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5, No. 5, pp.531-544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6
Received 09 Sep 2016 Revised 05 Oct 2016 Accepted 05 Oct 2016
DOI: https://doi.org/10.5934/kjhe.2016.25.5.531

남녀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간의 관계에서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한혜림 ; 이지민*
영남대학교 가족주거학과
Mediating Effects of Psychological Independence and Self-Efficacy on Association bewtween Parental Attachment and Career Maturity in Male and Female College Students
Han, Hyerim ; Lee, Jimin*
Department of Family and Housing Studies, Yeungnam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Lee, Jimin, Fax:+82-53-810-4667 Email: ljimin@yu.ac.kr

ⓒ 2016,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In this study, we determined the effect of parental attachment on college students’ career maturity and the mediating effects of psychological independence and self-efficacy. Five hundred and seventy-seven college students from Daegu and Gyeongsan cities were included in the study. Data were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 structural equational models, and Sobel test, using SPSS software ver. 18.0 and Amos software ver. 18.0.

Firstly, the results indicated that parental attachment had no significant effect on career maturity. Second, psychological independence and self-efficacy mediated the negative association between parental attachment and career maturity. Additionally, male and female college student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attachment and career maturity; psychological independence of male college students showed a greater influence, as compared to female college students; whereas, female college student’s self-efficacy showed a greater influence, as compared to male college students. The findings of the study suggested that interventions for psychological independence and self-efficacy are important to improve male and female college students’ career maturity; in addition, gender should be considered to better understand career maturity.

Keywords:

career maturity, parental attachment, psychological independence, self-efficacy

키워드:

진로성숙도, 부모애착, 심리적 독립, 자기효능감

Ⅰ. 연구의 배경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되는데, 이러한 다양한 선택을 통해서 개인의 삶의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반면, 여러 가지 선택의 순간들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Shim, 2013). 특히 대학생 시기는 향후 진로와 관련하여 개인이 주체적으로 선택해야하므로 자기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 과정을 거친 이후 자신의 특성, 가치관 등에 적합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Kim et al., 2010).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은 대학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경향이 있으며, 진로에 대한 의식이 명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Kim & Jung, 2012). 최근 우리나라 대학생 3,312명을 대상으로 진로와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이 진로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자신의 적성(39.2%)’을 꼽았다. 반면,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으로는 ‘자신의 적성에 대한 이해 부족(37.6%)’을 꼽았다(The Youido Institute, 2015). 이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희망하지만, 정작 자신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대졸 취업자들 사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The Korea Employers Federation(2015)에 따르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사원들 중 입사 1년 내 퇴사율이 무려 28%에 도달했다고 발표하였다. 신입사원들이 퇴사를 선택한 원인으로는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대학 시절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진로를 선택했기 때문에 결국 다시 진로를 탐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대학생 시기는 자기 자신에 대해 명확히 이해한 후 자신의 특성, 가치관 등에 맞는 진로를 충분히 탐색하여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대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Song, 2013). 그러므로 대학생들의 진로성숙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실시함으로써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성숙도는 전 생애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직업에 대한 준비 정도와 대처 행동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Super, 1957), 자아의 이해와 직업세계의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계획과 진로선택을 조정해 나가는 발달단계의 연속을 의미한다(Lee, 2014). 또한 Lee(1997)는 한국 대학생들의 진로태도와 관련된 차원을 구분하여 진로성숙도의 하위요인을 결정성, 준비성, 독립성, 확신성, 목적성으로 제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진로성숙을 현실적인 진로선택에 필요한 인지적 능력과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의 감정, 기질 등을 나타내는 정서적 측면으로 구분하였다.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는데, 부모와의 애착, 심리적인 독립 정도, 자신에 대한 신념, 사회적 지지 등을 나타내는 요인들이 진로성숙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Han, 2013; Lee, 2015; Lee & Lee, 2009). 그 중에서도 부모애착은 개인이 주 양육자인 부모와 맺게 되는 감정적 유대로써 개인에게 안정된 느낌과 정서적 위안을 주는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Bowlby, 1958). 이러한 부모애착은 아동기뿐만 아니라 청년기에 이르러서도 개인의 안전기반이 되어주며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응에 긍정적 기능을 한다(Bowlby, 1982; Ok, 1998). 특히 부모애착은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진로발달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Shim, 2013). Lee와 Ha(2012)의 연구를 살펴보면, 부모는 진로와 관련된 행동이나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자녀에게 모델링해주고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여 자녀들로 하여금 직업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격려하는 주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부모와의 관계는 대학생의 진로성숙 수준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Ketterson과 Blustein(1997)은 부모애착이 대학생의 진로 탐색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면서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대학생일수록 그렇지 않은 대학생보다 대학생활에 더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진로성숙 수준도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또한 Lee와 Lee(2009)의 연구에서도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은 진로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안정적인 부모애착이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Kim(2010) 역시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할수록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이해하여 결정하며 충분한 진로준비를 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냈다.

한편, 최근 들어 여러 연구에서는 대학생 시기는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던 부모와의 애착에서 벗어나 성인기로 전환하는 시기이므로(Kim & Kim, 2009) 부모와의 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다양한 요인들과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Kim, 2013; Shim,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의 관계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고 대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매개변인을 사용하고자 한다.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에서 주로 사용한 매개변인으로는 심리적 독립, 자아분화,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등으로 나타났다(Choi, 2006; Kim & Kim, 2009; Shim, 2013).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을 통해 부모애착이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개인과 부모와의 심리적 독립의 정도와 자신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변인들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단일변인의 역할을 검증하는 것에 그쳐왔기 때문에 부모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매개변인들이 어떠한 구조적 관련성을 가지고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변인들 중 개인 자신과 부모와의 심리적 독립의 정도와 자신에 대한 신뢰 수준을 나타내는 변인들을 동시에 포함시켜 다양한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부모애착과 대학생의 진로성숙도 간의 관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심리적 독립은 개인이 부모와의 의존적인 유대 및 결속 관계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관계 속에서 사고와 행동에 대한 자유를 얻는 것을 의미하는 변인으로써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관계에서 중요한 매개변인으로 사용된다(Jeon & Kwon, 2011). 특히 대학생 시기는 개인 스스로 구체적인 진로 계획 및 선택을 하는 시기이므로 대학생의 심리적 독립의 정도에 따라 진로성숙도의 수준이 결정될 수 있다고 보았다(Choi, 2006; Kim & Kim, 2009). Allen(2008)에 따르면, 한 개인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갈수록 애착패턴의 변화를 보이는데, 초기 애착대상인 부모로부터 낮은 의존을 보임과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강한 탐색 욕구를 보이면서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해나간다고 하였다. 이러한 심리적 독립은 부모애착과 상반되는 개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두 개념은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Jang(2002)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애착은 낯선 환경에서 안전기저(secure base)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개인이 독립된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비교적 편안한 상태로 개별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O'Brien(1996)는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할수록 부모와의 심리적 독립이 잘 이루어지며, 이는 대학생의 진로성숙 수준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또한 Bluestein et al.(1993)의 연구에서도 부모애착과 심리적 독립은 진로성숙에 유의미한 상관을 보인다고 하였다. Shim(2013)의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진로성숙과 부모애착, 심리적 독립, 자아존중감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대학생의 부모애착은 심리적 독립과 자아존중감을 매개하여 간접적으로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처럼 부모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될수록 심리적 독립 수준이 높아지며, 이는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주요 매개변인인 자기효능감은 특정 상황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어떠한 상황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신념을 의미하며, 어떤 결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조직화하고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판단으로 정의된다(Bandura, 1986). 이러한 자기효능감과 진로성숙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진로와 관련된 연구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연구이다(Lee, 2015; Song, 2013). Bandura(1986)에 따르면, 아동 초기 자기효능감의 경험은 가족으로부터 발전된다고 보았다. 이는 개인이 자라면서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환경이 요구하는 능력과 정보를 얻어야하는데, 아직 여러 방면에서 성숙하지 못한 아동은 자신의 필요와 만족을 부모를 통해서 충족하게 된다(Ahn & Lee, 2011; Jin, 2011). 따라서 아동은 부모로부터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인지적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경험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을 구축하게 된다.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Lee와 Lee(2009)의 연구에서는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이 자기효능감과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침을 나타냈다. 즉,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이 안정적일수록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이는 개인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준비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안정적인 부모애착과 자기효능감을 나타냈으며, 안정적인 부모애착은 자기효능감을 높이며, 높은 자기효능감은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Shin & Chun, 2014; Yoo & Lee, 2008). 따라서 부모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될수록 높은 자기효능감을 나타내며 진로성숙도 수준이 높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부모와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스스로 경험한 성취 정도에 따라 심화될 수 있으므로(Ahn, 2010; Kim, 2015) 심리적 독립의 선행적 영향력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최근까지 진로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학생 성별에 따라 진로성숙도 수준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Ahn & Yu, 2013; Han, 2013; Shin & Chun, 2014). Lopez et al.(1986)에 따르면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부모로부터 더 독립적이고 자율적 기능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Oh et al.(2010)의 연구에서는 진로 선택에 부여하는 의미에 대해 남녀 간의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남학생들은 진로를 선택하는 이유로 경제활동 참여를 생각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자신의 자아실현 의지를 강조하는 진로의 내면적 가치를 보다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냈다. Park(2013)의 연구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구분하여 진로 역량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 남학생은 독립의 정도, 학생 간 교류, 대학의 소재지, 대학의 설립유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은 자신감, 자아실현, 학생 간 교류, 전공 만족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요인이 진로성숙도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여학생은 내면의 자신감과 자아실현과 같은 요인들이 진로성숙도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진로성숙도에 대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진로성숙도 관련 변인들이 성별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을 뿐 성별에 따른 진로성숙도 관련 변인들 간의 관계 구조에 대한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라 진로성숙도와 관련된 변인들 간의 관계 구조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남학생과 여학생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진로교육 및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모하고자 한다. 본 연구모형은 [Figure 1]과 같으며,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Figure 1]

Structure Model

1.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은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2. 본 연구의 연구모형은 성별 간에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대구·경북지역에 소재해 있는 대학교 8개교에 재학 중인 남・여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지에 대한 예비조사는 2015년 1월 5일부터 25일까지 총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수정·보완 하였으며, 본 조사는 2015년 3월 5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하여 총 598부를 회수하였다. 회수한 설문지 중 답변이 누락되었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 21부를 제외하고 총 577부의 설문지를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는 남학생 287명(49.7%), 여학생 292명(50.6%)이었으며, 전공은 인문·사회계열 332명(57.5%), 이공계열 212명(36.7%), 예체능계열 33명(5.7%)이었다. 또한 학년은 1학년 184명(31.9%), 2학년 156명(27.0%), 3학년 108명(18.7%), 4학년 128명(22.2%), 휴학생 1명(0.2%)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진로성숙도

대학생의 진로성숙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Lee(1997)가 개발한 진로 태도 성숙도 검사(Career Attitude Maturity Inventory)를 Jung(2010)이 연구의 목적에 적합하게 수정・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위척도는 결정성, 준비성, 독립성, 목적성, 확신성으로 구성되었다. 결정성은 진로의 방향에 대한 결심의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진로가 확실히 정해져 있는 가를 측정하는 것이고, 준비성은 진로의 결정에 대한 준비와 계획, 직업선택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독립성은 자신의 진로를 독립적으로 선택하는 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목적성은 개인이 구체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진로가 무엇인지를 측정하고, 확신성은 진로선택 문제에 있어서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한다(Jung, 2010). 본 측정도구는 총 26문항이며,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생의 진로성숙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각 하위척도의 신뢰도는 결정성 .89, 준비성 .87, 독립성 .73, 목적성 .82, 확신성 .84으로 나타났다.

2) 부모애착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을 측정하기 위하여 Armsden과 Greenberg(1987)의 부모 및 또래 애착척도 개정판(IPPA: Inventory of Parent and Peer Attachment-Revised: IPPA-R)을 Ok(1998)이 번안하여 수정・보완한 척도에서 또래애착을 제외하고 부모애착 척도만을 사용하였다. 하위척도로는 연구목적에 맞게 의사소통의 질과 신뢰감을 사용하였다. 의사소통의 질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존중해주며 자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지에 관해 알아보는 것이며, 신뢰감은 부모가 자신을 믿어준다고 생각하며 부모를 존경하고 신뢰하는 지를 측정한다(Ok, 1998). 본 측정도구는 총 3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생이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각 하위척도의 신뢰도는 의사소통의 질 .85, 신뢰감 .90으로 나타났다.

3) 심리적 독립

대학생의 심리적 독립을 측정하기 위하여 Hoffman (1984)이 제작한 심리적 분리 척도(PSI: Psychological Separation Inventory)를 Jung(1993)이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게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위척도는 기능적 독립과 정서적 독립으로 구성되었다. 기능적 독립은 부모의 도움이나 조언 없이도 실제적이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정도를 알아보며, 정서적 독립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지나친 사랑, 인정, 친밀, 지지에 대한 과도한 욕구로부터 자유로운 정도를 측정한다(Jung, 1993). 본 측정도구는 총 23문항이며,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생의 심리적 독립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각 하위척도의 신뢰도는 기능적 독립 .83, 정서적 독립 .91으로 나타났다.

4) 자기효능감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Sherer et al. (1982)이 제작하고 Hong(1995)이 번안한 자기효능감 척도(SES: Self-Efficacy Scale)를 사용하였으며, 하위척도는 일반적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자기효능감으로 구성되었다.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자기효능감을 측정하며, 사회적 자기효능감은 대인관계, 사회적 기술 등의 요소를 측정한다(Hong, 1995). 본 측정도구는 총 22문항이며,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각 하위척도의 신뢰도는 일반적 자기효능감 .88, 사회적 자기효능감 .75로 나타났다.

3. 연구방법 및 절차

본 연구는 SPSS 21.0과 AMOS 21.0을 활용하여 연구문제를 분석하였으며, 본 연구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SPSS 21.0을 사용하여 진로성숙도, 부모애착, 심리적 독립, 자기효능감의 정규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였으며, 변인들의 신뢰도 검증과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AMOS 21.0을 활용하여 연구모형의 적합도와 진로성숙도, 부모애착, 심리적 독립, 자기효능감 간의 관계 및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경로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하고 명확한 해석기준이 확립된 적합도 지수가 가장 바람직한 것이므로(Heo, 2014), RMSEA, TLI, CFI을 선택하여 분석하였다.

셋째, 성별에 따라 진로성숙도, 부모애착, 심리적 독립, 자기효능감의 측정모형 간 경로계수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한 다집단분석(multi-group analysis)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치 및 변인 간의 상관관계

본 연구의 각 변인들에 대한 기술통계와 상관관계는 <Table 1>과 <Table 2>와 같다. 구조방정식 모형에서 분포의 정규성을 확인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확인한 결과,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이 각각 2와 4보다 작으므로 정규분포 조건이 충족되었다(Hong et al., 2003). 다음으로 각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하위요인들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ean, standard deviation, skewness and kurtosis of variables

Correlation of Variables

2. 모형검증 결과

1) 측정모형 검증

본 연구의 측정변수가 잠재변수를 적절하게 측정하였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측정 모형 검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절대적합지수에 해당하는 TLI(Tucker-Lewis Index)와 CFI(Comparative Fit Index),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을 통해 모델의 적합도를 평가하였다. 일반적으로 TLI, CFI는 1에 가까울수록 좋은 적합도이며, RMSEA는 .05이하면 좋은 적합도, .08이하면 괜찮은 적합도로 평가한다(Heo, 2014). 본 연구의 적합도 지수는 x2=58.333(df=29), CFI=.982, TLI=.972, RMSEA=.042이므로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측정변수에 대한 잠재변수의 요인 부하량은 모두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Goodness of fit for structure model

2) 연구모형 검증 및 매개효과 검증

측정모형의 모델 부합도의 모든 부합도 지수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연구모형의 모델추정가능성이 이론적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최대우도추정법을 사용하여 모델의 부합도를 추정한 결과인 <Table 4>를 살펴보면, TLI=.972, CFI=.982, RMSEA=.045로 나타나 적합한 모형임을 확인하였다.

Fit indices for structure model

한편, 연구모형의 경로계수의 유의성을 추정한 결과인 [Figure 2]를 살펴보면, 대부분 변인들의 경로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애착에서 진로성숙도의 경로를 제거한 수정모형을 검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수정모형을 연구모형과 비교해보면, 근소하지만 수정모형의 적합도가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합도가 동일한 모형에서는 간명한 모형이 예측력이 높으므로(Park & Lee, 2014) 수정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채택하였다. 또한 [Figure 2]의 수정모형 경로계수를 살펴보면, 대학생이 부모애착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의 수준이 높아지며, 자신의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2]

Regression weight of revised model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각 변인들의 직․간접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본 연구에서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은 진로성숙도를 제외하고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애착은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통해 진로성숙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매개효과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기 위하여 Sobel 검증을 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Sobel 검증 결과,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은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사이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애착이 긍정적일수록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로성숙도를 높게 인식한다.

Direct and indirect on undergraduates career maturity

Mediating effects Sobel test

3) 남녀 대학생 간의 집단 비교

본 연구에서는 부모애착이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남녀 대학생 간의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최종 수정모형에 대한 형태동일성 검증, 측정동일성 검증, 구조동일성을 검증하였다. 먼저, 본 연구의 최종모형은 <Table 7>과 같이 남녀 대학생 모두에게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형태동일성이 성립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각 집단의 요인 부하량에 동일성 제약을 가한 측정동일성 검증을 실시한 결과, x2값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측정동일성이 성립되었다. 마지막으로 각 집단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경로계수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경로계수에 각각 동일성 제약을 가한 모형과 제약을 가하지 않은 모형의 x2값을 통해 집단 별 경로계수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x2값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구조동일성도 성립되었다. 즉, 두 집단은 같은 잠재변수를 측정하고 있으므로 한 모형에서 경로계수를 비교할 수 있다.

Fit indices for invariance verification

모형에 대한 구조계수의 추정결과는 <Table 8>에 제시하였다. 집단 간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C.R(Critical Ratios)값이 1.965이상이 되어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Kim, 2013).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 독립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경로와 자기효능감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경로의 C.R값이 1.965이상으로 나타나 두 경로는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리적 독립이 진로성숙도에 이르는 경로에 있어서 여자 대학생의 심리적 독립(β=.317)에 비해 남자 대학생의 심리적 독립(β=.513)이 진로성숙도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기효능감이 진로성숙도에 이르는 경로에 있어서는 남자 대학생의 자기효능감(β=1.003)에 비해 여자 대학생의 자기효능감(β=1.559)이 진로성숙도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atistical significance of revised model


Ⅳ. 논의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이 심리적 독립과 진로성숙도를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남자 대학생, 여자 대학생 간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은 진로성숙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부모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다른 요인들과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Kim과 Kim(2009), Kim(2013), Shim(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Kim과 Kim(2009)은 대학생 시기가 부모와의 애착관계보다는 심리적 독립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발달단계라는 가정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즉, 대학생 시기에는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던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벗어나 성인기로 전환하는 시기이므로 부모와의 관계가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다른 변인들과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Shim(2013)은 부모애착이 진로성숙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가족변인의 상호작용적인 특성을 반영하는 결과로서, 하나의 변인만이 가족구성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변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한편,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은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애착이 안정적인 사람일수록 심리적 독립이 잘 이뤄지며, 자기효능감 수준이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들과 일맥상통한다(Bluesteion et al, 1993; Lee & Lee, 2009; O'Brien, 1996; Shim, 2013; Yoo & Lee, 2008). 즉, 부모와의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될수록 개인 자신을 독립된 하나의 주체로서 인식하면서 심리·정서적으로 비교적 편안한 상태에서 개별화를 촉진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부모애착이 형성된 사람일수록 어떠한 상황과 직면했을 때, 그 상황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신뢰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부모애착은 대학생의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은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와의 관계를 유의미하게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부모애착이 심리적 독립과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Bluestein et al, 1993; Shim, 2013)와 일치하며, 부모애착이 자기효능감과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Lee & Lee, 2009; Shin, 2014; Yoo & Lee, 2008)와도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한 대학생일수록 심리적 독립이 잘 이루어지며,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아지므로 높은 진로성숙도 수준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즉,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개인은 심리·정서적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한 개인이 독립적인 주체로서 성장을 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한 개인일수록 어떠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결국 진로성숙도의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부모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직접적인 영향이 아닌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심리적 독립은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사이에서 강한 영향력을 나타내며, 자기효능감에 선행하는 매개변인이다. 그러므로 불안정한 부모애착을 경험한 대학생에 대한 진로상담 및 진로프로그램을 실시 할 때, 개인의 심리적 독립 정도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다루어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개인의 심리적 독립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통하여 개인이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진로성숙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사이를 매개하는 또 다른 변인인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개인상담이나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감을 기르고 성취감을 많이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을 높인다면 진로성숙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대학생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함께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시도되어야 한다.

셋째, 남학생과 여학생에 따른 연구모형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다집단 분석을 통하여 검증한 결과, 두 집단 모두 부모애착이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매개하여 진로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과정에서 변인들의 경로 간에 차이가 발생하였다. 변인들이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들을 살펴보면, 여학생의 진로성숙도에 비해 남학생의 진로성숙도는 심리적 독립에 더 강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학생의 심리적 독립보다 남학생의 심리적 독립이 진로성숙도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고 나타난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Lee & Ha, 2012; Kim et al, 2008; Park & Kim, 2006; Park & Kim, 2010).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Park과 Kim(2006), Lee와 Ha(2012)는 여러 선행연구를 보면, 성별 간의 심리적 독립은 일관되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히면서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부모의 가치, 심리적 갈등 등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남자 대학생들은 자립심과 자율성이 강조되는 환경에서 성장한 반면 여자 대학생들은 남학생들에 비해 순종이 강조되는 환경에서 성장한 경향이 있으므로 여학생의 심리적 독립에 비해 남학생의 심리적 독립이 진로성숙도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남학생의 자기효능감보다 여학생의 자기효능감이 진로성숙도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생들의 진로성숙도에 비해 여학생의 진로성숙도가 자기효능감에 더 강한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한 Lee(2007)Lee(2008), Kang(2010), Park(2013)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Lee(2007)의 연구를 살펴보면, 남녀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남학생은 다양한 직업정보를 나타낸 반면, 여학생은 자기명확성 및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통하여 여학생들에게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자기효능감이 진로성숙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 산업사회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변화되면서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참여가 많아지는 등의 변화를 겪음으로써 여성들도 자신의 진로를 성숙시키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 자기명확성과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하여 성별에 따라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 요인들에 있어 차이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진로 교육 및 상담에서 남학생들은 부모와의 의존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개인이 주체적으로 진로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진로성숙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여학생들은 자기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충분히 한 후,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진로성숙도를 높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은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을 통해 진로성숙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뿐만 아니라 부모애착 또한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다루어야 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남학생과 여학생은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차이가 있으므로 상담을 계획하거나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대하여 기존 연구들은 주로 측정변인들 간의 오차를 포함하지 않고 측정하는 중다회귀분석을 통해서 진로성숙도와 관련된 변인들의 영향력만을 분석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측정변인들 간의 측정오차를 포함한 상태에서 분석하는 구조방정식을 활용하였으므로 진로성숙도와 관련된 변인들 간의 관계 구조를 보다 정확하게 검증하였다. 또한 구조방정식에서 다집단 분석을 실시함으로써 남학생 집단과 여학생 집단 간의 비교 가능성을 검증하는 형태동일성, 측정동일성, 구조동일성 검증을 거친 다음,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경로계수의 차이점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처럼 두 집단 간의 구체적인 차이점을 상담 현장이나 진로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 적용한다면 더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사료된다. 둘째, 본 연구는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애착이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심리적 독립과 자기효능감은 진로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심리적 독립은 부모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역할을 함과 동시에 부모애착이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매개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을 높임과 동시에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생의 심리적 독립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구·경북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추후연구에서는 더 다양한 지역의 대상들을 포함하여 많은 대학생들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부모애착, 심리적 독립, 자기효능감에 대한 분석을 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더 많은 요인들을 추가하여 보다 다양한 경로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는 자기보고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진로성숙도, 부모애착, 심리적 독립, 자기효능감에 대한 응답의 타당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는 종단연구, 실험연구 등을 시행하여 보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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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Structure Model

[Figure 2]

[Figure 2]
Regression weight of revised model

<Table 1>

Mean, standard deviation, skewness and kurtosis of variables

Variable Male Students(N=287) Female Students(N=292)
M SD SK KU M SD SK KU
Decisiveness 2.50 .83 .02 .44 2.41 .76 .28 .09
Preparation 4.00 .74 .30 .39 3.91 .75 .17 .60
Independence 3.78 .72 .22 .18 3.63 .75 .06 .25
Goal Orientation 3.12 1.14 .06 .89 3.06 1.19 .15 .98
Confidence 3.74 .64 .07 .35 3.79 .66 .24 .19
Quality of communication 3.43 .79 .55 .45 3.45 .69 .24 .16
Level of confidence 3.88 .68 .66 1.19 3.82 .72 .56 .74
Functional independence 3.60 .77 .04 .40 3.49 .75 .88 2.35
Sentimental independence 2.96 .82 .37 .09 2.75 .81 1.30 1.57
General self-efficacy 3.40 .43 ,26 .02 3.19 .44 .06 .37
Social self-efficacy 3.49 .72 .08 .10 3.35 .63 .11 .27

<Table 2>

Correlation of Variables

1 2 3 4 5 6 7 8 9 10 11
The values for male students are below-left the diagonal and those for female students are upper-right the diagonal.
1. decisiveness; 2. preparation; 3. independence; 4. goal orientation; 5. confidence; 6. quality of communication; 7. Level of confidence; 8. functional independence; 9. sentimental independence; 10, general self-efficacy; 11, social self-efficacy
*p<.05
**p<.01
1 - .417** .103* .157** .139** .186** .172** .110* .182** .258** .139**
2 .335** - .475** .363** .431** .237** .254** .112* .099* .349** .278**
3 .092* .521** - .410** .503** .217** .230** .187** .103* .511** .359**
4 .135* .347** .393** - .359** .179** .113* .132** .134** .313** .209**
5 .105* .432** .513** .366** - .185** .212** .111* .213** .449** .245**
6 .102* .147** .179** .134** .176** - .495** .213** .228** .249** .214**
7 .103* .194** .215** .128** .186** .497** - .267** .368** .342** .272**
8 .188** .129** .064* .073* .089* .215** .248** - .647** .098* .089*
9 .099* .129** .079* .081* .097* .255** .373** .646** - .089* .111*
10 .234** .353** .526** .300** .431** .232** .297** .130** .128** - .423**
11 .103* .256** .420** .185** .260** .232** .317** .083* .087* .504** -

<Table 3>

Goodness of fit for structure model

x2 df CFI TLI RMSEA
Structure 58.333 29 .982 .972 .042

<Table 4>

Fit indices for structure model

x2 df CFI TLI RMSEA
*p<.05
***p<.001
Structure 58.333 29 .980 .971 .045
Revised 62.648 30 .982 .972 .042

<Table 5>

Direct and indirect on undergraduates career maturity

Path Total effect Direct effect Indirect effect
Parent attachment → Psychological independence .482 .482 -
Parent attachment → Self efficacy .500 .747 .247
Psychological independence → Self efficacy .513 .513 -
Psychological independence → Career maturity .482 .385 .469
Self efficacy → Career maturity .897 .629 -

<Table 6>

Mediating effects Sobel test

Z p-value
*p<.05
***p<.001
Parent attachment → Psychological independence → Career maturity 2.024* 0.043
Parent attachment → Self-efficacy→ Career maturity 5.319*** 0.000
Parent attachment → Psychological independence → Self-efficacy 5.003*** 0.000
Psychological independence → Self-efficacy → Career maturity 4.736*** 0.000

<Table 7>

Fit indices for invariance verification

x2 df p TLI CFL RMSEA
Revised 212.102 74 .000 .900 .933 .057
Male students 95.051 36 .000 .891 .928 .069
Female students 73.468 37 .000 .956 .970 .052
Metric invariance 227.950 81 .000 .903 .928 .056
Structure invariance 248.004 91 .000 .907 .923 .055

<Table 8>

Statistical significance of revised model

Variable Male Students Female Students
***p<.001.
Parent attachment → Psychological independence .570*** .391***
Parent attachment → Self-efficacy .844*** .486***
Psychological independence → Self-efficacy .737*** .310***
Psychological independence → Career maturity .513*** .317***
Self-efficacy → Career maturity 1.00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