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Vol. 23, No. 6, pp.999-1012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Dec 2014
Received 22 Aug 2014 Revised 20 Dec 2014 Accepted 22 Dec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6.999

The effects of negative life events in pre-adulthood on adulthood depression

JungJoo Won*
Departmen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Dongguk University
성인기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영향

Correspondence to: * Jung, Joo won Tel: +82-2-2260-8750 Fax: +82-2-2265-1170 E-mail: jjwchc@naver.com

© 2014,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depression in adulthood caused by the influence of negative life events (disaster·accident, physical violence and emotional abuse) in pre-adulthood and explore the mediator effect of interpersonal maladjustment. To carry out such task, 974 people who have had negative life event experiences before the age of 18 were chosen based on the data from the 2012 Korean General Social Survey(KGSS) and Stata 10.0 was used to do the analysis.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here was a direct relationship between negative life events in pre-adulthood and depression in adulthood. Specifically, experiences from an accident or disaster had a direct impact on depression. Moreover, experiences of physical violence and emotional abuse not only had a direct influence on depression, but also through maladjustment, it had an indirectly partial mediator effect that increases the chances of depression. Through this result, it was evident that negative life events from pre-adulthood had a negative effect on continuous interpersonal maladjustment as well as psychological welfare throughout the adulthood. Therefore, there needs to be thorough prevention measures on negative life events in pre-adulthood and strongly take post treatment into consideration. Through building a safe life environment, great deal of social support from social organizations should be prepared systematically.

Keywords:

Negative life events, Interpersonal maladjustment, Depression, KGSS(Korean General Social Survey), 부정적 생활사건, 대인관계 부적응, 우울, 한국 종합사회조사(KGSS)

Ⅰ. 서 론

최근 세월호 사고로 많은 이들이 공동의 아픔을 겪으며 각종 재해와 사건사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건은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사고를 당함으로써 유가족의 고통과 생존자의 후유증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 또한 깊은 슬픔과 함께 집단 우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5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 및 전문직원 3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의 47.4%, 고등학생 25%, 중학생 19%가 세월호 사고 후 우울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Jung, 2014. 5. 15).

개인은 일생을 살아가며 다양한 부정적 생활사건과 직면하게 된다. 뜻하지 않은 재해 및 사고와 신체적·정서적 피해 그리고 가족관련 생활사건인 이혼, 별거, 실직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부정적 생활사건은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사건이 아닌 사전에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변화를 의미하며, 이로 인하여 정신건강이 저해되고 심리적 혼란이 초래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부정적 생활사건은 정신건강을 저해하는 영향요인으로 간주되며 심각한 경우 정신장애, 자살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Aldwin & Revenson, 2001; Kang & Han, 2005). 특히 아동 및 청소년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상호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발달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들을 겪게 되는 경우,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느끼게 되고 이는 성인기의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난다(Pine et al., 2002; Skarbo et al., 2004). Pine et al.(2002)의 종단연구에서 청소년기의 부정적 생활사건의 경험이 성인 초기 우울증의 예측요인임이 밝혀졌으며, Skarbo et al.(2004)은 생활사건으로 인해 상담을 의뢰한 청소년들에 대한 추적조사에서 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불안장애, 무력감, 우울 등의 문제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성인기 이전에 부정적 생활사건을 반복 경험하게 되는 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예측할 수 없고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이해하게 되며, 이러한 인식은 무기력감을 유발하여 결국 우울로 연결되는 것이다(Kang et al., 2012).

또한, 부정적인 생활사건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며 트라우마를 겪게 함으로써 사건경험자들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함에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 부정적 충격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며 타인으로부터 거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지니는 경우가 많아 대인관계 부적응이 나타나게 된다(Roberts et al., 1995). 아동기 부정적인 사건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과의 연구에서,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적대적인 정서 반응에 민감하며(Pollak & Sinha, 2002), 상대가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적대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대인관계에서의 위축과 우울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o, 2008; Lee, 2006). 대인관계 부적응은 활성화된 우울을 유지시키는 요인이 되는데, 타인으로부터 지지나 사회적 강화를 받지 못할 경우 자존감과 안정감이 훼손되어 우울이 악화된다(Gotlib & Hammen, 2009).

이와 같이 성인기 이전에 겪게 되는 부정적 생활 사건은 장기적으로 개인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며 성인기 이후의 삶에까지 중요하게 작용한다(Tavara, 2006). 부정적 생활사건의 영향력은 단기적으로 표출되기도 하지만 과거 경험으로부터 누적되어 개인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부정적 생활사건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악하여 잠재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적절한 해결책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이 특정 시기와 특정 대상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져 왔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력을 파악한 논문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Burton et al., 2004; Kim et al., 2003; Skarbo et al., 2004).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과거 경험의 연속적이고 누적된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 입각하여, 성인기 이전에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을 뜻하지 않게 접하게 되는 개인적인 생활사건으로 바라보고, 그 세부영역으로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재해 및 사고는 일반적 외상의 영역으로 예상치 않게 겪게 되는 자연재해, 사고 및 상해를 의미하는 생활사건이다. 신체적 폭력 피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원치 않는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것을 의미하며, 정서적 학대는 정신적, 심리적, 언어적 학대 행위를 경험한 생활사건을 의미한다. 사회 공통으로 재해나 사건사고, 신체적·정서적 피해에 대해 이슈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력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사료된다.

이에 2012 Korean General Social Survey(2014)에서 18세 이전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있는 성인 974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여, 성인기 이전에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인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의 경험들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을 대인관계 부적응과 함께 살펴보고자 하며, 아울러 각 부정적 생활사건과 성인기 우울과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정적 생활사건의 장기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부정적 생활사건의 심각성을 재고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인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의 대인관계 부적응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인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우울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성인기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은 개인의 인식뿐만 아니라 발달과정에서 궤적 자체를 바꿔버릴 수도 있는 중요 영향요인이다(Fraser et al., 2004). 부정적 생활사건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뜻하지 않게 일어나는 사전에 통제하기 어려운 생활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생활사건은 사건의 심각성 정도와 지속기간에 따라 주요생활사건(life event), 스트레스 외상사건(trauma), 만성적인 역할 스트레스(chronic role strain), 사소한 생활사건(daily hassles)으로 분류되는데(Aldwin, 1990), 이들 중 사건의 심각성이 높고 지속기간이 긴 주요생활사건이 부정적 생활사건에 해당되며, 예상치 못한 재해나 사건사고, 폭력, 학대, 질병, 경제적 실패, 죽음, 이별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건들은 개인에게 심리적 긴장과 고통은 물론 심각한 형태의 심리사회적 부적응과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난다(Carothers et al., 2006; Uhrlass & Gibb, 2007).

부정적 생활사건은 개인의 생애 주기 동안 어느 발달시기에 경험되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영향력은 다르다(Elder & Johnson, 2002). 특히 발달과정에 있는 성인기 이전 시기에 부정적인 생활사건을 접하게 되는 경우, 적응자원과 조절능력이 쉽게 깨뜨려져서 내적 균형과 자존감, 안전감(safety)에 손상을 입게 되어 전체적인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Kim, 2006; Uhrlass & Gibb, 2007). 아동 및 청소년 시기에 불행하거나 충격적인 사건들을 경험한 이들은 불안 및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심리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경험은 성인기의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Rutter & Maughan, 1997).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우울증상을 일으키는 근거를 Cerezo와 Frias(1994)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을 적용하여 설명하였다. 아동과 청소년들이 부정적 생활사건에 장기간 노출되어 반복 경험하게 될 경우, 그들은 인생을 예측불가능하고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며, 큰 슬픔의 감정과 함께 자기통제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것이 아동과 청소년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결국 우울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Kang et al., 2012). 이와 같이 부정적 생활사건에 의해 학습되고 누적된 우울은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Burton et al.(2004)은 3년간의 종단연구를 통해서 부정적 생활사건이 청소년의 우울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검증하였으며, Kim et al.(2003)은 6년 동안의 종단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부정적 생활사건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비행발생률도 높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Pine et al.(2002)은 청소년기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성인초기 우울증의 예측요인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밝혔으며, Skarbo et al.(2004)는 아동기나 청소년기 때 생활사건으로 상담을 의뢰하였던 노르웨이 청소년들을 5-9년 후 추적조사를 한 결과, 그들이 여전히 불안장애, 무력감, 우울 등의 문제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통해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은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복지와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발달이론가들은 개인의 심리상태를 설명하는데 있어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경험들의 잠재적 영향력을 강조하였다(Elder, 1994). 개인이 일생동안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과 이로 인한 누적된 결과를 인식하는 것이 심리적 상태에 대한 이해를 보다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거경험들의 연속적이고 누적된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어 성인기 이전에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과 성인기 우울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을 개인적인 측면에서 뜻하지 않게 접하게 되는 생활사건에 중점을 두어 파악하였으며, 구체적으로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피해, 정서적 학대 영역으로 살펴보았다.

성인기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변인으로는 성별(Song & Lee, 2012), 학력(Kahng & Kwon, 2008), 결혼상태(Jeon & Lee, 2011), 연령(Kim, 2009), 가구소득(Jung & Cho, 2013; Sung, 2010)이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인기 이전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성별, 학력, 결혼상태, 연령, 가구소득을 통제변수로 두고,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중 재해나 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 경험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2.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대인관계, 우울의 관계

부정적 생활사건으로부터 발생된 정신적 충격(traumatic shock)은 타인과 대인관계를 형성함에 있어 문제를 일으킨다(Kim, 2007). 부정적 생활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불안과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타인을 신뢰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성인기 이전의 발달단계에 하게 되는 경우, 그 후유증은 더욱 심각하여 대인관계에서의 심리적 부적응으로 연결되며 성인기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야기 시킨다(Briere, 1997). 타인과의 상호작용 기회가 증가하는 성인기의 대인관계 부적응은 여러 사회적 발달과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사회적 불안 및 우울 등과 같은 심리적 장애를 일으키게 한다(Park, 2003).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과 대인관계와의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Cho와Lee(2004)는 아동기의 정서적 학대 경험이 대인관계 문제해결능력에 손상을 가져온다고 설명하였으며, Gibb(2002)은 아동기 정서적 학대가 성인기 부적응 인지양식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하였다. 부적응 인지양식은 자신과 외부세계에 대한 내적 표상을 왜곡시키고 대인간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게 된다(Ahn, 2007). 즉 정서적 학대 경험으로 인해 스스로 무가치하고 결함이 있다고 여겨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됨으로써, 타인과 동동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Van der Kolk, 2001). 신체적 폭력 경험은 성인기의 분노 및 공격성과 연관이 있으며, 해소되지 못한 분노와 공격성은 성인기의 폭력적인 대인관계 패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Briere & Runtz, 1988). 또한 폭력 피해 청소년들은 자기개념이 부정적이며, 타인을 경계하고 의심하여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Choi & Kim, 2003; Shin, 2005).

대인관계와 우울과의 관련 연구에 대해 살펴보면, 우울을 설명함에 있어 개인의 내적요인에 초점을 두던 경향에서 사회적으로 획득하는 대인관계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Coyne, 1999). 대인관계 문제는 우울발생과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며(Roverts et al., 1995), 대인관련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할수록 우울이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Gotlib & Hammen, 2009). Kim과 Kim(2006)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인관계 갈등 및 대인관계 결핍의 문제가 청소년들의 우울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친밀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고립감과 공허함 등의 심리적 혼란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곧 우울을 야기하게 된다. 대인관계의 기술부족과 더불어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라는 ‘자기’(self)에 대한 부정적 인지가 우울을 지속시키는 것이다(Murray et al., 2002).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통해 성인기 이전에 경험하는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성인기의 대인관계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인임을 알 수 있으며, 부정적 생활사건과 성인기 대인관계 또한 유의한 관계임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 생활사건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적 역할을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인기 이전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성인기 우울과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성별, 학력, 결혼상태, 연령, 가구소득을 통제변수로 두고 그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Ⅲ. 연구 방법

1. 분석자료 및 연구대상

본 연구의 분석 자료는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에서 실시한 ‘2012 Korean General Social Survey(2014)’의 원자료(raw data)를 한국사회과학자료원으로부터 제공받아 사용하였다. 한국종합사회조사(KGSS)는 한국의 주요 정치,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해마다 전국표본조사를 실행하고 있다. 본 연구자는 Korean General Social Survey에서 연구에 부합되는 변인을 선정하여, 보건복지부 지정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연구면제승인(No. P01-201410-RS-02-00)을 받았다. 원자료의 응답자 1,396명 중 성인기 이전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있는 응답자 974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여,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 부정적 생활사건과 성인기 우울과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를 파악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974)

2. 조사도구 및 분석방법

1)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을 뜻하지 않게 접하게 되는 개인적인 생활사건으로 바라보고,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 경험 3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하였다.

우선 재해 및 사고는 일반적인 외상으로 예상치 않게 겪게 되는 자연재해, 사고 및 상해를 의미하는 생활사건이다. 이에 대한 조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해의 경험, 심각한 사고 경험 그리고 심각한 개인적 상해 경험의 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신체적 폭력 피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원치 않는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것을 의미하며,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타인으로부터 손바닥이나 주먹, 발 등으로 신체부위를 맞았거나, 심하게 밀쳐지거나 물건으로 맞은 경험을 포함한 총 5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정서적 학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신적, 심리적, 언어적 학대 행위를 경험한 생활사건을 의미한다. 쓸모없다는 말을 들은 경험, 종종 무시나 비웃음을 당하고, 사랑과 이해 그리고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은 경험을 포함한 총 5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부정적 생활사건 문항은 모두 만 18세 이전에 있었던 경험들로 조사되었다. 문항별로 경험여부를 물었으며, 경험이 있으면 1점, 경험이 없으면 0점으로 산정하여, 영역별로 피해경험 여부를 합산하여 분석하였다.

2) 대인관계 부적응

대인관계 부적응은 타인과의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에 대한 어려움을 의미하며 다음의 총 5문항으로 측정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다정하고 신뢰 깊은 관계를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 “필요할 때 내말에 귀를 기울여줄 사람은 많지 않다.” “남들과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 “나의 고민을 털어 놓을만한 가까운 친구가 별로 없어 외로움을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다 친구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문항은 5점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에 대한 부적응이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 산출한 Cronbach’α 값은 .791로 나타났다.

3) 우울

우울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근심, 침울, 실패, 상실, 열등감, 무기력감 및 무가치감 등을 나타내는 정서장애를 의미하며, 지난 2주간 이러한 증상들을 경험하였는지에 대해 측정하였다. 즉 가라앉는 느낌, 우울감 또는 절망감,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깨어남, 피곤감, 기력이 저하됨, 일상에서 흥미 및 집중력 상실, 자신이 실패자라고 느끼거나 불행하게 되었다는 느낌, 식욕저하 등의 경험에 대해 총 9문항으로 물었다. 모든 문항은 4점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전혀 없었다 1점, 일주일미만 2점, 일주일이상 3점, 거의 매일 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 산출한 Cronbach’α 값은 .833으로 우울을 측정하기에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 부정적 생활사건과 성인기 우울과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를 파악함이 목적이므로, 그 관계성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성인기 우울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인구 통계학적인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하였다. 통제변수로는 성별, 학력, 결혼상태, 연령, 가구소득을 포함하였다.

구체적인 분석은 Stata 10.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진행되었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였으며, 조사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α 계수를 산출하였다.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서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al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통제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들과 대인관계 부적응 변수를 차례대로 투입하여 우울에 대한 영향력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또한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성인기 우울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Baron과 Kenny(1986)의 회귀분석을 통한 매개효과 분석법을 사용하였으며, Sobel 방정식(1982)을 사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Baron과 Kenny(1986)의 분석법으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3단계의 가설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하고, 둘째,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하며, 셋째, 독립변수와 매개변수가 동시에 종속변수의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회귀분석에서 매개변수는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어야 한다. 이때 독립변수의 영향력이 유의한 수준에서 유의하지 않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완전매개, 영향력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무의미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부분매개관계가 성립한다.


Ⅳ. 연구 결과

1.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대인관계부적응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성인기 대인관계 부적응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성별, 학력, 결혼상태, 연령, 가구소득을 통제한 상태에서 위계적 회귀분석을 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위계적 회귀분석에 앞서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을 판단하기 위하여 VIF 값을 살펴본 결과, 독립변수들의 VIF 값이 3.5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Relative influence of Negative life events in pre-adulthood and Interpersonal maladjustment on Depression

1단계에서 통제변수들을 투입하여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통제변수는 우울을 4.9% 설명하고 있었다. 통제 변수 중 학력, 연령, 가구소득은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로 나타났다. 고졸(β=-.12)과 대졸 이상 집단(β=-.12)보다 고졸 미만의 집단에서 높은 우울 수준을 보였으며, 연령(β=-.16)이 낮을수록, 소득(β=-.16)이 낮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았다.

2, 3, 4단계에서는 독립변수인 성인기 이전 부정적 생활사건의 하위영역 변수들을 차례로 투입하여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2단계에서는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중에서 재해·사고경험을 투입하여 살펴보았는데, 분석 결과 우울을 7.1%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사고 경험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력은 2.2%(R2=.049→.071)였으며, 성인기 이전에 재해·사고에 관한 경험이 많을수록 성인기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β=.24). 즉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사고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은 경험은 사건의 발생 시점 뿐 아니라 성인기의 우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계 3에서는 성인기 이전의 재해·사고경험과 신체적 폭력피해 경험을 함께 투입하였으며, 우울에 대한 설명력은 10.9%였다. 재해·사고경험만을 투입했을 때보다 신체적 폭력피해 경험이 독립변수에 투입됨으로써 우울의 설명력이 3.8%(R2=.071→.109) 증가하였으며, 신체적 폭력피해 경험이 많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β=.14). 이를 통해 성인기 이전에 타인으로부터 신체적 폭행이나 구타를 당한 경험은 성인기 이후의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인기 이전 부정적 생활사건의 모든 하위영역을 투입한 4단계는 우울을 12.5% 설명하였다. 정서적 학대경험이 독립변수로 투입됨으로써 우울의 설명력이 1.6%(R2=.109→.125) 증가하였으며, 정서적 학대 경험이 많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β=.12). 즉 성인기 이전에 경험한 지속적인 멸시나 무시, 무관심이 성인기 우울의 직접적인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들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부 단기적 종단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 경험이 우울의 수준을 높이고, 비행발생률을 높인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유사하다(Burton et al., 2004; Kim et al,. 2003; Pine et al., 2002; Skarbo et al., 2004).

단계 5에서는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의 하위영역과 대인관계의 부적응을 투입하였는데, 우울에 대한 설명력은 20.3%로 나타났다. 대인관계 부적응이 투입됨으로써 우울의 설명력이 7.8%(R2=.125→.203) 증가하였으며, 대인관계 부적응 정도가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β=.29). 이러한 결과는 대인관계 문제가 높을수록 우울이 심각해진다는 선행연구(Gotlib & Hammen, 2009; Jung, 2009)와 대인관계의 불만을 감소시켜줄수록 우울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Park, 2006)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상과 같이 각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을 단계적으로 투입한 결과를 살펴보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의 상대적 영향력은 재해·사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신체적 폭력, 정서적 학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성인기 이전에 경험하게 되는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해의 경험, 심각한 사고 및 개인적 상해 경험은 상당부분 한 개인의 우울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중요 사건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 영역 못지않게 이에 대한 관심과 고려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자연재해와 사고, 상해 등은 개인적인 통제 영역에 있어 한계가 나타나는 부분이므로 이에 대한 예방과 대책에 대해 적극적인 사회지원 체계가 요구된다.

부정적 생활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의 투입에 따른 우울의 결과를 통해서는 대인관계 부적응의 우울에 대한 영향력이 부정적 생활경험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사건의 경험적인 측면도 우울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만,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가 성인기 우울에 의미있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우울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성별, 학력, 결혼상태, 연령, 가구소득을 통제변수로 두고 Baron과 Kenny(1986)의 매개변인 효과 분석을 하였으며, Sobel test를 실시하여 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이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1단계 검증에서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의 하위영역 중 신체적 폭력 피해 경험(β=.08)과 정서적 학대 경험(β=.17)은 매개변수인 대인관계 부적응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재해·사고 경험은 대인관계 부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단계 검증에서 독립변수인 부정적 생활사건의 모든 하위영역 즉 재해·사고(β=.16), 신체적 폭력 피해 (β=.13), 정서적 학대(β=.12) 경험들은 종속변수인 우울에 유의미하게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단계 검증에서 신체적 폭력 피해(β=.11)와 정서적 학대 경험(β=.10)은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력이 2단계에 비해 모두 감소하였고, 매개변수인 대인관계 부적응(β=.29)도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력이 나타났다. 따라서 신체적 폭력피해 및 정서적 학대 경험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부분매개 역할이 확인되었다. 추가적으로 대인관계 부적응에 대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신체적 폭력 피해 경험(z=2.13) 및 정서적 학대 경험(z=4.20)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은 유의한 부분매개변수임이 검증되었다. 그러나 재해·사고 경험은 1단계에서 매개변수인 대인적 부적응에 유의한 영향력을 보이지 않아 매개효과 검증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였다.

Mediator effects of interpersonal maladjustment on negative life event and depression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와 같은 타인으로부터 발생된 부정적 생활사건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대인관계 부적응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 경험은 대인간 관계에 피해의식을 가지게 하고 심리적 위축을 일으켜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형성을 힘들게 하여 우울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편 예상치 못한 재해·사고 경험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나, 대인관계 부적응을 통하여 우울에 영향을 끼치는 간접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에 따라 성인기 우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접근방법이 다르게 적용되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즉 재해·사고 경험은 문제 발생 자체에 중점을 두어 재해·사고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 접근하여야 하며,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 경험은 발생 상황에 대한 통제와 함께 대인 관계 문제 해결도 함께 진행하여야 함을 시사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기 이전에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재해나 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 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고, 각 부정적 생활사건과 성인기 우울과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를 파악해보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2012 Korean General Social Survey에서 18세 이전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있는 성인 974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여,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 그리고 우울과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대인관계 부적응은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부정적 생활사건의 각 영역과 대인관계 부적응에 대한 단계별 영향력을 살펴보면, 부정적 생활사건을 투입한 경우에는 재해·사고가 가장 높은 영향력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신체적 폭력, 정신적 학대 순으로 우울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18세 이전에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 중에서 재해·사고 경험이 성인기 우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가장 높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부정적 생활사건과 대인관계 부적응을 함께 투입하여 살펴본 결과에서는 대인관계 부적응의 영향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부정적 생활사건의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 정신적 학대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중 신체적 폭력 피해 및 정서적 학대 경험과 우울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부분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 경험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대인관계 부적응을 매개로 하여 우울에 영향을 끼치는 간접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재해·사고 경험과 우울간의 관계에서는 대인관계 부적응의 부분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재해·사고 경험은 성인기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력만 있음이 파악되었다. 이를 통하여 18세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중 재해·사고 경험은 직접적으로 성인기 우울을 증가시키는 요인임을 알 수 있으며, 신체적 폭력 피해와 정서적 학대 경험은 직접적으로 우울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대인관계 형성과 유지에 문제를 일으킴으로써 우울수준을 높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시사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적 생활사건 중 재해·사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대책이 요구되어진다. 개인의 삶에 미치는 재해·사고의 실증적인 영향력이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 이상으로 나타나므로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해의 경험, 심각한 사고 및 개인적 상해 경험에 대한 주의 깊은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재해·사고를 우연에 의한 일시적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아니 되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영향력을 파악하고 사전적인 예방 차원에서 부정적 생활사건 발생의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재해·사고 경험은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 없이 성인기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으므로, 문제 발생 자체에 중점을 두어 재해·사고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나갈 수 있는 사전적 방법과 우울을 감소시키며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사후적 해결방법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우선 사전적 방법은 예방적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비록 재해·사고 경험의 대부분이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개인의 통제 밖이라 하더라도 사회적인 안전체제와 지지기반이 적절히 행해진다면 발생 빈도와 충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해와 사고에 대한 예방을 위해서는 여러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안전기준과 규칙을 강화하고, 생활 속 안전교육이 시스템적으로 행해질 필요가 있다. 세월호의 여파로 사회 안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안전교육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현장에서의 안전교육 실태에 대해 살펴보면, 최근 1∼2년 동안 학생 안전교육이나 재난 대비 연수·교육을 받지 않은 교사가 40%로 나타났으며,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66.4%는 체험 없이 이론교육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교육이 부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보니 교사의 절반 이상(58.8%)은 학생들이 위험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 학생들의 대처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72.6%가 ‘반복 훈련 형 체험안전교육을 주기적·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답하였다(Jung, 2014. 5. 15). 따라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여 예상치 못한 재해와 사건사고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또한, 재해․사고의 사후적 해결은 즉각적으로 이행되어야 하며, 신체적․ 경제적인 문제 해결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과 후유증까지 고려될 필요가 있다. 예기치 않게 접하게 되는 사고가 장기적으로 우울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반증됨으로써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내재적인 건강성도 확보되어야 한다.

둘째, 대인관계 부적응이 부정적 생활경험을 매개하며 우울수준을 높이고 있음이 나타났으므로, 부정적인 생활사건 경험자들의 대인관계 문제를 파악하고 관계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여야 한다. 본 연구 결과에서 재해나 사고는 대인관계 부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반면,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는 성인기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인간의 관계에서 겪게 되는 부정적 생활사건이 향후 대인관계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기의 정서적 학대 경험이 대인관계 적응에 문제를 발생한다는 연구와(Cho & Lee, 2004; Gibb, 2002) 신체적 폭력 경험으로 타인을 경계하고 의심하여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Choi & Kim, 2003; Shin, 2005).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 경험은 자연재해나 사고보다 생활사건을 일으킨 대상이 사람이고 고의성이 개입된 경우이므로 피해자에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Piek et al., 2005). 특히 대인간 부정적 사건을 성인기 이전의 발달단계에 경험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후유증이 매우 심각하여 성인기 대인관계에서도 다양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Briere, 1997). 대인관계에서의 불신감, 수치심, 자존감 상실, 정서조절의 어려움, 대인관계능력 손상과 성격적 변화 등이 후유증으로 나타나며(Taylor et al., 2006), 이것이 반복 누적될수록 우울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대인관계 문제가 우울발생과 유지에 중요한 영향요인이 된다는 기존 연구와 그 의미를 같이 한다(Gotlib & Hammen, 2009; Roverts et al., 1995)

그러므로 부정적 생활사건에서 대인관계 부적응의 매개효과가 나타난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의 경험에 대해서는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들의 대인관계 문제점을 파악하고 적응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인기 이전인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대인관계를 개선시키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여 우울을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질 때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자아존중감, 자기조절, 의사소통, 친구관계, 갈등과 스트레스 관리 등 생애전반적인 삶의 문제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루어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 갈등해결능력,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대인관계 상담을 위해서는 학교 내 열린 창구를 개설하여 학생들이 편하게 고민 상담과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관계능력 향상과 문제해결 성과를 파악하여야 한다. 관계형성에 대한 지속적이고 관심어린 실천적 교육과 상담이 이루어진다면 타인과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며,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게 되어 장·단기적으로 대인관계 향상과 함께 정서적 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인 생활사건 경험들이 성인기 이후 우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밝혀짐으로써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러한 결과는 Rutter와 Maughan (1997)와 Skarbo et al.(2004)의 연구와 같은 맥락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동 및 청소년 시기에 불행하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들은 성인기에까지 불안과 우울을 겪게 됨을 알 수 있다. 부정적 생활 경험은 개인의 생활에 변화와 영향을 주어 적응을 요하게 하고 이는 장․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생활사건과 관련된 적절한 관리 방법과 치료가 반드시 행해져야 한다. 우선 발생시점인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자에 대한 문제해결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동일한 생활사건을 경험하더라도 어떻게 부정적 상황을 이해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심리적 복지감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사회적 지지 시스템의 활용을 들 수 있다. 사회적 지지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의 사람들에 의해 제공되는 여러 형태의 도움과 원조를 의미하는 것으로(Park, 1985), 심리적 적응에 도움이 된다(Kim et al., 2009; Kim et al., 2007).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사회체계와의 밀접한 유대는 개인에게 상호신뢰와 지지를 제공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해준다. 부정적 생활사건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사회자본 강화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갈등과 부적응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확인되며(Kerpelman & White, 2006; Terrion, 2006), 이러한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심리적 적응과 행동문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Abrams & Curran. 2007; Kim, 2008). 그러므로 학교 상담실 및 사회 상담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부정적 생활사건으로 인한 피해 유형별로 적합한 해결방안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추적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행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삶의 긍정적인 신념을 유지하고 자신의 경험을 구조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부정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 발생시점에서의 즉각적인 대응과 아울러 성인기의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후유증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 또한 행해져야 한다.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해 재해석하고 과거의 부정적 경험을 현재에 재인지하도록 함으로써 내재되어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부정적 생활사건을 경험한 성인들에게 자기발견을 통한 문제인식 및 해결을 주도적으로 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우울검사를 통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우울 수준에 따라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 생활사건의 후유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각되지 않지만 내면에 누적되어 성인의 정신건강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본 연구는 전국표본조사를 활용함으로써 성인 연구대상자의 대표성을 확보하여 부정적 생활사건의 영향력을 파악하였으나, 기존 자료의 측정 도구를 이용하는 한계로 인하여 보다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이에 본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연구에 대하여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 생활경험을 재해·사고, 신체적 폭력 피해, 정서적 학대의 경험들로 나누어 각 영역의 경험 수준을 파악하여 분석하였으나, 보다 정확한 논의를 위해서는 가족관련 사건을 포함하여 부정적 생활사건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복수 영향력과 누적성도 살펴봄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성인기 이전의 부정적 생활경험이 성인기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보고자 연구대상자의 연령, 성별, 학력, 결혼상태, 가구소득을 통제하여 살펴보았으나, 성인기 이후에 추가적으로 겪을 수 있는 부정적 경험에 의한 우울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성인기 이후의 부정적 경험 지속성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상담치료 및 사회적 지지 경험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에 의한 우울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방법적인 측면에서도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자로부터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취하기 위해 정량연구와 함께 종단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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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974)

Variable Range N(%) Variable Range N(%)
Gender Female 501(51.4) Educational background Less High school graduate 329(33.8)
Male 473(48.6)
Conjugal condition Single 199(20.4) High School graduate 292(30.0)
Married 574(58.9) College graduate 323(33.2)
Divorce/Bereavement 201(20.7) Over College graduate 27( 2.8)
Age 10s
(Over 18 years old)
26( 2.7)
20s 116(11.9) Monthly household income
(Unit: 10,000Won)
<100 210(21.6)
30s 141(14.5) <200 154(15.8)
40s 196(20.1) <300 150(15.4)
50s 159(16.3) <400 157(16.1)
60s 154(15.8) <500 92( 9.4)
70s 182(18.7) ≧500 211(21.7)
Mean 50.7 Mean 345.3

<Table 2>

Relative influence of Negative life events in pre-adulthood and Interpersonal maladjustment on Depression

Category Step 1 Step 2 Step 3 Step 4 Step 5
B β B β B β B β B β
(Constant term) 2.39 2.37 2.23 2.18 1.64
Male(Female=0) -.04 -.04 -.06 -.06 -.14 -.13*** -.12 -.11** -.11 -.10**
Educational background (Less High school=0)
High School Graduate -.15 -.12** -.15 -.13** -.15 -.13** -.15 -.13** -.17 -.14**
Over Collage Graduate -.14 -.12* -.15 -.13* -.16 -.15** -.16 -.15** -.15 -.13**
Conjugal condition(single=0)
Married -.08 -.07 -.07 -.07 -.09 -.08 -.08 -.07 -.11 -.10*
Divorce / Bereavement -.05 -.04 -.06 -.04 -.08 -.06 -.07 -.05 -.09 -.07
Age .00 -.16** -.01 -.18** .00 -.11* .00 -.11 .00 -.11*
Log Monthly household income -.08 -.16*** -.07 -.15*** -.07 -.15*** -.07 -.15*** -.05 -.12**
Negative Life Events in Pre-adulthood
Experiences of disaster and accident .10 .24*** .08 .22*** .07 .16*** .06 .13**
Experiences of physical violence .08 .14*** .06 .13*** .05 .11***
Experiences of emotional abuse .06 .12*** .04 .10**
Interpersonal maladjustment .19 .29***
F 6.90*** 9.10*** 12.80*** 13.49*** 21.80***
R2 .049 .071 .109 .125 .203
adj.R2 .041 .064 .100 .116 .194

<Table 3>

Mediator effects of interpersonal maladjustment on negative life event and depression

Category B SE β R2 adj.R2 F
<Step 1 : Independent variables → Mediating variables>
Negative life events → Interpersonal maladjustment Experiences of disaster and accident .05 .03 .06 .071 .061 7.21***
Experiences of physical violence .05 .02 .08*
Experiences of emotional abuse .10 .02 .17***
<Step 2 : Independent variables → Dependent variables>
Negative life events → Depression Experiences of disaster and accident .07 .02 .16*** .125 .116 13.49***
Experiences of physical violence .06 .01 .13***
Experiences of emotional abuse .06 .01 .12***
<Step 3 : Independent / Mediating → Dependent variables>
Negative life events / Interpersonal maladjustment → Depression Experiences of disaster and accident .06 .02 .13** .203 .194 21.80***
Experiences of physical violence .05 .01 .11***
Experiences of .04 .01 .10**
Interpersonal maladjustment .19 .0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