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4, No. 5, pp.603-615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5
DOI: https://doi.org/10.5934/kjhe.2015.24.5.603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이 유아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 한국-중국 비교연구

한지현1), * ; 이영환 ; 김정희2)
1)전북대학교 아동학과
2)전주비전대학 아동복지과
Effect of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and parenting style on child’s sociality: Comparative study for Korea-China
Han, Ji Hyeon1), * ; Yee, Young Hwan ; Kim, Jung Hee2)
1)Dept. of Child Studies, Chonbuk National University
2)Dept. of Child Welfare, Vision University of Jeonju

Correspondence to: * E-mail: narahan1217@hanmail.net

ⓒ 2015,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targeting Korean and Chinese fathers(459) having 3-5 year-old children, was to verify whether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parenting style and sociality of children are different with nationality. Furthermore, it was examined the effect of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and style depending on development of children’s sociality. In case of the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Korean fathers showed higher value compared to Chinese fathers. Chinese children had higher sociality than Korean children.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and style had positive relationship with children’s sociality in Korean fathers and children. Such trend was similar to Chinese fathers and children. Finally, it was found that the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and style played a pivotal role in children’s sociality. Especially, higher ‘Development Support’ among sub-factors of parenting involvement and ‘warmth’ of parenting style led to higher sociality in children.

Keywords: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Parenting style, Child’s sociality

Ⅰ. 서 론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 내에서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하게 되었다. 가족구조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진출 참여의 증가로 현대의 아버지들로 하여금 경제적 부양자라는 전통적인 도구적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가정내에서 정서적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의 변화에 대해 Snarey(1993)는 전통적인 아버지의 역할 개념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아버지 역할’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는데, 이는 아버지 역할을 자녀 양육 참여뿐 아니라 아버지가 가족에게 잠재적인 형태로 제공하는 물질적 자원이나 정신적 자원을 포함하는 생산적인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Yee at al., 1999). 이제 아버지는 우리 사회에서 학문적, 대중적 관심이 되고 있는 키워드가 되었으며, 아버지가 경제적 부양과 가사노동 그리고 자녀 양육참여의 균형을 어떻게 이루는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양육참여의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데, Choi(1992)는 자녀의 양육참여정도는 자녀양육에 함께 보내는 물리적, 신체적 상호관계에 대한 참여 행동의 양적 정도를 의미한다고 보았다. 양육참여가 대체로 자녀와 함께 활동에 보내는 시간의 정도를 의미하나,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곧 참여의 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양육의 질이 높다면 높은 수준의 참여는 긍정적이지만, 질에 대한 주의가 없는 높은 참여는 아동의 발달에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양육참여의 양과 질 모두가 아동발달과 복지에 중요한 것이다. Palkovitz(1997)는 Lamb(1986)의 아버지 참여 모델이 부모참여에 대한 포괄적인 고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참여개념을 확장 재구조화하여 부모가 자녀양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주요범주와 구체적인 목록을 제시하였다(Yee at al., 1999). 또한 Snarey(1993)는 Erikson의 생산성 개념을 자녀양육과 연관지어, 아버지역할을 자녀의 발달과정을 능동적으로 돌보아주는 것으로 개념화하였다. 즉 아버지들은 자신으로부터 자녀에게 관심을 확대시킴으로써 자녀의 발달과정을 능동적으로 돌보아주기 위해 물질적, 정신적인 자원을 제공하는 양육생산성을 발휘한다는 것이다(Yee, 2001). 이러한 개념에서 출발한 아버지의 양육참여행동에 있어서 개인차는 자녀의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의 개인차를 낳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선행연구들을 통해 예측해볼 수 있다.

한편, 부모양육 관련 변인들에 관한 연구에서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의 양육참여 뿐 아니라 또 다른 질적인 측면인 양육방식 또한 오랫동안 많은 관심을 받아왔으며, 부모의 태도 및 행동의 다양성과 패턴을 밝히려는 연구가 시도되어 왔다. 양육방식은 아버지의 양육참여에서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상호작용하는 과정, 또는 표현된 부모 양육방식이나 정서 등을 포함하며 자녀양육의 경향성을 뜻한다. Baumrind(1991)는 부모의 양육방식을 온정과 통제의 두 차원에 근거하여 네 가지 유형 즉, 권위있는, 권위주의적인, 허용적인, 방임적인 양육방식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녀에게 확고하면서도 세심하게 배려하는 아버지는 권위있는 아버지로서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온정과 통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경우이다. 이러한 바람직한 양육방식은 유아의 기질, 정서, 사회성, 도덕성 및 창의성 등 전반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Kim, 2008; Son & Lee, 2008).

사실 남성의 아버지 역할에 대한 관심은 오늘날 사회적으로 아버지 양육참여의 필요성 증대와 함께 아버지와 자녀의 상호작용이 아동의 발달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버지 연구들은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이 자녀의 성 역할발달, 인지능력, 학교성취, 사회적 유능성, 감정적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Yee, 2014)고 보고한다. 전생애적 발달 관점으로 각 시기별 주요발달과업의 성취가 중요하지만, 특히 영유아기는 신체, 인지, 언어, 사회, 정서와 같은 주요한 발달이 이루어지며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올바른 관계형성을 위한 사회성 발달이 급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결정적 시기로 알려져있다.

사회성 발달은 유아가 사회에 적응하는데 있어 성인 또는 또래와 유능하게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기술의 습득과 그런 기술들을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유아는 성장함에 따라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탈피하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외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유아기 사회성 발달은 장차 성인이 갖추어야 할 사회성의 기초가 되며, 인성 및 인지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회성이 잘 발달된 유아는 또래들에게 인기가 많고 성취지향적이며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경험하는데(Elias & Clasbby, 1992; McConnell & McEvory, 1992) 비해 낮은 사회적 유능감을 가진 유아는 다른 아동들과의 갈등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복종적이 되며, 이를 조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청소년기에 품행문제, 물질남용, 학교생활 부적응, 폭력, 비행,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게 된다(Merrell, 2001). 영유아기 사회성이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을 볼 때 사회성 발달에 있어서 가정, 가족구성원 특히 부모의 역할은 결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유아의 사회성에 있어서 중요한 대상인 아버지 변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특히 양육참여와 양육방식 두 측면을 같이 살펴봄으로써 유아의 사회성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아버지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비교문화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역사적으로 유교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후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로, 한국은 자본주의 체제로 그 길을 달리하고 이에 따라 각각 다른 사회정책을 도입하였다(Song, 2005). 특히 중국은 1979년부터 정부에 의해 ‘한 자녀’ 정책을 실행하기 시작하여 중국은 소위 ‘소황제’라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성별에 상관없이 한명의 자녀만을 낳고 기르다보니 자녀들이 부모와 조부모의 과보호 속에 성장하게 되는 측면도 있었지만 부모가 자녀양육에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 한국은 근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자본주의 사상과 부권제 사상이 서로 결합하여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 양육에 큰 관여를 하지 않았던 모습에서,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더불어 아버지도 자녀양육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을 바람직한 이상형으로 여기며 아버지와 정서적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시대적 변화에 따라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대한 관심과 요구는 증가하였으나, 현실적으로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자녀를 돌볼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Hong & Hwang, 2007),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마련도 미비한 실정이어서(Jung, 2012) 아버지 인식의 변화가 사회적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두 나라에서는 아버지의 양육이 대중매체에서 다루어지면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TV프로그램으로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일하기 바쁘고 집에서는 피곤한 아버지가 어린 자녀와 여행하면서 차츰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켜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가족에서 소외되고, 자녀에게 소홀했던 아버지가 육아를 통해 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를 전달하였다. 이 두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변화와 기대, 필요성에 공감하였기 때문이다(Yee, 2014).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는 한국프로그램 포맷을 수입해 제작한 <아빠>와 <아빠가 돌아왔다>가 대중의 큰 관심이 되었다(News&Media, 2014). 중국에서 아빠의 양육에 관한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는 한자녀 정책을 시행했던 중국의 자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할 뿐 아니라 전통적인 남주외 여주내(男主外女主内: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살림한다)문화로 인해 가정에서 아버지의 입지가 약했던 현실에서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자녀양육에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고,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그 어느 때 보다도 크게 느끼고 있지만 바람직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내재화 되지 못하고 있다. 국가간 이념에 따른 양육참여의 정도를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사회주의 국가의 남성들은 자본주의 국가의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안일과 자녀양육의 책임을 많이 분담한다고 주장한다(Chu, 1993; Tang·Parish, 2000; Yi et al., 2000). 이러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아버지들이 한국의 아버지들에 비해 자녀양육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양육의 책임이 동등하게 수행되고 있다고 평가되는 중국의 경우에도 개혁 개방이후 사회주의 체제가 점차 약화됨으로써 자녀양육에 대한 새로운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같은 유교문화권 하에서도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 속에 살고 있는 한국과 중국 아버지를 대상으로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을 비교 분석하여 이들 변인의 차별성과 동질성을 발견하고 검토함으로써 문화적 특수성을 밝혀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간에 양육관련 변인에 대한 비교문화적 연구가 진행되어왔는데,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비교한 연구들(Lee at al., 2008; Song, 2005; Zong, 2014), 아버지의 양육태도, 양육행동을 비교한 연구들(Diao, 2011; Liang, 2015; Hur, 2003), 그리고 유아의 사회성을 비교한 연구(Xu, 2009)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연구들은 아버지 양육참여나 양육태도 한가지에만 중점을 둔 연구들이 대부분이고 양육참여와 양육태도간의 관계, 이들 변인이 유아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부장적 전통가족의 역사적 배경을 지닌 한국과 중국의 아버지들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아버지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이 유아의 사회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질문지조사를 실시하였다. 경험적 자료에 근거한 양적분석을 통해서 한국과 중국의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에 대한 비교와 더불어 이러한 요인이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두 국가 양육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의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은 한국과 중국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이 유아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만 3~5세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자료 수집을 위해서 한국의 중소도시인 전라북도 전주시와 중국의 중소도시인 산동성 빈주시와 하남성 정주시에 소재한 어린이집을 선정하였다. 질문지와 협조문을 작성하여 밀봉한 뒤 유아교육기관의 만 3, 4, 5세 반 유아를 통하여 가정으로 전달하였다. 작성된 질문지는 유아를 통하여 유아교육기관으로 전달되도록 하여 회수하였다.

질문지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300부씩 600부를 배포하였으며, 회수된 질문지 중 응답이 부실하거나 누락된 경우를 제외하고 총 459부(한국 238부, 중국 221부)의 질문지를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 유아의 연령과 성별분포, 아버지의 연령과 학력은 <Table 1>과 같다. 아버지의 연령은 25~49세에 분포해 있으며 평균 연령은 36.4세(SD=4.53)이다. 중국아버지와 한국아버지의 교육수준은 유사하였다. 즉 한국 아버지의 67.8%(158명)와 중국 아버지의 59.7%(132명)가 대졸이며, 한국아버지의 32.2%(75명)와 중국아버지의 40.3%(89명)가 고졸이었다. 어머니의 취업유무는 전일제로 취업한 경우가 한국이68.7%(160명)이고 중국이 87.8%(194명)로 중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본 연구를 위해 한국어와 중국어 설문지를 구성하였는데, 중국어 설문지의 경우 한국어와 영어로 된 척도를 중국 빈주대학교 한국어과 교수와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유학생 2인이 함께 번역하여 설문지를 구성하다. 한국어 설문지를 중국어로 번역한 후 역번역 과정을 거쳐 내용이 일치하는 가를 확인함으로써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중국 아버지 30명과 만 3~5세반을 맡고 있는 3명의 유치원 교사를 직접 만나 예비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문항 이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본 연구에 사용되었다.

The subjects of the Study

1) 아버지의 양육참여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측정하기 위해 Yee 등(1999)의 생산적인 아버지노릇 척도 중 양육참여 영역을 사용하였다. 아버지의 양육참여 척도의 하위요인은 발달적 지지 11문항, 자녀 돌보기 및 지도 9문항,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 6문항 등 총 2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발달적 지지는 자녀와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어 주고 친구를 사귀도록 기회를 주는 등 자녀의 인지․사회적 발달을 지지해주는 것이다. 자녀 돌보기 및 지도는 자녀의 일상적인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감독하는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은 자녀와 함께 산책, 공원, 놀이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는 .81~.85로 나타났다.

2) 아버지의 양육방식

아버지의 양육방식을 측정하기 위해 Jo 등(1999)이 개발한 온정 및 통제의 두 차원으로 되어있는 척도를 사용하였다. 아버지의 양육방식 검사지의 하위요인은 온정 13문항, 통제 12문항,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온정요인은 부모가 자녀에게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고, 기꺼이 자녀양육을 수행하며, 자녀의 독립심을 인정하고 자녀와의 의사소통 수준이 높은 양육방식을 의미한다. 통제요인은 자녀에게 행동표준을 설정하고, 부모의 규칙과 기대에 자녀가 따르도록 지도 훈육하고 성숙한 행동을 요구하며, 부절절한 행동을 규제하는 양육방식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Baumrind의 모델에 따른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방식을 비교해보기 위하여 온정 및 통제를 직교하는 두차원으로 두고 온정의 높고 낮음, 통제의 높고 낮음에 따라 분류되는 4개의 집단을 구분하였다. 온정과 통제가 모두 높은 집단, 온정은 높고 통제가 높은 집단, 온정은 낮고 통제가 높은 집단, 온정과 통제가 모두 낮은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는 .70~.89로 나타났다.

3) 유아의 사회성

유아의 사회성은 Gwak 등(1996) 척도를 수정 보완하여 Lee(2004)이 만 3세~5세를 대상으로 개발한 측정도구를 사용을 하였다. 유아의 사회성 발달 측정 도구는 친밀성, 적극성, 표현성, 활동성, 사회적응성, 5개의 하위요인으로 총 27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는 .66~.80으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에 있어서 한국과 중국 간의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그리고, 사회인구학적 변인(유아의 성별, 연령, 아버지의 연령, 학력)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t/F 검증과 카이검증을 실시하였다.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한국과 중국 유아의 사회성에 대한 관련변인의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의 차이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 방식 및 유아의 사회성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t/F 검증을 실시하였다. <Table 2>에 제시하였듯이, 아버지의 양육참여에서는 함께하는 활동에서 한국 아버지가 중국 아버지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육참여 전체 점수에 있어서도 한국 아버지가 중국 아버지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father’s parenting behavior

아버지의 양육행동에 있어서는 <Table 3>에 제시하였듯이, 통제행동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한국 아버지에 비해 중국 아버지가 통제행동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aumrind의 모델에 따른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방식을 비교해보기 위하여 온정과 통제 점수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각각 평균+1/2표준편차 이상인 집단과 평균-1/2표준편차 이하인 집단으로 구분한 뒤, 온정과 통제의 높고 낮음에 따라 4개의 집단으로 분류하여 한국과 중국 아버지들간의 양육방식에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Table 4>에 제시한바와 같이, 한국아버지는 4가지 유형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온정과 통제가 모두 높은 집단과 모두 낮은 집단에 속하는 경향이 있었다.

유아의 사회성에서는 <Table 5>에 제시하였듯이, 친밀성, 적극성, 표현성, 적응성 하위영역에서 한국 유아에 비해 중국 유아의 사회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아의 사회성 전체 점수에서도 중국 유아가 더 높은 것을 나타났다.

2.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 간의 관계

한국과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는데, <Table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한국의 아버지와 유아의 경우,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행동은 유아의 사회성과 정적상관을 보였다. 또한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행동도 유아의 사회성과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한국과 중국 유아의 사회성에 대한 관련변인의 영향력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인들의 독립적인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사회인구학적 변인 (유아의 성별, 연령, 아버지의 연령, 학력)에 따라 유아의 사회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분석결과 한국과 중국 유아의 사회성은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 분석에 앞서 독립변인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진단하기 위하여 독립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VIF(분산팽창계수)값, TOL(공선성 허용도), Durbin-Watson 검정통계량을 확인하였다. 독립변인들간 상관관계는 <Table 6>에 제시된바와 같이 상관계수가 .1~.8 범위로 나타나 .7이상의 다소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변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VIF(분산팽창계수)값은 1.11~3.70(10이하), TOL(공선성 허용도)은 .27~.89(0.1이상)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었고, Durbin-Watson 검정통계량도 2.005, 2.072로 2에 가까워 잔차 간 자기상관이 없어 회귀분석을 위한 기본가정이 충족된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는데 1단계에서는 아버지의 양육참여, 2단계에서는 아버지의 양육방식변수를 투입하였다. 한국의 결과는 다음 <Table 7>과 같다.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father’s parenting style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children’s sociality

<Table 7>에서 각 단계별 설명력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 양육참여 관련 변인들을 분석한 결과 발달적 지지(β=.21)와 돌보기 및 지도(β =.22)가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영향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설명력이 21%였다. 양육방식 관련 변인을 추가한 2단계에서는 온정(β=.21)이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영향력 있는 변인이며 그 설명력은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단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난 양육참여 관련변인들은 양육방식을 추가했을 때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의 양육참여만을 투입했을때는 유아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을 함께 투입했을때는 양육방식에서 온정만이 영향력있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국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의 영향력을 살펴보면, <Table 8>에 제시된 것과 같이 1단계 양육참여 관련 변인에서는 발달적 지지(β =.27)가 영향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설명력은 11%였다. 양육방식 관련 변인을 추가한 2단계에서는 온정(β=.29)이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영향력 있는 변인이며 그 설명력은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에도 아버지의 양육참여만을 투입했을때는 유아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을 함께 투입했을때는 양육방식에서 온정만이 영향력있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The relations between Korean-Chinese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style and child’s sociality

The effects of related variables for Korean child’s sociality

The effects of related variables for Chinese child’s sociality

이처럼 한국과 중국의 경우 유아의 사회성에 미치는 변인이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중국 만3-5세 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아버지의 양육참여, 양육방식과 유아의 사회성이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이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양육참여에서는 한국 아버지가 중국 아버지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하위요인 중 함께하는 활동에서 한국 아버지가 중국 아버지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육참여 전체 점수에 있어서도 한국 아버지가 중국 아버지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한국 아버지보다 높게 나타난 선행연구들(Lee at al., 2008; Song, 2005; Zong, 2014)과는 다른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아버지의 양육참여는 발달적 지지, 자녀돌보기 및 지도,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의 세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발달적 지지나 자녀돌보기의 활동은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주로 일어나는 활동들인데 반해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은 자녀와 함께 산책을 가거나 공원, 놀이터 등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활동으로 체크하도록 하였다. 한국 아버지들이 이 영역에서 중국 아버지들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주 5일제 근무와 학교에서의 주 5일제 수업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취업모의 증가와 가족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사회구조적인 변화들이 실제 아버지들을 가정내에서 움직이게 하고 자녀양육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에서 중국 아버지들의 참여율이 한국 아버지들보다 높게 나타났지만(Song, 2005), 한국과 중국의 경우 모두 아버지의 참여율이 높은 자녀양육 활동은 전통적인 성역할에 근거하거나 매일매일의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 활동들이었다. 한국 아버지의 자녀양육 실태에 관한 연구(Yee, 2008; 2012)에서도 아버지들의 자녀양육참여가 상당히 저조하고, 자녀양육에 적극적인 아버지의 경우도 자녀와 함께 놀아주고 외출하는 활동에는 적극 참여하지만 기저귀 갈아주기, 밥 먹이기, 재우기, 목욕시키기와 같은 일상적 돌봄은 거의 대부분 어머니의 몫이라고 보고한다. 실제 본 연구에서도 한국의 경우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에 비해 발달적 지지나 자녀돌보기 활동의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오늘날의 아버지들이 이전 세대보다 자녀 양육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할지라도 여전히 어머니가 전형적으로 자녀의 일상적 양육을 주로 제공하고 아버지는 자녀와의 놀이활동이나 여가활동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중국 아버지들은 세 영역 중 자녀돌보기 및 지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분포를 보였는데, 아버지의 양육활동이 주말에 집중되기보다 평일에도 일상적 돌봄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가사지도, 신체적 돌보기, 학습지도, 놀아주기, 목욕시키기, 재우기 등과 같은 활동에서 중국아버지의 양육참여가 더 높게 나타난 선행연구들(Lee at al., 2008; Zong, 2014)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양육방식에 있어서는 중국의 아버지가 한국의 아버지에 비해 온정과 통제 행동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한국 아버지에 비해 중국 아버지가 통제행동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아버지가 한국 아버지보다 온정․수용적인 양육태도와 같은 긍정적인 양육행동에서 더 높게 나타난 선행연구(Liang, 2015)의 연구결과와 비교해 볼 수 있다. 두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가 다르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조심스럽지만, 본 연구에서 온정과 통제행동이 기능적인 측면으로 사용된 것으로 고려해 볼 때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Baumrind의 양육유형에 비추어 살펴보았을 때, 한국아버지는 4가지 유형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권위있는 양육방식과 방임적 양육방식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분류를 할 때 각 국가별 평균을 기준으로 분류하였기 때문에 그룹내에서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므로 국가간에 양육방식 유형을 비교하는 것에는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두 국가의 온정과 통제 점수가 모두 3점이상으로 같은 척도를 사용한 선행연구(Yee, 2001)에 비해 높은 편이며 아버지의 양육참여에서도 평균이상을 보이고 있어서 아버지가 바람직한 양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는 양적인 양육참여 뿐 아니라 질적인 양육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아동양육에서 더 이상 2인자, 조력자가 아닌 어머니와 같은 주체자, 공동양육자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 유아의 사회성은 사회성 전체 점수에서 뿐만 아니라 친밀성, 적극성, 표현성, 적응성 하위영역에서 한국 유아에 비해 중국 유아의 사회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평가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생 아동과 어머니가 평가한 연구(Xu, 2009)에 따르면, 어머니는 중국 아동이 더 자기 중심적이며 협동적이라고 평가하였고, 중국 아동은 예절성, 자율성, 근면성, 사교성, 수용성, 준법성과 같은 거의 모든 사회성 하위영역에서 한국 아동보다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아동의 사회적 능력을 평가한 연구(Liang, 2015)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한국이 중국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회적 참여에서는 중국 유아가 한국 유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평가한 유아의 문제 행동에 대한 연구(Kim & Jang, 2013)에서는 한국과 중국 유아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가대상들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과 중국 유아의 사회성에 관한 비교 연구는 추후 아동평가, 어머니나 교사 보고 등 다양한 측정방식과 자료축척을 통하여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넷째, 한국의 아버지와 유아의 경우,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행동은 유아의 사회성과 정적상관을 보였다. 또한 중국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행동도 유아의 사회성과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버지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연구들(Kim, 2007; Song, 2009; , Lee 2012; Oh, 2012, Hwang et al., 2005; Seo & Lee, 2014)과 일치한다. 이는 아버지가 자녀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낼수록 아버지-자녀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자녀의 감정과 욕구를 잘 더 잘 이해하게 되며 그 결과 자녀의 사회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행동에서는 온정과 통제의 두 변인이 모두 유아의 사회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버지의 긍정적 양육방식이 높을수록 유아의 사회적 능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들(Ko, 2007; Lee, 2012: Kim, 2011; Liu, 2014)과 일치한다. 즉,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은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안정성의 기초가 되어 또래와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온정적인 아버지의 경우 유아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심신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등 더 많은 온정적 표현을 함으로써 유아의 사회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아버지가 자녀의 사회적, 인지적 능력을 고려하여 자녀에게 성숙한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규제하는 적절한 통제는 책임감 있는 자녀로 성장하도록 돕고 또래나 성인과의 사회적인 관계에서 유능성을 가지게 하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로써 온정과 통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권위있는 양육방식이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바람직한 양육태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섯째, 아버지의 양육참여 및 아버지의 양육방식이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분석에서는 유아의 사회성에 있어서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에서 유아의 사회성에 미치는 변인이 유사한 경향을 보였는데, 양육참여 하위영역 중 ‘발달적 지지’와 양육방식의 ‘온정’이 높을수록 유아의 사회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두 변인을 차례로 투입하였을 때, 1단계에서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난 양육참여 관련변인들은 양육방식을 추가했을 때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온정적인 양육행동이 양육참여에 비해 유아의 사회성에 더 영향력 있는 변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독립변인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독립변인간의 상관관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온정적인 양육행동과 양육참여 변인들과의 상관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로인해 양육참여의 효과가 상쇄되는 측면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 유아의 사회성이 한국과 중국 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유아의 사회성에 관련된 아버지의 양육관련 변인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중국의 문화개방, 한자녀 정책 등에 따른 자녀 가치관의 변화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아버지의 역할을 더 능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실제 아동발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살펴본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전통적으로 유교문화권에 속한 한국과 중국에서 만 3~5세 유아와 아버지를 대상으로 유아의 사회성 발달, 아버지의 양육참여, 양육방식을 연구하여 두 나라의 아버지 양육관련 변인과 유아의 사회성의 관계를 비교함으로써 한국과 중국 문화간 차이를 알아보고 한국과 중국 유아와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 둘째, 한국과 중국 유아의 사회성에 있어서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양육방식이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발달적 지지와 온정적 양육방식의 영향을 검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사용한 아버지 설문지는 중국 유치원에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신뢰도와 타당도의 검증을 받았지만, 한국의 측정도구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사용하였기 때문에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연구의 대상이 한국과 중국 모두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표집되었으며 연령별로도 고른 분포가 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그 결과를 전체로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연구방법에서도 아버지를 대상으로 질문지 평정을 하게 하였는데, 평정자의 주관성이나 편견을 배제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인구학적 변인을 더 구체적으로 고려한 폭넓은 표집과 유아를 대상으로 관찰이나 면접 등 보다 객관적인 측정방법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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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The subjects of the Study

Category Korea N (%) China N (%)
※Chinese monthly income is indicated by Chinese currency. (Rate 1¥=182₩)
Children Gender Male 125 (52.5) 109 (47.5)
Female 113 (47.5) 112 (50.7)
Age 3-year-old 22 (9.2) 44 (20.0)
4-year-old 85 (35.7) 89 (40.5)
5-year-old 131 (55.1) 87 (39.5)
Father Age Less than 30-year-old 6 (2.6) 29 (13.1)
31-35 year-old 37 (15.9) 109 (49.3)
36-40 year-old 106 (45.5) 56 (25.3)
More than 41 84 (36.1) 27 (12.2)
Education More than High-school 75 (32.2) 89 (40.3)
More than College 158 (67.8) 132 (59.7)
Mother Employment Full-time 160 (68.7) 194 (87.8)
Part-time / Unemployed 73 (31.3) 27 (12.2)
Monthly Income Less than 2,500,000₩ 55 (23.1) Less than 5,000¥
(910,000₩)
77 (34.2)
2,510,000-3,500,000₩ 57 (23.9) 5001-7000¥
(910,000-1,270,000₩)
65 (28.9)
3,510,000-4,500,000₩ 55 (23.1) 7001-9000¥
(1,270,000-1,630,000₩)
33 (14.7)
4,510,000-5,500,000₩ 26 (10.9) 9001- 11,000¥
(1,630,000-2,000,000₩)
25 (11.1)
More than 5,510,000₩ 38 (16.0) More than 1100¥
(2,000,000₩)
25 (11.1)
Total 238 (100.0) 221(100.0)

<Table 2>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Korea (N=238) M (SD) China (N=221) M (SD) t
*p<.05,
***p<.001
Development support 3.51 (.53) 3.44 (.58) 1.41
Child care and direction 3.60 (.56) 3.57 (.62) .66
Activity with child 3.73 (.66) 3.45 (.63) 4.52***
Total 3.59 (.52) 3.48 (,54) 2.18*

<Table 3>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father’s parenting behavior

Father’s parenting behavior Korea (N=238) M (SD) China (N=221) M (SD) t
**p<.01
Warmth 3.66 (.51) 3.74 (.52) -1.69
Control 3.41 (.41) 3.52 (.44) -2.72**

<Table 4>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father’s parenting style

Father’s parenting style Korea (N=238) N (%) China (N=221) N (%) Total N (%)
**p<.01
High warmth
High control
19 (23.2) 35 (38.5) 54 (31.2) χ2=14.93**
df =3
High warmth
Low control
21 (25.6) 10 (11.0) 31 (17.9)
Low warmth
High control
20 (24.4) 10 (11.0) 30 (17.3)
Low warmth
Low control
22 (26.8) 36 (39.6) 58 (33.5)
Total 82 (100.0) 91 (100.0) 173 (100.0)

<Table 5>

The differences of Koreans-Chinese children’s sociality

Children’s sociality Korea (N=238) M (SD) China (N=221) M (SD) t
**p<.01,
***p<.001
Intimacy 3.48 (.47) 3.87 (.59) -7.81***
Initiative 3.22 (.46) 3.35 (.49) -2.89**
Expressivity 3.22 (.43) 3.39 (.55) -3.52***
Activity 3.87 (.52) 3.84 (.45) .51
Social adaptation 3.44 (.48) 3.70 (.46) -5.81***
Total 3.41 (.34) 3.57 (.35) -4.96***

<Table 6>

The relations between Korean-Chinese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style and child’s sociality

1 2 3 4 5 6
*p<.05,
**p<.01,
***p<.001
Korea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1. Development support 1
2. Child care and direction .80*** 1
3. Activity with child .70*** .75*** 1
Father’s parenting style 4. Warmth .73*** .66*** .62*** 1
5. Control .13 .28*** .17** .07 1
Child’s sociality 6. Total .42*** .43*** .38*** .42*** .17** 1
China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1. Development support 1
2. Child care and direction .73*** 1
3. Activity with child .66*** .60*** 1
Father’s parenting style 4. Warmth .64*** .62*** .57*** 1
5. Control .24*** .33*** .30*** .45*** 1
Child’s sociality 6. Total .33*** .26*** .26*** .37*** .14* 1

<Table 7>

The effects of related variables for Korean child’s sociality

Child’s sociality
Variable
1 step 2 step
B β t B β t
*p<.05,
***p<.001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Development support .14 .21 2.10* .08 .12 1.12
Child care and direction .13 .22 1.99* .09 .15 1.31
Activity with child .04 .07 .75 .02 .03 .40
Father’s parenting style Warmth .14 .21 2.42*
Control .08 .09 1.52
F= 20.50***
R2= .21

F= 14.12***
R2= .24
ΔR2= .03

<Table 8>

The effects of related variables for Chinese child’s sociality

Child’s sociality
Variable
1 step 2 step
B β t B β t
*p<.05,
**p<.01,
***p<.001
Father’s parenting involvement Development support .16 .27 2.65** .11 .18 1.73
Child care and direction .01 .02 .20 -.03 -.06 -.58
Activity with child .04 .07 .82 .01 .02 .19
Father’s parenting style Warmth .20 .29 3.22**
Control -.02 -.03 -.37
F= 9.28***
R2= .11
F= 7.97***
R2= .16
ΔR2=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