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3, No. 3, pp.409-420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Jun 2014
Received 18 May 2014 Revised 16 Jun 2014 Accepted 18 Jun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3.409

The Effects of Mother-Child Interaction and Child's Social Behaviors on Child's Peer Acceptance

ChungJee-Nha*
Dep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Shinhan University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미치는 영향

Correspondence to: * Chung, Jee-Nha Tel : 031-870-3532, Fax : 031-870-3529 Email : jeenha@shinhan.ac.k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effects of mother-child interaction and child's social behaviors on child's peer acceptance. Participants were 108 4- to 5-year-old preschoolers(58 boys, 50 girls) and their mothers. Data were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 analysi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major findings are summarized as follows: (1) mother-child interaction are generally correlated with child's peer acceptance. And child's prosocial behavior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child's peer acceptance, whereas child's aggressive behavior, asocial behavior and hyperactive-distractible behavior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child's peer acceptance. (2) The most influential factor on child's peer acceptance was child's experience in session, the next influential factor was child's hyperactive-distractible behavior and the last influential factor was asocial behavior.

Keywords:

mother-child interaction, social behaviors, peer acceptance,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사회적 행동, 또래수용도

Ⅰ. 서 론

유아는 가족 내에서의 사회적 관계를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맥락에서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래집단은 유아기의 대표적인 사회적 맥락으로, 유아는 상호평등적인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키고 발달시키게 된다. 특히 이 시기에 맺은 또래와의 관계 경험은 이후의 적응을 예언하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유아기는 또래와의 관계 형성을 위한 기술과 지식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정부의 무상보육정책이 시행되면서 유아들이 유아교육기관에서 또래와 지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또래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원만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이 학령전기 유아에게 보다 중요한 발달과제라 할 수 있다.

또래관계 중 유아가 또래로부터 수용되고 거부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또래수용도는 최근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개념이다. Lee(1992)는 또래와의 관계형성은 발달 과제를 수행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타인에게 적응시키고 사회적 역할과 규범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하였으며, Ladd(2006)는 초기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이 이후의 학교중퇴, 범죄, 비행 등의 부적응과 관계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기에, 유아기 또래수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있는 변인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유쾌하지 못하거나 적대적인 반응을 경험하는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발달상의 결함이 누적되어 이후 심각한 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기에, 취학 전 유아의 또래수용도와 관련된 요인들을 파악하여 조기에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유아들을 보호하고 개입하려는 노력은 유아의 이후 건강한 성장과 적응의 측면에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으로는 가족맥락에서의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을 들 수 있다. 유아는 가족이라는 일차적 체제 안에서 어머니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어머니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점차 확대해나가기에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유아의 또래수용도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다. 많은 연구들이 어머니가 유아에게 온정적이고 격려를 많이 하며 한계설정을 적절히 할수록 유아의 또래수용도가 높은 반면(Burleson et al., 1992; Lee & Moon, 2008; Son & Rhee, 2004), 어머니가 유아에게 통제적이거나 강압적이고 거부적일수록 유아의 또래수용도가 낮음을 보고하고 있다(Cohn, 1990; Park, 2005).

그러나 지금까지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을 살펴본 대부분의 연구들(Choi, 2012; Na, 2012)은 어머니의 행동이 유아의 발달과 적응에 미치는 일방향적 영향 또는 이들 간의 관계만을 살펴보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어머니-유아 관계는 일방향적인 관계가 아니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역동적인 관계라는 양방향적 관점이 대두되면서(Kochanska & Murray, 2000),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 어머니의 행동뿐 아니라 유아의 행동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제기된다. 특히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어머니의 면담이나 자기보고식 질문지에 의한 측정은 실제 양육행동보다 바람직한 부모역할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실제 부모 역할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의 직접적 관찰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Dumas, 1989; Park & Tinsley, 1987). Dumas와 LaFreniere(1995)는 구조화된 상황에서 관찰하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행동은 평소의 행동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였기에(as cited in Kwon, 2003), 본 연구에서는 구조화된 과제해결 상황에서의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어머니-유아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구체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어떠한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또래맥락에서의 유아의 사회적 행동은 또래수용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인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Coie et al.(1990)은 유아의 사회적 행동과 또래수용도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들을 고찰한 결과, 일반적으로 친사회적 행동은 또래수용과 관계가 있는 반면, 공격성은 또래집단 내 거부와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하였다. 즉, 또래집단 내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보이는 유아는 또래로부터 인정과 수용을 받는 반면(Richard & Dodge, 1982), 친사회적 행동에 능숙하지 못한 유아들은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기에 또래로부터 수용되지 못하고 상호작용의 대상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Lee, 2001; Shin et al., 2009). 또한 수줍음을 많이 타고 위축된 행동을 보이는 유아는 또래와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다른 유아의 놀이를 관찰하는 방관자적인 행동이나 비참여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에 또래로부터 거부되거나 무시되는 경향이 있으며(Coplan et al., 2004), 과잉행동적 특성을 보이는 유아는 또래들과 갈등을 겪는 동안 자신의 정서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쉽게 흥분하게 되어 또래수용도가 낮다는 연구결과(Tovin et al., 2005)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아의 또래수용도와 관련하여 유아의 사회적 행동을 살펴본 국내 연구들은 대부분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Hwang & Moon, 2010; Lim, 1998)이나 공격성(Chung & Kim, 2011), 위축성(Shin, 2009)과의 단편적 관계만을 살펴본 연구들이 많기에, 유아의 또래수용도를 의미있게 설명해주는 사회적 행동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또래와의 맥락에서 나타나는 유아의 다양한 사회적 행동을 포괄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가족맥락 내의 어머니-유아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어머니-유아 행동과 또래맥락 속에서 나타나는 유아의 사회적 행동 중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보이는 변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유아기 또래수용을 유인하고 동기화시키는 요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얻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학령전기 연령에서부터 또래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효율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유아교육현장에서의 또래관계 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지도방안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상의 연구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유아의 사회적 행동과 유아의 또래수용도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2.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만 4, 5세 유아 108명(남아 58명, 여아 50명: 만 4세 72명, 만 5세 36명)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으로 만 4, 5세 유아를 선정한 이유는 이 시기 동안 또래관계가 빈번해지고 복잡해지면서 또래관계를 성공적으로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 되기에(Hartup, 1992), 이 시기 유아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과 같은 맥락적 요인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연구대상 선정을 위하여 서울 소재 유치원 네 곳과 경기도 소재 유치원 세 곳을 임의 선정한 후, 각 유치원의 유아반 담당교사를 통해 유아의 가정에 연구 협조문을 보낸 다음 연구 참여에 동의한 유아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 유아의 성별 구성은 남아 58명(53.7%), 여아 50명(46.3%)로 남아가 더 많았고, 만 5세는 36명(33.3%), 만 4세는 72명(66.7%)으로 만 4세가 더 많았다. 부모의 학력을 살펴보면 아버지는 대졸이 73.1%, 대학원졸이 20.4%로 많았고, 어머니의 학력은 대졸이 71.3%, 대학원졸이 14.8%, 고졸이 13.9%로 나타났다. 가계의 월수입은 400-500만원대가 30.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500만원대 이상이 25.9%, 300-400만원대가 20.4%, 200-300만원대가 18.3%, 100-200만원대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유아의 또래수용도

유아의 또래수용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Asher et al., (1979)의 또래 평정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각 급우에게 동성의 연구대상 유아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 유아와 놀고 싶은 정도를 3점 척도로 평정하게 하는 것으로, 각 유아가 급우들로부터 받은 점수를 합산한 후 이를 동성의 급우 수로 나누어 또래 수용도 점수를 산출하도록 되어 있다. 또래평정의 대상을 동성 유아로 제한한 것은 이성 유아에 대한 평정이 부정적이라는 지적(Asher & Hymel, 1981)에 근거한 것이다. 가능한 또래 수용도 점수 범위는 1.00~3.00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 집단에 잘 수용됨을 의미한다.

2)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하여 구조화된 문제해결 상황에서 나타나는 어머니 행동과 유아 행동을 관찰하였다. 이는 어머니 양육행동의 자연 관찰이 가지는 실제적 어려움을 고려할 때 자연 관찰보다 구조화된 상황에서의 관찰이 유용하다는 지적에 근거한 것이다(Dumas & LaFreniere, 1995). Dumas(1989)는 구조화된 상황에서의 어머니의 행동은 제시하는 과제의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주로 일상적인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찰 결과는 어머니가 자녀에게 평소에 보이는 행동과 관계의 질을 반영한다고 제시하였다(as cited in Kwon, 2003).

구조화된 상황에서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하여 Erickson et ai., (1985)에 기초하여 Chung(1997)가 선정한 과제를 사용하였다. 네 가지 과제는 미로찾기, 토막짜기, 바퀴달린 사물의 이름을 말하기, 종이접기로 유아 혼자서는 성공하기 어려우나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완성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선정하였다.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상황은 비디오로 녹화하였으며, Chung(1997)의「교수전략 평정척도(Teaching Strategies Rating Scale; Erickson et al., (1985)」에 근거하여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시 나타나는 어머니 행동과 유아 행동을 평정하였다. 어머니 행동은 ‘정서적 지지 표현’, ‘자율성 허용’, ‘한계 설정’, ‘적대심 표현’, ‘과제지시의 적절성’, ‘자신감 표현’의 6개 하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아 행동은 ‘인내력’, ‘과제에 대한 열정’, ‘어머니에 대한 부정성’, ‘어머니의 과제지시에 대한 순응성’, ‘과제에 대한 긍정적 경험’, ‘어머니의 도움에 대한 의존성’, ‘어머니와 공유하는 긍정적 정서 표현’, ‘어머니에 대한 회피’의 8개 하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는 각 항목별로 1점에서 7점에 해당되는 행동특성이 구체적으로 기술된 7점 기술평정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와 유아가 해당항목의 행동을 많이 보임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관찰자간 신뢰도를 산출하기 위해 연구대상이 아닌 5쌍의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에 대해 본 연구자와 아동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한 명이 평정한 점수를 기초로 각 항목별 급내 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 r=.87(범위 .85~.90)의 상관계수를 보였다.

3) 유아의 사회적 행동

유아의 사회적 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Birsh와 Ladd(1998)의 「아동 행동 척도(Child Behavior Scale: CBS)」를 번안․수정하여 사용한 Chung(2006)의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만 4~6세의 유아가 또래맥락에서 보이는 사회적 행동특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공격적 행동’ 7문항, ‘비사교적 행동’ 6문항, ‘친사회적 행동’ 7문항,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 4문항, ‘불안-두려워하는 행동’ 4문항의 총 2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교사가 평소 유아가 보인 행동을 근거로, ‘거의 그렇지 않다(1점)’에서 ‘자주 그렇다(3점)’까지의 3점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있으며, 각 항목별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가 해당항목의 행동을 자주 보임을 의미한다. 하위 항목별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를 산출한 결과, ‘공격적 행동’ .83, ‘비사교적 행동’ .85 ‘친사회적 행동’ .82,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 .89, ‘불안-두려워하는 행동’ .80으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조사는 서울시와 경기도에 위치한 유치원 7곳의 만 4, 5세 유아 108명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먼저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관찰을 위하여 연구자가 연구 참여에 동의한 유아의 가정에 전화하여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한 뒤 유아의 가정을 방문하였다. 유아의 어머니에게 과제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유아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하여 어머니와 유아가 함께 하는 상호작용 활동은 유아의 방이나 거실에서 실시하였다. 유아의 사회적 행동에 대한 교사평정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학급의 주 교사들에게 평정척도 실시상의 유의점을 주지시킨 후 척도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또한 본 연구자와 아동학을 전공한 대학원생 두 명은 각각 유치원의 빈 교실에서 유아와 개별적으로 또래수용도 검사를 실시하였다. 실시에 앞서 연구자가 연구 보조자들에게 또래수용도 검사를 실시하는 세부 절차와 방법을 알려주었으며, 또래수용도 검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유아에게 응답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유아가 이를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4.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19.0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주요 변인들의 기술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각 측정 변인별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으며, 유아의 또래수용도가 유아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t검증을 실시하였다.

둘째, 측정 변인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구하였다.

셋째,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대한 관련변인들의 상대적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측정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

1) 측정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본 연구에서 측정한 유아의 또래수용도,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유아 사회적 행동의 가능한 점수 범위와 평균, 표준편차를 제시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먼저 또래가 평정한 또래수용도의 평균 점수는 3점 만점에 2.4로 연구대상 유아들이 대체로 또래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N = 108)

다음으로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에서 어머니의 행동을 살펴보면, 모든 하위 항목들의 평균 점수가 7점 척도 중 5.5-6.1점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들이 유아와의 관계에서 대체로 지지적인 행동을 보이며 적대심을 적게 표현하고 유아가 과제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에서 유아 행동의 하위 항목들의 평균 점수 또한 7점 척도 중 5.9-6.2점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아들이 어머니와 긍정적 경험 및 정서를 공유하고 과제에 대한 인내와 열정을 많이 보이며 어머니의 도움에 대한 의존성을 적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유아의 사회적 행동을 ‘거의 그렇지 않다(1점)'에서 '자주 그렇다(3점)’의 3점 척도의 문항 평균점수로 전환하여 살펴보면, 공격적 행동(M=1.3), 비사교적 행동(M=1.0), 친사회적 행동(M=1.5),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M=1.7), 불안-두려워하는 행동(M=1.5) 모두 1점대로 나타나 해당항목의 행동을 보통보다 적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측정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측정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에서와 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의 대부분 하위 항목들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또래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유아의 어머니는 유아에게 정서적 지지를 많이 보이고 한계설정과 과제지시를 적절히 제시하며 유아가 과제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수용도가 높은 유아는 과제수행 시 인내력과 열정이 높고 어머니의 말을 잘 듣고 따르며 어머니와의 긍정적 경험과 정서를 공유하는 반면 어머니의 도움에 의존하거나 어머니를 회피하는 경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he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N=108)

유아의 또래수용도는 유아의 사회적 행동과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또래수용도가 높은 유아는 또래와의 관계에서 공격적 행동이나 비사교적 행동, 과잉활동이나 주의산만한 행동을 적게 보이고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중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은 유아 상호작용 행동의 하위 항목들과 대체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유아에게 정서적 표현을 많이 하고 유아의 자율성을 허용하며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는 어머니의 유아는 과제수행 시 인내력과 열정이 높고 어머니와 공유하는 긍정적 경험과 정서가 많으며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을 회피하거나 의존하는 경향을 적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중 어머니의 ‘한계 설정’, ‘과제지시의 적절성’, ‘유아에 대한 믿음’은 유아의 사회적 행동 중 ‘공격적 행동’과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과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어머니가 유아에게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고 명확한 단서를 제시해주며 유아가 과제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낼수록 유아가 공격적 행동이나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을 적게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중 유아의 ‘과제상황에 대한 긍정적 경험’과 ‘어머니와 공유하는 긍정적 정서 표현’은 유아의 사회적 행동 중 ‘공격적 행동’, ‘친사회적 행동’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유아가 어머니와 긍정적 상호작용 및 정서를 공유할수록 또래와의 관계에서 공격적 행동을 덜 보이고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 중 ‘어머니의 도움에 대한 의존성’을 제외한 모든 행동이 유아의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유아가 과제수행에 대한 인내력과 열정을 보이고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긍정적 경험과 유능감을 경험하며 어머니를 회피하지 않을수록 또래와의 관계에서 과잉활동적이고 주의산만한 행동을 적게 보임을 의미한다.

3.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이전에 독립변인 간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독립변인들 간 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 공차한계가 0.3 이상이고 VIF값이 10미만이었으므로 회귀분석을 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유아의 또래수용도가 유아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기초 분석한 결과, 유아의 성별(t=-.813)과 연령(t=-1.453)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대한 관련 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하여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on predicting child's peer acceptance (N=108)

<Table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아의 ‘과제에 대한 긍정적 경험’,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 ‘비사교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를 의미있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높은 설명력을 보인 변인은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 중 ‘과제에 대한 긍정적 경험’으로 유아의 또래수용도를 17%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유아의 사회적 행동 중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이 또래수용도를 5% 설명하고 유아의 ‘비사교적 행동’이 추가로 3% 설명해주는 것으로 나타나, 이 세 변인들은 유아 또래수용도의 약 25%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의 또래수용도와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및 유아의 사회적 행동 간의 관계를 분석해보고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이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먼저 유아의 또래수용도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의 대부분 하위 항목들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어머니가 유아에게 민감하고 적절한 지도 행동을 보이며 유아가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일수록 유아의 또래수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애정적이고 온정적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경험한 유아가 또래에게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Kwon, 2003; Park, 2000; Son, 2002)와 일치하는 것으로, 이는 어머니의 상호작용행동이 대인관계 행동의 모델로 기능하여 유아의 또래수용도와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Park et al.,(1988)은 어머니와의 일상적인 상호작용 과정을 통하여 유아는 또래관계에 필요한 사회적 행동들을 학습하며 연습하게 되기에, 온정적이고 지지적인 어머니의 유아는 또래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많이 보여 또래수용이 높은 반면 거부적이거나 부정적인 어머니의 유아는 또래관계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많이 보여 수용도가 낮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어머니와의 관계방식과 유사한 패턴으로 또래맥락에서의 관계가 형성됨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생의 초기에서부터 지속되는 어머니와의 관계경험이 유아기의 또래관계 형성에 여전히 중요한 맥락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한 유아의 또래수용도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시 나타나는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과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유아가 문제해결에 대한 인내와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나타낼수록 유아의 또래수용도가 높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유아가 어떤 일을 해결하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고 자신의 문제에 주의를 더 기울일수록 또래수용도가 높다는 Choi(2002)의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즉, 문제해결에 열정을 가지고 인내심 있게 참여하는 유아는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주의가 쉽게 산만해지지 않으며 생각 없이 행동하는 등의 미성숙한 행동보다는 또래와의 놀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하며 또래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또래들에게 잘 수용된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 또한 유아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긍정적 상호작용 및 유능감을 경험할수록 유아의 또래수용도가 높게 나타난 연구결과는 어머니가 정서적 지지를 표현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제공할수록 유아가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문제해결에 대해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며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을 많이 나타낸다는 연구결과(Koh, 2010; Min, 2000)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즉,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어머니를 안정감을 제공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유아는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어머니와 공유한 긍정적 경험들을 토대로 효과적인 적응적 행동 양식을 습득하여 또래와의 관계에 적용함으로써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아의 또래수용도는 또래맥락에서 나타나는 유아의 사회적 행동과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유아의 또래수용도는 친사회적 행동과는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 유아의 공격적 행동, 비사교적 행동,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친사회적 성향을 보이는 유아들의 또래수용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들(Hwang & Moon, 2010; Shin, 2009)을 지지하는 것으로, 이는 친사회적 행동이 또래들과의 효율적인 상호작용의 기초가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친사회성은 타인이 보이는 어려움의 사회적 신호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어려움보다 타인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는 반응에 기초하기에(Eisenberg & Fabes, 1998), 친사회적 성향을 보이는 유아는 또래들의 놀이에 적절하게 접근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또래로부터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반면, 유아의 또래수용도와 공격적 행동의 부적 상관이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유아의 공격적 행동이 또래거부를 예언하는 대표적 사회적 행동이라는 선행연구들(Kim et al., 2001; Lee, 2001; Yoon & Shin, 2012)과 일관된 것이다. Fuhrman & Holmbeck(1995)은 아동의 공격적 행동은 또래관계에서 중요한 친밀감이나 공감의 결여와 연결되어 또래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결국 또래의 배척이나 공격을 유도한다고 설명하였다. 즉, 공격적 행동을 많이 보이는 유아는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주의집중의 문제를 가지며 공격적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또래들을 짜증나게 하고 긴장되게 함으로써 또래로부터 수용되지 못하고 상호작용의 대상에서 소외되고 회피되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Lee, 2001).

유아의 또래수용도와 비사교적 행동 간의 부적상관을 보인 본 연구결과는 유아의 사회적 위축성이 또래집단으로부터의 거부를 예언한다는 선행연구(Shin, 2009; Shin et al., 2009)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Ladd와 Mars(1986)는 4세 정도가 되면 유아는 타인의 사고와 감정을 추론하는 사회적 이해 능력이 발달되어 또래들이 보이는 비사교적 행동과 같은 사회적 행동을 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다른 유아를 놀이 상대나 친구로 수용 또는 거부할 것인가를 결정한다고 하였다. 즉, 유아가 유아교육기관에서 일상적으로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대상은 또래들이므로 놀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방관자적인 비사교적 성향을 보이는 유아를 또래들이 무시하거나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추측해볼 수 있다.

또한 유아의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이 또래수용도와 부적상관을 보인 본 연구결과는 또래수용도가 낮은 유아는 과잉활동적이며 주의산만한 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선행연구들(Cho, 2001; Tovin et al., 2005)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사회적․인지적 특성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해석해볼 수 있다. Cunningham과 Siegal(1987)의 연구에 의하면, 과잉행동적 유아와 정상 유아의 놀이 상호작용을 관찰해본 결과 과잉행동적 유아는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말이 지나치게 많으며 또래와의 상호교환성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또한 과잉행동적 유아는 정서조절능력이 부족하여 감정표현이 폭발적이고 정서표현이 예측하기 어려우며 사소한 일에도 과잉 반응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Saunder & Chamber, 1996). 따라서 이러한 과잉활동적 성향을 보이는 유아의 행동 특성들이 또래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야기할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는 또래맥락에서 보이는 유아의 다양한 사회적 행동특성들이 또래수용도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이 또래관계 적응을 위한 탄력성 요인으로 작용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또래관계에서 보이는 유아의 공격적이거나 비사교적인 그리고 과잉활동적-주의산만한 행동 특성들이 또래거부를 유인하는 위험요인임을 제시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공격적, 비사교적, 과잉활동적-주의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유아에게 조기에 개입하여 긍정적 또래관계 형성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 사회적 행동특성을 습득하게 하는 다양한 교육활동과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는 기본적으로 상관분석을 통해 이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기에 변인 간의 인과관계를 제시할 수는 없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유아의 공격적 행동, 비사교적 행동,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이 낮은 또래수용을 유발하는지 혹은 또래관계에서의 반복된 거부나 무시가 유아의 이러한 행동을 자극하는지의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인과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어머니-유아 상호작용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이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유아의 또래수용도에 대한 상대적 설명력이 가장 큰 변인은 유아의 과제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유아의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 유아의 비사교적 행동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의 또래수용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어머니와의 상호작용맥락과 또래와의 상호작용맥락 모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 어머니와의 상호작용맥락에서 유아가 경험하는 긍정적 경험이 또래관계를 형성하는데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유아의 과제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란 문제해결과정 동안 유아가 과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는 유능감과 성공감 그리고 어머니와의 좋은 관계에 대한 신뢰감을 어느 정도로 보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또래수용도에 ‘유아의 과제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본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지지나 격려와 같은 행동의 직접적 영향보다 어머니-유아 관계에서의 반복적이고 누적된 상호작용을 통하여 형성된 유아의 관계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보다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유아 관계가 어느 한 쪽의 일방향적인 영향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행동이 유아에게 반영되고 이를 토대로 형성된 유아의 행동이 다시 어머니의 행동을 유인하는 역동적인 양방향적 관계라는 관점(Kochanska & Murray, 2000)을 지지하는 것으로, 유아의 또래수용도 증진을 위하여 어머니-유아 간 온정과 수용, 격려와 지지가 공유되는 경험의 중요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한 유아의 사회적 행동 중 과잉활동-주의산만한 행동과 비사교적 행동이 유아의 과제에 대한 긍정적 경험 다음으로 또래수용도를 중요하게 예측해주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과잉활동성과 사회적 위축성이 또래로부터의 거부를 예언한다는 선행연구들(Cho, 2001; Shin, 2009)을 지지하는 것이며, 이는 또래맥락에서 유아가 보이는 과잉활동적이고 주의산만한 행동과 비사교적 행동과 같은 부정적 사회적 행동특성이 또래수용도를 낮추고 또래로부터의 거부를 유인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특히 Oh et al.,(2007)은 유아의 부정적 사회적 행동특성이 유아기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이후의 성장과 더불어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비행이나 부적응 행동을 예측하는 단서가 된다고 하였기에,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아들을 위하여 또래와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오늘날의 유아들은 조기교육 과열로 학습과 지식중심의 사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각종 게임문화의 발달로 인해 혼자 놀이하는 시간이 증가하여 또래관계 형성을 위한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가 부족해지는 추세이기에(Hwang & Moon, 2010), 유아의 또래수용도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친구를 화나게 하는 행동이나 방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친구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기 등의 내용과 관련된 구체적 사회적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활동의 개발과 적용이 보다 우선시되어야 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소재의 유치원 7곳에 다니고 있는 만 4, 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연구대상을 표집하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횡단적 연구 설계를 사용하여 현 시점에서의 또래수용도와 관련된 변인들을 파악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인과관계로 해석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Ladd & Troop-Gordon(2003)의 종단적 연구결과를 보면, 학령전기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한 아동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또래들로부터 거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후속연구에서는 종단적 연구를 통해 이러한 인과관계를 보다 분명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가족맥락에서 어머니-유아 상호작용만을 살펴보았는데, 유아의 양육에 있어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역할이 강조됨과 동시에 그 영향력이 증가해가는 추세이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아버지-유아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도 함께 시행될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또래수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맥락과 또래맥락에서의 변인을 동시에 포함하여 연구함으로써 또래수용도는 가족맥락에서의 어머니-유아관계라는 단편적인 요인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다양한 맥락에서의 행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교육현장에서 유아의 사회적 관계를 다양한 차원에서 이해하고 유아기에 발생하는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중재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References

  • S. R Asher, S Hymel, Children's social competence in peer relations: Sociometric and behavioral assessment. In J. Wine & H. Syme (Eds.), Social competence, New York: Guilford Press, (1981), p125-157.
  • S. R Asher, L. C Singleton, B. R Tinsley, S Hymel, A reliable sociometric measure for preschool children, Developmental Psychology, (1979), 15, p443-444. [https://doi.org/10.1037//0012-1649.15.4.443]
  • S. H Birsh, G. W Ladd, Children's interpersonal behaviors and the teacher-child relationship, Developmental Psychology, (1998), 34, p934-946.
  • B. R Burleson, J. G Della, J. A Applegate, Effects of maternal communication and children's acceptance by the peer group, Family Relations, (1992), 41, p264-272.
  • S. Y Cho, Social behaviors and peer interactions in popular and unpopular kindergartners. Unpublished master thesis, Yonsei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Korea, (2001).
  • Y. O Choi, The relationship among peer acceptance, interpersonal problem solving skills and school adaptation. Unpublished master thesis, Inje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Korea, (2002).
  • S. M Choi,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child interaction and children's leadership. Unpublished master thesis, Chung-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Korea, (2012).
  • J. N Chung,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child interaction and child's field independence cognitive style. Unpublished master thesis, Yonsei University, Korea, (1997).
  • J. N Chung, Maternal parenting behaviors and preschoolers' peer competence: analysis of mediating effects of preschoolers' internal representation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Yonsei University, Korea, (2006).
  • J. N Chung, J. H Kim, The effects of maternal rejective parenting behaviors and preschoolers' aggression and social skills on preschoolers' exclusion by peers,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2011), 20(5), p983-992.
  • D. A Cohn, Child-mother attachment of six-year-olds and social competence at school, Child Development, (1990), 61, p152-162. [https://doi.org/10.2307/1131055]
  • J. D Coie, K. A Dodge, J. B Kupersmidt, Peer group behavior and social status. In S. R. Asher & J. D. Coie (Eds.), Peer rejection in childhood, New York: Cambridge Universtiy Press, (1990), p17-59.
  • R. L Coplan, K Parkash, K O'Neil, M Armer, Do you 'want' to play? Distinguishing between conflicted-shyness and social disinterest in early childhood, Developmental Psychology, (2004), 40(2), p244-258. [https://doi.org/10.1037/0012-1649.40.2.244]
  • C. E Cunningham, L. S Siegal, Peer interaction of normal and attention-deficit disordered boys during free-play, cooperative task, and simulated classroom situation,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1987), 15(2), p247-268. [https://doi.org/10.1007/BF00916353]
  • J. E Dumas, Let's not forget the context in behavioral assessment, Behavioral Assessment, (1989), 11, p231-247.
  • J. E Dumans, P. J LaFreniere, Relationships as context: Supportive and coercive interactions in competent, aggressive, and anxious mother-child dyads. In J. McCord(Ed.), Coercion and punishment in long-term perspectives,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5), p9-33.
  • N Eiesnberg, R. A Fabes, Prosocial development. In W. Damon (Seires Ed.) & N. Eisenberg(Vol. Ed.), Handbook of child psychology(5th Ed.): Vol. 3, Social, emotional and personality development, New York: Wiley, (1998), p701-778. [https://doi.org/10.1002/9780470147658.chpsy0311]
  • M Erickson, L. A Sroufe, B Egeland, The relationship of quality of attachment and behavior problems in preschool in a high risk sample. In I. Bretherton & E. Waters(Eds.), Growing points in attachment theory and research, Monographs of the Society for Research in Child Development, (1985), 50(1-2, Serial No. 209), p147-186. [https://doi.org/10.2307/3333831]
  • T Fuhrman, G. N Holmbeck, A contextual-moderator analysis of emotional autonomy and adjustment in adolescence, Child Development, (1995), 66, p793-811. [https://doi.org/10.2307/1131951]
  • W. W Hartup, Peer relations in early and middle childhood. In V. Vanhasselt & M. Hersen (Eds.), Handbook of social development, New York: Plenum Press, (1992), p257-281. [https://doi.org/10.1007/978-1-4899-0694-6_11]
  • Y. M Hwang, H, J Moon, The effects of young children and their mother's variables on peer acceptance of the children,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10), 48(6), p17-30. [https://doi.org/10.6115/khea.2010.48.6.017]
  • E. J Kim, I. K Kim, T. Y Jung, Psychological vulnerabilities to vitimization at school bullying, The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001), 20(2), p245-257.
  • G Kochanska, K. T Murray, Mother-child mutually responsive orientation and conscience development: From toddler to early school age, Child Development, (2000), 71, p417-431. [https://doi.org/10.1111/1467-8624.00154]
  • H. S Koh, A study on the quality of peer conflict resolution according to the parent-child communication and the variable of sibling. Unpublished master thesis, Pusan National University, Korea, (2010).
  • Y. H Kw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effets of emotionality, interpersonal problem solving strategies, and maternal behaviors during mother-child interaction.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Yonsei University, Korea, (2003).
  • G. W Ladd, Peer Rejection, Aggressive or Withdrawn Behavior, and Psychological Maladjustment from age 5 to 12: An Examination of Four Predictive Models, Child Development, (2006), 77(4), p822-846. [https://doi.org/10.1111/j.1467-8624.2006.00905.x]
  • G. W Ladd, K. T Mars, Reliability and validity of preschoolers' perceptions of peer behavior, Journal of Clinical Child psychology, (1986), 15, p16-25. [https://doi.org/10.1207/s15374424jccp1501_2]
  • G. W Ladd, W. P Troop-Gordon, The role of chronic peer difficulties in the development of children's psychological adjustment problems, Child Development, (2003), 47(5), p1344-1367. [https://doi.org/10.1111/1467-8624.00611]
  • J. H Lee, H. J Moon, Effects of children's emotionality, emotion regulation, and maternal parenting behaviors on children's peer competence,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2008), 29(4), p1-14.
  • K. N Lee, The casual relations of children's peer victimization and related variables-focusing on the children's behavior problems, locus of control and mother's childrearing behavior, Journal of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01), 39(8), p37-52.
  • K. M Lee, Studies on preschool children's perspective taking abilities related with popularity. Unpublished master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Korea, (1992).
  • Y. J Lim, Children's social information processing and social behavior in relation to peer statu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Yonsei University, Korea, (1998).
  • S. H Mi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child interaction and children's cognitive and linguistic development. Unpublished master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Korea, (2000).
  • J. H Na, Maternal and paternal behaviors affecting preschooler's social competence. Unpublished master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Korea, (2012).
  • H. O Oh, S. Y Oh, Y. H Kim, Mother's characteristics, disciplinary methods & young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associated with young children's aggression, Journal of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07), 45(2), p1-20.
  • D. M Park,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ing styles and children's peer competence. Unpublished master thesis, Yonsei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Korea, (2005).
  • J. H Park, Children's peer competence in relation to maternal parenting goals, parenting behaviors, and management strategies of peer relation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Yonsei University, Korea, (2000).
  • R. D Park, B. J Tinsley, Family interaction in infancy. In J. D. Osofsky(Ed.), Handbook of infant development, (1987), NY: John Wiley & Sosn.
  • R Park, K MacDonald, A Beitel, N Bhavnagri, The role of the family in the development of peer relationships. In R. Peters & R. J. McMahon (Eds.), Social learning systems approaches to marriage and the family, New York: Brunner/Mazel, (1988), p17-44.
  • B. A Richard, K. A Dodge, Social maladjustment and problem solving in school-aged children,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1982), 50, p226-233. [https://doi.org/10.1037//0022-006X.50.2.226]
  • B Saunders, S. M Chambers, A review of the literature on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children: peer interaction and collaborative learning, Psychology in the Schools, (1996), 33(4), p333-340. [https://doi.org/10.1002/(SICI)1520-6807(199610)33:4<333::AID-PITS8>3.0.CO;2-N]
  • S. H Son, Mothers' parenting behavior and children's interpersonal problem solving as predictors for peer competence. Unpublished master thesis, Yonsei University, Korea, (2002).
  • S. H Son, E. H Rhee, The relations of peer competence to children's interpersonal problem solving skills and mothers' parenting behavior, Journal of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04), 42(4), p167-177.
  • Y. L Shin, The role of gender in moderating effects of language ability, prosocial behavior, and friendship on the links between social withdrawal and peer rejection,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09), 47(5), p49-57.
  • Y. L Shin, K. H Oh, H. Y Kim, Analysis of Cross-Informant Data for Peer Group Rejection among Preschoolers, Journal of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09), 47(5), p49-57.
  • R. L Tovin, D Schwartz, A. H Gorman, T Abouezzeddin, Social cognitive and behavioral attributes of aggressive victims of bullying, Journal of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2005), 18(3), p329-346.
  • S. J Yoon, Y. L Shin, The mediating and Moderating effects of teacher-child relationships on social behavior and peer preference,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2012), 50(5), p67-77. [https://doi.org/10.6115/khea.2012.50.5.067]

<Table 1>

The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N = 108)

Statistics Possible Score Range Score Range M(SD)
Variables
Peer Acceptance 1-3 1.17-3 2.4(.37)
Mother's Interaction Behaviors Supportive presence 1-7 3-7 5.7(1.2)
Respect for autonomy 1-7 2-7 5.5(1.2)
Structure/limit setting 1-7 3-7 6.1(1.1)
Hostility 1-7 1-4 1.1( .4)
Quality of instruction 1-7 1-7 5.6(1.1)
Confidence 1-7 1-7 5.6(1.5)
Child's Interaction Behaviors Persistence 1-7 1-7 5.9(1.1)
Enthusiasm 1-7 1-7 5.9(1.1)
Negativity 1-7 1-4 1.1( .4)
Compliance 1-7 1-7 6.0(1.2)
Experience in session 1-7 1-7 6.2(1.0)
Reliance on mother 1-7 1-7 2.5(1.1)
Affection for mother 1-7 2-7 6.1(1.0)
Avoidance of mother 1-7 1-7 1.1( .7)
Child's Social Behaviors Aggressive behavior 3-21 7-21 9.3(3.0)
Asocial behavior 3-18 5-13 6.2(1.7)
Prosoical behavior 3-21 5-15 10.2(2.5)
Hyperactive-Distractible Behavior 3-12 4-12 6.8(2.4)
Anxious-fearful behavior 3-12 4-11 6.1(1.9)

<Table 2>

The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N=108)

연구변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1. Peer acceptance 1
2. Supportive presence .27** 1
3. Respect for autonomy .16 .67** 1
4. Structure/limit setting .37** .60** .40** 1
5. Hostility -.14 -.45** .20* -.19* 1
6. Quality of instruction .39** .66** .66** .73** -.19* 1
7. Confidence .36* .73** .59** .75** -.37** .79** 1
8. Persistence .35* .21* .15 .55** .04 .41** .44** 1
9. Enthusiasm .34* .24* .25** .57** .08 .47** .49** .86** 1
10. Negativity -.24* -.22* -.07 -.43** .02 -.31** -.43** -.46** -.41** 1
11. Compliance .35** .38** .25** .75** -.01 .56** .58** .71** .70** -.60** 1
12. Experience in session .41** .57** .39** .70** -.30** .62** .76** .70** .74** -.51** .68** 1
13. Reliance on mother -.18 -.14 -.28** -.28** .04 -.26** -.33** -.65** -.69** .10 -.41** -.52** 1
14. Affection for mother .32** .62** .40** .54** -.31** .53** .71** .44** .45** -.56** .59** .75** -.27** 1
15. Avoidance of mother -.20* -.06 .03 -.15 -.02 -.08 -.19* -.27** -.26** .50** -.29** -.34** .07 -.25** 1
16. Aggressive behavior -.18* -.20* -.14 -.25** .32** -.24** -.25** -.07 -.08 .18 -.20* -.25** -.01 -.32** .15 1
17. Asocial behavior -.23* -.05 -.14 .03 .15 -.04 -.01 -.11 -.12 -.04 -.12 -.06 .11 -.01 -.04 .03 1
18. Prosoical behavior .26** .12 .07 .04 -.18 .02 .16 .15 .14 -.02 .08 .23* -.19* .26** -.09 -.35** -.13 1
19. Hyperactive-Distractible Behavior -.33** -.06 .06 -.24** .15 -.28** -.19* -.31** -.29** .21* -.32** -.32** .10 -.24** .16 .48** .17 -.30** 1
20. Anxious-fearful behavior -.09 .01 .06 .02 .23* .13 .04 -.03 -.01 -.08 -.04 -.04 .05 -.08 -.07 .03 .38** -.03 .05 1

<Table 3>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on predicting child's peer acceptance (N=108)

Model Variables β R2 ΔR2 F
1 Experience in session .42*** .17 .17 22.20***
2 Experience in session .34*** .22 .05 14.68***
Hyperactive-Distractible Behavior -.23*
3 Experience in session .34*** .25 .03 11.52***
Hyperactive-Distractible Behavior -.19*
Asocial behavior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