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2, No. 2, pp.117-130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3
Received 27 Feb 2023 Accepted 23 Mar 2023
DOI: https://doi.org/10.5934/kjhe.2023.32.2.117

그림책에 표현된 등장인물의 성별정체성 고찰

김세라 ; 양성은*
인하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전공 박사과정
*인하대학교 아동심리학과 교수
A Study on Gender Identities Expressed in Picture Books
Kim, Sera ; Yang, Sungeun*
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Yang, Sungeun Tel: +82-32-860-8117, Fax: +82-32-863-3022 E-mail: syang@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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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gender identities expressed in picture books. The subjects of analysis were 10 picture books featuring transgender people and 20 cisgender picture books. Of the 20 cisgender picture books, 10 are gender stereotype picture books that contain the image of conforming to traditional gender roles, and the remaining 10 are de-gender type picture books. For a qualitative understanding of the text, thematic analysis was conducted.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e study, the process of recognizing one's gender identities was embodied in picture books featuring transgender people. The transgender protagonist ambivalently experiences the fear of revealing gender identities and the desperation to reveal oneself in conflicts with others. On the other hand, the male characters in the gender typology picture books required psychosocial characteristics such as competitive spirit, adventurous spirit, and confidence, while the female characters emphasized warmth, patience, and cooperation. The picture book containing the image of desexualization expresses that the difference of sex and gender is not defined, and that the value of oneself is formed subjectively as a human being. This study examines how gender identities is dealt with in picture books for children in a time when respect for diversity is emphasized. Considering the impact of the issue of gender identities on children's cognitive, emotional, and social development through the medium of picture books, this study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starting an academic discourse on this issue.

Keywords:

Picture books, Gender, Gender identity, Transgender, Cisgender

키워드:

그림책, 젠더, 성별정체성, 트랜스젠더, 씨스젠더

Ⅰ. 서론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젠더(gender)의 경계가 유연해지고,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젠더란 세상에 태어나 주변과 밀접하게 연관된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 따라 학습되어 스스로가 느끼는 남성 또는 여성으로 후천적인 성을 의미한다(APA, 2015). 생물학적 성(sex)과 구분하여 사회적 성을 지칭하는 젠더(최희경, 2012)를 중시하는 변화는 OECD(2012)가 『미래 가족 전망 보고서 2030』(the future of families to 2030)를 통해 ‘변화된 젠더 인식을 아동, 가족,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한다’고 천명한 이후 국제 사회에서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호주 북부 주(northern territory)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남녀’로 부르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하였다(한은주, 2022). 이는 성적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소년과 소녀’, ‘신사 숙녀 여러분’과 같은 젠더 언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으로 ‘학생’, ‘반’, ‘팀원’, ‘모두’, ‘사람들’ 또는 ‘00학년’과 같은 보다 포괄적인 어휘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스웨덴 학술원은 젠더와 관련하여 남자(han), 여자(hon)가 아닌 성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 ‘hen’이라는 단어를 추가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자신의 성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사람을 위해 ‘Mx’라는 단어를 새롭게 사전에 실었다(박혜민, 2021). 영국의 항공사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포용한다는 의미에서 남성 승무원이 여성과 같이 머리를 묶거나 쪽질 수 있으며, 과하지 않은 수준의 화장을 할 수 있으며, 승무원 모두 검은색과 형광색을 제외한 모든 색상의 네일아트를 할 수 있다는 규정 개정안을 발표하였다(박선민, 2022). 이와 함께 공연 문화계에서도 배역에 젠더를 정해 놓지 않거나, 성별이 고정된 역할이더라도 배우의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연기할 수 있는 캐스팅(정대건, 2022)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 고정관념(sex stereotype)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혼 및 가족 정책에 있어서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인정하는 ‘결혼존중법(respect for marriage act)’에 서명하는 등(이보배, 2022) 젠더와 관련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젠더와 관련된 사회적 변화는 초기 아동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초기 아동기에 중요한 교육적, 문화적 매체인 그림책 분야의 최근 변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예로, 규범적 성역할에 도전적 관점 바꾸기를 시도한 그림책 『미스터 라푼젤』(Flackett & Fransman, 2020/2022)이 출간되었다. 원작 『라푼젤』(Grimm & Grimm, 1812)은 성안에 갇힌 공주를 왕자가 구해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결말이었으나 『미스터 라푼젤』(Flackett & Fransman, 2020/2022)은 용감한 공주가 마법사에게 잡혀간 소년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그림책 내용을 전복시키는 시도는 성유형화와 탈 성유형화에 대한 담론화의 필요성을 인식시킨다. 성유형화란 자신의 문화에서 생물학적 성이 구성원들에게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동기와 가치, 행동(리대룡, 최은섭, 2004)을 말한다. 탈 성유형화란 성역할과 관련된 특성을 넘어서 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현대의 그림책은 새로운 창작물이 창조되기도 하고 과거에 쓰인 창작물이 재창조되기도 한다(송아람, 2020). 그림책은 시대의 가치를 통해 만들어진 창작물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관을 담고 있다. 또한 특정 시대의 사회적 담론과 문화 경향이 내재 되어(오선영 외, 2018)있어 이러한 그림책의 등장은 변화하는 젠더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게 한다.

젠더의 유연함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상황(고예지, 주보림, 2020)에서도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규범과 가치관은 기존의 남성과 여성 구분을 좇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성별정체성(gender identity)을 이분법으로 구분 짓고 있으며(송아람, 2020), 아동에게 젠더의 관점을 적용하는 것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 그 이유로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젠더 이슈에 관해 우리 사회에서 정책에 대한 민감성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으며(김영미, 류연규, 2020), 유교적 문화와 가부장적인 이성애 중심의 사회의 영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성애 중심의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으로 나누어진 고정적인 성 인식은 아동의 미래 직업적 성취와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생의 성 고정관념을 조사한 어윤경(2008) 연구에 따르면, 국회의원, 의사, 경찰관, 비행기 조종사는 주로 남자의 직업으로, 간호사, 무용가, 유치원 교사는 여자의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전통적인 성 고정관념이 아동의 젠더 인식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 고정관념은 아동의 권리를 제약하고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김영미, 류연규, 2020) 있다. 또한 성역할 기준을 형성하여 특정 직업에 대한 동기를 일으키거나 제한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Archer & MacRae, 1991).

이와 같은 성 고정관념은 아동기 초기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어윤경, 2008).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인식이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며, 이분법적으로 구분 지어 놓은 정체성은 성 고정관념을 강화시킨다(송아람, 2020). 2세부터 갖게 되는 성 고정관념은 5세에서 7세에 강하게 형성된다(김기홍, 2017). 이 시기에 교사와 부모, 주변 성인들에게 ‘태권도는 남자 운동이야’, ‘짧은 머리카락은 남자 같아요’, ‘자동차는 남자 선물이야’, ‘남자친구들이 힘이 더 세지’, ‘우는 남자는 약한 거야’, ‘여자 친구는 분홍색 선물’, ‘치마를 입으니 공주같이 예쁘네’ 등의 말을 자주 듣게 되면(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16) 아동에게 성 고정관념을 강화시킬 수 있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성에 대한 개념과 가치관을 아동기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곽삼근 외, 2005). Bem et al.(1976)은 한 사람이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며 상황에 맞게 남성적 특성 또는 여성적 특성을 융통성 있게 잘 수행하는 것이 다차원적인 행동과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사회적으로 더 큰 자신감을 나타내고 긴장에 대해 더 큰 회복력을 지닌다고 하였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는 다변화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아동에게 성 고정관념 탈피를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중 그림책을 활용한 엄은희(2012)는 역할 놀이를 진행함으로써 유아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감소시키는 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음을 밝혔으며, 반편견 그림책을 활용하여 동극 활동을 진행한 김영희(2007)는 유아의 편견 감소에 효과가 있었음을 연구를 통해 입증하였다.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역할과 성향이 있음을 알고 이를 표현해 보는 경험은 기존의 남성과 여성의 역할로 구분돼 있었던 의식이나 행동에서 벗어나 성에 대한 관념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Hefner et al.(1975)은 성역할 초월(sex-role transcendence)을 통해 이분법적인 남성적, 여성적 특성에서 벗어나 더욱 개성적인 모습으로 성역할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Iwai(2015)는 교육자들은 다양한 관점을 장려하고,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고품질의 아동 도서를 선택하여 교육과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할 때 아동에게 성별정체성의 양상을 소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그림책은 교육적으로 가치가 크다. 그림책은 글과 함께 그림이 제시되어 이야기를 조화롭게 만들어(김영애, 2013) 나가는 하나의 완성된 세계로, 아동은 그림과 글 등의 모든 시각적 기호를 읽고 해석하며 그림책을 이해한다. 그 때문에 그림책에 표현되는 젠더의 모습은 사회적, 상징적 체계로서 성별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성례아, 2007). 그뿐만 아니라 사회와 관련된 현상을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으며, 어려운 개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그림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는 다양한 경험은 주변 사람들의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살피게(김영애, 2013) 되어 타인에 대한 조망수용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그동안 그림책 속에 나타난 젠더 표현은 이성애 중심 사회에서 이분법으로 나누어진 전형적인 구분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즉, 남성은 남자다움을 여성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성유형화의 신념(박화진, 2010)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고정적인 성유형화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아동에게 편견을 갖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이 묘사되는 방식은 중요한 문제이다. 편견은 감정적 측면, 신념적 측면, 행동적 측면을 포함하며, 사회적 차별로 귀결될 수 있다(김혜숙, 2002). 또한 어떤 상황에 대한 반응이 제한되어 융통성이 없으며, 적절하지 않은 반응을 하는 등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와 활동에 제약을 줄 수 있다.

변화해가는 특정 사회의 담론은 자연스럽게 문학작품 속에 반영되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며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 특성과 가치관을 투영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이성엽, 2014). 따라서 그림책에 표현되고 있는 성별정체성의 경향을 분석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과정으로 의미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강조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그림책에 표현된 성별정체성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그림책에서 표현된 트랜스젠더의 모습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그림책에서 표현된 씨스젠더의 모습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개념

다양성의 관점에서 성별정체성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젠더, 성별정체성, 트랜스젠더, 씨스젠더, 성 고정관념 등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젠더란 세상에 태어나 주변과 밀접하게 연관된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 의해 학습되어 스스로가 느끼는 남성 또는 여성으로 후천적인 성을 의미한다(APA, 2015). 선천적인 생물학적 성과 달리 사회문화적인 영향을 받아 형성되므로 문화권에 따라서 다양한 특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후천적으로 교육되고 사회화되는 것을 의미하며(송아람, 2020), 고유의 성에 외모, 선호활동, 행동양식, 의복에 초점을 맞추어 인식하는 개념(김나림, 김지영, 2003)으로 정의될 수 있다. 젠더를 여성과 남성 이분법적인 성으로 고착하지 않고 다층적인 시각과 범주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청되고 있다(이영미, 2021).

둘째, 성별정체성이란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 성별을 말하며(국가인권위원회, 2020; 김정숙, 김명찬 2021), 개별 주체가 스스로 정체화하는 성역할로 출생 이후 생애에 걸쳐 형성되는 가변적인 정체성이다(김규연, 2019). 생물학적 성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국가인권위원회, 2020; 김정선, 이경미, 1993; APA, 2015). 자신이 남성, 여성으로서 느끼는 스스로의 감각을 말한다(APA, 2015). 사회의 성별정체성의 인식이 높을수록 젠더 갈등의 수준이 높다(김기동 외, 2021).

셋째, 트랜스젠더란 생물학적 성별과 성별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국가인권위원회, 2020; 손인서, 2018; APA, 2015). 즉, 육체적인 성과 정신적으로 느끼는 성이 다른 것으로 동성애자와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자신을 스스로 여성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트랜스젠더 여성(male to female, 약칭 MTF),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자신을 스스로 남성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트랜스젠더 남성(female to male, 약칭 FTM)이라고 한다(국가인권위원회, 2020).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젠더 표현 방식으로 사회적으로 편견과 차별에 더욱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며(Goffman, 1963), 크로스 드레서, 톰보이나 시시처럼 남성다운 여성, 여성스러운 남성을 포함한다(장민지, 2016).

넷째, 씨스젠더란 생물학적 성별과 성별정체성이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국가인권위원회, 2014; APA, 2015). 비(非) 트랜스(on-trans)의 다른 표현으로서, 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보편적 규범성을 표식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다(김지혜, 2011). 즉, 출생에 따라 지정된 성별과 같은 현재의 성별정체성을 가진다.

다섯째, 성 고정관념이란 남성, 여성의 양성 간 차이에 관한 개념으로 한 집단이 일련의 특성과 행동에 따라 보편적으로 가진 성에 대한 인식이다(최은옥, 2008). 남성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갖게 하는 기제로 작동하며, 특정 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정당화시키기도 한다(김희정, 2007).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발달하여 약 11세에는 성인과 같은 수준의 성 고정관념이 형성된다(김기홍, 2017). 연령이 올라갈수록 성 고정관념이 유연해지며,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부모, 경제적 수준, 가족 구조 등이 성 고정관념에 영향을 미친다(좌현숙, 2011).


Ⅲ. 연구방법

1. 자료 수집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국내, 국외에서 출판된 창작도서와 번역도서 중 성별정체성의 내용을 다룬 아동기 대상 그림책 30권이다. 그림책 선정 준거는 성별정체성을 주제로 하는 그림책 중 트렌스젠더와 씨스젠더의 성유형화, 탈 성유형화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동의 실제 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다루는가를 핵심으로 하였다. 특히 글 위주의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그림책은 제외하고, 아동문학의 미학성을 확보한 그림책을 선정하였다.

성별정체성이 나타난 그림책을 선정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린이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국내, 국외에서 그림책 상을 받은 그림책을 우선 선정하였다. 둘째, 국내 오프라인과 국내, 국외 온라인 서점(교보문고, 아마존, 알라딘, yes24)에서 키워드 ‘유아 그림책’, ‘초등 그림책’, ‘성 고정관념’, ‘나다움어린이책’, ‘젠더’, ‘다양성’ 등으로 검색하여 45권을 찾았다. 이 중 사서추천 도서와 시립도서관에 비치된 25권을 선정하고, 아동의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성교육 학습의 그림책과 고전적인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전래동화 그림책 15권을 제외한 나머지 5권을 선정하였다. 이와 같은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트렌스젠더 그림책 10권, 씨스젠더 그림책 20권, 총 30권을 선정하였다. 씨스젠더 그림책 20권 중 10권은 성유형화된 그림책이며, 나머지 10권은 탈 성유형화된 그림책이다. 분석 대상 그림책 목록은 <표 1>로 가나다순으로 작성하였다.

분석 대상 그림책의 목록

2. 자료 분석

본 연구는 중심주제분석(thematic analysis)을 통하여 그림책에 나타난 성별정체성을 분석하였다. 중심주제분석이란 이야기 속 내러티브 자료를 분석적으로 검토하여 사회현상에 대한 문화적, 맥락적 설명과 해석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 속에 내포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의미를 발견할 수 하는 분석 방법이다(Vaismoradi & Snelgrove, 2019). 중심주제분석을 통해 각 개념이 표현하고 있는 방식과 그 안에 내포한 가치관 및 메시지를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그림책은 글 텍스트와 그림 텍스트가 파라 텍스트(para text)라는 공간 내에서 통합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를 서술해 나간다(조명숙, 2017). 글과 그림은 상호보완작용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그림책에 나타난 내용 모두를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성별정체성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개정 한국형 남녀평등의식검사 개발(Ⅱ)(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18), 한국형 남성 성역할 갈등 검사 개발(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11)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남성성(masculinity)과 여성성(femininity)의 특징을 기반으로 핵심 단어를 도출하였다. 또한 Pauletti et al.(2012)의 연구에서 제시한 성 고정관념 척도를 토대로 성 고정관념의 특징을 분류하였다. 남성성의 특징으로는 독립심, 자신감, 경쟁적, 논리적, 도전적, 건강함, 가족부양, 모험심 등이 나타났고, 여성성의 특징으로는 수동적, 가정적, 온정적, 의존적, 나약, 희생적, 순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근거하여 등장인물의 지정 성별과 성별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의 그림책과 이 둘이 일치하는 씨스젠더 그림책을 분석하였으며, 이러한 특징을 기반으로 성별정체성이 드러나는 표현방식, 성역할 규범, 성별정체성과 관련된 가치관 등을 도출하였다.

질적 연구의 타당화 검증(verification)을 사용하여 자료 분석의 신뢰도를 높였다. 타당화 검증이란 질적 연구가 신뢰롭게 수행되었음을 검토하기 위해 Creswell(2006)이 제안한 연구방법이다. 연구자의 관점과 시간, 공간 등을 달리하여 연구를 재검토함으로써 타탕도를 높이려고 노력하였다. 연구자들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동료간의 확인을 통해 분석 준거를 정교화하였으며, 반복적으로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Ⅳ. 연 구 결 과

그림책에 표현된 등장인물의 성별정체성을 고찰하기 위해 트랜스젠더 그림책 10권, 씨스젠더 그림책 20권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트랜스젠더의 ‘나다움’의 모습과 씨스젠더의 전통적인 성역할에 순응하는 ‘성유형화’된 모습, 성역할과 관련된 특성을 넘어서 개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탈 성유형화’의 모습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1. 트랜스젠더의 ‘나다움’

지정 성별과 성별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 주제의 그림책에서는 주인공이 성별위화감(gender dysphoria)을 느끼고 혼란과 소외,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성별위화감이란 ‘성별불일치감’이라고도 하며, 출생 시 지정성별과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이 일치하지 않음에 따라 트렌스젠더 당사자가 겪는 불쾌감과 고통을 뜻한다(이호림 외, 2015). 우리나라에서 트랜스젠더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신의 성적지향에 따른 ‘나다움’의 모습을 표현했을 때 대중들의 공적 수요도(public acceptance)가 낮아(비온뒤무지개재단, 2015) 학교 내에서 괴롭힘, 편견과 혐오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인권위원회, 2014). 나다움이란 개인의 행동과 삶의 가치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서지은, 양성은, 2021)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각자의 고유한 성격, 생각, 행동, 취향 등이 모여 이루어져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본 논문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추구하는 대표적인 모습으로 나답게 표현하고 차별받지 않고자 하는 모습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의 주인공이 나다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분석하였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트랜스젠더 그림책에서는 가족, 친구들의 격려와 지지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나다움’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내 그림자는 핑크』(Stewart, 2021/2021) 그림책에서 아빠는 아들이 파란색을 좋아하고 씩씩한 남자다운 모습을 갖춘 건장한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분홍색과 치마를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 아빠는 항상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주인공의 그림자는 분홍색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형들과 아빠의 그림자는 크고 진한 파란색으로 표현되고 있다. 자신의 그림자 색이 형과 아빠의 그림자 색과 다른 것에 주인공은 고민하며, 분홍색과 치마를 좋아하는 자신이 가족과 하나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늘 주눅 들어 있다. 학교에서 동성 친구들과 다름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집에 돌아온 날, 아빠는 주인공이 좋아하는 분홍 드레스를 입고 함께 외출하는 모습이 [그림 1]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아빠의 격려는 주인공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다.

내 그림자도 다른 사람들처럼 파란색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그림자도 아빠나 형들처럼 파란색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가족과 하나가 되는 거잖아요. 아무 고민도 할 필요가 없잖아요.
내 그림자가 정체를 드러낼까 봐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출처> Stewart S., 2021. p.8
[그림 1]

아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응원하는 아빠의 모습<출처> Stewart S., 2021. p.27

『그래도 넌 내 친구』(Walton & MacPherson, 2016/2020) 그림책에서는 생물학적인 성별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또래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친구가 떠날까 봐 두려운 마음과 또래와 다른 자신의 모습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공존한다. [그림 2]는 나비넥타이를 매어야 하는 슬픈 현실과 나비 핀을 꽂고 싶은 주인공의 모습이 현실과 이상의 대치로 표현되었다. 거울이 주인공이 원하는 내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며, 주인공이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모습을 독자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주인공의 고민을 들은 친구들은 변함없이 언제까지나 친구임을 강조하며 ‘눈에 보이는 그대로’ 주인공의 모습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친구의 응원에 용기를 낸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행동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말을 하면 넌 더 이상 나랑 친구 안 할지도 몰라.”
토마스는 깊은숨을 쉬고 말했어요
“에롤, 난 말이야...... 진짜로 나로 살고 싶어. 예전부터 내 마음은 느끼고 있었어.
내가 남자 곰이 아니라 여자 곰이라는 걸. 이름도 토마스가 아니라 틸리면 좋겠어.”
“그래서 그렇게 슬퍼한 거야?
난 네가 여자 곰이든 남자 곰이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네가 내 친구라는 사실이야.”
<출처> Walton, J., & MacPherson, D., 2016. p.11-15
[그림 2]

자신의 겉모습과 다른 내면의 모습을 보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출처> Walton, J., & MacPherson, D., 2016. 앞표지

『올리비아 & 올리버』(Allermann & Kjærgaard, 2020/2021) 그림책에서는 주인공이 해변의 돌을 친구들에게 펭귄이라고 소개했지만, 친구들은 각각 물개와 상어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마다 사물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이든 자신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은 남자와 여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그림 3]은 성별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주인공의 지정 성별은 올리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이지만 친구들에게 자신을 남자 이름을 가진 올리버로 소개한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가족들도 올리버만이 가진 개성을 존중하고 그 자체로 수용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묘사되어있다.

[그림 3]

태어난 성별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이 다름을 표현한 주인공의 모습<출처> Allermann, A. S., & Kjærgaard, A. M., 2020. 뒷표지

2. 씨스젠더의 성유형화 및 탈 성유형화

1) 성유형화: 규범적 성역할의 수용

씨스젠더의 성유형화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림책에서는 전통적인 입장에서 남녀 성차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일반적으로 사회가 가진 성 고정관념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었으며, 이는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유교적 사고방식을 투영하고 있는 경향이 있었다. 남성의 모습으로 ‘경쟁심, 모험심, 자신감’ 같은 모습을 요구하고 있으며, 여성은 ‘단정하고 조용하며 인내와 협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공주와 왕자가 주인공인 그림책에서 왕자는 능력 있는 구원자의 모습으로 용감하게 묘사되었으며, 공주는 속수무책의 피해 상황에 놓은 모습으로 자신을 구해줄 왕자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공주의 방 & 왕자의 성』(이도윤, 이준선, 2016) 그림책에서도 이러한 전통적인 남녀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즉, 남성은 여성을 보호하고, 여성은 사랑받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그림 4]와 같이 표현되었다. 남성은 적극적이고 폭넓은 세계 경험과 지식을 중시하는 데 반해, 여성은 사랑과 배려와 같은 여성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고, 여자가 드세면 팔자가 세다는데⋯⋯.”
할머니는 흘린 주스를 닦으며 계속해서 한숨을 쉬었지요.
“사내가 저렇게 질질 짜대서 어쩌나. 남자는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하는데⋯⋯.”
<출처> 김선영, 이은지. 2016. p.26
[그림 4]

능력 있는 왕자가 찾아올 것을 기대하는 주인공을 표현<출처> 이도윤, 이준선, 2016. p.19

『엄마는 왜』(김영진, 2019) 그림책에서는 식구들의 아침 식사를 챙긴 후 혼자 치워야 하는 지친 엄마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아빠와 아이들을 위해 집안일을 해야 하는 엄마는 가족들을 위한 식사 준비, 돌보아 주는 역할로 묘사되어 있다. 근대에 이르러 가족의 일은 ‘남녀가 함께한다’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이조은 외, 2017) 여전히 아빠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거나 직업 활동을 하는 모습이지만, 엄마는 집에서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역할로 [그림 5]와 같이 표현되었다. 여성의 역할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는 주된 책임을 맡은 가정주부로서의 모습이 여성의 주된 일인 것처럼 묘사되었다.

[그림 5]

가족 돌봄의 역할로 표현되어 있는 엄마의 모습<출처> 김영진, 2019. p.5

『그게 만약 너라면』(Polaco, 2012/2021) 그림책에서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려면 여학생은 예쁘고 세련되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학령기 주인공인 여학생의 외모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타인에게 예쁘고 매력적인 존재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사회의 관습을 익혀나가는 아동기 독자에게 여학생의 모습에 관한 인식을 고정되게 하며 재생산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그림책『오빠와 나는 영원한 맞수』(Polaco, 2006/2017) 그림책에서는 주인공의 의사와 흥미를 반영하고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보다 엄마의 고정적인 틀 안에서 오빠는 아이스하키, 여자 주인공에게는 발레학원에 다니게 하는 상황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정 스포츠 참여에 있어 이분법적 성 고정관념은 남성, 여성 모두에게 갈등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홍지은, 임용석, 2018). 이러한 성 고정관념은 아동의 자아 정체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성 정형화된 행동을 조장하는 강력한 결정인지로 작용하여(최은옥, 2008)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할 기회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날 저녁 벨라는 나를 집으로 초대했어요.
내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주겠다면서 말이에요
“우리와 함께 앉으려면 너도 좀 꾸며야 해, 라일라.”
삼총사는 나를 잘나가는 여자애처럼 예쁘고, 세련되게 꾸며 주었어요!
<출처> Polaco, P., 2012. p.33
엄마는 오빠와 나를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어요. 언제나 그렇게 말씀하셨죠.
엄마는 리치 오빠를 주니어 아이스하키팀에 들여보냈고, 나는 바렌트 발레 학원에 보내줬어요
<출처> Polaco, P., 2006. p.2
2) 탈 성유형화: 이분법적인 성정체성에서 자유로움

시쓰젠더의 탈 성유형화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림책에서는 이분법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더욱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생애 초기부터 사회화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성정체성은 개인이 성역할과 관련된 사회적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할 때 주변 세계와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하문선, 김지현, 2012). 본 논문에서는 자신의 성역할이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Bem et al.(1976)이 주장한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가지며 성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탈 성유형화 그림책에서 주인공이 이분법적인 성정체성에서 자유로움을 어떻게 표현되는지 분석하였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탈 성유형화의 그림책에서는 지정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주변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코숭이 무술』(이은지, 2018) 그림책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에 따라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미리 짐작하지 않고 성별과 관계없이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 개발하는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코숭이 남매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할아버지는 남성의 기술과 여성의 기술이 각기 다르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느낀 후 각자 잘 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게 된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며 남녀의 다름이 아니라 각 개인의 차이가 존재함을 인정하고 각자에게 맞는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이 [그림 6]으로 묘사되고 있다. 『산타 할머니』(진수경, 2019) 그림책에서는 ‘산타’는 남자들만 될 수 있다는 인식에 도전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할머니는 남성 산타들이 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뿐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는 남성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그림 7]로 표현되고 있다. 남편인 할아버지는 산타 할머니가 자는 동안 산타 옷을 빨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산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림 6]

자신에게 맞는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출처> 이은지, 2018. p.2

[그림 7]

산타에 도전하는 할머니 주인공의 모습<출처> 진수경, 2019. p.10

『할머니의 트랙터』(Roveda & Domeniconi, 2014/2019) 그림책에서는 평범한 노부부 일상의 모습을 [그림 8]로 표현하고 있다. 할머니의 일상은 트랙터를 운전하고 출근하여 과수원에서 무화과와 배를 따고 할아버지가 준비해 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 할아버지의 일상은 할머니가 일하러 가는 동안 빨래하고 파이와 자두잼을 만들며 할머니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회가 규정지은 남, 녀 역할의 경계를 넘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세상에 정해진 역할은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림 8]

고정된 성역할에서 벗어난 모습<출처> Roveda, A., & Domeniconi, P., 2019. p.21-22

『어린이 젠더』(Shiori & Eri, 2022/2022) 그림책에서는 다양한 성별정체성을 소개하며 모든 사람은 다를 수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할 권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남자라서, 또는 여자라서 사회적인 역할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남성과 여성 모두가 어떠한 일이든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한지음, 김주경, 2021) 그림책에서는 남자다운 직업, 여자다운 직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소방관 엄마와 간호사 아빠의 모습이 [그림 9], [그림 10]으로 묘사되어있다. 독자에게 성별의 차이로 인해 직업의 한계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폭넓은 직업관을 가질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좋아하는 놀이, 좋아하는 색, 좋아하는 옷,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좋아하는 건 얼마든지 더 있을 수 있지.
그런데 어떤 건 정상이고 어떤 건 그렇지 않은 걸까?
<출처> Shiori, O. & Eri, M. 2022. p.97
[그림 9]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엄마의 모습<출처> 한지음, 김주영. 2021. p.6

[그림 10]

간호사로 근무하는 아빠의 모습<출처> 한지음, 김주영. 2021. p.24


Ⅴ. 논의 및 결론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는 다양성의 존중이다. 타인이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존중은 공동체의 기본 요소이자 연대의 근간이 된다. 아동문학에서도 다양성의 존중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성별정체성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다. 성별정체성은 자신의 젠더에 대한 심리적 지각(sense)으로 개념화되는데, 이는 출생 시 지정 성별(assigned sex)과 일치할 수도 있고 불일치할 수도 있다.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2015)에 따르면, 출생 시 지정 성별과 성별정체성이 일치하는 경우를 씨스젠더(cisgender)로 보고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트랜스젠더(transgender)로 구분한다. 현대사회에서 젠더에 대한 논의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송아람, 2020). 이에 본 연구에서는 그림책에서 다루어지는 성별정체성을 고찰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트랜스젠더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책에는 등장인물이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인식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구체화되었다. 그림책에서 표현된 트랜스젠더의 나다움은 소외감과 불안을 극복하고 자신감과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트랜스젠더 주제의 그림책 결말은 아동문학이 지닌 고유의 특성으로 주인공은 주변인들의 도움과 이해를 얻고,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긍정적으로 구축하는 보편적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주인공을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그림책을 선정할 때 교사와 부모의 비판적인 시각에 따른 선별성이 필요하다.

둘째, 성유형화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책에는 역할수행뿐 아니라 심리적 특성까지도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르는 경향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남성 등장인물에게 경쟁심, 모험심, 자신감 등의 심리적, 사회적 특성을 요구하고, 여성 등장인물에게는 온정, 인내, 협조 등의 모습이 강조되었다. 남성이 폭넓은 지식과 기능적 수행을 발휘하는 반면 여성은 타인을 돌보고 배려하는 것이 표현되었다. Peterson 와 Lach(1990)의 연구에서 아동 그림책에 성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음을 지적한 바와 같이 이성애 규범주의 성역할을 수행하는 씨스젠더 주제의 그림책에서 남성은 일반적으로 힘이 세고 능동적이며 독립적인 것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또한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목적의식이 있는 과업 지향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에 반해, 여성은 가족을 돌보며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었으며, 가족을 돌보기 위해 희생적이며, 타인과 공감적인 모습으로 관계 지향적인 것으로 표현되었다.

셋째, 탈 성유형화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책에서는 젠더의 차이를 규정짓지 않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지향점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주체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전대근(2022)은 미래의 인재는 남성과 여성으로 정형화된 인식보다는 개인이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며 상황에 맞게 남성적 특성 및 여성적 특성의 역할을 융통성 있게 잘 수행하여 더욱 효율적인 양성역할의 개념이 요구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탈 성유형화는 성역할과 관련된 기대와 제한을 벗어나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함으로써 가능하다. 자신에게 대한 사회적 인정은 삶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며, 긍정적인 자기의식을 갖게 하는 심리적 조건이다(최언희, 2020; Honneth, 1994).

그림책에서 표현된 트랜스젠더와 탈 성유형화의 주인공이 지닌 유사점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차이점으로는 탈 성유형화의 모습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반면, 트랜스젠더는 성별정체성 형성과정에서 타인과 다른 특성으로 인해 혼란과 소외, 갈등을 경험하며, 지정성별에 대한 불만족으로 성별위화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화 사회,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아동에게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태도를 길러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성애 규범주의에 따른 성역할을 강요하는 것은 편향된 성 고정관념을 가질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꿈의 범위를 스스로 제한할 수 있다. 이성애 규범주의에 따른 성역할을 가진 씨스젠더의 고정된 가치에서 벗어나서 열린 시각으로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갖출 것이 필요하다. 박찬옥 외(2007)의 연구에서는 나와 다른 타인, 집단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함으로써 뿌리 깊은 편견이 존재하며 많은 분쟁을 야기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미래의 사회구조에서 공동체적 삶의 태도로 성, 신념, 가족구성, 문화 등의 요소에서 독특성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시, 공간을 초월하여 상호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김현태(2009)는 단일민족적 자부심이 높은 한국에서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때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제기하였다.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 사회로써 변화하는 시대에 있어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아동이 성별정체성에 대해 포괄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는 안내해야 한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남성과 여성으로만 구분된 이분법적인 정체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하여 개인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최은옥(2008)은 21세기는 지식 기반의 사회로 전통적인 남녀가 가진 성 고정관념의 구분은 더 이상 무의미하며 남녀 간의 역할이 아닌 서로의 협력과 책임의 공유가 필연적으로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하였다. 더욱 복잡해져 가는 한국 사회는 미디어, 문화연구에서 구체적인 문제영역인 ‘정체성’, ‘인정’, ‘다양성’의 설정과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이상길, 안지현, 2007). 따라서 그림책에 표현되는 성별정체성은 여성이나 남성으로 구분되는 고정관념으로 재현되는 것이 아니고 인간 그 자체로 존중받는 유기체로서 자신의 가치를 주체적으로 형성해가는 모습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성별정체성을 재현하는 그림책은 아동에게 올바른 자아 개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젠더 역할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미 획득된 고정적인 성별정체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성례아, 2007).

시대의 변화와 그림책이 지니는 사회적인 영향력, 아동 발달에 따른 가치를 고려했을 때, 성별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부모와 교사들의 젠더 그림책에 대한 이해 증진의 기회가 필요하다. 그동안 한국 사회는 아동과 관련된 정책에 젠더의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김영미, 류연규, 2020).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에 아동기 대상 성별정체성 그림책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고 다양성의 모습에 주목해야 할것이다. 본 연구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강조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이성애 규범주의와 성별정체성이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고찰하였다. 성별정체성에 대한 쟁점이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아동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본 연구가 이에 대한 학문적 담론화를 시작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30권의 소수 그림책만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또한 트랜스젠더와 성유형화, 탈 성유형화의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의 주요 특성과 미세하게 대치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그림책을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성별정체성에 대한 그림책이 계속하여 출간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후속 연구에서 성별정체성을 다룬 그림책을 다수 선정하여 분석하고, 이와 관련하여 그림책을 선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교사나 부모의 인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인하대학교의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This work was supported by INHA UNIVERSITY Research Grant).

본 논문은 2022년 한국생활과학회 학술대회 포스터발표를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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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아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응원하는 아빠의 모습<출처> Stewart S., 2021. p.27

[그림 2]

[그림 2]
자신의 겉모습과 다른 내면의 모습을 보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출처> Walton, J., & MacPherson, D., 2016. 앞표지

[그림 3]

[그림 3]
태어난 성별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이 다름을 표현한 주인공의 모습<출처> Allermann, A. S., & Kjærgaard, A. M., 2020. 뒷표지

[그림 4]

[그림 4]
능력 있는 왕자가 찾아올 것을 기대하는 주인공을 표현<출처> 이도윤, 이준선, 2016. p.19

[그림 5]

[그림 5]
가족 돌봄의 역할로 표현되어 있는 엄마의 모습<출처> 김영진, 2019. p.5

[그림 6]

[그림 6]
자신에게 맞는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출처> 이은지, 2018. p.2

[그림 7]

[그림 7]
산타에 도전하는 할머니 주인공의 모습<출처> 진수경, 2019. p.10

[그림 8]

[그림 8]
고정된 성역할에서 벗어난 모습<출처> Roveda, A., & Domeniconi, P., 2019. p.21-22

[그림 9]

[그림 9]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엄마의 모습<출처> 한지음, 김주영. 2021. p.6

[그림 10]

[그림 10]
간호사로 근무하는 아빠의 모습<출처> 한지음, 김주영. 2021. p.24

<표 1>

분석 대상 그림책의 목록

구분 번호 도서명 도서구분 글 작가 그림 작가 원본출판
(국내출판)
출판사








1 결혼식에 간 훌리안 번역도서 Jessica Love Jessica Love 2020
(2021)
보물창고
2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번역도서 Katie O'neill Katie O'neill 2016
(2020)
보물창고
3 그래도 넌 내 친구! 번역도서 Jessica Walton Dougal MacPherson 2016
(2020)
여유당
4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번역도서 Oliver Jeffers Oliver Jeffers 2012
(2019)
주니어 김영사
5 그러지 않을 때도 있어 번역도서 Laura Gel Joshua Heinz 2019
(2020)
에듀앤테크
6 내 그림자는 핑크 번역도서 Scott Stewart Scott Stewart 2021
(2021)
다산어린이
7 올리비아 & 올리버 번역도서 Anne Sofie Allermann Anna Margrethe Kjærgaard 2020
(2021)
베틀북
8 줄리의 그림자 번역도서 Christian Bruel An Vozelek 2014
(2019)
이마주
9 I Am Jazz 해외도서 Jessica Herthel, Jazz Jennings Shelagh McNicholas 2014 Dial Books
10 My Awesome Brother 해외도서 Lise Frances Lise Frances 2019 Mabel Media









11 공주의 방 & 왕자의 성 국내도서 이도윤 이준선 2016 도도원
12 그게 만약 너라면 번역도서 Patricia Polaco Patricia Polaco 2012
(2021)
베틀북
13 긴머리 공주 번역도서 Annemarie Van Haringen Annemarie Van Haringen 2000
(2008)
마루벌
14 나도 아빠처럼 될 거야! 번역도서 Lucy Freegard Lucy Freegard 2017
(2018)
세용출판
15 남자 여자가 바뀌면 좋겠어! 국내도서 김선영 이은지 2020 키위북스
16 돼지책 번역도서 Anthony Browne Anthony Browne 1990
(2017)
웅진주니어
17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국내도서 한상순 김지현 2020 푸른책들
18 엄마는 왜 국내도서 김영진 김영진 2019 길벗어린이
19 오늘은 우리집 김장하는 날 국내도서 채인선 방정화 2020 솔거나라
20 오빠와 나는 영원한 맞수 번역도서 Patricia Polaco Patricia Polaco 2006
(2017)
시공주니어




21 내 멋대로 공주 번역도서 Babette Cole Babette Cole 1986
(2005)
비룡소
22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국내도서 이꼴 황정원 2021 다산어린이
23 산타 할머니 국내도서 진수경 진수경 2019 봄개울
24 어린이젠더 번역도서 Shiori Onuki Muraka Eri 2022 예림당
25 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 국내도서 한지음 김주경 2021 씨드북
26 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 국내도서 김응 이예숙 2021 개암
27 종이 봉지 공주 번역도서 Robert Munsch Michael Martchenko 1980
(1998)
비룡소
28 코숭이 무슬 국내도서 이은지 이은지 2018 후즈갓마이테일
29 파랑여자 분홍남자 국내도서 김경옥 홍찬주 2021 내일을여는책
30 할머니 트랙터 번역도서 Anselmo Roveda Paolo Domeniconi 2014
(2019)
한겨레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