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Vol. 23, No. 6, pp.981-997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Dec 2014
Received 20 Nov 2013 Revised 01 Oct 2014 Accepted 31 Oct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6.981

Study of empowerment Factors of husbands in multicultural families in Korea

ParkJeong-Yun ; AnhJin-Kyung*
Dept. of Family-welfare, Chung Ang University
다문화가정 한국인남편의 적응역량 강화 과정에 관한 연구

Correspondence to: * Park, Jeong-YunTel: 82-2-820-5736 Fax: 82-2-599-3277 Email: pjy4838@cau.ac.kr

© 2014,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This study set out to examine the adaptation capabilities of husbands in multicultural families and further identify strengths to maintain a healthy multicultural family based on the grounded theory. For those objectives, the investigator had an ongoing interview with ten husbands that had a child in the setting of multicultural family and were judged to maintain a healthy family. Question analysis through the method of Strauss & Cobin and the abstraction and categorization process among similar concepts identified total 89 concepts, 24 subcategories, and 11 categories. In a paradigm model according to the axial coding results, the causal condition was “having an international marriage with the spouse"; the contextual conditions were “crisis in the development of multicultural family" and “general family conflicts"; the mediating condition was “positive self-rationalization"; and the central phenomena were “family-oriented value" and “cultural tolerance." The operation and interaction strategies for them were “forming communicative couple relationships," “cultivating cultural sensibility," and “utilizing unofficial external resources." The adaptation capabilities were “satisfaction with family life" and “pride in building a healthy multicultural family."

Keywords:

adaptation capabilities, husbands in multicultural families, identify strength, grounded theory, healthy multicultural family, 다문화가정 한국인남편의 적응역량, 역량강화, 근거이론, 건강 다문화가정

Ⅰ. 서 론

21세기 인구의 국제이동 증가로 인한 사회적 변화, 즉 ‘다문화’, ‘전지구화’로 비롯되는 다양한 문제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전국가적 관심사일 것이다. 한국 역시 다문화가정의 증가(한국에서의 다문화가정은 국제결혼부부로 이루어진 가정을 주로 뜻하며, 이는 다문화가족지원법에 정의되어 있음)를 비롯한 이주민의 유입으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관련 법안을 빠르게 제정하는 등 정부차원의 이례적인 다문화사회 지원체계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유럽사회의 잇따른 다문화정책 실패 선언은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족지원이 과연 성공적인 다문화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어가고 있는가에 대해 점검을 해야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증가하는 이주민과 선주민 간의 불화합(폭력사태 등)이 다문화사회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점은 국내 다문화정책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 되었고, 지속적인 다문화가정의 증가가 예고된 지금, 안정적인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한 검토된 대응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즉,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선주민들의 이주민에 관한 긍정적인 관심을 이끌 수 있는 ‘다문화수용태도’를 배양하는 것을 올바른 다문화사회로 가기 위한 주된 다문화정책의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국민들의 보편적 시각이 상당 수 부정적이라는 점은 이미 익숙하다. 잦은 외세침략을 겪었던 역사적 배경부터 결혼중개업자를 통한 국제결혼에 대한 ‘매매혼’의 이미지, 개발도상국 출신 이주민들의 경제적 빈곤 탈출로로 활용되는 ‘이주’ 등, ‘이주민’ 및 ‘다문화’에 관한 통념은 부정적이거나 인종차별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각종 미디어에서는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및 이주민의 부적응 사례가 공공연히 보도되었는데, 다문화가정을 가족문제나 가족스트레스 유발요인을 지니고 있는 취약한 존재이거나, 한국인 남편이 이주여성의 부적응적 태도에 주요원인을 제공하는 원인제공자 혹은 무기력한 존재로 해석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다(“SBS news”, 2011; Kim & Oh, 2013).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러한 보고들은 결국 국민들에게 부정적 고정관념을 부추긴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독자로 하여금 다문화가정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시키는 것을 1차 연구목적으로 삼았으며,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이 한국사회 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안목이 형성되는데 일조하고자 실시되었음을 밝힌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인배우자(남편)가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적응하는 과정 속에 나타나는 긍정적 측면의 역량을 밝힘으로서 그들에 관한 인식을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다문화가정을 구성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과 한국인남편의 적응양상이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유지하거나, 가족해체를 유도하느냐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지만(Song & Lee, 2010), 본 연구가 실시되기 이전의 상당수 연구들은 다문화가정 혹은 이주여성의 부적응생활태도나 다문화가족갈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짙었으며(Kwak, 2005; Kim, 2009; Kim, 2010; Kim & Un, 2007; Kim & Um, 2008; Park, 2007; Park, 2009),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출신국별로 한국가족생활 적응에 대한 연구들이 수행되기도 하였지만(Chae & Hong, 2007; Chang & Shin, 2010; Ok, et al., 2014), 다문화가정의 한국인남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미비하였다.

간혹 다문화가정의 행복도에 관한 연구(Kim, 2012; Kim & Park)나, 다문화가정의 적응에 미치는 한국인남편의 적응관련 변인(부부간 연령차이, 문화적응태도, 의사소통수준, 종교적 배경 등)이 결혼이민자가 한국가족생활 속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정착해가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보고된 바 있다(Chang, 2007; Chu, et al, 2008; Han, 2006; Kim, 2007).

요약컨대,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이 적응하는 과정을 한국인남편을 통해 살펴보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발현되고 있는 그들의 긍정적 역량이 무엇인가를 추적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과학적 접근방식이 보완된 질적 연구라 할 수 있는(Strauss & Cobin, 2001) 근거이론방식을 도입하였고, 연구의 취지 및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인남편의 적응역량은 무엇이며, 어떻게 강화되어 가는가?’를 연구문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현재 안정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인남편들과의 심층면접을 시도하였고, 면접과정 속에 얻어진 자료를 분석하는데 근거이론방식을 활용하여 그들의 적응과정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역량이 강화되는 과정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Ⅱ. 선행연구고찰

1. 다문화가정의 적응 및 한국인남편의 적응 관련 연구

다문화가정의 생활환경에 대한 적응은 그들이 처한 환경적 맥락과 개인적 혹은 가족적 수준의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Barry(1990)는 다문화가정의 적응유형을 자문화와 이주문화에 각각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가에 따라 4가지로 분리하였으며, Lee(2007)는 이를 3가지 유형으로 분리하고 있다. 이주민의 적응에 관한 이론을 비롯하여 Kwak(2005)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여성과의 질적 연구를 통해 그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적응하는 역량으로 개인적 능력, 자기존중, 긍정적인 삶의 대처능력과 통제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적응과정 속에 발현된 자신감을 통해 비로소 ‘통제력’이라는 역량이 강화되는 모습을 연구한 바 있다Stacki & Monkman(2003).

위와 같은 생활환경적응에 관한 연구를 비롯하여 이(異)문화 배경을 가지고 있는 부부 간 적응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적응을 성찰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부부 간 적응이란 부부의 결혼생활 환경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갈등들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결혼생활의 만족과 안정을 위해 추구하는 부부의 행동적 또는 정서적 상호작용을 말한다(Hong, 2009). Kim(2010)은 다문화가정의 부부 적응에 결혼이민여성의 자아탄력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밝혔으며, Lee(2010)는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지역사회활동 참여가 그들 다문화가정의 적응역량이 강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렸다. Kim & Anh(2010)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 맞춤형 다문화가족지원프로그램이 마련될 때, 결혼이민여성의 자녀양육, 취업능력 등의 적응역량이 향상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 외 많은 선행연구들이(Kim & Um, 2008; Kim & Un, 2007; Kim, 2009; Kim, 2010; Park, 2009) 다문화가정의 적응을 살펴보기 위해 시도되었지만, ‘결혼이민자’만을 주연구대상으로 삼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Chae amp; Hong(2010)는 다문화가정의 부부 적응에 있어 부부 간의 갈등인지수준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민여성은 자녀양육 및 교육, 직업, 친인척과의 관계, 여가활동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한국인남편은 개인차이와 일상생활분야, 친인척 관계 등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고하여 각자의 적응과정 속에 어려움이 다름을 밝힌 바 있다.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2005)의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부부들은 가사노동분담과 생활방식의 차이 등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각기 다르게 인지하고 있으며, Park(2007)은 국제결혼을 한 남편이 아내에게 외출 및 경제적 참여 등의 행동을 통제하고, 부인을 의심하는 가운데, 언어․신체적 폭력행동을 함으로써 즉, 한국인남편으로 하여금 다문화가정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한국인남편의 적응과정을 연구한 Lee(2010)는 국제결혼을 한 한국남성의 부부 적응 과정을 ‘힘들고 고단한 삶’으로 비추면서 이에 대한 각자의 대처방식에 차이가 드러남을 심층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다문화가정 각각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음을 밝힌바 있다. 위와 같이 몇몇의 연구들이 부부 혹은 한국인배우자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의 적응을 살펴보았으나, 그들의 부적응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가족갈등이 해결되는 부분이 기술되었기에 다문화가정의 부부가 다소 갈등에 노출된 취약한 존재로 해석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점차 국제 결혼한 한국인 남편의 다문화 수용태도와 자문화전달태도 등의 문화적응 태도와 자아존중감과 결혼 및 생활적응도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들(Byun amp; Kang, 2009; Chang amp; Park, 2009; Chung amp; Kang, 2009; Yang, 2006)이 발표되면서 다문화가정의 긍정적인 생활적응요인들을 밝혀내려는 노력이 시작되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미비하였다.

결론적으로 다문화가정의 적응을 알아보기 위해서 결혼이민여성의 생활적응을 포함하여 가족체계의 주축이 되는 한국인남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되는 바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가족 내 가부장적 체제가 잔존하고 있다는 점과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남편의 태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연구결과(Park, 2007)를 조합해볼 때, 다문화가정 내 한국인 남편이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만들어가는 적응과정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적응역량을 발견하는 것이 한국형 다문화가족지원의 실천적 개입방법의 실마리를 이끌어 내는 탐색적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역량(강화)에 관한 연구

다문화가정에 대한 낙인적 시각은 ‘차별·폭력·갈등·부적응·가족해체 등’에 관한 사례들이 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강화되었다는 점은 서론에 밝힌 바 있으며, ‘문제중심적’ 접근방식을 취한 많은 연구들도 이러한 영향을 끼치는데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된다(Han, 2006; Jung., 2009; Kim et al., 2010; Park, 2010). 문제중심적 접근은 특정 대상에 관한 낙인 혹은 편견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위험성을 가질 수 있는데(Tice amp; Perkins, 1996), Seol amp; Yoon(2005)은 문제중심적인 연구보고들이 그들의 적극적인 삶의 전략과 행위자성을 간과시키고 있음을 지적하였으며(Seol amp; Yoon, 2005), Lee(2009) 또한 문제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정의 강점관점에 근거한 연구가 필요함을 제시한 바 있다.

문제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역량 혹은 역량 강화(empowerment, 力量强化)’란, 개인 또는 가족·지역사회와 같은 집단이 정치·사회·경제적 환경의 차원에서 강점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의사결정하고 선택하는 모습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뜻한다. 역량강화에 관한 연구는 대상자에게 강점이 내재되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강점지향적 관점’을 바탕으로 상당 수 실시된다. 강점지향적 관점에서 ‘가족의 강점’은 긍정적인 가족정체성을 창출하고, 가족구성원들이 만족스럽고 충족스러운 상호작용을 촉진하며, 잠재성의 개발을 장려하고, 스트레스와 위기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가족능력에 기여하는 관계유형, 대인관계 기술과 능력, 심리사회적 역량을 의미한다(Dunst et al, 1988).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볼 때, 특정 대상의 역량강화과정을 발굴하는데 ‘역량강화모델’이 많이 활용된다. ‘역량강화모델’은 생태체계이론에 근거한 강점관점모델이며, ‘문제중심’이 아닌 ‘상황 속 인간’의 개념을 바탕으로,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별적 특성을 존중하는 인간관을 통해 스스로 삶의 주체자가 됨을 밝혀내는데 적합하다. 취약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관한 고정관념을 허물기 위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강화되는 과정을 밝혀내는 일은 그들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역량강화모델은 다문화가정이 적응하는 과정을 개인적·가족적·사회적 수준으로 나누어 그 속에서 각각 어떠한 적응역량이 나타나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역량강화모델은 ‘모든 차원은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한 가지 차원에서 발굴된 자원은 모든 영역의 자원개발에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Miley et al, 2000). 이는 다문화가정이 가지고 있는 적응역량이 개인적 특성, 대인상호관계 및 사회적 환경 등에서 발견되고 강화되는 과정을 밝히는 작업이 다문화가정이 적응하게 되는 또 다른 역량을 찾아내는데 상호보완적으로 기능하게 되어 그들의 적응역량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해볼 수 있게 한다. 적응역량이 강화되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며, 가족성원은 높은 자존감과 내적인 동기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Miley et al., 2000).

다문화가정에 관한 적응을 강점관점 혹은 역량강화적 차원에서 부부 및 다문화가정의 남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Shin, 2010), 농촌의 결혼이민자가족 내 부부 적응 변인으로 부부의 상호작용 정도, 언어 및 의사소통 정도를 살펴본 결과, 결혼만족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적응정도와 상호작용변인을 제시하면서 국제결혼부부들의 적응수준이 높고 상호작용정도가 많아 결혼만족도가 높음을 밝힌 바 있다(Yang, 2006).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가족역량에 관한 연구에서 국제 결혼한 남편의 긍정적 부부 적응역량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부부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적은 부부갈등, 강한 자문화전달태도 및 강한 전통적 가족주의적 태도라 밝혔으며, 한국인 남편들은 비교적 결혼생활에 만족하고 있음을 나타냄으로서 다문화가정의 긍정적 부부 적응 모습을 강조한 바 있다(Chang, 2007).

종합하여 볼 때, 다문화가정이 주변인으로 하여금 자주적인 권한을 바탕으로 하는 자립역량이 강화되는 존재로 해석된다면(Miley et al., 2000), 다문화가정은 더 이상 ‘문제 집단’이 아닌 ‘적극적 삶의 주체자’로 재구성될 수 있게 될 것이다(Gummer, 1983).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인남편이 한국생활에 정착하는 과정 속에서 적응역량이 강화되는 과정을 밝힘으로서 위의 효과를 창출하고자 하였다. 특히 한국인남편 스스로 사회적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자신들의 존재감 혹은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생김으로써, 사회 전반적으로 다문화가정에 관한 인식이 재조명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Ⅲ. 연구방법

1. 근거이론접근방식에 관한 이해

다문화가정의 적응역량이 강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질적 연구 방식을 택한 이유는 연구자가 현장에서 수년 간 500쌍 이상의 부부들을 관찰하면서 많은 다문화가정들이 건강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관한 부정적 편견이 확대되어 있는 점을 분석하기 위하여, 다문화가정 개개별이 가지고 있는 삶의 모습을 조망함으로써 증명해보고자 하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그 중 근거이론접근방식은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분석된 자료에 토대를 두고 이론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론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실제 연구 과정에서 생겨날 많은 질적인 자료를 끊임없이 분석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미비한 다문화가정 남편의 역량에 대한 자료를 기초로 주관적 이론을 형성하는 탐색적 차원에 적합하다고 여겨졌다. 특히 Grbich(1999)에 의하면, Strauss amp; Cobin(2001)의 모델은 원자료를 개념화하고, 범주화하는 가운데 생성된 패러다임 모형에 따라 중심현상에 대한 원인과 결과 그리고 이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사회적 조건을 일목요연한 역동적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데 적합하였다(as cited in Park, 2010). 따라서 본 연구는 Strauss amp; Cobin(2001)의 근거이론접근을 활용하여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이 다문화가정 내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역량을 발굴하고 강화되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가장 기본적 틀이 될 수 있는 패러다임 모형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2. 자료수집방법 및 절차

질적연구설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대상자의 선정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 적합한 대상(국제결혼 후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대상자)을 선정하기 위하여 동일분야의 박사과정이상 학력보유자, 다문화실천현장전문가인 연구보조자 2인과 함께 논의한 결과, ‘국제결혼 후 5년 이상 한국에서 살며 가족관계를 영위하고 있으며, 1인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결혼이민여성과 시댁의 왕래경험(혹은 거주경험)을 가져본 다문화가정의 남편’으로 결정하였다. 5년이라는 기간을 참여자 선정의 기준기간으로 결정한 것은 The Multicultural Family Survey(2009)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국제결혼부부의 이혼이 결혼 초기에 많다는 점을 감안하고, 이주여성의 경우 5년 이상 거주 시, 영주권 및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며, 자녀를 양육함으로써 부부공동의 소명이 생기고, 일반적인 가족생애주기를 따를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1인 이상의 유자녀부부를 채택하였다. 또한 시댁과의 왕래 혹은 거주경험이 있는 가족을 선택하여 확장된 가족관계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이러한 기준과 피면접자들이 회고적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충분히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부를 발굴하고자 의도적 표집방법과 눈덩이 표집방식으로 23쌍 모집한 후, 건강한 다문화가정의 적응역량에 관한 연구자의 이론이 잘 형성될 수 있을 수 있도록 동일 집단 표집법에 의거 최종 15명을 추출하였다. 최종 선정된 15명의 연구 참여자들과는 인터뷰 일정을 여러 차례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다회기 심층면접을 진행하였다. 11번째와 12번째 남편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새롭게 전개할 만한 자료가 없다는 판단이 들어 본 연구에 최종 참여대상가정은 10가정으로 제한하였다. 연구자는 개인․대인․사회적 차원에서 참여자들의 역량을 발굴해낼 수 있도록 역량강화모델에 근거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몇 차례 수정 반복을 거쳐 완성된 반구조화된 질문(국제결혼에 대한 일반적 질문 11문항, 개인·대인·사회적 차원의 강점을 찾기 위한 질문 13문항)들로 완성된 면접지침서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연구참여자의 삶의 과정을 묘사하는데 필요한 상황에 따른 개방형 질문들을 활용하여 1차 면접을 실시하였으며, 2차 면접 시에는 비구조화된 면접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기존 면접에서 연구참여자가 대답하였던 응답을 재인용하는데 있어서는 연구자의 통찰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질 경우, 다양한 질문기법을 활용하여 사례 간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데 도움을 받았다. 본 연구의 자료는 Strauss와 Corbin(1998)의 근거이론방법에 따라 개방코딩, 축코딩, 순으로 분석하였고, 원자료를 개념화하기 위하여 행렬코딩방식을 따르되, 최대한 체험코드를 살려가면서 문장과 그 의미에 대한 개념의 명명화 작업을 시행하였다.

3.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와 관련된 다문화가정의 총 10명이었고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한국인 남편의 평균연령은 47세로 아내와의 연령 차이는 최소 0세에서 최대 29세의 편차를 보였으며, 평균 12세의 연령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학력수준은 고졸에서 박사학위를 보유한 자까지 다양하였다. 결혼이민여성인 아내의 국적은 중국 3인, 베트남 4인, 일본 2인, 필리핀 1인이었다. 이 중 9명은 초혼부부였고, 1명(참여자 3)만이 재혼부부였다.

Research participants' general background

결혼 기간은 최소 5년부터 최대 12년까지 진행 중이었으며, 혼인생활 평균유지기간은 8년 정도로 나타났다. 참여자 3명만이 중개업체나 지인 및 가족을 통한 만남으로 인해 결혼하였고, 연구참여자 5와 9는 결혼 후 아내의 나라에서 먼저 신거살이를 하며 육아를 하다가 현재 한국으로 주거지를 변경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종교는 다양했으며, 같은 종교를 가진 부부는 3쌍이었고, 7명은 현재 경제활동을 통한 임금소득을 얻고 있었으며, 1인은 연금소득을 통해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남편의 출생순위는 장남이 3명, 외아들이 2명이었고, 장남은 아니지만 여자형제를 제외한 남자형제 중 장남이 2명(남편 참여자 1 · 6)으로 나타나 장자인 경우가 7명이었다. 8명의 남편이 연애시기 혹은 결혼 후 아내나라 언어를 배웠으며, 그 중 6명은 현재 아내와 함께 한국어 외의 언어를 활용하여 이중 언어를 공용하고 있었다.


Ⅳ. 연구결과

1. 개방코딩

참여자와의 면담을 통하여 얻은 자료를 근거로 지속적인 질문과 비교분석의 절차를 통하여 밝혀진 개념들을 명명하고, 유사한 개념끼리 묶어 좀 더 포괄적 의미를 표현할 수 있도록 추상화시켜 범주화시켰다. 범주화를 시키는 과정에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구참여자들과 면담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충실히 전사하는 과정 중에는 가능한 참여자들의 경험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코딩화하고자 하였으며, 부족한 부분은 전자 우편, 전화 혹은 재차 만남을 통하여 질문하고 보충하였다. 그리고 대화를 통한 타당성을 확보(communication validation)하기 위한 삼각화(triangulation)과정을 위하여, 개방코딩 후 축코딩을 하는 동안 근거이론을 활용하여 학위논문을 발표한 경험이 있는 석·박사 대학원생을 연구에 참여시켰다. 얻어진 원자료는 개념화시키기 위해 행렬코딩방식을 따르되, 최대한 체험코드(in vivo code)살려가면서 문장과 그 의미에 대한 개념의 명명화 작업을 시행하였다. 개방코딩작업은 개별사례별로 지속적인 비교와 질문을 통해 유사한 개념끼리 분류, 비교, 범주화되었다. 이 과정에 전공대학원생 2인을 참여시켰고, 함께 비교분석함으로써 최대한의 의견 적합도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하였다. 이렇게 각 범주들을 속성과 차원에 따라 계속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도출된 결과를 제시한 결과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최종 89개의 개념과 24개의 하위범주, 11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11개의 범주는 배우자와 국제결혼을 함, 가족지향 가치관, 문화관용력, 다문화가족발달상의 위기, 일반적 가족갈등, 긍정적 갈등대처양식, 소통하는 부부관계 유지, 문화감수성 배양하기, 비공식적 외부자원 활용, 가정생활 만족감,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이룬 자긍심으로 유목화 되었다.

Research participants' Categorization'- husbands in multicultural families of adaptation capabilities

각 범주별 하위범주를 살펴보면 배우자와 국제결혼에 포함되는 하위범주로는 결혼의 당위성 지각, 국제결혼 가능성의 확대, 배우자로서의 적절성을 포함하고 있다. 가족지향가치관의 범주에는 결혼의 신성함을 지키고, 전통적 가족기능을 유지하고자 함, 아내입장의 수용의 하위범주가 포함되었다. 문화관용력 범주는 아내 나라를 포용하고 국제결혼에 대한 자신감의 하위범주를 가지며, 다문화가족 발달상의 위기 범주에는 문화차이로 인한 어려움, 주변의 배타적인 선입견과 같은 하위범주를 제시할 수 있다. 일반적 가족갈등 범주는 배우자의 원가족에서의 아들과 현재 가족의 남편역할 간 갈등, 개인성향의 차이를 하위범주로 포함하였다.

긍정적 갈등대처양식 범주는 긍정적 자기인식과 배우자에 대한 긍정성을 부여하는 하위범주가 포함되었으며, 소통하는 부부관계 유지의 범주에는 배우자 역할 수행과 양성 평등한 부부관계 정립의 내용을 언급하였다. 문화감수성 배양하기의 범주에는 배우자 문화가치 인정을 통한 예의 갖추기, 이중문화 공유의 하위범주가 있었으며, 비공식적 외부자원 활용 범주에는 동병상련을 나눔, 아내의 지지사회 활동 지지와 같은 하위범주가 나타났다.

가정생활 만족감의 범주에는 지족자부, 가족안정감의 하위범주로 이루어졌으며,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이룬 자긍심의 범주는 비전의 내재화와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려는 한국인 남편의 자세를 하위변인으로 포함하였다. 이러한 범주화와 하위범주화를 제시한 구체적인 개념내용 언급은 다음과 같다<Table 2>.

1) 배우자와 국제결혼을 함

국제결혼을 선택한 연구 참여자들이 국제결혼을 하게 된 배경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결혼은 당연시 여겨서 자발적인 의지나 원가족의 압력 또는 가족의 형편을 이유로 국제결혼을 생각하게 된 경우(참여자 10), 한국여성과 연애를 하였지만 실연의 상처가 컸거나 서로 상처를 준 기억이 힘들어 국제결혼을 생각한 경우 등으로 나타났다. 즉, 남편참여자들은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결혼에 대한 주변압력을 받았거나, 사회적 결혼적령기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비롯하여 결혼이 삶의 안정감을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부양에 대한 책임감으로 결혼을 국제결혼일지라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어머님이 저한테는 끔찍하셨어요...반대라는 것은 그런 건 없었어요...게다가 제가 이야기를 하면 뭐든지 들으셨고 일단은 제가 결정을 하면 그대로해라 그런 걸 많이하셨고...그러니까 어머니가 결혼에 대한 기대가 많았어요...그래서 저 선도 많이 봤었고...”(참여자 10)

또, 남편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던 배우자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국과 아내나라의 유사함을 통해 아내에 대한 긍정성이 부여되거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연이 닿았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참여자 9).

“나는 옛날에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날 싫어하고, 내가 싫어하는 여자는 날 좋아하고 계속 이렇게 한국에서 짝을 구할 수 없는 거야...대학 가자마자 예를 들어서 미팅도 가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잖아요...그런데 항상 짝이 안 맞아, 짝이 엇갈려, 그런걸 보면 있잖아요...안 맞아...”(참여자 9)

2) 가족지향가치관

참여자들은 가족과 결혼에 대한 신성함과 전통적인 가족기능이나 부부의 역할을 지키고자 하는 가족지향가치관을 추구하면서도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다문화부부들이 상호적응하고 문제해결을 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참여자 8은 결혼이 진행과정에 신중했고, 아내의 혼전 성관계 거부요청을 받아들였던 점, 예비아내와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한 점을 바탕으로 긍정적 결혼동기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결혼선택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 참여자들은 이혼을 반대하거나, 개인희생을 감수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전통적 가족기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참여자 5).

“가족은 식구죠...밥을 같이 먹고 아플 때 같이 있고...힘들면 같이 있는 게 가족이기 때문에...지금 기러기 아빠라고 하면 가족이 되기가 힘들잖아요...식구가 아니니까...생활은 가능하겠지만...따라와 줘서 고맙죠...좀 보수적이라...좋죠...결혼해서 넘어 왔는데...금방 따라서 넘어 왔잖아요...같이...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있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니까...가족이 같이 있는 거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참여자 5)

한편 남편 참여자들은 자신으로 인해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고 여성이라는 입장, 아내나라에 대한 경시하는 분위기 등으로 가족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에 대해서 아내의 입장을 수용하려 노력하고 있었고, 노후에 아내나라로 가족이주를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참여자 3).

“한국 사람들이 우리가 역시 잘난 나라고 저 사람은 못사는 나라에 왔다...내가 베푸는 자리이다...이런 의식을 버려야 되요...상대방이 여자 아니냐...그러면 내가 베풀고 양보해야 되지 여자랑 싸워서 됩니까...남편이 100프로 양보하고 사랑하고”(참여자 3)”

3) 문화관용력

참여자들은 국제결혼에 대한 자신감이나 아내나라에 대한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아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기인하는 문화적 충돌이나,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 등이 발생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타문화를 수용하는 능력이 있었다. 남편참여자들은 주변의 편견에 개의치 않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등 국제결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려 애쓰고 있었다(참여자 7).

“결혼하기 전에는 자기가 각오를 하고 해야 되요. 그 결혼 소개시켜준 사람들도 100% 모르잖아요. 그건 한국에 중개업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원래 결혼을 해가지고 이 사람이랑 잘살겠다고 들어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원래 위장결혼 식으로 왔을 수도 있고.....그거는 중매하는 사람도 잘 몰라요... 자기가 노력하면 알 수 있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참여자 7)

또, 주변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선입견에 자연스럽게 대처하려하거나, 외국인인 아내에게 자신이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등 남편참여자들은 외국인인 아내나라의 고유한 문화에 대한 포용능력을 가지고 있었다(참여자 8).

“집사람 나라가 물론 경제적으로야 못살긴 하지만 우리나라 것이 좋으니까 따라와라 강요 한 적은 없는 것 같고요. 그건 모르는 사람들 이야기지...물론 필리핀이 경제규모로 보면 한국보다 떨어지지만 잘사는 사람들은 한국부자들보다 훨씬 잘사니까”(참여자 8)

4) 다문화가정 발달 상 위기에 대한 명확한 인지

다문화가정이 만들어 진 이후 남편 참여자들이 겪는 위기는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그 중 다문화가정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되는 어려움과 외부의 배타적인 선입견 등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다문화가정이라면 겪을 수 있는 생애주기 상의 발달적 위기라 여겨서 다문화가정 발달 상 위기로 명명하여 범주화하였다.

이에 포함된 하위범주 중 하나는 다문화가정의 남편들은 외국인 아내와 결혼초기에 언어소통의 어려움 및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응과정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고(참여자 10), 국제결혼을 준비 때부터 주변의 편견을 예상했지만 연령차이나, 국내결혼 실패자라는 등으로 인식되면서 갖는 스트레스가 있었다(참여자 10, 3).

“초창기는 한국말을 잘 못해요...공부는 하는데...그러면 어느 순간에 갑갑하고 답답하고 그러는...대화가 안 되니까 저는 나가요...머리 좀 식히고 들어와서 다시 이야기 해보고...안 그러면 진짜 둘이서 언성 높여서 싸워보기도 하고...”

“주위에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어른들...야...뭐...결혼해가지고 애낳고 도망갔다더라. 돈 다 싸가지고 도망갔다더라...어머니도 그런 얘기를 듣고...”(참여자 10).

“언어장애 때문에 힘들었는데...유치원 보냈더니 아이를 놀아주지도 않고...”(참여자 3)

5) 가족갈등에 대한 긍정적 태도

결혼으로 형성된 가족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발달단계별로 부딪히는 갈등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갈등 자체를 자연스러운 생활과정으로 지각하고 있음으로써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남편들은 국내결혼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문화가정에서도 고부갈등으로 인한 남편의 어려움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남편들은 배우자와 남편으로서의 역할수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참여자 9).

“우리 어머니는 굉장히 그 아들한테만 후하지, 타인한테는 굉장히 야박하고 그런 건 아니고 굉장히 까다로워. 이게 겉으로는 괜찮으신 것 같은데 아닌 거야. 우리 집사람이 그걸 많이 느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나는 잘 몰라요 엄마니까”(참여자 9)

또, 남편 참여자들은 아내의 성격이나 생활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국내 부부의 경우에도 결혼 후 부부갈등의 원인이 되는 부분으로 외국인 아내이기 때문이라고 여겨지는 않고 있었다(참여자 8)

“기본적인 룰인데 서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면 큰 문제가 없을 텐데... 항상 의견 충돌나는게 한국 사람들끼리 결혼해도 마찬가지인데 가풍이 틀리고 하니까... 차이점을 인정을 하고 해야 하는데 보통 저자신도 우리게 맞고, 니가 따라와라 식이죠. 그런 거 때문에 싸우는 거지...”(참여자 8)

6) 긍정적 갈등대처 양식

부부갈등은 갈등 존재자체보다는 갈등관리 방법의 중요성이 더 큰데 참여자들이 이런 해결에 필요한 역량이 될 수 있는 ‘긍정적 갈등대처 양식’ 을 보유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참여자들은 일부는 당당하게, 일부는 겸손하게 자신의 장점 혹은 강점을 삶의 과정을 설명하는 가운데 드러내었다.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표명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있었다(참여자 4). 본인뿐만 아니라 아내가 가진 성격이나 생활태도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 서로 의 유사성을 찾거나 아내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참여자 4, 7).

“(실직 상태라는)그걸 벗어나려고 많이 생각해요.....경제적인 것은 생각하지 말고...편안하게 여유롭게 생각을 하고...나하고는 별개다...나라는 사람은 돈이 많고 적고는 상관이 없잖아요...나는 나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죠...”(참여자 4)

“아내와 저는 성격이 비슷해요...예를 들어서..이 사람이 내가 전화를 해야되겠다.. 그러면 전화를 해요 뭔지 모르는 게 맞아요...맞는 게 많아요..”(참여자 4)

“우리 집사람이 붙임성이 아주 강해요...붙임성이 강해요 그래서 (아들)**이 엄마 잘하는 것 같아요...윗사람들한테 잘하고..세상에 100점은 없겠지만 참 잘하는 것 같아요...”(참여자 7)

7) 소통하는 부부관계 유지

결혼기간이 지속되면서 참여자들은 부부중심의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원가족과의 갈등이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아내의 어려움을 배려하여 아내를 위해 분가를 단호히 결정하거나, 가족역할 중 남편역할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참여자 1). 또한, 남편참여자들은 아내와의 관계에서 양성평등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영역의 의사결정 등에서 아내와 협의하거나 지친 아내를 위해 가사 및 양육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참여자 9).

“집사람 대변을 하나씩 해주거든요...그니까 그렇게 하는데...이렇게 중간에서 하는 게 잘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그렇게 해서 엄마가 막말하지 않게끔.....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엄마가 얘는 내 아들이니까 내 마음대로 마음을 안 갖도록 하지요...”(참여자 1)

“경제권을 공유하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말 하고 해야죠. 어느만큼 적어도. 자기 재산에, 자기 소유한 90% 정도는 명확하고, 같이 해야지, 되는 거지 무슨, 남자가... 특히 여자가 불리하지. 내가 여자여도 그거 마음에 안 들 거 아니야”(참여자 9)

8) 문화감수성 배양하기

한국인 남편들은 외국인인 아내가 타지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할만한 배려를 하면서, 자신의 문화감수성을 배양시키고 있었다. 즉 배우자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인정하여 아내와 아내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추려하고 있었다. 이를 위하여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교감하는 능력을 키우거나, 외국인이라는 점에 대하여 아내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고 있었다(참여자 7, 9).

“대응 방법은 자기가 정보를 많이 획득해야 돼요...다른 사람들의 결혼생활을 많이 보고, 다른 사람의 문제점을 많이 알아야 돼요...”(참여자 7)

“국제결혼 방식을 취했다고 하면 사실 많은 것을 과감하게 양보해야 돼...한국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진심을 알아줄 수 없지.”(남편 참여자 9)

또, 이중문화를 공유하는 것도 남편의 결혼생활 적응 전략이었다. 자신이 다문화가정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이중문화를 공유하여, 자녀에게 이중언어를 가르치거나 아내가 모국어를 사용하는데 지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참여자 9, 7).

“남자 측에서도 아내가 쓰는 말을 또 해주어야 되요. 그래서 그래야 뭐... 실제로는 교류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게 뭐 완벽한 수준이 아니고,,, 이 일상에 뭐 좋다, 나쁘다, 싫다,.. 무시하면 안돼...”(참여자 9)

“이왕이면 내가 한국 사람이니까 얘도 한국국적을 가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만..내가 애한테 그래요 한국 사람도 되고 베트남사람도 된다..”(참여자 7)

9) 비공식적 외부자원 활용

다문화가정이라는 초기 이질문화 차이를 경험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남편 참여자들은 아내의 적응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족이 겪고 있는 갈등상황을 해소시키기 위해 외부자원을 활용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남편 참여자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가족문제에 관한 조언을 구하거나 교류하면서 소통하려 함을 알 수 있다(참여자 10).

“와이프랑 싸우면...여러 사람한테도 물어도 보고 선배들한테도 물어보고...장인장모한테 전화도해보고...좀 알려주십시오...그럼 이렇게 해봐라 알려주시니까...”(참여자 10)

또, 아내가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교기관을 이용하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같은 지역사회 내의 이용가능한 시설이나 제도 등의 혜택을 활용하여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참여자 5).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내가 가진 종교나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기가 직접 찾아서...와이프가 직접 찾아가지고...왔다고... 굉장히 괜찮구나...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일본에는 없죠...”(참여자 5)

10) 가정생활 만족감

남편 참여자들은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신념을 가지고, 갈등을 해결하려는 등의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며, 비(非)다문화가정에 비하여 초기에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극복해 가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는 남편들의 지족자부(知足者富)적 태도에서부터 알 수 있다. 지족자부란 살아가는 생활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말하는데 본 연구의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 모두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참여자 4).

“우린 맨날 돈 때문에(힘들지만)...일할 직장이 있고...이 사람 일하고 나 일하면 큰 문제없거든요...부자 될 건 아니니까 먹고 싶은 거 먹고...우리 셋 건강하고...이 사람은 걱정이 없어요...젊잖아요...우리는 참...이렇게 사는데도 그럭저럭...”(참여자 4)

이들 다문화가정은 초기의 여러 어려움이 해결되면서 가족원들이 안도감을 느끼며, 다문화가정이라 겪어야 하는 차이로 인한 갈등이 완화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참여자 6).

“다문화라고 뭐 특별한가 뭐...살다보니까 뭐 그냥 다 똑같아지지 뭐...똑같아...집사람은 애들 때문에 맨날 좋았다 나빴다 하는거고, 나는 뭐 돈 벌고, 가족들 보고...뭐 다들 그렇게 살잖아요?”(참여자 6)

11)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이룬 자긍심

참여자들은 다문화가정이 받고 있는 많은 편견과 다문화가정이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들을 극복해내고, 향후 한국사회가 성숙된 다문화사회가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그 사회를 예측할 수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남편들은 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다문화가정의 위치와 자녀의 이중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는 점에 비전을 품고 있었다(참여자 5).

“잘하는 것만 생각하면 세계인으로 가는 첫 걸음이고...세계가 변해갈 때 어디에든 적응할 수 있는 자기의 자식을 키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의 광장이 되는 거죠.”(참여자 5)

또, 다문화가족을 이루면서 외국인 친척이 생기고, 타문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강점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자긍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참여자 9)

“그런 (외국인)친척이 뭐 이제 ... 그런 친척도 있다는 거 사실, 나쁘지 않은 것 같고...없잖아요 보통...우린 뭐 방학 때 가면 갈 때도 많고...”(참여자 9

“편견보다는 장점 있는 쪽으로 부각을 시키면 편견이 없어지니까...우리 애들은 엄마랑은 일본어쓰는구나...아빠 아는 사람들하고는 한국어 쓰는구나...자연스럽게”(참여자 5)

2. 축코딩

개방코딩을 통해 얻은 개념을 범주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분해되어 있던 자료들을 재조합시킴으로써 범주 간의 연결을 밝혀낸 결과를 축코딩이라고 한다(Strauss amp; Corbin, 1998). 그리고 위와 같은 축코딩 결과에 따라 구축된 남편 참여자의 패러다임 모형은 아래와 같다[Figure 1].

[Figure 1]

Research participants' Paradigm Model

축코딩은 작용/상호작용 전략으로 조절되는 중심적인 감정이나 생각 혹은 사건을 뜻하는 ‘중심현상’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인과적 조건 등의 속성과 차원에 따라 발견된 분석 범주에 따른 재배치과정을 따랐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패러다임 모형을 구축하였다. 초기 도출된 중심현상을 기점으로 어떠한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과 결과가 나오는지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메모가 도출되는 만큼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반복되었다. 그 결과 도출된 한국인 남편의 패러다임 모형을 통하여 연구참여자들이 외국인 배우자와 국제결혼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 이후, 일반적으로 가족이 형성되면서 겪게 되는 가족생애주기 상의 발달과업과 문제를 비롯하여, 다문화가족이라는 특수성에서 나타나는 발달상의 보편적 위기를 겪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갈등상황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족지향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가족중심주의와 외국인 아내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오는 문화관용력을 바탕으로 극복되고 있었다. 이러한 중심현상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으로 갈등에 대처하는 양식을 활용하고 있었고, 이를 원활하게 만드는 전략으로 ‘소통하는 부부관계 형성’하기, ‘문화감수성 배양’을 위해 노력하기, ‘비공식적인 외부자원 활용’하기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 결과, 다문화가족으로 국내에 적응하면서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되었고,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이루었다는 데에 대한 자긍심을 표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인식개선에 영향을 주고자, 다문화가정의 한국인남편이 한국 내 다문화가정으로의 삶에 적응하는 과정을 질적연구 중 근거이론방식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그들이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적응역량이 어떻게 발효되며, 긍정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과정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10쌍의 한국인남편의 적응역량에 관한 연구결과, 연구참여자들의 중심현상은 ‘가족지향가치관’과 ‘문화관용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가정생활이 안정적임에서 오는 만족감과 비(非)다문화가정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뜨릴 수 있을 만큼-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음에 대한-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연구참여자들은 건강한 다문화가정으로서의 적응역량이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맥락적 요인, 중재적 요인 및 상호작용 전략들은 앞서 연구되었던 국제결혼 및 다문화가정 내 갈등과 적응에 관한 선행연구와 유사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Chang, 2007; Song. et al., , 2010; Lee, 2010). Chang(2007)의 연구에서는 한국인 남편이 전통적 가족주의가치관을 가질수록, 근대적인 성역할관을 가질수록 부부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 연구의 남편 참여자들이 ‘가족지향가치관’을 중심현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소통하는 부부관계를 형성하려는 전략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가족지향가치관’은 자신의 가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다소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관점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인남편의 가족가치 및 부부신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로써 소통하는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혼을 예방하고 가정을 건강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본 연구참여자들이 맥락적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극복함으로써, 현재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한국인남편 개인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이 스스로 가족의 갈등을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여 제시하고자 하는 결론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인남편의 가족지향가치관을 함양시킬 수 있는 사전교육이 시행될 필요가 있다. 국제결혼 후 겪게 된 다양한 문제들을 이겨낼 수 있는 근본에는 ‘자기합리화’및 ‘가족지향적가치’등 개인 내적 신념이 개인적 적응역량으로 많은 작용을 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올바른 부부가치관을 성립시킬 수 있는 (예비)부부교육 정례화 등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의 맥락적 요인으로 ‘다문화가족의 발달 상 위기’와 ‘일반적 가족갈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미루어 볼 때, 다문화가정이 겪을 수 있는 특수한 발달 상 과업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언어권, 문화배경이 다른 다문화가정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위와 같은 갈등을 올바르게 해소시킬 수 있는데 필요한 ‘부부의사소통교육’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가족이 형성되면서 겪게 되는 발달상 위기와 크게 상이하지 않다는 점을 통해 또한 그들 역시 보편적인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갈등상황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결국 다문화가정이기 때문에 뭔가 특별한 어려움이 상당히 가중되어 있을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 및 편견을 지우려는 노력을 통해 그들 스스로, 그리고 독자들이 다문화가정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은 아내나라의 말을 스스로 배우려 시도하거나, 집안에서 만큼은 아내나라의 언어로 대화를 하거나, 자녀에게 아내나라의 언어 및 문화, 나아가 이중국적에 대한 정체성을 함양시키려는 즉, 다문화수용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관용성을 활용하여 아내에 대한 존중감과 자녀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비전에 관한 가족적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었다. 즉, 한국인남편을 포함하여 다문화사회에 살아가야하는 비다문화가정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문화적 관용성을 배양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의 내재된 강점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연구참여자들이 ‘비공식적 외부자원’을 활용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다문화가정의 한국인남편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취할 수 있는 비공식적 외부자원이 활성화되거나, 공식적 외부자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을 활용한 자조모임을 이끌어 내거나, 온라인 활동을 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방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하여 다문화가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및 상담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어야 한다. 외부자원을 활용하여 적응역량을 강화시키려는 그들의 이야기와는 상반되게, 다문화가족관련 시설의 프로그램 대상자로 다문화가정의 남성배우자를 모집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현장의 소리를 비교한다면, 그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보다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연구참여자들인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들이 적응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역량을 찾고, 이를 강화시키는 요인을 개인적․가족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해석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인남편들이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거나 부적응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허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함의점을 갖고 있다. 즉, 타문화에서 성장해 온 부부가 다문화가정에 관한 편견에 노출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겪게 될 어려움들을 스스로 이겨내며 적응하고자 하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즉, 일부 다문화가정의 부적응적인 모습을 다문화가정이 지니고 있는 삶의 보편적 모습으로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Strauss와 Corbin(1998)의 근거이론방법 중 개방코딩, 축코딩 절차에 의거하여 분석되었지만, 선택코딩 이후의 절차가 미이행되었다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기에, 후속연구가 실시될 것임을 밝힌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 이후 선택코딩을 통한 핵심범주를 발견하고, 가설적 정형화 과정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다문화가정 한국인남편의 적응과정 속에 나타나는 역량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결혼이민여성의 적응역량에 관한 연구와 연계하여 부부 간의 상호관계에 관한 연구를 추후 시행하여 다문화가정의 적응 역량에 관해 보다 적합한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11년 주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의 일부로 구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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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Research participants' Paradigm Model

<Table 1>

Research participants' general background

age religion occupation household income Wives nation marital status route period
1 37 Christian sales work 400 Double-Income CHINA Firstmarriage a love marriage 9y
2 38 trade business 500 Husband JAPAN 10y
3 79 retiree 120 VIETNAM Remarriage 10y
4 50 jobless 90 VIETNAM Firstmarriage 5y
5 39 atheist trade business 500 Double-Income JAPAN 8y
6 46 electrician 200 Husband VIETNAM arranged marriage 8y
7 47 jobless 180 Double-Income VIETNAM 8y
8 43 researcher 500 Husband PHILIPPINE a love marriage 9y
9 44 Christian trade business 470 Double-Income CHINA 12y
10 42 Korea SGI printing business 280 CHINA arranged marriage 7y

<Table 2>

Research participants' Categorization'- husbands in multicultural families of adaptation capabilities

Concepts(open cording) Sub categories Categories Paradigm
Pressure for marriage from people around, marriage bringing stability to life, psychological pressure for the socially appropriate age for marriage Perceiving the Sollen of marriage Having an inter national marriage with the spouse Causal condition
Having no fate of being married to a Korean woman, Korean women hating the idea of being married to the eldest son of the family, a sense of rejection against Korean women taking the conditions and backgrounds of men into account Expansion of possibilities of international marriage
Being fascinated by the first impression of the wife, the wife feels like my fate, Mother's excessive expectations for the daughter-in-law will be lowered if she is foreign, a favorable feeling toward a woman with the family support awareness, feeling similarity between the wife's country and South Korea Proper as a spouse
Paying careful attention during the progress toward marriage, accepting the request that sexual relationships will be postponed after marriage, confirming the information of the wife-to-be(family, life) first-hand Preserving the sacredness of marriage Familyoriented value Central phenomena
Divorce is not acceptable, can risk personal sacrifice for the well-being of family, family members should live together, different gender roles require different duties Trying to maintain the traditional functions of family
Feeling sorry for the wife having a difficulty with a life in a foreign country because of me, thinking about moving to the country of the wife in old age in anticipation of her nostalgia, agreeing that the wife will keep her original name and nationality, I must protect my wife because she is a woman Accepting the wife's positions
Not caring about the concern with and rejection against international marriage among the people around me, shaking away my fear about the possibility of failing in international marriage Confidence in international marriage Cultural tolerance
Naturally dealing with the prejudices against multicultural families, having no rejection against the country of the wife, I should teach her about things she does not know because she is foreign, predicting that the couples of international marriage will have many conflicts, taking this as an opportunity to learn the culture and language of her country Tolerance for the country of the wife
Not communicating in the same language, the wife does not express how sorry she is in words, the wife putting the dishes of her country on the table often, the wife gets enraged with the mother-in-law for cutting the entire hair of her daughter, my wife and I have different ways of housekeeping Difficulties due to cultural differences Crisis in the development of multicultural family Contextual conditions
Not favorable perception of big age difference between my wife and me, people think I have failed in getting a Korean wife, people regard multicultural families as a group of the same problems, my children suffer from maladaptation among their peers due to their postponed Korean command, my children are confused with their dual nationality Exclusive prejudices from people around me
The wife takes the actions of the mother-in-law seriously, my mother is a typical mother-in-law of Korea, both the wife and the mother will not make a concession over the conflicts between them due to generational differences Conflicts between roles as the son and those as the husband General family conflicts
It is not easy to deal with the personality of the wife, the wife is a sensitive woman, the wife starts to come home late after working in society Differences in personal tendencies
I have strong resourcefulness, I have a nice personality, I objectively think that both sides are to blame whatever the issue is, I will be considered to be a nice man in the family, I tend to be positive, I hate the idea of being beaten by others because I do not work hard Positive self-perceptions Positive self-rationalization Mediating condition
She connects with me in many aspects, she does good housekeeping, being frugal, she is active with raising kids, she is clear with her communication, she takes a progressive attitude to help other immigrant women, she tries to adapt to her life in South Korea and be good to her parents-in-law Thinking the spouse positively
Making a decision to live separately from my parents, transition from the roles of son to those of husband, making a gesture of reconciliation first to the wife Performing my roles as a spouse Interactive communication between husband and wife Operation and interaction strategies
Sharing the information of the household economy with the wife, discussing the rights with her, having quality time with her, investing time to household chores and child rearing for her Establishing equal couple relationships between man and woman
Trying to communicate with her via non-verbal messages, trying to teach her many things, not treating her as a child, obtaining information about the culture of her country, adjusting my expectations about her as a foreign wife, trying to maintain close relationships with her family Being courteous by recognizing the culture and values of the wife Developing cultural sensibility
Teaching my children to be bilingual, supporting my wife to use her mother tongue, learning her mother tongue through close communication, reminding my children that they have dual nationality Sharing dual cultures
Asking for advice over family matters from people around me, exchanging with other multicultural families Sympathizing Applying informal external resources
Attending a religious organization in the community to receive help regarding my wife, supporting or accompanying her when she receives institutional benefits Supporting her activities in the community
Being satisfied with my life overall, getting increasingly more satisfied with my wife Knowing my position and feeling satisfied with the current life Satisfaction with family life Results
Family problems are gone, my wife and I lead a life like other couples Family stability
The number of children from multicultural families rises, my children growing up in the plaza of cultures(two different cultures coexist) will have the greater possibility of becoming world citizens, there will be changes to the perceptions of multiculture in South Korean society Internalization of visions Pride in building a healthy multicultural family
I have foreign relatives unlike common Koreans, my perspective has broadened to understand other cultures, I look proud by using two languages, experiencing the country of my wife, increasing my intellectual property through culture and language study Taking crisis as opport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