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2, No. 4, pp.441-455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3
Received 23 Jun 2023 Revised 26 Jul 2023 Accepted 21 Aug 2023
DOI: https://doi.org/10.5934/kjhe.2023.32.4.441

장 폴 고티에의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작품에 나타난 표현 특성

김선영*
국립순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Expressive Characteristics of Jean Paul Gautier's Guest Designer Project Works
Kim, Sun Young*
Department of Fashion Design, Sunchon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Kim, Sun Young Tel: +82-61-750-3685 Fax: +82-61-750-3680 E-mail: ksy6341@scnu.ac.kr

ⓒ 2023,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and to understand the expression characteristics of Jean-Paul Gautier's guest designer project works. The research method is a literature study on the fashion world of Jean Paul Gaultier and guest designers and a case study on guest designer project works from 2021 F/W to 2023 S/S. Results are as follows. Chitose Abe highlighted the idea of a strong and dynamic modern woman by reinterpreting the con bra, corset, marine stripe, tattoo look, deconstruction of trench coat or bomber jacket, and collaboration artwork with tattoo artist. Second, Glenn Martens is characterized by a glamorous female image, combining Jean-Paul Gautier's corset look, Marine Stripe's reinterpretation using the trompe l'oeil technique, Glenn Martens' unique waist cut-out technique, and dramatic wrinkle decorations using wires. Third, Olivier Rousteing wittily expressed his respect for the masters of the house atelier and reinterpreted all of Jean Paul Gaultier's past works, such as corn bras, corsets, and the trompe l'oeil technique, marine stripes, multicultural elements, and deconstructive characteristics. Fourth, Heider Ackermann focused on elaborate tailoring, including the reinterpretation of con bras, corsets, and Jean Paul Gaultier's early couture works, and reflected messages about women's freedom and human rights. While it is anticipated that the fashion house tradition will be vigorously recreated to fit the needs of the times, it is hoped that creative initiatives to accept differences will also be actively made.

Keywords:

Jean Paul Gaultier, Haute couture, Guest designer project

키워드:

장 폴 고티에, 오트 쿠튀르,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Ⅰ. 서론

오늘날 패션 하우스의 디자이너 교체나 획일적인 방식을 벗어난 컬렉션 전개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혁신 추구 방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패션 하우스를 설립한 디자이너의 은퇴나 사망 이후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 영입 대신 매 시즌 서로 다른 게스트 디자이너를 지명하여 컬렉션을 진행하는 사례는 서로 다른 개성의 디자이너 관점에서 하우스를 재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주목되는 사례 중 하나가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가 선보인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Guest Designer Project)이다. 이는 장 폴 고티에의 은퇴 선언 후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컬렉션에 한정하여 시즌마다 다른 디자이너에게 모든 디자인 권한을 부여하여 하우스의 코드를 재해석하는 것으로 장 폴 고티에가 구축한 패션 창조의 가치를 뛰어넘는 새로움의 포용이자 하우스 아카이브 재창조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 지명된 디자이너에게 오트 쿠튀르를 경험하고 장 폴 고티에의 아이코닉디자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이 있다.

장 폴 고티에가 선보인 수많은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한 현대패션의 역사 그 자체이며 새로운 패션 창조를 위한 도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장 폴 고티에에 관한 선행연구(구인숙, 1995; 김선영, 2018; 이지현, 노윤선, 2013; 신성미, 박혜원, 2022; 임소영, 2003; 정삼호, 최은진, 2003; 조민정, 2008; 최경옥 외, 2007; 최영옥, 2001; 최영옥, 2002)는 디자인의 조형적 측면은 물론 해체주의, 초현실주의, 맥시멀리즘 등 여러 측면에서 다루어졌으나, 게스트 디자이너에 의해 재해석 된 장 폴 고티에 패션 작품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게스트 디자이너가 재해석한 장 폴 고티에 패션 작품의 표현 특성을 파악하는 것으로, 유명 패션 하우스의 전통과 가치가 어떻게 재창조되었는지 탐색할 수 있고, 게스트 디자이너들의 창의적 발상과 표현 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연구 내용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위해 관련 문헌과 선행연구, 하우스 홈페이지 자료를 기반으로 장 폴 고티에 패션 특징과 아이코닉 디자인, 게스트 디자이너의 이력 등을 고찰하였다. 둘째, 사례 연구는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의 작품 분석으로 디자이너별로 구분하여 디자인 특징을 분석하였다.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의 목적이 장 폴 고티에 오트 쿠튀르 컬렉션 전개이므로 분석 내용은 게스트 디자이너가 선보인 디자인의 전반적인 조형적 측면과 아울러 장 폴 고티에 아이코닉 디자인의 재해석 표현 방식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게스트 디자이너 작품의 조형성 분석은 선행연구(김유경, 2013; 이경희, 이은령, 2008)의 분석기준을 참고하여 형태, 아이템 구성, 색, 소재의 재질, 문양, 디테일 및 장식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게스트 디자이너별로 장 폴 고티에 아이코닉 디자인의 활용 및 재해석 방식을 살펴보았다. 장 폴 고티에 아이코닉 디자인은 그를 대표하는 수많은 작품이 존재하나 하우스 홈페이지에서 대표 아이코닉 디자인으로 명시한 것, 브랜드 35주년 기념 전시를 통해 고티에 하우스의 상징적 코드로 제시한 주제, 앞서 언급한 장 폴 고티에 관련 선행연구, 패션 매체 아이디(i-D), 포브스(The Forbes), 엘르(Elle) 등에서 선정한 자료를 참고하여 활용하였다.

연구범위는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1 F/W부터 최근 발표한 2023 S/S까지로 한정하였으며, 구체적으로는 치토세 아베(Chitose Abe) 작품 31점,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 작품 36점,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작품 58점,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 작품 36점, 총 161점이 대상이다. 관련 이미지는 장 폴 고티에 홈페이지와 패션 컬렉션 전문사이트 보그닷컴(Vogue.com)과 퍼스트뷰(Firstview.com)을 활용하였으며, 국내외 패션 매체의 컬렉션 리뷰와 디자이너 인터뷰 등을 참고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장 폴 고티에 패션과 아이코닉 작품

제3세대 디자이너의 선구자이며 패션계의 악동으로 지칭되는 고티에는(Agins, 1999/2001) 모든 고정 관념과 경계를 탈피하여 패션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디자이너로 2015년부터 기성복을 중단하고 오트 쿠튀르에만 집중하였고, 2020 S/S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후 프로젝트 방식의 새로운 작품 전개를 표명하였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에르메스(Hermes) 여성 패션을 담당하기도 한 장 폴 고티에는 이분법적인 성 정체성 대신 남성과 여성의 코드를 조합하였고, 모델의 다양성, 하위문화와 하이 패션의 결합, 속옷과 겉옷의 해체 등 기존 패션 질서에 반하는 창의적 시각을 제시하였다. 이는 고티에가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힌 것처럼 옷을 포함한 모든 패션을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여기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시대를 앞선 도전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내며(라사라패션정보 편집부, 2000), 그가 제안한 다채로운 패션 작품은 옷과 사람, 사회계급, 성별, 장르의 혼합을 기반으로 한 패션 정체성이자 모든 고정 관념에 대한 도전과 포용, 유머를 추구한 장 폴 고티에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패션 사학자 발레리 스틸(Valerie Steele)은 장 폴 고티에가 현대패션에 남긴 가장 큰 영향은 사회적으로 정의된 여성과 남성 그리고 그에 따른 정체성의 개념을 디자인한 것이며, 그 외에도 과거 역사나 고전적 디자인을 자신만의 미학으로 전환, 오트 쿠튀르에 거리 문화 도입, 이전의 추하고 속된 것, 관습을 거스른다고 여기던 모든 것을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창조한 것이라고 하였다(김민자 외, 2014). 또 몬트리올 뮤지엄(Musée des Beaux Arts de Montréal)의 큐레이터 티에리 막심 로리옷(Thierry Maxime Loriot)은 고티에의 패션은 여성에겐 코르셋을 입을 수 있는 자유, 남성에겐 스커트와 오트 쿠튀르를 입을 기회를 주어 삶과 섹슈얼리티에 자유를 부어 넣었고, 나이, 국적, 체형을 초월한 아름다움 추구, 다양한 문화와 종교까지 혼합하는 등 개방성과 관대함을 반영한다고 하였으며(권희정, 김석원, 2011), 나탈리 봉딜(Nathalie Bondil)은 장 폴 고티에 작품에는 오랜 오트 쿠튀르 활동을 통해 축적된 장인 의식과 창의적 상상력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선 시각과 내면의 광기, 다양한 문화와 성에 대한 미적 코드를 비트는 독특한 패션 철학이 내재 되어 있다고 하였다(정진아, 2016).

장 폴 고티에 은퇴까지 약 50년간의 활동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선보인 가운데 학계에서도 <표 1>과 같이 디자인의 조형적 측면은 물론 해체주의, 초현실주의, 맥시멀리즘, 아방가르드, 표현주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되었다.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장 폴 고티에의 작품 특성은 기존 패션 질서와 구성을 탈피한 아방가르드와 해체, 초현실주의와 맥시멀리즘, 문화의 차이나 시간, 공간을 넘나드는 유연성, 그리고 성의 혼재를 관능적이거나 유희적으로 전환하는 등 무한한 창의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선행연구의 장 폴 고티에 작품 특성

이러한 고정 관념의 해체와 발상의 전환을 모색한 장 폴 고티에 패션은 많은 패션디자이너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였으며, 특히 원추형 브래지어(이하 콘브라), 코르셋, 마린 스트라이프, 눈속임 기법, 타투 프린트 등은 장 폴 고티에의 패션 특성을 여실히 반영하는 상징적 코드이며, 선행연구는 물론 각종 패션 매체에서 선정한 브랜드 상징이자 유산으로 오늘날까지 다채롭게 재해석되는 아이템이다. 하우스 홈페이지에서도 모든 인종, 체형, 성을 초월한 포용적 관점의 모델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그림 1]과 같이 마린 스트라이프, 콘브라 코르셋, 남성 스커트, 에펠탑이나 물랭루즈 댄서와 같은 파리지엔 감성을 하우스의 상징적인 창조물로 언급하였다(Jean Paul Gaultier, 2023). 장 폴 고티에의 어린 시절 추억과 샤넬의 마린룩, 프랑스 브르타뉴(Bretagne) 지역 선원 유니폼 등에서 영감을 얻은 마린 스트라이프는(신성미, 박혜원, 2022) 남성 셔츠는 물론 여성 이브닝드레스까지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변주되었으며, 프린트, 자수, 깃털 등 각종 장식과 눈속임 기법으로 재창조되어 고정 관념을 탈피한 창의적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 코드이다. 남성 스커트 역시 성의 경계를 초월한 장 폴 고티에의 개방적 사고와 유연성을 대표하는 아이템이며, 샹젤리제, 에펠탑과 같은 파리의 상징적인 요소와 더불어 세련된 파리지엔 감성을 패션에 반영하였다. 또 마돈나의 월드 투어를 통해 선보여진 콘브라 코르셋은 여성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무는 발상의 전환이며, 신체 노출과 은폐, 착장 방식의 왜곡과 변형을 유도한 초현실적 눈속임 기법의 타투 프린트 역시 장 폴 고티에를 대표하는 상징적 창조물이다. 이러한 창조물들은 2011년 몬트리올의 뮤지엄 오브 파인 아트(Museum of Fine Arts)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개최되었던 브랜드 35주년 기념 전시에서도 코르셋, 선원 모티브의 마린 스트라이프, 타투 룩, 남성과 여성의 경계 초월, 파리지엔과 런던 펑크의 혼합, 다양한 문화와 민족, 인종의 혼합 등 하우스의 상징적 코드는 각 섹션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소개되었다.

[그림 1]

Iconic Creations selected by Jean-Paul Gaultier House : ①Marin Stripe(2007 S/S, 2015 F/W), ②Men’s Skirt(2010 S/S, 2007 F/W), ③Corn Bra Corset(2007 S/S, 2005 S/S), ④Parisian(2000 F/W, 2011 S/S)<출처> https://cutt.ly/HwteFE7i

이뿐만 아니라 패션 매체 아이디(i-D)는 장 폴 고티에가 현대 패션에 남긴 상징적인 작품 7가지에 대해 1990년 블론드 앰비션(Blonde Ambition) 투어에서 마돈나(Madonna)가 착용한 콘브라 코르셋, 1991년 리 보웨리(Leigh Bowery)에게 영감을 받은 하운드 투스 바디 수트(Hounds tooth Bodysuit), 1993년 시크한 랍비들(Chic Rabbis) 컬렉션, 1993년 메쉬 소재 타투 컬렉션, 1994년 비요크(Björk)를 모델로 한 에스닉 컬렉션, 1995년 발표한 옵아트에서 영감을 얻은 캣슈트(Cat Suit)와 눈속임 기법을 활용한 토르소 탑과 드레스 작품을 선정하였고(Duffy, 2021), 포브스(The Forbes)는 다양하게 변주되는 마린 스트라이프, 속옷의 겉옷화를 이끈 콘브라 코르셋, 모든 문화의 혼합과 고정 관념을 뛰어넘는 경계 해체의 패션 작품은 장 폴 고티에가 현대패션에 남긴 유산이라고 하였다(Rabimov, 2020).

이러한 아이코닉 작품은 앞서 고찰한 바와 같이 모든 장르와 경계의 해체를 통해 창의적 패션을 모색한 장 폴 고티에 패션 특성을 여실히 반영하는 것들로 <표 2>와 같이 각 매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인 내용은 속옷의 겉옷화를 대표하는 콘브라와 코르셋, 선원 모티브에서 비롯된 마린 스트라이프, 눈속임 기법의 타투 프린트, 그리고 성과 문화, 종교, 인종을 초월한 모든 장르의 혼합임을 알 수 있다.

장 폴 고티에의 아이코닉 디자인

2.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디자이너 이력

장 폴 고티에는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에 관한 아이디어는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가져오던 생각으로 디자이너가 다른 패션 하우스 정신을 재해석할 때 발생하는 새로운 아이디어 그 자체에 가치를 지닌다고 하였다(Freeman, 2021). 그가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의도에 대해 절대 발생하지 않았을 아이디어를 새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듯이 디자이너 선정 기준은 장 폴 고티에 작품을 새롭게 재창조할 수 있는 개성과 정체성이 확립된 디자이너, 그리고 숙련된 기술을 보유해야 함을 강조하였다(Socha, 2022). 이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 전반에 걸쳐 장 폴 고티에의 개입 없이 해당 디자이너에게 하우스 아카이브 개방과 디자인에 관한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기존 컬렉션 작품의 가치를 뛰어넘는 새로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발상 역시 모든 고정 관념을 벗어난 개방성과 다양성, 포용력을 추구하는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철학을 반영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장 폴 고티에의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1 F/W부터 2023 S/S까지 지명된 디자이너는 치토세 아베, 글렌 마틴스, 올리비에 루스테잉, 하이더 아커만이다. 이들이 재해석하여 선보인 장 폴 고티에의 작품 분석에 앞서 관련 문헌과 선행연구, 국내외 패션 매체의 기사 등을 통해 파악한 디자이너 이력과 패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게스트 디자이너로 발탁된 일본 출신 치토세 아베는 나고야(Nagoya) 패션대학 졸업 후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과 준야 와타나베(Junya Watanabe)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1999년 패션 브랜드 사카이(Sacai)를 설립한 이후 선보인 개성적인 작품과 협업을 통해 레이 가와쿠보(Kawakubo Rei)를 잇는 일본의 차세대 디자이너로 평가되고 있으며, 보그(Vogue)를 비롯해 여러 패션 매체에서 공통으로 언급한 치토세 아베의 패션 정체성은 예상치 못한 것들의 혼합,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 퓨전이다(Phelps, 2013; Phelps, 2017). 사카이 홈페이지에도 자신의 패션 정체성을 대조적인 질감의 혼합, 기존 의복 구성 방법을 탈피하여 예상치 못한 형태와 실루엣을 구현하는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아이디어 통합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여 독특하고 혁신적이며 실험적인 패션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Sacai, 2023), 스타일 측면에서도 데이와 이브닝, 스트리트과 포멀, 남성과 여성, 계절 사이의 혼합을 모색하고 눈속임에 의한 레이어링 효과, 새로운 형태를 위한 왜곡적 표현 등 창의적인 혼합 스타일을 전개한다(이연희, 김혜연, 2021).

두 번째 게스트 디자이너인 글렌 마틴스는 와이 프로젝트(Y/Project)와 디젤(Disel)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디자이너로 건축을 전공하였지만,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Royal Academy of Fine Arts Antwerp)에서 패션으로 변경하여 수학한 후 장 폴 고티에와 요한 세르파티(Yohan Serfaty)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스트리트 감성과 젠더리스, 정교한 테일러링에 기반한 과감한 실루엣, 날카로운 브이(V)자 형태의 컷아웃 디테일이 특징인 그의 패션은 상업성과 개념 패션의 조화를 통해 파리 스트리트 웨어에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BOF, 2023a).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 영입된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이자 20대 중반의 나이에 패션 하우스 발망(Balmai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어 세계 패션계 주목을 받았으며, 팝 뮤직에서 받은 다양한 영감과 젊음의 반영, 인종이나 성별, 나이, 문화의 편견을 벗어난 다양성의 가치 모색,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여성 이미지를 표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소셜 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을 비롯해 발망 하우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융합하여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김선영, 2018).

마지막으로 하이더 아커만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Royal Academy of Fine Arts Antwerp)에서 수학하였으며, 2004년 스위스 텍스타일 어워드(Swiss Textile Award), 2012년 패션그룹 인터내셔널 어워드(Fashion Group International Award for Design)를 수상하였고,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버나드 윌햄(Bernhard Willhelm) 등에서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이다. 가죽 전문 브랜드 루포 리서치(Ruffo Research), 벨루티(Berluti)의 디자이너로도 활동한 그는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샤넬의 후계자라고까지 언급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하였으며, 제2의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으로 평가받고 있다(BOF, 2023b). 또 어릴 적 여러 나라에서 성장한 경험으로 인해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패션 작품을 전개하며, 모든 드레스 코드의 대조와 혼합, 레이어드, 정교한 드레이핑과 주름, 섬세한 색감, 세련된 테일러링이 특징이다.

이상의 게스트 디자이너 모두 강한 개성으로 세계 패션 무대에서 활동 중이나 장 폴 고티에의 패션에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라는 공통점을 지니며, 올리비에 루스테잉을 제외한 나머지 디자이너는 오트 쿠튀르 활동 경험이 없는 디자이너이다.


Ⅲ.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작품 분석과 표현 특성

1. 치토세 아베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첫 주자인 치토세 아베는 여성성에 대한 고정 관념을 전복시키는 장 폴 고티에 특유의 시각에 공감하고 영향을 받았음을 언급하였고, 장 폴 고티에 역시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비롯해 익숙하고 친숙한 것을 해체하고 다시 연결하여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시해온 치토세 아베의 패션은 자신과 유사한 시각과 창의적 접근방식을 보인다고 하였다(김윤미, 2020). 컬렉션은 여성복으로만 구성되었고, <표 3>과 같이 삼각 형태의 A라인, 단색 중심의 색상 구성, 다양한 재질감의 소재 혼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2021 F/W 치토세 아베의 작품 특성

컬렉션 작품을 살펴보면 [그림 2]와 같이 드레스로 변형된 트렌치코트, 보머 재킷의 해체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였고, 타투 아티스트 닥터 우(Dr. Woo)와 협업한 타투 프린트 재해석, 코르셋에서 영감을 받아 슈즈 디자이너 피에르 하디(Pierre Hardy)와 협업한 롱 부츠(Diderich, 2021), [그림 3]과 같이 1980년대 장 폴 고티에 작품에 적용된 핀 스트라이프, 콘브라 등을 조합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제시하였다. 또 [그림 4]와 같이 마린 스트라이프, 타탄체크 활용을 비롯해 펑크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등 고티에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를 재구성하였고, 그를 일컫는 ‘앙팡 테리블’을 자신에게도 적용하여 [그림 5]와 같이 셔츠에 복수 처리한 ‘Enfants terribles’로 재치 있는 감성을 표현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그림 6]과 같이 빈티지 리바이스 청바지를 해체하여 재구성한 업사이클링 작품, [그림 7]의 1994년 몽골에서 영감을 받은 멀티 에스닉 컬렉션이나 [그림 8]의 아란(Aran) 스웨터를 활용한 1998년 웨딩룩 등 과거 장 폴 고티에 컬렉션 작품을 재해석하여 치토세 아베의 하이브리드 감성으로 표현하였다.

[그림 2]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3]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4]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5]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6]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7]

Jean Paul Gaultier 1994 F/W(좌),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우)<출처> https://cutt.ly/ywtjyuf6, https://cutt.ly/QwrM6t5m

[그림 8]

Jean Paul Gaultier 1998 F/W(좌),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우)<출처> https://cutt.ly/GwtjuVl6, https://cutt.ly/QwrM6t5m

치토세 아베는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는 창의성의 표현이자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된 장 폴 고티에 코드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며, 사카이에서 추구하는 패션과 같이 사람들의 스타일을 정의하기보다 무엇을 입을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오트 쿠튀르 장인의 테크닉과 디테일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하였다(Freeman, 2021). 즉 치토세 아베는 장 폴 고티에를 상징하는 콘브라, 코르셋, 마린 스트라이프, 타투 프린트 중심의 아이코닉 디자인 및 해체적 특성을 중심으로 재해석하면서 자신의 하이브리드 감성과 조합하여 강인하고 역동적인 현대 여성의 이미지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2. 글렌 마틴스

글렌 마틴스는 장 폴 고티에에 대해 패션 역사상 위대한 발명가 중 한 명임을 강조하고,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의 주요 콘셉트는 자신에게 감동을 준 장 폴 고티에의 상징적 요소를 현재 담당하는 브랜드인 와이 프로젝트 방식으로 재창조하였다(Cadogan, 2022). 장 폴 고티에는 글렌 마틴스가 와이 프로젝트, 디젤 등 여러 기성복 브랜드와 자신의 브랜드에서 차별화된 개성과 창의성을 제시하였으며, 남성과 여성, 예술과 건축 사이를 오가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미학 표현의 특징은 장 폴 고티에 하우스의 정체성과 일치한다고 하였다(Socha, 2021).

그가 선보인 작품은 [그림 9]와 같이 1990년대 장 폴 고티에가 선보인 바디 컨셔스(Body Conscious) 스타일의 변주는 물론 [그림 10]의 타이트 레이싱과 코르셋 룩의 재해석, 과장된 볼륨과 전위적인 실루엣으로 여신과 같은 이미지를 표현하였으며, <표 4>와 같이 피티드 라인, 단색 구성, 비치는 재질의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림 9]

Jean Paul Gaultier 199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1, 2022 S/S(우)<출처> https://cutt.ly/UwtjpTuV, https://cutt.ly/Vwtjoklw

[그림 10]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2, 2022 S/S<출처> https://cutt.ly/Vwtjoklw

2022 S/S 글렌 마틴스의 작품 특성

특히 인조 산호를 입체적인 자수 기법으로 장식한 [그림 11]은 마린 스트라이프의 재해석으로 글렌 마틴스의 창의적 발상인 동시에 쿠튀르 공방의 정교한 수작업을 상징하며, [그림 12] 역시 장 폴 고티에의 눈속임 기법을 재해석한 것으로 여성 인체를 관능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동물 문양을 연상하는 이미지를 연출하였다. 또 현재 자신이 이끄는 브랜드 와이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여러 작품을 쿠튀르 감성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으로 글렌 마틴스 특유의 과감한 허리 컷아웃은 [그림 13] 같이 코르셋과 조합된 팬츠 슈트로 나타났고, [그림 14]의 와이어를 이용한 3D 효과의 드레스는 거대한 볼륨과 실루엣의 드레스로 전환되어 나타났다.

[그림 11]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3, 2022 S/S<출처> https://cutt.ly/Vwtjoklw

[그림 12]

Jean Paul Gaultier 2019 S/S(좌),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1, 2022 S/S(우)<출처> https://cutt.ly/YwtjaLKy, https://cutt.ly/Vwtjoklw

[그림 13]

Y/Project 2020 F/W(좌),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2, 2022 S/S(우)<출처> https://cutt.ly/jwtjsmQ7, https://cutt.ly/Vwtjoklw

[그림 14]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2, 2022 S/S<출처> https://cutt.ly/Vwtjoklw

글렌 마틴스는 장 폴 고티에의 코르셋 룩을 중심으로 글래머러스한 여성 이미지를 강조하였고, 눈속임 기법을 적용한 마린 스트라이프의 재해석, 와이어를 사용한 거대한 러플로 볼륨감 있는 형태미를 제시한 점에 주목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시그니처인 허리 컷아웃이나 와이어 활용 등 와이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실험적인 표현 기법을 장 폴 고티에의 쿠튀르 감성으로 전환한 점이 특징이다.

3. 올리비에 루스테잉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에 대해 자신의 패션 세계에 영감의 원천이자 큰 영향을 미친 장 폴 고티에에게 보내는 공개적인 사랑의 편지이며 발망 하우스에서 구축해온 자신의 개성과 전혀 다른 감성의 창의성을 발현할 기회였다고 밝혔고, 장 폴 고티에의 지난 컬렉션 작품을 오마주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Bowles, 2022). 컬렉션은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전개되었으며, <표 5>와 같이 사각형의 스트레이트 실루엣, 단색 구성, 다양한 재질의 소재와 문양의 혼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2022 F/W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작품 특성

남성복은 [그림 15]와 같이 장 폴 고티에의 1994년 타투 컬렉션을 기반으로 화려한 그래픽 패턴, 남성 스커트, 레이어드 스타일을 중심으로 재해석되었으며, 컬렉션 전반에 걸쳐 [그림16], [그림 17]과 같이 슈즈와 의상, 각종 소품에 장 폴 고티에 르 말(Le Male) 향수병의 형태를 활용하였고 하트모양의 핀 쿠션을 활용한 드레스, 골무 달린 장갑, 줄자로 만든 의상, 핀 쿠션 팔찌 등 하우스 아틀리에 장인정신에 대한 경의를 위트 있게 표현하였다. 특히 코르셋 룩을 비롯해 [그림 18]의 프리 니플(Free Nipple)을 주장한 장 폴 고티에의 마돈나 의상은 눈속임 기법의 브라 컵과 하네스로 표현되었고, 과거 마린 스트라이프를 재해석한 쿠튀르 드레스는 [그림 19]와 같이 가운 형태의 드레스로 재해석되었으며, 착용 방식의 해체를 선보인 [그림 20] 역시 복고 분위기의 선글라스와 함께 스타일링 되었고, 에펠탑으로 파리지엔 감성을 반영한 작품은 [그림 21]과 같이 타이트 레이싱, 코르셋, 프린지 장식의 복합적인 구성으로 재해석되었다.

[그림 15]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출처> https://cutt.ly/Iwtjdv4s

[그림 16]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출처> https://cutt.ly/Iwtjdv4s

[그림 17]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출처> https://cutt.ly/owtjfSAW

[그림 18]

Jean Paul Gaultier 1992(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 2022 F/W(우)<출처> https://cutt.ly/7wr5lV85, https://cutt.ly/Iwtjdv4s

[그림 19]

Jean Paul Gaultier 2000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lwtjvLEG, https://cutt.ly/Iwtjdv4s

[그림 20]

Jean Paul Gaultier 2003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 2022 F/W(우)<출처> https://cutt.ly/iwtjb9oE, https://cutt.ly/Iwtjdv4s

[그림 21]

Jean Paul Gaultier 2001 F/W(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dwrM5iSp, https://cutt.ly/Iwtjdv4s

또 눈속임 기법의 다채로운 변주도 전개된 가운데 여성 인체를 표현한 과거 작품은 [그림 22]의 남성과 여성의 인체를 혼합한 토르소 형태로 전환되었으며, 다양한 문화를 패션에 반영하면서 인도 사리를 쿠튀르 드레스로 표현한 과거 작품 역시 [그림 23]과 같이 베이스볼 캡과 함께 스포티한 감성의 드레스로 연출되었고, 모델의 다양성을 반영하면서 임신부를 모델로 세운 고티에의 과거 작품은 [그림 24]와 같이 복고 분위기의 선글라스, 화려한 주얼리, 노즈 체인과 더불어 임신한 여성의 인체 실루엣을 강조한 드레스로 재해석되었다. 이처럼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선보인 작품은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기보다 장 폴 고티에가 창조한 수많은 작품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재해석하고, 장 폴 고티에의 업적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과거 작품을 재현하는 방식을 전개한 점이 특징이다.

[그림 22]

Jean Paul Gaultier 200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bwtjlLLg, https://cutt.ly/Iwtjdv4s

[그림 23]

Hermès 2008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bwtjztlp, https://cutt.ly/Iwtjdv4s

[그림 24]

Jean Paul Gaultier 2010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gwtjxEko, https://cutt.ly/Iwtjdv4s

4. 하이더 아커만

하이더 아커만은 개방적이고 유머 감각을 지닌 장 폴 고티에와 자신의 성향이 다르지만, 패션 작품에 다양한 문화와 남성과 여성을 반영하고 정교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컬렉션의 핵심 키워드는 장 폴 고티에 패션 창조의 기반이 된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순수한 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Madsen, 2023).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구성된 패션쇼는 모델들의 느린 걸음으로 오트 쿠튀르 초기의 살롱 쇼와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으며, <표 6>과 같이 사각형의 스트레이트와 H 라인, 단일 색 중심, 다양한 재질감의 소재 혼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2023 S/S 하이더 아커만의 작품 특성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독특한 주름으로 조형미를 강조한 [그림 25]의 콘브라와 코르셋의 재해석을 비롯해 [그림 26] 같이 피에르 가르댕(Pierre Cardin)에서 근무했던 장 폴 고티에의 초기 작품을 연상시키는 작품, 1997년 장 폴 고티에 첫 오트 쿠튀르 작품에서 선보인 테일러링을 [그림 27]과 같이 남성 턱시도와 연미복, 정교한 오리가미 형태의 주름 장식, 오비 형식의 커머밴드 등으로 재해석하였다. 또 오트 쿠튀르 쇼에서 화려한 새의 깃털로 장식한 과거 작품은 [그림 28]과 같이 코르셋이나 팬츠 슈트 장식으로 전환되었으며, 남성성과 여성성의 코드를 조합한 1993년 작품 역시 [그림 29]와 같이 롱 팬츠 드레스로 재해석되었다. 특히 장 폴 고티에가 추구한 여성을 향한 사랑과 존경, 인권에 대한 존중 역시 자신과 공감하는 부분임을 언급하면서 오트 쿠튀르의 진정한 주인공은 여성임을 강조하였고, 셔츠와 숄에 프린트한 [그림 30]의 ‘Liberte’ 레터링으로 이란의 여성 인권 시위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하였다(Madsen, 2023).

[그림 25]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출처> https://cutt.ly/ewtjjkXS

[그림 26]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출처> https://cutt.ly/ewtjjkXS

[그림 27]

Jean Paul Gaultier, 199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우)<출처> https://cutt.ly/UwtjpTuV, https://cutt.ly/ewtjjkXS

[그림 28]

Jean Paul Gaultier 199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우)<출처> https://cutt.ly/UwtjpTuV, https://https://cutt.ly/ewtjjkXS

[그림 29]

Jean Paul Gaultier, 1993 S/S(좌),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우)<출처> https://cutt.ly/7wr5lV85, https://cutt.ly/ewtjjkXS

[그림 30]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출처> https://cutt.ly/ewtjjkXS

이처럼 하이더 아커만은 장 폴 고티에 초기 작품의 순수성에 초점을 두었고 독특한 색감과 테일러링에 강점을 둔 자신의 개성으로 재해석하는 한편 여성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이상에서 고찰한 게스트 디자이너별 작품 특성을 정리하면 <표 7>과 같다.

장 폴 고티에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의 디자이너별 작품 특성


Ⅴ. 결론

패션이 추구하는 새로움의 표현은 시대상에 부응하는 디자이너의 개성과 창조 의지에 따라 무한한 변화 가능성을 나타낸다. 본 연구는 장 폴 고티에의 패션을 재창조한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작품의 표현 특성에 관한 것으로, 이를 위해 장 폴 고티에의 패션 특징과 아이코닉 디자인, 게스트 디자이너의 이력을 문헌 고찰하였고, 사례 연구는 게스트 디자이너별로 구분하여 작품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장 폴 고티에는 사회적으로 정의된 남성성과 여성성의 탈피, 모델의 다양성, 하위문화와 하이 패션의 결합, 속옷과 겉옷의 해체 등 고정 관념의 해체와 발상의 전환으로 기존 패션 질서에 반하는 창의적 시각을 제시하였으며, 마린 스트라이프, 콘브라, 코르셋, 눈속임 기법의 타투 프린트, 남성 스커트를 비롯해 성과 문화, 인종, 종교, 장르의 해체와 재구성은 골티에 하우스를 상징하는 코드로 오늘날까지 다채롭게 재해석되는 요소이다. 이러한 장 폴 고티에의 창의적 시각은 그의 오랜 작품 활동 동안 특정된 하나로만 단정 짓기 어려울 만큼 서로 연계되고 복합적으로 적용되면서 다채롭게 변주되었다. 장 폴 고티에 은퇴 후 시작된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는 매 시즌 다른 디자이너에게 모든 디자인 권한을 부여하여 하우스 코드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으로 하우스 아카이브 재창조이자 게스트 디자이너에게 오트 쿠튀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혁신적 가치를 반영한다. 게스트 디자이너에 따라 중점을 둔 하우스 코드나 표현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형태왜곡, 착용 방식 탈피, 의복 구성의 해체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주를 이루었고, 콘브라 코르셋, 눈속임 기법의 타투 프린트, 마린 스트라이프, 테일러링, 남성 스커트 등이 활용되었다.

게스트 디자이너별 프로젝트 작품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치토세 아베는 장 폴 고티에 과거 컬렉션 작품의 오마주 및 상징적 요소인 콘브라, 코르셋, 마린 스트라이프, 타투 룩의 재해석, 트렌치코트나 보머 재킷 해체, 타투 아티스트와 협업 아트워크 등을 통해 치토세 아베의 개성 반영하였고, 여성성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탈피한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철학에 초점을 두어 강인하고 역동적인 현대 여성의 이미지 강조하였다. 둘째, 글렌 마틴스는 장 폴 고티에 패션의 해체적 특성과 코르셋 룩, 타이트 레이싱, 눈속임 기법을 활용한 마린 스트라이프의 재해석과 함께 글렌 마틴스 특유의 웨이스트 컷아웃 기법, 와이어를 활용한 드라마틱한 주름 장식 등을 조합하여 과장된 볼륨과 글래머러스한 여성 이미지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셋째,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장 폴 고티에가 선보인 모든 과거 작품을 재현하고 하우스 아틀리에 장인에 대한 존경을 위트 있게 반영하는 한편 콘브라, 코르셋, 프리 니플, 눈속임 기법, 마린 스트라이프, 다문화적 요소, 해체적 특성의 재해석, 향수병을 모티브로 한 의상과 슈즈에 이르기까지 고티에 하우스의 모든 상징적 요소를 투영하였다. 넷째, 하이더 아커만은 콘브라, 코르셋, 장 폴 고티에 초기 쿠튀르 작품에 대한 재해석을 비롯해 정교한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자신의 개성을 반영하였고, 장 폴 고티에 패션 이면에 숨겨진 순수성, 여성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고정 관념과 기존 패션 질서를 탈피하여 오트 쿠튀르 컬렉션 방식에 혁신을 모색한 장 폴 고티에의 행보는 그가 선보인 패션 작품과 같이 현대패션이 지향해나갈 방향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가 장 폴 고티에의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 작품에 한정하였으나 유명 패션 하우스의 상징적 코드가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탐색할 수 있었고, 게스트 디자이너들의 창의적 발상과 표현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시대를 초월한 아이코닉 패션의 창조뿐만 아니라 이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계승하는 이러한 시도는 하우스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혁신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외형적 측면에 중점을 두어 게스트 디자이너 컬렉션 작품별로 장 폴 고티에 아이코닉 디자인 전반을 다루었으나, 후속 연구에서는 작품의 내적, 정신적 측면과 더불어 장 폴 고티에 패션의 주요 특성에 따라 아이코닉 디자인을 분류하고 표현 요소를 분석하여 심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장 폴 고티에와 같이 현대패션에 한 획을 그은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상징적인 작품에 관한 재해석 사례 및 비교 분석을 계속 진행한다면 관련 연구의 질적, 양적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여러 패션 하우스의 세대교체와 함께 시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하우스 유산의 재창조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다름을 포용하는 창의적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2년도 한국생활과학회 동계연합학술대회발표 논문임

References

  • 구인숙(1995). 장 폴 골티에의 작품세계와 전위패션의 표현 특성에 관한 연구. 충남생활과학연구지, 8(1), 1-14.
  • 권희정, 김석원(2011. 8. 1). 고티에 VS. 야마모토. W Korea, p.43.
  • 김민자, 권유진, 송수원, 이예영, ...이민선(2014). 패션디자이너와 패션 아이콘. 서울: 교문사.
  • 김선영(2018).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구축한 패션 하우스 발망의 특성,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24(1), 61-75.
  • 김유경(2013). Fashion design research’n planning. 서울: 와이북.
  • 김윤미(2020). ‘사카이’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치토세 아베’, ‘장 폴 고티에’ 첫 객원디자이너 선정, https://www.kdf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3972, 에서 인출.
  • 라사라패션정보 편집부(2000). 세계의 패션디자이너 1. 서울: 라사라패션정보.
  • 신성미, 박혜원(2022).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시그니처 디자인으로서의 마린룩 연구. 복식, 72(3), 83-103.
  • 이경희, 이은령(2008). 패션디자인 플러스 발상. 서울: 교문사.
  • 이연희, 김혜연(2021). 사카이(Sacai) 니트 디자인에 나타난 혼합 현상. 복식문화연구, 29(6), 763-778.
  • 이지현, 노윤선(2013). 장 폴 고티에 작품에 나타난 맥시멀리즘의 조형성에 관한 연구-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중심으로-. 조형미디어학, 16(4), 205-214.
  • 임소영(2003). 장 폴 고티에 패션디자인의 조형미 연구. 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 정삼호, 최은진(2003). 장 폴 고티에(Jean-Paul Gaultier)가 현대 패션에 준 영향에 관한 연구: 아방가르드와 표현주의 개념을 중심으로. 생활과학논집, 17, 93-104.
  • 정진아(2016. 4. 1). 악동의 세계. W Korea, p.68.
  • 조민정(2008). Jean Paul Gaultier에 나타난 초현실주의 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패션뷰티학회지, 6(2), 119-128.
  • 최경옥, 추미경, 홍정화(2007). 장 폴 골티에(Jean Paul Gaultier)의 작품에 표현된 해체주의 경향–2001∼2006년을 중심으로-. 복식문화연구, 15(2), 326-338.
  • 최영옥(2001). 장 폴 골티에 작품에 나타난 내적 해체 경향. 복식문화연구, 9(4), 574-591.
  • 최영옥(2002). Jean Paul Gaultier 작품에 나타난 외적 해체 경향. 한국의류산업학회지, 4(4), 327-338.
  • Agins, T. (1999). World of Fashion Designers. Moon Seong Park Translated (2001). Seoul: CNC Media.
  • BOF. (2023a). Glenn Martens. BOF. Retrieved from https://www.businessoffashion.com/community/people/glenn-martens, .
  • BOF. (2023b). Haider Ackermann. BOF. Retrieved from https://www.businessoffashion.com/community/people/haider-ackermann, .
  • Bowles, H. (2022). Jean Paul Gaultier Fall 2022 Couture. Vogue. Retrieved from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2-couture/jean-paul-gaultier, .
  • Cadagan, D. (2022). How Glenn Martens became 2022's most intriguing designer. i-D. Retrieved from https://cutt.ly/bwteFzgY, .
  • Delaunoy, A. (2018). Jean-Paul Gaultier en 7 pièces iconiques. 20minutes. Retrieved from https://cutt.ly/rwteFn1b, .
  • Diderich, J. (2021). Gaultier Paris Sacai Couture Fall 2021. WWD. Retrieved from https://wwd.com/runway/fall-couture-2021/paris/jean-paul-gaultier/review/, .
  • Duffy, E. (2021). Jean Paul Gaultier's most iconic 90s moments. i-D. Retrieved from https://i-d.vice.com/en_uk/article/n7bzxm/jean-paul-gaultier-90s-fashion, .
  • Freeman, L. (2021). “The Role Of Fashion Is To Reflect What’s Happening In Society”: Jean Paul Gaultier In Conversation With Chitose Abe. Vogue. Retrieved from https://www.vogue.co.uk/fashion/article/jean-paul-gaultier-chitose-abe-conversation, .
  • Jean Paul Gaultier. (2023). Iconic Creations. Jean Paul Gaultier. Retrieved from https://cutt.ly/HwteFE7i, .
  • Madsen, A. C. (2023). 5 Things to Know about the Jean Paul Gaultier X Haider Ackermann SS23 Couture Show. Vogue. Retrieved from https://www.vogue.co.uk/fashion/gallery/jean-paul-gaultier-haider-ackermann-ss23-couture, .
  • Murray, D. (2020). Jean Paul Gaultier's Most Iconic Moments. Elle. Retrieved from https://cutt.ly/7wr5lV85, .
  • Phelps, N. (2013). Sacai Spring 2014 Ready-to-Wear. Vogue. Retrieved from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14-ready-to-wear/sacai, .
  • Phelps, N. (2017). Sacai Spring 2018 Ready-to-Wear. Vogue. Retrieved from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18-ready-to-wear/sacai, .
  • Rabimov, S. (2020). Jean Paul Gaultier’s Fashion Legacy. Forbes. Retrieved from https://cutt.ly/8wr5jzM2, .
  • Sacai. (2023). About. Sacai. Retrieved from https://www.sacai.jp/en-kr/legal/about, .
  • Socha, M. (2021). Glenn Martens is the Next Designer to Make Gaultier Couture. WWD. Retrieved from https://wwd.com/fashion-news/designer-luxury/glenn-martens-gaultier-couture-guest-designer-1234938413/, .
  • Socha, M. (2022). Haider Ackermann Plans to Explore Jean Paul Gaultier’s Quieter Side. WWD. Retrieved from https://wwd.com/fashion-news/lifestyle/haider-ackermann-gaultier-couture-collab-interview-1235431516/, .

[그림 1]

[그림 1]
Iconic Creations selected by Jean-Paul Gaultier House : ①Marin Stripe(2007 S/S, 2015 F/W), ②Men’s Skirt(2010 S/S, 2007 F/W), ③Corn Bra Corset(2007 S/S, 2005 S/S), ④Parisian(2000 F/W, 2011 S/S)<출처> https://cutt.ly/HwteFE7i

[그림 2]

[그림 2]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3]

[그림 3]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4]

[그림 4]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5]

[그림 5]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6]

[그림 6]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출처> https://cutt.ly/QwrM6t5m

[그림 7]

[그림 7]
Jean Paul Gaultier 1994 F/W(좌),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우)<출처> https://cutt.ly/ywtjyuf6, https://cutt.ly/QwrM6t5m

[그림 8]

[그림 8]
Jean Paul Gaultier 1998 F/W(좌), Jean Paul Gaultier by Chitose Abe, 2021 F/W(우)<출처> https://cutt.ly/GwtjuVl6, https://cutt.ly/QwrM6t5m

[그림 9]

[그림 9]
Jean Paul Gaultier 199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1, 2022 S/S(우)<출처> https://cutt.ly/UwtjpTuV, https://cutt.ly/Vwtjoklw

[그림 10]

[그림 10]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2, 2022 S/S<출처> https://cutt.ly/Vwtjoklw

[그림 11]

[그림 11]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3, 2022 S/S<출처> https://cutt.ly/Vwtjoklw

[그림 12]

[그림 12]
Jean Paul Gaultier 2019 S/S(좌),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1, 2022 S/S(우)<출처> https://cutt.ly/YwtjaLKy, https://cutt.ly/Vwtjoklw

[그림 13]

[그림 13]
Y/Project 2020 F/W(좌),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2, 2022 S/S(우)<출처> https://cutt.ly/jwtjsmQ7, https://cutt.ly/Vwtjoklw

[그림 14]

[그림 14]
Jean Paul Gaultier by Glenn Martens 2, 2022 S/S<출처> https://cutt.ly/Vwtjoklw

[그림 15]

[그림 15]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출처> https://cutt.ly/Iwtjdv4s

[그림 16]

[그림 16]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출처> https://cutt.ly/Iwtjdv4s

[그림 17]

[그림 17]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출처> https://cutt.ly/owtjfSAW

[그림 18]

[그림 18]
Jean Paul Gaultier 1992(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 2022 F/W(우)<출처> https://cutt.ly/7wr5lV85, https://cutt.ly/Iwtjdv4s

[그림 19]

[그림 19]
Jean Paul Gaultier 2000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lwtjvLEG, https://cutt.ly/Iwtjdv4s

[그림 20]

[그림 20]
Jean Paul Gaultier 2003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 2022 F/W(우)<출처> https://cutt.ly/iwtjb9oE, https://cutt.ly/Iwtjdv4s

[그림 21]

[그림 21]
Jean Paul Gaultier 2001 F/W(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dwrM5iSp, https://cutt.ly/Iwtjdv4s

[그림 22]

[그림 22]
Jean Paul Gaultier 200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bwtjlLLg, https://cutt.ly/Iwtjdv4s

[그림 23]

[그림 23]
Hermès 2008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bwtjztlp, https://cutt.ly/Iwtjdv4s

[그림 24]

[그림 24]
Jean Paul Gaultier 2010 S/S(좌), Jean Paul Gaultier by Olivier Rousteing 2022 F/W(우)<출처> https://cutt.ly/gwtjxEko, https://cutt.ly/Iwtjdv4s

[그림 25]

[그림 25]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출처> https://cutt.ly/ewtjjkXS

[그림 26]

[그림 26]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출처> https://cutt.ly/ewtjjkXS

[그림 27]

[그림 27]
Jean Paul Gaultier, 199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우)<출처> https://cutt.ly/UwtjpTuV, https://cutt.ly/ewtjjkXS

[그림 28]

[그림 28]
Jean Paul Gaultier 1997 S/S(좌),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우)<출처> https://cutt.ly/UwtjpTuV, https://https://cutt.ly/ewtjjkXS

[그림 29]

[그림 29]
Jean Paul Gaultier, 1993 S/S(좌),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우)<출처> https://cutt.ly/7wr5lV85, https://cutt.ly/ewtjjkXS

[그림 30]

[그림 30]
Jean Paul Gaultier by Haider Ackermann, 2023 S/S<출처> https://cutt.ly/ewtjjkXS

<표 1>

선행연구의 장 폴 고티에 작품 특성

연구자 주제 패션 특성
구인숙(1995) 전위패션의 표현 특성 - 이질적 요소의 조합, 부분 변형의 대담성, 개성적 에로티시즘, 특이한 액세서리 등 전위적 패션
최영옥(2001) 내적 해체 경향 - 차연(시간과 공간 초월), 불확정성(레이어링), 상호텍스트(성, TPO, 코디, 소재), 탈구성(형태왜곡) 등 내적 해체 표현
최영옥(2002) 외적 해체 경향 - 노출(속옷의 겉옷화), 파괴(히피, 펑크, 키치), 빈곤(푸어, 그런지, 정크, 빈티지), 분해(해체) 등 외적 해체 표현
임소영(2003) 패션디자인의 조형미 - 자유로운 관능미, 역사적 유희의 복고미, 기존 복식 규범을 파괴하는 혼성미, 민족적 요소를 대담하게 변형시킨 민족미, 미래미
정삼호, 최은진(2003) 표현주의와 아방가르드 - 표현주의 관점의 이국주의, 성의 해방, 환상적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관점의 격식타파, 섹슈얼 이미지, 이질성의 혼합
최경옥, 추미경, 홍정화(2007) 해체주의 특성 - 상호텍스트(아이템 공유, 남녀 모두의 패션), 의미의 불확정성(용도 해체, 인체구조 초월 재단 방법), 탈 현상(속옷의 겉옷화, 동양과 서양), 차연(시간과 공간, 과거와 현재)의 해체주의 패션 표현
조민정(2008) 초현실주의 특성 - 격식타파(남성 스커트, 중성적인 여성복, 모델 기준 파괴, 속옷의 겉옷화), 섹슈얼 이미지(콘브래지어), 이질적 혼합(실용과 비실용, 전통과 혁신, 단순과 장식, 과거와 미래, 남성과 여성 혼합) 같은 초현실주의 패션 표현
이지현, 노윤선(2013) 맥시멀리즘 특성 - 확대성, 장식성, 퓨전성, 실험성
신성미, 박혜원(2022) 마린 룩 특성 - 전통 프렌치 감성의 유희성, 퇴폐적 선원 스타일의 관능성, 신체적 전위성을 위한 착시성
고정 관념의 해체와 발상의 전환으로 기존 패션 질서에 반하는 창의적 시각 제시
: 사회적으로 정의된 남성성과 여성성의 탈피, 모델의 다양성, 성과 문화, 인종, 종교, 장르의 해체와 재구성, 속옷과 겉옷의 해체, 하위문화와 하이 패션의 결합 등

<표 2>

장 폴 고티에의 아이코닉 디자인

홈페이지 및 회고 전시 - 마린 스트라이프, 코르셋, 남성 스커트, 파리지엔, 권투 선수, 타투 룩,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혼합, 성 정체성의 해체
Duffy(2021) - 콘 브라, 코르셋, 하운드 투스 바디 수트, 시크 랍비, 타투 프린트, 멀티 에스닉, 캣슈트, 눈속임 기법
Delaunoy(2018) - 마린 스트라이프와 선원 모자, 콘 브라, 코르셋, 데님, 눈속임 기법, 남성성과 여성성의 해체
Rabimov(2020) - 마린 스트라이프, 콘브라, 코르셋, 멀티 에스닉, 고급 패션과 거리 패션의 조합, 모든 문화와 고정 관념을 뛰어넘는 경계의 해체
Murray(2020) - 마린 스트라이프, 콘브라, 코르셋, 안드로지니, 타투 룩, 종교와 성, 문화적 경계 초월
고정 관념 해체와 발상 전환, 기존 패션 질서에 반하는 창의적 시각의 패션 특성에 따른 아이코닉 디자인 제시
: 속옷의 겉옷화를 대표하는 콘브라와 코르셋,
: 선원 유니폼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여 다양하게 변주된 마린 스트라이프,
: 신체 노출과 은폐, 착장 방식의 왜곡과 변형을 유도한 눈속임 기법의 타투 프린트,
: 성과 문화, 인종, 종교, 모든 장르의 해체와 재구성

<표 3>

2021 F/W 치토세 아베의 작품 특성

구분 패션 작품 특성
형태 - 삼각형의 A라인(17)>사각형의 스트레이트, H 라인(7)>부정형(4)>X자형(2)>둥근형(1)
아이템 구성 - 세 가지 이상 아이템의 레이어링(25)> 두 가지 아이템 구성(6)- 콘 브라, 코르셋, 트렌치 코트, 보머 재킷,
- 단일 색 구성(15)>2색 구성(8), 3색 이상 구성(8)- 블랙, 베이지, 크림, 네이비, 카키, 블루, 화이트 중심
소재 - 다양한 재질감의 혼합 구성(16)>소프트 재질(6), 하드 재질(6)>광택 재질(3)- 데님, 개버딘, 니트, 퍼, 비치는 소재 등 다양한 재질감의 소재 활용 및 믹스 앤드 매치
문양 - 문양 없는 14점 외에 기하학적 문양(9)>그래픽 이미지 및 타투 연상 문양(7)>혼합 문양(1)으로 구성- 1980년대 장 폴 고티에 작품의 핀 스트라이프, 타투 프린팅, 타탄체크의 재해석
디테일 및 장식 - 레이어드, 드레이프, 프린지, 플리츠, 패치워크, 두르기, 묶기 등- 타투 아티스트 닥터 우(Doctor Woo)와 협업을 통한 눈속임 기법의 타투 프린트 적용
아이코닉 디자인 활용 및 표현 특성 - 해체와 재구성(75)>타투 프린트(16)>콘브라 코르셋(12)>멀티 에스닉(4)>마린 스트라이프(3): 한 작품에 표현된 아이코닉 요소 중복- 장 폴 고티에 과거 작품의 오마주 및 아이코닉 디자인인 콘브라, 코르셋, 마린 스트라이프, 타투 룩 재해석 및 해체적 특성을 중점적으로 반영- 트렌치코트, 보머 재킷 해체, 타투 아티스트와의 협업 아트워크 등을 통해 치토세 아베의 개성 반영- 여성성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탈피한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작품에 초점을 두어 강인하고 역동적인 현대 여성의 이미지 강조

<표 4>

2022 S/S 글렌 마틴스의 작품 특성

구분 패션 작품 특성
형태 - X자형의 피티드 라인(25)>부정형(10)>삼각형의 A라인(1)
아이템 구성 - 세 가지 이상 아이템 구성(16), 두 가지 아이템 구성(16)>단일 아이템 구성(4)- 드레스, 원피스 위주의 아이템 구성
- 단일 색 구성(19>2색 구성(11), 3색 이상 구성(6)- 블랙, 화이트, 레드, 그린, 블루, 아이보리 등
소재 - 비치는 재질(11)>다양한 재질감의 혼합 구성(9)>소프트 재질(8)>광택 재질(5)하드 재질(3)- 시폰, 자카트, 니트, 새틴, 벨벳, 데님 등
문양 - 문양 없는 24점 외에 기하학적 문양(6)>추상 문양(5)>동물 문양(1)으로 구성- 1980년대 잘 폴 고티에 작품의 핀 스트라이프, 타투 프린팅, 타탄체크의 재해석
디테일 및 장식 - 타이트 레이싱, 컷 아웃, 러플, 드레이프, 와이어 활용 등- 장인정신을 반영한 인조 산호 장식 자수, 위빙
아이코닉 디자인 활용 및 표현 특성 - 해체와 재구성(48)>코르셋(23)>눈속임 기법을 활용한 마린 스트라이프(15): 한 작품에 표현된 아이코닉 요소 중복- 장 폴 고티에 패션의 해체적 특성과 코르셋 룩, 타이트 레이싱, 눈속임 기법을 활용한 마린 스트라이프의 재해석- 글렌 마틴스 특유의 컷아웃 디테일과 와이어를 활용한 드라마틱한 주름 등 와이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작품을 쿠튀르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개성 반영- 장 폴 고티에 하우스의 장인정신에 대한 실험적 접근, 과장된 볼륨과 코르셋 룩의 재해석으로 전위적이고 글래머러스한 여성 이미지 표현

<표 5>

2022 F/W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작품 특성

구분 패션 작품 특성
형태 - 사각형의 스트레이트, H 라인(29)>X자형의 피티드 라인(14)>삼각형의 A라인(9)>부정형(6)
아이템 구성 - 세 가지 이상 아이템 구성(28)>두 가지 아이템 구성(12)>단일 아이템 구성(6)- 남성복 14점, 여성복 44점 구성, 장 폴 고티에 과거 패션 작품의 오마주로 아이템 구성
- 단일 색 구성(26)>2색 구성(17), 3색 이상 구성(15)- 블랙, 화이트, 레드, 그린, 블루, 아이보리 등
소재 - 다양한 재질감의 혼합 구성(29)>소프트 재질(14)>광택 재질(6)>비치는 재질(4)>원단 외 이질적 소재(3)>하드 재질(2)- 시폰, 자카드, 새틴, 데님, 퍼, 튤, 깃털, PVC, 금속 등
문양 - 문양 없는 36점 외에 다양한 문양의 혼합 구성(13)>기하학적 문양(7)>그래픽 이미지(2) 구성- 장 폴 고티에 작품의 마린 스트라이프, 타투 프린팅의 재해석
디테일 및 장식 - 타이트 레이싱, 러플, 드레이프, 프린지 등- 장 폴 고티에 향수병 형상의 의상 및 슈즈 등, 핀 쿠션, 줄자 활용
아이코닉 디자인 활용 및 표현 특성 - 착용 방식, 형태왜곡, 성의 해체(82)>마린 스트라이프(23)>코르셋(19)>콘브라(17)>타투 프린트(14)>멀티 에스닉(12)>남성 스커트(8), 눈속임 기법(8): 한 작품에 표현된 아이코닉 요소 중복- 콘 브라, 코르셋, 프리 니플, 눈속임 기법, 마린 스트라이프, 다문화적 요소, 해체적 특성의 재해석 등 장 폴 고티에의 모든 과거 작품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전개- 하우스 아틀리에 장인에 대한 존경을 위트 있게 반영-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개성 표현보다는 장 폴 고티에 과거 컬렉션의 대표적인 작품의 오마주

<표 6>

2023 S/S 하이더 아커만의 작품 특성

구분 패션 작품 특성
형태 - 사각형의 스트레이트, H 라인(25)>부정형(5)>X자형의 피티드 라인(3), 삼각형의 A라인(3)
아이템 구성 - 두 가지 아이템 구성(18)>단일 아이템 구성(15)>세 가지 이상 아이템 구성(3)- 남성복 2점, 여성복 34점 구성, 연미복, 시가렛 팬츠, 드레스 등 장 폴 고티에 작품의 테일러링에 주안점을 둔 작품 구성
- 단일 색 구성(19)>2색 구성(13)>3색 이상 구성(4)- 블랙, 화이트, 오렌지, 퍼플, 그린, 옐로 등
소재 - 다양한 재질감의 혼합 구성(15)>소프트 재질(9)>하드 재질(5), 광택 재질(5)>비치는 재질(2)- 시폰, 새틴, 실크, 깃털 등
문양 - 문양 없는 35점, 레터링 활용 1점으로 구성
디테일 및 장식 - 오리가미, 플리츠, 드레이프, 프린팅, 보우, 스티치, 올 풀림, 커머 밴드 등
아이코닉 디자인 활용 및 표현 특성 - 해체와 재구성(15)>테일러링(14)>콘브라, 코르셋(11)멀티 에스닉(9): 한 작품에 표현된 아이코닉 요소 중복- 1997년 장 폴 고티에 첫 쿠튀르 작품, 정교한 테일러링, 콘 브라, 코르셋, 남성성과 여성성의 조화, 핀 스트라이프의 재해석을 통해 장 폴 고티에 패션의 순수성 강조- 피에르 가르뎅에서 전개한 장 폴 고티에 초기 작품의 재해석, 과거 오트 쿠튀르 패션쇼와 같은 레트로 콘셉트의 쇼 연출- 장 폴 고티에와 하이더 아커만의 공통점인 여성에 대한 경외와 존경, 사랑을 표현

<표 7>

장 폴 고티에 게스트 디자이너 프로젝트의 디자이너별 작품 특성

구분 치토세 아베 글렌 마틴스 올리비에 루스테잉 하이더 아커만
형태 삼각형의 A라인 증심 X자형의 피티드 라인 중심 사각형의 스트레이트, H 라인 중심 사각형의 스트레이트, H 라인 중심
아이템 여성복 전개, 세 가지 이상 아이템의 레이어링 중심으로 구성 여성복 전개, 세 가지 이상 아이템 구성 남성복, 여성복 전개, 세 가지 이상 아이템 구성 남성복, 여성복 전개, 두 가지 아이템 구성
단색 중심 전개 단색 중심 전개 단색 중심 전개 단색 중심 전개
소재 다양한 재질감의 소재 혼합 중심 비치는 재질 중심 다양한 재질감의 소재 혼합 중심 다양한 재질감의 소재 혼합 중심
문양 무지와 기하학적 문양 중심 무지와 기하학적 문양 중심 무지와 다양한 문양의 혼합 구성 무지 중심
주요 활용 아이코닉 디자인 의복 해체와 재구성, 타투 프린트, 콘브라 코르셋, 멀티 에스닉, 마린 스트라이프 해체와 재구성, 코르셋, 눈속임 기법을 활용한 마린 스트라이프 착용 방식, 형태왜곡, 성의 해체, 마린 스트라이프, 코르셋, 콘브라, 프리 니플, 타투 프린트, 멀티 에스닉, 남성 스커트, 눈속임 기법, 향수병 등 해체와 재구성, 테일러링, 콘브라, 코르셋,멀티 에스닉
표현 특성 강인하고 역동적인 여성 이미지 표현 전위적, 글래머러스한 여성 이미지 표현 장 폴 고티에 과거 작품 재현, 하우스 장인에 대한 존경을 위트 있게 표현 라인의 순수성, 여성의 자유와 인권 메시지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