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0, No. 1, pp.79-94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21
Received 10 Dec 2020 Revised 29 Jan 2021 Accepted 29 Jan 2021
DOI: https://doi.org/10.5934/kjhe.2021.30.1.79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이 중학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매개효과 및 성별비교

임양미*
전주대학교 가정교육과 부교수
Relationships Between Married Immigrant Women’s Parenting Efficacy and Middle School Students’ Perceived Career Barriers: Mediating Roles of Career-Related Support and Achievement Motivation and Children’s Sex Differences
Lim, Yangmi*
Departmen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Jeonju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Lim, Yangmi Tel: +82-63-220-2338, Fax: +82-63-220-2053 E-mail: ym68@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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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current study identified the mediating roles of career-related support and achievement motivation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married immigrant women’s parenting efficacy and middle school children’s perceived career barriers. This study also explored children’s sex differences in the structural relationships among married immigrant women’s parenting efficacy, career-related support, children’s achievement motivation, and perceived career barriers. The data of this study was taken from the 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 which included 1,176 3rd-grade middle school children (males: 580, females: 596) and foreign mothers.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d multiple group analyses revealed that foreign mothers’ career-related support and children’s achievement motivation individually and sequen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 parenting efficacy and children’s perceived career barriers. Furthermore, multiple group analysis showed that the effect of mothers’ parenting efficacy on children’s achievement motivation was greater for female children than for male children, whereas the effect of mothers’ career-related support on children’s perceived career barriers was greater for male children than for female children. Finally, the current study proposed future improvements for parental education in order to enhance foreign mothers’ parenting efficacy and to facilitate stronger career-related support which would further decrease adolescent children’s perceived career barriers. This study also suggested the necessity of linking schools to related organizations in the local community in order to increase the effectiveness of parental education for multicultural families.

Keywords:

Married immigrant women, Parenting efficacy, Career-related support, Achievement motivation, Perceived career barriers

키워드:

결혼이주여성, 양육효능감, 진로지원행동, 성취동기, 진로장벽인식

Ⅰ. 서론

우리나라 학령인구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은 5,346,874명으로, 2015년(6,088,827명)에 비해 12.2% 감소한 반면 2020년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146,945명으로, 2015년(82,135명)에 비해 78.9% 증가하였다. 또한 두 시기의 학교급별 다문화가정 학생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79.1%(2015년: 60,162명, 2020년: 107,694명), 중학교의 경우 93.6%(2015년: 13,827명, 2020년: 26,773명), 고등학교의 경우 53.2%(2015년: 8,146명, 2020년: 12,478명)로 중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2020).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고자 정부는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해 학업, 학교적응, 한국어 교육 및 역량개발과 관련된 지원을 제공해 왔다(조혜영, 2017). 청소년기는 진로와 관련된 역량을 준비하는 시기로, 중학교 시기에 본격적인 진로탐색을 통해 잠정적인 진로설계가 이루어지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희망 진로와 관련된 능력을 배양한다(김충기, 1995). 특히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와 자녀의 진로지원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 자녀의 현실을 고려한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양계민 외, 2016).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진로와 관련된 연구는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과 더불어 장기 거주 국제결혼가정 증가로 청소년기 자녀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다수의 연구들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은 비(非) 다문화가정 학생에 비해 진로를 탐색하고 계획하는 정도가 현저하게 낮고(남부현, 최충옥, 2012), 진로장벽인식 수준이 높으며 진로포부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양계민 외, 2016). 다문화가정 학생의 대부분(83.4%)은 국제결혼가정 자녀로, 국제결혼가정 외국인 배우자는 주로 어머니이다(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2020). 그러나 자녀양육을 주로 담당하는 외국인 어머니는 언어제약 및 자녀교육 정보의 접근과 활용이 취약하여 자녀에게 진로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송경재, 2015; 양계민 외, 2016). 더욱이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낮은 학업성적 및 자기효능감,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문화적 배경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 등의 이유로 진로선택과 결정에 어려움을 경험한다(이아라 외, 2018). 이와 같이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비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비해 진로탐색 및 발달에 있어 취약조건을 더 많이 가지므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인식하는 진로장벽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진로장벽은 개인이 내적 또는 환경적 조건으로 진로결정 과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경험(Swanson & Woitke, 1997)으로 실제 현실 보다 주로 개인의 주관적 인식에 기반한다(Gottfredson, 1981). 진로장벽인식은 낮은 자아개념 및 성취동기 등의 심리적 요인 또는 학벌, 인종 및 성별과 관련된 사회적 차별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손은령, 2001). 특히 인종 및 성별, 사회계층 등의 개인의 배경 요인은 아동기부터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로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Lent et al., 2000). 지금까지 개인의 성별 및 인종이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다수의 연구들(홍지선, 계은경, 2016; Lent et al., 2000)이 수행되어져 왔으나, 다문화가정이라는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개인의 진로장벽인식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상대적으로 덜 이루어졌다. 더욱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진로와 관련된 초기 연구들은 대부분 비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진로발달의 양상을 비교하는데 초점을 두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심리적·환경적 요인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경로를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김영미, 현안나, 2020; 김지연, 이윤희, 2019). 특히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진로발달과 관련된 요인을 탐색한 연구들은 주로 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있으며(김영미, 현안나, 2020), 가족의 영향을 탐색한 연구들은 대체로 부모의 전반적 양육행동을 다루어 자녀의 진로에 대한 부모의 지원행동과 자녀의 진로발달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부족하다. 또한 외국인 어머니의 경우 한국사회의 문화 적응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므로(임양미, 2019), 이러한 사회심리적 요인이 어머니의 긍정적인 진로지원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규명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는 드문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상에서 언급한 선행 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긍정적인 진로발달을 위한 부모 지원방안 모색을 위해, 잠정적인 진로결정이 이루어지는 중학교 3학년 자녀와 외국인 어머니를 대상으로 수집된 대규모 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자녀의 성취동기의 개별적·순차적 매개과정을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규명하고자 한다. 또한 여러 연구(구현경, 2008; 전혜숙 외, 2019; 최수미, 2013; Ceballo et al., 2014)를 통해,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성취동기 및 진로발달에 있어 부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반면 남학생의 경우 심리적 요인이 진로포부 및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진로지원행동, 성취동기 및 진로장벽인식 간의 구조적 관계에 있어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중학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어머니의 진로지원행동과 자녀의 성취동기에 의해 개별적·순차적으로 매개되는가?
  • 연구문제 2]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진로지원행동, 자녀의 성취동기 및 진로장벽인식 간의 관계는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청소년의 진로발달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

부모는 자녀의 진로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이다. 청소년의 진로발달에 대한 부모의 영향은 Roe(1957)의 욕구이론 및 애착이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시되었다(선혜연, 김계현, 2007; 이영광 외, 2019). Roe(1957)의 이론에 의하면,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 욕구는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영유아기 및 아동기에 부모의 애정을 받고 자란 사람은 타인에 대한 친화적 성향과 욕구를 가지므로, 인간을 다루는 직업(예: 서비스직)을 가질 확률이 높은 반면 부모로부터 어린 시절 관심을 덜 받거나 거부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 관심이 없으며 사물(예: 과학)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Roe(1957)의 이론이 발표된 이후, 다수의 연구들을 통해 자녀의 진로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양육행동 요인이 규명되었다. 예를 들어, 정은교와 안도희(2018)의 연구결과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지지할수록 자녀의 진로결정 자율성과 진로적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명숙과 이미현(2019)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에게 애정을 보이며 성취를 강조할수록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진로적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특히 어머니는 아버지에 비해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며 정서적·도구적 지원을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청소년기 자녀의 진로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안수민, 김희화, 2018).

더욱이 1980년대 이후, 애착이론을 개인의 진로발달에 적용함으로써 부모에 대한 애착유형과 자녀의 진로준비 및 탐색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선혜연, 김계현, 2007; 이영광 외, 2019).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부모와 애착정도가 높을수록 청소년과 부모 간의 진로에 대한 일치도가 높았으며(김영순, 손진희, 2018), 진로와 관련된 자기이해 및 진로를 계획하는 정도가 높은 것(조효진 외, 2020)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결과와 달리 몇몇 연구들(노소영, 유난숙, 2018; 허균, 2013)을 통해 부모의 양육행동 및 부모에 대한 애착수준이 청소년기 자녀의 진로탐색행동 및 진로정체감 등과 같은 진로관련 구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됨으로써 청소년기 진로발달에 대한 부모의 영향에 대해서 일관되지 않은 관점이 존재하고 있다.

한편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자녀의 진로지도 및 상담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진로 지도와 관련된 부모행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진로지원행동 척도를 개발한 연구들이 진행되어져 왔다(이영광 외, 2019). 예를 들어, Dietrich와 Kracke(2009)의 연구를 통해, 부모의 지지, 간섭 및 관여부족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척도가 개발되었으며, 김영은(2014)은 선행연구를 토대로 부모의 개입, 심리적·행동적 지지로 구성된 자녀의 진로의사결정 관여 도구를 제안하였다. 특히 몇몇 연구(안수민, 김희화, 2018; 연은모, 최효식, 2019)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며, 간섭과 통제를 덜 할수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 수준은 낮아지며 진로결정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이 중학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매개효과 및 자녀의 성별비교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는 모국 및 한국의 문화적 배경의 차이로 자녀의 진로지원에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어머니는 청소년기 자녀의 진로지원을 수행하기에 앞서 한국의 전반적 교육과 문화에 대한 적응이 요구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육효능감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 이주가정 부모의 문화적응의 지표이자 긍정적인 양육수행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제기되어져 왔다(Boruszak-Kiziukiewicz & Kmita, 2020; Costigan & Koryzma, 2011). 양육효능감은 부모역할에 대한 자신감 및 자신이 자녀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으로(Coleman & Karraker, 2000), 외국인 부모의 경우 이주한 국가의 문화권에서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하며 자녀의 요구에 민감하고 지지적인 양육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oruszak-Kiziukiewicz & Kmita, 2020; Dumka et al., 2010). 또한 안수민과 김희화(2018)는 부모의 진로에 대한 지지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진로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연은모와 최효식(2019)의 연구결과,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지지와 관여 등의 진로와 관련된 행동을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을 낮추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과 관련된 양육행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가정된다.

자녀의 성취동기는 부모의 양육효능감 및 양육행동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 심리적 변인으로 고려될 수 있다. 성취동기는 주어진 과업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장애를 극복하려는 성향으로(Dweck, 1986),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부모는 자녀의 성취동기와 관련된 대표적인 환경요인으로, 부모의 양육효능감과 양육행동은 자녀의 성취동기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자녀의 성취동기는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진로장벽인식 간의 관계를 독립적으로 매개할 수 있다. 부모의 양육효능감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자녀의 성취동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시되었다(박현정, 이경님, 2005; 이형하, 2019; Ardelt & Eccles, 2001). 특히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취약계층 가족에서 어머니의 양육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자녀가 관찰하는 자체만으로도 자녀의 성취동기를 조장하게 된다(Ardelt & Eccles, 2001). 더욱이 성취동기는 책임감, 모험심, 도전의식을 포함하는 구인으로, 자신감을 갖고 적절한 수준의 진로목표를 설정하며, 적극적으로 진로탐색을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방희원, 조규판, 2017). 이러한 점을 입증하듯이 청소년의 성취동기가 높을수록 진로장벽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김민선, 2019; 오세화, 이신동, 2020).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성취동기를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도출된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어머니의 진로지원행동과 자녀의 성취동기의 순차적 매개과정을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양육행동이 유발되며(Boruszak-Kiziukiewicz & Kmita, 2020; Dumka et al., 2010),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자녀의 성취동기와 관련된 것으로 여러 연구들을 통해 제시되었다. 구체적으로, 부모의 애정 및 수용 수준이 높고 자녀의 자율성과 성취를 지지할수록 자녀의 성취동기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박선영, 홍세희, 2013; 오혜진, 지연경, 2018). 따라서 자녀의 성취동기가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김민선, 2019; 오세화, 이신동, 2020)을 함께 고려해 볼 때,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순차적 매개과정을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가정된다.

한편 이상에서 언급한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 및 성취동기를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있어 성차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정화된 성역할 사회화 및 직업세계의 성차별 등으로 인해 진로결정이 어렵거나 진로장벽인식 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Bacanli, 2016; Holloway-Friesen, 2018). 더욱이 청소년은 진로선택 시, 주로 동성의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으며(Kniveton, 2004), 여자 청소년은 남자 청소년에 비해 부모로부터 진로와 관련된 지원을 더 많이 받으며, 남자 청소년은 여자 청소년에 비해 간섭을 더 받는 것으로 인식하였다(Dietrich & Kracke, 2009). 또한 부모의 교육지원이 진로결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남학생 보다 여학생에게서 크게 나타났으며(전혜숙 외, 2019), 어머니의 정서적 지지 및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와 신념이 자녀의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도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에게서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구현경, 2008; Ceballo et al., 2014). 이와 같이 여학생은 진로포부 및 진로결정에 있어 부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반면 남학생은 자기효능감과 같은 개인적 요인이 강한 영향을 미쳤다(최수미, 2013).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성취동기 및 진로장벽인식에 있어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태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반면 남학생의 경우 성취동기와 같은 개인의 심리적 요인이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에서 언급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가정된 연구모델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델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다문화 청소년 패널 조사(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에 참여한 국제결혼가정(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로 구성)의 중학교 3학년 자녀와 어머니이었다(한국 아동·청소년 데이터 아카이브, 2020). 본 연구에서는 연구변인들에 대해 1회 이상 결측값을 포함한 자료를 제외한 중학교 3학년 자녀(연령: 14.97±.35)와 외국인 어머니(연령: 45.48±5.17) 각각 1,176명을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본 연구변인 중 양육효능감의 경우 외국인 어머니가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나머지 변인들은 모두 자녀가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배경은 <표 1>과 같다. 우선 중학생 자녀의 성별은 남학생(580명, 49.3%)과 여학생(596명, 50.7%)이 유사한 비율이었으며, 어머니의 출신국가는 일본(37.5%), 필리핀(25.4%)이 가장 많았다. 또한 어머니의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46.8%)이 가장 많았으며 아버지의 중학교 졸업 이하(31.6%) 및 2~3년제 대학 졸업 이상(16.2%) 빈도와 비교해 볼 때, 어머니의 중학교 졸업 이하(10.9%)는 낮은 반면 2~3년제 대학 졸업 이상(42.3%)은 높은 경향을 보여 학력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어머니의 한국어능력은 평균 3.08(SD=.52)로 비교적 높은 수준(4점 척도)이며 상급 수준이 과반수(69.5%)를 차지하였다. 한편 아버지의 경우 대부분(992명, 84.3%) 직업을 가진 상태로, 이 중 농림 및 어업(24.5%), 장비 및 기계 조립(19.3%) 분야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어머니의 경우 절반 이상(723명, 61.5%)이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전문직(27.1%) 및 단순노무직(14.9%) 종사자가 많았다. 연구대상 가정의 월평균 소득수준은 258.0만원(SD=113.80)으로 200만원~300만원 미만(33.2%)이 가장 많았다.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배경

2. 연구도구

1) 진로장벽인식

본 연구의 종속변인인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이은설(2005)이 개발한 척도에 대해 다문화 청소년 패널 조사 연구진이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한국 아동청소년 데이터 아카이브, 2020). 이 척도는 자기이해 부족(3문항; 예: “나는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진로 및 직업정보 부족(3문항; 예: “나는 다양한 직업의 종류에 대해 알지 못한다.”), 경제적 어려움(3문항; 예: “대학을 생각하면 돈 걱정이 앞선다.”)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총 9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4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점) ~‘매우 그렇다’(4점)]로 구성되며, 모든 문항은 그대로 채점하였다. 진로장벽인식 척도 하위요인별 점수범위는 각각 3~12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이해 및 진로와 직업정보 부족,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로장벽인식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진로장벽인식의 지표로 자기이해 부족, 진로 및 직업정보 부족, 경제적 어려움을 을 투입하였다. 진로장벽인식 전체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90이며, 자기이해 부족 하위요인은 .91, 진로 및 직업정보 부족 하위요인은 .86, 경제적 어려움 하위요인은 .78이었다.

2) 양육효능감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신숙재(1997)가 번안한 척도(Parenting Sense of Competence Scale; Gibaud-Wallston & Wandersman, 1978)에 대해 다문화 청소년 패널 조사 연구진이 수정 및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한국 아동·청소년 데이터 아카이브, 2020). 이 척도는 “나는 내가 유능한 부모라고 생각한다.”와 같이 양육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평가하는 문항(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점) ~‘매우 그렇다’(5점)]로, 1개의 문항에 대해 역채점을 수행하였다. 양육효능감 척도의 점수범위는 9~4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효능감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양육효능감 9문항을 Little et al.(2002)이 제안한 무선 할당 문항묶음(random assignment parceling) 방식을 통해 3개의 측정변수로 산출한 후, 이를 사용하였다. 구조방정식 모델에서 단일차원의 문항들을 몇 개의 측정변수로 묶어서 투입할 경우(3개 이상의 묶음이 바람직), 오차를 감소시키고 자료의 정상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Bandalos & Finney, 2001). 양육효능감 척도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 값은 .83이었다.

3) 진로지원행동

자녀가 인식한 어머니의 진로지원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조아라 외(2013)Dietrich & Kracke(2009)의 척도(Parental Career-related Behaviors)를 번안한 도구로부터 다문화 청소년 패널 조사 연구진이 일부 문항을 발췌하여 구성한 척도(9문항)를 사용하였다(한국 아동·청소년 데이터 아카이브, 2020). 이 척도는 지지(3문항; 예: “나에게 가능한 진로들의 선택에 대해 조언해 주신다.”), 간섭(3문항; 예: “나의 진로를 특정 방향으로 강요하려 하신다.”), 관여부족(3문항; 예: “나의 진로에 대해 관심이 없으시다.”)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관여부족 하위요인에 속한 1문항(“직장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나의 진로준비를 도와주실 수 없으시다.”)이 취업한 어머니에 한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이 문항을 제외한 8개의 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4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점) ~‘매우 그렇다’(4점)]로, 지지 하위요인의 문항은 그대로 채점하되, 간섭 및 관여부족 하위요인 문항은 모두 역채점을 수행하였다. 진로지원행동 지지 및 간섭 하위요인별 점수범위는 각각 3~12점이며 관여부족 하위요인은 2~8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지지하고 관여하는 정도가 높으며 간섭을 덜 하는 것으로 인식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진로지원행동의 지표로 지지, 간섭, 관여부족을 투입하였다. 진로지원행동 전체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77이며, 지지 하위요인은 .87, 간섭 하위요인은 .75, 관여부족 하위요인은 .84이었다.

4) 성취동기

자녀의 성취동기는 Yu & Yang(1994)의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에 대해 다문화 청소년 패널 조사 연구진이 수정 및 보완한 척도를 통해 측정되었다. 이 척도는 “나는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좋아한다.”와 같이 과업과 관련된 목표수립 및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과 관련된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점) ~‘매우 그렇다’(4점)]로, 모든 문항은 그대로 채점하였다. 성취동기 척도의 점수범위는 8~32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성취동기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양육효능감과 동일하게 성취동기 8문항을 무선 할당 문항묶음 방식을 통해 3개의 측정변수를 산출하여 이를 투입하였다. 성취동기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 값은 .89이었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Statistics 25.0과 AMOS 25.0 프로그램(IBM Co., Armonk, NY)을 통해 분석되었다. 우선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연구변인에 대해 기술통계를 산출하였으며,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문제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중학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을 적용하였으며, 모델의 적합도는 표본크기에 대한 민감성 등을 고려해서 Comparative Fit Index(CFI), Tucker-Lewis Index(TLI),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RMSEA) 지수로 평가하였다. 모델의 CFI 및 TLI가 .90 이상, RMSEA의 경우 .08 이하일 경우 모델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한다(우종필, 2012). 특히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자녀의 성취동기를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랩핑(bootstrapping)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부트스트랩핑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전반적인 간접적 영향을 입증할 뿐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를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다중 매개경로 각각에 대한 통계적 검증은 하지 못하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팬텀(phantom) 변수를 사용하여 각 매개경로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 검증을 수행하였다. 팬텀 변수는 모든 매개경로에 대한 통계적 검증을 위해 사용되며, 모델의 적합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Macho & Ledermann, 2011).

또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를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있어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형태동일성(configural invariance), 측정동일성(metric invariance), 구조동일성(structural invariance)을 순차적으로 검증하였다(Kline, 2011). 즉, 최종 연구모델이 남녀 중학생 자녀 집단에 적합한 모델인지 확인하는 형태동일성 검증, 두 자녀 집단에서 잠재변인에 대한 측정변인을 동일하게 인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측정변인의 요인계수에 대해 동일성 제약을 가한 후, 기본모델(제약을 가하지 않은 모델)과 적합도 차이를 비교하는 측정동일성 검증, 측정동일성이 검증될 경우 두 집단에서 변인들 간 경로계수에 있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변인들 간의 경로계수에 대해 동일성 제약을 가한 후 기본모델과 적합도 차이를 비교하는 구조동일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측정동일성 및 구조동일성 검증 시, 각 검증에서 두 모델간의 동일성은 주로 χ2 차이검증을 통해 검증하였으며, χ2 값의 차이가 없을 경우, 동일성이 성립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우종필, 2012).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선정한 변인 외, 선행연구(노경란, 2011)에서 청소년의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제시된 가정의 경제적 소득을 통제변인으로 지정하여 구조방정식모델에 투입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예비분석

연구문제 분석에 앞서 연구변인들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문항평균(5점 척도)과 어머니의 진로지원행동의 하위요인(지지, 간섭, 관여부족)의 문항평균(4점 척도)은 모두 중간수준 보다 높았으며, 특히 지지의 문항평균이 진로지원행동 다른 하위요인에 비해 낮았다. 또한 자녀의 성취동기의 문항평균(4점 척도)은 3.06(SD=.4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으며, 진로장벽인식 하위요인(자기이해 부족, 진로 및 직업정보 부족, 경제적 어려움) 문항평균(4점 척도)은 중간 수준 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변인의 측정치가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요구되는 다변량 정상성 가정을 충족하는지 알아본 결과, West et al.(1995)의 정상성 기준(왜도 절대값 < 2, 첨도 절대값 < 7)을 충족시켰다.

연구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n=1,176)

한편 연구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진로지원행동 중 간섭을 제외한 다른 하위요인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성취동기와 의미 있는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진로지원행동의 하위요인은 모두 성취동기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진로장벽인식 하위요인과 모두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리고 성취동기는 모든 진로장벽인식 하위요인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2.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중학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개별적‧순차적 매개효과

연구문제 1 분석에 앞서 본 연구변인의 측정값이 각 연구변인들을 잘 측정하는지 알아본 결과, 측정모델의 적합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χ2=226.057, df=48, CFI=.968, TLI=.956, RMSEA=.056). 그 다음 단계로, 본 연구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최종모델 선정을 위해, 본 연구모델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포함한 경쟁모델의 적합도 지수를 분석하였다([그림 2]). 적합도 지수 비교 결과, 연구모델(χ2=279.198, df=59, CFI=.961, TLI=.948, RMSEA=.056)과 경쟁모델(χ2=278.685, df=58, CFI=.961, TLI=.947, RMSEA=.057) 모두 적합도 수치가 양호하고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경쟁모델의 χ2 값은 연구모델과 비교해 감소하였으나 이러한 감소량(⊿χ2=0.513, ⊿df=1)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β=.03, p=.468)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 따라서 두 모델의 적합도 지수와 간명성을 고려하여, 본 연구모델을 최종모델로 선정하였다.

[그림 2]

연구모델과 경쟁모델

최종모델에 대해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을 수행한 결과([그림 3]), 연구변인들 간의 모든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진로지원행동(β=.19, p<.001)과 자녀의 성취동기(β=.21, p<.001)에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진로지원행동은 자녀의 성취동기(β=.21, p<.001)와 진로장벽인식(β=-.22, p<.001)에 각각 정적 그리고 부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성취동기는 진로장벽인식에 부적 영향(β=-.37, p<.001)을 미쳤다.

[그림 3]

최종모델의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결과(n=1,176)

또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중학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매개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부트스트랩핑을 적용한 결과,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전반적인 매개효과(b=-.20, p<.01)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따라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를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경로들의 통계적 유의도를 팬텀 변수를 적용해서 알아본 결과(<표 3>), 3개의 경로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진로지원행동 또는 성취동기의 개별적 매개과정을 통해 그리고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순차적 매개과정을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최종모델의 간접적 경로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 (n=1,176)

3. 자녀의 성별에 따른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진로지원행동, 자녀의 성취동기 및 진로장벽인식 간의 관계 분석

연구문제 2에서 제시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진로지원행동, 성취동기, 진로장벽인식 간의 관계가 자녀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우선 본 연구의 최종모델이 남녀 중학생 자녀의 자료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형태동일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두 집단의 적합도 지수 분석결과, 남자 중학생 자녀 집단(χ2=150.527, df=59, CFI=.968, TLI=.957, RMSEA=.052)과 여자 중학생 자녀 집단(χ2=185.777, df=59, CFI=.955, TLI=.940, RMSEA= .060)에 있어 최종모델이 모두 적합한 것으로 제시되었다.

그 후, 남녀 두 집단의 측정동일성과 경로동일성 검증을 실시한 결과는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다. 측정동일성 검증은 남녀 중학생 자녀 집단에서 측정변수의 요인계수에 동일성 제약을 가한 후, 동일성 제약을 가하지 않은 기본모델과 χ2 차이검증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측정동일성 가정이 지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중학생 자녀 집단에서 잠재변수들의 지표인 측정변인들을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남녀 집단 간에 측정동일성이 성립되었으므로, 다음 단계로 구조동일성 검증을 통해 잠재변인들 간 각 경로에 있어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최종모델의 모든 경로계수에 동일성 제약을 가한 구조동일성모델과 측정동일성모델 간의 χ2 차이검증을 수행한 결과, χ2 차이 값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집단에 있어 1개 이상의 경로계수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음을 가리킨다.

자녀 성별에 따른 측정동일성 및 구조동일성 검증

따라서 남녀 중학생 자녀 집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인 간의 경로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경로별 동일성 제약을 가한 모델과 기본모델의 χ2 차이검증을 실시한 결과는 <표 5>에 제시되어 있다. 그 결과, 2개의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즉,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자녀의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은 여학생(β=.27, p<.001)이 남학생(β=.16, p<.001)에 비해 크게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진로지원행동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남학생(β=-.31, p<.001)이 여학생(β=-.13, p<.001)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한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를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전반적인 간접적 영향은 남녀 중학생 자녀 집단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남학생: b=-.19, 여학생: b=-.18, p<.001), 모든 간접적 경로 또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제시되었다(<표 6>).

자녀 성별에 따른 변인 간 경로계수 비교 분석

자녀 성별에 따른 최종모델의 간접적 경로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 (n=1,176)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다문화 청소년 패널 자료를 사용하여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를 통해 중학교 3학년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과 이러한 변인들 간의 관계가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서 얻어진 주요결과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국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진로지원행동과 자녀의 성취동기를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완전 매개모델이 지지되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모델에서 가정된 3개의 경로(양육효능감 → 진로지원행동 → 진로장벽인식, 양육효능감 → 성취동기 → 진로장벽인식, 양육효능감 → 진로지원행동 → 성취동기 → 진로장벽인식)가 모두 경험적으로 지지되었다. 우선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진로지원행동 수준에 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자녀의 진로장벽인식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자녀의 요구에 민감하고 지지적인 양육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고한 여러 연구결과(Boruszak-Kiziukiewicz & Kmita, 2020; Dumka et al., 2010)와 일관되며, 자녀의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며 간섭을 덜 할수록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을 낮추는 것으로 제시한 연구결과(김영미, 현안나, 2020; 이지민, 오인수, 2013)를 지지한다.

또한 본 연구결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양육행동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 자녀의 심리적 요인으로 성취동기가 제시되었다. 우선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직접적으로 자녀의 성취동기에 정적인 영향을 미쳐 진로장벽인식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자녀에게 자신감 있는 태도와 신념에 대한 모델이 됨으로써 자녀의 적응적 행동이나 성취동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 Ardelt와 Eccles(2001)Dumka et al.(2010)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며, 성취동기가 높을수록 진로장벽인식이 낮은 것으로 제시한 여러 연구결과(김민선, 2019; 오세화, 이신동, 2020)와 일관된다. 특히 양육효능감은 이주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의 지표이며(Boruszak-Kiziukiewicz & Kmita, 2020; Dumka et al., 2010), 취약조건에 많이 노출된 가정(예: 빈곤가정)의 자녀일수록 어머니가 양육수행에서 보이는 자신감이 구체적인 양육행동 보다 자녀의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다(Ardelt & Eccles, 2001).

더욱이 본 연구결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순차적 매개과정을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양육효능감이 민감하고 지지적인 양육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Boruszak-Kiziukiewicz & Kmita, 2020; Dumka et al., 2010), 어머니가 자녀에게 지지적이고 자율성을 조장할수록 자녀의 성취동기를 조장하며(박선영, 홍세희, 2013; 오혜진, 지연경, 2018), 성취동기가 높을수록 진로장벽인식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한(김민선, 2019; 오세화, 이신동, 2020) 선행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 및 자녀의 성취동기를 통해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Glatz와 Buchanan(2015)의 양육효능감 주도과정(parentalself-efficacy-driven process)과 Cohen과 Wills(1985)의 스트레스 대처 사회적 지원 이론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양육효능감 주도과정은 양육효능감이 양육행동에 선행되는 요소로 궁극적으로 자녀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과정(양육효능감 → 양육행동 → 자녀 발달 또는 행동)을 의미한다. 스트레스 대처 사회적 지원 이론은 스트레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완화 기능을 강조한다. 이러한 개념을 본 연구결과에 적용해 보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진로지원행동을 유발하며, 어머니의 긍정적인 지원행동은 자녀에게 도전적인 진로탐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여 지속적인 진로탐색 과업을 수행하게 하는 성취동기를 조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을 낮추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성취동기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진로발달을 위한 부모교육 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고려될 필요성이 시사된다.

둘째, 다집단 분석 결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큰 반면 어머니의 진로지원행동이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또한 앞서 언급된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의 개별적·순차적 매개역할은 남녀 중학생 자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우선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여학생의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이 남학생에 비해 크게 나타난 결과는 어머니의 자녀교육에 대한 확신과 성취기대가 아들 보다 딸의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한 몇몇 연구결과(구현경, 2008; Ceballo et al., 2014)와 일관된다. 특히 Ceballo et al.(2014)의 연구결과, 라틴계 가정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와 확신이 높을수록 동성 부모에 대한 동일시 과정을 통해 딸의 교육에 대한 가치부여와 성취동기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본 연구결과에 대입해 보면, 외국인 어머니가 한국 문화에서 당면 과업인 부모역할 수행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을 보일수록, 진로탐색 및 학업수행 등의 발달과업에 직면한 청소년기 딸에게 어머니는 동일한 성별을 가진 도전과 성취의 모델이 됨으로써 성취동기를 더 높인 것으로 추론된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어머니의 진로지원행동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여자 중학생에 비해 남자 중학생 자녀에게서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 보다 진로장벽인식 수준이 높으며(Holloway-Friesen, 2018), 청소년기에 자신에 대한 이해 부족 및 자신감의 결여, 낮은 학업성적 등의 개인적 특성과 더불어 직업세계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의 이유로 진로장벽을 인식한다(홍지선, 계은경, 2016). 더욱이 다문화가정 여자 청소년 자녀의 경우 가족의 문화적 배경으로 향후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차별에 대한 두려움도 진로장벽인식 요인으로 작용된다(이아라 외, 2018). 따라서 직업세계에서 여성과 다문화가정 출신이라는 이중적 취약조건에 노출된 여자 청소년은 외국인 어머니에 비해 한국사회와 문화를 잘 아는 교사 및 외부 전문가, 미디어 등을 통해 직업세계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며, 이러한 정보원으로부터 획득된 정보의 질과 양, 지원 수준이 진로장벽인식을 낮추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대상의 자료를 추가 분석한 결과, 남학생(M=2.92, SD=.64)이 여학생(M=2.82, SD=.65)에 비해 어머니로부터 진로와 관련된 지원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인식하며(t=2.69, p<.01), 본 연구와 동일한 다문화 청소년 패널 자료를 분석한 양계민 외(2016)의 연구에서도,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아버지로부터 진로에 대해 지지(남학생: M=2.87, SD=.66, 여학생: M=2.68, SD=.71; t=4.91, p<.001)와 간섭(남학생: M=2.01, SD=.70, 여학생: M=1.89, SD=.65; t=3.30, p<.001)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인식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부모로부터 진로에 대한 지원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고한 Dietrich와 Kracke(2009)의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연구와 양계민 외(2016)의 연구결과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만연하는 남아선호사상과 가족의 생계부양자로서 남성의 역할이 중시되는 사회적 현실에서 다문화가정 부모는 남아의 진로를 가족의 미래와 관련지음으로써 여아에 비해 남아의 진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클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더욱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회의 성역할 고정관념 및 성차별 등의 요인이 진로장벽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Bacanli, 2016; Holloway-Friesen, 2018), 이러한 고정관념을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가질 경우 부모가 제공하는 지지와 관심이 진로장벽인식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다문화가정 부모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부모의 진로지원행동과 함께 고려하여 자녀의 진로선택 및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이상에서 언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문화가정 중학생 자녀의 진로발달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기관(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 연계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제고하고 긍정적 진로지원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부모교육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부모교육에서 양육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로서의 성취감을 경험한 사례를 공유하고 자녀와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법을 습득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다룰 수 있다. 그리고 부모교육에서 자녀의 성별과 상관없이 자녀의 진로발달을 지지하고 지나친 통제와 간섭을 지양하는 부모의 태도를 강조하고, 딸이 자신의 성향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여성의 진로발달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며 다문화가정 출신 여성의 사회적 성공사례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문화교육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학부모 대상 개별 진로상담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외국인 어머니가 자녀에게 적절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또한 다문화교육센터는 자유학기제에 학교와 연계하여 다문화가정 자녀가 다양한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프로그램 운영 시 외국인 어머니가 자녀와 이러한 활동경험에 대해 대화하며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가족 내 성역할 고정관념을 줄이고, 어머니의 양육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진로지원행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에 아버지 참여를 활성화하며, 어머니가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취업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기관(예: 여성일자리지원센터)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대규모 국가 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진로지원행동과 성취동기를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다각적 경로를 규명하며, 이러한 경로에 있어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자녀의 긍정적 진로발달을 위한 부모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향후 연구방향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환경요인으로, 어머니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청소년기 진로장벽인식과 관련된 요인으로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대한 이해, 학업성적 등이 제시되므로(이아라 외, 2018), 이러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변인(예: 교사, 또래관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양육행동 및 진로지원행동은 상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진로지원행동의 상호 영향과 부모의 진로지원행동이 자녀의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탐색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패널 자료의 진로장벽인식은 3개의 하위요인(자기이해 부족, 진로 및 직업정보 부족, 경제적 어려움)으로 구성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되었으나, 이러한 척도 문항을 발췌한 원(original) 척도(이은설, 2005)는 자신감 부족(학업태도 및 성적문제), 성역할 갈등 및 성차별,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포함한 7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자신감의 부족(학업태도 및 성적문제)과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은 청소년기 진로장벽인식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인들을 척도에 포함함으로써 진로장벽인식의 구인타당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중학교 3학년 시기에 측정된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사실상 변인 간의 상관관계에 기초하므로, 향후 부모 및 자녀의 성취동기가 진로장벽인식에 미치는 종단적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발달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진로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전주대학교 2020년 연구년 지원사업에 의해 수행된 연구결과물임.

2020년 한국생활과학회 동계연합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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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모델

[그림 2]

[그림 2]
연구모델과 경쟁모델

[그림 3]

[그림 3]
최종모델의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결과(n=1,176)

<표 1>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배경

배경변인 범주 빈도 (%)
자녀의 성별 580 (49.3)
596 (50.7)
합 계 1,176 (100.0)
어머니의 출신국가 중국(한족) 81 (6.9)
중국(조선족) 219 (18.6)
필리핀 299 (25.4)
일본 441 (37.5)
기타(베트남, 태국 등) 136 (11.5)
합 계 1,176 (100.0)
어머니의 최종학력 중학교 졸업 이하 128 (10.9)
고등학교 졸업 550 (46.8)
2~3년제 대학 졸업 307 (26.1)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191 (16.2)
합 계 1,176 (100.0)
아버지의 최종학력 중학교 졸업 이하 372 (31.6)
고등학교 졸업 613 (52.1)
2~3년제 대학 졸업 75 (6.4)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116 (9.8)
합 계 1,176 (100.0)
어머니의 한국어능력 하급 수준 46 (3.9)
중급 수준 313 (26.6)
상급 수준 817 (69.5)
합 계 1,176 (100.0)
월 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35 (3.0)
100만원 ∼ 200만원 미만 264 (22.4)
200만원 ∼ 300만원 미만 391 (33.2)
300만원 ∼ 400만원 미만 324 (27.6)
400만원 ∼ 500만원 미만 101 (8.6)
500만원 이상 61 (5.2)
합 계 1,176 (100.0)

<표 2>

연구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n=1,176)

변 인 1 2 3 4 5 6 7 8
*p <.05. **p <.01.
진로지원행동 1. 양육효능감 - - - - - - - -
2. 지지 .15** - - - - - - -
3. 간섭 .03 -.07* - - - - - -
4. 관여부족 .17** .36** .31** - - - - -
5. 성취동기 .22** .26** .08** .22** - - - -
진로장벽인식 6. 자기이해 부족 -.08** -.14** -.18** -.25** -.36** - - -
7. 진로 및 직업정보 부족 -.12** -.19** -.15** -.24** -.35** .78** - -
8. 경제적 어려움 -.11** -.15** -.19** -.29** -.27** .47** .52** -
평균(M) 3.58 2.87 3.01 3.22 3.06 2.15 2.24 2.00
표준편차(SD) .52 .64 .63 .65 .47 .72 .72 .62
왜도 -.07 -.45 -.19 -.56 -.07 .03 -.19 .06
첨도 .15 .64 -.19 .25 .62 -.55 -.63 -.23

<표 3>

최종모델의 간접적 경로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 (n=1,176)

간접적 경로 b
**p <.01.
양육효능감 → 진로지원행동 → 진로장벽인식 -.057**
양육효능감 → 성취동기 → 진로장벽인식 -.108**
양육효능감 → 진로지원행동 → 성취동기 → 진로장벽인식 -.020**

<표 4>

자녀 성별에 따른 측정동일성 및 구조동일성 검증

구분 χ2(df) χ2(△df) CFI TLI RMSEA
*p <.05.
기본모델 336.304(118) - .961 .949 .040
측정동일성모델 347.557(126) 11.253(8) .961 .951 .039
구조동일성모델 359.445(131) 11.888(5)* .959 .952 .039

<표 5>

자녀 성별에 따른 변인 간 경로계수 비교 분석

경로 남학생 여학생 χ2 df χ2(△df)
b β b β
*p <.05. **p <.01. ***p <.001.
양육효능감 → 진로지원행동 .10** .21 .10** .17 336.332 119 0.028(1)
양육효능감 → 성취동기 .15*** .16 .28*** .27 340.372 119 4.068(1)*
진로지원행동 → 진로장벽인식 -.92*** -.31 -.30*** -.13 346.562 119 10.258(1)**
성취동기 → 진로장벽인식 -.55*** -.37 -.47*** -.36 337.017 119 0.713(1)
진로지원행동 → 성취동기 .45*** .22 .34*** .19 336.814 119 0.510(1)

<표 6>

자녀 성별에 따른 최종모델의 간접적 경로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 (n=1,176)

간접적 경로 b
남학생 여학생
**p <.01.
양육효능감 → 진로지원행동 → 진로장벽인식 -.080** -.032**
양육효능감 → 성취동기 → 진로장벽인식 -.088** -.133**
양육효능감 → 진로지원행동 → 성취동기 → 진로장벽인식 -.024** -.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