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5, No. 2, pp.267-280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pr 2016
Received 26 Feb 2016 Accepted 10 Mar 2016
DOI: https://doi.org/10.5934/kjhe.2016.25.2.267

웰빙·웰다잉과 주거공간의 연계를 통한 교양교과목 개발

이민아 ; 유복희*
국립군산대학교 사회환경디자인공학부
울산대학교 주거환경학전공
The Class Development of Liberal Arts Through Link of Well-being·Well-Dying and Housing Environment
Lee, Min-Ah ; Yoo, Bok-Hee*
School of Architecture, Interior Design and Coastal Engineering, Kunsan National University
Housing and Interior Design Major, Ulsan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Yoo, Bok-Hee Tel: +82-52-259-2391, Fax: +82-52-259-2888 E-mail: yoobk@ulsan.ac.kr

ⓒ 2016,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e research was to develop a class of liberal arts having characteristics of multidisciplinary areas for satisfying various social and cultural needs, through the link of well-being··well-dying and housing environment. Firstly of all, the review of the studies and literatures was conducted with the related contents in the areas of sociology and humanity, arts and design, philosophy, and etc, in addition to housing and architecture areas. The basic frame of class contents was focused on, in the case of the space for well-being, the harmony of memory, experience and wish on the housing, and, in the case of the space for well-dying, human dignity, privacy, and familiar/homelike environment in dying space, and funeral/memorial environment planned by the students themselves. After the supplementation of the basic class frame and contents through the experts’consultation from the multidisciplinary areas, the ultimate learning objectives of the class, and main topics and activities per week were set up. Teaching methods, in the base of students-oriented, were focused on free discussion, experiments, individual/group activities, presentation, and etc. Through the class, students are expected to set the clear values about life and death, to plan spatial environment for well-being and well-dying being happy for both of themselves and their families, and furthermore to develop the abilities as a member of society such as individual subjective capability, respect and consideration for other people and near environment, and cooperation.

Keywords:

well-being, well-dying, housing, liberal arts, multidisciplinary study

키워드:

웰빙, 웰다잉, 주거, 융복합, 교양과목

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현대인들의 부족한 여유시간, 과중한 업무, 이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은 개인과 가족의 건강한 인생과 진정한 행복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참살이, 웰빙, 혹은 웰다잉 등에 관련된 워크샵이나 강연, 교육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각종 서적, 관련 전문협회나 연구소 등이 설립되고 있다. 지금까지 웰빙, 웰다잉은 건강한 먹거리나 신체관리, 혹은 인문학,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자기계발, 철학적·영성적 성찰에 집중되어 왔다. 이들 중 삶과 죽음을 공간 환경과 연관시켜서 바라보는 심도 있는 정보나 연구는 아직 없었으며, 있다 해도 인테리어 측면에서의 친환경자재나 단지 내 조경, 산책로, 혹은 아파트 건설업계의 신상품 개발 측면에서 건강한 주거공간에 대한 정보 제공에 그쳤다. 공간(space)은 거리, 방향, 위치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물리적 실체인 반면, 장소(place)는 공간에 개인의 가치관과 욕구, 태도를 부여하고 과거의 경험,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되는 것으로 개인별로 다른 이미지로 나타난다(Baik, 2004). 즉, 웰빙과 웰다잉의 측면에서 주거 공간과 그 주변 환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건강한 삶, 노화, 질병,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고 장소적 이미지를 형성해 왔는지 알아보고, 향후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와 경험, 기억 이미지를 남길 것인지, 그리고 질적으로 적합한 삶의 공간은 무엇인지에 대한 계획을 통해 인간의 생애환경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최근 교육의 흐름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사회와 실생활에서 직면하게 될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점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상의 문제와 관련된 지식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은 인문사회 지식 뿐 아니라 과학적 소양도 함께 필요로 하는 융복합 학문과 관련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기존의 전통적인 교과목 개념으로는 이와 같이 다양한 경제적, 사회문화적 수요를 충족할 수 없으므로 이에 합당한 교과목이나 교육프로그램 창출이 필요하다. 주거학은 융복합 특성을 가진 학문으로 주거관련 계획과 디자인을 비롯하여 주택관리, 공간기획, 복지, 경제, 법률, 정책 등 우리나라 주거 분야의 다방면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발전되어 왔다. 최근 대학에서 강조되고 있는 인문사회학적 소양 및 과학적 지식의 융합과 사회에서 필요한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양과목의 개발에 있어서 주거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의 이슈인 웰빙과 웰다잉을 공간,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집과 그 주변 환경과 연계하여 이를 과학(주거학 및 건축학 등) 및 인문사회학적 측면에서 융합한 교양교과목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집이 개인의 과거와 현재의 삶과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으며, 앞으로 우리의 삶에 어떤 장소적 이미지를 남길 것인지에 대한 포괄적인 재고를 통해 학습자들이 향후 질적인 삶과 죽음의 공간을 계획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 연구 프로세스

교과목 개발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① 문헌 및 연구고찰 : 개발된 교과목이 일상생활과 사회에서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웰빙과 웰다잉의 기본개념과 최근 기사를 중심으로 국내의 삶과 죽음의 질 현황을 점검한 뒤, 주요 이슈를 파악하여 과목 내용요소의 기초를 잡았다. 이후 웰빙과 웰다잉을 공간과 연계시킨 다양한 분야, 즉 주거와 건축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예술학, 철학을 망라하는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를 고찰하여 관련이 있는 세부 주제를 추출하였다.

② 교과목 기본 틀 설정 및 전문가 자문 : 기존의 문헌과 연구고찰을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목의 기본이 되는 내용의 틀을 설정하고, 주거학, 건축학, 간호학, 철학, 교육학 및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기본 틀에 대한 보완과 다음 단계에서의 교과목 및 수업의 내용구성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③ 교과목 개발 : 전 단계에서 수집 정리된 정보를 바탕으로 교과목의 최종 목표와 주차별 주제 및 기본 내용, 예시 활동을 설정하였다. 이후 각 주차별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강의자료, 수업방법 및 전략, 시간배분을 통한 세부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작성한 뒤, 마지막으로 학습자들에게 제시될 웰빙과 웰다잉을 위한 공간계획 활동의 가이드라인과 수업에 대한 평가기준을 설정하였다.


Ⅱ. 웰빙과 웰다잉 관련 문헌 및 연구고찰

1. 웰빙·웰다잉의 개념 및 국내현황

웰빙은 급격한 경제성장과 가속화된 이전의 현대 산업사회와 달리 사회가 안정기로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개념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말”(네이버 두산백과)로 정의될 수 있다. 즉,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정신적 여유나 일상적인 삶, 개인과 가족의 행복 및 자기만족 등에 무게를 두는 생활양식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웰다잉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네이버 트렌드 지식사전2)로서 안락사나 존엄사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고 사회적 저명인사들이 단순 연명을 위한 인공호흡기를 거부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웰다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현대인의 우울증, 1인가구의 급증으로 인한 자살 및 고독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좋은 죽음(good death)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이 더욱 활발해지게 되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삶에 있어서는 굳이 입에 올리지 않고 터부시 되는 용어로 인식되고 있으나, 웰다잉은 인간의 삶에서 마지막으로 자아 존중감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라는 점(쿠키뉴스, “[칼럼] 품위있는 임종 웰다잉과 싸나톨로지”, 2015)에서 웰빙의 일부분이며, 웰다잉이 없이는 웰빙이 실현될 수 없다고 일컬어진다.

웰빙과 웰다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표준척도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웰빙은 삶의 질 척도나 국민행복지수로, 웰다잉은 죽음의 질 척도로 발표된다. 먼저 OECD에서는 회원국 등을 대상으로 소득, 주거, 삶의 만족도 등 11개 부문을 평가하여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2015년 조사에서 한국은 36개국 중 27위를 기록했고, 이 중 사회적 연계(social connection, 36위), 일과 삶의 균형(33위), 건강(31위), 환경(30위), 삶의 만족도(29위) 등이 하위 20%에 들었다. 대체적으로 삶의 여유를 판단하는 지표들에서 하위를 기록하였는데, 특히, 사회적 연계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혹은 이웃의 존재여부와 관련된 것으로서 국내의 형식적인 경조사문화에 경종을 울렸다(연합뉴스, “한국인 어려울 때 의존할 사람 없다, OECD국가 최악”, 2015). 한편,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갤럽은 매년 세계행복의 날(3월 20일)을 맞이하여 세계행복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2015년 한국은 143개국 중 118위를 기록하였고 이는 소득이나, 복지, 치안 등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국내사정을 가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아르매니아 등과 같은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겨레, 한국인 행복감, 세계 118위로 바닥권”, 2015). 이 조사는 주관적인 행복감, 즉, “어제 기분이 좋았나요?”, “어제 하루 종일 존중받는 느낌이었나요?”, “어제 많이 웃었나요?”와 같은 질문만 하는 것이 특징으로 위 OECD 11개 부문 중 역시 하위를 기록한 삶의 만족도 부문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편, 2010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OECD 회원국 포함 총 40개국을 대상으로 죽음의 질(Quality of death) 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32위를 기록하였다. 임종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고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의료시스템을 평가하는 이 지표는 죽음의 목전에서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의 수, 병원 의료진의 수와 질, 죽음을 앞두고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혜택과 질, 죽기 직전까지 지불해야 하는 의료비용 등의 4가지 분야를 평가한 것이다. 이후 국내에서는 증가하는 기대수명과 동시에 또한 증가하는 연명치료의 기간이 화두에 서게 되었고 2015년 7월 호스피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제도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며, 올해 같은 조사에 따르면 80개국 중 대한민국은 18위를 기록하였다(아시아경제, “한국, 세계 18위 죽기 좋은 나라”, 2015). 의료진 및 의료시설의 질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최근 고통 완화치료에 대한 긍정적 수용, 그리고 웰다잉법의 국회통과 및 2018년 시행으로 향후 사회적으로 죽음의 질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웰빙과 웰다잉의 외부적 평가를 종합하면 국민소득이나 국가의 경제적 상황에 비해 주관적 삶의 만족도나 여유로움이 매우 낮고,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명을 위한 치료에서 고통 완화치료에 대한 수용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생의 총체적인 정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정부의 정책과 제도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 수 있다.

2. 웰빙·웰다잉과 공간의 연계

1) 주거학 및 건축학 측면

먼저, 주거학 및 건축학 측면에서 웰빙, 웰다잉과 공간과의 관계를 다룬 문헌과 연구를 고찰하였다. 주거공간과 웰빙을 연계한 연구는 대부분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슈화된 친환경주거, 건강주거라는 패러다임 내에서 주요 개념이 되는 주거의 쾌적성이나 위생성, 안전성, 헬스케어 및 건강진단, 첨단기술 및 편리성, 건강성, 프라이버시, 취미 및 여가생활, 커뮤니티, 자연경관 등을 위한 공간 계획요소를 제시해왔다(Choi, 2007; Ha & Lim, 2005; Kim, 2010; Seo, 2005).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일반적으로 공동주택 신상품 개발 트렌드나 거주자의 요구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왔고, 작업공간의 경우에는 주로 건강요소나 병원의 치유환경에 적용시켜 자연에의 순응, 대인간 상호작용, 녹지환경의 제공, 친환경을 위한 신재료 및 신기술 사용, 새로운 용도의 실내 공간 기획 및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건강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물리적 요소를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공간을 계획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한편, 최근에는 이공계와 인문학의 융복합이 강조되면서 주거학과 건축학의 인문학적 특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Kim(2005)은 거주자의 변화되는 주거요구를 수용해야 웰빙주거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공간이 담고 있는 물리적 특성 뿐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확립 및 표현의 중요성, 즉 친환경성과 더불어 친인간성을 강조하였다. Kim(2012)은 그의 저서에서 건축가 정기용씨의 말을 빌려 인간은 3가지 집 “어릴 적 살아봤던 기억의 집, 지금 살고 있는 집, 그리고 살고 싶은 꿈의 집”에서 존재해야 가장 행복하며 이는 “기억, 체험, 바람”에 대한 인간의 심리라고 해석을 하였다. 즉, 공간을 물리적, 시간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보는 관점에 따라, 시간의 변화에 따라 같이 변하는 공간에 대한 인간의 경험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웰다잉과 공간을 연계시킨 연구는 많지 않았다. 해외의 경우 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 요양시설 등에서 죽음에 직면한 환자의 실제 임종의 순간을 필드조사한 뒤 임종 시 물리적 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구가 있었다. Porock et al.(2009)는 대부분 집을 인생의 마지막 장소로 기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설, 그 중에서도 중환자실병동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면서, 그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죽음을 맞게 되는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과 두려움, 프라이버시와 존엄 상실의 문제를 지적한 뒤 좋은 죽음(good death)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였다. 국내 연구 중 Han과 Park(2010)은 최근 증가하는 화장장 공간구성에 대한 기초연구를 통해 주거지역과 근접한 곳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할 수 있는, 남겨진 자들에게 공원과 같은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죽음의 공간을 다루었다. 한편, 삶과 죽음을 낯설음과 친숙함의 문제로 접근한 Lim(2012)은 삶의 공간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상 필연적으로 죽음의 공간을 낳게 되는데, 근대 이후의 건축이 오로지 삶의 공간만을 다루면서 일반인들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매우 낯설게 되어 버렸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전통주택의 방과 마루는 삶의 장소이자 죽음에 관계된, 가족의 임종과 제사, 생활이 함께 이뤄지는 장소이며, 폐허가 되어도 그곳에서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기에 감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다르지만 단절된 것은 아니며, 웰다잉의 범위를 임종의 순간이 아닌 그 이후의 장례와 추모까지 확대시켜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정의내린 것이 특징이다.

2) 인문사회학 측면

인문사회학에서 웰빙, 웰다잉과 공간을 연계한 연구는 대부분 위의 Lim(2012)과 같이 공간 철학적 측면에서 논하였다. 획일화된 도시계획과 공간은 구체적이고 총체적인 삶을 담아내지 못하며, 이로 인해 최근 일상성으로의 귀환, 즉 웰빙이 사회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 Kim(2007)은 주로 존재가 있는 공간을 강조하였다. 인간은 공간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특성이 있으며, 단지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거주자의 감각(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을 통해서 공간과 만나고 이를 통해 다층적인 삶의 경험을 담는다고 하였는데, 이는 에드워드 T. 홀의 공간영역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사는 공간이 진정한 웰빙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나의 삶이 뿌리내리는 공간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ee(2003)도 집을 나의 정체성으로 간주하면서, “출발점인 동시에 도착점이며, 탄생에서 죽음으로 끝나는 인생길에 놓인 간이역”으로 설명하였고, Yi-Woo(2008)는 삶과 죽음이 극단적으로 분리된 현대의 공간을 지적하면서, 현대의 집은 거주자가 살아가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지 못하고 오직 삶만을 존재시키며, 정작 병원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욕창이 생기고 부패해도 살아야 하는 곳이라고 비판하였다. 한편,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의 역할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 Lim과 Shin(2012)은 현대사회에서 노인을 돌보는 자는 가족에서 의료관계 종사자로, 집에서의 임종이 병원에서의 임종으로 변화했다고 하면서 존엄성과 사생활을 보호해줄 수 있는 준비된 공간에서의 임종을 강조하였다. Lee(2015)는 현대 호스피스의 역할이 돌봄과 숙박, 즉 인간존재라는 바탕에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으로 재해석하였고, 호스피스 시설 안에서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보다는 공간 안에서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시간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상장례 공간에 대해 Song(2005)은 국가의 통치 이데올로기와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의 인과관계를 주장하면서 삶의 공간과 멀리 떨어진 죽음의 공간, 도심에 위치한 병원 장례식장-그것도 병원에서 가장 후미진 곳에 위치하는 것-의 의미 등, 즉 삶의 공간 배후로 밀려나는 죽음과 장례공간을 지적하였다.

웰빙과 웰다잉을 공간과 연계시킨 기존의 연구를 종합하면 웰빙 측면에서의 융합적 이슈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다층적인 공간의 경험과 여기에 기반이 되는 개인의 고유한 가치로, 웰다잉 측면에서는 임종 시 인간의 존엄과 삶의 완성, 장례 및 추모에 있어서 삶과 죽음의 공존을 주요 키워드로 추출할 수 있으며, 이를 교과목 개발의 기반으로 삼았다.


Ⅲ. 교과목 개발

1. 교과목의 기본 틀 설정

주거학과 건축학, 그리고 인문사회학 측면에서 웰빙·웰다잉을 공간과 연계한 문헌고찰을 종합하여 교과목의 기본 틀을 설정하였다[Figure 1].

웰빙을 위한 주거 공간의 주요기치는 Kim(2012)이 언급한 3가지 집의 키워드인 “기억, 체험, 바람”을 초점으로, 주거학 및 건축학 분야에서 다루는 웰빙주거의 개념인 건강, 친환경, 커뮤니티 등은 주거가치관 확립을 위한 기초정보로 제공하였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나만의 가치를 알고 나에게 이상적인 주거공간이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학습자의 시점에서는 주거에 대한 이미지 및 기억, 공간의 경험 방법, 행태, 상황 등을 바탕에 두고 스스로 웰빙을 위한 주거공간을 서서히 인식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으며, 교수자는 학습자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개념과 사례 등을 제공하였다. 최종적으로 공간과 장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향후 웰빙을 위한 주거공간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웰다잉은 삶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삶의 완결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대부분 현대인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공간이 집이 아니라는 현실을 고려하여, 임종단계에서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공간인 병원이나 요양병원, 호스피스에서 낯설음과 친밀함의 개념적 접근과 중요성, 임종 후의 장례공간과 추모공간에 대한 문화적 비교와 의미, 국가정책에 의해 삶에서 죽음 관련 공간이 분리되는 과정. 그리고 산자와 죽음을 앞둔, 혹은 죽은 자의 인간존엄과 프라이버시를 논하고자 하였다. 최종적으로 웰다잉을 위해 공간이 갖추어야 할 조건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경험한 후 학습자 본인이 웰다잉을 위한 공간 환경(임종, 장례, 추모공간)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과목에 있어서 웰다잉을 위한 공간이란 주거를 기본으로 하되, 임종을 맞이하는 자가 머물게 되는 공간, 영원한 안식을 위한 공간(사후의 집), 그리고 조문을 위한 장례공간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하였다.

[Figure 1]

Basic framework of the class

2. 전문가 자문

교과목 성격상 학습자의 참여가 필수적이고, 웰빙과 웰다잉의 공간 및 환경의 내용을 융복합적으로 다루어야 하므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관련 전문가 6인의 자문을 받았다. 교육학 전문가 및 교양학 전문가에게는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능동적 참여교육을 위한 효율적 수업전략, 주거학 및 건축학 분야 전문가에게는 웰빙과 웰다잉을 위한 공간에 대한 의견, 간호학 전문가에게는 국내 의료 현장에서 웰다잉을 위한 환경의 가능성 및 품위 있는 죽음의 조건, 공간철학 전문가에게는 철학에서 공간(집)의 의미에 대하여 자문을 받았다. 자문의 내용을 웰빙공간, 웰다잉공간, 그리고 학습자 참여교육 관련 내용구성으로 분류하여 요약하였다.

① 웰빙공간 관련 자문 : 철학적 측면에서 집은 삶의 흔적, 체험의 공간이며, 공간의 시간화를 실천해야 하는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거치는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근대 이후의 과학적 공간은 측량이 가능해야 하며 시간이 존재할 수가 없었으나 골목이나 통로, 걸어가면서 나타나는 풍경과 같은 인문학적 요소는 시각적 균형과 안정감을 가져오므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주거학 측면에서는 물리적 웰빙을 위해 친환경, 유니버설디자인, 첨단 유비쿼터스와 같은 내용이 기본이 되고, 사회적 웰빙을 위해서는 세대교류 공간, 단지 외부의 전이공간, 중정, 커뮤니티 공간의 활성화를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노인들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공간 관련 내용도 포함할 수 있다.

② 웰다잉공간 관련 자문 : 익숙한 환경과 편안한 분위기의 장소구성이 우선되어야 하고, 국내 병원이 웰다잉 공간이 되기가 어려운 현실적 문제로는 다인실, 병원 내 기계적 소음 및 통제되지 않는 방문객 등이 지적될 수 있다.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환경으로는 가족이 함께하는 편안한 분위기에 더하여 적절한 의료적 돌봄이 필수가 되며, 병원의 경우 관리단위 당 환자수의 축소, 저층형 1인실 위주로 자연조망 및 산책이 가능한 디자인, 다른 환자들과의 교류 프로그램 및 가족들의 쉼터가 강조되었다.

③ 학습자 참여교육을 위한 교수법 : 수업초기에 교수의 수업계획과 구성이 학습자 주체 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최근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와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매주 다른 방식의 실습 및 토론이 학습자의 주도성을 이끌 수 있으며 실습과정을 촉진하는 다양한 미디어자료 및 기술, 실습결과물 및 발표에 대한 적극적 피드백(칭찬과 도움말)이나 인센티브가 학습자의 적극성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3. 교과목의 목표 및 주제 설정

웰빙과 웰다잉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주관적 만족과 행복”이 목적이므로 교과목의 궁극적 목표는 학습자들이 질적으로 행복하고 편안한 삶과 죽음을 위한 공간을 계획하는 것으로 둔 뒤 공간적 측면에서 집과 주변의 생활환경을 통해 그 안에 개인이 무엇을 담고 어떤 삶을 꾸릴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구성하는 것으로 개요를 잡았다.

1) 학습목표

교과목의 학습목표는 아래와 같이 2가지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는 수업의 전반적인 강의내용에 대한 학습을 통한 목표이고, 두 번째는 수업 중 관련 활동을 통한 목표이다.

① 학습목표 1 : 웰빙과 웰다잉을 위한 주거의 개념, 시간의 흐름과 상황적 맥락 안에서의 공간과 장소의 개념,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정서적 융합을 통한 삶과 죽음을 이해한 뒤, 질적인 측면에서 웰빙과 웰다잉을 위한 공간과 주변 환경을 계획할 수 있다.

② 학습목표 2 :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과 경험, 미래의 이상적 생활공간 및 임종, 안식을 위한 공간계획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소통하고 공유한 뒤, 인간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삶을 마감하는 공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다.

2) 주차별 주제 설정

교과목 세부 개요는 한 학기 15주를 기준으로 첫 번째주 오리엔테이션과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주차를 제외한 총 12주, 즉 12개 주제로 분류하여 그 내용과 관련 활동을 <Table 1>에 정리하여 나타냈다. 주차별 활동은 강의내용의 진도 상황에 따라 실시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되, 학습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해 실제 5회 이상의 활동을 실시하도록 계획하였다.

(1) 웰빙(Well-Being)

① 나에 대한 고찰 : 대부분 인성교육 프로그램 초기에서 기본적인 자기이해를 위해 수행되는 활동이다(Park, 2012). 행복은 개인의 주관적인 만족이라는 점, 그리고 집은 나 자신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 논제를 연계시키는 것으로 시작하여,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남들이 보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가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인지를 면밀히 관찰해야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서 나에게 이상적인 공간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Ko et al., 2013; Kim, 2012). 즉, 현재와 미래의 나 자신을 투영하는 주거공간을 이해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한 고찰이다.

② 집에 대한 가치 확인 : 주거에 대한 개념과 다양한 유형, 욕구, 가치, 선호, 선택 등 주거학의 기본 이론과 지식을 습득한 후, 본인이 가져왔던 주거의 가치를 확인하고 나에 대한 고찰 결과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해본다.

③-⑤ 과거와 현재의 집과 이웃환경 스토리텔링 : 추억속의 집, 현재의 집과 주변 환경, 확대된 집의 의미인 이웃 공동체, 그리고 집 자체의 물리적 웰빙을 주제로 하여 이와 연관된 주거학의 기본 이론 및 인문사회학, 심리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적 요소를 삽입하여 수업의 기본 내용을 구성할 수 있다. 다른 학습자들과 스토리를 나누고, 이를 주거학적, 건축학적, 예술학적 측면에서 그 가치를 분석하고 비교하여 웰빙 공간의 의미를 알아본다.

⑥ 웰빙을 위한 주거공간의 계획 : 집에 대한 개인적 가치를 재정리하고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향후 상황적 맥락(예: 20년 후의 직업)을 분석한 뒤, 본인이 영위하게 될 이상적인 삶(웰빙)을 위한 주거공간과 그 주변 환경(일상생활 환경)을 계획한다.

Class topics, contents outline, and activities per week

(2) 웰다잉(Well-Dying)

⑦-⑧ 죽음의 이해 및 인생의 회고 : 죽음의 의미와 단계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를 알아본 뒤, 일상생활과 완전히 분리된 국내 죽음문화의 현황을 정부의 국토개발 정책과 연계시켜 분석해보고 국내외의 다양한 죽음문화를 충분히 다루어 인생의 단계 중 하나로서 죽음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한다. 품위 있는 죽음, 혹은 좋은 죽음의 의미를 고찰하고, 죽음 준비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용되는 인생그래프(Kim, 2012)를 응용하여 본인이 생애단계를 통해 경험했던 장소에 대한 총제적인 기억을 고찰한다. 이는 다음 단계에서 나에게 익숙한 환경요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의 기반이 된다.

⑨-⑪ 익숙하고 친밀한 장소로서 임종/장례/추모환경 : 노인환경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에이징 인 플레이스(ageing in place)의 주요 개념으로, 익숙하고 친밀한 장소환경으로서 임종환경의 의미, 현대사회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일반 병원과 요양시설, 호스피스 등의 공간적 특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 및 인간의 존엄성과의 관계, 임종 후 장례환경과 사후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추모공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공간요소에 순위를 정하고, 임종공간으로서 병원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본인과 가족, 그리고 일반적으로 임종을 맞이하기에 좋은 공간의 구성요소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하고, 임종 전 주거 공간 및 신변정리에 대한 의미를 논의한다.

⑫ 웰다잉을 위한 공간계획 : 웰다잉에 있어서 공간 환경의 의미를 종합한 뒤, 회피하는 죽음이 아닌 받아들이는 죽음으로서 삶의 마지막 단계와 웰다잉을 위한 공간을 계획하고 디자인한다.

4. 주차별 세부계획 및 적용

1) 주차별 세부계획 사례

교과목의 기본 틀과 세부내용을 기초로 하여 주차별 150분(2시간 30분) 수업의 강의세부계획을 개발하였고 그 중 2개의 사례를 <Table 2, 3>에 나타냈다. 사례1의 주제는 “근원으로서의 집”으로 주요 내용은 과거 기억 속의 장소에 대한 경험을 고찰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이를 통해 학습자 각자가 기억하는 추억속의 집을 그림으로 표현한 뒤 그것이 현재의 나에게 미친 영향을 스토리텔링하는 것이다. [Figure 2]는 바닷가 근처에 있던 추억속의 집과 그 주변에서의 놀이 활동에 대한 기억이 해양관련 전공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는 학습자의 스토리텔링 결과물 중 하나이다. 스토리텔링은 교수가 미리 설명과 함께 주제를 공지하면 해당 주차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앨범사진, 직접 찍은 사진, 혹은 인터넷이나 잡지의 이미지 컷 등을 준비해 와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례2<Table 3>의 주제는 “임종환경”으로, 내용은 현재 대부분 사람들이 임종을 맞이하는 의료시설의 현황을 분석 고찰한 뒤, 임종공간의 선택에 있어서 본인 의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인과 가족에게 임종환경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학습하여 이를 기반으로 현재 의료시설(병원)의 개선점을 모둠토론을 통해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하였다.

모든 주차별 세부계획에는 수업의 앞뒤로 동기유발 및 종합정리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두었고, 기본 소주제별 강의에는 이를 적용시킨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활동은 크게 개인과 모둠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으며 방법으로는 스토리텔링, 토론, 영상감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고 모든 활동은 일부 학습자의 발표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Figure 2]

Activity example: Housing in the past memories

Detail syllabus example I

Detail syllabus example II

2) 수업의 최종 결과물 및 평가

① 최종 결과물

교과목 세부개요에서 밝힌 바와 같이 본 교과목에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학기의 중간과 기말(7주차와 14주차)에 최종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본인에게 이상적인 웰빙 공간과 웰다잉 공간”을 각각 계획하는 것이었다. 수행 방법은 수업 중 활동 혹은 과제로서 가능한데, 수업 중에 수행할 경우 활동 중 학습자의 질문 및 교수의 지도가 가능하고, 과제로 내는 경우 필요한 도구와 재료(컬러링, 이미지 등)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업 중 활동으로 적용할 경우 직전 주차에 활용 내용과 제공되는 재료를 공지한 뒤, 학습자들로 하여금 결과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드작성을 위한 추가 도구와 재료를 가져오도록 할 수 있다.

<Table 4>는 학습자들이 수업 중 활동 혹은 과제를 통해 수행하게 되는 수업의 최종 활동 가이드라인 예시이며, [Figure 3, 4]는 실제 수업에 적용하여 학습자가 계획한 본인의 이상적인 웰빙 공간과 웰다잉 공간의 최종결과물 사례이다. [Figure 3]은 20년 후 본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지역신문의 기사를 중심으로 미래의 생활에 맞게 구성된 주거공간과 주변의 맥락을 글과 만화로 묘사한 것이고, [Figure 4]는 장례 및 추모환경에 초점을 둔 결과물로 조문객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본인을 추억할 수 있는 자택의 마당, 수목장의 장례형식, 시 한 구절이 적혀진 비문 등을 본인의 웰다잉 공간 환경으로 묘사하였다.

[Figure 3]

Activity : Well-being space

[Figure 4]

Activity : Well-dying space

Guidelines for final 2 activities

② 평가

크게 시험과 수업 중 활동 및 참여도 두 부분으로 분류하여 평가할 수 있는데, 주차별 수업 중 활동 횟수에 따라 그 비율을 조절하도록 하되, 총 15주에 6회의 활동을 기준으로 시험이 총 평가비율의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였다.

시험을 통한 평가는 강의에의 집중도를 점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의 형식은 수업시간에 제공된 정보와 자료를 학습자 본인에게 적용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문제를 제출하고 단순 암기식의 문제는 학습의 목표와 맞지 않으므로 지양하였다. 시험의 예제와 평가기준을 <Table 5>에 나타냈다.

수업 중 활동의 모든 결과물 및 기타 참여도는 크게 개인활동과 모둠활동, 기타 참여도로 구분하여 <Table 6>과 같은 평가기준을 마련하였다. 평가 외에 교수는 모든 학습자의 매회 활동 결과물에 개인적인 피드백(메모)을 하여 간접적인 상호작용을 지속하였으며 개개인의 결과물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을 학습자가 인식하도록 하였다.

Sample question and evaluation criteria of exam

Evaluation criteria of class activities

③ 수업에 대한 피드백

개발된 교과목은 현재 1개 학기에 걸쳐 운영된 상태로 학습자의 수업에 대한 충분한 피드백 자료가 누적되지 않았으므로 강의평가 항목 중 학습목표 달성 및 학습자 만족도 부분과 중간 및 기말 강의평가에서 질적으로 제시된 의견(예: 건의사항 또는 의견)을 중심으로 <Table 7>에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학습자들은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집, 그 안에서의 삶과 죽음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점, 그리고 수업 중 활동과 시험의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 반면 부정적인 의견은 다소 많은 활동과 발표에 대한 부담감, 모둠토의 중 일부 조원의 비협조 등 주로 활동에 대한 것이었다. 이 외에 비공식적 의견, 즉 활동 후 제출한 과제나 이메일을 통해 보내온 개인적 질문, 수업에 대한 의견을 보면, 활동에 있어서 발생하는 교수와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 및 결과물에 대한 개인별 피드백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였으며, 활동에 대한 의미 및 평가기준에 대한 질문, 그리고 활동에 대한 평가비중의 강화를 요구하는 의견이 있었다. 수업 중 활동을 통한 공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본 교과목의 주요 학습목표이므로 주차별로 학습한 내용과 활동의 연계에 대한 의미와 활동의 목표, 평가기준을 명확히 설명하여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향후 역동적인 교양수업을 위해 활동의 평가비중을 50% 이상으로 강화하는 것이 고려된다.

Feedback for the class


IV. 결론

본 연구는 웰빙 및 웰다잉을 주거공간에 연계한 교과목, 그 중에서도 현대사회의 다양한 경제적, 사회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융복합 학문 성격을 지닌 교양과목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였다. 개발된 교과목은 그동안 주로 먹거리와 건강관리, 개인적 성찰의 주제로 사용되어 왔던 웰빙과 웰다잉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주변의 공간 환경, 그 중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웰빙과 웰다잉의 개념 및 국내 현황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이를 공간과 연계시킨 주거 및 건축분야를 비롯하여 사회, 예술, 철학 등의 인문사회학의 다양한 문헌과 연구의 내용을 기반으로 웰빙을 위한 주거공간은 개인과 가족의 기억 이미지와 현실의 경험, 이상적인 집의 조화를 큰 틀로 하였고, 웰다잉을 위한 주거공간은 집과 같이 익숙한 임종 공간 및 개인이 직접 계획하는 장례 및 추모환경을 기본내용으로 하였다. 각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내용을 보완한 뒤, 교과목의 최종 학습목표와 주차별 주요 주제 및 활동을 설정하였으며, 수업방식은 학습자참여를 기본으로 하여 실험과 자유토론, 개인 및 모둠별 주제활동 및 발표를 통한 공유를 시도하였다. 수업 중 활동과 발표, 개인별 피드백은 일대일 상호작용이 어려운 교양강의에서도 교수-학습자간 상호작용의 효율적 수행과 이를 통한 학습자의 만족도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다른 교양과목에 비해 다소 많은 활동에 대하여 학습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차별 학습내용과 활동의 연계 의미와 목표, 평가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 그리고 평가에 있어서 활동에 대한 비중을 다소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교과목의 개발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학습자들로 하여금 공간과 주거환경에 대한 건강한 주거가치관의 정립에 기여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을 주거공간과 일체화 하여 주변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될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를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뚜렷한 철학은 은퇴에 즈음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시기에 계획해야 함을 깨닫고, 이를 통해 매순간 나의 일과 행복, 좋게 나이 들어가는 것(well-ageing)에 대한 가치관 확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학문적 측면에서 주거학의 융복합적 특성을 강화하고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는 학문으로서 그 역할과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다. 주택이라는 상품 자체가 다양한 학문과 기술이 적용된 결합체로서, 인문사회학, 응용과학, 기초과학, 예술학, 철학, 공학 등의 관점이 융합되어 있는 주거학에 대한 학문적 인식을 새롭게 정비할 수 있으며, 또한 사회적 동향과 변화를 고려하여 주거학 관련 학과 내에서의 새로운 교과과정 도출도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셋째, 지금까지 먹거리와 건강관리, 영성적, 철학적 성찰 등 다른 영역에서 주로 언급되었던 웰빙과 웰다잉을 공간, 주거, 건물, 환경 등의 분야와 연결시킨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주거가 물리적인 건물체로서 대형화되고 공간의 기능이 복합화 되는 것과는 별개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수요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주거생활이 내외부의 자연 및 인문사회 환경 요소와 더불어 생활했던 점이라든지, 혹은 거주자의 생애가 주거 자체에 융합되어 있었던 예전의 기능들이 최근 들어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추세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공동체주거나 공유주거,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 등이 그 예이다.

본 교과목의 개발을 통해 대학생들은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웰빙과 웰다잉을 위한 공간환경을 계획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개인의 주체적 역량과 타인과 주변 환경에 대한 존중과 배려, 협동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교과목에 대한 학습자들의 수업평가 관련 데이터가 누적될 경우 그들의 입장에서 교과목의 효과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 교수법 측면에서 강의영상 녹화 등을 통한 전문 컨설팅, 그리고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세부 자문 등을 통해 수업의 내용과 운영 방법의 효율성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과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5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융복합 강의 3.0 사업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2015년 한국생활과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심포지움 자료를 확대 수정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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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Basic framework of the class

[Figure 2]

[Figure 2]
Activity example: Housing in the past memories

[Figure 3]

[Figure 3]
Activity : Well-being space

[Figure 4]

[Figure 4]
Activity : Well-dying space

<Table 1>

Class topics, contents outline, and activities per week

Main topics Contents outlines Possible activities
Well-Being ① Consideration of myself Introspection for happiness, Sweet home, Housing-myself Consideration of myself: Description of myself with my view and other people’s view, my dream and ideal
② Concept of housing Various concepts of housing, Housing needs/value/choice What is important housing values for me?
③ Housing as a root Spatial experience through five senses Memory: Housing in the past memories/the effects on my present
④ Near environment Expansion of housing scope, neighborhood. Community Experience: Favorite place in the house/the most crowded place in the village and its characteristics
⑤ Healthy housing Housing with nature, healthy material, and comfort
⑥ Space for well-being Balance of body and mind, work and rest, home and society, individual and community Wish: Housing values, my life, housing, and near environment
Well-Dying ⑦ Understanding of death Disease and death, phase of death, government land development policy Video watching: Funeral rites in the world
⑧ Slow medicine Death with a long view, elements of good death Graph through the life: Memorable places through my life
⑨ Familiarity & unfamiliarity Space and individual identity, familiar environment, affirmative psychology Loss experience: List up of preferred elements of the spaces and ordering for elimination
⑩ Dying environment Patient oriented hospital design, hospice, living and life conservation Group discussion: What are the hospital design elements helping patients and their families?
⑪ Funeral/memorial environment Types of death, Types of funeral space, another room and housing Individual discussion: Opinion about pre-arrangement of parents’ house
⑫ Space for well-dying Importance of spatial env. Coexistence of living and dying, Death quality for well-dying Well-dying space that I want(dying/funeral/memorial space)

<Table 2>

Detail syllabus example I

Housing as a root
Learning objective 1. Understanding housing changes by time period and studying space and place experience, and spatial memories through various methods.
2. Describing housing in the past memories and its effect on the present.
Teaching material PPT Text book References Photo/Pictures Video/Media News/Statistics
Teaching Strategy Lecture Presentation Free discussion Activity(individual) Activity(group) Flipped learning Experience Experiment Game/Quiz
Time Basic contents Detail contents Focus and strategy
10' Motivation Housing as a root: From Womb, 1st house in life to modern apartments Question & Free discussion
15' Housing changes Primitive age to modern : Housing types and social context Lecture/Stimulation for spatial and place experience
25' Space and sense of places Concepts of space, place, and behavior, empathetic space and its relation with society Lecture/Experiment about personal space of E.T.Hall
30' Memories through five senses Spatial experiences, value of time and memories, memories of the place in arts and movies, examples of house memories in the past Lecture/Focus on the methods for looking back on the past spatial experience
60' Activity & presentation Describe picture images about housing in the past memories and what made the place impressive(Storytelling: Individual activity)
10' Putting together The effects of housing in the memories on the present

<Table 3>

Detail syllabus example II

Dying environments
Learning objective 1. Understanding important elements of dying environments, deciding and constituting of appropriate places.
2. Planning for change of general medical facilities for well-dying
Teaching material PPT Text book References Photo/Pictures Video/Media News/Statistics
Teaching Strategy Lecture Presentation Free discussion Activity(individual) Activity(group) Flipped learning Experience Experiment Game/Quiz
Time Basic contents Detail contents Focus and strategy
10' Motivation The empathy on other people/the dying person Question & Free discussion
25' Patient oriented hospital design Why patients oriented design? The effects of green and windows, Homelike exterior and homelike material Lecture/Hospital design examples in the worlds
20' Types of hospice Origin of hospice, The domestic condition of hospice
Hospice policy in foreign countries
Lecture/Video watching documentary about people living in hospice
35' Living and life conservation What is life sustaining care?
Self-decision and self-selection about the life, Choice of dying environments
Lecture/Focus on information collection about various dying environments and self decision of the most proper place for myself
50' Activity and presentation Group discussion: What are the hospital design elements helping physically, psychologically and socially for dying patients and their families?
10' Putting together Evaluation of general medical facilities as well-dying spaces, The elements for well-dying environments

<Table 4>

Guidelines for final 2 activities

Activities Guidelines Note
Well-being space ① My life after 20years
: Occupation, family, friends, leisure activities & etc
② My housing environment after 20years
: Daily life of families, meaningful space, spatial arrangement, near environments, villages
Describe each spatial environment using any materials such as pen, or colored pencil, pictures or photos, etc
Well-dying space ① Spatial environment for my well-dying
Preferred environment for well-dying (windows, furniture, natural env. music, family & friends, & etc)
② Planning for my funeral/memorial environment
Preferred funeral/memorial environments(condolence & reception space), epitaph & etc

<Table 5>

Sample question and evaluation criteria of exam

Sample question Evaluation criteria
1. Explain housing needs linked with Maslow’s hierarchy of needs and apply one case of our housing value to one of housing needs. 1. Did the students know the definition of housing needs and housing value?
2. Did the students apply the elements of their own housing value to human needs and explain it as an example?
2. Consider the elderly woman that are suffered from stroke, who insists of leaving the hospital and being back home, but her family want her to be in the hospital. Explain what the hospital and housing mean to the elderly woman. 1. Did the students explain the meaning of housing familiar to the elderly woman?
2. Did the students explain the meaning of hospital unfamiliar to the elderly woman?

<Table 6>

Evaluation criteria of class activities

Activity types Evaluation criteria
Individual activities 1. Did the students properly apply the learning contents to the output?
2. Did their outputs have logical and independent values about the space?
3. Did they communicate clearly so that the listeners and readers fully understand their stories?
4. Were they active to presentation?
Group discussion activities Group evaluation 1. Did the students properly apply the learning contents to the output?
2. Did they have deep thinking to the subjects?
3. Did they suggest novel ideas?
4. Were they active to presentation?
Individual evaluation 1. Were they active to discussion?
2. Did they listen attentively to other people?
Other participations 1. Did they actively participate in question and free discussion?
2. Did they faithfully attend a class?

<Table 7>

Feedback for the class

Category Results
QN: Quantitative,
QL: Qualitative
QN Improvements of competence, knowledge & skill through the class : 92 out of 100 points
Intention to recommendation for class enrollment to other students : 92 out of 100 points
QL Teaching method Teaching making students concentrate
Promoting interest to the class through the knowable summary
Class Contents Good understanding meaning and value of housing
Self-introspection/Life & death, meaning of daily life
Activity Good individual activities per week / Interesting and useful drawing and writing activities Too many activities, Inactive participation of some students at group discussion, a little burden of presentation
Exam Good about free writing about own thought
Others One of the most memorable class/No bu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