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4, No. 2, pp.205-218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pr 2015
Received 21 Jan 2015 Revised 06 Apr 2015 Accepted 07 Apr 2015
DOI: https://doi.org/10.5934/kjhe.2015.24.2.205

대학생이 지각하는 자아정체감과 부모의 부부관계가 결혼관에 미치는 영향

한누리 ; 문혁준*
가톨릭대학교 생활문화학과 아동가족학전공 박사과정
가톨릭대학교 아동학전공 교수
The Effects of University Students' Identity and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on their Perceptions of Marriage
Han, Nu-Ri ; Moon, Hyuk-Jun*
Dept. of Child & Family Studies,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Ph. D. Student
Dept. of Child & Family Studies,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Tel: 02-2164-4486, Fax: 02-2164-6583 Email: mhyukj@catholic.ac.kr

ⓒ 2015,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By examining variables affecting university student's perceptions of marriage, this study aimed to better understand how to promote positive perceptions of marriage among university students. The study sample consisted of 488 university students and their parents in Incheon and Gyeonggi, Korea. For data analysis, t-test, correlation analysi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ere performed. First, results showed that individual growth, emotional stability, and overall perceptions of marriage varied by gender. And results showed that individual growth, institutional necessity, and overall perceptions of marriage varied by grade. Second, higher levels of perceptions of marriage among university students were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greater university student's identity, better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Third, the personal relations was most influential variable on university student's perceptions of marriage, followed by the parent's conflict and authority the mother's duties, followed by the target orientating, gender and grade. Overall, results suggest that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is important for promotion of positive perceptions of marriage among university students. Also, systematic analysis of university student's identity and programs to address such problems are needed.

Keywords:

university student, identity, parent, marital relationship, perceptions of marriage

키워드:

대학생, 자아정체감, 부모, 부부관계, 결혼관

Ⅰ. 서론

최근 정부는 낮은 출산율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와 사회구조 붕괴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정책 및 대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대안들에 대한 토의를 하기 위한 2014년 제 1차 인구 포럼(한국 사회의 저출산·고령화 이슈 진단과 과제)에서는 결혼을 장려하여 결혼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결혼률은 가입한 국가 중(34개 회원국) 3위에 올라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가 중 매우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오히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의 높은 이혼율(통계청 인구동향조사, 2013)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발표는 한국의 국민은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지만,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이혼도 많이 하며, 이들의 높은 이혼율은 낮은 출산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족이 표면화되고 이혼율이 증가됨에 따라 가족구성원들은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고, 이러한 가족의 문제점은 여러 형태의 역기능적인 문제와 정신병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Glenn, 1992; Julien, Markman, Leveille, & Chartrand, 1994) 심각한 사회문제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결혼이 이혼으로 발전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결혼관 확립이다. 즉, 잘못된 결혼관 확립으로 인해, 결혼에 대한 잘못된 환상과 그에 대한 실망과 분노, 부부관계의 정립 없는 결혼, ‘나’위주의 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상대방 억압 등의 문제로 부부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이혼으로 발전하기 쉽다. 따라서 결혼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들에 대한 연구는 올바른 결혼관을 확립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되고 다양한 관계 중에서 가장 근본적이 며 다른 관계형성에 기본이 되는 것이 가족이라 할 수 있다. 즉,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족의 형성은 결혼에서부터 비롯되며 결혼은 새로운 가정을 창조하고 가정 속에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한다(김예리, 2008).

남성이나 여성 모두 성인이 되면 결혼이라는 통과의례를 통해 부모의 가부장적 통제로부터 독립하는 절차를 받게 된다. 남성에게 있어 결혼은 가족으로부터 그리고 사회로부터 독립된 인격체로 합법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중요한 의식이다. 여성에게도 결혼은 부모의 통제와 간섭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합법적인 탈출구이다. 사람이 장성하면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살아야 한다는 결혼규범은 우리 사회에서 자식으로서의 의무이며, 동시에 인간으로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로 인정되어 왔다. 결혼을 통하여 새로운 가정을 구성하는 것이 당연한 생애과정의 하나로 이해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지금의 젊은 세대는 결혼을 선택의 문제 혹은 의사결정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이지원, 2006). 즉, 젊은 세대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생활능력이 있고 불편이 없으면 결혼을 안 해도 된다는 식의 부정적 태도도 증가하고 있다(통계청, 2013).

결혼관은 개인적인 신념이나 가치관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다양한 가치규범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결혼관에 관한 개인 간의 차이나 세대 간의 차이는 가족 내에서나 사회 속에서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건전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은 개인, 사회, 국가의 발전에 있어서 초석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건강한 가족을 형성하는 출발점이 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 즉 결혼관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양명숙, 1996). 더구나 미래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 특히 대학생들은 어떤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은 저출산ㆍ고령화의 추세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

대학생의 결혼관에 대해 논의한 많은 연구들은 대학생을 둘러싼 다양한 변인들이 대학생의 결혼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김미현(2009)은 대학생의 성별이 대학생의 결혼관과 관계가 있으며, 이외에도 조은수(2007)는 대학생의 학년이 높을수록 결혼관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하였다.

대학생은 발달단계상 후기 청년기에 속한다. 다시 말해, 대학 시기는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의 시기이다(김명화, 2008). 한편 대학생들은 정서적인 독립, 자유로운 이성 교제, 책임 있는 역할 수행, 경제적인 자립의 준비 등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위치나 역할을 재인식하고 통합함으로써 성인으로서의 자질을 형성해 나간다(권인숙, 2003). 아울러 대학생은 이성교제 등을 통해 배우자를 선택할 뿐만 아니라 가족 및 결혼에 대하여 주관적인 가치관을 형성한다.

Erikson(1968)에 의하면, 자아정체감은 청년기에 확립하여야 할 중요한 발달과제이며, 자아정체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였다는 것은 곧 자기의 성격, 취향, 가치관, 능력, 관심, 인간관, 세계관, 미래관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주체성과 자기인식에 혼란이 생겨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에 장애를 받게 될 수도 있다(권인숙, 2003). 따라서 대학생 시기는 보다 구체적인 미래의 설계를 준비하고 도약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성인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학습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지만 이 시기의 당면과제인 자아정체성의 확립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김명화, 2008).

또한 생애발달이론의 시각에서 보면, 이성교제 만족도 또는 결혼만족도는 파트너 또는 배우자의 발달과업 수행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다시 말해, 파트너 또는 배우자가 얼마나 자아정체감을 성공적으로 확립하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친밀감을 잘 형성하였는지에 따라 이성교제 만족도나 결혼만족도가 달라진다. 요컨대, 여러 선행연구에서는 발달적 위기를 해결하고 자아정체감을 성취한 사람들은 이성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갈등과 불안을 적절하게 다룰 수 있으므로 이성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성교제 만족도나 결혼만족도도 높을 것이라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박남숙, 2005). 이상의 선행연구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은 결혼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출생과 동시에 가족에 소속되며, 개인에게 있어 가족은 신체적, 정서적, 지적인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정서적 체계를 공유하는 중요한 환경이다(이지원, 2006). Rovers(2004)는 개인이 가진 현재의 자아, 가치, 행동, 태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의 양상은 원가족 경험의 맥락 내에서 시작 된다고 보고 원가족의 초기경험은 일생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지속적이고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에 사람은 원가족이 가진 개인 간 관계유형 역할과 관련된 행동과 기대가족 내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이러한 가족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은 세대 간 재생산 된다고 예측한다.

(정윤경, 최지현; 2010). 아울러 원가족에서의 경험은 청년기 집단의 결혼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가정의 화목하고 안정된 분위기가 자녀의 결혼관이나 가족 가치관 등과 같은 기본적 태도형성의 바탕이 된다는 연구(이지은, 1996)와 원가족에서 부모의 이혼과 갈등을 경험한 성인 자녀들은 결혼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나 감정이 상대적으로 더 적으며 이혼을 더 쉽게 수용한다는 연구(이종원, 2002), 원가족에서의 건강성이 높다고 지각한 부부들의 결혼만족도가 높다는 연구(Forrest, 1991; Wilcoxon & Hovestadt, 1983) 등은 모두 원가족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선행연구에 속한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결혼관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심이 됐던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경험적 연구가 부족했던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를 대학생의 결혼관과 결부지어 살펴보고자 한다. Larson과 Holman(1994)에 의하면, 부부관계란 두 사람의 만족스러운 관계를 통해 풍요롭고 행복하며 질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남편과 부인의 관계이다(박선미, 2003). 부모의 부부관계를 높게 지각한 경우 결혼제도 및 정서적 안정에 대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은수, 2007).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자기 부모들의 결혼을 근접해서 관찰하게 되는데 이때 초기 인상에 의해 자녀들의 결혼 혹은 다른 대안에 대한 이미지가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본다. 즉, 자녀가 관찰한 부모관계가 결혼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이미지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자녀의 결혼과 관련된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Cunningham & Thornton, 2006).

따라서 성인기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부모의 부부관계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고 있으며 결혼에 대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를 통해 부모의 부부관계가 대학생의 결혼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해 봄으로써, 결과적으로 자녀의 올바른 결혼관 정립을 위해 부모들이 부부관계를 어떠한 방향으로 정립해야 하는지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자 한다.

종합하면, 대학생 시기는 개인이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김명화, 2008). 특히, 후기 청소년기의 대학생은 이성교제 등을 통해 배우자를 선택할 뿐만 아니라 가족 및 결혼에 대해 주관적인 가치관을 형성한다

(오선영, 2005). 이러한 대학생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학생의 결혼관과 관련한 다양한 변인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자료를 제시하기 위한 통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결혼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미혼 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인식하는 여러 요인들이 결혼관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개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사회의 건강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김건영, 2009).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결혼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적 발달과정인 자아정체감과 대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부모의 부부관계와 영향력을 살펴보려고 한다. 미래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의 결혼에 대한 의식과 태도를 파악하는 것은 젊은 세대의 결혼 관련 사고방식과 가치체계를 이해하고, 긍정적이고 올바른 결혼관 및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교육적 자료를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대학생의 성별, 학년에 따라 결혼관은 차이가 있는가?
  • 연구문제 2.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및 대학생의 결혼관 간의 관계 및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조사에 앞서 사용될 질문지의 적절성과 소요시간을 파악하기 위하여 대학교 1~4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의 결과에 따라 대학생이 질문지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아동가족학 전문가 3명의 검증을 통해 질문지를 수정 · 보완 하였다.

본 조사는 인천, 경기지역의 대학교 3곳을 선정하여 대학생을 임의표집 하였다. 각 대학교에 연구에 대한 협조를 의뢰하고 대학생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질문지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한 후, 대학생의 동의하에 2014년 10월 13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질문지법을 실시하였다. 배포된 질문지는 504부이며, 회수된 질문지는 494부(98.0%)로, 이중 부실한 응답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488부가 분석 자료로 사용되었다.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배경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488)

2. 연구도구

본 연구의 측정 도구는 대학생과 대학생 부모의 일반적 특성을 묻는 문항 외에 대학생의 결혼관, 자아정체감,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도구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아동가족학 전공교수 3인과의 협의를 통해 도구를 확정하였다. 각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내적합치도를 검증하는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를 구하였다.

1)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을 측정하기 위해 서봉연(1975)이 번안한 Dignan(1965)의 자아정체감 척도(Dignan Ego-identity)와 박아청(1996)이 만든 ‘한국형 자아정체감 검사'를 절충하여 사용한 권인숙(2003)의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척도’는 4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 수는 총 20문항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인관계 4문항, 자기주장 5문항, 목표지향성 4문항, 자기인식 7문항이다.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은 자기보고에 기초하였다. 검사 도구의 각 문항은 4점 Likert식 척도로써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의 척도에 평정하도록 되어있고, 지각한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정체감의 인식수준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의 각 하위요인별 Cronbach's α값은 대인관계 .66, 자기주장 .67, 목표지향성 .67, 자기인식 .65, 전체 .63으로 나타났다.

2)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부모의 부부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유가효(1989)가 개발한 척도를 이은실(2014)이 수정하여 재구성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부모의 부부관계 척도’는 4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 수는 총 29문항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리적 조화 5문항, 갈등과 권위 9문항, 모의 역할 6문항, 부의 역할 9문항이다. 부모의 부부관계는 자녀인 대학생의 보고에 기초하였다. 검사 도구의 각 문항은 4점 Likert식 척도로써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의 척도에 평정하도록 되어있다.

본 연구에서의 각 하위요인별 Cronbach's α값은 심리적 조화 .69, 갈등과 권위 .76 모의 역할 .68, 부의 역할 .68, 전체 .67로 나타났다.

3) 대학생의 결혼관

대학생의 결혼관을 측정하기 위해 정윤경, 김경희, 배진아, 김찬아(1997)가 개발한 결혼관 척도를 수정ㆍ보완하여 이지원(2006)이 사용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대학생의 결혼관 척도’는 3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 수는 총 23문항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성장 7문항, 제도적 필요성 11문항, 정서적 안정성 5문항이다. ‘개인성장’은 목표, 기대치, 가치 등이 성취되거나 근접하게 성취된 상태를, ‘제도적 필요성’은 외부적인 법적 규제를 통하여 생활 안정과 정당한 결혼관계를 인정받는 법률제도를, ‘정서적 안정성’은 이성과의 공동관계를 통하여 심리적 융화와 생활의 안정성을 부여하는 사회적 관계이다. 검사 도구의 각 문항은 4점 Likert식 척도로써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의 척도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고, 지각한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에 대해 보수적임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의 각 하위요인별 Cronbach‘s α값은 개인성장 .64, 제도적 필요성 .67, 정서적 안정성 .66, 전체 .65로 나타났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수집된 자료는 SPSS 17.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둘째, 대학생의 성별, 학년에 따라 대학생의 결혼관에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하였다. 셋째, 측정변수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가 대학생의 결혼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결과 및 해석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성별, 학년에 따라 대학생의 결혼관에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각 변인들 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대학생의 결혼관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은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별 분석에 앞서 이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변수들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하면 <Table 2>와 같다.

The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N=488)

1. 대학생의 성별에 따른 대학생의 결혼관의 차이

대학생의 성별에 따라 대학생의 결혼관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t검정의 결과는 <Table 3>에 제시된 바와 같다.

Differences in perceptions of marriage according to gender (N=488)

대학생의 성별에 따른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t=2.41, p<.05), 정서적 안정성(t=2.12, p<.05), 결혼관 전체(t=2.45, p<.05)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개인성장은 여학생(M2.80, SD.35)이 남학생(M2.88, SD.36)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정서적 안정성은 여학생(M2.80, SD.30)이 남학생(M2.86, SD.36)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결혼관 전체도 여학생(M2.76, SD.25)이 남학생(M2.82, SD.27)보다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 정서적 안정성, 결혼관 전체가 여학생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 대학생의 학년에 따른 대학생의 결혼관의 차이

대학생의 학년에 따라 대학생의 결혼관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t검정의 결과는 <Table 4>에 제시된 바와 같다.

Differences in perceptions of marriage according to grade (N=488)

대학생의 학년에 따른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t=-3.63, p<.001), 제도적 필요성(t=-3.31, p<.01), 결혼관 전체(t=-3.44, p<.01)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개인성장은 1학년(M2.78, SD.36)이 2,3,4학년(M2.90, SD.35)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제도적 필요성은 1학년(M2.70, SD.26)이 2,3,4학년(M2.78, SD.28)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결혼관 전체도 1학년(M2.75, SD.25)이 2, 3, 4학년(M2.83, SD.26)보다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 3, 4학년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 제도적 필요성, 결혼관 전체가 1학년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3.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와 대학생의 결혼관 간의 상관관계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와 대학생의 결혼관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된 바와 같다.

Correlation analysis among identity and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perceptions of marriage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 및 대학생의 결혼관의 상관은 -.20∼.35의 범위를 지니며 각 변수 간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에서 대인관계는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r=.35, p<.001), 제도적 필요성(r=.21, p<.001), 정서적 안정성(r=.29, p<.001), 결혼관 전체(r=.33, p<.0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에서 자기주장은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r=.10, p<.05)과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에서 목표지향성은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r=.23, p<.001), 제도적 필요성(r=.15, p<.01), 정서적 안정성(r=.17, p<.001), 결혼관 전체(r=.22, p<.0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에서 자기인식은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r=.25, p<.001), 정서적 안정성(r=.14, p<.01), 결혼관 전체(r=.18, p<.0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전체는 결혼관 중 개인성장(r=.34, p<.001), 제도적 필요성(r=.15, p<.01), 정서적 안정성(r=.23, p<.001), 결혼관 전체(r=.28, p<.0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에서 모의 역할은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r=.17, p<.001), 제도적 필요성(r=.17, p<.001), 정서적 안정성(r=.12, p<.05), 결혼관 전체(r=.19, p<.0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에서 부의 역할은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r=.14, p<.01), 제도적 필요성(r=.12, p<.01), 결혼관 전체(r=.14, p<.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전체는 대학생의 결혼관 중 개인성장(r=.17, p<.001), 결혼관 전체(r=.11, p<.05)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중 개인성장, 제도적 필요성, 정서적 안정성, 자아정체감 전체가 높을수록 결혼관이 확립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중 갈등과 권위가 높을수록 결혼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으며,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중 모의 역할, 부의 역할, 부부관계 전체가 안정적일수록 결혼관이 확립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가 대학생의 결혼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가 대학생의 결혼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6>에 제시된 바와 같다. 이에 앞서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독립변인들 간의 상관계수를 살펴본 결과 VIF는 5이하(1.00∼1.72)를 보여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야기 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회귀분석을 위한 기본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았다.

Influences of gender, grade, identity,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on perceptions of marriage

<Table 6>에서 보면, 대학생의 결혼관 전체 1단계에서 대학생의 성별·학년 변인 투입에 의한 설명력은 3%로 나타났다. 2단계에서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변인 투입에 따른 설명력의 증가는 13%로 나타나 결혼관 전체에 대한 대학생의 성별·학년, 자아정체감의 설명력은 16%로 나타났다. 3단계에서 부모의 부부관계 변인 투입에 따른 설명력의 증가는 4%로 나타나 결혼관 전체에 대한 대학생의 성별·학년,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의 설명력은 20%로 나타났다. 설명력 있게 나타난 변인은 대학생의 성별(β=-.10, p<.05), 학년(β=.09, p< .05),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중 대인관계(β=.28, p<. 001), 목표지향성(β=.13, p<.01),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중 갈등과 권위(β=-.14, p<.01), 모의 역할(β=.14, p<.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학생의 결혼관 전체에 설명력 있게 나타난 변인은 대학생의 성별·학년, 자아정체감 중 대인관계, 목표지향성, 대학생 부모의 부부관계 중 갈등과 권위, 모의 역할인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성별·학년,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가 대학생의 결혼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주요결과를 요약하고 이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른 대학생의 결혼관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대학생의 결혼관에서는 하위요인 중 ‘개인성장’, ‘정서적 안정성’과 ‘결혼관 전체’에서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보수적으로 나타나 남학생이 결혼을 더 선호하며 중요시하고,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결혼의사에 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김혜선(2008)의 연구와 동일한 맥락에 있으며, 대학생의 결혼관에서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결혼에 대한 기대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한 연구결과들(김미현, 2009; 박혜림, 2012; 이소영, 2011)도 지지한다. 이는 한국사회의 가부장적인 가정환경이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여 결혼에 대해 여자가 남자에 비해 더 많은 부담감을 가지는 특성 때문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대학생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여 결혼관 형성을 위한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또한 결혼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분석하여 대학생들이 미래에 결혼을 성공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바람직한 관계를 위한 적절한 전략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하며, 부적응을 보이는 대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개입 프로그램이 모색되어져야 한다.

학년에 따른 대학생의 결혼관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대학생의 결혼관에서는 하위요인 중 ‘개인성장’, ‘제도적 필요성’과 ‘결혼관 전체’에서 1학년보다 2, 3, 4학년이 보수적으로 나타나 저학년 집단보다 고학년 집단, 21-24세의 집단이 20세 집단보다 결혼조건, 제도, 정서적 안정성에 대해 더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난 조은수(2007)의 연구와 일치하며, 대학생의 결혼관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조건과 제도, 정서적 안정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연구결과들(김건영, 2009; 이지원, 2006; 이지은, 1996; 최현민, 2009)도 지지한다. 또한 장민정(2008)의 연구에서도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연령이 높을수록 가족이나 친구, 사회환경 등의 요소를 더 중요시한다고 하였다. 결혼시기에 가까워질수록 현실에 대한 판단이 구체화되면서 전체적인 결혼관에서 제도, 가족, 조건 등의 환경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학년 특성에 맞는 결혼관 형성에 개별적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대학생의 학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여 활성화된 결혼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일상적 상황 및 현장에서 적합한 역할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갈등상황에서 합리적인 해결점에 도달할 수 있는 대학생의 현명한 대처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다만, 남성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관에 대해 보수적이고 긍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정진희, 2011)와는 상반된 결과이므로 추후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대학생이 지각한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 및 대학생의 결혼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대학생이 지각한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는 대학생의 결혼관과 대체로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대학생의 결혼관을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수준을 높여야 하고 적절한 부모의 부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생의 자아정체감과 대학생의 결혼관과의 관계를 보면,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하위요인인 ‘대인관계’, ‘자기주장’, ‘목표지향성’, ‘자아정체감 전체’가 높을수록 대학생의 결혼관의 하위요인인 ‘개인성장’, ‘제도적 필요성’, ‘정서적 안정성’, ‘결혼관 전체’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의 자아정체감과 결혼관과의 관련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한 박남숙(2005)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중 ‘대인관계’, ‘자기주장’, ‘목표지향성’이 결혼의 제도 및 심리적 안정성, 결혼의 동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자아정체감이 높을수록 결혼관이 보수적이었다는 연구결과(권인숙, 2003)와 일치한다. 또한 배제현(1993)은 자아정체감이 높을수록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동에서도 안정이 되어 결혼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였다. 즉, 일상적인 생활에서 대학생이 본인,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등의 여러 가지 환경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미래를 계획하고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과 자신의 의도나 관심에 따라 행하고자 하는 행동을 선택ㆍ결정하는 능력이 우수할수록 긍정적인 결혼관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관이 보수적으로 나타나는 대학생은 높은 대인관계와 자기주장, 목표지향성을 보이고 건전한 결혼의식을 형성하여, 자신의 능력에 맞게 성취하며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을 위한 적절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결혼관의 인식 정도에 따른 결혼에 대한 우호적인 교육과 더불어 결혼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순기능에 대한 올바른 인식 고취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부모의 부부관계와 대학생의 결혼관과의 관계를 보면, 부모의 부부관계 중 ‘심리적 조화’, ‘갈등과 권위’, ‘모의 역할’, ‘부의 역할’, ‘부부관계 전체’가 높을수록 대학생의 결혼관 하위요인 중 ‘개인성장’, ‘제도적 필요성’, ‘정서적 안정성’, ‘결혼관 전체’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자기 부모의 결혼을 근접해서 관찰하게 되는데, 이때 초기 인상에 의해 자녀들의 결혼 혹은 다른 대안에 대한 이미지가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며 자녀가 관찰한 부부관계가 자녀의 결혼과 관련된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Cunningham과 Thornton (2006)의 연구결과와 개인이 가진 현재의 자아, 가치, 행동, 태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의 양상은 원가족 경험의 맥락 내에서 시작되어 원가족의 초기경험은 일생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지속적이고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에 사람은 원가족이 가진 개인 간 관계, 유형, 역할과 관련된 행동과 기대, 가족 내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이러한 가족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은 세대 간 재생산 된다고 보고한 연구결과(Rovers, 2004)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최보윤(2008)은 부부관계를 자녀가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행동이 다를 수 있는데 자녀는 부모가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해가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처 기술과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아울러 자녀들은 부모의 부부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결혼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고 부부관계의 패턴을 학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정윤경, 최지현, 2010)와 긍정적인 부부관계는 안정적인 가족기능을 제공하고 부부관계의 유능성과 효율적이고 만족스런 가족관계의 선행조건이 된다고 밝힌 최규련(1995)의 결과가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다시 말하면, 부모가 가정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가족들의 일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안정된 가정 분위기를 조성하면 대학생 자녀 본인의 결혼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셋째, 대학생의 성별·학년,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가 대학생의 결혼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대학생의 결혼관 전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개별 변인들은 자아정체감 하위요인 대인관계, 부모의 부부관계 하위요인 갈등과 권위, 모의 역할, 자아정체감 하위요인 목표지향성, 성별, 학년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남학생일수록, 학년이 낮을수록, 자아정체감 중 대인관계, 목표지향성이 높을수록, 부모의 부부관계 중 모의 역할이 적절할수록, 갈등과 권위가 낮을수록 결혼관 전체수준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이 대학생의 결혼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임을 확인시키는 결과이다. 즉, 대학생이 여러 가지 충동, 능력, 신념 및 개인의 생활사 등의 자체 발생적인 내적 역동적, 체계를 적절한 방법으로 계획하여 일상에서 의식과 무의식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는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관련 행동은 결혼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임을 보여준다. 또한 대인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한 대학생은 결혼동기에 강한 작용을 받는다고 간주한 연구(권인숙, 2003)가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아울러 대학생의 목표지향성이 대학생의 결혼관에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인다고 보고한 선행연구들(박남숙, 2005; 신혜섭, 송미연, 2006)은 본 연구의 결과와 동일한 맥락에 있다. 이는 대학생의 목표를 향한 인식 및 태도가 대학생의 인생에 대한 가치체계를 명확하게 정립하여 대학생의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에도 반영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대학생이 일상적으로 말하는 꿈, 미래, 목표 없음에 일관성이 없다고 간과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거나 대학생이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대학생이 희망이나 욕구를 걱정, 불안과 동일시하거나 미래에 대해 정립되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 사회는 대학생이 욕구와 감정표현을 명확히 표출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갈등과 권위’는 부모의 부부관계 중 부부 간 대립과 불일치의 언어적, 비언어적인 부정적 상호작용으로 부부 간의 상충되는 욕구기대, 목표의 불일치 등을 정의하는 것으로 가정에서 갈등과 권위가 자주 발생할수록 자녀의 결혼 이미지에 영향을 미쳐 결혼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김예리(2008)의 연구와 일치한다. 또한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 권위와 결혼관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제시했던 선행연구들(김미현, 2009; 이지원, 2006)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는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부모가 부부관계 중 갈등과 권위에 대해 고민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화합할 수 있도록 부부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부부 간의 갈등과 권위에 계속적으로 노출된 자녀는 부부갈등과 권위에 무뎌지거나 반대로 빈번한 갈등에 더 예민해지는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 자신이 속한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처 기술과 능력이 미흡하며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껴 결혼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Grych와 Fincham(1990)의 연구결과는 대학생 자녀 개개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적합한 가정환경, 부모의 부부관계를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활성화된 부부교육을 통해 부부가 서로의 심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가정에 관심을 가지고 자녀를 조력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모의 역할’은 어머니의 반복적인 배우자 역할수행으로 자녀에게 결혼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제공하며 결혼이라는 지위에 들어가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보고한 이지은(1996)의 연구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는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대학생의 결혼관을 예측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적극적인 역할수행을 한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스스로 점검하고 예측하며 자율적으로 결혼관을 성립하여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어머니의 역할수행이 부모의 결혼행복, 대학생 자녀의 결혼에 대한 태도와 밀접한 상관이 있다고 제시한 연구결과(정윤경, 최지현, 2010)는 본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대학생이 독립적으로 결혼관에 대한 권리, 요구, 의견, 느낌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배경이 되는 어머니의 역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는 인지적 수행력보다는 어머니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수행과 관련된 사회적 기술에 더 중점을 두고 이와 관련된 활동을 부모교육 과정에 포함시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대학생의 결혼관을 긍정적으로 형성하기 위해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성별 · 학년 특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나아가 대학생에게 적합한 부모의 부부관계를 통한 심리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분위기가 요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과 사회, 교육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 연계 하에 대학생 및 부모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의 기회를 통해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에 어려움이 있거나 이상을 보이는 대학생에게 가정과 사회, 교육기관의 지지적, 수용적인 환경 자극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학생이 지각하여 측정할 수 있도록 자기보고형 질문지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주관적인 의견이 개입되어 이상점을 보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후속 연구에서는 심층 면접과 같은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둘째, 인천, 경기 지역의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지역, 환경이 제한되어 있어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지역과 환경을 고려한 광범위한 대상을 표집하여 일반화 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낼 필요가 있다. 셋째, 대학생의 결혼관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인 중 일부 변인(성별 · 학년,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만을 다루었으므로 결혼관을 총체적으로 설명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대학생의 결혼관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인들(자아존중감, 가족기능, 성의식 등)을 좀 더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이상의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부모의 부부관계 및 대학생의 결혼관의 일반적 경향과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교육과정의 목표설정 및 교육과정 속에서 대학생의 성차 및 인구학적 변인을 고려한 교육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대학생의 결혼관 향상을 위하여 가정에서 부모로서 결혼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부관계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끝으로, 대학생의 결혼관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의 자아정체감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과 상담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대학생이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이용하는 능력을 심화시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관련 경험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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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488)

Variable Frequency %
Gender Male 275 56.4
Female 213 43.6
Birth order First 225 46.1
Second 48 9.8
Youngest 176 36.1
Only child 39 8.0
Age Student 19~20 170 34.8
21~23 158 32.3
24~33 160 32.9
Father 50 and below 143 29.3
51~55 251 51.4
56 and over 91 18.6
Mother 45 and below 54 11.1
46~50 211 43.2
51 and over 221 45.3
Grade 1 223 45.7
2 72 14.8
3 127 26.0
4 66 13.5
Maj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177 36.3
Science and Engineering 311 63.7
Parent's married state Married 437 89.5
Separation 7 1.4
Divorce 23 4.7
Remarriage 13 2.7
Bereavement 8 1.6
Parent's standard of education Father ≤High school 179 36.7
College 35 7.2
University 222 45.5
≥Graduate school 50 10.2
Mother ≤High school 258 52.9
College 44 9.0
University 170 34.8
≥Graduate school 15 3.1

<Table 2>

The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N=488)

Statistics Possible Score Range Score Rangev M(SD)
Variables
Identity Personal relations 1~4 1.00-4.00 3.03(.60)
self assertion 1~4 1.00-4.00 2.56(.50)
Target orientating 1~4 1.00-4.00 2.78(.51)
Self awareness 1~4 1.00-4.00 2.67(.45)
Total 1~4 1.75-3.85 2.74(.35)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Psychological harmony 1~4 1.00-4.00 2.78(.54)
Conflict and authority 1~4 1.00-3.67 1.73(.54)
Mother's duties 1~4 1.50-3.50 2.47(.32)
Father's duties 1~4 1.50-3.38 2.49(.24)
Total 1~4 1.72-3.21 2.42(.19)
Perceptions of marriage Personal development 1~4 1.57-4.00 2.85(.36)
Institutional necessity 1~4 2.00-3.91 2.74(.27)
Emotional stability 1~4 1.60-4.00 2.83(.34)
Total 1~4 2.04-3.83 2.79(.26)

<Table 3>

Differences in perceptions of marriage according to gender (N=488)

Gender Male (n=275) Female (n=213) t
Variables M(SD) M(SD)
*p<.05
Perceptions of marriage Personal development 2.88(.36) 2.80(.35) 2.41*
Institutional necessity 2.76(.28) 2.72(.26) 1.72
Emotional stability 2.86(.36) 2.80(.30) 2.12*
Total 2.82(.27) 2.76(.25) 2.45*

<Table 4>

Differences in perceptions of marriage according to grade (N=488)

Gender Male (n=275) Female (n=213) t
Variables M(SD) M(SD)
**p<.01
***p<.001
Perceptions of marriage Personal development 2.78(.36) 2.90(.35) -3.63***
Institutional necessity 2.70(.26) 2.78(.28) -3.31**
Emotional stability 2.82(.33) 2.84(.34) -.96
Total 2.75(.25) 2.83(.26) -3.44**

<Table 5>

Correlation analysis among identity and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perceptions of marriage

Perceptions of marriage
Personal development Institutional necessity Emotional stability Total
*p<.05
**p<.01
***p<.001
Identity Personal relations .35*** .21*** .29*** .33***
self assertion .10* .01 .06 ..06
Target orientating .23*** .15** .17*** .22***
Self awareness .25*** .08 .14** .18***
Total .34*** .15** .23*** .28***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Psychological harmony .19*** .06 .09* .13**
Conflict and authority -.18*** -.19*** -.11* -.20***
Mother's duties .17*** .17*** .12* .19***
Father's duties .14** .12** .07 .14**
Total .17*** .04 .08 .11*

<Table 6>

Influences of gender, grade, identity, parent's marital relationship on perceptions of marriage

Variable Perceptions of marriage(Total)
Model 1 Model 2 Model 3
B β B β B β
*p<.05
**p<.01
***p<.001
Gender -.04 -.08 -.04 -.07 -.05 -.10*
Grade .07 .14** .06 .12** .05 .09*
Identity Personal relations .13 .30*** .12 .28***
self assertion -.02 -.03 -.02 -.04
Target orientating .08 .16*** .07 .13**
Self awareness .00 .01 .00 .00
Parent's marital relationsh ip Psychological harmony -.02 -.04
Conflict and authority -.07 -.14**
Mother's duties .12 .14**
Father's duties .07 .07
F 7.61** 15.16*** 11.96***
R2 .03 .16 .20
ΔR2 .13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