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1, No. 2, pp.219-236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2
Received 24 Dec 2021 Revised 27 Jan 2022 Accepted 07 Feb 2022
DOI: https://doi.org/10.5934/kjhe.2022.31.2.219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 인지적 대처와 우울의 매개효과

박이슬 ; 김영희*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박사과정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Effect of Family Stress on Family Functioning during the COVID-19 Pandemic: Mediation Effects of Cognitive Coping and Depression
Park, Yiseul ; Kim, Yeonghee*
Department of Child Welfar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Welfar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Kim, Yeonghee Tel: +82-43-261-3147, Fax: +82-43-260-2793 E-mail: enjoy@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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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effects of Family Stress on Cognitive Coping, Depression, and Family Functioning during the COVID-19 pandemic.

Methods

Subjects of this study were 679 married people with children under the age of 19, with a psychological crisis level of 6 or higher out of 10 after the onset of COVID-19.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5.0 program. The path model was tested using the AMOS 23.0 program.

Results

First, there were differences in family stress, cognitive coping, depression, and family function according to demographic variables. Second, Family stres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ffected depression through cognitive coping. Third, cognitive coping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ffected family function through depression. Fourth, family stres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had an indirect effect on family functioning through cognitive coping and depression. Cognitive coping had a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stress and depression. It also had a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stress and family functioning.

Conclusion

Results of the current study highlight the significance of intervention in cognitive coping to improve family functioning. That is, counseling and education programs need to focus on cognitive coping to effectively intervene in family stress and depression during the COVID-19 pandemic.

Keywords:

COVID-19, Family stress, Cognitive coping, Depression, Family functioning

키워드:

코로나19,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 가족기능

Ⅰ. 서론

코로나19(COVID-19)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SARS-CoV-2에 의해 동물이나 사람에게 전염되는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며, 정식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다. 코로나19의 외부 스파이크 단백질 모양은 사람 세포에 10∼20배 잘 달라붙을 수 있는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스(SARS)와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전염력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Watanabe et al., 2020).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2020년 3월 12일 WHO는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단계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였으며, 팬데믹 선언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과 파급력은 ‘경제 대공황’ 및 ‘9·11테러사건’과 비교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를「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을 통해 ‘사회재난’으로 분류하고 있다.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ited Nations International Strategy for Disaster Reduction: UNISDR)은 재난을 ‘갑작스러운 지역사회의 기본 조직과 정상기능을 파괴시키는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일상적인 능력으로 처리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생명, 재산, 경제, 생활 시설, 주거환경 등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는 극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정의한다(강석훈, 2015). 일반적으로 재난 및 재해, 사고, 실종, 유괴, 실직, 사업실패, 외도, 중대한 질병의 발병 등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예측하지 못한 생활사건(unexpected life events)은 예측된 생활사건(expected life events)에 비해 가족의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김유경 등, 2014).

재난 피해와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허리케인 피해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조사에서 정신질환 발병율은 재난 이전보다 2배 더 증가하였으며(Scaramella et al., 2008), 사스(SARS)에 감염된 이후 회복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질적 연구를 한 결과에서도 조사 대상자들은 공통적으로 생존에 대한 두려움, 전파 두려움, 낙인, 삶의 질 감소와 같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였다(Gardner & Moallef, 2015). 또한 재난 이후 가족은 만성 스트레스, 잘못된 대처전략 및 거주지 이동과 같은 문제를 경험하면서 가족갈등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Bonanno et al., 2010; Le et al., 2013). 이와 같이 재난은 집단적·대중적 스트레스를 야기하여 피해 당사자와 그들의 가족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전체적으로 파장을 가져온다(Kinston & Rosser, 1974).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럽고 예측하지 못한 변화 역시 개인과 가족에게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어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배정원, 2020; Prime et al., 2020).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전례 없는 정신보건 위기’라고 경고했으며, 코로나19가 지속될수록 사람들의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증가하면서 ‘mentaldemic’이라는 신조어까지 양산되었다(이은환, 2020; Brown et al., 2020). 이러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예측불가능함과 지속기간의 연장은 정신과적 질병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의 심리적 어려움을 높일 수 있다(Shigemura et al., 2020).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Islam et al., 2020), 이러한 심리 기저에는 가족이 감염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높아 나타난 결과로 여겨진다(이동훈 등, 2020; Zhang et al., 2020). 가족은 접촉빈도가 높고, 마스크 사용을 하지 않은 채 생활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배우자, 가족, 가까운 친인척의 경우 코로나19의 2차 감염위험이 모든 접촉자에 비해 더 높았으며(Madewell et al., 2020), 코로나 19에 감염된 가족, 친구, 이웃을 알고 있는 경우 높은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Guo et al., 2020; Montano & Acebes, 2020). 또한 코로나19는 감염의 직접적 경험이 없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와 자발적 격리(self-isolation)로 인한 고립과 외로움을 통해 심리적 어려움의 수준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Brooks et al., 2020; Van Bavel et al., 2020).

특히 부양과 돌봄의 책임이 있는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재난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Russell et al., 2020),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한하고 자녀와 함께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강제성으로 인해 부모의 스트레스와 돌봄 부담이 증가하였다(Brown et al., 2020). Conger와 Elder(1994)는 가족스트레스 모델을 통해 부모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우울을 거쳐 가족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으며, Van Bavel et al.(2020)은 빈곤계층 가족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였다. 선행연구에서도 부모의 학력과 경제적 수준이 낮은 집단일수록 높은 집단보다 가족스트레스와 우울이 높고(이희윤, 2011; 황동섭, 2013), 가족기능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지은, 김희정, 2012). 이는 가족이 빈곤할수록 가용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자원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시대의 가족을 살펴볼 때는 가족의 교육수준과 경제적 수준을 고려할 필요성에 대해 암시하는 결과이다.

부모가 지각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은 결국 가족의 스트레스 수준을 높이고, 증가한 가족스트레스는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는 물론 가족관계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Brown et al., 2020). 선행연구에서 기혼자의 우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가족스트레스였으며(이선미, 김경신, 2012), 부모의 우울은 가족갈등과 상호순환 관계를 가지고 있어 부모가 우울할수록 가족갈등을 증가시키고(정은희, 2017), 가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은주, 김춘경, 2017). 종합하여 볼 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직면한 가족의 스트레스는 부모의 우울울 높이고, 부모의 우울은 가족갈등을 증가시켜 가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스트레스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스트레스가 가족의 위기가 되는지 여부는 부모가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위기사건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달려있다(Chung et al., 2020). Walsh(2020)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상실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미래를 조망하려면 가족들이 공유된 의미추구의 신념체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Wu와 Xu(2020)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 될수록 정신적인 인내력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문제해결 중심의 대처보다 내면적인 인지적 대처가 더 필요하다고 하였다. 인지적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을 자신에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해석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기 위한 능동적인 대처전략으로,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기, 가치나 믿음 혹은 목표에 집중하기, 하루의 긍정적인 순간을 확대하기, 일상적 사건에 긍정적 의미 부여하기 등이 포함되는 대처전략을 말한다(Park, 2010). 즉, 스트레스가 발생했더라도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대처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사건을 이해하며 가능한 좋은 점을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Folkman, 2008; Folkman & Greer, 2000).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100일간 청소년종합상담시스템 ‘다들어 줄 개’에 접수된 상담현황을 살펴보면 ‘가족갈등’ 상담이 직전 100일에 비해 10% 증가했으며(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2020), 국외 조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가정폭력(Kelly & Morgan, 2020; Solis & Martinez, 2020)과 이혼율(Prasso, 2020)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영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0%는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봉쇄기간동안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과 더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응답하였으며(Roshgadol, 2020), 터키의 경우에도 부모는 지역사회 폐쇄로 인한 격리기간 동안 부부관계와 가정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고하였다(Alhas, 2020). 이러한 조사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처럼 불가피하게 외부적 상황으로 벌어지는 위기에 가족들이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가족의 적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인지적 대처는 가족기능 및 가족관계 증진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김윤경, 2015; Felix et al., 2015; Manning et al., 2011), 우울에는 부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Bradwell & Lee, 2019; Guo et al., 2020). 임수업과 김영희(2020)는 Double ABCX모델을 통해 암 생존자가 가족스트레스 및 부정적인 생각에 대해 의도적이고 긍정적인 반추를 많이 할수록 대처행동을 증가시켜 외상 후 성장을 이끌어내며, 긍정적이고 의미중심의 시각을 갖게 하는 인지적 대처는 가족스트레스를 낮게 인식하여 가족기능과 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인지적 대처는 우울을 낮추고, 위기 사건 자체에 초점을 두기보다 변화와 적응을 이끌어내는 촉진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족기능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제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만성스트레스로 이어질 위험이 증가하고 우울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가족의 삶을 저해할 수 있지만(Burtscher et al., 2020; Ethman et al., 2020), 개인과 가족차원을 포함한 스트레스 중재 및 가족기능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사회 및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도 부족한 상황이다. 더구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족차원의 개입이 시급한 현 시점에서 가족의 응집력은 높이고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세워진 이론적 모형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와 가족기능의 관계에서 인지적 대처와 우울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 속에서 우울은 낮추고 가족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인지적 대처전략의 중요성을 규명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가족생활교육이나 가족상담 현장 및 정책마련 방안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1) 일반적 배경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 및 가족기능에 차이가 있는가? 2)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이 인지적 대처와 우울에 의해 매개되는가? 3)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의 경로는 어떠한가? 이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그림 1]과 같은 가설적 연구모형을 제시하였다.

[그림 1]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


Ⅱ. 이론적 배경

1. 주요개념

1)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

가족스트레스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McCubbin과 Patterson(1983)은 가족스트레스란 가족이 기능하는 것에 실제적인 혹은 지각된 요구와 능력간의 불균형에서 스트레스원(stressor)에 적응이 필요한 상태라고 하였으며, Boss(1988)는 가족의 안정된 상태에 혼란을 일으키는 압력으로 개인과 가족이 발달과 변화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경험하는 가족체계 내의 긴장과 압력이라고 하였다. Carter와 McGoldrick(1989)은 가족스트레스를 구성하는 내용으로 가족 내부에서 전이된 정서성,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및 기능 유형인 수직적 측면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활주기의 전환에 대처해가면서 경험하는 수평적 스트레스가 있다고 하였다.

코로나19 이후 가족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Hamel과 Salganicoff(2020)는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들이 코로나19 발생과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아버지의 약 32%와 어머니의 57%가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보고하였다. 진미정 외(2020)의 연구에서도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의 스트레스와 돌봄 부담이 증가하였으며, 가사노동과 자녀돌봄의 부담에서 성별의 차이가 나타나 아내가 남편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가장 걱정되는 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적 불평등’이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29.7%가 ‘종교갈등(29.7%)’이라고 응답하였는데(조현성, 2020), 이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차별이나 혐오의 대상이 존재하는지 묻는 조사에서 ‘그렇다’라는 응답 중 59.2%가 종교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생겼다고 응답한 결과와 비슷한 맥락이다(허진, 2020). 또한 Gaughan et al.(2020)의 연구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종교모임과 관련이 있으며 종교가 있는 경우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연구에 따르면 종교는 가족스트레스와 심리적 어려움을 낮추는 요인으로 밝혀져 있지만(이희윤, 2011; 황동섭, 2013), 코로나19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된 사례들이 보고됨에 따라(윤석원, 2020; Joel, 2020; Vermeer & Kregting, 2020), 종교가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결과가 상반될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개인, 가족,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피해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족의 연구는 시대·문화적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가족스트레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경험하는 전방위적인 가족스트레스 사건으로 정의하고, 가족기능과 관련된 요인들의 영향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인지적 대처, 우울, 가족기능

인지적 대처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Garnefski et al.(2001)은 사고와 행동이 서로 다른 시점에서 적용되는 과정임을 고려하여 정서조절은 행동적 차원과 인지적 차원 두 가지로 구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정서조절의 인지적 전략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다시 해석하거나 인식하는 것과 같이 인지적 측면을 변화시킴으로써 이미 시작된 정서적 경험의 속성 자체를 바꾸거나 정서경험의 강도를 축소 또는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Park(2010)은 사건의 해석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인지적인 대처전략을 의미하며, 스트레스 상황을 자신에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해석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기 위한 능동적인 대처전략으로써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기, 가치나 믿음 혹은 목표에 집중하기, 하루의 긍정적인 순간을 확대하기, 일상적 사건에 긍정적 의미 부여하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았다. 인지적 대처는 선행사건 중심전략에 해당되며 정서가 완전히 활성화되기 전에 조절을 시도하여 인지적 자원을 덜 사용하고, 필요한 문제 해결이나 사회적 관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인지적 자원을 절약하고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적인 대처 방식으로 설명된다(John & Gross, 2004).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인지적 대처에 대한 정의를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조망확대와 사건의 재평가 및 긍정적으로 초점을 변경하는 전략으로 정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우울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Beck과 Beamesderfer(1974)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결과를 의미하며, 근심, 침울, 실패감, 상실감, 무력감 및 무가치감을 나타내는 정서장애라고 하였으며, Lazarus와 Lazarus(1994)는 많은 생활의 긴장에 대한 하나의 반응으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슬픔과 무기력 그리고 실망과 낙담 등이 포함된 일련의 정서라고 하였다. DSM-5에 의하면 우울은 일상생활에서의 흥미나 즐거움의 저하, 우울한 기분, 식욕이나 체중의 변화, 피로감, 불면증, 무가치함, 자살에 관한 생각, 집중력 감소 등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병적인 기분 상태에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진은영, 2018).

코로나19 이후 우울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Salari et al.(2020)은 코로나19와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약 10명 중 3명은 스트레스(29.6%), 불안(31.9%), 우울증(33.7%)을 겪는다고 보고하였다. Duan et al.(2020)은 코로나19 발병기간 동안 측정된 아동 및 청소년의 임상 우울증 유병률이 22.8%였다고 보고하면서 기존의 연구에서 보여준 2%∼6%(Phillips et al., 1999) 및 13.2%(Stewart & Sun, 200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울의 관계를 고려하고자 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우울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느끼는 슬픔, 불안, 공허감, 무기력감 및 그로 인해 수반되는 신체적·인지적 기능의 부적응으로 정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가족기능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Olson et al.(1983)은 가족의 상호작용을 살펴보기 위해 응집성과 적응성의 순환모델로 설명하면서 응집성과 적응성이 균형을 이룬 가족을 기능적인 가족이라고 하였으며, Cohen과 Wills(1985)는 기능적인 가족이란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정서적으로 지지하며 스트레스가 낮고 적응이 높은 가족이라고 하였다. 코로나19 시대의 가족을 연구한 Behar-Zusman et al.(2020)은 가족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가족갈등과 가족응집력을 살펴보았으며 기능적인 가족에 대해 가족갈등 수준이 낮고 응집력은 높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변화에 잘 적응하고 가족 내에 유연성을 보이는 가족이라고 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가족기능을 살펴보고자 하며 Behar-Zusman et al.(2020)의 제안을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기능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족의 갈등은 낮고 응집력은 높아 가족 구성원 간에 화합이 잘 되는 상태로 정의하고자 한다.

2.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의 관계

가족스트레스와 인지적 대처의 관계는 부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Wu 와 Xu(2020)는 코로나19 상황을 Hill(1949)의 가족스트레스 이론에 입각하여 살펴보았으며 코로나19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부모 개인의 자원으로 인지중심의 대처전략을 강조하였고 이러한 인지적 대처는 코로나19가 가족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Bogliacino et al.(2020)은 코로나19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인지적 유연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대학생을 연구한 Ye et al.(2020)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적응적 인지적 대처전략이 낮아졌다고 하였으며,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Xu et al.(2020)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스트레스와 인지적 재평가 및 적응적 인지적 대처전략이 부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다음으로 가족스트레스와 우울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가족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정서 및 정신건강과 정적 상관이 있으며, 가족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류정남, 이지민, 2017; 양유정, 신소희, 2014; Premkumar et al., 2020; Prime et al., 2020). 이선미와 김경신(2012)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남녀의 우울에 미치는 변인 중 가족스트레스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가족을 연구한 Prime et al.(2020)의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졌고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대처를 통해 우울에 미치는 간접영향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로나19는 경우에 따라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어 가족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상실을 경험할 수 있다. Folkman과 Moskowitz(2004)는 사별과 같이 되돌릴 수 없는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정서중심의 대처보다 인지적 대처와 같이 긍정적으로 상황을 다시 해석하여 바라보았을 때 부정적 정서의 감소와 긍정적 정서의 증가가 나타난다고 하였으며, 박효실(2002)의 연구에서도 부모 사별을 경험한 자녀들이 가족상황에 대한 인지적 평가가 긍정적일 때 심리적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인지적 대처는 가족스트레스가 심리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심리적 적응을 높이는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고 심리적으로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인지적 대처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3.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인지적 대처, 우울, 가족기능의 관계

인지적 대처와 우울의 관계는 부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난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Bradwell과 Lee(2019)의 연구에 따르면 인지적으로 유연하며 사건을 긍정적으로 재초점하고 재구성하는 대처가 높을수록 우울이 낮게 보고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이루어진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Shanahan et al.(2020)은 코로나19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는 인지적 대처를 많이 사용할수록 스트레스 및 분노와 같은 심리적 고통이 감소하였으며, Guo et al.(2020)의 연구에서도 코로나19 확산시기에 긍정적인 인지 및 행동에 대한 대처양식이 우울및 정신건강의 위험에 부적 영향을 미쳐 인지적 대처를 많이 사용할수록 우울 및 정신건강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적 대처와 가족기능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인지적 대처는 가족기능을 높이는 정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Felix et al.(2015)은 산불 피해를 겪은 가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가족의 대처전략 중 긍정적 재평가의 대처가 가족기능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Manning et al.(2011)의 연구도 자폐증 자녀를 둔 부모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는 대처전략이 가족기능에 정적 영향을 미쳐 긍정적 재구성 대처전략이 높을수록 가족기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경(2015)의 연구에서도 영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가 가족의 통합, 협동 및 상황에 대한 낙관적 노력에 초점을 둔 대처를 많이 할수록 가족기능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족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개인요인으로 우울이 보고되고 있으며 부모의 우울은 다른 가족 구성원의 심리·행동 영역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Krug et al.(2016)의 연구에서 부모의 우울수준이 가족기능을 감소시키는 부적 영향력이 확인되었고, 우울증상을 경험하는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가족의 문제해결, 의사소통, 정서적 반응 및 관여, 역할 행동 및 일반적 기능에서 보다 역기능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Herr et al.(2007)의 연구에서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과거 및 현재 우울증 경험은 낮은 가족기능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주와 김춘경(2017)의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와 아버지의 우울은 가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가 나타났고, 가족기능은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상대방이 지각하는 우울수준보다 자신이 지각하는 우울수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은희(2017)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우울은 가족갈등과 상호순환 관계를 가지고 있어 부모가 우울할수록 가족갈등을 증가시키고 증가한 가족갈등으로 인해 자녀의 우울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ilberg et al.(2010)은 부모의 우울이 쌍둥이 자녀의 우울과 행동문제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자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가정 환경적 요인이었으며, 가족의 환경적·유전적 요인은 부모의 우울과 아동 행동문제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인지적 대처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간접영향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Pietromonaco와 Overall(2020)의 연구에서 코로나19 이후 부부관계를 예측하는 위험요인은 우울이며, 현재의 상황을 성장 기회로 인식하는 유연하고 긍정적 인지태도가 높을수록 부부관계가 향상되고 우울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할 때 인지적 대처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으로 가는 경로의 간접효과를 추론해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선행연구는 개인의 적응적 대처전략인 인지적 대처와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이 가족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으며, 개인적 변인이 가족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인지적 대처가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울이 매개효과를 갖는지 그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4.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 가족기능의 관계

코로나19와 같은 전방위적 스트레스 사건은 가족체계와 가족원의 삶 전반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Prime et al., 2020),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스트레스가 모든 가족에게 위협적인 것은 아니다. McCubbin과 Patterson(1983)은 가족이 경험한 스트레스 그 자체보다 가족이 위기사건에 대항할 수 있는 자원과 현재의 가족상황을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따라서 적응 또는 부적응의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가족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며 를 가져온다고 하며 가족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를 강조하였고, Chung et al.(2020)도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가족의 위기가 되는지 여부는 부모가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위기사건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하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스트레스와 가족기능의 관계가 개인의 대처전략인 인지적 대처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결과인 우울에 의해 매개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를 통해 가족기능으로 가는 경로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금선 외(2004)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자 가족의 누적된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지식이 가족 강인성, 긍정적 사고인 가족 일관성, 가족 대처를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가족의 누적된 스트레스가 가족기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족 강인성, 일관성, 대처전략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이루어진 연구를 살펴보면 Chung et al.(2020)은 부모가 지각한 사회·경제적 및 심리적 전반에 걸친 코로나19의 영향력은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 및 부모-자녀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지만, 부모가 지각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부모 양육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 및 부모-자녀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만 확인되었다. Donker와 Mastrotheodoros(2021)의 연구에서도 코로나19 기간동안 부모-자녀 간의 관계변화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스트레스는 가족의 부모-자녀 간 관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고, 적극적인 대처전략만 유의미한 영향력이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가족스트레스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으로 가는 경로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Conger와 Elder(1994)는 가족스트레스 모델을 통해 부모에 의해 지각된 경제적 스트레스가 부모의 우울 수준을 높이고, 높아진 우울이 부부갈등 및 자녀의 적응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이루어진 Russell et al.(2020)의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산 초기 어린 자녀를 돌보는 주양육자의 돌봄 부담이 부모-자녀 갈등 및 부모-자녀 친밀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부모의 돌봄 부담이 부모-자녀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부모의 우울을 통해 부모-자녀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부모의 돌봄 부담은 지각된 자녀 스트레스를 매개로 하여 부모-자녀 갈등과 부모-자녀 친밀감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볼 때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는 가족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개인의 심리적 부적응인 우울 및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 대처전략인 인지적 대처과정을 통해 가족기능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와 가족기능의 경로 사이에 인지적 대처와 우울의 매개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분석

본 연구는 전국 수준의 패널 관리전문기관인 Data Spring의 온라인 패널조사를 이용하였으며 만 18세 이하의 자녀가 있고, 코로나19 이후 느끼는 심리적 위기감의 수준이 1∼10점 중 6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679명의 기혼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Rodriguez-Rey et al.(2020)은 재난 상황에서의 연구는 심리적 위기감 수준이 6점 이상인 대상자를 연구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여 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느끼는 심리적 위기감의 수준이 6점 이상인 대상자만을 연구대상에 포함하였다. 자료는 2020년 10월에 질문지법으로 수집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성별은 남성 48.2%, 여성 51.8%이었다. 평균연령은 41.11세(SD=6.15)였고, 연령범위는 20-29세 0.1%, 30-39세 41.4%, 40-49세 48.0%, 50-60세 10.5%이었다. 학력은 고졸 10.6%, 대졸 77.9%, 대학원이상 11.5%이었고, 경제수준은 상 33.3%, 중 59.9%, 하 6.8%이었다. 종교는 있음 45.2%, 없음 54.8%로 나타났고, 가족형태는 핵가족 92.6%, 확대가족 7.4%이었다. 코로나19 감염경험은 본인 및 동거가족 1.2%, 친구, 동료 및 이웃 4.3%, 없음 94.6%이었고, 코로나19 자가 격리 경험은 본인 및 동거가족 7.4%, 친구, 동료 및 이웃 9.9%, 없음 82.8%이었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들은 SPSS 25.0 Program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적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AMOS 23.0 Program을 사용하여 경로분석을 실시하였고,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도를 보다 엄격히 검증하기 위해 Bootstrapping 방법을 실시하였다.

2. 측정 도구

1) 연구 대상자 선별을 위한 문항

연구 대상자 선별을 위해 Rodriguez-Rey et al.(2020)의 ‘코로나19 이후 느끼는 심리적 위기감의 수준이 1∼10점 중 몇 점에 해당합니까?’라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문항은 ‘심리적 위기감의 수준이 매우 낮다(1점)’부터 ‘심리적 위기감의 수준이 매우 높다(10점)’까지의 10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3월 스페인에서 실시된 Rodriguez- Rey et al.(2020)의 연구는 심리적 위기감의 평균점수가 8.49점으로 나타났고, 국내의 경우 의료진 대상의 조사에서 평균 6.61점(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2020) 및 대구시민 대상의 조사에서 응답자 95.2%가 6점 이상으로 응답했다(대구시민원탁회의, 2020). 앞서 실시된 조사 결과를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가 6점∼10점에 응답한 경우에만 설문을 진행하였다.

2)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

가족스트레스는 김승권 외(2009)의 ‘한국의 사회위기 지표’를 기초로 개발한 김경신 외(2012)의 ‘가족위기의식 측정지표’를 김밀양(2014)이 가족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수정한 척도를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25문항으로 이루어졌고 가족의 위기적 사건을 코로나19로 설정하여 가족스트레스를 측정하였다. 가족스트레스에 대한 문항은 가족관계, 가사노동 및 자녀 양육, 건강, 재정 등의 문제로 구성되었으며, 각 문항은 가족이 코로나19 이후 경험한 가족위기사건이 없으면 ‘아니오(0점)’, 경험이 있으면 ‘예(1점)’로 응답하는 이분형 척도로 측정한다. 가족스트레스는 0점부터 25점의 범위를 가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경험한 가족스트레스 사건이 많음을 의미한다.

3)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인지적 대처

인지적 대처를 측정하기 위해 Garnefski et al.(2001)이 개발한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y(CERS) 척도를 번안·수정하여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위기적 사건을 코로나19로 설정하고, 이혜정(2019)의 제안에 따라 인지적 대처를 조망확대, 긍정적 초점변경, 긍정적 재평가의 12문항만을 택하여 사용하였다. 인지적 대처에 대한 문항은 ‘나는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과 비교하여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의 위기로 겪는 시련은 앞으로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겨도 견뎌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등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인지적 대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89이다.

4)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우울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Spitzer et al.(1999, 2001)이 개발하고 9문항으로 축소한 우울증 자가진단척도(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PHQ-9)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맞춰 번안·수정하여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후 사용하였다. 우울에 대한 문항은 ‘나는 코로나 사태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생각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나는 요즘 일에 대한 흥미나 재미가 없다.’, ‘나는 요즘 가라앉는 느낌이 들면서 우울하다.’등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척도의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느끼는 우울이 높음을 의미하며,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1이다.

5)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기능

가족기능은 Behar-Zusman et al.(2020)이 개발한 코로나19 가정환경 척도(COVID-19 Household Environment Scale: CHES)를 번안·수정하여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코로나19 이후의 가족관계 변화 양상을 묻고 있으며, 총 30문항으로 가족갈등과 가족 응집력의 두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Behar-Zusman et al.(2020)이 제안한 바와 같이 가족갈등을 역채점 한 후 가족 응집력과 총합하여 가족기능으로 측정하였다. 가족갈등에 대한 문항은 ‘우리 가족은 자녀의 돌봄이나 학업 문제로 싸울 때가 있다.’, ‘우리 가족은 개인위생 및 청결 문제로 다툴 때가 있다.’, ‘우리 가족은 소비, 구매, 지출 문제로 갈등이 있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 응집력에 대한 문항은 ‘우리 가족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가족은 도움이 필요할 때 잘 도와준다.’,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정서적 지지를 해준다.’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매우감소했다(1점)’부터 ‘매우 증가했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기능이 높음을 의미하며,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80이다.


Ⅲ. 결과 및 해석

1. 일반적 배경에 따른 주요 변수들의 차이검증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성별, 연령, 학력, 경제 수준, 종교, 코로나19의 직·간접적 경험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 가족기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연구문제 1을 검증하기 위해 일반적 배경에 따른 주요 변수들 간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는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다.

일반적 배경에 따른 주요 변수들의 차이검증 (N=679)

가족스트레스는 종교(t=2.69, p<.01), 코로나19 감염경험(t=-3.93, 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가족스트레스는 종교가 있는 경우와 코로나19 감염의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경우 높게 나타났다. 인지적 대처는 학력(F=5.67, p<.01), 경제수준(F=11.97, 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학력이 대졸 및 대학원 재학이상인 경우 고졸보다, 경제수준을 ‘상’으로 지각한 경우에 경제수준을 ‘하’로 지각한 경우보다 인지적 대처가 높게 나타났다. 우울은 코로나19 감염경험(t=-3.54, 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코로나19 감염의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경우에 우울이 높았다. 가족기능은 학력(F=3.46, p<.05), 경제수준(F=9.32, 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학력이 대학원 재학 이상인 경우 고졸보다, 경제 수준을 ‘상’으로 지각한 경우에 경제 수준을 ‘중’ 이하로 지각한 경우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기능이 높게 나타났다.

2.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 및 가족기능 간의 상관관계, 평균 및 표준편차는 <표 2>에 나타난 바와 같다. 각 변수의 유의한 상관계수는 .10에서 .32로 나타났고, 변수들의 관련성은 예측된 방향으로 나타났다. 각 변인들의 공차한계 값이 0.1이상으로 나타났고, VIF값은 1.02에서 1.09범위로 절댓값 3을 넘지 않아 각 변인 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 평균 및 표준편차 (N=679)

각 변인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족스트레스는 25점 만점 중 유효 응답값이 0에서 24의 범위를 가졌으며 평균 8.61점(SD=5.06)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8개 이상의 가족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적 대처는 4점 만점 중 2.91점(SD=.44)으로 선행연구 2.02점(이혜정, 2019)과 비교하여 중간 이상의 높은 인지적 대처 수준을 보였다. 우울은 4점 만점 중 2.15점(SD=.60)으로 중간 수준의 우울을 보였으며, 가족기능은 5점 만점 중 3.05점(SD=.21)으로 코로나19 이후 느끼는 가족관계의 변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 및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로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실시한 결과는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다. 측정모형의 절대적합지수인 χ2의 경우 χ2=15.567 (df=1, p<.05)로 나타나 연구모형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χ2는 표본 수에 따라 p값이 0.05미만으로 나타나 모형을 기각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추가로 다른 모형적합도 지수를 확인하였다. 추가로 고려한 적합도 지수 중 GFI=.995, NFI=.968, CFI=.967으로 0.9보다 높게 나왔고, RMR 지수는 .019로 0.1보다 낮게 나와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모형의 적합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 및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로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그림 2]에 나타난 바와 같고, 경로계수는 <표 4>와 같으며, 그에 대한 직·간접효과와 총 효과는 <표 5>에 나타난 바와 같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는 인지적 대처(β=.-113, p<.01)와 우울(β=.252, p<.001)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인지적 대처는 낮아지고, 우울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p<.01, ***p<.001.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형의 경로계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 효과

인지적 대처는 우울(β=-.115, p<.01)과 가족기능(β=.268, p<.001)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인지적 대처가 높을수록 우울은 낮아지고, 가족기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은 가족기능(β=-.236, p<.001)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이 높을수록 가족기능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는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β=-.093, p<.01)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인지적 대처는 낮아지고, 낮아진 인지적 대처로 인해 우울이 높아지며, 높아진 우울이 가족기능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스트레스는 인지적 대처를 통해 우울(β=.013, p<.01)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인지적 대처가 낮아지고, 낮아진 인지적 대처로 인해 우울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적 대처는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β=.027, p<.05)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인지적 대처가 높을수록 우울이 낮아지고, 낮아진 우울로 인해 가족기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세워진 이론적 모형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와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스트레스는 종교와 코로나19 감염경험에서, 인지적 대처는 학력과 경제수준에서, 우울은 코로나19 감염경험에서, 가족기능은 학력과 경제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종교가 있는 경우 코로나19 가족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코로나19 이전의 선행연구(이희윤, 2011; 황동섭, 2013)와 상반된 결과이며, 종교가 있는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사망위험률이 더 높게 나타난 Gaughan et al.(2020)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종교활동에 대한 선입견과 비난의 시선으로 인해 종교활동을 하는 가족의 가족스트레스가 증가하였고, 대규모 집단 모임을 제한하는 국가 정책이 종교활동에 제한을 가져와 가족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의 조사 시점이 코로나19 백신접종 이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2년 1월 25일 기준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접종율이 85.5%를 넘기고 있으며, 개정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제한된 범위안에서 종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종교유무와 가족스트레스의 관계는 후속연구에서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경우 가족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신종전염병과 관련한 스트레스와 걱정의 이면에는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이동훈 등, 2020; Zhang et al., 2020). 또한 코로나19 감염의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경우 우울이 높게 나타난 결과는 Guo et al.(2020)의 연구 및 Montano와 Acebes(2020)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신체적 고통은 물론 환자 가족에 대한 돌봄 부담이 발생하고, 간접적인 코로나19의 경험만으로도 낮은 심리적 안녕감과 비관적 사고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학력과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인지적 대처와 가족기능이 높게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연구결과(서지은, 김희정, 2012)와 일치한다. 이는 학력이 높을수록 인지적 조망이 넓고, 유연하게 사고하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느낄수록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현재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긍정적 사고와 대처를 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특히 학력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인지적 대처와 가족기능이 낮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가족에게 개입할 때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위기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개입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이를 위해 정부 및 교육기관의 협력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미성년 자녀의 돌봄기관 및 학교와 연계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에게 위기지원 상담에 대한 홍보 및 안내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빈곤계층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방문상담 서비스 또는 위기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서비스의 실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인지적 대처의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인지적 대처 및 인지적 유연성이 낮게 나타난 선행연구(Bogliacino et al., 2020; Ye et al., 2020)와 맥을 같이한다. 가족스트레스가 우울에 정적영향을 미친 것은 가족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게 나타난 선행연구(류정남, 이지민, 2017; 양유정, 신성희, 2014; 이선미, 김경신, 2012; Premkumar et al., 2020; Prime et al., 2020)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한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를 통해 우울로 가는 경로에서 간접효과가 나타난 결과는 가족원의 상실 스트레스가 개인의 정서 및 심리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인지적 대처가 매개효과를 보인 선행연구(박효실, 2002; Folkman & Moskowitz, 2004)와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가족에게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위기사건일지라도 인지적 대처를 높게 하면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고, 가족의 위기상황 개입 시 스트레스 자체보다 중재요인인 인지적 대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해 주는 결과이다.

셋째,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인지적 대처가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울의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인지적 대처가 우울에 부적영향을 미쳐 인지적 대처가 높을수록 우울이 낮게 나타난 선행연구(Bradwell & Lee, 2019; Shanahan et al., 2020) 및 인지적 대처가 가족기능에 정적영향을 미쳐 인지적 대처가 높을수록 미성년 자녀를 둔 가족의 가족기능이 높게 나타난 선행연구(김윤경, 2015; Felix et al., 2015; Manning et al., 2011)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우울이 가족기능에 부적영향을 미친 것은 우울이 높을수록 가족기능이 낮게 나타난 선행연구와 일치하며(최은주, 김춘경, 2017; Herr et al., 2007; Krug et al., 2016), 부모의 우울이 가족갈등 및 미성년 자녀의 심리적·행동적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정은희, 2017; Silberg et al., 2010)와 맥을 같이한다. 또한 인지적 대처가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울을 통한 간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부부관계를 예측하는 위험요인은 우울이며, 현재의 상황을 성장 기회로 인식하는 유연하고 긍정적 인지태도가 높을수록 부부관계 향상과 우울을 낮춘다고 한 Pietromonaco와 Overall(2020)의 연구를 지지해 준다.

이는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의 대처가 중요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자녀는 부모의 대처를 모델링하여 위기상황에서 부모의 대처방식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Shipman et al., 2007), 부모가 적응적인 인지적 대처를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고자 하는 노력은 가족적응과 기능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제이며, 가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부모의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에 개입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넷째,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는 인지적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스트레스가 대처전략(한금선, 2004; Donker & Mastrotheodoros, 2021)과 우울(Russell et al., 2020)을 통해 가족기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와 맥을 같이하며, 부모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우울을 통해 가족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Conger와 Elder(1994)의 가족스트레스 모델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는 가족스트레스가 가족기능을 낮추는 직접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기보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따른 인지 과정 및 대처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기혼자의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선행요인이기 때문에 가족기능 향상에 있어 부모의 정신건강 및 우울을 다루어줄 필요성과 가족에게 개입할 때 우울이 높은 부모를 우선적인 개입대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이를 위해 우울이 높은 부모 및 가족기능에 문제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할 때 코로나19로 인한 부적절한 경험 및 가족스트레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고, 인지적 대처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지치료 프로그램의 실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우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가족기능에는 우울보다 인지적 대처의 상대적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나 인지적 대처가 우울의 부정적 영향력을 완충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부모의 정신건강에 위험요인이 되지만 부정적 인지 도식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하는 인지적 대처전략이 우울 감소 및 정신건강 증진에 핵심적인 요인이 됨을 입증해 주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부모의 인지적 대처전략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 방향을 설정해야 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우울을 높게 경험하는 부모는 자녀들의 정신건강과 가족기능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우선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준다.

이와 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이루어진 코로나19에 관한 연구는 재난으로 그 위기를 분류하고 있어 Rodriguez-Rey et al.(2020)의 연구를 근거로 심리적 위기가 평균 이상인 경우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일반인들도 같은 위기를 느낄 수 있으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심리적 위기가 낮은 집단, 평균 집단, 높은 집단을 분류하여 연구대상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코로나19 이후의 가족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는데, 후속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위기상황하에서의 가족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는 코로나19 이전에 있던 스트레스와 우울의 잠재적 영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는데, 후속연구는 코로나19 이전에 있던 가족스트레스와 우울의 수준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진 가족스트레스 및 우울을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주저자의 석사학위 논문 중 일부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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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

[그림 2]

[그림 2]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p<.01, ***p<.001.

<표 1>

일반적 배경에 따른 주요 변수들의 차이검증 (N=679)

독립변인 종속변인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 가족기능
n M(SD) n M(SD) n M(SD) n M(SD)
*p<.05, **p<.01, ***p<.001.
성별 남성 327 8.25(5.38) 327 2.90(.43) 327 2.16(.62) 327 3.06(.22)
여성 352 8.96(4.72) 352 2.90(.43) 352 2.13(.57) 352 3.03(.19)
t -1.80 -.067 .60
연령 30-39세 282 8.33(4.95) 282 2.91(.47) 282 2.16(.61) 282 3.02(.20)
40-49세 326 8.66(5.11) 326 2.90(.41) 326 2.12(.59) 326 3.04(.20)
50세 이상 71 9.50(5.15) 71 2.88(.36) 71 2.16(.58) 71 3.08(.27)
F 1.56 .115 .24 2.42
학력 고졸 72 9.27(4.59) 72 2.79(.38)a 72 2.06(.54) 72 2.99(.19)a
대졸 529 8.46(5.06) 529 2.94(.44)b 529 2.15(.60) 529 3.04(.20)ab
대학원 이상 78 9.01(5.38) 78 3.02(.40)b 78 2.18(.64) 78 3.08(.25)b
F 1.08 5.67** .95 3.46*
경제수준 226 8.41(4.88) 226 3.04(.45)b 226 2.10(.62) 226 3.09(.24)b
407 8.59(5.23) 407 2.90(.41)ab 407 2.16(.58) 407 3.02(.18)a
46 9.78(6.01) 46 2.76(.44)a 46 2.17(.63) 46 3.03(.13)a
F 1.40 11.97*** .71 9.32***
종교 있음 307 9.19(5.00) 307 2.79(.41) 307 2.17(.64) 307 3.06(.22)
없음 372 8.14(5.06) 372 2.84(.44) 372 2.12(.56) 372 3.03(.20)
t 2.69** 1.28 1.08 1.71
코로나19
감염경험
있음 37 11.6(6.22) 37 2.97(.43) 37 2.48(.60) 37 3.03(.15)
없음 642 8.43(4.93) 642 2.90(.38) 642 2.12(0.59) 642 3.04(.21)
t -3.93*** -1.02 -3.54***
코로나19
자가격리경험
있음 117 9.32(5.02) 117 2.95(.44) 117 2.19(.58) 117 3.03(.20)
없음 562 8.46(5.02) 562 2.89(.43) 562 2.13(.60) 562 3.04(.21)
t -1.66 -1.28 -.97 .685

<표 2>

상관관계, 평균 및 표준편차 (N=679)

구분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우울 가족기능
**p<.01, ***p<.001.
가족스트레스 - - - -
인지적 대처 -.10** - - -
우울 .28*** -.13** - -
가족기능 -.22*** .32*** -.27*** -
M 8.61 2.91 2.15 3.05
SD 5.06 .44 .60 .21

<표 3>

경로모형의 적합도

χ2 df GFI NFI CFI RMR
15.567 1 .995 .968 .967 .019

<표 4>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가족스트레스가 인지적 대처와 우울을 통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형의 경로계수

경로 B β S.E. C.R.
**p<.01, ***p<.001.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010 -.113 .003 -2.993**
우울 .030 .252 .004 6.737***
인지적 대처 우울 -.158 -.115 .052 -3.038**
가족기능 .130 .268 .018 7.387***
우울 가족기능 -.083 -.236 .013 -6.601***

<표 5>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 효과

경로 직접효과 β 간접효과 β (95% CI) 총 효과
*p<.05, **p<.01, ***p<.001.
가족스트레스 인지적 대처 -.113** - -.113
우울 .252*** .013**(.004∼.030) .265
가족기능 - -.093**(-.132∼-.059) -.093
인지적 대처 우울 -.115** - -.115
가족기능 .268*** .027* (.010∼.050) .295
우울 가족기능 -.236*** -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