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 Article ]
KJHE - Vol. 22, No. 1, pp.57-74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Feb 2013
Received 09 Nov 2012 Revised 21 Feb 2013 Accepted 22 Feb 2013
DOI: https://doi.org/10.5934/KJHE.2013.22.1.57

The Study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age-identity, Attitude toward the elderly and self-esteem of the elderly

LeeShin-Sook*
Professor, Dept. of Social Welfare, Sunchon National Univ
노인의 연령 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 연구

Correspondence to: Shin-Sook Lee Tel: 061-750-3673 E-mail: lis@sunchon.ac.k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how age-identity is associated with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and self-esteem of the aged. The subjects were 366 adults aged 60 and over. The statistics used for the data analysis were reliability test, frequency, percentage, mean, standard deviation, one way ANOVA, correlation and multiple regres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majority of elderly acknowledged psychological ages as their actual ages. Secondly, The degrees of elderlys' age-identity was 2.12, and the levels of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was 60.62. Also, The degrees of elderlys' self-esteem was 24.16. The surveyed data showed higher means than medians. Third, The age-identity of elderly was significant with respect to spouse, religion, career, living state, sex, age, gap of actual age, health state, economic state, education, monthly living expenses. And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was stastically significant with respect age-identity, career, spouse, religion, living state, health state, education, monthly living expenses, economic state, gap of actual age, and age. Moreover, The elderlys' self-esteem level was significant with respect to spouse, age-identity, living state, religion, career, economic state, monthly living expenses,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health state, education, and age. Finally, The variables affecting the age-identity of elderly were health state, economic state, religion, age that explained about 34% of the total variance. And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were age-identity, health state ,gap of actual age that explained about 19% of the total variance. Also, The variables that affect elderlys' self-esteem were economic state, age-identity,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sex, monthly living expenses that explained about 33% of the total variance.

Keywords:

age-identity,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self-esteem

Ⅰ. 서론

고령화로 인해 노년기가 길어지고 있고 노인이 인구구조에서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길어진 노년기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다. 결국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합의점을 가져왔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노인들의 생활만족도나 심리적 안녕감을 정의하고 측정하면서 이를 증대시키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이 노년기의 심리적 상태는 건강한 노년의 핵심으로 Erikson(1963)도 성공적인 노년기의 발달과제를 심리상태로 측정한 바 있다. Erikson(1963)은 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심리적 상태를 지닌 자아 통합감을 가진 노인들은 과거, 현재, 미래 경험이 연속성을 지니며 지나온 삶에 대한 후회가 별로 없고 생산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느끼고 성공뿐 만 아니라 실패에도 잘 대처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노년기는 은퇴, 사별, 건강 악화, 신체 변화, 역할 상실 등으로 인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변화하게 됨으로써 상황이 예전과는 다르게 악화되면서 노인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한 낮은 평가를 하게 되고 자기 무시를 하게 되면서 결국에는 자기 존중감이 낮아지게 된다.

Neugarten은 삶의 만족도에 대해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도, 인생의 의미, 목적의 성취, 긍정적 자아상, 낙관성 등 다섯 가지 차원으로 분석하였는데 그 중 긍정적 자아상은 사는 동안 자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계속 유지해옴으로써 형성된다고 하였다. 긍정적 자아상은 Newkitten의 삶의 만족도를 구성하는 네 개의 차원(자아성취감, 현실만족감, 자아존중감, 노화에 대한 태도) 중 자아존중감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와 같이 자아존중감은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As cited in Won, 2011).

한편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자신을 더 젊게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노년기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하게 되는데 Heckhausen과 Schulz(1998)는 이와 같이 자신을 젊다고 여기는 연령정체감을 가진 노인들은 생활에 연속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고 자신을 과거로부터 있어 왔던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나이든 것을 구태여 확인하려 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노인들은 ‘아직 젊다’라는 착각 속에 긍정적인 심리적 안녕감을 도모하는데 이러한 책략은 노인차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보상하는 이점이 있다고 하였다.

한편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경제적인 여유와 함께 건강함을 지닌 노인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젊음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사회활동 및 여가를 즐기며 새로운 노년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렇듯 노인들에 있어 외모를 비롯한 신체적인 측면이나 사고를 비롯한 행동적인 측면에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인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연구들에 의하면 여전히 노인들에 대한 정확 사실인지가 부족한 상태이다. 더구나 현재 노화를 경험하고 있는 노인들이 노화 및 노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의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선행연구를 통해 조사되어진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태도는 사고가 느리고, 무능력하고, 허약하고, 비생산적이고, 모호하고, 노쇠하고, 우울하고, 슬프고, 두렵고, 부주의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노인에 대한 태도는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일반화된 신념이나 의견으로 비합리적인 사고를 가져온 편견과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의해 형성되거나 대중매체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는데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상황과 사람에 대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검증할 겨를도 없이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그릇 판단되어진 노인에 대한 태도는 노인 당사자뿐 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노인과 노화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하여 노인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를 하며 종종 적개심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까지 낳게 한다. 또한 노인들은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억누르고 행복하지 않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기충족 예언을 만들어냄으로써 삶에 만족하지 않으며 자의식과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는 현재 노화를 경험하고 있는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연령정체감과 노인에 대한 태도를 알아보고 그들의 자아존중감을 조사해 봄으로써 이들 간의 관계를 통해 노인의 자아존중감이 노인들의 어떤 특성으로부터 기인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들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의 정도는 어떠한가 ?

둘째, 노인들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은 노인들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

셋째, 노인들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


Ⅱ. 이론적 배경

1. 연령차별(ageism)과 연령정체감

노인의 개념정의에 있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노령선의 기준을 우리사회에서는 65세라고 하는 생활연령(역연령)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령기준은 노인의 생리적•신체적•사회적•심리적인 노화의 특성을 잘 반영하며 용이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노화의 개인 간 차이를 무시하고 포괄적인 범주화로 이와 같은 일률적 규정에 한계가 있다(Lee, 20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령에 근거한 연령차별이 인종차별, 성차별에 이은 ‘제 3의 차별’로 공공연히 드러나고 있는데 노인에 대한 연령차별은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불리한 현상을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잠재력을 제한한다. 연령차별(ageism)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Butler(1974)는 저서를 통해 ‘노인의 비극은 나이가 들어 죽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극심하게 고통스럽고 굴욕감을 느끼고 쇠약해지고 외로워진다는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Hiller & Barrow, 2008). 연령차별은 특정 연령층에 대한 사회적 차별 또는 사회 불평등, 억압의 한 형태이지만 대체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을 의미하고 노인차별이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Kweon, 2012).

이와 같은 노인에 대한 연령차별은 산업화, 과학기술의 발달 등이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변화시킴으로써 더 이상 노인들의 유용성이 떨어지면서 노인들의 노동력이 잉여 노동력으로써 평가 절하되고 도외시되면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인 이외에도 Won(2011)은 청년층 중심의 문화가 확산되고 개인의 자율성이 중시되며 사회•경제적 경쟁이 증대됨에 따라 노인이 갖는 보수적 가치관과 문화가 현대사회에 맞지 않아 노인차별이 심화된 문화적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노인이 갖는 부정적 심리 특성인 경직성, 우울감, 완고성, 융통성의 결여, 소극성이 강조되는 반면 노인이 갖는 장점과 잠재능력은 무시되는 심리적 요인도 노인차별을 확산하고 있다고 하였다. 여기에 덧붙여 TV나 신문 등의 대중매체는 은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고착시키고 있다.

고령자에 대한 차별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노인 개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나 동일시할 수 없는 몇몇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노인의 자아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기를 저하시키며 결국에는 그들의 심리적 안녕감을 해친다.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는 노인의 인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며 세대 간 화합과 사회통합을 저해한다(Kim et al., 2009).

한편 최근 국내의 한 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의 36.9%가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6-10세 젊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26.2%는 1-5세 젊다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11-15세 젊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16.6%에 달하고 있었다(Daily Economics, 2011).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을 현재 자신의 실제 연령보다 더 젊게 느끼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연령 불일치는 중년기 이후부터 시작되는데 노년기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Seo & Youn; 2000; Barak & Stern, 1986; Westerhof, & Barrett, 2005). 이와 같은 현상을 연령정체감이라고 하는데 연령정체감은 자신의 실제 생활나이에 비교하여 심리적으로 느끼는 자기 연령을 의미한다.

노년기에 연령정체감이 젊음에 머무는 것은 노인들이 현재 자신이 가진 모습을 부정하고 젊은 모습이 투사되기를 원하며 자신의 연령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노인들은 ‘늙었다’라는 말 대신에 ‘60세 이후를 즐기자’, ‘황금시대’. ‘원로 모임’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며 나이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노인우대 할인권’을 보류하기도 한다(Hiller & Barrow, 2008). 노년기에 젊음과 동일시하는 연령정체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경제력과 건강을 함께 지닌 new silver가 갖는 노년문화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앞서 진술된 연령차별이 은연중에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런데 Westerhof과 Barrett(2005)는 ‘젊다’라고 여기는 연령정체감을 가진 사람들은 젊음을 동일시하는 자기개념을 가짐으로서 연령차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내재화하지 않고 저항하면서 ‘늙음’과 수반된 사회적 낙인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자아상을 보호하며 자기 스스로를 고양시키기 때문에 삶의 만족감을 높이는 기제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위의 내용을 정리해 볼 때 노인들은 언젠가부터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하는 이유로 여러 영역에서 차별을 받고 있고 이러한 차별을 받는 노인들은 자기개념의 확립 시 젊음을 지향하는 연령정체감을 형성하며 이러한 경향은 노인이 차별받는 사회에서는 심리적 방어막으로서 유용한 대처기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 노인에 대한 태도

태도의 개념은 학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특정대상에 대한 준비성을 강조하는 입장과 감정과 평가적 요소를 강조하는 입장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준비성을 뜻하는 개념은 습관이나 기타 학습된 행동경향과의 구별이 애매하기 때문에 보다 분명한 구별을 위해 태도의 동기적•정의적 측면을 강조하게 되었으며 대부분의 학자들도 태도의 개념을 정의할 때 감정과 평가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Kim, 2000).

이러한 측면에서 Sherift와 Cantril(1945)는 태도의 속성에 대해 다음의 5가지 항목으로 설명하고 있다(As cited in Song, 1983). 첫째, 태도는 주체-객체 관계를 포함한다(대상성). 둘째, 태도는 개인이 특정대상에게 나타내는 선천적인 생물학적인 준비상태가 아니라 경험에 입각해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다(후천성). 셋째, 태도에 터전한 반응은 '좋다-나쁘다‘, ’좋다-싫다‘ 등과 같은 감정적 혹은 평가적 속성이 있다(감정•평가성). 넷째, 태도는 감정적 흥분이나 생물적 욕구처럼 지속적이지만 학습이 가능하므로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며 조건에 따라 변한다(지속성). 다섯째, 태도는 일반적으로 꽤 넓은 범위에 걸쳐 여러 가지 자극과 관계를 맺는다(광범위성).

위의 내용을 요약해 볼 때 태도란 어떤 상징, 대상 및 세계관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관점으로 평가하는 개인의 속성을 말하며 이러한 태도는 타인과의 상호작용, 대상과의 직접적인 경험 및 풍부한 지식을 통해 획득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속해 있는 집단의 가치관과 규범에 따라 형성되고 상황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태도 형성이 유전적•생물학적 요인보다 사회화 과정에서 작용하는 부모와 동료집단의 영향, 대상과의 접촉경험, 교육, 매스컴을 비롯한 대중매체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아동기에는 부모의 영향이 청소년기에는 친구의 영향이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태도가 이미 형성되어 있더라도 태도는 변화될 수 있다고 보고 이렇듯 태도 변화는 영향력 있는 사람과의 토론, 대상과의 직접적인 경험, 정보나 지식을 통해서라고 Bengtson과 Achenbaum(1993)은 밝히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노인에 대한 태도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1980년대로 사회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노인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노인에 대한 태도 조사에 있어 우리보다 20여년 연구가 더 빠른 서구에서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조차도 노인에 대한 태도에 있어 고정관념을 갖고 있음이 나타났는데 세 살 된 어린이들이 노인차별 언어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다섯 살 경에는 노인과 노화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이다가, 청소년기에 고정관념이 나타나고 성인과 유사한 태도 및 가치를 나타내고 있었다(Hiller & Barrow, 2008). Barrow(1994)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노인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대학생들은 주로 노인의 신체적 노화와 신체적 능력에 초점을 두고 응답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연령단계에 의해서 노인에 대한 태도는 차이가 나는데 아동기에 가장 긍정적이다가 청년기에 이르면 부정적인 태도로 발전하며 이러한 경향은 연령증가에 따라 가속화된다(Couper et al., 1995).

노인의 태도를 조사한 일부 연구(Hawkins, 1996; Lee, 2007; Lee & Sonia, 2005; Shin & Lee, 2012)에서는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들(Lee, 2002; Lee, 2003; Lim, 2002; Han, 2000; Butler, 1974; Palmore, 1998; Pinquart & Wenzel, 2000)은 노인들이 건강하지 못하고 , 보수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비생산적이고, 의존적이며, 매사를 잘 잊어버리고, 불평이 잦고, 따분하고, 심술궂고, 느리고, 잔소리가 많다 등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태도를 연구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태도가 행동을 예측해 주기 때문인데 특히 노인과 접촉이 많은 직업인 사회복지사,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의 연구들(Bae, 2005; Lee, 2002; Lee, 2003; Lim, 2002; Sim, 2007)에 의하면 노인에 대한 태도가 대체적으로 중립적이었다고는 하지만 외국의 경우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노인에 대한 서비스의 질 문제가 염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노인관련 종사자들의 부정적인 태도는 특히 노인과의 관계형성이나 서비스의 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태도가 교육이나 정확한 정보를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오늘날의 노인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건강하고 학력수준도 높으며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어 과거로부터 지녀왔던 고정관념에 의해 만들어진 노인에 대한 태도는 달라져야 할 것이다.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진 노인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노인에 대한 지식의 정도(Lee, 2005; Jung & Kyon, 2009; Shin & Lee, 2012; Campell, 1971), 조사대상자의 연령(Lim, 2002; Shin & Lee, 2012), 성별(Lee, 2005; Park, 2001), 교육수준(Jung & Kyon, 2009), 친밀감(Lee, 2006), 노인대상 자원봉사경험(Kim, 2002; Lee, 2000; King, 1983) 등이 있다.

3. 노인의 자아존중감(Self-Esteem)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것으로 자기 존경의 정도와 자신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하는 정도(Rosenberg, 1979)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기개념이 자아에 대한 인지적 측면이라면 자아존중감은 감정의 측면으로 자기존재에 대한 느낌이 자아존중감이다.

다시 말해 자아존중감은 개인이 자신을 유능하고 중요하며 성공적이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로서 창조성과 생산성 및 대인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선행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이 높을 때 조화로운 인격형성과 성공적으로 환경적응을 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만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감이 없어 우울하고 불안한 정서상태를 보이게 된다. 이렇듯 자아존중감은 심리적 건강의 핵심이며 개인의 환경 적응과 건전한 성격 발달에 중요한 기제로 알려져 있다(Tennen & Herzberger, 1987).

이와 같이 건강한 인간발달에 필수적인 자아존중감은 그 중요성에 의해 형성과정과 발달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가져왔는데 자아존중감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형성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델이 되는 타인을 관찰하고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자아존중감이 발달된다. 그런데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은퇴나 사별, 건강상태 등이 영향을 받으며 이러한 상실경험이 이제까지 가져왔던 인간관계와 사회적 역할을 축소시키며 결국 자아존중감은 낮아지게 된다. 거기에다가 그 이전부터 노인에 대해 갖는 고정관념과 편견 등의 사회적 분위기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무기력해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Rodin과 Langer(1980)에 의하면 노인의 자아존중감이 저하되면 환경에 대한 조절능력이 감소되고 높으면 환경통제력이 증가하여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Schafer 등(1998)도 노년기에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적응을 잘하며 우울증, 신경증적 행동, 궤양, 불면증과 같은 심리적, 육체적 긴장이 적고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Morgan(1979)은 노년기에 자아존중감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로 첫째, 개인이 갖는 자아개념이나 자아가치가 개인의 과거와는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자아에 대한 의미의 재해석이 필요하고 둘째, 노화과정, 노년기의 제한성 그리고 가능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셋째, 인생전반에 걸친 목표나 기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고 넷째, 과거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실패와 성공을 담담하게 회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As cited in Jung et al, 2011). 같은 개념으로 James(1978)는 열망, 가치 및 자아의 확장을 지적하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신감과 가치로움의 종중이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선 기술에서와 같이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은 노인과 그 외의 모든 사람에게 노화의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노화를 겪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 좋은 느낌보다는 자신의 가능성을 억누르고 불안하고 활동성이 떨어지게 하는 자기충족 예언을 만듦으로써 심리적 안녕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노후 적응을 위한 기본적인 관건으로서 노인들이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의 분위기 역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4.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

자기존재에 대해 인지적으로 형성되는 자기개념과 자기존재에 대한 느낌인 자아존중감은 일부 사회와의 관계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의미에서 Costa 등(1994)은 자기정체감 형성은 여러 타인의 반응에서 비롯되는데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우하는가의 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따라서 노인과 노화를 회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태도는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고령자 차별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결과는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낳고 노인들의 주관적 안녕감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Klemmack & Roff, 1984).

Lee(2009)는 노년기 여성의 신체만족도와 자아존중감이라는 연구를 통해 젊음에 대한 찬미와 노년기의 신체적 노화에 따른 평가절하 및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은 외모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여기는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은 이들의 정체감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이든 여성들이 자신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시기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들고 있어 나이든 여성과 나이든 여성의 신체를 부정하는 이러한 현상은 신체적 매력에 관한 사회적 가치와 연령차별주의자들의 기준 그리고 노인 스스로의 가치절하 등에 의해 구속되고 형상화된다고 하였다.

Anspangh 등(1991)도 연구에서 젊게 보이고, 젊게 행동하고, 젊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회가 만들어가는 압박은 사람이 늙어가면서 겪게 되는 신체적 상실과 더불어 위기감의 원인이 되고 사회적 차별을 경험하면서 부정적인 신체상을 갖게 되어 결국 자아존중감이 낮아진다고 하였다.

한편 자신이 늙었다고 보고 노년기에 갖는 부정적인 특성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사실상 노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연령정체감이 아직 젊음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연속성을 가지고 일관된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일종의 긍정적 자아개념의 표출이라고 Alloy와 Abramson(1988)은 말하고 있다. 또한 이렇듯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여기는 연령정체감은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정신건강 상태를 피하는 심리적인 조절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하였다. Heckhausen과 Schulz(1998)도 이러한 책략은 노인차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은 사회에서는 이를 보상하는 이점이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연구를 통해 젊음을 동일시했던 노인집단이 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았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노인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인 자아존중감은 노인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사회분위기와 노인 자신의 연령정체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대상은 전남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된 남녀노인이다. 조사는 2012년 5월 14일부터 6월 8일까지 조사원들의 개별면접을 통하여 실시하였다. 조사원들은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로 구성하였으며 사전에 본 연구의 목적과 노인 면접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후 조사에 임하도록 하였다.

총 400부를 배부하여 382부를 회수하였으나 그 중 불성실하게 응답하여 자료로써 충분하지 못한 16부를 제외한 총 366부를 분석자료로 사용하였다.

2. 조사도구

남녀노인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본 연구는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하여 조사되었다. 질문지는 조사대상자인 노인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는 문항, 연령정체감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 노인에 대한 태도를 알아보기 위한 문항, 자아존중감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 등 총 4부분으로 구성하였다.

1)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성별, 연령, 교육수준, 은퇴이전 직업, 종교, 배우자의 유•무, 거주형태, 건강상태, 월 생활비, 경제상태 등 총 1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2) 연령정체감 척도

본 연구에서는 실제 생활연령과는 별도로 노인들의 심리적 연령이 어느 단계에 머물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Westerhof와 Barrett(2005)가 사용한 연령정체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단일문항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내용은 ‘어르신의 연령은 현재 본인의 실제 나이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다. 연령정체감은 응답자가 실제 자기나이보다 더 젊다고 답하면 1점, 현재 자신의 실제 나이와 같다고 답하면 2점, 실제 자기나이보다 더 나이들었다고 답하면 3점을 부여한 3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3) 노인에 대한 태도 척도

노인에 대한 태도를 알아보는 척도는 Sander와 그의 동료(1984)가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노인을 특성을 표현하는 양 극단에 반대되는 형용사에 대해 그 정도를 응답하게 하는 20쌍의 의미분별 척도이다. 각 문항에 대해 5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여 답하도록 하였는데 각 문항에 대해 점수가 높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고 점수가 낮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총점의 범위가 50점-70점까지를 노인에 대한 태도가 중립적이라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노인에 대한 태도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93으로 매우 높았다.

4) 자아존중감 척도

노인들의 자아존중감을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Rogenberg(1965)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아존중감 척도는 긍정적인 5문항과 부정적인 5문항 등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었는데 응답 점수는 ‘ 그렇지 않다’에 1점, ‘보통이다’에 2점, ‘그렇다’에 3점을 부여한 3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부정적인 문항은 역으로 점수를 환산하였다. 따라서 총점이 많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으며 점수의 합이 적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낮다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자아존중감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88 이었다.

3. 자료분석방법

본 연구의 자료는 SAS Package program을 이용하여 통계분석을 하였는데 연구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통계방법을 사용하였다.

1)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였으며 척도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신뢰도 분석을 하였다.

2) 조사대상자인 노인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와 자아존중감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3) 조사대상자인 노인의 개인적 특성에 따른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와 자아존중감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일원변량분석(ANOVA)과 상관관계(Correlation) 분석을 실시하였다.

4) 노인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와 자아존중감에 대한 제 변인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및 해석

1.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다음 <Table 1>과 같다.

Social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2. 노인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의 정도

노인의 연령정체감, 노인이 갖는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의 점수는 다음 <Table 2>와 같다. 표에서와 같이 노인의 연령정체감은 2.12점으로 중앙치인 2.00점을 약간 상회하는 점수로 조사대상 노인들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노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연령보다 젊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고 했던 선행연구(Seo & Youn, 2000; Montepare & Lachman, 1989; Westerhof & Barrett, 2005)와 일치하지 않았는데 이는 조사대상 노인의 거주지역이 대도시보다는 농촌이 인접한 중소도시이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또한 노인에 대한 태도 점수는 60.62점(중립점수대 : 50-70점)으로 노인이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태도는 중립적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들(Shin & Lee,2012;, Lee, 2007; Shim, 2007; Lim, 2002; Han, 2009)의 연구와 일치한다.

Age-Identity, Attitude toward the elderly, elderly's self-esteem

The attitude of the elderly by the item

<Table 3>에 나타난 노인에 대한 문항별 태도를 살펴보면 노인들은 노인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3.60), 친절한(3.47), 호의적인(3.40), 현명한(3.32), 깔끔한(3.31), 독립적인(3.27) 문항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고 주었고 매력적이지 못한(2.36), 나쁜(2.45), 보수적인(2.62), 아픈(2.76), 융통성이 없는(2.79), 비활동적인(2.85) 문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와 같이 노인 스스로 노인에 대해 ‘깔끔하고’ ‘독립적이다’라는 긍정적 태도를 갖고 있으며 ‘매력적이지 못하고’ ‘나쁘다’라는 부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결과로 사료된다. 일반적으로 노안들 하면 떠오르는 단어인 ‘현명함’에 대해서는 노인 자신들도 인정하는 긍정적인 태도로 나타났는데 Lim(2002)의 연구에서도 간호사들이 노인에 대해서 현명함에 있어서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고, 호의적이라고 했던 결과와 일치한다.

한편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24.16점으로 중앙치인 20점보다 높아 노인들의 자아존중감의 정도는 중간 이상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들(Lee, 2009; Kim & Lee, 2009)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데 Kim과 Lee(2009)의 연구에서도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경우에는 자아존중감이 중간 이상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노인들의 경우에는 자아존중감이 낮게 나타나 노인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에 따라 자아존중감은 달라지고 있었다.

3. 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

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연령정체감과 노인에 대한 태도와 자아존중감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변량분석과 상관관계를 한 결과가 다음 <Table 4>와 같다. 먼저 노인의 연령정체감은 표에서와 같이 모든 변인인 배우자 유•무(F=33.12), 종교(F=11.21), 은퇴이전 직업(F=8.84), 거주형태(F=8.03), 성별(F=5.03)에서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즉, 배우자가 없고, 종교를 갖지 않으며, 과거에 직업으로 농사나 어업에 종사했을 때, 홀로 거주하고 있는 경우, 여성인 경우에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령(r= .3109), 실제연령과의 차이(r= .0940)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건강상태(r=- .4982), 경제상태(r=- .4078), 교육수준(r=- .3423), 한달 생활비(r=- .3146)와는 부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많을수록, 실제 나이와의 차이를 더 많이 인지할수록, 건강과 경제상황이 나쁠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한 달 생활비가 적을수록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에서 보이듯이 노인들의 건강과 경제상태는 연령정체감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독거노인들의 고립과 상실감이 심리적 연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육수준이 높은 노인의 심리적 연령은 실제 나이보다 더 낮다는 본 연구결과는 교육수준이 높은 노인이 비교적 사회경제적 지위도 높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여길 수 있다는 선행연구들(George & Bearon, 1980; Lee & Kim, 2012)의 결과와 일치한다.

다음으로 노인에 대한 태도는 성별을 제외한 모든 변인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표에서와 같이 은퇴이전 직업(F=6.93), 배우자 유⋅무(F=6.15), 종교(F=4.37), 거주형태(F=2.24)에서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은퇴이전 직업이 공무원인 경우가 타 직업을 가진 경우보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종교를 가진 경우가 갖지 않는 경우보다, 부부끼리 거주한다거나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홀로 거주하는 경우보다 노인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건강상태(r= .3278), 교육수준(r= .2438), 한달 생활비(r= .2411), 경제상태(r= .2131), 실제연령과의 차이(r= .1302)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정체감(r= - .3472), 연령(r=- .1765)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한 달 생활비가 많을수록, 경제상태가 좋을수록, 실제연령과의 차이가 많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많다고 인지하고 실제 자신의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에서 보이듯이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자신을 더 젊다라고 인지하고 있는 노인들이 노인에 대한 태도에서도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육수준이 높은 노인이 노인에 대한 태도가 높다는 본 연구 결과는 교육수준이 높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지위도 높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고 또한 교육을 통해 노화 현상을 바르게 인지할 수 있어 노인 스스로의 삶도 건강하고 또 노인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으로 여긴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 역시 선행연구들(Lee & Kim, 2012; George & Bearon, 1980)의 결과와 일치한다. 그러나 노인들의 나이가 더 많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이었다는 본 연구결과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던 Kim(2004)의 결과와는 상반되나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던 Shin과 Lee(2012)의 연구결과와는 일치한다.

한편 노인들의 자아존중감은 성별과 실제연령과의 차이를 제외한 모든 변인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먼저 배우자 유⋅무(F=44.45), 거주형태(F=15.35), 종교(F=14.10), 은퇴이전 직업(F=6.21)에서 집단 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즉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부부끼리 거주한다거나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홀로 거주하는 경우보다, 종교를 가진 경우가 갖지 않은 경우보다, 은퇴이전 직업이 공무원이었던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아존중감이 높았다. 그리고 경제상태(r= .4230), 월 생활비(r= .3206), 노인에 대한 태도(r= .3198), 건강상태(r= .3145), 교육수준(F=.1466)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정체감(r=- .4085), 연령(r=- .2040)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경제상태가 좋을수록, 월 생활비가 많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높았다. 그러나 실제 나이보다 자신의 나이를 더 나이 들게 인지할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낮았다.

본 연구결과에서와 같이 노인의 자아존중감이 성별에 따라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Kim과 Lee(2009)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남녀노인 간의 자아존중감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노인이 갖는 경제상태와 건강상태에 따라 노인의 자아존중감이 다르다는 연구결과 역시 선행연구(Kim & Lee, 2009; Kweon, et al., 2007)의 결과와 일치한다. 노인의 좋은 건강과 여유로운 생활은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을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안녕상태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자아존중감을 높아지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현재 노화를 경험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평가도 더불어 긍정적일 수 있어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고 본다. 한편 배우자는 노년기를 함께 보내는 정서적 동반자이고 서로 보살피며 일상생활을 쉽게 할 수 있어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본 연구에서는 자기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인지할 때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건강과 경제적 상태이외에 젊다고 생각하는 연령정체감이 자기고양에 영향을 주어 생활만족도는 높이는 중요한 변수라고 했던 Westerhof와 Barrett(2005)의 연구결과와 일치된 결과이다. 본 연구결과가 이렇듯 서구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과거에 비해 노인에 대한 ‘효’의식을 비롯한 존경심이 줄어들면서 노인의 지위가 낮아지는데 기인하지 않나 사료된다.

Age-Identity,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and self-esteem by background variables

4. 노인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에 대한 제 변인들의 영향력

다음 <Table 5>는 노인이 가지고 있는 노인의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자아존중감에 대한 제 변인들의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회귀진단 과정으로 잔차분석을 통한 Durbin- Watson 계수를 알아 본 결과 Durbin-Watson 계수가 모두 2에 근접하고 있어 잔차 간에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독립변수들 간의 상관관계가 0.0023 <r<- 0.5119로 선형관계가 존재하지 않았고 1.37 < VIF < 1.72의 범위로 VIF가 10이상일 때 발생하게 되는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Table 5>에서와 같이 노인의 연령정체감에 대한 변인들의 영향력은 총 34%의 설명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건강상태(β=-.3508), 경제상태(β=-.2289), 종교(β=-.1643), 연령(β=.0833) 순으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었다. 즉 건강상태와 경제상태가 나쁠수록, 종교를 갖지 않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자신의 나이를 실제 나이보다 더 많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노인의 태도에 대한 변인들의 영향력은 총 19%의 설명력을 나타내었으며 그 중 연령정체감(β=- .2166)가 통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나타내었으며 그 다음이 건강상태(β=.1621), 실제 연령과의 차이(β=.1376) 순으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즉 실제 나이보다 젊게 인지할수록,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실제 나이와의 차이를 많게 인지할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었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노화는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신체와 정신의 변화를 나타내며 심리적으로는 상실감을 가져오기 때문에 자신이 현재 건강하고 젊다고 믿는 연령정체감을 갖는 것은 마치 젊은 시절부터 지녔던 일관된 감각을 유지하는 자기개념을 갖기 때문에 현재 자기 모습인 노인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한편 노인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제 변인의 영향력은 33%의 설명력을 지녔는데 경제상태(β=.2423), 연령정체감(β=-.1764), 노인에 대한 태도(β=.1554), 성별(β= .1332), 월생활비(β=.1266)순으로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즉 경제상태가 좋을수록, 자신의 나이를 젊게 인지할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여성일 때, 월 생활비가 많을수록 노인들의 자아존중감은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노인들에 삶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경제상태가 자아존중감과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여러 선행 연구결과(Lee, 2009; Krause & Liang, 1991; Westerhof & Barrett, 2005)와 일치한다. 또한 노인 스스로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임으로써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고양된 것을 알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기개념의 연속이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성역할의 변화가 여성노인의 성격변화를 유도하여 자기주장과 더불어 권위적으로 변함은 자존감의 상승을 함께 동반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Variables influencing on age-identity,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and self-esteem


V. 결론 및 제언

본 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고 결론 및 후속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요약 및 결과

우리나라도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에 대한 태도가 과거와 다르고 건강하고 경제력도 지닌 새로운 노인들이 등장함에 따라 노인들이 갖는 연령정체감도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인들이 갖는 연령정체감은 어떠한지 알아보고 이러한 연령정체감이 그들이 지각하는 노인에 대한 태도와 자아존중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연령정체감은 2.12점(중앙치: 2.00점)으로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노인이 많았고 노인에 대한 태도 점수는 60.62점(중립점수대: 50-70점)으로 노인이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태도는 중립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24.16점(중앙치: 20점)으로 노인들의 자아존중감의 정도도 중간 이상이었다. 한편 노인들의 문항별 태도에 있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친절한’, ‘호의적인’ 문항에 가장 높은 긍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고 ‘매력적이지 못한’, ‘나쁜’, ‘보수적인’ 문항에 대해 가장 높은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었다.

둘째, 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연령정체감은 배우자 유·무, 종교, 은퇴이전 직업, 거주형태, 성별에서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즉, 배우자가 없고, 종교를 갖지 않으며, 과거에 직업으로 농사나 어업에 종사했을 때, 홀로 거주하고 있는 경우, 여성인 경우에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령, 실제연령과의 차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건강상태, 경제상태, 교육수준, 한 달 생활비와는 부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많을수록, 실제 나이와의 차이를 더 많이 인지할수록, 건강과 경제상황이 나쁠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한 달 생활비가 적을수록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노인에 대한 태도는 은퇴이전 직업, 배우자 유·무, 종교, 거주형태에서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은퇴이전 직업이 공무원인 경우가 타 직업을 가진 경우보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종교를 가진 경우가 갖지 않는 경우보다, 부부끼리 거주한다거나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홀로 거주하는 경우보다 노인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건강상태, 교육수준, 한 달 생활비, 경제상태, 실제연령과의 차이에서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정체감, 연령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한 달 생활비가 많을수록, 경제상태가 좋을수록, 실제연령과의 차이가 많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었다고 인지하고 실제 자신의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셋째, 노인들의 자아존중감은 배우자 유·무, 거주형태, 종교, 은퇴이전 직업에서 집단 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즉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부부끼리 거주한다거나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홀로 거주하는 경우보다, 종교를 가진 경우가 갖지 않은 경우보다, 은퇴이전 직업이 공무원이었던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아존중감이 높았다. 그리고 경제상태, 월 생활비, 노인에 대한 태도, 건강상태, 교육수준에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정체감, 연령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경제상태가 좋을수록, 월 생활비가 많을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높았다. 그러나 실제 나이보다 자신의 나이를 더 나이 들게 인지할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낮았다.

넷째, 노인의 연령정체감에 대한 변인들의 영향력은 총 34%였으며 건강상태, 경제상태, 종교, 연령순이었다. 즉 건강상태와 경제상태가 나쁠수록, 종교를 갖지 않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자신의 나이를 실제 나이보다 더 많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노인의 태도에 대한 변인들의 영향력은 총 19%의 설명력을 나타내었으며 그 중 실제연령과의 차이 가장 큰 영향력을 나타내었으며 그 다음이 건강상태, 연령정체감 순이었다. 즉 실제연령과의 차이가 많게 인지할수록,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실제 나이보다 자기 스스로를 적게 인지할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었다.

노인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제 변인의 영향력은 33%의 설명력을 지녔는데 경제상태, 연령정체감, 노인에 대한 태도, 성별, 월생활비 순으로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즉 경제상태가 좋을수록, 자신의 나이를 젊게 인지할수록,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여성일 때, 월 생활비가 많을수록 노인들의 자아존중감은 높았다.

2. 결론 및 제언

첫째, 조사대상 노인의 대부분(49.2%)이 자신의 심리적 나이를 실제 나이와 적합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볼 때 아직 우리사회가 노인과 노화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적고 연령차별이 서구처럼 심하지 않아 자신의 심리적 연령에 대해 방어적이라기보다는 수용적으로 받아들이는 있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는 매우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 조사를 통해 젊음을 갖는 연령정체감은 노인에 대한 태도나 자아존중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사 대상 노인들이 신체적 건강함과 유능감, 자신감은 부족하게 보여 과거의 젊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연령정체감을 갖도록 길어진 노년생활에 대한 준비가 사전에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사회의 경로사상이나 노인공경의 미풍양속 문화가 이어갈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노인관련 교육이 이루어져 노인과 노화에 대한 정확한 사실인지가 이루어져야 하며 신문, 잡지, TV 등 대중매체에서도 노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에서 현재 노년기에 처한 당사자에게 노인에 대한 태도를 묻는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선행연구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연구결과로 나타난 노인들의 노인에 대한 태도는 긍정에 치우친 중립으로 나타나 노인의 위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이러한 태도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사회에 만연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은 모든 사람의 태도를 형성할 수 있으며 형성된 태도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갖는 노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는 결국 자기 삶에 긍정성을 부여하고 좋은 안녕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노인들이 되고 있다. 이들은 과거 노인과는 다르게 풍부한 경제력을 뒷받침으로 여가와 레저를 즐기며 건강하게 살면서 실제 나이보다 더 젊음을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들처럼 좋은 노년의 삶의 질이 연령정체감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교육수준을 높이고 배우자가 생존하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경제상황이 좋은 노년기 생활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노인에 대한 태도는 많은 변인 중에서도 노인들이 갖는 연령정체감과 건강상태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인지하는 영령정체감을 갖는 것은 신체적 상태, 즉 건강의 정도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노인의 태도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노인들의 건강상태는 자립과 독립생활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대다수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는 과거에 가장 심각했던 우리나라 노인문제였던 빈곤과 더불어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따라서 길어진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건강보장정책이 국가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건강의 적신호가 되는 나쁜 생활습관, 부적절한 식사, 운동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건강 생애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노년기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월 생활비를 비롯한 경제상태, 건강상태에 의해 달라진다는 본 연구결과는 다른 어떤 요인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이 생활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그들의 안녕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국 빈부의 차가 다른 어느 시기보다도 커지는 노년기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개인적인 측면으로는 노후적응을 위한 장기적인 경제적 계획을 수립하여 노인생활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사회적 측면으로는 국민연금의 전 국민 확대, 기초노령연금의 상향조정, 노인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노인들에 대한 생활비 보조, 세금우대나 할인혜택, 부양가족에 대한 가족수당 지급 등 직·간접적인 소득보장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여섯째, 노인의 연령정체감과 노인에 대한 태도가 노인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결과를 볼 때 신체적 노화는 거부하지 못하더라도 앞서 젊음을 간직할 수 있는 연령정체감 형성을 돕는 노년기 제반 환경의 조성이 이루어져 건강한 노년기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족생활교육이나 생애교육, 기초생활교육, 가정교육 등을 통해 노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시와 노인들이 갖는 강점의 강조로 국민 전체가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의식의 전환으로 노인공경의 사회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성장한 사람이라면 미래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자신의 삶을 수용하면서 긍정적 자아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전남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를 전국적인 연구결과로 일반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그리고 연령정체감을 묻는 문항이 단일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어 척도의 신뢰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다각적인 측면에서 연령정체감을 측정하는 척도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Notes

이 논문은 2012년 순천대학교 학술기반 조성비로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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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Social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Variables Category N %
Sex Male 173 47.3
Female 193 52.7
Age 60-64 76 20.8
65~69 53 14.5
70-74 85 23.2
75-79 81 22.1
≥ 80 71 19.4
Education No 71 19.4
Elementary School 147 40.2
Middle School 70 19.1
≥ High School 78 21.3
Spouse Yes 233 63.7
No 133 36.3
Religion Yes 232 63.4
No 134 36.6
Career Agriculture, Fishing business & Cattle farming 132 36.1
Professional/Management 57 15.6
Sales & Servise 53 14.5
Public Servant 46 12.6
Housewife 78 21.2
Living State Alone 80 21.9
With Spouse 182 49.7
with Children 90 24.6
Etc 14 3.8
Health State Poor 159 43.4
Moderately 118 32.2
Good 89 24.4
Economic State Poor 122 33.3
Moderately 161 44.0
Good 83 22.7
Monthly Living Expenses ≤300,000 81 22.1
310,000~500,000 88 24.0
510,000~1,000,000 89 24.3
1,010,000~1,500,000 59 16.2
≥1,510,000 49 13.4
Age-Identity Young 71 19.4
Old 115 31.4
Same 180 49.2
Gap of Actual Age 0 180 49.2
1-3 year 113 30.8
0ver 4 year 73 20.0
Total 366 100.0

<Table 2>

Age-Identity, Attitude toward the elderly, elderly's self-esteem

Categor Mean SD
Age-Identity 2.12 0.70
Attitude toward the elderly 60.62 14.18
Self-Esteem 24.16 4.07

<Table 3>

The attitude of the elderly by the item

Item Mean SD Rank
Dumb - Wise 3.32 1.04 4
Unkind - Kind 3.47 1.10 2
Ignorance - Erudite 3.02 1.00 11
Sad - Happy 3.05 1.03 10
Untrusted - Trusted 3.60 0.90 1
Selfish - Fairminded 3.14 1.09 9
Nerveless - Activity 2.85 1.22 15
Dirty - Clean 3.31 1.12 5
Cold - Warm 3.40 0.99 3
Tedious - Cheerful 2.87 1.04 14
Unproductive - Productive 3.02 1.06 11
Weak - Healthy 2.76 1.20 17
Bad - Good 2.45 0.99 19
Rigidity - Flexibility 2.79 1.05 16
Dependence - Independence 3.27 1.22 6
Conservative - Progressive 2.62 1.11 18
Unattractive - Attractive 2.36 1.24 20
Hasty - Endurance 3.20 1.02 8
Pressimistic - Optimistic 3.22 0.96 7
Complaining - Calm 2.88 1.09 13

<Table 4>

Age-Identity,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and self-esteem by background variables

Variable Category N Age -Identity Attitude Self-Esteem
M SD t(F) Dun. M SD t(F) Dun. M SD t(F) Dun.
Sex Male 173 2.03 0.71 5.03* B 61.50 12.14 1.63 A 23.97 3.95 1.11 A
Female 193 2.19 0.69 A 59.83 15.18 A 24.32 4.18 A
Religion Yes 232 2.00 0.70 11.21*** B 62.15 12.44 4.37** A 24.90 3.73 14.10*** A
No 134 2.32 0.64 A 58.10 11.50 B 23.19 4.24 B
Career Agriculture, Fishing business 132 2.31 0.72 8.84*** A 57.14 10.87 6.93*** C 23.79 4.09 6.21*** C
Professional/Management 57 1.91 0.63 C 61.61 12.34 BC 24.90 3.60 AB
Sales & Servise 53 2.00 0.75 BC 63.35 13.25 AB 23.93 4.43 BC
Public Servant 46 1.80 0.63 C 67.82 12.03 A 25.98 3.60 A
Housewife 78 2.22 0.59 AB 59.80 12.33 BC 23.35 4.05 C
Living State Alone 80 2.41 0.69 8.03*** A 57.88 11.13 2.24* B 22.20 4.02 15.35*** B
with Spouse 182 2.04 0.71 B 61.35 15.55 A 24.72 3.85 A
with Children 90 2.00 0.63 B 62.12 13.55 A 25.02 3.74 A
Etc 14 2.21 0.70 AB 57.43 13.63 B 22.64 5.37 B
Spouse Yes 233 1.98 0.69 33.12*** B 61.85 15.13 6.15** A 25.00 3.77 44.45*** A
No 134 2.37 0.65 A 58.49 12.10 B 22.69 4.16 B
Age r= .3109*** r= - .1765*** r= - .2040***
Education r= - .3423*** r= .2438*** r= .1466***
Health State r= - .4982*** r= .3278*** r= .3145***
Monthly Living Expenses r= - .3146*** r= .2411*** r= .3206***
Economic State r= - .4078*** r= .2131*** r= .4230***
Gap of Actual Age r= .0940*** r= .1302*** r= - .0840
Age-Identity r= - .3472 *** r= - .4085***
Attitude toward the Elderly r= .3198***

<Table 5>

Variables influencing on age-identity, the attitude toward the elderly and self-esteem