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2, No. 5, pp.447-459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3
Received 04 Jul 2013 Revised 29 Aug 2013 Accepted 30 Aug 2013
DOI: https://doi.org/10.5934/kjhe.2013.22.5.447

The Influence of Mother’s Responsive/Restrictive Parenting and Peer Attachment on Academic Stress in School Aged Boys and Girls

MinHa-Young*
Dept. of Child Studies,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어머니의 반응적/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이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Correspondence to: * Min Ha-Young Tel: +82-53-850-3545 E-mail: hymin@cu.ac.kr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influence of mother’s responsive/ restrictive parenting and peer attachment on academic stress in school-aged boys and girls. The participants were 493 5th, 6th graders from five elementary schools in Daegu and Gyeongbuk province.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through a t–test, multiple regression, hierarchial regression using SPSS Win 19.0. The results are as follows. (1) Level of academic stress of school-aged girls was higher than boys. (2) Responsive parenting of mothers was the most powerful explanation in academic stress of school-aged boys. However restrictive parenting of mothers was the most powerful explanation in academic stress of school-aged girls. (3) In boys, responsive parenting of mothers influenced their academic stress but peer attachment didn’t influence the boys academic stress. In girls, responsive parenting of mothers and peer attachment influenced their academic stress, and interaction effects of responsive parenting of mothers and peer attachment on academic stress was observed. (4) Both boys and girls, restrictive parenting of mothers and peer attachment had influences on academic stress. And interaction effects of responsive parenting of mothers and peer attachment on academic stress was not observed.

Keywords:

academic stress, responsive/restrictive parenting of mothers, peer attachment, 학업 관련 스트레스, 어머니의 반응적/ 제한적 양육행동, 또래애착

Ⅰ. 서 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0)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발표한 ‘청소년 건강 실태 국제비교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는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미국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Choi et al., 2010). 이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학업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객관적으로 높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학업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특목고나 대학 입시를 둔 중고등학교 청소년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특목고나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국제중이나 특목중 입시를 앞에 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 역시 상당한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학령기 아동 역시 다양한 스트레스 증 학업 관련 스트레스를 가장 높이 지각하는 중고등학교 청소년들(Yom & Cho, 2007)처럼 학업 관련 스트레스를 가장 큰 스트레스로 지각(Hwang, 2006)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업 스트레스는 학업 성적의 저조(Keogh et al., 2007) 외에 학습된 무력감(Lee, 1999), 우울과 불안(Back & Choi, 1997), 자살 충동(Liu & Tein, 2005) 등 부정적 정서 발달을 예측하는 의미있는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 학업 스트레스가 가지는 이와 같은 부정적 예후를 고려해 볼 때 초등학생의 학업 스트레스는 중고등학생의 학업 스트레스만큼이나 조기 관리되거나 중재되어야 할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학업성취압력(Park & Chung, 2010)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활성화되지만, 그 중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자녀의 학업 스트레스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지지, 행동적 또는 심리적 관리 및 감독 등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Bean et al., 2006; Bronstein et al., 2005; Kerr & Sattin, 2000). 반면 부모의 양육행동이 통제적이고 거부적일 때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높은 것(Ahn et al., 2012)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이 부모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변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부모의 양육행동 중 지지적이고 온정적인 양육행동은 낮은 학업 스트레스와 연결된 반면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양육행동은 높은 학업 스트레스와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만 주지하고 있을 뿐, 학업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있어 어떤 유형의 양육행동을 어떻게 강화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지에 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한 단위의 재화로부터 얻어지는 심리적 만족도를 경제적 한계효용이라할 때, 지지적이고 온정적인 부모의 양육행동이 한 단위 증가할 때 낮아지는 학업 스트레스의 감소분과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부모의 양육행동이 한 단위 줄어들 때 낮아지는 학업 스트레스의 감소분은 학업 스트레스의 심리적 한계효용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의 긍정적 양육행동인 온정적이고 지지적인 양육행동과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인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양육행동이 한 단위 투입될 때 감소되는 학업 스트레스의 양을 비교해 본다면 초등학생의 학업 스트레스 감소에 보다 효용적일 수 있는 어머니의 양육행동 전략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지지적이고 온정적인 반응적 양육행동과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제한적 양육행동의 상대적 설명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지적이고 온정적인 양육행동이란 Baumrind(1966)의 권위 있는 양육행동(authoritative parenting)처럼 수용적이며 애정적이며 민주적인 양육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Coolahan et al.(2002)은 최근 이를 반응적 양육행동(responsive parenting)이라 명명했다.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양육행동은 Baumrind(1966)의 권위주의적 양육행동(authoritarian parenting)처럼 일방적이며 강요적이며 체벌적인 양육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Coolahan et al.(2002)은 이를 제한적 양육행동(restrictive parenting)이라 명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1960년대 발표된 Baumrind (1966)의 양육유형을 토대로 부모의 양육행동 양식을 재확인한 Coolahan et al.(2002)의 양육행동 양식을 근간으로, 학업 스트레스와 부적 관계를 나타내는 온정적이고 수용적인 긍정적 양육행동을 반응적 양육행동으로, 학업 스트레스와 정적 관계를 나타내는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부정적 양육행동을 제한적 양육행동으로 구분한 후 각각의 양육행동이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여기서 고려할 점은 부모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모는 여아에 대해서는 남아에 비해 보다 온정적이고 수용적 양육행동을 보인다. 반면 남아에 대해서는 여아에 비해 보다 통제적이며 거부적인 양육행동을 보인다(Chung & Chun, 2005; Fristad & Karpowitz, 1988; Zakeri & Karimpour, 2011). 이와 같이 아동의 성별에 따라 부모의 태도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은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이 남녀 아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곧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을 남녀 아동으로 구분해 접근해야 함을 함의한다고 할 수 있다.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남녀 아동으로 구분해 실시하는 것은 아동의 성별에 따른 부모의 태도 차이 뿐 아니라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성차 연구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필요하다. 학업 스트레스에 성차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한 연구(Park, 2011)가 있는가 하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한 연구(Park & Chung, 2010),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한 연구(Huan et al., 2008; Kim et al., 2012; Park & Kim, 2008)도 있다. 이와 같이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성차 연구 결과의 비일관성은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성차 연구가 누적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 연구에서도 성별을 구분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학업 스트레스가 남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어머니의 온정적이고 수용적인 양육행동 즉 반응적 양육행동과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양육행동 즉 제한적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는데 있어 남녀 아동별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외에 이 연구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영향이 친구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심리적 친밀감인 또래애착에 의해 변화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기는 또래관계의 영향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로, 이 시기 또래관계의 질은 학교 적응과 학업성취도를 예측하는 의미 있는 변인(Li et al., 2011; Rubin et al., 2004)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 또래관계가 학교생활에서 갖는 의미를 고려해 볼 때, 초기 청소년기라 할 수 있는 초등학교 5, 6학년 아동의 또래관계의 질 역시 공부나 시험 등 학업 관련 스트레스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의해 영향 받는 학업 스트레스가 학교 내 또래관계의 질에 의해 어떻게 변화되는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어머니의 온정성과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 반응적인 양육행동은 학업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의 부적 영향이 또래애착과 결부되어 낮아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어머니의 통제성과 거부성을 기반으로 한 제한적인 양육행동은 학업 스트레스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의 정적 영향이 또래애착과 결부되어 낮아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영향 즉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또는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 간 상호작용의 영향이 남녀 아동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 지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아는 남아에 비해 또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두며 또래로부터의 지지나 인정을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arker & Asher, 1993). 뿐만 아니라 소수의 또래들과 오랜 기간 친구관계를 유지 할 뿐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dler et al., 2004; Joo, 2011; Rubin et al., 2004).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에 비해 또래애착에 의해 보다 더 많이 영향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여아는 남아에 비해 어머니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양육행동에 의한 학업 스트레스의 증감이 또래애착의 질에 의해 보다 더 민감하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영향력이 또래애착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조절되거나 완충된다면 또래는 학교생활에서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의미 있는 사회적 지지 자원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의 영향이, 그리고 제한적 양육행동의 영향이 또래애착에 의해 각각 완충되는지를 상호작용 효과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해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남녀 아동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제한적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 애착의 주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한가?

연구문제 4)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 애착의 주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이 연구는 대구경북지역의 5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학년 272명(55.2%), 6학년 221명(44.8%) 총 493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초등학교 5, 6학년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한 것은 국제중이나 특목중 등 중학 진학 준비가 가까워지면서 입학시험이나 성적 서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현실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인 5, 6학년이라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연구대상 아동의 일반적 특성을 <Table 1>에서 살펴보면, 5학년 아동은 272명(55.2%), 6학년 아동은 221명(44.8%), 남아는 246명(49.9%), 여아는 247명(50.1%)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연령은 30대가 97명(19.7%), 40대가 379명(76.9%), 50대 이상이 17명(3.4%), 어머니 연령은 30대가 232명(47.1%), 40대가 261명(52.9%), 50대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학력은 고졸 이하 79명(16.0%), 전문대졸 61명(12.4%), 대졸 이상 353(71.6%), 어머니 학력은 고졸 이하 103명(20.9%), 전문대졸 50(10.1%), 대졸 이상이 340명(69.0%)로 나타났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school aged children(N=493)

2. 측정도구

1)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는 Min과 Yoo(1998)가 개발한 학령기 아동의 일상적 생활 스트레스 척도 중 학업 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였다. ‘성적이 떨어질까봐’, ‘노력해도 기대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공부방법을 몰라서’ 등 8문항으로 이루어진 학업 관련 사항에 대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지난 3개월 동안 경험했는지를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로 측정하였다. 문항간 일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α는 .88로 나타났다.

2) 어머니의 반응적/제한적 양육행동

어머니의 반응적/제한적 양육행동은 Coolahan et al.(2002)이 Baumrind(1966)의 부모 양육양식을 토대로 작성한 부모 양육양식 척도를 사용하였다. 반응적 양육행동(responsive parenting)은 Baumrind(1966)의 권위 있는 양육행동(authoritative)과 유사한 차원(Coolahan et al. 2002)으로 아동의 요구에 대해 온정적이고 수용적이다. 뿐만 아니라 아동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합리적 설명에 기반해 아동을 설득한다. ‘우리 어머니는 자식이 잘 해보려고 애쓸 때 자랑스럽다고 말해주신다’ ‘우리 어머니는 자식이 마음 상했을 때, 그 맘을 이해한다는 표현을 해주신다’ 등의 16문항으로 이루어졌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로 측정하였다. 문항간 일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α는 .95로 나타났다.

제한적 양육행동(restrictive parenting)은 Baumrind (1966)의 권위적 양육행동과 유사한 차원으로 아동과의 상호작용 시 비난적 태도를 보이며 체벌적 훈육을 사용한다. ‘우리 어머니는 자식이 애를 먹일 때 표나게 화를 내신다’, ‘우리 어머니는 자식이 말을 안들을 때 때리신다’ 등의 8문항으로 이루어졌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로 측정하였다. 문항간 일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α는 .86으로 나타났다.

3) 학령기 아동의 또래애착

학령기 아동이 경험하는 또래애착을 측정하기 위해 Armsden과 Greenberg(1987)가 제작한 부모 및 또래애착 척도(Inventory of Parent and Peer Attachment)의 개정본(IPPA-R) 중 또래애착 척도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한 Ok(1998)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내 친구들은 내가 잘 지내는지 걱정해준다.’, ‘나는 고민이 있을 때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구에게 의지한다’ ‘내 친구들은 내가 말할 때 귀담아 듣는다’, ‘내 친구들은 나의 감정을 존중해 준다.’ 등 25문항으로 구성된 이 척도의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보통이다(3점)’.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Likert로 측정하였다. 응답 가능 범위는 25점에서 12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으로 잘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문항 간 내적 합치도에 의한 신뢰도 Cronbach's α는 .90으로 나타났다.

3. 연구 절차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내 5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질문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척도 구성을 위한 문헌 고찰 과정에서 학업 스트레스나 또래애착 등 이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대부분이 국내 연구에서 신뢰롭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예비 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질문지 조사를 허락받은 초등학교에 아동학 전공의 석박사과정생들이 직접 방문하여 담임교사에게 연구의 목적과 질문지 응답 요령을 설명하였다. 5, 6학년 아동들에 대한 질문지 배포와 수거는 담임교사에 의해 각각 이루어졌으며 수거된 질문지는 인편으로 연구자에게 전달되었다. 준비된 600부의 질문지 중 527부가 수거되었지만 이중 답변이 성실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34부의 질문지는 제외하고 493부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분석은 SPSS Win 19.0 프로그램의 독립표본에 의한 t검증, 중회귀분석, 위계적 중회귀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Ⅲ. 연구 결과

4개의 연구문제를 분석하기 전에 <Table 2>에서 관련 변인에 관한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살펴보았다.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은 4점 평점 중 평균(표준편차) 3.09(.59)를 나타냈다. 이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을 평균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의 경우 4점 평점 중 2.13(.56)의 평균(표준편차)을 나타냈다. 이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이 높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래애착은 5점 평점에 평균(표준편차) 3.49(.65)를 나타냈다. 이는 또래관계에서 높은 정도의 심리적 친밀감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학업 스트레스는 4점 평점에 2.25(.74)의 평균(표준편차)을 나타냈다. 이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The mean(SD) of variables(N=493)

1.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스트레스 차이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스트레스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에 의한 t 검증을 실시하였다. <Table 3>의 분석결과에서 나타나듯, 여아의 학업스트레스 평균(표준편차)(M(SD) = 2.33(.76))는 남아의 학업스트레스 평균(표준편차)(M(SD) = 2.16(.71))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 = -2.58, p < .01).

The mean(SD) of academic stress in boys and girls

2.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수용적/제한적 양육행동의 영향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수용적/제한적 양육행동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Table 4>에 나타난 바와 같이 남아와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은 차이가 있다.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β = .16, p < .05)보다 반응적 양육행동(β = -.21, p < .01)에 의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β = -.18, p < .01)보다 제한적 양육행동(β = .28, p < .001)에 의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Results of multiple regression of academic stress with responsive/restrictive parenting for boys and girls

3.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주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주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 중회귀분석은 독립변인의 투입 순서를 서열 배치하는 방법으로 1단계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를 종속변인으로 하고,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였다. 2단계에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A)과 또래애착(B)의 상호작용 변인(A×B)을 독립변인으로 추가 투입하도록 서열화 하였다. 2단계에서 투입되는 상호작용 변인은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곱(A×B)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독립변인간 다중공선성 문제가 발생된다. 따라서 상호작용 변인은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 변인에서 각각의 평균값을 뺀 센터링 값(Park, 2003)을 구한 후 이를 곱한 값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절차과정을 통한 후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더빈 왓슨(D-W)값, 공차한계와 분산팽창요인을 살펴보았다. 남아와 여아의 더빈 왓슨(D-W)값은 2에 가까운 1.94와 1.66으로 나타나 오차항의 자기상관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공차한계 값인 Tolerance는 남아의 경우 .85-.93, 여아는 .93-.96을, 분산팽창계수 VIF 값은 남아의 경우 1.10-1.18, 여아는 1.04-1.08범위에서 나타나 독립변인 간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Yang, 2002)으로 나타났다.

<Table 5>의 위계적 중회귀분석 결과에서처럼,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은 남아(β = -.25, p < .01)와 여아(β = -.25, p < .01) 모두 학업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의 주효과를 유의하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이 높을 때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아의 또래애착은 학업 스트레스에 주효과를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아의 또래애착은 학업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의 주효과를 유의하게 미치는 것(β = -.23, p < .001)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설명력은 여아가 남아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났다.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에 의해 7% 설명된 것(adjR2 = .07, p < .001)에 반해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에 의해 14% 설명되는 것(adjR2 = .14, p < .001)으로 나타났다.

Results of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of academic stress with responsive parenting and peer attachment for boys and girls

한편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의하게 영향 받는 것(β = -.13, p < .05)으로 나타났다.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이 높아질 때 낮아지나 또래애착이 높은 경우 학업 스트레스는 보다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설명은 [Figure 1]을 통해보다 쉽게 이해될 수 있다.

〔Figure 1〕

Interaction effects of responsive parenting of mothers and peer attachment on girls’ academic stress

4.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주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주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중회귀분석 1단계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를 종속변인으로 하고,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였다. 2단계에서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A)과 또래애착(B)의 상호작용 변인(A×B)을 독립변인으로 추가 투입하였다. 2단계에서 투입되는 상호작용 변인은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곱(A×B)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독립변인간 다중공선성 문제가 발생된다. 따라서 상호작용 변인은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 변인에서 각각의 평균값을 뺀 센터링 값(Park, 2003)을 구한 후 이를 곱한 값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절차과정을 통한 후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더빈 왓슨(D-W)값, 공차한계와 분산팽창요인을 살펴보았다. 남아와 여아의 더빈 왓슨(D-W)값은 2에 가까운 1.98과 1.72로 나타나 오차항의 자기상관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공차한계 값인 Tolerance는 남아의 경우 .96-.99, 여아는 .80-.97을, 분산팽창계수 VIF 값은 남아의 경우 1.01-1.04, 여아는 1.03-1.24범위에서 나타나 독립변인 간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Yang, 2002)으로 나타났다.

<Table 6>의 위계적 중회귀분석 결과에서처럼,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은 남아(β = .23, p < .01)와 여아(β = .32, p < .001) 모두 학업 스트레스에 정적 영향의 주효과를 유의하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이 높을 때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또래애착은 남아(β = -.12, p < .05)와 여아(β = -.25, p < .001)의 학업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의 주효과를 유의하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설명력은 여아가 남아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났다.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에 의해 7% 설명된 것(adjR2 = .07, p < .001)에 반해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에 의해 18% 설명되는 것(adjR2 = .18, p < .001)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아와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의하게 영향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Results of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of academic stress with restrictive parenting and peer attachment for boys and girls


Ⅳ. 논의 및 결론

대구 경북지역 소재 초등학교 5, 6학년 남녀 아동 493명을 대상으로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차이 그리고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제한적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 및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주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를 남녀 아동별로 각각 살펴본 이 연구는 4개의 연구문제에서 나타난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논의 및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학령기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남아보다 높다. 이와 같은 사실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학교 성적 스트레스, 학교 수업 스트레스 등 학업 스트레스가 높다는 연구결과(Kim et al., 2012; Lau & Leung, 1992; Park & Kim, 2008)와 일치하는 것이다. 여아가 남아에 비해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것은 여아가 남아에 비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사실(Jose & Ratcliffe, 2004; Rudolph, 2002) 외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민감성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나 감정이입이 남아에 비해 여아가 높다는 사실(Beutel & Marini, 1995)과 연결시켜 해석해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자녀의 학업적 성공을 중요시해온 우리 사회의 부모들은 자녀의 학업적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심양면의 지원과 희생을 기꺼이 감내해 왔다. 이러한 부모의 모습에서,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나 감정이입이 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여아는 학업성취에 대한 부모의 기대나 믿음을 남아에 비해 보다 명확히 지각하고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부모의 학업 성취에 대한 기대에 부응함으로써 인정받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학업성취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심리적 어려움이 여아의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고 학업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제한적 양육행동에 의해 남아와 여아 모두 유의하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제한적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은 남아와 여아 간에 차이를 나타냈다.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보다 반응적 양육행동에 의해 더 많이 영향을 받는 반면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보다 제한적 양육행동에 의해 더 많이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 어머니가 제한적 양육행동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응적 양육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반면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 어머니가 반응적 양육행동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한적 양육행동을 우선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제한적 양육행동의 상대적 영향력에서 남아와 여아간에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은 부모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성별에 따라 다른 것과 연결시켜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남아에게 여아보다 더 많은 자유와 자율권을 주기도 하지만 더 엄격하고 더 처벌적이며 더 일관성없게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aumrind, 1991; Chung & Chun, 2005; Eastin et al., 2006; Jung & Kim, 2011; Zakeri & Karimpour, 2011). 이는 남아가 여아에 비해 보다 제한적 양육행동을 어머니로부터 경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여아에 비해 제한적 양육행동에 보다 더 많이 노출되어온 남아의 경우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은 상대적으로 더 큰 만족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을 한 단위 감소시키는 것보다 반응적 양육행동을 한 단위 증가시켰을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유사한 설명이 여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제한적 양육행동이 갖는 통제적이고 거부적인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인간관계 내 소외감이나 단절감 등 관계 철회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따라서 대인관계 지향성이 남아보다 강한 여아의 경우(Gilligan, 1982),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은 보다 큰 상실감으로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관계 철회를 기반으로 한 제한적 양육행동의 부정적 효과는 관계 유지를 기반으로 한 반응적 양육행동의 긍정적 효과보다 더 강하게 여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을 증가시키는 것 이상으로 제한적 양육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이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 감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셋째,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영향은 남녀 아동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학령기 남아와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에 의해 부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이 학업 스트레스에 주효과를 나타낸 것은 부모의 온정적이고 수용적이며 민주적인 양육행동이 학업 성취를 높인다(Steinberg et al., 1992)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낮춘다고 보고한 선행 연구결과(Bean et al., 2006; Bronstein et al., 2005; Kerr & Sattin, 2000)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한편 학령기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와 달리 또래애착에 의해 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의 경우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경우 또래로부터의 심리적 지지가 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여아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경우라도 또래로부터의 심리적 지지는 또 다른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기능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또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두며(Adler et al., 2004; Rubin et al., 2004), 또래들의 지지나 인정을 더 중요시 여기기(Parker & Asher, 1993) 때문으로 보여진다. 한편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상호작용 효과에 의해 유의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아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이 높아질 때 낮아지나, 또래애착이 높은 집단의 경우 또래애착이 낮은 집단에 비해 학업 스트레스가 보다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아가 남아에 비해 관계성에 보다 더 큰 가치를 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여아는 남아에 비해 인간관계에 보다 많은 가치와 의미를 둔다. 따라서 어머니나 또래 등 다수의 사회적 관계로부터 제공되는 친밀감과 신뢰, 애정, 감정 수용 및 공유 등의 경험은 복합적 시너지 효과를 형성하면서 보다 쉽게 높은 심리적 안정감이나 만족감으로 발전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이나 만족감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넷째,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에 의해 모두 유의하게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이 낮을수록,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이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각각 주효과를 나타낸 것은 어머니의 과도한 학습관여적 양육행동이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를 높인다고 보고한 연구결과(Ahn et al., 2012) 및 또래지지가 학업 스트레스 수준을 낮춘다고 보고한 연구결과(Wilks & Spivey, 2010)와 유사한 것이다. 학령기 남아의 경우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제한적일 때 즉 통제적이고 거부적일 때 또래로부터의 지지는 학업 스트레스를 낮추는 요인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남아는 또래관계에서 심리적 지지를 주요 목적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가정 내 어머니로부터 심리적 지지가 충족되지 못할 때 학교 내 또래는 의미 있는 심리적 지지자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령기 남아의 경우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설명력이 여아의 50%도 안될 만큼 설명력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학령기 여아의 경우 어머니나 또래 등 대인관계의 질적 변화를 통해 학업 스트레스 감소 방안을 어느 정도 구안할 수 있으나, 남아는 대인관계의 질적 변화 측면에서 학업 스트레스의 감소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남아의 학업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방안을 어머니나 또래와 같은 대인관계 외적 측면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 간 상호작용 효과는 남녀아 모두에게서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은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나, 이러한 증가가 또래애착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이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또래관계가 완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이 지니는 부정적 결과가 또래관계를 통해 여과되거나 흡수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아동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학령기 남녀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 어머니의 제한적 양육행동은 절대적으로 통제될 필요가 있음을 함의하는 것이다.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남녀 아동으로 구분해 어머니의 반응적/제한적 양육행동과 또래애착 변인을 중심으로 살펴본 이 연구는 남아와 여아에 따라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또래애착의 영향이 각각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초등학생의 학업 스트레스를 예측하는 변인이 남아와 여아간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Lee & Jung, 2012)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관련 변인의 영향이 남아와 여아 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학업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중재활동 시, 성별 통합적 접근보다 성별 분리적 접근이 보다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어머니와 또래 등 대인관계적 측면에서만 접근하였다. 그러나 학업 스트레스는 여타의 다른 스트레스처럼 인지적 평가에 의해 주관적으로 경험된다는 점(Lazarus & Folkman, 1984)을 고려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인지적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질이나 성격 또는 성취동기와 같은 개인 내적 요인을 포함시켜 학령기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포괄적으로 규명해 보았으면 한다.

Notes

이 논문은 2013학년도 하계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논문을 확장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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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Interaction effects of responsive parenting of mothers and peer attachment on girls’ academic stress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chool aged children(N=493)

Variables Classification Frequency(%) Variables Classification Frequency(%)
Grade 5th 272(55.2) Gender boy 246(49.9)
6th 221(44.8) girl 247(50.1)
Mother
age
30s 232(47.1) Father
age
30s 97(19.7)
40s 261(52.9) 40s 379(76.9)
50s 0(0.0) 50s 17(3.4)
Mother
education
high school 103(20.9) Father
education
high school 79(16.0)
2 year college 50(10.1) 2 year college 61(12.4)
university 340(69.0) university 353(71.6)

<Table 2>

The mean(SD) of variables(N=493)

Variables(# of item) Min-Max Mean(SD)
Responsive parenting(16) 1-4 3.09(.59)
Restrictive parenting(8) 1-3.92 2.13(.56)
Peer attachment(25) 1.28-4.92 3.49(.65)
Academic stress(8) 1-4 2.25(.74)

<Table 3>

The mean(SD) of academic stress in boys and girls

Variables Mean(SD) t
Boys(N=246) 2.16(.71) -2.58**
Girls(N=247) 2.33(.76)

<Table 4>

Results of multiple regression of academic stress with responsive/restrictive parenting for boys and girls

Gender Variables Academic stress adjR2 F(df)
B β
Boys
(N=246)
Responsive parenting -.13(.09) -.21** .09 12.77***
(2, 243)
Restrictive parenting .18(.07) .16*
Girls
(N=247)
Responsive parenting -.11(.04) -.18** .13 22.43***
(2, 244)
Restrictive parenting .33(.08) .28***

<Table 5>

Results of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of academic stress with responsive parenting and peer attachment for boys and girls

Gender Step Variables Academic stress adjR2 △R2 F(df)
B β
Boys
(N=246)
1 step Responsive parenting -.15(.04) -.25** .07 9.93***
(2, 243)
Peer attachment -.02(.03) -.06
2 step Responsive parenting(A) -.15(.04) -.25** .07 .00 6.60***
(3, 242)
Peer attachment(B) -.02(.03) -.06
A×B .00(.002) .01
Girls
(N=247)
1 step Responsive parenting -.16(.04) -.25** .14 21.07***
(2, 244)
Peer attachment -.09(.02) -.24***
2 step Responsive parenting(A) -.16(.04) -.23** .15 .01* 15.84***
(3, 234)
Peer attachment(B) -.09(.02) -.23***
A×B -.004(.002) -.13*

<Table 6>

Results of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of academic stress with restrictive parenting and peer attachment for boys and girls

Gender Step Variables Academic stress adjR2 △R2 F(df)
B β
Boys
(N=246)
1 step Restrictive parenting .26(.07) .23** .06 9.30***
(2, 243)
Peer attachment -.05(.02) -.12*
2 step Restrictive parenting(A) .25(.07) .22** .07 .01 7.24***
(3, 242)
Peer attachment(B) -.05(.02) -.14*
A×B -.01(.01) -.11
Girls
(N=247)
1 step Restrictive parenting .38(.07) .32*** .18 . 28.51***
(2, 244)
Peer attachment -.09(.02) -.25***
2 step Restrictive parenting(A) .38(.08) .32*** .18 .00 18.93***
(3, 243)
Peer attachment(B) -.09(.02) -.25***
A×B 1.289E-5(.004)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