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1, No. 5, pp.557-573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2
Received 18 Jul 2022 Revised 03 Oct 2022 Accepted 06 Oct 2022
DOI: https://doi.org/10.5934/kjhe.2022.31.5.557

취업모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과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 :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 및 집행기능 곤란의 다중 매개효과

임양미*
*전주대학교 가정교육과 부교수
Relationships Between Working Mothers’ Work-Family Enrichment and Conflict and First-Grade Elementary School Children’s Behavioral Problems: Multiple Mediating Roles of Marital Conflict, Maternal Warmth, and Children’s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Lim, Yangmi*
*Departmen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Jeonju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Lim, Yangmi Tel: +82-63-220-2338, Fax: +82-63-220-2053 E-mail: ym68@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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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identified the multiple mediating roles of marital conflict, maternal warmth, and children’s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working mothers’ work-family enrichment and conflict and first-grade elementary school children’s behavioral problems. Data was collected from 558 first-grade students enrolled in elementary schools and their working mothers, who participated in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A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 revealed that although mothers’ work-family enrichment and conflict did not directly influence their children’s behavioral problems, some multiple mediating processes were identified. Specifically, mothers’ work-family enrichment and conflict, respectively, was indirectly related to their children’s behavioral problems through (1) the dual mediation by marital conflict and children’s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2) the dual mediation by marital conflict and maternal warmth; (3) the serial mediation by marital conflict, maternal warmth, and children’s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Furthermore, mothers’ work-family enrichment alone was indirectly related to children’s behavioral problems through (4) the mediation by maternal warmth; (5) the dual mediation by maternal warmth and children’s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Additionally, the results of this study indicated that the positive spillover and crossover processes of work-family enrichment on family relationships and children were stronger than the negative ones of work-family conflict. Finally, the present study suggests that organizational support is required for enhancing working mothers’ work-family enrichment, and there is a need for counseling programs to help the mothers manage the stress which arises from the process of juggling work and family life.

Keywords:

Work-family enrichment/conflict, Marital conflict, Maternal warmth,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Behavioral problems

키워드:

일-가정 양립 이점/갈등,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 집행기능 곤란, 문제행동

Ⅰ. 서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22년 3월 기준 53.8%로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통계청, 2022). 여성은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긍정적‧부정적 경험을 할 수 있다(Greenhaus & Powell, 2006). 취업 여성의 일과 가정생활 접점(interface)에서의 경험을 다룬 연구들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한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1960년대 초창기 연구들은 대체로 직장과 가정을 별개의 영역으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점차 직장과 가정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인식한 연구들이 나타났다(Lavassani & Movahedi, 2014). 특히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개인이 직장과 가정 두 영역에서 요구되는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험하는 갈등 및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추었다(Greenhaus & Beutell, 1985; Lavassani & Movahedi, 2014). 일-가정 양립 갈등은 개인이 제한된 자원(예: 시간, 에너지)을 소유하므로 특정 생활 영역(예: 직장)에서 요구되는 역할수행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입할 경우 다른 생활 영역(예: 가정)에서 필요한 역할수행(예: 부모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일-가정 양립 갈등에 대한 관점에는 직장과 가정은 개인에게 서로 다른 역할을 요구하므로, 두 영역 간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가정이 존재한다(Greenhaus & Beutell, 1985).

그 후,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긍정적인 경험과 장점을 강조한 긍정심리학이 주목을 받으면서 개인이 일과 가정에서 역할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경험과 이점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Barnett et al., 1992)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Greenhaus & Powell, 2006). 개인이 일과 가정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경험은 보상 및 자원 확장의 형태로 나타난다. 보상 과정은 개인이 직장(또는 가정)에서 경험한 부정적 감정 또는 스트레스가 가정(또는 직장) 내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완화될 때 발생한다(Barnett et al., 1992). 반면 자원 확장 과정은 개인이 직장(또는 가정)에서 역할수행을 통해 얻은 자원(예: 효능감, 수입)이 가정(또는 직장)에서의 또 다른 자원 획득 및 긍정적인 경험(예: 결혼만족도)으로 이어질 때 발생한다(Greenhaus & Powell, 2006). 일-가정 양립 이점(work-family enrichment)은 자원 확장 관점을 토대로, 개인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증가하는 혜택과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Bakker & Demerouti, 2013; Greenhaus & Powell, 2006). 특히 개인의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은 낮은 수준의 일-가정 양립 갈등과 높은 수준의 일-가정 양립 이점을 경험할 때 가능하므로(Frone, 2003), 이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연구들(Matias & Recharte, 2021; Vieira et al., 2016)이 증가하고 있다.

취업 여성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경험하는 이점과 갈등은 직장에서의 업무 또는 개인의 심리적 건강과 가정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김승희, 김선미, 2013; 진종순, 김기형, 2013). 일-가정 양립 이점(또는 갈등)은 그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되느냐에 따라 일 →가정 이점(또는 갈등) 또는 가정 →일 이점(또는 갈등)으로 구분된다(Bakker & Demerouti, 2013). 그러나 일-가정 양립 갈등의 경우 대체로 그 원인이 초과근무와 야근, 가족친화에 대한 조직의 인식 결여 등의 직장 관련 요인이며(김원기, 2018), 직장의 근로환경 등의 요인으로 일-가정 양립 갈등이 발생할 경우 직장보다 가정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Yucel & Latshaw, 2020). 더욱이 취업 여성의 경우 가사 및 자녀양육에 대한 참여 및 책임 정도가 남성에 비해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일-가정 양립 이점 또는 갈등이 가정생활과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성에게서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취업모가 직장 및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겪는 경험이 가족관계와 자녀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생태학과 체계이론의 전이 및 교차 전이 과정(spillover-crossover processes)을 통해 설명된다(Bakker & Demerouti, 2013; Bronfenbrenner & Morris, 2006). 생태학적 관점에서 어머니의 직장은 자녀의 외체계로, 어머니의 직장에서의 경험은 미시체계(예: 부부 또는 부모-자녀 관계)를 통해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Bronfenbrenner & Morris, 2006). 또한 체계이론에 의하면 가족은 상호 의존적인 체계로, 어머니가 일-가정 접점에서 경험한 갈등 또는 혜택(이점)은 가족관계로 전이되어 다른 가족구성원(예: 자녀, 남편)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교차 전이 과정이 발생한다(Bakker & Demerouti, 2013). 따라서 전이 과정은 개인이 특정 삶의 영역에서 경험한 감정과 사고 등이 다른 삶의 영역으로 그대로 전이되는 것으로, 개인 내에서 발생한다. 반면 교차 전이 과정의 경우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두 사람(예: 부부, 부모-자녀)의 관계에서 특정 개인의 긍정적·부정적 감정이 공감 또는 정서적 전염(emotional contagion)을 통해 또는 두 사람 간 상호작용을 통해 상대방의 행동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개인 간에 발생한다(Bakker & Demerouti, 2013; Demerouti et al., 2005).

이러한 이론적 관점을 토대로 최근 여러 연구들(Cooklin et al., 2014; Dinh et al., 2017; Schnettler et al., 2022; Vieira et al., 2016)을 통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이 부부관계 또는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과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규명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몇 가지 한계점을 보인다. 우선 체계이론을 통해 어머니가 일-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경험하는 감정 및 사고 등이 가족관계 및 가족구성원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가정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 및 부모-자녀 관계를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종합적으로 탐색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둘째, 지금까지 수행된 대부분의 연구들(Dinh et al., 2017; Vahedi et al., 2019)은 주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양육행동과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탐색하여 일-가정 양립 이점이 부모-자녀관계 및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는 소수(Vieira et al., 2016)에 불과하다. 더욱이 최근 수행된 몇몇 연구(Matias & Recharte, 2021; van Steenbergen et al., 2014; Vieira et al., 2016)에서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은 부부관계 및 양육행동, 자녀의 심리·사회적 건강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그 영향력에 있어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제시되었으나, 그 결과가 일관되지 않는다. 즉, van Steenbergen et al.(2014)의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부부관계의 질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일-가정 양립 갈등의 부정적 영향에 비해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Vieira et al.(2016)의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부모-자녀 관계 및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가 일-가정 양립 이점의 긍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에 비해 강하게 나타난 반면 Matias와 Recharte (2021)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온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 현상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의 부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 현상에 비해 강하게 제시되었다. 그리고 Vieira et al.(2016)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모두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 반면 Dinh et al.(2017)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부정적 양육행동과 부부간의 불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보고되었다. 따라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대해 혼재된 결과가 존재하므로 지속적인 탐색이 요구된다.

셋째,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 연구들(Matias & Recharte, 2021; Vieira et al., 2016)은 대체로 자녀의 문제행동 또는 심리‧사회적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몇몇 연구(임양미, 2020; Matias et al., 2017)에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집행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집행기능은 자녀의 문제행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Schoemaker et al., 2013; Wang & Zhou, 2019)이 보고되었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은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에 의해 완전 매개되며(Vučković et al., 2021), 부부갈등 또한 자녀의 집행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김은이, 오경자, 2014)가 제시됨으로써 어머니의 일-가정 접점에서의 경험이 가족관계와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녀의 집행기능이 매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집행기능은 부적절한 행동과 감정을 통제하여 주어진 과업에 집중하며 과업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하는 인지적 능력으로, 계획 및 조직화, 작업기억, 정서‧행동 통제, 부주의 등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된다(Carlson et al., 2004). 집행기능 중 충동 통제 및 작업기억, 계획 및 조직화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급속하게 발달한다(이명주, 홍창희, 2006). 더욱이 아동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정 및 유아교육기관과 다른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이 요구되므로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함으로써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박보경, 노지운, 2020). 특히 아동의 집행기능은 문제행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Schoemaker et al., 2013; Wang & Zhou, 2019), 초등학교에서 아동의 문제행동을 지도하고 학습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과 부모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집행기능은 고려될 필요가 있다(이주미, 2017). 이상에서 언급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어머니의 일-가정 이점과 갈등이 부부관계와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의 집행기능과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가정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로를 경험적으로 규명한 시도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 경로와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 집행기능 곤란의 다중 매개 과정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적 경로를 함께 규명하고자 한다. 취업모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적응을 돕고 교육정보 획득을 위해 학교활동 및 학부모 모임에 참여해야 되며 초등학교 자녀의 하교 시간이 맞벌이 부모의 퇴근 시간보다 이르므로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조규영, 이설아, 2019). 따라서 본 연구는 향후 취업모의 일-가정생활 균형을 위한 지원 방향에 주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취업모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취업모가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을 경험하면서 표출하는 긍정적·부정적 정서와 행동은 자녀에게 정서적 전염 또는 공감, 또는 관찰학습 과정을 통해 문제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Bakker & Demerouti, 2013; Demerouti et al., 2005).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과 자녀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규명한 대다수의 연구들은 주로 일-가정 양립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Yucel과 Latshaw(2021)가 독일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수준이 높았다. 이와 유사하게 Dinh et al.(2017)의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자녀의 정서 및 행동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보고되었다.

한편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규명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최근 수행된 김시현, 우선영(2021)의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아동의 행복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발견됨으로써 어머니가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혜택과 이점이 많다고 인식할 때 발생하는 긍정적 정서가 자녀에게 전이됨으로써 문제행동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 가설 1-1.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가설 1-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2. 취업모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

생태학 및 체계이론과 더불어 선행 연구를 통해 취업모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관계 및 양육과 집행기능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여러 경로가 가정된다. 우선 어머니가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경험하는 이점과 갈등은 부부관계로 전이되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가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하는 과정에서 이점이 많다고 인식할수록 부부관계 내 긍정적인 정서 교류가 촉진되며,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부부간의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Cooklin et al., 2014). 또한 van Steenbergen et al.(2014)의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에 비해 일-가정 양립 이점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부부관계 질은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부모의 부부관계가 좋을수록 자녀의 문제행동 수준이 낮으며(천현옥, 남승미, 2022), 부부간의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우울 수준이 높아지고 부모의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대인간 문제해결 수단으로 학습함으로써 공격성이 증가하였다(Brock & Kochanska, 2016). 또한 Dinh et al.(2017)은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부부간의 불화를 통해 자녀의 심리적 건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규명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가설이 도출된다.

  • 가설 2-1.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부부갈등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가설 2-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부부갈등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머니의 부부관계는 아동의 집행기능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러 연구결과, 어머니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자기조절 수준이 높았고(이경희 외, 2012), 부부갈등 및 가정 내 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아동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충동 및 정서 통제에 문제가 있으며(Lee & Seo, 2021), 전반적인 집행기능 상에 문제가 있었다(김은이, 오경자, 2014). 더욱이 영유아 및 아동은 작업기억 및 충동 통제에 결함이 있을 경우 공격성 등의 외현화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고(Schoemaker et al., 2013; Vučković et al., 2020), 내재화된 문제행동 수준도 높았다(Wang & Zhou, 2019).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와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과 부부관계의 질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결과(Cooklin et al., 2014; van Steenbergen et al., 2014)를 함께 고려할 때, 다음의 가설이 제기된다.

  • 가설 3-1.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부부갈등 및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가설 3-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부부갈등 및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부부관계의 질은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태숙, 김영희(2019)의 연구에 의하면 배우자의 지지 및 결혼만족도 수준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부부관계 내 갈등 및 불만족 수준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적대적 양육행동 수준이 높았다. 또한 다수의 연구결과(Dinh et al., 2017; Vahedi et al., 2019; Vieira et al., 2016), 어머니의 적대적이고 비일관적이며 강압적인 양육행동은 자녀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빈도를 높인 반면 온정적 양육행동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의 발생 빈도가 낮았다. 그러므로 앞서 언급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이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 연구결과(Cooklin et al., 2014; van Steenbergen et al., 2014)를 함께 고려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가설이 세워진다.

  • 가설 4-1.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가설 4-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자녀의 집행기능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러 선행 연구(Lam et al., 2018; Valcan et al., 2018)를 통해 부모가 자녀에 대한 애정 및 지원과 관심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집행기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부모의 통제 수준이 높거나 강압적 양육행동은 아동의 집행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녀의 집행기능과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결과(Schoemaker et al., 2013; Vučković et al., 2020; Wang & Zhou, 2019)를 함께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가설이 제시된다.

  • 가설 5-1.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 및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가설 5-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 및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은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ooklin et al.(2014)에 의하면, 어머니가 일-가정 양립 시 이점을 높게 인식할수록 온정적이고 일관된 양육행동 수준이 높았고, 일-가정 양립 시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온정적 양육행동 수준을 낮추며 자녀에게 짜증을 부리는 행동의 빈도가 높았다. 또한 여러 연구(Hess & Pollmann-Schult, 2020; Vahedi et al., 2019; Viera et al., 2016)를 통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적대적이고 비일관적 양육행동을 통해 또는 온정적 양육행동 수준을 낮춤으로써 자녀에게 문제행동을 유발하며, 어머니가 일-가정 양립 시 이점을 높게 인식할수록 자녀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자녀의 문제행동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가설이 도출된다.

  • 가설 6-1.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온정적 양육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가설 6-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온정적 양육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서 언급된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집행기능 간의 관계(Lam et al., 2018; Valcan et al., 2018) 및 아동의 집행기능과 문제행동 간의 관계(Schoemaker et al., 2013; Vučković et al., 2020; Wang & Zhou, 2019)를 함께 고려할 때,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이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추가됨으로써 다음과 같은 가설이 제시된다.

  • 가설 7-1.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온정적 양육과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가설 7-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온정적 양육과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의 순차적 매개 과정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연구가설을 종합하여, 연구모델을 도식화한 것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델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한국아동패널 연구(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8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총 2,150 가구 중 부모 모두 취업 중인 총 558쌍의 어머니(연령 평균: 37.97세±3.57)와 초등학교 1학년 자녀(연령 평균: 7.33세±1.51) 이었다(육아정책연구소, 2022). 자녀의 성별은 남아(281명, 50.4%)와 여아(277명, 49.6%)가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어머니의 최종 학력은 2~3년제 및 4년제 대학 졸업자가 67.9%(379명)로 가장 많았다. 어머니의 직업 분포를 살펴보면, 전문직 및 사무직 종사자가 각각 43.4%(242명), 26.0%(145명)로 가장 많았다. 연구대상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525.68만원(SD=197.37)으로 500~700만원 미만인 경우가 235명(42.1%), 300~500만원 미만인 경우 194명(34.8%)으로 가장 많았다. 아버지의 경우 최종 학력은 어머니와 동일하게 2~3년제와 4년제 대학 졸업자가 65.0%(363명)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149명, 26.7%) 및 전문직 종사자(114명, 20.4%)가 가장 많았다.

2. 연구도구

1) 문제행동

아동의 문제행동은 한국판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Korea Child Behavior Checklist 6-18: K-CBCL 6-18)의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 하위척도에 대해 어머니가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K-CBCL 6-18은 Achenbach와 Rescorla(2001)가 개발한 CBCL 6-18을 오경자, 김영아(2010)가 번역하고 표준화한 것으로,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정서·행동 문제를 평가하는 총 12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외현화 문제(35문항)는 통제가 부족하여 외적으로 드러나는 문제행동으로 공격행동(18문항)과 규칙위반 행동(1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재화 문제(32문항)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감정 및 사고를 지나치게 통제하여 발생하는 문제로, 불안/우울(13문항), 위축/우울(8문항), 신체증상(1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3점 척도[‘전혀 해당되지 않는다’(0점)-‘자주 그런 일이 있거나 많이 그렇다’(2점)]로, 외현화 문제 하위요인의 점수 범위는 0~70점, 내재화 문제 하위요인의 점수 범위는 0~6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문제행동의 지표로 외현화 문제와 내재화 문제를 사용하였다.

2)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

어머니가 인식한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은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Marshall과 Barnett(1993)의 척도(Work-Family Gains Scale, Work-Family Strains Scale)를 번역한 도구를 통해 측정되었다. 일-가정 양립 이점 척도는 일과 가족생활 및 자녀양육을 병행 시 발생하는 이점과 혜택을 평가하는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7문항)과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4문항)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가정 양립 갈등 척도는 일과 가족생활과 자녀양육을 병행 시 발생하는 스트레스 또는 역할 갈등을 다룬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9문항)과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6문항) 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의 지표로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과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을, 일-가정 양립 갈등의 지표로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과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을 투입하였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 하위요인의 점수범위는 7~35점,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 하위요인의 점수범위는 4~20점,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 하위요인의 점수범위는 9~45점,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 하위요인의 점수범위는 6~3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가 일과 가정생활 및 자녀양육을 병행하면서 인식하는 이점 또는 갈등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3) 부부갈등

어머니가 인식한 부부갈등을 측정하기 위해 Markman et al.(1994, 2001)의 척도를 정현숙(2004)이 한국어로 번역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부갈등 척도는 어머니가 지각하는 부부관계 내 갈등 정도를 측정하는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이고 부부갈등 척도의 점수범위는 8~4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지각하는 부부갈등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부부갈등 척도 8문항을 Little et al.(2002)이 제시한 무선 할당 문항묶음(random assignment parceling) 방식을 적용하여 무선적으로 2개의 묶음에 지정한 후(부부갈등 1, 부부갈등 2), 이를 관측변수로 사용하였다.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에서 단일차원으로 구성된 척도를 몇 개의 관측변수로 묶어서 투입할 경우, 오차를 감소시키면서 자료의 정상성이 증가되는 장점이 있다(Bandalos & Finney, 2001).

4) 온정적 양육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은 조복희 외(1999)가 개발한 척도를 참고하여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양육행동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이 양육행동 척도는 통제적 양육과 온정적 양육 하위척도로 구성되며 어머니 스스로 자신의 양육행동에 대해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녀에 대해 존중하고, 애정 및 관심을 표현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된 온정적 양육 하위척도(6문항)만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온정적 양육 척도의 점수범위는 6~3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부부갈등 척도와 동일하게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온정적 양육의 6문항을 무선 할당 문항묶음 방식을 적용하여(Little et al., 2002) 무선적으로 2개의 묶음에 지정한 후(온정적 양육 1, 온정적 양육 2), 이를 관측변수로 사용하였다.

5) 집행기능 곤란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은 송현주(2014)가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여 어머니가 연구대상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측정되었다. 이 척도는 계획‧조직화 곤란(11문항), 행동통제 곤란(11문항), 정서통제 곤란(8문항), 주의집중 곤란(10문항)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획‧조직화 곤란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구체화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측정한 문항으로 구성되고, 행동통제 곤란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되는 행동을 통제하는 어려움과 관련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서통제 곤란은 일상생활에서 정서 조절의 어려움과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되며, 주의집중 곤란은 과업이나 사물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관련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3점 척도[‘전혀 아니다’(1점)-‘자주 그렇다’(3점)]로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을 수행할 때, 집행기능 곤란의 지표로, 계획‧조직화 곤란, 행동통제 곤란, 정서통제 곤란, 주의집중 곤란을 투입하였다. 집행기능 곤란 하위요인의 점수 범위는 계획‧조직화 곤란과 행동통제 곤란은 각각 11~33점, 정서통제 곤란은 8~24점, 주의집중 곤란은 10~3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집행기능 곤란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이상에서 제시한 측정 변인별 문항의 예, 신뢰도 계수는 <표 1>과 같다.

측정 변인별 문항의 예 및 신뢰도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SPSS Statistics 26.0 및 AMOS 26.0 프로그램(IBM Co., Armonk, NY)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되었다. 우선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배경을 빈도와 백분율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연구 변인들에 대해 평균 및 표준편차와 왜도 및 첨도를 산출하고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전,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정에서 부부갈등,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과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모델의 적합도는 comparative fit index(CFI), Tucker-Lewis index(TLI),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RMSEA) 지수로 평가하였다. 모델의 CFI와 TLI가 각각 .90 이상, RMSEA의 경우 .08 이하일 경우 모델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우종필, 2012). 특히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이 부부갈등,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과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랩핑(bootstrapping)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부트스트랩핑은 아동의 문제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의 전반적인 간접적 영향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만 검증할 뿐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이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과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중 매개 경로 각각에 대한 통계적 검증은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델의 적합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다중 매개 경로 각각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 검증이 가능한 팬텀(phantom) 변수(Macho & Ledermann, 2011)를 사용하여 부트스트랩핑 절차를 시행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비취업 상태가 가족관계 및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류경희, 2005), 부모가 모두 취업 중인 가정의 어머니와 자녀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 선정한 변인 외, 선행 연구(예: 이운경 외, 2018)를 통해 부모의 교육수준(학력) 및 가구소득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됨에 따라 이 변인들을 통제 변인으로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시 투입하였다. 자료 분석 시, 발생한 결측치는 완전정보최대우도법(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을 적용하여 처리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측정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연구문제 분석에 앞서 측정 변인들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어머니의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과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의 문항평균(5점 척도)은 각각 3.74(SD=.58) 및 3.51(SD=.61),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과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 문항평균은 각각 2.69(SD=.72), 2.79(SD=.71)로 모두 중간보다 낮았다. 또한 부부갈등의 문항평균(5점 척도)은 2.09(SD=.84)로 중간보다 낮은 반면 온정적 양육 문항평균(5점 척도)은 3.72(SD=.56)로 중간보다 높았다.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의 하위요인 문항평균(3점 척도)은 모두 2점 이하로 중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외현화 문제 및 내재화 문제 총점 평균은 각각 4.27(SD=4.45)와 3.59(SD=3.90)이었다. 본 연구의 측정 변인이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에서 요구되는 다변량 정상성 가정을 충족하는지 알아본 결과 West et al.(1995)의 기준(왜도 절대값 < 2, 첨도 절대값 < 7)을 충족시켰다.

측정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n=558)

한편 측정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어머니의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은 아동의 외현화 문제(r=-.12, p<.01) 및 내재화 문제(r=-.13, p<.01)와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인 반면 어머니의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은 아동의 외현화 문제 및 내재화 문제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의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과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은 모두 아동의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와 유의한 정적 상관(rs=.13∼.15, p<.01)를 보였다. 또한 어머니의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r=-.19, p<.01)과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r=-.14, p<.01)은 부부갈등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인 반면 어머니의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r=.21, p<.01)과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r=.21, p<.01)은 부부갈등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어머니의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r=.28, p<.01)과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r=.18, p<.01)은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 어머니의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r=-.16, p<.01)과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r=-.13, p<.01)은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어머니의 부부갈등은 온정적 양육과 유의한 부적 상관(r=-.28, p<.01)을,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 및 문제행동 하위영역과 모두 정적 상관(rs=.18∼.26. p<.01)을 보였다.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은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 및 문제행동 하위영역과 모두 유의한 부적 상관(rs=-.23∼-.40, p<.01)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의 하위요인과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는 모두 정적 상관(rs=.26∼.57, p<.01)을 보였다.

2.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과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의 다중 매개효과

연구문제에 대한 분석에 앞서 본 연구의 자료가 연구 변인들을 잘 대표하는지 알아본 결과, 측정모델의 적합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χ2=193.60, df=62, CFI=.95, TLI=.93, RMSEA=.06). 더욱이 잠재변수에 대한 관측변수의 설명량을 의미하는 표준화된 요인부하량 값은 모두 .60에서 .95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Hair et al.(2006)이 제시한 기준값인 .50을 충족시켰다. 따라서 본 연구의 측정자료는 연구모델을 잘 설명하였다.

연구가설에서 제시된 본 연구 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그림 2]와 같다. 우선 구조방정식모델의 적합도 지수는 우수한 수준이었으며(χ2=243.98, df=97, CFI=.95, TLI=.93, RMSEA=.05), 총 12개의 변인들 간의 경로계수 중 8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3>).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은 모두 아동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은 부부갈등에 각각 부적 영향(β=-.18, p<.01) 및 정적 영향(β=.18, p<.01)을, 부부갈등은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β=.17, p<.01)에, 집행기능 곤란은 문제행동(β=.49, p<.001)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으로써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갈등과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3-1, 가설 3-2)가 제시되었다. 반면 부부갈등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리고 부부갈등은 온정적 양육(β=-.24, p<.001)에 부적 영향을, 온정적 양육은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β=-.43, p<.001)과 문제행동(β=-.14, p<.05)에 각각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갈등과 온정적 양육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4-1, 가설 4-2)와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과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5-1, 가설 5-2)가 확인되었다. 더욱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온정적 양육(β=.29, p<.001)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온정적 양육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6-1)와 온정적 양육과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7-1)가 제시되었다. 반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온정적 양육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림 2]

연구모델의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결과(n=558)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에서 변인 간 경로계수(n=558)

이상에서 언급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이 부부갈등과 온정적 양육,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간접적 경로의 통계적 유의도를 부트스트랩핑을 통해 알아본 결과 유의하였다(일-가정 양립 이점: b=-1.18, p<.01, 일-가정 양립 갈등: b=.49, p<.01). 그 다음 단계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 및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경로들의 통계적 유의도를 팬텀 변수를 사용하여 부트스트랩핑을 통해 알아본 결과(<표 4>), 8개의 경로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각각 부부갈등, 온정적 양육 및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3-1, 가설 3-2, 가설 4-1, 가설 4-2, 가설 5-1, 가설 5-2)와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온정적 양육을 통해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 및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2개의 경로(가설 6-1, 가설 7-1)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적 경로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n=558)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 자료를 사용하여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를 토대로 제시한 연구모델을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을 적용해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은 아동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과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가설 1-1, 1-2는 기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직접적으로 자녀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 Vieira et al.(2016)의 연구결과와 일관된다. 또한 이 결과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은 자녀의 심리적 건강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부정적 양육행동 및 부부간의 불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 Dinh et al.(2017)의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한다. 그러나 Vieira et al.(2016)의 연구에서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학령전기 아동의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유의하게 나타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비교해 볼 때,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직접적으로 자녀에게 표출하지 않기 위해 일과 가정생활을 분리하고자 노력하며, 직장 일로 자녀양육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Tamres et al., 2002; Viera et al., 2016). 비록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경험하는 이점과 갈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아버지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할 수 없었으나, 부모의 일-가정 양립 갈등과 이점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존재하므로 지속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를 통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각각 부부갈등을 통해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과 문제행동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3-1, 가설 3-2)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일과 가정생활 병행 시 이점을 많이 인식할수록 부부갈등 및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과 문제행동 수준이 순차적으로 낮아진 반면 어머니가 일-가정생활 병행 과정에서 갈등을 많이 인식할수록 부부갈등 및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과 문제행동 수준이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일-가정생활 병행 시 이점 수준이 높을수록 어머니는 배우자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반면 일-가정 양립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배우자에게 무관심하고 분노를 많이 드러냄으로써 부부갈등 정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한 Cooklin et al.(2014)van Steenbergen et al.(2014)의 연구결과와 일관된다. 취업모는 일을 하면서 획득한 자원이 많을 경우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이점이 많다고 인식하여, 이는 가정 내 부부관계에 긍정적으로 전이될 수 있다. 반면 어머니가 직장에서 업무수행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수록 가정 내 부부관계에 투자할 여분의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여 부부 간에 갈등이 발생된다(Bakker & Demerouti, 2013; van Steenbergen et al., 2014). 또한 이러한 결과는 긍정적 정서의 확장-구축 이론(broaden-and-build theory of positive emotions)을 통해서도 설명될 수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개인은 생활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할수록 사고 및 행동 범위가 넓어져 타인(예: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보이는 반면 부정적 경험을 많이 할수록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초점을 맞추게 됨으로써 대인관계에 무관심하면서 철회하는 태도를 보인다(Fredrickson, 2001). 더욱이 어머니가 부부갈등을 높게 인식할수록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과 문제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부부관계와 아동의 집행기능 간의 관계와 아동의 집행기능과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보고한 여러 선행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즉, 어머니와 아버지 간의 갈등과 폭력을 목격한 자녀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충동 및 정서 조절에 어려움을 경험하여 전반적인 집행기능 발달에 문제가 발생한다(김은이, 오경자, 2014; Lee & Seo, 2021). 또한 아동은 집행기능 손상 정도가 높을수록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Schoemaker et al., 2013; Wang & Zhou, 2019). 반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갈등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2-1, 2-2)는 기각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의 질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자녀의 행동 및 정서 통제와 주의집중과 관련된 집행기능을 통해 문제행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지지되었다.

셋째, 본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에 의해 순차적으로 매개됨으로써 가설 4-1, 가설 4-2가 지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부갈등 정도가 높을수록 어머니는 적대적 양육행동을 보이며(정태숙, 김영희, 2019),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과 자녀의 문제행동 간의 부적 관계(Dinh et al., 2017; Vahedi et al., 2019; Vieira et al., 2016)를 보고한 여러 선행 연구결과와 흐름을 같이 한다.

더욱이 본 연구를 통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각각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5-1, 가설 5-2)가 지지되었다.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과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 간에 유의한 부적 관계가 제시된 연구결과는 부모의 애정 및 민감성, 자율성 지지 정도와 자녀의 집행기능 발달 간의 정적 관계를 보고한 여러 선행 연구(Lam et al., 2018; Valcan et al., 2018)와 일관된다. 집행기능은 뇌의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과 관련되며 부모와 같은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다(Sosic-Vasic et al., 2017). 부모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집행기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애착이론과 사회학습 및 사회인지 이론을 통해 설명된다. 애착이론에 의하면 영아는 부모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할 경우 양육자를 안전의 기지로 삼아 환경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주의를 집중하며 정서와 행동을 통제하는 집행기능을 연습할 수 있다. 또한 사회학습 및 사회인지 이론에 의하면 자녀는 부모의 자기조절 행동을 관찰하거나 부모의 귀납적 훈육을 통해 자신의 정서 및 행동을 통제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집행기능을 발달시킨다. 반면 부모의 적대적 및 강압적 양육행동은 자녀에게 두려움, 분노 및 슬픔을 유발하며 이러한 감정은 집행기능과 관련된 전전두엽 피질의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집행기능 발달을 저해하게 된다(Lam et al., 2018).

다섯째, 본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온정적 양육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6-1)와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온정적 양육을 통해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과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설 7-1)가 지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한 Vieira et al.(2016)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반면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온정적 양육을 저해함으로써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 및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지지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집행기능 또는 문제행동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한 여러 연구결과(Hess & Pollmann-Schult, 2020; Matias et al., 2017; Vahedi et al., 2019)와 일관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은 각각 부부관계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전이된 반면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온정적 양육에 긍정적으로 전이됨으로써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 및 문제행동을 줄이는 경로만이 지지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취업모는 일-가정 양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및 부정적 감정을 배우자와의 관계에 직접 전이하는 반면 자녀양육에 대한 주 책임자라는 인식으로 인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부정적 감정 또는 스트레스를 자녀와의 관계에 부정적으로 전이하지 않으려는 경향(Tamres et al., 2002; Viera et al., 2016)이 있는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종합해 보면, 본 연구결과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은 어머니 일-가정 양립 갈등에 비해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과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났으며(일-가정 양립 이점: b=-1.18, p<.01; 일-가정 양립 갈등: b=.49, p<.01), 앞서 언급된 총 8개의 유의한 매개 경로 중 5개의 경로가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부부관계 및 온정적 양육, 집행기능 곤란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을 줄이는 긍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 과정이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이 가족관계 및 자녀의 심리·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 과정이 일-가정 양립 갈등의 부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 과정에 비해 강하게 나타난 van Steenbergen et al.(2014)Matias와 Recharte(2021)의 연구와 흐름을 같이 한다.

본 연구는 다수의 선행 연구(Hess & Pollmann-Schult, 2020; Vahedi et al., 2019; Viera et al., 2016)가 주로 일-가정 양립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부모역할 수행과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전이 및 교차 전이 과정을 보고한 것과 달리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을 동시에 고려하여 부부관계 및 부모-자녀 관계를 통해 자녀의 집행기능 및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종합적으로 탐색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직 차원에서 여성의 직무수행에 있어 자율성을 부여하며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여성이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하는 과정에서 이점을 더 많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근무시간 및 장소에 대한 융통성을 부여하는 유연근무제도 운영이 여성의 부부관계 및 자녀양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방진아, 허순임, 2021), 근로자가 일-가정 양립 이점을 많이 인식할수록 직무수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된(Kalliath et al., 2022) 결과를 토대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조직은 유연근무제도 및 육아휴직제도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취업모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더욱이 일과 가정생활을 분리하는 경향을 보인 부모가 가족구성원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므로(Danner-Vlaardingerbroek et al., 2013), 직장 내 상담 프로그램에서 직장과 가정생활 간의 명확한 경계 설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다룰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추후 연구 방향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본 연구는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 부부갈등 및 온정적 양육, 자녀의 집행기능 곤란 및 문제행동에 대한 자료를 어머니를 통해서 수집하였으므로, 연구 변인 간의 관계의 강도가 강하게 나타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자녀의 행동에 대한 자료수집이 다양한 방식(예: 교사의 평가)을 통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자녀의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 측정된 자료를 사용하여 변인 간의 관계를 분석한 횡단적 설계로, 향후 종단적 연구설계를 적용하여 부모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부부관계와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 경로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가정 내 공동양육 수행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아버지를 포함하여 부모의 일-가정 양립 과정에서의 이점과 갈등이 가족관계 및 자녀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전이 및 교차 전이 과정을 비교해 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2년 한국생활과학회 하계연합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논문을 보완하여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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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모델

[그림 2]

[그림 2]
연구모델의 구조방정식모델 분석 결과(n=558)

<표 1>

측정 변인별 문항의 예 및 신뢰도

잠재 변인 측정 변인 문항의 예 신뢰도
(Cronbach α)
문제행동 외현화 문제 공격행동 남을 신체적으로 공격한다. .86
규칙위반 행동 집이나 학교 또는 다른 장소에서 규율을 어긴다.
내재화 문제 불안/우울 학교에 가는 것을 겁낸다. .81
위축/우울 지나치게 수줍어하거나 소심하다.
신체증상 별다른 이유 없이 지나치게 피곤해한다.
전체 - .90
일-가정 양립 이점 및 갈등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 일과 가정에 모두 책임감을 갖는다는 것은 나의 모든 재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93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 내가 일을 하는 것은 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88
전체 - .91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 직장에서 해야 할 일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방해한다. .90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 일을 하는 것이 자녀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 .88
전체 - .93
부부갈등 부부갈등 남편은 내 생각이나 기분 혹은 내가 원하는 것을 비난하고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92
온정적 양육 온정적 양육 나는 아이의 행동이나 아이가 성취한 일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인다. .86
집행기능 곤란 계획·조직화 곤란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 행동을 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88
행동통제 곤란 또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볼 때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85
정서통제 곤란 상황에 따라 기분 변화가 심하다. .90
주의집중 곤란 잘 잊어버린다. .90
전체 - .95

<표 2>

측정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n=558)

측정 변인 1. 2. 3. 4. 5. 6. 7. 8. 9. 10. 11. 12.
주. 1∼2. 일-가정 양립 이점; 3∼4. 일-가정 양립 갈등; 7∼10. 집행기능 곤란; 11∼12. 문제행동. *p<.05, **p<.01.
1. 일-가족생활 양립 이점 - - - - - - - - - - - -
2. 일-자녀양육 양립 이점 .51** - - - - - - - - - - -
3.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 -.29** -.28** - - - - - - - - - -
4. 일-자녀양육 양립 갈등 -.28** -.23** .74** - - - - - - - - -
5. 부부갈등 -.19** -.14** .21** .21** - - - - - - - -
6. 온정적 양육 .28** .18** -.16** -.13** -.28** - - - - - - -
7. 계획·조직화 곤란 -.19** -.16** .12** .11** .26** -.40** - - - - - -
8. 행동통제 곤란 -.14** -.13** .08 .05 .24** -.34** .69** - - - - -
9. 정서통제 곤란 -.17** -.11** .10* .08* .20** -.30** .46** .53** - - - -
10. 주의집중 곤란 -.09* -.08 .11** .07 .22** -.29** .61** .63** .46** - - -
11. 외현화 문제 -.12** -.08 .13** .15** .25** -.30** .34** .45** .57** .39** - -
12. 내재화 문제 -.13** -.07 .14** .15** .18** -.23** .30** .26** .42** .26** .63** -
평균(M) 3.74 3.51 2.69 2.79 2.09 3.72 1.56 1.30 1.40 1.52 4.27 3.59
표준편차(SD) .58 .61 .72 .71 .84 .56 .40 .32 .42 .42 4.45 3.90
왜도 -.54 -.21 -.01 .01 .67 -.19 .56 1.32 1.04 .75 1.87 1.96
첨도 1.43 .23 -.29 -.14 -.10 .25 -.12 1.93 .70 .14 5.04 5.45

<표 3>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에서 변인 간 경로계수(n=558)

경로 b β Standard Error Critical Ratio
*p<.05, **p<.01, ***p<.001.
일-가정 양립 이점 → 문제행동 .70 .09 .46 1.53
일-가정 양립 갈등 → 문제행동 .64 .09 .33 1.95
일-가정 양립 이점 → 부부갈등 -.27 -.18** .10 -2.88
일-가정 양립 갈등 → 부부갈등 .23 .18** .08 3.09
일-가정 양립 이점 → 온정적 양육 .30 .29*** .07 4.39
일-가정 양립 갈등 → 온정적 양육 -.07 -.09 .05 -1.51
부부갈등 → 집행기능 곤란 .07 .17** .02 3.08
집행기능 곤란 → 문제행동 6.38 .49*** .70 9.18
부부갈등 → 온정적 양육 -.16 -.24*** .04 -3.87
온정적 양육 → 집행기능 곤란 -.26 -.43*** .04 -7.27
온정적 양육 → 문제행동 -1.13 -.14* .47 -2.38
부부갈등 → 문제행동 .31 .06 .26 1.22

<표 4>

어머니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적 경로에 대한 통계적 유의도(n=558)

간접적 경로 b
*p<.05, **p<.01.
일-가정 양립 이점 → 부부갈등 → 집행기능 곤란 → 문제행동(가설 3-1) -.12**
일-가정 양립 갈등 → 부부갈등 → 집행기능 곤란 → 문제행동(가설 3-2) .10**
일-가정 양립 이점 → 부부갈등 → 온정적 양육 → 문제행동(가설 4-1) -.05*
일-가정 양립 갈등 → 부부갈등 → 온정적 양육 → 문제행동(가설 4-2) .04*
일-가정 양립 이점 → 부부갈등 → 온정적 양육 → 집행기능 곤란 → 문제행동(가설 5-1) -.07**
일-가정 양립 갈등 → 부부갈등 → 온정적 양육 → 집행기능 곤란 → 문제행동(가설 5-2) .06**
일-가정 양립 이점 → 온정적 양육 → 문제행동(가설 6-1) -.34**
일-가정 양립 이점 → 온정적 양육 → 집행기능 곤란 → 문제행동(가설 7-1)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