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9, No. 2, pp.151-170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0
Received 20 Aug 2020 Revised 01 Mar 2020 Accepted 11 Mar 2020
DOI: https://doi.org/10.5934/kjhe.2020.29.2.151

기술·가정교과를 이수한 고등학생의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이해 :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중심으로

지은혜 ; 최새은*
전주여자고등학교 교사
한국교원대학교 가정교육과 부교수
High School Students’ Perceptions of Parenting Education in the Technology-Home Economics Class
Ji, Eun Hye ; Choi, Saeeun*
Jeonju Girl's High School
Dep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Correspondence to: *Choi, Saeeun Tel: +82-43-230-3734, Fax: +82-43-231-4087 E-mail: saeeun@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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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ssess the changes in the knowledge and attitudes on parenthood after learning topics of parenting education in Technology-Home Economics (T&HE) classes. For this purpose, four focus group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the first and second-grade high school students in A and B high school in Daejeon. Each focus group comprised eight male or eight female students who enrolled in T&HE classes taught by the same teacher.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 First, even students enrolled in the T&HE class did not recognize that they learned content related to parenting education, and strongly agreed with the necessity of learning parenting education in adolescence. Second, the primary goals of parenting education should be for adolescents to know about human sexuality and teen pregnancy in understanding the inherent responsibility as a parent and to acquire practical nurturing skills. Third, the topics that should be stressed in parenting education for high school students should include the practical aspects of pregnancy, childbirth, parental role or upbringing, and changes in family relations. Fourth, the parenting education provided by the Technology-Home Economics class would contribute to adolescents understanding their parents and promoting gender equality by knowing the importance of co-parenting. This study suggests that future research must develop a systematic and effective parenting education curriculum to consider practical goals from the perspective of adolescents.

Keywords:

Parenting education, Technology-Home Economics (T&HE), High school students

키워드:

예비부모교육, 청소년, 기술·가정, 포커스그룹 인터뷰

Ⅰ. 서론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되었다.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김수경, 2018; 김정미, 2004; 나인경, 2005; 이영인, 2011), 청소년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예비부모교육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지지하는 연구들이(김은설 외, 2016; 나인경, 2005; 이병래, 2003; 이소희, 이민경, 2004; 최총명, 2014) 축적되고 있다. 부모역할은 일회성의 교육으로 한순간에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청소년기부터 시작되어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부모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순형 외, 2012; 이원영, 1992; 정옥분, 정순화, 2011).

청소년 대상 예비부모교육이 보통교과인 기술·가정교과를 통해 보편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정적인 예비부모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미혼모·부의 증가나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과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예비부모교육을 정규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것은 유용할 것이다(나인경, 2005). 또한 임신과 관련한 지식, 태교와 아동발달단계의 중요성, 바람직한 부모역할과 의사소통 등과 같은 내용을 청소년이 학교에서 필수로 배운다면 예비부모교육으로서 효과가 클 것이다.(김정미 외, 2010; 정순화, 2017). 이미 기술·가정교과에 부모교육내용이 편제되어 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 가정교과를 통해 부모의 역할과 부모됨에 대한 교육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2015 실과(기술·가정)교육과정(교육부 고시 제 2015-74호)에 고시된 고등학교 기술·가정교과 ‘인간 발달과 가족’의 영역은 사랑과 결혼, 부모됨의 준비, 임신 중 생활과 출산, 자녀 돌보기, 가족문화와 세대 간 관계의 내용요소가 제시되어 있다. 교육과정에서는 초등과 중등 간의 연계성을 강조하여 핵심 내용에 대한 지속성과 심화 교육을 가능하게 하며 예비부모교육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 아동 및 청소년의 발달단계에 따라 차별화하여 다루고 있다. 따라서 현재 고등학교 1학년 기술·가정교과의 ‘인간발달과 가족’영역의 내용체계를 토대로 예비부모교육 내용을 기술·가정교과 내에서 보다 강화하여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김혜경, 2014; 나유미, 2012; 정순화, 2017)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증가하는 예비부모에 대한 관심과 연구에 비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의 인식과 내용은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교육에서의 청소년의 예비부모교육 활성화가 기술·가정교과 이수를 통해 쉽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에서의 가정교과 이수가 필수가 아니고, 가정 교과를 통한 예비부모교육의 효과나 방향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특히 교육수혜자인 청소년의 관점에서 기술·가정교과를 통해 이루어지는 예비부모교육이 어떻게 인식되어지고, 어떠한 학습 목표와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예비부모교육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를 파악함에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포커스그룹 인터뷰 방법을 사용하여 고등학생 청소년이 생각하는 예비부모교육의 목표와 내용, 의의 등을 파악함으로써 가정교과를 통한 시사점과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고찰

1. 예비부모교육의 개념 및 목표

예비부모교육이란 아직 부모가 아닌 사람들에게 부모교육을 실시하여 부모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게 하는 부모교육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부모교육은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부모의 이해와 지식을 증진시킴으로써 부모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부모교육을 토대로 부모 스스로 효과적인 자녀양육 방법과 기술을 자녀에게 실천하고 적용하도록 지원해 주는 다양한 교육활동이다(유계숙, 정현숙, 2012; 이순형 외, 2012). 즉, 부모가 효율적으로 부모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모에게 제공하는 교육활동이라 할 수 있다. 부모교육은 부모역할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교육차원의 배려라는 점에서 부모됨의 태도나 자녀의 성장 및 발달에 필수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다(이순형 외 2012). 부모교육은 부모훈련, 부모참여, 부모개입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는 있지만(이원영, 1992), 궁극적으로는 자녀의 발달과 특성에 대한 이해와 양육자로서의 역할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교육은 부모로서의 역할 모델을 지원해주고 적절한 부모역할의 수행을 돕고자 하는 것으로 교육의 대상에 따라 부모가 된 사람에게 실시하는 치료적·처방적 의미의 부모교육과, 아직 부모가 되지 않은 예비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적인 의미의 부모교육으로 구분이 된다(이병래, 1991). 특히, 최근에는 이혼, 재혼, 한부모 가족 가정과 청소년이 부모가 되는 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의 증가로 인해 예비부모교육이 강조되고 있다(노희연 외, 2017; 박필례, 김성길, 2014; 안혜준, 송승민, 2007, 유영주 외, 2013).

예비부모교육이란 아직 부모가 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바람직한 부모의 태도와 역할을 알려 주고, 엄마 아빠로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도록 돕는 예방차원의 교육이다(이원영, 김정미, 2017). 예비부모교육의 기회는 개인의 바른 성장뿐 아니라 장차 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모든 사람에게 충분히 주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부모됨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고 자녀 발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예비부모들이 양육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자녀와 행복한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을 예비부모교육의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예비부모교육은 앞으로 부모가 될 이들에게 양육에 대한 지식·기술·태도를 가르쳐, 자녀양육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원영, 김정미, 2017).

예비부모교육은 부모 신념과 태도를 형성하는 것, 부모역할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 자녀양육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것, 부모-자녀의 문제해결력의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람직한 부모역할을 위해 첫째, 부모신념과 태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필요한 내용요소로는 자기이해, 결혼관 및 양성평등의식을 통한 부모로서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미혼의 청소년들에게는 결혼이나 성역할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부모 역할을 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바람직한 신념과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이원영, 김정미, 2017).

둘째, 부모역할 수행에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모역할 수행에 필요한 지식으로 임신 및 출산과 아동의 발달단계에 대한 내용이다. 바람직한 부모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기초가 되는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고, 성, 임신, 출산, 피임, 태교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과 아이의 발달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양육방법에 관한 기술습득을 목표로 한다. 양육기술에는 아동양육의 구체적인 방법과 위험으로부터 자녀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적인 요소가 있다. 양육은 의·식·주와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하고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자녀가 자라는 동안 충분한 영양과 계절의 변화나 환경에 적절한 의복,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등을 제공하고 여러 가지의 사회적·물리적으로 위해한 요인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원영, 김정미, 2017)과 관련한 기술습득이 필요하다.

넷째, 민주적인 자녀양육과 부모-자녀간의 문제해결력의 향상을 목표로 한다. 민주적인 부모교육의 전제는 부모-자녀 관계의 평등성과 자녀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기주도성이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목표를 인식하고 대처해나는 능력을 갖도록 함으로써 부모-자녀의 문제해결력 향상으로 전반적인 부모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정옥분, 정순화, 2011).

2. 가정과 교육과정과 부모교육 내용요소

가정과 교육에서는 중·고등학교 제1차 교육과정시기부터 2015개정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예비부모교육을 시행해 왔다. 1차 교육과정에서는 가정관리-유아보육, 유아보육, 2차 교육과정에서는 임신과 출산, 어린이 양육, 3차 교육과정에서는 임신과 출산, 어린이의 생리와 양호, 아동교육, 4차 교육과정에서는 임신과 분만, 아동발달, 아동양호, 5차 교육과정에서는 부모됨의 의미, 임신과 분만과 아동 양호, 6차 교육과정에서는 부모됨의 의미, 임신과 출산, 아동돌보기, 7차 교육과정에서는 임신과 출산, 육아,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부모됨과 임신·출산, 가족돌보기,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부모됨과 자녀 돌봄을 내용요소로 다루어 왔다(김지숙, 이경숙, 2016; 김지욱, 2012; 김혜경, 2014). 또한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도 부모됨의 준비, 임신 중 생활과 출산, 자녀 돌보기의 내용 요소를 다루며, 성취기준을 통해서 건강한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김지숙, 2016).

‘인간발달과 가족’ 영역은 핵심개념을 ‘발달’과 ‘관계’로 개념화 하였다. ‘발달’개념은 일반화된 지식으로 ‘사랑과 결혼, 부모됨을 통해 형성된 가족이 배려와 돌봄을 실천하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유지하는 기초에 대한 것’이라고 설정하였다. ‘관계’개념에서는 ‘자녀 돌보기에 대한 이해와 세대 간의 소통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유지하는 것은 부모역량을 기르고 조화로운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정하였다. 2015개정 기술·가정의 ‘인간발달과 가족’의 영역에서는 예비부모교육과 관련한 내용과 목표를 담고 있음을 내용요소와 성취기준에 확인할 수 있으며, 세부목표로는 ‘사랑과 결혼, 부모됨의 선택이 새로운 가족 형성의 기반이 됨을 이해하여 가족원 간의 배려와 돌봄을 실천할 수 있는 관계형성능력과 실천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른다.’이다.

이와같이 기술·가정교과에서는 예비부모교육의 내용요소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고, 2015개정 기술·가정교과의 성취기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부모역할 수행에 필요한 지식 제공과 관련된 성취기준으로 임신 중 생활과 출산의 과정을 이해하고, 계획적인 임신과 건강한 출산을 위한 방안의 탐색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둘째, 부모의 신념 및 태도의 내용요소와 관련된 성취기준으로 부모됨의 의미를 인식하고,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이해하고 행복한 결혼에 대한 가치탐색의 목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셋째, 양육방법과 관련된 내용요소와 관련된 성취기준으로 신생아기, 영·유아기, 아동기의 발달 특징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자녀 돌보기의 방법을 익혀 부모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넷째, 부모-자녀 간 문제해결과 관련된 성취기준으로 책임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살펴볼 수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기술·가정교과는 선택과목으로 편제되었다. 이에 따라 가정교과를 이수함으로 예비부모교육 내용을 학습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3. 청소년 대상 예비부모교육 선행연구

1980년대 이후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생 대상 예비부모교육 연구에 집중되어 있다. 부모역할을 바람직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모됨에 대한 개념을 명료하게 이해해야 하며, 이는 청년기 이전에 형성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박수경, 2009; 최총명, 2014).

청소년 대상 예비부모교육은 실천적 추론, 자아존중감 향상, 이상적인 가족상 확립, 양육 기술 및 태도 증진, 아동학대 예방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다(박수경, 2009; 배은숙, 강기정, 2006; 지수연, 2011; 채정현 외, 2011; 최총명, 2014).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 연구 중 채정현(2006)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기이론을 적용한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미래형 인재가 될 부모가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위한 13개 학습 내용과 ‘미래형 인재가 될 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해결하기 위한 10개의 학습 내용을 구성하고, ‘미래형 인재가 될 자녀를 교육하는 것과 관련된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해결하기 위해 5개의 학습 내용을 구성하였다.

박수경(2009)은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부모됨’영역의 교수-학습안을 개발하여 <기술·가정> 수업에서 적용하고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고등학교 1학년 ‘부모됨’단원을 실천적 추론 수업으로 재구성하여 6차시의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운영하였고, 그 결과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 이해를 높였으며 태교, 임신 피임, 출산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총명(2014)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총 13회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효과검증을 한 결과 가족, 결혼, 나, 성, 양육 영역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전미경 외(2016)는 부모교육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 대상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성을 평가하였다. 프로그램 시범 운영 결과 ‘예비부모교육의 참여 및 정규교육과정 포함’에 대해 필요성 인식이 높아졌고. 자녀출산 이유 및 부모됨 전 준비’에 대해 올바른 자녀 양육 태도로 변화하였고. 부모역할 수행’에 대해 참여자가 좀 더 수용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이와 같이 아직은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중·고등학교 청소년 대상의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연구는 프로그램 혹은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 또는 참여를 높이고 부모교육을 통한 지식이나 이해, 태도를 향상시켰음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다만 특정 프로그램이나 교수·학습과정안의 효과가 아니라, 예비부모교육 내용을 담고 있는 가정 수업을 이수한 것 자체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을 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진 바가 없다.


Ⅲ.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하여 포커스 그룹 인터뷰 방법을 사용하였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집단을 이룬 사람들이 갖는 공통된 특징에 대해 집중적인 대화를 통해서 질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하는 연구방법이다(Krueger & Casey, 2008/2017).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특정한 연구 주제를 이해하고 통찰력을 얻는 데에 효과적인데,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특정 이슈나 프로그램 등에 대해 청소년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Krueger & Casey, 2008/2017). 따라서 본 연구는 가정교과를 통해 예비부모교육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예비부모교육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기술·가정교과를 이수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1. 연구 참여자

기술·가정교과를 이수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남녀공학 고등학교 중에 1) 기술·가정교과나 가정과학과목을 선택하였고, 2) 가정과 교사가 상주하는 두 학교 A와 B를 선정하였다. A와 B학교는 지역적으로 같은 서구에 위치하였고, 반경 약 1Km이내의 인접한 학교이다. 포커스 그룹은 A와 B학교에서 동일한 교사에게 가정과 수업을 이수한 각각 8명의 남학생 두 그룹과 여학생 두 그룹 총 네 집단을 일 회씩 인터뷰하였다. 네 집단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함에 있어서 지역적 인접성을 통해 학교의 특성을 최소화하고, 동일한 가정과 교사가 가르치는 학생으로 한정하여 교사의 영향을 통제하였다. A고등학교의 여학생 8명은 A1그룹, 남학생 8명은 A2그룹으로 표기하고 B고등학교의 여학생 8명은 B1, 남학생 8명은 B2로 표기하였다.

2. 연구절차

이 연구는 Krueger와 Casey(2008/2017)가 제시한 포커스 그룹 응용조사 및 실행방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하였으며, 그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사전준비

구체적인 참여자 모집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두 개의 고등학교 A와 B학교를 임의로 선정하였다. 둘째, 사전에 해당학교 가정과 교사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고,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학생을 참여 예정자로 선정하도록 하였다. 셋째, 미성년자인 참여자의 경우는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참여 예정자의 가정에 연구지침과 동의서를 학생 편에 서면으로 전달하고 연구 참여 여부를 확정하였다. 넷째, 학교상황과 참여에 동의한 학생들의 일정에 맞추어 면접일을 확정하였고, 면접일 2-3일 전에 연구 참여 여부를 재확인하였다. 최종적으로 토론 직전 면접 장소에서 다시 연구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서면 동의한 자로 연구 참여자를 확정하였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8명으로 구성된 4개의 그룹, 총 32명의 참여자를 확보하였다. 연구목적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위한 질문지를 미리 계획하여 준비하였다. 인터뷰에 사용되는 질문은 선행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교육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부모교육의 의미, 목표, 부모교육을 통한 가치관의 변화, 부모교육의 실태의 범주로 나누어 초안을 작성하였다. 질문은 개방형 질문 방식으로 제시되었으며, 참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였다.

2) 자료수집

포커스 그룹 연구의 설계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이론상 포화상태(theoretical saturation)에 도달할 때까지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계속 실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포화상태는 더 이상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하는 지점을 말하는 것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르기 위한 그룹의 수는 각각 연구에 따라 다르다(Krueger & Casey, 2008/2017). 본 연구는 부모교육을 경험한 고등학생의 체험에서 공통적으로 갖게 된 것을 기술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부모교육을 경험한 참여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고 인터뷰 시간에는 융통성을 두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2018년 7월 17일에 A고등학교, 7월 18에 B고등학교를 각각 실시하였으며, 인터뷰 시간은 A1그룹은 105분, A2 그룹은 90분, B1그룹은 90분, B2그룹은 80분이 소요되었다. 참여자에게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녹음을 할 것을 참여자에게 알리고 시작하였으며, 녹음 하면서 연구자는 주요 인터뷰 내용의 핵심단어를 기록하였다. 연구시간은 4개의 그룹모두 90분을 기준으로 하여 진행하였으나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 포화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모호한 의견에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 캐묻기를 하였다. 이로 인해 A1그룹은 15분 정도의 시간이 지연되었고, B2그룹은 앞서 진행한 3개의 집단과 유사한 패턴의 답변이 반복되어 시간이 단축되었다.

3) 자료전사

자료의 소실을 예방하기 위하여 토의 내용을 핸드폰을 이용하여 녹음 하였고, 인터뷰 중의 핵심 단어를 필기하였다. 연구자가 직접 인터뷰의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여 들으며 전사하였다. 연구자는 전사 과정에서 누락되는 내용이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전체 내용을 다시 들으면서 최종 전사본을 완성하였다. 최종 전사본은 글자모양 바탕체, 글자크기 10포인트, 줄 간격 160%로 A4용지에 작성하였으며 A1그룹 녹음 시간 105분에 13장, A2그룹 90분에 11장, B1그룹 90분에 10장, B2그룹 80분에 8장으로 총 42장의 분량이었다.

4)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 보호를 위해 연구자가 속한 대학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승인번호 KNUE-2018-H-00307-1).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주제와 목적, 연구방법, 익명성 및 사생활보호, 연구 참여에 따른 보상과 연구 참여 철회가 가능함에 대해 사전에 설명하였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학생에게 서면 동의서를 받은 후 면접을 진행하였다. 또한 집단면접 등 자료수집과정에서 참여자가 느낄 가능성이 있는 심리적, 물리적 불편감과 위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참여자의 의사를 고려하여 시간과 장소를 선정하였고, 충실한 설명과 안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자를 배려하였으며, 참여자에게 소정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였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자료 분석을 위해 코딩을 실시하고, 경험들을 반영하는 의미 있는 분석 단위를 반복적으로 찾아 소주제와 주제로 도출하였다. 연구자는 전사본을 읽으며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단어나 구에 밑줄을 그어 비슷한 개념을 찾아 명칭을 부여하였다. 연구하고 있는 주제에 맞게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반복되는 의미 또는 의미단위들을 나누어 각 의미단위들을 나열한 후 내용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서로 간의 유사한 주제는 하나의 주제로써 결정하고 반복적으로 전사본을 읽으면서 의미를 찾아 주제를 도출하였다. 그 다음으로 결과표에 나온 소주제를 통합적인 주제로 묶는 과정을 통해 자료의 의미들을 보다 심화시키고 구체화시켰다.


Ⅳ. 연구결과

1. 고등학생의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인식

고등학생 참여자들은 예비부모교육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은 ‘예비부모교육’이라는 용어를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였다. 예비부모교육의 내용요소가 이미 가정교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일치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32명의 고등학생 중에 22명은 ‘예비부모교육’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봤다고 응답하였고, 나머지 10명의 참여자는 들어본 적은 있다고 답하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들어 보았는지에 대해 TV에서 봤다거나, “엄마가 읽으시는 그런 책이요.”라고 답하였다. 예비부모교육이 무엇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 고등학생 참여자는 ‘결혼하기 전에 교육하는 것’이라고 답하여 예비부부나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기 전에 받는 교육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예비부모’에 자신들이 포함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청소년들과는 무관한 교육으로 이해하는 경향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학교교육에서 실시하고 있는 가정과 초중등 교육과정에서는 아동의 발달단계의 특징, 성적 발달의 특징. 임신과 출산, 자녀양육방법과 같은 예비부모교육의 핵심내용을 다루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실과, 중학교에서 기술·가정, 고등학교에서 기술·가정교과 또는 가정 과학을 배운 참여자들은 가정교과를 통해 예비부모교육의 핵심내용을 반복하여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비부모교육’이라는 말을 들어봤다는 사람이 10명(31%)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의외의 결과이다. 청소년들도 언젠가 부모가 될 수 있는 예비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예비부모로 인식하지 않고, 가정교과를 통해 부모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비부모교육을 받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였다. 이런 사실은 가정교과가 다루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교육수혜자에게 부족함을 보여준다.

이는 실제 운영되는 가정 교과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도 부족한 것에 기인된 것일 수도 있다. 가정교과를 통해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부모교육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6년에 발표한「부모교육 활성화 방안」에서 ‘초·중·고 교과 교육과정에 부모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반영하고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추진 과제로 상정하였다. 이는 과거의 가정과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을 받았던 정책입안자가 부모교육의 내용을 학교 현장에서 이미 가르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실재와는 다른 요구와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예비부모교육을 공교육의 가정교과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부족하기에 수업을 받은 학생들조차 자신들이 ‘예비부모교육’을 받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또한 가정교과에서 다루는 임신과 출산, 아동발달단계와 양육기술, 자기 이해와 같은 내용을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속에서 다루면서 ‘예비부모교육’이라는 용어와 연결시키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예비부모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로 선행연구에서는 학부모와 교사들 모두 고등학교 청소년 시기라는 답을 하고 있다(김은설 외, 2012). 본 연구의 참여자인 청소년들도 예비부모교육은 언제가 가장 적합느냐는 질문에 2/3의 참여자가(21명, 61.7%) 고등학교 1,2학년 시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청소년시기에 부모교육은 해야 할 필요가 있고,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지속적, 반복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까지 교육 주체 모두가 예비부모교육을 실시할 바람직한 시기가 중, 고등학교 시기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가정과 교육에서 그 역할을 담당해왔고 확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가정 교과에서 다루는 부모교육과 관련된 핵심내용이 교육과정의 핵심개념 상에는 ‘관계’라는 보다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에 묶이기 때문에 교육을 실시하는 데에 있어서 명시적인 연결이 약했기 때문일 수 있다. 즉, 임신과 출산, 자녀양육기술 등의 부모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면서도 ‘부모됨’이나 ‘예비부모교육’과 같은 이름 아래 함께 다루지 않고 분절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고등학생 참여자가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배우고 자녀양육기술이나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에 관한 내용을 배우면서 이것이 예비부모교육의 일부라는 점을 학생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정과 교육과정에서 보다 명시적으로 표현이 되거나, 가정과 교사들을 통해 전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가정교과의 내용과 예비부모교육의 연계성을 명료화하는 노력과 ‘예비부모교육’이라는 용어의 일관된 사용을 통해 대중적 인식을 제고한다면 공교육을 통한 예비부모교육이 가정교과를 통해 활성화될 수 있는 방향이 마련될 것이다.

2.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예비부모교육의 목표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정의를 간락하게 제시한 후 청소년기의 예비부모교육의 목표는 무엇일지에 관해 질문한 결과 고등학생 참여자들은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부모됨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움’과 ‘부모역할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준비함’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다. 즉,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청소년기에 성에 대한 올바르고 건강한 지식을 갖추고, 성적 의사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부모됨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하였다. 다음으로는 자녀양육에 관한 전반적인 기술과 방법을 숙지하여 미래에 부모가 되었을 때 잘 대처 할 수 있도록 ‘부모됨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1) 부모됨의 선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 목표를 무엇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냐는 질문에 참여자 32명 중 17명의 고등학생은 예비부모교육의 목표를 청소년이 성에 대한 건전한 인식을 갖추고 성적 의사결정권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청소년시기의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왜곡된 지식이 아닌 올바른 성지식을 확립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성 행동과 책임감 있는 행동을 통해 부모됨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부모됨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부모됨을 선택한 사람들이 부모로서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것이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목표라고 하였다.

남학생 포커스그룹의 한 참여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는 고등학생이 대상인만큼 성(性)행동에 책임감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하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는 고등학생 대상이니까, 성(행동)으로 책임감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행동으로 인해서 부모가 될 수도 있잖아요. 뉴스에서 보면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고 버리는 사례도 봤고. 그래서 성(행동)으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B2-남9)

여학생 포커스그룹에서도 성에 대해 호기심이 증폭되는 청소년기에는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실질적인 정보를 갖추는 것부터 목표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여학생 참여자는 또래 사이에서 대체로 SNS매체를 통하여 성 지식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매체를 통해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성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이나 환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건전한 성 지식을 통하여 청소년은 이러한 환상이나 잘못된 생각을 분리해 낼 줄 알아야 하고, 실제와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청소년들이 (성에 대하여) 처음으로 동영상이나 글로 배우는 거니까, 배운다기보다는 그렇게 알아가니까 되게 환상적이고, 그런 이상한 생각을 가지기 쉽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고, 청소년을 대상이니까 현실적인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큰 것(필요한 것) 같아요. [성지식에 관련된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성지식뿐만 아니라, 부모가 되기 위해서 (성)관계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현실을 생각하고....(B1-여11)

참여자는 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청소년에게 다소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기도 한다고 인지하고 있지만, 청소년의 성 지식에 대한 앎의 욕구를 충족하기에 학교에서 배우는 텍스트에는 한계가 있어 ‘유튜브를 통하여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게시글을 본다.’고 말하였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은 두루뭉술하고 실질적인 것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저는 성교육에 대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육할 때 두루뭉술하게 하고, 실직적인 것은 안 가르쳐 주고. 아니면 과학적인 것만 알려주고. 진짜로.. 실제적인 것에 대해서는 하나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요.(B1-여16)

실질적인 성관련 정보 중에서 특히 고등학생 참여자가 청소년기에 요구되는 내용으로 남녀학생 공통으로 피임법을 이야기하였다. 남학생 참여자는 청소년기에도 부모는 언제든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고 부모됨의 무거움을 알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피임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부모는 언제든지 될 수 있잖아요. 지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부모됨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알고 있어야 대비를 할 수 있어요.[어떤 것을 대비하나요?]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요. 피임법 같은 것. (B2-남15)
그리고 저희가 배웠던 과정 중에 피임방법이 있는데요. 만약에 제가 누구나 성폭력이나 그런 것에 관해서 당한 사례가 있잖아요. 이런 일을 당했을 때 피임방법 같은 것을 배워두면 좋겠어요.(B1-여10)

여학생 참여자가 인식하기에 임신은 여성의 신체나 심리적,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지식적으로 부족하고 이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아 막연한 임신이라든지, 성병 그리고 만약에 성폭력을 당했을 때 대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 참여자는 부모가 된다는 것을 쉽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출산율이 증가하는 경향도 있고, 아이를 낳으면 그냥 부모가 된다는 생각으로 자녀를 낳았기 때문에 무책임한 행동을 한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부모역할에 대해 교육해야 하고,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부모로서의 책임을 생각해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애초에 부모교육을 하면서, 부모가 되었을 때 주의해야할 점을 배우면서 부모가 될지 안 될지를 청소년기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대학교 가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무작정 결혼을 하고, 무작정 아이를 낳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애들 버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청소년기부터 부모가 될지를 결정을 하고 자녀 계획도 미리 생각을 해야 나중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미리 교육을 안 하면 애를 올바르게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청소년 때는 무조건 부모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A1-여1)

청소년기는 2차 성징으로 신체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성에 대하여 호기심이 많은 시기이기에 청소년기에는 건전한 지식과 건강한 인식이 올바르게 확립되어야 한다. 신체적인 성숙이 이루어지는 만큼 심리적 성숙이 수용되고 통합되어야 올바른 성 인식을 확립 할 수 있을 것이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 참여자가 말하는 올바른 성은 성의 신화에서 벗어나 건전한 인식을 확립하는 것으로, 특히 청소년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성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청소년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성숙한 성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책임감 있는 부모됨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인지함을 확인 할 수 있다.

2) 부모됨의 준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에서 목표로 삼아야 하는 중요한 지향점으로 고등학생 참여자들은 나중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미리 배우고 익혀 부모됨을 준비를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위해서 자녀양육방법이나 의사소통기법과 같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관련된 교육이 유익하다고 하였으며, 실제 생활에서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A1그룹의 참여자는 청소년은 부모에 대한 경험을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임신의 과정이나 출산할 때 어떤 일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 부모가 되는 과정을 쉽게 보지 않고 쉬운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저희가 지금 경험을 못해봤으니까, 임신, 출산, 육아가 어떤지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부모)교육을 할 때 정확하게 임신을 하는 과정은 어떻고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출산에는 어떤 과정이 있고, 양육 시에는 어떤 일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면, 아무래도 부모가 되는 과정을 쉽게 보지 않고, 쉬운 결정을 안 내릴 것 같아요.(A1-여2)

참여자가 말하는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렵다, 쉬운 결정을 내리지 않아야 한다.’ 라는 것은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 그 만큼 힘들고 막중하다고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부모는 책임감을 갖고 자녀를 양육해야 하고, 이러한 부모 책임감에 대한 교육을 청소년기부터 미리 교육을 해야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부모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자녀의 발달단계와 그에 따른 자녀양육법이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 참여자는 부모는 언제든 될 수 있는데, 막상 부모가 되었을 때 매 순간 어떤 양육태도로 자녀를 대해야 할지 모르면 혼란을 겪을 것이라 하였다. 부모교육을 통해서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양육방법을 미리 교육을 받아 미래의 자녀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A1그룹의 참여자는 부모의 양육방법이나 양육태도가 자녀의 발달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 참여자가 본 사례에서 아동발달단계 중 3-4세 때 배변훈련 시기에 양육자가 너무 빨리 시작하거나 엄격하게 처리를 해서 아이가 적응하지 못했고, 여기서부터 하나씩 문제가 일어난다는 내용을 배운 것이 신기했다고 하였다. 발달단계에 따른 발달과업을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다음의 발달단계에도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도 유익하다고 하였다.

저는 아동발달단계에서 그 각 단계에서 해결하고 다음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잖아요. (발달과업에 대해)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는데, 3-4세 때 배변활동에서 기저귀를 떼고 볼일을 보거나 변기에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할머니인가 엄마가 내 아이는 영재야 이러면서, 너무 빨리 처리를 해서 애가 적응을 못하고, 여기서부터 하나씩 문제가 일어나니까. 사실 이렇게 훈련을 했다는 것이 놀랐고, 그 발달단계에서 꼭 해결을 하고 넘어가야 다음 시기가 수월하구나. 알게 되어서 유익했어요.(A1-여7)

참여자는 아동발달 단계를 배우면서 아기가 커가는 과정에서 이 아이가 왜 이러는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미리 배워두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지금부터 부모교육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실제 부모가 되었을 때 좀 더 수월하게 자식을 양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의 목표는 실질적인 자녀양육방법을 익혀 부모됨을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3. 고등학생이 강조하는 예비부모교육의 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는 어떠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참여자들은 자세하게 배우고, 직접 활용하고 대비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대표적으로 참여자는 성교육이나 임신과 출산, 부모역할이나 양육, 가족의 관계향상에서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참여자는 부모교육과 관련하여 청소년의 성, 성(性)교육, 부모역할, 양육방법, 가족관계에 대한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였고, 이러한 주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에서 필요한 내용이며, 현재 고등학교시기에 배워야할 내용이라고 강조하였다. 덧붙여 참여자가 받았던 부모교육과 관련한 수업, 특강, 체험에 대하여 참여자가 느끼는 효과적인 부모교육 수업과 조금 더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앞서 참여자가 언급한 고등학교시기의 청소년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부모됨의 선택과 준비를 위하여 중요한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자가 경험해본 바로는 부모교육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이론에 치중하기보다 현실에서 경험하게 되는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간접적인 체험이 교육의 효과를 더 잘 전달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1) 청소년에게 필요한 성(性)교육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에서 어떤 점이 더 필요하고, 무엇 때문에 중요한지에 대해서 B1그룹의 참여자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피임법이나 10대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 성폭력에 대한 대비와 같이 청소년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참여자에게 유익한 성교육은 모형을 이용하여 피임방법을 실연해주는 간접경험이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의응답 식으로 이루어진 실제적인 교육이었다. 성과 관련한 교육이 더 실질적이고 현실감 있는 교육으로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낙태나 피임에 대해 알려줄 때 이론적으로만 하지 않고, 지난번에 했던 성교육은 콘돔 씌우는 법을 알려줬는데, 애들이 이건 좀 흥미롭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물론 학교라서 조금 현실적인 부분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개선됐으면 좋겠어요.(B1-여11)
저희는 성폭력에 대해 면담하시는 분이 성교육시간에 들어오셨는데, 저희는 뻔한 내용보다는 실제로 상담선생님이 질문을 했을 때 답변을 이야기 해주시고, 저희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반대로 상대방(가해자)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도 이런 사람들이랑 생각의 차이가 있고, 이 사람(가해자)은 자기는 성폭력이라고 생각안하고. “이 사람이 원했다. 성폭력이 아니다. 원해서 해 준거다.” 라고 하는 게 (그런 식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던 거 같아요.(B1-여13)

A1그룹의 참여자들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은 뻔한 내용이라서 사실적인 내용으로 자세하게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학교에서 주로 하는 성교육은 이론적인 부분의 설명이 대부분이고, 참여자가 인터넷을 통해 접한 성에 대한 정보는 잘못된 정보도 많고, 올바르지 않은 성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그래서 학교에서 차라리 노골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가 성에 대해 너무 보수적인 경향이 있지만 성교육을 통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 잘 알아둬야 한다는 것을 말해줬으면 한다고 하였다.

또 다른 참여자는 학교에서 한번 노골적으로 알려주면 뒤에서 행해지는 부정적인 행위가 1차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하였고, 오히려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성에 대한 지식을 노골적으로 알려주면, 성에 대한 것은 부끄럽고 창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적이고 깨끗하고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 하였다.

저는 초등학교 때 보건과목에서 임신과 출산 관련됐었는데, 그때는 남자애들이랑 같이 들어서 듣기 싫고 창피하고 그랬는데 지금생각해 보니까 굉장히 유익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애들 거의다가 인터넷을 통해서 배우잖아요. 제가 보니까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도 많고, 올바르지 않은 성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차라리 학교에서 노골적으로 알려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 너무 보수적인데, 다른 나라처럼 이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 잘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A1-여6)
학교에서 한번 노골적으로 알려주면, 약간 뒤에서 행해지는 음습하고 부정적인 행위들이 어느 정도 1차적으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고, 노골적으로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알려주게 되면 이 일이 부끄럽고 창피하고 숨겨야 할 일이 아니니까 공개적인 깨끗하고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나을 거 같아요.(A1-여7)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임신의 과정에서도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줘야 한다고 하였다. 참여자는 학교에서 배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식보다 주변에 임신 중인 사촌언니나 이모가 경험하는 것을 보거나,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 더 많다고 하였다.

여학생 참여자 중에 임신 중이던 사촌언니가 입덧을 언제 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런 준비가 없어 몸 관리가 안 되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교과서에는 주로 태아의 발달단계에 맞춰서 교육을 하는데, 이러한 내용에 더 자세하게 추가하여 임신 개월에 따라 산모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현실감이 있을 것이라 하였다.

저는 사촌언니가 임신 중인데, 2~3개월쯤 인데, 입덧중이에요. 근데 입덧을 언제 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있다가 입덧을 하니까, 몸 관리도 안 되고 병원 가서 영양제 맞고 그러더라고요. 뱃속에서 아이의 행동이나 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몇 개월에 부모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알려주면 현실감이 있을 것 같아요.(B1-여12)

또 다른 참여자는 임신의 과정중의 산모마다 개인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산모의 몸의 변화를 가르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람마다 현상이 다르다는 것도 알려주면 좋겠어요. 저희가 배울 때 초산 같은 경우는 1-2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저희 엄마는 저를 30분 만에 낳으셨대요. 힘듦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이런 경우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했으면 좋겠어요.(B1-여11)

교과서상의 내용에는 보통 평균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기술되는 경우가 많은데, 경험이 부족한 청소년학생들이 이러한 사실에 대해 융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자체가 너무 보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임신 중에 (산모에게 필요한)행동해야 하는 것(태교 같은 것)을 가르쳐 줘야하는데, 아이가 뱃속에서 뭘 하는지 이런걸 알려주고, 과학적으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이러한 현상이 있다.’라고 하니까 솔직히 현실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이모가 최근에 아이를 낳아서 양육중이신데, 직접 이모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이 훨씬 많았어요. 그래서 교육 자체도, 이번에 꽃동네에 갔다 와서 실제로 봉사 체험을 했었거든요. 그런 시설에 가서 애들을 한두 시간 직접 만나보면서 애들 특성을 하나하나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요.(A1-여5)

인터뷰 중에 청소년기 여학생은 임신과정 중에 일어나는 산모의 신체 변화나 심리적 정신적 안정을 이해하는 것이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전달되어야 할 중요한 정보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었다. 임신과 출산의 자세한 과정을 안다면, ‘자녀를 낳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아는 것이 미래에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되며 임신 혹은 자녀출산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2) 부모역할

예비부모교육에서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으로 자녀의 발달단계별로 변화하는 부모의 역할과 부모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부모의 양육방법의 내용과 효과에 관해 배운 것이 흥미롭다고 하였다. 청소년기부터 부모의 양육방법은 다양하고, 아동의 발달단계에 따라 부모가 어떻게 교육하는가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유용하다고 하였다.

아동발달단계에서 부모가 어떻게 교육을 하냐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나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배웠는데, 이런 발달 단계를 배우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해요.(A2-남3)
일단 (부모교육)하는 것 자체는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부모의 태도인데, 부모의 태도에 따라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가 커서 다시 부모가 되고, 이런 게 반복이 되잖아요. 나라의 입장에서는 좋은 노동력을 만들 수 있고 후대 입장에서는 자신의 부모님의 방식대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B1-여16)
저는 부모교육 또는 부모됨을 들었을 때 가정시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폭군 혜성이 편을 봤는데요. 영상을 보는데 아이가 잘못 되었다는 것 말고도 부모님의 문제에 대해서도 눈길이 가더라고요. 부모교육 하니까 바로 혜성이네 가족이야기가 떠올랐어요.(A1-여1)

참여자는 부모의 역할이 자녀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하였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이 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데 이러한 가정교육이나 밥상머리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아이가 나중에 밖에 나가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였다. 부모가 올바른 행동을 해야 자녀가 올바르게 클 것이라고 하였다.

저도 약간 친구와 비슷한 내용이긴 한데, 저는 부모교육 그런 거 이야기하면 가정교육의 중요성 이런 것이 떠올라요. 가정교육이나 밥상머리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밖에 가서 문제를 일으키는데, 사실 이런 교육이 잘 안되잖아요.(바로잡기 힘들잖아요.) 가정교육이 중요하고 부모들이 행동을 똑바로 하는 그런 교육을 받아야 자식들이 올바로 크지 않을까 생각해요.(A1-여2)

참여자가 인식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은 부모 자신이 스스로 모범을 보여 자녀에게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솔선수범하는 부모의 행동이 자녀가 자연스럽게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따르게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참여자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부모의 양육태도나 가치관이 자녀의 사람됨과 성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인지하였고, 부모는 자녀의 올바른 가치관과 성격형성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3) 가족 관계향상 기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룰 내용으로 참여자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가족 간의 관계가 향상되고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청소년들이 부모교육을 떠올릴 때, 미래의 부모가 되는 것보다는 현재 자신의 부모와 본인의 관계를 떠올리고 가족 내에서 부모-자녀 간의 관계가 향상될 수 있는 방법을 알도록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청소년 대상의 부모교육에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는 부모교육 내용 중에서 부모-자녀간의 대화방법이 가장 유익하다고 하였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말로 싸움이 많아지는 시기인데, 대화방법을 배움으로 긍정적이고 부드럽게 대화가 되는 것이 청소년기의 자신들이 배우는 부모교육으로서 유익하다고 하였다.

저는 부모교육 내용 중에서 부모-자녀간의 대화방법이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되는데, 저희 나이대가 사춘기가 시작되고 부모와 말로 많이 싸우는 시기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둘 사이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야지 긍정적이게 대화가 나눠지고 더 부드럽게 대화가 되고, 갈등이 안 생기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 있어서 유익하다고 생각됐어요.(A2-남3)

참여자는 부모-자녀 간의 대화방법에서 부모가 긍정적으로 반응 하면 아이도 긍정적인 성격으로 자라며, 성적도 훨씬 높게 나타나고, 대화가 서로 짜증내면서 하는 부모-자녀 사이의 자녀는 성적이 낮고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을 보면서 대화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였다.

저는 부모자녀간의 대화방법 같은 동영상을 봤는데, 부모가 긍정적이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아이도 같이 긍정적이고 성적도 훨씬 높게 나타는데, 대화를 서로 짜증내면서 하는 부모자녀 간의 성적도 낮고 원활하게 대화도 안 되는 것을 보면서 대화가 중요 하구나 느꼈어요.(B2-남15)
[혹시 유익한 대화 방법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저희가 봤던 영상 중에 어떤 한 그룹은 아이가 얘기를 하면 부모가 ‘그래서 네가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하고 어떤 한 그룹은 ‘음, 그랬구나’하고 경청을 많이 해주는 것을 봤어요. 대화법 중에서 경청이 유익한 방법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전달법이라고 ‘네가 이래서 안 돼.’ 보다는 ‘내가 이래서 속상해’ 이렇게 말하니까 애도 더 잘 이해하고 고치려고 하는데... 영상을 보면서 느꼈어요.(B1-여11)

참여자는 실제로 나-전달법이 대화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온 적이 있는데, 대화를 나누면서 오해가 풀렸다고 하였다. 또 다른 참여자도 부모님이 오해를 하셨던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속상하다고 말 했던 날 엄마가 미안하다고 갈등이 해결된 것을 경험했다고 하였다.

제가 새벽 두시까지 독서실을 갔다 왔는데, 언니가 엄마한테 저를 밖에서 본거 같다고. 놀러 다닌 거 같다고. 엄마, 아빠가 엄청 화가 나 계셨어요. 제가 그런 적이 한두 번 있었어요. 언니가 잘못 보고 부모님께 이르고. 평소에는 ‘나아닌데 왜 그렇게 의심 하냐’ 이랬는데, 그날은 너무 속상해서 ‘나는 엄마가 자꾸 의심하니까 너무 속상하다. 나는 공부 열심히 했는데, 엄마, 못 믿으면 확인해도 좋다. 나는 공부 열심히 하고 왔는데 의심하니까 너무 속상하다. 의심 안 해줬으면 좋겠다.’ 말했어요. 다른 날은 싸우고 제가 방문 쾅 닫고 들어갔는데, 그날은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A1-여8)

‘나-전달법’과 ‘적극적 경청’은 갈등상황을 유연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몇 몇 참여자는 직접 부모와 가족 간에 또는 친구와 나-전달법을 실제로 적용하였고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하였다. 또한 부모가 자신의 의견을 경청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참여자의 갈등과 감정이 누그러지고, 위로가 되었다고 하였다.

4. 고등학생이 인지하는 예비부모교육의 의의

포커스 그룹을 통해 발견한 청소년 대상 예비부모교육의 의의는 첫째, 고등학생 참여자는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됨과 부모역할을 배우면서 나의 부모를 역으로 바라보고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고, 부모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둘째, 청소년 자녀의 부모님에게도 나-전달법이나 경청과 같은 의사소통방법과 청소년을 이해해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의 연계된 예비부모교육이 함께 필요함을 환기시켰다는 의의가 있다. 셋째,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가족관계에서부터 남녀차별이 없는 평등한 관계를 지향함으로써 청소년 시기부터 양성평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1) 부모에 대한 이해 함양

참여자는 예비부모교육을 통해서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청소년기에 제공되는 예비부모교육이 미래의 부모됨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보았으나 예비부모교육의 영향이 미래에만 미치게 될 것이 아니라, 현 시점의 자신의 부모-자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청소년 대상의 예비부모교육이 앞으로 부모가 될 예비부모로서의 청소년에게 제공되는 교육이지만, 현재 자신의 부모에 대한 이해 교육의 성격도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참여자는 청소년기에 예비부모교육을 하는 것이 자신들의 부모를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부모님하고 세대차이도 많이 나고, 부모님이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지만 예비부모교육을 들으면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저는 약간 청소년기 부모교육을 하는 것이 역으로 청소년들이 부모를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하고 세대차이도 많이 나고, 부모님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런 행동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혼란스럽고 일도 많을 때 부모교육을 들으면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하고, ‘그래서 그러셨구나. 이해도하고, 이런 것을 보완해서 몇 년 뒤 자신도 부모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A1-여2)

참여자는 기술·가정 교과시간 중에 ‘임신과 출산’ 단원 수업 중에 임산부 체험조끼를 착용해본 경험이 인상적이라고 하였다. 체험 후에 엄마를 생각하니 본인은 쌍둥이라 배도 더 많이 나왔을 텐데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하였다.

임산부 체험이요. 되게 무거웠어요. 계단도 걸어보고 양말도 신어봤는데 저희가 볼 때는 임산부들이 힘들겠구나 생각 했는데 직접 입고 체험 해보니까 앞도 안보이고 넘어지려고 하고 불편했어요. (체험하고 난후 엄마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어요?) 저희 엄마는 우리가 쌍둥이어서 배가 더 많이 나오셨어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생각해요.(B1-여13)

또 다른 참여자도 기술·가정교과 수업시간에 임신과 출산과 관련한 영상을 보면서, 영상에서 출산의 과정에서 산모가 아파하는 장면을 보고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영상을 보고 엄마를 집에서 보니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였다.

저도 (출산 영상을) 한번쯤은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저희 엄마를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있고 그래요.(B1-여11)
(영상을 보고 엄마를 집에서 보니까 어땠어요?) 짠했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애기 뼈가 구성될 때 엄마의 것을 많이 가져간다고 해서 더 짠했어요.(B1-여12)

참여자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그런 과정으로 쉽게 생각했는데, 이런 교육을 통해서 보니 아이에 대해 신경 써야 하는 것도 많고,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모됨을 특별히 배운 적이 없었던 자신의 부모님들도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혼하고 애기를 낳고.. 쉽게 쉽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교육을 하니까 아이에 대해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엄청 많고,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모는 누구나 처음 하는 거잖아요. 저희처럼 배우지도 않았을 텐데 부모님들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B2-남16)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부모교육을 학습하고 난 후에 그냥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고 많이 배워야 하는 것을 느꼈고, 배워야 하는 것이 많아서 힘들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참여자는 그럼에도 좋은 부모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교육을 배우고 나서 자녀가 자라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하였고 부모교육을 배운다면 책임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하였다.

2)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의 부모교육

참여자는 예비부모교육을 통해서 기존의 부모-자녀 관계에서 변화된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의 새로운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이는 관계의 짝이 되는 부모에게도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변화가 가능한 것이라 인식하며 부모님도 부모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A1그룹의 토론에서 몇 몇 참여자들은 수업 중에 배웠던 의사소통 방법 중 나-전달법을 사용했는데, 대화가 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의 경험에 의하면, 어느 날에 나-전달법의 형식으로 부모님께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했지만 ‘오히려 핑계대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고, 오빠와 자신을 비교 하니까 속상하다고 말했던 참여자도 부모님께서 남도 아닌데, 이런 일로 속상할게 있냐는 식으로 답변이 왔다고 하였다. 이러한 경험에 참여자들은 부모님도 부모교육을 하셔야 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A1그룹 참여자의 종합적인 의견은 우리는 크면서 달라지는데, 또 지금 시기는 사춘기도 겪고 예민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엄마가 ‘한결같이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

저희도 크면서 달라지잖아요. 사춘기도 겪고, 예민해지는 시기도 있고. 저희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엄마가 한 결 같이 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A1-여7)

B1그룹 참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부모님께서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세대 차이를 이해해줄 수 있는 것을 배우면 좋을 것이라 하였다. 한 쪽에서만 공부를 하고 대화를 하면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대화가 안통하고 오히려 오해가 생길 것이라고 하였다. 참여자는 둘 다 같이 배워서 대화를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시대가 다르잖아요. (세대차이?) 그런 걸 이해해줄 수 있는 그런 것을 배우면 좋겠어요.(B1-여14)
그리고 한사람만 공부를 하면 둘이 대화가 안 통하잖아요. 저만 나-전달법을 알고 엄마는 모르시면 오히려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까, 둘 다 배워서 같이 대화를 하는 것이 효율적일 거 같아요.(B1-여15)

청소년 참여자가 제시한 ‘부모님도 부모교육이 필요해요.’라는 문제는 현재 자녀 또는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짝을 이루어 배운 내용을 실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효율 높은 교육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3) 평등한 가족관계의 필요성 인식

부모교육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여학생들은 부모됨을 보다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모됨과 연관되는 단어로 ‘여성의 경력단절’이나 성차별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는 남학생 포커스그룹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여학생들은 부모 역할 자체가 여성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이라 인식 하였다. 여학생 참여자 중에는 출산 후 여성이 회사를 쉬거나 퇴직을 하는 경우가 의례적으로 있었고, 이모나 사촌언니처럼 가까운 주변에서 이러한 일을 겪는 것을 경험했다고 하였다.

청소년 참여자들은 부모교육에 관한 내용에 있어서 부모역할이 곧 엄마역할과 등치되는 사회 분위기가 성차별적이고, 이러한 성차별에 대한 부분을 가장 지양해야 한다고 하였다. 청소년인 자신들도 여전히 이러한 남성과 여성의 차별적인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였다. A1그룹의 여학생들은 특히 명절에 할머니 댁에 가면 아직도 평등하지 못한 문화를 경험한다고 하였다.

특히 남자, 여자 차별은 진짜 싫어요.(A1-여1)
우리 할머니가 그러셨는데 예전에는 더 심했다고 남자는 거실에 앉아 있고, 여자는 부엌에서 일하고 있고. 명절에.(A1-여5)
우리는 명절에 남자 밥상 여자밥상 따로 있어. (여자들, 남자들) 밥상 크기부터도 달라. 남자는 앉아서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A1-여2)
그게 다 할머니 때부터 그랬어.(A1-여3)
그러니까 그게 변하지 않아. 남자들은 명절 때 집에 가면 안 움직여. 앉아서 말만하지. 가면 물 가져 와라 커피 가져와라..(A1-여2)
심지어 개밥도 여자들이 챙기잖아.(A1-여1)

참여자는 집안일에 대해서도 여자가 집안일은 하면 남자가 ‘잘 도와준다’는 표현이 아닌, 원래 처음부터 함께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는 집안일, 남자는 바깥일이라고 하는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였다.

여자역할, 남자역할 하면 집안일을 먼저 생각하는데 여자가 집안일을 하면 당연하고 남자가 하면 ‘잘 도와준다’는 표현을 하는데, 도운 다는 것이 아니라 원래 처음부터 함께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B1-여12)

참여자는 부모의 역할에서도 성별에 따른 구분이 아닌, 능력에 따라 구분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남자가 여자보다 몸이 더 좋고, 무거운 것을 잘 들고 그런 상황에서 아빠가 무거운 것이나 하나 더 든다던지 엄마가 요리를 잘하면 요리를 한다든지 그런 건 있을 수 있지만, 딱 나눠서 남자는 밖에서 돈벌어오고 여자는 집에서 집안일만 하고 애기를 봐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구분할 필요는 없이 자기 주어진 능력치에 따라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A1-여3)

여학생, 남학생 참여자는 공통적으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거나 아이에게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 아이를 바르게 키우겠다는 부모로서의 목적을 같다고 생각하였다. 부모교육이 가정 내에서의 어른들의 역할인 만큼 성차별적인 문화에 대한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자신들이 부모가 되는 미래에는 보다 양성평등적인 방향으로 역할이 수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부모가 되었을 때 양성평등적인 관계가 가정 내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나누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하였다.

양성평등적인 부모역할에 대한 사례로 A1그룹의 참여자는 TV프로그램에서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남자연예인의 모습을 보았다고 하였다. 남자연예인의 아들이 핑크색을 좋아하는 것이나 원피스를 입는 것은 아들이 그 것도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연예인의 글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였고, 이런 것을 남자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저는 봉태규 배우분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온 모습을 보고 공동육아도 많이 하고, 차별 없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분이 글을 올렸는데 “내 아들 시하는 핑크색도 좋아하고 공주원피스도 좋아한다. 나는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거는 시하가 좋아하는 거지 남자아이라고 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 나도 핑크색 좋아한다.” 그런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주로 남자는 파랑 여자는 핑크, 남자는 치마를 입으면 안 돼. 여자는 머리길고 치마 입어야해. 이렇게 정하는 거 없이 편견 없이 집안일도 공감해주면서, 이런 것을 남자들도 배웠으면 좋겠어요.(A1-여7)

성 평등에 대한 교육이 청소년 시기부터 이루어지면 어른이 되어서 아이를 낳았을 때 애초에 성차별적인 부분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였다.

저도 성 평등 교육이 청소년시기에 배우면 어른이 되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자식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그 자식들이 자라서 또 그 자식들이 아이를 낳았을 때 애초에 성차별적인 것을 안 겪을 것이니까 그 자식의 자식에게도 좋은 생각을 심어 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A1-여8)

참여자는 이러한 양성평등적인 의식이 부모교육을 통해 더 잘 확립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버지 교육에서 무엇을 가르치면 좋을 것이냐는 질문에 여학생 참여자는 대체로 아이랑 놀아주는 방법, 요리하는 법, 청소하는 법, 집안일 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하였다.

한 여학생 참여자는 여자애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를 도와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것이 있는데, 남자아이는 이런 것이 없으니까 결혼을 해도 아내한테 떠넘기는 것 같아서 아버지교육에서 기본적인 집안일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여자애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를 도와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것이 있는데, 남자아이는 이런 게 없으니까 결혼을 해도 아내한테 떠넘기는 거 같아요. 아버지교육에서 기본적인 집안일을 가르치면 좋겠어요.(A1-여3)

또 다른 참여자는 아버지에게 공감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여전히 엄마가 집에서 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엄마가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느끼는 감정들,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애랑 둘이 집에 있는 그런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저는 공감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버지 교육이라는 것이 아직도 엄마가 집에서 하는 역할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니까. 엄마가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느끼는 감정들, 이이와 함께 있으면서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애랑 둘이 집에 있는데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와서 밥 차려달라고 하고 청소도안하고 빨래도 안했다고 하기 보다는 그런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A1-여4)

아빠가 아이랑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양육방법에 대해 배우고 가족의 위치가 위, 아래가 없이 동등하다는 것을 아버지교육에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도 하였다. 여학생 참여자들은 아버지교육을 통해 특히 남성들에게 부족했던 부모로서의 역할을, 더 크게는 가족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배우고 보완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저희 사촌언니가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아이랑 잘 놀아주기는 하는데 아이가 기저귀에 오줌을 쌌어요. 그러면 본인이 갈아주면 될 것을, 사촌언니를 불러서 기저귀 갈아달라고 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이런 것도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느낀 거는 남자도 양육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A1-여6)
저는 아버지도 자기가 집에서 높은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어요. 가족의 위치 같은 거 없이 동등하다는 것을 아버지교육에서 알려주면 좋겠어요.(A1-여7)

남학생 참여자는 아버지교육이 필요할 것 같으냐의 물음에 해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교육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아버지교육이 아닌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남학생이 생각하는 아버지 역할은 가장의 역할이라고 하였고, 아빠는 자식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아빠는 항상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올곧게 그 자리에 있어야 자식들이 아버지를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부모교육은 양성평등교육의 출발점일 수 있고 청소년 시기는 가치관을 확립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좋은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Ⅴ. 논의

본 연구는 기술·가정교과를 수강한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인식과 구체적 목표, 내용, 의의가 무엇인지를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탐색한 결과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가정교과를 통해 예비부모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비부모교육’이라는 용어에는 익숙하지 않았고, 예비부모교육의 목표는 부모됨의 선택과 부모됨을 준비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비부모교육의 내용은 실제적인 성교육과 임신·출산, 부모역할과 양육, 가족의 관계향상에서 의사소통 방법과 같은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청소년이 생각하는 예비부모교육의 의의는 자신의 부모를 이해하게 된다는 점과 청소년과 짝이 되는 부모에게도 부모교육이 필요함이 드러난다는 점, 그리고 양성평등교육이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를 통해 논의한 점은 다음 네 가지이다. 첫째, 고등학생 연구참여자는 가정교과 수업을 통해 학습한 내용이 예비부모교육의 내용임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모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의미를 묻는 질문에도 참여자는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가지 못하였다. 이미 초·중·고등학교 가정교과에서에서 예비부모교육과 관련한 내용요소를 학습하였음에도 고등학생은 ‘부모교육’에 대해 직접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였다. 이는 예비부모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가정교과를 통해서 청소년의 부모됨 소양을 함양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에서도 ‘부모교육’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고, 교사가 내용요소만을 전달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아우르는 개념으로서의 ‘부모교육’울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에서 다루는 범위가 무엇이고, 무엇을 목표로 하는 지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공유한다면 교육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고 학부모나 정책 입안자들도 예비부모교육의 의의와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고등학생 참여자는 부모됨이나 부모교육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하여 특히 여학생 참여자는 ‘부모됨’을 희생이나, 원치 않는 임신, 10대 미혼모와 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에게 부모됨은 원하지 않은 시기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청소년 대상의 부모교육에서는 부모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스스로가 부모됨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부모교육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부모됨의 의미를 희생이나 원치 않은 임신과 등치시키는 사고에서 벗어나서 청소년기부터 부모됨의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부정적 결혼관이나 자녀관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인구교육 등을 통해 건전한 가족 가치와 결혼의 의미 등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법제적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저출산·고령화기본법, 제7조의2), 특히 여성 청소년의 인식 속에서 부모됨이란 두려움이고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해 있음이 드러났다. 물론 십대 임신이나 미혼모·부에 관한 문제에 대한 내용도 충분히 다루어야 하겠지만, 예비부모교육 내용 안에서 부모됨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셋째, 가정교과에서도 자유학기나 학부모와 연계활동을 통해서 실험과 체험 그리고 실효성 있는 교육과정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 인터뷰의 참여자들이 유익하고 흥미롭게 느꼈던 수업은 임산부 조끼를 체험했던 수업이나, 보육시설에 체험 학습을 하여 직접 느끼고 실습한 수업이라고 하였던 만큼 실효성 있는 실습이나 체험적 요소를 확장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의사소통방법과 같은 경우에는 부모와 함께 짝을 이루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방안도 모색해볼 만하다. 고등학생 참여자는 수업 중에 배운 나-전달법과 같은 의사소통방법을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적용해보고자 하였으나 부모님이 공감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고, 이는 부모들도 마찬가지이어서 필요성은 가장 느끼지만 실천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다(이미화 외, 2015). 국외 프로그램 중에서는(PARE) 중학생과 학부모가 쌍을 이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예비부모교육과 학부모교육을 연계하여 효과를 보고하고 있는 만큼(전미경 외, 2016), 부모-자녀 쌍이 함께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도 필요할 것이다.

넷째, 여학생과 남학생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생각과 관심의 차이를 인식하고, 가정 내의 양성평등한 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로서 예비부모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4개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학생 그룹과 남학생 그룹에서 차이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관점이었다. 16명의 남고생 참여자 전원은 모두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될 것이라 응답한 반면, 16명의 여고생 참여자 중 과반수인 9명(56%)이 부모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여학생 참여자 집단에서는 부모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을 보였고, 그 이유로는 출산 후 경력단절이라든지 출산과 양육에서 여성의 희생적인 부분을 언급하였다. 이처럼 남녀 학생의 입장이 다른 이유에는 출산이나 양육 그리고 가사에 대해 여전히 양성평등하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기인함을 확인 할 수 있다. 여학생들이 인식하기에 육아와 가사에 대한 여성의 역할부담이 크고, 희생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임신, 출산, 부모됨, 일·가정 균형과 같은 쟁점에 대해 남녀 학생 모두 배우고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현실적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양성평등 교육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교육에서 청소년시기부터 성 평등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성 평등한 가치관이 형성될 것이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성차별적인 인식을 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본 연구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서 몇 가지 유의점이 있다. 첫째, 이 연구는 대전광역시의 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2명만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기에, 청소년 전반의 인식으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다. 둘째, 가정교과를 통한 부모교육의 내용과 효과는 수업 시수와 사용한 교과서, 무엇보다도 교사의 역량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포커스 그룹 인터뷰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연구과정에서 연구자의 영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연구의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의 두 가지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첫째, 교육 수혜자로서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요구하는 예비부모교육의 목표, 내용, 의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요구하는 예비부모교육은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틀에서 벗어나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 상황과 밀접하게 맞닿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이 드러났다. 이러한 요구를 고려하여 기술·가정교과교육을 통한 예비부모교육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앞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예비부모교육프로그램으로의 방향 설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남녀 학생 집단에 따른 예비부모교육과 관련된 인식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남녀 학생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자녀관에 대한 인식에서 드러났다. 대체로 남학생 집단에서는 부모됨과 자녀관에 대하여 막연하지만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인식하는 반면, 여학생 집단에서는 임신과 출산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여학생집단은 임신에 대한 두려움과 출산에 대한 공포감을 표현하였고, 임신과 출산에 대해 여성에게 불평등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남학생집단에서의 토론은 예비부모교육에 대하여 자녀양육이나 가족의 관계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지는 반면에 여학생 집단의 토론에서 예비부모교육은 성과 관련하여 십대임신이나 미혼모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나 성 평등에 관련하여 민감하게 반응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예비부모교육에 있어서 성 평등적인 문화 형성 및 확산이 중요한 과제임을 본 연구를 통해 보여주었다는 의의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1저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이고, 2018년 한국생활과학회 동계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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