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2, No. 4, pp.539-558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ug 2013
Received 18 Feb 2013 Revised 15 Jul 2013 Accepted 06 Jul 2013
DOI: https://doi.org/10.5934/kjhe.2013.22.4.539

A Study on Relationships among University Students' Self-differentiation, Self-esteem and Mental Health

KimSang Ok ; JeonYoung Ja*
Department of Human Counseling and Welfare, Inje University
대학생의 자아분화, 자아존중감과 정신건강간의 관계

Correspondence to: * Jeon, Young Ja Tel: +82-55-320-3245 Fax: +82-55-321-9550 E-mail: homejeon@inje.ac.kr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relationships among university students' self-differentiation, self-esteem and mental health. The subjects were 400 students of four universities in Busan and Gyungnam area. A questionnaire survey was done.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 First, the levels of university students' self-differentiation and self-esteem were high. Second, university students' self-differentiation and self-esteem were correlated positively. Third, the levels of university students' depression and anxiety were relatively low. It showed that the subjects' mental health of this study were not bad. Fourth, depression had no significant difference by gender. However, female students had higher anxiety than male students had. Fifth, university students' self-differentiation and self-esteem had negative correlation with depression and anxiety, and self-esteem played a role of mediating variable between self-differentiation and mental health. Sixth, family projection, family regression and self integration of self-differentiation had indirect influence upon the students' mental health through self-esteem, while cognitive-emotional function had direct influence upon mental health and had indirect influence upon mental health through self-esteem as well. In this study, university students' self-differentiation and self-esteem were found to be important variables having influence upon mental health, and self-differentiation had indirect influence upon mental health through self-esteem. Counselling intervention strategies should be established considering self-differentiation and self-esteem of the students who complained about their maladjusted emotion and human relation problems at schools. Also, programs enhancing self-differentiation and self-esteem of university students should be developed and the execution of these programs will be needed to help the university students who experienced mental health problems such as depression, anxiety and so on.

Keywords:

university students, self-differentiation, self-esteem, depression, anxiety, mental health, 대학생, 자아분화, 자아존중감, 정신건강(우울, 불안)

Ⅰ. 서 론

대학생활의 성공적 적응은 미래의 사회적 역할 수행뿐 아니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것은 정신건강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최근의 각종 조사와 대중매체의 보고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상태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준다. 2009년 한 대학에서 1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2%(572명)가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대답했으며 6%(81명)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Joongangilbo, 2009). 또한 2006년 20대 사망의 외부요인(사고사 등) 중 자살 사망률(10만 명당 사망자수)이 13.8%였으나, 2007년에는 21%, 그리고 2008년에는 22.6%로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Statistics Korea, 2009). 이렇듯 20대 자살률이 높아지는 원인은 이들 연령층이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은 어떠하며, 또한 어떠한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둔 연구는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사료된다.

한편, 개인의 성장초기에 가족원과의 관계, 특히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자아분화는 성장 후 그들의 생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여러 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Kang & Park, 2001). 가족 역동성과 자녀의 심리적 문제의 관계를 탐색하는 연구들에서는(Baek & Choi, 1997; Chun, 1998; Nam & Han, 2001) 가족 내 정서체계와 부모-자녀 간 유대관계가 성인자녀의 심리적 문제에 유의미한 상관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Bowen의 자아분화는 가족체계의 구조를 잘 반영해 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아분화 수준과 개인의 자아분화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역동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이 출생하여 부모와의 관계로 인해 형성되는 인생 초기 경험은 성인 이후의 사회생활 적응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학자들의 연구(Feigal, 1985; Jae, 1989)에서도 자아분화 정도는 각자의 생활만족에 영향을 미쳐 개인들의 정신건강과 행복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하였다(Lee, 2000). 대학생들의 주요 문제영역을 살펴본 연구(Park, 1984)에서 대학생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불편하고 자유롭지 못한 점을 확인한 바 있으며, Blos(1979)의 연구에서도 후기 청소년기 청년들의 부모로부터의 분리와 독립이 건강한 적응과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족관계는 개인의 정신건강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자아분화가 정신건강의 중요한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선행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청소년의 자아분화와 정신건강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Jae(1989), Lee(1992), Chong(1994), Nam(2003), Bae (2008) 등에 의해 실시된 정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학생의 정신건강에 관련된 연구는 주로 사회환경적 요인, 생활적응 등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Jang & Park, 2006; Jung, 2009; Kim & Lee, 1999; Lee, 1994; Park & Lee, 1991)가 주를 이루어왔고, 가족 역동성의 주요 요인들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개인 심리내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을 다룬 연구(Kee, 2008; Park & Cho, 1996)는 부족한 편이다. 특히 자아분화, 자아존중감과의 관계에 대해 다룬 연구(Lee, 1992)는 너무나 미미하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자아분화와 자아존중감 그리고 우울과 불안을 중심으로 하는 정신건강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 궁극적으로 대학생의 자아분화와 자아존중감이 대학생의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여 대학생의 정신건강과 대학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건강한 원가족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나아가 행복한 결혼생활과 사회생활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의 자아분화와 자아존중감 수준 및 정신건강 수준을 알아보고,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무엇인지 밝혀보고자 한다. 나아가 자아존중감이 자아분화 수준과 정신건강 관계에 매개변인으로서 지각될 것인가의 여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 결과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장 프로그램 개발과 부모-자녀 관계 증진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에 따라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자아분화, 자아존중감, 우울 및 불안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둘째,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구학적 변인 및 자아분화 변인은 무엇이며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셋째, 대학생의 우울에 사회인구학적변인, 자아분화변인, 자아존중감변인이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넷째, 대학생의 불안에 사회인구학적변인, 자아분화변인, 자아존중감변인이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다섯째, 대학생의 자아분화와 우울과 불안을 중심으로 한 정신건강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변인 효과는 어떠한가?


II. 이론적 배경

1. 주요 개념

본 연구의 주요 변인인 정신건강(우울 및 불안), 자아분화, 자아존중감의 개념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신건강이란 용어는 원래 정신병리학적 개념에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Park et al., 2008). 미국 정신위생위원회(The National Committee for Mental Hygiene: NCMH)의 보고서에서는 "정신건강이란 다만 정신적 질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만이 아니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와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것은 모든 종류의 개인적, 사회적 적응을 포함하며 어떠한 환경에 대해서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건전하고 균형되고 통일된 성격 발달을 의미한다"(as cited in Kim, 2008)고 하여 적응력과 인간관계에 비중을 두어 개념을 규정하고 있다. Keyes(2007)는 정신장애가 없는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보는 단일 차원적 생각에서 벗어나 병리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Jang(2007)은 정신건강이란 심리적 장애가 없는 상태로서 다시 말하면 불안이나 우울증상이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정신병리학적 입장이 강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울과 불안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학생의 정신건강 수준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우울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건강한 사람들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정서이며 동시에 지각, 판단, 기억, 인지, 사고, 태도 등에서부터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부정적인 상태이다(Beck, 1976; Joiner et al., 1992). 간이정신진단검사(SCL-90-R) 에서 우울증(depression) 척도의 특성은 기분이나 감정이 저조 되어있고, 매사에 흥미를 잃어버리며 의욕이 없어지고 희망을 잃은 상태를 나타냄으로서 임상적으로 볼 때 우울증 환자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 삶에 대한 관심의 철수, 동기의 결여, 활력의 상실, 절망감 및 자살에 대한 생각 등으로 나타나는 기분이나 감정의 저조 등 임상적으로 우울증의 증상들과 일치되는 증상들이 포함된다. 한편 불안이란 어떠한 목적이나 대상이 명확하게 인식되지 않은 위협적인 상황이나 이를 적절히 대응해 나가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심리적인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Sullivan (1953)은 불안의 근거를 대인관계에 두고 있다. 특히 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존재인 엄마로부터 거부될 때 불안정감이 싹트고 여기서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간이정신진단검사(SCL-90-R)에서 불안증(anxiety) 척도의 특성은 긴장, 초조, 신경과민 등 임상에서 보는 불안신경증의 주 증세를 포함한다. 자율신경계통의 과잉활동, 정신 상태의 불안정, 통제력 상실, 심장발작 위험, 죽음과 같은 절박한 운명에 대한 상상, 불면증, 흥분, 산만, 비판에 대한 극도의 민감성, 우유부단, 경미한 우울증 등으로 인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시련을 준다.

자아분화(Self Differentiation)는 Bowen 이론의 중심 개념으로서 어린아이가 어머니와의 융합에서 서서히 벗어 나와 자기 자신의 정서적 자주성을 향해 나아가는 장기적 과정을 말한다(Bowen, 1978). 즉, 어릴 때부터 평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아분화는 개인의 자아가 가족 자아집합체(family ego mass)로부터 분화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개인의 정신내적 차원에서 사고와 감정을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과 대인관계적 차원에서 자신과 타인을 분리시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인의 정신내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자아분화의 정도는 정서적 기능과 지적 기능 사이에 융합이나 분화의 정도를 반영하며, 한 개인의 자아분화 정도는 개인이 감정으로부터 사고의 기능이 얼마나 잘 작용하느냐와 관련이 있다(Kerr & Bowen, 1988). 대인관계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자아분화는 원가족으로부터 분리화를 달성한 정도를 나타내고 자신과 타인을 분리시켜 사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자아분화는 미분화된 가족자아군으로부터 자신을 분리 또는 독립시켜 나가는 과정이다(Vanderkooi & Handelsman, 1984).

본 연구의 이론의 틀은 Bowen의 가족체계이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Bowen 이론의 8가지 핵심적인 기본개념은 자아분화, 삼각화, 핵가족 정서체계, 가족투사과정, 다세대 전달과정, 출생순위, 정서적 단절, 사회적 퇴행 등이다. 이 중에서 상호 연동적이고 중복된 개념을 제외하여 측정한 하위 자아분화수준인 인지적 기능 대 정서적 기능, 가족투사과정, 정서적 단절, 가족퇴행, 자아통합이라는 5가지 구성개념을 바탕으로 Jae(1989)가 자아분화 척도를 제작, 한국형으로 표준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Jae(1989)의 표준화된 척도의 하위 변인을 중심으로 자아분화의 개념을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인지적 기능 대 정서적 기능은 인지적 체계가 정서적 체계에서 얼마나 분화되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으로(Vandekooi & Handelsman, 1984), 사려성, 자기감정의 통제능력 등의 분화를 측정할 수 있다.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은 지적 체계가 분화 또는 발달되어 있지 않아 사고와 정서가 융합되고 자기 감정과 사실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화를 참지 못하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는가를 묻는 문항과 감정을 잘 다스리는가의 여부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가족투사과정은 부부간의 갈등이 심하거나 역기능적 증상이 발생되면 부부간의 문제를 자녀에게 투사하는 것으로 개인의 분화는 부모로부터의 투사의 양에 달려있다(Bowen, 1976). 어릴 때부터 투사의 가능성이 높은 자녀간의 의사거래 유형과 투사를 하기 쉬운 부모의 특징을 묻는 문항과 과거에서부터 부모가 표명했던 근심과 현재상태의 일치 여부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정서적 단절은 개인이 현재 세대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목적으로 부모의 중요성을 부정하고, 부모로부터 스스로 위축, 고립되어 부모에 대한 미해결된 정서적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Bowen, 1976). 부모에 대한 애착에 대해 부정하거나 고립시키는 등의 정신 내적 기제의 사용, 부모에 대한 반항, 가출의 욕구를 통한 정서적 거리로 위장된 독립성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넷째, 가족퇴행은 가족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나 스트레스에 직면할 때 건설적인 방법보다 퇴행적 방법으로 반응하는 정도를 보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 해결방법이나 폭력 등의 유무, 자기 책임을 회피하면서 권리만 주장하는 행위,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가족 성원들의 동질화 추구의 경향, 가정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 삼자의 삼각화 경향, 가정 바깥에서의 퇴행적 행동을 잴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다섯째, 자아의 통합으로 자아는 진아(眞我)와 가아(假我)로 구성되어 있는데, 假我는 위장된 자아로서 관계체계에 의해 결정되고 불안정하여 쉽게 변하며 사회적 압력이나 자극에 따라 유동적이고, 眞我는 명확한 신념과 견해, 확신 및 생활원리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도 안정적이며 관계체계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Hollander, 1983). 이 개념에서는 개인이 관계체계 내에서 얼마나 자기 자신의 신념과 생활원리를 잘 견지하고 있는가를 측정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Jae,1989).

자아존중감은 일반적으로 자아에 대한 개인의 총체적인 긍정적인 평가로 정의된다(Gecas, 1982). 넓은 의미에서 자아존중감은 자기개념, 자기수용, 자기확신, 자기강화, 자아상, 자기지각 등과 같은 뜻으로 지칭되고, 좁은 의미에서는 긍정적인 자기개념으로 표현되며 이는 성격 발달에 기초가 된다.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자기의식의 대두와 함께 취학 전에 그 바탕이 형성되며 인생사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인생 전반에 걸쳐 계속적으로 증가한다. 즉, 자아존중감은 최초의 경험의 장인 가정에 의해 크게 좌우되며, 특히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발달된다고 할 수 있다. Rosenberg(1965)는 자아존중감을 하나의 특별한 객체 즉 자아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태도로, 자기 존경의 정도와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설명할 때 긍정적인 속성을 부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며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형성한 사람은 자신과 타인을 수용하며 자신과 타인의 능력을 인식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며 주위 환경에 대해 소속감을 갖는다. 반면에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부정적인 속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없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에 대하여 기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Rosenberg에 의해 정의 내려진 자아존중감의 개념을 사용한다.

2. 변인들 간의 관계에 관한 선행연구 고찰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은 정신분열증의 다세대전달과정(Multigeneration transmission process)을 깊이 연구하면서 개인의 분화수준이 바로 정신건강과 연결되며 개인의 분화수준은 가족자아와도 깊은 관계가 있음을 역설하여 가족을 하나의 정서단위로 묶어서 보았다. Bowen (1978)에 의하면 불안이나 우울 등으로 나타나는 개인의 심리적 안녕은 그가 속한 핵가족 정서체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아분화는 인간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으로 국내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집단보다 높은 집단의 경우 심리적 안녕이 높게 나타났고(Lee & Lee, 1997), 자아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으며(Cho & Park, 1999; Park, 2001), 자아분화 수준이 높은 대학생은 대체적으로 대처기제가 발달되어 환경에 보다 효율적으로 적응하나,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은 올바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Jae, 1989; Lee & Kim, 2000). 또한 우리나라 청소년(Bae, 2008; Geun, 1993), 기혼남녀(Lee, 2000; Lim, 2004) 및 중년여성(Lim, 2004)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자기 분화는 심리적 안녕의 여러 지표와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자아분화와 심리, 사회적 적응관련 정서와의 관계에 대한 국내 연구들을 살펴보면, 자아분화 수준과 신체화, 강박증, 대인 예민, 우울, 불안, 적대감, 편집증 등의 정신건강과 높은 부적상관이 있음이 나타났고, 자아분화가 역기능적 행동의 변량을 설명하는 설명변량도 4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Jae, 1989). Geun(1993)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부적응 증상 및 비행이 심하다고 보고하였고, Lee(1992)와 Kim(1999)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편집증, 우울, 강박증, 적대감 등이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또한 자아분화와 정신건강과의 관계에서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정신건강의 하위영역인 불안이 높게 나타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과정보다는 의존적으로 환경을 지각하고 대처하려 하기 때문에 현실에 올바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갈등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했다(Chong, 1994).

외국의 연구에서 자아분화는 대학생의 사회적 불안 및 생리적 증상과 부적인 상관이 있었고(Peleg-Popko, 2005), 우울증 집단은 자아분화 수준이 일반집단보다 더 낮았다(Elieson & Rubin, 2001). 최근에 한국과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Chung과 Gale(2006)의 비교연구에서도 자아분화는 두 나라 대학생 모두의 심리적 안녕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Hoffman과 Weiss(1987)는 남녀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족 역동성과 자녀의 심리적 분리 및 대학 생활 적응(우울, 불안, 대인관계상의 문제, 학습문제, 약물 사용 문제)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부부간의 갈등이 심하고 자녀가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분리되지 못해 갈등을 경험할 때 부적응 증상 및 문제 행동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Bowen의 이론검증을 위해 대학생의 자아분화 수준과 정신건강과의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최근 청소년 우울의 선행요인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들이 많이 수행되고 있는데 여러 연구들이 우울을 예측하는 중요한 개인적 변인으로 자아존중감을 보고하고 있다(Kernis et al., 1991; Kim, 1998; Rosenberg, 1965; Song, 1993). 특히 낮은 자아존중감과 여러 문제들 사이의 연관성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들(Diener & Diener, 2009; Lightsey et al., 2006)이 보고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낮은 자아존중감은 우울과 중복된 부분이 많다고 한다(Kernis et al., 1989).

한편, Rosenberg(1965)에 의하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우울하고 불안한 정서 상태를 보이며 고립되어 있고 자신감과 지도력이 결여되어있다고 했으며,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감과 인내력,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높다고 하였다(Hong, 1999; Oh, 1998). 또한, Will은 자아존중감 수준이 불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았고, Stuart(1983)는 불안의 소인이 높은 사람은 쉽게 위협을 받으며 자아존중감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불안의 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하였다(as cited in Lee, 1988).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사회심리적 건강의 전제로 설명한 Rogers(1961)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은 보다 능동적이며 안정감 있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자신에 대하여 가치 있게 느끼고 현실적인 기대를 하며 타인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아존중감이 낮은 청소년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안정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Kernis et al., 1991) 더 나아가 약물남용, 비행, 우울 그리고 자살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Bolognini et al., 1996).

또한 국내 연구들에서도 Kim(1987)의 연구의 경우 인지 세트(자기 지각, 사회적 지지 지각)가 부정적일수록 우울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Song(1993)의 연구에서도 낮은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수반된다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Choi et al.(2002)의 연구에서는 낮은 자아존중감이나 낮은 자아개념이 위축 행동이나 고립감, 우울감 등의 정서적 부적응을 경험하게 하는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Bae(2006), Mun(2008), Shin(1999)과 Sim(1998)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 전체와 남녀 각각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우울 성향을 증가시키는 첫 번째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Kim(1996)은 자아존중감은 성별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청소년의 부모와 친구애착 및 자아존중감과 우울에 관해 연구한 Lee(2007) 역시 자아존중감은 성별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낮은 자아존중감은 우울, 불안은 물론 대인관계 예민성 및 여러 정신증과 관련될 수 있으며, 반면에 높은 자아존중감은 정신건강 증진과 적응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개인의 내적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Hong, 1999).

한편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으나 많은 연구들이 그 중에서도 가정에서의 상호작용이 자아존중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제안하여 왔다. Harter(1990)와 Coopersmith (1981)는 자아존중감은 가족적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부모-자녀 관계를 강조했다. Rosenberg(1965)는 사회계층, 부모의 관심, 종교, 출생 순위와 자아존중감과의 관계를 연구했는데 이 중에서 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자아존중감과 상당히 관계가 있으며 특히 아버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그렇지 못한 청소년보다 훨씬 높으며 출생순위에서 독자가 특히 자존감이 높다고 보고했다. 이와 같이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련 요인 중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많이 이루어져 왔으나, 부모자녀 관계의 산물로서 자아존중감 수준에 관련이 깊을 것으로 생각되는 자아분화와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편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1998)의 연구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Nam(2003)의 연구에서만 자아분화와 자아존중감 간에 유의한 정적인 상관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자아분화 수준이 자아존중감 수준과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나아가 자아존중감이 자아분화와 정신건강 간의 관계에 매개역할을 하는 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된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부산, 경남에 위치한 대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 대상자 중 남학생은 47.2%(161명), 여학생은 52.8%(180명)이었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Respondents (N=341)

먼저 학년의 분포를 살펴보면, 1학년이 32.6%(111명), 2학년이 29.9%(102명), 3학년이 20.2%(69명), 4학년이 17.3%(59명)로 나타나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형제순위에 따른 분포를 보면 장남(녀)이 39.0%(133명), 둘째가 9.7%(33명)였고 외동이 19.1%(65명), 막내가 32.3%(110명)로, 장남(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부모님의 결혼형태를 살펴보면, 친아버지와 친어머니가 모두 살아계신 경우가 91.8%(31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친어머니만 살아계신 경우가 4.4%(15명), 친아버지만 살아계신 경우가 2.1%(7명)이었다. 또한 친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사는 경우가 1.2%(4명), 새아버지와 친어머니와 함께 사는 경우가 0.6%(2명)로 분포되어 있었다. 월 소득의 분포를 보면, 300만원 미만이 48.7%(166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고, 300만원-400만원 미만이 27.6%(94명), 400만원 이상이 23.8%(8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 분포를 살펴보면 부모의 학력 모두 고졸이 각각 54.8%(187명)와 64.2%(2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직업의 분포를 보면, 아버지의 직업은 서비스 판매직이 29.0%(99명), 어머니의 직업은 주부가 70.7%(241명)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정신건강 척도

대학생의 정신건강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Derogatis (1977)가 Hopkins Sympton Check List(HSCL)를 발전시켜 만든 90문항의 Symptom Check List(SCL 90)를 김광일, 김재환, 원호택 등이 한국형으로 표준화한 '간이정신진단검사'를 사용하였다. 간이정신진단검사는 9개(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증, 불안증,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 증상차원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위의 정신진단검사 척도 중에서 우울(Depression)변인과 불안(Anxiety)변인을 중심으로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수준을 측정하였다. 구체적으로 간이정신진단검사 총 90문항 중에서 우울 척도 13문항과 불안 척도 10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채점체계는 5점 Likert식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건강 수준이 낮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각각의 신뢰도는 우울이 Cronbach ɑ=.905로 나타났고, 불안이 Cronbach ɑ=.925로 나타나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2) 자아분화 척도

개인의 자아분화 수준(level of differentiation)을 측정하기 위해 Jae(1989)가 Bowen(1965)의 이론에 근거해 한국 실정에 맞게 표준화한 자아분화 척도 36문항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하위요인들의 신뢰도 측정 결과 .5이하의 낮은 신뢰도가 측정되어 신뢰도를 낮추는 항목을 제거한 후 자아분화 척도 36문항 중 총 30문항이 사용되었으며 인지-정서적 기능, 가족투사, 정서적 단절, 가족퇴행, 자아통합의 5가지 하위변인으로 구성되었다. 채점체계는 5점 Likert식 척도로 ‘전혀 아니다’(1점), ‘아니다’(2점), ‘보통이다’(3점),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이며, 부정적 문항(19문항)은 역으로 환산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위변인 중 가족투사, 정서적 단절 및 가족퇴행은 점수가 높은 것이 자아분화 정도가 높은 것을 나타내지만 가족투사를 많이 한다거나 정서적으로 단절이 되어 있다거나 가족퇴행 현상을 많이 나타내는 것이 자아분화가 잘 안 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므로 해석은 역으로 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는 Cronbach ɑ=.828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3) 자아존중감 척도

Rosenberg(1965)가 개발한 'Self-Esteem Questionnaire'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체적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긍정적 문항과 부정적 문항을 포함하여 총 1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점체계는 5점 Likert식 척도로 ‘전혀 아니다’(1점), ‘아니다’(2점), ‘보통이다’(3점),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이며, 부정적 문항은 역으로 환산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는 Cronbach ɑ=.821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3. 자료수집

본 연구는 부산, 경남지역 소재 대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우선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조사결과를 수정, 보완한 후 2009년 9월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자료수집 방법은 부산시 소재 대학 1곳, 경남 김해시, 창원시와 마산시에 소재하는 대학 3곳에서 총 4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이 중 382부를 회수한 후, 응답이 불충분하거나 본 연구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 설문지 41부를 제외시키고 341부(남학생 161명, 여학생 180명)를 본 연구의 최종자료로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첫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자아분화, 자아존중감, 우울, 불안의 전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 및 백분율, 평균을 살펴보았고 둘째, 배경변인에 따른 자아분화, 자아존중감, 우울, 불안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t검증 및 일원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고 사후검증으로 Duncan의 다중범위 검증을 실시하였다. 셋째, 자아분화, 자아존중감, 우울, 불안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상관관계를 산출하였다. 넷째, 배경변인 및 자아분화 변인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규명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섯째, 우울과 불안의 결정요인 및 변인들 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규명하기 위해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여섯째, 배경변인 및 자아분화 변인과 우울, 불안과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경로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상의 통계적 분석처리는 SPSS 17.0 for Windows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및 해석

1. 대학생의 자아분화, 자아존중감 및 우울, 불안의 전반적 경향

본 연구 대상자의 자아분화 수준은 5점 만점에 전체 평균이 3.71점으로 나와 중상 정도임을 나타냈다. 이를 하위영역별로 보면 가족의 위기나 갈등 발생 시 가족원들이 비건설적인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행동양식을 의미하는 가족퇴행(M=3.89)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부부의 미분화와 미성숙을 자녀에게 반영하는 가족 투사(M=3.84), 자신이 태어난 가정에 대한 애착이나 융합이 심할수록 자아는 분화시키지 않은 채 정서적 거리만 두는 정서적단절(M=3.81), 사고가 감정에서 분화된 정도를 나타내는 인지-정서적 기능(M=3.59),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자아의 성숙 정도를 의미하는 자아통합(M=3.30)순으로 나타났다. 가족퇴행과 가족투사과정이 높게 나타난 것은 가족퇴행과 가족투사과정이 적음을 의미하며, 이는 학생들은 자아정체성의 확립기로서 가족으로부터 영향을 적게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 대상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은 5점 만점에 평균 3.71점으로 나와 중상정도의 자아존중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석결과 대학생의 평균 자아존중감 점수는 남학생이 3.74, 여학생이 3.69로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형제순위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소득에 따라서는 자아존중감이 유의미한 차이(F=4.213, p<0.1)를 보였는데 가정의 월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집단이 300만원 미만인 집단보다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자아분화 수준에 따라 자아존중감에 차이가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은 자아분화 수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자아분화가 높을수록 (p<.000) 자아존중감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우울 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2.21점으로 중간점수보다 낮게 나타나 대학생들이 비교적 우울을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변인에 따른 대학생의 우울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t검증과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우울은 성별, 형제순위, 월소득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학생들의 불안 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2.02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 대상 대학생들의 불안 수준이 대체적으로 낮음을 알 수 있다. 배경변인에 따른 불안에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t검증과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별에서만 유의미한 차이(t=-2.84**)를 보였는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불안을 더 높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대학생의 자아분화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배경변인과 자아분화 하위요인들을 독립변인으로 자아존중감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의 첫 단계에서는 배경변인만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자아존중감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다음으로 자아분화의 하위영역을 포함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2).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self-esteem (N=341)

먼저, 모델 1은 배경변인만으로 회귀분석을 한 결과, 자아존중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월소득으로 나타났다. 즉 가정의 월소득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변인의 설명력은 2.0%였다.

모델 2에서 배경변인 이외에 자아분화 하위영역을 첨가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자아존중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족퇴행(β=.280), 가족투사(β=.184), 자아통합(β=.165), 인지-정서적 기능(β=.128), 월소득2(β=.119), 형제1(β=.115)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변인들의 설명력은 30.7%였다. 즉 가족퇴행 수준이 낮을수록, 가족투사 정도가 낮을수록, 자아통합이 높을수록, 인지-정서적 기능이 높을수록, 월소득이 높을수록, 형제순위에서는 장남을 기준으로 할 때 둘째 이하가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분화의 하위영역을 첨가함으로 설명력이 28.7% 증가하였다.

3. 대학생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대학생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인들의 독립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유의미하게 나타난 상관계수의 범위가 .120에서 -.642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11개의 독립변수 모두를 회귀식에 투입하였다.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depression (N=341)

먼저, 모델 1에서 배경변인만을 독립변수로 하여 회귀분석한 결과, 우울에 영향을 미친 변인은 형제순위로, 장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외동(β=-.123)이 우울을 더 낮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인의 설명력은 1.4%인 것으로 나왔다.

모델 2의 배경변인과 자아분화의 하위영역을 독립변수로 하여 실시한 두 번째 회귀분석 결과에서는, 우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장 큰 변인은 인지-정서적 기능(β=-.278)이었으며, 다음이 가족퇴행(β=-.195), 가족투사(β=-.164), 형제순위1(β=-.149), 자아통합(β=-.116), 형제순위2(β=-.111)로 나타났으며, 이들 6개 변인의 설명력은 25.7%였다. 자아분화의 하위영역을 첨가함으로써 설명력은 24.3% 증가하였다.

최종적으로 모델 3에서 배경변인, 자아분화 하위영역 변인, 자아존중감 변인을 모두 포함시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우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자아존중감β=.-53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인지-정서기능(β=-.210)이었다. 즉,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그리고 인지-정서적 기능이 높을수록 우울을 낮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개 변인의 설명력은 45.4%였으며, 모델 3에서 자아존중감 변인이 첨가됨으로써 설명력이 19.7% 증가되었다.

4. 대학생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대학생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인들의 독립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anxiety (N=341)

먼저, 모델 1에서 배경변인만을 독립변수로 하여 회귀 분석한 결과, 불안에 영향을 미친 변인은 성별(β=.17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변인의 설명력은 2.5%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불안 수준을 높게 지각하는 경향이었다.

모델 2의 배경변인과 자아분화의 하위영역을 독립변수로 하여 실시한 두 번째 회귀분석 결과에서는, 불안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인은 인지-정서적 기능(β=-.251)이었으며, 다음이 가족퇴행(β=-.167), 성별(β=.166), 가족투사(β=-.136), 형제1(β=-.112)로 나타났으며, 이들 5개 변인의 설명력은 21.0%였다. 자아분화의 하위영역을 첨가함으로써 설명력은 18.5% 증가하였다.

최종적으로 모델 3에서 배경변인, 자아분화 하위영역 변인, 자아존중감 변인을 모두 포함시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불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자아존중감(β=-.45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인지-정서적 기능(β=-.193)이었다. 그 다음은 성별(β=.14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3개 변인의 설명력은 35.0%였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인지-정서적 기능이 높을수록, 그리고 남학생인 경우 불안을 낮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3에서 자아존중감 변인이 첨가됨으로써 설명력이 14.0% 증가되었다.

5. 대학생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또한 본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배경변인 및 대학생의 자아분화가 우울에 미치는 직, 간접적인 효과를 <Table 5>에 제시하였다.

<Table 5>를 살펴보면, 배경변인 중 형제순위1(β=-.062), 월소득2(β=-.064)와, 대학생의 자아분화의 하위변인 중 가족투사(β=-.098)와 가족퇴행(β=-.150), 자아통합(β=-.088)은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을 통해서 우울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지-정서적 기능(β=-.210, β=-.068)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서,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을 통해 대학생의 우울에 간접적인 영향력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를 통해 볼 때 대학생들은 자아존중감이 잘 형성되어 있을 때 대학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우울을 낮게 경험하고, 부모로부터 분화가 잘 되어 사고와 감정을 잘 분리하여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때 또한 우울을 낮게 경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depression

이상의 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Figure 1).

[Figure 1]

Path Analysis of variables which affect to depression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배경변인 및 대학생의 자아분화가 불안에 미치는 직, 간접적인 효과를 알아본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anxiety

<Table 6>을 살펴보면, 대학생의 배경변인 중 형제1(β=-.052), 월소득2(β=-.054), 대학생의 자아분화의 하위영역 중 가족투사(β=-.083)와 가족퇴행(β=-.127), 자아통합(β=-.075)은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을 통해서 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β=.141)과 인지-정서적 기능(β=-.193) 은 불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는데 특히 인지-정서적 기능(β=-.058)은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을 통해 대학생의 불안에 간접적인 영향력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를 통해 볼 때 대학생들은 자아존중감이 잘 형성되어 있을 때 대학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불안을 낮게 경험하고, 부모로부터 분화가 잘 되어 사고와 감정을 잘 분리하여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때 또한 불안을 낮게 경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Figure 2).

[Figure 2]

Path Analysis of variables which affect to anxiety


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정신건강 즉, 대학생의 우울과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또한 이들의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 가를 규명하고자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가족관련 변인인 자아분화와 심리적 변인인 자아존중감을 독립변인으로 설정하여 이들 변인의 영향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또한 이러한 분석을 통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이 대학생의 자아분화와 우울과 불안을 중심으로 한 정신건강의 관계에 잠재적인 매개변인으로서의 역할이 어떠한지 고찰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자아분화 수준은 자아존중감 수준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Nam(2003)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며, Bowen(1978), Kerr와 Bowen(1988)이 말하고 있는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과 자아분화 수준이 높은 사람의 모습을 잘 설명해 준다. 즉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은 지적 기능과 정서적 기능이 융합되어 보다 주관적인 감정에 의존하여 상황에 대처하고 假我를 발전시켜 타인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고 정서적 지배를 받기 때문에 자아존중감이 낮을 가능성이 많다. 반면, 자아분화 수준이 높은 사람은 眞我를 발전시켜 자신의 내면에서 결정된 삶을 살고 지적체계와 감정체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 타인의 지지가 약해도 자신의 신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아존중감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Nam, 2003). 따라서 자아분화 수준을 높임으로써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 자아분화의 하위변수 중 자아존중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가족퇴행'이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족퇴행 수준이 높은 가족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가족 구성원들 간에 동질화 추구 경향을 보이고, 가족구성원들 간에 폭력, 책임회피, 권리만 주장하는 행위나 제 삼자의 삼각화 등 기타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이런 역기능적인 가족 환경 속에서 성장한 대학생들은 대학생활의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할 경우 역기능적인 대처를 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 깊어짐으로 자아존중감이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같은 결과는 Coopersmith (1967)가 자아존중감이 가족적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부모자녀관계를 강조한 것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을 회복시키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족환경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따라서 가족구성원들 특히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상담과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셋째, 대학생의 형제순위는 정신건강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성별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불안을 더 높게 지각하는 경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의 성별차이에서 불안정도가 여학생 집단이 남학생 집단보다 더 높게 나타난 Choi(2007)의 연구결과와 일치하고 있지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1996)의 연구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불안이나 정신증이 더 높게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학생의 불안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난 이유 중에는 취업과 진로문제에 있어 아직도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에게 기회가 보다 더 적게 주어지는 사회적 구조에서 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생들의 상담현장에서 이러한 여학생들의 불안수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대학생의 자아분화의 하위영역 중 '인지-정서적 기능'은 대학생이 지각하는 우울, 불안 즉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또한 자아존중감을 통해 정신건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리사회적 적응관련 정서에 대한 자아분화의 영향 연구에서 가족퇴행과 인지-정서적 기능이 유의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났다는 Choi(2004)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며, 자아분화는 대학생의 사회적 불안 및 생리적 증상과 부적인 상관이 있다고 한 Peleg-Popko (2005)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오늘날 대학생들은 부모로부터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으로 보호를 받던 생활에서 대학생이 되면서 점차 부모로부터의 독립할 것이 요구되며, 성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준비해야 하고 학업, 진로 및 취업문제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대학생들이 인지(사고)와 정서(감정)가 잘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상황에 무방비로 던져진다면 자신의 역부족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부정적인 자기인식에 빠져 심각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지-정서적 기능이 높은 대학생은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적극적인 사고와 의지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함으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높아져 보다 건강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가족 내에서 인지-정서적 기능의 분화가 이루어지도록 가족환경을 제공해야할 뿐 아니라 대학생활을 통해 사고와 정서가 잘 분리 되도록 자아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하거나 구체적인 개인상담 과정에서 전략적인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대학생의 우울과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자아존중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우울이나 불안의 수준은 낮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기존연구들(Bae, 2006; Mun, 2008; Shin, 1999; Sim, 1998)에서 자아존중감이 우울 성향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변인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치한다고 하겠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불안의 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한 Stuart(1983)의 이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간이진단검사에서 우울, 불안, 적대감 요소를 추출하여 자아존중감이 높으면 정신건강이 양호하다고 한 Kim(1996)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여섯째,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은 대학생의 자아분화와 정신건강 간의 관계에 잠재적인 매개변인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되었다. 다양한 연구들에서 자아존중감은 매개변인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본 연구를 통해 원가족인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아분화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는가는 자아존중감 형성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이는 결국 대학생의 정신건강 수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 수 있다.

일곱째, 본 연구를 통해 대학생들의 자아분화수준과 자아존중감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인간은 가정 내에서 동일시, 모방, 관찰 등을 통해 사회에 효율적으로 적응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러나 부모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들의 자아가 분화되지 않고 융합을 이루고 있는 역기능적인 가정에서는 가족 발달의 각 단계마다 요구하는 과업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여 자녀의 사회화에 큰 손상을 입힌다. 따라서 이러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불편감, 부적합감, 열등감을 느끼고 분노, 공격, 울분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우울과 불안 등 낮은 정신건강을 경험하게 된다(Lee, 1992).

여덟째, 날이 갈수록 정신적으로 나약해져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나타내는 대학생들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고자 가족관련 변인인 자아분화 수준과 개인적, 심리적 변인인 자아존중감을 독립변인으로 설정한 본 연구의 결과 원가족으로부터의 독립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자아분화 수준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대변되는 자아존중감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변수임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아성장 프로그램이나 부모자녀관계 향상프로그램 등이 개발되고 실시된다면 이들의 우울이나 불안 수준을 낮추고 정신건강 수준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이상의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연구의 제한점을 밝히고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부산과 경남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제한되어 모든 대학생에게 일반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둘째, 부모와 자녀간의 자아분화, 자아존중감, 정신건강수준의 관계를 파악하여 세대 간의 연관성에 대해 심층연구를 시도해볼 것을 제언한다. 구체적으로 대학생 자녀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쌍으로 조사분석해 봄으로써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의 관련성이 검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본 연구는 대학생의 정신건강 수준을 우울증과 불안증 측면만을 측정하였는데 간이정신건강 척도의 하위영역인 9개 척도를 모두 사용하여 전반적인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을 탐색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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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Path Analysis of variables which affect to depression

[Figure 2]

[Figure 2]
Path Analysis of variables which affect to anxiety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Respondents (N=341)

Variables Items Frequencies
Percentage
Variables Items Frequencies
Percentage
Gender Male
Female
161
180
47.2
52.8
Father's
Education
Less than Middle School
High School
College
University
Graduate
No answer
30
187
17
82
17
8
8.8
54.8
5.0
24.0
5.0
2.3
Total 341 100.0
Grade 1
2
3
4
111
102
69
59
32.6
29.9
20.2
17.3
Total 341 100.0 Total 341 100.0
Sibling
Position
Oldest Child
Second Child
Only Child
Youngest child
133
33
65
110
39.0
9.7
19.1
32.3
Mother's
Education
Less than Middle School
High School
College
University
Graduate
51
219
14
49
6
15.0
64.2
4.1
14.4
1.8
Total 341 100.0 Total 339 99.5
Parent's
Marital
Type
Father, Mother
Father, Step Mother
Step Father, Mother
Father only
Mother only
313
4
2
7
15
91.8
1.2
0.6
2.1
4.4
Father's
Job
administration
profession
technician
office worker
service / sales
student/unemployed
others
27
30
75
69
99
12
14
7.9
8.8
22.0
20.2
29.0
3.5
4.1
Total 341 100.0 Total 326 95.5
income Less than 3 million won
3 million - 4 million won
More than 4 million won
166
94
81
81
27.6
23.8
Mother's
Job
administration
profession
technician
office worker
service / sales
student/housewife/unemployed
others
2
2
13
18
48
241
10
0.6
0.6
3.80
5.3
14.1
70.7
2.9
Total 341 100.0 Total 334 97.5

<Table 2>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self-esteem (N=341)

<Table 3>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depression (N=341)

model 1 model 2 model 3
b β b β b β
demographics gendera
sibling1b
sibling2c
income1d
income2e
.124
-.158
-.223
-.095
-.168
.086
-.1.09
-.123*
-.059
-.100
.111
-.216
-.203
-.046
-.080
.077
-.149**
- . 1 1 1 *
-.029
-.048
.069
-.126
-.129
.020
.026
.048
-.087
- . 0 7 1
.012
.016
self-differentiation cognitive emotional
function
family projection
emotional cutoff
family regression
self integration
-.329
-.167
-.025
-.219
-.150
-.278***
-.164**
-.026
-.195***
-.116*
-.520
-.193
.088
-.041
-.124
-.210***
-.065
-.031
-.028
-.048
self esteem -.669 -.535***
constant
R2
modified R2
R2 increase
2.318
.029
.014
5.571
.279
.257
.243
6.079
.472
.454
.197
F 1.986 12.750*** 26.697***

<Table 4>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anxiety (N=341)

model 1 model 2 model 3
b β b β b β
demographics gendera
sibling1b
sibling2c
income1d
income2e
.250
-.117
-.061
-.163
-.177
.170**
-.079
-.033
-.099
-.103
.244
-.167
-.042
-.115
-.099
.166**
-.112*
-.022
-.070
-.057
.207
-.089
.023
-.058
-.006
.141**
-.060
.012
-.035
-.003
self-differentiation cognitive emotional
function
family projection
emotional cutoff
family regression
self integration
-.304
-.142
-.044
-.189
-.107
-.251***
-.136*
-.044
-.167**
-.081
-.234
-.054
.033
.045
-.008
-.193***
-.052
.003
-.040
-.003
self esteem -.582 - .453***
constant
R2
modified R2
R2 increase
2.040
.040
.025
4.922
.233
.210
.185
5.363
.371
.350
.140
F 2.758* 7.067*** 17.650***

<Table 5>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depression

dependent variable independent variable direct effect indirect effect total effect
depression sibling position1b
income2e
cognitive emotional function
family projection
family regression
self integration
self esteem
-
-
-.210
-
-
-
-.535
-.062
-.064
-.068
-.098
-.150
-.088
-
-.062
-.064
-.278
-.098
-.150
-.088
-.535

<Table 6>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upon anxiety

dependent variable independent variable direct effect indirect effect total effect
anxiety gender
sibling1b
income2e
cognitive emotional function
family projection
family regression
self integration
self esteem
.141
-
-
-.193
-
-
-
-.453
-
-.052
-.054
-.058
-.083
-.127
-.075
-
.141
-.052
-.054
-.251
-.083
-.127
-.075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