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9, No. 4, pp.467-484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0
Received 02 Mar 2020 Revised 22 May 2020 Accepted 12 Jun 2020
DOI: https://doi.org/10.5934/kjhe.2020.29.4.467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에 관한 연구

강하라 ; 도현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BK21 Plus 박사후과정 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Understanding Child-rearing Experiences of Multi-cultural Mothers of First-born Children in Early Childhood
Kang, Hara ; Doh, Hyun-Sim*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Ewha Womans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Doh, Hyun-Sim Tel: +82-2-3277-3104, Fax: +82-2-3277-2783 E-mail: simdoh@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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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resent study examined the perspectives of multi-cultural mothers raising their first-born children to better understand their child-rearing experiences. Th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dividual interview with 13 multi-cultural mothers who had been raising their first-born children in early childhood (ages 3—5) based on the grounded theory approach. The child-rearing process of multi-cultural mothers consisted of "tough," "recognizing and adapting to a child’s changes" and "challenging". Participants were also divided into three types: ‘integrated child-centered type', ‘passive adaptation-emphasized type' and ‘stable assimilation-emphasized type' depending on the degree of adaptation to the development of their children, the degree of interaction with the mainstream society, parenting values, and acculturation strategy. The child-rearing experiences of multi-cultural mothers were complicated depending on their identified types. Based on these different types, multi-cultural mothers have different experiences and parenting behaviors than mothers not in this demographic of parents. The findings of this study implies that it would be crucial to provide real-life knowledge and information tailored to their children's developmental stage in the long term for multi-cultural mothers.

Keywords:

Multi-cultural mothers, First-born children in early childhood, Child-rearing experiences, Grounded theory approach

키워드:

다문화 가족 어머니, 유아기 첫 자녀, 자녀양육 경험, 근거이론적 접근

Ⅰ. 서론

우리나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개인들로 이루어진 가족을 일컫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다문화 가족’ 또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의 전체 다문화 가구는 306,995가구로 전체 가구의 1.4%에 속하며, 이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가족 형태는 결혼이주여성 다문화 가족으로 다문화 가구 전체의 85.7%를 차지한다(통계청, 2019). 이에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거나 추후 유입될 결혼이주여성과 그들의 자녀가 건강하게 우리나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도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에 대한 사회적·학문적 관심은 지속되어야 한다.

어머니는 자녀의 성장 및 발달에 광범위한 자극을 제공하며, 이들의 성격과 태도 및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환경적 요인이다.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 역시 주 양육자로서 아동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그들이 가사 대부분과 자녀양육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여성가족부, 2012)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양육행동을 포함한 부모-자녀관계에 관한 양적 연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사회적 관계 또는 지지가 그들의 자녀양육과 관련된 요인에 미치는 영향(박소은, 이채원, 2012; 서정아, 엄정애, 2016; 장덕희 외, 2015),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특성과 양육 요인이 자녀의 정서·사회 발달에 미치는 영향(박현선 외, 2012; 오재연 외, 2014),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김도희, 이경은, 2009; 김선희, 2010) 등에 관한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양적 연구들은 특정 요인들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을 둘러싼 환경요인 간 상호작용이 자녀양육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질적 방식을 통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을 살펴본 연구들은 그들이 자녀양육 과정에서 겪는 긍정적·부정적 경험, 이를 극복하는 태도 등에 주목해왔다. 긍정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은 타국의 삶에서 자녀를 통해 위안과 희망을 얻으며(김태임 외, 2012; 송선화, 안효자, 2011), 한국 사람들과의 연결점을 경험한다(윤명숙, 이해경, 2011; 최대희, 2015). 이와 달리, 부정적 측면에서,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은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지식 부족을 비롯하여(오옥선, 김성봉, 2012; 정금희 외, 2009) 출산 후 자녀양육 및 교육에 대한 정보와 사회적 지지 체계 부족(봉진영, 배지희, 2012; 오옥선, 김성봉, 2012; 이승민, 구차순, 2013)과 같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 외에도 한국어 부족으로 인한 자녀교육의 어려움 및 자녀와의 의사소통 부족(송선화, 안효자, 2011; 오옥선, 김성봉, 2012; 오혜정, 2015), 교육기관에서의 차별(윤명숙, 이해경, 2011; 최대희, 2015)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양육과 관련된 질적 연구들은 그들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를 전체적인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내용상 그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는 어려움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그 원인을 외국인인 어머니에 두고 이를 단순하게 나열하는 경향이 있다(오혜정, 2015; 이영애, 2012). 이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과 자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탕에 두고 그들의 삶을 한정 지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일부 연구들은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을 동질집단으로 보아 그들의 한국 거주 기간에만 초점을 맞추어 대상자를 모집하거나, 서로 다른 발달단계의 자녀를 혼합하여 대상자를 선정하였다(김태임 외, 2012; 이국진, 정가윤, 2013; 오옥선, 김성봉, 2012; 이문희, 2014).

그러나 아동의 발달은 단계마다 특성이 있고 특히, 어머니와 자녀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달라져 부모의 양육방식은 자녀가 유아기에 들어서는 만 3세가 지나면서 더욱 중요해진다. Galinsky(1981)의 부모기 발달단계에 의하면, 부모의 양육유형은 자녀가 유아기가 되는 만 3년 정도에 정립되기 시작하며, 이 시기 부모는 이전 단계와는 다른 ‘권위 단계(authority stage)’에 속하게 되어 질적으로 다른 양육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정서적 발달과 더불어 교육기관 생활이라는 새로운 사회 경험을 하게 된다(모정아, 최기영, 2011; 정계숙, 김지연, 2014). 그들은 자녀의 성장에 따라 보육에 계속해서 초점을 둘지, 교육을 시작할지와 같은 내용 및 교육기관 재원과 관련된 부분에서 갈등을 겪기도 한다(정계숙, 김지연, 2014). 이처럼 유아기 자녀에 대한 양육행동 및 태도는 영아기나 이후의 학령기 및 청소년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므로 앞선 연구들과 달리 자녀의 발달단계 역시 고려하여 유아기 자녀에 대한 자녀양육 경험은 다른 발달단계와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첫 자녀양육 경험의 경우 선행 준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부모가 처음 접하는 생소한 경험이 되어 이 시기의 자녀양육 경험과 양육행동은 이후에 출생한 자녀와의 경험과는 질적으로 다른 형태를 보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첫 자녀의 출생은 가족 생활주기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또한, 첫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은 양육지식 및 경험의 부족으로 이후 출생 자녀양육에 비해 첫 자녀에 대한 양육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이대균, 황주미, 2008). 뿐만 아니라 첫 자녀양육을 경험하는 어머니들은 출산 및 양육으로 인한 사회와의 단절을 처음 겪으면서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 역시 경험한다(김옥주, 2012). 특히, 낯선 환경에서의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첫 자녀양육 경험은 다른 요인들과 융합되어 그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 중에서도 첫 자녀가 유아기에 해당하는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에 초점을 두었다.

자녀양육에는 자녀의 연령 외에도 다양한 개인 내·외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며, 이들의 상호관계 및 영향력을 이해함으로써 타국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양육 경험을 보다 심층적이며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부모가 속한 문화는 그들이 가진 양육 신념이나 목표 설정 및 양육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Hoffman, 1998; Luster & Okagaki, 1993). 이는 우리나라로 이주한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에게도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어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사회화 목표를 가진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은 자녀양육 신념 및 방식이 모국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과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문화 속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을 고찰할 때에도 그들의 사회화 목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결국,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타국인 한국에서 살며 자녀양육에서 겪는 경험들은 모국 문화와 개인적 특성 외에도 주변 지원 및 적응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 맥락적 부분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을 둘러싼 환경과 그들의 자녀양육 경험에서 나타나는 적응적 경험과 변화에 관해 그들을 둘러싼 환경 및 개인의 가치관 등을 함께 고려한 보다 통합적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질적 연구방법 중에서도 참가자의 경험에 근거를 두고 일련의 개념 간 관계를 이해하고 조합하여 이론을 생성하며, 기존의 현상이나 집단에 관한 새로운 이해를 얻고자 할 때 유용한 Strauss와 Corbin의 근거이론 방법을 활용하였다(Strauss & Corbin, 1990).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을 근거이론 방법론을 활용한 기존 연구들은 대상자들의 자녀연령이 다양하여 자녀의 발달연령에 따른 양육 경험의 특성을 드러내지 못하거나(이채원 외, 2013), 다문화 가족 어머니와 자녀 간의 갈등적 관계나 자녀교육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어려움을 부각하는 것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김승희, 2011; 오옥선, 김성봉, 2012). 이에 본 연구는 근거이론 방법론을 활용하여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자신의 첫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의 유아기를 처음 맞는 부모로서 경험하는 자녀양육 경험과 관련된 개념 간의 유기적 관계를 이해하고 그들의 양육 경험이 갖는 여러 측면 간의 관계를 기초로 그들의 양육 경험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이에 기반하여 우리나라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과 그들의 사회적응을 도울 수 있는 정책 등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선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 자녀가 유아기에 해당하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 및 과정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 참가자

근거이론 연구는 자료를 수집함과 동시에 분석을 진행하며, 표본의 크기는 생성된 자료에 따라 결정이 된다. 대략적인 표본 크기 적정선은 범주에 대한 자료들의 다양성과 자료 내 집단 간의 차이를 극대화하는 지점, 이론의 통일성, 연구자의 이론적 민감도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하며, 일반적으로는 자료가 포화점에 도달하였다고 판단될 때까지 자료 수집이 진행된다. 본 연구는 초기에 참가자 9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자료의 정교화 및 다양성을 위해 4명을 추가로 모집하였다(ID 2, 3, 9, 13). 이후 연구 참가자 13명의 면접 자료를 비교·분석하였을 때 이론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자료 수집을 마무리하였다. 연구 참가자들은 13명으로, 면접 당시 그들의 연령은 28~48세이고 평균 연령은 34.6세였다. 출신 국가는 중국이 6명(46%)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5명(38%), 캄보디아와 네팔이 각각 1명(8%)이었다. 공장과 식당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다섯 명과 간호조무사 및 어학 강사, 요리 강사인 세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전업주부였다. 연구 참가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연구 참가자의 일반적 특성

2. 조사도구

본 연구의 조사도구는 면담 시 연구 참가자들이 유아기 첫 자녀 양육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진술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구성되었다. 1차 면접은 연구자와 참가자 간의 라포를 형성하고 참가자의 양육과 관련된 경험을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기본정보 및 참가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양육방식과 모국과 한국 간 양육방식 비교, 양육 신념 및 효능감과 행복감, 유아기 자녀와의 관계를 다루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2차 면접은 양육 스트레스, 유아기 자녀의 교육기관 생활 및 참가자가 지각하는 교사와 주변 어머니들과의 관계, 유아기 자녀양육 가치관, 자녀가 유아기가 되며 경험한 변화 및 참가자의 문화적응 경험과 그에 대한 지각을 묻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3. 조사절차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서울과 대전에 있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종합복지관에 연구 목적과 대상자 조건 및 연구 진행 방식, 보상 등을 담은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였다. 대상자 조건으로는 첫 자녀가 유아기인 어머니들로 한국 거주 기간이 만 3년 이상이며 한국어로 진행되는 면접 특성상 한국어를 활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로 정하였다. 또한, 눈덩이 표집을 활용하여(Patton, 1990) 면접에 참여한 참가자들이나 연구자의 지인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이면서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를 추천받았다. 그 후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가 의사를 밝힌 참가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 연락을 하여 면접 장소와 시간을 정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심층 개별 면접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2016년 12월과 2017년 12월에 각 두 차례씩 진행되었다. 각 면접은 참가자들의 한국어 수준 및 개인 성향에 따라 90-12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1차 면접과 2차 면접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진행되었다. 1차 및 2차 면접은 모두 반구조화식(semi-structured)으로 진행되었다. 1차 면접에서는 연구자와 참가자 간의 라포를 형성하고 참가자의 양육과 관련된 경험을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기본 정보 및 참가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양육방식과 모국과 한국 간 양육방식 비교, 양육 신념 및 효능감과 행복감, 유아기 자녀와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2차 면접은 양육 스트레스, 유아기 자녀의 교육기관 생활 및 참가자가 지각하는 교사와 주변 어머니들과의 관계, 유아기 자녀양육 가치관, 자녀가 유아기가 되며 경험한 변화 및 참가자의 문화적응 경험과 그에 대한 지각을 조사하였다. 면접 중 참가자가 한국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워하거나 연구자의 질문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는 구글 번역기를 활용하여 모국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 경우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연구자가 참가자에게 다시 읽어주어 의도가 적절히 표현되었는지 재확인하였다. 또한, 연구자는 외국어로 자기 생각과 경험을 표현해야 하는 참가자들의 한계를 보충하고 그들의 실제 경험과 그들의 언어적 표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제 자녀와의 관계 혹은 양육 경험의 예시를 들어달라고 요청하였다. 또한, 면접 종료 후에는 각 참가자에 대한 느낌이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여 일지에 기록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trauss와 Cor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의 절차를 따라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개방코딩은 자료 속의 개념들을 밝히고 속성과 차원을 발견하는 분석과정이다. 여기서 개념이란 이론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자료 내에서 중요하다고 밝혀낸 사건, 사물, 작용/상호작용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Strauss & Corbin, 1998). 이를 위해 연구자는 원자료에서 드러난 개념을 명명하고, 개념 축적 후에는 이들을 범주 및 하위범주로 묶거나 분류한 뒤, 이를 다시 속성과 차원으로 분류함으로써 범주 간의 관계를 발전시켰다. 다음으로, 축코딩은 범주를 축으로 범주와 하위범주를 연결하며 범주의 관련성을 패러다임 모형을 통해 파악하는 과정이다(Strauss & Corbin, 1990).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개방코딩 단계에서 분산되어 있던 범주들을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로 분류하였다. 마지막으로 선택코딩 단계에서는 자료의 변동을 잘 설명할 수 있으며, 다른 범주와 쉽게 연결되고, 이론을 함축하고, 이론이 단계적으로 진척될 수 있어야 하며, 분석에 있어 최대한의 변동을 허용하는 것을 준거로하는 핵심범주를 명명하였다(Strauss, 1987). 그 후 이론 구축을 위해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각 범주 간에 드러나는 관계를 정형화하여 유형을 분석하였다.

5. 연구의 타당도와 윤리적 고려

질적 연구는 양적 연구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갖기 때문에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질적 연구 고유의 평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신경림 외, 2005).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적용성(applicability)과 일관성(consistency)을 적용하여(Lincoln & Guba, 1985)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먼저, 본 연구에서는 적용성을 확인하고자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 두 명에게 연구결과물을 보여주고, 자신의 자녀양육 경험에 비추어 연구결과가 적용 가능한지 검증하도록 하였다. 또한, 일관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분석 과정 및 결과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아동학과 교수 2인과 상담영역 전문가 1인 및 아동학 박사 1인의 자문을 받고 논의된 내용을 결과에 반영하였다. 이 외에도 연구 참가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1차 면접을 시행하기 전에 연구자는 연구의 목적과 내용, 절차, 연구윤리, 참가자의 권리, 보상에 관한 내용을 담은 연구 동의서를 제시하고 동의서의 각 내용을 연구자가 한 문단씩 상세히 설명해준 뒤, 녹취에 대해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익명성 보장을 위해 각 참가자에게 대체 아이디를 부여하였다.


Ⅲ. 연구결과

1. 개방코딩: 유아기 첫 자녀의 양육 관련 개념 및 범주

연구 참가자들의 면접 내용을 근거로 하여 개방코딩을 시행한 결과,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과 관련하여 42개의 개념과 21개의 하위범주, 10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표 2>).

근거이론 패러다임에 따른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과 관련된 개념 및 범주

2. 축 코딩

축 코딩은 개방코딩에서 나뉘어 표현되었던 자료들을 재조합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조건들과 작용/상호작용 및 결과를 밝혀냄으로써 자료들이 범주 내에서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는 패러다임 모형(Strauss & Corbin, 1998)을 통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유아기 첫 자녀양육 경험에서 나타나는 중심현상을 ‘변화와 적응의 유아기 자녀양육’으로 파악하였으며, 이러한 중심현상이 나타나기 위한 인과적 조건은 ‘부족한 정보 및 한국어’, ‘변화하는 아이’이다. 맥락적 조건은 ‘이상적 어머니의 모습’과 ‘유아기 자녀에게 중요한 것’, 중재적 조건으로는 ‘사회적 자원 활용하기’가 있으며,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한국 적응 방식 선택과 자녀양육’, ‘한국 문화와 양육방법 배우기’이다.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첫 자녀양육 경험의 결과는 ‘자신의 양육행동 확립’과 ‘학령기 준비하기’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패러다임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

1)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

1-1) 인과적 조건

인과적 조건은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 또는 일들로 구성되며 ‘그 현상이 왜 발생했는가?’에 대한 답이 되는 사건들로, 본 연구의 인과적 조건은 ‘부족한 정보 및 한국어’와 ‘변화하는 아이’로 나타났다.

① 부족한 정보 및 한국어

부족한 정보 및 한국어는 홀로 싸우는 육아와 어렵고 위축되게 만드는 한국어 수준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타났다.

가. 홀로 싸우는 육아

연구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면서 주변의 도움이 부족하거나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경제활동 여부와관계없이 대부분 자녀양육에 도움을 줄 주변인의 도움을 받지 못함에 대해 불편을 느끼고 있었으며, 첫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어려움 또는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양육지식이 없는 것 역시 첫 자녀양육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친정어머니가 중국 사람이라 한국의 환경도 잘 모르고. 그때, 저 혼자 해결해야 해요. 특히 어린이집 가든지 내년에 유치원에 가게 되면 아빠도(일 때문에 한국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려워요. (ID 2)
그때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뭐 때릴 수도 없고. 방식이 잘 못 된 건가, 훈육하는 방식. (처음 키우는 아이라) 모르는 것이 많죠. 모르니까. 모르니까 배울 것이 많아요. 엄마들도 보면. (ID 3)

나. 어렵고 위축되게 만드는 한국어 수준

참가자들은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한국어 습득보다 경제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거나 이주 후 얼마 되지 않아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한국어 습득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은 자신의 낮은 한국어 수준으로 인해 자녀에게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없음을 경험하였다. 이로 인해 그들은 한국 어머니들이나 교사와 교류하고 싶어도 자신의 낮은 한국어 수준 때문에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옛날에 한국에 오자마자 돈 없기 때문에 회사 계속 다녀서 한국어 배울 시간 없어요. 요즘에 1년 전에 사회통합프로그램 있잖아요. 공부하고 있어서 한국말 조금 올라가고 있어요. 전에는 잘 몰라요. 일만 갔다 오다 또 회사가면. (ID 11)
한국말 잘 몰랐어요. 오자마자 임신했으니까. 아기 났어요. (ID 12)
다른 거... 자신감 별로 없어요. 처음에 말. 처음에 계속 중국말 했는데, 애기가 중국말을 해. 한국말 못하니까.(ID 1)
나는 한국말 잘 못하잖아요. 애기 어린이집 엄마들도 그냥 인사하고 끝이야. 말 못하면 창피하잖아요. 다른 사람은 말 많이 안 해요. 왜냐하면 한국말 잘 못하잖아요. 그냥 말을 안 해서 잘 할 수 있어 없어 모르겠어요. (ID 5)

② 변화하는 아이

변화하는 아이는 느껴지는 아이의 성장과 새로운 어려움의 측면으로 드러났다. 연구 참가자들은 이전까지는 어머니에게 의존하였던 자녀가 유아기에 들어 교육기관 및 가정에서 자기 일을 스스로 하고 혼자 일을 하는 것을 보며 아이의 성장을 느끼고 있었다. 그 외에도 자기 일과 등을 엄마에게 말로 표현하는 것 역시 유아기에 들어 달라진 자녀의 모습이라고 표현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은 자녀가 유아기가 되며 매체 활용이나, 한국어 수준에서 자신과 차이가 나는 부분과 같이 양육하기 더 어려워지는 부분들도 경험하였다.

지금은 다 알아서 해요.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옷 입는 거 이런 거. 지금은 옷 입는 거. 신발 신는 거. 양치는 오늘 해보고 혼자 해보고. (ID 12)
처음 어린이집 다닐 때는 제가 걱정이 되게 많아요. 다른 친구랑 사이 안 좋으면 어떻게 해. 말 못하는데, 친구를 때리거나 맞거나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거나 해도 자기 표현을 할 수 없으니까 걱정이 많았어요. 지금은 아마 그런 걱정 다 없어졌어요. 진짜 그런 일이 있으면 스스로 저한테 말해요. 다 말해줘요. (ID 2)
핸드폰도 게임 좀 알고 있잖아요. 그게 힘들어요. 어릴 때 몰라요. 크면 알아요. 그냥 계속 있어. 다 알고 있어요. 어떻게 쓰고 다 나왔더라고. (ID 11)
언어 몰랐을 때 우리 딸 “엄마, 이것도 몰라?” 물어봐요. 그러면 “얘기해. 엄마한테 설명해줘.” (ID 1)

1-2) 중심현상

중심현상이란 ‘이곳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이 될 수 있는 사건 또는 현상으로 본 연구의 중심현상은 ‘변화와 적응의 유아기 자녀양육’으로 나타났다.

① 변화와 적응의 유아기 자녀양육

변화와 적응의 유아기 자녀양육은 변화된 어머니 역할과 자신의 성장 욕구, 양육에서 경험하는 자신감과 적응의 어려움, 아이와 함께 교육기관에 참여·적응하기, 아이를 통해 한국인 친구 사귀기의 네 가지 측면으로 나타났다.

가. 변화된 어머니 역할과 성장 욕구

참가자들은 자녀의 성장에 따른 자신들의 성장과 부모의 역할 변화를 경험하면서 자녀를 돕는 것을 줄이고 곁에서 지켜보고 학습을 지원하는 것으로 어머니의 역할이 바뀌었으며, 바뀔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또한, 그들은 첫 자녀가 유아기에 들면서 자녀의 성장뿐만 아니라 어머니로서 본인의 성장과 변화 역시 경험하였다.

3살, 4살 때는 아직 모르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옆에서 밥 먹여주고 챙겨주고 애기 혼자서는 밥 잘 먹고 혼자서 할 건 다 하고 그건 엄마가 좀 끊어야 하고. 스톱하고. 스스로 할 수 있게. (ID 3)
예전에는 좀 놀아주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한글도 해줘야 되고.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자주 숙제도 있어요. 숙제 와요. 한글 숙제. 숙제하라고 해요. (ID 12)
사실 저도 처음에는 애기가 갖고 싶지 않았는데요. 임신해가지고 처음에는 우울증이었어요. … (중략) … 그런데 지금 애기를 낳고 저도 애기랑 같이 크니까. 그래서 그런 책임감 저도 많이 생기고 진짜 처음 애기 태어났을 때는 완전 부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거의 없어졌어요. (ID 2)

나. 첫 자녀 양육에서 경험하는 자신감과 적응의 어려움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와 함께 놀아주거나, 자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보고하면서 한편으로는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것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족한 한국어 실력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어려워지는 아이의 공부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주로 아기가 한국말로 하잖아. 그런데 가르치는 것도 못하고. 그냥 같이 노는 거. 자신 있어요. 데리고 밖에 노는 거. 밖에서 친구도 어디는 아기 데리고 노는 거 있어서 훨씬 좋아요. (ID 1)
여섯 살도 제가 욕심이 좀 많이 있어서 시켜. 시켜도 아이에게 물어봤어. “힘들면 안 해도 돼.” 그런데 안 힘들어 해. 좋아해. 그래서 지금 피아노도 하고, 수학, 국어, 태권도도 하고, 발레도 하고, 미술도 하고. 어디까지 하는 거 아니고 지금 내가 도움 줄 수 있어. (ID 4)
한국어책 어떻게 읽어야 해? 발음을 어떻게? 어려워요. 우리 읽어도 아기 못 들어. 길게 설명하고 싶은데 한국말 잘 몰라서 그거 힘들어요. 답답하면 그냥 베트남말로 해. 어떻게 잘하면 얘기하고 싶은데 다 얘기 못 해요. (ID 11)
지금은 많이 애기 공부. 키우는 거 조금 어려워요. 다른 건 없어요. (ID 5)

다. 아이와 함께 교육기관 생활에 참여·적응하기

참가자들은 자녀가 유아기가 되면서 자녀의 교육기관 생활과 본인의 교육기관 및 교사와의 관계, 경험에서 변화를 경험하였다. 참가자 중에는 자녀가 교육기관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 연령부터 자녀를 교육기관에 보낸 예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교육기관에서 행해지는 부모참여 수업에 참여하였으며, 교사와 교류를 통해 자녀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아이가 아직 말 못 해서 그래서 생각했어요. 그때 저 아직 한국말 아직 몰라서 남편은 계속 회사에 다니고 늦게 오니까 어린이집에 좀 일찍 보냈어요. (ID 9)
부모참여 수업. 그것도 1년에 2번. 영어, 체육, 음악 수업이 다 같이 갈 수 있어요. 같이 해요. 엄마 수업도 노래 부르고 체조 그런 것도 하고. (ID 2)
애들이 변화된 것하고 애들이 유치원에서 놀 때 그 단점을 잡아준 것이 제일 도움이 되었어요. 집에서는 못 잡아 내거든요. (ID 3)

라. 아이를 통해 한국인 사귀기

연구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가 교육기관에서 친구를 사귀면서 자녀의 친구를 통해 그들의 어머니들과 관계를 형성하였다. 또한, 그들로부터 자녀양육과 관련된 정보를 얻게 되었다.

둘 다 남자애니까. 어린이집에서도 잘 놀고 같이 나가서 놀면 우리 걱정 없이. 둘이 친구니까 같이 나가서 놀고 계속 둘이 붙어서 놀아요. (ID 2)
다른 엄마들하고 아기들 뭐 같이 이야기했어요. 뭐 그 때 고집이 세고 뭐. 어린이집에서 선생님하고 힘드냐고. 집에서는 너무 힘들다 그렇게. (ID 9)

1-3) 맥락적 조건

맥락적 조건은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 및 문제들을 만드는 특수한 조건들이며, 중심현상에 대응하고자 취해지는 구체적인 조건이다(Strauss& Corbin, 1998). 본 연구에서는 변화와 적응의 유아기 자녀양육이라는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에 ‘이상적 어머니의 모습’과 ‘유아기 자녀에게 중요한 것’이 도출되었다.

① 이상적 어머니의 모습

본 연구 참가자들은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면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모 역할·어머니 역할을 자녀를 이끌고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바른길을 가르쳐주는 안내자의 모습과 자녀와 수직적인 부모-자녀관계가 아닌 수평적이고 친구와 같은 관계로 표현하였다.

가. 안내자로서의 어머니

참가자들은 아이가 앞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 가르쳐주고 방향을 알려주는 등 자녀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어머니가 되고 싶다고 표현하였다.

부모는 좀 자기 아이에게 잘 해야 하고. 애기가 나중에 무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면 부모님 먼저 되어야 하고.(ID 2)

나. 함께 하는 어머니

참가자 중에는 자녀와 나이가 다르더라도 평등한 관계를 맺고 서로로부터 배우고 가르치기도 하는 관계를 꿈꾸는 예도 있었다.

저는 진짜로 우리나라 평등. 똑같은 나이 아니라, 친구처럼. 우리 딸이 나중에 못 하는 말을 나한테 얘기할 수 있어요. 비밀을. (ID 1)

② 유아기 자녀에게 중요한 것

연구 참가자들은 학습과 성취에 가치를 두거나, 반대로 유아기까지는 마음껏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또한, 유아기에 대해 자녀가 적절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였다.

가. 학습으로 준비하는 유아기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양육 시 중요하게 생각하며 가치를 두는 것에 차이를 보였다. 몇몇 참가자들은 유아기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나, 또 다른 참가자들은 유아기 아이들은 아직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어리다고 생각하여 충분히 놀기를 강조하였다.

잘하면 좋겠어요. 저도 한국에 좀 따랐어요. 먼저 시켜. 시키면 좋을 것 같아서 그 숫자. 1, 2, 3, 4 플러스, 곱하기 이런 거. 수학? 숫자하고 기역, 니은 그런 거? (ID 10)
지금은 좀 놀아야 하는데. 애기잖아요. 나중에도 학교 들어가면 계속 공부만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머리가 복잡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좀 놀아. (ID 12)

나. 생활습관 형성이 필요한 유아기

유아기 자녀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덕목들을 습득하고 배울 수 있도록 강조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또한, 참가자 중에는 유아기 자녀에게 공부나 예절 및 사회성을 기르는 것 외에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예도 있었다.

말도 없이 먹고 그러면 안 된다고. 누구를 주는 거 갖고 오면 안 돼요. “뭐 필요해? 엄마가 사줄게.” 얼마나 좋아도 가지고 오면 안 돼요. (ID 4)
사람이 살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이런 거 해야지 공부하는 거보다 내가 혼자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그런 거 그래서 사람이 기본적으로 혼자 살 수 있는 거. 공부하는 거 보다도 더 중요해요. (ID 6)

1-4) 중재적 조건

중재적 조건은 주어진 상황 또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조정하거나 강요하도록 작용한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의 중재적 조건은 ‘사회적 자원 활용하기’로 도출되었다.

① 사회적 자원 활용하기

사회적 자원 활용하기는 정책적 지원 및 전문가 활용, 주변인 활용, 그리고 가족 지지 활용하기의 세 가지로 도출되었다.

가. 정책적 지원 및 전문가 활용

연구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에 참여하거나,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교육기관이나 가정방문 교사로부터 받았다.

제가 보면 한국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아마 우리 중국에서 배우면 뭐든지 배우면 돈을 내야 해요. 한국에서 아기 위해서 배우는 거 대부분 공짜에요. 그거 너무 좋아요. 우리는 다문화 교실 있잖아. 다문화 센터. 거기서 한글도 배우고 다른 거 활용도 있어요. (ID 1)
아이 지금 그 마음에 아마 상처 있을까 봐. 유치원에 전화하고 선생님이 또 상담하고. 점점 좋아졌어. (ID 4)
지금은 한글 선생님 우리 집에 와서 한 달 동안 한글 많이 알았어요. 그런데 저는 가르쳐 못하잖아요. 지금 두 달 동안 해서 애기 한글 많이 알아요. 그래서 어디 나가서 배우는 거 엄마 알아요. 읽을 수도 있어요. (ID 5)

나. 주변인 활용

참가자 중 일부는 한국 문화나 양육방식에 대해 듣기 위해 동네에서 만나는 한국 어머니들이나 직장 동료들, 또한 같은 나라 출신인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과 같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자녀양육과 관련된 정보나 도움을 얻었다.

엄마들이 만나면 놀이터에서 만나고 이야기하고. 언니가 가르쳐 줘요. 내년에 학교 가니까 이렇게 이렇게. (ID 7)
직장 같이 다니는 사람 간호사, 같이 남자 애기 키우니까. … (중략) … 배우는 것이던지 만약에 학습지 하는 거나 그런 거. 피아노 몇 살 때부터 배워야 되나? 그런 거 가르쳐 줘요. (ID 6)
자주 만나는 친구니까 친구가 다 베트남 사람인데 생각 다 똑같이 해요. 애기가 어떻게 음식 잘 먹어. 그런 거 물어 보는데. 어떻게 아기 먹으면 좋고. (ID 11)

다. 가족 지지 활용

참가자들은 자녀 양육 및 교육에 관해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자녀양육 초기에 한국가족들에게 자녀 양육 방법을 배우기도 하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친가족들이 한국으로 와 자녀양육을 돕기도 하였다.

아빠가 물어봐. 아빠 다 얘기해줘. 옛날에 어떻게 살았어요. 왕, 역사 어떻게 알아요? (ID 11)
오자마자 임신했으니까. 아기 낳았어요. 그때는 모르는 건 시누이한테 물어보고. 시어머니. 이렇게 키웠어요. (ID 12)
저는 외동딸이라서 엄마는 좀 걱정되고, 멀리 보내기가 그래서 따라왔어요. 청소해주고 뭐 해주고. 애기도 봐주고 그런 거예요. (ID 6)

1-5) 작용/상호작용

작용/상호작용은 현상에 대처하거나 그 현상을 다루기 위해 취해지는 의도적이며 고의적인 행위이다(Strauss& Corbin, 1998). 본 연구에서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경험을 다루기 위해 취하는 행위는 ‘한국 적응 방식 선택과 자녀양육’과 ‘한국 문화와 양육방법 배우기’로 나타났다.

① 한국 적응 방식 선택과 자녀양육

한국 적응 방식 선택과 자녀양육은 한국 문화 중시하기와 어머니의 나라 알려주기의 두 가지로 도출되었다.

가. 한국 문화 중시하기

일부 참가자는 한국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한국 문화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녀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한국어 교육을 더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 될 수 있으면 한국 문화에 많이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ID 3)
저는 먼저 한국말을. 한글 가르쳐주고 싶어요. 애기가 네팔에 또 가고 싶어하는데, 한글을 모르니까 제가 좀 조심스러워요. 가고 싶지만 나중에. 지금 가고 싶지만, 나중에 가자. (ID 12)

나. 어머니의 나라 알려주기

일부 연구 참가자들은 자녀가 다문화 가족이라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인해 교육기관의 또래나 교사에게 위축되지 않게 하고자 다문화 가족으로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자녀가 누릴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하였다. 또한, 자신의 모국어와 문화를 전달함을 통해 자녀가 다문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과 자녀 간의 관계, 친정 식구들과 자녀 간의 관계가 공고해지길 바랐다.

중국어 가르쳐줘요. 우리 집에는 7%는 중국말 해요. 일부로 한 거예요. 요즘 효과 나요. 너는 이중 중국어를 가지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건 다 할 수 있어. 우리는 틀리는 거 없어. 항상 이렇게 교육시켜줘요. (ID 6)
베트남어를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유치원에서 한국말만 배우잖아요. 그래서 지금 고민해요. 엄마랑 아빠랑 여기 왔어요. 계세요. 저번에 왔어요. 그래서 좀 엄마랑 대화할 수 있게 그거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ID 10)

② 한국 문화와 양육방법 배우기

한국 문화와 양육방법 배우기는 강한 배움의 욕구, 양육방법 공부하기의 두 가지로 도출되었다.

가. 강한 배움의 욕구

연구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를 더 잘 키우고 가르치기 위해 어머니인 자신이 자녀양육 방법과 한국 문화를 더 배워야 한다고 표현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한국 생활 및 적응뿐만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의 공부와 교육기관 생활 지원을 위해서도 한국어를 공부하고자 하였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애들 더 교육 가르치는 거 배우고 싶어요. 잘하고 싶어요.(ID 10)
제가 외국인이라 한국 문화가 아직도 부족해요. 아이를 키우고 이 문화에서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고. 이렇게 근데 제가 엄마가 직접 가르쳐주고 싶어. 근데 한국 문화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니까 이렇게 배우고 싶어요. (ID 7)
어린이집 있잖아요. 알림장 이런 거 있잖아요. 숙제 이런 거 가끔 있어요. 그럼 내가 좀 어려운 것도 있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조금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한국말을 좀 배워야겠다고 느껴져요. (ID 12)

나. 양육방법 공부하기

자녀양육 방법 및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참가자들은 한국가족들이나 교육기관, 매체 등을 활용해서 양육방법을 공부하였다.

강의 있어요. 교수님이 오셔가지고 아이들과 5분 놀이하기 제목. 그거 부모도 참여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데 제가신청했어요. 들어보니까 괜찮더라고요. 우선은 내가 알고 싶어서. (ID 3)
그냥 유튜브 보고도 배우고 주변에 물어보고, 시어머니.(ID 12)

1-6) 결과

결과는 현상에 대처하거나 그를 다루기 위해 취해진 작용/상호작용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양육행동 확립’과 ‘학령기 준비하기’로 도출되었다.

① 자신의 양육행동 확립

자신의 양육 태도 확립은 주변 양육 태도와 내 양육태도 구분 짓기로 드러났다. 일부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면서 경험하는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고자 다른 사람들의 양육 가치관과 자신의 양육 가치관 간 균형을 맞추고자 하였다. 또한, 몇몇 참가자는 한국의 양육방식을 외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부정적 측면들을 구분하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제 친구는 자녀들이 주로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입학해서 항상 학원 보내고 미술, 영어, 피아노 등등 여러 가지 보내요. 근데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초등학교 때는 재밌게 그냥 놀고, 나중에 취미 있으면, 공부하고 싶으면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공부하면 돼요. 그 전에는 사교육 하고 싶지 않고 학교 공부 따라만 가면 돼요. 이것 못해도 다른 거 잘해요. (ID 2)
애기는 이렇게 자주 돌아다녀야지, 놀아야지. 너무 이렇게 감옥에다가 이렇게 해라. 공부도 애기 피아노 시켜주고 하면 애기 힘들어요. 물어보고 배우고 싶으면 배우고 그만 배우고 싶으면 그만 배워. (ID 6)

② 학령기 준비하기

학령기 준비하기는 초등학교 진학준비와 자녀 학교 진학 후 양육에 대한 우려 및 준비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타났다.

가. 초등학교 진학 준비

참가자 중 유아기 첫 자녀가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경우는 자녀의 학교 입학을 준비하고자 공부를 강조하거나, 자녀가 한국어를 잘하기를 바랐다.

공부. 공부 잘하고. 그거 지금. 지금 잘하면 나중에 점점 더 잘하지. 지금도 못하면 나중에 학교 들어가면 우리 친구 아기는 숙제도 있고 배우는 거도 더 많아졌어요. 지금은 하나씩 하나씩 조금 조금 하면 나중에 더. (ID 1)
아이가 한국어 공부 잘하고 하고 싶어요. 내년에 학교도. (ID 11)

나. 자녀 학교 진학 후 양육에 대한 우려와 준비

참가자들은 자녀의 학교 진학 후 자신이 자녀를 도와주지 못할 것에 대해 염려하였고 학교 진학 후 달라져야 할 자녀양육 방법을 몰라 막막함을 느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낮은 한국어 수준으로 인해 자녀의 진학 후 교사와의 상담을 염려하였으며, 이를 해결하고 자녀를 지원하고자 학교 교과 과정이나 학교생활을 미리 알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하였다.

그때 가장 많이 걱정하고. 애가 학교 들어가면 많이 걱정되어요. 제가 한국말 하지 못하니까 그때는 학교 가면 모두 다 엄마 옆에서 도와주니까. 애는 걱정이 되어요. 애가 열심히 공부하고 놀고. (ID 7)
한국어 좀 부족해서. 한국어와 연결된 일들. 나중에 아이가 학교 가면 선생님 만나는 것이 걱정이에요. (ID 2)
학교 입학하면 뭐 이런저런 것도 도와주고 알고 해야 되잖아요. 좀 그 방면에서 좀 아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ID 3)
2) 과정 분석: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에 대한 단계

과정 분석은 과정과 구조 간에 나타나는 상호작용으로 중심현상에 대한 반응과 대처에 관련되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과정으로 분석한 것이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에서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유아기 첫 자녀양육 경험과정은 ‘고군분투하기’, ‘변화 인식 및 적응하기’, ‘도전하기’의 3단계로 나타났다.

2-1) 고군분투하기

‘고군분투하기’의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타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함에 더해 자신을 도와줄 주변인 없이 처음 경험하는 임신과 출산, 그에 이어지는 첫 부모역할에 대한 막막함과 혼란을 경험했다. 이에 더해 부족한 한국어 실력은 참가자들의 양육효능감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위축감을 느끼게 했다.

2-2) 변화 인식 및 적응하기

참가자들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도 유아기가 된 자녀는 자기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매체 사용이 늘어 자꾸 자녀와 다투게 되고 자녀가 교육기관에 다니면서 한국말에 능숙해져 훈육하거나 설명할 때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자녀가 자라듯 참가자들 역시 어머니로서의 성장을 느껴, 이제는 어머니의 도움은 줄여나가며 성장한 자녀의 학습을 도와주고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여겼다. 또한, 유아기 자녀와 자신의 변화에 따라 참가자들은 교육기관 생활, 주변인들과의 관계 변화에 적응하고 그에 참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3) 도전하기

유아기 자녀양육하기와 적응 및 준비하기 단계를 거치면서 참가자들은 자녀를 양육함에 어렵고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한국 문화를 우선시하고 동화되고자 하거나 한국과 모국 문화 둘 다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국에서 자녀를 잘 기르고자 한국 문화와 적절한 양육방식을 배우고자 하였다. 이에 참가자들은 도전하기 단계에서 한국의 양육 문화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자신의 가치관을 비교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양육 가치관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유아기 자녀의 학령기 준비에 대한 걱정으로 앞으로 자녀가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학습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또한, 초등학교 이후의 자녀양육 및 한국의 학교 제도와 교과 과정에 대한 지식이 없어 막막함을 느꼈다. 그런데도 참가자들은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과 그 후 지원을 위해 지속해서 공부하고 싶은 바람을 표현했다.

3. 선택코딩

1)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에 대한 핵심범주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에 대한 핵심범주는 ‘낯선 문화 속 첫 유아기 자녀양육에서의 적응’으로 도출되었다. 낯선 한국에서 첫부모역할을 하던 참가자들은 유아기 자녀의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본인도 어머니로서 책임감과 변화를 느꼈다. 이는 참가자들에게 성취감을 주면서도 자녀와의 관계를 어렵고 갈등적이게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며 교육기관에 참석하고 교사와 관계를 형성하였다. 한국어 실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나 아이가 교육기관에 적응해가듯 참가자들 역시 자녀의 교육기관과 교사에게 적응해가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또한 위축되었던 어머니 역할에서 벗어나고자 다른 한국인 어머니들과 교류하기 시작하였다. 참가자 중 일부는 한국에 거주하면서 자신과 자녀가 더욱 한국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강조하였고 일부는 다문화 가족으로서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의 모국어 및 문화를 공유하려고 노력하였다. 참가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녀를 위해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공부하였고, 처음 경험하는 부모역할의 부족함을 메우고자 자녀를 양육하는 바람직한 방법을 공부하였다.

2)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의 유형분석

유형분석에 앞서 핵심범주와 각 범주 간의 가설적인 관계 유형을 정형화하는 가설적 정형화 단계가 이루어져야 한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 참가자들은 첫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며 경험하는 자녀발달로 인한 변화에 대한 적응 수준과 주류사회와의 교류 정도, 맥락적 조건의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양육관 및 작용/상호작용에서 드러난 한국에의 적응을 위해 선택한 문화적응 전략을 기준 축으로 하여 총 네 가지의 유형으로 정형화되었다. 가설적 정형화에서 드러난 네 개의 속성을 바탕으로 ‘낯선 문화 속 첫 유아기 자녀양육에서의 적응’에서 드러나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양육유형을 크게 ‘통합적 아동중심형’, ‘소극적 적응강조형’, ‘안정적 동화우선형’의 3개 유형으로 명명하였다.

2-1) 통합적 아동중심형

‘통합적 아동중심형’의 참가자들은 자녀가 유아기가 됨에 따라 자녀와 자신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적응하였다. 이들은 자녀가 교육기관 생활을 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한국 어머니들이나 교사 등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회관계망으로부터 첫 자녀를 양육할 때 필요한 정보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유아기 자녀에게는 학업보다 자녀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어 충분히 놀이하고 자율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양육관을 지니고, 자녀가 다문화 가족으로서 이중 언어·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어머니가 통합적인 문화적응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ID 2, 4, 6, 10)

2-2) 소극적 적응강조형

‘소극적 적응강조형’의 참가자들은 유아기 자녀와 그에 따른 자신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이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자녀의 변화가 갖는 긍정적 모습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들은 부족한 한국어와 개인 성향으로 인해 주류사회와는 소극적 교류 형태를 보이며, 자녀양육에 있어 주변의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가정 내에서 제한된 양육 경험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아기 자녀의 한국사회 적응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업성취가 중요하다는 양육관을 지녔으며, 통합적 아동중심형과 다르게 자녀의 적응과 성취를 위해 어머니가 먼저 한국에 동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한국식으로 양육하며, 한국어를 강조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사회와의 교류가 소극적이기에 그로 인한 한국어 및 정보 부족의 스트레스와 양육효능감 저하를 경험하였다. (ID 1, 5, 7, 11, 13)

2-3) 안정적 동화우선형

‘안정적 동화우선형’의 참가자들 역시 첫 자녀가 유아기가 되며 보이는 변화와 유아기 자녀의 발달에 따른 어머니 역할에 대한 변화를 안정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시부모와 같은 한국인 가족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자녀양육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유아기 자녀의 발달과 적응을 위해 학업보다는 충분히 놀이하고 자율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으나, 자녀의 긍정적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어머니가 한국에 동화적인 태도로 적응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한국어만을 사용하고 한국식으로 양육하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앞선 소극적 적응강조형과는 달리 한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기에 오히려 한국 문화적응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ID 3, 8, 9, 12)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의 어머니 13명을 대상으로 근거이론 방법론을 이용하여 그들이 첫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는 자녀양육 경험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그로 인한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낯선 문화 속 첫 유아기 자녀양육에서의 적응’이라는 중심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이를 중심으로 ‘통합적 아동중심형’, ‘소극적 적응강조형’, ‘안정적동화우선형’으로 구분되는 자녀양육 유형을 도출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드러난 현상들을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놀이하는 것이나 자녀가 원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양육효능감을 경험하였다. 이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낮은 한국어 실력으로 인해 자녀와의 의사소통 및 문제 해결에서 좌절하거나 한국 문화와 교육기관, 자녀양육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충분히 어머니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한다고느낀다는 연구 결과(김태임 외, 2012; 윤재희, 유향선, 2011; 최운선, 홍기순, 2017)와는 다른 양상이다. 본 연구의 참가자들은 첫 자녀양육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자녀와 놀아주는 것으로 보상하고자 하며, 자녀의 흥미와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통해 부모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지각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결핍된 측면으로 인한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었던 선행연구들에서 벗어나 그들의 긍정성과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초점을 두고 그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의 참가자들은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면서 효능감 및 행복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한국어 습득 및 활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양육 스트레스를 보였다. 이들은 부족한 한국어 수준과 관련하여 자녀의 한국어 발달을 돕고자 자녀의 교육기관에 의존하였는데, 이는 필리핀 출신 어머니들이 자녀의 한국어 발달을 염려하여 조기에 교육기관에 보낸다고 보고한 선행 연구결과들(송선화, 안효자, 2011; 윤명숙, 이해경, 2011)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본 연구 참가자들은 자녀와의 교류에서 한계와 어려움을 경험하면서도 자녀와 주로 한국어로 의사소통하였으며, 어머니의 모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더라도 주 사용 언어는 한국어였다. 이는 주류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이민 또는 국제결혼 부모는 모국어보다 주류문화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국외 연구결과(Meisel, 2006)와도 유사하다. 그러나 어머니가 자녀에게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함으로써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위축의 위험성을 고려하건대, 다문화 가족의 어머니-자녀 간 긍정적 관계를 돕고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도록 가정 내 어머니의 모국어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 참가자들은 자녀가 다니는 기관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교사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을 통해 긍정적 경험을 하였다.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교육기관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은 선행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나, 일회성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교육이나 부모참여수업과 같은 적극적 관심이 필요한 활동에의 참여는 저조하고(박영아, 2010)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언어 때문에 교육기관 행사 참여나 교사와의 소통을 꺼린다는 연구결과(장은숙, 2009)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 참가자들 역시 일회성 행사에 주로 참여했으나, 교육기관에서 자녀와 함께 활동하는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른 어머니들과의 관계가 불편하더라도 자녀를 위해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교육기관 활동에의 참여가 한국에서의 원활한 적응과 연결되어 자녀에게 자신이 유능한 사회구성원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인식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학교 활동에 많이 참여할수록 부모 역할 효능감이 높아진다는 선행 연구결과(Cheung et al., 2008)와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결국,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 역시 자녀의 교육기관 행사나 그 안의 조직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양육효능감을 높이며, 이는 다시 첫 자녀나 이후 출생 자녀의 교육기관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기관과 교사들의 적극적 역할과 다문화 가족 구성원에 대한 열린 태도가 필요하며, 그를 도울 수 있는 제도나 환경의 제공이 요구된다.

넷째,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은 자녀의 친구들을 통해 다른 한국인 어머니들과의 교류를 넓혀갔다. 이를 통해 처음 자녀를 양육하며,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은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은 자녀양육 및 교육에 관한 관계적 지원을 받았다. 이를 유아기 자녀에게 더 많은 지적 자극과 놀이 기회를 주게 되어 자녀의 교육기관 적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정민영, 정정희, 2010)는 결과에 비추어 본다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한국인 어머니와의 교류 역시 그들 자녀의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처음으로 자녀양육을 하며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그를 보충할 정보력이 없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한국 어머니들과 교류가 부족함은 자녀가 학령기가 되었을 때 자녀교육이나 학교 제도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과의 교류의 장을 넓히고 유지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개인적 차원으로는 소극적 자세를 탈피하여 한국 사람들과 만남을 늘리고 자녀양육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학부모 모임 등에 참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정부 차원에서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제도의 수혜자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의 출신국 문화를 한국인들에게 소개하고 나누는 프로그램의 제공자 역할을 하며 그 안에서 한국 사람들과 폭넓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요구된다.

다섯째, 본 연구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한국에서 처음 겪는 유아기 자녀양육 경험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각 유형은 참가자들이 보이는 유아기 자녀의 발달에 대한 적응과 주류사회와의 교류 정도, 양육 가치관과 문화적응 전략을 축으로 구분되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부모 역할과 목표 및 그에 따른 양육 경험은 그들의 개인 성향이나 경제 수준과 같은 개인적 요인 외에도 첫 자녀에게 갖는 기대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선택한 문화적응 전략에 따라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 출신은 학습보다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베트남 출신은 한국의 교육방식을 따라 학습을 강조한다는 선행연구결과(박찬옥, 이은경, 2012)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 참가자 중에는 중국 출신 어머니 중에도 자녀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아기 자녀의 학습을 강조하는 예가 있었고 베트남 출신임에도 유아기 자녀는 충분히 노는 것이 필요하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는 질적 접근을 시도한 본 연구가 참가자 개인의 가치관을 뚜렷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비추면 다문화 가족 어머니에게 제공되는 지원은 한국어 교육과 같은 단기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어머니의 유형적 특성, 사회화 목표 및 자녀 발달 단계 등에 따른 개별적·통합적 지원이 제공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의 방향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면접함으로써, 연구 참가자의 경험이나 생각, 가치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번역기를 활용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통역사 등 전문 인력을 활용한다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을 더욱 폭넓고 상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연구 참가자의 출신국이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에 속함으로써 비슷한 분포의 출신국을 확보하지 못하였다. 추후 연구는 참가자의 출신국 분포를 유사하게 선정하여 부모의 양육 가치관 및 적응 전략이 한국에서의 자녀 양육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출신국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혹은 개인의 가치관 및 선택이 더 강한 영향을 갖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개방코딩, 축 코딩, 선택코딩의 순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Corbin과 Strauss(2007)는 기존의 개방코딩과 축 코딩 과정이 혼재할 수 밖에 없기에 축 코딩이라는 구분이 인위적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축 코딩 과정은 연구 내용의 모호성을 다루는 것에 도움이 된다(Charmaz, 2013).

그럼에도 본 연구는 첫째,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의 방법적인 측면과 대상자 선정의 제한으로 인한 한계를 넘어 그들의 개별적인 자녀 양육 경험을 제시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선행연구 대다수는 양적 접근을 하여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경험을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으며, 그들의 한국거주 기간, 출신국 문화와 양육행동 간의 양적인 관계만 살피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본 연구는 심층 면접을 통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출신국 문화 외에도 본인이 지각하는 한국어수준, 사회화 가치관, 적응 전략 등이 그들의 자녀양육 행동과 경험에 미치는 복합적 영향을 확인하였다. 한편, 소수의 질적 방식을 활용해 살펴본 연구들은 그들의 자녀양육의 단편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거나 자녀 연령대가 다양하여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른 양육경험의 특징 및 첫 자녀 양육에 대한 이해가 어려웠다는 한계를 지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질적 방식을 통해 처음으로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경험하는 부모역할의 변화와 사회관계의 변화 및 그에 따른 필요 등을 살폈다. 이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 역시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부모역할에 변화를 경험하며, 이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양육 지원 역시 장기적으로 자녀발달단계에 따른 변화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유형화 결과를 통해 유아기 첫 자녀를 양육하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자녀양육 경험은 일차원적인 경험이아니라 그들의 적응 유형과 사회 교류경험, 양육관, 적응전략에 따라 양육행동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는 선행연구들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을 결혼이주여성이라는 점 또는 출신 국가 등에 초점을 맞추어 같은 대상으로 보았던 한계를 넘어 그들의 양육 가치관, 사회적 교류에 대한 적극성 및 적응 전략에 따라 자녀양육 경험에 차이가 있으며, 각 유형에 따라 양육에서 요구하는 도움 및 지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히는 의의가 있다.

이에 비추어 보았을 때, 결혼이주여성 어머니들에게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 및 관련 프로그램들을 일원화하였던 것에서 벗어나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특성, 가치관, 사회관계망의 활용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형화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유형에 따라 사회적 교류 적극성을 다양하게 보였다. 이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적응과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 그들의 사회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함을 반영한다. 외국의 경우 이주가정과 주류문화 가정이 1대 1로 결연을 맺어 다양한 생활 측면에서 정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보고되었다(Behnia, 2007).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결연 프로그램을 다문화 가족의 자녀가 유아교육기관에 입학하면서부터 같은 반 또래들을 기반으로 시행한다면 공식적인 지원을 통해서는 접하기 어려운 추가적인 정보를 결혼이주여성 어머니가 더 쉽게 습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를 초등학교 이후까지도 연결 짓는다면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에게 자녀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첫 자녀양육에서 자녀의 건강한 발달과 어머니의 정서적 안녕을 위한 사회적 지원의 기초가 마련되리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9년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을 수정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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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

<표 1>

연구 참가자의 일반적 특성

ID 출신 국가 연령 한국 거주 기간 직업 자녀 연령(성별) 남편 직업(연령) 가족 구성원
1 중국 39 7 전업주부 5 (여) 자영업(43) 남편, 자녀
2 중국 34 6 중국어 강사 3 (남) 자영업(34) 남편, 자녀
3 중국 37 5 전업주부 3 (남) 자영업(40) 남편, 자녀, 처가
4 중국 48 9 전업주부 5 (여) 자영업(50) 남편, 자녀
5 중국 35 6 식당 보조 3 (여) 버스 기사(49) 남편, 자녀, 시가, 처가
6 중국 35 10 간호 조무원 5 (남) 자영업(47) 남편, 자녀, 처가
7 베트남 38 7 식당 보조 5 (남) 회사원(41) 남편, 자녀
8 베트남 35 8 공장 생산직 5 (남)
5 (남)
공장 생산직(42) 남편, 자녀
9 베트남 28 5 전업주부 3 (여)
1 (남)
회사원(32) 남편, 자녀
10 베트남 30 7 요리 강사 5 (여)
4 (여)
1 (남)
회사원(39) 남편, 자녀
11 베트남 35 10 공장 생산직 5 (여) 경비원(60) 남편, 자녀
12 네팔 28 7 공장 생산직 4 (여) 택배 기사(47) 남편, 자녀, 시가
13 캄보디아 30 6 전업주부 4 (남)
3 (여)
회사원(50) 남편, 자녀

<표 2>

근거이론 패러다임에 따른 유아기 첫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과 관련된 개념 및 범주

개념 하위범주 범주 패러다임
양육에 도움 줄 주변인의 부재 홀로 싸우는 육아 1. 부족한 정보 및 한국어 인과적 조건
양육지식의 부족
경제활동과 양육으로 인한 한국어 수학의 어려움 어렵고 위축되게 만드는 한국어 수준
스스로 부족하다 여기는 한국어
양육효능감을 낮추는 한국어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아이 느껴지는 아이의 성장과 새로운 어려움 2. 변화하는 아이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된 아이
매체 사용을 둘러싼 아이와의 갈등
어머니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아이
어머니의 도움은 줄여나가야 할 때 변화된 어머니 역할과 성장 욕구 3. 변화와 적응의 유아기 자녀양육 중심 현상
유아기에 필요한 학습 지원하기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이 늘어남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음
자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에 느끼는 자신감 첫 자녀 양육에서 경험하는 자신감과 적응의 어려움
아이의 학업성취로 인해 느껴지는 행복감
부족한 한국어로 인한 양육 어려움
더욱더 어려워지는 아이 공부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교육기관에 보냄 아이와 함께 교육기관 생활에 참여·적응하기
아이와 함께 참여 수업에 참여함
교사로부터 아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음
다른 엄마들과 아이를 통해 교류하게 됨 아이를 통해 한국인 사귀기
아이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어머니 되기 안내자로서의 어머니 4. 이상적 어머니의 모습 맥락적 조건
친구 같은 어머니 되기 함께 하는 어머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 유아기 학습으로 준비하는 유아기 5. 유아기 자녀에게 중요한 것
충분히 노는 것이 중요한 유아기
사회성을 길러야 하는 유아기 생활습관형성이 필요한 유아기
독립심을 길러야 하는 유아기
나라에서 지원하는 무료교육 활용하기 정책적 지원 및 전문가 활용 6. 사회적 자원 활용하기 중재적 조건
교사들로부터 자녀양육에 관련된 정보 및 도움받기
한국인 이웃들로부터 자녀양육에 관련된 정보 및 도움받기 주변인 활용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로부터 자녀양육에 관련된 정보 및 도움받기
남편으로부터 자녀양육에 관련된 정보 및 도움받기 가족 지지 활용
가족들로부터 자녀양육에 관련된 정보 및 도움받기
한국 방식으로 아이 키우기 한국 문화 중시하기 7. 한국 적응 방식 선택과 자녀양육 작용/상호작용 전략
어머니 나라의 말을 가르치고 싶음 어머니의 나라 알려주기
자녀 양육방법을 배우고 싶음 강한 배움의 욕구 8. 한국 문화와 양육방법 배우기
자녀를 위해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음
가족, 매체, 교육기관을 통해 양육방법 공부하기 양육방법 공부하기
주변의 조언들은 가려서 수용하기 주변 양육행동과 내 양육행동 구분 짓기 9. 자신의 양육행동 확립 결과
초등학교 진학 전 준비해야 하는 한국어 초등학교 진학준비 10. 학령기 준비하기
자녀 학교 진학과 관련하여 걱정되는 어머니의 한국어 자녀 학교 진학 후 양육에 대한 우려와 준비
자녀의 학교 진학 후 지원을 위해 공부하고자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