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4, No. 3, pp.327-339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Jun 2015
Received 17 Oct 2014 Revised 27 May 2015 Accepted 26 Jun 2015
DOI: https://doi.org/10.5934/kjhe.2015.24.3.327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 양육태도가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

위휘 ; 이현경*
군산대학교 간호학과
목포가톨릭대학교 유아교육과
The Effects of Young Children Mother’s Gratitude, Child-rearing Attitude on Family Resilience
Wee, Hwee ; Lee, Hyun Kyung*
Dept. of Nursing, Kunsan National University
Dep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Mokpo Catholic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Tel: 82-61-280-5153 E-mail: misolhk@mcu.ac.kr

ⓒ 2015,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ll rights reserv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of family resilience, gratitude, and child-rearing attitude and to identify predicting factors of family resilience among mothers of young children. A correlative research design was be used for this study with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s. The subjects were 248 mothers of young children from kindergarten located in Jeonnam and Gwangju provinces in Korea. Data were collected between May to June, 2013.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multiple regressions with PASW Statistics 18 (SPSS 18.0) program were used for data analysis.

The major findings are summarized as follows: (1) Family resilience was closely related to gratitude and four types of child-rearing attitudes. Gratitude was closely related to four types of child-rearing attitudes. And rejective attitude had significantly negative relations family resilience and gratitude. (2) The significant factors affecting family resilience were mother's education level, gratitude, affective attitude, rejective attitude, autonomous attitude and controlling attitude which explained 63% of the variance. The results indicate that gratitude and child-rearing attitude were significant factors associated with family resilience among mothers of young children. In order to increase the family resilience among mothers of young children, family programs that deal with both gratitude and child-rearing attitude should be designed.

Keywords:

Gratitude, Child-rearing attitude, Family resilience

키워드:

감사성향, 양육태도, 가족탄력성

Ⅰ. 서 론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녀 양육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가능하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가족들은 고용불안, 저임금, 강도 높은 근무환경, 주거비 폭등, 자녀 교육비 부담, 학교 폭력 등 삶의 질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출산과 양육을 부담스러워하여 국내 출산율은 아직도 초저출산 수준에 머물러 있다(Jang & Guk, 2012; Yoon, 2012). 이에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양육부담 완화대책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가족과 출산, 자녀에 대한 긍정적 가치, 행복한 양육과 건강한 미래 세대 육성의 중요성, 그리고 생명의 존귀함 등 자녀 양육과 가족이 우리 사회에 주는 올바른 가치 인식 확대가 중요하며 더불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어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는 탄력성을 가진 건강한 가족이 많아지도록 하는 노력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Lee, 2011; Shin et al., 2014).

우리 사회에서는 여러 문제로 인해 가족 해체의 위기에 처한 가족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Kim, 2013).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이 구성되고 자녀를 낳아 키우며 삶을 영위하다보면 재정문제, 양육문제, 교육문제, 취업문제와 정서문제 등 여러 문제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가족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힘듦을 극복하고 기능을 잘 유지하여 행복한 가족이 많아지게 되면 사회도 안정되고 발전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 고려되는 중요한 변인 중 하나가 가족탄력성이다(Kim et al., 2007). 이는 각 가족이 가진 탄력성의 정도 즉 가족의 탄력성은 우리 사회가 활기차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가장 강력한 변인이 될 수 있다는 데 기초한다.

탄력성(resilience)은 ‘탄성’, ‘회복력’ 등을 뜻하는 말로서 물리적 개념으로는 물체가 외부에서 힘을 받았을 때 튀기는 힘이 있는 성질을 의미하는데(The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2014), Walsh(1998)는 이 성질을 개인과 관련지어 개인이 역경에서 일어나 이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탄력성의 의미를 가족에 적용한 것이 바로 가족탄력성(family resilience)이다. 가족탄력성은 가족 성원들이 삶의 도전에 긍정적으로 직면하여 가족 내의 힘을 강화하는 능력으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해 갈 수 있는 가족 스스로의 역동적(self-repair) 과정을 강조한 용어이다(Walsh, 2002). 위기에 처한 가족이 평형상태를 유지해 가도록 하는 가족탄력성은(Ahn, 2006) 위기에 처한 취약한 가족을 지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예방과 개입을 안내하는 데 중요한 변인으로 주목받았다(Ahn, 2006; Kim & Lee, 2011; Walsh, 2002). 그러기에 가족탄력성 관련 선행연구들은 주로 자녀의 장애, 질병, 경제적 어려움 등 위기에 처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여 가족탄력성의 영향이나 개입의 효과 등을 다룬 내용으로 이루어져 왔고(Kim & Shin, 2012; Oh, 2014)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지 않다. 선행연구들의 결과는 가족탄력성이 가족 구성원의 성장, 발달과 사회의 적응에 영향을 미침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자녀가 있는 가족의 경우 가족탄력성이 자녀의 심리적 성장과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Hwang, 2013; Ko, 2010; Yang & Kim, 2004), 그 중에서도 돌봄을 책임질 양육자가 필요하며 발달과 성장의 기초를 이루어가는 중요한 시기인 유아기 자녀를 둔 가족에게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Lee, 2011). Park과 Park(2010)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가족탄력성이 유아의 정서조절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변인이며 유아의 제반 성장과 발달에 가족탄력성이 보호 요소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가족탄력성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친숙함, 가족 의식, 문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수용적 태도, 유아기 동안의 가족 갈등 최소화, 부모 부재, 자녀와 어머니 사이의 생산적인 관계 등과 관련되어 유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Barnard, 1994). 이와 관련하여 Lee et al.(2011)은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유아탄력성, 가족탄력성, 지역사회탄력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이 세 탄력성은 상호 유기적인 관련을 가지며 가족탄력성 및 지역사회탄력성이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됨을 강조한 바 있다.

가족탄력성의 개념은 역경에 노출된 가족의 위기 극복을 위한 마음의 힘, 그리고 적응을 위한 노력과 그 과정을 강조하는 스트레스 모델에 기초한다(Patterson, 2002). 일반적으로 개별 가족은 가족이 가진 여러 상황과 특성, 그리고 자원들에 의해 가족 간의 관계 형성 및 유지의 모습이 다르다. 가족 간 헌신, 의사소통, 응집력, 적응력, 영성, 연결성, 함께 시간 보냄, 효율성 등의 다양한 여러 요인들과 함께 탄력성을 형성하게 되고 탄력성에 의해 가족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생활해가는 데 영향을 받게 된다(Walsh, 2002). 이에 Walsh(2002)는 가족 기능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들을 기초로 하여 가족탄력성을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과정으로 구성된 개념적 틀을 조직화하였다. 가족이 가진 여러 특성들과 연계된 가족탄력성이 가족의 안녕과 행복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초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의 극복을 위해 가족탄력성에 대한 인식 확대 및 가족탄력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 사회에서는 2000년대 전후로 긍정 심리학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며(Na, 2009), 가족탄력성과 함께 우리의 정서이자 심리적 특성인 감사도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소중한 정서로 주목받으며 연구되고 있다(Kim & Kwon, 2014). Noh와 Lee(2012)는 감사를 ‘사건, 사람, 행동이나 사물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그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적 연결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정의하였고, 최근 감사는 삶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 주고 삶을 보다 가치 있고 행복한 삶으로 만들어가게 하는 요소로(Kwon, 2008) 주관적 안녕감과 높은 관련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심리적 현상을 설명하는 변인으로 강조되고 있다(Noh & Lee, 2012). 이러한 감사는 일시적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경우인 기분으로서의 감사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즉각적 기분 그 이상의 맥락을 내포하는 사람들이 가진 감사에 대한 경향성을 의미하는 뜻으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후자인 감사에 대한 경향성은 보다 정확하게는 감사성향(grateful disposition)으로 표현되는 데, 긍정적 경험을 하거나 긍정적 결과를 얻은 데에 대한 다른 사람의 공헌을 인식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반응하는 정서적 특성(affective trait)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향을 말한다(Emmons & Shelton, 2005; Kim et al., 2012; Lim, 2010; McCollough et al., 2002). 일상적으로 감사함을 자주 느끼고 이를 표현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grateful people)이 높은 수준의 감사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DeWall et al., 2012). 또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는 부정적인 사건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그 기억들을 정교화하여 적응적인 경험들에 대해 접근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Watkins et al., 2004).

구체적인 대상에서 감사를 연구한 선행연구로 Kim et al.(2012)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감사는 지각된 사회적 지지를 증가시켜 행복감이 증가되도록 하고 또 역경에 직면했을 때 그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등 행복감을 매개하거나 증폭 또는 완충하는 데 있어 중재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고, Lim(2010)은 감사성향이 높은 초등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학교 적응의 점수가 더 높으며 감사성향이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은 스트레스가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이에 최근에는 만 4∼6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감사성향이 긍정적인 조절변인으로 기능하고 어머니의 성격적 강점인 감사성향이 어린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이 보고되었고(Choi, 2014), Li(2015)는 아동의 감사성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가정에서 부모의 감사성향을 모델링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하여 부모의 감사성향이 자녀에게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상에서 고찰한 바 가족이 가진 탄력성과 감사의 정서는 가족을 둘러싼 여러 요인들과 관련되어 구성원 모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특히, 생애 초기 성장과 발달의 기초를 형성해가는 유아의 경우 성인의 돌봄과 지원이 필수적인데, 가족의 긍정적 정서나 심리적 안녕감, 스트레스나 위기 상황,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의 탄력성 등에 의해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고 이 시기에 받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고려되는 또 하나의 변인으로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있다.

유아기 자녀와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어머니의 정서 상태, 성격, 가치관 등이 반영되어 나타나고, 가족과 구성원의 심리적 건강성 즉, 탄력성과 관련된 중요 영향 요인이며(Kwon & Jeong, 2012), 특히 유아가 초기에 경험하는 사회적 관계로서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유아가 갖게 될 이후의 삶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하다(Kim, 2008). Early와 GlenMaye (2000)는 탄력성이 높은 아버지는 양육태도가 가부장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고, Yang과 Kim(2004)이 부모의 양육태도 유형 중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양육태도를 갖도록 하기 위해 가족탄력성 증진에 초점을 둔 부모교육 프로그램인 탄력적 부모 되기 프로그램을 개발한 연구를 시행하였다. 또 가족탄력성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본 Kim(2011)도 장애아동 아버지를 대상으로 가족탄력성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버지들이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하게 되고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음을 밝힌 바 있다. 즉, 부모 자신의 자아존중감, 부모역할만족도, 양육스트레스, 부모의 개인적 특성 등에 의해 다른 양상을 보이는(Park & Cho, 2011) 부모의 양육태도는 가족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자녀의 자아탄력성, 친사회성, 정서표현, 문제행동 등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은 분명한 사실(Kong & Lim, 2012; Lee & Mun, 2011)로서 궁극적으로 가족탄력성과도 관련되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감사성향, 양육태도, 그리고 가족탄력성 변인들은 우리 사회의 안정과 건강한 가정을 유지해가기 위한 중요 변인들로 대두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루어진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극히 일부 연구에서 감사성향과 안녕감 등의 심리적 복지감과의 관계에 대해 살펴본 연구(Kim & Kwon, 2014)와 감사척도 타당화 연구(Noh & Lee, 2012) 등이 이루어졌으나 유아기 자녀를 둔 가정의 가족탄력성에 대해 살펴본 연구나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인들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도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이 어떻게 양육태도와 관계되어 가족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고찰하는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적 지원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연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필요성에 기초하여 진행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급속히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사회 유지를 위해서는 가족의 건강한 유지를 위한 가족탄력성 증진이 중요함에 기초하여, 어머니의 감사성향, 양육태도, 가족탄력성 간의 관계가 어떠한지 또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는 연구를 실시하여 우리 사회의 행복한 가족 유지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1.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 유형별 양육태도와 가족탄력성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 2.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 유형별 양육태도가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및 절차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소재한 유아교육기관에 재원 중인 유아기 자녀의 어머니였으며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되었던 총 248부 질문지에 응답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연구대상 어머니의 자녀수는 유아를 포함하여 2명인 경우가 146명(58.9%)으로 가장 많았고, 1명 54명(21.8%), 3명 43명(17.3%), 4명 이상 5명(2.0%)의 순이었다. 가족의 월수입은 200만원에서 400만원이 134명(55.6%), 200만원 미만이 62명(25.7%), 400만원 초과가 45명(18.7%)이었다. 조사대상의 연령은 31∼35세가 112명(45.9%), 36∼40세 69명(28.3%), 30세 이하 47명(19.2%), 41세 이상이 16명(6.6%)으로 30대 초반이 가장 많았다.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66명(30.0%), 전문대학 졸업 이상이 170명(72.0%)으로 전문대학 졸업 이상이 더 많았다. 더불어 연구대상자의 남편이자 유아의 아버지도 조사되었는데, 아버지의 연령은 36∼40세가 99명(40.2%), 31∼35세 74명(30.1%), 41세 이상 53명(21.6%), 30세 이하가 20명(8.1%)의 순이었으며, 교육수준은 전문대학 졸업 이상이 191명(79.6%),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49명(20.4%)이었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48)

2. 연구절차

1) 자료 수집

본 연구에서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소재한 유아교육기관에 재원중인 유아들의 어머니 300명에게 연구 참여 협조를 부탁하고 이에 동의한 어머니의 자녀편에 유아교육기관을 통해 질문지를 배부하고 회수하는 과정을 거쳤다. 본 조사가 실시되기 전 전라남도에 소재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재원중인 유아의 어머니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이를 통해 일반적 특성, 감사성향, 양육태도, 가족탄력성에 관한 질문지의 문항이 잘 이해되고 오류가 없는지에 대한 검토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질문지 사용에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2013년 5월 6일부터 6월28일까지 질문지 배부와 회수를 통해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수집된 259부의 질문지 중 연구변수와 관련된 설문 문항에서 응답이 누락된 11부를 제외하고 총 248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2) 자료 분석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결측치를 제외하고 실수와 백분율로 조사하였으며, 각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감사성향, 양육태도, 가족탄력성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감사성향, 양육태도 및 가족탄력성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유아어머니의 일반적 특성, 감사성향과 양육태도가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된 질문지는 가족탄력성, 감사성향, 양육태도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세 가지 질문지로 이루어졌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족탄력성

가족탄력성이란 가족이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잘 적응하도록 하고, 혼란에 저항하도록 돕는 가족의 특징, 차원, 속성이며, 가족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는 Park과 Kim(2012)Walsh(1998)의 가족탄력성의 이론을 근거로 하여 원자료를 번역하고 재구성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가족탄력성 도구는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과정의 3개 영역 총 30문항으로 구성된다. 신념체계는 ‘우리 가족원은 가족들이 협력해서 일을 할 때 잘 된다고 믿는다’ 등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 요인 4문항, ‘우리 가족원은 희망을 가지고 낙관적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등 긍정적 시각 요인 4문항, ‘우리 가족원은 보다 더 큰 가치와 목표를 지향해 나간다’ 등 초월과 영성 요인 4문항을 포함한 12문항이며, 총점이 높을수록 각 요인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높음을 의미한다. 조직유형은 ‘우리 가족원은 새로운 도전에 적응하고 재조직하여 변화를 수용한다’ 등의 융통성 요인 3문항, ‘우리 가족원은 서로의 욕구를 존중하고 차이를 수용하며 각자 사생활을 존중한다’ 등의 연결성 요인 3문항, ‘우리 가족원은 친척, 친구,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삶의 모델을 찾는다’ 등의 사회ㆍ경제적 자원 요인 2문항을 포함한 8문항이며, 총점이 높을수록 각 요인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의사소통과정은 ‘우리 가족원은 분명하고 일관된 말과 행동을 취한다’ 등 명확성 요인 2문항, ‘우리 가족은 기쁨, 고통, 희망, 절망 등 어떠한 감정도 서로 나눈다’ 등 개방적 정서표현 요인 4문항, ‘우리 가족은 창조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대안을 찾아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 간다’ 등 상호 협력적 문제해결 요인 4문항을 포함한 10문항이며, 총점이 높을수록 각 요인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거의 그렇지 않다’ 2점, ‘보통이다’ 3점, ‘대체로 그렇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의 5점 Likert 척도이며, 역문항은 없다. 연구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신념체계 .94, 조직유형 .89, 의사소통과정 .91, 가족탄력성 .97이었다.

2) 감사성향

감사성향은 McCullough et al.(2002)이 개발한 감사성향 척도를 Kwon et al.(2006)이 번안하여 표준화한 한국판 감사성향 척도(Korean Version of Gratitude Questionnaire, K-GQ-6)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내 삶에는 감사할 거리가 매우 많다’ 등의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개의 역문항을 포함한다. Likert 형식의 7점 척도이며 총점이 높을수록 감사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Cronbach’s α는 .88이었다.

3) 양육태도

유아어머니의 양육태도는 Shaefer(1959)의 Maternal Behavior Research Instrument(MBRI)를 Lee(1983)가 번안하여 타당도를 증명한 도구를 Kim(2008)Lim et al.(2010)이 수정ㆍ보완하여 사용한 양육태도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애정적ㆍ거부적ㆍ자율적ㆍ통제적 태도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각 12문항씩 총 4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거의 그렇지 않다’ 2점, ‘그저 그렇다’ 3점, ‘대부분 그렇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의 5점 Likert 척도이다. 개발당시 MBRI는 부모-자녀 간의 상호작용에 관련된 이론을 근거로 양육태도의 경향성을 상대적으로 나타내도록 구성되었으나 Lim et al.(2010)의 연구에서 총점이 높을수록 각 차원의 특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도구로 수정되었다. 구체적으로 양육태도 유형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Park, 2008). 애정적 양육태도는 부모가 자녀에 대해 애정적이고 수용적이며 아동에 대해 잘 이해하는 아동중심적인 것을 의미하며, 거부적 양육태도는 아동을 무시하고 행동을 체벌하며 자녀의 감정표현 등을 허용하지 않는 애정적 태도와는 반대의 태도를 의미한다. 자율적 양육태도는 부모가 자녀에게 규칙을 거의 제시하지 않고 자녀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허락하는 태도이며 자녀의 독립심을 인정하고 스스로 일을 처리할 기회를 제공한다. 통제적 태도는 자녀의 여러 가지 행동에 대하여 많은 규율을 설정하고 이를 엄격하게 지키기를 요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애정적 태도 .84, 거부적 태도 .79, 자율적 태도 .67, 통제적 태도 .64였다.


Ⅲ. 연구결과 및 해석

1. 주요 연구변인들의 일반적 경향

가족탄력성, 감사성향, 양육태도의 일반적 경향은 <Table 2>와 같다. 연구대상의 가족탄력성의 전체 총합의 평균은 114.4점이고, 하위영역인 신념체계 47.5점, 조직유형 29.9점, 의사소통과정 37.1점이었다.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은 총점의 평균이 33.8점이었고, 양육태도 총점의 평균은 유형별로 애정적 양육태도 46.8점, 통제적 양육태도 40.9점, 자율적 양육태도 39.9점, 거부적 양육태도 31.1점이었다.

Descriptive Data of Major Variables

2. 유아어머니의 가족탄력성, 감사성향과 양육태도의 상관관계

가족탄력성, 감사성향, 양육태도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가족탄력성은 감사성향(r=.60, p<.001) 애정적 양육태도(r=.61, p<.001), 자율적 양육태도(r=.52, p<.001), 통제적 양육태도(r=.24, p<.001)와는 정적상관관계를, 거부적 양육태도(r=-.44, p<.001)와는 부적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탄력성이 높을수록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과 애정적ㆍ자율적ㆍ통제적 양육태도를 높게 가지는 반면, 거부적 양육태도를 낮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Correlation Matrix Between Variables

감사성향은 양육태도 중 애정적 양육태도(r=.44, p<.001), 자율적 양육태도(r=.36, p<.001), 통제적 양육태도(r=.16, p<.001)와는 정적상관관계를, 거부적 양육태도(r=-.31, p<.001)와는 부적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애정적ㆍ자율적ㆍ통제적 양육태도가 높고, 거부적 양육태도를 낮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정적 양육태도는 자율적 양육태도(r=.51, p<.001)와 통제적 양육태도(r=.33, p<.001)와는 정적상관관계를 가지며, 거부적 양육태도(r=-.41, p<.001)와는 부적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자율적ㆍ통제적 양육태도가 높은 반면, 거부적 양육태도가 낮았고, 거부적 양육태도는 통제적 양육태도(r=.24, p<.001)와는 정적상관을 자율적 양육태도(r=-.19, p<.001)와는 부적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 거부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통제적 양육태도는 높은 반면 자율적 양육태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가족탄력성과 하위 3개 영역인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과정은 .77∼.94(p<.001)의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3.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위하여 종속변수의 자기상관과 독립변수간의 다중공선성을 검토하였다. Durbin-Watson 지수를 살펴본 결과 1.84로 2에 근접하고 있어 종속변수의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독립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는 가족탄력성의 하위변수들간의 상관을 제외하고는 -.44∼.61으로 .80이상인 설명변수가 없어 일반적으로 독립변수 간의 상관계수가 .80을 넘지 않으면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무시해도 무방하기에(Kim, 2010) 예측변수들이 독립적임이 확인되었다. 공차한계는 .50∼.88으로 0.1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은 1.13∼1.98로 10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 자료의 회귀가정은 만족되었다고 판단되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변수로 감사성향, 애정적 양육태도, 거부적 양육태도, 자율적 양육태도, 통제적 양육태도, 그리고 가족탄력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일반적 특성인 가족의 수입, 어머니의 학력을 포함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중 가족의 수입, 어머니의 학력은 더미변수로 처리하였는데, 월수입 200만원 미만을 0, 200만원에서 400만원을 1, 400미만 초과를 2, 어머니의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를 0, 대학 재학 이상을 1로 처리하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Regression Equating Predicting the Family Resilience

모델 1에서는 기준범주인 월수입 200만원 미만에서는 가족의 수입이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월수입 200~400만원이라면 200만원에 미만에 비교하여 B값인 6.77만큼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월수입 400만원 초과라면 200만원 미만에 비교하여 10.56만큼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의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와 비교하여 대학 재학 이상이 6.60만큼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 특성인 가족의 수입과 어머니의 학력의 가족탄력성에 대한 설명력은 12%이었다. 모델 2에서 감사성향을 추가하여 가족탄력성에 대한 설명력을 살펴본 결과 전체 설명력은 41%였고, 이때 가족수입은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감사성향(β=.58), 어머니의 학력(β=.13)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변인들이 모두 포함된 모델 3에서는 가족수입은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감사성향(β=.33), 자율적 양육태도(β=.25), 애정적 양육태도(β=.15), 통제적 양육태도(β=.14), 어머니의 학력(β=.10), 거부적 양육태도(β=-.26)의 순이었다. 감사성향, 자율적 양육태도, 애정적 양육태도, 통제적 양육태도의 경향이 높고 어머니의 학력이 대학 재학 이상 경우 가족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거부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가족탄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3에서의 전체 모형 설명력은 63%였다.


Ⅳ.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건강한 가족 형성과 유지를 위해 가족탄력성 증진의 중요성에 기초하여,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 양육태도, 가족탄력성의 관계를 살펴보고 어머니의 감사성향, 양육태도 변인이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가를 파악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 양육태도, 가족탄력성간의 관계에서, 감사성향과 어머니의 양육태도 중 애정적, 자율적, 통제적 양육태도, 그리고 가족탄력성 및 그 하위영역들은 정적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거부적 양육태도는 통제적 양육태도를 제외한 다른 변인들과는 부적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애정적ㆍ자율적ㆍ통제적 양육태도가 높고, 가족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거부적 양육태도는 낮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기 자녀를 둔 일반 가정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초중고 특수학교에서 교육받는 정신지체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여 양육스트레스, 양육태도, 가족탄력성의 관계를 살펴본 Kim과 Shin(2012)의 연구에서 애정-자율적 양육태도가 가족탄력성 전체와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의 하위영역과 높은 정적상관관계를 가지며 양육스트레스가 높은 어머니일수록 적의적, 통제적 양육태도와 낮은 가족탄력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여 감사성향이 어머니의 양육행동, 스트레스와 관련되는 변인임을 뒷받침해준다. 또한 어머니의 심리적 복지감이 높을수록 온정적이며 격려적인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하며 가족탄력성의 하위 요인인 가족응집력이 어머니의 심리적 복지감을 매개로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Hwang(2013)의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하며 어머니의 심리적 상황과 양육태도, 가족탄력성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여겨진다.

한편 어머니의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애정적, 자율적 양육태도가 높고, 거부적 양육태도가 낮은 결과는 선행연구가 없어 비교할 수 없으나 다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반응하는 정서적 특성인 어머니의 감사성향이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수용적이고 자유로운 태도로 대화하여 이해하는 애정적-자율적 양육태도(Kim, 2008)와 정적으로 관련될 수 있으며, 아동을 무시하고 체벌하며 감정표현 등을 허용하지 않는 거부적 양육태도(Park, 2008)는 부적으로 관련된다고 일부 해석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과 양육태도 및 가족탄력성의 관련성을 밝혀 본 연구의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추후 연구와 이를 기초로 생애 초기 가장 중요한 시기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어머니의 감사성향 증진을 통한 효율적인 양육태도 형성, 가족탄력성 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매우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하지만 개념상 상반된 자율적 양육태도와 통제적 양육태도의 관계에서 정적상관이 나타난 것은 Lim et al.(2010)이 수정한 방식대로 사용한 자율적‧통제적 양육태도 도구의 신뢰도가 각각 .67, .64로 비교적 낮아 추후 반복연구를 통해 결과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또한 가족탄력성과 하위 영역인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과정도 도구를 개발한 Park과 Kim(2012)의 연구에서 .78~.95로 나타난 결과처럼 상관관계가 .77∼.9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가족탄력성의 하위 영역 간의 상관에 대한 의미를 논하는 것은 본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둘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감사성향과 양육태도가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 결과, 감사성향, 자율적 양육태도, 애정적 양육태도, 통제적 양육태도의 경향이 높고 어머니의 학력이 대학 재학 이상인 경우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었으며 거부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가족탄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설명력은 63%였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같은 변수를 사용하여 연구한 선행연구의 부재로 직접 비교할 수 없어 유사한 개념을 적용한 관련연구의 결과를 비교하고자 한다. 어머니의 학력이 대학 재학 이상인 경우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었다는 결과는 어머니의 학력에 따라 심리적 복지감에 차이가 있으며 어머니의 심리적 복지감은 양육행동을 매개로 유아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제시한 Hwang(2013)의 결과와 일부 유사하였다. 또한 유아 부모의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심리적 안녕감을 높게 지각하고 있음을 보고한 Lee와 Yoon(2015)의 연구 결과와 일부 맥락을 같이하는데, 어머니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 양육 과정에서 긍정적 의미를 발견하고 되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 전체에 대한 만족과 행복감을 가지게 됨으로써 보다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이고 가족탄력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됨을 유추할 수 있는 결과이다. 이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를 살펴본 Choi(2014)의 연구에서 양육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더라도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정서가 증가하게 되고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긍정적 의미를 찾아내게 된다며 감사성향이 조절 효과를 나타내었다는 결과와 시사하는 바가 유사하다. 또 어머니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해야 자녀가 건강한 발달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양육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연구(Choi et al., 2013), 감사성향이 최상위 차원의 성격인 우호성 및 외향성과 정적상관이 있으며(Kwon et al., 2006; McCullough et al., 2002) 유연한 대인관계 및 친사회적 행동과 정적인 관계를 나타낸다는 결과(Gong, 2012)와도 의미가 통한다고 사료된다. 이외 Yang과 Kim(2004)의 연구에서 부모역할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녀 양육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부모 역할에 대한 자신감과 효능감을 증진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 가족탄력성 증진을 위한 가족지원책이 중요함을 강조한 연구와도 비슷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개인의 감사성향이 타인에 대한 긍정적 행동과 관련된다는 점에 기초하며 어머니의 감사성향은 유아기 자녀에 대한 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가족탄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일부 증명한다. 즉, 가족 건강성과 유사한 가족탄력성은 감사, 희망 등의 긍정심리와 정적상관이 있으며 긍정의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보다 쉽고 더 효과적인 대안 방법을 만들어 내는 특성을 보였다는 결과(Hong, 2009; Kim & Choi, 2014; No, 2004)와 같이, 어머니의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유아에게 자율적이고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나타내며 유아를 포함한 가족 전체의 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감사성향이 우리의 삶에서 직접적, 간접적으로 현재 자신이 처한 있는 그대로의 삶에 만족을 느끼게 하는 변인이며 궁극적으로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시키게 된다고 한 Yoo와 Park(2010), Alder와 Fagley(2005)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는 미래의 건강한 사회를 위해 유아기 자녀를 가진 가족의 가족탄력성 증진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이와 관련된 여러 변인들 중 감사성향과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는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유아와 가족들을 지지하기 위한 여러 방안 모색의 기초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에의 시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1개 광역시와 1개 도 지역에 소재한 일부 유아교육기관에 재원중인 유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기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감사성향과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가족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과를 제시하여 감사성향의 긍정적 영향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후속연구에서는 감사성향이 가족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경로 분석 및 매개변인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며 더불어 감사 이외의 긍정적 정서의 영향에 대해 살펴보는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어머니 감사성향의 영향에 대해 입증한 본 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후속연구에서는 부모의 감사성향 증진을 통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가족탄력성 증진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부모들에게 활발히 적용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방안도 모색해 보는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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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48)

Variables Categories N(%)
Family Number of children 1 54(21.8)
2 146(58.9)
3 43(17.3)
≥4 5(2.0)
Monthly income(1,000 won) <2,000 62(25.7)
2,000~4,000 134(55.6)
>4,000 45(18.7)
Mother Age(years) ≤30 47(19.2)
31~35 112(45.9)
36~40 69(28.3)
≥41 16(6.6)
Education level ≤High school 66(30.0)
≥College 170(72.0)
Father Age(years) ≤30 20(8.1)
31~35 74(30.1)
36~40 99(40.2)
≥41 53(21.6)
Education level ≤High school 49(20.4)
≥College 191(79.6)

<Table 2>

Descriptive Data of Major Variables

Variables Possible Range M(SD) Actual range
Min Max
Family resilience 30-150 114.4(15.3) 42 150
Belief systems 12-60 47.5(6.8) 17 60
Organizational patterns 8-40 29.9(4.3) 13 40
Communication processes 10-50 37.1(5.3) 12 50
Gratitude 6-42 33.8(5.6) 12 42
Child-rearing attitudes Affective 12-60 46.8(5.6) 28 59
Rejective 12-60 31.1(5.5) 16 52
Autonomous 12-60 39.9(4.6) 27 53
Controlling 12-60 40.9(4.7) 30 58

<Table 3>

Correlation Matrix Between Variables

Variables 1 2 3 4 5 6 7 8 9
*p<.05,
**p<.001
Family resilience 1. Family resilience 1
2. Belief Systems .94** 1
3. Organizational patterns .92** .77** 1
4. Communication processes .94** .81** .85** 1
Gratitude 5. Gratitude .60** .61** .50** .56** 1
Child-rearing attitudes 6. Affective .61** .57** .53** .59** .44** 1
7. Rejective -.44** -.41** -.38** -.44** -.31** -.41** 1
8. Autonomous .52** .53** .46** .47** .36** .51** -.19** 1
9. Controlling .24** .23** .22** .22** .16** .33** .24** .17* 1

<Table 4>

Regression Equating Predicting the Family Resilience

Independent Variables Model 1 Model 2 Model 3
B β SE B β SE B β SE
*p<.05,
**p<.001
General characteristics Monthly income (1,000 won) 2,000~4,000 6.77 .22* 2.44 1.72 .06 2.08 .54 .02 1.68
>4,000 10.56 .27* 3.13 2.11 .05 2.72 1.60 .04 2.20
Mother’s education level 6.60 .19* 2.30 4.51 .13* 1.91 3.44 .10* 1.57
Gratitude 1.64 .58** .16 .94 .33** .14
Child-rearing attitudes Affective .43 .15* .16
Rejective -.73 -.26** .15
Autonomous .86 .25** .17
Controlling .47 .14* .17
F 10.20** 39.23** 45.69**
R2 .12 .41 .63
Adjusted R2 .11 .40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