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Vol. 23, No. 6, pp.1013-1033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Dec 2014
Received 16 Sep 2014 Revised 15 Nov 2014 Accepted 21 Nov 2014
DOI: https://doi.org/10.5934/kjhe.2014.23.6.1013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Korea Midlife Family Resilience Scale(KMFRS)

ParkHea Rhan ; JeonGwee-Yeon*
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 개발 및 타당화

Correspondence to: * Jeon, Gwee-Yeon Tel: 053-950-6212, Fax: 053-950-6209 Email: gyjeon@knu.ac.kr

© 2014,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This study attempted to develop a valid and reliable instrument capable of measuring Korea midlife family resilience (The Korea Midlife Family Resilience Scale: KMFRS). An exploratory, non-experimental, cross-sectional, and quantitative design was used to develop and validate the KMFRS.

A tentative factor structure of family resilience and an item pool of the scale were constructed through a comprehensive literature review and personal interview. The pilot study was conducted with 424 middle aged adults(40~59) to select items for a scale, resulting in a preliminary scale composed of 70 items.

In the main study, the preliminary scale was administered to a national representative sample of 562 middle-aged Korean adults. The scale was filtered into 40 items by the item analysis and a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resulting in 6 factors: Family Connectedness & Problem Solving, Family’s Positive Perception of Adversity, Family’s Economic Stability, Family Religion & Spirituality, Support of Extended Family, and Support of Friends & Neighbors. These 6 factors explained 61.82% of total variance.

The findings of the current study indicate substantial support for the reliability and the validity of the KMFRS. Other challenge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on family resilience scale are discussed.

Keywords:

Korea midlife family, family resilience, scale development, scale validation, 한국 중년기 가족,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개발, 척도의 타당화

Ⅰ. 서 론

한국가족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경제위기, 정보화 및 세계화 등을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그동안 가족의 변화는 항상 있어왔지만, 지금의 가족변화는 결혼과 가족에 관한 기존의 개념이 도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심층적이고 본질적이다(Suh, 2003). 관련 학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가족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 깊은 견해(Kim, 2006)를 나타내기도 하며, 반대로 새로운 사회구조적 환경에 적응하여 “재구조화”되는 과정(An & Kim, 2000)으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양 시각이 상충되고 있으나, 명백한 사실은 사회의 급변동이라는 현대적 상황이 가정생활과 가족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와 스트레스를 겪는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년기는 생의 전환점이 되는 여러 발달적 사건이 일어나는 주요한 단계로서 가족체계는 다양한 긴장에 직면한다. 즉 다른 가족단계에 비하여 정상적,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가족의 “생활사건”에 대한 통제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Chiriboga, 1997) 개인이나 가족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력이 높다. 나아가 중년기 가족의 적응과 안정성은 오늘날 길어진 노년기 삶의 성공적 여부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Kim & An, 2011). 따라서 이러한 전환과 위기상황에서 왜 어떤 중년기 가족은 쉽게 좌절하여 파국으로까지 치닫는 데 반해, 어떤 가족은 보다 탄력적으로 잘 대처하고 극복해 나가고 더욱 성숙해 지는지, 그리고 여기에는 어떤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중년기 가족의 위기와 적응을 다루는데 적용되는 유용한 개념이 바로 가족 레질리언스(family resilience)이다. 위기에 처한 가족이 그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해 나가는 능력을 강조하는 가족 레질리언스 관점은 오늘날 상담이나 교육현장에서 가족문제의 해결을 위한 주요 개념으로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이며, 최근 10여 년간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축적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의문점이 레질리언스 개념 및 척도에 대한 문화적 보편성 문제이다. 그동안 관련학자들은 서구문화에 적용되어 온 이론적 개념이나 척도를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현상을 왜곡할 수 있음을 비판해왔다. Park과 Chung(2004), 그리고 Yoo(2004)는 서구사회의 가족개념에 기초하여 개발된 측정도구들을 그대로 번안하여 한국가족에 적용하는 것은 한국문화 및 가족의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McCubbin과 McCubbin(1988)은 가족 레질리언스를 구성하는 요인들은 인종별, 문화별, 민족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가족 레질리언스의 문화적 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발표된 연구의 대부분도 가족 레질리언스 양대 지류인 McCubbin과 McCubbin(1993) 모델과 Walsh(1998) 이론이나 구성요소를 문화적 타당성의 검토 없이 그대로 적용하고 있으며, 또한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고 측정방법 역시 혼용되고 있다(Park & Jeon, 2012). 명백히 가치가 다른 문화에 기초하여 측정한 결과는 신뢰성이 약할 것이며, 정확한 현상을 파악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으며, 자료를 조직하고 해석하고 설명하는 데 있어 혼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Song, 2001) 생각한다.

또한 최근에 간헐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한국인 및 한국가족의 특성과 가치관에 맞는 레질리언스 척도 개발 연구도 개인의 발달적 관점에 기초한 연구들이 대부분이어서 가족을 고려한 레질리언스 척도 개발 연구는 시작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가족은 한 ‘집단’으로서 또는 ‘체계’로서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Vosler, 1996), 한국인들은 삶의 목표를 가(家)의 실현에 두고 있기 때문에(Choi, 1994),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건강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가족을 대상으로 한 레질리언스 척도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자녀에서 노부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포함하고 있는 중년기 가족에 초점을 두어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를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구체적으로 첫째, 한국가족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를 개발하는 것이며 둘째, 개발된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한국 중년기 가족의 레질리언스에 대한 명료한 측정과 나아가 중년기 가족의 상담과 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한국가족 문화

문화는 여러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개인주의 對집단주의 차원이다(Hofstede, 1991/1995). 대부분의 비교문화 심리학자들은 한국사회를 집단주의 사회라고 규정한다. 한국문화의 가장 큰 특성은 혈연을 중심으로 한 가족중심주의인데(Sung, 2012), 최근 한국사회의 빠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중년세대는 조상숭배와 가문의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집단중심주의” 가치관을 가장 높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hoi & Choi, 2009). 집단주의적인 가치관을 지닌 한국의 가족제도는 관계를 중요시하며, 가족 중심적이고, 상호의존적이며, 감정억제를 중요시하는 간접적인 의사소통, 위계질서와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Song, 1997).

또한 한국가족과 관련된 또 다른 특성은 명분과 체면의식을 들 수 있다. 한국인들은 무슨 일을 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때 다른 사람들을 많이 의식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나(Song, 2001), 개인이나 가족 내의 어려움이나 곤경상황에서도 이러한 체면의식이 작용되기도 한다.

최근 경험적 자료들을 통해 한국가족의 변화상을 고찰한 Choi(2013)는 한국가족은 현상적으로 혼성적․중첩적 특성을 보인다고 하였다. 즉, 오늘날의 한국가족은 한 쪽에서는 제도, 위계, 공동체주의, 폐쇄성, 획일성, 도구성의 성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다른 쪽에서는 자율, 평등, 개인주의, 개방성, 다양성, 친밀성의 성향과 그에 대한 욕구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자는 한국의 가족은 여러 환경의 조성이 서구적 모델로 바뀌어 갈 수 있도록 충분히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구적 모델과는 다른 형태로 전개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한국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한국의 가족문화가 외형적으로는 서구적으로 바뀌고 있으나, 중년기 남녀들의 깊숙한 내면에는 혈연을 중심으로 한 관계 지향적 가족중심주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부장적 권위주의, 명분과 체면의식 등이 여전히 문화적 특성으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2. 중년기 가족

중년기 및 중년기 가족을 구분 짓는 기준점은 연구자마다 매우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연령과 가족생활주기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법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중년기 가족을 “부모의 나이가 만 40〜59세에 속하며, 첫 자녀가 중학생 이상인 가족“으로 정의하였다.

보편적으로 중년기는 인간발달 단계의 한 과정으로 ‘전환기(transitional period)’와 ‘정착기(settling down period)’가 교차되는 과정으로 본다(Levinson, 1978). 개인적 측면에서는 신체적·생물학적 노화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고 인생의 유한성에 직면하여 본질적 자아에 대한 성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이며, 관계적인 측면에서는 자녀가 성장하여 가정에서 떠나고 자신의 부모가 나이가 들어 도움을 요하는 시기이다. 또한 사회 및 직업생활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위치 변화를 느끼며, 성취보다 은퇴를 인식하는 시기이다(Kim et al., 2011). 따라서, 중년기 가족은 가족원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지금까지의 규칙과 패턴을 수정하여야 하며, 청소년 자녀의 개별화 욕구충족, 독립해 나가는 자녀의 분가, 가족체계에 새로 들어오는 가족(며느리, 사위, 손자)과의 조화 등 가족의 내․외적 경계를 융통성 있게 조정하여야 한다. 또한 중년의 부부들은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부모의 노후적응에도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 부모로서의 역할감소와 직업에서의 은퇴는 부부관계의 재정립을 요하며, 나아가 가족의 정체성과 정서적 분위기, 가정관리와 관련된 규칙들도 재조정해 나가야 하는 등 다양한 과제를 갖고 있다(Anderson & Sabatelli, 2011). Berko et al.(1997)은 자녀가 독립해 나가는 중년기에는 세 측면 즉 개인으로서, 부부로서, 가족으로서의 발달을 재구축해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중년기의 제 변화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정체성의 혼란 내지는 실존에 대한 공허감으로 인생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시기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년기를 긍정적인 변화의 시기로 인식하는 시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즉 중년기는 위기의 와중에서 지혜, 도량, 판단력, 조망의 폭이 무르익는다는 점에서 인생의 어느 계절 못지않은 풍요의 계절(Kim, 2001a)이며, 실패나 좌절, 성공의 반복을 통해 보다 “적응적(resilient)”인 개인으로 변모하였음을 느끼므로, 몸과 마음이 고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는 것이 더 많은 시기라고 강조한다(Institute of Woman and Family Life Myung-Ji University, 2003).

이와 같이 중년기 개인 및 가족은 다양한 변화를 감수하고 그에 적응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중년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가느냐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일 수 있다. 정상적이든 비정상적이든 어려운 문제에 처한 그 역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욱 풍성하고 강한 가족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가족 레질리언스라 할 수 있다.

3. 가족 레질리언스 개념 및 요소

레질리언스 연구의 시작은 1970년대 서구 사회에서 처음 이루어졌다. 초기 연구는 개인적 차원에서 개인의 역경이 단순히 불리한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성장과 회복의 잠재성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였다. 그 이후 Walsh(1998) 등의 가족학자들에 의해 가족집단 역시 개인과 마찬가지로 생활역경에 직면하면 회복성이 고려될 수 있다는 가족차원의 관점으로 발전하였다(Sixbey, 2005). 일반적으로, 가족 레질리언스는 “여러 변화에 직면하여 가족들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위기 상황에 처해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족의 특성, 차원, 그리고 속성”(McCubbin & McCubbin, 1988)으로 정의된다.

가족 레질리언스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가족 레질리언스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McCubbin과 McCubbin(1993)은 the Double-ABCX 모델을 발전시켜 the Resiliency Model of Family Stress, Adjustment, and Adaptation라고 알려진 모델을 최초로 개발하고 연구하였다(Huber et al., 2010). 이 모델은 조정(adjustment)과 적응(adaptation)이라는 두 국면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같은 스트레스원에 직면하였을 때 왜 어떤 가족은 이를 이겨내고 반면에 다른 가족들은 그렇지 않은지를 설명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레질리언스 구성요인들, 즉 가족의 내구력, 응집력, 의사소통, 사회적 지지, 문제해결과 대처전략 등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McCubbin & McCubbin, 1993; Ok et al., 2006).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한 또 하나의 저명한 이론적 틀은 Walsh(2003)에 의해 이루어졌다. Walsh(1998)는 과도기적인 또는 위기와 관련된 사건 동안 최상의 가족기능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들을 요약하는 가족 레질리언스 이론을 개발하였다. Walsh(1998)의 모델에서 제시하는 세 가지 핵심요인은 신념체계, 조직패턴, 그리고 의사소통과정/문제해결이며, 그 주요 구성요인들 각각 세 개의 하위요인을 포함하고 있다(Sixbey, 2005). 이 요인들은 상호작용하면서 가족 레질리언스의 시너지효과를 갖는다. 즉, 가족의 신념체계는 역경에 의미 부여하기, 긍정적 관점, 그리고 초월과 영성으로 이루어지며, 조직패턴은 융통성, 연결성, 가족의 사회경제적 자원을 통해 형성된다. 그리고 의사소통과정/문제해결은 의사소통의 명확성, 개방적인 정서표현, 그리고 협동적인 문제해결로 구성 되어있다.

이와 같이, 가족 레질리언스는 그 성격이 다요인적으로 물질적, 경제적, 정신적 차원의 요소로 구성되며 그 범위는 기질, 지능 같은 유전적 요인들부터 가족 또는 지역사회 같은 맥락에까지 널리 퍼져 있다. 이것은 시간에 따라 변하며 구성원에 따라 각각 다르며(Gilligan, 1982) 가족 레질리언스 구성요인들은 인종별, 문화별, 민족별, 사회계층별로 다양하므로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McCubbin & McCubbin, 1988). 따라서 학자들은 자신의 관심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서로 다른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다.

4.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

국외의 가족 레질리언스 연구는 다양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족관계 연구,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측정연구 등의 주제로 이루어져왔다. McCubbin과 McCubbin(1993)의 모델을 적용한 연구들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기존의 척도들(ex: FACI8, FHI, FACES-III, SSI, RFS, F-COPES, FPSC)을 주로 사용하였다. 한편, 이론은 제시되었으나 척도가 개발되지 않은 Walsh(1998)의 개념 틀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2000년도 중반 이후로 새로운 단일 척도들을 개발하고 타당화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 있으며 Sixbey(2005)의 Family Resilience Assessment Scale (FRAS), Gardner(2006)의 Inventory of Family Protective Factors(IFPF), Lane (2011)의 Family Resilience Measure(FRA), Martin(2012)의 the Multiple Resilience Measure(MRM), 그리고 Gill(2012)의 the Individual Family and Culture Resilience Scale(IFCRS)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Kim(2001b)이 최초로 Walsh가 제시한 구성요소에 따라 기존의 외국척도들을 번안하고 재구성한 후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여 사용하였고, 그 후 많은 연구들이 이 척도를 그대로 또는 수정․보완하여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Walsh의 이론에 따라 Sixbey(2005)가 제작한 가족 레질리언스 평가 척도(Family Resilience Assessment Scale: FRAS)를 Kim(2007)이 최초로 번안⋅수정하여 사용하였고, 그 후 FRAS를 사용하는 연구들(Shin, 2013; Song, 2010)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Walsh의 이론에 근거한 많은 연구들은 Kim(2001b)이 사용한 척도를 그대로 또는 일부 수정하여 사용하고, 기존 외국척도들을 새롭게 구성하여 사용하면서 타당도 검증을 하지 않거나, 주관적인 내용타당도나 안면타당도만을 언급하고 있어 사용된 척도들의 타당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McCubbin과 McCubbin(1993)의 모델을 적용한 국내 연구들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기존의 외국 척도들을 번안하여 사용하고 있다. 많은 후속 연구들에 의해 계속 사용되고 있는 척도로는 구성타당도가 검증된 Oh와 Lee(1999)의 척도와 Lee(2004)의 척도가 있으며, Sim(2004)이 사용한 척도는 내용타당도가 검증되었다. 각 요인 별로 가장 많이 사용된 외국의 척도들은 FHI, FACES-III, SSI, F-COPES, FPSC 등으로 대부분 McCubbin의 척도였으며, 국내에서 개발된 척도로는 Park(1985)의 사회적 지지 척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소수의 국내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 개발연구들은 주로 외국척도를 우리나라 가족에게 적용시키는 것의 타당성을 검증하거나 우리나라의 실정과 문화를 고려하여 새로운 도구를 제작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Oh와 Lee(1999)는 장애아동 가족체계에서 이론적인 복원력(resilience) 모형에 근거한 복원력 관련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각 요인별 척도를 개발하고 요인분석을 통해 구성타당도와 신뢰도 검증을 하였고, Lee et al.(2002)은 한국의 만성질환아 가족을 대상으로 한국가족의 레질리언스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신뢰도와 구성타당도를 검증하였다. Ok et al.(2006)은 IYFP(Iowa Youth and Family Project)에서 미국 청소년자녀기 가족을 종단연구하기 위해 개발하고 사용한 척도들(Conger & Conger, 2002)이 한국가족에서도 적용가능한지 내용타당도와 구성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요약해서, 국내의 가족 레질리언스 논문들은 그 대부분이 척도를 구성할 때 McCubbin과 McCubbin(1993), 그리고 Walsh의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논문마다 고려하는 요인들의 수나 종류가 일치되지 않으며, 가족 레질리언스라는 하나의 구성개념을 다루면서도 서로 다른 요인을 다른 도구로 측정하고 있어 합의된 보편화된 개념이 아직은 체계적으로 정립되어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서구문화에서 적용되어온 척도에 대해 문화적 타당성을 고찰하고 우리나라의 가족문화에 맞는 단일화된 척도의 개발이 요구된다(Park & Jeon, 2012).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한국가족의 집단주의 및 체면의식을 비롯하여 관련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한국가족의 초개인성과 초월성(Suh, 2003), 한국인의 토속신앙 및 은둔사상, 운명론, 순리를 따르는 자세(Chang, 2005), 한국적 “한(恨)”의 기능(Yang & Choi, 2001) 등 우리 문화에 내재되어 있는 가족 특성의 제 측면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Ⅲ.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 제작

1. 예비조사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예비조사에 사용될 문항을 개발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외 가족 레질리언스 관련 연구, 중년기 가족의 특성 관련 연구, 한국문화에 대한 문헌고찰, 그리고 중년 남녀 58명에 대한 개인면담결과를 종합하여 잠정적으로 8가지 구성요인과 139개의 기초 예비문항을 추출하였다. 다음, 기초 예비문항 139개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내용타당도 검증절차를 통해서 97개 문항으로 수정․보완된 예비문항 설문지가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

예비조사는 대구, 부산 등 경상도 지역에 거주하는 중년기 남녀 4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수집된 자료의 문항분석을 통해 평균, 표준편차, 문항-전체간 상관, 신뢰도 등에서 문제점(삭제기준은 본조사 설명에서 제시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18개 문항이 제외되었다. 다음, 79개 문항에 대한 예비 요인분석 후 공통성(communality)이 낮은(.40이하) 문항 12개가 제거되어 67개 문항으로 감소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 분석 단계에서 제거 되었던 ‘조상숭배’ 관련 3개 문항이 본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이는지 재확인해 보고자 다시 포함시켰으며, 이들 최종 70개 문항으로 본 조사에 임하였다.

2. 본조사

1)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본조사 대상자는 통계청이 발표한「2010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부문」(Statistics Korea, 2011)을 참조하여 전국적으로 할당표집 후 최종 선정된, 40~59세의 중년남녀 562명이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였으며, 도움이 필요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는 개별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2014년 2월에 약 3주간에 걸쳐 진행된 자료수집은 본 연구자를 포함하여 본 연구의 목적 및 유의사항을 숙지한 가족학 및 사회과학 전공 석․박사 학위 소지자 13명 및 친지 5명을 통해 이루어졌다. 본 연구 대상자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Sample Characteristics in Main Study (N=562)

2) 연구도구

본조사에 사용된 연구도구는 예비조사를 거쳐 선정된 70문항으로 구성된 예비척도이다. 예비척도는 Likert형 5점 척도로서 ‘전혀 그렇지 않다’에 1점에서 ‘매우 그렇다’에 5점을 부여하며, 역문항은 총 3개이다.

3)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SPSS Win 20.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루어졌다. 우선,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배경 변인을 살펴보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부적절한 문항들을 제거할 목적으로 문항분석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가 요인분석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KMO의 표준적합도와 Bartlett의 구형성 검정 지표를 검토 하였고 척도의 요인구조를 탐색하고 최종문항을 결정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후 각 요인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각 요인과 전체 합계 및 각 요인 간의 상관계수를 구하였다.

4) 연구결과

①문항분석

수집된 자료에 대해 평균, 표준편차, 첨도, 왜도 등의 기술통계를 확인하였다. 전체 평균은 5점 리커트 척도상 3.56점이었으며 모든 문항의 평균이 2.0점 이상을 기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극단적인 평균값을 가지고 있어 변별력이 낮은(Um & Cho, 2005) 1개 문항을 삭제하였다. 표준편차는 최소값이 .644, 최대값이 1.394로 나타났으며, 그 값이 지나치게 작아 변별력이 떨어지는 1개 문항을 추가로 삭제하였다. 왜도의 절대값은 모든 문항에서 1.0 이하였고 첨도는 최소 -.021, 최대 1.566이었다. 왜도 2.0 이상, 첨도 7.0 이상일 경우 정규분포의 기준에 문제가 되므로(Curran et al., 1996) 본 연구의 문항들은 정규분포의 가정이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상의 기술통계 분석을 통해 2문항이 제거되고 68문항이 남게 되었다.

예비척도 70개 문항에 대한 전체 신뢰도(Cronbach’s a)는 수용할 만한 수준인 .970이었다. 기존 선행 척도 개발연구(Ahn, 2012)의 기준에 따라 문항-전체 간 상관이 .30이하인 문항 3개를 제거하여 남은 문항은 65개 문항이었다.

②탐색적 요인분석

문항분석을 통해 선별된 65개 문항에 대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분석의 모형은 공통요인모형을 선택하였고, 요인구조의 추출방법은 공통요인분석 중 주축요인 추출법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회전방법은 직각회전(orthogonal rotation), 그 중에서도 varimax 회전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KMO=.968, Bartlett의 x2값은 27361.624 (p<.001)으로 요인분석이 가능한 자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한 주축요인 추출 결과, Kaiser기준(eigenvalue>1.0)을 충족시키는 요인은 9개였으나 스크리 도표에서는 요인의 수가 7〜8개인 지점부터 경사가 완만해져 추출될 요인의 수는 6〜7개가 적당함을 알 수 있었다. 각 요인에 명확하게 부하되는 문항을 선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요인부하량이 .50 이상을 초과하면서 다른 요인과는 겹치지 않는 문항(요인부하량의 차이가 .15이상인 문항)을 추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또한 공통성이 .40이하인 문항, 내용이 요인 내에서 일치되지 않는 문항, 그리고 어느 요인에도 묶이지 않는 문항들을 삭제하였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40개 문항이 남게 되었으며 요인은 6개로 나뉘어졌고 설명된 총 변량은 61.82%였다.

KMFRS를 구성하는 6개 요인의 명칭은 요인부하량이 높은 문항들을 중심으로 정해졌다. 첫 번째 요인은 전체 변량의 38.37%를 설명하며, 12개의 문항이 포함되었다. 문항들은 가족이 평소에 얼마나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애정과 감정표현을 개방적으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협조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지를 측정하는 내용들이다. 따라서 요인명을 “가족유대 및 문제해결”로 명명하였다. 두 번째 요인은 전체 변량의 7.40%를 설명하며, 10개의 문항이 포함되었는데 가족이 평소에 역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려고 노력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따라서 요인명을 “역경에 대한 가족의 긍정적 인식”으로 명명하였다. 세 번째 요인은 전체 변량의 6.10%를 설명하며, 6개의 문항이 포함되었다. 이 문항들은 현재 가족의 경제적인 상황과 재정관리, 노후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노력 정도를 묻고 있으므로 요인명을 “가족의 경제적 안정”으로 명명하였다. 네 번째 요인은 전체 변량의 4.22%를 설명하며, 포함된 4개 문항들은 가족들의 평상시 신앙 및 영적인 생활과 어려움에 처했을 때 종교에 의지하는 정도를 묻는 내용들이다. 따라서 요인명을 “가족종교 및 영성”으로 명명하였다. 다섯 번째 요인은 전체 변량의 3.48%를 설명하며, 4개의 문항이 포함되었다. 문항들은 본인과 배우자의 형제자매, 그리고 친인척 관계에 관한 것으로 가족이 어려울 때 그들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묻고 있다. 따라서 요인명을 “확대가족지지”로 명명하였다. 마지막 여섯 번째 요인은 전체 변량의 2.26%를 설명하며, 4개의 문항이 포함되었다. 이 문항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가족 외의 타인들, 즉 친구⋅이웃⋅동료들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따라서 요인명을 “친구이웃지지”로 명명하였다.

위에서 설명한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KMFRS)의 요인별 문항 내용과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는 <Table 2>, <Table 3>과 같다.

Factors and Items of KMFRS

Exploratory Factor Analysis of KMFRS


IV.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의 타당화

1.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조사대상은 척도 개발 단계의 본조사 대상과 동일하다.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 그리고 5개도에 거주하고 있는 중년 남녀 620명에게서 수집된 설문지중 562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2. 측정도구

1)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KMFRS)

이 척도는 본 연구에서 한국 중년기 가족의 레질리언스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이다. 총 6요인 40문항으로 구성된 5점 Likert형 척도로서 총점의 범위는 40점에서 200점 사이이다. 본 척도의 전체 문항에 대한 신뢰도(Cronbach‘s a)는 .95이며, 요인별로는 .85〜.94였다.

2)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KMFRS)의 타당도 검증도구

① 한국형 가족건강성척도 II(Korea Family Strength Scale II: KFSS-II)

이 척도는 Yoo et al.(2013)이 9요인 68문항의 한국형 가족건강성척도(KFSS)(Yoo, 2004)를 5요인 22문항으로 축소하고 문장을 평이하게 수정한 것이다. 5개 요인은 가족탄력성(7문항), 상호존중과 수용(5문항), 질적 유대감(4문항), 경제적 안정과 협력(3문항), 그리고 가족문화와 사회참여(3문항)이다. 5점 Likert형 척도로서 총점의 범위는 22점에서 110점 사이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이 척도의 전체 신뢰도는 .96, 각 요인별 신뢰도는 .67〜.93이었다.

② 복지제도에 대한 인식 척도

이 척도는 Taylor-Gooby(1985)의 척도를 Kim(1995)이 우리사회에 적합하게 수정하여 사용한 ‘복지제도의 효과에 관한 태도 척도’를 본 연구자가 수정⋅재구성한 것이다. 9문항으로 구성된 5점 Likert 형 척도로서 그 중 6개가 역문항이고 총점의 범위는 9점에서 45점 사이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국가의 복지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며 사회복지에 대해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이 척도의 전체 신뢰도는 .80이었다.

③ 가족 레질리언스 평가 척도(FRAS)

이 척도는 Sixbey(2005)가 Walsh(1998)의 모델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이다. Walsh가 제시한 3가지 구성요소와 9개 하위요인들을 측정하는 66문항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Walsh의 모델과는 달리 6요인 54문항 척도가 높은 타당도와 신뢰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요인은 가족 의사소통과 문제해결(27문항), 사회경제적 자원 활용(8문항), 긍정적 시각유지(6문항), 가족유대감(6문항), 가족 영성(4문항),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 능력(3문항)이며 가족유대감 문항 중 4개는 역문항이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숫자로 평정되며 총점의 범위는 54점에서 216점 사이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이 척도의 전체 신뢰도는 .96, 요인별 신뢰도는 .74〜.96이었다.

3. 자료분석

자료 분석에는 SPSS Win 20.0 프로그램과 Amos Win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우선 KMFRS의 요인 및 척도 전체에 대한 신뢰도 검증을 위하여 내적합치도(Cronbach's a)를 구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척도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고 구인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요인부하량, 유의성(C.R.) 평균분산추출지수(AVE), 개념신뢰도, 그리고 요인 간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수렴타당도, 판별타당도, 그리고 공인타당도는 각 준거척도들과의 상관분석을 통하여 검증되었다.

4. 연구결과

1) 척도의 신뢰도

KMFRS를 구성하는 6가지 요인 내의 문항들에 대한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a)를 산출하여 각 요인과 문항들의 신뢰도를 살펴보았다. KMFRS 전체 40개 문항의 신뢰도 계수는 .95로 나타났고, KMFRS를 구성하는 요인들의 신뢰도 계수는 “가족유대 및 문제해결” .94, “역경에 대한 가족의 긍정적 인식” .91, “가족의 경제적 안정” .93, “가족종교 및 영성” .93, “확대가족지지” .85, “친구이웃지지” .85로 나타나 본 척도의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2)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KMFRS 총 40문항에 대해 탐색적 요인분석결과에 근거하여 도출한 6요인 모형을 일반화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추정법으로는 최대우도법(maximun likelihood)을 사용하였다.

모형의 적합도를 판정하기 위하여 전반적 적합도지수인 x2치와 그 확률치, 원소간 평균차이(RMR or RMSR), 개략화 오차평균(RMSEA), 상대적 적합도 지수인 비 교적합도(CFI), 그리고 표본크기에 덜 민감하고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하는 비표준 적합도(NNFI 또는 TLI)를 이용하였다. <Table 4>에 제시된 분석 결과에 의하면 모형의 적합도는 전반적으로 적합한 수준이어 KMFRS의 모델은 수용할만하며, 본 연구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증명되었다.

Model Fit Indices and Analysis Result

3) 내적구조에 기초한 구인타당도

구인타당도는 구성개념과 그것을 측정하는 변수 사이의 일치성에 관한 것으로 구성개념이 관측변수에 의해서 얼마나 잘 측정되었는지를 나타낸다(Yu, 2012). 본 연구에서는 구인타당도를 요인 내 항목들의 수렴타당도(convergent validity)와 요인 간 판별타당도(discriminant validity)를 통하여 평가하였다.

수렴타당도는 잠재변수를 측정하는 관측변수들의 일치성 정도를 나타낸다. 수렴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한 세 가지 기준은 요인부하량이 .5〜.95 (.7 이상이면 바람직)이고 유의성(C.R.)이 1.965 이상, 평균분산추출지수(AVE: Average Variance Extracted)는 0.5 이상, 그리고 개념신뢰도(C.R.: Construct Reliability)는 0.7 이상으로서 이 기준을 충족시키면 측정모형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Yu, 2012).

KMFRS 모형의 요인부하량과 유의성(C.R.), AVE 값, 그리고 개념신뢰도 추정치를 요약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든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63(문항14)〜.95(문항52) 사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C.R. 값은 기준인 1.965를 훨씬 상회하므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표준화된 요인부하량과 오차분산을 공식에 대입하여 얻은 AVE 값은 모든 요인에서 0.5이상이었다. 그리고 Amos의 결과를 공식에 대입하여 구한 개념신뢰도 역시 모든 요인에서 0.7이상이었다. 이 결과들은 위의 세 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므로 수렴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vergent Validation of KMFRS

판별타당도는 서로 독립적인 잠재변수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정도로서 잠재변수 간 낮은 상관을 보인다면 판별타당도가 있는 것이다. 판별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서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구해진 잠재변수 간 상관과 AVE 값을 비교한다(Yu, 2012). KMFRS 각 요인들의 상관계수와 AVE 값은 <Table 6>과 같다. 이 표에서 상관이 가장 높아 판별타당도가 떨어질 확률이 높은 요인1과 요인2를 대표적으로 검증하였는데 두 요인의 상관계수는 .779로서 제곱값은 .606이고, 요인1의 AVE는 .634, 요인2의 AVE는 .650이므로, 두 AVE 값이 상관계수의 제곱보다 모두 크기 때문에 판별타당도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Discriminant Validation of KMFRS

4) 다른 변수에 기초한 준거타당도

다른 변수와의 관계에 기초한 근거는 검사점수와 외적 변수와의 관계를 분석하여 검사의 타당도를 검증하는 방법이다(Seong & Si, 2006). KMFRS의 준거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수렴타당도, 판별타당도, 그리고 공인타당도를 검증하였다.

KMFRS의 수렴타당도 확인을 위해 유사한 구인을 측정하는 한국형 가족건강성척도 II(KFSS-II)(Yoo et al., 2013)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Table 7>에 제시된 결과와 같이 KMFRS 전체점수는 KFSS-II 전체점수와 매우 높은 정적 상관관계(r=.883)를 보이고 KMFRS의 6개 요인들도 모두 KFSS-II 전체점수와 정적 상관관계(r=.296〜.866)를 보여 가족 레질리언스가 높을수록 가족건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KMFRS의 수렴타당도가 검증되었다고 판단하였다.

Correlation between KMFRS and References Scales

KMFRS의 판별타당도는 복지제도에 대한 인식척도(Kim, 1995)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확인하였다. 가족 레질리언스와 복지 제도에 대한 태도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Table 7>에 제시된 결과와 같이 KMFRS의 전체 점수는 복지제도에 대한 인식척도와 상관이 거의 없었다(r=.094). 6개의 요인 중에서도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제외한 5개 요인들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따라서, KMFRS의 판별타당도가 검증되었다고 판단하였다.

KMFRS의 공인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 레질리언스 평가 척도(FRAS) (Sixbey, 2005)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Table 7>에 제시된 결과와 같이 KMFRS 전체 점수는 FRAS 전체 점수와 매우 높은 정적 상관관계(r=.861)를 보였다. KMFRS의 6개 요인들도 모두 FRAS 전체 점수와 보통에서 높은 수준의 정적 상관관계(r=.408〜.820)를 보였다. 위의 분석결과를 종합적으로 볼 때 KMFRS의 공인타당도가 검증되었다고 판단하였다.

위와 같이 내적구조에 기초한 근거와 다른 변수에 기초한 근거를 바탕으로 타당도를 확인한 후, 본 연구자는 최종 척도를 “가족유대 및 문제해결”(12문항), “역경에 대한 가족의 긍정적 인식”(10문항), “가족의 경제적 안정”(6문항), “가족종교 및 영성”(4문항), “확대가족지지”(4문항), 그리고 “친구이웃지지”(4문항)의 6요인 40문항으로 확정하였다. 그리고 척도명을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Korea Midlife Family Resilience Scale: KMFRS)로 확정하였다.


V. 논의 및 결론

1. 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가족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한국 중년기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Korea Midlife Family Resilience Scale: KMFRS)를 개발하고, 개발된 척도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KMFRS의 구성요인 및 문항을 도출하고, 개발된 KMFRS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어떠한가를 살펴보았다. 연구문제 중심으로 본 연구 결과를 요약·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KMFRS는 최종적으로 6개 요인의 40문항으로 완성되었다. 즉 “가족유대 및 문제해결”(12문항), “역경에 대한 가족의 긍정적 인식”(10문항), “가족의 경제적 안정”(6문항), “가족종교 및 영성”(4문항), “확대가족지지”(4문항), 그리고 “친구이웃지지”(4문항)의 6요인으로 구성되며 전체 변량의 61.82%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KMFRS의 신뢰도를 확인한 결과 전체 40개 문항의 내적합치도, 즉 신뢰도 계수는 .95였고, KMFRS를 구성하는 6개 요인들의 신뢰도 계수 범위는 .85〜.94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척도문항에 대한 내용타당도는 척도 개발 단계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되었다. 구인타당도의 검증은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척도의 내적구조를 확인한 결과 척도를 구성하는 요인의 모형적합도는 전반적으로 적합하였으며, 요인과 문항들에 대한 수렴타당도와 판별타당도가 확인되었다. 또한 준거척도들을 이용하여 외적 변수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렴타당도, 판별타당도, 그리고 공인타당도가 입증되었다.

2. 논의 및 제언

본 연구의 결과들을 토대로 하여 몇 가지 논의 및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본 연구에서 KMFRS의 하위요인들 가운데 “가족유대 및 문제해결”은 가장 중요한 구성요인(38.37%)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①가족원 간의 상호유대감 ②가족성원 간에 개방적인 의사표현, 그리고 ③가족원 간의 협조적인 문제해결 등이 포함되고 있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가족유대(Chang et al., 2009; Walsh, 1998)와 의사소통(Black & Lobo, 2008; Oh & Lee, 1999; Walsh, 1998)은 가족 레질리언스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밝히고 있는 관련문헌들의 지적과 일치한다.

그러나 본 결과는 Walsh(1998)의 조직패턴의 하위요인인 “유대감”과, 의사소통/문제해결의 3개 하위요인가운데 “개방적인 정서표현” 및 “협조적인 문제해결”이 통합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Sixbey(2005), Cowan et al.(1996)의 연구에서 “응집성”과 “의사소통”이 구분된 것과도 상이하다. 이처럼 여러 연구에서 가족유대와 의사소통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 두 개념이 광의적인 가족소통의 개념으로 밀접하게 연합된 것으로 보인다. Olson의 가족체계 순환모델(Circumplex Model)(Olson, 1986)에서 가족기능의 3가지 중심 요인인 응집성, 적응성, 의사소통가운데 의사소통은 응집성과 적응성에 촉매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결국 가족유대를 잘 하는 가족은 의사소통을 잘 하며 가족유대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Chung(2010)은 가족응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보다 나은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의 선행조건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본 척도에서는 의사소통이라는 명칭을 굳이 따로 표현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생각되므로 요인명을 “가족유대 및 문제해결”로 명명하였다.

반면 외국척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소통의 “명료성”은 KMFRS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조화로운 가족관계를 위해서는 반대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상호간에 체면을 손상할 수 있는 말은 가능한 한 회피하려는 한국가족의 특성(Heo & Park, 2013; Song, 1997)이 반영된 것으로 간주된다.

둘째, 가족 레질리언스의 설명력(7.40%)이 두 번째로 높은 “역경에 대한 가족의 긍정적 인식”의 세부적인 내용은 ①역경상황에 대한 해석 및 의미부여 ②역경의 긍정적인 힘과 영향 ③역경상황에서의 가족의 힘 또는 가족에 대한 긍정적 관점으로 되어있다. 이는 대체로 Walsh(1998)의 “역경에 의미 부여하기”, “가족에 대한 긍정적 관점”과 Sixbey(2005)의 의미부여 능력”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유지”와 일치한다. 특히, Garnefski et al.(2001)이 제시한 “긍정적 중심의 인지적 정서조절(positive-focused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요인과 맥을 같이하는데, 적응적 정서조절 전략들은 역경 직후의 정서적 고통을 완화시키고, 사건의 의미나 기존의 신념체계를 재구성하는데도 기여하므로 가족 레질리언스에 가장 중요하다. Im과 Kwon(2013)의 연구에서도 “긍정적 재평가”, “계획 다시 세우기”, “긍정적 초점변경”이 특히 역경 후 성장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소들이 역경에 대한 대처과정이기도 하며, 대처결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명백히 불확실한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고 명료화하는 능력은 그 상황을 보다 잘 인내하고 새로운 비전과 목적을 가지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 비교에서, 한국가족은 불행을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다른 사람의 더 큰 불행과 비교하거나, 더 큰 가상적 불행과 비교하여 자신의 불행을 다행이라고 자위하는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인들은 가족의 행․불행을 절대적인 힘에 의해 좌우되는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가족의 불행한 처지를 스스로 용납하고 미화하는 체념의식이 높다고 할 수 있다(Lee, 1995).

셋째, 6.10%의 변량을 보이는 “가족의 경제적 안정”에는 ①가족의 안정된 경제상황과 ②경제관리 및 준비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는 외국척도에서 사회적 자원과 경제적 자원을 통합하여 “사회․경제적 자원의 활용”(Sixbey, 2005), “경제적․사회적 자원의 지각”(Martin, 2012)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과는 차이점을 보이나, 일부 국내 연구(Lee et al., 2002)에서 “경제적 힘”을 구성요인으로 다룬 것과는 일치하고 있다. 이러한 척도상의 차이는 한 편으로는 사회의 복지제도에 대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본 연구 대상자가 경제적 압박감이 많은 시기인 중년이라는 점과 최근의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안정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가족의 압박감은 개인의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성원의 반응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층 더 심각하다. 더욱이 경제적인 문제는 역경사건을 경험하고 있는 가족에게 이차적인 위기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가족의 경제적 힘은 역경상황에서 가족이 더욱 좌절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넷째, 4.22%의 변량을 나타내는 “가족종교 및 영성”의 구성내용에는 ①가족의 종교생활과 ②가족의 내적 믿음이 포함된다. 본 척도의 “가족종교 및 영성” 요인은 Sixbey(2005)의 “가족영성”, Lane(2011), Martin(2012)의 “초월 및 영성” 요인과 대체로 일치한다. 일부 국내연구에서는 한국 주부들은 생활스트레스에 대한 8가지 대처방법 가운데 “종교적 지원추구”를 가장 적게 사용하였으며(Chon & Kim, 2003),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의 여부는 중년기 적응과는 대체로 관련이 없는 것(Wang & Seo, 1995)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Walsh(1998)가 지적한 바와 같이, 가족이 정신적으로 감당해 나가기 어려운 역경상황에서는 그 가족이 가지고 있는 신앙심과 종교로부터 가족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종교활동을 통한 지원망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교 활동을 “혼자서” 하기 보다는 “가족이 함께” 할 때 종교성은 더욱 깊어지므로(Ju, 2013), “가족종교 및 영성”은 힘든 시련을 겪고 있는 가족의 치유와 성장에 매우 중요한 도구로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한국의 전통적 가족현상인 “조상의지 및 믿음”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 학자들은 공히 한국가족은 조상으로부터 후손에 이르는 넓은 관계망 속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며(Oh, 2001), 서구가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러한 조상숭배 의식은 한국 가족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존재해 올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였다(Suh, 2003)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과거 전통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조상숭배에 대한 가치관이 오늘날 점차로 약화되고 있으며, 더 이상 우리나라 중년기 가족들이 역경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초월적인 대상은 아님을 시사해준다고 하겠다.

다섯째, 3.48%의 변량을 보이는 “확대가족지지” 요소는 ①남편/부인의 형제자매의 지지와 ②남편/부인의 친인척의 지지의 두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의 “확대가족지지” 구성요소는 친족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함께 포함시킨 Walsh(1998)의 이론이나 친구이웃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같이 포함한 Sixbey(2005)의 척도와는 달리 “친구이웃지지”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하위요소로 나타났다. 최근에 이르러 친족의 중요성이 감소되고, 친족활동의 내용 및 친족관계의 성격이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형제 및 친인척 등의 확대가족과 긴밀한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더군다나 친족관계가 탈부계화 또는 양계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과거의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관계가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받는 기능적 집단으로 바뀌고 있어(Cho, 1997) 확대가족과의 친밀한 유대는 역경이나 위기 시 가족의 안녕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여섯째, 2.26%의 변량을 나타내는 “친구이웃지지”에는 이들의 보살핌과 지지를 알아보는 내용이 포함된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친척보다 친구, 이웃과의 교류가 더욱 밀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지지를 서로 주고받는다. 자녀, 배우자가 있어도 교육이나 직장 관계 등으로 멀리 떨어져 지지를 제공받기 힘든 경우 실질적으로 더 가까이 살고 있는 친구, 이웃으로부터 다양한 원조를 받기가 용이하다. Baek(1994)에 의하면 이러한 친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자기 자신을 기꺼이 드러낼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해 걱정하고 염려해 주는 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그러나 서구 연구(McCubbin & McCubbin, 1993; Walsh, 1998)에서 강조되어 온 “지역사회자원의 활용” 요인은 본 척도에서는 지지되지 않았다. 즉 잠정적 구성요인의 하나로서 포함하였던 지역사회자원에 대한 문항들은 KMFRS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가족주의 가치관이 높은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사회복지에 대한 제도 및 지역자원 활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한국가족은 자신의 가족과 가족이 아닌 범주의 경계가 분명하여 가족 내의 어려움이나 곤경 상황을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한국인들은 강한 체면의식이 있어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기를 원하기 때문에 위기가 있을 때 공적인 가족정책 전달체계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가족 내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이러한 한국의 가족의식이 지역사회의 자원활용을 강조하는 서구사회의 가족 레질리언스 구성요소와 다른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가족 레질리언스에는 모든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중시되는 구성요소들이 있지만 한국가족문화의 특수성이 강조되는 요소도 있으므로, 한국가족의 레질리언스 연구 시 외국의 척도를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타당성의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비록 한국 중년기 가족이 외적으로는 많은 서구화를 경험하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여전히 가족중심적이고 가족체계 안에서 상호의존적인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우리의 전통적 가족주의와 서구의 자유적 개인주의를 대립시켜 볼 것이 아니라(Chang, 2007) 각 문화의 중요한 특성을 가족 레질리언스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 연구의 6개 구성요인이 위기 및 역경에 처한 가족이 이 상황을 적응․회복하고 성장해 나가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이 명백해졌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가족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레질리언스는 평상시에는 가족들에게 내재해 있다가 적응을 요하는 변화나 어려움이 가족에게 닥쳤을 때 발현하는 특성이자 능력이며, 이것은 근원가족에서, 그리고 장기간의 결혼생활 및 가족생활을 통해서 형성되는 특성들이다. 따라서 가족의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여 평상시에 가족의 힘을 강화시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설문대상의 표집에 한계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본조사 자료수집 시 연구대상을 할당표집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각 지역의 인구학적 분포, 중년의 사회인구학적 분포, 그리고 도비(都鄙)별 분포 면에서 대표성 있는 표집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여 해석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둘째, 개인면담 대상자 선정 시 자신 가족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사례를 다양하게 찾기가 어려웠다. 가족 레질리언스의 개념상 소수의 대상을 시간의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질적 연구를 병행하면 보다 근거 있는 다양한 차원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가족의 상호작용과정에 중점을 두는 가족 레질리언스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복수의 가족구성원으로부터 자료가 수집되어야 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남편 또는 부인 개인에게서 자료를 수집하였으므로 가족 전체의 역동을 측정하였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부부, 부모자녀, 형제 등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가족구성원들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에서 개발된 KMFRS의 공인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한국가족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기존의 타당화된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와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일반 중년기 가족을 대상으로 개발 및 타당화가 이루어진 가족 레질리언스 척도가 전무하여, Sixbey(2005)가 개발한 FRAS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KMFRS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척도이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공인타당도 검증을 위한 준거척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본 연구에서는 현재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한국의 일반 중년기 가족을 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된 KMFRS가 어떤 특정한 역경을 겪고 있는 가족들 모두에게 동일한 수준으로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구체적인 역경의 유형에 따라 그 가족에게 적합한 가족 레질리언스 구성요인을 탐색하고 척도를 개발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측정 문항 수가 증가하면 연구대상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응답의 신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척도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준거척도나 그 밖의 관련변인을 측정하는 척도들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못하였다. 앞으로 중년기 가족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추후 연구에서는 독립변인, 매개변인, 종속변인으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가족 레질리언스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 개발된 KMFRS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4년도 경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의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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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부 록 . 한 국 중 년 기 가 족 레 질 리 언 스 척 도 (KMFRS)

<Table 1>

Sample Characteristics in Main Study (N=562)

Characteristics N %
Gender Male 283 50.4
Female 279 49.6
Age Group 40~49 296 52.7
50~59 266 47.3
Educational Background ≤Junior high school 21 3.7
Senior high school 147 26.2
Junior college 79 14.1
University 218 38.8
Graduate school 97 17.3
Economic Situation Very bad 14 2.5
Bad 66 11.7
Average 328 58.4
Good 142 25.3
Very good 12 2.1
Area Seoul 82 14.6
Incheon, Kyonggi-do 164 29.2
Daejon, Chungcheong-do 60 10.7
Busan, Daegu, Ulsan, Gyeongsang-do 171 30.4
Kwangju, Jeolla-do 60 10.7
Gangwon-do 25 4.4
Religion None 189 33.6
Buddhism 127 22.6
Christianity 154 27.4
Catholic 65 11.6
Other 12 2.1
No response 15 2.7
Marital Status Married 520 92.5
Widowed 24 2.5
Separated 6 1.1
Ddivorced 19 3.4
Other 3 0.5
Family Difficulties Yes 527 93.8
No 35 6.2

<Table 2>

Factors and Items of KMFRS

Factor 1: Family Connectedness & Problem Solving (12 items)
40. My family expresses love and care for one another.
41. My family enjoys spending time together.
34. My family feels very close to each other.
39. My family cooperates fully to solve problems.
38. My family shares all kinds of emotion including joy, pain, hope, despair, etc.
45. My family often speaks words of encouragement and compliment to one another.
51. My family tries to keep in touch by phone-call and SMS when far away from each other.
10. When difficulties arise, my family discusses them together to seek a satisfactory solution.
9. My family often says thank you to one another.
43. My family has ‘we-feeling’ when participating in family events or activities.
64. My family can read each other’s emotion and thought without telling in detail.
59. When we have different opinions for problem solving, my family can reach a consensus through compromising.
Factor 2: Family’s Positive Perception of Adversity (10 items)
23. My family believes we can also gain much from adversity.
54. My family believes adversity teaches us a wisdom of life.
60. My family thinks every adversity has meaning in its own way.
24. Even though another problem occurs, my family can endure it.
22. When my family has a difficult time, we think that we are still lucky by comparing ourselves to people in a worse situation.
46. My family believes that the suffers from a current crisis will eventually contribute to our future life.
11. My family thinks the adversity we suffer is a course of life that we should overcome.
20. When my family has a difficult time, we think that we are still lucky by comparing it to a worse scenario.
12. My family thinks we can appreciate the importance of the family through adversity.
14. My family faces rather than runs away from adversity.
Factor 3: Family’s Economic Stability (6 items)
61. My family believe we are secure materially.
35. My family can afford to do what we want to do.
27. My family has little financial difficulty for living.
17. My family is afford to enjoy leisure and cultural life.
58. My family makes active financial preparation for our later years.
65. My family is good at financial management.
Factor 4: Family Religion & Spirituality (4 items)
52. My family practices our religion sincerely.
42. When things are hard for my family, we rely on religious belief.
15. My family participates in religious activities actively.
33. Prayers or meditation help my family overcome adversity.
Factor 5: Support of Extended Family (4 items)
44. My relatives (besides parents and siblings) are big help when my family is in trouble.
63. My spouse’s relatives (besides parents and siblings) are big help when my family is in trouble.
37. My spouse’s siblings are very helpful to us when things are hard for my family.
28. My siblings are very helpful to us when things are hard for my family.
Factor 6: Support of Friends & Neighbors (4 items)
18. My family has friends and neighbors who cheer and encourage us when we have a difficult time.
6. My family has friends and neighbors who make us feel loved and cared.
7. My family knows well each other’s close friends.
36. My family has friends and neighbors who regard our problems as their own.

<Table 3>

Exploratory Factor Analysis of KMFRS

Factor Item 1 2 3 4 5 6 Communality
Family Connectedness, & Problem Solving 40 .793 .316 .171 .059 .129 .063 .791
41 .703 .177 .161 .073 .147 .186 .613
34 .698 .241 .191 .106 .125 .151 .630
39 .680 .379 .164 .069 .210 .163 .708
38 .668 .345 .174 .100 .191 .158 .667
45 .663 .317 .186 .106 .207 .114 .641
51 .623 .243 .126 .128 .114 .164 .520
10 .598 .384 .237 .052 .038 .130 .583
9 .574 .300 .165 .115 .067 .061 .468
43 .560 .194 .072 .271 .280 .126 .524
64 .541 .311 .229 .083 .212 .145 .514
59 .520 .353 .260 .019 .131 .170 .510
Family’s Positive Perception of Adversity 23 .196 .751 .134 .093 .099 .130 .656
54 .267 .668 .197 .081 .113 .107 .588
60 .237 .628 .293 .023 .147 .103 .570
24 .266 .615 .241 .097 .106 .116 .541
22 .273 .613 .143 .005 .100 .140 .501
46 .356 .609 .166 .076 .134 .140 .569
11 .308 .609 .126 .028 .031 .143 .503
20 .204 .596 .186 .080 .063 .137 .460
12 .352 .544 .077 .053 .080 .147 .457
14 .309 .507 .186 .056 .096 .097 .409
Family’s Economic Stability 61 .201 .199 .848 .050 .164 .015 .828
35 .179 .210 .824 .039 .129 .098 .783
27 .160 .168 .817 .035 .164 .091 .757
17 .147 .253 .759 .049 .119 .164 .705
58 .258 .224 .679 .077 .129 .044 .602
65 .254 .229 .655 .107 .204 .010 .599
Family Religion & Spirituality 52 .120 .018 .031 .931 .093 .034 .891
42 .152 .070 .045 .914 .091 .098 .884
15 .090 .075 .037 .867 .043 .090 .777
33 .109 .123 .125 .732 .082 .096 .594
Support of Extended Family 44 .180 .113 .126 .052 .749 .098 .635
63 .189 .077 .232 .069 .721 .101 .630
37 .211 .148 .189 .129 .698 .191 .642
28 .211 .182 .219 .100 .567 .197 .495
Support of Friends & Neighbors 18 .197 .298 .173 .145 .213 .724 .748
6 .196 .223 -.009 .136 .191 .716 .656
7 .345 .194 .095 .029 .073 .570 .497
36 .238 .257 .201 .176 .322 .543 .591
Eigenvalue 15.74 3.19 2.76 2.06 1.77 1.29
Explained Variance (%) 38.37 7.40 6.10 4.22 3.48 2.26
Cumulative Variance (%) 38.37 45.77 51.87 56.09 59.57 61.82
Number of items 12 10 6 4 4 4 40 (total)

<Table 4>

Model Fit Indices and Analysis Result

Type of Model Fit Normed x2 (CMIN/df) RMR(or RMSR) RMSEA CFI TLI (or NNFI)
Result 2.77 .041 .056 .92 .91

<Table 5>

Convergent Validation of KMFRS

Factor Items Unstandardized
factor
coefficient
S.E. C.R. Standardized
factor
coefficient
AVE C.R.
Family
Connectedness &
Problem Solving
40 1.000 .863 .634 .960
41 .879 .040 22.139*** .759
34 .875 .038 23.242*** .782
39 .910 .034 26.618*** .846
38 .890 .035 25.612*** .828
45 .867 .036 24.086*** .799
51 .828 .041 20.051*** .712
10 .804 .038 21.275*** .740
9 .828 .044 18.638*** .677
43 .836 .045 18.410*** .671
64 .754 .037 20.131*** .714
59 .696 .035 19.676*** .703
Family’s Positive
Perception of
Adversity
23 1.000 .781 .650 .949
54 1.038 .053 19.657*** .773
60 .973 .052 18.840*** .746
24 .933 .051 18.464*** .734
22 .837 .048 17.369*** .698
46 .968 .050 19.319*** .762
11 .861 .049 17.498*** .702
20 .814 .049 16.535*** .669
12 .869 .053 16.394*** .664
14 .825 .053 15.534*** .634
Family’s Economic
Stability
61 1.000 .903 .730 .942
35 .974 .031 31.584*** .885
27 .922 .031 29.672*** .861
17 .882 .032 27.827*** .835
58 .836 .035 24.083*** .775
65 .773 .033 23.332*** .762
Family
Religion &
Spirituality
52 1.000 .947 .678 .893
42 .952 .024 39.915*** .919
15 .950 .025 37.447*** .900
33 .687 .028 24.351*** .754
Support of
Extended
Family
44 1.000 .752 .582 .847
63 1.077 .060 17.845*** .782
37 1.114 .060 18.692*** .823
28 .927 .057 16.318*** .716
Support of Friends &
Neighbors
18 1.000 .863 .675 .892
6 .955 .048 20.027*** .756
7 .786 .047 16.548*** .654
36 .999 .047 21.152*** .788

<Table 6>

Discriminant Validation of KMFRS

Factor 1 2 3 4 5 6
1 Family Connectedness & Problem Solving .634*
2 Family’s Positive Perception of Adversity .779 .650*
3 Family’s Economic Stability .552 .567 .730*
4 Family Religion & Spirituality .291 .220 .171 .678*
5 Support of Extended Family .561 .464 .505 .266 .582*
6 Support of Friends & Neighbors .625 .624 .422 .317 .583 .675*

<Table 7>

Correlation between KMFRS and References Scales

KMFRS 1 2 3 4 5 6 Total
Reference Scales Family Connected-ne ss & problem Solving Family’s Positive Perception of Adversity Family’s Economic Stability Family Religion & Spirituality Support of Extended Family Support of Friends & Neighbors
KFSS-II
1 Family Resilience
.868** .736** .555** .250** .439** .546** .819**
2 Valuing Each Other & Acceptance .829** .679** .509** .242** .467** .525** .780**
3 Qualitative Bonding .776** .633** .632** .254** .437** .530** .776**
4 Economic Stability & Cooperation .557** .571** .920** .194** .458** .420** .723**
5 Caring about Community .576** .527** .497** .363** .438** .492** .667**
Total .866** .747** .701** .296** .516** .589** .883**
Perception of Welfare Scale .029 .088 .174* .039 .092 -.012 .094
FRAS
1 Family Communication and Problem Solving
.816** .757** .528** .235** .446** .518** .795**
2 Utilizing Social and Economic Resources .434** .401** .366** .226** .430** .472** .519**
3 Maintaining a Positive Outlook .699** .796** .539** .207** .406** .466** .746**
4 Family Connectedness .661** .576** .365** .086* .325** .437** .593**
5 Family Spirituality .242** .209** .152** .924** .212** .255** .449**
6 Ability to Make Meaning of Adversity .620** .702** .349** .158** .329** .398** .620**
Total .820** .783** .544** .408** .493** .579** .861**

요인 1: 가족유대 및 문제해결 (12문항)
24(40). 우리가족은 사랑하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서로 표현한다.
25(41). 우리가족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18(34). 우리가족은 서로 매우 가깝게 느낀다.
23(39). 우리가족은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22(38). 우리가족은 기쁨, 고통, 희망, 절망 등 어떠한 감정도 서로 나눈다.
29(45). 우리가족은 서로에게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한다.
31(51). 우리가족은 서로 떨어져있을 때 전화, 문자 등으로 자주 연락한다.
4(10). 우리가족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함께 의논하여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는다.
3( 9). 우리가족은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27(43). 우리가족은 가족행사나 활동을 통해서 ‘우리’라는 느낌을 갖는다.
39(64). 우리가족은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이해한다.
35(59). 우리가족은 문제해결에 대한 의견이 다를 때 타협하여 결정한다.
요인 2: 역경에 대한 가족의 긍정적 인식 (10문항)
13(23). 우리가족은 역경을 겪으면 얻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33(54). 우리가족은 역경이 가족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고 생각한다.
36(60). 우리가족은 모든 역경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14(24). 우리가족은 또 다른 문제가 생겨도 견뎌낼 수 있다.
12(22). 우리가족은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보다 더 나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30(46). 우리가족은 지금의 위기로 겪는 시련은 앞으로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5(11). 우리가족은 우리가 겪는 여러 가지 역경은 견뎌내야 할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1(20). 우리가족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과 비교하며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6(12). 우리가족은 역경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7(14). 우리가족은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한다.
요인 3: 가족의 경제적 안정 (6문항)
37(61). 우리가족은 물질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19(35). 우리가족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15(27). 우리가족은 생활해 나가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별로 없다.
9(17). 우리가족은 여가와 문화생활을 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
34(58). 우리가족은 노후를 위해 경제적인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40(65). 우리가족은 재정 관리를 잘 해나가고 있다.
요인 4: 가족종교 및 영성 (4문항)
32(52). 우리가족은 종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26(42). 우리가족이 어려울 때 종교적 믿음은 큰 힘이 된다.
8(15). 우리가족은 종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다.
17(33). 기도나 명상은 우리가족이 역경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요인 5: 확대가족지지 (4문항)
28(44). 나의 (부모, 형제자매 이외의) 친인척은 우리 가족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된다.
38(63). 우리가족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되는 배우자의 (부모, 형제자매 이외의) 친인척이 있다.
21(37). 우리가족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되는 배우자의 형제자매들이 있다.
16(28). 나의 형제자매들은 우리가족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된다.
요인 6: 친구이웃지지 (4문항)
10(18). 우리가족이 힘들어 할 때 격려와 용기를 주는 친구와 이웃이 있다.
1( 6). 우리가족이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친구와 이웃이 있다.
2( 7). 우리가족은 서로의 가까운 친구를 잘 알고 있다.
20(36). 우리가족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하는 친구와 이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