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3, No. 2, pp.205-217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pr 2013
Received 19 Feb 2014 Accepted 31 Mar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2.205

A Study on Grandmothers' Subjectivity regarding Grandchild Care

YiYeong Sug*
Dept. of Child and Family Studies, Kunsan Nat'l University
손자녀 돌봄에 대한 조모의 주관성 탐구

Correspondence to: *Yi, Yeong-Sug Tel: 063) 469-4623, Fax: 063) 469-4620 E-mail: ysyi@kunsan.ac.kr

This study examined attitudes of grandmothers who had experience in grandchild care in order to explore their subjectivity. Research questions were 1) to categorize the attitudes toward grandchild care, and 2) to analyze each type's characteristics and elucidate the analyses. The results are as follows.

Grandmothers' attitudes toward grandchild care were categorized into three types: (1) adjusting-to-role-change type, (2) recognizing-the-role-burdens type, (3) enjoying-the-traditional-role type. Type 1, the adjusting-to-role-change type was aware of positive facets of grandchild care, and actively accepted the caring responsibility, but did not think it was a grandmother's duty to care for the grandchildren or that it was the sole pleasure in a grandmother's life. Type 2, the recognizing-the-role-burdens type, had a negative view regarding grandchild care, perceiving the cost too high relative to the reward. On the other hand, Type 3, the enjoying-the-traditional-role type considered grandchild care as a pleasure and a duty, and downplayed negative aspects such as having no time to herself, assuming the traditional grandmother role and enjoying it.

These results imply that the attitudes of grandmothers nowadays are undergoing a change from the traditional grandmother role attitude.

Keywords:

caring, grandmother, grandchild, Q-methodology, 돌봄, 조모, 손자녀, Q방법

Ⅰ. 서 론

여성의 취업이 가정 밖에서 이루어지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어머니 부재 시 자녀돌보기가 예전보다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조부모가 동거하였던 전통적인 삼대가족이 감소하면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 역할을 대행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녀돌보기 문제는 가정 내에서만 해결될 수 없는 사회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어린이집과 같은 자녀를 돌보는 보육시설이 어느 정도 이러한 문제를 완화시켜주고는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담감이나 돌봄에 대한 신뢰, 취업모의 다양한 근무환경 등의 문제로 사회적 시설이 자녀 돌봄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구나 자녀 돌보기는 일차적으로 가정 내에서 수행되어왔기 때문에 취업모를 비롯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녀를 여타의 사회적 시설에서보다 가정 내에서 책임지어지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적합한 자원으로 조모가 지적되고 있다. 어머니가 취업을 하지 않고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였던 전통 가정에서도 조모는 손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보호 및 훈육을 맡는 역할을 담당하여 손자녀의 사회화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여왔기 때문에 과거에 비하여 손자녀를 돌보아 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오늘날 조모들에 대해서도 손자녀를 돌보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맞벌이가정의 취학 전 유아에 대한 자녀양육실태 조사에서도 조부모는 어머니 다음으로 자녀를 돌보는 사람으로 지적되어 어머니 대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he Statistics Korea, 2010).

이와 같이 취업모 가정에서 조모는 손자녀를 돌보는 자원으로 우선적으로 기대되면서 조모의 손자녀 돌봄에 대한 태도는 손자녀 돌봄 환경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태도에 대한 조사는 돌봄을 받는 손자녀의 성장과 발달 및 기타 가족원들 간의 관계, 그리고 조모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더구나 취업모 대신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오늘날의 조모의 태도는 조부모세대와 동거하였던 전통 삼세대가족에서 자연스럽게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았던 것과 차이가 있으므로 현시점에서 이에 대한 분석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대단히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 태도를 전반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다만 조모의 손자녀 양육 및 삶의 질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에서 조모의 태도와 관련된 부분을 단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이다. 이들 연구들은 조모가 손자녀 양육을 통하여 얻은 경험과 이러한 경험이 조모의 삶의 질이나 가족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그 결과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대부분이 돌봄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조모의 삶의 질도 상대적으로 낮음을 밝힌 연구들(Lee et al., 2009; Lee & Yun, 2011; Yang et al., 2008) 조모로서의 손자녀 돌봄은 일상이 무료하지 않아 외롭지 않고 노년의 삶에 재미와 즐거움을 주며, 가정과 사회에서 중요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체험이자 더 안정적인 노후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밝힌 연구들이 있다(Bachman & Chase-Lansdale, 2005; Hayslip & Kamininski, 2005; Kim & Jeong, 2006). 이와 같이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경험들은 그들의 돌봄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형성하며 또한 이러한 태도로 인하여 돌봄을 다양하게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모에 의해 손자녀 돌봄이 이루어지고 기대되는 오늘날 조모들이 가진 주관적인 인식을 밝혀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은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 태도를 밝히는데 시사점을 주고 있지만 단지 수치상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손자녀 돌봄에 대한 태도는 주관적이고 개별화된 경험으로 개인의 경험적 특성과 사회문화적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내재된 관점으로부터 스스로의 주관성을 표현하게 하여 이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여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조모들의 돌봄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제시하여 자기 자신의 의견을 들어내도록 하는 Q방법론적 접근을 적용하여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아주는 것에 대한 태도의 유형과 그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조모들의 손자녀 돌봄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개인의 주관성을 알아보는 Q방법을 적용하여 첫째, 손자녀돌봄에 대한 조모들의 태도를 유형화하고 둘째, 손자녀돌봄에 대한 태도의 유형별 특성을 기술·분석·설명하고자 한다.


Ⅱ. 관련문헌 고찰

1. 맞벌이가족의 자녀 돌봄과 조모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가족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에 단 5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데 반해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급증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Kim & Jeon, 2010). 이는 핵가족으로 변화되면서 관심의 중심에서 벗어났던 조손관계에 대한 연구가 기혼여성의 취업으로 인해 증가된 맞벌이가족에서 나타난 자녀 양육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 가정의 자녀 돌봄에 대한 대책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녀 돌봄은 가정 전체의 일이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 이전에 자녀 양육을 여성이 전담하였고 또한 전통적으로 이 일이 여성의 일이라고 규정되어져왔기 때문에 기혼여성의 취업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고 보며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여성이 떠맡아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보육정책과 산전후 육아휴직 등의 제도가 제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30대 여성이 다른 시기에 비해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것도 이 시기가 바로 어린 자녀를 둔 시기인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실제로 부부가 모두 취업한 맞벌이가족에서 자녀양육 부담을 어려운 문제로 지적하는 비율은 15.8%로 다른 영역에 비하여 가장 높으며 특히 미취학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45.1%가 자녀양육문제를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The Statistics Korea, 2010). 더구나 취업여성이 어린 자녀를 둔 경우에는 자녀의 의존성이 더 크기 때문에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며 그래서 더욱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연령이 어릴수록 신체적 돌봄과 주의를 더 필요로 하기에 가정 안에서 어머니 역할을 대행하는 돌봄이 제공되어야 함을 고려한다면 함께 사는 조모는 가장 적합한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여성취업자의 6세미만 자녀의 양육담당자를 살펴보면 조부모가 담당하는 비율이 42.7%로 보육시설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며, 영아의 경우에는 조부모에게 의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Ministry of Health & Welfare, 2009). 이러한 현상은 어린 손자녀를 돌보는 데에 있어서 조모만한 자원이 없음을 의미한다. 조모는 손자녀와 혈연관계의 가족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으며 그들의 어머니 역할을 수행했던 숙련된 양육자이며(Kim, 2007; Kim & Jeong, 2006; Rho, 2010) 덧붙여 경비가 저렴하게 들기 때문이다(Kim, 2007; Kim & Jeong; 2006; Rho, 2010). 사실 맞벌이 가족의 자녀양육의 어려움은 경제적인 문제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에 있어 남편과 아내 모두 양육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정도가 바로 그들의 부모역할갈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Kim & Kim, 2003)는 맞벌이가족의 자녀양육의 어려움이 단순히 심리적 문제를 벗어나 경제적 문제도 야기함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자녀 돌봄의 대행역할을 하는 사회 기관을 이용한다 해도 시간제한을 하는 곳이 많아 시간 외(15.6%)에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맡기게 되는 경우(21%)에는 친조부모와 외조부모 등 조부모에게 맡기는 비율이 다른 어떤 수단보다 가장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조모가 여러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원임을 알 수 있다(The Statistics Korea, 2010).

2. 손자녀돌봄에 대한 조모의 태도

조모의 손자녀 돌봄에 대한 태도는 손자녀 돌봄과 관련된 보상, 만족감 등 긍정적 경험과 비용, 부담, 우울, 스트레스 등 부정적 경험을 규명하고 이러한 경험이 조모의 삶의 질에 주는 영향에 관심을 둔 연구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조모의 돌봄 경험이 이루어지는 상황은 다양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여러 경험이 조모에게 긍정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 결과 조모의 돌봄에 대한 태도가 형성되므로 이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의 연구들은 부정적 경험에 대해 두드러지게 보고하는 경향인데 이들 부정적 경험을 다룬 연구들을 살펴보면, 손자녀를 돌보며 조모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와 관련된 변인들을 밝히고 그들간의 구조적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이들 연구들은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대부분이 돌봄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삶의 질도 상대적으로 낮음을 밝히고 있다(Lee et al., 2009; Lee & Yun, 2011; Yang et al., 2009). 사실 조모가 되는 시기 여성의 체력은 손자녀를 양육하는 활동이 부담이 될 만한 시기이다. 그래서 손자녀를 본 조모들이 여러 건강문제를 호소하거나 개인적인 활동이 제한되어 고립감과 같은 심리적 반응을 나타낸다(Bae et al., 2008; Kim, 2007). 또한 근래에는 자녀양육 이후의 시기를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자신을 위한 자유시간이나 취미생활 등을 즐기려는 욕구를 충당하려는 시기로 생각하는 조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라서(Bowers & Myers, 1999; Orb & Davey, 2005) 손자녀를 돌보는 것을 꺼린다. 이와 같이 손자녀를 돌보는 것은 조모에게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부가적인 부담이 되며(Dowdell & Sherwen, 1998; Dowdell, 2005; Kwon, 2000), 그 결과 심각한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고 결국 조모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도 한다(Lee & Yun, 2011; Oh, 2007).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돌보아주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Yang et al.(2008)은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심리적 안녕에 사회적 지지가 중요하며, 양육 스트레스에도 사회적 지지와 조부모로서 느끼는 의미가 중요함을 밝혀 조모가 손자녀를 돌볼 때의 여건이 돌봄에 대한 경험이나 그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하게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전통사회에서 조모가 손자녀 양육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시대적인 상황이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전통 가정에서는 조모의 역할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였기 때문에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며 노년기의 정서적 심리적인 소외감을 잊는 등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므로(Kim, 2006) 그 역할을 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이와 같은 조모역할에의 의미 부여는 오늘날에도 일부 조모들에게는 여전하다.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것은 할머니로서 무료하지 않아 외롭지 않고 노년의 삶에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체험이 되며, 가정과 사회에서의 중요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체험이자 더 안정적인 노후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Bachman & Chase-Lansdale, 2005; Hayslip & Kamininski, 2005; Kim & Jeong, 2006). 이러한 긍정적 경험은 노후 외로움의 완화에 덧붙여 손자녀 양육에 기꺼이 참여함으로써 자녀세대에게 가사노동의 협력 및 자녀양육의 대리자로서의 역할로 고부관계가 재정의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즉 손자녀를 돌보는 경우 조모와 며느리 간의 고부관계가 돌보지 않는 경우보다 더 좋다는 결과는 긍정적인 영향이 가족관계에도 파급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Jeong, 2006). 또한 조모가 손자녀를 돌봄으로써 조모, 자녀, 손자녀 등 3세대 경험을 할 수 있어 세대 간 통합의 효과도 보고된다. Kim & Chung(2011)은 취업모를 대신해 손자녀를 대리 양육하는 조모들의 대리양육 경험을 조사한 결과 손자녀 양육과정에서 조모는 성인자녀와의 관계가 더 좋아지고 부부간의 애정과 이해가 깊어지는 등 손자녀 돌봄이 가족의 화목을 촉진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조모역할에 대한 의미부여 외에도 조모의 건강이나 손자녀 가족과의 동거여부는 조모의 태도에 영향을 주는 돌봄 상황들이다. 사실 건강은 전반적인 생활의 조건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손자녀 양육은 조모가 되는 연령층인 중년기 후반이나 노년기에 접어든 조모가 건강상태 여부에 따라 감당하기에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이 시기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가 건강인데 손자녀를 돌보다가 건강문제를 초래한다는 결과(Bae et al., 2008; Oh, 2007)는 건강에 따라 돌봄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실제로 건강이 좋지 않은 고 연령층의 조모가 더 부정적인 경험을 보고하는 경우가 많다(Dowdell, 1995).

손자녀와의 동거여부는 조모의 돌봄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거주상황에 따라 돌봄 의도를 살펴본 결과 동거하는 조모에 비하여 동거하지 않는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아줄 의도를 더 가지고 있다는 결과(Yi, 2010)는 동거여부에 따라 돌봄에 대한 태도가 다를 수 있음을 유추하게 한다. 즉 동거조모와 비동거조모는 돌봄 시간이나 돌봄 기간에 차이가 있어 그것이 조모에게 주는 부담이 달라 돌봄 만족이 달라진다. 실제로 손자녀를 낮 동안만 돌보아 주는 경우처럼 제한적인 선 안에서 이루어질 때 조모가 돌봄에 만족하고(Thomas, 1986), 전일제로 돌보아주는 조모의 만족도가 파트타임으로 돌보아주는 경우보다 낮으며(Bowers & Myers, 1999) 비동거조모의 돌봄 만족도가 동거조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Yi, 2010).


Ⅲ. 연구방법

1. 표본 설계

1) 연구대상(P 표본)

Q 방법론은 개인 간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 내 중요성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P 표본 수는 요인을 생성하고 요인들 간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P 표본이 커지면 한 요인에 여러 사람이 편중되어 그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통계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Kim, 2008) 본 연구에서는 손자녀를 돌본 경험이 있는 조모들을 대상으로 나이 분포를 고려하여 33명의 P 표본을 선정했다.

2) Q-표본

Q 모집단의 구성을 위해 특정한 이론적 구조의 틀 없이 비 구조화된 상태에서 손자녀를 돌본 경험이 있는 노인 10인에게 손자녀를 돌보며 한 경험을 질문하고 관련문헌을 참고하여 160개에 이르는 Q모집단을 수집하였다. 이들은 중복되거나 의미가 유사한 내용을 지닌 것들이 있어 Q-표본을 작성하기 위하여 분류하였다. 분류의 기준은 중복되는 진술문은 하나의 진술문으로 묶고, 유사한 의미를 지닌 진술문들은 대표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주제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하되, 동의, 중립, 비동의 내용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조정하여 총 33개의 Q-표본을 선정하였다<Table 1>.

2. 측정 및 분석

1) Q-표본 분류

[Figure 1]

Q sorting distribution

Statements

Q-표본 분류과정은 P표본인 조모들에게 ‘손자녀를 돌보면서의 경험’이 적혀진 진술문 카드를 모두 읽게 한 후 찬성(+), 중립(0), 반대(-)의 세 부분으로 나눈 다음, 찬성(반대)하는 진술문 중에서 적극 찬성(반대)하는 것을 차례로 골라 바깥에서 부터 안쪽으로 분류를 진행하도록 하여 중립부분에서 마무리하게 하였다. 이때 양 끝에 놓은 진술문에 대한 선택 이유를 면담을 통하여 진술 또는 서술하도록 하였다. 자료의 수집에 앞서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었다.

2) 자료의 분석

수집된 자료를 9점 척도로 변환시켜 텍스트 파일에 코딩하여(가장 부정하는 문항을 1점으로 시작하여 중립 4점, 가장 긍정하는 문항을 9점으로), pc-QUANL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요인분석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가장 이상적인 요인수의 결정과 전체 변량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 아이겐값 1.0 이상을 기준으로 요인수를 다양하게 입력시켜 산출된 결과와 전체적인 설명변량을 고려하여 최선이라고 판단된 유형을 선택하였다.

Eigen Values and Variances


Ⅳ. 연구결과

1. Q 유형의 형성

요인분석 결과, 요인수는 설명변량과 아이겐값의 변화 추이를 고려하여 3개에서 결정될 수 있었다. 본 연구 첫 번째 요인의 설명변량은 34.14%이며, 두 번째 요인의 설명변량은 11.14%, 세 번째 요인의 설명변량은 8.37%이고 총변량은 53.65%였다. 3개의 유형간의 상관관계는 <Table 3>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그리 높지 않아 각 유형 간에 어느 정도 독립성이 입증되고 있다. 유형 1과 유형 3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으며 유형 2와 유형 3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유형 2와 유형 3이 다른 특성을 더 많이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유형별 분석

전체 연구대상자 33명은 제 1유형은 14명, 제2유형은 8명, 제 3유형은 11명으로 분류되었다. 각각의 유형 내에서 인자가중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그가 속한 유형에 있어서 그 유형을 대표할 수 있는 전형적인 사람인데, 인자가중치가 1.0이상인 사람이 제 1유형에 6명, 제 2유형에 2명, 제 3유형에 3명이 속해 있었다.

Correlations

이제 각 유형별 해석에 앞서, P표본들의 각 유형별 적재치는 다음의 <Table 4>와 같다.

P sample's factor weight by type

1) 제1유형: 역할변화 적응형

제 1유형은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조모 자신에게도 상당한 보상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에 최근 변화된 가치관을 함께 가지고 있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역할변화 적응형’으로 명명하였다. ‘역할변화 적응형’이란 전통적인 생각이 현대적 가치관의 영향을 받아 조모의 역할 변화가 일어난 것을 수용하며 이에 적응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모들은 전통적인 것들이 서서히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그에 적응한 결과로 나타난 유형으로 유형 1에 속한 대상자는 모두 14명이다.

이러한 특성은 유형1의 조모들이 진술한 진술문에 잘 나타나있는데, 예를 들면, 「손자녀를 돌보며 손자녀가 성장하는걸 보니 보람되며 집에 생기가 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였고,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도리나 낙이라는 생각 및 손자녀 돌보다가 병 얻게 된다거나 돌보는 고충을 아무도 몰라준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진술문들에 대한 의견을 보면, 유형 1에서 인자가중치가 가장 높았던 P13은「손자녀를 돌보며 손자녀가 성장하는걸 보니 보람된다」에 대해 “애들은 어릴 때 남에 손 타는 것 보다 엄마가 키워야 좋다던데 일을 하고 있으니 나라도 돌봐야지, 애들 커가는거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 어느 세월에 저렇게 컸나 싶고.. 손주나 내 자식들이나 다 똑같지 뭐...”라고 답하였고, P7은 “노년기가 되면 삶에 생기가 없는 편인데 손 자녀와 함께 지내고 대화함으로써 생기를 되찾고 젊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하였다. 한편 강한 반대에 분류된 항목의 내용과 그 항목의 선택 이유를 서술한 결과를 중심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P13은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에 대해 “요즘 시대에 도리가 어디 있어, 상황에 맞춰 사는 거지, 사부인 나이가 많아서 애 돌보다가 큰일 날 수도 있고 인정이는 일을 하니까 내가 키우게 되겠지만 당연한 도리라고는 생각 안 해, 내 나이가 몇인데 손주 키우다가 인생이 끝나겠어, 난 쭉 키워줄 생각은 없어, 애들이 알아서 키우겠지, 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부모라지만 난 그렇게 하긴 싫어, 여태까지 일하면서 도와주고 살았으니 나도 좀 쉬면서 살아야지”, P7은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로써 당연한 도리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돈이 든다 라기 보다 오히려 자식들에게 받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였다.

다음에, 유형 1이 다른 유형과 비교하여 표준점수가 높거나 낮게 나타난 항목의 값 차이를 보면 <Table 5>와 같이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옛 얘기를 직접 해줄 기회를 갖거나 남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 안심이 된다는 생각이 다른 유형들보다 높았고,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도리이거나 낙이 된다는 생각은 아주 낮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판단할 때 유형 1의 사람들은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보람되고 안심이 되는 일이라는 전통적으로 조모가 가지는 역할을 받아들이면서도 돌보는 일이 도리라거나 인생의 낙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변화된 역할에 적응하는 입장을 가지는 특징을 띠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유형 1을 역할변화 적응형으로 명명하였다. 즉, 제 1유형은 조모의 돌봄이 과거에 보편적이었던 생각들이 현대에 이르면서 변화된 점을 수용하면서 그에 적응해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유형인 것이다.

Statements with which Type 1 agreed or disagreed more than other types(over ±1.00)

2) 제 2유형: 역할부담 인식형

제 2유형은 조모가 전통적으로 해왔던 역할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유형이다. 자녀가 결혼하여 손자녀를 얻게 되면 그들을 돌보아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대신 노후에 이러한 돌봄 역할로 인해 다른 일을 할 시간 여유가 없어지며 병을 얻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손자녀를 돌보며 얻는 측면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서 역할부담 인식형으로 명명하였다. 유형 2에 속한 대상자는 모두 8명으로, 이들이 적극 찬성한 진술문들과 적극 반대한 진술문들, 이를 선택한 이유를 서술한 결과, 그리고 다른 유형과 비교하여 표준점수가 높거나 낮게 나타난 항목의 z값 차이<Table 5>를 중심으로 밝혀볼 수 있다.

먼저, 적극 찬성한 진술문들과 적극 반대한 진술문들을 선택한 이유를 서술한 결과를 보면, 유형 2에 속한 조모들은 손자녀를 돌보면 ‘다른 일을 할 시간 여유가 없다’는 생각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였고, ‘손자녀를 돌보면 매일 해야 할 일이나 부수적인 일이 많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였고, ‘손자녀를 돌보는 일이 없으면 무슨 낙이 있을까싶다’라는 의견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였고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손자녀에게 옛 얘기를 직접 해줄 기회를 갖는 다거나 할 일이 있어 좋다’는 생각에도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진술문들에 대한 의견을 보면, 유형 2에서 인자가중치가 가장 높았던 P23은「손자녀를 돌보면 다른 일을 할 시간 여유가 없다」에 대해 “내 자식이 어서 보람되고 좋다. 씻기기, 장난감 치우기, 밥 먹이기, 옷 빨아 입히기 등등 일이 많다.”라고 답하였고, P29은 “내 자신만의 시간과 생활을 못 갖고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라고 답하였다. 한편 강한 반대에 분류된 항목의 내용과 그 항목의 선택 이유를 서술한 결과를 중심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P23은 「손자녀를 돌보며 이 일이 없으면 무슨 낙이 있을까싶다」에 대해 “손자 아니어도 다른 여가 생활에서도 낙이 있고 때에 따라 봐주는 것이기 때문에.”, P29은 “손자 돌보는 것 말고도 운동, 여행도 하고 신체적으로 돌볼 힘도 없다.”라고 답하였다.

다음에, 유형 2가 다른 유형과 비교하여 표준점수가 높거나 낮게 나타난 항목의 값 차이를 보면 <Table 6>과 같이 손자녀를 돌보면 다른 일을 할 시간 여유가 없고 손자녀 돌보다가 병 얻게 되며 손자녀를 돌보며 애들 키우는 요즘 방식을 잘 몰라 힘들다는 생각이 다른 유형들보다 높았고,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손자녀에게 옛 얘기를 직접 해줄 기회를 갖거나 손자녀와 함께 하면 젊어지는 것 같거나 생기가 돈다는 생각은 아주 낮게 나타났다.

Statements with which Type 2 agreed or disagreed more than other types(over ±1.00)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판단할 때 유형 2의 사람들은 돌봄에 따르는 비용을 크게 생각하며 보상은 작게 생각하는 특징을 띠고 있다.

3) 제 3유형: 전통역할 향유형

제 3유형은 조모의 전통 역할을 중시하는 특성으로 돌봄 역할을 즐기고 있다. 즉, 과거에 했었던 조모의 역할은 조모에게 주는 보상을 크게 여기므로 돌봄이라는 조모에게 주어진 역할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제 1유형처럼 돌봄에 대해 변화된 면에 적응하는 것과는 달리 제 3유형은 변화를 찾아볼 수 없다. 돌봄에 따르는 보상을 긍정적으로 보며 비용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편이다. 유형 3에 속한 대상자는 모두 11명이다.

먼저, 유형 3은 손자녀가 있으니 집에 생기가 돈다거나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며 손자녀를 돌보며 자녀와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였고, 손자녀를 돌보며 애들 뒷바라지하다가 인생이 끝나나 싶다거나 손자녀를 돌보며 힘들 때 하소연할 곳이 없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진술문들에 대한 의견을 보면, 유형 3에서 인자가중치가 가장 높았던 P12은「손자녀가 있으니 집에 생기가 돈다」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손자녀가 있으니 생기가 돌게 될 것이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손자가 집에 있으니 신경을 쓰게 되고 본인의 기분도 돌고 하루하루 자라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꼈다.”라고 답하였고, P31은 “손자 보면서 아이얘기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할게 많고, 자식들도 엄마의 힘든 점을 아는지 가까워지는 것 같다.”라고 답하였다. 한편 강한 반대에 분류된 항목의 내용과 그 항목의 선택 이유를 서술한 결과를 중심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P12은 「손자녀를 돌보며 애들 뒷바라지하다가 인생이 끝나나 싶다」에 대해 “손자녀를 돌봐주니 싫은 소리, 뒷바라지 하다 인생이 끝나나. 할머니 스스로는 더 젊어지는 듯 했고 질문의 반대적 생각을 지니셨다.”, P31은 “할머니의 고충을 자녀들이 잘 알아주고 오히려 손녀를 돌보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셨다.”라고 답하였다.

다음에, 유형 3이 다른 유형과 비교하여 표준점수가 높거나 낮게 나타난 항목의 값 차이를 보면 <Table 7>과 같이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거나 손자녀를 돌보며 이 일이 없으면 무슨 낙이 있을까싶다 라는 생각이 다른 유형들보다 높았고, 손자녀를 돌보면 다른 일을 할 시간 여유가 없다는 생각은 아주 낮게 나타났다.

Statements with which Type 3 agreed or disagreed more than other types(over ±1.00)

결국 제 3유형은 돌봄이 주는 적극적인 활력, 부모로서의 의무이행, 자녀 및 손자녀와의 관계성 등 조모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신체적인 에너지나 지원의 부족 등 오히려 돌봄에 부수적인 비용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므로 전통적인 조모 역할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고 즐기는 특징을 띠고 있다.

4) 합의 진술문의 해석

전체 진술문 33개 중 서로 다른 유형의 조모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진술문과 동의하지 않는 진술문은 12개로 나타났다. 이 중 z-score가 ±1.00이상인 것 5개를 제시하면 <Table 8>과 같다. 이 진술문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공통적으로 동의된 진술문은 손자녀를 돌보며 손자녀가 성장하는걸 보니 보람된다는 의견이었다(진술문 31, z=1.54).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의견은 손자녀를 돌보며 애들 뒷바라지하다가 인생이 끝나는데 대한 두려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진술문 19, z=-1.51). 이는 조모들이 자녀나 손자녀 등을 돌보는 일에 인생을 보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세 번째는 손자녀를 나 아니면 돌보아줄 사람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진술문 29, z=-1.21). 즉 손자녀를 돌봄에 조모 자신만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모들은 유형에 상관없이 손자녀를 돌보는 일이 1) 손자녀 성장을 보는 보람 2) 손자녀를 돌보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의견과 3) 손자녀를 돌보는 일은 조모 이외의 사람도 가능하다는 의견 4) 돌봄에 따르는 고통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비동의 5) 돌봐주고 자식들에게 비난받는 것에 대한 비동의 등으로 요약된다.

Statements and z-scores for consensus Items(over ±1.00)


Ⅴ. 논의 및 결론

손자녀를 돌본 경험이 있는 조모들의 돌봄에 대한 태도를 분석한 결과, ‘역할변화 적응형’, ‘역할부담 인식형’, 그리고 ‘전통역할 향유형’이 도출되었으며, 이들 결과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를 통해 손자녀 돌봄에 대한 조모들의 태도 유형은 3가지 즉, ‘역할변화 적응형’, ‘역할부담 인식형’, 그리고 ‘전통역할 향유형’으로 나눠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유형은 곧 손자녀 돌봄에 대한 조모들의 태도를 이해하는 자료가 됨과 동시에 이시기에 해당되는 중, 노년기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손자녀를 돌봐주는 조모 집단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살아왔던 생활에서 은퇴한 중년 후기나 노년기에 해당하는 연령층으로 그들이 나타내는 손자녀 돌봄 태도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전체 요인의 구조를 보면, 3개의 요인 혹은 조모 군에서는 이미 손자녀 돌봄 태도가 대체로 변화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손자녀돌봄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수용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조모가 해야 하는 도리라거나 조모의 유일한 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1유형은 돌봄이 반드시 조모가 해야 하는 의무적인 역할이 아니라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역할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에게 돌봄은 자신과 주위 가족을 위해 상황에 의해 이루어진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제 2유형은 돌봄에 따르는 비용을 크게 생각하고 보상은 작게 생각하는 즉 돌봄을 개인생활을 침해하는 부담으로 인식하므로, 손자녀가 비록 가족이라 할지라도 손자녀 돌봄을 자신의 복지보다 우위에 놓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집단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은 손자녀 돌봄이 여가를 즐길 기회를 축소시킨다고 지각하고 있다. 제 3유형은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인생의 낙이며 도리라고 생각하면서 손자녀 돌봄에 따르는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 전통적인 조모 역할을 그대로 따르는 입장으로 손자녀를 돌보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 앞선 유형과는 대조적이다. 이들은 전통사회에서 조모가 했던 역할을 즐기므로 그들에게 손자녀 돌봄은 일종의 여가시간의 활용이라 할 수 있다.

조모의 돌봄 태도에 대한 세 유형을 종합해보면, 전통역할 향유형 조모는 유일하게 전통적인 성향을 고수하는 유형이며, 역할부담 인식형은 개인의 복지를 우선하는 유형이고 역할변화 적응형은 전통역할 향유형과 역할부담 인식형의 중간적인 성격을 띠는 유형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손자녀 돌봄에 대한 태도가 다를 수 있음을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조모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타내는 각각 다른 태도를 보며 손자녀 돌봄에 대하여 맞벌이 가족의 입장에서와 동시에 중‧노년 여성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기를 원하는 맞벌이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전통역할 향유형은 가장 바람직한 유형이지만 이들의 설명 변량이 가장 적은 점은 오늘날 손자녀를 돌보는 것을 즐기는 조모가 많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통적 조모 역할에서 벗어나려는 조모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보다 강한 역할부담 인식형과 일부 가족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성향이 보이는 역할변화 적응형으로 나눠진다. 역할변화 적응형 은 전통사회에서 보편적이었던 태도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그에 적응해가는 조모들로 보육문제를 안고 있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시대적인 변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역할부담 인식형은 전통적인 조모 역할을 부담으로 여기는 태도를 가진 조모들로, 이러한 유형의 조모들은 보육과 관련된 가족적, 사회적인 요구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 중, 노년 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개별적 특성의 차이를 고려한, 조모 입장에서의 이해가 필요하다.

셋째, 조모들의 돌봄에 대한 태도를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진술문을 제시하였으나 12개의 합의 진술문이 도출되었다. 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조모들의 돌봄에 대한 태도는 동질적인 부분도 상당함을 의미한다.

돌봄에 답한 12개의 합의진술문 가운데 조모들이 높게 동의하고 있는 진술문들을 살펴보면 손자녀 돌봄이 가져다주는 보상과 그 중요성을 높게 인식한다는 점이다. 조모들은 진술문 중 ‘손자녀를 돌보며 성장하는걸 보는 보람이 있다’는 진술문에 가장 높게 동의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모가 손자녀 양육에 참여함으로써 노후의 정서적 심리적인 소외감을 잊고 손자녀가 주는 사랑과 즐거움으로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Kim, 2006) 전통적 사회의 그 생각이 오늘날에도 어느 정도 지속되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손자녀가 조모에게 갖는 의미가 중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노후의 손자녀 돌보는 역할에 대한 의미 부여로도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손자녀는 조모에게 혈연으로 연결된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며, 그러한 존재를 돌보는 일에 참여하며 노후를 보내는 것 또한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 부여에 대한 해석은 또 다른 합의 진술문인 ‘손자녀를 돌보며 애들 뒷바라지하다가 인생이 끝나나 싶다’는 진술문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이는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조사한 결과 손자녀 돌봄이라고 응답한 결과(Lee, 2003)와 같은 맥락인데 특별한 취미를 개발한 기회가 없었던 노인들에게 손자녀 돌봄은 상당한 여가활동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해석은 또 다른 합의 진술문에도 나타나고 있다. 즉 조모들은 ‘손자녀를 나 아니면 돌보아줄 사람이 없다’는 진술문에 동의하지 않음을 나타냄으로써 조모 이외에 돌볼 방법이 없기 때문에 돌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조모 이외에도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돌보아주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조모의 돌봄에 대한 공통적인 태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즉, 조모 자신이 돌보는 것이 다른 어떤 방법보다 더 적합하다고 여기며, 손자녀 돌봄이 조모 자신에게도 상당한 보상을 가져온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치관이 변화하였다 해도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정도는 유사하다는 것이다. 현재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들이 상당히 많은 점은 바로 이러한 돌봄에 대한 공통적인 태도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논의한 유형분포로 볼 때 손자녀 돌봄에 대한 태도는 점차적으로 변화할 것이지만, 조모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요구된다면 조모의 손자녀 돌봄은 어느 정도 유지되리라고 생각된다.

넷째, 조모의 돌봄 태도의 세 유형을 배경변인인 동거여부와 건강상태에 비추어 분석해본 결과 손자녀 돌봄에 대한 조모의 태도는 손자녀와의 동거여부와의 관련성은 뚜렷하지 않으나 조모의 건강과는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조모의 건강을 살펴보면, 역할변화 적응형과 전통역할 향유형에서보다 역할부담 인식형에서 건강하지 않은 조모가 보다 많이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는 선행연구들이 손자녀 돌봄이 힘들다고 한 경우가 조모의 건강이 좋지 않을 때이며 손자녀 돌봄의 어려움으로 조모의 건강문제를 지적한 바(Bae et al., 2008; Kim, 2007)와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조모를 손자녀를 돌보는 자원으로 보는 시각을 중‧노년기를 보내는 여성의 관점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조모의 손자녀 돌봄은 조모와 자녀 그리고 손자녀 모두에게 바람직할 때 가장 이상적이다. 오늘날의 노년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자신을 위한 자유 시간을 갖고 취미생활 등 사회참여를 원하므로(Bowers & Myers, 1999; Orb & Davey, 2005) 당연히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아주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조모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Jung, 2006). 실제로 모가 취업한 가정에서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아주는 것은 자녀의 취업활동을 도와 간접적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Bae et al., 2008; Jung, 2006; Kim & Jeong, 2006). 따라서 손자녀를 돌보는 것으로 인한 건강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손자녀 돌봄에 대한 일차적인 지원체계로 조모를 거론하는 것은 중‧노년기 여성 입장에서 재고되어야한다. 동거여부나 조모의 건강 등 배경변인이 조모의 돌봄 태도와 관련 있음을 밝힌 본 결과에 덧붙여 태도 유형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인들을 탐색하는 것과 더불어 이들 변인들과 태도가 관련되는 기제를 밝히는 연구가 추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본 연구의 의의는 손자녀 돌봄이 조모에게 맡겨지는 경우가 많은 오늘날 조모의 돌봄에 대한 태도 유형을 발견하였다는 점과 이러한 유형을 중‧노년 여성군의 특성으로 보아 이들에 대한 이해 차원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본 연구가 발견한 손자녀 돌봄 태도 유형은 조모의 손자녀 돌봄에 대한 주관성의 구조에 관한 것으로, 맞벌이 가족의 자녀 돌봄이 문제로 주어진 현 상황에서 조모의 손자녀 돌봄을 바라다보는 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Notes

이 논문은 2013학년도 군산대학교 연구교수 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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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Q sorting distribution

<Table 1>

Statements

No Statements
01 My children will be demanding and unappreciative.
02 I won’t have time for anything else.
03 I’m afraid my grandchildren would get hurt.
04 There are too many things to take care of every day.
05 It livens up the household.
06 I would have to spend my money.
07 I feel young when I am with my grandchildren.
08 I feel pride in being able to help my children.
09 It is nice to have something to do at this age.
10 I feel my grandchildren are safer in my hands.
11 It is confusing as I am not familiar with the way children are raised nowadays.
12 I can’t answer my grandchildren’s questions.
13 I think it feels as if my children care more about their children than their parents.
14 It feels nice to know I deserve the allowance.
15 I feel I grow closer to my children.
16 Nobody appreciates my hardships.
17 I am unsure if I am properly taking care of my grandchildren.
18 I think it is my duty as a parent to take care of my grandchildren.
19 I feel my life is being wasted on caring for children.
20 It is an opportunity to tell tales of the old days to my grandchildren..
21 I can make use of my experiences as a mother.
22 I can’t imagine what else I would find comfort in if I didn’t have my grandchildren.
23 I think it is less costly than other alternatives.
24 It is difficult as my children and I have different ways of caring for children.
25 I feel I grow closer to my grandchildren.
26 There are many additional tasks that come along with caring for grandchildren
27 I get to learn new things as I play with my grandchildren.
28 It is satisfying when I teach them something and they would do as they are told.
29 I think no one else is available to care for them.
30 I have no one to turn to when I’m upset.
31 It feels rewarding to see them grow up.
32 I will lose my health trying to care for my grandchildren.
33 I don’t feel lonely with my grandchildren around.

<Table 2>

Eigen Values and Variances

Type 1 Type 2 Type 3
Eigen Value 9.1725 2.8308 2.1244
Variance 0.3414 0.1114 0.0837
Total Variance 0.3414 0.4528 0.5365

<Table 3>

Correlations

Type 1 Type 2 Type 3
Type 1 1.000 0.428 0.570
Type 2 1.000 0.343
Type 3 1.000

<Table 4>

P sample's factor weight by type

Type ID Age Health Living with Grandchildren's
Family
factorweight
Type 1(N=14) 3 69 Unhealthy No 1.3013
4 63 Healthy No .9877
5 72 Healthy Yes .8063
7 74 Healthy No 1.3889
8 74 Very unhealthy No 1.0747
9 76 Healthy No .6688
11 68 Healthy Yes 1.0137
13 64 Healthy No 2.3777
17 75 Unhealthy No .4613
19 54 Healthy Yes .6006
20 69 Unhealthy No .5694
21 64 Healthy No 1.3863
32 65 Very healthy No .8193
33 71 Unhealthy No .5444
Type 2(N=8) 2 81 Unhealthy No .4464
6 80 Unhealthy No .3040
18 57 Healthy Yes .8028
23 53 Healthy No 1.2654
24 76 Very unhealthy Yes .8206
25 63 Healthy No .8512
28 56 Very healthy No .6708
29 67 Unhealthy No 1.0154
Type 3(N=11) 1 69 Healthy No .8426
10 67 Very unhealthy Yes 1.1011
12 66 Healthy No 1.6363
14 79 Unhealthy Yes .7760
15 80 Unhealthy No .6354
16 70 Healthy No .3886
22 62 Healthy Yes .9815
26 52 Very healthy Yes .3732
27 71 Unhealthy No .3697
30 63 Healthy Yes .6852
31 56 Veryhealthy Yes 1.4119

<Table 5>

Statements with which Type 1 agreed or disagreed more than other types(over ±1.00)

No Statements z-scores Means Differences
Agree 20 It is an opportunity to tell tales of the old days to my grandchildren. .953 -.711 1.664
10 I feel my grandchildren are safer in my hands. 1.612 .435 1.178
Disagree 11 It is confusing as I am not familiar with the way children are raised nowadays. -.409 .630 -1.039
22 I can’t imagine what else I would find comfort in if I didn’t have my grandchildren. -1.694 -.641 -1.053
18 I think it is my duty as a parent to take care of my grandchildren. -1.771 .815 -2.586

<Table 6>

Statements with which Type 2 agreed or disagreed more than other types(over ±1.00)

No Statements z-scores Means Differences
Agree 2 I won’t have time for anything else. 2.023 -.461 2.484
32 I will lose my health trying to care for my grandchildren. .287 -1.404 1.691
11 It is confusing as I am not familiar with the way children are raised nowadays. 1.026 -.088 1.114
4 There are too many things to take care of every day. 1.566 .482 1.084
30 I have no one to turn to when I’m upset. -.470 -1.488 1.018
1.018 28 It is satisfying when I teach them something and they would do as they are told. -1.073 .161 -1.234
9 It is nice to have something to do at this age. -1.590 -.323 -1.267
5 It livens up the household. .287 1.700 -1.412
7 I feel young when I am with my grandchildren. -.779 .825 -1.603
20 It is an opportunity to tell tales of the old days to my grandchildren. -1.626 .578 -2.205

<Table 7>

Statements with which Type 3 agreed or disagreed more than other types(over ±1.00)

No Statements z-scores Means Differences
Agree 18 I think it is my duty as a parent to take care of mygrandchildren. 1.516 -.829 2.345
22 I can’t imagine what else I would find comfort in if I didn’t have my grandchildren. .375 -1.676 2.050
9 It is nice to have something to do at this age. .252 -1.244 1.496
7 I feel young when I am with mygrandchildren. 1.085 -.107 1.192
Disagree 10 I feel my grandchildren are safer in my hands. .146 1.168 -1.022
24 It is difficult as my children and I have different ways of caring for children. -.953 .204 -1.157
2 I won’t have time for anything else. -.779 .940 -1.719

<Table 8>

Statements and z-scores for consensus Items(over ±1.00)

No Statements z-scores
Agree 31 It feels rewarding to see them grow up. 1.54
Disagree 1 My children will be demanding and unappreciative. -1.11
16 I am unsure if I am properly taking care of my grandchildren. -1.12
29 I think no one else is available to care for them. -1.21
19 I feel my life is being wasted on caring for children.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