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4, No. 2, pp.185-204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pr 2015
Received 12 Jan 2015 Revised 20 Apr 2015 Accepted 24 Apr 2015
DOI: https://doi.org/10.5934/kjhe.2015.24.2.185

도심 마을공동체 내 거주자의 상호작용과 공동체의식 : 성미산마을을 중심으로

박경옥* ; 정지인
충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
Residents’ Interaction and Community Consciousness in the Urban Village Community : The Case of Sungmisan Village
Park, KyoungOk* ; Jung, JiIn
Dept. of Housing and Interior Design,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Tel:+82-43-261-2749, Fax;+82-43-276-7166 Email: kyopark@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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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factors for village activation and maintenance of urban village community, based on the survey of residents' interaction (neighbors relationship, using community facilities, and community activities) and their community consciousness of Seongmisan village, a successful case in Seoul. 171 residents answered the questionnaire, and the data were analyzed by the SPSS program.

Major findings are as follows. 1) Families got social with neighbors, caused by common use of community facilities, nearness of houses, and kids' friendship; the number of neighbors to be expected to give help was mostly under 5. 2) Facilities used by residents more than 3 times a week were cooperative association and cafe 'Little Tree'. Facilities considered to be important by residents were living cooperative association('Doore'), kids daycare center, village school, cafe, and education center. 3) 'Village News' was mostly interested community activities; 'Village Festival' and 'Village Sports Day' were also mostly participated. 4) As for the village consciousness factors, more than 3 points of 5 marked in all the 3 categories; emotional intimacy, neighbor homogeneity, and village attribution. The village consciousness, however, showed statistically meaningful difference in residents’ motivation to move into village, number of family members, age, income, period of residence, neighbors relationship, whether they participate in group activities and events or not.

Keywords:

Urban Village Community, Interaction, Neighbors Relationship, Community Activities, Community Facilities, Community Consciousness, Sungmisan Village

키워드:

도심마을공동체, 상호작용, 이웃관계, 공동체활동, 공동체시설, 공동체의식, 성미산마을

Ⅰ. 연구의 배경

도심에서 마을공동체가 주목받는 것은 주민들간의 유대의식을 통해 일상생활의 요구를 상부상조로 해결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어 인간소외, 고립, 상호의존적 관계의 상실 등의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공동체는 공동체의식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부는 1990년 중반 이후부터 ‘마을공동체만들기’에 대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방자치단체의 마을만들기 지원행정이 확산되었다. 2010년대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마을공동체만들기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여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사례를 홍보하면서 제도적인 틀 안에서 공공적 지원을 하고 있다.

도심 마을공동체의 대표적 성공사례인 성미산마을은 마을공동체만들기 사업의 모델이 된 곳이다. 성미산마을이 마을공동체로 자리 잡은 배경은 1994년 주민들이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을 함께 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주민들이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주체가 되어 생활상의 필요와 요구를 협동조합 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보여주었고 도심에서도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현재 성미산마을은 교육·경제·문화·환경·복지 등의 분야에 대한 다양한 마을 내 공동체시설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활동기관 및 단체, 동아리, 활동프로그램이 형성되어 있다(Yoo, 2009).

성미산마을의 마을공동체에 대한 연구는 인문ㆍ사회과학분야에서 다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마을공동체운동의 형성과정과 협동적 연대에 대해 사회적, 경제적 의미(Yoo, 2009), 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관점(Lee & Jung, 2012)으로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주민들의 필요를 해결해가는 방식을 배움의 틀을 재구성하여 실천적 학습법을 일상화한 것으로 해석하였고(Lee, 2013) 집단학습의 관점으로 접근(Yoo & Kang, 2013)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성미산마을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주민이 지역문제인 ’성미산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착, 소속감, 연대성이 높아져서 ‘지역주민’으로서 정체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한 연구(Lee, 2006)와, 질적연구의 근거이론을 적용하여 성미산마을 지역공동체가 개인의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외연화하여 커뮤니티웰빙으로 실현시킨 것으로 본 연구(Ki, Kim, & Kim, 2013)가 있는 정도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전체 마을단위로 본 연구가 주를 이루며, 거주자 측면에서 공동체의 구성요소인 이웃관계, 마을 내에 있는 공동체시설의 이용과 공동체활동 등과 같은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동체의식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성미산마을 주민들의 상호작용을 이웃관계, 공동체시설 이용, 공동체활동으로 알아보고, 거주자의 상호작용과 공동체의식과의 관련성을 파악하여 앞으로 도시에 공동체의식을 높여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요소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맞추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연구문제 1.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상호작용은 어떠한가?
    • 1-1.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이웃관계는 어떠한가?
    • 1-2.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공동체시설 이용은 어떠한가?
    • 1-3.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공동체활동은 어떠한가?연구문제 2.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공동체의식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공동체의식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3.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주거특성, 이웃관계, 공동체활동 유무와 공동체의식과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공동체의식

공동체는 연구자에 따라 ‘커뮤니티’라는 용어와 혼용되어 사용되며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나 공간을 계획하는 주거학, 건축학, 도시계획학에서는 ‘일정한 지역을 점유하는 지역성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 공동체의식(Sense of Community) 혹은 공동의 유대감을 갖는 사회적 집단’으로 보며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여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Lee, 2009).

연구자들은 공동체의 지역적 범위를 근린, 공동주택단지, 단독주택지, 지역사회로 한정하여 공동체의식의 구성요소를 조정하여 사용하였다. Kim과 Kim(1998)은 지역사회의 공동체의식에 대해 ‘지역사회에 소속해 있음으로 인해 받게 되는 충만한 느낌,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연대의식, 지역사회와의 일체감 및 지역사회와 구성원 상호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식 그리고 지역사회 및 구성원들과 친밀한 느낌을 가지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공동체의 구성요소는 물리적 환경을 기반으로 한 지역성, 공통의 사회ㆍ경제적 환경, 일정규모 이상의 심리적 동질성을 갖는 거주자, 거주자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거주자들이 공통으로 갖는 공동체의식 등으로 본다(Lee, 2009).

국내 연구에서 공동체의식은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통일된 개념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연구자들은 McMillan과 Chavis의 공동체의식에 대한 연구 및 측정(SCI: Sense of Community Index, 1986)을 가장 중요한 연구로 많이 활용하는데, 그들은 ‘구성원이 소속감을 가지며, 타인이나 그룹의 일부라는 느낌, 그리고 구성원의 요구는 함께이기 위한 그들의 헌신을 통해 충족될 것이라는 공유된 믿음’이라고 정의하였다(Lee, 2009, 재인용). 다수의 국내 연구자들은 McMillan과 Chavis의 공동체의식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는데, 지역사회(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의 공동체의식을 연구한 Kim과 Kim(1998)은 선행연구를 요인분석하여 공동체의식을 충족감, 연대감, 소속감 및 상호영향의식, 정서적 친밀감으로 보았다.

Lee(2009)는 공동주택단지의 공동체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McMillan과 Chavis의 공동체의식의 구성요소들의 요인구조와 분류가 불명확하다는 문제점을 제시하며 공동체의식의 구성요소를 개인과 공동체와의 관계에 의한 ‘개인의 귀속의식’, 개인과 다른 개인과의 관계에 의한 ‘타인과의 연대감’, 개인의 공동체에 대한 평가에 해당되는 ‘공동체에 대한 만족감’, 개인의 자발성 및 역할 의식에 해당되는 ‘참여의식’, 장소에 대한 애착 및 지속적 정주에 해당하는 ‘장소 정주성’으로 설정하였다.

도시 단독주택지의 공동체의식에 대한 연구는 소수인데 Kim(2009)은 공동체활성화를 위한 도시 단독주택지 공간디자인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동체의식을 측정하였다. 단독주택지를 공간구조에 따라 유형분류한 후 Lee(2009)의 연구를 바탕으로 공동체의식을 귀속의식, 참여의식, 정서적 친밀감, 이웃동질성, 장소만족감으로 측정하였으며 거주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거주특성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였다. 마을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Han과 Kang(2013)의 연구에서는 공동체 정체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마을만들기가 지역정체성 형성을 통해 지역의 사회적 가치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지역정체성은 공동체 정체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고 공동체 정체성은 소속감, 친밀성, 지역애착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성미산마을이 단독주택지이므로 Kim(2009)의 연구의 공동체의식을 기초로 하여 거주자의 공동체의식을 정서적 친밀감, 이웃동질성, 귀속의식으로 구성하였다.

2. 거주자의 상호작용과 공동체의식

주거지 내의 공동체의식 형성은 일정한 지역 내에 같이 살고 있는 주민들간의 상호작용관계를 활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다. 상호작용에 필요한 요소는 심리적 요소, 사회적 요소, 물리적 요소의 3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심리적 요소는 이웃에 대한 동질성과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고 사회적 요소는 이웃간의 사적 교류 또는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협동활동을 하는 것이며, 물리적 요소는 자신이 사는 곳을 느끼는 장소성을 조성하며 자연스럽게 이웃끼리 마주칠 수 있는 물리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Park, 2010).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주는 물리적 요소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동주택단지에 부대복리시설이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므로 공동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공동주택에는 거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거주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시설로서 ‘주택건설기준 대한 규정’에 의해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하여야 하며 2000년대 이후에는 건설업체가 분양제고의 일환으로 법 기준이상의 거주자의 생활요구를 충족할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하여 커뮤니티시설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Kim et al.(2005)은 공동체의식이 커뮤니티시설 등의 물리적 환경과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Chun(2001)은 도시주거환경에서 커뮤니티 구성요소를 지역성, 유기체성, 공동체성으로 설정하고 각각의 요소별로 커뮤니티활성화에 중요한 점을 강조하였다. 지역성 측면에서는 지역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유기체성 측면에서는 경제적 자족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 공동체성 측면에서는 거주기간의 장기화가 소속감 및 이웃과의 긍정적 관계형성에 필요하므로 여러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복합적으로 마련될 때 주민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해 애정과 관심이 생겨나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고 하였다.

그 밖에 지역사회 또는 주거지의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선행연구에서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Kim과 Kim(1998)의 지역사회의 공동체의식에 대한 연구에서는 인구학적 특성, 주거관련 특성, 지역사회관련 태도 및 참여 요인이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인구학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소득수준, 교육수준, 결혼, 자녀수가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즉 여자보다 남자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자녀수가 많을수록, 기혼자인 집단이 공동체의식이 높았다. 주거관련변수로는 거주기간이 길수록, 주택을 소유한 사람,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공동체의식이 높았다. 지역사회 참여 요인중 지역사회 활동 및 주민관계 참여 등이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였다.

Lee(2009)는 공동주택단지의 공동체의식의 영향요인으로는 거주자의 사회경제적특성, 거주특성, 공동체적 태도특성, 상호작용 요인(거주자들간의 상호작용특성, 환경만족도특성, 환경심리적 특성, 시설 사용 및 교류장소)로 정하였다. 공동체활동 참여정도가 높고, 친한 이웃 수가 많으며, 이웃과의 교제에 만족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의식이 높았으며, 마을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인식정도가 높은 사람, 공동체에 대한 참여의사가 높은 사람들이 실제로도 공동체활동에 많이 참여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거주자 배경 요인과의 관계에서 주거소유유형이 자가인 경우가 공동체의식이 높으며, 공동체 요인 중에는 거주자들의 참여의사, 단지인식정도, 공동체 인식태도가 긍정적인 사람이 공동체의식이 높다고 보았다. 상호작용 요인들은 친한 이웃 수, 주민 동질성, 활동참여정도, 교제수준, 근린인식범위가 상관관계를 보여 공동체의식 형성에 있어서 주민들의 상호작용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Kim과 Kim(1998)Lee(2009)의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거주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주거특성과 더불어 주민들간의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지역사회활동 또는 공동체활동의 참여를 중요한 변인으로 보고하였다.

단독주택지 내에서는 공동체의식 형성을 위한 거주자의 이용시설은 주택법의 세대수 기준을 적용할 영역적 범위의 근거 설정이 어려워 공동주택보다 상대적으로 기반시설 여건이 미약하므로 주민들의 자치활동, 교류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연구가 있다. Jang과 Lee(2001)는 주민자치활동의 특성에 따라 공동체의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주민자치활동과 공동체의식수준은 비례적 관계에 있어서 주민자치활동의 참여가 높을수록 공동체의식도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Kim et al.(2009)은 커뮤니티를 고려한 주거환경개선요소를 분석하였는데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활동, 상호교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공동체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난 결과에 의해 물리적인 시설이나 장소보다 그 곳에서 일어나는 상호교류, 이웃관계, 활동, 협력 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았다.

최근에는 단독주택지에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므로 공동체활동과 공동체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정책적인 공급을 제안한 연구가 있다. Seong과 Lim(2011)은 주거지 기준주변에서 이웃 주민들간의 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주민의 교류, 학습ㆍ교육, 문화ㆍ여가, 건강증진, 편의 등 개인 및 공동체 활동을 위한 공간 및 시설에 대해 새롭게 ‘생활중심시설’이라는 용어를 제시하였다. 단독주택지내 생활중심시설은 각 시설별 기준과 지역별 조례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생활중심시설인 주민센터까지의 접근성을 주택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단독주택 유형이 아파트 유형보다 낮아서 단독주택지에서 생활중심시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배치를 제시하였다. Moon과 Park(2013)은 단독주택지의 마을공동체가 형성된 지역의 주민주도 공동체시설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공간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여서 공동체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Lee(2009)의 연구를 바탕으로 거주자의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으로 성미산마을의 이웃관계, 공동체시설 이용, 공동체활동을 파악하였으며, 거주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주거특성, 상호작용이 공동체의식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으로 하였다.

3. 성미산마을의 마을공동체 역사 및 공동체 시설과 활동

성미산마을의 역사와 공동체활동은 마을 내 거주자로서 관련 연구를 한 You(2009)의 연구와, 마을공동체의 선진적 사례로서 정책적인 지원을 받아 마을거주자들이 정리한 Wee et al.(2013)의 문헌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성미산마을은 지역적으로는 성미산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서교동, 망원동, 연남동 일대이며 행정적으로 명확한 지역구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공동체가치를 적용하여 생활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며 활동하는 곳을 지칭한다. ‘성미산마을’이라는 단어도 마을축제와 관련한 2001년 5월 1일자 한겨레신문에 보도되면서 최초로 사용되었고 이후 널리 사용되었다(Wee et al., 2013). 1994년부터 30대 초중반 20여 가구가 연남동에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을 설립한 것이 마을의 태동이 되었다. 공동육아를 하는 가구들이 지속적으로 지역에 거주하면서 자녀의 성장과 생활의 필요에 따라 시설과 단체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생활기반을 마련해왔다. 활동하는 기관과 단체들은 80%이상이 개인출자를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주민의 결속력이 강해진 계기가 된 것은 2001년 7월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성미산 배수지개발사업을 반대하면서 성미산 기습벌목에 대한 성미산지키기이었다. 2003년 1월 처음 마을회의를 개최하면서 주민운동을 하였고 2003년 10월 사업 철회를 이끌어 냈다. 2006년 12월 건설교통부의 ’살고 싶은 마을만들기‘시범사업에 선정되어 마을이 공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고 지방자치체와 함께 진행해야 하므로 마포구청과 민관거버넌스를 구축하였다. 2007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여성가족부를 주무부서로 하는 비영리민간단체 사단법인(Non-profit Organization)인 ‘사람과 마을’을 설립하였는데 이 단체는 새로운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사업을 지원하는 역할만을 담당하였다. ‘사람과 마을’이라는 인터넷카페(http://cafe.daum.net/sungmisanpeople)’를 통해 성미산마을 안내와 공지사항 등 마을 운영에 관한 소통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동호회와 프로그램의 소식을 알 수 있다(Wee et al., 2013).

성미산마을에는 교육, 문화, 경제, 환경, 복지 등의 분야에 대한 시설 및 기관, 활동단체, 활동프로그램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공동체의 중요한 시설, 기관, 활동단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교육분야는 4개의 어린이집과 3개의 방과후교실, 별도의 기관은 아니지만 마을 내 여러 장소에서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마을배움터’, 중고등학교과정의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2004년 설립)가 있다.

문화분야에서 ‘마포 FM방송’은 마포와 서대문 일부를 방송권역으로 하며 주민들의 방송참여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을 지향한다. ‘꿈터 택견’에서는 아동의 택견, 자전거캠프를 진행하고 성인의 행사, 회의 장소로도 이용된다. 아동과 성인의 다양한 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춤의 문’, 마을 주민의 요가·재즈댄스 등의 연습공간인 ‘스튜디오 마랑’, 몸과 마음을 쉬는 힐링센터인 ‘힐링 리라’가 있다. ‘성미산마을극장’은 2009년 2월 국내 최초로 지역 주민들에 의해 설립되어, 축제와 주민 동아리 간의 상호역동적인 시너지를 크게 증폭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구성원들의 문화예술 감상 및 활동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분야에서 ‘마포두레생협’(2000년설립)은 성미산마을의 공동체가 대안적 육아를 매개로 하는 특정한 소수자 그룹에서 탈피하여 지역주민의 공동체로 전환하게 된 시설이다. 생협의 성공으로 다양한 경제시설이 만들어졌으며 반찬가게 ‘동네부엌’, ‘작은나무’카페, 중고물품유통의 ‘되살림가게’, 유기농 식당인 ‘성미산밥상’ 등이 있다. 성미산대동계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방과후 학교, 성미산학교, 작은나무카페, 두레생협 등을 운영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며 80여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지역 내 경제공동체를 이루어 살림살이와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토대를 만들려고 한다.

환경분야의 ‘녹색상상’은 성미산 생태보존을 위한 대책위원회로 2003년 서울시의 성미산 배수지공사 계획으로부터 환경적, 생태교육적 가치가 높은 성미산을 지켰으며, 2008년에는 망원동-성산동-연남동 간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등의 활동을 했던 단체로 현재는 주민이 디자인하는 마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분야의 ‘마포 희망나눔’은 결연활동, 멘토링활동, 집수리활동, 상담나눔, 밥상나눔, 건강지원, 문화나눔, 청소년 자원활동, 기금나눔 등의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을 돕고 나눔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시설로는 ‘민중의 집’이 있어서 지역 내의 복지모임, 인문사회 강좌, 식사모임 등도 개최된다.

그 밖에 정치국제분야에는 ‘마포연대’, ‘마포청년회’가 있으며, 인문ㆍ기타 분야에는 ‘공동서재’ 및 ‘마을아카이브’가 있다. 단독주택지인 성미산마을에는 주도로와 골목길을 따라 어린이집, 대안학교, 생협, 카페, 식당, 재활용가게, 마을극장 등의 공동체시설들이 배치되어 있어 일상생활의 도보권내에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으므로 주민간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를 촉진한다.

생협이 만들어진 시기에 어른들의 문화, 학습모임도 다양하게 조직되었고 지역 내 공공성이 있는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였다. 각 분야에 해당하는 동아리활동이 구성되어 있는데, 문화분야 동아리는 마을합창단, 사진동아리, 여성문학동아리, 성미산 풍물패, 성미산FC, 마을극단 등 15~16개로 가장 많다. 경제ㆍ복지분야에 ‘돌봄두레’는 노인요양보호사를 양성하고 지역노인의 돌봄사업을 하는 복지단체이다. ‘한땀두레’는 바느질 공동체로 가방, 면생리대, 베개, 옷 등을 만들고 있다. 환경분야에는 ‘저탄소마을환경위원회’가 있다.

마을의 소식을 알 수 있는 매체는 ‘사람과 마을’의 인터넷 카페가 마을의 대표카페이며 그밖에 성미산마을극장, 성미산밥상, 성미산 배움터, 성미산 마을축제 등의 인터넷카페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마을 소식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 두 가지가 있으며, 오프라인의 소식지는 ‘마을에서’가 2009년 9월에 창간되었으며, 온라인 소식지는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받아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마을의 연중행사로 가장 크게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성미산 마을축제이다. 2001년 마을 내 5개 협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제1회 성미산마을축제를 개최하였으며, 축제의 주된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구성한 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 축제를 계기로 주민들이 동아리활동으로 지역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와 방법이 다양해지게 되었다. 그밖에 가을운동회는 지역 내 성서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각종 게임과 활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한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장승을 세우고 지신밟기 등을 하는 행사이다. 후원의 밤은 송년회로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리며, 주로 포트락파티(potluck party)의 형식으로 운영된다. 그밖에 마을성인식, 성미산 가족나무심기, 성미산축구 마을리그전, 문화예술동아리 축제, 각종문제 하소연대회 등이 있다<Table 1>.

Group Activities and Events

성미산마을에서 공동체시설과 공동체활동은 시간적 경과에 따라 주민의 요구에 의해 형성되거나 소멸되므로 마을의 창구역할을 하는 ‘사람과 마을’의 운영위원장에게 확인하여 활발하게 이용되는 시설과 활동하는 단체로 한정하여 조사항목을 구성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도구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마을의 거주자 171명이었다. 성미산마을축제 기간인 2012년 5월 27일에 축제행사에 참여관찰자로 연구자를 포함한 4인의 조사원이 참여하여 지역 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거주자를 개별적으로 대면하여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기입후 즉시 또는 1시간 이내에 139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추가적으로 2012년 6월 27일 성미산마을의 도로에서 또는 공동체시설을 방문하여 2차 조사를 실시하여 조사대상자가 설문지에 기입후 즉시 47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회수한 186부중 분석가능한 171부를 최종 분석자료로 사용하였다.

조사도구는 자기기입식 설문지로 하였다. 설문은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8문항, 주거특성 4문항, 이웃관계 4문항, 공동체시설이용 16문항, 공동체활동은 단체활동 참여 13문항과 마을행사 참여 4문항으로 하였으며, 공동체의식은 1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이웃관계는 이웃의 의미, 이웃과 왕래하게 된 계기, 마을 내에서 도움 요청이 가능한 가구수, 도움을 청할 이웃이 사는 곳 등으로 구성하였다. 거주자조사에 대한 사항은 마을방문의 창구 역할을 하는 ‘사람과 마을’ 위원장을 2012년 5월 24일 면담하여 마을역사를 청취하고 조사허락을 얻었다. 공동체시설 이용은 16개시설의 이용빈도(이용하지 않음~주 3회 이상의 5단계)와 주민이 생각하는 공동체활성화에 중요한 시설로 구성하였고, 단체활동 참여는 13개 단체의 참여정도(참여하지 않음, 가끔 참여, 거의 매일 참여), 마을행사는 4개 행사의 참여정도(거의 매번 참여, 가끔 참여, 참여하지 않음)로 구성하였다<Table 2>.

Questionnaire Item

공동체의식은 Lee(2009), Kim(2009)의 연구에서 단독주택지에 적합한 정서적 친밀감, 이웃동질성, 귀속의식에 관한 요소를 수정하여 각각 5문항, 4문항, 5문항의 5점 리커트(Likert)척도로 구성하였다. 공동체의식의 영역별 신뢰도 검증은 Cronbach's alpha값으로 하였으며 정서적 친밀감 0.882, 이웃동질성 0.874, 귀속의식 0.901로 나타나 신뢰성이 검증되었다.

설문지는 2012년 5월 25일 10부의 예비조사를 거쳐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2. 자료분석

수집한 자료는 SPSS WIN 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각 항목의 빈도,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이웃관계, 공동체활동 유무에 따른 공동체의식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증과 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으며, 집단평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는지는 Scheffe 사후검증을 이용하였다.


Ⅳ. 결과 및 해석

1.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성별은 남자가 40.9%, 여자가 59.1%이었으며, 연령은 40대가 57.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 이하가 31.6%, 50대 이상이 10.5%의 순서였다. 학력은 대졸이 71.4%, 대학원 이상이 17.5%로 대다수가 고학력이었다. 직업은 주부가 29.8%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직 22.8%, 연구·전문직과 자영업이 각각 17.5% 순으로 다양하였다.

가족 수는 4인 가구가 43.3%로 가장 많았으며, 3인 36.2%로 3, 4인이 대다수였으며, 가족구성은 ‘부부+자녀’가 75.4%로 가장 많았다. 가족생활주기는 초등교육기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학령전기 21.4%, 중고등교육기 20.8%, 자녀성년기 이후가 15.7%의 순이었다. 초등교육기 이하가 63.5%로 높게 차지하여서 공동육아협동조합이나 자녀양육에 좋은 마을환경이라는 것을 반영하였다.

월소득은 300~400만원 미만이 24.6%, 200~300만원 미만이 20.5%로 유사하게 높았으며, 200만원 이하 16.9%, 400~500만원 미만 14.0%, 600만원 이상 12.9%, 500~600만원 미만 11.1%의 순으로 소득의 폭이 넓었다.

조사대상자의 주택형태는 다세대주택 67.2%, 아파트 18.7%, 단독주택 12.3%이었는데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Statics Korea, 2010)의 서울시 마포구의 주택유형은 아파트 52.9%, 단독주택 17.3%, 다세대주택 21.9%, 연립주택 6.7%의 순인 것과 비교해보면 성미산마을은 단독주택지이며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이 다세대주택으로 재건축되는 양상과 유사하여 다세대주택 거주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주택소유형태는 자가 36.8%, 차가 63.2%로 나타났는데 2010년 서울시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2010)에서 자가 41.2%, 차가 58.8%로 성미산마을은 서울시에 비해 자가의 비율이 약간 낮았다. 조사대상의 거주기간은 5~10년 미만 31.0%, 10년 이상은 25.1%로 장기거주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마을에 살게 된 동기는 ‘자녀교육 때문에’가 47.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서’ 23.4%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성미산마을은 공동육아로 알려진 지역이므로 학령전기이후 중·고등 교육기까지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으며 자녀양육에 좋은 여건이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Table 3>.

Socio-demographic and Housing Characteristics

2. 거주자의 상호작용

1) 이웃관계

조사대상자는 이웃의 의미에 대해 ‘잦은 만남은 없지만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나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각각 24.6%로 가장 많아서 이웃을 오랜 기간 동안 알고 지내거나 도움이 되는 사람들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웃과의 왕래 계기로는 ‘자녀교육 등 자녀들로 인해’가 46.8%로 가장 많았으며, ‘마을 내 단체활동을 하게 되면서’는 35.7%, ‘마을 내 시설, 공간의 이용을 통해’가 34.5% 높게 나타났다. 비슷한 나이의 자녀가 이웃관계의 계기가 되면서, 마을 내의 단체활동이나 공동체시설 이용 등이 이웃관계 형성에 중요한 요소인 것을 알 수 있다.

도움 요청이 가능한 가구수는 ‘5세대 이하’가 40.4%로 가장 많았으며, ‘10세대 초과’ 30.4%, ‘6~10세대’ 29.2% 순이어서 도시 단독주택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이 많은 편이었다.

도움요청이 가능한 이웃이 사는 곳으로는 ‘마을 내에 있고 거리는 상관없다.’가 55.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마을 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 24.0%로 성미산마을 주민들은 주택간 거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을 주민 다수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Table 4>.

Neighbors Relationship

2) 공동체시설 이용

(1) 시설이용 빈도

마을 내 공동체시설은 교육시설, 문화시설, 경제시설, 인문시설, 복지시설로 분류하였고, 각 시설의 이용빈도는 조사대상자의 응답이 높은 빈도를 중심으로 파악하였으며 결과는 <Table 5>와 같다.

Frequence of Using Facilities

교육시설 이용에서 공동육아어린이집, 성미산학교, 방과후 교실은 주 3회 이상이 각각 15.2%, 11.1%, 4.1%이었으며, 마을 배움터는 일주일에 한번이 7.6%이었다. 조사대상자는 학령전기가 21.4%이었으므로 이 시기의 가구 다수는 자녀가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대상자의 가족생활주기가 초등교육기와 중등교육기가 각각 42.1%, 20.8%인데 비해 성미산학교의 이용율은 낮은 편이었는데 성미산학교는 대안학교로 학위인정이 되지 않아 주변의 사립ㆍ공립 학교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마을 극장과 공방은 한 달에 한번 이용이 각각 30.4%, 7.0%, 꿈터는 주 3회 이상이 7.6%이어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시설로는 두레생협을 주 3회 이상 34.5%, 작은나무카페를 일주일에 한 번이용이 25.7%, 성미산밥상과 동네부엌, 되살림가게는 한 달에 한 번 이용이 각각 35.1%, 29.2%, 26.9%로 나타났다. 경제시설들은 대부분 의생활이나 식생활과 연관되는 곳이었으므로 시설들의 이용빈도가 높았다.

인문시설로는 공동서재를 한 달에 한번 이용하는 경우가 5.8%이었으며, 복지시설로 민중의 집의 이용정도는 한 달에 한 번이 16.4%로 나타났다.

이용빈도가 주 3회 이상으로 높은 시설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은 두레생협으로 주민들의 34.5%가 이용하고 있어서 일상적인 구매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시설로는 두레생협 28.7%, 작은나무카페 25.7%, 되살림가게 11.7%, 마을배움터 7.6%, 동네부엌 5.3%, 성미산밥상 5.3%순으로 일상적인 구매, 모임, 식사 등을 위한 시설이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공동체 활성화에 중요한 시설

조사대상자가 마을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은 두레생협이 32.1%로 가장 높았으며, 공동육아어린이집 22.6%, 성미산학교 11.9%, 작은나무카페 11.3%, 마을배움터 7.7%, 되살림가게 5.4%의 순서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두레생협을 가장 중요한 시설로 생각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성미산마을에 거주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자녀육아와 교육을 위한 공동육아어린이집과 성미산학교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가족생활주기와 상관없이 마을주민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는 작은나무카페, 주민교육의 장소가 되는 마을배움터가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Table 6>.

Facilities for the Community Activation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거주자가 주 1~3회 정도로 많이 이용하는 시설은 일상생활과 관련이 높은 경제시설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자녀교육 때문에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았으므로 자녀의 교육시설의 이용빈도가 높았다. 문화시설과 인문·복지시설은 마을행사 또는 모임주기가 있는 활동에 사용되므로 이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거주자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은 거주자의 이용도가 높은 시설이어서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일상생활을 위한 경제시설과, 유아기·초등교육기 자녀의 교육시설이 우선적으로 설치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3) 공동체활동

(1) 공동체 단체활동 참여

성미산마을의 단체활동의 참여는 거의 매일과 가끔 참여를 합하여 분석하였다. 마을소식지가 46.2%로 가장 높았으며 마포 희망나눔 33.4%, 동아리 29.2%, 대동계 28.6%, 사람과 마을 23.4%, 두레 13.5~17.6%, 귀촌추진위원회 8.7% 등의 순이었다. 마을소식지가 온·오프라인이 모두 활성화되어 어디에서든지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가 10%이상인 활동은 마을 전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경제·복지활동과 개인적인 복지·문화·경제 활동으로 나타났다<Table 7>.

Village Activities and Events

(2) 마을행사 참여

성미산마을의 연중행사의 참여는 거의 매번 참여와 가끔 참여를 합하여 분석하였다. 마을축제가 70.2%로 가장 높았으며, 마을 운동회 69.6%, 정월대보름 행사 35.6%, 후원의 밤 26.3%이었다. 마을축제는 개최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 ‘사람과 마을’에 준비위원회가 있어서 체계적으로 진행되며 마을 전 지역을 이용한 행사 내용의 다양성, 3일 이상 진행 등의 이유로 참여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Table 7>.

(3) 마을특성 유지에 필요한 단체활동과 마을행사

조사대상자는 마을특성유지를 위해 필요한 단체활동에 대해 녹색상상을 25.5%로 가장 높게 생각하였으며, 귀촌추진위원회 24.2%, 돌봄두레 21.6%, 동아리 10.5%, 마을소식지 7.2%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가 실제적으로 많이 하는 단체활동과 차이가 있었는데, 녹색상상은 마을전체의 생태적 계획을 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었으므로 성미산마을에 중요한 단체로 평가되었으며, 귀촌추진위원회는 성미산마을의 초기 공동육아를 했던 가구들의 가족생활주기가 성년기가 되었으므로 향후 은퇴기에 귀촌을 계획하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단체를 조사대상자가 마을 특성유지를 위한 단체활동으로 생각하는 것은 해당 연령층이 마을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을 의미있게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을 특성 유지에 필요한 행사로 축제를 통해 주민들과 많은 교류를 하는 마을축제가 90.8%로 가장 높았으며 후원의 밤이 5.7%, 정월대보름 행사가 3.5%의 순이었다. 조사대상자는 마을축제가 연중행사이지만 일상적인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축적된 내용들이 표현되는 장이 되므로 마을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였다<Table 8>.

Group Activities and Events to Maintain Village Characteristics

(4) 단체활동과 마을행사 참여이유

조사대상자의 단체활동과 행사에 대한 참여이유는 ‘사는 마을에 정을 붙일 수 있다’가 38.1%로 가장 높았고, ‘이웃과 마주칠 때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23.0%, ‘여가활동을 같이 할 수 있다’ 14.4%, ‘이야기 상대를 만들 수 있다’가 13.7%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체활동과 행사를 통해 성미산마을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을 느끼며 이웃에 대한 인지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Table 9>. 조사대상자의 단체활동과 행사에 대한 참여이유는 ‘사는 마을에 정을 붙일 수 있다’가 38.1%로 가장 높았고, ‘이웃과 마주칠 때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23.0%, ‘여가활동을 같이 할 수 있다’ 14.4%, ‘이야기 상대를 만들 수 있다’가 13.7%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체활동과 행사를 통해 성미산마을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을 느끼며 이웃에 대한 인지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Table 9>.

Reasons for Participation in Group Activities and Events

(5) 주민의 모임장소

조사대상자의 모임장소는 ‘작은나무’카페가 63.7%로 가장 높았으며, 어린이집이나 성미산학교가 각각 34.5%, 모임구성원의 집이 21.1%, 마을극장이 18.1%, 성미산밥상이 17.0%이었다. 작은나무카페는 마을 주민들이 지속 가능한 지역 내 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이 장소는 마을 경계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카페이므로 수시로 들릴 수 있고 모임을 갖기에 적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린이집이나 대안학교도 자녀들의 보육과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이므로 모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해석된다<Table 10>.

Gathering Places

3. 공동체의식

1) 공동체의식의 구성요소

공동체의식을 구성하는 정서적 친밀감 M=4.05, 이웃동질성 M=3.26, 귀속의식 M=3.65로 3요소 모두 평균 3점 이상의 높은 긍정적 의식을 나타냈다. ‘정서적 친밀감’이 평균 4.05로 가장 높았으며, 공동체의식의 전체 평균은 3.65점으로 중앙값 3점보다 높았다.

‘정서적 친밀감’은 5개의 항목 중 ‘이 마을의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고 있다’가 3.70으로 가장 낮았으나 중앙값 3점보다 높았으며 그 이외의 항목은 4.0이상의 높은 정서적 친밀감을 나타냈다. ‘이웃동질성’은 4개 항목에서 모두 3점 이상의 보통정도의 의식을 나타냈으며, ‘귀속의식’은 5개 항목 중 4개 항목은 평균 3점 이상을 나타냈으나, ‘이웃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항목에서만 2.98점으로 평균 이하의 의식을 나타내서 아웃의 평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1>.

Community Consciousness

2) 사회인구학적·주거특성에 따른 공동체의식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공동체의식의 차이에 대해 ANOVA 분석을 한 결과, ‘마을거주동기’와 ‘가족수’에 따라 공동체의식 3구성요소 모두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Table 12>.

Community Consciousness by Socio-demographic & Housing Variables

마을거주동기에 따른 정서적 친밀감은 p<.001 (F=13.26)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서’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4.41로 정서적 친밀감이 가장 높았으며, ‘직장이 가까워서’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3.14로 가장 낮았다. 마을거주동기에 따른 이웃동질성은 p<.001(F=11.47)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자녀교육 때문에’,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서’라는 거주동기의 집단의 평균은 각각 3.46, 3.52로 높게 나타났으며, ‘직장이 가까워서’라는 집단은 평균 2.36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서 교통편의성보다 자녀양육이나 이웃을 고려한 집단이 이웃동질성을 더 인식하였다. 마을거주동기에 따른 귀속의식은 p<.001(F=6.52)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서’와 ‘자녀교육 때문에’라는 집단의 평균이 각각 3.87와 3.82로 높게 나타났으며, ‘직장이 가까워서’라는 집단의 평균은 2.97로 낮게 나타나서 이웃동질성과 동일한 결과이었다.

가족수에 따른 공동체의식의 3구성요소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가족수에 따른 정서적 친밀감은 p<.001(F=6.07)수준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으며 가족수가 5명 이상인 경우 평균 4.6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명과 2명인 경우 각각 평균이 3.38, 3.27로 낮게 나타났다. 가족수와 이웃동질성은 p<.05(F=3.39)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수가 5명 이상인 경우가 평균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명인 경우 평균 2.4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가족수와 귀속의식은 p<.01(F=4.30)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가족수가 5명 이상인 경우가 평균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명, 2명인 경우가 각각 평균 3.11, 3.15로 낮게 나타났다. 가족 수가 1~2명인 경우는 독신자나 부부가 많아 육아나 자녀교육으로 인한 만남이 없어서 자녀가 있는 가정에 비해 귀속의식이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결과는 Kim과 Kim(1998)의 연구에서 자녀수가 많을수록 공동체의식이 높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연령에 따른 정서적 친밀감은 p<.05(F=3.72)수준에서, 이웃동질성은 p<.05(F=4.71)수준에서, 귀속의식은 p<.01 (F=4.86)수준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있었으나 사후검증에서는 연령에 따른 각 집단 간의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소득에 따른 이웃동질성은 p<.01(F=4.68)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가구의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가 평균 3.75로 가장 높았으며, 200만원 이하가 평균 2.82로 가장 낮았다. Kim과 Kim(1998)의 연구에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공동체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데 반해, 성미산 거주자들은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공동체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인 여유로 마을의 다양한 협동조합에 대한 투자와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어 이웃동질성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거주기간에 따른 이웃동질성은 p<.01(F=3.60)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1년 미만의 경우가 평균 3.60으로 가장 높았으며. 1~3년 미만의 경우가 평균 2.83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거주기간 또한 Kim과 Kim(1998)의 연구에서는 거주기간이 길수록 공동체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성미산 거주자들은 1년 미만의 거주자들의 공동체의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을 주민들의 거주기간이 짧지만 마을거주동기가 자녀의 교육 때문이라는 목표가 확실한 경우가 많았으며 마을 내 자녀양육을 위한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전 거주지에 비해 이웃과 가치관, 관심 등이 비슷하다는 느낌의 이웃동질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3) 이웃관계에 따른 공동체의식

이웃관계에 따른 공동체의식의 차이에 대해 ANOVA 분석을 한 결과, ‘이웃의 의미’에 따라서는 이웃동질성에서, ‘도움 요청이 가능한 가구수’와 ‘도움요청이 가능한 이웃이 사는 곳’에 따라서는 공동체의식 3 구성요소에서 모두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Table 13>.

Community Consciousness by Neighbors Relationship

‘이웃의 의미’에 따른 이웃동질성은 p<.05(F=3.19)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잦은 만남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3.59로 이웃동질성이 가장 높았으며, ‘만남은 없지만 안면이 있고 인사하고 아는 사람들’이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2.91로 가장 낮았다.

‘도움 요청이 가능한 가구수'에 따른 정서적 친밀감은 p<.001(F=8.36)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10세대 초과’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4.42로 정서적 친밀감이 가장 높았으며, ‘5세대 이하’라고 한 집단과 ‘6~10세대’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각각 3.81, 4.01로 ‘10세대 초과’보다 낮았다. 이웃동질성은 p<.01(F=4.39)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10세대 초과’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3.44로 이웃동질성이 가장 높았으며, ‘5세대 이하’라고 한 집단의 평균은 3.05로 가장 낮았다. 귀속의식은 p<.001(F=10.68)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6~10세대’, ‘10세대 초과’라고 한 집단은 각각 평균 3.80, 3.96으로 귀속의식이 높았으며, ‘5세대 이하’라고 응답한 집단은 평균 3.31로 낮았다.

‘도움요청 가능한 이웃이 사는 곳’에 따라서는 공동체의식 3 구성요소에서 모두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정서적 친밀감은 p<.001(F=9.73)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마을 내에 있고 거리는 상관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은 4.22로 정서적 친밀감이 가장 높았으며, ‘도움을 청할 이웃이 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은 2.89로 낮았다. 이웃동질성은 p<.001(F=7.34)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마을 내에 있고 거리는 상관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은 3.40으로 ‘도움을 청할 이웃이 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 2.14보다 높았다. 귀속의식은 p<.001(F=7.82)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마을 내에 있고 거리는 상관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은 3.76으로 귀속의식이 가장 높았으며, ‘도움을 청할 이웃이 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은 2.40으로 가장 낮았다. 이 결과는 Lee(2009)가 친한 이웃 수, 교제수준이 공동체의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 것과 동일한 결과로 해석된다.

4) 공동체활동 유무에 따른 공동체의식

공동체활동과 공동체의식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단체활동과 행사에 한번이라도 참여한 적이 있는 집단은 전혀 참여한 적이 없는 집단과 의식이 구별되므로 두 집단을 나누어 분석하였다. 단체활동과 행사참여 유무에 따른 공동체의식을 t검정한 결과, 단체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집단보다 참여하는 집단의 공동체의식이 더 높았으며 이들의 의식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 단체활동을 하는 주민의 정서적 친밀감(M=4.21)이 단체활동을 하지 않는 주민(M=3.65)보다 높았고(p<.001, t=4.04), 단체활동을 하는 주민의 이웃동질성(M=3.37)이 활동을 하지 않는 주민(M=2.99)보다 높았으며(p<.01, t=2.32), 단체활동을 하는 주민의 귀속의식(M=3.79)이 활동을 하지 않는 주민(M=3.28)보다 높았다(p<.001, t=3.64)<Table 14>.

Village Consciousness by Participation in Group Activities and Events

마을행사 참여는 행사를 한번이라도 참여한 적이 있는 집단과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는 집단으로 나누어 행사참여 유무에 따른 공동체의식을 t검정한 결과,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집단보다 참여하는 집단의 공동체의식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행사참여 유무 집단간에 공동체의식에 차이가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는 주민의 정서적 친밀감(M=4.21)이 참여하지 않는 주민(M=3.62)보다 높았고(p<.001, t=4.29), 행사에 참여하는 주민의 이웃동질성(M=3.39)이 참여하지 않는 주민(M=2.94)보다 높았으며(p<.001, t=3.26), 행사에 참여하는 주민의 귀속의식(M=3.80)이 참여하지 않는 주민(M=3.25)보다 높았다(p<.01, t=3.92)<Table 14>. 이것은 마을활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이 더 높다는 Kim과 Kim(1998), Jang과 Lee(2001), Lee(2009)의 연구결과와 동일한 결과이었다.

참여하고 있는 단체활동수를 없는 경우, 1~5개, 6~13개로 구분하여 공동체의식과의 관련성을 ANOVA 분석을 한 결과, p<.001(F=11.41)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어서, 참여하는 활동의 개수가 많은 경우가 공동체의식이 높았다. 참여하는 활동의 개수를 ‘6~13개’라고 응답한 집단의 공동체의식의 평균은 4.06으로 가장 높았고, ‘1~5개’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은 3.69, ‘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은 3.31로 나타났다<Table 15>. 따라서 공동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공동체의식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Community Consciousness by the Number of Participation in Activities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성미산마을 거주자의 상호작용(이웃관계, 공동체시설 이용, 공동체활동)과 공동체의식을 파악하였으며 공동체의식과 관련이 있는 변인들을 분석하였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미산마을은 자녀양육을 위해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20여년간 형성된 도심 마을공동체이므로 현재도 자녀교육 및 양육에 대한 만남을 계기로 이웃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마을 내 공동체시설 이용과 단체활동이 이웃 간의 교류정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미산마을 주민들은 이웃을 ‘잦은 만남은 없지만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나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여 이웃에 대한 인식정도가 높았으며 마을주민 대부분이 단독주택지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주택간의 거리에 관계없이 모든 마을 주민들을 이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양호한 자녀양육환경,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주택지에 산재한 공동체시설과 단체활동 등이 정주성을 높이는 조건이 되었으며, 거주자의 과반수 이상이 거주기간 5년 이상이어서 이웃관계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은 마을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하여 정주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이 지속적으로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성미산마을 내의 공동체시설을 교육·문화·경제·인문·복지시설로 나누어 거주자의 이용정도를 살펴보면, 거주자의 25~35%가 두레생협, 작은나무카페, 동네부엌, 되살림 가게, 성미산밥상 등을 주 1~3회 정도로 가장 많이 이용하였다. 경제시설은 이용자에 대한 제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교육시설의 이용빈도가 높았는데 자녀교육 때문에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았으므로 가정생활주기의 학령전기부터 초·중·고등교육기 가구는 상대적으로 어린이집, 성미산학교, 방과후 교실, 마을배움터를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 마을극장, 공방, 방과후프로그램 운영단체 등의 문화시설과 공동서재, 민중의 집 등의 인문·복지시설의 경우 이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마을행사 또는 모임주기가 있는 활동이 있을 때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거주자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도 경제시설인 두레생협, 교육시설인 공동육아어린이집, 성미산학교, 경제적 시설이면서 모임공간 역할을 하는 작은나무카페 등이어서 거주자의 이용도와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마을 주민의 사회인구학적인 구조를 고려하고 시간적 변화에 따른 주민의 요구를 반영하여 이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시설로 유지·변경되는 것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셋째, 성미산마을 주민들의 공동체활동은 단체활동과 마을행사 참여로 살펴보면 이러한 공동체활동에 참여하는 이유가 개인적인 필요에 대한 충족보다는 마을에 대한 애착, 소속감 등과 이웃과의 친밀감이라고 하여서 마을에 대한 공동체의식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적으로 마을소식지를 인쇄매체, 온라인으로 접하면서 마을의 정보를 얻고 마포희망나눔, 동아리 참가가 30% 이상이어서 일반 도시지역의 주민활동에 비해 높은 단체활동을 하였다.

조사대상 다수가 마을의 연중행사인 마을축제, 마을운동회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마을 주민들은 마을 특성유지에 필요한 공동체활동을 마을축제로 보았는데, 마을축제가 연중행사이지만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년중 지속적으로 동아리활동과 위원회 활동이 이어지므로 주민의 협동과 단결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축제가 단일한 프로그램 진행의 소수가 참여하는 형식적 행사의 성격이 아니라 일상적인 단체활동이 기반이 되어 개최되므로 축제가 마을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넷째, 마을 주민의 공동체의식은 하위구성요소인 정서적 친밀감, 이웃동질성, 귀속의식 모두에서 중앙값 이상으로 높았으며 그중 정서적 친밀감이 가장 높았다. 사회인구학적 특성ㆍ주거특성에 따른 공동체의식에서는 마을거주동기, 가족수에 따라 집단간 공동체의식의 차이를 나타냈으며, 소득이나 거주기간에 따라서는 이웃동질성에서만 집단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그 중 마을거주동기가 자녀교육이나 이웃과 공동체적 생활을 하기 위하여 거주한 집단이 직장 근접성과 같은 편의성에 의한 거주동기를 가진 거주자보다 공동체의식이 높아서 집단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이나, 거주특성 중 거주동기가 공동체의식에서 중요한 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웃관계가 좋고 단체활동과 마을행사에 참여하는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주민보다 공동체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단독주택지에서도 이웃관계와 공동체활동 참여가 공동체의식 향상에 관련성이 있다는 선행연구와 같은 실증적 결과이며, 공동체의식은 이웃과 교류가 높고 마을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마을에 대한 소속감, 애착 등을 상승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결론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도심에서 살기 좋은 마을로 거주자의 정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녀양육에 양호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공동육아, 교육시설, 일상생활 특히 안전한 식품구매를 위한 경제시설이 우선적으로 설치되는 것이 중요하다. 집합적이고 복합적으로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것보다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도보거리 내에 다양한 시설을 분산배치하여 도보로 이동하며 생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정책적인 마을만들기 지원에 이러한 마을의 거점장소들에 대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성미산마을에서는 일상적으로 공동체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며 연중행사인 마을축제와 운동회를 통해 동아리의 공동체활동이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공동체시설의 프로그램이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주므로 주민들의 일상적인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동체활동 참여에 의해 공동체의식이 높아지므로 공동체시설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자율적인 공동체활동이나 행사, 시설이용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2013학년도 충북대학교 연구년제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2012년도 한국생활과학회 동계학술대회의 포스터발표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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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Group Activities and Events

Classification Facility and organization
* Facility
NPO Peaple and Village
Village

Activities
Education 4 Kids daycare center*, 3 Afterschool class care center*, Village education center, Village school*
Culture Mapo FM casting*, Village theater*, Dream plaza*, 15 Activities
Environment Green imagination
Welfare People’s house*, Mapo ‘Share hope’, Care 'Doore’
Economy Cooperative association*, Village kitchen*, Cafe 'Little Tree'*, Recycling shop*, Sungmisan dining table*, Assisting 'Gye'('Daedong')
Politics·International Mapo joint, Mapo young men’s association
Humanities, etc. Common study*, Village archive
Events Village Festival, Village Sports Day, First full moon event, Patrons' night etc.

<Table 2>

Questionnaire Item

Classification Item
General characteristics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Gender, Age, Education, Occupation, Income, Number of family members, Family composition, Family life cycle
Housing characteristics Type of housing, Period of residence, Motivation to move in to, Home ownership type
Neighbors relationship Meaning of neighbor, Motive to exchange visits, Number of households to exchange help, Place of neighbors to exchange help
Facilities and frequence of use Use frequence of the Kids daycare center, Village school, Afterschool class care center, Village education center, Village theater, Gate of dance, Dream plaza, Craft room, Healing Leela, Cooperative association, Cafe 'Little Tree', Village kitchen, Recycling shop, Dining table, Common study, People's house
Village activities and events Groupactivities Participation of the internet cafe, Village news, Mapo FM casting, Mapo 'Share Hope', Clubs(Chorus, Soccer, 'Pungmul', Troupe, Literature), Green imagination, Meeting for environment; low-carbon village, Assisting 'Gye' ('Daedong'), Care 'Doore', Sweet 'Doore', Soap 'Doore', People and Village, Back-to-farm committee
Events Participation of the Village Festival, Village Sports Day, First full moon event, Patrons' night
Community consciousness Emotional intimacy(5) Neighbor homogeneity(4) Village attribution(5)

<Table 3>

Socio-demographic and Housing Characteristics

Variable Classification N % Variable Classification N %
Gender Male 70 40.9 Family composition Single 9 5.3
Female 101 59.1 Cuple 8 4.7
Total 171 100.0 Couple+children 129 75.4
Age Less than 30s 54 31.6 [Father or mother] +children 17 9.9
40s 99 57.9 [Grandfa and/or grandma]+couple+children 5 2.9
More than 50s 18 10.5 Brother/sisters 3 1.8
Total 171 100.0 Total 171 100.0
Education Less than highschool 19 11.1 Family life cycle Before education 34 21.4
University 122 71.4 Primary education 67 42.1
More than graduate 30 17.5 Secondary education 33 20.8
Total 171 100.0 After grown-up 25 15.7
Occupation Self-employed 30 17.5 Total 159 100.0
Office worker 39 22.8 Type of housing Detached 21 12.3
Production worker 3 1.8 Multi-household 115 67.2
Government employed 3 1.8 Apartment 32 18.7
Research or professional 30 17.5 Flat with shop 3 1.8
Housewife 51 29.8 Total 171 100.0
Artists 8 4.7 Home ownership type Possessed 63 36.8
Others 7 4.1 Leased 108 63.2
Total 171 100.0 Total 171 100.0
Income (KRW) Less than 2.0 mil 29 16.9 Period of residence Less than 1 year 13 7.6
2.0~2.9 mil 35 20.5 1~3 years 29 17.0
3.0~3.9 mil 42 24.6 3~5 years 33 19.3
4.0~4.9 mil 24 14.0 5~10 years 53 31.0
5.0~5.9 mil 19 11.1 More than 10 years 43 25.1
More than 5.9 mil 22 12.9 Total 171 100.0
Total 171 100.0 Motivation to move into For education of kids 82 47.9
Number of family members 1 9 5.3 To live together with neighbors 40 23.4
2 11 6.4 For good living facilities 13 7.6
3 62 36.2 To live closer to work 23 13.5
4 74 43.3 Others 13 7.6
5 15 8.8 Total 171 100.0
Totall 171 100.0

<Table 4>

Neighbors Relationship

Classification Content N %
* The proportion of N=171
Meaning of neighbor Not good acquaintance, but who is living in the same village 19 11.0
No chance to meet together, but who know faces each other and say hello 34 19.9
No frequent encounter, but who has long acquaintance 42 24.6
Who meets frequently 34 19.9
Who exchanges help when needed 42 24.6
Total 171 100.0
Motive to exchange visits
*multi-replies
To encounter frequently because of near houses 38 22.2
To get familiar when to move in 15 8.8
Communicating in the village facilities 59 34.5
Communicating in the hobby clubs 19 11.1
Joining in the village activities 61 35.7
Through children in education activities 80 46.8
Through same religious activities 3 1.8
Introduced by friends or acquaintances 4 2.3
Others 3 1.8
Number of households to exchange help Less than 6 69 40.3
6~10 50 29.3
More than 10 52 30.4
Total 171 100.0
Place of neighbors to exchange help Near my house 27 15.8
In 5 munite walk in the village 41 24.0
In the village, and the distance is nothing 94 55.0
No neighbor 9 5.2
Total 171 100.0

<Table 5>

Frequence of Using Facilities

Facilities Frequence of use
More than 3 times a week Once a week Once half a month Once a month Not use Total
N % N % N % N % N % N %
Education Kids daycare center 26 15.2 7 4.1 0 0.0 3 1.8 135 78.9 171 100.0
Village school 19 11.1 10 5.8 9 5.3 12 7.0 121 70.8 171 100.0
After school class care center 7 4.1 2 1.2 2 1.2 3 1.8 157 91.7 171 100.0
Village education center 7 4.1 13 7.6 2 1.2 6 3.5 143 83.6 171 100.0
Culture Village theater 3 1.8 6 3.5 13 7.6 52 30.4 97 56.7 171 100.0
Gate of dance 4 2.3 5 2.9 1 0.6 1 0.6 160 93.6 171 100.0
Dream plaza 13 7.6 6 3.5 1 0.6 9 5.3 142 83.0 171 100.0
Craft room 3 1.8 2 1.2 3 1.8 12 7.0 151 88.3 171 100.0
Healing Leela 2 1.2 6 3.5 1 0.6 5 2.9 157 91.8 171 100.0
Economy Cooperative association 59 34.5 49 28.7 15 8.8 9 5.3 39 22.7 171 100.0
Cafe 'Little Tree' 18 10.5 44 25.7 32 18.7 34 19.9 43 25.2 171 100.0
Village kitchen 4 2.3 9 5.3 19 11.1 50 29.2 89 52.1 171 100.0
Recycling shop 6 3.5 20 11.7 15 8.8 46 26.9 84 49.1 171 100.0
Dining table 2 1.2 9 5.3 32 18.7 60 35.1 68 39.7 171 100.0
Humanities Common study 1 0.6 3 1.8 0 0.0 10 5.8 157 91.8 171 100.0
Welfare People's house 1 0.6 7 4.1 3 1.8 28 16.4 132 77.1 171 100.0

<Table 6>

Facilities for the Community Activation

Classification N %
Kids daycare center 38 22.6
Village school 20 11.9
After-shcool care center 1 0.6
Village theater 6 3.6
Cooperative association 54 32.1
Cafe 'Little Tree' 19 11.3
Recycling shop 9 5.4
Sungmisan Dining table 1 0.6
People's house 3 1.8
Dream plaza 2 1.2
Craft room 1 0.6
Village education 13 7.7
Common study 1 0.6
total 168 100.0

<Table 7>

Village Activities and Events

Activities and events Participation or use
Almost everyday (every time) Occasionally No Total
N % N % N % N %
Group activities Internet cafe 4 2.3 35 20.5 132 77.2 171 100.0
Village news 6 3.5 73 42.7 92 53.8 171 100.0
Mapo FM casting 0 0.0 39 22.8 132 77.2 171 100.0
Mapo 'Share Hope' 8 4.7 49 28.7 114 66.7 171 100.0
Clubs(Chorus, Soccer, 'Pungmul',Troupe, Literature) 20 11.7 30 17.5 121 70.8 171 100.0
Green imagination 2 1.2 8 4.7 161 94.1 171 100.0
Meeting for environment; low-carbon village 0 0.0 30 17.5 141 82.5 171 100.0
Assisting 'Gye' ('Daedong') 18 10.5 31 18.1 122 71.4 171 100.0
Care 'Doore' 3 1.8 20 11.7 148 86.5 171 100.0
Sweet 'Doore' 2 1.2 21 12.3 148 86.5 171 100.0
Soap 'Doore' 6 3.5 24 14.1 140 82.4 171 100.0
People and village 9 5.3 31 18.1 131 76.6 171 100.0
Back-to-farm committee 5 2.9 10 5.8 156 91.3 171 100.0
Events Village festival 59 34.5 61 35.7 51 29.8 171 100.0
Village sports day 85 49.7 34 19.9 52 30.4 171 100.0
First full moon event 30 17.5 31 18.1 110 64.4 171 100.0
Patrons' night 19 11.1 26 15.2 126 73.7 171 100.0

<Table 8>

Group Activities and Events to Maintain Village Characteristics

Classification N %
Group activities Internet cafe 5 3.3
Village news 11 7.2
Mapo FM casting 2 1.3
Mapo share hope 1 0.7
Club 16 10.5
Green imagination 39 25.5
Assisting 'Gye'('Daedong') 4 2.6
Care 'Doore' 33 21.6
Sweat 'Doore' 3 2.0
Soap 'Doore' 2 1.3
Back-to-farm committee 37 24.2
Total 153 100.0
Events Village festival 129 90.8
Patrons' night 8 5.7
First full moon event 5 3.5
Total 142 100.0

<Table 9>

Reasons for Participation in Group Activities and Events

Classification N %
Feel easy to encounter neighbors 32 23.0
Join leisure activities 20 14.4
Get living information 6 4.3
Make companions to talk together 19 13.7
Feel membership in the village 53 38.1
Make neighbors to exchange help 9 6.5
Total 139 100.0

<Table 10>

Gathering Places

Places N %
* Proportion to N=171
Seongmi mountain 13 7.6
Cafe 'Little Tree' 109 63.7
Kids daycare center or Village school 59 34.5
Members house 36 21.1
Village Theater 31 18.1
People's House 9 5.3
'Dining Table' of Seongmisan 29 17.0
Craft room 6 3.5
Others 37 21.6

<Table 11>

Community Consciousness

Community consciousness M SD
Emotional intimacy Living in this village affects me significantly. 4.04 1.08
Prosperity of this village and neighbors is good to me. 4.24 1.00
I hope to live in this village for long. 4.26 0.98
I think neighbors have to meet as frequently as possible. 4.03 0.96
Residents of this village rely on each other. 3.70 1.01
Mean 4.05 0.85
Neighbor homogeneity I and my neighbors want similar things toward this village. 3.49 1.02
Peoples of this village share similar values. 3.18 1.02
My neighbors have common interests with me. 3.31 0.94
My neighbors are in the similar social level with me. 3.09 0.93
Mean 3.26 0.83
Village attribution When consolidated, village members can solve any problem. 3.81 0.97
I feel attached to this village. 3.92 1.00
I feel comfortable when I enter this village. 3.87 1.00
I feel I'm a member of this village. 3.67 1.17
I am concerned how neighbors think of me. 2.98 1.14
Mean 3.65 0.86
Total Mean 3.65 0.75

<Table 12>

Community Consciousness by Socio-demographic & Housing Variables

Emotional intimacy Neighbor homogeneity Village attribution
M SD M SD M SD
*p<.05
**p<.01
***p<.001
Motivation to move into For education of kids 4.24 bc 0.71 3.46 b 0.75 3.82 b 0.78
To live together with neighbors 4.41 c 0.64 3.52 b 0.67 3.87 b 0.81
For good living facilities 3.77 abc 0.92 3.03 ab 0.73 3.40 ab 0.61
To live closer to work 3.14 a 0.85 2.36 a 0.78 2.97 a 0.89
Others 3.69 ab 0.97 3.10 b 0.86 3.35 ab 0.98
F value 13.26*** 11.47*** 6.52***
Number of family members 1 3.38 a 0.67 2.44 a 0.96 3.11 a 0.70
2 3.27 a 1.00 3.00 ab 0.64 3.15 a 0.74
3 4.07 ab 0.78 3.28 ab 0.80 3.61 ab 0.90
4 4.13 ab 0.86 3.32 b 0.82 3.69 ab 0.84
More than 5 4.60 b 0.44 3.62 b 0.82 4.29 b 0.49
F value 6.07*** 3.39* 4.30**
Age Less than 30s 3.81 a 0.89 2.99 a 0.96 3.35 a 0.90
40s 4.19 a 0.83 3.41 a 0.73 3.79 a 0.79
More than 50s 4.00 a 0.69 3.26 a 0.77 3.73 a 0.89
F value 3.72* 4.71* 4.86**
Income Less than KRW 2.0 mil. 3.64 a 0.93 2.82 a 0.82 3.37 a 0.95
KRW 2.0~2.9 mil. 3.97 a 0.82 3.04 ab 0.90 3.49 a 0.87
KRW 3.0~3.9 mil. 4.10 a 0.68 3.29 ab 0.67 3.70 a 0.74
KRW 4.0~4.9 mil. 4.27 a 0.84 3.50 ab 0.88 3.71 a 0.92
KR 5.0~5.9 mil 4.23 a 0.91 3.45 ab 0.74 3.80 a 0.96
More than KRW 5.9 mil. 4.40 a 0.86 3.75 b 0.72 3.97 a 0.70
F value 3.07* 4.68** 1.70
Period of residence Less than 1 year 4.06 a 0.98 3.60 b 0.84 3.72 a 0.64
1~3 years 3.79 a 0.87 2.83 a 0.88 3.15 a 1.04
3~5 years 3.99 a 0.78 3.14 ab 0.91 3.50 a 0.74
5~10 years 4.14 a 0.81 3.35 ab 0.78 3.74 a 0.83
More than 10 years 4.17 a 0.90 3.45 ab 0.70 3.97 a 0.76
F value 1.05 3.60** 4.71**

<Table 13>

Community Consciousness by Neighbors Relationship

classification Emotional intimacy Neighbor homogeneity Village attribution
M SD M SD M SD
*p<.05
**p<.01
***p<.001
Meaning of neighbor Not good acquaintance, but who is living in the same village (N=19) 3.88 a 1.09 3.12 ab 0.99 3.34 a 1.10
No chance to meet together, but who know faces each other and say hello (N=34) 3.85 a 0.76 2.91 a 0.63 3.48 a 0.87
No frequent encounter, but who has long acquaintance (N=42) 4.03 a 0.87 3.29 ab 0.85 3.63 a 0.83
Who meets frequently (N=34) 4.34 a 0.72 3.59 b 0.76 3.99 a 0.74
Who exchanges help when needed (N=42) 4.09 a 0.85 3.33 ab 0.85 3.67 a 0.79
F value 1.70 3.19* 2.36
Number of households to exchange help Less than 6 (N=69) 3.81 a 0.72 3.05 a 0.94 3.31 a 0.89
6-10 (N=50) 4.01 a 0.94 3.39 ab 0.76 3.80 b 0.84
More than 10 (N=52) 4.42 b 0.81 3.44 b 0.68 3.96 b 0.66
F value 8.36*** 4.39** 10.68***
Place of neighbors to exchange help Near my house (N=27) 3.71 b 0.97 3.13 b 0.87 3.59 b 0.91
In 5 minute walk in the village (N=41) 4.16 b 0.71 3.28 b 0.78 3.71 b 0.77
In the village, and the distance is nothing (N=94) 4.22 b 0.77 3.40 b 0.77 3.76 b 0.80
No neighbor (N=9) 2.89 a 0.76 2.14 a 0.72 2.40 a 0.82
F value 9.73*** 7.34*** 7.81***

<Table 14>

Village Consciousness by Participation in Group Activities and Events

Group activities t value Events t value
Yes No Yes No
N=123 N=48 N=124 N=47
*p<.05
**p<.01
***p<.001
Emotional intimacy M 4.21 3.65 4.04*** 4.21 3.62 4.29***
SD 0.77 0.93 0.76 0.94
Neighbor homogeneity M 3.37 2.99 2.32* 3.39 2.94 3.26**
SD 0.72 1.02 0.78 0.88
Village attribution M 3.79 3.28 3.64*** 3.80 3.25 3.92***
SD 0.77 0.96 0.78 0.93

<Table 15>.

Community Consciousness by the Number of Participation in Activities

The number of participation Community Consciousness F value
M SD
***p<.001
0 (N=48) 3.31 a 0.87 11.41***
1~5 (N=89) 3.69 b 0.66
6~13 (N=34) 4.06 c 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