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4, No. 6, pp.795-809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Dec 2015
Received 15 May 2015 Revised 15 Oct 2015 Accepted 17 Nov 2015
DOI: https://doi.org/10.5934/kjhe.2015.24.6.795

가족유대감이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 : 마을공동체 의식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이보람 ; 이정화*
전남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과 박사과정, 교수
The Effects of Family Ties on Suicidal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in Korea : Focused on the Meditating Effects of Community Consciousness
Lee, Boram ; Lee, Jeonghwa*
Dep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Lee, Jeonghwa. Email : jhlee2@jnu.ac.kr Tel. 062)530-1326

ⓒ 2015,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suicide rate in South Korea has been the highest among the OECD countries for more than 10 years. In addition, the suicide rate among the rural elderly is much higher than that of the elderly in urban areas and that of younger generation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general tendencies of family ties, community consciousness and suicide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in Korea. Also, this study aimed to verify the mediating effect of community consciousness between family ties and suicidal ideation. The data for this study came from 283 elderly people (over 65 years old) living in 11 villages in South Korea. The data was gathered from July to August 2013. Baron and Kenny’s (1986) step based regression from the SPSS Win 18.0 program was used to analyze this data. This study also utilized the Sobel-test.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suicidal ideation of the respondents had a lower score than the median score. However, the magnitude of suicidal ideation was still significant. Second, this study found that family ties and community consciousness have both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n the reduction of suicidal ideation. Lastly, this study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s of community consciousness.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of great significance because they reconfirmed the importance of establishing a social safety net in local communities to replace adult children who have relocated to urban areas.

Keywords:

Rural Elderly, Family ties, Community consciousness, Suicidal ideation

Ⅰ. 서 론

1. 문제제기

우리나라의 자살률1)은 10년 넘게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그중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령에 따른 노인 자살률을 살펴보면, 65~69세(42.2명), 70~74세(59.5명), 75~79세(77.7명), 80세 이상(94.7명)순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 노인자살률2)은 초기 노인(65~69세) 자살률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2014년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는 노인이 전체 노인의 11%에 이를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중 12.5%는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남자고령자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2.3명으로, 여자 고령자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 37.3명보다 2.7배 높게 나타났고(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4), 남성노인 자살률은 65세 이후 서서히 증가하는 여성노인 자살률과는 달리 70세 이후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Jang & Jin, 2012).

또한, 통계청의 2005~2013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도시보다 일부 농촌의 자살률이 5배가 높아 지역에 따른 ‘자살률 양극화’도 심하다("Korea Suicide rate, the gap between urban and rural areas is more than up to 5 times". 2014). 1995년, 2000년, 2005년의 노인자살률을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대도시의 노인자살률이 높은 수치를 보였던 1995년과 달리 2000년과 2005년에는 농촌 지역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도시는 오히려 가장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위와 같은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Ruy, 2008)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농촌의 노인자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은 증가하는 반면, 이를 다룬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성, 연령, 교육수준, 결혼상태, 가족형태, 종교, 거주 가구유형, 건강상태, 경제수준, 만성질환 유무와 같은 사회 인구학적요인과 더불어 우울, 고독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과 가족 응집력, 가족지지, 사회적지지, 사회활동 등이다(Bea et al., 2005; Kim, 2002; Park, 2005; Waern et al., 2003). 이를 반영하듯 60세 이상 연령층의 자살 동기는 사회 인구학적 요인인 질환ㆍ장애(37.5%), 경제적 어려움(28.1%) 다음으로 외로움, 고독(15.9%), 가정불화(11.0%) 순으로 나타났다(Statistics Korea, 2015). 이렇듯 건강,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이나 소외감 등의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 적응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노인은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Son, 2005).

농촌노인은 그들의 생애주기 동안 건강이 허락하는 한 농업이라는 본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보다는 정서적 문제가 자살 생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Lee, J. M., 2015; Yang & Hong, 2003). 그러나 직업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농업으로 인한 소득이 제한적이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농촌사회에서 더는 농업노동을 감당할만한 건강상태에 있지 않은 고령 노인들이 증가하면서 농촌노인에게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점차 더 소규모의 핵가족화 되어가고 사회 분위기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사회로 되어가고 있는 것, 노인에 대한 배려심이나 존중심이 줄어드는 현상 등도 노인이 소외감을 느끼게 하여 노인자살에 영향을 미친다(Park, 2014; as cited in Jo & Jung, 2015)고 한다. Ryu(2008)는 가족의 불안정성이 노인자살에 영향을 미치며 가족해체로 인한 부양의 문제가 노인의 고립감을 증대시켜 노인자살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하였다. 노인들의 개인적 요인, 심리적 요인, 가족유대감과 친구, 전문가지지와 스트레스 대처전략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Park(2011)은 어떠한 요인보다도 가족유대감이 자살 생각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 낮은 가족유대감은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Bae(2004)와 Yoon(2010)의 연구에서도 높은 가족유대감은 자살 생각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인에게 자살을 생각하지 않게 하는 사회적 요인도 있다. 농업이 주인 농촌 노인들은 농토를 기반으로 거주와 생업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부분 오랫동안 같은 마을에서 그 마을 주민들과 함께 거주하게 된다. 이들은 유사한 역사ㆍ문화적 사건의 공유와 노화과정에서 오는 기능 저하를 함께 경험함으로써 공감대가 넓어지며 동료의식을 갖게 된다. 이러한 의식의 공유가 가능한 사회적 관계는 노년기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Lee, J., 2005). 이러한 마을 내 사회적 관계에서의 소속감과 만족감은 마을공동체 의식이라 할 수 있다. 노인의 가족유대감, 친구나 주변 사람의 관계와 자살 생각을 연구한 Kwon(2012)은 주변 마을주민과의 관계가 가족유대감이나 친구와의 관계만족도보다 자살 생각에 더 큰 부적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이같이 가족유대감이나 마을공동체 의식과 같이 대인관계에서 획득된 대처자원은 스트레스에서 유발된 심리적 문제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정신건강을 증진시켜 자살 생각을 낮춘다(Song, 2011)고 할 수 있다.

즉 농촌노인에게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긍정적 유대감은 자살 생각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그런데 농촌노인의 경우 자녀보다는 주로 마을주민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의식이 노인의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을 예상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농촌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들과 노인의 유대감은 마을주민과의 유대감과 연결되어 결국 노인의 마을공동체 의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현재 농촌에서 노인과 마을주민들과의 관계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관계이지만 여기에 노인과 성인자녀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형성된 관계이고 여기에 지금 노인과 함께 살지 않고 따로 사는 자녀들과의 유대관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가족 차원에서는 가족유대감을, 지역사회차원에서는 마을공동체 의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이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 특히 가족유대감이 노인의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마을공동체 의식이 어떻게 매개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농촌 노인이 가진 가족유대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마을공동체 의식을 향상시켜 노인의 자살 생각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2. 연구 문제 및 연구모형

  • 1) 농촌 노인의 사회인구학적 변인, 가족유대감, 마을공동체 의식 및 자살 생각의 일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 2) 농촌 노인의 사회인구학적변인, 가족유대감 및 마을공동체 의식에 따라 자살 생각에 차이가 있는가?
  • 3)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마을공동체 의식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고찰

1. 노인의 자살 생각

자살은 인생에서 어떠한 희망도 품지 못할 때, 바라는 것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느낄 때, 현재의 힘든 상황을 탈피하고자 할 때,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낮게 느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되는 것이다(Jung, 2014).

노인 자살은 다른 연령과 다른 특성이 존재하는데 첫째, 노인들은 대개 충동적으로 자살하지 않고, 둘째, 노인들의 자살시도는 종종 은폐되어 자살로 보고되지 않으며, 셋째, 적지 않은 노인들이 조용히 스스로 삶을 포기하거나 그들 자신의 보호를 중단함으로써 죽음을 택하며, 넷째, 노인층 자살위험의 단서로는 자살과 삶의 무용성에 관한 잦은 발언이 발견되며, 다섯째, 알코올 남용과 우울증의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Mo et al., 2007). 즉, 노인 자살은 다른 연령에 비해 자살시도나 자살행동의 비율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자살을 시도하기 때문에 자살 성공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높은 노인자살률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살만큼 살았다는 인식과 자살의 은폐성이 높아 노인자살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연사 또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사망으로 간주하는 비율이 높다(Heisel, 2006; as cited in Lee, 2011). 이러한 여러 가지 특성으로 인하여 노인자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노인자살을 설명할 수 있는 자살 생각은 바로 자살행위로 이어지지 않으나, 자살 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자살실행이 연속선상에 있음을 볼 때 자살 생각과 관련된 요인들을 조사하는 것은 바로 자살행위로의 위험을 이해하거나 예방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Kim et al., 2010)는 점에서 중요하다.

[Figure 1]

Research model

사회인구학적 배경변인이 노인의 자살 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살펴본 선행연구들에서 노인의 성, 연령, 교육수준, 종교유무, 배우자유무, 주관적 경제수준과 건강상태가 노인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Kim, 2008; Kwon, 2012; Lee, J. H., 2015; Lee, J. M., 2015; Shin & Beak, 2013; Yi & Lee, 2009). 또 개인적인 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이나 우울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Bae et al, 2005; Kim, 2002; Lee, 2006).

그러나 Durkheim(1951)은 자살이 개인적 특성의 결과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살은 사회적 규범과 같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였다. 노인은 노화과정에서 은퇴, 지인의 죽음 등 사회적 관계망의 축소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축소된 관계의 구성원들에게 의존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Oh et al, 2015). 축소된 관계의 구성원으로 노인에게는 혈연을 중심으로 한 가족과, 매일 대면하고 생활을 함께 영위하는 이웃이나 친구가 있다.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이나 소속감과 같은 긍정적 감정이나 소외감, 고립감 같은 부정적 감정과 노인 자살 생각과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들(Jung, 2014 ; Kim, 2002; Kwon, 2012; Seo & Jung, 2010; Yang & Lim, 2006)에서는 가족이나 이웃, 마을 주민들에게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적 유대가 노인 자살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2. 가족유대감과 자살 생각

가족은 가장 일차적이면서 가장 근접한 사회적 지원체계라 할 수 있다(Lee & Cho, 2012). 노년기에 노인이 역할상실 및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에 처했을 때 가족은 그의 욕구 충족과 안정화를 담당하게 되므로(Friedman, 1991) 가족 간의 유대관계는 노인에게 중요한 기능을 한다(Kim, 2007). Dean & Lin(1997)도 가족관계는 노인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회적 관계이며 가족의 긍정적 유대감은 노령기에 발생하는 신체, 심리, 사회적 문제를 감소시키거나 완충작용을 함으로써 위기나 변화에 직면했을 때 적응을 잘하도록 도와준다(as cited in Lee, J., 2005)고하였다. 이같이 가족 간의 강한 유대감은 노인을 지지하는 가장 중요하고 효율적인 기능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의 핵가족화와 가족 유대감의 감소는 노인의 고독과 소외감이라는 문제를 낳아 일부 노인은 무관심 속에서 방치된 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Seo & Jung, 2010).

노인의 가족유대감과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Park et al(2009)의 연구에서 가족유대감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 충동 비율이 낮게 나타났고, Yoo(2007)의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가족과의 결속정도 즉, 가족유대감이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개인적 요인, 심리적 요인, 가족유대감과 친구, 전문가지지와 스트레스 대처전략이 자살 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Park(2011)과 Yoon(2009)의 연구에서도 가족유대감이 높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자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과 도시 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비교한 Jung(2014)의 연구에서는 도시노인의 경우 개인적 요인인 자아존중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반면, 농촌노인의 경우 가족유대감과 친구⋅ 사회적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그다음으로 개인요인인 자아존중감이 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 또, Yang & Lim(2006)은 농촌 노인이 자녀로부터 실제 받는 도움이나 지지보다는 가족과의 유대감이 긍정적이고 강할수록 자살생각을 덜 한다고 보고 하였다. 즉 가족구성원 서로에게 가지는 정서적 유대감은 전 생애를 걸쳐 개인의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가족의 긍정적인 유대감은 노인의 자살 생각을 낮춘다고 할 수 있다.

3. 마을공동체 의식과 자살 생각

한 개인의 사회적 관계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과 더 쉽게 형성되므로 자신과 근접한 곳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자기 생각이나 태도, 행동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Joo, 2014). 전국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비동거 자녀와 일주일에 1회 이상 왕래하는 노인은 37.7%인데 반해, 이웃과 일주일에 1회 이상 왕래하는 노인이 79.1%로 비동거 자녀보다 이웃과 더 잦은 왕래를 하였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4). 농촌 노인은 같은 마을에서 거의 평생을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이들과 전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며, 농업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상부상조, 상호협력을 근간으로 하는 공동체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Kwon & Lee, 2012). 공동체의식이란 지역사회에 소속해 있음으로 인해 받게 되는 충만 된 느낌,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연대의식, 지역사회와의 일체감 및 지역사회와 구성원 상호 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식, 그리고 지역사회 및 구성원들과 친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Kim & Kim, 1998).

마을주민의 부양 행동에 대한 노인의 기대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노인이 마을주민에게 어떠한 도움이나 보살핌을 받은 경우 이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Kim, 2008),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은 마을의 공동체의식을 더욱 높이게 된다. 그러나 노인이 마을에 소속되지 못하거나 소외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면 이로 인해 자살 생각을 하기도 한다(Kim, 2008; Park, 2005; Shin, 2011). 노인자살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Ryu(2008)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농촌노인의 사회적고립은 심화될 것이며, 이는 농촌지역 자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Kwon(2012)은 가족이나 친구보다 주변 이웃과의 관계가 자살 생각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고, 농촌 노인의 사회적 배제가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Lee. J. H.(2015)의 연구결과에서도 마을에서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고 배제를 경험한 농촌 노인이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특히, 여성의 경우에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한 마을 소속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은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4. 가족유대감, 마을공동체 의식과 자살 생각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의 대부분이 그 마을에서 자녀를 낳고 성장시키기 때문에 농촌에 거주하는 자녀뿐만 아니라 도시로 나간 자녀들도 향우회나 동창회 등으로 부모님이 거주하는 고향 마을과 연결되어 있다. 자녀가 활발한 향우회, 동창회 활동을 통해 마을의 애경사를 챙기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마을에서 더 많은 지지와 인정을 받게 되고 이는 노인의 마을공동체 의식을 높이게 된다. 이처럼 농촌노인의 가족관계나 가족유대감은 마을공동체 의식과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자살 생각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살펴본 Kim(2011)의 연구에서는 미시체계인 가족유대감과 중간체계인 마을공동체 의식이 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유대감이 높을수록, 마을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자살 생각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 두 변인은 노인자살 생각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Lee & Lee, 2014)에 따르면, 사회인구학적 변인이 설명하는 것 이상으로,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이 노인의 자살 생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마을공동체 의식, 가족유대감 순으로 크게 영향을 미쳐 마을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가족유대감이 높을수록 자살 생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건강한 가족유대감과 긍정적 마을공동체 의식이 모두 노인자살 생각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처럼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과 노인자살 생각이 연결됨에도 불구하고, 이 세 가지를 함께 살펴본 연구가 많지 않고, 노인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의 인과관계나 매개효과를 복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농촌 노인이 지각하는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가족유대감이 마을공동체 의식에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 자살 생각에 어떠한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즉, 마을공동체 의식의 매개효과를 살펴봄으로써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에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의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을 파악하고, 이러한 변수들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조사는 2013년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라남도 고흥군, 곡성군, 담양군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총 11개 마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하여 297(100%)부를 거두었다. 그중 부실기재 되거나 연령이 맞지 않는 설문지를 제외하고 총 283(95.3%)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가지고 사전에 교육을 받은 조사원들이 조사지로 선정된 마을의 마을 회관이나 조사대상자의 집을 방문해서 일대일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표집의 대표성을 확보하고자, 조사당일 가능한 그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주민을 조사하였다.

2. 측정도구

1) 가족유대감

가족유대감은 Smilkstein(1978)이 개발한 가족기능도 지수(Family AFGAR(Adaptation, Partnership, Growth, Affection, Resolve) Score)를 Kang et al.(1984)가 번역한 도구를 수정 보완하여 측정하였다. 구체적 하위 문항으로는 ‘나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의 가족은 전력을 다해 나를 돕는다.’, ‘걱정되는 일이 생기거나 슬플 때, 가족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나는 우리 집에서 낯선 사람(손님)처럼 소외감을 느낀다.’, ‘내가 이야기할 때 가족들이 잘 들어준다.’, ‘나는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가족들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이 없다.’로 총 6문항이다. 이 척도는 3점 리커트 척도로 3, 6번의 두 문항을 역코딩하여 평균을 내고,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유대감 정도가 높다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의 가족유대감 척도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70로 측정되었다.

2) 마을공동체 의식

영국의 SEU(Social Exclusion Unit, 2006)가 개발하고 Kim(2010)이 번안⋅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여 마을공동체 의식을 측정하였다. 구체적 하위 문항으로는 ‘나는 내가 사는 동네에 속해있다고 느낀다.’, ‘나는 동네에 거주하면서 외로움을 느낀다.’, ‘동네 사람들 대부분은 믿을 수 있다.’, ‘동네 사람들 대부분은 서로 친절하다.’, ‘동네 사람들은 나를 속일 것이다.’, ‘만일 내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동네 사람들은 나를 도와줄 것이다.’ 로 총 6문항이다. 이는 4점 리커트 척도로 두 문항을 역코딩하여 평균을 내고, 점수가 높을수록 마을공동체 의식정도가 높다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의 마을공동체 의식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81로 측정되었다.

3) 자살 생각

자살 생각의 측정은 Beck et al.(1979)의 자살 생각 척도(SSI : Scale for Suicide Ideation)를 Oh et al.(2014)가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을 측정하기 위한 하위 문항은 ‘사는 게 고통스러워서 죽고싶을 때가 있다.’, ‘자살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도 자살 하지 않을 것이다.’, ‘죽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아주 어려운 상황(질병, 가난, 고독 등)이 닥치면 죽음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살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로 총 7문항이다. 이는 5점 리커트 척도로 두 문항을 역코딩하여 평균을 내고,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 생각 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의 자살 생각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72로 측정되었다.

3. 분석방법

자료분석은 Windows용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통계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첫째, 연구 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변인, 가족유대감, 마을공동체 의식, 자살 생각의 일반적 경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분석,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을 산출하였다. 둘째, 연구 대상자의 가족유대감, 마을공동체 의식과 자살생각 척도의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셋째, 사회인구학적 변인, 가족유대감 및 마을공동체 의식에 따라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t-test와 ANOVA 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마을공동체 의식이 독립변수인 가족유대감과 종속변수인 자살 생각 사이에서 매개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해 Baron & Kenny의 분석법을 사용하고 유의성검증을 위해 Sobel-test를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조사대상자인 농촌노인의 연령은 70대가 47.0%(133명)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 노인이 64.3%(182명)로 남자 노인 35.7%(101명)보다 많았으며, 종교가 있는 노인이 50.5%(143명)로 종교가 없는 노인 49.5%(140명)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자녀의 수는 4명(26.9%, 76명)과 5명(24.7%, 70명)의 자녀를 둔 노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이 53.4%(151명)로 배우자가 없는 노인(46.6%, 132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형태는 부부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노인이 60.8%(172명)로 1인 가구(39.2%, 111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경제수준은 불만족하는 편이 36.0%(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통(26.1%, 74명), 만족(22.2%, 63명), 매우 불만족(15.5%, 44명)의 순으로 나타났고, 주관적 건강상태는 나쁜 편이 43.1%(1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매우 나쁨(25.1%, 71명), 좋음(20.1%, 57명), 보통(11.7%, 33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농촌 노인은 자신의 경제수준에 불만족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강상태 또한 건강하지 않다고 지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2.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 마을공동체 의식, 자살생각 정도

조사대상자 전체의 가족유대감(1~3점) 평균은 2.47(SD=.48)로 나타났고, 마을공동체 의식(1~4점)의 평균은 3.22(SD=.54)로 중간 값보다 높게 나타나 조사대상자들은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정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1~5점)의 평균은 2.06(SD=.73)으로 중간 값인 3보다 낮게 나타났다. 기존 선행연구 Jo & Jung(2015)의 자살 생각(M=1.55, SD=.95), Kim(2011)의 자살 생각(M=1.94, SD=.71)과 Yang & Lim(2006)의 자살 생각(M=1.75, SD=.35) 점수보다 본 연구의 자살 생각정도가 보다 높게 나타나 본 조사대상자의 자살 생각 정도가 선행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N=283

Family ties, community consciousness and suicidal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N=283

특히, 질병이나 가난, 고독 등의 상황에서 자살 생각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죽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은 높은 반면 구체적으로 자살방법을 생각해본 대상자 수는 적었다.

3. 사회인구학적 변인 및 가족유대감과 마을 공동체의식에 따른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

1)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에 차이를 보이는 사회인구학적 변인은 성, 주관적 경제수준과 주관적 건강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 교육수준, 종교유무, 배우자유무, 자녀의 수와 가족형태에 따른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성별에 따라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에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t=-3.65, p<.001). 여성노인(M=2.18, SD=.73)이 남성노인(M=1.86, SD=.68)보다 자살 생각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ee(2005)Lee & Cho(2012), Park(2005)의 연구결과와는 일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Kim(2000), Kim(2002)Park et al(2009)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the rural elderly'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N=283

또, 주관적 경제수준(F=9.23, p<.001)과 주관적 건강상태(F=7.65, p<.001)에 따라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주관적 경제수준이 ‘매우 불만족’인 집단과 주관적 건강상태가 ‘매우 나쁨’인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자살 생각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Kim, 2002; Lee, 2009; Shin & Beak, 2013)와 일치하는 결과로 주관적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자살 생각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Park et al(2009)Shin & Beak(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본인 건강상태가 나쁜 노인집단이 좋은 노인집단보다 자살 생각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2)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에 따른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 정도를 평균±½표준편차(M±½SD)를 사용하여, 집단을 ‘상’, ‘중’, ‘하’ 세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 세 집단 간 자살 생각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는 <Table 4>과 같다.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에 따라 자살 생각 차이를 분석한 결과 ‘상’(M=1.73, SD=.62), ‘중’(M=2.01, SD=.67), ‘하’(M=2.53, SD=.71) 집단의 순으로 자살생각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세 집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F=30.01, p<.001). 이는 Lee(2015)와 Yoo(2007)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 농촌 노인의 마을공동체 의식에 따라 자살 생각 차이를 분석한 결과 ‘상’(M=1.67, SD=.55), ‘중’(M=2.15, SD=.68), ‘하’(M=2.48, SD=.73) 집단의 순으로 자살생각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세 집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F=37.63, p<.001).

이상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에 따라 자살 생각에 차이가 나타났다는 결과를 통해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이 낮은 집단이 높은 집단보다 자살 생각이 높은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4.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사용된 각 변수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Table 5>와 같이 독립변수, 매개변수, 그리고 종속변수간의 단순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단순상관관계분석이란, 한 변수가 다른 하나의 변수와 관련성이 있을 때 어느 정도의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볼 때 사용하는 분석방법이다.

분석결과, 독립변수인 가족유대감은 매개변수인 마을공동체 의식과는 정적 상관관계(r=.51, p<.001)를 나타냈고, 종속변수인 자살 생각과는 부적상관관계(r=-.45, p<.001)를 나타냈다. 매개변수인 마을공동체 의식은 종속변수인 자살 생각과 부적 상관관계(r=-.52, p<.001)를 나타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the rural elderly's family ties and community consciousness N=283

The correlations among the variables N=283

5. 가족유대감이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마을공동체 의식의 매개효과

본 연구의 목적은 가족유대감과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간의 인과관계를 살펴보고, 두 변수 사이에서 마을공동체 의식이 매개효과를 보이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Baron & Kenny(1986)의 절차에 따라 단순회귀분석 및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첫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으며, 두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세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매개변수의 매개효과를 검증해보았다.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과 자살 생각 간 마을공동체 의식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독립변인인 가족유대감이 종속변수인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β=-.45, p<.001).

둘째, 독립변인인 가족유대감이 매개변인인 마을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51, p<.001).

마지막으로 세 번째 회귀방정식에서 매개변인인 마을공동체 의식이 종속변인인 농촌 노인 자살 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독립변인인 가족유대감을 통제하여 분석한 결과 매개변인인 마을공동체 의식이 종속변인인 농촌 노인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β=-.39, p<.001). 그리고 이 때 독립변인인 가족유대감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의하였으나 두 번째 방정식보다(β=-.45, p<.001) 세 번째 방정식에서 줄어들어(β=-.25, p<.001) 마을공동체 의식이 가족유대감과 자살 생각과의 관계를 부분매개(partial mediation)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매개 검증의 마지막 단계로 농촌 노인의 마을공동체 의식의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도 검증을 위해 Sobel-test를 실시한 결과, 농촌노인의 가족유대감과 자살 생각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부분 매개인임을 검증되었다(Z=-6.62, p<.001).

즉, 농촌 노인의 경우 가족유대감은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매개변수인 마을공동체 의식을 통하여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The mediating effect of community consciousness between family ties and suicidal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N=283

[Figure 2]

The mediating effect of community consciousness between family ties and suicidal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이 농촌 노인의 자살 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 특히 가족유대감이 노인의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마을공동체 의식이 어떻게 매개하는지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농촌 노인이 가진 가족유대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마을공동체 의식을 향상시켜 노인의 자살 생각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고자 하였다. 조사는 2013년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라남도 고흥군, 곡성군, 담양군과 전라북도 순창군을 중심으로 이 지역 총 11개 마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와 관련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 마을공동체 의식 및 자살 생각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본 결과, 본 조사대상자들의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 의식정도는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 생각(1~5점)의 평균은 2.06(SD=.73)으로 중간 값인 3보다 낮았지만 기존 선행연구의 자살 생각점수와 비교해 볼 때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노인들 중 상당 수가 자살 생각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는 고령으로 인한 신체적 경제적 의존성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둘째, 농촌 노인의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자살 생각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성별, 주관적 경제수준과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라 농촌노인 자살 생각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관적 경제수준에 ‘매우 불만족’ 집단과 주관적 건강상태가 ‘매우 나쁨’에 해당하는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자살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우며, 고령으로 독거비율이 높은 여성노인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는 고령화의 속도가 높은 농촌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어려움이므로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셋째,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 및 마을공동체 의식 정도에 따라 자살 생각에 차이를 살펴본 결과, 가족유대감 및 마을공동체 의식 정도가 ‘상’, ‘중’, ‘하’ 집단 순으로 자살 생각을 더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한국의 사회구조에서 자녀와 부모 간 친밀감을 형성하고 효를 실천하며, 가족이 화목할 것을 강조해 왔으나 사회가 산업화 되고 서구화되면서 이러한 가치관이 약화되었다(Choi et al, 2009). 그러나 여전히 가족유대감은 노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정도에 따라 자살 생각의 차이를 보여 Choi et al(2009), Jung et al(2007)과 Kim(2011)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도 가족유대감은 자살 생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실제로 대부분의 농촌 노인들이 혼자 살거나 배우자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즉, 노인들로만 이루어진 가구에서 거주한다는 점에서 배우자 외에 성인자녀와 상호작용할 기회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거리에 사는 자녀들과의 전화나 방문을 통한 교류나 정서적 교감 등이 농촌노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족유대감을 형성하고 이러한 감정은 노인의 자살에 강력한 억제제가 된다는 것이다. 비록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구조적인 모습은 상당히 변화했지만 동거여부를 떠나서 가족의 기능은 상당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현대사회의 노인부양 또는 노인보호에 있어서 가족기능의 상실, 가족유대감의 약화는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Yoon(2010)의 연구와, 가족 내의 강한 유대감과 통합, 결속력이 강한 우리나라 가족의 안정된 유대감은 노인자살을 낮춘다는 Ryu(2008)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촌 노인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한 가족유대감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가족유대감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제한적으로 적용 가능하지만 최근 대중화 된 스마트기기나 컴퓨터를 이용해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농촌노인은 스마트기기나 컴퓨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젊은 노인을 중심으로 이러한 기기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우리사회는 노인에 대한 배려나 존중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독립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농촌 노인들에게 독립성이 중요하지만 노화로 인하여 의존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다른 가족원이 없는 경우, 가까이 사는 이웃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농촌은 도시와 달리 마을주민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편이어서 마을 자체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관심을 가져주는 문화가 존재한다. 그러나 마을주민 전체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어 과거보다 그러한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마을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인들이 각자의 집에 고립되어 있지 않고 농촌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중심으로 어울려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급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마을 노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정기적인 여가 프로그램이 농촌마을 구석구석 제공되고, ‘식사도우미’나 얼마간의 부식을 제공하고 자율적으로 공동식당을 운영하게 함으로써 노인들의 영양균형을 맞추고 나아가 마을 노인들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농촌 노인의 가족유대감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마을공동체 의식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가족유대감은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매개변수인 마을공동체 의식을 통한 간접효과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족유대감이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의식을 통해서도 농촌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노인이 가족과의 유대감을 높게 지각할수록 이는 마을공동체 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높은 마을공동체 의식은 또 노인의 자살 생각을 억제하게 한다는 도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농촌마을 주민들은 서로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가져오면서 이웃과 다양한 인연으로 얽혀있게 된다. 성인자녀들이 노부모에게 의지 되는 정도와 그 자녀들이 마을 어른들에게 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노인이 마을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노인의 마을공동체 의식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노인 스스로 마을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형성한 마을공동체 의식과 함께 가족유대감 역시 마을공동체 의식에 영향을 미쳐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소통하게 하고 결국 자살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동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농촌노인의 가족들이 마을의 행사나 여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이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임과 동시에 마을주민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국 농촌 노인의 마을공동체 의식을 함께 높일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표본의 특성이 한정되어 있어 연구결과를 일반화하여 해석하는데 주의가 요구된다. 또 이들이 언제 자살 생각을 하는지, 가족과 이웃이 이 때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하여 양적조사의 한계로 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노인의 자살 생각에 가족차원의 변수와 지역사회 차원의 변수가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 변수들 간의 관계가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보았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논의에서 자주 언급된 것과 같이 노인의 경제적 상태나 건강상태가 자살 생각과 긴밀한 관련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더하여 사회적 관계를 통해 노인의 자살 생각을 낮출 수 있음을 함께 보여줄 수 있었다. 가깝게는 가족과의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족유대감을 통해 살펴보았고, 다음으로 마을주민과의 관계가 긍정적이면 자살 생각을 낮출 수 있다는, 즉 마을공동체 의식의 역할도 살펴보았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들은 또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가족유대감이 높은 경우, 마을공동체 의식을 높여서 이는 또한 자살 생각을 낮추는 역할도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즉 농촌노인에게 가족 및 마을주민과의 사회적 관계가 이들의 자살 생각에 갖는 긍정적인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농촌노인이 고립되지 않고 가족과 마을과 함께 할 때 자살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밝히고 더 나아가 노인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차원의 방안을 제안하였다.

Notes

1) 자살률 :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의 수
2) 80세 이상 노인 자살률 : 1990년 18.2명, 1995년 28.5, 2000년 51.0명, 2005년 126.7명, 2010년 123.3명, 2011년 116.9명, 2012년 104.5명, 2013년 94.7명으로 2010년 이후로 초고령노인의 자살률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남(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4)

References

  • Bae, J. Y., Kim, W. H., & Yoon, K. A., (2005), Depression, suicidal thoughts and the buffering effect of social support among the elderly, Jourmal of the Korea Gerontological Society, 25(3), p59-73.
  • Baron, R. M., & Kenny, D. A., (1986), The moderator-mediator variable distinction in social psychological research; Conceptual, strategic, and statistical consider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1, p1173-1182. [https://doi.org/10.1037/0022-3514.51.6.1173]
  • Dean, A., & Lin, A., (1997), Stress-buffering role of social support, Journal of Nervous and Mental Disease, 165(6), p406-417.
  • Friedman, M. L., (1991), An instrument to evaluate effectiveness un family functioning, Western Journal of Nursing Research, 13(2), p220-241. [https://doi.org/10.1177/019394599101300205]
  • Heisel, M., (2006), Suicide and its prevention among older adults, Canadian Journal of Psychiatry, 51(3), p143-154.
  • Jo, C. Y., & Jung, M. G., (2015), Factor affecting the mental health of the rural elderly – Focusing on the mediation effects of suicidal ideation, Korean Society of Gerontological Socail Welfare Conference Book, p235-256, Seoul. Korea.
  • Jang, Y. S., & Jin, J. H., (2012), Suicide state and policy of korea,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165(2012-11), p1-8.
  • Jung, Y. G., (2014), A study on factors affecting elderly suicidal ideation, Unpublished master's thesis, Korea University, Seoul, Korea.
  • Kang, S. G., Yoon, B. B., Lee, H. R., Lee, D. B., & Sim, U. T., (1984), A study of family APGAR scores for evaluating family function, Korean Academy of Family Medicine, 5(12), p6-13.
  • Kim, C. C., (2007), The relationship of family support, health perception, nutritional status and depression in elders,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9(1), p14-21.
  • Kim, D. H., (2008), A study on the effects of social support upon depression and suicide ideation, Unpublished master's thesis, Chungang University, Korea.
  • Kim, H. S., (2002), A study on epistemology of Korean elder's suicidal thought, Journal of the Korea Gerontological Society, 22(1), p159-172.
  • Kim, H. K., Ko, S. H., & Chung, S. H., (2010), Suicidal ideation and risk factors among the elderly in Korea, Journal of Korean Public Health Nursing, 24(1), p82-92.
  • Kim, K. J., & Kim, S. S., (1998), A Study on the Residents' Sense of Community in Korea, The Korean Regional Development Association, 23(2), p211-232.
  • Kim, T, J., (2010), A Study on the Effects of Social Exclusion on Elderly Depression,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Daegu University, Korea.
  • Kim, Y. J., (2011), Risk and protection factor related to suicide ideation in each life course based on an ecological-system perspective, Korean Journal Community Living Science, 22(1), p429-444. [https://doi.org/10.7856/kjcls.2011.22.3.429]
  • Kwon, E. B., & Lee, J. H., (2012), The effects of neighboring relations on happiness of elderly-only households in rural community - focused on the effect of gender and marital status, Journal of community welfare, 42, p89-113. [https://doi.org/10.15300/jcw.2012.09.42.89]
  • Kwon, H. K., (2012), A study of the effect of the elderly's social support and self-esteem on the suicidal ideation, Unpublished master's thesis, Hanyang University, Korea.
  • Lee, B. R., & Lee, J. H., (2014), The effect of rural elderly’s family tie and community consciousness on suicidal ideation,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Conference Book, p183, Seoul, Korea.
  • Lee, H. Y., & Cho, S. H., (2012), Factor affection the suicidal ideation of elderly in Gyeonggi province, Journal of Community Welfare, 43, p191-216.
  • Lee, I. J., (2011), Moderating effects of life problems, social suppor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epression and suicidal ideation of older people, Health and Social Welfare Review, 31(4), p34-62. [https://doi.org/10.15709/hswr.2011.31.4.34]
  • Lee, M. S., (2005), Study on the effect of social support on depression and suicide of the old, Korean Journal of Clinical Social Work, 25(3), p191-212.
  • Lee, J. H., (2015), Social exclusion and mental health of korean rural elderly : focused on depression & suicidal ideation, The Korean Society of Community Living Science Conference Book, 2015(4), p7-37.
  • Lee, J. M., (2015), Suicidal ideation related factors of rural elderly, Unpublished master's thesis, Sangji University, Korea.
  • Lee, J. P., (2005), The psychological damage to the elderly from the experience of abuse, Unpublished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4), Senior survey results released in 2014, Seoul,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 Mo, S. H., Kim, H. S., Yoo, S. H., & Yoon, G. A., (2007), Social services for the elderly, Seoul, Hakjisa Publishers.
  • Oh, Y. E., Lee, J. H., & Shin, H. Y., (2014), The effect of social network structure on suicidal thoughts of single and couple households in Korea : A focus on supportive and conflictual networks,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25(4), p511-531. [https://doi.org/10.7856/kjcls.2014.25.4.511]
  • Park, J. S., Lee, J. C., Kim, G. H., & Moon, J. W., (2009), A study on the relating factors affecting the suicide instinct of the elderly aged 65 or older, Health and Social Science, (26), p115-136.
  • Park, S. C., (2005), A study of factors that influence contemplation of suicide by the elderly, Unpublished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 Park, S. G., (2014), Mental health, Seoul, Hakjisa.
  • Ryu, J. K., (2008), Regional differentials in elderly suicide rate : the focusing on effects of family instability, 1995-2005, The Population Association of Korea, 31(2), p21-44.
  • Seo, H. S., & Jung, I. S., (2010),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family support and suicide ideation in home dwelling elders,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Society, 12(1), p1-9.
  • Shin, H. J., (2011), Effects of Korean elder's four major pains on suicidal thought mediated by depression : focused on gyngrodang users, Journal of the Korean Gerontological Society, 31(3), p653-672.
  • Shin, J. U., & Beak, S. H., (2013), Factor affecting suicidal ideation in elderly attending community senior centers, Journal of Agricultural Medicine & Community Health, 38(2), p71-84. [https://doi.org/10.5393/JAMCH.2013.38.2.071]
  • Sin, K. S., (2014, October, 21), Korea Suicide rate, he gap between urban and rural areas is more than up to 5 times, Hankyoreh, Retrieved May 13, 2015,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0847.html.
  • Son, S. D., (2005), Study on the Ecological Factors of the Mental Health of the Elderly : Focused on the Depression and Psychological Well-being,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Kangnam University, Korea.
  • Song, Y. S., (2011), A study on sactors of suicide ideation of the aged,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Konyang University, Korea.
  • Waern, M., Rubenowitz, E., & Wilhelmson, K., (2003), Predictors of suicide in the old elderlybr, Gerontology, 49(5), p328-334. [https://doi.org/10.1159/000071715]
  • Yang, S. M, & Lim, C. S., (2006), A relative effects of depression on suicide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Korean Society of Welfare for the Aged, 32, p377-396.
  • Yang, S. M., & Hong, S. J., (2003), Living Arrangement and Psychological Loneliness of Rural Elderly in Korea,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1(6), p129-139.
  • Yi, E. S., & Lee, S. J., (2009), The stress, depression, suicidal thoughts and the buffering effect of leisure sports participation among the elderly in rural area, Korean Journal of Sociology of Sport, 22(2), p33-54.
  • Yoo, Y. M., (2007), A Study on the factors influencing suicidal thoughts of senior citizens, Unpublished master's thesis, Hanyang University, Seoul, Korea.
  • Yoon, H. S., (2009), A study of factors that influence contemplation of suicide by the elderly, Unpublished master's thesis,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Korea.

[Figure 1]

[Figure 1]
Research model

[Figure 2]

[Figure 2]
The mediating effect of community consciousness between family ties and suicidal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N=283

Variable Category N(%) Variable Category N(%)
Sex male 101(35.7) Religion yes 143(50.5)
female 182(64.3) no 140(49.5)
Age 65-69 42(14.8) Education level not educated
(can't read letters)
75(26.5)
70-74 57(20.1) not educated
(can read letters)
71(25.1)
75-79 76(26.9) elementary school 106(37.5)
80-84 67(23.7) middle school & more 31(11.0)
85 + 41(14.5)
Number of Children under 3 78(27.6) Spouse married 151(53.4)
4 76(26.9) not married 132(46.6)
5 70(24.7) Household types living alone 111(39.2)
6 & more 59(20.8) living with family 172(60.8)
Subjective economic status low 44(15.5) Subjective health status poor 71(25.1)
mid-low 102(36.0) not so good 122(43.1)
average 74(26.1) average 33(11.7)
high 63(22.2) good 57(20.1)

<Table 2>

Family ties, community consciousness and suicidal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N=283

Variable Range M(SD)
Family ties 1 ~ 3 2.47(.48)
Community consciousness 1 ~ 4 3.22(.54)
Suicidal ideation 1 ~ 5 2.06(.73)

<Table 3>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the rural elderly'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N=283

Variable Category M(SD) t / F Scheffé
***p<.001
Sex male 1.86(.68) -3.65***
female 2.18(.73)
Age 65-69 2.07(.64) 2.10
70-74 1.87(.72)
75-79 2.04(.75)
80-84 2.25(.72)
85 + 2.06(.77)
Education level not educated (can't read letters) 2.20(.70) 2.32
not educated (can read letters) 2.08(.71)
elementary school 2.03(.74)
middle school & more 1.81(.77)
Religion yes 2.11(.74) -1.14
no 2.01(.72)
Spouse married 1.99(.69) 1.80
not married 2.15(.77)
Number of Children under 3 2.11(.73) .46
4 2.00(.72)
5 2.03(.80)
6 & more 2.12(.68)
Household types living alone 2.14(.75) 1.39
living with family 2.01(.71)
Subjective economic status low 2.40(.80) 9.23*** A
mid-low 2.17(.76) AB
average 2.01(.63) BC
high 1.72(.59) C
Subjective health status poor 2.32(.83) 7.65*** A
not so good 2.11(.70) AB
average 1.84(.56) B
good 1.77(.63) B

<Table 4>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the rural elderly's family ties and community consciousness N=283

Variable Category N Suicidal ideation
M(SD) F Scheffé
※ high : over M + ½SD, middle : M ± ½SD, low : under M - ½SD
*p<.05
**p<.01
***p<.001
Family ties high 86 1.73(.62) 30.01*** C
middle 122 2.01(.67) B
low 75 2.53(.71) A
Community consciousness high 107 1.67(.55) 37.63*** C
middle 91 2.15(.68) B
low 85 2.48(.73) A

<Table 5>

The correlations among the variables N=283

Family ties Community consciousness Suicidal ideation
***p<.001
Family ties 1
Community consciousness .51*** 1
Suicidal ideation -.45*** -.52*** 1

<Table 6>

The mediating effect of community consciousness between family ties and suicidal ideation of the rural elderly N=283

Analysis step Paths β F
***p<.001
independent ➜ dependent Family ties ➜ Suicidal ideation -.45*** .20 70.41***
independent ➜ mediating Family ties ➜ Community consciousness .51*** .26 97.47***
independent, mediating ➜ dependent Family ties ➜ Suicidal ideation -.25*** .31 63.18***
Community consciousness ➜ Suicidal ideation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