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1, No. 3, pp.397-409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2
Received 27 Jan 2022 Revised 15 Mar 2022 Accepted 24 Mar 2022
DOI: https://doi.org/10.5934/kjhe.2022.31.3.397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가능성의 실천유형과 의미

김선영*
순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The Practice Type and Meaning of Sustainability in RVDK's Fashion
Kim, Sun Young*
Department of Fashion Design, Sunchon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Kim, Sun Young Tel: +82-61-750-3685, Fax: +82-61-750-3680 E-mail: ksy6341@sunchon.ac.kr

ⓒ 2022,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the expression ways in RVDK’s fashion and understanding the meaning reflected by them. The study method performs the literature lookup about sustainability, collection works, and collaborations ranging from 2019 through 2021 and performance project cases. The following are the study results: First, the environmental aspect appears as practice of demi-couture in terms of reuse of collected inventory cloth, vintage fabric or clothing or used material, fashion works presented in the previous season, objection to faux fur, and proposal of alternative. Second, the social aspect develops into performance hoping for a sustainable society, production of handmade sanitary mask and donation of profit made from this production, realization of diverse models, and social fairness practice for alienated community member employment. Third, the economical aspect shows reduction in the production cost as a result of the self-local area, contribution to the local economy through self-community cooperation, technological innovation by collaboration, and support to the economic independence for alienated area residents via link to cooperative groups in the other area. This RVDK’s pursuit of sustainability is significant in the sense of redefinition of couture aesthetics reflecting the contemporary value, extending sustainability, and delivering authenticity. An individual consumer as well as the fashion industry is encouraged to carry out authenticity and responsibility on their own position to practice sustainable fashion. This would motivate fashion to come up with a better future.

Keywords:

Ronald Van Der Kemp, Haute couture, Sustainability, Authenticity

키워드:

로날드 반 데르 켐프, 오트 쿠튀르, 지속가능성, 진정성

Ⅰ. 서론

현대 사회가 빠른 속도와 무한경쟁을 최우선으로 여기게 되면서 패션 역시 사회, 경제, 환경 문제는 물론 윤리적인 문제까지 등장하였고 이를 개선하여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산업주의의 빠른 성장 패러다임은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의 전통, 인간 행복과 성취감 같은 영역을 간과하게 하였고 그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은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요구하게 하였으며, 패션 산업도 자연, 문화, 인간에 관한 고려와 존중을 중심으로 윤리성, 다양성, 자율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나타낸다(함연자, 2009). 이에 따라 패션 디자인의 시작 단계부터 생산과 소비, 폐기로 이어지는 선형 모델이 아닌 순환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은 패스트 패션부터 하이 패션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고은주, 이정순, 2020), 패션의 윤리성과 지속가능성 모색은 브랜드 유지나 기업 경영에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지속 가능한 패션이 업계의 주요 핵심 과제로 부상되면서 이를 정체성으로 삼아 시작하는 신진디자이너들이 등장하였고 이제는 쿠튀르 하우스에서도 이에 동참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표적인 하우스 중 하나로 로날드 반 데르 켐프(RVDK: Ronald Van Der Kemp)에 주목할 수 있다. 패션 매체 보그(Vogue)는 RVDK가 획일적인 일정에 따라 전개되는 시즌 컬렉션 개념을 벗어나 시대를 초월한 옷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원단 구매 대신 재고나 수집한 것, 버려진 것의 재활용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일련의 행보는 기존 패션시스템에 대항하여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하였다(“Dutch master”, 2016). 또 비즈니스 오브 패션(The Business of Fashion)의 팀 블랭크스(Tim Blanks), 보그(Vogue)의 사라 모어(Sarah Mower) 같은 패션 비평가는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또는 윤리 같은 개념이 보편화되기 전부터 이를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윤리적 쿠튀르의 선구자라고 평가하였다(Eco-age, 2018). 그동안 아티저널(Artisanal) 컬렉션을 통해 업사이클링을 전개한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그리고 시즌에 따라 몇몇 작품을 빈티지 드레스 재활용이나 직물 스와치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인 빅터 앤 롤프(Viktor & Rolf) 등 몇몇 쿠튀르 하우스에서 친환경 패션을 간헐적으로 선보이기는 했으나 하우스 시작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정체성 삼아 전개해온 RVDK 행보는 주목할만한 사례라 생각된다.

그동안 지속 가능과 관련한 연구는 환경적 측면에 집중한 친환경 패션을 시작으로 근래에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개념에서 더욱 확장된 슬로(Slow) 패션이나 윤리적 측면에 중점을 둔 연구,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컨셔스(Conscious) 패션, 패션 액티비즘(Activism)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다. 슬로 패션 관련 연구는 사회적 관점으로 한정한 슬로 패션의 특성 연구(노주현, 김민자, 2011), 소비 욕망의 측면에서 접근한 슬로 패션 연구(이정순 외, 2014), 융합 디자인에 중점을 둔 슬로 패션에 관한 연구(이달아, 안인숙, 2015), 특정 남성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슬로 패션의 가치를 탐색한 연구(홍준영, 전재훈, 2021)이다. 또 지속 가능한 패션의 한 범주로서 패션 산업 전반에 나타난 윤리적 패션 사례(유홍식, 2012), 윤리적 패션 디자인의 유형 분류(고현진, 2010), 윤리적 패션 디자인을 위한 실천 방안(장남경, 2011) 등이 진행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같은 가치를 추구함을 물론 의식 있는 주체와 인식을 더욱 강조하고 참여를 동반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한 컨셔스 패션 연구(김소라, 2020), 적극적인 행동주의 개념에 근거하여 소셜 미디어에 나타난 패션 액티비즘 연구(정수진, 임은혁, 2020)가 진행되었다. 이처럼 패션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각종 시도가 모색되고 학계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나 패션 산업 전반을 다루고 있으며, 특정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전개한 지속가능성은 단편적인 사례로만 언급되는 등 지속가능성을 정체성으로 삼아 패션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는 디자이너 관련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 가능의 표현 방식을 고찰하고 이에 반영된 의미를 파악하는데 두었다. 쿠튀르 하우스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하우스 설립 단계부터 사회적 책임 구현이라는 패션 신념으로 윤리적 쿠튀르의 가치를 지향하며 패션의 지속 가능을 실천하고 있는 RVDK의 작품 연구는 현시대의 가치를 반영하며 지속 가능한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여러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방향 모색과 실질적인 실천 방식 전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방법으로는 지속가능성에 관한 문헌 연구와 RVDK 패션의 사례 연구를 병행하였다. 첫째, 선행연구와 문헌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개념과 실천 범주를 파악하여 본 연구를 위한 분석의 틀을 마련하였다. 또 RVDK 디자이너인 로날드 반 데르 켐프의 이력과 패션 철학 등을 파악하기 위해 브랜드 홈페이지, 디자이너의 인터뷰 기사, 패션 매체의 보도자료 등을 활용하였다. 둘째, RVDK 패션의 지속 가능 표현 방식을 파악하기 위한 사례연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6시즌 컬렉션 작품과 협업,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는 로날드 반 데르 켐프가 2014년 하우스 시작부터 지속가능성을 실천한 최초의 쿠튀르 하우스이지만, 지금까지의 패션을 변화시키고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측면 강화에 집중했다고 언급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 동안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Segatti, 2020). 패션 이미지 자료는 하우스 홈페이지와 패션 전문매체 보그를 활용하였고, 시즌별 컬렉션의 작품 내용은 패션 매체의 컬렉션 리뷰 및 보도자료 등을 참고하였다. 작품 분석은 이론적 배경을 통해 파악한 지속 가능 패션의 실천 범주를 기반으로 환경적 측면, 사회적 측면, 경제적 측면의 세 가지 범주로 유형화하여 표현 방식을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론적 배경에서 도출한 지속 가능 패션의 개념과 범주, 디자이너의 가치관, 작품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하여 지속 가능을 지향하는 RVDK의 패션에 반영된 의미를 조명하였다. 그리고 하우스 이름과 디자이너 명이 같으므로 본 연구에서 지칭하는 RVDK는 하우스를, 디자이너 관점이나 패션 철학, 인터뷰 내용 관련 부분은 디자이너 이름인 로날드 반 데르 켐프로 명시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지속가능성의 개념과 실천 범주

지속가능성의 일반적 개념은 ‘특정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지만, 생태학적인 측면에서는 ‘생태의 작용, 기능, 생물 다양성, 생산을 미래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그 이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계획과 활동 수행 전반을 포함한다(위키백과, 2019). 미래 유지 가능성으로 요약되는 지속가능성은 1972년 로마클럽이 발표한 보고서 ‘성장의 한계(The limits to growth)’에서 처음 논의되었고, 인간 활동, 경제, 경영, 기후 환경, 국가정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인간과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조화, 현세대와 미래 세대 간의 형평 등을 모색하도록 하였다(지속가능성, 2021). 또 1987년 세계 환경개발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정의하였다(지속가능발전의 개념, 2021).

이러한 공식적인 개념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논의와 전개 과정이 진행되었고, 유엔(UN)은 2000년 의제로 채택한 ‘밀레니엄 개발 목표’에 이어 2015년에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2030년까지 이행하기로 결의하였는데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세부 목표로 제시하였다(지속가능 발전의 국제적 배경, 2021). 그 목표에는 밀레니엄 개발 목표가 추구하던 빈곤퇴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경제적 성장과 생산적 고용 촉진, 지속 가능한 산업화 지원, 사회적 불평등 감소, 지속 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 기후 행동, 해양 자원 보호, 육지 생태계 보호 등을 포함하였다(이한, 2020).

Slaper & Hall(2011)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의 실천 범주는 1987년 세계 환경개발위원회가 제시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구체화한 존 엘킹턴(John Elkington)의 TBL(Triple Bottom Line) 이론이 대표적으로 일명 3P(People, Planet, Profit)라고 불리며, 기업의 경제적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인 동시에 기업과 인류, 지구가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지침으로 활용된다(고은주 외, 2015 ‘재인용’). 관련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지구 환경과 자원관리의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지속적인 환경보호,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 재활용, 지속 가능한 자연의 관리, 환경의 중요성 강조 등 환경적 책무를 가지고 생태계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다(김미현, 2019). 둘째, 사회적 지속가능성은 사회와 세대 간의 공평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 소외계층의 참여기회 확대, 지역 주민에게 교육과 훈련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사회 기여를 모색하는(김미현, 2019) 동시에 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공정 노동, 사회 공헌, 사회윤리 실천, 기부활동 등까지도 포함한다(고은주 외, 2015). 셋째, 경제적 지속가능성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모색하는 것으로 사회적, 환경적 측면과 상호작용하면서 경제적 수익이나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신기술 발명 같은 기술혁신, 기업 경영과 생산 공정의 효율화, 기업의 투명성, 공정 무역, 지역 사회의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고은주 외, 2015).

2. 지속 가능 패션의 범주

알라스테어 풔드 루크(Alastair Fuad Luke)가 지속가능성은 모든 디자인 연구 활동의 근본 대상이라고 하였듯이(Luke, 2009/2010), 패션 분야에서도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책임감을 실현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모색이 다양하게 강구되고 있다. 노주현, 김민자(2011)는 1960년대 자연 친화적 패션에 관한 관심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사회적 개념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발전하였다고 하였으며, 고은주 외(2015)는 지속가능 패션이 친환경, 에코 패션이라는 용어와 혼재되어 사용되기도 하나 친환경 패션은 환경적 측면에 초점을 둔 것이고, 지속 가능 패션은 인류의 안녕과 미래 발전을 위해 환경 보존, 사회 공헌, 경제성장, 문화가치를 고려한 포괄적 개념임을 강조하였다. 즉 지속 가능 패션이란 지구 환경의 지속성과 미래세대를 위한 발전을 위해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고려한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지속 가능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는 가운데 2019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확산은 패션업계 변수로 작용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고은주, 이정순, 2020), 앞으로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핵심 신념과 가치의 투명성, 과잉생산이나 낭비에 대한 제고, 지역사회와의 연계, 수작업 기반의 장인정신이나 지역 문화 자원에 대한 재발견 등을 모색하도록 하였다(Tellis, 2020).

앞장에서 고찰한 지속가능성의 실천 범주를 근거 삼아 패션 분야의 선행연구에서 언급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 범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러 연구가 제시한 세부적인 내용에는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공통으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측면으로 분류하였다. 고은주 외(2015)는 지속가능성의 환경적 기준을 친환경 소재 사용, 재활용이나 재사용, 업사이클(Upcycle) 같은 방식을 활용한 자원 보호, 패션 제품의 수명 연장 같은 순환 주기의 장기화, 슬로 패션, 패션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적 생산관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발자국 감소라 하였고, 사회적 기준은 기부 활동이나 사회 공헌, 공정 노동, 인권 보호 등이 포함되며, 경제적 기준에는 기술혁신, 기업의 투명성 제고, 공정 무역, 제3세계 시민이나 지역 사회가 자립하도록 도움을 주는 근본적인 노력 등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김미현(2019)은 국내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의 실천 범주를 구분하였고, 자투리 원단 제공이나 나눔 공방 전개 같은 사회적 측면, 지역 공동체와 연계한 제품 제작이나 브랜드 출시, 일자리 지원 같은 경제적 측면, 친환경 소재 사용이나 폐자원을 활용한 제품 생산 같은 환경적 측면이라고 하였다. 홍성연, 남미우(2021)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지속 가능 경영 관점에서 접근하여 환경적 측면에는 친환경 생산 방식, 친환경 소재 사용, 동, 식물 보호, 탄소발자국 감소나 탄소 중립 같은 기후변화를 위한 노력 등이 포함되며, 사회적 측면은 생산자 인권 보호, 사회 공헌 및 기부, 경제적 측면은 지역사회 경제 기여를 위한 기술 나눔, 공정 거래와 공정 무역을 통한 노동자의 경제적 자립 지원이라고 하였다.

남후남(2010)은 지속 가능한 패션의 의미를 친환경 패션에 사회적 책임 강조를 더한 것이라 하였고, 그 유형은 친환경 소재 활용, 재활용이나 슬로 패션, 다기능 디자인을 포괄하는 친환경 디자인 개발, 공정 무역에 의한 디자인으로 구분하였다. 유홍식(2012)은 지속 가능한 패션은 디자인 시작부터 사용 후에 다시 재생산되는 순환적 친환경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고, 실천 방식은 디자인 기획의 초기 단계에서 환경친화적인 소재 사용, 제품의 생명 주기를 연장하기 위한 재활용, 재생이 대표적이며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리사이클 패션, 윤리적 패션 개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김현주, 나현신(2015)은 지속 가능한 패션 디자인 사례연구를 통해 그 실천 범주를 환경 친화성을 강조한 패션에는 재사용할 패션 작품을 분해나 재조합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재사용 패션, 빈티지 패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오가닉 패션, 인조 모피나 대체 소재를 사용한 비건 패션 등이 있으며, 경제친화성을 강조한 패션에는 소재 감량을 고려한 패션이나 형태 변화로 다양한 연출 효과와 다기능성을 부여한 가변적 패션으로, 사회적 공정성을 강조한 지속 가능 패션에는 공정 무역이나 환경 문제에 대한 윤리적 슬로건을 표현한 패션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또 김소라(2020)는 지속가능성을 넘어 환경과 인권에 대한 영향,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컨셔스 패션의 실천유형을 생산 측면에서는 친환경 소재 개발과 재사용 극대화로, 홍보 측면에서 소비자 가치 변화와 참여를 위한 홍보 매체화, 그리고 판매 측면에서 대여와 공유의 확장 및 순환 주기의 장기화로 구분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통해 파악한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 범주는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환경적 측면을 중심으로 경제, 사회적 측면 모두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관점이며 디자인 개발의 시작부터 사용 후 폐기가 아닌 다시 재활용되는 순환적 시스템으로 접근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형별로 정리하면 환경적 측면은 친환경 소재와 더불어 재활용, 재사용, 업사이클링, 대체 소재 사용 등이 포함되고, 사회적 측면은 공정 노동과 인권 보호, 기부 등 사회적 공정성을 강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경제적 측면은 공정 무역이나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구성원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총체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3. 패션디자이너 로날드 반 데르 켐프

네덜란드 패션디자이너 로널드 반 데르 켐프는 1989년 암스테르담 게리트 리트벨드 예술 디자인 아카데미(Gerrit Rietveld Academy of Art and Design in Amsterdam)를 졸업하고 빌 블라스(Bill Blass),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 기 라로슈(Guy Laroche), 엘바 알바즈(Elbar Albaz), 셀린(Celine) 등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컨설턴트 및 수석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2015년 파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통해 데뷔하였고 시즌 컬렉션이라는 용어 대신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강조하고 시대를 초월한 패션 작품으로 구성된 ‘옷장(wardrobe)’이라는 개념을 도입함은 물론 쓰고 남은 원단 활용, 수작업 제작 등을 기반으로 윤리적 쿠튀르를 지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Wikipedia, 2021).

로날드 반 데르 켐프는 약 25년간 유명 패션업계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무분별하게 전개되는 현대 패션의 대량생산과 재고 소각 등 여러 측면에 회의를 느끼던 중 뉴욕 빈티지 매장에서 우연히 접한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발렌티노(Valentino), Bill Blass 작품에 큰 감명을 받아 쿠튀르 하우스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수작업과 장인정신 기반의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 및 영혼이 담긴 옷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Nyanin, 2021).

이에 따라 하우스 설립 초기 단계부터 타 브랜드에서 쓰고 남은 원단이나 빈티지 원단, 의류나 공장 폐기물 등을 수집하여 패션 작품을 제작하였고, 이러한 제약 조건이 새로운 창의성을 발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Gaskins, 2021). 그는 우먼스 웨어 데일리(WWD: Women's Wear Daily)와 인터뷰에서 세상에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아름다움이 존재하며 비록 버려진 원단이나 옷이 아름답지 않더라도 우리의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고, 옷에 영혼이 깃들면 사람들은 옷에 애착을 갖고 버리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Burlet, 2019). 반면 옷과 패션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기에 처음에는 지속가능성이나 윤리적이라는 측면을 언급하는 것에 부담이 되었음을 밝혔고, 또 수공예와 장인정신이 그의 패션에 근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쿠튀르를 선택하여 영혼이 담긴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였다 (Nyanin, 2021). 즉 버려진 것이나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재료를 최상의 쿠튀르 작품으로 전환함은 물론 무절제한 패션 소비보다는 의식 있는 패션 행동을 독려하는 지속가능한 쿠튀르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 중심의 지역 생산, 지역 공방이나 소규모 상점과의 협업을 전개하는 한편 정치적 난민 고용, 기부 등을 통해 윤리적 쿠튀르를 지향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하였다. 그는 개인이 사는 한 벌의 옷을 시작으로 패션 산업에서 낭비를 줄이려는 노력, 자신과 주변을 존중하는 행동 등 모든 것이 지속 가능 실천임을 강조하였고, 시즌마다 트렌드를 반영한 컬렉션 대신 계절과 시대를 초월한 한정판 패션 작품으로 구성된 옷장의 개념을 도입하였다(Beljanski, 2019). 하우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되듯이 그의 컬렉션은 ‘Wardrobe 1’, ‘Wardrobe 2’ 등으로 명명되고 있으며, 각각의 작품 설명에는 이전 시즌 작품의 재활용이나 재고 원단 활용, 또는 지역 직물 커뮤니티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음을 명시하는 등 작품 제작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시하였다.

또한 패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명은 더 나은 세상을 찾기 위해 함께 할 수 있고 소비의 매력에 의해 윤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패션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라고 언급하였고, 모든 여성이 인스타그램 필터에만 의존하기보다 독자적인 개성을 찾고 자기 옷장에 간직한 옷들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하였다(Couture Notebook, 2019). 이러한 그의 행보는 지속가능성과 럭셔리 패션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고 2019년 네덜란드 패션업계 거장에게 수여되는 ‘Grand Seigneur’을 수상하였다(Adegeest, 2019). 즉 로날드 반 데르 켐프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였고, 앞으로 패션업계가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가능성의 실천유형

1. 환경적 측면

로날드 반 데르 켐프가 쿠튀르 하우스 설립을 위해 대형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남은 재고 원단, 팔리지 않은 제품을 비롯해 빈티지 매장의 의류와 원단 등을 수년에 걸쳐 수집하였고 이를 패션 발상의 근원으로 삼았음을 밝혔듯이(Emma, 2021)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환경적 측면의 강조는 RVDK 패션을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이다.

환경적 실천유형 중 가장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새로운 원단 구매 대신 재고나 자투리 원단, 빈티지 의류의 사용은 물론 이전 시즌 작품의 재사용으로 동일아이템을 새로운 스타일로 제시한 점이다. [그림 1]의 2016 F/W에 발표한 블랙 랩 스커트는 2021 F/W에 어깨를 강조한 실크 블라우스와 재조합되었고, [그림 2]의 2015 S/S 실크 블라우스는 2021 F/W에 수작업 자수 장식을 추가해 핸드 페인팅한 벨벳 팬츠와 재조합되었다. 또 [그림 3]과 같이 2017 S/S에 표백과 찢기로 재활용한 데님 팬츠는 2021 S/S에 비대칭 뷔스티에 탑과 조합하는 등 이전 시즌 작품을 다른 스타일링으로 표현하여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였다. 이처럼 같은 옷 다른 느낌을 제시한 이전 시즌 작품의 재사용 빈도는 매해 나타나는데, 하우스 홈페이지에 게시한 작품 설명에 근거하면 2019 F/W에 6점이었고 팬데믹 상황이 시작된 2020 S/S에는 전체 38점의 작품 중 26점, 2020 F/W에는 전체 27점 중 21점, 2021 S/S에는 전체 21점 중 4점, 2021 F/W에는 전체 35점 중 10점을 차지하였다. 이는 시즌마다 새로운 작품을 제시하는 대신 과거에 발표했던 작품을 다시 활용하여 연출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하우스 정체성을 반영한다. 또 앞으로의 패션 소비는 각자가 보관하고 소중히 여기는 빈티지 제품으로 자신만의 룩을 만들고 양심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로날드 반데르 켐프의 패션 메시지를 여실히 나타낸다(Phelps, 2019).

[그림 1]

2021 F/W(좌), 2016 F/W(우)<출처> https://bit.ly/3pBbtcu(좌), https://bit.ly/32sJvHf(우)

[그림 2]

2021 F/W(좌), 2015 S/S(우)<출처> https://bit.ly/3pBbtcu(좌), https://bit.ly/3z8PSeD(우)

[그림 3]

2021 S/S(좌), 2017 S/S(우)<출처> https://bit.ly/3pMauGB(좌), https://bit.ly/3EDNyxg(우)

또 [그림 4]와 같이 옛 기모노나 1930년대 가운, 드레스 등 빈티지 의류의 재활용을 비롯해 [그림 5]와 같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촉구한 패션 퍼포먼스 ‘Art of love’에 사용했던 화이트 깃발을 의상으로 재활용하였고, 2019 F/W에는 [그림 6]과 같이 재고 실크 원단을 수작업으로 자르고 튜브 형태로 제작하여 화려한 프린지 드레스로 탈바꿈하는 등 전체 작품 중 98%를 재고 원단이나 빈티지 의류, 이전 시즌 작품, 공장 폐기물 등을 재활용하여 작품을 전개하였다(Wynne, 2019). 이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인조 모피가 진정한 의미에서 환경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며 인조 모피 반대를 주장하였고(Eco-age, 2018), [그림 7]과 같이 재활용 데님을 절단하여 인조 모피 이미지를 표현한 ‘Ban faux fur’ 코트를 제시하였다. [그림 8]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인조 모피 대신 대안으로 제시한 업사이클링 다운으로 속을 채운 코트와 볼레로이다.

[그림 4]

2021 S/S<출처> https://bit.ly/3pMauGB

[그림 5]

2020 F/W<출처> https://bit.ly/3z8QeSv

[그림 6]

2019 F/W<출처> https://bit.ly/3mCWtsH

[그림 7]

2021 F/W<출처> https://bit.ly/3pBbtcu

[그림 8]

2019 F/W<출처> https://bit.ly/3mCWtsH

이처럼 환경적 측면에서 RVDK의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은 암스테르담 중심의 지역 생산을 기반으로 탄소발자국 감소를 실천하는 한편 빈티지 의류나 재고 원단 활용, 이전 시즌 작품의 재사용과 부분적 변형을 가미한 재활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무엇보다도 섬세한 수작업과 장인정신에 기반하여 윤리적인 쿠튀르 패션을 구축한 점이다.

2. 사회적 측면

가속화 사회의 목표 지향적 성격으로 인해 간과되어 온 인간 윤리 회복, 개인주의에서 벗어난 공동사회의 중요성 인식, 인간관계를 통한 나눔의 재인식 같은 사회현상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우리 모두의 과제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패션디자이너와 생산자들은 공공 윤리에 대한 사회적인 주장들을 패션 이미지나 비물질적 활동을 통해 표현한다(노주현, 김민자, 2011). 지속가능한 패션의 사회적 측면은 앞서 고찰한 바와 같이 공정 노동, 공정 무역이나 환경 문제에 대한 윤리적 슬로건을 표현한 패션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 기부 활동 등이 포함되며, 이는 RVDK의 패션에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0년 진행한 ‘Army of love’ 퍼포먼스이다. 이는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와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기원한 공연으로 [그림 9]와 같이 보트를 탄 소녀와 29명의 모델이 독특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쓰고 호텔 창문에서 거대한 흰 깃발을 흔드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Beljanski, 2020). 특히 드레스와 조화를 이룬 [그림 10]의 마스크는 남은 자투리 원단을 활용하여 공방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하였고, 이후 경매를 통해 수익금은 네덜란드에서 난민을 고용하여 수술용 마스크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데 기부되었다(Phelps, 2020).

[그림 9]

Army of love 퍼포먼스<출처> https://bit.ly/32LhvOw

[그림 10]

Army of love mask<출처> https://bit.ly/3pFnm18

이러한 기부활동 외에도 여성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사명 아래 모든 체형과 인종을 포괄하는 모델의 다양성을 실천하였고, 디자이너와 소비자 모두 낭비와 소비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하였다(Emma, 2021). 이러한 신념은 직접적인 패션 선언문을 통해 가시화되기도 하는데 [그림 11]은 데님 팬츠에 디자이너의 신념을 핸드 드로잉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쿠튀르 하우스로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는 한편 시리아나 아프리카 난민을 비롯해 정치적 난민 등 소외된 사회 구성원을 공방에 고용하였고, 소외된 사회 구성원과 함께 일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패션의 사회적 실천을 넘어 이들의 관점과 문화, 예술의 융합이며 나아가 세계관의 콜라주임을 강조하였다(Nyanin, 2021). 즉 패션 작품은 물론 하우스 운영 전반에 있어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실천을 모색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일하는 장인, 재단사, 재봉사 등 모든 구성원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바람을 공유하고 있음을 언급하였고, 정치적 난민 고용은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세상 모두를 존중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쿠튀르의 본질임을 주장하였다(Roche, 2019).

[그림 11]

2019 F/W<출처> https://bit.ly/3mCWtsH

이처럼 사회적 측면에서 RVDK의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은 환경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 모색과 더불어 기부, 난민 고용, 모델의 다양성 추구와 같은 사회적 공정성 실천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이를 쿠튀르 패션의 본질이자 책임으로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경제적 측면

경제적 지속가능성의 목표는 경제적 가치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신소재나 신기술을 발명하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환경, 사회, 경제적 영향에 대한 기업의 투명성, 공정 거래와 공정 무역, 지역사회의 경제 기여 등을 포괄한다(고은주 외, 2015).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 가능한 패션의 경제적 측면은 무엇보다도 암스테르담 중심의 지역 생산에 의한 비용 절감, 지역 브랜드 협업에 의한 지역 경제 기여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또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회사와의 협업,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한 소외지역 경제적 자립 지원 등 환경이나 사회적 측면과의 포괄적인 융합 형태로 전개되었다.

로날드 반 데르 켐프는 하우스 시작 당시에는 네타포르테(Net-a-Porter)나 버그도르프 굿맨(Bergdorf Goodman)같은 대규모 소매업체와 비즈니스를 전개했지만, 브랜드 정신인 지속가능성의 진정한 실천을 위해 이를 중단하고 암스테르담 지역 중심의 생산 및 지역 업체와 협업을 모색하였다고 하였다(Couture Notebook, 2019). [그림 12]는 네덜란드 스니커즈 브랜드 필링 피스(Filling Pieces)와 협업한 것으로 필링 피스의 재고 원단을 활용하여 컬러블록의 트랙슈트, 봄버(Bomber) 재킷, 스니커즈 등으로 선보인 것이고, [그림 13]은 업사이클링을 통한 재생 뿔 소재로 독특한 핸드메이드 선글라스를 선보이는 네덜란드 브랜드 울제(Ülsje)와 협업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2021 F/W에는 암스테르담의 데님 전문학교 ‘진 스쿨(Jean School)’ 학생들과 협업하여 [그림 14]와 같이 빈티지 진을 재활용하여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Wynne, 2021). 이러한 행보는 로날드 반 데르 켐프가 쿠튀르 본고장인 파리를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 패션을 구축하고자 하였음을 반영하며(Geertsma, 2021), 이는 암스테르담의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 구축에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림 12]

2019 S/S<출처> https://bit.ly/3FHxhIT

[그림 13]

2019 F/W<출처> https://bit.ly/3EG63Rw

[그림 14]

2021 F/W<출처> https://bit.ly/3pBbtcu

또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해서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업사이클링 관련 신기술을 발명하는 회사와 협업을 통해 하우스의 지속가능성을 구체화하였다. [그림 15]는 재활용 원사를 손으로 짜서 직물을 만드는 회사 카울름(Khaloom)과 협업하여 선보인 트위드 트윈 셋(Twin-set)이고(Eco-age, 2018), 2021년에는 버려진 펠트 섬유를 재활용하여 새로운 재료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회사 아이 디드(i-did)와 협업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제시하였다(Phelps, 2021). [그림 16]은 업사이클링 데님 팬츠와 함께 재활용 펠트를 활용한 심 리스(Seamless) 뷔스티에에 체인을 장식한 것이고, [그림 17]은 재활용 펠트 소재를 활용한 핸드백, 이어링은 물론 재활용 펠트 소재를 레이저 컷팅하여 체인 형태로 이은 코트이다.

[그림 15]

2019 S/S<출처> https://bit.ly/3FHxhIT

[그림 16]

2021 S/S<출처> https://bit.ly/3pMauGB

[그림 17]

2021 F/W<출처> https://bit.ly/3pBbtcu

이러한 신기술 기반의 혁신뿐만 아니라 제 3세계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부쉐리트(boucherite) 직조 기술을 기반으로 사하라 사막의 작은 마을에 사는 여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설립된 ‘카펫 오브 라이프(Carpet of life)’와의 협업이다(Mower, 2020). 남은 천이나 옷으로 카펫을 만드는 카펫 오브 라이프와의 협업은 [그림 18] 같이 이전 시즌에 쓰고 남은 블랙과 골드 조각을 수작업으로 짜서모피 코트와 같은 효과를 창출하였고, 2021 S/S에도 [그림 19]와 같이 남은 자투리 원단을 손으로 짜 독특한 질감과 조형미를 표현하였다.

[그림 18]

2020 S/S<출처> https://bit.ly/3JsTf4z

[그림 19]

2021 S/S<출처> https://bit.ly/3pMauGB

이처럼 신기술을 통한 혁신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소외지역의 문화 보존 및 지역민의 경제적 자립을모색하는 RVDK의 행보는 환경과 사회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 추구와 상호작용하면서 하우스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쿠튀르 패션이 지향해야 할 지속 가능의 접근방식을 제안한다고 할 수 있다.


Ⅳ. RVDK의 패션에 나타난 지속가능성의 의미

이상에서 고찰한 RVDK의 패션 행보는 최상의 고급성이나 화려함 추구라는 기존 쿠튀르 인식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쿠튀르라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앞서 고찰한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 범주, 로날드 반 데르 켐프의 패션 철학, 그리고 RVDK의 패션에 나타난 지속가능성의 실천유형 결과를 종합하면 RVDK의 지속 가능한 패션은 앞으로 패션 산업에서 쿠튀르가 선도해야 할 윤리적 가치와 실천, 책임 있는 자세의 강조 등 쿠튀르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확장을 모색하고 이를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쿠튀르 개념의 재정의

로날드 반 데르 켐프는 오늘날 오랜 전통을 가진 하우스조차도 패스트 패션 산업의 방식을 따르는 현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판매하는 럭셔리 패션의 동일 제품, 독창적인 디자인이나 디테일의 부재, 장인정신에 대한 간과, 마케팅 전략으로 전개되는 일률적인 컬렉션 등을 언급하며 오늘날 쿠튀르의 독점성이 완전히 상실되고 있음을 비판하였다(Hausvoneden, 2021). 또한 과거 쿠튀르 디자이너와 고객의 유대 관계 소멸, 패션 산업 전반에 영감의 원천을 제공하여 새로운 스타일을 선도하는 쿠튀르 하우스의 주도적인 역할이 사라지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대중의 패션 행동이나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럭셔리 패션은 지속가능성의 최전선에서 책임 있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Hausvoneden, 2021). 이는 쿠튀르 하우스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이며, 하우스 설립의 전환점으로 작용한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 의지로 RVDK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임을 반영한다.

이러한 관점은 패션쇼를 시대를 초월한 하나의 옷장이라는 개념으로 전환하여 접근한 것, 또 몇 달 만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기보다 옷장에 보관하고 싶은 옷을 제작하고 보관된 옷의 새로운 조합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게 제안하는 등 지속 가능한 패션의 환경적 측면 실천에서도 확인된다. 또 로날드 반 데르 켐프가 쿠튀르 디자이너의 책무를 옷을 팔아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보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버려진 것들이나 잊힌 것들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일,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진정한 변화를 이끄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힌 것과도 일맥상통한다(Blank, 2018). 이뿐만 아니라 기부나 난민 고용과 같은 사회 공헌, 제 3세계 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 도모 같은 일련의 행보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사회적, 경제적 측면 실천이자 쿠튀르 하우스로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이는 고도의 수작업이나 장인정신, 화려함, 최고급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하는 쿠튀르 개념에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제고라는 새로운 관점을 포함한 것으로 RVDK가 추구하는 쿠튀르의 본질이라할 수 있다. 또한 RVDK가 선보인 독창적인 작품과 여러 지속 가능 패션의 실천은 쿠튀르가 지속 가능한 윤리적 패션을 통해 화려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함과 동시에 쿠튀르 전성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여성이 자신만의 옷장을 만들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즉 지속 가능한 패션의 모든 실천 범주를 포괄하는 이러한 행보는 RVDK가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위해 재정의한 쿠튀르 개념으로서 가치를 지니며 대중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한다고 할 수 있다.

2. 지속가능성의 확장과 진정성 전달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와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명품업계에서 헌 옷이나 중고가게의 재활용품을 이용하는 현상을 언급하며 2021년 강력한 패션 트렌드 중 하나가 헌 옷이라고 하였고(“헌 옷이 신상으로...버려진 소재로 만든 명품, 없어서 못 판다”, 2021), 패션 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의 설립자이자 윤리적 패션디자이너 오르솔라 드 카스트로(Orsola de Castro)는 가장 지속 가능한 옷은 옷장에 있는 옷이라고 하였다(“수선 가능한 럭셔리”, 2022). 이는 지속가능성이 시대의 화두로 인식되면서 달라진 명품업계의 행보를 확인하도록 하며, 덜 사고 옷의 수명을 늘리는 패션의 지속가능성이 확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동향이 시작되기 전부터 의식 있는 패션을 꾸준히 실천해온 RVDK의 패션 행보는 지속가능성의 실천 영역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며 진정성을 전달한다. 이러한 의지는 로날드 반 데르 켐프가 현 패션시스템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축이 어렵고 하우스가 전개한 친환경이나 윤리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는 고객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에 압박을 느끼지 않고 자신이 믿는 패션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 그 자체가 하우스가 추구하는 정신이자 패션임을 강조하였듯이(Eco-age, 2018)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자신의 패션 신념을 지속하였다.

또 RVDK 패션의 실천유형 고찰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속도의 관점이 아닌 지속가능성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측면은 물론 윤리성과 비판적 기능까지 모두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확장을 모색하였다. 이는 지속 가능한 패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윤리적 패션, 버려진 자원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패션 등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인 슬로 패션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이정순 외, 2014). 홍준영, 전재훈(2021) 역시 지속가능성이나 슬로 패션을 단순한 수공예적 디자인 제시나 마케팅 수단,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는 예가 다수임을 지적하면서 슬로 패션은 장인정신의 존중을 기본으로 하되 지속가능성의 실천을 더욱 확장한 개념이라 하였고, 그 특성은 장인정신, 자연 친화적인 태도, 지역 생산 원칙, 디자이너의 윤리적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실천하는 배타적인 가치 추구라고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 쿠튀르 패션 작품의 제작 방식을 벗어나 오랜 기간 수집해온 쓰고 남은 원단이나 빈티지 의류를 새롭게 재창조하는 RVDK의 작품 전개 방식은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이자 슬로 패션으로 그 저변을 확대하여 수공예와 장인정신의 가치를 더욱 강조한 것이며, 절대적인 독창성 표현이라는 쿠튀르 본연의 가치를 시간의 영속성과 순환의 미를 투영하는 새로운 가치로 확장한 것이다. 또 암스테르담 기반의 지역 경제체제를 활용함과 동시에 다른 지역의 토착성을 존중하는 수공예 기술을 활용하여 지역의 특수성을 함께 공유하고 문화가치를 되살리는 실천적 자세 역시 지속 가능한 패션의 경제적 측면 실천인 동시에 슬로 패션이 강조하는 지역성의 가치를 확장하여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에 선보인 작품을 다시 새롭게 연출하여 옷의 수명 연장과 가치의 재발견을 제안하였고, 각종 신기술 기반의 업사이클링 협업 등 다각적인 측면으로 실천 영역 확장을 모색하였다. 즉 RVDK가 전개해 온 일련의 패션 행보는 하우스 이미지 제고나 마케팅 수단의 목적이 아닌 윤리적 쿠튀르로서 환경과 사회, 사람, 패션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본질과 확장에 대한 고민이며,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진정성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이상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RVDK는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다양한 패션 행보를 통해 기존 쿠튀르에 관한 고정관념 대신 새로운 관점으로 쿠튀르 개념을 전환하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의 확장 및 진정성을 전달 의지를 제시하였다고 할 것이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가능성의 실천유형과 의미


Ⅴ. 결론

오늘날 패션의 지속가능성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천해야 하는 필수 과제이다. 패션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본 연구는 쿠튀르 하우스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 가능의 표현 방식을 고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개념과 실천 범주, RVDK 디자이너 로날드 반 데르 켐프의 패션 철학 등을 문헌 고찰하였고,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 가능 패션의 행보를 환경적 측면, 사회적 측면, 경제적 측면의 세 가지 범주로 유형화하여 실천 방식을 파악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 범주는 친환경 소재와 더불어 재활용, 재사용, 업사이클링, 대체 소재 사용 같은 환경적 측면, 공정 노동과 인권 보호, 기부 같은 사회적 측면, 공정 무역이나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구성원의 경제적 자립 같은 경제적 측면으로 구분되었으며 각각의 실천 범주는 상호 작용하면서 포괄적인 개념으로 접근되었다. 이러한 지속가능성 실천은 RVDK 하우스 출발점이자 정신을 대표하는 것으로 그 실천 방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적 측면은 수집한 재고 원단, 빈티지 원단이나 의류, 폐 소재의 재활용, 이전 시즌 작품의 재사용, 인조 모피 반대 및 대안 제시를 비롯해 수작업과 장인정신에 기반한 데미 쿠튀르 실천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 측면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기원하는 공연 전개, 수제 마스크 제작 및 경매 수익금 기부, 모델의 다양성 실천, 정치적 난민 등 소외된 사회 구성원 고용 같은 사회적 공정성 실천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셋째, 경제적 측면은 지역 생산에 의한 생산비용 절감, 지역 내 협업을 통한 지역 경제 기여, 버려진 원사나 폐 펠트 업사이클링 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혁신 모색, 다른 지역 공동체와 협업을 통한 소외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실천하였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RVDK가 전개한 패션 행보는 기존 쿠튀르에 관한 고정관념 대신 새로운 관점으로 쿠튀르 개념을 전환하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의 실천을 확장하는 등 쿠튀르 하우스로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RVDK 패션이 전개한 지속가능성은 쿠튀르 개념의 재정의, 지속가능성의 확장과 진정성 전달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첫째, 소비의 산물이 아닌 영혼이 있는 옷, 시대를 초월한 옷장의 개념으로 전환한 패션쇼, 여성 스스로 각자의 옷장을 만들고 개성을 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품 전개,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자세 등 쿠튀르 하우스 본연의 가치와 개념을 다시 정립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장인정신의 존중과 다른 지역의 토착성을 존중하는 수공예 기술을 쿠튀르 본질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였고, 지역 특수성과 문화가치의 공유는 물론 협업이나 기술혁신 등 포괄적인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의 확장을 모색하였으며, 특히 일회성이나 형식적인 마케팅 수단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진정성을 전달하였다.

자본주의 시대 패션의 최고봉이자 패션 과잉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쿠튀르 하우스에서 실천한 이러한 패션 행보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나 디자이너에게 하나의 방향성을 제공하고 패션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가 특정 하우스만을 대상으로 한 한계점이 있으나 하우스 설립 초기부터 진정성 있는 자세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노력해온 하우스의 실천 방식을 탐색하였다는 점, 그리고 지속 가능한 패션이 하나의 목표가 아닌 창의성을 구현하는 표현 방식의 하나가 될 수 있고, 새로움의 표현을 다른 사고와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 학문적 의의가 있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사고로 지속가능성의 확장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치를 하우스 정체성과 융합하여 진화 발전시키고 대중에게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자이너의 실천 의지를 조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여러 쿠튀르 하우스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여 실천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고자 한다. 친환경을 넘어 공정하고 윤리적이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속 가능한 패션은 오늘도 진행중이며 보다 구체적이고 확장된 실천을 통해 우리 모두의 미래를 함께하도록 한다. 앞으로 패션업계는 물론 개인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여 더 나은 패션의 미래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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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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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W(좌), 2016 F/W(우)<출처> https://bit.ly/3pBbtcu(좌), https://bit.ly/32sJvHf(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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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W(좌), 2015 S/S(우)<출처> https://bit.ly/3pBbtcu(좌), https://bit.ly/3z8PSeD(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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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좌), 2017 S/S(우)<출처> https://bit.ly/3pMauGB(좌), https://bit.ly/3EDNyxg(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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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출처> https://bit.ly/3pMau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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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F/W<출처> https://bit.ly/3z8Qe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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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W<출처> https://bit.ly/3mCWt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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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W<출처> https://bit.ly/3pBbt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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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W<출처> https://bit.ly/3mCWt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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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y of love 퍼포먼스<출처> https://bit.ly/32Lhv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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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y of love mask<출처> https://bit.ly/3pFnm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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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W<출처> https://bit.ly/3mCWt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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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S<출처> https://bit.ly/3FHx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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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W<출처> https://bit.ly/3EG63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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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W<출처> https://bit.ly/3pBbt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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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S<출처> https://bit.ly/3FHx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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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출처> https://bit.ly/3pMau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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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W<출처> https://bit.ly/3pBbt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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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S<출처> https://bit.ly/3JsTf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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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출처> https://bit.ly/3pMauGB

<표 1>

RVDK 패션에 나타난 지속가능성의 실천유형과 의미




환경적 측면 사회적 측면 경제적 측면
- 수집한 재고 원단, 빈티지 원단이나
  의류, 폐 소재 재활용
- 이전 시즌 작품의 재사용
- 친환경 소재에 관한 진정성 실천을
  위한 인조 모피 반대 및 대안 제시
- 수작업과 장인정신에 기반한 데미 쿠
  튀르 실천
- 퍼포먼스 공연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기원
- 남은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수작업
  마스크 제작 및 경매 수익금 기부
- 모델의 다양성 실천
- 정치적 난민 등 소외된 사회 구성원
  고용
- 지역 생산에 의한 비용 절감
- 지역 브랜드 협업을 통한 지역 경제
  기여
- 버려진 원사나 펠트 업사이클링 협업
  등 기술혁신 모색
- 다른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한
  소외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 지원

- 쿠튀르 개념의 재정의
  : 패션쇼를 마케팅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 영혼을 지니고 시대를 초월한 하나의 옷장이라는 개념으로 전환
  :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으로 여성이 자신만의 옷장을 만들고, 옛것과 새것의 조화로 각자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는 가치 선도
  : 기부나 난민 고용과 같은 사회 공헌, 제3세계 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 도모 등 쿠튀르가 선도할 책임감 있는 자세
   강조
- 지속가능성의 확장과 진정성 전달
  : 지속 가능한 패션의 본질을 고민하고 지속하는 진정성 추구
  : 장인정신의 강조 및 다른 지역의 토착성을 존중하는 수공예 기술을 쿠튀르 본질과 융합하여 시간의 영속성과 순환의
   미로 확장
  : 지역 특수성과 문화가치의 공유 확장 및 지역 중심적인 협업, 기술혁신 등 다각적인 측면으로 실천 영역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