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4, No. 4, pp.569-579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5
Received 05 Jul 2025 Revised 18 Jul 2025 Accepted 22 Jul 2025
DOI: https://doi.org/10.5934/kjhe.2025.34.4.569

대학생의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 :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조화진1), * ; 이정인2) ; 최서영3) ; 최유진4)
1)한남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2)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석사과정
3)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석사과정
4)충남사회서비스원 주임
Parental Career Supports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s in College Students : The Mediating Effects of Career Barrier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Cho, Hwajin1), * ; Lee, Jeongin2) ; Choi, Seoyoung3) ; Choi, Yujin4)
1)Department of Counseling Psychology, Hannam University
2)Department of Psychology, Duksung Women University
3)Department of Social Psychology, Sookmyung Women University
4)Chungnam Social Service Agency

Correspondence to: *Cho, Hwajin Tel: +82-42-629-7313, Fax: +82-42-629-7324 E-mail: hjjo0903@h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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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resent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key factors influencing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through the lens of 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SCCT) proposed by Lent et al. (1994). Specifically, it examined the mediating roles of Career Barriers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Career Support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The participants included 120 undergraduate students enrolled in four-year universities across South Korea.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PROCESS MACRO Model 6. The main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Parental Career Support ha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direct effect on Career Preparation Behavior, which was greater than the indirect effects through Career Barriers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econd, the mediating effects of Career Barriers between Parental Career Support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were not significant. Thir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ignificant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Career Support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Finally, the sequential double mediation effects of Career Barriers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were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This study underscores the critical contextual and psychological variables that influence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providing valuable insights for effective career counseling interventions and psychological education.

Keywords:

Parental career suppor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s, Career barriers,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College students

키워드:

부모진로지지, 진로준비행동,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대학생

Ⅰ. 서론

인간은 성장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직업 탐색을 넘어 자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개인의 정체성을 획득하도록 하는 심리사회적 발달 과업으로, 진로준비행동은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발달과업의 성취와 진로발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변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학생 시기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과도기이자 진로정체감을 확립하고 실제 직업 세계 진입을 준비하는 전환기임을 고려해 볼 때(Zunker, 2002), 대학생의 진로발달에 있어 진로준비행동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학업 및 진학 환경은 개인의 흥미나 적성보다는 대학 서열이나 취업 가능성과 같은 외적 요인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경향이 강한 편으로, 외적 요인으로 동기화되어 대학에 입학한 후 전공 학업 수행, 적응의 어려움이나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은 편이다(Hwang et al., 2006). 더불어 진로 선택 과정에서는 부모의 기대와 압력이 크게 작용하고(최보윤, 공윤정, 2009), 자녀들에게도 부모를 기쁘게 하려는 학습 동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김성숙, 2000), 한국 사회 특유의 가족 중심 문화 특성이 자녀의 학업 및 진로발달에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 대학생의 진로는 단순히 개인의 흥미나 능력의 결정체라기보다는 부모의 기대, 사회문화적 가치, 교육 체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심리사회적 맥락의 산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진로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행동적 지표로 간주되는 진로준비행동에 주목하고자 한다. 진로준비행동은 진로결정을 위한 정보 탐색, 진로목표 달성을 위한 역량 개발, 그리고 결정된 진로를 실현하기 위한 실행 노력 등으로 구성되며, 진로 성숙과 자아정체감 형성, 직업세계로의 성공적 이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본 연구는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환경적 요인들의 구조적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회인지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SCCT)을 이론적 근거로 선정하였다(Lent et al., 1994). 사회인지진로이론은 개인의 진로행동이 자기효능감, 결과기대, 진로목표와 같은 인지적 요인과, 이를 촉진하거나 제한하는 환경적 맥락 요인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고 제안하고 있다. 특히 부모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한국 문화 맥락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관점이 대학생의 진로행동을 설명하는 데 있어 보다 적절한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사회인지진로이론에 따르면, 진로행동은 단순히 개인의 내적 요인만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환경적 조건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데, 특히 환경적 맥락 요인은 진로와 관련된 인지적 자원을 촉진하거나 제한하며, 궁극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Lent et al., 1994). 이에 본 연구는 부모진로지지를 대표적인 환경맥락적 변인으로 설정하고, 이 변인이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라는 인지적 변인을 통해 진로준비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통합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먼저, 부모는 대학생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 중 하나이다. 부모와의 관계는 진로결정과 관련하여 가장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대인관계 영역으로(정애경 외, 2008), 자녀가 진로 선택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사회적 지지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김진희, 박미진, 2016). 대학생이 되면서 친구, 교사, 상담자 등 다양한 지지망이 생기더라도, 부모는 여전히 정서적 애정, 실질적 도움,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 등에서 핵심적인 지지를 제공하는 인물로 간주된다(Furman & Buhrmester, 1992). 부모는 자녀의 진로 탐색 과정에서 학업적·직업적으로 자신이 유능한 존재라는 자기지각을 형성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Eccles, 1994), 스트레스를 완충하고 안정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정서적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Restubog et al., 2010). 부모의 진로지지는 일반적인 부모 애착이나 양육 태도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자녀의 진로와 관련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과 개입을 의미한다. 특히 가족 중심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의 진로지지가 자녀의 진로 선택에 있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Tang et al., 1999). 실제로 국내외 연구들에서는 부모의 진로지지가 진로준비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관된 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금지헌, 2012; 윤초희, 안태희, 2015). 그러나 부모의 진로지지가 자녀에게 간섭으로 인식될 경우, 오히려 진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이현주, 2010). 이처럼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가 항상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두 변인 간의 관계를 보다 정교하게 이해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즉, 관계를 설명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매개 변인의 가능성을 제기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인지진로이론의 관점에서,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를 매개할 수 있는 인지적 변인으로서 진로장벽에 주목하고자 한다.

진로장벽은 진로결정 및 실행 과정에서 개인이 지각하는 내·외적 장애 요인을 의미하는 것으로(손은령, 2002), 객관적인 현실보다 개인의 주관적 인식에 근거하여 형성된다는 점에서 인지적 변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선행연구들에서는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지지의 영향력을 제안하고 있는데 우선 Lent et al.(2003)은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진로장벽을 낮게 지각하거나 진로장벽의 영향력이 감소한다고 제안하였다. 특히 사회적지지 중 가정 환경 변인인 부모의 진로지지를 선행연구들은 강조하였는데 김태균(2021)은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진로지지가 진로장벽에 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연은모, 최효식(2019)도 부모의 진로지지가 높고 간섭 및 관여가 낮은 집단에서 자녀의 진로장벽 수준이 낮았다고 보고하였다. 권성연, 천지은(2023) 또한 부모의 진로지지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부모진로지지 척도를 개발한 이상희(2009) 역시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장벽 간의 부적 상관관계를 제시하면서, 특히 부모의 정서적 지지가 진로장벽에 유의한 부적 영향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한 진로장벽은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수준을 결정짓는 중요한 인지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리 외(2017)의 진로준비행동 관련 변인에 대한 메타분석에서는 진로장벽이 중간 정도의 효과크기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국내외 다양한 경험적 연구들에서도 진로장벽의 부정적 영향력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컨대, Cardoso와 Moreira(2009)는 진로장벽 수준이 높을수록 진로 계획을 덜 수립하며 준비행동에도 소극적이라고 하였고, 김민정(2016)은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대해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진로자기조절을 매개로 간접적인 부정적 영향 또한 나타난다고 보고하였다. 라영안, 김혜민(2019) 역시 진로소명을 매개로 하는 간접 경로를 포함해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로장벽의 영향이 항상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김선중(2005)의 연구에서는 진로장벽 중 성격문제, 정보부족, 흥미부족 요인은 진로준비행동 수준을 낮추지만 부모갈등과 신체열등 요인은 진로준비행동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대학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의 유형에 따라 진로준비행동과 정적인 관계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히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나 인지적 자원에 따라 그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위 연구에서는 좌절진로장벽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로 진로준비행동에 정적 방향으로의 유의미한 직·간접적 효과를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 간 관계에서 진로장벽의 매개 역할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로장벽과 함께 작용할 수 있는 인지적 매개변인, 특히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 핵심적으로 제시하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살펴보고자 한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진로와 관련된 의사결정에서 필요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하며, 진로 관련 의사결정에 대한 준비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사회인지진로이론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Hackett & Betz, 1981). 이 개념은 Bandura의 자기효능감 이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도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행동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심리적 자원으로 간주된다(윤준현, 최지영, 2023). 대학생이 직면한 현실과 사회적 제약은 물론 그 자체로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이러한 내·외적 상황을 대처하고 조절하는 능력에 따라 환경의 영향력이 달라지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역경과 제약을 극복하고 적응적인 진로준비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중요한 심리적 특성이 될 수 있다(Tayler & Betz, 1983). 실제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진로목표 설정, 진로정보 탐색, 실행 계획 수립 등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행동을 예측하는데 있어 높은 설명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김선중, 2005). 또한 조명실, 최경숙(2007)에서도 자아정체감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대학생들의 진로준비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더 나아가, 사회인지진로이론에 따르면 부모의 지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은 개인의 자기효능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다시 진로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Lent et al., 1994). 국내 유수복, 윤혜미(2014)의 연구에서도 진로장벽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로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고, 윤준현, 최지영(2023)도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태도성숙의 매개효과를 보고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변인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한편, 부모진로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관계와 관련하여서는 인간의 성장과 적응에 있어서의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에서부터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Bandura(1985)는 자기효능감을 애착이론과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는데, 부모가 아동의 의사소통에 민감하게 반응해주고, 미성숙한 아동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때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기효능감이 발달한다고 설명하였다. 즉, 부모와의 안정적이고 지지적인 관계가 이후 자녀의 진로발달 촉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Blustein et al., 1995). 김경하(2010)김영근 외(2011)도 부모애착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간의 높은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고, 실제로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선행연구들에서도 부모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간의 정적 관계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서경숙, 2015; 하수경, 2014). 따라서 본 연구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인지적 매개변인으로 설정하고, 진로장벽과 함께 이중 매개모형으로 설정함으로써 부모진로지지가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규명하고자 한다.

종합해 보면,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과 관련하여 이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변인으로서의 부모진로지지, 인지변인으로서의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인과적 관계를 통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기존 선행연구를 볼 때,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장벽의 관계,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가 일관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바, 부모진로지지에서 진로준비행동까지의 경로에서 제 3의 변인의 영향력이 중요하게 작동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인지진로이론을 기반으로 중요하게 작동되는 제 3의 변인을 규명함으로써 부모진로지지에서 진로준비행동에 이르는 심리적 매커니즘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인지진로이론의 타당성을 입증하고,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상담 및 진로교육 현장에 실제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첫째,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 등 각 변인들의 관계는 어떠한가?
  • 둘째, 부모진로지지는 진로준비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셋째,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진로장벽이 매개하는가?
  • 넷째,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진로자기효능감이 매개하는가?
  • 다섯째,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순차적으로 매개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연구절차

본 연구는 전국의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조사 업체를 통해 연구 대상자를 모집하였고, 설문 응답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온라인 방식의 조사를 통해 총 120명의 자료가 수집되었다.

응답자 120명의 성별은 남자가 60명(50%), 여자가 60명(50%)이었고, 모두 20대였으며, 평균 연령은 24.2세(SD=2.33)였다. 학년 분포는 4학년이 56명(46.7%)으로 가장 많았고, 3학년 39명(32.5%), 1학년 9명(7.5%), 2학년 8명(6.7%), 초과학기 8명(6.7%)이었다. 전공계열 분포는 공학계열 28명(23.3%), 인문계열 25명(20.8%), 사회계열 15명(12.5%), 상경계열 15명(12.5%), 자연계열 14명(11.7%), 예체능계열 9명(7.5%), 의약계열 8명(6.7%), 교육계열 6명(5%) 순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거주지역 분포는 서울 38명(31.7%), 경기도 26명(21.7%), 대구 11명(9.2%), 부산 8명(6.7%), 충청도 8명(6.7%), 광주 5명(4.2%), 전라도 5명(4.2%), 인천 4명(3.3%), 대전 4명(3.3%), 경상도 4명(3.3%), 강원도 3명(2.5%), 울산 2명(1.7%), 제주도 2명(1.7%)이었다.

2. 측정도구

1) 부모진로지지

부모진로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이상희(2009)가 개발한 부모진로지지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하위요인당 4개의 문항으로 총 20문항이며 정보적 지지, 대화적 지지, 정서적 지지, 경제적 지지, 경험적 지지의 5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있다. 모든 문항은 5점 Likert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진로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이상희(2009)의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 계수는 .89였고,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 계수는 .93으로 나타났다.

2) 진로장벽

진로장벽을 측정하기 위해 김은영(2001)이 개발한 한국대학생 진로탐색장애검사(KCBI: Korean College Students’ Career Barrier Inventory)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대학생들의 진로 장애 요인을 객관적, 다차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검사로 총 45문항이며 대인관계의 어려움, 자기 명확성 부족, 경제적 어려움,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 직업정보 부족, 나이 문제, 신체적 열등감, 흥미 부족, 미래불안의 9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있다. 모든 문항은 4점 Likert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평가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진로장벽을 느끼지 않고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장벽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김은영(2001)의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 계수는 .92였고,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 계수는 .97로 나타났다.

3)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Betz et al.(1996)이 개발하고 이은경(2001)이 번안한 CDMSES-SF(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Short Form)를 사용하였다. 하위요인으로는 직업정보수집, 목표선택, 미래계획, 문제해결로 4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문항은 5점 Likert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응답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진로 관련 발달과업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은경(2001)의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 계수는 .85였고,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 계수는 .95로 나타났다.

4) 진로준비행동

진로준비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김봉환(1997)이 개발하고 진로준비행동검사를 이명숙(2003)이 문항을 추가 보완한 진로준비행동검사(CPB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Scale)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총 18문항이며 도구 준비, 정보수집, 목표 달성으로 3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있다. 모든 문항은 4점 Likert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준비행동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명숙(2003)의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 계수는 .88이였고,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 계수는 .92로 나타났다.

3. 연구모형

[그림 1]

연구모형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9.0과 SPSS PROCESS MACRO 4.3을 사용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우선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SPSS 29.0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분석을 하였으며, 측정 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및 첨도를 확인하였다. 또한,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 일관성(Cronbach’s α)을 확인하였다. 변인 간의 관련성 확인을 위해 Pearson 상관계수를 산출해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상관을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Hayes(2013)가 제안한 PROCESS macro Model 6번을 통해 검증하였다. SPSS PROCESS macro 검증시행 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신뢰구간 95%에서 5,000번으로 설정하여 실시하였다.


Ⅲ. 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연구에 사용된 변인들의 특성 및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 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및 Pearson 상관계수를 구하고, 왜도와 첨도를 확인하였으며 그 결과를 <표 1>에 제시하였다. 이때,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은 각각 유의한 상관으로 나타났다. 부모진로지지는 진로장벽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r=-.328, p<.001).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과 각각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r=.684, p<.001; r=.442, p<.001). 진로장벽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과 각각 유의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r=-.362, p<.001; r=-.094, p<.001). 진로준비행동은 진로결정자기 효능감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r=.423, p<.001). 모든 변인들 간에 상관계수가 유의하게 나왔으나 그 중 부모진로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간의 상관 계수가 .5를 넘는 수준으로 가장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측정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은 각각 2와 7을 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을 충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Curran et al., 1996).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 간의 상관계수와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N=120)

2. 매개효과 분석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과의 관계에서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순차적 이중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SPSS Macro 중 6번 모델을 적용하여 본 연구모형을 검증하였다. 각 경로의 결과는 <표 2>와 [그림 2]에 제시하였다.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 간의 경로계수

[그림 2]

최종모형

먼저 부모진로지지는 진로장벽에 유의한 부적 영향(B=-.30, p<.01)을 미쳤고 그에 대한 설명력은 11%(R2 = .11)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부모진로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정적 영향(B=.60, p<.001)을 주는 반면, 진로장벽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부적 영향(B=-.16, p<.05)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대하여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장벽의 설명력은 50%(R2 = .50)로 보고되었다. 진로준비행동에 대하여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순으로 삽입하였을 때, 먼저 진로준비행동에 대하여 부모진로지지(B=.26, p<.01)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B=.23, p<.05)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진로장벽은 진로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B=.09, p>.05)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준비행동에 대하여 세 변인의 설명력은 23%(R2 = 23)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본 연구는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에서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순차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고 신뢰구간을 95%로 설정하여 효과분석을 실시하였고, 순차매개효과 검증결과는 <표 3>과 같다.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설정한 모형에서 부모진로지지의 총효과는 .38(p<.001)의 결과를 보였으며, 부모진로지지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도 나타났다(B=.26, p<.001). 전체 매개효과의 크기는 .12(-.013~.240)로 95.0% 신뢰구간에서 0이 존재하여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순매개효과 검증 결과로 먼저, 진로장벽(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 진로준비행동)은 -.03(-.092~.026) 로 95.0%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여 유의하지 않았으나, 진로결정자기효능감(부모진로지지 → 진로결정자기효능감 → 진로준비행동)은 .14(.007~.251)로 95.0% 신뢰구간에서 0이 존재하지 않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중매개효과는 .01(-.000~039)로 신뢰구간 95.0%에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총효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


Ⅳ. 논의

본 연구는 사회인지진로이론을 토대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진로지지의 영향과 두 변인 간 관계에서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특히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에서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각각의 단일 매개 및 순차적 이중 매개를 검증함으로써 대학생의 실질적인 진로준비행동에 있어 환경 맥락적 요인과 인지적 요인이 어떻게 작동되는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 각 변인들은 상호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 제안하는 진로 흥미, 목표, 활동 및 수행 변인과 부모지지라는 맥락적 변인, 진로장벽 인식,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같은 인지적 변인의 상호 관련성은 실증적으로 입증되었다. 특히 부모진로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상관이 .7 정도로 높게 나타났는데 진로준비행동과의 상관인 .4보다 높게 나타나 부모진로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큰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부모는 자녀가 진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자원임을 제안하고 있는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로(이현주, 2010), 부모애착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간의 높은 관련성을 보고하는 김영근 외(2011)의 연구, 효과적인 진로결정의 중요한 조건인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자아상이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에 기인한다는 Blustein et al., (1995)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둘째, 부모진로지지는 진로장벽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진로준비행동에는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진로장벽은 진로준비행동을 유의미하게 예측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진로장벽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진로지지가 자녀의 진로장벽 인식에 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여러 선행연구들(권성연, 천지은, 2023; 김태균, 2021; 연은모, 최효식, 2019; 이상희, 2009)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부모의 진로지지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진로장벽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다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부모진로지지는 진로준비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선행연구들(금지헌, 2012; 윤초희, 안태희, 2015)을 지지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지지가 어떤 방식이었는지에 따라 자칫 간섭이나 통제로 느껴져 대학생 자녀의 자발적인 진로준비행동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현주, 2010)은 본 연구에서는 지지되지 않았다. 이는 본 연구에서는 부모진로지지를 정보, 대화, 정서, 경제, 경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진로지지 방식에 따른 차이를 검증하지 못한 이유에 기인하고, 결국 포괄적인 부모의 지지는 자녀의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진로장벽에 대한 인식이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러 선행연구들(김민정, 2016; 라영안, 김혜민, 2019; 박유리 외, 2017; Cardoso & Moreira, 2009)의 결과와 다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우선, 진로장벽의 유형에 따라 진로준비행동과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김선중(2005)은 진로장벽의 유형을 구분하여 성격, 정보부족, 흥미부족의 문제는 좌절진로장벽으로 진로준비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갈등이나 신체열등 요인은 극복진로장벽으로 진로준비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때로 진로장벽이 문제해결 동기를 유발하거나 도전 과제가 되어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라 사료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두 매개변인의 상대적 영향력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진로결정행동에 대해 더 강한 설명력을 가짐으로써 진로장벽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감소되었을 수 있다. 즉, 각 매개변인의 효과를 통제한 상태에서 간접효과를 검증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영향이 통제된 상태에서 진로장벽의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

셋째,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단일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의 환경적, 맥락적 특성과 자기효능감과 같은 인지적 특성이 상호작용하여 진로 흥미, 목표수립, 진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회인지진로이론의 기본 전제(Lent et al., 1994)를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더 나아가 환경 맥락적 변인과 진로관련 특성들(흥미, 목표, 행동 등)을 매개하는 자기효능감이라는 인지적 변인의 매개효과를 확인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환경 맥락적 변인에 해당하는 부모애착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는 연구들(김경하, 2010; 김영근 외, 2011; Bandura, 1985; Blustein et al., 1995; Lent et al., 2003), 부모진로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관련성을 보고하는 연구들(서경숙, 2015; 하수경, 2014),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의 관련성을 보고하는 연구들(김선중, 2005; 윤준현, 최지영, 2023; 조명실, 최경숙, 2007)을 실증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무엇보다도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으로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 강조하는 개인 내적 특성인 자기효능감의 중요성이 본 연구에서 재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넷째,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경유하는 순차적 이중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순차적 이중매개모형은 사회인지진로이론에 토대를 두고 본 연구에서 실증적으로 입증된 경로인 부모진로지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의 경로에 더해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윤준현, 최지영, 2023),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장벽의 관계(권성연, 천지은, 2023; 김태균, 2021; 연은모, 최효식, 2019; 이상희, 2009),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김선중, 2005; 박유리 외, 2017)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진로장벽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이중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았고, 부모진로지지와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진로장벽의 단일 매개효과도 유의하지 않았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결국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과에 기인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다섯째, 부모진로지지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진로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통제한 이후에도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더 나아가 직접효과가 간접효과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인지진로이론에 의하면 개인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맥락적 변인들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진로발달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부모진로지지라는 환경 맥락적 변인이 그 자체로 진로준비행동에 큰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부모-자녀 애착의 중요성과 한국 사회의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부모와의 초기 관계에서 형성된 애착은 개인 내 내적작동모델이라는 자기, 타인, 환경, 미래를 포함하는 인지도식을 형성하도록 하여 일평생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데 대학생이 되어도 부모와의 관계, 혹은 부모로부터의 지지는 대학생 자녀에게 여전히 중요한 안전기지(safe base)로 작동되며 미래 인생의 진로결정 및 준비과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더 나아가 대학생은 발달적으로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준비하며 영향력이 감소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성과 개별성을 강조하는 서구문화와 달리 부모와의 끈끈한 유대를 강조하는 관계중심적인 한국의 문화적 특성(장성숙, 2003), 부모 자녀 간의 지지적인 관계가 자녀의 유능감과 자신감에 큰 영향을 준다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한소영, 신희천, 2007)을 고려했을 때, 본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부모진로지지의 큰 영향력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성인 진입기(emerging adulthood)에 속하는 대학생은 독립성과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로(Arnett, 2000), 부모의 역할과 태도가 여전히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가 갖는 몇 가지 중요한 이론적, 실제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진로지지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총효과, 직접효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경유하는 간접효과가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은 부모의 지지가 여전히 대학생의 진로준비를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중요한 환경 맥락적 지지 자원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 부모의 수용과 지지, 실질적인 조언, 진로와 관련된 정보 및 자원 제공 등이 자녀의 진로준비행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학생의 진로 상담 및 심리교육 장면에서 부모와의 애착, 진로에 대한 부모의 지원 및 지지 요인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론적 측면에서도 부모진로지지는 대학생의 진로발달에 있어 단순한 정서적 지지를 넘어 진로결정자기효능감 형성과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환경 맥락요인임이 확인됨으로써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 제시하는 인지-환경 간 상호작용 모형의 타당성이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있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매우 중요한 인지적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모진로지지에서 진로장벽, 진로장벽에서 진로준비행동에 이르는 심리적 과정이 일관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과정에 중요하게 작동될 제 3의 변인으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도출되었다는 것은 본 연구의 의의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대학생의 진로 상담 및 교육과정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강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효능감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기이해 및 진로 관련 지식 및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진로장벽의 영향력이 유의하지 않았다는 본 연구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장벽이라고 지각할 수 있는 개인을 둘러싼 내, 외적 요인에 대해 개인이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인지적 탐색이 교육과 상담 장면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향후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적 자료에 기반하였기 때문에 변인 간 인과성을 완전히 규명하기는 어렵다.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조건 및 요인을 확인하여 처치하는 실험설계 방법을 사용하거나 개인의 시간적 변화를 반영하는 종단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진로장벽 변인과 관련하여 다양한 유형의 진로장벽이 존재하고 있고,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후속 연구에서는 진로장벽의 유형을 구분하여 실제 대학생의 진로발달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장애 혹은 장벽 요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를 대상으로 하였다. 청소년 혹은 성인진입기에 있는 모든 대상에 일반화할 수 없는 결과이므로, 연구 대상을 다양화하여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변인들의 영향력을 다각도로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2년도 한남대학교 교비학술비 연구비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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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모형

[그림 2]

[그림 2]
최종모형

<표 1>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 간의 상관계수와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N=120)

    1 2 3 4
주. *** p < .001.
1 부모진로지지 -      
2 진로장벽 -.328*** -    
3 진로결정자기효능감 .684*** -.362*** -  
4 진로준비행동 .442*** -.094*** .423*** -
  평균(M) 3.46 2.35 3.59 2.77
  표준편차(SD) 0.63 0.58 0.60 0.54
  왜도 -0.05 -0.41 -0.11 -0.32
  첨도 -0.02 -0.36 0.13 0.54

<표 2>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 간의 경로계수

경로 β se t p LL UL R2
주. *p < .05, **p < .01, ***p < .001, LL = Lower Limits of a Confidence interval, UL = Upper Limits of a Confidence interval.
부모진로지지 → 진로장벽 -.30 .08 -3.78*** .00 -.46 -.14 .11
부모진로지지 → 진로결정자기효능감 .60 .07 9.07*** .00 .47 .73 .50
진로장벽 → 진로결정자기효능감 -.16 .07 -2.20* .03 -.30 -.02
부모진로지지 → 진로준비행동 .26 .10 2.68** .01 .07 .45 .23
진로장벽 → 진로준비행동 .09 .08 1.08 .28 -.07 .25
진로결정자기효능감 → 진로준비행동 .23 .10 2.21* .03 .02 .43

<표 3>

부모진로지지, 진로장벽,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총효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

총효과 및 직접효과 B t 95%신뢰구간{LL, UL}
주. *p < .05, **p < .01, ***p < .001, LL = Lower Limits of a Confidence interval, UL = Upper Limits of a Confidence interval.
부모진로지지→진로준비행동의 총효과 .38(.07) 5.36***  
부모진로지지→진로준비행동의 직접효과 .26(.10) 2.68***
간접효과 B se Boot LL, UL
총 간접효과 .12 .06 {-.013, .240}
부모진로지지→진로장벽→진로준비행동 -.03 .03 {-.092, .026}
부모진로지지→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준비행동 .14 .06 {.007, .251}
부모진로지지→진로장벽→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준비행동 .01 .01 {-.000, .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