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2, No. 5, pp.433-445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3
Received 05 Aug 2013 Revised 16 Oct 2013 Accepted 16 Oct 2013
DOI: https://doi.org/10.5934/kjhe.2013.22.5.433

The Effects of Children’s Temperament, Parent-child Communication Styles, and Peer Relationships on Children’s Happiness

LeeJin Suk* ; KimEun Joo
Dept. of Child Studies, Chonbuk National University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가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Correspondence to: * Lee, Jin Suk Tel: +82-63-270-3836, Fax: +82-63-270-3839 E-mail: jslee0820@jbnu.ac.k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children’s temperament, parent-child communication, peer relationships on children’s cognitive and affective happiness. The participants consisted of 396 elementary school students aged 10-13 dwelling in Jeonbuk province. Data was analyzed through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regression analysis using the SPSS 18.0 program. The most salient results from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children’s happiness according to academic performance and family’s economic level; children who considered themselves to have good grades and to have a higher standard of living were happier than other groups. However,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children’s happiness in relation to gender. Second, children’s temperament(sociability, activity), parent-child open communication and peer relationships we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the children’s cognitive and affective happiness. Children’s emotional temperament, parent-child problem communication were negatively associated with the children’s cognitive and affective happiness. Third, as the results of regression analysis, parent-child open communication, children’s temperament(activity, sociability), peer relationships were considered to be the most influential factors in explaining cognitive happiness. And parent-child open communication, parent-child problem communication, children’s temperament(activity) were influential factors in explaining affective happiness. In conclusion, children’s happiness is critically affected not only by internal variables but also environmental ones such as parents and peers.

Keywords:

children’s happiness, temperament, parent-child communication styles, peer relationships, 아동의 행복감,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

Ⅰ. 서 론

최근 긍정심리학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개념 중의 하나가 행복감이다. 행복감은 성별이나 지위,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로서 성인뿐 아니라 아동 역시 행복을 추구하고 누릴 권리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2년 실시된 ‘한국 아동·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게 나타나(Seoul Newspaper, 2012. 5. 5) 아동의 행복감에 대한 사회적·학문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 정서를 제거하면 긍정적 상태가 될 것이라는 관점이 우세하여 부정적 정서에 대한 연구에 비해 긍정적 관점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성인이 되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고 가치 있고 즐거운 경험을 누릴 수 있기 위해서는 인성발달의 기초가 이루어지는 어린 시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볼 때, 아동의 긍정적 정서인 행복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행복감이라는 용어는 학자에 따라 심리적 안녕감, 주관적 안녕감이라는 용어로도 연구되고 있으나 상당기간 동안 측정방법과 이론적 근거가 축적된 독립적인 심리적 구인으로 알려져 있다(Choi, 2002; Kim, 2007). 행복감은 개인의 경험 내에 존재하며 자신의 삶이 현재 어떠한가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인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행복감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인지적·정의적인 평가로서(Diener et al., 2002) 인지적 수준에서 행복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갖는 총체적 만족이며, 정의적 수준에서 행복은 개인이 경험하는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의 상대적 빈도를 뜻한다(Kim, 2007; Myers & Diener, 1995). 즉 행복감은 주위상황과 여건 속에서 느끼는 삶에 대한 만족이나 긍정적 감정 혹은 기쁨을 느끼는 정서적 상태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아동의 행복감 관련 국내연구들은 아동이 삶의 전반적 영역(가정, 학교, 또래)이나 자신의 성격과 능력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를 측정해왔으나(Kim, 2007; Lee, 2005; Lee, 2011; Song, 2011) 행복감의 인지적, 정의적 측면을 구분하는 것이 타당하고(Pavot & Diener, 1993) 두 요인을 독립적으로 정보를 얻을 때 행복감이 더 잘 측정된다는(Vermunt et al., 1989) 연구들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행복감을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과 더불어 긍정적인 정서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보고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을 측정하고자 한다.

아동의 행복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최근 관련 선행요인을 밝히고자 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져왔다. 먼저 개인요인으로는 아동의 기질 및 성격(Ahn, 2009; Han, 2008; Holder & Coleman, 2008; Kim, 2007; Shin, 2011), 자아존중감(Kim, 2009; Song, 2011), 낙관성(Ahn, 2012) 등이 고찰되었다. Holder와 Coleman(2008)은 아동의 경우 인구학적 특성보다 개인내적 요인이 행복감을 더 많이 설명한다고 하였다. 특히 성격특성의 기초가 되는 기질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내적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질은 전 생애에 걸쳐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으로(Buss & Plomin, 1984; Rothbart, 1986; Thomas & Chess, 1977) 양육자나 주요타자로부터 서로 다른 반응을 유도하고 아동이 경험하는 내·외적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기질 연구들은 우울, 공격성, 문제행동(Han, 2010; Jeong, 2004; Kim, 2005) 등 부정적 반응과 관련되어 연구되다가 최근 행복감과 같은 긍정적 정서와의 관련성이 탐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동의 기질이 가족/친구/생활만족과 관련이 있고(Han, 2008) 기질의 활동성과 사회성이 높을수록 아동이 느끼는 안녕감이 높다고(Ahn, 2009) 보고되었다. 국외연구에서도 성인·청소년의 성격특성과 행복감 간의 강한 상관을 보고하였으며(Lu & Shih, 1997; Steel et al., 2008) 아동을 대상으로 한 Holder et al.(2012)의 연구 역시 활동성과 사회성이 높은 아동이 더 행복하고 정서성이 낮을수록 행복감이 높다고 보고했다. 다른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활동적인 기질특성은 아동의 행복감와 유의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환경요인 관련 연구로는 부모자녀 의사소통(Kim, 2007), 양육방식(Kim, 2012; Lee, 2011; Song, 2011), 사회적 지지(Park, 2009; Park, 2010), 또래관계(You, 2011) 등이 고찰되었다. 가족구성원간의 마찰이 자주 생기는 시기는 아동기부터 청소년기로 알려져 있으며, 이렇듯 신체·정신적 변화의 폭이 크고 불안정한 시기에 건강한 부모자녀관계의 기초는 바로 원활한 의사소통이라 할 수 있다. 부모자녀 의사소통에 주목한 Thomas(1977)는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부모의 태도, 사고, 사랑, 가치를 전달하는 인간관계의 핵심 요소로 보았다. 관련연구들에 의하면 부모와의 개방적 의사소통은 아동의 공감능력(Yoo, 2010), 학교적응(Lee, 2005), 행복감(Ahn, 2012; Kim, 2007; Lee, 2009)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부모와 문제적 의사소통을 할수록 외로움의 감정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Lee, 2010). 부모에게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고 긍정적 지지를 받는 개방적 의사소통은 아동의 삶에 대한 만족과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1세 ~ 15세의 영국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국 가구 패널조사에 의하면 “거의 매일” 아버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행복감이 높은 것을 밝혀졌다(MBN, 2010. 6. 18). 이는 아동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부와 모 모두를 포함하여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과 아동의 행복감의 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유아기에 관계의 중심이 가족이었다면 아동이 학교에 입학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관계의 중심이 친구로 옮겨간다. 아동기 친구관계는 협동이나 경쟁, 친밀감 등을 형성시키고 대인관계와 사회적응능력을 키우는 기제로 작용한다(Park, 2011). 아동은 또래로터 심리·정서적 지지와 도움을 받는 등(Oh, 2006)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또래의 영향을 받게 된다. 또래간의 지지와 도움은 아동의 적응 및 안녕감에 기여하고(Lee et al., 2000; You, 2011) 친구와 더 넓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심리적 고통을 덜 느끼고 더 높은 긍정적 정서를 유지한다(Cohen & Wills, 1985; Lin et al., 1986). 친구로부터 인정받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아동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지각하게 되고 삶에 대한 만족과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동의 경우 성별에 따라 행복감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Ahn, 2009; Lee, 2011; Park, 2009)와 여아가 남아보다 더 행복하다는 연구(Heo, 2008; Kim, 2007)가 있어 연구결과에 차이가 있다. 아동의 성적(Kim, 2007; Park, 2010), 가정의 생활수준(Kim, 2007; Holder & Coleman, 2008; Park, 2010)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다는 연구도 있지만 청소년의 경우 가족소득에 따라 행복감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 이렇듯 결과가 일치하지 않거나 영향요인에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어 이들 변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행복감은 단일요인의 영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아동의 삶에 관여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인·청소년 대상 연구(Heo, 2009a; Heo, 2009b ; Kim, 2010a)에 비해 아동을 대상으로 행복감 관련요인을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아동은 역할조망이나 공감발달 등 인지적 성숙의 차이로 인해 성인·청소년의 행복감 관련요인과는 차이가 있으므로(Holder & Coleman, 2008)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아동의 기질과 안녕감(Ahn, 2009), 부모의 양육방식(Lee, 2011; Song, 2011) 및 애착(Jo, 2010; Park, 2009)과 행복감 등 개인변인과 환경변인을 별개로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함께 고려하여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청소년기 진입을 앞둔 초등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와 행복감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관련요인들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아동의 성별, 학업성적, 가정의 생활수준 등의 변인과 행복감 간의 관련성이 보고되어 왔으므로 이들 변인의 영향을 고려한 상태에서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아동의 행복감의 개인차를 더 잘 이해하고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아동의 성별, 성적, 가정의 생활수준에 따라 아동의 행복감에 차이가 있는가?

2)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와 행복감 간의 관련성은 어떠한가?

3)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가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전북지역 초등학교 4개소에 재학 중인 5∼6학년 아동 396명이다. 이 시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아동이 행복감과 같은 다양한 정서를 이해하고 이러한 정서와 관련된 인과적 관련성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Denham, 1998; Holder & Coleman, 2008). 조사대상자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구성은 남아 197명(49.7%), 여아 199명(50.3%)이며 5학년 190명(48.0%), 6학년 206명(52.0%)으로 성별과 학년이 고르게 표집되었다. 부모의 연령을 보면 부의 연령은 평균 44.2세(SD=.87)이고 41∼45세가 202명(51.0%)으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모의 연령 평균은 41.3세(SD=.79)이고 36∼40세(46.0%), 41∼45세(43.4%) 순으로 대부분 30∼40대로 나타났다. 부의 교육수준은 대졸(52.5%)이 가장 많고 고졸(37.6%), 대학원 이상(9.8%)이며 모의 교육수준은 대졸(50.5%), 고졸(40.7%)로 나타났다. 아동이 지각한 가정의 생활수준을 살펴보면 ‘잘 산다’(48.0%), ‘보통’(50.0%)으로 아동이 가정의 생활수준을 보통이상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성적수준은 ‘잘한다’(45.5%), ‘보통이다’(39.9%), ‘잘 못한다’(14.6%)로 잘못한다는 응답보다는 잘한다는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396)

2. 측정도구

1) 아동의 성적과 생활수준

아동의 성적은 학업성적에 대한 아동 자신의 주관적 지각을 측정하였다. 자신의 학업성적이 어느 수준인지에 대해 ‘아주 못한다’(1), ‘조금 못한다’(2), ‘보통’(3), ‘조금 잘한다’(4), ‘아주 잘한다’(5)에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업성적이 좋다고 지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정의 생활수준 역시 아동의 주관적 지각에 근거하여 평가하였으며 점수범위는 1(‘아주 못산다’) ∼5(‘아주 잘산다’)로 점수가 높을수록 생활수준을 높게 지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아동의 기질

아동의 기질이란 아동의 행동을 특징짓는 기본적인 행동 양식을 뜻하며, Buss와 Plomin(1984)의 아동용 기질척도인 EAS(Emotionality, Activity, Sociability)를 사용하였다. EAS는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기질의 구성요소를 포괄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척도로 정서성(5문항), 활동성(5문항), 사회성(10문항)의 3요인 20문항으로 구성된다.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영역의 기질 특성을 더 많이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서성은 쉽게 기분이 나빠지고 화를 잘 내는 특성이며 활동성은 활력있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행동하는 특성을 의미한다. 사회성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좋아하며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사교적인 특성을 말한다. 정서성, 활동성, 사회성 하위영역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값이 .60, .64, .72로 나타났다. 정서성과 활동성 하위요인의 신뢰도 계수가 약간 낮게 나타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3) 부모자녀 의사소통

본 연구에서 의사소통은 자녀가 지각한 부모자녀 의사소통으로 측정하며 Barnes와 Olson(1982)의 부모자녀 의사소통 척도(Parent Adolescence Communication Invetory)를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도록 일부 문장을 다듬어 사용했다. 개방적, 문제적 의사소통 하위척도로 구분되는데 개방적 의사소통은 부모자녀 상호작용에 억압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문제적 의사소통은 부모자녀 상호작용에서 의사를 교환하는데 망설이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정적인 면을 측정한다. 부-자녀간 의사소통 20문항, 모-자녀간 의사소통 20문항으로 나누어지지만 문항내용은 동일하다. 5점 리커트 척도에 응답하며 각 하위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개방적 의사소통과 문제적 의사소통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부/모의 개방적 의사소통 점수의 신뢰도는 각각 Cronbach’s α = .89, .88, 부/모의 문제적 의사소통 점수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79, .78로 높게 나타났다.

4) 또래관계

또래관계 척도는 Lee(1994)가 제작한 또래환경 평가척도 중에서 고학년용을 사용하였다. 총 17개 문항 3개 하위영역(정서적지지, 공동활동, 교환활동)으로 구성된다. 정서적 지지는 위로․애정․충고․인정․칭찬 등의 지원, 공동활동은 함께 놀기, 함께 지내기 등의 행동적 참여, 교환활동은 또래 간의 도움이나 물질 교환 등 또래 간 협동 문항을 포함한다. 4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로부터 정서적 지원을 많이 받고 또래와의 공동활동 및 도움을 주고받는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90으로 나타났다.

5) 아동의 행복감

아동의 행복감은 인지적 행복감과 정의적 행복감의 두 하위차원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본다. 먼저 인지적 행복감이란 아동이 자기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상태로서 Kim(2007)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20문항으로 문항 예를 보면 ‘집이나 학교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모든 일을 할 때 신나게 한다.’, ‘어떤 활동이나 활동자체에 집중한다’, ‘지금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등이다.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느끼는 만족 및 자신에 대한 만족감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90으로 나타났다. 정의적 행복감은 아동 개인이 경험하는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의 상대적 빈도를 뜻하며 부정적 정서보다 긍정적 정서가 우세한 상태를 말한다. Campbell et al.(1976)의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원척도는 일반적인 정서상태를 묘사하는 대극적 형용사(즐거운-지루한, 희망찬-공허한)를 양 극단에 배치하여 그 정도에 체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예비조사 결과 아동의 수행에 어려움이 있어 본 조사에서는 긍정적 형용사(‘즐거운’, ‘희망찬’, ‘보람있는’)와 부정적 형용사(‘지루한’, ‘공허한’, ‘쓸모없는’) 각각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 정말 그렇다)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부정적 형용사를 역산하여 총 9문항을 합산한 점수를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즐겁고 희망차고 보람을 느끼는 긍정적 정서를 자주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0으로 나타났다.

3. 연구 절차 및 자료 분석

연구자가 사전에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장 및 담임교사에게 연구목적에 대해 설명하여 허락을 구한 뒤 담임교사의 협조를 통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설문지 작성은 참여아동에게 연구 취지와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를 얻은 후 담임교사의 지도하에 이루어졌으며 이후 담임교사를 통해 회수하였다. 총 430부의 질문지를 배부하여 420부를 회수하였으며(회수율 97.7%) 문항이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응답, 양부모와 거주하지 않는 자료(34부)를 제외한 396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SPS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 신뢰도계수를 산출하고 연구문제를 검증하였다. 주요 변수의 일반적 경향과 차이검증을 위한 기술통계와 t-test, ANOVA,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와 행복감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피어슨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가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아동의 성별, 성적, 생활수준에 따른 행복감의 차이

먼저, 아동이 느끼는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의 경향을 파악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대해서 각각 ‘그렇다’는 응답이 36.5%, 43.5%인데 비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20%, 17%로 나타나 부정적 응답보다는 긍정적인 응답 경향이 약간 높았다. 정의적 행복감 평균은 3.66, 인지적 행복감 평균은 3.79로 5점 리커트 점수를 기준으로 중앙치를 약간 상회하는 점수이다.

General tendency of children’s happiness (N=396)

아동의 성별, 성적수준, 가정의 생활수준 등의 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성별에 따라서는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성적수준과 가정의 생활수준에 따라 아동의 행복감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아동의 성적에 따른 차이를 보면 인지적 행복감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8.71, p<.001). 사후검증 결과 ‘아주 잘한다’고 응답한 아동이 ‘조금 잘한다’ ‘보통’ ‘조금 못한다’고 응답한 아동보다 행복감 점수가 높고, ‘아주 못한다’ 고 응답한 아동의 행복감 점수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정의적 행복감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Children’s happiness by general characteristics (N=396)

아동이 지각한 생활수준에 따라 인지적 행복감(F=12.03, p<.001), 정의적 행복감(F=11.65, p<.001)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사후검증 결과 인지적 행복감의 경우 ‘아주 잘 산다’고 응답한 아동이 ‘보통’, ‘못 사는편’이라고 응답한 아동보다 행복감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정의적 행복감은 ‘아주 잘 산다’고 응답한 아동의 행복감 점수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잘사는 편’, ‘보통’이며, ‘못 사는 편’이라고 응답한 아동의 행복감 점수가 가장 낮았다. 즉 가정의 생활수준이 높다고 지각하는 아동이 경제적인 안정감으로 인해 행복감을 좀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와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와 인지적·정의적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인지적 행복감은 정서성(r=.15, p<.01)과 부적상관이 나타났으며 사회성(r=.57, p<.001) 및 활동성(r=.61, p<.001)과 유의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정의적 행복감은 정서성(r=-.21, p<.01)과 부적상관, 사회성(r=.45, p<.001) 및 활동성(r=.52, p<.001)과는 유의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즉 아동의 정서성이 높을수록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이 낮아지고 사회성과 활동성이 높을수록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행복감 간의 관련성을 보면, 인지적 행복감은 부 개방적 의사소통(r=.59, p<.001) 및 모 개방적 의사소통(r=.58 p<.001)과 유의한 정적상관이 있고, 부 문제적 의사소통(r=-.45, p<.001)과 모 문제적 의사소통(r=-.46, p<.001)과 유의한 부적상관이 나타났다. 정의적 행복감은 부 개방적 의사소통(r=.58, p<.001) 및 모 개방적 의사소통(r=.55, p<.001)과 유의한 정적상관이 있고 부 문제적 의사소통(r=-.53, p<.001), 모 문제적 의사소통(r=-.55, p<.001)과 유의한 부적상관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긍정적일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아지고 부모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높을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낮아짐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또래관계와 인지적 행복감(r=.51, p<.001) 그리고 또래관계와 정의적 행복감(r=.35, p<.001) 간에도 각각 유의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또래의 정서적 지지 정도가 높고 또래와 공동활동이나 상호 교환적 활동을 많이 하는 아동일수록 행복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Correlation of children’s happiness and related variables (N=396)

3.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인지적·정의적 행복감과 유의한 관련이 나타난 성적·생활수준의 영향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주요변인들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성적·생활수준을 1단계로 투입하고 기질의 하위차원, 부모의 개방적·문제적 의사소통, 또래관계를 2단계로 회귀식에 투입하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회귀식에 포함될 주요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Table 4) 부와 모의 개방적 의사소통, 부와 모의 문제적 의사소통 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나 회귀식 투입시 다중공선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부와 모의 점수를 합산하여 부모의 개방적 의사소통, 부모의 문제적 의사소통 점수를 산출한 다음 회귀식에 포함하였다. 회귀가정의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VIF계수를 산출한 결과 1.05 ~ 2.31로 10보다 작아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DW계수도 2에 가까워 잔차간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회귀가정을 충족하였다.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을 종속변인으로 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먼저 인지적 행복감을 종속변인으로 한 결과를 보면 모델 1에서 아동의 성적과 생활수준을 투입하였을 때 인지적 행복감에 대한 해당 변인군의 설명력은 12.8%이고 성적(β=.22, p<.001), 생활수준(β=.24, p<.001)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에서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 변인을 투입했을때 전체 변인군의 설명력은 58.4%로 나타나 45.5%의 추가 설명력을 가졌다. 부모의 개방적 의사소통(β=.33, p<.001), 활동성(β=.24, p<.001), 또래관계(β=.16, p<.001), 사회성(β=.14, p<.01) 순으로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β=.09, p<.05)과 생활수준(β=.08, p<.05)은 1단계에 비해 설명력이 감소하였다. 즉 부모와의 개방적 의사소통, 아동의 활동적·사회적 기질특성 및 긍정적 또래관계가 인지적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for temperament, parent-child communication styles, peer relationships on children’s happiness

다음으로 정의적 행복감을 종속변인으로 한 결과를 보면, 모델 1에서 성적과 생활수준을 투입하였을 때 정의적 행복감에 대한 해당 변인군의 전체 설명력은 8%이고 생활수준(β=.28, p<.001)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에서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 변인을 투입했을 때 전체 변인군의 설명력은 49.2%로 41.3%의 추가 설명력을 가졌다. 부모의 개방적 의사소통(β=.31, p<.001), 부모의 문제적 의사소통(β=-.21, p<.001), 아동의 활동성(β=.22, p<.001)이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생활수준(β=.09, p<.05)은 1단계에 비해 설명력이 감소하였다. 즉 부모와의 개방적·문제적 의사소통, 아동의 활동적 기질특성이 정의적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행복감 수준을 살펴보고 아동의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되는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와 관련성을 탐색하였으며, 관련변인들이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인지적 행복감과 즐겁고 행복하며 긍정적인 정서경험인 정의적 행복감을 측정한 결과, 약 40%의 아동이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응답대상 아동의 약 1/4이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하여 상당수의 아동이 전반적으로 만족감이 낮고 긍정적인 정서경험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음으로 아동의 성별, 성적 및 생활수준에 따라 행복감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아동의 성적, 생활수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스스로 공부를 잘한다고 응답한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행복감 수준이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성적에 따라 행복감의 차이를 보고한 선행연구(Kim, 2007; Park, 2010)와 일치한다. 이는 아동이 학업성적과 관련한 성공경험을 많이 할수록 자신에 대한 긍정적 지각과 자신감이 높아져서 삶에 대한 만족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적위주의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학교성적이 아동을 평가하는 준거가 되고 아동 역시 성적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높아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가정의 생활수준 역시 유의한 관련변인이었다. 즉 가정이 잘사는 편이라고 응답한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행복감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동이 가정의 경제사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아동의 행복감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선행연구에서도 아동의 주관적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고(Holder & Coleman, 2008; Kim, 2007; Park, 2010) 청소년의 심리적 안녕감이 높다고(Heo, 2009a) 밝혀져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가정의 생활수준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직결되는 요소로 가족이 지닌 자원이 아동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행복감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성별에 따라 행복감, 안녕감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Ahn, 2009; Lee, 2011; Park, 2009)와 일치한다. 국외연구의 경우 메타분석 결과 성별이 성인의 복지에 미치는 설명변량은 1% 미만으로 밝혀졌다(Pinquart & Sorenson, 2001). 그러나 여아가 남아보다 행복감이 높다는 보고(Heo, 2008; Kim, 2007)도 있어 후속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둘째,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 및 행복감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동의 기질 중 정서성이 높을수록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이 낮아진 반면, 아동의 사회성과 활동성이 높으면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부정적 정서특질은 행복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타인과 쉽게 친해지는 사교적 성향과 활동성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외향적인 아동이 내향적 성격의 아동보다 주관적 안녕감이 높고(Lee, 2009) 사회성·활동성이 안녕감과 정적관련이 있다는 보고(Ahn, 2009)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아동의 사회성·활동성이 높고 정서성이 낮을수록 행복감이 높으며(Holder et al., 2012) 주위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감이 높게 나타나(Myers & Diener, 1995)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즉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이 아동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행복감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부모와 원활하고 친밀한 의사소통을 할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은 반면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문제적일수록 행복감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 개방적 의사소통을 하는 아동의 행복감이 높고(Ahn, 2012; Kim, 2007; Lee, 2009) 아버지와 개방적 의사소통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다는 연구(Hwang & Lee, 2012)와 일치한다. 청소년 대상 연구(Kim, 2010a; Kim, 2010b)에서도 부모와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이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부모와의 의사소통에서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부모의 지지를 받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아동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됨을 의미한다. 또래관계 역시 아동의 인지적·정의적 행복감과 유의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아동이 또래로부터 애정·인정·칭찬 등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또래와 함께 놀고 도움을 주고받는 등 호혜적 관계를 맺을 때 행복감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볼 수 있다. 학령기 아동의 또래친구는 부모/성인과 같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서, 대등한 입장에서 관심사를 공유하고 감정적 유대관계와 상호지지를 제공할 수 있기에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친구로부터 칭찬·인정·존중을 많이 받을수록 안녕감이 높고(Ahn, 2009) 인기가 많은 아동이 더 행복하며(Holder & Coleman, 2008; Hubbard, 2001)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단짝친구가 있고 친구지지가 높은 청소년이 더 행복하다는 연구(Heo, 2009b)와 맥을 같이 한다.

셋째,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아동의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미치는 관련변인의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아동의 기질(사회성과 활동성), 개방적 의사소통, 또래관계가 인지적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높았다.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이 높을수록, 부모와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의사소통이 높을수록, 또래와 긍정적 관계를 맺을수록 생활전반에 대해 만족하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의적 행복감은 개방적 의사소통, 문제적 의사소통, 기질(활동성)의 상대적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부모와 긍정적 의사소통을 하고 문제적 의사소통이 낮으며 아동의 활동적 성향이 높을수록 즐겁고 행복한 긍정적 정서경험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상의 결과에서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기질과 부모, 또래환경 요인의 상대적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아동의 기질특성 중 활동성과 사회성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으로 밝혀진 반면 정서성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인디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Holder et al., 2012)에서도 사회적이고 활동적인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행복감 점수가 높고 정서성과 행복감의 관련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그러나 서구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Holder & Klassen, 2010)에서는 외향적 기질뿐 아니라 신경증적 특성(-정서성)과 행복감이 부적상관이 있다고 보고하여 차이가 있다. 따라서 문화권에 따라 성격특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연구를 통한 검증이 요구된다. Buss와 Plomin(1984)은 낮은 수줍음과 사회성은 성인의 외향성과 유사하며 정서성은 성인의 신경증 차원과 유사하다고 하였다. 외향성은 사회적 지지를 통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즉 외향적인 사람이 사회적 기술이 더 좋고 사회관계망이 더 좋다는 것이다(Lu & Shih, 1997). 아동 역시 활동성과 같은 외향적 특성과 행복감의 관련성이 높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타인과 쉽게 친해지고 활동적인 성향이 높은 아동은 적극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긍정적 보상을 받을 것이고, 이를 통해 보다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것으로 사료된다. 교사와 부모는 기질이 삶에 대한 조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고려하여 개별아동의 특성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타인과 긍정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과 적극적인 성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도 아동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본 결과를 통해 부모와의 긍정적 의사소통 및 또래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자녀가 부모와의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경험할수록 아동이 삶에 대한 만족과 긍정적 정서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Holder 와 Coleman(2009)의 연구에서도 가족/친구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아동의 행복감과 정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질은 아동의 우울, 공격성 등 부정적 발달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동의 삶에 대한 만족과 긍정적 정서발달을 돕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기의견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부모와 공감적이고 지지적인 대화를 나눌 때 자녀는 보다 긍정적인 정서와 만족감, 행복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한편 아동의 기질,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가 아동의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에 일부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부모의 개방적 의사소통과 아동의 기질특성은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나 변수들의 상대적 영향력에 있어서는 일부 차이가 있었다. 인지적 행복감은 아동이 자신의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만족인 반면 정의적 행복감은 긍정적 정서를 자주 경험하는 상태로서 행복감의 다소 다른 측면을 측정하고 있으므로 변인들의 영향력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상에서 아동의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을 탐색하였다. 아동의 기질, 부모와의 개방적 의사소통, 그리고 긍정적인 또래관계가 아동의 행복감과 유의한 관련이 있으며, 아동의 인지적·정의적 행복감에 미치는 관련요인들의 영향력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아동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동의 기질특성과 함께 평소 부모와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는 가정의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들고 자녀와 대화할 때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수용적이며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제시하고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일부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아동 전체로 일반화시키기 어렵다. 둘째, 아동의 자기보고식 방법으로 행복감을 측정하였는데, 아동뿐 아니라 부모나 교사보고를 함께 탐색한다면 보다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행복감의 구성개념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행복감을 측정하는 보다 신뢰로운 도구개발과 검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넷째, 비교문화적 관점의 고찰을 통해 우리나라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밝히고 이론화할 필요가 있다. 서구적 관점에서 행복에 대한 평가는 개인내적 평가와 관련이 높은 반면 동양에서는 대인간 혹은 외적평가 및 만족과 관련이 높다(Lu & Shih, 1997). 본 연구는 개인 내적요인인 기질과 부모자녀 의사소통, 또래관계에 국한하였으나 이외에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개인내적, 외적 변인을 포함한 후속연구를 통해 아동의 행복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에서 미흡하였던 개인요인과 환경요인을 함께 고려하여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요인을 규명하였다. 청소년기 진입을 앞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아동의 행복감 관련요인을 밝힘으로써 아동의 긍정적 심리발달에 관한 이해를 돕고 행복감 증진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Notes

본 연구는 2011학년도 충북대학교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연구비 지원에 의해 연구되었음.

본 논문은 박사학위 논문의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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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K You, The relationship among optimism, parent-related stress, peer support and subjective well-being in students in upper grades of elementary school. Unpublished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01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396)

Variables Category N(%) Variables Category N(%)
Gender Male
Female
197(49.7)
199(50.3)
Grade 5
6
190(48.0)
206(52.0)
Fathers’ age
(year)
36∼40
41∼45
46∼50
more than 50
70(17.7)
202(51.0)
86(21.7)
38(9.6)
Mother’s age
(year)
36∼40
41∼45
46∼50
more than 50
182(46.0)
172(43.4)
35(8.8)
7(1.8)
Fathers’
education level
High school
Bachelor’s degree
Graduate degree
149(37.6)
208(52.5)
39(9.8)
Mothers’
education level
High school
Bachelor’s degree
Graduate degree
161(40.7)
200(50.5)
35(8.8)
Family’s
economic level
Low
Average
High
Very high
8(2.0)
198(50.0)
146(36.9)
44(11.1)
Academic
achievement
Very poor
Poor
Average
Good
Very good
12(3.0)
46(11.6)
158(39.9)
133(33.6)
47(11.9)

<Table 2>

General tendency of children’s happiness (N=396)

Frequency (%) M(SD)
False+ Medium True
Cognitive happiness 77(20.1%) 176(44.6%) 143(36.5%) 3.66(.75)
Affective happiness 67(17.1%) 157(39.8%) 172(43.5%) 3.79(.83)

<Table 3>

Children’s happiness by general characteristics (N=396)

General characteristics N Cognitive happiness Affective happiness
M(SD), D1) F/t- value M(SD), D F/t-value
Gender Male 197 33.61(.73) -1.34 197 3.76(.75)
Female 199 3.71(.77) 199
Academic
achievement
Very poor 12 3.00(.88)c 8.71*** 3.71(1.27) 1.47
Poor 46 3.38(.62)b 3.62(.76)
Average 158 3.62(.75)b 3.77(.86)
Good 133 3.72(.68)b 3.79(.79)
Very good 47 4.09(.80)a 4.02(.73)
Family’s
economic level
Low 8 3.02(.61)b 12.03*** 3.11(.77)c 11.65***
Average 198 3.51(.72)b 3.63(.81)b
High 146 3.77(.69)ab 3.87(.79)b
Very high 44 4.12(.86)a 4.33(.80)a

<Table 4>

Correlation of children’s happiness and related variables (N=396)

Children’s temperament Parent-child communication style Children’s happiness
Father Mother
1.
Emotionality
2.
Sociability
3.
Activity
4.
Open
5.
Problem
6.
Open
7.
Problem
8.
Peer
relation
9.
Cognitive
10..
Affective
1 1
2 -.26*** 1
3 -.16** .68*** 1
4 -.10 .38*** .42*** 1
5 .26*** -.35*** -.39*** .62*** 1
6 -.08 .38*** .42*** .79*** -.51*** 1
7 .22*** .35*** -.39*** -.56*** .88*** -.58*** 1
8 -.01 .56*** .48*** .37*** -.23* .39*** -.28** 1
9 -.15** .58*** .61*** .59*** -.45*** .58*** -.46*** .51*** 1
10 -.21** .45*** .52*** .58*** -.53*** .55*** -.55*** .35*** .71*** 1

<Table 5>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for temperament, parent-child communication styles, peer relationships on children’s happiness

Variables Cognitive happiness Affective happiness
Model 1 Model 2 Model 1 Model 2
B β B β B β B β
AA4 .18 .22*** .07 .09* .04 .04 -.05 -.06
FEL5 .25 .24*** .09 .08* .31 .27*** .11 .09*
Tem.1 Emotionality -.03 -.03 -.09 -.07
Sociability .18 .14** .08 .06
Activity .25 .24*** .25 .22***
PCC2 Open com. .34 .33*** .36 .31***
Problem com. -.05 -.04 -.27 -.21***
PR3 .25 .16*** .07 .04
(Constant) 2.17 -.23 2.54 1.73
F 28.94*** 67.77*** 16.86*** 46.88***
R2 12.8 58.4 .08 49.2
△ R2 45.5 41.3
Durbin-Watson 1.91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