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대도시와 비수도권 중소도시 장년층의 여가활동 및 여가시설 인식 비교: 서울과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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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examined leisure activities and facility perceptions among middle-aged adults (50~64 years) in Seoul and Gunsan, South Korea amid rapid population aging and regional disparities. A survey of 348 participants revealed significant regional differences. Gunsan residents showed lower leisure participation frequency and higher dependence on private facilities than Seoul residents who primarily used public facilities. Gunsan residents reported significantly lower satisfaction with leisure facilities across all dimensions including usability, accessibility, and program diversity. Regression analysis revealed that leisure facility service satisfaction was the most influential factor affecting overall leisure satisfaction in both regions. However, regional differences emerged in other factors. Health status significantly influenced leisure satisfaction in Gunsan, while life satisfaction played a more prominent role in Seoul. This study also found that customized programs based on personal preferences and facility design aesthetics had varying impacts on leisure satisfaction in the two regions.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need for region-specific leisure policies that address unique characteristics and needs of middle-aged populations in different geographical contexts.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non-metropolitan areas require targeted improvements in public leisure infrastructure, service quality enhancement, and development of diverse, preference-based programs to reduce regional disparities in leisure opportunities. This research contributes to our understanding of how regional inequalities in leisure environments can affect the quality of life among middle-aged adults, providing empirical evidence for developing tailored leisure policies in an aging society.
Keywords:
Middle-aged adults, Leisure activities, Leisure facilities, Leisure satisfaction, Leisure perception, Regional disparities키워드:
장년층, 여가활동, 여가시설, 여가만족도, 여가인식, 지역적 불균형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는 2024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며, 2067년에는 46.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고령화율은 17.70%인 반면, 비수도권은 22.38%로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전남(27.18%), 경북(26.00%), 전북(25.23%), 부산(23.87%), 충남(22.23%) 등 많은 지방이 이미 고령인구 비중 20%를 상회하여 초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행정안전부, 2024).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수명 연장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노년기 삶의 질과 관련하여 여가활동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여가활동은 노년기에 직면하게 될 신체적 노화,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역할 상실에 따른 심리적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중요한 방법이다(곽종형, 조희선, 2014). 특히 장년기에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시기의 여가활동 패턴과 인식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은 이미 노년기에 진입한 집단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노후를 준비하는 장년층의 여가생활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시설과 여가서비스 공급의 지역 불균형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여가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청년 인구층의 유출로 고령화가 심각한 비수도권 지방의 경우 수도권 대도시에 비해 여가문화시설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강주희, 윤순덕, 2007; 홍석호, 김순은, 2016). 인구 사회학적 특성과 생활양식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으므로 여가활동 연구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신노년층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여가생활에 관한 기존 연구는 수도권 대도시에 편중되어 있으며(유다연 외, 2023), 지방 중소도시의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장년층 인구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심화되는 지역적 불균형 문제로 인한 여가활동의 지역별 차이에 주목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서울과 군산지역에 거주하는 장년층의 여가활동 실태 및 여가시설에 대한 인식과 여가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비교 분석하여 향후 여가시설 공간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Ⅱ. 문헌고찰
1. 여가활동의 정의와 유형
여가는 시간(time), 마음의 상태(state of mind), 활동(activity)의 하위개념을 지니며, 여가활동은 "자율적인 선택의지를 가지고 자유시간에 하고 싶은 즐겁고 보람된 활동들을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이형룡 외, 2008).
여가활동의 유형은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관계범위에 따라서 혼자 활동하는 단독충실형, 친구나 동료와 함께 활동하는 우인교류형, 가족단위로 활동하는 가족충실형,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사회참여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김태현, 1994). 둘째, 목적에 따라서 긴장해소 활동, 기분전환 활동, 발전적 활동, 창의적 활동, 감각쾌락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최성재, 장인협, 2006). 셋째, 활동 특성에 따라서 여가활동을 대중매체형, 사회적 활동, 야외 활동, 스포츠 활동, 문화 활동, 취미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Beard & Ragheb, 1980). 넷째, 참여방식에 따라서 생산적 여가와 소비적 여가로 구분할 수 있다(Erik & Koen, 2009). 생산적 여가는 능동적, 창의적인 목적을 지니며, 소비적 여가는 수동적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여가이다(조성미, 2024).
2. 장년층의 여가활동
일반적으로 30~40대를 의미하는 청장년에서 장년(壯年)과 달리, 중장년에서 장년(長年)은 노년기의 전 단계에 있는 50~64세에 해당한다. Jung(1954)은 중년기를 40세 이후로 보고 인생의 후반으로 바뀌는 전환점으로 보았고, Havighurst(1948)는 35~60세가 개인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절정에 달하며 노화에 따른 생물학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중년기로 보았다. Erikson(1982)은 40~65세를 중년기로 보고 생산성과 침체성의 균형을 이루는 성인기의 마지막 단계라 하였다. 중장년기는 노후를 준비하는 시기로 보통 40~64세까지로 정의된다(김종혜, 강운선, 2013; 이정수, 채현길, 2015; 최성재, 2009). 100세 시대가 되고 노년기가 늘어나면서 중년의 범위가 조정되고, 노년기 전 단계인 장년층이 함께 '중장년'으로 통합되며 노후 준비를 위해 정책적으로 중요해진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중장년기는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다양한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는 인생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박재홍, 2012). 개인적으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정점에 이르고, 자녀 양육 및 교육의 책임,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책임, 은퇴와 노후에 대한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성공적인 노후를 위하여 경제적인 노후 준비 뿐 아니라 건강, 여가, 대인관계의 노후 준비가 병행되어야 한다(박선유 외, 2024). 중장년층의 여가활동은 신체적 노화,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역할 상실에 대한 심리적 부적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성공적인 노년기를 맞이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곽종형, 조희선, 2014). 장년기에 충분한 준비 없이는 안정된 노후생활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노후 준비 관련 연구가 필요하나,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노인의 여가생활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장년기에 자신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변화를 인지하고, 바람직한 여가생활을 통해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한 노후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여가인식과 여가만족의 관계
여가인식은 여가활동에 대해 개인이 지각하는 주관적인 생각으로(Beard & Ragheb, 1980), 내적동기를 유발하고, 개인이 행동하는 방향을 결정하여 여가활동의 수준과 참여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김보람, 김매이, 2021). 여가만족은 개인이 여가활동을 경험하고 얻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미래의 여가활동을 선택하고 지속하는 주요한 요인이다(Bultena & Wood, 1970). 여가인식이 높을수록 여가만족과 행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이아영, 박순문, 2017).
여가활동의 유형과 여가만족, 행복에 관한 연구들에 의하면, 능동적인 여가가 소비적 여가보다 여가활동으로 인한 만족감이나 행복이 더 크게 나타난다. 특히 스포츠 활동이 다른 여가활동보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향상시켜 행복한 삶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양례, 2009; Ragheb & Griffith, 1982). 일반적으로 여가활동의 빈도와 소비하는 비용은 여가만족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식, 이루지(2011)의 연구에서는 여가활동에 소비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여가만족이 줄어들어 적정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의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이 삶의 만족도와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여가활동은 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하여 신뢰를 쌓을 수 있어 사회자본을 형성하고 축적할 기회가 된다(신상식, 최수일, 2010).
4. 생태체계 이론
여가활동이 삶의 질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다수 이루어졌으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여가시설이나 지역사회적 맥락의 영향을 고려하는 연구는 드물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모델로 생태체계 이론을 노인 여가생활에 적용해 좀 더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가 있다(이서연, 조원지, 2023). 생태체계 이론은 Bronfenbrenner(1979)에 의해 고안된 체계론적 관점의 용어로, 개인의 주변 환경은 다층적 체계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의 발달이 이들 체계 간의 상호작용 결과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본다. Bronfenbrenner의 체계는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시간체계로 구성되어 있다[그림 1].
Fancourt et al.(2021)은 여가생활 관련 요소들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미시, 중간, 거시의 세 단계로 재구성한 다층적 체계를 제시하였다[그림 2]. 가능성, 기회, 동기요인인 미시(mircro)단계는 여가 동기가 되는 여가생활 만족으로, 공간과 장소, 주변 사람들에 해당하는 중간(meso)단계는 여가시설에 대한 만족으로, 사회경제적 배경과 문화, 정치적 요인들에 해당하는 거시(macro)단계는 거주지역, 성별, 사회인구학적 배경으로 적용될 수 있다(이서연, 조원지, 2023). 특히 노년기의 여가생활에 있어서 지역사회는 노후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써 개인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환경으로 삶의 질과 만족도,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서연, 조원지(2023)의 연구에 의하면, 남녀 도시노인의 여가활동 만족은 여가시설 이용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여가활동 만족은 노인의 생활 만족도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이 있었다. 또한 남성 노인에게만 여가시설 이용 만족의 매개효과가 나타났으며, 여성 노인의 경우 시설보다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만족이 더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여가 인프라의 지역적 불균형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비대면 경제가 가속화되고,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었으며, 특정 거대도시의 지위는 유지되거나 강화되고, 취약지역은 더욱 소외되는 공간적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박경현 외, 2022; Boza-Kiss et al., 2021; Florida et al., 2023). 여가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보면, 공연문화시설과 도서관은 수도권이 우세했으나 공공체육시설은 비수도권이 우세했다(통계청 통계개발원, 2023). 복지시설과 서비스의 공급 수준은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 등 지역에 따라 큰 격차가 나타난다. 도시와 농어촌 지역은 여가시설의 인프라 차이로 인하여 여가 참여도나 여가생활 특성에 차이가 있다(홍석호, 김순은, 2016). 그러나 거주지역에 따라 다변화되는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수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구감소로 인한 재정악화로 효과적인 시설 공급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의 특성과 지역 거주민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한 수요조사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 여가박탈(relative leisure deprivation)이라는 개념은 '개인이 전반적 여가 자원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감정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황향희, 김보람, 2020). 여기서 여가 자원이란 시간, 활동, 경험, 기획, 자원, 물질적·사회적·사회문화적 기준, 정보, 공간, 환경 등이 포함된다. 지역적인 여가문화 시설 불균형으로 인하여 비수도권 지방 중소도시의 시민들은 수도권 대도시의 시민들에 비하여 이와 같은 상대적 여가박탈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선행연구에서 비수도권 중소도시 여가문화시설 환경이 열악하고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가 부재하며,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한 문제점이 지적되었다(유다연 외, 2023).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기간
조사대상 지역은 수도권 대도시와 비수도권 중소도시간 여가 환경의 격차를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하였다. 군산은 전형적인 지방 중소도시로 도시와 농촌의 특성이 혼재되어 있으며, 2023년 기준 고령화율이 21.9%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서울시 내 지역은 군산시와 비교가 가능한 인구통계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하여 자치구 중 초고령사회에 근접한 구로구(19.8%), 관악구(17.4%), 영등포구(17.4%), 성동구(17.6%)를 선정하였다.
조사대상은 향후 노년기에 진입하게 되며 현재 신체적·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50~64세의 장년층으로 하였다.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평생교육원, 평생학습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령대별(50~54세, 55~59세, 60~64세) 및 성별 비율을 고려하여 편의적으로 표집하였다.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3년 12월 2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설문은 자기기입식으로 진행하였다. 총 38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361부를 회수하였고(회수율 95%), 이 중 응답이 불성실한 13부를 제외한 총 348부를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 설문지 구성
설문지는 선행연구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4개의 주요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구체적으로 1) 여가시설/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2) 건강상태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3) 최근 1년간의 여가활동, 4) 일반적 사항을 포함하였다 <표 1>. 여가시설과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은 여가활동을 촉진 요인에 대한 선행 연구(Kim et al., 2011; Sallis et al., 2008; Son et al., 2022)를 토대로 사용성, 접근성, 프로그램, 정보접근성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건강상태는 자신의 건강상태, 신체적 곤란 정도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여가활동 만족도, 여가시설 서비스 만족도, 행복 수준,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였다. 최근 1년간 여가활동은 참여여부, 참여빈도, 소요시간, 동반자, 이용시설, 지출비용,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가활동, 희망하는 여가활동 등을 조사하였다. 설문 문항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3인의 내용 검토를 거쳤으며, 본 조사에 앞서 장년층 1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문항의 이해도와 적절성을 점검하였다. 각 문항은 7점 리커트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7점: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다.
3. 분석 방법
수집된 데이터는 SPSS 29.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수도권 대도시(서울)와 비수도권 중소도시(군산) 간 여가활동 실태와 여가시설 인식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과 카이제곱 검정을 수행하였다. 또한 지역별 여가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stepwis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Fancourt et al.(2021)의 다층적 체계 모델을 기반으로 생태체계 이론을 분석틀로 적용하였다. 미시체계 수준에서는 개인의 건강상태, 여가활동 만족도, 삶의 만족도 등 개인 수준의 변수를 포함하였다. 중간체계 수준에서는 여가활동시간, 여가활동지출비용, 여가시설의 사용성, 접근성, 프로그램 다양성, 서비스 만족도 등 여가환경과 개인의 직접적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변수들을 분석하였다. 거시체계 수준에서는 지역(서울/군산)이라는 사회환경적 맥락을 주요 변수로 설정하여 지역 간 여가환경의 차이가 여가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다층적 체계의 변수들이 여가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통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개인 요인(건강상태, 삶의 만족도), 시설/프로그램 요인(시설 서비스 만족도, 취향별 프로그램, 시설 디자인), 그리고 지역 요인(서울/군산)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여가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 중요성을 개인, 시설, 지역이라는 다층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특히 지역별 차이를 통해 거시체계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단계적 회귀분석은 여러 독립변수들 중에서 종속변수인 여가만족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변수를 통계적 기준에 따라 선택하여 최적의 회귀모형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본 연구에서는 진입 기준 p<.05, 제거 기준 p>.10을 적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은 <표 2>와 같다. 전체 348명 중 군산지역 167명(48.0%), 서울지역 181명(52.0%)이 응답하였다. 성별 구성은 두 지역 모두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남성이 169명(48.6%), 여성이 179명(51.4%)으로 여성 응답자가 약간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가 135명(38.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0~64세(35.3%), 50~54세(25.9%) 순으로 분포하였다. 최종학력은 대졸이 153명(44.0%)으로 가장 많았고, 고졸(24.6%), 전문대졸(16.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와 최종학력에서는 두 지역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가구 월평균 소득과 직업분포에서는 두 지역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p<0.001). 소득 분포의 경우 군산지역 응답자들의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 비율이 서울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서울지역은 100~300만원 구간이 과반수를 차지하였다. 직업분포에 있어서는 군산지역 응답자들이 관리직/사무직(25.7%), 주부(21.6%), 자영업/서비스업(19.2%) 순으로 분포한 반면, 서울지역 응답자들은 주부(35.9%), 자영업/서비스업(22.7%), 무직(13.8%) 순으로 분포하였다.
2. 건강상태 및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자신의 건강상태(1: 매우 나쁨~7: 매우 좋음)와 신체적 곤란 정도(1: 매우 불편함~7: 전혀 불편하지 않음)에 대하여 7점 척도(1: 매우 불만족~7: 매우 만족)로 평가하게 하였다. 지역별 차이를 분석한 결과<표 3>, 자신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군산(M=5.14)이 서울(M=5.47)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p<0.05). 이는 비수도권 중소도시 장년층이 수도권 대도시 장년층보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신체적 곤란 정도는 지역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여가생활 만족도, 여가시설 서비스 만족도와 행복 수준, 삶의 만족도 4가지 세부항목에 대하여 7점 척도(1: 매우 불만족~7: 매우 만족)로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모든 항목에서 지역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주관적 만족도 측면에서는 두 지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시사한다.
3. 여가활동 실태 및 인식
여가활동 참여 여부에 대하여 서울 지역 응답자는 최소한 가지 이상의 여가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반면, 군산 지역에서는 응답자 167명 중 15명(9%)이 여가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비참여자 모두 평생교육관과 평생학습관을 이용하는 응답자들로, 이들이 여가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 '하고 싶은 여가활동이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등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군산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주로 직업능력 향상이나 자격증 취득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여가 목적의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평생교육기관 이용자들의 활동 목적과 인식 측면에서 해당 기관에서의 활동을 여가활동이 아닌 자기 계발이나 직업 준비를 위한 교육적 활동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여가활동의 참여 빈도에 지역 간의 차이가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하였으며,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었다(χ²=23.376, p<0.001). 서울지역은 '일주일에 몇 번'이 124명(68.5%), '매일'이 33명(18.2%) 순으로 나타난 반면, 군산지역은 '일주일에 몇 번'이 103명(66.9%), '한 달에 2~3번'이 31명(20.1%)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빈도를 보였다[그림 3].
여가활동에 보내는 시간도 두 지역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그림 4]. 평일 여가시간은 군산이 평균 2.38시간(SD= 1.14)으로 서울 평균 1.45시간(SD=0.89)보다 많았으나(t=8.077, p<0.001), 휴일 여가시간은 서울이 평균 1.45시간(SD=1.09)으로 군산의 평균 0.81시간(SD=1.80)보다 많았다(t=-3.686, p<0.001).
여가활동 동반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친구나 동료'가 5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혼자'가 34.1%, '가족'이 13.8%로 뒤를 이었다. 지역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연령대별 분석 결과 두 지역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혼자'보다는 '친구나 동료'와 함께 여가활동을 즐기는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그림 5]. 50~54세 그룹에서 '혼자' 여가활동을 하는 비율이 39.0%로 가장 높았고,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하여 60~64세 그룹에서는 25.8%로 낮아졌다. 반면 '친구나 동료'와 여가활동을 함께하는 비율은 50~54세 그룹의 46.3%에서 60~64세 그룹의 59.2%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관계를 통한 여가활동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용한 여가시설에 대한 분석 결과, 두 지역의 여가시설 이용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그림 6]. 군산 지역의 경우 민간시설(37.0%), 공공시설(33.3%), 기타(12.5%), 복지관(12.0%), 노인복지관(5.2%) 순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지역은 공공시설(49.0%), 노인복지관(20.5%), 복지관(10.8%), 민간시설(10.4%), 기타(7.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은 공공시설 이용 비율이 군산 지역보다 약 15% 높게 나타난 반면, 군산 지역은 민간시설 이용 비율이 서울 지역보다 약 27%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 중소도시의 공공 여가시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민간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가활동에 대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그림 7], 지역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χ²=22.38, p<0.01). 군산 지역에서는 취미 여가활동(44.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경제활동(19.2%)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서울 지역 역시 취미여가활동(59.1%)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학습활동(20.4%), 자원봉사활동과 종교활동(각각 6.1%)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군산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중요한 여가활동으로 선택한 비율이 서울보다 현저히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비수도권 중소도시의 경제적 여건이 수도권 대도시에 비해 불안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여가시간에도 경제적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희망하는 여가 활동에 대해서는 문화예술 관람활동, 문화예술 참여활동, 스포츠 참여활동, 취미/오락활동, 휴식 활동, 사회 및 기타 활동의 6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총 47개 활동 중 1~3순위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응답자의 선택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순위를 구분하지 않고 선택 빈도를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두 지역 모두 성별 및 연령대에 따라 희망하는 여가활동의 선호도에 차이가 있으며, 이는 지역별 여가프로그램 개발 시 성별,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여가활동에 지출 비용과 지출가능비용을 분석한 결과 <표 5>, 지역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p<0.001). 월평균 여가활동 지출 비용의 경우 군산지역이 평균 19.94만원(SD=23.00)으로 서울지역의 평균 11.47만원(SD=15.27)보다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여가활동 지출가능 비용 역시 군산지역이 평균 29.85만원(SD=31.52)으로 서울지역 평균 16.03만원(SD=14.80)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 분석한 여가시설 이용 패턴과 연계하여 해석할 수 있다. 군산 지역 장년층의 민간시설 이용비율이 높고, 공공시설 이용 비율이 낮아 여가활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군산 지역의 여가시설 이용자 중 특정 고비용 여가활동(골프 등)에 참여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되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로 이용하고 있는 여가시설과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사용성, 접근성, 프로그램, 정보접근성에 대하여 7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7점: 매우 그렇다)로 평가한 결과, <표 6>과 같이 지역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서울이 군산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시설에 대한 신뢰성, 안전성, 디자인 매력도, 시설의 편안함, 편리함, 깨끗함, 다양한 기능 등 모든 사용성 항목에서 군산 지역이 서울 지역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서울지역이 군산지역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거주지 근접성, 연계 교통수단, 저렴한 이용비용 등 모든 접근성 관련 항목에서 서울 지역의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취향별 프로그램, 연령대별 프로그램, 충분한 프로그램 항목에서 서울 지역의 평가가 더 높았으며, 다양한 시간대의 경우 군산 지역의 평가가 서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정보접근성 측면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정보 접근성이 여가시설의 물리적 환경보다는 개인의 정보탐색 능력이나 매체 활용도 등에 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4. 여가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
여가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7>과 같다. 초기에는 인구학적 변인(연령, 성별, 학력, 월소득)과 건강상태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여가활동시간과 여가활동지출비용, 여가시설과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변수들을 모두 투입하였으나, 분석 과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변수들은 최종모형에서 제외되었다. <표 7>에는 최종 모형에 포함된 유의미한 변수들만 제시하였다.
전체 대상자의 분석 결과,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74.614, p<0.001), 여가만족도 변화량의 59.0%(R²= 0.590)를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개별 독립변수들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여가시설 서비스 만족도(β=0.509)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삶의 만족도(β=0.238), 취향별 프로그램 다양성(β=0.151), 시설디자인의 매력도(β=-0.112), 건강상태(β=0.111), 설문지역(β=-0.084)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설디자인의 매력도(β=-0.112)는 여가만족도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설디자인의 매력도가 높을수록 오히려 여가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디자인 요소에 치중한 시설이 실제 사용성이나 기능적 측면에서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설문지역 변수의 경우, 군산 지역이 0, 서울 지역이 1로 코딩되었으며, 분석 결과 서울 지역일수록 여가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여가시설과 프로그램의 객관적 조건만으로 여가만족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며, 기대 수준, 생활 패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여가활동시간과 여가활동지출비용이 최종모형에서 제외되었는데, 이는 여가의 양적 측면보다 질적 측면이 만족도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결과(김경식, 이루지, 2011)와 일치한다.
지역별 회귀분석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군산 지역의 경우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F=51.000, p<0.001), 여가만족도 변화량의 60.7%(R²= 0.607)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 지역에서는 시설 서비스만족도(β=0.510)가 가장 강력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취향별 프로그램(β=0.167), 건강상태(β=0.163), 만족도(β=0.135) 순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특 건강상태가 서울 지역과 달리 군산 지역에서만 유의미 영향 요인으로 작용한다 점은 주목할 만하며, 이 군산 지역 장년층의 건강상태가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F=61.887, p<0.001), 여가만족도 변화량의 58.4%(R²= 0.584)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는 시설 서비스만족도(β=0.472)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영향 요인이었으나, 두 번째로 삶의 만족도(β=0.363)가 매우 강한 영향력을 보였다. 이는 군산 지역(β=0.135)보다 훨씬 수준으로, 서울 지역 장년층에게 전반적인 삶의 질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시설디자인 매력도(β=-0.126)가 부적 영향을 미치고, 충분한 프로그램(β=0.118)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군산 지역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 영향요인의 차이는 생태체계 이론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미시체계 수준에서 건강상태는 군산지역 장년층의 여가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거시체계 수준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서울의 경우 개인의 삶의 만족도가, 중간체계 수준에서는 두 지역 모두 여가시설 서비스만족도가 주요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비수도권 중소도시인 군산에서 건강상태가 유의미한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여가시설 접근성과 다양성의 제한으로 인해 개인의 신체적 조건이 여가활동 참여와 만족에 더 중요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반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다양한 여가 인프라와 선택 가능한 프로그램이 풍부하여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여가만족도와 더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울과 군산 지역 장년층의 여가활동 실태와 여가시설에 대한 인식 차이를 비교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가활동 실태에서 지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군산지역 장년층의 여가활동 참여 빈도가 서울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여가활동 시간 분포도 상이하였다. 군산은 평일 여가활동 시간이 더 많은 반면, 서울은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활동 시간이 더 많았다. 이용 시설 측면에서는 서울 지역은 공공시설 이용 비율(49.0%)이 높았으나, 군산 지역은 민간시설 이용 비율(37.0%)이 높았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의 공공 여가인프라 부족이 민간시설 이용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연령이 높아질수록 두 지역 모두 개인적 여가보다 사회적 여가활동 선호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둘째, 여가시설과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군산 지역은 여가시설의 사용성(신뢰성, 안전성, 디자인, 편의성), 접근성(위치, 교통, 비용), 프로그램(다양성, 적합성, 충분성) 모든 영역에서 서울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비수도권 중소도시 여가환경의 양적·질적 개선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셋째, 여가만족도 영향요인 분석에서 두 지역 모두 여가시설 서비스만족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리적 시설 자체보다 서비스의 질이 여가만족도에 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또한 취향별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장년층의 다양한 관심사와 선호도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군산 지역에서는 건강상태가 주요 영향요인인 반면, 서울 지역에서는 삶의 만족도의 영향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여가활동시간과 여가활동지출비용은 여가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여가의 양적 측면보다 질적 측면이 만족도에 더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생태체계 이론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미시체계(개인 건강상태), 중간체계(여가시설 서비스), 거시체계(지역 특성) 수준의 요인들이 여가만족도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지역에 따라 각 체계 요인의 상대적 중요성이 달라진다. 비수도권 중소도시에서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같은 미시체계 요인이 여가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므로, 장년층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한 접근성 높은 여가시설과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반면 대도시에서는 삶의 질과 같은 거시적 요인이 여가만족도와 더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 통합적 관점의 여가정책이 요구된다. 두 지역 모두에서 중간체계 수준의 여가시설 서비스만족도가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시설의 양적 확충뿐만 아니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정책적 초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비수도권 중소도시의 경우 공공 여가시설 확충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해 민간시설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수도권 대도시와 비수도권 중소도시 간 여가환경 격차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지역 맞춤형 여가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두 지역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지리적 한계와 여가시설 이용자만을 포함했다는 표본의 제한성은 연구의 일반화 가능성을 제약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 유형(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을 포함하고, 장년층 내 사회경제적 지위, 직업, 은퇴 여부에 따른 세부 집단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여가시설 비이용자의 특성과 욕구를 포함한 포괄적 연구를 통해 보다 통합적인 여가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2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o. NRF-2022R1I1A30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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