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3, No. 2, pp.239-249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4
Received 06 Feb 2024 Revised 28 Feb 2024 Accepted 07 Mar 2024
DOI: https://doi.org/10.5934/kjhe.2024.33.2.239

스포트막스의 데님 컬처 프로젝트에 나타난 표현 특성

김선영*
국립순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Characteristics of Expression in Sportmax’s Denim Culture Project
Kim, Sun Young*
Department of Fashion Design, Sunchon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Kim, Sun Young Tel: +82-61-750-3685 Fax: +82-61-750-3680 E-mail: ksy6341@s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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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Sportmax's denim culture project and analyze the expressive characteristics reflected in their works. The research method includes a literature study on the changes and characteristics of denim fashion, an analysis of denim works used in various art fields, and a case study on six projects conducted by Sportmax from 2019 to 2022. The research findings are as follows: The first project focused on Genoa denim, a symbol of Italian denim, and expressed the image of a modern woman with a sporty sensibility. Fashion influencer Andy Torres suggested mix-and-match styling of denim fashion. Joan Thiele is deeply influenced by the Italian pop music of the 1950s and 1960s. Her music beautifully expresses the harmonious relationship between music and fashion, with costumes that showcase vibrant colors and volume. Franco Fontana transforms his photographic works into moving pieces of art by using them as clothing panels. Fashion model Soo Joo puts a modern twist on the style of the 1920s, infusing it with avant-garde energy and challenging existing conventions. Lauren Luloff skillfully captures the essence of natural scenes through her use of vibrant colors and abstract prints. The denim culture project mentioned above has expanded the symbolic meaning of denim, which includes youth, practicality, popularity, and resistance, into different cultural and artistic domains. What makes it significant is its ability to combine the image of women pursued by the brand with denim, resulting in new innovation and creativity.

Keywords:

Sportmax, Denim fashion, Denim culture project

키워드:

스포트막스, 데님 패션, 데님 컬처 프로젝트

Ⅰ. 서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해 온 데님 패션은 기능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우리 일상과 함께하고 있으며, 패션디자이너에게도 새로움을 창조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Miller와 Woodward(2010/2017)가 데님 패션이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적 성격으로 인해 가장 비개성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가장 개성적인 성격을 가지며, 전 세계의 일상을 지배하는 아이템이라고 하였듯이 현대 사회에서 데님 패션은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또 시대정신을 반영한 다양한 패션 프로젝트의 키워드로서 하나의 패션문화를 견인한다.

특히 데님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며 패션 유행 아이템의 하나로 지속되었고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으며, 베이직, 프리미엄, 고급 디자이너 데님은 물론 틈새시장까지 형성되어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이세리, 2014).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2024)의 데님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데님은 내구성과 기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와 융합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소재로 연평균 4.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데님의 지속적인 성장 요인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행으로 전환되는 데님 시장, 데님 패션 관련 소셜 미디어나 디지털 플랫폼 증가, 나이와 성별, 문화적 경계를 초월한 데님 패션 민주화의 수용이라고 하였다.

김경아(2012)에 따르면 데님은 패션 산업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소재 중 하나이지만 데님 생산 과정에서 파생되는 노동력 착취와 산업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등이 시급함을 주장하였으며, 내구성이 높은 소재의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방식의 조형적 실험 가능성이 높은 소재로 각종 예술작품에 직접적인 소재로 활용되거나 재활용을 통해 개성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하였다. 이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컬렉션에 등장한 데님 패션은 물론 데님 브랜드의 아트 협업, 예술작품의 오브제로 사용된 데님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인 스포트막스(Sportmax)의 데님 컬처(Denim Culture) 프로젝트는 음악, 패션, 예술계의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창의적인 데님 패션을 실험한 것으로 브랜드 정신과 여성, 현시대의 문화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데님 문화의 표현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이같이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를 구축해 온 데님은 학계 연구에서도 복식사적인 측면은 물론 소재, 의복 구성, 마케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되었다. 본 연구와 관련하여 패션문화나 디자인 측면에서의 연구를 살펴보면 데님의 현대 문화사적 측면 연구(이효진, 2004), 패션 컬렉션에 나타난 데님 패션의 조형성 분석이나 미적 특성, 데님 소재의 표현기법 관련 연구(김정미, 2014; 이경림, 박숙현, 2023; 이민경, 한명숙, 2002; 이주현, 배수정, 2015), 데님 디자인이나 업사이클 데님 패션디자인 개발 연구(이세리, 2014; 이연지, 엄소희, 2018; 천탠이, 이연희, 2022; Piao, 2020) 등이 있다. 그러나 데님을 하나의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접근한 패션 브랜드의 데님 프로젝트 관련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데님 패션을 문화예술과 융합하여 창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스포트막스의 데님 컬처 프로젝트 작품을 고찰하고 이에 반영된 표현 특성을 분석한 것으로, 데님의 사회 문화적 의미 확장 및 독창적인 데님 패션이나 프로젝트 개발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 내용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련 문헌과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데님의 개념, 데님 패션의 변화와 상징적 특성을 고찰하였고, 패션 영역을 넘어 여러 예술 분야에 활용된 데님 작품을 파악하였다. 둘째, 사례 연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스포트막스가 진행한 총 6개의 데님 컬처 프로젝트 내용 분석이다. 데님이라는 공통 요소가 있으나 각기 다른 분야의 협업 대상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여 새로운 데님 패션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성격에 근거하여 프로젝트별로 구분하여 협업 대상과 주제, 아이템, 표현기법 등 프로젝트 내용을 살펴보았고, 이미지 자료는 스포트막스 홈페이지와 국내외 패션 매체 기사를 참고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데님 패션의 변화와 특성

데님 관련 문헌과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데님은 능직으로 짜진 면 또는 면 혼방 직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프랑스 남부 지방 님(Nimes)에서 생산된 면직물(Serge de Nimes)이라는 명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데님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진(Jean)은 이탈리아 제노아(Genoa) 지역에서 생산되던 직물을 지칭한 것이다(이순홍, 홍순화, 2000; Pastoureau, M., 1998/2018). Marsh와 Trynka(김정미, 2014 ‘재인용’)에 따르면 19세기 초 미국 방적 산업 확장으로 데님과 진은 직물의 질에 따라 명칭이 구분되기 시작하였고, 19세기 후반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가 팬츠의 직물을 데님이라고 명명한 이래 1925년 인디고블루(Indigo Blue) 데님으로 만든 팬츠를 진즈(Jeans)로 부르면서, 진은 직물보다는 의복 아이템으로 그 의미가 변화되었다. 일반적으로 데님 조직은 경사에는 20수 이하의 색사를 쓰고 위사에는 백색 또는 색사를 사용하여 2/1 또는 3/1 능직으로 짜진 직물을 말하며, 정통적인 표준 데님은 인디고 진한 청색의 경사와 표백하지 않은 위사를 사용하여 표면은 청색, 이면은 백색을 나타내며 두껍고 질긴 특징을 지닌다(패션큰사전편찬위원회, 1999).

여러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데님 패션의 변화와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민정(2001), 김정미(2014) 등에 따르면 데님 패션은 19세기 중반 미국 서부 노동자들이 착용했던 작업복에서 시작하였고, 1940년대 참전한 남성들 대신 노동 산업에 참여한 여성의 작업복 등 강한 내구성 기반의 실용성이 주된 특징이었으나, 1950년대 10대들을 시작으로 1970년대에는 전 세계의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 패션으로 변화함은 물론 히피나 펑크족 등 하위문화 집단의 패션으로 저항의 의미를 지닌 아이템으로, 또 1980년대 이후에는 데님 패션의 다양화, 고급화 및 패션화가 전개되어 주류 패션문화의 하나로 등장하여 데님은 실용성, 장식성, 저항성, 여성성은 물론 개인의 삶의 방식 등 다양한 미적 특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변화되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노동자를 상징하는 의복 아이템에서 시작한 데님 패션은 대중성과 함께 저항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패션문화를 형성하며, 현대 패션의 장에서 기술 혁신이나 수공예 기반의 다채로운 표현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효진(2004), 이세리(2014) 등에 따르면 기능이나 실용성, 대중적인 측면에 집중되던 데님 패션이 패션의 다원화 경향 확장과 더불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유행 아이템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정교한 수공예 장식을 통해 고급 패션에서도 비중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채택되어 과거의 데님 패션과 차별화를 제시하고 있으며, 데님의 표현은 서로 다른 색조의 데님을 활용한 면 분할, 탈색과 날염을 활용한 무늬 표현, 그러데이션 효과, 거칠고 마모된 효과나 봉제 기법을 활용한 재질감 표현, 각종 장식물 삽입 등이라고 하였다. 서상아(2013) 역시 데님 패션은 20세기 중반까지는 젊음과 일탈 등 사회적 비판이나 특정 계층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고자 착용하였으나, 현대 패션에서는 패션디자이너의 조형 의지나 착용자의 개인적인 취향 표현이 강조됨에 따라 다변하는 패션 유행 속에서도 변함없이 사용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주현, 배수정(2015)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데님 소재 역시 다채로운 가공 방법, 염색법, 직조기법, 표현기법으로 구현되어 현대 패션에서 아이템과 무관하게 다채로운 스타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하였으며, 세계 4대 컬렉션에 나타난 데님 소재의 주요 표현기법은 올 풀기와 엮기, 찢기, 패치워크, 염색, 워싱, 트리밍, 소재의 혼합이라고 하였다. 이경림, 박숙현(2023) 역시 여성 패션에 나타난 데님의 디자인 요소를 분석한 결과 색상 측면에서는 워싱과 염색 활용이 주를 이루고, 장식적 측면에서는 주름, 러플, 패치워크, 셔링, 페인팅, 프린팅의 활용이 특징을 보이며, 형태적 측면에서는 아이템의 결합이나 눈속임 기법, 앞뒤, 또는 상하 반대 배치 적용 등을 통해 개성적인 디자인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였다.

특히 패션 영역에서도 지속 가능성이 중시되는 가운데 데님 소재를 기반으로 한 업사이클 패션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이연지, 엄소희(2018)는 현대 패션에 전개된 업사이클 데님 패션은 해체와 재구성, 전위와 전환, 소재와 기법의 혼합 적용, 제로 웨이스트, 레이어링 등의 외적 표현 형식, 그리고 해체, 전치, 엮기, 콜라주, 아상블라주, 레이어드, 이어 붙이기, 덧붙이기, 스티치 등 각종 표현기법이 적용되어 재활용을 통한 경제적 측면, 새로운 구조로 표현되는 전환적 측면, 수공예적인 가치를 더한 희소적인 측면에서 가치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천탠이, 이연희(2022) 역시 업사이클 데님 패션은 주로 작은 자투리 조각을 활용한 패치워크, 기존 의복 아이템의 위치를 변화시킨 초현실적 전치 활용, 아플리케, 탈색이나 염색, 셔닐(Chenille) 효과를 표현한 올 풀기 등의 방법이 활용되었다고 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데님 패션은 데님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다채로운 패션 전반을 지칭하며, 변천 과정을 통해 투영된 실용성과 내구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과 저항성, 각종 표현기법을 적용한 장식적 측면까지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데님 패션과 관련한 선행연구 내용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데님 패션 관련 선행연구

2. 현대 예술 영역에 나타난 데님

데님은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반영한 패션 소재인 동시에 여러 예술 분야의 재료로 활용되어 작가의 독창적인 미의식을 표현하였다. 설치 예술, 가구, 실내 장식 등 디자인 전반에서 활용된 데님 소재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안 베리(Ian Berry)는 쌓여 있는 낡은 청바지에서 영감을 얻어 데님 아트 작업을 전개하는 영국의 예술가로 2019년 세계 데님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선정되었고, 2013년에는 아트 앤 비즈니스 뉴스(Art and Business News)에서 선정한 30세 미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30인에 이름을 올렸다(Berry, 2024). 그의 작품은 [그림 1]같이 다양한 색과 톤을 지닌 청바지 조각을 자르고 이어 붙여 인물 초상화, 풍경, 도시 이미지, 설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인다. 또 여러 데님 브랜드와 협업을 전개하였으며 [그림 2]는 리바이스 1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글로벌 캠페인 벽화 작품으로 파리 리퍼블릭 광장(Place de la République)과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마드리드 시내에 설치되었다(Berry, 2023). 이는 낡은 청바지를 입은 예술이 아닌 예술가의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재료로 전환했다는 점, 특히 대중에게 친숙한 소재를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를 대중과 소통하는 매개체로 사용한다는 점에 특징을 보인다.

[그림 1]

이안 베리<출처> https://cutt.ly/TwLpA7kU에서 인출.

[그림 2]

이안 베리+리바이스<출처> https://cutt.ly/QwLpAgxZ에서 인출.

또 폐기되는 데님 의류를 재활용하여 지속 가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작품에도 주목할 수 있다. 데님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 활동하는 독일 출신 안나 웨버(Anna Weber)는 버려진 데님만을 사용하고 조각이나 사진, 이미지 편집의 혼합을 통한 작업 방식으로 데님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이 자신이 입고 있는 옷과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는 예술 철학을 표현한다. [그림 3]은 독일 패션 브랜드 골드간 데님(Goldgarn Denim)의 잉여 원단과 청바지로 제작한 ‘Art History of the Denim Century’ 시리즈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모나리자, 뭉크(Munch)의 절규, 얀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유명 예술작품을 데님 콜라주, 포토샵 등으로 완성한 혼합 미디어 작품이다(Munnichsno, 2024).

[그림 3]

안나 웨버<출처> https://cutt.ly/9wZ9YTR7에서 인출.

[그림 4]의 최소영 작가 작품 역시 버려진 청바지를 활용한 것으로 부산 영도다리와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최소영 작가는 사람들이 입고 버린 청바지는 착용했던 사람의 태도, 버릇, 취향, 스타일 등을 알 수 있는 흔적이자 개인의 사적인 이야깃거리를 반영한 오브제임을 강조했고, 낡은 청바지를 자르고 이어 붙이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청바지를 입고 한 도시를 거닐던 사람들의 기억 속 풍경을 재생하였다(가비아, 2017).

[그림 4]

최소영<출처> https://cutt.ly/BwZ9Y2D1에서 인출.

[그림 5]는 뉴욕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건축가, 인테리어 가구 디자이너인 해리 누리예프(Harry Nuriev)의 데님 소재 가구 컬렉션 작품으로 패션과 가구 디자인의 융합을 시도한 것이다. 그는 데님은 지난 세기 동안 광부와 카우보이, 할리우드 유명 인사까지 아메리칸드림과 밀접하게 관련된 직물이며,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소재로 독특한 질감과 메시지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였고, 착용자의 습관이나 취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로 변화하는 데님과 같이 가구도 사용자와 함께 적응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태가 갖춰지기를 바라는 의도를 표현했다고 하였다(Silver, 2023). 컬렉션은 소파, 화장대, 대형 식탁 등 가구의 범위를 넘어 각종 가정용품과 운동 장비까지 포함되었으며, 긁히거나 헤어지고 찢어진 데님의 표면 효과로 시간의 흔적과 자연스러운 재질감을 표현하였다.

[그림 5]

해리 누리예프<출처> https://cutt.ly/QwLpOR4W에서 인출.

또 데님 브랜드 지스타 로우(G-Star Raw) 역시 ‘The Art of Raw’라는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네덜란드 가구 디자이너 테운 즈웨츠(Teun Zwets), 텍스타일 디자이너 아테나 그론티(Athena Gronti), 레니 스퇴프(Lenny Stöpp) 등 다양한 예술가와 데님 폐기물을 활용한 협업을 진행한다. [그림 6]은 네덜란드 디자이너 레니 스퇴프가 테이블, 스툴, 램프 등으로 구성한 업사이클링 데님 가구 디자인으로 산업용 펄프 기계에 물과 옥수수 전분, 폐기된 데님 조각을 혼합하여 눌러 짜고 건조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데님 펄프 소재 가구이다(Yang, 2022).

[그림 6]

레니 스퇴프<출처> https://bit.ly/3vG5w3n에서 인출.

이처럼 데님 소재는 우리 일상의 의복 아이템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으로 활용되었으며, 특히 지속 가능이라는 측면에서 접근되어 데님이 지닌 여러 상징적 의미와 함께 이제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예술 매체의 도구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스포트막스의 데님 컬처 프로젝트 작품에 나타난 표현 특성

스포트막스는 아킬레 마라모티(Achille Maramotti)가 1969년 설립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Maxmara)의 서브라인으로 미국 스포츠웨어와 스윙잉 런던(Swinging London)의 역동적인 유스 컬처를 기반으로 시작되었으며, 테일러링, 실험적인 직물의 시도,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의 다양한 스타일링 추구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여성성의 표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Sportmax, 2024). 아킬레 마라모티는 브랜드 시작부터 패션디자이너가 아닌 패션 에디터에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겨 스타일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디자이너, 예술가와 협업을 모색하는 등 문화와 트렌드에 집중하면서 시대를 앞선 행보를 선보였고, 모 브랜드인 막스마라와 스포트막스의 차이를 패션(Fashion)과 보그(Vogue)라는 단어로 구분하면서 패션이란 의복을 착용한 여성이 언제든지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막스마라가 추구하는 비전이며, 보그는 유행에 민감하며 멋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선택하고 널리 확산할 수 있는 종류의 의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포트막스의 비전이라고 하였다(최보윤, 2019).

패션 전문 저널리스트 루크 레이치(Luke Leitch) 역시 스포트막스는 브랜드 설립 이래 다양한 창의적 인재들과 협업하여 혁신적 기업가정신을 실현하였고, 특히 여성의 취향 변화를 반영하는 거울 역할을 하면서 시대상과 트렌드를 앞서 표현하였다고 평가하였다(최보윤, 2019). 이외에도 여러 패션 매체에서 언급하는 스포트막스의 브랜드 정신을 종합하면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새로운 소재의 혁신 수용, 믹스 앤드 매치의 스타일링 추구, 젊음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패션 미학을 선보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앞서 유행을 선도하고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제시해 온 스포트막스의 행보 중 하나인 데님 컬처 프로젝트는 독특함, 창의성, 실험성을 키워드로 하며(윤혜영, 2022), 데님을 하나의 패션문화로 정의하고 음악, 패션, 예술계의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창의적인 데님 패션을 선보인 것이다. 협업 대상별 프로젝트 작품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9년 시작한 데님 컬처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특정 협업 대상 없이 진의 기원이자 이탈리아 제노아 데님을 기념한 것으로 생 데님, 클래식 데님, 스트레치 데님의 세 가지 소재를 적용하였고, 테일러링 기반의 여성적인 실루엣, 주름 장식,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한 분위기 등으로 스포트막스의 스타일을 재조명한 것이다(DFG Magazine, 2019a). 작품은 [그림 7]같이 화이트와 블루만을 적용하여 청량감 있는 데님 이미지를 강조하였고, 원피스, 탱크톱, 미디스커트, 팬츠, 셔츠, 베스트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의 조화를 표현함은 물론 일상에서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을 구현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팬츠는 플라운스 장식의 스키니 진, 뒤쪽 발목에 러플 장식을 가미한 로우 웨이스트 보이 프렌드 컷 진, 하이 웨이스트 카프리 팬츠로 변화를 주었고, 제안한 아이템 간의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개성을 제시하였다.

[그림 7]

데님 컬처 프로젝트 1<출처> https://cutt.ly/twZ9UPAq에서 인출.

두 번째 프로젝트는 멕시코 패션 인플루언서 앤디 토레(Andy Torres)와 협업한 것으로, 앤디 토레가 전개하는 패션 블로그 ‘StyleScrapbook’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중심으로 데님 패션의 다양한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을 제안한 점이 특징이다. 스타일 스크랩북은 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전개하는 패션 블로그로 앤디 토레가 선호하는 취향과 스타일링 팁, 인기 있는 DIY 비주얼 이미지, 독자들이 자신만의 옷을 만들고 스타일링 하는 방법 등을 제시하여 시대를 초월한 패션디자인 및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앤디 토레는 데님 컬처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작품은 1970년대 스타일을 선호하는 자신의 개인적인 스타일을 반영하였고, 특히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디자인한 동시에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것 같은 아이템들을 큐레이션 한 것이라고 밝혔다(DFG Magazine, 2019b). 선보인 작품은 [그림 8]같이 블랙과 인디고블루 데님을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몸에 피트 되지 않은 편안한 실루엣, 데님과 니트, 실크 소재의 혼합 적용, 블랙 데님에 적용한 핀스트라이프 스티치와 자수 장식, 플리츠나 기모노 소매 활용 등 편안한 일상의 데님 패션을 제시하였다.

[그림 8]

데님 컬처 프로젝트 2<출처> https://bit.ly/4b3xlml에서 인출.

2020년에는 이탈리아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이자 프로듀서인 조안 틸레(Joan Thiele)와 데님 컬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1960년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팝 아이콘 미나(Mina)를 비롯해 조안 틸레의 음악에 영향을 미친 인물과 문화 등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패션과 음악의 대화를 표현하였다(DSCENE, 2020). 조안 틸레는 순간의 패션 유행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나 컬렉션 탄생 뒤에 숨은 창의성을 중시하며 예술적 미학과 패션을 자신의 음악 언어 확장으로 간주한다고 하였고, 데님 컬처 프로젝트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이탈리아 팝 음악은 물론 어릴 적 어머니의 가게에서 느낀 그림과 바느질에 대한 열정, 1970년대 스포트막스의 디자인 스케치를 참고하여 현시대와 과거 향수의 조화를 반영한 것이며, 포인트 색인 오렌지는 태양, 화창함, 친근함, 긍정적인 느낌 등 자신이 지키고 싶은 가치인 상징한다고 하였다(D'Aprile, 2021). 작품은 [그림 9]같이 어두운 데님과 네온 핑크, 오렌지, 블루 등 생동감 넘치는 색상의 대비, 볼륨을 강조한 소매, 짧은 길이의 스커트나 상의와 대비되는 긴 하의 아이템 등 여성의 신체 매력을 강조한 비율과 색의 대비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선명한 색의 가죽 장갑, 부츠 등의 소품 활용은 물론 데님과 같은 색의 태피터 소재를 소매나 팬츠 측면에 적용하여 질감과 볼륨의 차이를 표현하였고, 풍성한 주름 소매 장식의 상의와 하이 웨이스트의 플레어 팬츠로 여성적인 매력을 강조하였다.

[그림 9]

데님 컬처 프로젝트 3<출처> https://bit.ly/3vMIpEo에서 인출.

[그림 10]는 2021년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와 협업한 데님 컬처 프로젝트이다. 프랑코 폰타나는 1960년대부터 풍경 사진에 혁명을 일으킨 사진작가로 전통적인 이탈리아 사진 관행에서 벗어나 당시 유행하지 않았던 컬러 사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며, 사진에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사실주의 외관과 다른 평평한 색상 띠로 표현하는 추상적 이미지가 특징이다. 그는 창의성은 설명이 아닌 삶의 해석이며 사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는 철학을 제시하며 자신의 모든 사진은 단순한 사진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과 스타일의 표현이라고 밝혔고, 스포트막스 데님 컬처 프로젝트에 적용한 사진 작품은 옷이나 착용한 사람을 장식하는 요소가 아닌 색채, 빛, 형태의 상상력을 발휘하는 캔버스이자 움직이는 아르타포르테(Art-à-Porter) 컬렉션이라고 하였다(Thompson & English, 2021). 야자수, 하늘, 바다. 흐르는 물, 길바닥 등 갖가지 풍경 사진은 스커트, 팬츠, 원피스 같은 각종 의복 아이템의 일부분에 패널 역할을 하는 프레임 된 풍경이나 전체 실루엣을 특징짓는 추상적인 이미지로 프린트되었고, 편안하고 여유 있는 실루엣, 아이템의 믹스 앤드 매치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모색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그림 10]

데님 컬처 프로젝트 4<출처> https://bit.ly/3vIIzg6에서 인출.

[그림 11]은 한국 모델 수주와 협업한 데님 컬처 프로젝트로 192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트막스 정신을 아방가르드 에너지로 표현하였고, 1920년대의 파티 드레스의 재해석, 유행색인 블랙의 참조, 프린지 장식에 의한 역동적인 에너지 표현, 올 풀기, 슬릿, 기하학적 패턴, 정교한 레이저 컷팅에 의한 수직 솔기 교차 장식 등을 통해 과거와 현대의 이미지를 조화시킨 점이 특징이다(MMFG, 2021). 수주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스포트막스의 정신은 스트리트 스타일과 오트 쿠튀르를 넘나드는 자신의 스타일과 부합됨을 언급하였고, 특히 여성 해방과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기존의 여성상과 사회적 한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1920년대와 같이 현시대에서도 여성이 역동적 에너지를 표현하기를 주장하는 등 데님이 지닌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반영하였다(김수경, 2021). 작품은 강인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블랙 데님의 변주와 벨벳, 코튼, 실크, 비치는 소재와 데님의 조합 및 레이어드 스타일로 개성을 제시하였다.

[그림 11]

데님 컬처 프로젝트 5<출처> https://cutt.ly/4wXy8w6z에서 인출.

[그림 12]은 2022년 미국 추상 풍경화가 로렌 룰로프(Lauren Luloff)와 협업한 것으로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의 붓 터치, 비정형적인 스트라이프와 꽃문양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로렌 룰로프는 주로 캔버스와 실크에 자연을 주제로 한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로 스스로 무엇을 그리는지 못하는 상태로 색을 칠할 때 느끼는 육체적 느낌과 그에 대응하는 방식, 질감의 탐구를 추구한다고 하였고, 데님 컬처 프로젝트에서는 패턴 페인팅과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로 발전시켜 나갔음을 언급하였다(윤혜영, 2022). 특히 자신을 둘러싼 모든 아름다움을 그릴 수 있는 자유를 부여받은 데님 컬처 프로젝트는 자연의 풍경을 도시 생활과 통합하는 의미를 반영한다고 하였고(DFG Magazine, 2022), 작품은 데님 소재의 셔츠 드레스, 기모노 셔츠, 튜닉 드레스, 스커트, 팬츠, 끈 장식 여밈의 원피스, 뷔스티에 톱, 코튼 소재의 티셔츠와 후드 스웨트 원피스 등 다양한 아이템에 프린트와 핸드 페인팅으로 적용되었으며 어떤 아이템과도 믹스 앤드 매치할 수 있도록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그림 12]

데님 컬처 프로젝트 6<출처> https://cutt.ly/uwXy8mSr에서 인출.

이상과 같이 데님 컬처 프로젝트는 스포트막스가 추구하는 젊음과 역동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반영함은 물론 믹스 앤드 매치의 다양한 스타일링 제안으로 자신만의 개성이나 취향을 존중하는 브랜드 정신을 강조하였으며, 데님이라는 일상의 소재를 키워드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데님 패션의 미학을 제시하였다. 이는 강한 내구성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 측면과 더불어 저항성, 대중성 등의 데님이 지닌 기존의 상징적 의미를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창의적 관점을 제안했다는 점에 의의를 지닌다. 스포트막스가 전개한 데님 컬처 프로젝트의 고찰 내용을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데님 컬처 프로젝트별 표현 특성


Ⅳ. 결론

시대정신에 부응하며 진화를 거듭한 데님은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며 패션 소재라는 측면을 넘어 하나의 패션문화를 견인하는 키워드이자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도 독창적인 미학을 구현하는 도구이다. 본 연구는 스포트막스의 데님 컬처 프로젝트 작품에 나타난 표현 특성을 고찰한 것으로, 데님 패션의 변화와 특성, 현대 예술 분야에 나타난 데님의 활용에 대해 문헌 고찰하였고, 스포트막스가 전개한 데님 컬처 프로젝트 작품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데님은 강한 내구성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노동자를 상징하는 의복 아이템에서 시작하여 대중성과 저항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물론 다채로운 장식기법을 적용한 고급화와 패션화 아이템으로 변화하는 등 현대 사회에서 다채로운 이미지와 특성으로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표출하는 문화로 존재한다.

패션 브랜드 스포트막스는 기술의 혁신과 실험성, 창의적 시각의 조화라는 브랜드 정신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추구하며, 스포트막스가 전개한 데님 컬처 프로젝트는 데님을 하나의 패션문화로 정의하고 음악, 패션, 예술계의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창의적인 데님 패션을 선보인 것으로 데님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관점을 제시하였다. 협업 대상은 이탈리아 데님인 제노아를 기념한 것부터 가수, 모델, 화가, 사진작가, 패션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국적과 분야를 포괄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였고, 프로젝트 주제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협업 대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아티스트의 개성에 주안점을 두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혁신과 현대적인 여성성을 투영한 점이 특징이다. 작품은 협업 대상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원피스, 팬츠, 스커트, 셔츠, 재킷 등 일상복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제안한 아이템끼리 혹은 다른 의복 아이템과도 믹스 앤드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하여 스포트막스가 추구하는 개성을 반영하였다. 특히 데님 소재 특유의 질감 강조 및 데님의 다양한 색과 톤 적용으로 변화를 모색하였고, 소재 측면에서도 협업 대상에 따라 데님 외에 니트, 실크, 벨벳, 태피터, 가죽 등 소재의 혼합 구성을 전개하였으며, 플리츠, 셔링, 루시, 스티치, 자수, 올 풀기, 프린지 등의 장식기법 및 핸드 페인팅, 프린트 등으로 차별성을 제시하였다.

협업 아티스트별로 정리하면, 첫 프로젝트에서는 이탈리아 데님을 상징하는 제노아 데님을 중심으로 스포티한 감성의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멕시코 패션 인플루언서 앤디 토레는 자신의 패션 블로그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데님 패션의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을 제안하였다. 이탈리아 가수 조안 틸레는 1950∼1960년대 이탈리아 팝과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미친 가족, 문화 등에서 영감을 얻어 선명한 색과 볼륨을 강조한 의상으로 음악과 패션의 조화를 표현하였고,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는 사진 작품을 의복 구성의 한 부분이나 전면에 활용하여 색채와 빛, 형태가 조화되어 움직이는 예술작품으로 전환하였다. 패션모델 수주는 기존 관습에 도전하는 아방가르드 에너지와 브랜드 개성을 조합하여 1920년대 스타일로 재해석하였고, 미국 풍경화가 로렌 룰로프는 자연 풍경을 다채로운 색과 추상적인 프린트로 표현하여 자연과 도시 생활의 통합을 제시하였다. 이상과 같은 데님 컬처 프로젝트는 젊음과 실용성, 대중성, 저항성 같은 데님의 상징적 의미를 다양한 문화예술과 연계하여 그 영역을 확장하였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여성 이미지를 데님과 연계하여 새로운 혁신과 창의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가 특정 브랜드에 한정한 소수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였고, 실제 작품이 아닌 화면상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여 구체적인 표현기법 같은 작품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점이 있으나, 데님의 상징적 의미 확장 및 독창적인 데님 패션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범위를 확장하여 여러 패션 브랜드나 데님 브랜드에서 전개한 프로젝트의 비교 분석을 진행한다면 데님 패션 관련 연구의 확장 및 심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데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무한한 변화 가능성을 지닌 소재이자 시대를 투영하는 패션 아이콘으로 존재해 왔고 계속 진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새로운 관점에서 혁신을 창조하는 데님 패션문화의 전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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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이안 베리<출처> https://cutt.ly/TwLpA7kU에서 인출.

[그림 2]

[그림 2]
이안 베리+리바이스<출처> https://cutt.ly/QwLpAgxZ에서 인출.

[그림 3]

[그림 3]
안나 웨버<출처> https://cutt.ly/9wZ9YTR7에서 인출.

[그림 4]

[그림 4]
최소영<출처> https://cutt.ly/BwZ9Y2D1에서 인출.

[그림 5]

[그림 5]
해리 누리예프<출처> https://cutt.ly/QwLpOR4W에서 인출.

[그림 6]

[그림 6]
레니 스퇴프<출처> https://bit.ly/3vG5w3n에서 인출.

[그림 7]

[그림 7]
데님 컬처 프로젝트 1<출처> https://cutt.ly/twZ9UPAq에서 인출.

[그림 8]

[그림 8]
데님 컬처 프로젝트 2<출처> https://bit.ly/4b3xlml에서 인출.

[그림 9]

[그림 9]
데님 컬처 프로젝트 3<출처> https://bit.ly/3vMIpEo에서 인출.

[그림 10]

[그림 10]
데님 컬처 프로젝트 4<출처> https://bit.ly/3vIIzg6에서 인출.

[그림 11]

[그림 11]
데님 컬처 프로젝트 5<출처> https://cutt.ly/4wXy8w6z에서 인출.

[그림 12]

[그림 12]
데님 컬처 프로젝트 6<출처> https://cutt.ly/uwXy8mSr에서 인출.

<표 1>

데님 패션 관련 선행연구

구분 연구자 주제 내용
데님 패션의 상징성, 미적 특성 김민정(2001) 진즈 패션의 상징성 · 관능성, 일탈성, 과시성, 유희성, 다문화성
이효진(2004) 데님 의상의 현대문화사적 분석 · 파티문화, 그리기 문화, 해체 문화 기반의 개성 표현
· 다양한 수공예적 기법 적용으로 새로운 이미지 창출, 자유로운 해방감 표출
서상아(2013) 데님 패션 이미지 · 클래식, 로맨틱, 엘레강스, 스포티, 소피스티케이티드, 에스닉, 아방가르드, 섹시, 빈티지 이미지
김정미(2014) 데님 패션의 미적 특징 · 실용성, 장식성, 여성성, 저항성
Piao(2020) 데님 소재 특징 · 실용성, 상징성, 심미성, 지속가능성
데님 패션의 표현 기법 이민경, 한명숙(2002) 현대 데님 패션의 페미니즘 표현 양식 · 여성적인 곡선미 강조, 수공예적 장식기법, 신체 노출에 의한 급진주의 페미니즘과 남성과 여성의 요소를 공유한 앤드로지너스 스타일의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 형태 파괴, 올 풀기, 찢기 등을 활용한 해체주의 페미니즘
이세리(2014) 고부가가치 데님 패션의 표현 방법 · 서로 다른 색조의 데님을 활용한 면 분할, 탈색과 날염, 그러데이션 효과, 거칠고 마모된 효과, 각종 장식물 활용
이주현, 배수정(2015)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의 데님 소재 표현기법 · 올 풀기, 엮기, 찢기, 패치워크, 염색, 워싱, 트리밍, 소재의 혼합 구성
이연지, 엄소희(2018) 업사이클 데님 패션 특성 · 외적 형태(해체와 재구성, 전위, 전환, 소재 및 기법의 믹스 매치, 제로웨이스트, 레이어링), 표현기법(해체, 데페이즈망, 엮기, 컷오프, 콜라주, 아상블라주, 겹치기, 이어 붙이기, 스티치 등)
천탠이, 이연희(2022) 업사이클 데님의 표현 방법 · 패치워크, 아플리케, 전치, 염색과 탈색, 올 풀기 등
이경림, 박숙현(2023) 디자인 요소에 따른 여성 데님의 조형성 · 색상 측면(워싱과 염색), 장식적 측면(개더, 러플, 패치워크, 셔링, 페인팅, 프린팅), 형태적 측면(아이템 결합, 착시 기법 활용, 앞뒤, 또는 상하 반대 배치 적용 등)

<표 2>

데님 컬처 프로젝트별 표현 특성

협업 대상 이탈리아 제노아 데님 기념 멕시코 패션 인플루언서
Andy Torres
이탈리아 가수
Joan Thiele
이탈리아 사진작가
Franco Fontana
한국 패션모델
Soo Joo
미국 풍경화가
Lauren Luloff
이미지 ㆍ이탈리아 데님을 기념 및 스포티브 감성의 현대적인 여성 이미지 표현 ㆍ앤디 토레의 패션블로그에서 발췌한 이미지로 편안한 데님 이미지 표현 ㆍ1970년대 스포트막스 디자인 기반으로 음악과 패션의 조화 이미지 표현 사진 작품을 데님 의상에 프린트하여 움직이는 술 작품 이미지로 표현 ㆍ수주의 아방가르드 에너지와 브랜드 유산, 개성을 조합한 역동적인 여성 이미지 표현 ㆍ자연 풍경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자연과 도시 생활의 통합 이미지 표현
아이템 및 스타일 ㆍ원피스, 탱크톱, 미디스커트, 팬츠, 셔츠, 베스트, 테일러링 기반의 재킷 등 8개 아이템
ㆍ브랜드가 추구하는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 제시
ㆍ데님 슈트, 벨보텀 팬츠, 블레이저, 주름스커트, 기모노소매 점퍼, 셔츠 등 10개 아이템
ㆍ데님 의상의 다양한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 제안
ㆍ테일러링 기반의 재킷, 팬츠, 원피스, 블라우스, 셔츠, 톱 등 8개 아이템
ㆍ비율과 볼륨을 강조한 스타일 제시
ㆍ원피스, 랩 원피스, 팬츠, 스커트, 셔츠, 점퍼, 재킷, 톱 등 9개 아이템
ㆍ개발 아이템의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 제시
ㆍ원피스, 블라우스, 베스트, 코트, 팬츠, 티셔츠, 셔츠, 톱 등 10개 아이템
ㆍ1920년대 스타일의 재해석 및 레이어드 스타일
ㆍ뷔스티에 톱, 티셔츠, 스커트, 셔츠원피스, 후드 원피스, 등 13개 아이템
ㆍ개발 아이템의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 제시
실루엣 ㆍ비대칭, 피트 실루엣 ㆍA라인, 스트레이트 실루엣 ㆍA라인, 스트레이트 실루엣 ㆍA라인, 스트레이트 실루엣 ㆍA라인, 스트레이트 실루엣 ㆍ스트레이트 실루엣
ㆍ화이트, 데님 블루 ㆍ블랙, 인디고블루, 화이트 ㆍ블랙과 오렌지, 핑크, 블루 등 선명한 색의 대비 ㆍ옅은 블루및 레드, 옐로, 그린, 핑크 등 ㆍ블랙, 화이트, 골드, 베이지, 브라운 ㆍ블랙 및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다채로운 색
소재 ㆍ생 데님, 클래식 데님, 스트레치 데님 ㆍ데님, 니트, 실크 소재의 조합 ㆍ데님, 태피터, 가죽, 스트레치 저지의 조합 ㆍ데님 ㆍ데님, 벨벳, 비치는 소재, 실크, 코튼의 조합 ㆍ데님, 실크 
장식 기법 ㆍ플라운스, 러플, 루시 등 ㆍ플리츠, 셔링, 자수, 스티치 ㆍ플리츠 및 장갑, 부츠 등 소품 활용 ㆍ프랑코 폰타나의 대표 사진 프린트 ㆍ올 풀기, 프린지, 슬릿, 레이저 컷팅, 프린팅 ㆍ비정형적 스트라이프, 추상적 꽃문양 등 핸드페인팅, 프린팅
ㆍ스포트막스가 추구하는 역동적인 여성성과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 반영
ㆍ데님의 상징성을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
ㆍ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데님 패션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