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0, No. 2, pp.241-258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1
Received 20 May 2020 Revised 05 Jan 2021 Accepted 09 Mar 2021
DOI: https://doi.org/10.5934/kjhe.2021.30.2.241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 출신 국가의 영향을 중심으로

장주영*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Social capital access and depression among female marriage migrants in Korea: The influence of the country of origin
Jang, Juyoung*
Migration Research and Training Centre

Correspondence to: *Jang, Juyoung Tel: +82-2-3788-8036, Fax: +82-2-3788-8098 E-mail: jy.jang@mrtc.or.kr

ⓒ 2021,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capital access and depression among female marriage migrants in South Korea. Assuming that the country of origin could play a role as a context in assessing the value of social capital,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varying degrees of association between social capital access and depression across countries of origin. Using the National Survey of Multicultural Families 2018, the responses of 5,514 female marriage migrants from China, Japan, Vietnam, and the Philippines, and Korean-Chinese migrants were analyzed. Descriptive statistics and ordered logit models were utilized for analyses. It was found that, in general, only Korean-Chinese females had higher social capital access to Koreans than that to people from the same country of origin. There was a significantly negative association between social capital access to Koreans and depression only for Korean-Chinese female migrants. On the contrary, there was a significantly negative association between depression and social capital access to people from the same country for all female marriage migrants. Among the control variables, negative influences of the satisfaction of couple relationship and that of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household income, and subjective health were revealed. Participation in religious activities was positively related to depression. These results imply that there were varying influences of the country of origin as the context for determining the use-value of social capital for female marriage migrants.

Keywords:

Female marriage migrants, Social capital, Depression, Korean-Chinese

키워드:

결혼이주여성, 사회적 자본, 우울감, 조선족

Ⅰ. 서론

2018년 현재,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결혼이민자의 수는 166,882명(행정안전부, 2019), 최근 10년간 한국인의 배우자로서 귀화한 수는 89,909명에 달한다(법무부, 2019). 1990년대 후반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한국인 남성 배우자와 외국인 여성 배우자의 결혼은 2000년대 중반에 정점을 찍었으나 그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2016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장주영, 김수경, 2020).

한국인 남성 배우자와 외국인 여성 배우자의 결혼 건수가 6,945건이던 2000년에는 여성 배우자 중 51.3%가 중국 출신이었고, 필리핀 출신이 16.9%, 일본이 11.8%, 태국 3.5%, 미국 3.3%였고, 베트남 출신은 1.1%에 불과하였다(e-나라지표, 2020). 그러나 2019년에는 17,687건의 한국인 남성 배우자와 외국인 여성 배우자의 국제결혼 중 베트남 출신 여성 배우자가 37.9%, 중국 20.6%, 태국 출신이 11.6%를 차지하여, 2000년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여성 배우자의 출신 국가가 다변화되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오랫동안 절대다수를 차지해 온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은 현재까지도 전체 결혼이주여성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여성가족부의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연구」에 의하면 이들 중에서도 한국계 중국인, 즉 조선족의 비율이 비한국계 중국인의 비율보다 더 높다(최윤정 외, 2019).

국내의 다양한 이주민 집단 중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집단으로서의 공통적 특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출신 국가나 민족별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을 단순히 아시아인이라는 단일 집단으로 간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러한 차이점은 다문화결혼의 빈도, 문화적응 특성에도 영향을 미친다(Qian et al., 2001). 박능후(2013)에 의하면 출신 국가의 사회문화적, 경제적 특성은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적응과 정착은 이들의 출신국 생활과 한국 생활의 비교,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 가족 문화의 차이, 언어나 일상 문화의 차이 등 다방면에서 개별 출신 국가에 따른 다양성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 농어촌 지역의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국제결혼의 시작 시점부터 결혼대상으로 선호된 조선족 여성(최금해, 2005)은 주로 결혼이민사증(F-6)으로 국내에 처음 입국하는 다른 국가의 여성들과 달리, 방문취업사증(H-2), 재외동포사증(F-4) 등을 이용하여 국내에 입국하여 생활하는 중에 한국 남성과 결혼하여 결혼이주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타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과는 차이가 있다(방미화, 2013). 또한 한국어의 사용이 능숙하며, 같은 조상을 공유한 동포라는 점에서 한국 선주민과의 관계가 여타 국가 출신의 이주민과는 다른 성향을 보인다(이주희, 2014). 출신 국가의 문화와 한국문화 간의 동질성이 높을수록 문화적응도 용이할 수 있으며(이지연 외, 2014).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출신 국가별로 서로 다른 한국 문화 적응 양상이 드러난다(양옥경 외, 2007; 이지연 외, 2014). 이렇듯 출신 국가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생활 연구에서 중요한 변수이지만, 출신 국가별 조사대상자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아 기존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출신국가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박능후, 2013).

사회적 자본은 각종 스트레스 상황에 처한 개인이 그 상황에 대해 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도록 하는 완충 역할을 함으로써 부정적 심리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Almedom, 2005; Cohen et al., 2000; Sartorius, 2003). Bourdieu(1986)는 사회적 자본을 ‘지속 가능한 사회적 관계의 보유를 통해 연계될 수 있는 실질적·잠재적 자원의 집합’으로 정의하면서, 집단의 자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유지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다만 사회적 자원의 존재가 그 이용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Danes et al., 2009), 그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확보 여부가 사회적 관계의 본질을 판단하는 주요한 지표가 된다(Foley & Edwards, 1999). Jang과 Danes(2016)는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개인이 잠재적인 사회적 자본의 총체에 접근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으로 정의하고, 다문화결혼을 한 이들이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얼마나 확보하였는지가 이들이 사회적 집단 내에서 실제로 수용되는 정도를 표상하며, 이는 다문화 결혼의 인종, 민족적 특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분석하였다.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인과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점에서 다른 이주민들에 비해서는 한국 사회 적응과 정착이 더 용이할 수 있다. 그러나 자라온 문화와 규범이 다른 한국에서 취업 생활, 자녀 양육과 교육, 지역 사회에서의 일상생활 등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지지와 자원을 필요로 하게 된다(노연희 외, 201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사회적 관계 형성은 공동체적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통합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강유진, 2013).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는 이주 과정 및 한국 거주 기간, 국적, 배우자의 특성, 거주지의 민족구성 특성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김두섭, 2014; 김영경, 이정향, 2014; 이소영, 2015; 최병두, 정유리, 2015).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김정훈, 임안나(2010)의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이웃과의 소통 수준이 낮고 신뢰는 중간 정도이며 사회적 관계망이 전반적으로 좁은 것으로 드러났고, 출신 국가별로도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심리 상태와 같은 주관적 안녕감은 이주민이 수용국 사회에 통합되는 정도를 보여주는 주관적 통합 경험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주민의 심리적 경험에 대한 이해는 이들의 사회통합 지원에 필수적이다(Paparusso, 2018). 사회적 자본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심리적 경험을 완화하고 긍정적인 심리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보지만(Baumeister & Leary, 1995; Cohen et al., 2000), 사회적 자본의 접근성 확보를 위한 관계 유지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드러난 연구 결과도 있다(Kim et al., 2008; Whitney & McKenzie, 2005). 국내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에 관한 연구 중 특히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노연희 외, 2012).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가 가족을 중심으로 한 관계와 그 이외의 관계에 따라 다르고(이용균, 2007), 이웃과의 관계는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이민아, 2010)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박미정, 엄명용, 2009)가 모두 존재하여 이에 대한 더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Bourdieu(1986)에 의하면 사회적 자본의 양과 종류, 이용 가치는 개인이 처한 사회문화적 맥락에 좌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회적 자본의 가치, 즉, 각 개인이 자신이 보유한 사회적 자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사회적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집단 간 또는 집단 내에서도 개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Foley & Edwards, 1999). 앞서 언급했던 결혼이주여성의 다양한 출신 국가는 한국 생활이나 한국인과의 관계를 평가하는 맥락 역할을 한다고 가정할 수 있는데, 출신 국가의 영향에 대한 분석이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인과의 관계와 심리적 경험 간의 관계에 대해 더 심층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심리적 경험 중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을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에 따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출신 국가별로 충분한 조사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의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결혼이주여성 출신 국가 중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을 분석 대상으로 하며, 중국의 경우에는 한국계 중국인인 조선족을 별도의 집단으로 분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은 출신 국가에 따라 어떠한 경향을 나타내는가?
  • [연구문제 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은 출신 국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연구문제 1]은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중국, 조선족, 일본, 베트남, 필리핀의 출신국별로 살펴보았다. 조선족은 결혼이주여성 중에서도 한국어의 구사와 문화적 배경의 공유 측면에서 구분된다고 볼 수 있는 집단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조선족 결혼이주여성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다른 4개 출신국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연구문제 2]를 탐색해보았다.


Ⅱ. 관련 연구 고찰

1. 사회적 관계와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은 사회과학 연구에서 사회적 관계, 사회관계망, 사회적 지지 등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de Silva et al., 2005; Woolcock & Narayan, 2000). 사회적 자본에 대한 정의는 학자별로 다양하지만, 특정 집단 내에서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그 공통점을 갖는다(Narayan, 1999). 지역 사회의 사회적 자본과 신뢰 등과 관해 흔히 이용되는 Putnam(1993)의 정의는 사회적 자본을 개인이 갖는 자본의 특성이 아니라 특정 사회 집단이 소유하는 공공 자원으로 정의한다. Putnam의 사회적 자본 개념은 동일 사회 집단 내에서도 개인별로 이에 대한 접근성이나 활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Coleman(1988)의 경우에는 사회적 자본은 특정한 사회적 구조로 구성되어 있고 개인의 특정한 행위가 용이하게 될 수 있는 기능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Coleman의 개념은 친척과 같은 사적인 사회 집단이 아니라 공식적인 사회 구조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Bourdieu(1986)는 사회적 자본을 ‘지속 가능한 사회적 관계의 보유를 통해 연계될 수 있는 실질적·잠재적 자원의 집합체로, 집단이 소유한 자본을 그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성원 자격’으로 정의하면서, 사회적 자원이 사회적 자본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이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은 사회적 자원과는 구분되며, 접근 가능한 또는 활용 가능한 사회적 자원(mobilizable resources)과 이미 이용된 사회적 자원(utilized resources) 또한 서로 구분된다(Foley & Edwards, 1999). 단순히 사회적 자원이 존재하고 있다고 해서 그 자원이 누구에게나 접근가능한 것은 아니며(Danes et al., 2009), 개인이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구조, 내용, 질에 따라 사회적 자원의 유량(flow)이 달라진다는 것이 사회적 자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Danes & Stafford, 2011). Bourdieu(1986)도 사회적 자본은 사회적 자원의 저량(stocks)과 사회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 즉 두 차원으로 나누어지며 양자 모두 사회적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고 설명하였다. Foley와 Edwards(1999)는 항상 사회적 자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특정한 목적하에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측정하는 것이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자본을 측정하는 것보다 그 본질을 파악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였다.

사회적 자본은 개인이 처한 맥락에 좌우되는데(Bourdieu, 1986), 이는 사회적 자본의 총량이나 유형, 사용 가치(use value)가 사회적 맥락에 의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Foley & Edwards, 1999). 사회적 자본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Bourdieu, 1986), 그 사회 집단에서 진정한 내부인(insider)이라고 여겨질 경우에만 접근이 허용되기 때문에, 개인은 사회적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내부인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유지에 투자한다(Glover, 2010). 누구를 진정한 내부인으로 인정할 것인지 역시 맥락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사회적 자본은 모두에게 동등하게 분배되지 않으며 모든 구성원이 사회적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Bourdieu, 1986). 사회적 자본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개인이 처한 맥락 내에서 이루어지는데, 자신이 보유한 사회적 자본에 대한 평가는 결국 개인이 그 사회적 자본을 중개하는 사회적 관계가 신뢰할만하다고 평가하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Barrera, 1986; Cohen et al., 2000).

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결혼이주여성이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은 이들이 갖고 있는 사회적 관계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된다.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으로의 이주와 결혼을 기점으로 기존과는 다른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게 된다(이지연, 그레이스 정, 2019). 본국에서 형성한 사회적 관계는 이주로 인해 단절되기 쉽고,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주변의 한국인이나 모국인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결혼이주여성이 형성하는 사회적 관계는 이들의 개인적, 가족적, 민족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강유진, 2013; 김두섭, 2014; 김영경, 이정향, 2014; 이소영, 2015; 이주재, 김순규, 2010; 최병두, 정유리, 2015).

사회적 자본을 결속적 사회 자본(bonding social capital)과 연결적 사회 자본(bridging social capital)으로 나누어 보는 견해에서는 흔히 동질적 집단의 사회적 자본을 결속적 사회 자본으로, 이질적 집단의 사회적 자본을 연결적 사회 자본으로 의제하며, 결속적 사회 자본의 강도가 연결적 사회 자본의 강도보다 더 높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Anthias, 2007). 이주민 집단 내의 사회적 자본은 결속적 사회 자본, 선주민 집단을 통한 사회적 자본은 연결적 사회 자본으로 정의되는 경우가 많은데, Anthias는 특정 집단이 제공하는 사회적 자본의 결속적, 또는 연결적 특성은 맥락과 그 의미에 따라 유동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였다.

결혼이주여성의 경우에는 한국인 집단과 모국인 집단의 이중적 소속이 다른 이주민보다 더 두드러지게 되는데, 가족 관계는 한국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한국인 가족이나 친인척과의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모국인과의 사회 관계 형성과 유지가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친족 관계는 보통 결속적 사회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출신 국가나 문화적 배경을 동질성의 기준이라고 판단한다면 모국인과의 관계가 결속적 사회 자본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와 모국인과의 사회적 관계 중 어느 것이 결혼이주여성에게 결속적 사회 자본, 연결적 사회 자본으로 작용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김경미(2012)의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가족이 한국생활 만족에 미치는 영향은 언어나 문화적 차이, 돌봄의 부담으로 인해 한계가 있었으나 이 역시 출신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고한 한편, 최현미 외(2013)의 연구에서는 가족의 지지가 결혼이주여성의 우울과 부적 관계를 나타내었다. 가족에 대한 의지에 비해 한국인 이웃과의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유지는 활발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김민정, 2012; 김정훈, 임안나, 2010), 지역주민 모임에 참여하는 정도는 그리 높지 않게 나타났다(강유진, 2013).

이주민의 사회적 자본을 살펴본 해외 선행연구들에서 주로 언급하는 이주민 밀집지(ethnic enclave)의 특성 역시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서 형성하는 모국인 집단의 특성과 상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한국의 이주민 밀집지는 외국인 노동자 집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향이 있는데, 결혼이주여성의 경우에는 한국인 가족과 거주하기 때문에 이주민 밀집지의 주요 성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김두섭, 2014; 허정원, 장주영, 2020). 따라서 모국인 집단을 통한 강력한 사회적 자본의 형성과 이의 긍정적 영향(Portes, 1998)이 국내 결혼이주여성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결혼이주여성은 가족을 제외하면 동일 출신국 이민자를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으나(이용균, 2007), 개인별로 양적·질적 격차가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황정미, 2010). 또한 한국인과의 관계에서는 사회적 자원을 제공받는 입장인 경우가 많은 반면, 모국인과의 관계에서는 사회적 자원을 제공하는 경우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노연희 외, 2012).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에 따른 사회적 자본 형성의 경향도 다르게 나타난다. 김경미(2012)의 연구에서는 중국, 베트남, 일본의 출신 국가에 따라 모국인 친구 모임의 참여 빈도나 지역주민 모임의 참여 빈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모국인 친구 모임의 빈도는 일본 출신이 가장 높았고, 지역주민 모임의 참여 빈도는 베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중국 출신은 두 모임 모두의 참여 빈도가 다른 국가 출신들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민무숙 외(2013)에 의하면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는 일반적으로 한국에서의 거주기간이 길어지면서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중국 출신은 거주기간이 증가할수록 사회적 관계망이 확대되는 반면, 베트남, 일본 출신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국과 필리핀 출신은 한국인과 모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크기가 유사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일본과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은 모국인에 편향된 사회적 관계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출신 국적에 따라 형성하게 되는 사회적 자본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족 결혼이주여성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보다 다른 결혼이주여성과의 교류가 적은 편인데, 이는 한국어 의사소통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민족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김민정, 2012). 지역사회 참여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데, 지역사회 참여도 또한 중국 출신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베트남 출신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김정훈, 임안나, 2010). 출신 국가 외에도 연령, 학력, 종교, 한국어 능력 등의 개인적 배경이나 인적 자본도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의 관련 요인이다(강유진, 2013; 김정훈, 임안나, 2010; 이용균, 2007).

3. 사회적 자본과 우울감

사회 규범이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기대나 가치가 문화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이 사회적 자본을 추구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성향 또한 문화권에 따라 다른 경향을 나타낸다(Kim et al., 2008). 예를 들어 Kim과 McKenry(1998)의 연구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흑인들은 종교 집단이나 지역 사회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백인들은 가족이 아닌 지인들에게 더 쉽게 의지하는 행태를 발견하였다. 또한 Kim et al.(2008)은 사회적 자본에 의지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평가가 민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예를 들면 한국인은 사회적 지원을 받는 경우에 후회나 수치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만 유럽계 미국인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 역시 출신 국가의 문화에 따라 사회적 자본에 대한 가치 평가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 모임 참여 빈도와 생활만족도의 상관관계가 모임의 유형에 따라 다르며, 각 모임의 유형과 생활만족도의 관련성이 출신 국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김경미, 2012). 구체적으로는 모국인 친구 모임은 일본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생활만족도와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졌으나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생활만족도와는 유의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출신 국가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가치를 달리 평가한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은 개인이 소유한 사회적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함으로써 소속감과 안정성, 자아존중감의 형성 등 긍정적인 심리감에 영향을 미치며(Baumeister & Leary, 1995; Cohen et al., 2000), 대다수의 연구에서는 사회적 자본이 스트레스를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Almedom, 2005). 한편, 사회적 자본이 부정적인 심리적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Whitney & McKenzie, 2005), 사회적 자본을 위해 유지하는 사회 관계가 지나친 긴장감이나 경직성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농촌 지역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의 한국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관계 유지에 수반되는 간섭이 관계 유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결과를 유발하는 것이 그 예이다(이용균, 2007).

선행연구들은 결혼이주여성이 문화적 차이, 다문화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 문화적 차이에 대한 부부 간의 인지 차이 등에 의해 유발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김민정, 2011; 신혜정 외, 2015; 조원섭, 유승현, 2017; 조인주, 현안나, 2012; Bratter & Eschbach, 2006; Bustamante et al., 2011). 미국의 다문화결혼을 살펴본 Jang(2013)의 연구에서는 다문화 결혼의 인종적 특성에 따라 사회적 자본과 심리적 스트레스의 상관관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색인종과 결혼한 경우에 백인과 다문화결혼을 한 경우보다 사회적 자본과 심리적 스트레스의 상관관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상당수에서는 사회적 자본이 우울과 같은 부정적 심리 상태와 유의한 부적 상관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김민정, 2011; 김현실, 2011; 이주재, 김순규, 2010; 조원섭, 유승현, 2017), 조혜경, 임현숙(2019)의 최근 연구에서는 사회적 자본이 우울과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는 언어나 문화 습득 등 한국 사회의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정신 건강에 기여할 수도 있으나, 사회적 규범의 강요나 간섭으로 인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박기태, 김두섭, 2019; 이용균, 2007; 황정미, 2010). 박기태, 김두섭(2019)의 연구에서는 모국인과의 사회적 관계가 우울과 유의한 부적 관련성이 있었으나,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를 조선족인지 여부에 대해서만 통제하여, 출신 국가에 따라 나타나는 관계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해당 연구에서 조선족 여부를 사회적 관계와 우울의 관련성에 대한 통제변수로만 사용한 결과에서는 조선족 여부가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다. 많은 선행 연구들이 출신 국가의 영향력을 통제변수로만 주로 사용하거나 결혼이주여성이라는 동질적 집단을 상정하고 분석하였는데, 이러한 방식은 출신 국가별로 사회적 자본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적 자본과 심리적 변수들의 방향성 역시 달라질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이 연구는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이용하여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에서는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의 대상자 중 선천적 한국인인 배우자와 결혼한 결혼이주여성 중 조선족,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을 선정하여 분석에 이용하였다. 배우자 관련 변수와 자녀 관련 변수의 영향력을 통제하기 위해 현재 배우자와 동거 중이며 동거 자녀가 1인 이상인 여성으로 조사대상자를 한정한 결과, 총 5,514명의 응답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2018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전국의 다문화가족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하여 층화변수로 거주지, 국적층, 결혼이민/일반귀화 여부의 세 가지가 이용되었는데, 사용 가능한 조사가중치에서 이 세 가지 층화변수에 따른 값을 각각 분리해서 적용할 수 없어, 분석대상자를 위에서 언급한 기준으로 한정한 본 연구에서는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고 분석하였다.

2. 변수

1) 우울감 경험

종속 변수인 우울감 경험은 단일 문항인 ‘귀하는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를 사용하였다. 응답은 ‘그런 적 없다’, ‘가끔 느꼈다’, ‘자주 느꼈다’, ‘매우 자주 느꼈다’의 네 가지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순서형 변수(0~3)로 분석에 이용되었다.

2) 사회적 자본 접근성

독립 변수인 사회적 자본 접근성은 한국인과 모국인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귀하는 다음과 같은 경우 가족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다음의 다섯 항목별로 한국인, 모국인, 기타 외국인, 없음을 각각 응답하게 하였다. 다섯 항목은 ‘자신이나 집안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의논하는 사람’, ‘일자리와 관련하여 의논하는 사람’, ‘자녀 교육과 관련하여 의논하는 사람’, ‘여가나 취미생활을 같이 할 사람’,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다. 응답 중 기타 외국인을 지적한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한국인과 모국인에 한정하여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구성하였고, 다섯 항목에서 한국인/모국인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1, 없다를 0으로 환산하여 그 합을 구하였다(범위: 0-5). 문항의 서술 방식인 ‘...할 때 ~할 사람이 있다’는 사회적 관계를 통하여 사회적 자본을 실제 이용하였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 그 사회적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항들은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측정한 것으로 개념화하였다(Jang & Danes, 2016).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는 이 문항 외에도 여섯 가지 모임이나 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묻는 문항이 있는데, 이 문항들은 참여의 빈도나 정도를 묻지 않기 때문에 이 사회활동 참여 경험을 사회적 자본으로 간주하기가 어렵다. 이 연구에서는 이들 문항 중 종교활동 참여 여부만을 통제 변수로 사용하였다.

3) 통제 변수

결혼이주여성 본인 관련 통제 변수로는 기존 연구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과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개인적 배경과 인적자원 변수인 연령, 교육 수준, 한국 체류기간, 체류자격, 취업 여부, 한국어 실력, 주관적 건강, 차별 경험이 사용되었다. 체류자격은 결혼이민사증이나 기타 사증, 영주자, 귀화자의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한국어 실력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 대한 주관적 평가(1=전혀 못한다, 5=매우 잘한다)의 평균 점수를 사용하였다. 주관적 건강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묻는 단일 문항으로, 5점 척도(1=매우 나쁘다, 5=매우 좋다)가 이용되었다. 차별 경험은 지난 1년간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의 유무를 활용하였다.

우울감 경험에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가족 관련 통제 변수로는 배우자 연령, 배우자 학력, 부부관계 만족도, 동거 자녀 수, 동거하는 첫 자녀 연령, 자녀관계 만족도, 시부모 동거 여부, 거주지, 월 가구소득을 포함하였다. 자녀와 관련된 변수가 동거 자녀에 대해서만 알 수 있도록 조사가 구성되어 있어, 동거하고 있는 총 자녀 수와 동거하는 자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자녀의 연령이 이용되었다. 부부관계 만족도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5점 척도(1=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5=매우 만족한다)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자녀관계 만족도는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5점 척도(1=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5=매우 만족한다)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거주지역은 동부와 읍면부의 두 가지로 분류되었다. 월 가구 소득은 100만원 미만부터 700만원 이상까지 100만원 단위로 구분하여 총 8단계로 이용되었다.

3. 분석방법

결혼이주여성의 일반적 특성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의 기술통계를 통해 기술하였고, [연구문제 1]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은 기술통계와 t-test, ANOVA, Scheffe 사후검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문제 2]는 종속변수인 우울감이 간격 척도가 아닌 순위 척도이고, 회귀분석으로 분석할 경우 잔차의 분포가 정규분포로 나타나지 않아 순서형 로지스틱 모형(ordered logit model)을 사용하였다. [연구문제 2]는 두 가지 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 모형에서는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에 따른 차이가 없이 동질하다고 가정하고 분석하였다. 두 번째 모형에서는 사회적 자본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는 선행 연구(Bourdieu, 1986; Foley & Edwards, 1999)에 기반하여,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를 맥락을 보여줄 수 있는 변수로 가정하고 이에 따라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상호작용항 추가를 통해 분석하였다.


Ⅳ. 연구결과 및 해석

1. 분석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이 연구의 분석대상자는 조선족,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5,514명이다. <표 1>은 출신 국가별 결혼이주여성 본인 관련 주요 변수의 분포 및 평균값을 제시하였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일본 출신이 42.07세(SD = 7.58)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 출신이 30.80세(SD = 5.46)로 가장 낮았다. 출신 국가별로 교육 수준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평균 교육 수준은 일본 출신이 가장 높고, 베트남이 가장 낮았다. 평균적인 한국 체류 기간은 조선족이 가장 긴 13.53년, 중국 출신은 10.39년, 일본은 12.77년, 베트남은 8.04년, 필리핀은 10.41년으로, 서론의 국가별 국제결혼 추세에서 언급하였듯이 베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최근에 한국에 입국한 것을 알 수 있다.

출신 국가별 결혼이주여성 관련 주요 변수 분포 및 평균값 (단위: 세, 년, 점, %)

주관적 한국어 실력의 평균은 조선족의 경우에 4.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국(3.79점), 일본(3.70점), 베트남(3.37점), 필리핀(3.36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평균은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 출신의 경우에 가장 높았고(4.07점),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일본 출신의 주관적 건강 평균이 가장 낮았으나(3.85점), 주관적 건강은 연령만이 아니라 모국에서의 건강 관련 문화나 기대치가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족과 중국, 베트남 출신은 귀화자의 비율이 높았으나, 일본과 필리핀 출신은 결혼이민자이나 기타 사증 소지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영주자나 귀화자의 비율은 체류기간이 요건이기 때문에 체류기간에 따라 체류자격이 다르다고 볼 수도 있으나, 체류자격별 체류자격을 검토한 결과 한국에 장기 체류한 경우에도 결혼이민 사증인 경우가 상당수 나타나, 체류자격과 체류기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을 제외한 국가 출신들에서는 취업자의 비율이 미취업자의 비율보다 높아 과반을 차지하였다.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일본 출신이 58.04%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이 42.45%로 그 뒤를 이었으며, 조선족, 중국, 베트남 출신은 20%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 1년 간 차별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보고한 비율은 필리핀 출신이 36.32%로 가장 높았고, 조선족이 25.13%로 가장 낮았다.

결혼이주여성의 가족관련 주요 변수 특성은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배우자의 평균 연령은 국가별로 44.44세에서 48.45세로, 결혼이주여성 본인에 비해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결혼이주여성의 교육 수준이 가장 높았던 일본의 경우에 한국인 배우자의 교육 수준도 가장 높았고,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 교육 수준이 가장 낮았다. 부부관계 만족도는 중국 출신이 4.2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 출신이 4.14로 가장 낮았다.

출신 국가별 결혼이주여성 가족관련 주요 변수 분포 및 평균값 (단위: 세, 점, %)

동거하고 있는 평균 자녀 수는 일본 출신이 2.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출신이 1.56명으로 가장 적었다. 동거하고 있는 첫 자녀의 연령은 조선족의 첫 자녀 연령이 11.13세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 출신의 첫 자녀 연령이 7.02세로 가장 어렸다. 자녀관계 만족도의 평균은 베트남 출신이 4.4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 출신이 4.33점으로 가장 낮았다.

가구 평균 소득은 출신 국가별로 3.64점에서 4.27점으로, 300만원에서 500만원대 사이에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베트남 출신의 경우에 24.36%로 가장 많았고, 조선족의 경우에는 9.31%로 가장 적어, 출신 국가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일본 출신의 경우에는 읍면부(농촌)에 거주하는 비율이 도시(동부)에 거주하는 비율보다 높았고, 그 외 국가 출신의 경우에는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결혼이주여성의 우울감 정도는 <표 3>에 제시하였다. 지난 1년 간 2주 이상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보고한 비율이 모든 출신 국가에서 가장 높았는데, 필리핀의 경우가 66.04%로 70% 이상을 보고한 다른 국가 출신들에 비해서 우울감 경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감을 경험한 경우에는 가끔 느꼈다는 경우가 20%로 가장 높았고, 매우 자주 느꼈다는 비율은 1%대로 그리 높지 않았다.

출신 국가별 우울감 경험 (단위: %)

2. 사회적 자본 접근성

<표 4>는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별로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각 항목을 분석한 결과이다. 자신이나 집안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의논할 수 있는 한국인이나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을 출신 국가별로 살펴본 결과, 조선족의 경우에만 어려움을 의논할 수 있는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50.27%)이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42.55%)보다 높았고, 그 외 국가 출신의 경우에는 어려움을 의논할 수 있는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이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보다 높았다. 일자리를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은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이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보다 모든 국가 출신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일자리를 의논할 수 있는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은 조선족의 경우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51.06%).

출신 국가별 사회적 자본 접근성

조선족과 중국 출신은 자녀 교육과 관련하여 의논할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이 의논할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은 자녀 교육에 대해 의논할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이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가나 취미 생활을 같이 할 사람에 대해서는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이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보다 높은 경우는 조선족에 한하였고, 그 외 국가 출신들의 경우에는 모국인의 비율이 한국인보다 높았다.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의 경우에도 여가나 취미생활과 유사한 경향성이 드러났다.

사회적 자본 접근성에서 한국인과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을 합산한 평균을 살펴보면, 사회적 자본 접근성 중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평균 점수는 조선족이 2.61점으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 출신이 1.19점으로 가장 낮았다. 모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자본 접근성 평균 점수는 일본 출신의 경우에 2.5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조선족의 경우에 1.72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출신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중국의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인과 모국인 사이에서 모두 유의한 차이가 드러났다. 다만, 조선족의 경우에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더 높았고, 일본, 베트남, 필리핀의 경우에는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더 높아, Bourdieu(1986)의 주장처럼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특성이 출신 국가라는 맥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반영하였다.

한편,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국가 간 비교한 결과,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에서 국가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4, 5,149) = 106.41, p < .001). Scheffe 사후 검정에서는 베트남과 필리핀 출신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나 그 외 국가 간에는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나 그 정도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보다 미미하였다(F(4, 5,149) = 20.47, p < .001). Scheffe 사후 검정 결과, 조선족과 그 외 국가 출신, 일본과 중국, 일본과 베트남 출신 간의 차이가 유의미하였고,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필리핀, 일본과 필리핀, 필리핀과 베트남 출신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3.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을 순서형 로지스틱 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표 5>에 제시하였다. 분석에서는 두 가지 모형을 테스트하였는데, 모형 1에서는 기존 연구들처럼 출신 국가를 통제 변수로만 사용하고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의 관련성이 출신 국가와 관계없이 동일하다는 것을 가정하였다. 모형 2에서는 출신 국가별로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의 관련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가정하여,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변수를 모형에 추가하였다. <표 5>의 결과를 명료하게 제시하기 위해 우울감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통제변수는 <표 5>에서 생략하였다.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 (n = 5,514)

먼저 모형 1의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나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 모두 우울감의 경험과는 유의하게 부적 관련성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증가와 우울감을 경험하는 정도에 대한 계수는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β = -0.06, p < .01)이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β = -0.04, p < .05)보다 더 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형 1에서는 조선족과 비교하여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의 우울감 경험 정도가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1에 사용된 통제 변수 중 부부관계 만족도(β = -0.42, p < .001), 자녀관계 만족도(β = -0.20, p < .001), 월 가구소득(β = -0.07, p < .01), 주관적 건강(β = -0.61, p < .001)은 우울감과 부적 관계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우울감 완충 효과가 드러났으나, 차별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우울감의 경험 가능성이 증가하였다(β = 0.70, p < .001).

모형 2에서는 출신 국가별로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 경향이 다를 것이라 가정하고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변수를 투입하였다. 모형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변수도 투입하였으나, 상호작용 변수들이 모두 유의하지 않았고 각 변수의 계수에도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변수를 투입한 모형이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만을 투입한 경우보다 우도비 검정(likelihood ratio test) 결과 그 변화값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Chi2(4) = 4.33, p = .36) 모형 2에서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변수만을 투입하였다. 모형 1과 모형 2의 우도비 검정 결과, 모형 2와 모형 1의 우도 변화값이 유의미하여(Chi2(4) = 16.55, p < .01) 모형 2가 모형 1보다 모형 적합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변수를 투입한 결과, 출신 국가별로 우울감 경험의 상수가 조선족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이 드러났다. 중국, 일본, 베트남 출신의 경우 조선족과 비교하여 우울감을 경험한 정도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필리핀 출신의 경우에는 조선족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통제변수들은 모형 1과 모형 2의 계수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모형 2에서는 종교 활동 참여가 우울감 경험과 유의한 정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β = 0.15, p <.05) 나타나,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에 우울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계수는 모형 1과 차이가 없었으나,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계수는 모형 1과 모형 2간에 변화가 있었다. 조선족의 경우(모든 상호작용 변수 = 0)에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관련성이 부적(β = -0.20)으로,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증가할수록 우울감의 경험 정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 모두 상호작용 변수에서 정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드러나,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우울감의 경험과 갖는 관련성이 조선족과는 구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족 이외의 출신 국가 집단에서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주효과는 부적이지만 상호작용 효과는 정적(β사회적자본접근성(한국인)×중국 = 0.18, β사회적자본접근성(한국인)×일본 = 0.21, β사회적자본접근성(한국인)×베트남 = 0.19, β사회적자본접근성(한국인)×필리핀 = 0.21)이기 때문에, 주효과와 상호작용 효과를 모두 고려한다면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우울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림 1]의 결과를 통해 쉽게 살펴볼 수 있다.

[그림 1]

출신 국가별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효과를 고려한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을 모형 2의 결과에 기반하여 계산하여 [그림 1]을 제시하였다. 모형의 분석이 비선형 모델인 순서형 로지스틱 모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의 증가에 따른 우울감 경험 경향을 우울감 경험의 정도(‘그런 적 없다’, ‘가끔 느꼈다’, ‘자주 느꼈다’, ‘매우 자주 느꼈다’)에 따라 확률을 계산하여야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의 관련성 경향을 판단할 수 있다. [그림 1]은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 정도에 따른 우울감 정도별 경험 확률을 계산한 결과를 그래프로 제시하고 있다.

[그림 1]의 가로축은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 범위(0~5)를 제시하고 있고, 세로축은 통제 변수들이 평균값이라 가정하고 우울감 경험의 각 응답별(그런 적 없음, 가끔 느꼈음, 자주 느꼈음, 매우 자주 느꼈음) 발생 확률을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 점수별로 계산한 결과이다. [그림 1]의 출신 국가별 경향을 보면 조선족과 타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 간에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조선족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없는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우울감을 가끔 느끼는 비율은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여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우울감 경험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경우에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증가하더라도 우울감의 경험 확률이 거의 변화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조선족을 제외한 이들의 우울감 경험과 큰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Ⅴ. 결론 및 함의

이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심리적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Bourdieu(1986)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정의와 맥락 의존적인 사회적 자본의 특성을 고려하여 출신 국가가 사회적 자본에 대한 평가를 좌우하는 사회적 맥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조선족,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을 비교해보았다.

먼저 우울감 경험은 출신 국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비율은 조선족의 경우에 가장 높았고, 필리핀의 경우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조선족은 우울감을 매우 자주 경험한 비율도 네 집단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나, 우울감을 매우 자주 경험한 결혼이주여성의 비율은 출신 국가별로 1% 내외로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관련 변수들을 통제한 결과, 조선족이 다른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들에 비해 우울감을 경험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 자본 접근성은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일자리와 관련된 의논의 경우에는 의논할 수 있는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이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보다 모든 국가 출신에서 높게 나타났으나, 그 외의 경우에는 조선족을 제외하면 모국인이 있다는 비율이 한국인이 있다는 비율보다 일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선족의 경우에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어 능력과 문화적 동질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조선족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모국 출신의 다른 결혼이주여성과의 사회적 관계가 덜 밀접하다는 선행연구와도 유사한 결과이다(김민정, 2012; 이주희, 2014). 그 외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은 모국인과 사회적 관계를 더 밀접하게 맺으며,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망이 이주 후 시간이 흘러도 크게 증가하지 않거나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선행연구(김정훈, 임안나, 2010; 민무숙 외, 2013; 이용균, 2007)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을 출신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조선족과 다른 네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 간에 관련성이 유의하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의 경우에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증가할수록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감소하여,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이들의 우울감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에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증가하더라도 이들의 우울감 경험에는 유의미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는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만이 우울감 경험에 완충 역할을 하였다. 상호작용 모형 검증의 과정에서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출신 국가의 상호작용 변수가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상관관계는 출신 국가와 관계없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통제 변수 중에는 부부관계 만족도, 자녀관계 만족도, 가구소득, 주관적 건강이 우울감 경험과 유의한 부적 관계를 나타내었고, 종교활동 참여는 정적 관련성을 드러내었다.

조선족 결혼이주여성의 경우에만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우울감 경험에 완충작용을 한다는 결과는 조선족 결혼이주여성과 타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가치나 중요성을 다르게 평가하고 있음을 암시한다(Foley & Edwards, 1999; Jang, 2013). 조선족 결혼이주여성은 타국 출신들보다 한국어의 사용이 유창하고 같은 조상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 문화적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들은 이러한 문화적 유사성으로 인하여 가장 쉽게 가족 이외의 한국인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언어의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의 깊이 역시 다른 국가 출신들에 비해 더 공고할 수 있다(김민정, 2012; 이주희, 2014). 따라서 이들은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두고 평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 증가는 우울감에 의미 있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선족 출신이 다른 국가 출신보다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조금 더 높기는 하였으나, 그 외의 국가 간에도 사회적 자본 접근성 수준이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 출신들에서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경향이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는 조선족이라는 민족적 특성에 더 영향을 받은 결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는 조선족 이외의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의 질과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의 경험 간에 큰 관련성이 없는데, 이는 이들이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다. 선행 연구(박기태, 김두섭, 2019)에서도 모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는 우울과 부적 관계가 있으나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고 드러났다. 다만 해당 연구에서는 조선족 여부를 통제변수로만 사용하여, 본 연구에서처럼 조선족과 그 외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 간의 차이를 포착하지는 못하였다.

조선족 이외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들은 문화적 차이가 더 커서 한국인과 밀접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더라도 그 관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의논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한국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깊이 있는 의논을 하기 어렵거나 정보를 제대로 요청하거나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박기태, 김두섭, 2019; 이용균, 2007; 황정미, 2010). 이는 언어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고, 관계의 질이 공고하지 못해서일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한다면, 단순히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넓히는 것만으로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적응과 정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인과의 피상적 관계 확대보다 양질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또한 한국인과 모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없다고 응답한 결혼이주여성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한국 사회 적응과 정착에 충분한 지지나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나, 사회적 관계의 다양성은 이들이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통합되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강유진, 2013; 이지연, 그레이스 정, 2019).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없다는 것은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고립, 단절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사회적 자본 접근성이 없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이들의 특성을 분석하여 개선 지점을 찾아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들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을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정책의 개발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우울감의 경험은 단일 문항으로 측정되어 우울감의 강도나 빈도 등 임상적인 부분을 반영하기에는 불충분한 측정 도구이다. 또한 사회적 자본 접근성 문항은 각각의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이 동일인인지 여부나 몇 명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자본의 다른 측면들, 즉 관계의 깊이(예 : 모든 경우에 의논하는 사람)나 규모(예 : 각 항목별로 모두 다른 사람)를 개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밝힌 출신 국가별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의 관계를 결혼이주여성의 스트레스나 우울과 관련된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부정확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행 연구에서 출신 국가를 단순히 통제 변수로만 활용하여 사회적 자본이 부정적인 심리적 경험에 완충 작용을 한다고 본 결과를 이 연구에서는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출신 국가라는 맥락에 따라 사회적 자본, 특히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입증하여 결혼이주여성이라는 집단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접근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7S1A3A2065967).

References

  • 강유진(2013).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와 관련요인: 개인특성, 가족특성, 이주민특성을 중심으로. 한국가정관리학회지, 31(4), 47-64.
  • 김경미(2012).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연결망과 한국생활만족도. 한국인구학, 35(2), 185-208.
  • 김두섭(2014). 거주지역의 민족구성이 혼인이주여성의 사회활동과 적응유형에 미치는 영향: 주변효과의 검증. 한국인구학, 37(1), 1-29.
  • 김민정(2011).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및 가정폭력이 우울과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한국가족치료학회지, 19(3), 1-28.
  • 김민정(2012). 다문화여성의 사회적 관계망 분석. 한국생활과학회지, 21(3), 469-488.
  • 김영경, 이정향(2014).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자본에 관한 연구. 한국지역지리학회지, 20(2), 163-175.
  • 김정훈, 임안나(2010).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적 자본 수준과 증진방안. 현대사회와 행정, 20(3), 51-87.
  • 김현실(2011).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 생활만족도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정신간호학회지, 20(2), 188-198.
  • 노연희, 이상균, 박현선, 이채원(201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연결망 특성에 대한 연구–자아중심적 연결망 분석을 통하여-. 한국사회복지학, 64(2), 159-183.
  • 민무숙, 김이선, 주유선, 이정연(2013).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 양상을 통해 본 사회통합의 과제. 여성연구, 85(2), 5-43.
  • 박기태, 김두섭(2019). 차별 경험과 사회적 지지의 근원에 따른 혼인이주여성의 정신 건강. 한국사회, 20(1), 93-122.
  • 박능후(2013). 여성결혼이민자의 출신 국적별 결혼안정성 요인 연구. 사회복지정책, 40(4), 31-55.
  • 박미정, 엄명용(2009).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가 생활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한국가족관계학회지, 14(2), 1-26.
  • 방미화(2013). 재한 조선족의 실천전략별 귀속의식과 정체성. 사회와 역사, 98, 227-257.
  • 법무부(2019. 12. 4.). 팩트체크 ‘지난 10년 동안 결혼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모두 148만명에 이른다.(’19. 11. 18.한겨레21, 「이자스민이 너무 적다」) http://www.moj.go.kr/bbs/immigration/422/516303/artclView.do, 에서 인출.
  • 신혜정, 노충래, 허성희, 김정화(2015).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스트레스 관련 변인에 관한 메타분석. 한국사회복지학, 67(3), 5-29.
  • 양옥경, 김연수, 이방현(2007). 서울거주 국제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과 사회적 지원서비스에 관한 조사연구. 서울도시연구, 8(2), 229-251.
  • e-나라지표(2020). 국제결혼 현황.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430, 에서 인출.
  • 이민아(2010). 이민 전·후의 연결망이 결혼이민자 여성의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보건과 사회과학, 27, 31-60.
  • 이소영(2015). 한국 여성결혼이민자의 네트워크 분석: 광주,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와 평화, 9(1), 42-65.
  • 이용균(2007). 결혼이주여성의 사회문화 네트워크의 특성: 보은과 양평을 사례로. 한국도시지리학회지, 10(2), 35-51.
  • 이주재, 김순규(2010). 결혼이주 여성의 사회관계망이 심리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복지학, 15(4), 73-91.
  • 이주희(2014). 조선족의 한국 이주 경험과 정체성 전략–시화공단 S공장 노동자의 일터를 중심으로-. 도시인문학연구, 6(1), 177-209.
  • 이지연, 그레이스정, 유조안(2014).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유형과 영향요인. 한국가정관리학회지, 32(3), 1-15.
  • 이지연, 그레이스정(2019).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자녀양육 경험: 위계의 교차 위에 놓여있는 이중민족사회화. 가족과 문화, 31(2), 182-227.
  • 장주영, 김수경(2020).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이주민 유입과 사회통합. 서울: 글로벌지식협력단지.
  • 조원섭, 유승현(2017). 결혼이주여성의 우울·스트레스 증상과 그 영향 요인–위험 요인과 보호 요인을 중심으로.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34(1), 47-65.
  • 조인주, 현안나(2012). 결혼이주여성의 우울 영향요인들의 구조적 관계 분석 문화변용과 적응과정 이론을 중심으로.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40(1), 177-206.
  • 조혜경, 임현숙(2019). 사회적 지지가 결혼이주여성의 자존감, 우울, 일상생활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 20(12), 456-467.
  • 최금해(2005). 한국 남성과 결혼한 중국 조선족 여성들의 한국에서의 적응기 생활체험과 사회복지서비스에 관한 연구. 한국가족복지학, 15, 219-244.
  • 최병두, 정유리(2015). 결혼이주자의 이주 및 정착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네트워크 변화에 관한 연구. 현대사회와 다문화, 5(1), 20-57.
  • 최윤정, 김이선, 선보영, 동제연, ... 황정미(2019).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연구. 서울: 여성가족부.
  • 최현미, Mikyung Kim-Goh, 윤명숙. (2013). 농촌지역 결혼이주여성의 우울 영향요인 연구. 사회과학연구, 29(3), 119-142.
  • 행정안전부(2019). 2018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https://www.mois.go.kr/frt/bbs/type001/commonSelectBoardArticle.do?bbsId=BBSMSTR_000000000014&nttId=73857, 에서 인출.
  • 허정원, 장주영(2020). 코로나19 확산시기 서울시 외국인 밀집지역의 지역특성과 생활인구 변화. 공간과 사회, 73, 99-137.
  • 황정미(2010). 결혼이주 여성의 사회연결망과 행위전략의 다양성. 한국여성학, 26(4), 1-38.
  • Almedom, A. (2005). Social capital and mental health: an interdisciplinary review of primary evidence. Social Science & Medicine, 61(5), 943-964. [https://doi.org/10.1016/j.socscimed.2004.12.025]
  • Anthias, F. (2007). Ethnic ties: social capital and the question of mobilisability. The Sociological Review, 55(4), 788-805. [https://doi.org/10.1111/j.1467-954X.2007.00752.x]
  • Barrera, M. (1986). Distinctions between social support concepts, measures, and models. American Journal of Community Psychology, 14(4), 413-445. [https://doi.org/10.1007/BF00922627]
  • Baumeister, A., & Leary, M. (1995). The need to belong: Desire for interpersonal attachments as a fundamental human motivation. Psychological Bulletin, 117, 497-529. [https://doi.org/10.1037/0033-2909.117.3.497]
  • Bourdieu, P. (1986). The forms of capital. In J. Richardson (Ed.), Handbook of theory of research for the sociology of education (pp.241-258). New York, NY: Greenword Press.
  • Bratter, J., & Eschbach, K. (2006). ‘What about the couple?’ Interracial marriage and psychological distress. Social Science Research, 35(4), 1025-1047. [https://doi.org/10.1016/j.ssresearch.2005.09.001]
  • Bustamante, R. M., Nelson, J. A., Henriksen, R. C., & Monakes, S. (2011). Intercultural couples: Coping with culture-related stressors. The Family Journal, 19(2), 154-164. [https://doi.org/10.1177/1066480711399723]
  • Cohen, S., Gottlieb, B., & Underwood, L. (2000). Social relationships and health. In S. Cohen, L. Underwood, & B. Gottlieb (Eds.), Social support measurement and intervention: A guide for health and social scientists (pp.3-26). New York, NY: Oxford University Press. [https://doi.org/10.1093/med:psych/9780195126709.003.0001]
  • Coleman, J. (1988). Social capital in the creation of human capital.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94, S95-S210. [https://doi.org/10.1086/228943]
  • Danes, S. M., & Stafford, K. (2011). Family social capital as family business resilience capacity. In R. Sorenson (Ed.), Family Business and Social Capital (pp. 79-105). Cheltenham, UK: Edward Elgar. [https://doi.org/10.4337/9781849807388.00018]
  • Danes, S. M., Stafford, K., Haynes, G., & Amarapurkar, S. (2009). Family capital of family firms: bridging human, social, and financial capital. Family Business Review, 22(3), 199-215. [https://doi.org/10.1177/0894486509333424]
  • de Silva, M., McKenzie, K., Harpham, T., & Huttly, S. (2005). Social capital and mental illness: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59, 619-627. [https://doi.org/10.1136/jech.2004.029678]
  • Foley, M. W., & Edwards, B. (1999). Is it time to disinvest in social capital? Journal of Public Policy, 19(2), 141-173. [https://doi.org/10.1017/S0143814X99000215]
  • Glover, J. (2010). Capital usage in adverse situations: Applying Bourdieu’s theory of capital to family farm businesses. Journal of Family and Economic Issues, 31(4), 485-497. [https://doi.org/10.1007/s10834-010-9225-0]
  • Jang, J. (2013). Potential social capital and psychological distres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 Jang, J., & Danes, S. M. (2016). Social capital accessibility of the intermarrieds. Journal of Family and Economic Issues, 37(4), 553-565. [https://doi.org/10.1007/s10834-015-9477-9]
  • Kim, H. K., & McKenry, P. (1998). Social networks and support: A comparison of African Americans, Asian Americans, Caucasians, and Hispanics. Journal of Comparative Family Studies, 29, 313-336. [https://doi.org/10.3138/jcfs.29.2.313]
  • Kim, H. K., Sherman, D. K., & Taylor, S. E. (2008). Culture and social support. The American Psychologist, 63(6), 518-526. [https://doi.org/10.1037/0003-066X]
  • Narayan, D. (1999). Bonds and bridges: Social capital and poverty. Washington, D.C.: World Bank.
  • Paparusso, A. (2018). Studying immigrant integration through self-reported life satisfaction in the country of residence. Applied Research in Quality of Life, 14, 479-505. [https://doi.org/10.1007/s11482-018-9624-1]
  • Portes, A. (1998). Social capital: Its origins and applications in modern sociology. Annual Review of Sociology, 24(1), 1-24. [https://doi.org/10.1146/annurev.soc.24.1.1]
  • Putnam, R. D. (1993). What makes democracy work? National Civic Review, 82(2), 101-107. [https://doi.org/10.1002/ncr.4100820204]
  • Qian, Z., Blair, S. L., & Ruf, S. D. (2001). Asian American interracial and interethnic marriages: Differences by education and nativity. The International Migration Review, 35(2), 557-586. [https://doi.org/10.1111/j.1747-7379.2001.tb00029.x]
  • Sartorius, N. (2003). Social capital and mental health. Current Opinion in Psychiatry, 16(2), S101-S105. [https://doi.org/10.1097/00001504-200304002-00015]
  • Whitney, R., & McKenzie, K. (2005). Social capital and psychiatry: Review of the literature. Harvard Review of Psychiatry, 13(2), 71-84. [https://doi.org/10.1080/10673220590956474]
  • Woolcock, M., & Narayan, D. (2000). Social capital: Implications for development theory, research, and policy. The World Bank Research Observer, 15(2), 225-249. [https://doi.org/10.1093/wbro/15.2.225]

[그림 1]

[그림 1]
출신 국가별 한국인과의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

<표 1>

출신 국가별 결혼이주여성 관련 주요 변수 분포 및 평균값 (단위: 세, 년, 점, %)

구분 조선족
(n=752)
중국
(n=848)
일본
(n=715)
베트남
(n=1,991)
필리핀
(n=848)
주: 1) 0 = 초졸 이하, 1 = 중졸, 2 = 고졸, 3 = 전문대졸 이상. 2) 1 = 전혀 못한다, 5 = 매우 잘한다. 3) 1 = 매우 나쁘다, 5 = 매우 좋다.
평균 연령(SD) 40.66(6.27) 37.52(6.24) 42.07(7.58) 30.80(5.46) 36.02(8.01)
평균 교육수준(SD)1) 2.96(0.70) 3.07(0.78) 3.65(0.53) 2.46(0.88) 3.24(0.74)
평균 체류기간(SD) 13.53(4.54) 10.39(4.51) 12.77(6.73) 8.04(3.86) 10.41(5.77)
한국어실력 평균(SD)2) 4.63(0.66) 3.79(0.96) 3.70(0.86) 3.37(0.78) 3.36(0.79)
주관적 건강 평균(SD)3) 3.90(0.86) 3.98(0.85) 3.85(0.82) 4.07(0.78) 4.04(0.78)
결혼이민/기타 자격(%) 16.62 38.09 77.20 45.35 51.65
영주자(%) 7.31 19.22 20.00 2.01 2.48
귀화자(%) 76.06 42.69 2.80 52.64 45.87
취업(%) 64.89 57.08 43.50 62.28 60.02
미취업(%) 35.11 42.92 56.50 37.72 39.98
종교 활동 참여(%) 20.08 19.46 58.04 15.67 42.45
차별 경험 있음(%) 25.13 33.02 27.55 33.45 36.32

<표 2>

출신 국가별 결혼이주여성 가족관련 주요 변수 분포 및 평균값 (단위: 세, 점, %)

구분 조선족
(n=752)
중국
(n=848)
일본
(n=715)
베트남
(n=1,991)
필리핀
(n=848)
주: 1) 0 = 초졸 이하, 1 = 중졸, 2 = 고졸, 3 = 전문대졸 이상. 2), 3) 1 =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5 = 매우 만족한다. 4) 1 = 100만원 미만, 8 = 700만원 이상.
배우자 평균 연령(SD) 47.41(6.91) 45.74(6.91) 44.44(7.74) 47.69(6.19) 48.45(6.99)
배우자 교육수준 평균(SD)1) 3.09(0.69) 3.25(0.68) 3.42(0.70) 2.99(0.73) 2.94(0.82)
부부관계 만족도 평균(SD)2) 4.24(0.93) 4.29(0.90) 4.14(0.92) 4.16(0.91) 4.18(0.89)
자녀 수 평균(SD) 1.67(0.72) 1.56(0.65) 2.12(1.04) 1.60(0.67) 1.85(0.81)
첫 자녀 평균 연령(SD) 11.13(6.00) 8.85(5.74) 9.76(6.53) 7.02(5.10) 9.26(6.10)
자녀관계 만족도 평균(SD)3) 4.39(0.72) 4.41(0.72) 4.33(0.75) 4.47(0.69) 4.42(0.70)
가구소득 평균(SD)4) 4.27(1.53) 4.17(1.42) 3.97(1.47) 3.64(1.29) 3.66(1.33)
시부모 동거(%) 9.31 10.14 12.87 24.36 21.58
동부(%) 56.52 66.51 48.81 59.62 56.37
읍면부(%) 43.48 33.49 51.19 40.38 43.63

<표 3>

출신 국가별 우울감 경험 (단위: %)

구분 조선족
(n=752)
중국
(n=848)
일본
(n=715)
베트남
(n=1,991)
필리핀
(n=848)
그런 적 없음 74.73 71.46 73.43 70.67 66.04
가끔 느꼈음 20.08 24.65 21.82 23.41 29.36
자주 느꼈음 3.19 2.83 3.92 4.77 3.66
매우 자주 느꼈음 1.99 1.06 0.84 1.16 0.94

<표 4>

출신 국가별 사회적 자본 접근성

구분 조선족
(n=752)
중국
(n=848)
일본
(n=715)
베트남
(n=1,991)
필리핀
(n=848)
한국인 모국인 한국인 모국인 한국인 모국인 한국인 모국인 한국인 모국인
어려움
의논
있음 50.27 42.55 35.73 47.88 46.85 63.50 22.45 52.34 26.42 54.95
없음 49.73 57.45 64.27 52.12 53.15 36.50 77.55 47.66 73.58 45.05
일자리
의논
있음 51.06 31.25 61.32 39.39 54.69 39.02 71.67 44.55 67.69 43.99
없음 48.94 68.75 38.68 60.61 45.31 60.98 28.33 55.45 32.31 56.01
자녀 교육
의논
있음 60.37 30.98 45.39 38.30 52.17 58.88 30.64 40.18 34.67 41.39
없음 39.63 69.02 54.61 61.70 47.83 41.12 69.36 59.82 65.33 58.61
여가,
취미생활
있음 49.20 32.98 32.08 39.03 35.38 48.81 15.12 45.55 20.87 47.64
없음 50.80 67.02 67.92 60.97 64.62 51.19 84.88 54.45 79.13 52.36
아플 때 도움 있음 49.87 34.31 34.91 35.85 42.80 46.43 22.70 41.19 27.24 40.80
없음 50.13 65.69 65.09 64.15 57.20 53.57 77.30 58.81 72.76 59.20
사회적 자본
접근성 평균(SD)
2.61
(2.06)
1.72
(2.00)
1.87
(1.98)
2.00
(1.94)
2.23
(1.94)
2.57
(1.93)
1.19
(1.64)
2.24
(1.94)
1.42
(1.76)
2.29
(1.91)
t value 8.46*** 1.38 3.57*** 17.95*** 9.51***

<표 5>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우울감 경험 (n = 5,514)

구분 모형 1 모형 2
β S.E. β S.E.
주: 1) 비교집단 = 조선족. 2) 비교집단 = 결혼이민/기타 사증. * p < .05, ** p < .01, *** p < .001. 유의미한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은 통제변수(연령, 교육수준, 한국 체류기간, 체류자격, 취업 여부, 한국어 실력, 배우자 연령 및 교육수준, 자녀 수, 동거 첫 자녀 연령, 시부모 동거 여부, 거주지)는 표의 결과 제시를 생략하였음.
중국1) 0.01 0.13 -0.40* 0.18
일본 -0.22 0.15 -0.70** 0.21
베트남 0.06 0.13 -0.36* 0.17
필리핀 0.22 0.14 -0.24 0.18
부부관계 만족도 -0.42*** 0.04 -0.43*** 0.04
자녀관계 만족도 -0.20*** 0.05 -0.20*** 0.05
월 가구소득 -0.07** 0.03 -0.07** 0.03
주관적 건강 -0.61*** 0.04 -0.61*** 0.04
종교활동 참여 0.15 0.08 0.15* 0.08
차별 경험 있음 0.70*** 0.07 0.69*** 0.07
사회적 자본 접근성
 사회적 자본 접근성(한국인) -0.04* 0.02 -0.20*** 0.05
 사회적 자본 접근성(모국인) -0.06** 0.02 -0.06*** 0.02
상호작용 효과
 사회적 자본 접근성(한국인)×중국 - - 0.18** 0.06
 사회적 자본 접근성(한국인)×일본 - - 0.21** 0.07
 사회적 자본 접근성(한국인)×베트남 - - 0.19** 0.06
 사회적 자본 접근성(한국인)×필리핀 - - 0.21** 0.06
Log likelihood -3578.81 -3570.53
Likelihood ratio Chi2 723.48*** 7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