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5, No. 6, pp.695-709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Dec 2016
Received 13 Sep 2016 Revised 07 Nov 2016 Accepted 25 Nov 2016
DOI: https://doi.org/10.5934/kjhe.2016.25.6.695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

한세영* ; 임혜은
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eer Recognition on Children's Peer Relationship
Han, Sae-Young* ; Lim, Hye Eun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Ewha Womans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Han, Sae-Young Tel: +82-2-3277-4380, Fax: +82-2-3277-2783 E-mail: evenhow@ewha.ac.kr

© 2016,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eer recognition on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across gender. A total of 2,017 11-year-old children who participated in the Korean Children & Youth Panel Survey (KCYPS) in 2013 completed questionnaires. Data were analyzed using t-tests,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girls reported higher perceived parental peer recognition and stronger peer relationships than did boys. Second,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had significantly positive effects on both boys' and girls' peer relationships. Third, the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also turned out to be significant, but in different ways across gender. The implications of the difference in the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across gender on parental education and counseling are discussed.

Keywords:

parental monitoring, parental peer recognition, peer relationship

키워드:

부모감독, 부모의 또래인식, 또래관계

Ⅰ. 서론

최근 우리 사회에서 아동기의 또래관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출발하여 또래와의 만남으로 사회적 관계를 확장해나가는 발달적인 특징과 더불어, 핵가족화, 형제수 감소, 맞벌이 가족의 증가 등으로 가정 내에서도 상호작용의 기회가 감소하는 가족문화의 변화에 따라 아동의 또래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래관계는 아동의 사회적 평판과 사회적 관계망을 설정하며, 또래간의 긍정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사회적 능력을 훈련할 수 있는 관계라는 측면에서 아동의 발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Cheon et al., 2001). 또한, 현대사회에 들어 학교폭력 및 또래 괴롭힘 등 또래관계에서의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음에 따라 아동의 발달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래관계의 의미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아동기는 또래와의 의사소통과 신뢰, 소외극복을 통해 또래 간의 상호관계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Yang, 201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또래관계를 의사소통, 신뢰, 소외감을 포함한 또래와의 상호작용 및 관계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단 한 가지의 개인의 특성이나 사회적 요소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적 요인들이 포함된다. 즉, 다양한 개인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Hong et al., 2012). 본 연구는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생태학적 관점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에 주목하였다.

생태학적 체계이론을 제시한 Bronfenbrenner(1979)는 미시체계(microsystems), 중간체계(mesosystems), 외체계(exosystems),거시체계(macrosystems),시간체계(chronosystems)등 여러 체계의 환경이 (Bronfenbrenner, 1999; 2000; 2006),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Choi et al., 2009; Guhn & Goelman, 2011; Huston & Bentley, 2010; Jang & Moon, 2006).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해서도 개인의 특성뿐 아니라 환경체계 간의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다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Jung & Jun, 2012; Song, 2015; Song & Lee; 2013).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미시체계는 부모요인으로 볼 수 있다. 부모의 양육(Cho & Kim, 2014), 부모의 개인적 요인인 심리적 특성(Lim, 2015) 등이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미시체계로 연구되었다. 나아가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간체계에 접근한 대표적인 연구들은 주로 부모간의 관계 즉. 부부갈등(Cho & Choi, 2014), 부모공동양육(Park, 2015) 등이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거나, 어머니-교사관계가 아동의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거나(Kim & Kim, 2012), 어머니의 아동또래수용도의 영향을 분석하기도 하였다(Lee & Choi, 2003). 이와 같이 현재까지 이루어진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이 미시체계의 영향에 대한 연구이고, 중간체계에 해당하는 변수에 접근한 연구가 없지는 않으나 소수에 그치며, 특히 부모와 또래라는 두 미시체계의 연결성을 내포하는 중간체계로서의 변수에 대한 접근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미시체계로서의 부모요인과 중간체계로서의 부모-또래의 관계를 의미하는 부모의 또래인식을 중심으로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동에게 있어 보다 친밀하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모요인을 들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정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아동기에 부모가 아동을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부모감독(Parental monitoring)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자녀에 대한 부모감독은 자녀들의 행동과 행방을 주시하고, 감독 및 관리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가족과 지역사회의 규범에 따르도록 요구하는 것까지 포함한다(Amato & Fowler, 2002). 또한, 부모는 자녀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의 자녀의 활동과 친구관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Hirschi, 1969; Kim et al., 2002). 부모감독에 대해 학자들이 내린 정의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자녀를 단지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대개 긍정적인 측면에서 자녀의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수단으로 본다(Kim, 1996). 또한, 자녀의 위치, 활동, 적응을 추적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일련의 양육행동으로 부모가 지속적으로 자녀의 일상생활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대화를 함으로써 자녀의 학교생활, 또래관계, 가정에서의 생활 등에 대해 관리, 감독하는 것을 의미한다(Kim, 1995). 학령기 동안 아동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또래와 보내며 새로운 과외활동을 탐색하게 된다. 그럴수록 부모는 자녀가 누구와 가까이 지내는지, 또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아는 것은 중요하다(Cheon et al., 2001). 이처럼 부모감독을 많이 받는 자녀는 부모가 자신에게 애정을 많이 갖고 있다고 지각한다(Harter, 1988). 본 연구에서는 부모감독을 부모가 아동의 행동과 사회적 활동 및 관계에 대해 파악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양육행동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부모감독이 잘 이루어진 경우, 부모는 자녀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어떤 활동을 주로 하는지를 잘 파악하여 상황과 행동에 적절한 지도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동은 또래관계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모감독이 자녀의 발달 특히 또래관계에 유의미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여러 경험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부모 감독은 자녀의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며(Jung & Cho, 2009; Jung, 2010a), 학령기 동안 부모의 낮은 감독수준은 자녀의 낮은 학업성취, 또래 괴롭힘과 같은 문제행동 증가 등과 관련이 있다(Ahn & Lee, 2009; Hwang, 2007; Jung, 2010b; Lim, 2014). Bronfenbrenner 역시 아동기의 문제행동에 있어 부모감독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Bronfenbrenner & Crouter, 1982). 이처럼 부모감독이 문제행동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는 또래관계에도 적용하여 설명될 수 있는데, 부모감독이 일탈행동을 하는 또래들과의 관계를 줄이고 이를 통해 문제행동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Ary et al., 1999; Aseltine, 1995; Brown et al., 1993; Dishion et al., 1991; Steinberg et al., 1994). 또 다른 연구들도 부모의 감독이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질수록 아동은 또래관계에서 고립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의 감독이 또래관계에서 원만한 적응을 도와줌을 증명하였으며(Chun et al., 2001), 부모의 감독이 자녀의 비행친구 접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도 밝혀 자녀의 친구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Jung, 2010b).

부모와 아동의 또래의 상호관계에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으나 그 중 부모가 아동의 친구에 대해 인식하고 파악하며 긍정적인 정서로 수용하는 것은 부모-또래 상호관계의 출발이 될 것이다. 자녀의 또래관계에 대한 부모의 인지나 선호도, 그리고 자녀친구들을 만난 경험 등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또래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부모와 친구의 만남이 포함된 개념이라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부모의 또래에 대한 인지적 인식이 아닌, 부모-또래 상호작용적 관계와 행동을 포함하며, 선호도와 같은 정서적인 관계까지 포함한 또래인식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또래 인식을 부모가 아동의 친구에 대해 알고 지내며, 만난 경험이 있고, 그 친구를 선호하는지 여부로 정의하고자 한다.

부모의 또래인식이 높을수록 아동의 문제행동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Chilcoat & Anthony, 1996; Jacobson & Crockett, 2000; Westling et al., 2008), 이는 아동의 긍정적인 또래관계로 확장될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경험적 연구를 통해서도 어머니가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해 알고 관여하는 것이 아동의 또래유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Park, 2001). 또한 어머니가 아동의 또래관계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아동이 또래에게 거부될 가능성을 높이지만(Ladd & Golter, 1988), 반면 부모가 아동과 또래에 대해 대화하는 등의 간접적인 관여는 아동의 또래관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밝힌 연구(Kennedy, 1992)가 있어, 부모의 또래인식이 아동의 또래관계에 유의미하고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예측하게 해준다.

한편, 부모와의 관계가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아동의 성을 고려해야한다는 견해가 제시된 바 있다(Min & Lee, 2012). 흥미롭게도 또래애착수준은 학령기 여아가 남아보다 유의하게 높으며(Gorrese & Ruggieri, 2012; Laible et al., 2004), 국내에서도 또래관계의 신뢰, 의사소통, 소외감의 모든 영역에서 성차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여아는 신뢰와 의사소통수준이 남아보다 높았고, 남아는 소외감이 여아보다 높았다(Hwang, 2007). 학령기 남아와 여아 모두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로부터 정적 영향을 받아 또래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은 유사하나, 그 상관의 크기는 남아가 여아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남아가 부모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보고되었다(Min & Lee, 2012). 또래관계에서 또는 또래관계에 대한 부모영향의 크기에서 성차가 나타난 선행연구결과는 아동의 성에 따라 또래관계증진을 위한 중재 및 상담방안을 독립적으로 접근해야함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성차가 나타나기 시작할 아동후기에 접어든 연구대상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남아와 여아를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종합해보면, 부모감독, 부모의 또래인식 및 아동의 또래관계는 아동의 발달에 중요한 변인으로 간주되지만, 국내의 경우 부모감독의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다수 존재하는데 비해, 부모의 또래인식이 아동의 사회적 관계 및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부족하며, 부모가 아동자녀의 행동을 파악하고 감독하는 것 뿐 아니라 아동의 또래를 파악하고 이해해야 아동의 사회적 관계 및 적응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부모의 또래인식이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모요인 및 중간체계인 부모-또래의 관계의 한 측면인 또래인식을 함께 고려하여 아동의 또래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더욱 부족한 실정이다. 부모가 아동의 또래관계를 이해하고 그 발달을 돕고자 하는 과정에서 아동에 대해 파악하고 감독해야할 뿐 아니라 아동의 또래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필수적이므로 이들 변수들의 관계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즉, 아동의 행동을 직접 파악하고 지도하는 부모감독이라는 미시체계와, 부모 및 또래라는 두 미시체계들 간의 관계로서의 중간체계 즉,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어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관계를 형성하는데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남녀아동의 또래관계를 지원하기 위해 부모가 파악해야할 영역에 대해 보다 정확한 이해를 제공하여 상담 및 부모교육현장에서 각 체계 간 특성에 따른 중재 및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모감독, 부모의 또래인식, 아동의 또래관계는 아동의 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1>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의사소통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2>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신뢰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3>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소외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2차 자료분석방법을 활용하였으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구축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KCYPS)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10은 2009년 교육통계연보를 표집틀로 하여 층화다단계집략표집법(Stratified Multi-Stage Cluster sampling)을 통해 원표본을 확정하여 아동•청소년의 전반적인 성장 및 발달의 다양한 양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을 대표하는 패널 표본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매년 추적 조사하는 단기 종단패널조사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10(KCYPS) 중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제4차년도(2013년) 데이터 조사에 참여한 2,378명 중 본 연구의 주요변인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은 사례를 제외한 2,017명(남자 1,037명, 여자 980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하였다. 아동후기로 넘어가는 초등학교 4학년이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이 시기가 활동영역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이동하는 시기로 또래관계가 확장되고 사회적 관계에서 또래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시기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다(Hwang, 2006). 연구대상자의 부모의 평균연령은 아버지 45.16세, 어머니 43.86세이며, 어머니의 취업비율은 54.6%, 전업주부인 비율은 29.6%이며 응답하지 않거나 모른다고 대답한 비율은 15.8%에 이르렀다. 연평균가구소득은 4662.87만원이었고, 부모 교육수준을 살펴보면 아버지의 경우 고졸 37.7%, 대졸 35.3%, 어머니의 경우 고졸 43.9%, 대졸 28.3% 순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부모감독

부모감독 척도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10에서 부모감독을 측정하기 위해 Hub(1999)가 제작한 부모양육태도 검사 중 하위척도인 감독(3문항)을 사용하였으며 아동이 응답하였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방과 후에 어디에 가는지 알고 계신다”등 과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문항을 역채점 하였다. 따라서 구성요소들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부모감독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전체 문항 간 신뢰도(Cronbach’s α)는 .75이다.

2) 부모의 또래인식

부모의 또래인식 척도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10에 활용된 설문지 문항을 활용하였으며, 아동이 응답하였다. 문항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 개발되었고, 부모의 친구 인지도, 부모의 친구 만난 경험 및 부모의 친구 선호도, 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은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문항을 역채점 하였다. 따라서 구성요소들의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전체 문항 간 신뢰도(Cronbach’s α)는 .65이다.

3) 아동의 또래관계

또래관계 척도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2010의 초 4 대상 조사에서 2년마다 측정하는 변수로 Armsden & Greenberg(1987)의 애착척도(IPPA)를번안·수정한 Kim(1995), Hwang(2010)의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아동이 응답하였다. 또래의사소통, 또래신뢰, 또래소외로 이루어진 세부문항은 ‘내 친구들은 나와 이야기를 나눌 때 내 생각을 존중해준다.’, ‘내 친구들은 내가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내 친구들에게 내 고민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친구들은 나를 잘 이해해준다.’ 등 각 하위영역 당 3개씩 총 9문항이다. 각 문항은 ‘매우 그렇다’(1점)-‘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척도로 역문항은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나머지 문항들은 역채점 하였다. 따라서 구성요소들의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관계에 있어 또래의사소통, 또래신뢰, 또래소외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전체 문항간 신뢰도(Cronbach’s α)는각각 .81, .84, .74이다.

3. 연구방법

분석은 SPSS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세 변수의 성차를 살펴보기 위해 t-test를 세 변수간의 상관을 살펴보기 위해 Pearson's correlation 분석을,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하였다. 1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또래관계의 주효과가 갖는 통계적 유의미성을 살펴보았다.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평균중심화(mean centering)한 후 두 변인을 곱하여 생성한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아동의 성에 따른 부모감독, 부모의 또래인식 및 아동의 또래관계

아동의 성에 따른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 및 아동의 또래관계에서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 검정을 실시하였다(Table 1). 그 결과, 부모감독에서는 유의한 성차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부모의 또래인식(t=-4.01, p<.001)과 또래관계 중 또래의사소통(t=2.29, p<.05) 및 또래소외(t=-2.93, p<.001)에서 유의한 성차가 나타났다. 남아(M=1.97, SD=.38)가 여아(M=2.05, SD=.42)보다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더 낮다고 인식하였으며, 또래의사소통 또한 남아(M=1.83, SD=.51)가 여아(M=1.89, SD=.58)보다 낮게 지각하였고, 또래소외는 남아(M=2.99, SD=.68)가 여아(M=2.90, SD=.75)에 비해 더 높게 지각하였다.

2.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 및 또래관계 간의 상관관계와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다음과 같다<Table 2>.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부모감독은 또래관계의 세 하위변인인 또래의사소통(r =.35, p<.01), 또래신뢰(r =.33, p<.01)와는 유의한 정적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고(r=.35, p<.01), 또래소외(r =-.08, p<.01)와는 부적 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녀에 대한 부모감독이 높을수록 또래관계가 더 긍정적으로 이루어졌다. 둘째, 부모의 또래인식과 또래관계의 두 하위변인인 또래의사소통(r =.33, p<.01), 또래신뢰(r =.30, p<.01)와는 정적상관, 또래소외와는 (r =-.10, p<.01)과는 부적상관을 보였다. 즉 부모의 또래인식이 높을수록 또래관계 역시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부모감독은 부모의 또래인식과 유의한 정적상관관계를 보였으며(r=.26, p<.01; r=.32, p<.01), 부모감독이 높을수록 부모의 또래인식의 수준이 높았다.

The differences of parental monitoring, parental peer recognition and peer relationship between boys and girls (N =2,017)

The relations among parental monitoring, parental peer recognition and peer relationship (N =2,017)

본 연구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중심으로 살펴보기 위해 부모의 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 그리고 두 변인의 상호작용항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아동의 또래관계의 하위변인인 또래의사소통, 또래신뢰, 그리고 또래소외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는 부모감독(A)과 부모의 또래인식(B),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 부모의 또래인식, 그리고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항(A×B)를 추가로 투입한 후 또래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여기서 두 변인간의 상호작용항은 각 변인을 평균중심화(변인-변인의 평균)한 후 중심화한 두 변인을 곱하여 산출하였다.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파악한 결과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이 값이 1.07-1.12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1)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또래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1단계에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동시에 투입하여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살펴본 결과<Table 3>, 남아의 경우 부모감독(β=.29, p<.001)과 부모의 또래인식(β=.25, p<.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또래관계를 18%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상호작용하여 아동의 또래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의 경우, 1단계에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동시에 투입하여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살펴본 결과, 부모감독(β=.30, p<.001)과 부모의 또래인식(β=.18, p<.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또래관계를 16%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상호작용하여 아동의 또래의사소통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1, p<.001).

유의한 상호작용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평균을 중심으로 ±SD(상, 하) 집단으로 구분한 후, 부모감독과 또래의사소통수준 간의 관계에서 부모의 또래인식의 수준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Aiken & West, 1991). 그 결과, [Figure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여아의 경우 부모의 감독수준이 높을수록 또래와 의사소통수준이 높아지며, 이 경향은 부모의 또래인식이 낮은 집단보다 높은 집단에서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의 감독 수준이 높아질수록 또래의사소통수준도 높아지지만,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높은 경우 부모감독이 또래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 크게 증폭시킴으로써 중재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he main and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peer recognition on peer communication by child’s gender (N =2,017)

[Figure 1]

The interaction effect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girls' peer communication

2)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또래신뢰에 미치는 영향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1단계에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동시에 투입하여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살펴본 결과(Table 4), 남아의 경우 부모감독(β=.27, p<.001)과 부모의 또래인식(β=.23, p<.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또래관계를 16%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효과를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의 경우, 1단계에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동시에 투입하여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살펴본 결과, 부모감독(β=.26, p<.001)과 부모의 또래인식(β=.18, p<.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또래관계를 16%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상호작용하여 또래신뢰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7, p<.05).

상호작용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난 여아의 결과를 살펴보면, [Figur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높은 집단의 또래관계는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낮은 집단보다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부모감독이 높아질수록 또래관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낮은 집단의 경우 낮은 또래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여아의 경우 역시 부모의 감독수준이 높을수록 또래와 신뢰수준이 높아지며, 이 경향은 부모의 또래인식이 낮은 집단보다 높은 집단에서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의 감독 수준이 높아질수록 또래관계도 높아지지만,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높은 경우 부모감독이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 크게 증폭시킴으로써 중재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The main and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peer recognition on peer trust by child’s gender (N=2,017)

[Figure 2]

The interaction effect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girls' peer trust

3)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또래소외에 미치는 영향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1단계에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동시에 투입하여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살펴본 결과<Table 5>, 남아의 경우 부모의 또래인식(β=.08, p<.01)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또래관계를 16%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모두 유의한 영향을 나타냈고 또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상호작용하여 또래소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6, p<.05).

여아의 경우, 1단계에서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을 동시에 투입하여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살펴본 결과, 부모감독(β=-.20, p<.001)과 부모의 또래인식(β=-.12, p<.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또래관계를 7%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상호작용하여 또래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작용효과를 살펴본 결과, [Figure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남아의 경우, 부모의 또래인식수준에 따라 부모감독과 아동의 또래소외의 관계가 다르게 나타났다. 즉, 부모의 또래인식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는 부모의 감독수준이 높을수록 또래소외수준이 높아졌고, 부모의 또래인식수준이 높은 집단에는 부모의 감독수준이 높을수록 또래소외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main and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peer recognition and parental monitoring on children's peer alienation (N =2,017)

[Figure 3]

The interaction effect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boys' peer alienation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부모가 직접 제공하는 양육행동이 미시체계이며, 부모와 또래의 관계가 중간체계라는 전제하에, 부모의 감독이라는 미시체계와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라는 중간체계가 아동의 또래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남아와 여아로 구분하여 두 체계의 주효과 뿐 아니라 상호작용효과도 함께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변인의 성차를 살펴본 결과, 또래소외감은 남아가 여아보다 더 높게 나타난 반면, 또래의사소통은 여아가 남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의 또래인식에 대해서도 여아가 남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는 여아의 또래애착이나 또래관계 수준이 남아의 그것보다 높다고 보고한 선행연구결과(Gorrese & Ruggieri, 2012; Laible et al., 2004)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아집단보다 여아집단에서 높게 나타난 것은 여아가 남아보다 또래관계에 대한 정보를 부모와 더 공유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즉, 여아인 경우, 부모는 아동의 또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며, 이로 인해 아동자신이 또래와의 관계가 더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의 성별과 같은 특성에 따라 부모, 또래, 아동, 삼자간의 상호작용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자녀의 성이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자녀의 행동의 관계를 조절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Kim, 2011) 결과와 그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아동의 또래관계 및 아동의 또래에 대한 부모의 인식을 함양시키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아동의 성에 따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둘째, 부모감독과 또래인식이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아동의 또래관계인 또래의사소통에 대해서는 남녀아 모두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이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동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독이 높을수록, 부모가 또래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만난 경험이 많으며 아동의 또래에 대해 우호적일수록 아동이 또래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즉 남녀아 모두 부모가 감독을 잘 할수록, 그리고 아동의 또래에 대해 잘 알고 선호할수록, 아동의 문제행동을 줄이고 문제적 또래관계를 감소시킨다는 선행연구(Ary et al., 1999; Aseltine, 1995; Brown et al., 1993; Dishion et al., 1991; Steinberg et al., 1994)의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또한 부모의 감독이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질수록 아동은 또래관계에서 고립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의 감독이 또래관계에서 원만한 적응을 도와줌을 증명하거나(Chun et al., 2001), 부모의 감독이 비행친구들과의 만남을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도 있어 바람직한 또래관계형성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고한 바 있는 국내연구(Jung, 2010b)와도 같은 맥락의 결과이다. 즉, 아동의 또래관계는 아동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관심과 인식 및 지도 하에 가능한 것이며, 이는 사회적 관계를 학교 및 친구관계망으로 확장해가는 아동기에 아직도 부모의 영향이 주효함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모자녀간의 독립과 의존의 경계에 대한 재고를 시작하는 학령기 부모에게 아동이 학령기 동안 부모의 관여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기 보다는 적정한 감독을 제공받아야 건강한 또래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할 점은 부모감독이 부모의 또래인식보다 상대적 영향력이 조금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아의 경우 그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여아의 경우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또래의사소통, 또래신뢰, 또래 소외에 대해서 모두 마찬가지로 나타났으며, 또래의사소통, 또래신뢰, 또래소외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남아보다 여아가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도 학령기 남아와 여아 모두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로부터 정적 영향을 받아 또래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은 유사하나, 그 상관의 크기는 남아가 여아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남아가 부모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보고되었다(Min & Lee, 2012). 이러한 결과는 앞서 기초분석에서 부모의 또래인식 자체는 남아보다 여아의 경우 더 크게 나타난 결과와 함께 고려할 때 흥미로운 결과이다. 종합하면, 부모의 또래인식은 여아에게서 더 높게 이루어지지만, 그런 부모의 또래인식으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남아인 것이다. 이는 남아가 부모의 관심과 인식, 지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로, 부모와의 대화가 여아보다 적거나 또래관계 만족이나 불만에 대한 표현이 여아보다 적더라도 남아의 또래관계에 대한 주의를 좀 더 세심하게 기울여야 아동의 또래관계를 원만하게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또래소외의 경우 또래의사소통이나 또래신뢰와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났는데, 우선 또래의사소통이나 또래신뢰에 대해서보다는 부모의 감독이나 또래인식으로부터 영향을 적게 받았다. 이는 또래소외가 또래관계의 부정적 측면이기는 하나, 단순히 또래의사소통이나 또래신뢰와 같은 또래관계의 긍정적 측면의 반대편 극단점에 있는 부정적 측면이 아니라 또래의사소통이나 또래신뢰가 부족한 상태가 아닌 다른 차원의 부정적 측면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이다. 부모감독이나 부모의 또래인식은 또래관계에서 또래의사소통이나 또래신뢰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나, 또래소외의 감소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남아의 또래소외는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매우 작았으나 남아에 비해 여아의 또래소외는 영향을 다소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의 경우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소외는 부모의 감독이나 또래인식을 넘어선 또 다른 변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아는 이에 비해 또래관계에서의 소외는 부모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또래의사소통이나 또래신뢰에 있어서는 남아도 부모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또래소외에 있어서 부모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흥미로운 결과이다. 여아는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에서 부모의 영향을 받는 반면, 남아는 긍정적인 측면은 부모의 영향을 받지만 부정적인 측면은 부모의 감독이나 또래인식 영향으로 극복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남아의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소외나 따돌림 등을 예방하거나 이해하고 대처하는데 참고로 해야할 결과이다. 남아의 또래소외가 부모감독과 또래인식의 영향만을 적게 받는 것인지, 또는 부모의 긍정적인 다른 양육의 요소로부터도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인지, 후속연구에서는 이러한 관계에 대한 확장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한 부모감독과 부모또래인식의 상호작용효과를 살펴보면, 여아의 경우 부모의 감독과 또래인식은 아동의 또래의사소통과 또래신뢰에 대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즉, 부모의 감독이 잘 이루어질수록 여아의 또래의사소통과 또래신뢰가 잘 이루어지며, 이러한 경향은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높을 때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여아의 또래의사소통과 또래신뢰를 강화하고 돕기 위해서는 부모의 또래인식이 잘 이루어지는 가운데 감독을 병행해야 가장 효율적일 것임을 알려주는 결과이다.

반면 남아의 경우, 부모의 또래인식 수준이 낮을 때는 부모의 감독수준이 높은 것은 오히려 아동의 소외를 높이는 부작용을 가져오고, 또래인식 수준이 높을 경우에는 부모의 감독수준이 높은 것은 소외를 낮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부모의 감독은 반드시 아동의 또래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전제되어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래사이에 괴롭힘이나 따돌림 등의 문제가 다수 발생하는 최근, 또래소외는 또래관계에서 눈여겨 살펴야 할 특징이며, 특히 남아의 경우 이러한 또래소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동이 어떠한 또래친구를 만나는지를 부모가 인식하고, 아동의 또래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부모의 감독이 또래소외를 감소시키는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결과, 부모의 감독과 부모의 또래인식은 각각 아동의 또래관계에 주효과를 나타냈으며, 아울러 두 체계의 상호작용효과도 함께 나타냈다. 이는 한 개인이 개인 내적특성 뿐 아니라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복잡한 환경체계 속에서 체계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해 나간다고 주장한 Bronfenbrenner(1979)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을 지지하는 결과이며, 다양한 수준의 체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힌 여러 선행연구들(Choi et al., 2009; Guhn & Goelman, 2011; Huston & Bentley, 2010; Jang & Moon, 2006)을 지지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미시체계로서의 부모요인을 부모감독으로, 중간체계로서의 부모-또래관계를 부모의 또래인식으로 국한하여 접근하였다. 향후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한 미시체계와 중간체계의 효과를 좀 더 확장하여 살펴보기 위해서는 부모의 미시체계로 애정, 감독, 통제, 과보호 등 다양한 양육요인을 포함하고, 중간체계로 부모-또래관계 뿐 아니라 부모-교사관계, 부-모관계, 조부모-부모관계 등 다양하게 확장시켜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미시체계인 부모감독과 중간체계인 부모의 또래인식이 남녀아동의 또래관계에 모두 정적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두 변수가 상호작용하여 남녀아동의 또래관계를 설명할 수 있음을 밝힌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의 양상은 남녀아동에게서 다르게 나타나 부모와 또래의 관계가 가지는 의미를 남아와 여아에게서 다르게 해석하고 접근해야함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아동의 또래관계를 이해하고 지원해야하는 부모 뿐 아니라 부모를 교육하고 상담해야하는 학교나 상담현장에서도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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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The interaction effect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girls' peer communication

[Figure 2]

[Figure 2]
The interaction effect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girls' peer trust

[Figure 3]

[Figure 3]
The interaction effect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al peer recognition on boys' peer alienation

<Table 1>

The differences of parental monitoring, parental peer recognition and peer relationship between boys and girls (N =2,017)

Variable Girls(n=979) Boys(n=1037) t
M(SD) M(SD)
*p<.05,
**p<.01,
***p<.001.
1. parental monitoring 1.71(.57) 1.69(.55) .61
2. parent-peer recognition 2.05(.42) 1.97(.38) 4.01***
Peer relationship
3. peer communication 1.89(.58) 1.83(.51) 2.29*
4. peer trust 1.80(.60) 1.78(.57) .79
5. Peer alienation 2.90(.75) 2.99(.68) -2.93**

<Table 2>

The relations among parental monitoring, parental peer recognition and peer relationship (N =2,017)

Variable 1 2 3 4 5 M SD
*p<.05,
**p<.01,
***p<.001.
1. parental monitoring - .32*** .36*** .32*** -.24*** 1.69 .55
2. parent-peer recognition .26*** - .27*** .26*** -.19*** 1.97 .38
Peer relationship
3. peer communication .35*** .33*** - .75*** -.37*** 1.83 .51
4. peer trust .33*** .30*** .79*** - -.39*** 1.78 .57
5. Peer alienation -.08* -.10** -.03 -.14*** - 2.99 .68
M 1.71 2.05 1.89 1.80 2.90    
SD .57 .42 .58 .60 .75    

<Table 3>

The main and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peer recognition on peer communication by child’s gender (N =2,017)

Independent
Variables
Boys (n=1,037) Girls (n=980)
Model 1 Model 2 Model 1 Model 2
b β b β b β b β
***p<.001.
Parental monitoring (A) .29 .29*** .30 .29*** .28 .30*** .29 .32***
Parent-peer recognition (B) .34 .25*** .34 .25*** .24 .18*** .23 .17***
A × B .09 .05 .25 .11***
F
(df1, df2)
116.12***
(1, 1033)
78.36***
(1, 1032)
92.18***
(1, 975)
66.92***
(1, 974)
R2 .18 .19 .16 .17
ΔR2 .00 .01

<Table 4>

The main and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monitoring and parent-peer recognition on peer trust by child’s gender (N=2,017)

Independent
Variables
Boys (n=1,037) Girls (n=980)
Model 1 Model 2 Model 1 Model 2
b β b β b β b β
*p<.05,
***p<.001
Parental monitoring (A) .28 .27*** .29 .28*** .27 .26*** .27 .26***
Parent-peer recognition (B) .32 .23*** .32 .23*** .27 .18*** .26 .18***
A × B .09 .04 .17 .07*
F
(df1, df2)
97.89***
(1, 1033)
66.06***
(1, 1032)
71.03***
(1, 975)
49.22***
(1, 974)
R2 .16 .16 .13 .13
ΔR2 .00 .00

<Table 5>

The main and interaction effects of parental peer recognition and parental monitoring on children's peer alienation (N =2,017)

Independent
Variables
Boys (n=1,037) Girls (n=980)
Model 1 Model 2 Model 1 Model 2
b β b β b β b β
*p<.05,
**p<.01,
***p<.001.
Parental monitoring (A) -.07 .06 -.08 .06* -.25 -.20*** -.25 -.20***
Parent-peer recognition (B) -.15 .03** -.14 .08** -.22 -.12*** -.21 -.12***
A × B -.17 .06* -.06 -.02
F
(df1, df2)
6.57**
(1, 1033)
5.80**
(1, 1032)
37.33***
(1, 975)
25.03***
(1, 974)
R2 .01 .02 .07 .07
ΔR2 .01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