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여성 복식에 나타난 로코코 양식의 미적 표현
ⓒ 2024,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spirit and art style of a given period have a close relationship with various aspects of cultural phenomena including costumes. The beauty of a costume was influenced by a prevailing art style of the perio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 Rococo styl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 Rococo period expressed in architecture, interior decoration, painting) and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 18th-century women’s costumes.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 Rococo art style in the 18th-century are described in terms of elegant beauty, feminine beauty, sensual beauty, artistic beauty and exotic beauty. First, the elegant beauty can be found in the interior decoration of Rococo architecture. These are also manifested in the women’s costumes with, curvaceousness, flower, and rich decoration (such as ribbon, lace, ruffle), using pastel-tone color and light silk. Second, feminine beauty can be found in a delicate, feminine curve in the indoor space of Rococo architecture and women’s costumes. Third, sensual beauty was manifested in erotic paintings, where females were expressed enchantingly. Female robe has a deeply furrow forms to expose the chest with petticoat showy decorated. Fourth, the artistic beauty can be seen in interior decoration harmonized by sculptures, paintings, and curvaceous plaster. Women’s costume was decorated elegantly with ribbon, frill, lace, ruffle and flower, Lastly, exotic beauty was manifested in Chinese style pattern utilized in the design of interior decoration, earthenware, and textile. Robes were produced by printing oriental pattern on cotton fabric and silk.
Keywords:
Rococo style, Eighteenth century women’s costume, Aesthetic characteristic키워드:
로코코 양식, 18세기 여성 복식, 미적 특성Ⅰ. 서론
모든 인간의 창조 활동은 외적인 형식을 빌려서 인간의 내적인 정신세계를 표출한다. 복식을 만들기 위하여 사용된 특유의 기술과 방법, 즉 외적인 형식은 한 시대의 미적 기준을 바탕으로 복식의 특징적인 양식을 형성하였으며, 특정한 시대의 복식은 그 시대의 정신, 사상, 감정 그리고 미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김민자, 2004). 김민자(Tortota, 1975 ‘재인용’)의 연구에 따르면 토르토타(Tortota)는 복식의 양식이라고 하는 것은 시대의 정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 시대의 건축, 실내 장식 등과 같은 예술 작품의 형태와 문화적 공유성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문화적 공유성이란 랑거(Langer)가 말하였듯이 예술의 본질에 대한 표현이며, 한 시대의 예술품에서 유사한 양식의 조형성과 표현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양식의 ‘시대정신’이라고 한다. 이 시대정신은 특정한 시대의 지적, 도덕적 상태 혹은 특징적인 취향이나 문화의 경향이라고 하였다(김민자, 2004). 복식학자 레이버(Laver)는 특정한 시대의 복식은 그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다(Laver, 1985)고 하였다. 특정한 시대는 독특한 문화와 특징적인 복식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특정한 시대의 예술 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형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그 시대 사람들의 심미안에 영향을 주는 것은 동시대에 성행하는 예술 양식이다. 특정한 시대의 사람들은 그 시대를 지배하는 미적 가치에 의해 건축, 실내장식, 회화, 공예, 복식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유사성을 보여준다(Horn & Gurel, 1981). 복식미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 시대에 유행하는 예술 양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최근의 컬렉션들을 보면 과거의 복식사에서 보여진 복식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현대 의상에 응용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SS 루이비통 패션쇼에서 로코코 시대의 남성복인 쥐스토코르를 가져와서 현대 의상의 여성복에 적용한 사례가 있었고, 2022년 SS 루이비통 컬렉션에서는 로코코 시대 여성들이 입었던 스커트 버팀대와 페티코트를 응용하여 현대 의상에 디자인하였다. 이렇듯 복식사에서 존재했던 복식들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오늘날에도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며, 현대 패션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로코코 시대 예술 양식과 여성 복식의 관련성, 그리고 미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선행 연구에는 18세기에 중국과 동양으로부터 들어온 스타일을 분석한 18세기 로코코 패션에 나타난 시누아즈리에 관한 신주영, 김민자(2006)의 연구가 있고, 영국 초상화에 나타난 바로크, 로코코 복식과 네오 바로크, 로코코 복식의 미적인 특성을 비교한 홍미정(2014)의 연구가 있다. 그리고 로코코 시대의 남성복에 대한 미적인 특성을 분석한 정현숙(2017)의 연구가 있다. 이제까지의 연구는 로코코 시대 여성복과 헤어스타일에 대한 연구와 복식을 시대별로 비교한 연구가 많았다. 로코코 양식과 18세기 여성 복식에 초점을 맞추어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을 표현한 여성 복식을 연구한 논문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미학적 이론을 접목시켜 미적 유형을 분류하고, 이러한 미적 유형을 연구의 틀로 사용하여 로코코 예술 양식과 여성 복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로코코 양식과 18세기 여성 복식의 미적 특성의 연관성과 여성 복식에 표현된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을 분석하는 데 있다.
한 시대의 미적 가치를 표현한 예술 양식과 여성 복식의 미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미래에 유행하게 될 예술 양식과 복식미를 예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을 반영한 18세기 여성 복식의 미적 특성을 분석한 내용은 현대 의상의 디자인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연구 범위는 루이 14세의 사망 이후인 1715년부터 프랑스 혁명이 발생하기 전인 1789년까지 로코코 양식이 유행했던 시기를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선행 연구와 복식사 및 예술사 관련 문헌과 미학에 관한 여러 문헌을 살펴보고 문헌에 제시된 회화 및 유물 사진과 온라인 자료들을 참고하여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이 표현된 18세기 여성 복식의 미적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미적 유형
헤겔(Hegel)은 아름다움을 이념이 예술 속에서 감각적 형태로 보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예술미를 진정한 미로 보았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은 완전한 것이 아니므로 자연미의 결함으로부터 예술미가 생겨난다고 여겼다(진중권, 2009). 조르다노 부르노(Giordano Bruno)가 “미는 다양하다”고 하였듯이 학자들은 미의 영역을 미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하였다. 예를 들면, 미는 자연미와 예술미, 음악의 미와 시각 예술의 미, 실재적 형상미와 추상적 형상미 등으로 분류되었다. 미의 영역에서 자연미와 예술미같이 정식으로 구분되는 영역이 있는 반면에 섬세함과 우아함 같은 개별적인 속성의 미가 있다.
즉, 학자들은 미의 유형이 고정된 개념이 아닌 개인의 주관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타타르키비츠(Tatarkiewicz)는 미의 유형을 적합성, 우미, 우아, 섬세, 숭고, 추, 고전적 미, 낭만적 미 등으로 분류하였다(김민자, 2004). 또한, 철학자 하르트만(Hartmann)은 미의 유형을 자연미, 인간미, 예술미로 구분하였으며, 세 영역이 서로 질서와 조화를 구현한다고 주장하였다. 자연미는 자연의 사물에서 보여지는 미를 의미한다. 인간미는 인간의 육체와 건강을 상징하고, 인간의 인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미를 지칭한다. 예술미는 자연으로부터 얻어진 소재를 인간이 자유롭게 가공하고 창작한 미를 의미한다(양해림, 2014). 그리고 칸트(Kant)와 버크(Burke)는 미적 범주를 미와 숭고로 분류하였다. 더 나아가, 피셔(Vischer)는 미의 유형을 미와 숭고, 희극미로 삼분법 하였다. 또한, 데스와(Dessoir)는 미의 기본 유형을 미, 숭고, 비극미, 추, 희극미 등으로 세분화했다(조요한, 2011). 이처럼 다양한 미적 범주들이 생겨났는데, 숭고미로부터 비극미가 파생되었으며, 희극미로부터 우아미가 생겨났다(김민자, 2004).
미적 범주는 시대마다 달라졌는데, 그리스 예술에서는 ‘미’의 범주가 우세하였고, 중세 예술은 ‘숭고’의 범주가 우세했다. 중세에는 희극성이 허락되지 않았으며, 천상의 ‘미’와 지상의 ‘추’가 대비되었다. 바로크 예술은 ‘극적인’ 묘사를 중시하였고, 로코코는 ‘우미’를 추구하였다. 고전주의자는 예술에 ‘추’를 표현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낭만주의자는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추’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미적 범주는 시대마다 달라짐을 알 수 있다(진중권, 2009). 본 연구에서는 인간미와 예술미를 포함하여 기본 미적 범주에서 파생된 관능미와 우아미, 그리고 이국적 미를 분석의 준거로 삼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로코코 양식과 여성 복식에서 나타난 미적 유형을 우아미, 여성미, 관능미, 예술미, 그리고 이국적 미로 분류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2.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
로코코는 프랑스에서 발전하였던 회화, 건축, 실내 장식 등에 사용되었던 양식의 명칭이다. 김연주(최영희, 2005 ‘재인용’)의 연구에 따르면 로코코의 어원은 프랑스어로서 자갈을 뜻하는 로카이유(rocaille)와 조개껍질을 의미하는 꼬끼유(coquille)의 합성어이며, 정원을 장식했던 조개껍질이나 작은 돌의 곡선을 지칭한다. 로코코는 바로크와 신고전주의 사이에 나타났으며, 1715년에서 1789년까지 성행했던 미술 양식이다. 1715년 프랑스 왕 루이 14세의 사망으로 탄생한 로코코 양식은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시작되어 동부와 남부 독일을 포함한 독일어 지역권으로 전파되었다. 구체적으로 로코코는 활기, 희망과 낙천성의 문화로 정의할 수 있으며, 가볍고 우아한 곡선의 형태를 갖춘 새로움에 대한 열망을 그리는 예술 양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니체(Nietzsche)는 로코코의 특징을 몽상적이고 발랄하며, 인간의 욕망을 과감하게 추구하는 시대의 양식이라고 정의했다.
로코코 건축은 공간의 내부 구조를 중요시했으며, 장식적인 형태와 정교한 문양이 우세했다. 가장 유행했던 장식 형태는 로카이유와, 화환 장식, 나선무늬, 아라베스크 등의 모양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로코코 건축가들의 주된 관심은 건물의 외부보다는 내부 공간을 다루는 것에 있었다. 그러므로, 로코코 양식의 아름다움은 건물의 내부 장식에 있으며, 벽 부분을 장식하는 곡선 형태의 테두리와 꽃과 잎사귀 무늬의 사실적 표현, C자형, S자형 무늬의 빈번한 사용에서 그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Hoffmann, 2006/2008). 대표적인 로코코 건축물로는 파리에 있는 오텔 드 수비스(Hötel de Soubise)와 포츠담에 위치한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이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우아함이 특징인 로코코 건축은 내부 구조와 배치 양식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실내 장식을 중심으로 건축에 접근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로코코 시대의 조각도 우아함을 나타냈다(Bazin, 1996/2011).
대부분의 로코코 회화는 밝은 파스텔톤의 색상이 많이 보여진다. 회화의 테마는 대부분 목가적 풍경과 사랑의 즐거움을 나타내는 기분 좋은 모티프들로 이루어졌다. 초기 프랑스 로코코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는 바토(Watteau)이다. 바토가 명성을 얻은 것은 그가 새롭게 고안한 페트 갈랑트(사랑의 향연) 때문이었다. 그는 ‘바토의 장르’라고 불리기로 하는 연애 풍속화의 창시자로 간주 된다. 바토는 당시 유행하던 복식을 그림 속에 우아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값진 소재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부셰(Boucher)는 에로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랑의 신화 이야기, 목동 장면과 일상모습들, 초상화와 전원 풍경 같은 주제들을 회화에 나타냈다. 부셰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자 했으며, 여성미를 관능적이고 매혹적으로 표현하였다. 부셰의 제자 프라고나르(Fragonard)는 프랑스 로코코 회화의 마지막 위대한 미술가로 간주된다. 그는 시대적 취향을 나타내는 섬세한 감각의 소유자였다. 프라고나르의 가장 유명한 그림 ‘그네’는 로코코 시대의 특징을 잘 표현하였고, 삶의 환희와 사랑의 삶이 자연의 장중한 광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Hoffmann, 2006/2008). 루이 15세 시기의 가구는 서랍장과 벽 선반형의 콘솔에 로코코 양식의 곡선적인 형태와 로카이유 문양을 사용하였다(Bazin, 1996/2011).
로코코 시대에는 바로크 시대의 거창하고 화려한 스타일로부터 경쾌하고 섬세한 색상과 문양으로 변화하였다. 로코코 시대에는 지금까지의 형식적이고 엄격한 규칙을 배제하고, 감성적이며 쾌락을 따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로코코 시대 사람들은 쾌락적인 감각을 모든 생활 영역에 나타냈다. 그리고 로코코 시대의 곡선적인 감각은 우아하고 여성스러우며 귀족적이었다. 리드미컬한 곡선이 주제를 이루며 밝고 화려하고 세련된 귀족 취미를 나타냈으며, 사람들의 사교모임은 저택의 안락하고 편안한 살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정흥숙, 2014). 본 연구에서는 하르트만이 미적 범주로 분류한 인간미와 예술미, 그리고 기본 미적 범주에서 파생된 우아미와 관능미, 그리고 이국적 미를 본 연구의 틀로 삼아 로코코 양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미적 특성을 우아미, 여성미, 관능미, 예술미, 그리고 이국적 미로 분류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우아미는 장식에서 적절하게 표현되었는데, 18세기에 유행한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이다(조요한, 2011). 로코코 시대는 살롱 문화가 유행하여 귀족적 취향을 중요시하며, 가볍고, 섬세하며 우아한 이미지가 대다수였다. 로코코 시대의 여인에 대한 이상형은 귀여운 여자로 여성적 우아미와 섬세함을 표출하고 있다(홍미정, 2014). 로코코 시대에서 우아는 여성과 젊은 사람들 사이에 중요한 특성이기도 하였다. 특히 이 당시 바토의 그림은 우아미를 대표하는 그림이었고, 그의 그림의 특징은 세밀함에 있었다. 따라서 곡선적인 화려한 꽃 모양이 유행했던 18세기 로코코 미술 양식으로부터 우아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많은 레이스와 리본 장식과 파니에로 부풀린 로코코 복식에서도 우아미를 느낄수 있다(김민자, 2004). [그림 1]은 로코코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파리에 위치한 오텔 드 수비스이다. 이 건축물은 귀족 궁전 건축의 표본이 되며, 세련되고 고상한 우아미가 건축의 외양을 지배한다.
김연주(Boehan, 2000 ‘재인용’)의 연구에 따르면 로코코 예술 양식은 세련되고 우아하면서 여성스러운 것으로 아름답지 못한 현실을 배제하고 아름다움과 경쾌함만을 반영한 예술 양식이라고 하였다. 홍미정(김은하 외, 2002 ‘재인용’)의 연구에 의하면 로코코 시대에는 바로크의 의식적인 아름다움은 자취를 감추고, 환상적이고 우아한 여성적인 취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섬세한 여성적인 곡선과 넘칠듯한 장식은 로코코 양식의 본질적인 요소로 여성들에게 유행 되었다. [그림 2]는 대표적 로코코 건축물인 상수시 성의 음악회 방의 실내 모습이다. 하얀색과 금색으로 빛나는 실내 장식으로 매혹적인 화려한 공간을 보여주며, 로코코 시대의 환상적인 공간으로 로코코의 특징인 가벼움과 유연함, 유희적 활기를 발산한다(Hoffmann, 2006/2008). 이 실내장식은 로코코 양식의 곡선적이며 섬세함의 표현으로 여성미를 나타냈다.
로코코 시대에는 지극히 사치스러운 귀족 취미의 관능을 추구하여 선정적인 인체를 아름답게 여겼다(홍미정, 2014). 로코코 미술은 여성의 아름다움과 관능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그림들이 많았다. [그림 3]은 프라고나르가 그린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네’이다. 남녀의 교태 어린 연애의 형식 속에는 외설적인 욕망이 은근히 숨겨져 있다. 프라고나르는 이 그림으로 로코코 시대를 잘 대변해주는 작품을 완성했다. 로코코 회화는 로코코 양식이 가미되어 곡선적이면서 섬세함을 잘 표현하며, 인간의 쾌락주의와 육체적인 매력을 표현하는 특징이 있었다(김연주, 2009). 김연주(김근혜, 2003 ‘재인용’)의 연구에 따르면 프라고나르는 18세기 회화 중 향락적인 사치의 분위기를 감성적이면서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하여 관능적인 여인들의 모습을 표현하여 관능미를 나타냈다고 하였다.
예술미는 인간이 자유로운 미적 표현의식, 즉 예술적 의식에 의해 자연으로부터 주어진 물적 소재를 미적으로 가공하고 형성하는 성과를 말하며, 예술미는 예술가가 정신작용을 통해 의식적으로 의도하여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양해림, 2014). 로코코 시대에는 실내 장식과 복식에서 예술미를 찾아볼 수 있다. 로코코 시대에는 사교 생활이 살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실내 장식을 중요시하였다. [그림 4]는 독일 남부 지방에 위치한 비스 교회(Wieskirche)의 내부 실내 장식이다. 이 내부는 로코코 양식의 석고 장식이 화려하게 되어있다. 건축과 균형 잡힌 고상한 석고 장식, 구부러진 들보, 그림들, 조형 작품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Hoffmann, 2006/2008). 이 실내 장식에서 로코코 양식의 여성스럽고 우아한 예술미를 찾아볼 수 있다.
로코코 시대는 타국 문화와 먼 나라를 동경하는 이국주의에서 중요한 변화의 동기를 발견했으며, 극동의 식물, 동물, 인물 모티프들이 유럽의 장식예술과 결합 되었다. 중국풍은 특히 실내 장식, 정원 건축, 그리고 도자기 생산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5]는 회롤트(Höroldt)가 만든 찻잔과 받침 접시인데 중국인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Hoffmann, 2006/2008). 이와 같이 도자기나 텍스타일 문양에 중국풍의 문양을 사용하여 이국적 미를 표현하였다. 18세기 후반에는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갖춘 전원적인 ‘중국풍 영국식’ 정원이 프랑스에 소개되기도 하였다(Bazin, 1996/2011).
Ⅲ. 18세기 여성 복식에 나타난 로코코 양식의 미적 표현
복식미는 예술에 대한 의지, 감정, 생각, 상상 등의 종합적인 정신세계이며, 복식의 미적 특성에 내재되어 있는 미적 가치이다. 미는 그 자체의 성격에 의하여 여러 가지 미적 범주로 분류된다(김민자, 2004).
1. 우아미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는 우아미를 파상적 곡선에 비유하였다. 유기적인 곡선미와 파상적인 곡선이 우세했던 로코코 양식에서 이러한 우아미는 가장 중요한 미적 특성이다(김민자, 2004). 우아성이란 우아하고 세련되며 기품이 있고, 화려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고상한 미가 느껴지는 이미지를 범주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홍미정, 2014). 유기적인 곡선과 화려한 꽃문양, 그리고 파상적인 무늬가 로코코 미술 양식에서 지배적이었는데 이러한 것에서 우아미를 느끼게 된다(김은하, 2005). 로코코 양식은 여성을 중심으로 살롱에서 발전하였으며, 여성적이고 우아하며 섬세한 곡선미가 있고, 경쾌한 리듬감을 형성하는 특성이 있다. 형식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즐겼던 살롱 문화는 로코코 양식을 등장하게 하였다. 즉, 꽃, 리본, 레이스, 루프, 꽃바구니 등의 곡선적인 모티프가 기묘하게 어우러져 모든 생활 공간에 나타났다(정흥숙, 2014). 복식에서의 우아미는 섬세한 레이스 장식이나 밝고 가벼운 색상, 색상들의 조합, 정교한 디테일과 연속되는 곡선, 그리고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가벼운 실크의 사용으로 표현되었다(홍미정, 2014). 로코코는 환상과 우아함으로 여성적인 취향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여성적인 곡선과 풍부한 장식의 요소들, 리본이나 레이스, 프릴 등은 로코코 양식에 있어서 본질적인 요소이다. 또한, 여성복에 있어서 깊이 파인 네크라인과 콜셋으로 가늘게 조인 허리, 스커트 버팀대로 풍성하게 부풀린 힙과 화려한 머리 장식 등은 여성 복식의 미의 개념을 나타냈으며, 이 개념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복은 정취 넘치는 우아함을 추구했다(정흥숙, 2014). [그림 6]은 마담 퐁파두르가 착용한 로브 아라 프랑세즈로 콜셋으로 허리를 가늘게 조여주고, 파니에를 착용하여 스커트를 크게 부풀려 주었으며, 앞가슴에는 리본을 화려하게 장식하여 우아함을 나타냈다. 또한, [그림 7]에서도 소매의 팔꿈치부터 층층이 주름 잡힌 레이스를 장식하고, 가슴 중앙의 스터머커에 리본으로 화려하게 장식 되어있는 로브에서 우아미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림 8]에서는 뒷부분에 와토 주름이라고 불리우는 풍성한 주름이 있는 로브를 입고 있다. 화가인 와토가 이 로브를 입은 여인을 많이 그리면서 로브 와토라고 하기도 하였다(정흥숙, 2014). 이 와토 주름이 우아하게 드리워지면서 스커트 부분이 더욱 너울지게 되어 우아함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림 9]에서는 허리가 가늘게 조여지고 스커트가 부풀려진 로브를 착용한 여인에게서 우아함을 찾아 볼 수 있다.
2. 여성미
복식의 미는 인간을 떠나서는 성립될 수 없고, 인체에 관한 미적 체험을 떠나서는 성립되기 어렵다. 전통적으로 인간에 대한 성의 구별이 이루어졌고, 복식미의 변화도 이러한 성의 개념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었다. 이 전통적인 성의 개념에 관한 복식미는 남성미와 여성미로 구분되었다. 따라서 다른 미적 대상과 예술적 대상에서는 다루지 않는 남성미와 여성미가 복식의 미적 범주에는 포함되어야 한다(김민자, 2004). 로코코 시대 여성들은 허리를 콜셋으로 조이고, 페티코트를 사용하여 스커트 폭을 넓게 만들었다. 색상은 파스텔톤의 밝은색을 사용하고, 직물은 얇은 소재를 선호하였으며, 문양은 잔잔한 문양을 사용하여 날아갈 듯한 분위기의 가볍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로코코 시대 여성복은 팔과 목을 드러내었으며, 소매에는 팔꿈치부터 층층이 풍부한 주름 레이스를 붙이고, 가슴을 강조하여 깊게 팠으며, 허리를 콜셋으로 가늘게 조이고, 파니에로 스커트를 넓게 부풀려 가냘픈 여성미를 나타냈다(정흥숙, 2014). [그림 10]은 마담 퐁파두르가 착용한 로브 아 라 프랑세즈이며, 이 로브의 특징은 소매 끝에 3~4겹의 층을 이루는 레이스, 러플, 앙가장트 이다. 이 앙가장트는 소매를 더욱 우아하고 여성스럽게 만들어 주며, 스커트 A형 트임의 가장자리와 페티코트 드레스에 장식되어진 레이스와 러플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정흥숙, 2014). 로코코 시대 로브는 콜셋으로 허리를 가늘게 조이고, 스커트 버팀대인 파니에로 스커트를 부풀리며, 소매에 장식된 앙가장트와 스커트 가장자리 장식인 팔발라를 장식함으로써 여성미를 나타냈다. [그림 11]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착용한 로브 아 라 프랑세즈인데, 가는 허리와 부풀린 스커트 그리고 소매 끝에 레이스로 장식된 앙가장트와 스커트에서 여성미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림 12]에서는 허리를 가늘게 조이고, 스커트를 부풀린 로브에서 여성미를 나타냈다. [그림 13]에서도 허리를 가늘게 조이고, 네크라인이 깊게 파여진 로브에서 여성미를 찾아 볼 수 있다.
3. 관능미
프랑스 사회는 지금까지의 형식적이고 엄격한 규칙으로부터 벗어나 감성적이며 쾌락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 가는데, 인간에게 내재 되어있던 이런 감정이 로코코 예술 양식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인간 내면 감정의 욕구에 눈을 뜨게 되고, 쾌락적인 욕구가 모든 생활 영역에 나타나게 되었으며, 생활은 자유로워지고 도덕은 퇴폐적으로 흘렀다(정흥숙, 2014). 따라서 복식에도 관능미를 나타내는 복식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관능미는 성적 쾌감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예술과 복식은 인간의 본성으로 보이는 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에로티시즘을 다뤄왔다(김은하, 2005). 또한, 로코코 시대에는 관능적인 것을 추구하여 에로틱한 인체를 아름답게 여겼으며, 관능적인 욕망과 함께 미적으로 잘 조화된 귀여운 여자의 이미지를 추구했다(홍미정, 2014). 로코코 시대는 향락 추구의 사회였기 때문에 복식에도 관능적이고 현세적인 인체미를 드러내는 것이 이 시대 복식의 중요한 특징이었다(정현숙, 2017). 로코코 시대 여성의 로브는 네크라인이 유두가 보일 정도로 가슴 깊게 파였으며, U나 ㄩ형태로 어깨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정흥숙, 2014), 로코코 시대 여성들은 가슴이 드러날 정도로 깊숙이 패인 네크라인을 통해서 관능미를 나타냈다. 그리고 속옷인 페티코트를 겉으로 드러나게 하여 화려하게 장식한 것에서도 관능미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림 14]에서는 로브의 가슴 깊이 파여진 스퀘어 네크라인을 볼 수 있다. [그림 15]에서도 깊게 파인 네크라인에 작은 러플 장식이 되어있는데 이러한 복식에서 관능미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림 16]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슈미즈 아 라 렌느를 착용한 모습으로 네크라인이 깊게 파여져 있고, 얇은 소재로 만들어져 속옷인 슈미즈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복식에서도 관능미를 찾아 볼 수 있다.
4. 예술미
예술미는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의도적 행동으로부터 만들어진 예술품에 대하여 성립하는 미이다(김민자, 2004). 로코코 시대에는 염료나 염색 방법, 염색 기술이 발달하여 직물이나 의복의 색상이 세련되었다. 특히 여성의 로브에 줄무늬, 꽃무늬가 있는 옷감이 많이 쓰였고, 복식에 조화나 코르사주의 꽃장식과 주름 장식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복식 사상 가장 아름다운 예술 작품과 같은 복식을 만들었다(신상옥, 2016). [그림 17]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입은 로브 아 라 프랑세즈로 가슴 부분에 리본으로 장식한 스터머커와 스커트에 장식된 리본 장식 등에서 화려함을 볼 수 있고, 예술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섬세한 여성적인 곡선과 풍부한 장식의 요소들, 리본이나 레이스, 프릴 등의 사용은 로코코 양식의 중요한 요소이다. 로코코 복식에는 넘칠 정도의 다종다양한 리본 장식이 네크라인과 가슴, 스커트 등에 섬세하게 사용되면서 예술미를 나타냈다(정흥숙, 2014). 또한 여성들은 헤어 스타일의 장식에서 예술미를 나타냈다. 1760년경부터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점차 거대해졌으며, 장식도 높이 올라갔고, 머리형을 예술적이고 환상적으로 만들었다. 머리 장식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였고,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머리 장식으로 표현하여 예술미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림 18]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의 머리에 배 모형이 장식되어 있다. 로코코 시대의 머리 장식이 역사상 가장 거대하였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사건을 묘사한 예술 작품이기도 하였다. 로코코 시대 여성들은 로브에 많은 리본, 프릴, 러플, 레이스, 그리고 꽃 등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장식하여 예술미를 나타내기도 하였고, 머리를 다양한 재료로 거대하게 장식하여 예술미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림 19]에서도 로브의 소매에 층층이 레이스와 프릴 장식을 하여 예술미를 나타냈다.
5. 이국적 미
18세기 복식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동양 문화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가 중동이나 극동지역과 왕성하게 무역을 하면서 페르시아, 인도, 중국으로부터 직물을 수입하였고, 동양 문화에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동양의 건축, 가구, 도자기가 유럽의 예술가와 장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동양과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동양 문화의 영향이 복식에도 나타났다. 페르시아의 직물 문양은 루이 16세 시기에 줄무늬나 꽃무늬가 그대로 실크에 새겨졌고, 인도풍의 프린트 면직물은 남자의 모닝 가운이나 여자 복식에 많이 사용되었다. 동양의 탑 모양에서 비롯된 형태가 복식에 나타났고, 고깔 모양의 모자, 남자들의 피그테일 가발 등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신상옥, 2016). 또한, 이국적인 동양과 유럽적인 스타일이 결합된 아름다운 하이브리드 디자인이 18세기 텍스타일의 문양에 주로 사용되었다. 이국적인 꽃과 식물은 C자와 S자형 곡선과 한 송이의 꽃 또는 꽃다발과 같은 로코코적인 모티프들과 결합 되어 경쾌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진 로코코 시누아즈리 디자인으로 발전하였다(홍미정, 2014). 그리고 중국적인 모티프와 로코코 고유의 곡선 문양과 사실적인 꽃문양을 혼합한 독특한 시누아즈리 패턴 디자인은 실크와 면에 프린트되어 의복 소재와 실내 장식의 벽지로 사용되었다(신주영, 김민자, 2006). 또한, 중국으로부터 들어 와서 전 유럽에 전파되어 군인들의 머리 스타일이 되었던 단정하고 편리한 땋은 머리가 일반인들에게도 유행하였다. 이 머리 스타일을 피그테일 이라고 하였으며, 유럽은 중국풍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고, 생활 문화에 적용시키려 하였다(정흥숙, 2014). [그림 20]은 시누아즈리 디자인에서 비롯된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꽃무늬가 프린트된 면직물 로브이다(신주영, 김민자, 2006). 동양풍 문양의 소재를 사용하여 유럽의 로브를 만들어 입음으로써 이국적 미를 나타냈다. [그림 21]에서도 동양풍의 문양을 프린트한 실크 소재로 만들어진 로브 아 라 프랑세즈를 볼 수 있는데 이 로브에서도 이국적 미를 찾아 볼 수 있다.
18세기 여성 복식에 나타난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을 정리하여 <표1>로 나타냈다.
Ⅳ. 결론
한 시대의 미적 기준을 바탕으로 예술 양식과 복식의 특징적인 양식이 형성되며, 복식의 양식은 그 시대의 건축, 실내장식 등 예술 작품과 문화적 공유성을 갖는다. 문화적 공유성은 동시대의 예술 작품에서 비슷한 양식의 조형성과 미적 특성을 나타낸다. 특정한 시대는 독특한 문화와 복식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한 시대의 예술 양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복식미는 특정한 시대에 성행하는 예술 양식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18세기에 유행했던 로코코 예술 양식의 미적 특성과 이런 미적 특성이 반영된 여성 복식의 요소를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본 연구는 로코코 양식의 건축, 실내장식, 회화 등 예술 작품에 나타난 미적 특성을 우아미, 여성미, 관능미, 예술미, 그리고 이국적 미로 분류하였고, 이러한 로코코 양식의 미적 특성을 18세기 여성 복식과 관련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우아미는 로코코 건축의 건물 내부 장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벽 부분에 곡선 형태의 테두리와 꽃과 잎사귀 문양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장식하였다. 이러한 미적 특성은 로코코 시대의 여성 복식에서도 보여졌으며, 여성적이고 섬세한 곡선미와 꽃, 리본, 레이스, 러플 등의 풍부한 장식, 화려한 꽃문양과 파스텔톤의 밝은 색상, 그리고 가벼운 실크의 사용으로 아름다운 우아미를 나타냈다. 둘째, 여성미는 섬세하고 여성적인 곡선과 하얀색, 금색으로 장식된 화려하고 환상적인 로코코 건축의 실내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미적 특성은 여성 복식에서도 볼 수 있는데, 허리를 콜셋으로 가늘게 조이고, 스커트 버팀대인 파니에로 스커트를 부풀려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만들었고, 팔꿈치부터 층층이 주름진 레이스 장식을 한 앙가장트와 리본을 층층이 장식한 가슴 부분의 스터머커에서 우아한 여성미를 나타냈다.
셋째, 관능미는 에로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화에서 보여졌으며, 여성을 관능적이고 매혹적으로 표현하였다. 로코코 시대는 향락을 추구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복식에도 이러한 관능미가 나타났다. 로코코 시대 여성의 로브는 네크라인이 유두가 보일 만큼 가슴을 깊게 팠고, 속옷인 페티코트를 화려하게 장식하여 겉으로 보이게 하여 관능미를 나타냈다. 넷째, 예술미는 건축과 곡선적인 석고 장식, 그림들이 조화를 이룬 실내장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로코코 시대에는 사교 생활이 살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내장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러한 미적 특성은 여성 복식에도 나타났는데, 여성복에서는 리본, 프릴, 레이스, 러플, 그리고 꽃 등을 사용하여 우아하고 화려하게 장식하였고, 거대한 헤어 스타일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장식함으로써 예술미를 나타냈다. 다섯째, 이국적 미는 중국에서 들어온 중국풍의 문양을 실내장식과 도자기, 텍스타일 디자인에 사용하였다. 로코코 시대 여성 복식에서도 이러한 미적 특성이 나타났는데, 동양풍의 문양을 면직물이나 실크에 프린트하여 로브를 만들어 착용한데서 이국적 미를 찾아볼 수 있다. 로코코 예술 양식의 미적 특성인 우아미, 여성미, 관능미, 예술미, 그리고 이국적 미를 통해 영향을 받은 18세기 여성 복식에서도 이러한 미적 특성이 보여졌다. 본 연구는 로코코 예술 양식의 영향을 받은 18세기 여성 복식의 미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시대정신과 예술 양식의 연관성을 파악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해 주고, 현대 패션을 디자인하는데 영감을 제공해 준다. 또한, 본 연구가 현대패션을 독창적으로 창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후속 연구로는 바로크 시대의 예술 양식과 관련된 17세기 복식의 미적 특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부경대학교 자율창의학술연구비 (2022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References
- 김민자(2004). 복식미학 강의1. 서울: 교문사.
- 김연주(2009). 마리 앙투아네트 복식을 통해 본 로코코 복식의 조형성 연구. 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 김은하(2005). 고전주의 복식의 미적 특성과 미의식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신상옥(2016). 서양복식사. 서울: 수학사.
- 신주영, 김민자(2006). 18세기 로코코 패션에 나타난 시누아즈리(chinoiserie). 복식, 56(1), 13-31.
- 양해림(2014). 미와 아트, 대중문화와 소통하다. 서울: 집문당.
- 정현숙(2017). 로코코 시대 남성복에 나타난 미적 특성 분석. 한국생활과학회지, 26(4), 341-351.
- 정흥숙(2014). 서양복식문화사. 서울: 교문사.
- 조요한(2011). 예술철학. 서울: 미술문화.
- 진중권(2009). 미학 오디세이1. 서울: 휴머니스트.
- 홍미정(2014). 영국 초상화에 표현된 바로크·로코코 복식과 네오 바로크·로코코 패션의 미적특성 비교.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Ashelford, J. (1996). The Art of Dress. New York: Harry N. Abrams, Inc.
- Bazin, G. (1996). Baroque and Rococo. Kim Mi Jeong Translated(2011). Seoul: Sigongart.
- Boucher, F. (1987). 20,000 years of fashion. New York: Harry N. Abrams, Inc.
- Cosgrave, B. (2000). Costume & fashion. London: Hamlyn.
- Hoffmann, T.R. (2006). Rococo. An Sang Won Translated (2008). Seoul: Misulmunhwa.
- Horn, M. J., & Gruel, L. M. (1981). The second skin: An interdisciplinary study of clothing (3rd ed.). Boston, MA: Houghton Mifflin.
- Laver, J. (1985). Costume & Fashion. New York: Thames and Hudson.
- Music Room of Schloss Sassouci. Retrieved from https://insideinside.org/project/music-room-schloss-sanssouci/
- The Met Museum. (1760). Robe à la française. Retrieved from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81606
- The Met Museum. (1740). Robe à la française. Retrieved from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79893
- The Met Museum. (1760). Suit. Retrieved from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79048
- Wikipedia. (2010). Matthew Prior.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Matthew_Prior
- Wikipedia. (2014). Wieskirche.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Wieskirche
- Wikipedia. (2017). Hôtel de Soubise.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Hôtel_de_Soub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