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4, No. 4, pp.499-511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ug 2015
Received 18 May 2015 Revised 01 Jul 2015 Accepted 02 Jul 2015
DOI: https://doi.org/10.5934/kjhe.2015.24.4.499

대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박향실 ; 김경신*
전남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과
The Effects of Family Strength on the Life satisfaction of University Students : Focusing on the Mediation Effects of Self-Determination
Park, Hyang Sil ; Kim, Kyeong Shin*
Dep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

Correspondence to: * Tel: 062-530-1324 E-mail: kks@chonnam.ac.kr

ⓒ 2015,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s of this study were to examine the general levels of family strength,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perceived by university students. Also, this study aimed to verify the mediating effect of self-determination between family strength and life satisfaction.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350 university students in Korea and surveyed by self-reported questionnaires. The data was analysed by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 regression analysis, and Sobel test using SPSS 20.0. The results of the analysis were as follows. First, the levels of family strength, self-determination, life satisfaction perceived by university students were found to be higher than the middle score. Second, in the process of verification for seeking mediating effect of students’ self-determination between family strength and life satisfaction, step1 showed that family strength revealed significant effects on life satisfaction level(β=.62, p<.001). And in step2, family strength affected students’ self-determination significantly(β=.47, p<.001). Step3 which used family strength(β=.33, p<.001) and self-determination(β=.62, p<.001) together showed that self-determination had mediating effects between family strength and life satisfaction of students. It was proved significantly by Sobel test(Z=8.83, p<.001). Therefore, in order to enhance life satisfaction of university students, integrative services and systematic intervention programs as family education are required.

Keywords:

family strength, self-determination, life satisfaction of university students

키워드: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

Ⅰ. 서 론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에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중 행복을 위한 삶의 조건에 대한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행복수준은 가구원 수가 적을수록, 배우자가 없는 경우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꾸어 말하면 가족원 수가 많고 배우자가 있으면 행복을 더 많이 느낀다는 의미로, 한국인의 삶에서 가족의 존재가 행복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2013).

가족은 개인과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가 된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라는 개념은 인간이 가장 오래 동안 지속시켜 온 제도로 인간 육성과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될 가치 있는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Yu, 2009). 개인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사회가 건전하고 안정되게 발전하는 밑바탕이 되고 이를 위해서는 각 가정의 건강성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Song et al., 2013). 즉, 가족전체의 건강성은 가족 구성원과 그 가족을 둘러싼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적인 면에서 느끼는 개인의 행복수준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뿐 아니라 개인의 자아개념과 자아존중감에도 영향을 준다(Seo & Kim, 2009). 또한 건강한 가족은 가족 구성원들이 가정 내에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기본 틀을 갖출 수 있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게 하고 더불어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된다.

이처럼 가족은 행복한 개인과 사회를 향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 급격한 사회와 가족의 변화로 인하여 다양한 삶의 양식과 가족 가치관의 변화가 초래되면서 가족 내의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다. 가족의 구조가 핵가족화 되어가면서 부모의 보수적 권위주의와 자녀의 평등, 개인주의가 서로 상충됨으로써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이 조장되고, 가정 내 의사소통이 폐쇄적으로 되면서 지속적으로 가족의 형태와 기능을 해치고 있다. 사회와 가족구조의 변화는 많은 가족문제를 생성하는데, 특히 점점 증가하는 가족 내의 갈등은 가족해체 등 가족의 붕괴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가족의 문제가 가족 내에 머물지 않고 사회전체의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이면서, 가족과 사회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가족건강성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가족학에서는 가족의 다양한 문제와 부정적인 면을 감소시키기 보다는 가족의 긍정적인 면과 강점을 강화해야 한다는 관점이 우세하고, 가족의 잠재적인 자원을 개발하고 장점을 지지함으로써 가족 스스로의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Lee & Lim, 2009). 이처럼 가족의 건강성이 강조되면서 가족건강성이 개인 삶의 만족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Kim(2007)은 부모자녀관계가 긍정적인 학생일수록 대학생이 느끼는 생활만족도가 향상된다고 하였고, Song et al.(2013)도 가족건강성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데 중요한 변인임을 설명하였다. 또한 Seo와 Kim(2009)은 대학생의 행복에 원가족의 가족건강성이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였고, 가족 내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과도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Han & Shin, 2009)으로 나타나는 등 여러 연구에서 건강한 가족이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요인임을 지지하고 있다.

인간의 전 생애적인 발달단계 중 청년후기 또는 성인 초기에 속하는 대학생 시기는 과도기적 단계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준비기간이며 전문성을 갖춰야 할 시기이다. 이 시기의 대학생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심리·정서적으로 독립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학생활을 지속해야하며, 그 속에 진로를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발달과업을 안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부모들이 학교생활과 취업 등 자녀들의 생활을 모두 간섭하는 이른바 ‘마마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부모들은 대학생인 자녀의 스케줄 관리는 물론이거니와 자녀들의 성적에 불만을 품고 대학에 항의 전화까지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839명(남 467명, 여 372명)을 대상으로 마마보이(걸)에 대해 조사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12.3%(남 13.9%, 여 10.2%)는 '매우 그렇다'고 말했으며 52.6%(남 49.0%, 여 57.0%)는 '어느 정도는 마마보이, 마마걸 기질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대학생은 35.1%(남 37.0%, 여 32.8%)에 불과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12.3%는 부모에 대해 '사사건건 관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응답했고, 37.1%는 '중요한 일에는 꼭 간섭하며, 부모가 어느 정도 '헬리콥터족' 기질이 있다'고 답했다(Korea's economy news, 2009). 또, 최근에는 젊은 층 취업 시장 악화와 맞물려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20대 '캥거루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부모 의존도가 심한 학생은 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타인에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고 외톨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NEWSIS, 2013). 이는 중고등학교 때까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상 대학생이 되어서도 정서적, 인지적으로 청소년 시절에 머물러 있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며, 자녀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자립심과 자율적인 자기 결정권을 갖도록 부모가 자식을 믿어주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결과이다.

이러한 자기결정성에 동기가 되는 요인은 인간의 기본심리욕구인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에 대해 만족감으로써, 개인이 스스로 발휘된 성취욕구가 긍정적 행동으로 나타난다면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의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Ryan & Deci, 2000)

Kim(2007)은 부모와의 관계가 자기결정성 동기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부모-자녀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자녀의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수준이 향상되어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가 증가한다고 하였고, Han과 Shin(2009)은 여학생이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에서 자기결정성 중 유능성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정적정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 Lyu(2012)의 연구에서는 부모와 친구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고 가족탄력성이 높을수록 자기결정성이 향상되어 진로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좀 더 자율적인 가족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또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Baek(2014)은 자기결정성의 세 가지 하위요인을 잘 활용했을 때 대학생의 삶이 훨씬 긍정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인간은 내적으로 동기화되었을 때 자신의 욕구를 행동화하여 스스로 선택하고 그것을 즐기며, 그 과정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삶의 만족도를 느끼게 되며,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실행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학업을 하는 이유가 부모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연구결과는 사실상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자기결정의 확신을 가지고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 어려운 사회적 환경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Jeon, 2014). 이처럼 대학생들이 건강한 가정을 바탕으로 확보된 자기결정성을 가지고 행동할 때, 어렵고 힘든 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고 스스로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자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대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요인으로 제시한 변인 중 개인의 심리ㆍ정서적 안녕감 뿐 아니라 그 개인을 둘러싼 가족의 영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Kim et al., 2006, Kim, 2007, Kwon, 2004, Seo & Kim, 2009). 가족은 개인이 접하는 가장 강력한 미시체계인 동시에 일차집단으로 가족 내 바람직한 상호작용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심리ㆍ정서적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인간의 기본심리욕구와 내재적 동기의 만족 역시 성장지향의 인간관을 가진 개인에게 심리적 안녕감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Deci & Ryan, 1985), 주관적 안녕감이 높은 사람은 주위 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높고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시키려는 동기가 높다는 Park(2007)의 연구는 삶의 만족도에 자기결정 동기가 많은 부분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선행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가족건강성은 직접적으로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나 자기결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자기결정성 역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므로,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 증진을 위한 대안 제시를 위해서는 이 세 요인간의 관계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겠다. 대학생들에게 건강한 가족이 제공하는 심리적 안녕, 정서적인 독립과 더불어 기본심리욕구인 자기결정성의 충족은 앞으로 새로운 사회적 환경에의 적응을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고,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인생의 목표를 수립하는 것 또한 대학생 시기의 과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행복감 등을 연구한 최근까지의 선행연구는 개인의 심리·정서적 요소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고, 자기결정성 또한 청소년의 학습동기, 학업성취도, 학교생활 적응 등의 연구로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건강성과 자기결정성의 인과관계나 매개효과의 역할을 복합적으로 살펴 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새로운 목표의식을 수립하고 전문성을 갖춰야할 시기의 대학생들이 삶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살펴봄에 있어, 가족의 건강성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기결정성이 이를 어떻게 매개하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대학생들이 가족건강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기결정성을 향상시켜 자기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며 더 나아가서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둔다.

  • <연구문제1> 대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의 일반적 경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2> 대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개인이 행복하다는 것은 삶에 대한 만족도와 긍정적인 마음자세가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Neugarten(1968)은 삶의 만족도를 자신의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활동을 통해서 기쁨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자각하면서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성취했다는 낙천적인 태도와 감정을 갖는 주관적인 자기 평가라고 하였고, Diener(1985)는 삶의 만족도를 인지적이고 판단적인 과정이며, 인간의 삶의 질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라고 정의하였다.

Lim(2010)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삶의 특정 하부 영역이나 하위요인에 관련된 것이 아닌 생활전반에 걸친 만족감의 의미를 삶의 만족도라 하였고, Phang(2000)은 한 개인이 자신의 삶 또는 생활전반에 걸쳐 경험하게 되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감정 상태로 삶의 만족도를 정의하였다. 따라서 삶의 만족도는 개인의 행복과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판단의 정도로 긍정적 삶을 위한 중요한 동기가 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부모자녀관계가 긍정적일수록 대학생이 느끼는 생활만족도와 주관적 안녕감이 향상된다고 하였고(Kim, 2009), 부모-자녀 관계에서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본 연구(Han & Shin, 2009)에서도, 부모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관계욕구의 만족이 대학생의 삶의 만족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가족건강성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데 중요한 변인임을 설명한 연구(Song et al., 2013; Seo & Kim, 2009)들도 있어 건강한 가족이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부모 지지가 교사나 친구의 지지보다 유의미하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Park, 2007)는 청소년기의 삶의 만족도에 부모의 지지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어야만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가족건강성에 포함되는 긍정적 가족 변수들이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가족건강성과 자기결정성

가족건강성이란 가족의 건강한 정도를 의미하는 개념인데, 이처럼 건강한 가족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찾고 건강가족을 형성하는 요인들을 파악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내의 계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가족문제나 기타 병리적인 가족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Kwon, 2004). 지금까지의 가족건강성은 가족의 행복을 결정하는 주요 변인으로 나타났으며(Seo & Kim, 2009), 가족건강성을 높게 지각하는 청소년은 자아정체감, 자아존중감의 수준이 높고(Yoon, 2000), 학교생활 적응력도 높았다(Kim et al., 2006).

가족건강성이 특히 대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대학생의 가족건강성에 대한 인식은 결혼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Cho, 2007), 대학생과 청소년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Kwon 2004,; Lee, 2006; Seo & Kim, 2009; Yoon, 2000). Han(2010)은 건강한 가족과 건강한 자아를 가진 대학생일수록 문제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 행동을 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가족의 건강성은 가족 내 개인뿐 아니라 외부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임을 알 수 있고 정서적·심리적으로 행복한 개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하겠다.

자기결정성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특성으로는 부모의 양육행동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많이 진행되어왔다(Shin et al., 2010; Kim, 2014). 부모는 자녀와 가장 밀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대상일 뿐 아니라 애착의 대상으로, 부모가 보이는 다양한 양육행동과 상호작용은 자녀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유형 역시 자기결정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바람직한 가족유형인 균형가족형에 속한 학생들의 자기결정성이 바람직하지 않은 가족형인 극단가족형의 경우보다 높게 나타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결정성이 가정이라는 환경 변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건강한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Lee et al., 2010). 또한 Choi(2005)는 가족응집력이 높은 건강한 가족일수록 학습부진아의 자기결정능력 수준도 높아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나타냈고, Lyu(2012)는 가족탄력성이 높은 경우 대학생의 자기결정성과 진로준비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또 건강한 가족의 일원일수록 자기결정성의 정도와 진로결정 몰입 정도가 더 높다(Lee et al., 2011)는 연구결과는 가족건강성이 자기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 자기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자기결정성 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자기의 내재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졌는가를 결정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를 구분한 것에 반해 자기결정성 이론은 이 둘을 연속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재적 동기는 학습자의 자율성이라고 정의하였다(Deci & Ryan, 1985). 자기결정성 이론의 창시자인 Deci & Ryan(2000)은 사회적 발달과 개인의 안녕감뿐 아니라 성장과 통합을 위한 타고난 경향성을 최적으로 기능화 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적인 세 가지 욕구들을 확인하였다. 이들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며, 자기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그 세 가지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이다.

자율성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자율성에 대한 욕구는 자신의 행동을 자발적인 것으로 경험하려는 기본욕구와 관련이 있다(De Charms, 1968; Rayn & Cinnell, 1989). 개인이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을 갖고 외부로부터의 통제와 간섭을 배제하며 환경 속에서 주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행동하는 조절자가 되기를 바라며, 자기에게 중요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한다는 것이다(Deci & Ryan, 2000).

유능성은 사회적 환경과 지속적인 상호작용에서 효율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는 욕구로(Deci & Ryan, 1985),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표현하는 최적의 조건을 찾고 그 능력이나 기술을 사회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사용할 기회들을 경험하는 것에서 충족된다고 보았다(Deci & Ryan, 2000).

관계성은 소속의 욕구처럼 타인과의 긍정적이고 원만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로 다른 사람에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경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과 함께 하려는 열망이다(Ryan & La Guardia, 2000). 사람들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자신이 어떤 사회에 속해 있다고 느끼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Deci & Ryan, 2000). 따라서 관계성 욕구는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관계 유지의 욕구를 말한다.

Baek(2013)은 삶의 만족여부에 따른 자기결정성의 차이를 본 연구에서 불만족집단의 점수보다 만족집단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나 자기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였고, Lee & Kim(2008)은 자기결정성의 세 가지 기본 욕구 충족이 심리적 복지감을 예측하는 유의한 변인임을 보여주었다. Kim(2011)은 긍정정서를 경험하거나 자기결정성의 하위요인 중 유능성, 관계성이 충족된다면 삶의 의미를 더 발견하게 되어 삶의 만족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고 보았으며, Kim(2012)은 자기결정성의 하위요인 중 유능감이 심리적 복지감과 가장 강한 관계를 나타냈으며, 어린 집단일수록 유능성이 더 많이 나온 것으로 밝혔다.

위의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모든 삶의 영역에서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의 자기결정성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Deci & Ryan, 2000)임을 알 수 있다.

4.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

앞의 선행연구들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가족 내에서 지각하는 가족건강성은 자기결정성과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고, 확보된 자기결정성 또한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처럼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결됨에도 불구하고, 이 세 가지를 함께 연결시킨 연구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Kim(2007)은 대학 신입생들의 자율성은 대학생활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부모자녀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자율성과 관계성이 높게 나타나 대학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았고, Park(2007)은 부모 지지와 자기결정성이 주관적 안녕감 형성에 중요한 요인임을 밝히면서,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부모가 자율적으로 지지해줄 때 청소년의 자기결정성도 높아지며 주관적 안녕감 또한 높게 지각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건강한 가족 안에서 부모와의 긍정적 상호작용과 구체화된 자기결정성이 모두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들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에 있어 과연 자기결정성은 어떠한 매개 작용을 하는지 확인해봄으로써, 건강한 가족의 역할이 대학생 개인의 성숙하고 만족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어떠한 복합적인 역할을 하는지 그 함의를 제시할 수 있으리라 본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2014년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배포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350부를 수집하였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거주 지역은 서울이 122명(34.9%), 그 외 지역이 228명(65.1%)이였고, 성별은 여학생이 201명(57.4%)으로 남학생 149명(42.6%)보다 많았으며, 학년은 1학년 65명(18.6%), 2학년 86명(24.6%), 3학년 98명(28.0%), 4학년 101명(28.9%)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경제수준은 상 3명(0.9%), 중 312명(89.1%), 하 35명(10.0%)으로 자신들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가족형태는 핵가족 281명(80.3%), 확대가족 30명(8.6%), 한부모가족 27명(7.7%), 기타 12명(3.4%)으로 전형적인 현대가족의 구성형태를 보였다.

2. 측정도구

1) 가족건강성

가족건강성에 대한 측정은 한국가족에게서 나타난 건강한 가족의 특성을 중심으로 제작된 Eo & Yu(1995)가 개발한 ‘가족의 건강성’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가족원간의 유대영역은 ‘우리 가족은 서로를 위하는 일을 한다’ 등 10문항, 가족원간의 의사소통영역은 ‘우리는 함께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등 9문항, 가치체계공유영역은 ‘우리 가족은 서로 비슷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 등 9문항, 그리고 가족의 문제해결 수행능력영역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가족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다’ 등의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34문항 이였다. 5점 Likert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건강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7이었다.

2) 자기결정성

자기결정성을 측정하는 척도는 Deci & Ryan(1992)이 개발한 개인의 자기결정성을 측정하는 기본심리욕구척도(Basic Psychological Need Scale: BPNS)를 이명희(2008)가 번안, 타당화한 것을 참고하여 사용하였다. 자기결정성은 자율성영역인 ‘나는 대체로 내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낀다’ 등 6문항, 유능성영역 ‘나는 내 자신이 효율적이라고 느낀다’ 등 6문항, 관계성영역 ‘나는 주변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을 느낀다’ 등 6문항이며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었고 5점 Likert척도를 사용하였다.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자율성은 .69, 유능성은 .86, 관계성은 .77이었고, 자기결정성 전체는 .80으로 나타났다.

3) 삶의 만족도

삶의 만족도 척도(Satisfactionwithlifescale;SWLS)는 Diener, Emmons, Larsen과 Criffin(1985)에 의해 개발된 척도를 조명한과 차경호(1998)가 번안한 척도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삶의 만족도 척도는 ‘나는 대체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 등 총 16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5점 Likert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하며 신뢰도(Cronbach’s α)는 .95로 높은 신뢰수준을 나타냈다.

3. 분석방법

수집한 자료는 SPSS 18.0 program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경향을 분석하고자 빈도분석,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 기술통계분석을 하였고, 검사도구의 신뢰도를 위한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주요 변인들의 상관관계 분석을 위한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다중 회귀분석과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도 검증을 위한 Sobel-test를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의 일반적 경향

본 연구의 일반적인 경향을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Family strength, Self-Determination, Life satisfaction

조사대상자인 대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의 수준은 평균 3.34(SD=.69)로 중간 점수(3.00)보다 높아 전반적으로 가족건강성을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의 가족건강성을 살펴본 선행연구들에서 대학생들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의 수준과 비슷한 결과로(Han, 2010; Lee, 2006; Seo & Kim, 2009; Song et al., 2013),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가족건강성 수준은 대체적으로 중간보다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었다.

조사대상자가 지각하는 자기결정성 전체 수준은 3.46(SD=.53)으로 비교적 자기결정성이 잘 확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자기결정성의 하위영역별로 분석한 결과, 유능성(M=3.43, SD=.69)과 관계성(M=3.38, SD=.53)이 자율성(M=2.97, SD=.52)보다 높은 점수를 나타내, 대학생들이 자율성에 비해 유능성과 관계성을 더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 문화의 특성상 자율적 경험의 부족으로 자율성보다는 유능성과 관계성을 더 중요하게 지각한다는 선행연구의 내용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Cha, 2004; Han & shin, 2009; Kim, 2012; Kim, 2011).

조사대상자가 지각하는 삶의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평균 3.47(SD=.74)로 삶의 만족도가 비교적 중간 이상의 수준으로 나타나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또한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가 평균 이상인 Lee(2013)의 연구와 비슷한 결과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족 내에서 가족원간의 상호작용이 비교적 원활하며, 기본심리욕구가 평균이상으로 충족되어 있어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2.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의 관계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의 존재여부를 파악하고 매개효과 검증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본 연구의 주요 변인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Table 2>에 제시하였다. 독립변인들 간의 상관은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분산팽창계수(VIF)를 산출한 결과 그 범위가 1.02 ~ 1.05로 10보다 현저히 작아 독립변인 간 다중공선성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주요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가족건강성은 매개변수인 자기결정성(r=.47, p<.01), 삶의 만족도(r=.62, p<.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자기결정성은 삶의 만족도(r=.78, p<.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가족건강성이 높게 지각될수록 대학생의 자기결정성이 높으며, 자기결정성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인구통계학적 변인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경제수준이 가족건강성(r=.26, p<.01), 삶의 만족도(r=.18, p<.01)와 정적 상관이 있었다. 다시 말하면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들의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에 자율성이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여준다는 선행연구 결과들(Kim, 2007; Baek, 2014)과 일치한다.

Correlation between main variables

다음으로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Table 3>, [Figure 1]. Baron & Kenny(1986)가 제시한 절차에 의한 매개효과 검증으로 단순회귀분석 및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첫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으며, 세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매개변수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세 가지 하위요인을 각각 투입하여 그 결과를 산출하였고 마지막 단계에 자기결정성 전체를 투입하여 매개효과를 비교ㆍ분석하였다.

The mediating effect of Self-Determination between Family strength and Life satisfaction

[Figure 1]

The mediating effect of Self-Determination between Family strength and Life satisfaction

대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기결정성의 첫 번째 하위요인인 자율성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우리나라 정서와 문화적인 특성으로 인해 자율성보다는 유능성과 관계성을 더 중요하게 지각한다는 선행연구의 내용들(Cha, 2004; Han & shin, 2009; Kim, 2012; Kim, 2011)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자기결정성의 두 번째 하위요인인 유능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1단계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β=.62, p<.001). 2단계의 가족건강성이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46, p<.001). 마지막 3단계에서 매개변인인 유능성이 통제되었을 때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39, p<.001). 이때 1단계(β=.62, p<.001)보다 3단계(β=.39, p<.001)에서 수치가 줄어들어 유능성이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를 부분매개(partial mediation)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매개검증의 마지막 단계인 대학생의 자기결정성 하위요인인 유능성의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도 검증(sobel-test)을 실시한 결과, 유능성은 대학생이 인지한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부분매개임이 검증되었다(Z=7.81, p<.001). 유능성이 자신의 능력을 인지하는 변인임을 감안한다면 대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연마하고 확장시키려는 도전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고(Deci & Ryan, 1985; Kim, 2007), 이는 자기결정성이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간의 매개적 역할을 하는데 있어, 유능성이 대표적인 요인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자기결정성의 세 번째 하위요인인 관계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1단계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β=.62, p<.001). 2단계의 가족건강성이 관계성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47, p<.001). 마지막 3단계에서 매개변인인 관계성이 통제되었을 때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39, p<.001). 이때 1단계(β=.62, p<.001)보다 3단계(β=.39, p<.001)에서 수치가 줄어들어 관계성이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를 부분매개(partial mediation)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매개검증의 마지막 단계인 대학생의 자기결정성 하위요인인 관계성의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도 검증(sobel-test)을 실시한 결과, 관계성은 대학생이 인지한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부분매개임이 검증되었다(Z=7.78, p<.001). 이는 유능성과 마찬가지로 관계성 역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결정성 전체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1단계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β=.62, p<.001). 2단계의 가족건강성이 자기결정성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47, p<.001). 마지막 3단계에서 매개변인인 자기결정성이 통제되었을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33, p<.001). 이때 1단계(β=.62, p<.001)보다 3단계(β=.33, p<.001)에서 수치가 줄어들어 자기결정성이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를 부분매개(partial mediation)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매개검증의 마지막 단계인 자기결정성 전체의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도 검증(sobel-test)을 실시한 결과, 자기결정성은 대학생이 인지한 가족건강성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부분매개임이 검증되었다(Z=8.83, p<.001).

결과적으로, 가족이 건강하다고 지각하는 대학생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상승되며 자기결정성과 자기결정성의 하위변인 중 특히 유능성, 관계성이 매개효과로 긍정적인 간접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문화의 특성상 청소년의 자율적 경험 부족으로 자율성보다는 유능성과 관계성을 더 중요하게 지각한다는 선행연구의 내용들과 일치한다(Cha, 2004; Han & shin, 2009; Kim, 2012; Kim, 2011).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남녀 대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연구를 위하여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를 각각 측정하였고, 빈도분석, 상관분석 및 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본 결과,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는 중간 값보다 높게 나타나, 대학생들은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삶의 만족도를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기결정성의 하위영역에서 자율성이 유능성과 관계성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험 특성 상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율적인 성향은 부족한데에 따른 결과인 듯하다.

둘째, 대학생들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은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었다. 이는 건강한 가족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여러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Kim, 2007; Park, 2007; Seo & Kim, 2009; Song et al., 2013). 따라서 가족건강성이 행복감을 느끼는 중요한 변인이며 동시에 삶의 만족도를 잘 예측할 수 있는 변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셋째, 대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은 자기결정성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였다. 자기결정성의 하위변인들의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가족건강성은 자기결정성의 하위요인 중 유능성, 관계성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능성 및 관계성이 충족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Kim, 2011) 나아가 삶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한국 대학생은 자율성 보다는 유능성과 관계성을 더 중요하게 지각한다(Kim, 2011; Han & shin, 2009)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Cha(2004)의 연구에서도 한국대학생들은 미국대학생들과 달리 긍정적인 대인관계가 행복의 중요한 설명변인이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자율적 학습의 경험이 부족하여 대학생이 된 후에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는 결과로 보여지며, 한국 문화의 특성 상 자율성을 강조하는 서양문화와는 달리 가족과 부모와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 자기결정성은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나타냈다. 이는 자기결정성이 삶의 만족여부를 예측하는 유의한 변인이며, 자기결정성이 확보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여러 선행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Baek, 2013; Kim, 2012; Kim, 2011; Lee & kim, 2008).

다섯째, 대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가족건강성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매개변수인 자기결정성을 통한 간접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즉, 가족건강성이 높으면 직접적으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자기결정성을 통하여 삶의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보면, 가족건강성은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기능이 축소되고 그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나, 가족의 건강성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가족건강성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대학생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해 본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생이 결혼을 앞둔 준비세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건강가족을 지원하는 사회적 노력이 더욱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족관계에서의 긍정적 상호작용과 건강한 가족이 기반이 되는 가족자원은 사회적ㆍ경제적 독립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자기결정성에 바람직하게 작용하여 삶을 계획ㆍ실천하고 목표를 달성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나아가서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결정성 역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청소년기부터 자기결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증진 프로그램 및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등의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어 대학생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해서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다만 자기결정성의 하위변인인 자율성의 경우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가족이 가족원 개개인의 자율적 의지와 행동을 고양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보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가족건강성은 직접적으로 대학생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자기결정성을 통하여 더욱 그 정도가 증가하므로, 가족을 둘러싼 여러 요인들의 복합적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가족건강성은 단순한 직선적 관계뿐만 아니라 자기결정성과 같은 가족원 개인의 특성을 통한 간접적 영향도 중요시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경로로 가족구성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의 특성, 특히 건강한 가족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뿐만 아니라 대학생 자녀를 둔 가족 역시 가족의 건강성 증진을 위한 사회적 대처와 서비스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고, 대학생 스스로에게도 가족의 문제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필요가 있겠다.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위한 기존의 프로그램은 학습, 진로코칭이나 고민 상담의 미시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고 가족생활의 보호 및 강화를 위해 가족의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내용은 부족한 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대학생 자녀 개인뿐만 아니라 이들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활용 가능한 가족생활프로그램이나 상담프로그램을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화될 필요가 있겠다.

더 나아가 거시적 관점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기능의 회복과 유지를 위한 세부적인 가족정책의 강화와 지원서비스의 개발 등이 우선되어야 하며, 가족과 사회제도와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한 통합연계 사회서비스 마련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여러 인구사회학적 변인의 영향력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했고, 표본의 특성이 한정되 있어 연구결과를 일반화하여 해석하는데 주의가 요구된다. 추후 연구에서는 자기결정성의 내ㆍ외적 하위변인의 범위를 확대하여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인들을 측정하여 그 영향력을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가족건강성과 자기결정성이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확인함으로써, 대학생의 가족건강성과 자기결정성, 그리고 삶의 만족도의 상호 관계에 대한 대안 제시가 가능하였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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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The mediating effect of Self-Determination between Family strength and Life satisfaction

<Table 1>

Family strength, Self-Determination, Life satisfaction

variables M SD
Family strength 3.34 .69
Life satisfaction 3.47 .74
Self-Determination Autonomy 2.97 .52
Competence 3.43 .69
Relatedness 3.38 .53
Total 3.46 .53

<Table 2>

Correlation between main variables

variables M SD 1 2 3 4 5 6 7
*p<.05
**p<.01
1. Family strength 3.34 .69 1.00
2. Self-Determination 3.46 .53 .47** 1.00
3. Life satisfaction 3.47 .74 .62** .78** 1.00
4. Sex 1.58 .50 -.07 .12 -.04 1.00
5. Grade 2.67 1.08 -.02 -.00 -.01 .02 1.00
6. Subjective economic level 3.36 .87 .26** .09 .18** .07 .03 1.00
7. Family forms 1.41 .96 -.08 -.05 -.08 -.06 .04 .19** 1.00

<Table 3>

The mediating effect of Self-Determination between Family strength and Life satisfaction

Model Independent variables Dependent variables β R2 F sobel(Z)
*p<.05
***p<.001
step 1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62*** .39 220.68***
step 2 Family strength Autonomy -.02 .00 .09
step 3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62 .40 113.60***
Autonomy -.09*
step 1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62*** .39 220.68*** 7.81***
step 2 Family strength Competence .46*** .21 92.73***
step 3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39*** .59 250.87***
Competence .51***
step 1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62*** .39 220.68*** 7.78***
step 2 Family strength Relatedness .47*** .22 99.22***
step 3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39*** .57 232.28***
Relatedness .49***
step 1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62*** .39 220.68*** 8.83***
step 2 Family strength Self-Determination .47*** .22 99.60***
step 3 Family strength Life satisfaction .33*** .69 383.80***
Self-Determination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