김동배, 권중돈, 2001).

한편,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서적 성장과 함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진로에 관한 고민은 성인으로서의 역할을 위한 첫 시작으로, 향후 삶의 방향에 대해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고등학교 시기는 성인기 직전의 단계로 졸업 후 본격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깊어지는 시기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해야 하는데, 고등학교 때 결정한 진로에 따라 미래의 직업 분야가 일정 부분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박수원, 최병호, 2017). 이러한 진로결정 및 진로발달 과업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인 중 하나가 진로결정에 관한 자기효능감이다(문승태, 주지영, 2020).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란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의사결정에서 필요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에 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권명진, 김선애, 2022).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조현재(2014)의 연구에서 대학생의 개인특성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전공만족도가 높고 리더 경험이 있는 대학생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명진, 김선애(2022)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요인으로 대인관계 유능성과 심리적 안녕감이라고 밝혔으며, 임현숙, 류정림(2020)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학업성적이 상위권이고 전공만족도와 감성지수,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높다고 보고하였다. 이를 살펴볼 때 개인적 특성, 심리적 안녕감, 전공만족도, 회복탄력성 등 다양한 심리적 특성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중요한 심리적 특성인 신체만족도 또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신혜(2006)의 연구에서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외모 및 신체적 조건을 지니면 자신에 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상승하게 되고 자기만족을 스스로 갖게 됨으로 인해 외적인 만족이 개인의 자신감을 향상시켜 주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상의 결과에서 신체만족도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중 진로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시기이면서 외모와 신체에 관심도가 높은 여고생을 대상으로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다만, 여고생의 범위를 경남지역 소재로 한정하였기에 전국의 여고생에게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요인을 분석한 후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차이를 알아보고,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관계를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기 여고생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진로 설계 및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Ⅱ. 이론적 배경

1. 신체만족도

신체만족도는 개인이 신체 각 부분에 있어서 만족하거나 불만족하는 정도를 말한다. 개인이 신체를 대하는 자세나 신체에 대한 만족 정도는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인 기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 개인은 사회문화적인 기준을 내면화하면서 자기 자신의 신체를 평가하고 이상적인 신체 모습과의 차이를 극복하려고 하며, 외모관리, 체중조절, 성형수술 등으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키면서 외모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Kaiser, 1997).

사춘기의 성적인 발달과 함께 체지방이 증가하고 체중이 늘게 되는 여자 청소년의 경우는 날씬함을 넘어서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기준과 상충되면서 자신의 신체에 불만족이 증가하게 되고, 남자 청소년에 비해 우울감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다(kostanski & Gullone, 1998).

전선혜(2006)의 연구에서 보면 실제 남성이 여성보다 비만 정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신체만족도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신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결과라고 하였으며, 신체만족도가 높을수록 자긍심도 높다고 보고하였다. 문지윤, 한세영(2019)은 여대생을 대상으로 신체비교와 신체만족도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는데, 신체비교가 증가할수록 자아존중감이 감소한 반면 자신의 신체이미지가 좋게 인식될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이승연, 박영숙(2008)은 여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가 신체만족도와 섭식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으며, 그 결과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의 내면화와 인식이 높을수록 신체만족도가 낮아지고 섭식태도 및 행동이 더 많이 왜곡되게 나타남을 밝혔다. 남녀 고등학생의 외모관심도와 신체만족도에 따른 외모관리행동을 알아본 연구(정지영, 신혜원, 2006)에서 보면 신체만족도는 남녀 고등학생 모두 낮았으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신과 하반신에서 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관심도는 남녀 모두 높았고, 이중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만족도와 외모관심도에 따른 집단을 분류한 결과, 여학생인 경우 신체만족도는 낮지만 외모관심도가 높은 집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하였다.

이상의 결과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으며, 신체만족도는 인구통계적인 변인, 심리적 특성과 많은 관련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결정은 미래 한 개인의 생활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개인 정체성이 핵심이다. 따라서 진로결정 과정에서 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이러한 심리적인 요인이 진로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권명진, 김선애, 2022). 따라서 진로결정은 앞으로의 삶의 방향이나 태도를 분명하게 정하는 뜻이며, 자기효능감은 특정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이 적절한 행동을 함에 따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이나 기대감을 말한다.

안수경 외(2022)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측정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첫째, 자기평가는 자신의 능력과 가치, 욕구를 평가하고, 그 근거를 토대로 적합한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자기신념이라고 하였다. 둘째, 정보수집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조건과 직업 관련 정보 등을 탐색할 수 있는 자기신념이라고 보았다. 셋째, 목표설정은 자신이 원하는 진학과 취업 등에 관해 현명하게 선택하고 합리적 진로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관련된 제반 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신념이라고 하였으며, 넷째, 진로계획은 자신의 진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진학과 취업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기신념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문제해결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신념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5개 요인 모두 직업가치관과 전공만족도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쳤고, 직업가치관과 전공만족도가 높게 나타날수록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현숙, 류정림(2020)의 연구에 의하면 감성지수와 회복탄력성,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나 감성지수가 높은 경우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으며, 회복탄력성은 감성지수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사이에서 부분 매개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외모관리행동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김현아 외, 2019)에서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요인은 목표선택, 계획수립, 직업정보수집, 문제해결의 4개 차원으로 구성된다고 하였고, 외모관리행동의 건강과 메이크업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문제해결과 계획수립에, 외모관리행동의 패션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직업정보수집, 문제해결, 목표선택에, 외모관리행동의 피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직업정보수집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외모관리행동의 체형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직업정보수집과 목표선택에 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이상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차원 구조로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심리적 특성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신체만족도 또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Ⅲ. 연 구 방 법

1. 연구문제

본 연구에서의 구체적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관한 요인을 분석한다.

둘째,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차이를 분석한다.

셋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넷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의 측정도구는 신체만족도 23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20개,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5개의 문항들로 이루어진 설문지가 사용되었고, 각 문항 당 1개의 항목에 체크하도록 하였다.

신체만족도는 개인이 신체 각 부분에 있어서 만족 또는 불만족 정도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진로결정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이나 자신감을 평가하게 하였다. 측정방법은 5점 리커트 척도를 활용하였다. 측정문항은 신체만족도와 관련된 선행연구(나미경, 2012) 등,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관련된 선행연구(김현아 외, 2019) 등에서의 문항을 참고로 하여 본 연구에 적합하도록 수정 및 보완하였다. 설문문항은 예비조사(경남지역 여고생 30명 대상)와 전문가 집단의 의견(교수 및 진로전문가 5명)을 취합하여 검토 및 확정되었으며, 요인분석한 결과 요인부하치가 낮거나 여러 요인에서 유사하게 나타난 것을 제외시킨 문항들(신체만족도 2개 문항, 진로결정자기효능감 3개 문항 제외)이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월 평균 용돈, 성적, 가정 경제적 수준, 키, 체중을 조사하였다. 월 평균 용돈은 10만원 미만, 10-20만원 미만, 20-30만원 미만, 30만원 이상으로, 성적은 상, 상중, 중, 중하, 하로, 가정 경제적 수준은 상, 중, 하로 구분하였다. 키는 큰 편, 중간인 편, 작은 편으로, 체중은 뚱뚱한 편, 보통인 편, 마른 편으로 분류하였다. 여기서 성적, 가정 경제적 수준, 키, 체중의 분류는 응답자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구분된 집단이므로 이를 감안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음을 밝혀 둔다.

3. 자료수집 및 조사대상

본 연구조사는 경남지역에 거주하거나 경남지역 소재의 고등학교를 다니는 여고생 339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2023년 9-10월 사이에 자료가 수집되었다. 본 연구 설문은 총 350부를 배부 및 수집하여 응답이 미비하거나 결측치가 있는 응답자를 제외한 339명의 설문이 자료로 분석되었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면 월 평균 용돈은 10만원 미만이 42명(12.4%), 10-20만원 미만이 148명(43.7%), 20-30만원 미만이 110명(32.4%), 30만원 이상이 39명(11.5%)으로 나타났고, 성적은 상이 19명(5.6%), 상중이 46명(13.6%), 중이 120명(35.4%), 중하가 100명(29.5%), 하가 54명(15.9%)로, 가정 경제적 수준은 상이 64명(18.9%), 중이 232명(68.4%), 하가 43명(12.7%)의 비율로 나타났다. 키는 큰 편이 70명(20.6%), 중간인 편이 174명(51.3%), 작은 편이 95명(28.0%)으로 나타났으며, 체중은 뚱뚱한 편이 68명(20.1%), 보통인 편이 216명(63.7%), 마른 편이 55명(16.2%)으로, 보통인 편이 많은 분포도를 차지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1>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빈도 분석

4. 자료분석

본 연구 자료는 SPSS통계패키지를 활용하여 분석되었다.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관한 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주성분분석 및 Varimax 직교회전에 의한 요인분석을 하였고, 이에 대한 신뢰도 분석은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하였으며, 이에 따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관한 차이 분석은 F검증과 Duncan검증을 사용하였다.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계수를 사용하였고,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 구 결 과

1.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요인 분석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를 요인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2>와 같다.

신체만족도의 요인 분석

요인 1은 전체 변량에서의 설명력이 28.367%였으며,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나의 체형이 마음에 안 든다, 나의 체형에 관해 부끄러움을 느끼곤 한다, 어떤 옷을 입으려다가 나의 체형이 드러날까 봐 안 입은 적이 있다, 나의 체형에 관한 염려로 인해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체형을 보면 나의 체형에 관해 비판적으로 느낀다, 마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의 체형에 관해 더 의식하게 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경우 나의 체형에 관해 신경이 쓰인다, 목욕할 때처럼 옷을 벗으면 내가 살쪘다고 느끼곤 한다, 지금과 같은 나의 체형은 나의 통제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의 9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신체자신감결여라고 명명하였다. 그 신뢰도는 Cronbach’s α=0.936으로 나타났다. 요인 2는 설명력이 19.945%로, 더 날씬하게 보이고 싶어서 구토를 한 적이 있다, TV를 볼 때 나의 체형에 관해 생각하다가 집중이 되지 않은 적이 있다, 나의 체형에 관한 불만 때문에 사람과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적이 있다, 소량의 음식을 먹어도 살찐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의 체형에 관해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불쾌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나보다 다른 사람이 마른 것을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의 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과잉반응으로 명명하였다. 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s α=0.888이었다. 요인 3은 17.924%의 설명력으로, 앉아 있을 때 나의 허벅지가 넓게 퍼지는 것이 신경 쓰인다, 지금보다 더 살찔까 봐 걱정이 된다, 많이 먹은 뒤에는 살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처럼 공복 시 내 몸의 느낌이 더 좋다,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살찔 것처럼 느껴진다, 나의 허벅지와 엉덩이는 나머지 신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의 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요인은 비만두려움이라고 명명하였고, 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s α=0.859였다.

3개 요인은 전체 변량에서 66.237%의 비율을 차지하였고, Cronbach’s α계수가 0.859이상으로 신뢰도가 높게 확보됨을 알 수 있다.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 요인은 신체자신감결여, 과잉반응, 비만두려움의 차원으로 도출되었으며, 신체자신감결여가 가장 높은 설명력을 보였다.

경남지역 여고생의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요인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요인 분석

요인 1은 27.328%의 설명력으로 나타났으며, 나는 관심이 있는 진로 또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다양한 전공이 나열된 목록 중에 내가 희망하는 전공이 무엇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마음에 담고 있는 진로 목록들 중 하나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진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부분이 어렵고 어떤 희생이 감수되어야 하는 지를 구분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진로를 정할 수 있다, 나는 나에게 맞는 이상적인 진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진로 선택과 연관된 여러 가치들 중에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의 7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문항은 목표선택으로 명명하였으며, 그 신뢰도는 Cronbach’s α=0.904였다. 요인 2는 전체 변량에서의 설명력이 15.662%였고, 나는 관심이 많은 전공 또는 대학에 관한 정보를 잘 찾을 수 있다, 나는 관심이 많은 직업의 평균 연봉과 수입을 잘 알아낼 수 있다, 나는 관심이 많은 직업 정보를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통해 잘 찾을 수 있다, 나는 앞으로 10년간 관심이 있는 직업의 고용 방향을 잘 알아낼 수 있다의 4개 문항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문항들은 정보수집으로 명명하였으며, 그 신뢰도는 Cronbach’s α=0.805로 나타났다. 요인 3은 14.641%의 설명력으로 나타났고, 나는 처음 선택한 진로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른 진로로 바꿀 수 있다, 나는 선택한 직업이 불만족스럽다면 다른 직업으로 바꿀 수 있다, 나는 선택한 진로가 가능하지 않다면 다른 진로의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의 3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문항들은 문제해결로 명명하였으며, 그 신뢰도는 Cronbach’s α=0.875였다. 요인 4는 나는 처음 선택한 진로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른 진로로 바꿀 수 있다, 나는 선택한 직업이 불만족스럽다면 다른 직업으로 바꿀 수 있다, 나는 선택한 진로가 가능하지 않다면 다른 진로의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의 3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설명력은 11.709%로 나타났다. 이 문항들은 계획수집으로 명명하였으며, 그 신뢰도는 Cronbach’s α=0.752로 나타났다.

전체 변량에서의 4개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9.340%였고, Cronbach’s α계수가 0.752로 나타나 신뢰도가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남지역 여고생을 대상으로 분석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요인은 목표선택, 정보수집, 문제해결, 계획수립으로 도출되었고, 이중 목표선택이 가장 높은 설명력을 나타내었다.

2. 경남지역 여고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차이 분석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 차이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와 같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만족도의 차이 분석

월 평균 용돈에 따른 신체만족도는 비만두려움(F=2.653, p<.05)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고, 30만원 이상에서 가장 높게, 20만원 미만에서 낮게 평가되었다. 이 결과에서 보면 월 평균 용돈이 많으면 비만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반면 월 평균 용돈이 적으면 비만에 대한 두려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용돈이 풍족한 여고생이 부족한 여고생보다 비만에 대한 불안이나 강박 관념이 강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성적에 따른 신체만족도는 신체자신감결여(F=5.533, p<.001), 비만두려움(F=2.454, p<.05)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신체자신감결여는 성적이 하인 집단이 가장 높게, 성적이 상인 집단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비만두려움은 성적이 하인 집단이 가장 높게, 성적이 상중인 집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신체에 대한 자신감이 높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정 경제적 수준에 따른 신체만족도는 신체자신감결여(F=4.122, p<.05)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으며, 가정 경제적 수준이 하인 집단은 중, 상인 집단에 비해 신체에 대한 자신감이 낮은 것으로 보여 진다. 키에 따른 신체만족도는 과잉반응(F=3.304, p<.05)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작은 편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중간인 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키가 작은 여고생인 경우 체중 증가나 체형 변화에 과잉으로 반응하는 정도가 높은 집단임을 알 수 있다. 체중에 따른 신체만족도는 신체자신감결여(F=63.176, p<.001), 과잉반응(F=22.582, p<.001), 비만두려움(F=40.523, p<.001)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어, 신체만족도의 모든 하위 변인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체중이 뚱뚱한 편인 집단은 신체만족도의 모든 요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마른 편인 집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뚱뚱한 편인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족 정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남지역 여고생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차이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5>와 같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차이 분석

월 평균 용돈에 따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계획수립(F=3.9833, p<.01)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으며, 30만원 이상에서 높게, 30만원 미만에서 낮게 나타났다. 30만원 이상의 용돈이 풍족한 여고생은 진로에 대한 계획 수립에 자신감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성적에 따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목표선택(F=2.400, p<.05), 정보수집(F=3.883, p<.01), 문제해결(F=2.673, p<.05)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목표선택은 성적이 상중인 집단이 가장 높게, 중하와 하인 집단이 낮게 나타났고, 정보수집은 상이 가장 높게, 중과 하가 낮게 나타났다. 문제해결은 상과 상중이 높게, 중과 하가 낮게 평가되었다. 대체적으로 성적이 높은 집단에서 진로에 대한 목표설정과 정보수집에 자신감이 있고, 이에 대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가정 경제적 수준에 따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정보수집(F=3.281, p<.05), 계획수립(F=3.086, p<.05)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었으나 사후분석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체중에 따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계획수립(F=3.353, p<.001)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고, 마른 편이 높게, 뚱뚱한 편이 낮게 평가되었다. 이는 체중이 마른 편인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진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상에서 경남지역 여고생의 일반적 특성은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따라 부분적으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일반적 특성의 체중은 신체만족도에서, 일반적 특성의 성적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경남지역 여고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 분석

경남지역 여고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6>과 같다.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 분석

신체만족도의 신체자신감결여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목표선택(-.246, p<.01), 문제해결(-.193, p<.01), 계획수립(-.256, p<.01)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이는 신체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을수록 진로에 대한 목표나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신념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신체만족도의 과잉반응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목표선택(-.197, p<.01), 정보수집(-.134, p<.05), 문제해결(-.229, p<.01), 계획수립(-.112, p<.05), 즉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모든 하위 변인에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신체에 대한 과잉 반응의 성향을 보일수록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낮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신체만족도의 비만두려움은 정보수집(.107, p<.05)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계획수립(-.165, p<.01)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살이 찌는 것에 두려움이 많을수록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 수집은 잘 할 수 있겠으나 진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려는 신념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결과에서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고, 특히 신체만족도의 모든 하위 변인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계획수립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7>과 같다.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인과관계 분석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목표선택은 신체만족도의 신체자신감결여(t=-4.449, p<.001)가 부적 영향을, 비만두려움(t=3.326, p<.01)이 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체에 대한 자신감이 높고 비만에 대한 두려움이 큰 여고생이라면 진로에 대한 목표 선택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진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정보수집은 신체만족도의 모든 하위 변인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체자신감결여(t=-2.851, p<.01), 과잉반응(t=-2.184, p<.05)은 부적 영향을, 비만두려움(t=4.737, p<.001)은 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체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이 높으면서 비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여고생이라면 희망하는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문제해결은 신체만족도의 모든 하위 변인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신체자신감결여(t=-2.510, p<.05), 과잉반응(t=-2.501, p<.05)은 부적 영향을, 비만두려움(t=2.515, p<.05)은 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체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이 높으면서 비만에 대한 두려움이 큰 여고생이라면 진로결정에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계획수립은 신체만족도의 신체자신감결여(t=-4.120, p<.001)가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신체에 대한 자신감이 높으면 진로에 대한 계획수립에 대한 자신감 또한 높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결과에서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체만족도의 신체자신감결여, 과잉반응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부적 인과관계를, 신체만족도의 비만두려움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정적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요인을 분석하고,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차이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며, 신체만족도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의 결과를 요약 정리하여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요인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신체만족도 요인은 신체자신감결여, 과잉반응, 비만두려움의 3개 차원으로 도출되었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요인은 목표선택, 정보수집, 문제해결, 계획수립의 4개 차원으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다차원적 구조 형성을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 차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신체자신감결여는 성적, 가정 경제적 수준, 체중에 따라, 과잉반응은 키, 체중에 따라, 비만두려움은 월 평균 용돈, 성적, 체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 중 체중은 신체만족도의 모든 하위 변인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나타내어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집단에 비해 체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고생 집단을 대상으로 신체만족도 향상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운영함에 있어서 체중에 따른 집단을 기준으로 설정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기획안 및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남지역 여고생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차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목표선택은 성적에 따라, 정보수집은 성적, 가정 경제적 수준에 따라, 문제해결은 성적에 따라, 계획수립은 월 평균 용돈, 가정 경제적 수준, 체중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었다. 일반적 특성 중 성적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목표선택, 정보수집, 문제해결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진로 프로그램 개발 및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성적에 따른 맞춤식 운영 및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희망하는 진로나 전공을 찾는 데 있어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결과로 유추해 볼 때 여고생의 진로 지도 및 프로그램 기획 시 일반적 특성이 반영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신체만족도의 신체자신감결여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목표선택, 문제해결, 계획수립과 부적 상관관계를, 과잉반응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모든 요인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비만두려움은 정보수집과 정적 상관관계를, 계획수립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계획수립은 신체만족도의 모든 하위 변인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서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계획수립 영역에서 진로결정 자신감 고취 및 자기소개서 작성 프로그램을 신체만족도 향상 프로그램과 연동되게 기획 및 운영하는 것이 진로 로드맵 설계를 내실화, 고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넷째,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신체만족도의 신체자신감결여는 목표선택, 정보수집, 문제해결, 계획수립, 즉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모든 하위 변인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신체만족도의 과잉반응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정보수집, 문제해결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만족도의 비만두려움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목표선택, 정보수집, 문제해결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비만관리에 철저한 여고생이 진로결정에 대한 신념이나 자신감도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중 신체만족도의 신체자신감결여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목표선택과 계획수립에, 신체만족도의 비만두려움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정보수집에 두드러진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남지역 여고생의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인과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진로 지도 및 프로그램 구축 시 신체만족도 향상 프로그램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면 여고생들을 위한 개인별 맞춤식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신체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그 효과를 본다면 전반적으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조사대상자를 경남지역 여고생을 대상으로 편의 추출하였기에 확대 해석은 신중을 기해야 하며,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을 신체만족도로 한정하여 분석하였으므로 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후속연구에서 다양한 인구통계적인 변인을 대상으로 분석하거나 비교연구를 하는 것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대한 연구가 더욱 체계화, 전문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시기인 만큼 외모에 대한 태도나 행동과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관련지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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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빈도 분석

구분 빈도(%) 구분 빈도(%)
월 평균 용돈 10만원 미만 42(12.4) 가정 경제적 수준 64(18.9)
10-20만원 미만 148(43.7) 232(68.4)
20-30만원 미만 110(32.4) 43(12.7)
30만원 이상 39(11.5) 큰 편 70(20.6)
성적 19(5.6) 중간인 편 174(51.3)
상중 46(13.6) 작은 편 95(28.0)
120(35.4) 체중 뚱뚱한 편 68(20.1)
중하 100(29.5) 보통인 편 216(63.7)
54(15.9) 마른 편 55(16.2)

<표 2>

신체만족도의 요인 분석

요인 문항 요인 부하량 고유치 전체변량 (%) 누적변량 (%) 신뢰도 계수
신체자신감 결여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나의 체형이 마음에 안 든다. .847 5.957 28.367 28.367 .936
나의 체형에 관해 부끄러움을 느끼곤 한다. .776
어떤 옷을 입으려다가 나의 체형이 드러날까 봐 안 입은 적이 있다. .764
나의 체형에 관한 염려로 인해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69
다른 사람의 체형을 보면 나의 체형에 관해 비판적으로 느낀다. .657
마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의 체형에 관해 더 의식하게 된다. .656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경우 나의 체형에 관해 신경이 쓰인다. .645
목욕할 때처럼 옷을 벗으면 내가 살쪘다고 느끼곤 한다. .639
지금과 같은 나의 체형은 나의 통제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610
과잉반응 더 날씬하게 보이고 싶어서 구토를 한 적이 있다. .837 4.188 19.945 48.313 .888
TV를 볼 때 나의 체형에 관해 생각하다가 집중이 되지 않은 적이 있다. .832
나의 체형에 관한 불만 때문에 사람과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적이 있다. .739
소량의 음식을 먹어도 살찐 느낌이 들기도 한다. .701
나의 체형에 관해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불쾌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661
나보다 다른 사람이 마른 것을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631
비만두려움 앉아 있을 때 나의 허벅지가 넓게 퍼지는 것이 신경 쓰인다. .701 3.764 17.924 66.237 .859
지금보다 더 살찔까 봐 걱정이 된다. .674
많이 먹은 뒤에는 살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636
아침에 일어났을 때처럼 공복 시 내 몸의 느낌이 더 좋다. .633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살찔 것처럼 느껴진다. .632
나의 허벅지와 엉덩이는 나머지 신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622

<표 3>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요인 분석

요인 문항 요인 부하량 고유치 전체변량 (%) 누적변량 (%) 신뢰도 계수
목표선택 나는 관심이 있는 진로 또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846 4.646 27.328 27.328 .904
나는 다양한 전공이 나열된 목록 중에 내가 희망하는 전공이 무엇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810
나는 마음에 담고 있는 진로 목록들 중 하나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777
나는 진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부분이 어렵고 어떤 희생이 감수되어야 하는 지를 구분할 수 있다. .758
나는 내가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진로를 정할 수 있다. .750
나는 나에게 맞는 이상적인 진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701
나는 진로 선택과 연관된 여러 가치들 중에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616
정보수집 나는 관심이 많은 전공 또는 대학에 관한 정보를 잘 찾을 수 있다. .647 2.663 15.662 42.991 .805
나는 관심이 많은 직업의 평균 연봉과 수입을 잘 알아낼 수 있다. .777
나는 관심이 많은 직업 정보를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통해 잘 찾을 수 있다. .669
나는 앞으로 10년간 관심이 있는 직업의 고용 방향을 잘 알아낼 수 있다. .647
문제해결 나는 처음 선택한 진로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른 진로로 바꿀 수 있다. .920 4.646 14.641 57.632 .875
나는 선택한 직업이 불만족스럽다면 다른 직업으로 바꿀 수 있다. .909
나는 선택한 진로가 가능하지 않다면 다른 진로의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 .764
계획수립 나는 진로를 결정하고 나면 그것이 잘한 결정인지 못한 결정인지에 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788 1.990 11.709 69.340 .752
나는 나의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727
나는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할 수 있다. .631

<표 4>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만족도의 차이 분석

신체만족도
신체자신감결여(M) 과잉반응(M) 비만두려움(M)
*: p<.05, **: p<.01, ***: p<.001, a>b>c: Duncan's Multiple Range Test
월 평균 용돈 10만원 미만(n=42) 2.759 1.885 2.782b
10-20만원 미만(n=148) 2.601 1.881 2.890b
20-30만원 미만(n=110) 2.763 1.758 3.064ab
30만원 이상(n=39) 2.983 2.073 3.282a
F 1.726 1.609 2.653*
성적 상(n=19) 2.269c 1.684 2.991ab
상중(n=46) 2.374bc 1.756 2.703b
중(n=120) 2.684bc 1.790 2.938ab
중하(n=100) 2.752b 1.967 2.983ab
하(n=54) 3.173a 2.037 3.287a
F 5.533*** 2.002 2.454*
가정 경제적 수준 상(n=64) 2.589b 1.771 2.919
중(n=232) 2.680b 1.889 2.969
하(n=43) 3.109a 1.861 3.112
F 4.122* .562 .553
큰 편(n=70) 2.540 1.910ab 2.800
중간인 편(n=174) 2.687 1.763b 2.979
작은 편(n=95) 2.903 2.014a 3.107
F 2.899 3.304* 2.087
체중 뚱뚱한 편(n=68) 3.659a 2.390a 3.735a
보통인 편(n=218) 2.601b 1.769b 2.891b
마른 편(n=55) 2.006c 1.585b 2.382c
F 63.176*** 22.582*** 40.523***

<표 5>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차이 분석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목표선택(M) 정보수집(M) 문제해결(M) 계획수립(M)
*: p<.05, **: p<.01, ***: p<.001, a>b>c: Duncan's Multiple Range Test
월 평균 용돈 10만원 미만(n=42) 3.616 3.595 3.365 2.857b
10-20만원 미만(n=148) 3.662 3.671 3.716 2.901b
20-30만원 미만(n=110) 3.764 3.668 3.673 2.946b
30만원 이상(n=39) 3.755 3.590 3.598 3.350a
F .710 .281 2.246 3.983**
성적 상(n=19) 3.857ab 4.053a 3.895a 3.316
상중(n=46) 3.947a 3.870ab 3.906a 3.073
중(n=120) 3.701ab 3.579b 3.542b 2.928
중하(n=100) 3.624b 3.575ab 3.673ab 2.967
하(n=54) 3.571b 3.625b 3.512b 2.809
F 2.400* 3.883** 2.673* 1.846
가정 경제적 수준 상(n=64) 3.826 3.820 3.724 3.167
중(n=232) 3.655 3.593 3.632 2.899
하(n=43) 3.758 3.715 3.597 2.992
F 1.633 3.281* .423 3.086*
큰 편(n=70) 3.741 3.636 3.638 3.124
중간인 편(n=174) 3.735 3.688 3.594 2.946
작은 편(n=95) 3.606 3.595 3.744 2.870
F 1.162 .644 1.098 2.265
체중 뚱뚱한 편(n=68) 3.622 3.643 3.544 2.804b
보통인 편(n=218) 3.703 3.681 3.681 2.960ab
마른 편(n=55) 3.784 3.546 3.630 3.164a
F .804 .931 .772 3.353***

<표 6>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 분석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목표선택 정보수집 문제해결 계획수립
*<.05, **<.01 ***<.001
신체만족도 신체자신감결여 -.246** -.063 -.193** -.256**
과잉반응 -.197** -.134* -.229** -.112*
비만두려움 -.085 .107* -.066 -.165**

<표 7>

신체만족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인과관계 분석

종속변수 독립변수 B β t F R2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신체만족도
*<.05, **<.01, ***<.001
목표선택 신체자신감결여 -.306 -.429 -4.449*** 11.413*** .093
과잉반응 -.049 -.055 -.790
비만두려움 .207 .279 3.326**
정보수집 신체자신감결여 -.183 -.277 -2.851** 9.781*** .081
과잉반응 -.126 -.152 -2.184*
비만두려움 .275 .400 4.737***
문제해결 신체자신감결여 -.196 -.245 -2.510* 8.800*** .073
과잉반응 -.176 -.175 -2.501*
비만두려움 .177 .213 2.515*
계획수립 신체자신감결여 -.312 -.401 -4.120*** 9.079*** .075
과잉반응 .101 .104 1.485
비만두려움 .078 .097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