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6, No. 4, pp.283-296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ug 2017
Received 17 May 2017 Revised 04 Jul 2017 Accepted 05 Jul 2017
DOI: https://doi.org/10.5934/kjhe.2017.26.4.283

어머니 우울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가족상호작용의 조절효과 연구

정지나*
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
Relations Between Mother's Depression and Their Child's Social Competence: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Functioning
Chung, Jee-Nha*
Dep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Shinhan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Chung, Jee-Nha Tel : 031-870-3532, Fax : 031-870-3529 Email : jeenha@shinhan.ac.kr

© 2017,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functioning on the relations between mother's depression and their child's social competence. The participants were 1,515 mothers with preschoolers from 2014 Korean Children Panel. Date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and analysis, t-test,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mother's depression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child's social competence and family functioning had positive relations with child's social competence. Second, the effects of mother's depression on boy's social competence were moderated by family functioning, and family functioning significantly explained girl's social competence. Result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family functioning improvement program should be developed and healthy family support system should be enhanced in order to prevent child's social incompetence.

Keywords:

depression, social competence, family functioning, moderating effect

키워드:

우울, 사회적 유능성, 가족상호작용, 조절효과

Ⅰ. 서 론

유아는 부모, 또래 및 성인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규범을 습득하고 타인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배운다. 사회적 유능성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적합한 사회적 기술을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건강한 사회적 유능성 발달을 위하여 유아기에는 타인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며 집단의 규칙을 이해하고 지키는 등의 사회적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교사나 부모의 지시에 잘 따르고 또래와의 집단 활동에 잘 참여하는 협력성,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말하고 또래에게 놀이를 함께 하자고 말할 수 있는 주장성, 자신의 의견을 양보하고 또래에게 놀림을 당하는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기통제, 그리고 놀이를 할 때 규칙과 순서를 지키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책임성이 유아기에 획득되어야 하는 사회적 기술이다(Suh, 2004). 이러한 사회적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발달하는 사회적 유능성은 유아가 한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 유아기에 형성된 사회적 유능성은 이후의 사회적 성공과 실패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Jo & Tak, 2015; Shahrum, Farahman, & Fathemeh, 2012 ). 즉, 유아기에 사회적 부적응을 경험한 유아는 이후 발달적 어려움을 보이며 대인관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Buhs & Ladd, 2001). 특히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등의 사회적 문제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일탈과 비행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는 연령이 하향화되는 시점에서, 유아기의 긍정적인 사회적 유능성 발달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논하는데 있어서 어머니는 의미 있는 대상이다. Campbell et al. (2000)은 어머니는 유아가 접하는 최초의 사회적 관계 대상으로, 어머니의 심리적ㆍ행동적 특성은 유아의 사회성 발달을 예측하는 중요 요인이라고 하였다. 그 중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인 우울은 유아에게 부정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Yang, 2016). 우울한 어머니는 정서적으로 자녀에게 몰입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몰두하게 됨으로써 자녀가 필요로 하는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인 감정표현과 반응을 덜 보이는 경향이 있다(Choi, 2016; Hoffman et al., 2006; Lim, 2011). 이에 우울한 어머니의 자녀는 결과적으로 타인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한 경험이 부족하게 되어 부적응의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Lim, 2011; Trapolini et al., 2007). 한국아동패널의 3차부터 5차까지 자료를 활용하여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 유아 사회성 간의 관계를 종단 분석한 연구(Choi, 2016)에 의하면, 연구대상 어머니의 우울정도가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우울은 지속적으로 유아의 사회성 발달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유아와 가장 친밀하고 가깝게 상호작용하는 대상자이기에 우울한 어머니의 자녀는 어머니와의 관계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관계를 맺게 되어 사회적 유능성 발달이 저해됨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러한 어머니의 우울은 부부관계에도 역동적으로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는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울한 어머니의 자녀가 사회적으로 유능하게 적응하는 것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Lee & Lee, 2016). 특히 유아기는 한 인간이 태어나 성장ㆍ발달하는데 환경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받는 결정적 시기로, 이 시기의 가족이 유아의 사회적 적응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Kwon & Kim, 2004). 가족상호작용이란 가족을 하나의 역동적 체계로 보고 가족구성원이 가족체계 내에서의 다양한 스트레스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기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유용한 개념이다(Park, 2013). 가족상호작용은 가족유연성과 가족응집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는데, 가족유연성이란 가족구성원의 역할이 상황이나 발달의 필요에 따라 어느 정도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융통성 있게 변화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가족응집성이란 가족구성원들 간의 심리적 유대감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Olson, 2010). 따라서 기능적인 가족상호작용을 보이는 가족은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가 친밀하면서도 개인적 독립성을 존중해주며(Park, 2013), 위기의 경우에도 사랑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협조함으로써 가족의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특징을 보인다(Han & Chung, 2008). 이러한 가족상호작용을 통하여 유아는 타인과 성공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기회를 갖으며, 가족 간의 상호작용경험이 사회적 관계로 전이되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고 해석하는데 영향을 주면서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발달하게 된다(Reiss et al., 2000). Kim(2006)은 가족응집성이 낮은 가족의 유아는 친사회성, 긍정적 정서의 수준이 낮아 적대-공격, 과활동성-주의산만 등의 행동문제를 많이 보인다고 보고하였으며, Lee(2011)도 가족상호작용이 원만한 가족의 아동이 원만하지 않은 가족의 아동보다 친구관계가 더 좋고 학교 적응을 잘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아동이 가족구성원과 높은 심리적 유대를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을 잘할수록 또래관계에서 책임감이 높고 수용적이며 사교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2006).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가족상호작용이 원활한 가정의 유아일수록 또래 간 적응이 좋고 긍정적이며 책임감이 높다는 점에서 가족상호작용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과 관련되는 사회화 과정으로써 어머니의 우울 및 가족상호작용은 각각 독립적이기 보다 상호 관련되어 있다. Lim(2011)은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우울 감소에 남편의 애정과 참여가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으며, Yang(2016), Lee와 Lee(2016)도 가족상호작용이 원활할수록 어머니의 우울이 감소하고 가족상호작용이 낮을수록 어머니의 우울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고려해볼 때, 가족상호작용이 어머니의 우울과 상호작용하여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조절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지만, 어머니의 우울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의 관계가 가족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즉,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관계는 평소 가족구성원 간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한지를 나타내는 가족상호작용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은 어머니의 우울, 가족상호작용,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변인과의 관련성 속에서 이루어진 한계점이 있다. 즉,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어떠한 과정을 거쳐 유아의 발달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변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어머니의 우울, 가족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단편적 관계 뿐 아니라 어머니의 우울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가족상호작용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유아기는 사회관계 형성의 토대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사회적 비용의 측면에서도 유아기의 조기중재 및 개입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성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Campbell, 2002/2007)이기에,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가족상호작용이 조절효과를 보이는지를 체계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유능하지 못한 유아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사회적 유능성과 관련된 가족변인 영향연구에서 유아의 성에 따라 가족특성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상관관계나 상대적 영향력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Chun, 2002; Min & Lee, 2012). 즉, 어머니의 우울이 남녀 유아 모두의 사회적 유능성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사하나, 그 상관의 크기는 남아가 여아보다 크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는 반면(Kim & Choi, 2016), 여아가 남아보다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는 등(Kim & Kim, 2015)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 또한 역기능적 가족상호작용도 여아보다 남아에게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연구(Kim et al., 1999)도 있기에,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과 가족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볼 때 유아의 성을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선행연구들에서도 여아가 남아보다 사회적 유능성이 높다(Kwon, 2003; Lee & Lee, 2007)고 보고함으로써, 유아의 성에 따라 사회적 유능성과 관련된 영향요인들을 독립적으로 탐색해야 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성별에 따라 어머니의 우울, 가족상호작용 및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를 살펴봄과 동시에, 어머니의 우울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가족상호작용이 조절 역할을 하는지를 검증해 보고자 한다. 이는 남녀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가족특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를 위한 중재 및 개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연구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연구변인들의 일반적 경향은 어떠한가?
2. 어머니의 우울, 가족상호작용 및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3.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가족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지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2014)의 7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아동패널은 2008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출생한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층화다단계 표본추출법을 사용하여 총 2,150가구를 표본 추출하였고, 7차년도(2014년)의 데이터 표본유지울은 75.3%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7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1,650가구 중 연구대상의 동질성 확보를 위하여 결혼상태가 유배우이며 초혼이고 자녀와 동거하며 1, 2급 장애가 없고 본인이 질문지를 작성한 어머니 1,515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 어머니의 평균연령은 36.8세로 30대가 대부분이었다(1,151명, 76.0%). 어머니의 최종학력은 전문대/대학교 졸업(65.4%), 고졸 이하(29.0%), 대학원졸(5.6%)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가 전업주부인 비율이 54.7%, 취업한 비율이 41.8%, 취업/학업을 병행한 비율이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의 자녀특성을 살펴보면 유아의 평균월령은 75개월로 남아와 여아가 각각 51.4%, 48.6%이었으며, 출생순위는 대부분 첫째(46.1%)이거나 둘째(4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가구소득은 450.57만원으로, 400만원∼500만원미만 가구 24.0%, 300만원∼400만원미만 가구가 23.4%로 비슷하게 많았고, 600만원이상 가구 21.1%, 500만원∼600만원미만 가구가 17.1%, 300만원미만 가구가 14.4%의 순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우울

어머니의 우울은 한국아동패널연구진이 번역한 Kessler et al. (2002)의 우울척도로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총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의 점수는 ‘전혀 안 느낌(1점)’에서 ‘항상 느낌(5점)’까지 분포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는 .92로 나타났다.

2) 가족상호작용

가족상호작용은 Olson(2010)의 FACES Ⅳ 가운데 한국아동패널연구진이 가족응집성과 유연성에 대한 14문항을 발췌하여 번역한 척도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의 점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분포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한 응집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는 .91로 나타났다.

3) 사회적 유능성

사회적 유능성은 한국아동패널연구진이 Gresham과 Elliott(1990)의 도구를 Suh(2004)이 국내에서 타당화한 것을 참고하여 수정·보완한 질문지로 측정하였으며 어머니가 응답하였다. 본 척도는 주장성 11문항, 협력성 6문항, 자기통제 7문항, 책임성 8문항의 총 32문항으로, 각 문항의 점수는 ‘전혀 아니다(1점)’에서 ‘매우 자주 그렇다(3점)’까지 분포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각 하위영역의 특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주장성은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적절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동료를 칭찬하기, 놀이를 할 때 다른 아이에게도 같이 하자는 말을 하기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협력성은 교사의 지시에 잘 따르기, 다른 아이들과 집단 활동에 잘 참여하기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통제는 동료에게 놀림을 당하는 경우 적절하게 대응하기, 자신의 의견을 양보하기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임성은 놀이를 할 때 규칙과 순서를 지키기, 부모의 지시에 주의를 기울이기와 같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는 주장성 .85, 협력성 .82, 자기통제 .76, 책임성 .78, 전체 .93으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파악을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가족상호작용에 따라 어머니의 우울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간의 관계가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 변인을 포함시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난 경우, 변인별로 상, 하 집단을 구분한 후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점수를 그래프로 제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측정변인의 일반적 경향

본 연구에서 측정한 어머니의 우울, 가족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의 가능한 점수범위와 평균, 표준편차를 유아의 성별로 나누어 제시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어머니 우울을 1-5점의 5점 척도 문항 평균점수로 전환했을 때, 남아 어머니 1.92, 여아 어머니 1.91로 나타나 어머니들의 우울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by gender

가족상호작용을 1-5점의 5점 척도 문항 평균점수로 전환했을 때, 남녀유아의 가족 모두 3.78로 나타나 가족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이 중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중 주장성의 문항평균은 남아 2.57, 여아 2.61로 1~3점의 점수범위를 고려할 때 중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협력성의 문항평균은 남아 1.94, 여아 2.07, 자기통제의 문항평균은 남아 2.12, 여아 2.19, 책임성의 문항평균은 남아 1.93, 여아 1.99, 사회적 유능성 전체의 문항평균은 남아 2.19, 여아 2.26으로 나타나 1~3점의 점수범위를 고려할 때 남아와 여아 모두 대체로 중간 수준의 사회적 유능성을 보이고 있었다.

2. 측정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어머니의 우울, 가족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를 유아의 성별에 따라 살펴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남아의 경우, 어머니의 우울은 가족상호작용 및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의 모든 하위항목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즉, 남아 어머니의 우울이 높을수록 원활한 가족상호작용이 적게 나타나고 남아의 전반적인 사회적 유능성이 낮게 나타났다. 여아의 경우에도, 어머니의 우울은 가족상호작용과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협력성을 제외한 사회적 유능성의 모든 하위항목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즉, 여아 어머니의 우울이 높을수록 원만한 가족상호작용이 적게 나타나고 여아의 주장성, 자기통제, 책임성이 낮게 나타났다.

Correlation among variables(N=1,515)

3.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회귀분석

남녀 유아별로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1단계에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을 투입하고, 2단계에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변인을 추가로 투입하였다.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파악한 결과, 분산팽창요인 값이 1.213-1.287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1) 유아의 주장성에 대한 회귀분석

<Table 3>을 보면, 남아의 경우 1단계에 투입된 어머니 우울(β =-.10, p< .01)과 가족상호작용(β =.22, p< .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남아의 주장성을 8%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가족상호작용(β =.39, p< .01)과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변인(β =-.35, p< .05)이 남아의 주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설명력은 9%였다. 여아의 경우, 1단계와 2단계에 투입된 변인들 중 가족상호작용(β =.25, p< .01)만이 유의미한 설명력을 보였으며, 여아의 주장성을 총 4% 설명하였다.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assertiveness

회귀분석에서 상호작용효과가 나타난 남아를 대상으로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 간의 상호작용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가족상호작용 점수 분포에서 상위 30%의 남아를 상집단으로, 하위 30%의 남아를 하집단으로 구분한 후, 집단별로 어머니 우울이 남아의 주장성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으로 비교하였다.

그 결과, 〔Figure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가족상호작용이 높은 집단에서는 어머니 우울이 남아의 주장성을 유의하게 예측하지 못하였으나(β =-.06, ns), 가족상호작용이 낮은 집단에서는 어머니 우울이 남아의 주장성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β =-.12, p< .05). 즉, 가족상호작용이 높은 집단의 경우에는 어머니 우울이 남아의 주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가족상호작용이 낮은 집단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우울이 높아질수록 남아의 주장성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1]

Moderated relation between mothers' depression and family functioning to predict children's assertiveness

2) 유아의 협력성에 대한 회귀분석

<Table 4>를 보면, 남아의 경우 1단계와 2단계에 투입된 변인들 중 가족상호작용(β =.39, p< .001)만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상호작용은 남아의 협력성을 총 6% 설명하였다. 여아의 경우에도, 1단계와 2단계에 투입된 변인들 중 가족상호작용(β =.28, p< .01)만이 유의미한 설명력을 보였으며, 가족상호작용은 여아의 협력성을 총 3% 설명하였다.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cooperation

3) 유아의 자기통제에 대한 회귀분석

<Table 5>를 보면, 남아의 경우 1단계에 투입된 어머니 우울(β =-.09, p< .05)과 가족상호작용(β =.26, p< .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남아의 자기통제를 10%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가족상호작용(β =.37, p< .001)이 남아의 자기통제를 추가로 1% 설명하였으며,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의 경우, 1단계와 2단계에 투입된 변인들 중 가족상호작용(β =.23, p< .01)만이 유의미한 설명력을 보였으며, 여아의 자기통제를 총 5% 설명하였다.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self-control

4) 유아의 책임성에 대한 회귀분석

<Table 6>을 보면, 남아의 경우 1단계에 투입된 어머니 우울(β =-.10, p< .01)과 가족상호작용(β =.27, p< .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남아의 책임성을 10%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가족상호작용(β =.38, p< .001)이 남아의 책임성을 추가로 1% 설명하였으며,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의 경우, 1단계와 2단계에 투입된 변인들 중 가족상호작용(β =.24, p< .01)만이 유의미한 설명력을 보였으며, 여아의 책임성을 총 5% 설명하였다.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accountability

5)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회귀분석

<Table 7>을 보면, 남아의 경우 1단계에 투입된 어머니 우울(β =-.11, p< .01)과 가족상호작용(β =.28, p<.001)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인은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12% 설명하였다. 2단계에서는 가족상호작용(β =.45, p< .001)과 어머니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변인(β =-.35, p< .05)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설명력은 13%였다. 여아의 경우, 1단계와 2단계에 투입된 변인들 중 가족상호작용(β =.33, p< .001)만이 유의미한 설명력을 보였으며, 여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총 6% 설명하였다.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social competence

상호작용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난 남아의 결과를 살펴보면, 〔Figure 2〕에서와 같이 가족상호작용이 높은 집단에서는 어머니의 우울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하지 못하였으나(β =-.09, ns), 가족상호작용이 낮은 집단에서는 어머니 우울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하였다(β =-.14, p< .05). 즉, 가족상호작용이 높은 집단의 경우에는 어머니 우울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가족상호작용이 낮은 집단의 경우에는 어머니 우울이 높아질수록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2〕

Moderated relation between mothers' depression and family functioning to predict children's social competence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의 성별에 따라 어머니의 우울 및 가족상호작용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이들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가족상호작용이 조절하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주요결과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우울 및 가족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어머니의 우울은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의 모든 하위영역 및 총점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여아의 경우에도 협력성을 제외한 사회적 유능성의 모든 하위영역 및 총점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즉, 어머니가 우울해할수록 남녀 유아 모두 자기 의견을 적절히 말하지 않고 자기통제를 하지 않으며 책임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우울이 높을수록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낮다는 연구들(Choi, 2005; Choi, 2016)과 일치한 것이며, 어머니의 우울이 높을수록 유아의 문제행동이 높아진다는 연구들(Kim & Kim, 2015, Reid et al., 2009)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우울한 어머니는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거리감을 두고 자신의 감정에 몰두하는 특성을 보임으로써 자녀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자녀에게 부정적이고 비일관적으로 반응하는 등 손상된 양육기술을 보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우울한 어머니의 자녀는 부정적 정서를 더 많이 표현하고 자기통제능력이 낮으며 충동적인 공격성을 높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Reid et al., 2009; Sarrni, 2011). 즉, 어머니로부터 부정적인 양육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유아는 자신의 정서나 행동을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반응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이는 대인관계 맥락에서 유아로 하여금 유능하게 행동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본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와의 부정적 관계형성의 중요한 원인일 뿐 아니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저해시키는 위험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어머니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가족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평소 가족구성원 간의 응집성과 적응력이 좋을수록 남녀 유아 모두의 사회적 유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가족관계가 친밀하고 가족구성원 간 유대감이 높으며 외부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가족의 유아일수록 또래관계가 원만하고 자기조절력이 높으며 문제행동을 적게 보인다는 연구결과들(Kim, 2006; Lee, 2011)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가족은 유아가 경험하는 최초의 사회적 환경이며, 가족과의 상호작용 경험은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족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은 상호의존성을 바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가족 간의 안정적이고 적응적인 상호작용은 발달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Kang, 2010). 따라서 가족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정적 상관이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유아가 가족과의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성공적으로 맺을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며 정교화하는 기회를 갖으며,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가족 내에서의 경험이 유아의 사회적 관계로 전이되어 확장되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건강한 가족상호작용이 유아기 사회적 유능성 발달의 주요 근원인 동시에 사회적 부적응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 요인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족구성원이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원만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남녀 유아 모두 어머니의 우울이 높을수록 가족상호작용이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와 아버지의 우울이 높을수록 가족상호작용이 낮게 나타나고, 어머니와 어버지의 우울이 낮을수록 가족상호작용이 높아진다고 보고한 연구결과(Yang, 2016)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는 가족이 상호의존성을 지닌 유기적인 조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어머니의 우울은 친밀한 인간관계에서의 부정적인 기제로 작용하여 가족구성원들에게 강압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함으로써(Lovejoy et al., 2000), 가족구성원간의 친밀감이나 적응력을 감소시켜 가족구성원이 상호협력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해나가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둘째,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가족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살펴본 결과, 남아의 경우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우울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가족상호작용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우울이 높을수록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낮게 나타났지만, 이는 가족상호작용이 낮은 경우에만 유의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우울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러한 관계는 가족상호작용의 수준에 의해 변화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즉, 가족관계가 친밀하지 못하고 가족체계 내의 스트레스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는 가족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우울이 높을수록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낮게 나타났지만, 가족구성원 간 유대감과 적응력이 높은 가족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우울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어떠한 방식으로 관련되는지를 살펴본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본 연구결과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Foster, Garber와 Durlak(2008)의 연구에 의하면 우울한 어머니는 유아의 요구에 대한 정서적 민감성이 떨어지고,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이 낮아 자녀에게 부정적이고 비일관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고려하여 해석해볼 때 유아는 어머니의 우울로 인해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경험을 자주 할 수 있지만, 기능적인 가족은 어머니의 우울한 특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위기의 경우에도 사랑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협조하는 유연성과 응집성을 보임으로써 가족 간의 균형을 이루고 기능적인 가족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보인다. 이에 이러한 긍정적인 가족구성원 간의 응집성과 유연성을 경험한 유아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여 행동함으로써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완충시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원만한 가족상호작용이 유아로 하여금 환경에 대해 예측하고 통제하며 감정조절을 하게 한다고 보고한 연구결과(Kim & Lee, 2008)와 자녀의 양육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족상호작용의 질적 수준이 유아의 사회적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연구결과(Kang, 2010)가 이러한 해석을 지지해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원만한 가족상호작용이 어머니의 우울로 인한 유아의 심리적 불안감을 감소시켜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우울한 어머니를 둔 남아의 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가족성원들 간의 안정과 지지, 도움 체계를 형성하여 가족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Lee & Lee, 2016). 이를 위하여 부모자녀관계를 증진시키는 관계증진 프로그램이나 상호의사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의사소통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을 통해 가족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방안마련이 요구된다.

한편, 여아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우울, 가족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고 가족상호작용의 주효과만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가족상호작용이 기능적이고 원만할수록 여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높게 나타나지만 가족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여아의 사회적 유능성이 낮게 나타남을 의미한다. 이는 가족 간의 유대감이나 친밀감이 낮고 발달적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직된 가족의 여아는 자신의 사고나 감정을 유연하게 조절하지 못하고 이는 여아로 하여금 또래관계나 다양한 상황에서 유발되는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을 어렵게 함으로써 사회적 유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 여아는 사회적 유능성의 모든 영역에서 있어서 남아와는 다르게 어머니 우울의 주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성별에 따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우울한 어머니가 아들과 딸에게 각각 다른 과정을 통해 자녀의 적응에 어려움을 준다고 해석한 Rutter(1990)의 해석에 비추어 추론해볼 수 있다. 즉, 우울한 어머니는 딸로부터 정서적 위안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에 여아는 어머니의 심리·정서적 특성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어머니와 비슷한 어려움을 경험하는 반면, 남아는 우울한 어머니로 인한 가정불화에 취약한 경향이 있으며(Choi, 2005) 어머니로부터 반항, 공격성과 같은 행동에 대한 부정적인 양육방식을 더 자주 경험하게 되어 대인관계에서 부적응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볼 수 있다. 선행연구들에서도 어머니의 우울은 여아의 우울, 불안, 위축과 같은 내면화된 특성과 관련있는 반면(Cumming & Davies, 1994), 남아의 경우에는 공격성, 행동화와 같은 외현화된 특성과 관련됨(Cohn et al., 1990)을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용한 사회적 유능성 척도는 주장성, 협력성, 자기통제, 책임성과 같은 사회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행동특성을 측정하는 도구로 여아가 경험하는 걱정, 우울, 불안과 같은 내면화된 특성을 적절히 예측하지 못하기에 어머니 우울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해석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머니 우울이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유아의 성별에 따라 살펴본 연구들이 부족하기에, 연구결과의 일반화를 위하여 이러한 차이를 검증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후속 연구들이 보완될 필요가 있겠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남아의 경우 어머니의 우울이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가족상호작용이 조절할 수 있으며, 여아의 경우에는 가족상호작용이 여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본 연구결과는 남녀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발달에 있어서 가족상호작용이 중요한 요인임을 경험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이해할 때 가족체계 맥락을 함께 탐색해야 하는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우울한 어머니를 지닌 남아는 사회적 유능성 발달에 있어서 어려움을 지닐 가능성이 높지만 원만한 가족상호작용을 통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남아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가정과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를 위하여 유아교육기관이나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의 기관들을 통하여 가족구성원들 간에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계증진이나 의사소통 훈련 등의 프로그램 실시를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하여 가족구성원들이 상호간의 의사와 욕구를 확인하고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짐으로서 가족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건강한 가족상호작용을 위하여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여가를 보내는 등의 가정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사회적 장치도 모색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토대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횡단적 연구설계를 통해 얻어진 상관관계에 기초한 연구이므로 본 연구결과를 이해할 때 양방향적 관계의 가능성을 유의하여 해석하여야 한다. 둘째, 어머니의 우울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가족상호작용의 조절효과를 탐색한 선행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유아의 성별에 따라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이 어떠한 방식으로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경험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이에 대한 정보를 누적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우울은 각 개인의 정서적 특성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본 연구는 이를 설문지로 측정한 조사연구라는 점에서 개별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다(Yang, 2016).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자료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하여 우울을 설문지와 면접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측정함으로써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상호작용 효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선행연구를 통한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토대로 연구문제를 설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결과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어머니의 우울과 가족상호작용의 설명변량이 높지 않게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대상인 어머니들의 우울수준이 낮았다는 점이 수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통상 패널데이터가 갖는 측정도구 선택에 있어서의 제한점도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에 대표성을 지닌 적절한 연구대상과 측정도구를 활용한 후속연구들이 이루어짐으로써 이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우울과 남아의 사회적 유능성의 관계에서 가족상호작용의 조절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고 여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가족상호작용이 유의하게 예측함을 보고으로써 남녀유아의 사회적 유능성 발달에 있어서 가족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경험적으로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유아기 자녀를 둔 가정의 유대감과 적응력을 강화시켜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긍정적으로 도모할 수 있도록 돕고, 우울한 어머니를 둔 남아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7년도 신한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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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Moderated relation between mothers' depression and family functioning to predict children's assertiveness

〔Figure 2〕

〔Figure 2〕
Moderated relation between mothers' depression and family functioning to predict children's social competence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by gender

Variable Possible Score Range Boy(N=779) Girl(N=736)
M (SD) M (SD)
***p < .001
mother's depression 6-30 11.52 (4.40) 11.51 (4.43)
family functioning 14-70 52.92 (7.85) 52.93 (6.99)
social competence
assertiveness 11-33 28.37 (4.19) 28.73 (4.18)
cooperation 6-18 11.67 (2.33) 12.47 (2.45)
self-control 7-21 14.87 (2.14) 15.33 (2.10)
accountability 8-24 15.46 (2.31) 15.95 (2.26)
total 32-96 70.39 (9.24) 72.52 (9.32)

<Table 2>

Correlation among variables(N=1,515)

Variables 1 2 3 4 5 6 7
*p <. 05
**p <. 01
Note: boys' correlation coefficient=above the diagonal, girls' correlation coefficient=below diagonal
1. mother's depression -.47** -.21** -.14** -.22** -.23** -.24**
2. family functioning -.43** .27** .24** .30** .32** .33**
3. assertiveness -.09* 1.20** .45** .66** .69** .89**
4. cooperation -.05 .17** .49** .52** .57** .72**
5. self-control -.12** .22** .67** .53** .65** .83**
6. accountability -.08* .23** .71** .56** .69** .86**
7. social competence total -.09* .24** .90** .74** .83** .86**

<Table 3>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assertiveness

Dependent Variable boy(N=774) girl(N=725)
Independent Variable Model Ⅰ
β
Model Ⅱ
β
Model Ⅰ
β
Model Ⅱ
β
*p <. 05
**p <. 01
***, p < .001
mother's depression -.10** .29 .01 .14
family functioning .22*** .39*** .20*** .25**
mother's depression × family functioning -.35* -.13
△R² .08 .01 .03 .01
.08 .09 .03 .04
F 34.32*** 24.57*** 14.58*** 9.85***

<Table 4>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cooperation

Dependent Variable boy(N=774) girl(N=727)
Independent Variable Model Ⅰ
β
Model Ⅱ
β
Model Ⅰ
β
Model Ⅱ
β
**p <. 01
***, p < .001
mother's depression -.03 .33 .03 .29
family functioning .23*** .39*** .18*** .28**
mother's depression × family functioning -.33 -.24
△R² .06 .00 .03 .00
.06 .06 .03 .03
F 24.13*** 17.68*** 11.09*** 7.89***

<Table 5>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self-control

Dependent Variable boy(N=774) girl(N=724)
Independent Variable Model Ⅰ
β
Model Ⅱ
β
Model Ⅰ
β
Model Ⅱ
β
*p <. 05
**p <. 01
***, p < .001
mother's depression -.09* .17 .03 .02
family functioning .26*** .37*** .21*** .23**
mother's depression × family functioning -.24 -.05
△R² .09 .01 .05 .00
.09 .10 .05 .05
F 41.45*** 28.48*** 19.04*** 12.69***

<Table 6>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accountability

Dependent Variable boy(N=768) girl(N=727)
Independent Variable Model Ⅰ
β
Model Ⅱ
β
Model Ⅰ
β
Model Ⅱ
β
**p <. 01
***, p < .001
mother's depression -.10** .16 .02 .04
family functioning .27*** .38*** .23*** .24**
mother's depression × family functioning -.24 -.02
△R² .10 .01 .05 .00
.10 .11 .05 .05
F 46.85*** 32.17*** 19.60*** 13.05***

<Table 7>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n predicting children's social competence

Dependent Variable boy(N=759) girl(N=710)
Independent Variable Model Ⅰ
β
Model Ⅱ
β
Model Ⅰ
β
Model Ⅱ
β
*p <. 05
**p <. 01
***p < .001
mother's depression -.11** .28 .02 .23
family functioning .28*** .45*** .25*** .33***
mother's depression × family functioning -.35* -.20
△R² .12 .01 .06 .00
.12 .13 .06 .06
F 51.06*** 35.88*** 22.36***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