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6, No. 6, pp.529-546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9 Dec 2017
Received 31 Aug 2017 Revised 22 Sep 2017 Accepted 26 Sep 2017
DOI: https://doi.org/10.5934/kjhe.2017.26.6.529

가족위기의식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가족응집성과 대처행동의 매개효과

김경신*
전남대학교 생활복지학과
Mediating Effects of Family Cohesion and Coping between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and Life Satisfaction
Kim, Kyeong Shin*
Dep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Kim, Kyeong Shin Tel: +82-62-530-1324, Fax: +82-62-530-1320 E-mail: kks@j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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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research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s of family cohesion and coping on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and life satisfaction and to suggest alternatives for preventing maladjustment due to family crisi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465 Koreans over the age of twenty who were surveyed with a self-reported questionnaires that incorporated several reliable standardized measure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WIN 19.0 and Amos 20.0. The result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SEM) analysis supported the proposed conceptual model showing significant direct effects of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on family cohesion (β=.17, p<.01) and coping (β=.28, p<.001). Family cohesion directly affected coping (β=.59, p<.001) and life satisfaction (β=.31, p<.001). Coping directly affected life satisfaction (β=.39, p<.001). There were complete mediating effects of family cohesion and coping on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and life satisfaction. Partial mediating effects and double mediating effects of family cohesion and coping were also verified. In conclusion, family cohesion and coping revealed an important role in linking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to life satisfaction. With the ever-increasing number of families in crisis experiencing difficulties with coping, it is essential to adopt the perspectives that family cohesion, including family commitment and cooperation, have to be integral parts of the adjustment and rehabilitation of injured family members.

Keywords: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life satisfaction, family cohesion, coping

키워드:

가족위기의식, 생활만족도, 가족응집성, 대처행동

Ⅰ. 서 론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소득양극화나 실업률 증가, 가계부채의 급증 등과 같은 경제적 문제와 이에 따른 결혼연기나 출산기피로 인한 인구 감소, 노인빈곤이나 자살률 및 이혼율 증가 등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개인과 가족, 사회가 직면하는 위기감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일본대지진 등을 통해 환경 변화가 가져 온 재앙이 결코 먼 나라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등이 광범위하게 연계되는 위기개념을 인식하게 되었다.

사회위기란 내외부 위협이 증대되어 그 사회가 지닌 조절능력을 크게 초과한 상태라 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져 평형 상태를 회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개인의 손상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사회적으로도 유무형의 많은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위기로 인하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이 흔들리면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게 된다(Kim et al., 2011). 따라서 일상적으로 가족위기의식을 느끼고 살아가는 사회 상황 속에서, 이를 해결해나가는 개인적, 가족적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은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할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인적자원의 감소가 필연적일 것이므로, 위기에 대한 대처과정을 통해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건강성과 생산성, 잠재력을 키우지 않으면 국가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가족은 사회의 축소판인 만큼 사회적 위기는 곧바로 가족의 위기로 진행되게 되며, 가족이 위기를 극복했느냐 아니냐는 결국 가족구성원의 심리적, 정서적 상태로 표출될 수 있는데, 가족 위기나 스트레스를 다룬 연구들은 그 결과인 주관적 안녕감이나 정서상태를 표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개념으로서 생활만족도(Kang, 2009; Kim et al., 2003; Park, 2013)를 다루고 있다. 가족위기 이후에도 가족구성원의 손상을 줄이고 생활의 질이나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 안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Yoo et al., 2013). 실제로 위기 상황에서 대처행동의 정도와 유형, 대처자원 등이 복합적으로 가족원의 만족도나 적응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다수 이루어져왔고 대처행동이 매개나 중재역할을 한다는 분석 결과들도 주목받고 있다(Chon & Yee, 2011; Li et al., 2016; Shin & Yang, 2016; Yoo & Kim, 2009).

또한 Boss(1988)는 가족은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더 큰 체계의 부분이므로 가족스트레스나 위기를 중재하는 맥락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문화적, 역사적, 가족발달적 체계와 같은 외적 맥락과 가족의 구조적, 심리적 체계와 같은 내적 맥락이 그것이다. 실제로 위기에 대한 대처행동이나 적응 결과는 가족구성원 개인과 가족 체계적 특성, 외부 환경적 자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가족응집성과 같은 가족기능은 가족체계의 속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가족구성원들의 삶의 질이나 생활만족도 등을 다루는 여러 연구에서 주요 영향 요인으로 분석되어져 왔다. 가족위기 상황에서 가족응집성이 어떻게 작용하고 변화할 것인가, 가족위기의식을 느끼면 가족구성원들은 응집성이라는 기재로 대응할 것인가 아닌가가 관심거리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가족위기 연구에 있어서 가족응집성은 스트레스와 만족도 혹은 부적응간을 중재하거나 매개하는 요인으로 거론되어 왔다(Lightsey Jr. & Sweeney, 2008; Roosa et al., 1996). 또한 위기 상황에서 가족응집성은 대처행동에 영향을 미쳐(Yeo & Lim, 2000), 대처 행동의 정도와 그 유형을 결정한다고 알려져 왔다(Choi, 1994). 이러한 측면들을 모두 고려해 볼 때, 가족위기의식이 높아지면 가족원의 대처행동은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대처행동이 어떠하냐에 따라 생활만족도의 정도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가족응집성 역시 가족위기의식의 정도에 따라 변화되며 이러한 가족응집성의 변화는 생활만족도에 바로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대처행동을 통한 가족원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따라서 가족위기에 대응함에 있어서 가족위기의식과 가족웅집성, 대처행동과의 연관성을 통합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날로 증가하는 가족위기 상황과 이에 대한 대처 및 적응능력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장애나 질병, 폭력, 빈곤, 갈등 등 개별 위기 상황에 처한 집단 혹은 특정 위기를 겪는 가족유형별로 분석과 접근(Baik & Lee, 2010; Hwang et al., 2015; Kang, 2009; Kim. & Kim, 2011; Kim & Kim. 1998; Ko & Kim, 2001; Shin, 2000)이 주로 이루어져 일상적인 삶 속에서 우리 사회 가족구성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위기의식은 어느 정도이며 이는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또한 어떠한 변수들이 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정적이고 복합적인 접근은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또한 IMF 사태 이후 한국가족은 가족해체율 상승 등 가족응집성의 위기가 지적되고 있는데, 과연 가족위기가 가족응집성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해서는 일관되지 않은 연구결과들(Chin & Yi, 2007; Lee, 2006; Song & Lee, 2009; Yoo, 2012)이 제시되고 있어, 과연 전반적인 가족위기의식과 관련하여 가족응집성은 어떠한 경향을 보일 것인지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특정한 위기 상황이 아닌 가족원들의 전반적인 위기의식 정도를 파악함에 초점을 두고자 하며, 이를 극복해나가는 대안으로서 관련 변수들을 설정하고 이러한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 위기상황에서의 대처행동과 가족응집성을 함께 다룬 연구가 거의 없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이 두 변수의 이중매개적 관계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족위기의식의 일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고 이러한 가족위기의식이 구성원들의 생활 만족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면 가족응집성이나 대처행동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대처행동 역시 가족응집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해봄으로써 대처행동의 중요성을 확인함과 아울러 이를 강화하는데 필요한 과정적 변수들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날로 증가하는 가족위기 속에서 가족원의 생활만족도를 증진시키는 대안을 모색해봄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위기에 대비하는 가족원의 역량을 높임으로써 가족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보며, 나아가 우리 사회의 불안정성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성인남녀의 가족위기의식, 가족응집성, 대처행동, 그리고 생활만족도의 일반적 경향은 어떠한가? 둘째, 가족위기의식이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경로는 어떠하며, 이 때 가족응집성과 대처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가족위기의식과 생활만족도

위기의식은 사전적 의미로 “인간 본래의 가치와 질서를 잃는데서 오는 불안과 절망” 또는 “위기가 닥쳐오거나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는 느낌” 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하거나 처하리라 예상할 때의 불안한 기분이라 할 것이다. 오늘날에는 사회위기요인이 증폭되면서 사회 구성원들의 위기의식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다. Kim, S. et al.(2009)은 고용, 교육, 주거 등 10개 영역에 걸쳐 한국의 사회위기 지표를 개발한 바 있는데, 이러한 사회위기 영역들은 대부분 가족 및 구성원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사회위기는 곧 가족 및 개인의 위기와 직결된다고 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위기상황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으며 힘이 되고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것이 바로 가족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가족생활과 가족건강에 의하여 본인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Kim et al., 2008). 이는 비록 개별 가족구성원이 이질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인에게 있어서 가족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며 행복의 중요 요소로서 작용한다’는 가치관을 소유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Chin, 2009). 나아가 이타심, 도덕심,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 중요한 사회적 자본(Song, 2007)의 요소들을 상호적으로 교환하고 체득하고 축적하는 생활의 단위라는 점에서, 가족은 중요한 사회적 자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소중한 자산인 가족의 유지, 발전이 중요하므로, 가족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개인과 사회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가족구성원은 평생 살아오는 동안 무수히 많은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되므로, 일상적인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위기의식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위기의식은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이나 만족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생활 만족도는 일상의 생활로부터 기쁨을 느끼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의미와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Neugarten et al., 1961), 가족위기의식은 이러한 생활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Deniz, 2006; Hamarat et al., 2001; Park, 2013).

가족위기를 다룬 연구들(Kim et al., 2012; Kim, Y. et al., 2009; Park, 2012)은 사회위기 영역 중에서 가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빈곤 등 경제문제, 가족갈등 및 해체, 자녀양육문제, 결혼과 출산의 기피, 노인부양문제 등을 가족위기를 진단하는 대표적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족위기는 사회적 위기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므로, 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예를 들어 경제적 위기만 하더라도, 가족간 갈등 및 불화 등 가족관계 약화에 영향을 미치며,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유기와 방치의 위험성을 높이고 미래 상황에 대한 불안정성으로 이어져 출산이 기피되는 등, 일상적 세대적 재생산이라는 개별가정 기능의 혼란, 왜곡문제 등으로 이어진다(Song et al., 2009).

Paik(2001)은 IMF 이후 경제위기는 가계소득 감소로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현상이 나타났으며, 중산층 이하 사람들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감이 커졌다고 하였다. 또한 중산층 가족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가계지출이 감소되었으며, 부부불안정성과 결혼만족도가 낮아지고 갈등이 첨예화되었음을 지적하였다. 실직과 같은 경제적 위기는 생활만족도를 떨어뜨림은 물론이고 상실감, 우울, 불안, 대인관계기피,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반응 등의 정신건강상의 문제도 야기한다(Kim & Kim, 1998; Kim & Lee, 1998).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이 증가할수록 정신건강에 부정적이며, 정신과 입원률과 자살율도 높아졌다고 한다(Dooley & Catalano, 1980; Lee & Lee, 1998; Lim & Ahn, 2000). 또한 이러한 위기를 경험할 경우 심리사회적 기능이 흔들리고 사회적으로도 지위와 유대관계가 상실되어 자아존중감이 저하되고 외로움과 소외감에 직면할 수 있다(Yun, 1991).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산업재해 및 사고 또한 가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데, Dembe(2001)는 산재 근로자가 일반 근로자보다 가족기능성이 떨어져 가족해체 등을 유발시킨다고 주장하였다. 산업재해가 당사자뿐만 아니라 산재근로자 가족들에게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강하게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앙, 재난, 전쟁, 테러, 고문, 범죄피해를 직접 경험 하거나 가족이나 친지들, 목격자, 언론이나 소문을 통한 간접경험도 심리적 충격을 경험한다고 하였다(Choi, 2011). 이러한 재난이 그 피해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재난사건 발발과 함께 시작되어 평생을 지속하기도 한다(Lee & Yoo, 2010; Lee, 2004). 지난 40년간 자연재난과 인위적 재난이 심리적 건강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연구(Pierre et al., 2003)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불안, 우울, 알코올 의존과 남용 등과 같은 단기 또는 장기적인 심리장애를 유인하였다고 한다. 국내 연구(Chae, 2006)에서도 홍수발생 직후 잠재적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던 대상자의 70% 이상이 3년이 지난 후 반복 조사한 결과 여전히 잠재적 고위험군으로 남아있어 재난지역 주민의 체계적인 정신건강사업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외상적 사건을 경험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원들의 스트레스도 가중되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회복과 치료에는 전체 가족이 포함되어야 한다(Hosin, 2001). 이러한 재난 또는 재해가 가족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고 가족기능을 회복할 때 개인의 재활과 정신건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Lee et al., 2006).

2. 가족위기의식과 대처행동

위기의식이나 위기상황인식이 생활만족도나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는 바인데, 과연 이러한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이며 이는 어떠한 형태로 작용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제기될 수 있다. Folkman과 Lazarus(1980)는 스트레스이론에서 이러한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행위 유형을 대처라고 하고 ‘대처는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인지적으로 평가하고 그 평가에 의해 행동적 반응이 선택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따라서 가족위기의식은 대처 혹은 대처행동과 연관되는데, Kim et al.(2012)은 가족위기의식이 가족지지강화나 외부지원요청, 문제해결적 대처, 정서적 대처 등 모든 대처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또한 적절한 대처행동이 만족도를 증진시키고 위기 극복에 기여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지적된 바 있다. 이들 연구들은 다양한 위기 상황이나 스트레스를 겪는 가족유형별로 접근한 연구들이 대부분인데, 장애자녀가족, 한부모가족, 수험생가족, 다문화가족, 치매노인부양자가족 등의 연구(Baik & Lee, 2010; Hwang et al., 2015; Kang, 2009; Kim & Kim, 2011; Kim & Kim, 1998; Ko & Kim, 2001; Shin, 2000)가 대표적이다.

Park(2012)은 위기가족의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를 통해 다양한 위기상황을 겪은 사람들은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개인, 가족, 사회적 차원의 위기 극복 노력을 시도한다고 하였다. Park et al.(2010)은 장애아 가족의 대처방식에 관한 연구에서 장애자녀의 양육이 부모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야기하지만 그 극복 과정은 개별 가족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대부분 초기의 혼란 과정을 겪기는 하나 가족 고유의 대처방식을 발견하고 문제행동에 맞게 반응하는 대처행동을 해나가면서 극복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미 가족위기를 겪어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상태가 된 가족들은 올바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가족위기에 맞닥뜨린 직후와 그 이후는 대응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위기 상황에 대비한 대처 전략을 사전에 인지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3. 가족위기의식과 가족응집성

앞서 선행연구들에서 위기에서의 대처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는데, 그러면 대처행동과 같은 위기의식에서의 대응양식은 어떠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인가 역시 주목해 볼만 하다. 실제로 이러한 대처행동은 가족이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데, 개별 가족이 처한 자원의 양과 질, 사회적 관계망 성격, 부부 및 가족관계 특성, 가족주기 등에 따라 경험하는 위기의 강도나 결과가 다를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가족의 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족기능과 관련된 여러 개념들이 연구에서 강조되고 있다. 가족기능은 사회를 존속시키고 가족성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가족이 수행하는 활동이나 서비스로서, 강점관점에서 이를 강조하면서 가족기능의 특성 중 하나인 가족응집성이나 가족탄력성과 같은 개념들이 중시되고 있다. 특히 위기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이러한 가족기능의 작용이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다(Lee, 2008; Park, 2012).

가족기능 중에서도 가족응집성이나 가족적응성은 여러 연구에서 분석되어져 왔는데, 가족체계의 Circumplex model을 제시한 Olson(2000)은 이 두가지를 연합하여 가족의 다양한 유형적 접근을 시도한 바 있다. 가족기능 중에서 특히 가족응집성은 일관되게 그 영향력이 검증되어온(Ko & Kim, 2001) 반면 가족적응성은 최근 가족융통성(family flexibility)으로 용어 전환이 되고 있는(Choi, 1996; Olson, 2000) 등 변화를 겪고 있어 가족응집성 개념이 가족기능으로서 더 유용하게 적용되어 왔다 하겠다. Olson(2000)의 정의에 의하면, 가족응집성이란 한마디로 가족구성원 서로간의 정서적 유대를 칭하는 것으로, 구체적 영역으로는 유대감 이외에 경계, 연합, 시간, 공간, 친구, 의사결정, 취미와 여가 등을 포함한다.

가족위기 상황에서 가족이 기능상으로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데, 특히 가족응집성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가 관건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들이 이미 위기를 맞은 가족을 대상으로 위기의 정도나 스트레스가 가족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탐색하여 왔는데, 위에서 언급한 대처행동과 마찬가지로 가족위기 상황에 이미 접어들었을 때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즉 가족의 위기가 그 유형은 다르지만 이들 위기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가족응집성간의 부적인 관계를 다룬 연구들(Lee, 2006; Song & Lee, 2009)이 있는 반면, 정적인 관계를 다룬 연구들(Chin & Yi, 2007; Yoo, 2012)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처럼 이미 위기상황을 맞은 위기 가족 이외에, 일반가족원들이 전반적인 생활 속에서 가족 위기의식을 얼마나 느끼고 여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보다 관심을 두고자 한다.

Ham(2002)의 연구에서는 IMF 사태에서 가족의 대응방식을 정리하였는데, 가족이 경험하게 되는 위기 및 대처방식은 기본적으로 가족의 계층적 기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특히 여타의 가족대응전략이 계층에 따라 달리 일어났음과 비교하여, 가족주의 강화는 모든 계층에서 일어났음을 보고하고 있다. 적어도 위기직후에는 관념/이념으로서의 가족은 더욱 공고히 작동해갔다는 것이다. 즉 가족위기의식을 느끼게 되면 일반적인 가족들은 일단은 응집성 강화를 통해 역경을 이겨나가려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Noh(2000)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실직자가족의 경우에도 비해체가족과 해체가족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가족의 응집성이 강화되는 것은 비해체가족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평소에 가족관계가 견고할 때에만 가족위기가 왔을 때 오히려 가족의 응집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Park(2012) 역시 위기 상황에서 가족유대감이나 부모로서의 책임감 등 가족의 자원들이 발휘되었고 이는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였다. 또한 대처행동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위기의식보다는 위기가족 혹은 가족의 위기상황별로 가족응집성을 연관시켜 연구한 결과들이 두드러지는데, 한부모가족(Kim & Kim, 1998; Park, 2011), 산업재해환자 가족(Lee, 2008)에서 가족원의 위기극복, 만족도 향상을 위한 가족응집성이나 탄력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4. 가족응집성과 생활만족도

Kim, Y. et al.(2009)은 가족의 다양한 위기 상황 중에서도 가족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였는데, 가족응집성과 같은 가족기능의 역할이 그것이다. 이러한 가족응집성이 생활만족도 혹은 가족 적응에 미친 영향을 살펴 본 연구들을 보면, Lightsey Jr.와 Sweeney(2008)는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에 대한 연구에서 가족응집성이 가족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Choi(1995)는 가족응집성이 높으면 부부간 갈등 정도가 낮아진다고 하여 가족응집성이 부부간의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고, Ko와 Kim(2001) 역시 가족응집성은 남편, 부인 모두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Ahn과 Hyun(2015)는 청소년이 지각한 가족응집성이 학교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고 하였고, Yang과 Park(2009)은 청소년의 비행에 가족응집성의 영향을 강조하였다. Halpern(2004) 역시 학령전 아동의 문제행동과 가족응집성의 상관을 제시한 바 있다.

장애나 환자, 그 가족의 재활이나 적응에 대한 연구들에서도 가족응집성을 포함한 가족기능이 강조되고 있는데, 산업재해환자 가족의 스트레스와 대처를 다룬 Lee(2008)의 연구에서는 가족기능의 회복이 재활 동기나 정신건강 회복 등 어려움 극복의 중요 변인이라고 하였다. Lee(2007), Jang(2011)은 정신장애나 산재환자 등의 재활과 그 의지에 미치는 가족기능의 영향을 강조한 바 있는데, 가족기능이 순기능적일수록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또한 Lee et al.(2006)은 가족관계 만족도가 높을수록 재활동기가 더 높다고 하였으며, 가족지지 및 가족의 결정도가 높을수록 정신장애인의 재활 참여와 만족도가 높다고 하였다. 재난 또는 재해가 가족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고 가족기능을 회복하면 개인의 재활과 정신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급성 또는 만성질병을 지닌 개인의 재활 동기에서도 가족기능은 중요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원활한 가족기능의 작용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Lee, 2008). Kim과 Kim(2011)은 다문화가족의 생활적응에 가족기능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Kim과 Kim(1998) 역시 한부모가족의 가족기능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가족응집성 이외에 가족기능을 포괄적으로 다루거나 가족탄력성, 가족건강성 등을 생활만족도와 연결시킨 연구들이 있는데, 한부모가족의 심리적 복지를 다룬 Park(2011)의 연구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더라도 역경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등의 가족탄력성 자원을 충분히 강화하여 가족기능을 회복한다면 생활만족도가 증가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Park(2002) 역시 장애아 가정의 가족탄력성이 위기 극복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으며, 이외에도 가족기능성의 하위영역이나 내용들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다수 제시되었다.

5. 대처행동과 생활만족도

위기에 처했을 때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스트레스 극복이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적절한 대처행동이 만족도를 증진시키고 위기 극복에 기여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지적된 바 있다. 이들 연구들은 다양한 위기 상황이나 스트레스를 겪는 가족유형별로 접근한 연구들이 대부분인데, Shin(2000)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의 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있어 대처방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Ko와 Kim(2001) 역시 수험생 가족의 대처는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한부모가족을 연구한 Kim과 Kim(1998)도 이들 가족의 대처는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Kim과 Kim(2011)은 다문화가족 아동의 생활적응에는 대처행동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치매부양자 혹은 노인부양자 가족의 생활만족도에 대처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Baik과 Lee(2010), Hwang et al.(2015), Kang(2009)의 연구에서 지적된 바 있다. 그리고 정신질환자 가족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Crowe & Lyness, 2014)에서도 다양한 대처행동의 긍정적 영향력을 제시한 바 있다.

대처와 만족도를 접근시킨 연구들은 다양한 대상을 다루고 있는데, 청소년이나 대학생(Deniz, 2006; Jang & Lim, 2013; Kang, 2012; Kim & Baek, 2006; MacCann et al., 2012; Shin & Yang, 2016), 노인(Celso et al., 2003; Chon & Lee, 2011) 등이 두드러지며, 개인의 문제행동을 주제로 다룬 경우로는 알코올중독자(Lee & Oh, 2008), 자살의도자(Yao et al., 2014)에 관한 연구가 있다. Hamarat et al.(2000)은 나이든 세대일수록 대처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다고 하였다.

대처행동도 그 유형에 따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Choi(1995)는 부부갈등에서의 대처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나 이때 대처의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산업재해로 인해 입원한 가족의 스트레스에 문제해결적 대처가 효과적이었다는 Lee(2008)의 연구 결과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생활만족도 이외에 대처와 연관되어 분석된 만족도 변수로 Cho와 Kim(2000)은 적극적인 대처행동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Yao et al.(2014)은 대처가 청소년의 자살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6. 가족응집성과 대처행동

가족위기에서의 대처행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앞서 강조하였는데, 이러한 대처행동을 적절히 취할 수 있게 하는 요인 역시 분석하고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응집성과 같은 가족기능이 이러한 대처 행동의 유형과 그 정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신지체아 부모와 일반아 부모의 가족응집성에 따른 대처방식을 비교 연구한 Yeo와 Lim(2000)은 가족응집성에 따라 대처방식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즉 가족응집성은 대처의 정도와 정적 관계를 가지는데, 가족응집성이 낮으면 비효과적인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고 특히 정신지체아의 부모는 이러한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Choi(1994)는 가족 응집성에 따라 부부간의 갈등대처의 정도나 그 유형이 달라진다고 하여 가족응집성이 부부갈등에서의 대처에 영향을 미침을 밝히었는데, 특히 이성적 대처와 같은 합리적 대처행동과의 상관이 높음을 보여주었다. 뇌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한 Benn과 McColl(2004) 역시 가족응집성과 대처의 관련성을 강조하였다. Whitley et al.(1999) 역시 가족원의 질병상황에서 구성원들은 가족응집력을 강화시키며 가족을 조직화하는 등의 대처행동을 보인다고 하였다.

Kim과 Lee(1998)는 실직자의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가족관계 강화나 이를 위한 기술 등의 기능 향상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Lee(2008)의 연구에서는 가족위기에 대한 감응력이 높은 가족이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도 뛰어남을 보여주었다. 가족응집성 이외에도 Lee와 Park(2011)은 가족탄력성과 같은 가족기능이 스트레스 대처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7. 가족응집성, 대처행동의 매개효과

앞서 제시한 선행연구들에서 가족위기의식과 생활만족도의 관계를 기본으로, 가족위기의식과 대처, 가족위기의식과 가족응집성, 가족응집성과 생활만족, 가족응집성과 대처 등 다양한 경로로 그 관계가 탐색되어 왔다. 따라서 이를 통해 가족건강성이나 대처행동의 매개적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대처행동이 스트레스나 위기의식을 중재 또는 매개하는 요인으로서 기능함은 선행 연구에서도 지적하고 있는데, Lee(2016)는 장애자녀가족들이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하면서 특히 대처방식의 매개적 효과를 강조하였다. Yang et al.(2015) 역시 대처행동이 위기경험에 따른 적응 관계에서 매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Shin과 Yang(2016) 역시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에 대처행동의 영향이 있음을 제시하면서 대처행동이 부적응과 만족도 사이를 매개한다고 하였다. Chon과 Lee(2011)의 연구에서는 노인의 우울에 가족갈등 대처방식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 때 대처의 매개효과가 나타났다고 하였다.

가족응집성의 매개 역할에 관해서는 Roosa et al.(1996)이 아동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가족문제의 영향을 분석하면서 가족응집성이 아동의 행동장애에 매개 역할을 하는 변인임을 입증하였다. Lightsey Jr.와 Sweeney(2008)는 가족응집성은 장애아 모의 스트레스와 가족만족도 사이를 매개한다고 하였으며 대처행동과 만족도 사이도 매개한다고도 하였다. Kim(2012)는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적응간의 관계에서 가족응집성이 조절된 매개효과를 보였다고 하였다. 가족응집성의 영역이 포함된 가족기능 연구들에서도 매개효과 분석이 이루어졌는데, Yoo와 Chung(2015)는 음주문제를 가진 부모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가족기능의 완전매개효과를 검증하여, 부모의 음주문제가 가족응집성을 포함한 가족기능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자녀의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러한 제 관계를 통합적으로 살펴보면, 가족위기의식은 가족응집성과 대처행동을 매개로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주는데, 이 때 가족응집성은 대처행동으로 가는 관계에서도 중요한 매개 작용을 하리라 본다. 따라서 이러한 복합적 관계를 가족위기라는 총체적 관점에서 실증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자의 선정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20대 이상의 한국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가족위기의식, 가족건강성, 대처 및 생활만족도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화된 설문지조사 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조사의 표집대상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총 500명이며, 연구자 및 사전에 교육받은 설문조사원들이 개별 접촉 혹은 사회교육기관, 직장 등을 방문하여 조사하였다. 이 중 477부가 회수되었으며 최종 465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조사를 위해 사용한 척도들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남녀 약 20명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하여 이의 결과를 토대로 응답이 없는 문항, 신뢰도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문항 등을 수정 보완하여 재구성하였으며 전공자들을 통해 내용을 검토 받은 후 다시 수정 보완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을 보면 우선 성별은 남녀 비슷한 비율(50.1%, 49.9%)로 조사되었고, 연령은 평균 46.0세이고, 학력은 대졸(43.9%), 고졸(32.7%) 비율 순으로 높았다. 직업은 사무·관리직이 29.9%로 가장 많았고, 자녀수는 평균 2.48명이었다. 결혼여부는 유배우자가 63.4%로 가장 많았고, 결혼기간은 평균 286개월(23년)로 나타났다. 월평균가족소득은 301-400만원(19.7%), 201-300만원(18.1%), 401-500만원(15.9%) 순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가족위기의식

가족위기의식은 Kim, S. et al.(2009)의 연구, Kim, Y. et al.(2009)의 연구를 참고로 하여, 가족위기가 발생될 수 있는 영역을 가계빈곤 등의 경제위기(4문항), 가족해체나 가족원의 일탈위기(6문항), 질병, 재해 등 안전에 관련된 위기(6문항), 부양문제, 가족유형 등 구조적위기(3문항)로 구성하여 총 19개 문항에서 가족원으로서 느끼는 가족위기의식 정도를 측정하였다. Likert type 5점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위기의식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α값은 .93이다.

2) 대처행동

대처행동은 McCubbin et al.(1982)의 F-COPES(Family Crisis Oriented Personal Evaluation Scales) 척도를 참고로 구성하였는데, 주변인지지 요청(3문항), 외부지원 요청(4문항), 문제해결적 대처(4문항), 정서적 대처(3문항) 등 4개 영역 총 14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주변인지지 요청은 ‘친지나 친구로부터 격려와 지지를 구한다’ 등 3문항, 외부지원 요청은 ‘전문가의 충고나 지지를 구한다’, ‘국가나 지역사회기관으로부터 지원이나 도움을 구한다’ 등 4문항, 문제해결적 대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잘못된 점을 스스로 분석해 본다’, ‘이것저것 대안을 찾고 해결방안을 시도해 본다’ 등 4문항, 정서적 대처는 ‘그냥 참고 있으면 지나가리라 생각한다’ 등 총 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5점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처를 잘하는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α값은 .84이다.

3) 가족응집성

가족응집성은 정서적인 유대, 지지와 같은 결속력과 더불어 실제로 가족원들이 생활 속에서 얼마나 시간과 활동 등을 함께 하는지의 공유 정도로써 표현된다고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의 가족응집성은 Olson et al.(1985)의 FACES Ⅲ의 가족응집성 문항을 참고하여 구성하되 위기가족에의 적용에 논의가 된 문항(Fredman & Sherman, 1987) 등을 고려하여 본 연구자가 결집(6문항)과 공유(4문항), 총 1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가족응집성의 선형성과 직선성에 관한 논란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으나, Olson 자신이 이는 문화적 맥락과 차이가 고려되어야 하고 가족위기나 가족주기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하였고(Olson, 2000) 국내 논문에서도 다양한 결과가 제시되어 온 바(Choi, 1996), 본 연구에서도 일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선형적 전제(Choi, 1995)에 따라 가족응집성 문항을 구성, 적용하였다. 세부 영역 내용을 보면, 결집 영역의 문항은 “우리 가족원들은 서로에 대해 매우 가깝게 느낀다”,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등이고, 공유영역은 “우리 가족은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즐긴다”, “우리 가족이 무슨 일을 할 때는 가족원이 모두 모여 함께 한다” 등이다. 각 문항은 Likert type 5점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응집성이 높은 것을 의미하고, Cronbach's α값은 .92로 나타났다.

4) 생활만족도

생활만족도 척도는 현재 자신의 삶의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기 위해 Olson과 Barnes(1982)의 Quality of Life, Diener et al.(1985)의 SWLS(The Satisfaction With Life Scale), Park(2011)의 연구를 참고로 6문항으로 구성하여 측정하였다. “나의 일상생활은 만족스럽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등 Likert type 5점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Chronbach’s α=.93으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조사한 자료의 분석은 SPSS WIN 19.0 version을 이용하여 Cronbach's α,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AMOS 20.0 version을 이용하여 측정모형 분석(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측정모형의 적합도와 구성개념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구조모형의 분석을 통해 가설검증과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으며 구조방정식 경로의 효과성을 분해하였고, Bootstrapping 및 Sobel Test를 통해 각 변인 간의 간접(매개)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성인남녀의 가족위기의식, 가족응집성, 대처, 삶의 만족도의 일반적 경향

먼저 조사대상자의 가족위기의식은 3.77점으로 보통보다 다소 높은 정도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응집성은 3.71점으로 중간점 이상으로 다소 높게 나타나 가족응집성의 수준이 보통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생활만족도 역시 3.72점으로 자신의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함을 알 수 있다. 대처행동은 3.30으로 중간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다지 적극적인 대처행동을 하지는 않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 자료의 최대우도법 추정에 의한 다변량 정규성 검토를 위해 조사한 왜도(skewness)는 모든 변인들에서 2보다 작고, 첨도(kurtosis)는 모든 변인들에서 7보다 작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2. 가족위기의식과 삶의 만족도 구조모형 검증

1) 측정모형의 분석

본 연구에서는 잠재변수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설정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측정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이를 분석하여 구성된 개념들 간의 관계를 추정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의 모형에 포함된 개념들이 적절하게 측정되고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주요 변인들에 대해 결측치 처리(평균대체법)를 하였으므로 모수 추정 시 최우도법(MLE: 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에 의한 추정법이 이용되었고, 확인적 요인분석을 위해 AMOS 20.0 version이 사용되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검증한 결과,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Χ²=362.02(df=98), p=.000, TLI=.92, CFI= .94, GFI=.91, RMSEA=.07로 나타나 본 연구의 측정모형이 표본자료를 잘 설명하도록 적합하게 구성되었다고 판단되었다.

Technical Statistics on Key Variable(N=465)

각 잠재변수 간의 상관관계와 각 변수의 신뢰도, 타당도는 <Table 2>와 같다. 또한 측정모형의 분석결과를 보면, 표준화계수 값이 유의수준 .05 이상에서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고, 그 값은 모두 .50 이상으로 개념타당성이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집중타당성(convergent validity)을 확인하기 위해 살펴 본 평균분산추출지수(A.V.E: Average Variance Extracted) 역시 모두 최소 조건인 .50 이상으로 확인되었고, 개념 신뢰도(C.R: construct reliability)도 모두 최소 조건인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타당성의 문제는 크게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신뢰도(Cronbach's ⍺) 역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판별타당성(discriminant validity)을 확인한 결과 상관계수의 제곱 값이 AVE의 값보다 모든 변수에서 작게 나타나 판별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본 연구의 가설 검증에 이용될 각 구성개념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모두 적절히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The Correlation Between Constructs

2) 구조모형의 분석

본 연구모형에 대한 측정모형이 적합하다고 판단되었으므로 구조모형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형적합도 지수는 Χ²=358.49(df=98), p=.000, TLI=.92, CFI=.93, GFI=.91, RMSEA=.07로 나타나 연구모형이 표본자료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수정모델 없이 분석을 진행하였다. 매개변수가 모두 포함된 완전구조모형에서 추정된 각 변수들 간의 경로계수(표준화 계수)들은 <Table 3>에 제시하였다.

Structural Equation Model Analysis

가족위기의식은 가족응집성(β=.17, C.R=3.15, p<.01), 대처행동(β=.28, C.R=3.76, p<.001)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응집성은 대처행동(β=.59, C.R=4.72, p<.001), 생활만족도(β=.31 C.R=4.40, p<.001)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처행동은 생활만족도(β=.39 C.R=3.61, p<.001)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가족위기의식이 높을수록 가족응집성이 강화되며 대처행동 역시 높아짐을 보여준다. 가족응집성은 대처행동에 강한 영향을 미치며 생활만족도와도 연관됨을 알 수 있다. 대처행동 역시 생활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응집성이 높은 가족은 위기 상황에서 장애를 수용하고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 대처를 함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이 생활만족도도 증가시킴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구조모형 분석 결과에 나타난 개별 모수치와 경로는 <Figure 1>에 제시하였다.

<Figure 1>

Structural Equation Model

3) 경로모형의 효과분해

<Table 4>에서는 외생변수인 가족위기의식이 가족응집성과 대처행동,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를 살펴보았다. 직접효과에 관해서는 <Table 3>에서 설명한 바 있으므로 간접효과가 발생한 경우를 설명하면, 가족위기의식은 생활만족도에 직접효과를 미치지 않으나 간접효과는 .20에 이르고 있어 가족응집성과 대처행동의 완전매개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즉 가족위기의식은 생활만족도 수준에 대한 직접 효과는 없지만 가족응집성이나 대처행동을 통하여 간접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가족위기의식이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효과(.28) 외에 간접효과(.10)를 더한 총효과가 .38에 이르고 있어, 부분매개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즉, 가족위기의식과 대처행동과의 관계에서는 직접효과 이외에 가족응집성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도 발생하여 부분매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족응집성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직접효과(.31)와 간접효과(.23)가 나타나고 있어 부분매개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역시 가족응집성과 생활만족도간의 관계에서 직접효과 이외에 대처행동을 통한 간접효과가 발생하여 부분매개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ffect decomposition of path analysis

4) 매개효과 검증

다음으로는 각 경로에 따른 매개효과를 검증해 보고자 한다. 구조방정식 경로모형에서의 매개효과 분석이란 실제로 간접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각 변인들에 대한 매개효과의 검증은 Bootstrapping 및 Sobel test를 통해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살펴보았으며, 유의하게 나타난 경로들을 중심으로 한 결과를 <Table 5>에 제시하였다. 이 때, 가족건강성과 대처행동의 이중매개효과의 검증을 위해서는 다변량 델타방법3)(Taylor et al., 2008)이 사용되었다.

Mediating effects analysis

먼저 가족위기의식이 미치는 경로의 매개효과 검증을 살펴보면, 가족위기의식과 생활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가족응집성의 완전매개효과가 있는데 그 크기는 .053(.17×.31)이다. 가족위기의식은 생활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가족응집성을 통하여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족위기의식과 생활만족도의 관계에서 대처행동의 완전매개효과도 있는데 그 크기는 .109(.28×.39)이다. 이 역시 가족위기의식이 생활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대처행동을 통하여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족위기의식이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효과 이외에 가족응집성의 부분매개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그 크기는 .100(.17×.59)이다. 즉 가족위기의식이 높으면 대처행동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 때 가족응집성도 높아지며 이는 다시 대처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따라서 가족응집성은 앞서 가족위기의식과 생활만족도간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가족위기의식과 대처행동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매개역할을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족응집성이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침에 있어 대처행동의 부분매개효과도 있는데 그 크기는 .231(.59×.39)이다. 즉, 가족응집성은 생활만족도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데, 이 때 대처행동을 거쳐서도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둘 사이를 매개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가족위기의식이 가족응집성, 대처행동을 거쳐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둘의 이중매개효과는 .039(.17×.59×.39)으로 나타났다. 가족위기의식이 생활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가족응집성을 거쳐 대처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두 가지 요인을 거쳐 영향력을 미치는 이중매개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위기의식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총 간접효과는 <Table 4>에 제시된 것처럼 .20(.053+.109+.039)으로서 상당한 정도라 할 것이며, 직접효과가 유의하지 않아도 총 효과는 .11에 이르고 있다.

결과를 요약하면, 가족위기의식은 생활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가족응집성과 대처행동을 매개로 영향을 미치며, 가족위기의식이 대처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도 가족응집성은 매개효과를 보여준다. 또한 가족응집성이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 대처행동 역시 매개효과를 나타내며, 가족응집성은 생활만족도에 대한 단순매개효과뿐만 아니라 대처행동을 거쳐 영향을 미치는 이중매개효과를 보인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서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가족위기의식과 가족응집성, 생활만족도는 모두 3.7 이상으로 보통보다 다소 높은 정도를 보이고 있다. 일반가족을 대상으로 유사한 척도를 사용한 선행연구 결과와 비교해보면 가족응집성 점수는 전 연령 부부를 대상으로 한 Ko와 Kim(2001)의 부부 평균 3.42보다 높고, 중년 부부를 대상으로 한 Kim과 Han(2014)의 3.89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전통적인 가족주의가 퇴조하고 있는 만큼 가족응집성 점수도 점차 낮아지리라 예측되지만, 본 연구결과 가족위기의식이 가족응집성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침을 볼 때 가족응집성이 아직도 주요한 가족기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정도의 가족응집성이 유지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대처행동의 점수는 3.30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나, 점차 위기 극복의 필요성이 강조되어가고 있는 환경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보다 적극적으로 위기에 대처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둘째, 가족위기의식은 생활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가족위기를 어느 정도 의식하는가에 따라 생활만족의 정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선행연구들(Deniz, 2006; Hamarat et al., 2001; Park, 2013)에서는 가족위기의식이 생활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특정한 가족위기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위기의식을 독립변수로 다루었으므로 생활만족도에 직접적으로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매개 경로를 살펴보면, 생활만족 정도는 가족응집성과 대처를 거치는 경로에 의하여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가족응집성의 영향이 중요한데, 가족위기의식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가족위기의식이 대처행동에 미치는 경로에서도 가족응집성을 매개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즉 가족위기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경우 위기에 대한 대처행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타나지만, 여기에는 가족응집성을 통한 상승 작용도 일어남을 알 수 있다. 특히 가족응집성이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강력한데, 이처럼 가족위기에 실제로 잘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가족의 역량이라 할 수 있는 가족응집성과 같은 가족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선행연구들에서는 가족 위기 상황에서 스트레스와 가족응집성간에는 부적인 관계(Lee, 2006; Song & Lee, 2009)와 정적인 관계(Chin & Yi, 2007; Yoo, 2012)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 결과 전반적인 가족위기의식은 가족응집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가족들은 일단은 응집성 강화를 통해 역경을 이겨나 가려는 태도를 보인다는 Ham(2002), Noh(2000) 등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였다.

셋째, 대처행동의 매개적 역할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족위기의식은 가족응집성의 경우와 같이 대처행동을 통해 생활만족도와 연결됨을 알 수 있다. 대처행동의 매개효과에 대해서는 선행연구들(Lee, 2016; Shin & Yang, 2016; Yang et al., 2015)에서도 지적한 바 있으나, 특정한 가족유형이 아닌 일반적인 가족위기의식 상황에서도 대처의 매개 역할이 입증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가족이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적극적인 대처행위를 하는 것은 생활만족도를 증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며, 가족의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처행동에는 개인적 수준의 대처행동도 중요하지만 주변인지지 강화, 외부지원 요청 등 보다 적극적으로 개인을 둘러싼 자원들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위기에 대한 사회적 감응 수준을 높이고 범사회적으로 위기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위기에 처한 가족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대처에 취약한 위기가족들을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관련 사업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이혼재혼가족프로그램, 교통사고피해가족 지원제도, 법무부 스마일센터의 범죄피해가족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으나 그 지원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실효성이 적고 더욱이 예방적 차원에서의 위기대처교육이나 지원은 전무한 형편이다. 따라서 가족위기에 대한 개인과 가족의 위기관리능력 이외에도 보다 포괄적으로 위기가족 및 일반 가족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의 강화 역시 필요하다 하겠다.

넷째, 복합적인 경로를 살펴보았을 때도 가족위기의식은 가족응집성을 통해 대처행동에 영향을 줌과 동시에 다시 대처행동을 통해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이중매개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족응집성이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강력하므로 위기 상황에서 가족응집성은 이에 대한 대응을 가능하게 되는 일차적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데, 대처행동이라는 실행 능력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생활만족도를 결정하게 하는 유용한 경로를 보여준 것이다. 이를 보면 가족구성원의 생활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직간접적인 다양한 경로의 영향요인들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Kim, Y. et al.(2009)은 가족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 대처방안으로서 가족의 역량 강화와 관련된 대안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였다. 다만 가족응집성 강화가 정통적인 가족의 책임 강화로 해석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즉 전통적인 가족주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기 보다는 가족의 강점을 기반으로 하는 대안 모색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족위기의식과 이의 결과로서의 생활만족도, 또 중간 과정으로서의 가족응집성, 대처행동에 관련된 결과 등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볼 때, 가족의 역동적 기능이나 역량이 가족위기대처나 삶의 만족도에 매우 중요하며 가족원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주위 지지원과의 유기적 상호작용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위기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가족의 기초체력을 증진시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고 다양한 사회적 지지체계를 활용하고 강화하는 개인적, 사회적 노력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미래사회로 갈수록 가족위기 상황이 나날이 증폭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보다 가족 단위의 다양한 사회복지 및 정책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겠고, 특히 현재의 복지 시스템에서 간과되고 있는 가족역량강화 및 가족의 잠재력 개발 부분은 국가적, 사회적 위기 시의 대응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자원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여야 한다. 국가의 대응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도 가족복지 체계의 강화 및 서비스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또한 위기는 어느 가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구호는 있으나 실체는 미약한 일반가족을 위한 정책, 실천적 서비스 역시 강화되어야 하겠다. 다만 본 연구에서 가족응집성을 분석함에 있어 직선적 가정을 가지고 접근하였으므로, 차후에는 이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함을 제한점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4년도 전남대학교 연구년교수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Notes
3) Zabc=abca2b2SEc2+a2c2SEb2+b2c2SE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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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Structural Equation Model

<Table 1>

Technical Statistics on Key Variable(N=465)

variables M SD minimum maximum skewnessa) kurtosisb)
Note. Skewnessa), and kurtosisb) were estimated by MLE(Maximum Likelihood Estimation).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3.77 .67 1.00 5.00 -.302 .352
family cohesion 3.71 .70 1.00 5.00 -.132 -.020
coping 3.30 .52 1.00 5.00 .045 .773
life satisfaction 3.72 .70 1.00 5.00 -.305 .359

<Table 2>

The Correlation Between Constructs

1 2 3 4
1.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1
2. family cohesion .17 1
3. coping .32 .38 1
4. life satisfaction .11 .48 .40 1
 
Cronbach's ⍺ .93 .92 .84 .93
construct reliability .90 .95 .84 .96
average variance extracted(AVE) .60 .75 .56 .70

<Table 3>

Structural Equation Model Analysis

path β Β S.E C.R (t-value) P-value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 family strength .17 .22 .07 3.15 .002
⟶ coping .28 .11 .03 3.76 .000
⟶ life satisfaction -.09 -.13 .07 -1.81 .071
family cohesion ⟶ coping .59 .19 .04 4.72 .000
⟶ life satisfaction .31 .36 .08 4.40 .000
coping ⟶ life satisfaction .39 1.42 .39 3.61 .000

<Table 4>

Effect decomposition of path analysis

path direct effects indirect effects total effects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 ⟶ family cohesion .17 - .17
⟶ coping .28 .10 .38
⟶ life satisfaction -.09 .20 .11
family cohesion ⟶ coping .59 - .59
⟶ life satisfaction .31 .23 .54
coping ⟶ life satisfaction .39 - .39

<Table 5>

Mediating effects analysis

path β z
*P<.05
**P<.01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family cohesion ⟶life satisfaction .053 2.60**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coping⟶life satisfaction .109 2.57**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family cohesion⟶coping .100 2.64**
family cohesion⟶coping⟶life satisfaction .231 2.88**
consciousness of family crisis⟶family cohesion⟶coping ⟶life satisfaction .039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