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4, No. 6, pp.783-793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Dec 2015
Received 21 Oct 2015 Revised 03 Dec 2015 Accepted 03 Dec 2015
DOI: https://doi.org/10.5934/kjhe.2015.24.6.783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또래애착이 정서문제에 미치는 영향

고미숙*
대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The Effect of Parenting Attitude, Self-esteem and Peer Attachment on Emotion Problem
Ko, Mi Suk*
Dept. of Social Welfare, Daegu Cyber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Ko, Mi Suk E-mail: msyasi@daum.net

ⓒ 2015,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Parenting Attitude, Self-esteem, and Peer Attachment on Emotion Problem. The study is based on data from first wave of ‘Korean Child Youth Panel Survey 2010(KCYPS)’ and the subjects of this survey were 2,098 1st grade junior middle school students. To measure the variables, this study used such scales as the parenting attitude scale, self-esteem scale, and peer attachment scale and emotional problem scale.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 Results of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ith data indicated that hypothesized structural equation model produced a good fit but, no direct effect between negative parenting attitude and peer attachment. The self-esteem have mediating effect between parenting attitude and peer attachment, emotion problem. The peer attachment have mediating effect between positive parenting attitude and emotion problem but, did not have mediating effect between negative parenting attitude and emotion problem. The implications for counseling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Keywords:

Parenting Attitude, Self-esteem, Peer Attachment, Emotion Problem

Ⅰ. 서 론

오늘날 우리는 급속한 산업화와 정보화의 변화물결 속에서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지속적인 주변 환경의 개선은 삶의 만족도를 높였고,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안겨주었으나, 청소년들을 둘러싸고 있는 수 많은 유해 환경과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인 빈곤을 안겨주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간의 발달주기 상 청소년기는 건강한 인격체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단계로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때, 사회도 건강해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정서문제는 성인기에 발생하는 문제와 달리 일생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Ko, 2015),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할 경우 개인은 물론 사회와 국가에 막대한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Lee et al., 2012).

2013년 한국아동·청소년정신건강실태조사에 의하면 우울, 불안 등의 정서문제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대로 정서조절, 자아존중감 등과 같은 긍정적인 지표의 점수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많은 이들이 청소년의 정서문제에 대한 심각성의 인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의 정서문제는 부모양육태도와 상당히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있다. Rhee와 Yang(2006)은 청소년기의 정서문제에 영향력을 끼치는 가장 큰 요소가 부모의 양육태도임을 밝히며, 청소년기의 문제행동은 그들의 가정을 중심으로 한 미시체계의 통합적 접근을 통한 개입과 예방이 더욱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다. Kim과 Han(2014)의 연구에서도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의 상관정도를 살펴본 결과 부모양육태도(감독, 애정, 합리적 설명, 과잉기대, 과잉간섭, 비일관성)와 정서문제의 하위요인(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사회적위축, 우울)의 모든 하위변인이 높은 상관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부모양육태도에서는 애정이 정적관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과잉간섭은 부적관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서문제에서는 우울이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의집중, 공격성 순으로 기여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연구결과를 통해 청소년의 정서문제에 부모양육태도가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하고 두 변인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할 수 있는 자아존중감, 자아탄력성 등의 다양한 매개변인에 대한 연구들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부모의 양육태도를 자녀가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서문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변화과정과 혼란을 경험하는 시기이며, 삶의 방향을 결정짓고 끊임없는 불안에 대처해야 하는 인생의 결정적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와 수용의 태도를 갖는 것은 이후의 부적응을 예방하는 중요한 과제이다(Kim, 2008: as cited in Jeong, 2010). 따라서 자아존중감은 청소년의 정서문제를 예측하는 주요변인으로 가정할 수 있다.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을 다룬 연구(Lee, 2003; Jeong, 2010, Lee, 2014)에서 부모양육태도과 자아존중감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ee(2003)의 연구에서는 양육태도의 하위영역 중에서 애정적 양육태도에 따라 자녀의 자아존중감이 높이 나타났고, 부와 모의 양육태도가 일치하는 경우 자녀의 자아존중감이 더 긍정적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Jeong(2010)Lee(2014)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애정적이고 자율적인 양육태도가 자녀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청소년기의 자아존중감 발달은 건강하고 유능한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고(Lee, 2003), 자아존중감은 삶의 여러 발달과업 가운데 중요한 과업이며 특히 인생의 결정적 시기인 청소년기의 자아존중감의 형성은 더욱 중요하다(Jeong, 2010). 또한, Kim(2011)의 연구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외현적 공격성, 내면문제와 보호요인과의 관계에서 보호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이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자아존중감은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은 청소년이 맺는 또래관계와 관련된다. 대부분의 연구들은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었으나, 또래관계는 자아존중감의 결과일 수 있다(Lee, 2014).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에 비해 자아존중감이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가 많지 않으나, Choi et al.(2013)의 연구와 Kwon과 Sung(2014)의 연구에서 학령기 아동은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할 경우 또래애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Lee(2014)의 연구결과 자아존중감은 또래관계에 높은 수준의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부모양육태도는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여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가 자녀를 애정적이고 자율적으로 양육할수록 자녀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며, 자녀의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 또래관계가 긍정적인 반면에, 부모의 적절하지 않은 양육태도는 자녀의 자아존중감을 낮추며 또 이는 청소년의 또래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부모의 양육태도와 또래관계의 관련성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들을 통해서 부모의 양육행동과 또래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역할을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또래애착은 청소년의 정서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수 중 하나이다. 청소년 시기는 부모와의 관계를 토대로 또래와의 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대인관계가 확장되는 시기이다. Doll(1996)은 또래관계가 정신건강 문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청소년들의 또래관계는 학업 혹은 사회적, 정서적 문제를 경고해 주며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as cited in Min, & Kang, 2015). 또한 또래관계는 청소년의 사회성 및 대인관계, 나아가 정신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는 또래관계를 통해서 경험하는 친구들 간의 우정은 정신적 친밀감, 지지, 이해받는 기회를 주므로 이들의 정서문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 시기에 또래관계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더불어 정서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Min과 Kang(2015)의 연구에서 부모의 양육태도가 또래관계를 매개로 청소년 자녀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부모양육태도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효과가 유의미함과 동시에 부모양육태도와 청소년의 정신건강 사이에서 또래관계가 매개변인으로서 부분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서 청소년들이 부모양육태도를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또래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정신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Barnow et al.(2005)는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또래집단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또래집단에의 수용이 공격성과 비행문제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였다. 한편, 또래애착이 정서문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또래관계보다는 부모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Woo, 2013)도 있어 또래관계와 정서문제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또래애착이 정서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 부모의 양육태도가 정서문제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의 매개효과를 확인함으로써 각 요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통합적으로 살펴 청소년의 정서문제의 기제를 이해하고 개입에 필요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청소년기는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면서 동시에 학업을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청소년기에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정서문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또래애착은 정서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가?

연구문제 2. 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 또래애착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KCYPS: Korean Child Youth Panel Survey) 중1패널의 3차년도, 4차년도 자료를 활용한 2차 자료 분석 연구이다.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10년 전국의 초1, 초4, 중1학년생을 대표하는 패널표본을 대상으로 개인의 성장ㆍ발달(신체, 지적, 사회, 정서)과 개인을 둘러싼 환경(가정, 또래, 교육, 지역사회, 매체) 등에 관하여 포괄적인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반복ㆍ추적 조사하는 종단패널연구이다.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는 전국적으로 수행된 조사이기에 충분한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이 패널자료는 다단층화집락표집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하여 전국 78개 중학교에서 각 1개 학급의 전체 청소년들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원표본에서 중1패널의 전체 사례는 2,351명이었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2012년(3차년도)의 중1패널 전체 사례 2,337명 중 설문지 응답이 미비한 자료를 제외한 총 2,098명을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분석한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KCYPS: Korean Child Youth Panel Survey)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반복ㆍ추적 조사하는 종단패널연구로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은 1, 3, 5차 년도에 측정되었으며, 부모양육태도는 1, 4차년도에 측정되었다. 또한 정서문제는 2, 3, 4차 년도에 측정되어 본 연구에서는 중1패널의 3차년도 자료 중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 4차년도 자료 중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를 측정도구로 사용하였다.

1) 부모양육태도

부모양육태도는 Huh(2000)이 제작한 부모양육태도 척도 43문항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정하여 감독 3문항, 애정 4문항, 합리적 설명 3문항, 비일관성 3문항, 과잉기대 4문항, 과잉간섭 4문항으로 총 2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Huh(2004)의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감독, 애정, 합리적 설명을 긍정적 부모양육태도로,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을 부정적 부모양육태도로 분류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긍정적부모양육태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 Alpha)는 .86이었으며, 하위변인 감독의 신뢰도 계수는 .80, 애정은 .81, 합리적 설명은 .76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부정적부모양육태도의 신뢰도 계수는 .85, 하위변인 비일관성과 과잉기대의 신뢰도 계수는 .68로 같았으며, 과잉간섭은 .72로 높게 나타났다.

2)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Rosenberg(1965)의 척도를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에서 수정한 것으로, 총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Kim과 Hong(2015)의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긍정적반응 자아존중감과 부정적반응 자아존중감으로 분류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자아존중감의 신뢰도 계수(Cronbach Alpha)는 .82로 높게 나타났으며, 하위변인 긍정적 자아존중감은 .82, 부정적 자아존중감은 .75로 나타났다.

3) 또래애착

또래애착은 Hwang(2010)이 번안한 Amsden과 Greenberg(1987)의 애착척도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정한 것으로, 의사소통 3개 문항과 신뢰 3개 문항, 소외 3개 문항으로 총 9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나 소외 3개 문항은 잠재변수를 측정하는 관측변수들의 일치성에 대한 내용으로 집중타당성을 평가하는 요인부하량의 값이 .34(집중타당성이 있기 위해서는 표준화 요인부하량이 최소 .5이상이어야 함)로 낮아 삭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의사소통과 신뢰문항을 최종 또래애착 변수로 사용하였다. 또래애착의 신뢰도 계수(Cronbach Alpha)는 .80로 높게 나타났으며, 하위변인 의사소통은 .81, 신뢰는 .78으로 높게 나타났다.

4) 정서문제

정서문제는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은 Jo와 Lim(2003)가 개발한 척도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정하여 사용하였으며, 사회적 위축은 Kim과 Kim(1998)이 개발한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우울은 Kim et al.(1984)의 간이정신진단검사 중 우울에 관한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최종적으로 정서문제는 주의집중 7문항, 공격성 6문항, 신체증상 8문항, 사회적 위축 5문항, 우울 10문항의 5개 하위요인으로 총 3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정서문제의 신뢰도 계수(Cronbach Alpha)는 .93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하위변인 주의집중은 .77, 공격성은 .79, 신체증상은 .82, 사회적위축은 .88, 우울은 .89로 높게 나타났다.

3. 자료분석방법

본 연구의 자료는 SPSS 21.0 version과 AMOS 21.0 version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우선 주요변수의 기술통계치를 확인하기 위해 기술적인 통계와 신뢰도, 상관계수를 분석하였다. 각 변수들 간의 관계 구조를 검증하는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위해서는 AMOS 21.0 version을 사용하여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의 매개효과와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총효과와 직접효과, 간접효과를 확인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본 연구의 목적달성을 위해 설정한 변수는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 자아존중감, 또래애착으로 구성된 4개의 변수이다. 그에 따른 하위 관측변수는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부정적양육태도를 포함하는 부모양육태도 6가지, 정서문제 5가지, 자아존중감 2가지, 또래애착 2가지를 포함하여 총 15개의 변수이다. 이들 변수에 대한 응답 결과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한 평균값, 표준편차, 왜도와 첨도를 살펴보았다. 각 변수의 왜도, 첨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1>과 같이 그 절대값이 왜도와 첨도 모두 2보다 작아 변수들의 분포가 정규성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주요변인들 간 상관을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본 연구의 관측변수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 결과는 <Table2>와 같이 대부분의 변수들이 유의수준 .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부모양육태도의 하위관측변수인 감독, 애정, 합리적설명은 자아존중감, 또래애착과 .01에서 .16(p<.01)사이의 정적상관을 보였고, 정서문제에는 -.12에서 -.31(p<.01)사이의 부적상관을 보였다. 다만, 긍정적부모 양육태도 중 감독과 부정적반응자아존중감의 상관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부모가 긍정적으로 자녀를 대할 때 자아존중감은 높아지고, 또래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의 감독이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녀가 부모의 양육방식이 긍정적이라고 인식할수록 주의집중을 더 잘하고 공격성을 덜 나타내며, 우울감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부모양육태도의 하위관측변수인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은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과 .01에서 .08(p<.05, p<.01)사이의 부적상관을 보였으나, 과잉기대와 긍정적반응자아존중감, 또래애착의 상관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는 .01에서 .23(p<.01)사이의 정적상관을 보였다. 자아존중감은 또래애착과 .20에서 .38(p<.01)사이의 정적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래애착은 정서문제와 –.05에서 -.10(p<.05, p<.01)사이의 부적상관을 보였으나 또래애착과 공격성의 상관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간섭이 심하고 일관적이지 못하다고 지각할수록, 자아존중감은 낮아지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하며, 또래와의 관계에서 신뢰도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부모의 양육방식이 부정적이라고 인식할수록 주의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공격성을 강하게 나타내며, 우울감도 더 강하게 느끼는 등 정서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들은 또래와의 관계에서 의사소통을 잘하고 신뢰도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주의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위축감을 느끼며, 우울감도 더 느끼는 등 정서문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

2. 연구모형의 분석

연구모형의 분석은 본 연구에서 선행연구와 관측변수간의 상관을 토대로 부모양육태도가 정서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의 매개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모형을 설정하여 그 관계를 규명한 것이다. 연구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² =772.211(자유도 80, p>.001), RMSEA=.64, TLI=.915, CFI=.935로 양호하였으며, RMSEA는 .64로 양호하였다. 증분적합지수 또한, TLI=.915. CFI=.935로 지수모두가 .9이상으로 양호하여 연구의 모형이 적합함을 보여주었다. 각 변인들간의 경로를 살펴본 결과는 <Table3>과 같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에서 각 경로계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긍정적부모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β=.179, p<.001). 또한, 긍정적부모양육태도는 또래애착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β=.067, p<.01)으로 나타났으며, 정서문제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β=-.289, p<.001)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정적부모양육태도는 자아존중감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β=-.082, p<.01)으로 나타났으나, 또래애착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문제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β=.176, p<.001)으로 나타나, 부정적부모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정서문제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애착은 정서문제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β=.119, p<.001)으로 나타나,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정서문제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

Correlations among the variables

둘째, 자아존중감은 또래애착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β=.524, p<.001)으로 나타났으며, 정서문제에는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β=-.287, p<.001)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자아존중감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유의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 모두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자아존중감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또래관계,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또래관계와의 사이에서 유의한 간접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또래애착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유의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는 유의한 영향력이 없었다. 이를 모형으로 제시하면 [Figure 1]과 같다.

구조방정식 모델은 변수 간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 효과를 보기 쉽게 도출해 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부정적부모양육태도 및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이 최종 종속변수인 정서문제에 미치는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를 알아보았다.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부트스트레핑 방법(Bootstrapping)이 사용되었으며, 그 결과는 <Table4>와 같다.

[Figure 1]

Research model

<Table4>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긍정적부모양육태도는 정서문제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을 통해 또래애착에 유의한 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다시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을 통해 정서문제에 간접적으로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부모양육태도는 정서문제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자아존중감을 통해 정서문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적부모양육태도가 또래애착에 미치는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는 모두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것은 또래애착을 매개로 정서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에 정서문제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진 또래와의 관계에서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잘되며, 신뢰가 높을수록 정서문제는 오히려 다소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효과의 검증 결과, 최종 종속변수인 정서문제에 대한 각 변인들의 직접효과크기는 긍정적부모양육태도(β=.-.289, p<.001), 자아존중감(β=-.287, p<.001), 부정적부모양육태도(β=.176, p<.001), 또래애착(β=.119, p<.001)순으로 나타났다. 간접효과 검증 결과를 보면,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였을 때, 총효과(β=-.341, p<.001)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도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간접효과(β=.023, p<.001)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자아존중감은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관계에서 유의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자아존중감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과의 관계에서 유의한 간접효과(β=.094, p<.05)를 나타내었으나,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과의 관계에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자아존중감은 부모양육태도 중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또래애착과의 관계에서만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또래애착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유의한 간접효과(β=-.281, p<.001)를 나타내어, 또래애착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직접효과(β=-.289 p<.001)보다 간접효과(β=-.281, p<.001)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자녀의 정서문제에 있어서 긍정적인 부모의 양육태도가 또래와의 관계보다 더욱 영향력이 강력한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또래애착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Path Estimates of Latent Variables

The decomposition of total, direct and indirect effects


I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양육태도, 자아존중감 및 또래애착이 정서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것으로,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또래애착이 정서문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부모양육태도에 따른 정서문제에서 자아존중감, 또래애착이 가지는 간접효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선행연구들은 부모양육방식에 따른 학교생활적응이나 문제행동을 다룬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를 다룬 연구는 많지 않다. 특히 자아존중감, 또래애착을 매개로 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연구문제를 도출하였고 그에 따른 연구결과를 통해 정서문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 부모양육태도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 또래애착 요인에 따라 변화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연구결과를 통해 그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긍정적부모양육태도가 정서문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여 정서문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부모양육태도가 정서문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부의 영향은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여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자아존중감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긍정적부모양육태도가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여 정서문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정서문제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긍정적인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의 자아존중감을 높여 그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사회적위축, 우울등의 정서문제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모의 긍정적 양육방식과 정서문제는 부적 상관관계로, 부정적 양육방식과 정서문제는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 Kim과 Han(2014)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며, 아동·청소년의 외현적 공격성, 내면문제와 보호요인과의 관계에서 보호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이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밝힌 Kim(2011)의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또한,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을 다룬 연구에서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Lee, 2003; Jeong, 2010, Lee, 2014)와도 일치한다. 이는 청소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정서문제에 있어서 부모의 양육태도가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가지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이러한 연구결과에 기초해서 청소년의 정서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부모의 지지적인 양육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정서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아존중감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의 정서문제 완화를 위해서는 부모가 우선적으로 자녀와 신뢰감 있는 의사소통을 하고 지지적인 부모-자녀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의 자아존중감 향상에도 중요한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소년을 위한 실천현장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변수이다. 이에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부모-자녀관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및 부모상담의 활성화와 부모-자녀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가족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행이 필요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정서문제 완화를 위해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임이 밝혀졌으므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상담지원 등을 통해서 긍정적인 부모양육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녀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격성, 사회적 위축, 우울과 같은 청소년의 정서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하겠다.

둘째, 긍정적부모양육태도는 또래애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여 또래애착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또래애착은 긍정적인 부모의 양육태도와 더불어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가치있고 유능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통해서도 영향을 받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와 또래관계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이 또래관계에 높은 수준의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부모양육태도는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여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Lee, 2014; Chang et al., 2011)의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또래관계와 정적으로 관련된다는 Yang과 Doh(1999)의 연구와도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이며, 부모의 양육태도 및 부모애착이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선행연구(Hong & Doh, 2002; Jeong, 2010; Nelis & Rae, 2009)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즉, 청소년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부모의 긍정적양육태도가 또래관계에 있어서 의사소통과 신뢰를 증가시킨다는 것으로 청소년의 긍정적 또래관계 형성을 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으며, 여기에 자아존중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셋째, 또래애착은 긍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부정적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특히, 긍정적부모양육태도의 직접효과가 또래애착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정서문제에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가 얼마나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또래관계를 매개로 청소년 자녀의 정신건강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Min, & Kang, 2015)의 결과와 일치하지 않지만, 또래애착이 정서문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또래관계보다는 부모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Woo, 2013)와는 그 맥락을 같이한다. 이렇게 연구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연구에 포함된 변인들의 종류가 부분적으로 다르고, 이러한 변인들이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래와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친구들을 신뢰한다고 할지라도, 우울감을 느끼고, 사회적 위축감을 느낀다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고민과 문제를 함께 나눈다고 할지라도, 청소년의 정서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 등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가 또래의 지지보다는 더욱 중요함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인 또래관계로 인한 정서문제를 부모-자녀관계에 대한 개입을 통해 다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는 부모와의 관계를 토대로 또래와의 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대인관계가 확장되는 시기이며, 청소년시기의 또래관계는 청소년기 이후의 삶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Hong & Doh, 2002; Min, & Kang, 2015)로 여겨지지만, 본 연구의 결과에 기초해서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정서적 독립이 점차 늦어지는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또래관계보다는 긍정적인 부모와의 관계가 청소년 자녀의 정서문제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중1패널로써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조사이므로 대표성은 충분히 확립하였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대표성이 확립되었다고 해서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특히, 조사가 이루어진 3차년도와 4차년도는 중1패널이 각각 중3, 고1의 시점이기에 입시와 관련하여 입시와 관련된 스트레스나,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과 같은 변수들이 또래애착과 정서문제에 있어서 변수로 작용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선행연구들(Kim & Park, 2009; An & Lee, 2009; Kim et al., 2012)은 청소년의 또래관계를 성별에 따라 달리 볼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어 청소년의 정서문제에 대한 또래애착의 역할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더 이루어질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대표성 있는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청소년의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또래애착과 정서문제와의 인과관계를 좀 더 유의미하게 밝히고,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 또래애착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나 다음과 같은 한계를 지닌다. 첫째, 부모양육태도와 정서문제는 4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고, 자아존중감과 또래애착은 3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에 따른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이 간과되었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각 변인들의 관계를 파악함에 있어 성별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이 간과되었다. 성별에 따라 부모양육태도에 대한 지각과 정서문제, 또래애착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중1패널의 자료를 분석하는데 그쳤으나 후속연구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또래애착, 정서문제의 관계 구조의 변화양상을 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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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Research model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

M SD Skewness Kurtosis
Positive Parenting Monitoring 5.7297 1.74887 .429 .579
Affection 8.0677 2.20961 .279 .468
Reasoning 6.7064 1.75314 .296 .428
Negative Parenting Inconsistency 8.4666 1.84602 -.081 .021
Over-expectation 10.2102 2.26650 -.183 .119
Over-interference 11.1849 2.42859 -.223 -.031
Self-esteem Positive response 10.1020 2.59242 -.043 .158
Negative response 11.7176 2.83086 .049 -.156
Peer Attachment Communication 5.8313 1.57051 .078 1.045
Reliance 5.5294 1.65037 .403 .874
Emotional Problem Attention 19.4171 3.44118 .213 .293
Aggression 18.1959 3.15673 -.042 -.410
Physical symptom 23.9190 4.26373 -.053 -.362
Social atrophy 13.8089 3.45323 .066 -.479
Depression 31.1692 5.58017 -.165 -.471

<Table 2>

Correlations among the variables

Positive Parenting Negative Parenting Self-esteem Peer Attachment Emotional Problem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p<.05,
**. p<.01
1. Monitoring, 2. Affection, 3. Reasoning, 4. Inconsistency, 5. Over-expectation, 6. Over-interference, 7. Positive response, 8. Negative response, 9. Communication, 10. Reliance, 11. Attention, 12. Aggression, 13. Physical symptom, 14. Social atrophy, 15. Depression
1 1
2 .48** 1
3 .34** .61** 1
4 -.01** -.29** -.22** 1
5 .15** .00 -.02 .44** 1
6 -.03 -.23** -.15** .60** .66** 1
7 .07** .13** .13** -.08** -.03 -.07** 1
8 .04 .01** .01** -.01** -.05* -.11** .39** 1
9 .08** .11** .14** -.06* .00 -.06** .36** .20** 1
10 .08** .13** .16** -.07** -.02 -.08** .38** .20** .75** 1
11 -.19** -.20** -.19** .23** .10** .23** -.12** -.17** -.10** -.09** 1
12 -.15** -.20** -.16** .22** .10** .22** -.10** -.13** -.02 -.04 .51** 1
13 -.18** -.23** -.16** .21** .01** .19** -.14** -.17** -.05* -.05* .45** .56** 1
14 -.12** -.15** -.15** .06** .00 .08** -.16** -.14** -.11** -.10** .32** .30** .38** 1
15 -.20** -.31** -.22** .21** .06** .19** -.18** -.22** -.08** -.07** .38** .55** .66** .50** 1

<Table 3>

Path Estimates of Latent Variables

Parameter B S.E. β C.R.(t)
** p<.01,
*** p<.001
Positive Parenting→Self-esteem .303 .052 .179 5.853***
Negative Parenting→Self-esteem -.071 .025 -.082 -2.819**
Self-esteem→Peer Attachment .388 .032 .524 12.201***
Positive Parenting→Peer Attachment .084 .032 .067 2.608**
Negative Parenting→Peer Attachment .002 .015 .003 .126
Self-esteem→Emotional Problem -.283 .043 -.287 -6.606***
Negative Parenting→Emotional Problem .150 .021 .176 7.004***
Peer Attachment→Emotional Problem .159 .045 .119 3.575***
Positive Parenting→Emotional Problem -.483 .047 -.289 -10.284***

<Table 4>

The decomposition of total, direct and indirect effects

course direct effects indirect effects total effects
* * p<.05
** p<.01,
*** p<.001
Positive Parenting→Self-esteem .179*** - .179***
Negative Parenting→Self-esteem -.082** - -.082**
Self-esteem→Peer Attachment .524*** - .524***
Positive Parenting→Peer Attachment .067** .094* .161*
Negative Parenting→Peer Attachment .003 -.042 -.039
Self-esteem→Emotional Problem -.287*** -.035*** -.322***
Positive Parenting→Emotional Problem -.289*** -.052*** -.341***
Negative Parenting→Emotional Problem .176*** .023*** .199***
Peer Attachment→Emotional Problem .119*** - .119**
Positive Parenting→Emotional Problem -.289*** .008***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